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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흐지부지 연예비리 수사

    “기자나 방송국 PD의 개인 비리를 캤던 종전의 수사와는 달리 연예계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밝혀내겠다.” 검찰은 지난 7월 연예계비리 수사에 착수하면서 이같이 공언했다.대중가요나 영화 분야가 산업화·기업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연예계 비리를 개인의 부정으로만 볼 수 없다는 설명도 곁들여졌다.그동안 연예계 비리 수사가 3∼4년마다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소나기성 수사’였기 때문에 검찰의 시각 변화는 신선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처음에는 검찰의 의도대로 진행되는 듯했다.최근 급성장한 대형 연예기획사를 급습해 대대적으로 수색했고 조직폭력배의 ‘검은 돈’도 수사대상에 올랐다.일부 연예기획사의 경우 코스닥에 등록하는 과정에서 각계에 주식 로비를 한 의혹도 제기됐다. 방송출연 등을 위해 촌지를 주고받던,단순 연예비리 수사를 넘어 경제사범 수사 수준으로 확대되는 것 같았다.검찰 주변에서는“‘연예 게이트’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농담까지 돌았다. 그러나 결국 용두사미(龍頭蛇尾)였다.기세 좋게 치고 나가던 수사는 시간이 갈수록 흐지부지되더니 처음의 거창한 구상은 두달 만에 꼬리를 감추고 말았다.횡령이나 배임,주식 로비 의혹이 명쾌히 밝혀진 것도 없거니와 핵심 인물들은 수사진을 비웃듯 숨어버렸다.SM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 운영자 이수만씨,개그맨 서세원씨,MBC PD 은경표씨가 그들이다.대종상 시상을 둘러싼 금품 로비 의혹의 일단이 드러나기는 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수사는 막을 내리고 말았다.젊은 연예 스타와 연예기획사 간의 이른바 ‘노예계약’ 문제는 ‘공정위 소관’이라며 건드리지도 않았다. 물론 일부 ‘거물급’ 연예기획사 관계자나 PD 등이 잡혀 오긴 했다.그러나 그것도 속을 들여다보면 높이 평가할 것도 아니다.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비리였고 2∼3년 전의 일을 들춰낸 것에 불과했다. 어쨌든 검찰은 큰 칼을 빼 휘두르긴 했지만 적장의 목을 치지 못했다.힘이 모자랐을까,아니면 방어가 너무 단단했기 때문일까.검찰 수사의 한계를 또한번 보여준 사건이었다.수사 도중에 한 연예계 인사는 결과를 안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이런 수사는 길어야 한두 달이지 오래가지 못할 겁니다.” 조태성 사회교육팀 기자cho1904@
  • [씨줄날줄] 대종상

    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2000년 제37회 대종상 영화제 수상자 선정과정에서 금품 로비가 이뤄졌다는 단서를 포착,조사중이라고 한다.대형 연예기획사가 영화제 직전 소속 여배우의 신인상 수상을 위해 심사위원들을 상대로 금품거래를 한 의혹이 있다는 것.최근 한국 영화는 세계 영화시장의 70%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작품과 자국시장에서 어깨를 겨루고 있어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작품의 선전과는 달리 범영화계가 참여하는 유일의 국내 영화상인 대종상(大鐘賞)은 아카데미상이나 칸 영화제,베니스 영화제 등 외국산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영화팬의 관심을 끌고 있을 뿐이다. 1962년 당시 문교부의 국산영화제를 모태로 제정된 대종상은 4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화상이지만 거의 매년 잡음과 비리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특히 외국영화 자유화조치(84년) 이전에는 작품상을 받는 영화의 제작사에 외화 수입쿼터 허용의 특혜가 주어지는 바람에 영화사들의 수상 로비가 치열했다.이런 특혜가 없어진 뒤에는 어중간한 능력의 배우,스태프가 이름을알릴 수 있는 도약판으로 여겨 지저분한 뒷소문이 끊이지 않았다.87년부터 영화인협회가 주관해오고 있는데 91년에는 본선 후보에 오른 5편중 2편의 제작사가 심사의 공정성을 문제삼아 출품을 철회했으며 94년에는 감독상 심사 결과에 불만을 가진 감독이 검찰에 수상작 투표함 증거보전 신청을 하기도 했다.96년에는 본선 진출작 17편중 유일한 미개봉작이 최우수감독,작품상을 휩쓸어 비난을 받았다.지난해에는 최고 흥행작인 ‘친구’가 단 한 부문도 수상하지 못했다. 문화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작품을 창조하는 것도 어렵지만,관계종사자들이 하나같이 공정성의 권위를 인정하는 상을 제정하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리의 문화계를 둘러보면 알 수 있다.누가 뽑고 어떤 절차로 뽑히느냐,즉 심사의 객관성 유지가 관건인데 대종상은 20인 이내의 예비심사위와 10인 이내의 본선심사위를 통해 수상작 등을 선정한다.미국 아카데미상의 경우 주관처 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를 40명의 평의회가 운영하고 있지만,상 자체는 미 전역에 분포된 4000여명 전 회원의 투표로 25개 전 부문이 결정된다.후보작 또한 부문별 회원들의 투표로 선정되고 있다.대종상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김재영 논설위원 kjykjy@
  • ‘대종상 로비’ 심사위원 소환

    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5일 지난 2000년 제37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배우 H씨가 신인상을 수상하는 과정에서 금품로비가 이뤄진 단서를 포착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D엔터테인먼트 대표 장용대(38)씨로부터 “2000년 3월 대종상 영화제를 앞두고 H씨의 신인상 수상을 위해 영화감독 김모씨를 통해 심사위원 등에게 850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당시 심사위원 등을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연예비리 중간수사 발표를 통해 ‘PR비(앨범홍보비)’를 챙긴김모(49)씨 등 방송사 PD출신 간부와 스포츠지 기자 8명,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거나 회사공금을 횡령한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과 연예계 단체장 1명 등 1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디자이너 홍모(42)씨 등 2명은 불구속기소했다. 또 금품제공 등 혐의가 드러나 잠적한 연예기획사 대표와 매니저,홍보 브로커 등 20여명에 대해 관련 계좌 추적과 함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으며,모 방송사 PD 은경표씨 등방송사 PD와 스포츠지 기자 20여명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연예계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서는 여배우·탤런트 4∼5명을 불러 성관계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으나 사실관계와 대가성을 입증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연예계의 성상납,주식 등 로비의혹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최근 자진출석 의사를 밝혔던 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이수만씨와 서세원씨, PD 배모씨 등이 귀국을 미루고 있어 변호인 등을 통해 조기 귀국을 종용중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이수만씨 비밀금고 거액보관

    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18일 연예기획사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 방송사 PD와 스포츠신문 기자들 가운데 2∼3명을 소환,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이들의 사법처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금품수수 등 범죄 혐의가 확인될 경우 예외없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해외체류 중인 SM엔터테인먼트 실질적 운영자 이수만씨가 비밀사무실과 금고에 거액의 현금을 보관해 오면서 방송사 PD 등에게 금품로비를 벌인 정황을 확보,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씨가 최근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해 옴에 따라 이씨가 이번주중 귀국할 것으로 보고 변호사와 구체적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일부 가수 매니저 등이 마약을 복용해 왔다는 첩보를 입수,마약수사부와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조사를 받은 매니저 중에도 마약반응 검사를 받은 경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도레미社 대표 긴급체포

    연예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11일 도레미미디어 대표박남성(51)씨를 횡령 등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했다. 검찰은 박씨가 유상증자 대금 등 23억여원의 회사자금을 유용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소속 연예인들의 방송출연을 위한 로비 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이를 추궁하고 있으며 이르면 12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연예기획사들의 배임 및 횡령 혐의를 규명하기 위해 지난 주말 대형 연예기획사 등 15개 기획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한편 ‘PR비 의혹’과 관련,검찰은 A연예기획사 대표 백모(38)씨를 배임증재 등 혐의로 구속수감했다.백씨는 기획사 소속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 청탁과 함께 1억 3000여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태성기자
  • 진도군 출장비 편법 마련 중앙부처 ‘예산로비’ 물의

    전남 진도군이 허위로 출장계를 내는 방법으로 출장비를 마련,중앙부처에 예산 로비를 한 의혹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6일 진도군에 따르면 건설과,해양수산과 등 12개 과에서 출장 명령부를 허위로 작성하는 수법으로 각 과(課)당 70만∼200만원씩 모두 1700만원을 갹출한 것으로 드러났다.진도군 예산관련 공무원들은 과별로 직원 8∼10명의 명의를 도용,서울 출장계를 내는 수법으로 이 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진도군의 이같은 편법 자금 마련은 신임 군수가 선거과정에서 금품을 살포한혐의로 장기간 구속,수감돼 예산확보가 어려워지고 내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국고지원 로비는 시급해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이 돈은 직원들이 서울에 장기간 머물면서 예산확보를 위한밥값과 숙박비 등으로 사용한 것”이라며 “로비용으로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연예사 주식로비 정황포착 연예인 S씨 홍콩출국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1일 S사 등 2∼3개 유명 연예기획사들이 방송사 PD 등에게 주식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들 기획사 주주의 지분보유 경위와 자금출처 확인과정에서 주식로비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에 따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전·현직 방송사 관계자를 상대로 대가성을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소환에 불응하거나 서면조사마저 거부하고 있는 일부 주주들의 경우 주식보유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관련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기획사들로부터 소속 연예인 홍보 등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PD와 스포츠지 기자들 가운데 사안이 경미해 불구속수사 또는 회사통보 대상으로 분류된 10여명에 대한 소환조사에 착수했다.이와 함께 거액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PD와 스포츠지 기자들의 조속한 검거를 위해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대상에 오른 유명 연예인 S씨는 지난달 30일 사업차 3박4일 일정으로홍콩으로 출국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유명 개그맨 프로덕션 압수수색

    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6일 유명 개그맨으로 활동중인 S씨 소유의 연예프로덕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프로덕션의 회계장부와 컴퓨터 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다량 확보,내용을 분석중이다. 검찰은 S프로덕션의 법인계좌와 S씨의 개인 및 가족계좌를 추적,소속 가수들의 방송출연 명목으로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포착하고 프로덕션의 운영 및 경리 담당자를 소환,밤샘조사를 벌였다.S씨는 지난해 초 프로덕션을 설립한 뒤 영화제작에서 흥행을 거두며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금품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MBC 편성특보 김영철(49·부국장급)씨가 연예기획사들로부터 방송출연 청탁 등과 함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김씨는 지난 98년 6월 S뮤직(현 GM기획) 대표 권모씨로부터 소속 댄스그룹의 방송출연 부탁과 함께 2000여만원을 받는 등 모두 24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검찰은 특히 김씨가 지난 98∼2000년 가요 순위 프로그램의책임 프로듀서를 맡던 중 기획사 3∼4곳으로부터 받은 금품수수 규모도 확인중이다.김씨는 “청탁 명목이 아니라 단순 용돈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GM기획과 도레미미디어 대표 등이 수십억원의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증자 과정에서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사실을 확인,정확한 규모및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주금 가장납입 등을 통해 최대 48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밝혀진 SM엔터테인먼트의 실질 소유주 이수만(李秀滿·50)씨의 개인 금고를 압수해 확인 중이다.이씨와 주금 가장납입 등을 공모한 SM대표 김경욱(34)씨는 이날 상법의 특별배임 등 혐의로 구속수감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부천시 공무원 5명 오늘 소환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徐宇正)는 24일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 '신앙촌' 재개발사업 비리와 관련, 담당 국·과장급 공무원 25일 소환해 분양승인 및 용도변경 등 인허가 과정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들 공무원이 전결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기양건설 김병량 회장으로부터 금품로비를 받았는지 여부를 추궁할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 SM대표 긴급체포, 유상증자 과정 11억횡령

    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4일 유상증자와 코스닥 등록 과정에서 11억여원의 회사자금을 가로챈 SM엔터테인먼트 대표 김경욱(34)씨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25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김씨는 99년 8월 SM사가 코스닥에 등록하기 직전 회사의 실질적 운영자인 이수만(50)씨와 짜고 유상증자 대금 11억 5000만원을 회사자금으로 가장 납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주금 가장 납입과 코스닥 등록을 통해 당시 SM사의 주가가 상당히 올랐던 만큼 시세차익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는지도 정밀 추적 중이다. 검찰은 현재 해외에 있는 이수만씨에게 가족 등을 통해 조기귀국을 종용하는 한편,검찰 소환을 거부할 경우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SM외 다른 대형 연예기획사들 역시 코스닥 등록이나 유상증자 과정에서 주가를 유지하거나 높이기 위해 주금 가장 납입 등의 수법을 쓴 뒤 시세차익을 얻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기획사 회계 관계자들과 주주들을 소환해 정확한 자금흐름을 확인하고 있다.한편 검찰은 방송관계자들에 대한 ‘PR비’와 관련,신인가수들로부터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홍보 매니저 황모씨 등 3명을 소환,방송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했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이 신인 여가수 등으로부터 친분이 있는 방송사 고위관계자와 PD 등을 통해 방송에 출연하고 음반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방송사 간부와 PD 등에게 실제로 로비를 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다.로비 혐의가 드러나면 검찰은 홍보 매니저들을 배임증재나 사기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공자금 비리 실태·수사전망/ 회계조작 3500억 불법대출 정관계 ‘이권’금품로비도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에 적발된 기업주들은 회계를 조작해 실적을 부풀린 뒤 금융권에서 사기 대출을 받음으로써 기업과 금융권이 모두 부실해지는 원인을 제공했다.일부 부실기업주들은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거나 사법처리를 피하기 위해 정·관계에 로비를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성그룹-나라종금의 동반 몰락= 보이런던,겟유스트 등 캐주얼 의류를 생산해온 보성그룹은 97년 11월 420억원을 투자해 나라종금을 인수했다.그러나 곧바로 IMF사태가 터졌고,제2금융권에 대한 대규모 예금 인출로 이어지자 나라종금은 견디지 못하고 다음달 1차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보성그룹 김호준 전 회장은 나라종금에 66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 보성 제품을 대규모 할인처분하고 다른 기업에 보성의 돈을 빌려준 뒤 이를 다시 나라종금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하는 편법을 동원했다.이렇게 해서 나라종금은 98년 5월 영업을 재개했지만 보성은 브랜드 이미지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고 자금난은 더욱 심화됐다.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김 전 회장은 5개 계열사의 회계장부를 조작해 금융기관에서 568억원을 사기로 대출받고,나라종금에서는 별도로 2995억원을 불법 대출받는 등 무리수까지 감행했다.결국 나라종금은 2000년 1월 다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후 2조 998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보성 계열사들은 같은달 부도처리됐다. ◇SKM의 부도 과정= 지난 76년부터 오디오·비디오테이프를 제조,판매해온 SKM(선경마그네틱)은 90년대 들어 수익성이 떨어진데다 93년 동산C&G(옛 동산유지)를 인수하면서 파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이미 법정관리 중이던 동산C&G를 살리기 위해 98년 580억원을 투자했지만 재무구조는 호전되지 않았다.SKM 최종욱 전 회장은 추가로 동산C&G에 1042억원을 불법 지원했고,부실해진 SKM의 재무 상태는 분식회계와 사기대출로 메웠다.결국 SKM와 동산C&G는 2000년 11월 동반 부도를 맞았다. ◇정·관계 로비 시도= 부실기업주들은 사업을 확장하거나 사법처리를 무마하기 위해 정·관계 고위인사들에게 로비를 시도했고,이에 연루된 지방자치단체장과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줄줄이 사법처리됐다. 세풍제지에서 출발,전북에서 사세를 확장해온 세풍그룹은 F1그랑프리를 유치하기 위해 유종근 전 전북지사에게 3억원을 제공했고,96년 전주민방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20억원을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전병희 전 대우차판매 대표는 인천 송도 신도시에 대우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용도변경 등의 대가로 최기선 전 인천시장에게 3억원을 전달하고,이재명 전 의원과 송영길 의원에게 각각 3억,1억원의 정치자금을 건넸다. 빚 152억원을 갚지 않기 위해 회사를 일부러 부도내고 31억원의 회사자금을 빼돌려 구속된 박정삼 백송종합건설 회장은 수사를 피하기 위해 여승 박갑술씨에게 9억원을 제공했다가 함께 구속됐다.여승 박씨는 “공적자금 합동단속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높은 사람을 통해 무마시켜 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냈다. ◇향후 수사 전망= 검찰은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한 사범에 대한 수사와 함께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지금까지 적발한 10여개 기업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5조원대로추산되지만 환수한 재산은 370억원대에 불과하다.검찰은 재산을 국외로 빼돌린 뒤 해외도피중인 전 M사 대표 윤모씨,전S사 대표 이모씨,전 K사 대표 김모씨의 신병을 인터폴 등을 통해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또 보성그룹 김 전 회장이 3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에 로비를 벌였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진상을 확인하는 한편 공적자금의 조성과 관리,집행 과정에 관여한 금융당국에 대한 책임 규명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수사는 정치인과 공무원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세풍’ 민방로비 의혹 미궁에

    세풍그룹이 지난 96년 전주 민영방송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청와대 전 수석L모씨 등 정·관계 인사들에게 거액의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은 주요 관련자들의 자살과 사망,도주로 미궁에 빠졌다. 검찰의 공적자금비리 수사과정에서 6년만에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됐지만 금품수수를 뒷받침할 물증 확보에는 결국 실패한 것이다. 고대원 전 세풍월드 부사장이 민방사업자 선정을 위해 쓴 경비 및 로비 자금은 모두 39억원.고씨는 홍보·운영비 명목으로 19억원을 썼고 20억원을 로비자금으로 활용했다.이 가운데 5억원이 문민정부 시절인 당시 청와대 수석L씨에게 전달됐다는 것이 핵심이다. 고씨는 로비스트 김모씨를 통해 L씨의 지인으로 알려졌던 지방 Y대 박모 교수에게 5억원을 전달했다. 박 교수는 “5억원 가운데 2억 8000만원을 자신이 챙겼고,L씨의 자문역인 정모 교수에게 나머지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최종 전달자로 의심받던 정 교수는 검찰 조사에서 돈 전달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고,지난 6월 초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금 추적은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에 대한 로비 의혹도 규명되지 않았다.고씨는 15억원을 현철씨에게 건네기 위해 로비스트 김씨에게 줬다고 주장했지만 이 가운데 8억원은 김씨가 개인적인 용도에 써버린 것으로 밝혀졌고,나머지 7억원을 김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모 방송사 전 기자 장모씨는 이미 지병으로 숨져 이 돈의 행방은 오리무중이 됐다. 또 민방사업을 추진했던 세풍그룹 창업주 고판남씨가 98년 사망했고,세풍그룹의 자금을 총괄했던 김모 전 전무는 미국으로 도피해 로비자금 조성 수사역시 난관에 빠졌다.더욱이 민방사업자 선정 로비에 적용할 수 있는 알선수재,변호사법 위반,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공소시효 5년이 이미 지나 ‘진실’은 영원히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상황이 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SM 전·현직대표 소환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2일 SM엔터테인먼트 전·현직 대표인 정모씨와 김모씨를 소환,PD들에 대한 금품공여 의혹과 증자 과정 등과 관련한 회사 자금 운영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SM 등 연예기획사에 투자한 벤처기업 대표 등 관계자 5∼6명을 출국금지시켰다.이들 외에도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PD와 기자 5∼6명도 추가로 출국을 금지해 전체 출국금지자는 30여명으로 늘어났다.검찰은 이번 주 중반부터 이들을 차례로 소환해 기획사들로부터 받은 금품의 규모와 성격을 규명,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검찰은 인기 작곡가 겸 가수인J씨도 소환,조사했다.검찰은 J씨를 통해 신인가수가 앨범 제작과 홍보과정에서 방송사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벌이는 정황 등을 상당수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PD·기자 10여명 내주 소환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19일 방송사 PD 7∼8명과 스포츠신문 기자 2∼3명 등 10여명이 연예기획사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됨에 따라 이들을 다음 주중 소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소환 대상에는 MBC 전문PD 은경표(45·부장급)씨 등 전·현직 지상파 방송사 간부급 PD도 여러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모 방송사 간부급 PD 한 명이 최근 휴가원을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2000년 4월 SM엔터테인먼트의 코스닥 등록직전 이 회사 주식을 갖고 있던 주주 42명을 전원 소환,차명보유 여부와 주식취득 경위 등 주식로비 의혹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해외출장중인 이 회사 대주주 이수만(50)씨에 대해서도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SM엔터테인먼트 주주명부에는 2000년 2월 현재 유명 MC와 개그우먼,전직PD와 방송작가,H캐피털 회장,유명 교회 목사 및 모 방송사 라디오 PD 등이실명 또는 가족 명의로 4000∼4만여주씩 보유한 것으로 돼 있다. 검찰은 또 도레미미디어가 2000년10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시점을 전후로 유명 벤처기업 등으로부터 거액을 출자받은 사실을 확인,유상증자 등 과정에서 주금 가장납입과 횡령,탈세 등 탈법 행위가 없었는지 캐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검찰은 도레미측으로부터 라면상자 10여개 분량의 회계장부를 제출받아 정밀 검토중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업통해 독립…신기루 좇았다”, 홍걸씨 2차공판 심경 진술

    “나는 대통령 아들로서 행복하지 않았다.”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로비 및 관급공사 청탁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통령의 3남 김홍걸(金弘傑·39) 피고인은 19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대통령의 아들,정치인의 동생이 아니라 내 힘으로 가족을 부양하는 평범한 가장으로 살고 싶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 피고인은 변호인 신문을 통해 “80년 신군부 집권 후 군홧발로 무장한 군인들에게 끌려가는 아버지의 모습과 가택연금,사형선고를 지켜보면서 옳은 일을 하는 아버지가 왜 고통을 겪는지 의문이 들었다.”면서 “당시 집안에 닥친 경제적 궁핍과 아버지를 버리고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대인 경계심이 더욱 커졌다.”고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털어놓았다. 김 피고인은 “사람들이 ‘대통령 아들 아니냐.’고 물을 때마다 ‘잘못 보았다.’고 대답하며 자신의 신분을 숨겨왔다.”면서 “최규선씨의 사업수완을 통해 날개를 달아 부상하고 싶었지만 그건 손에 넣을 수 없는 신기루에 불과했다.”며 반성했다.김 피고인은 “부모님에 대한 비난보다는 모든 책임을 내게 물어달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연예기획사 벤처지정 로비 수사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18일 모 연예기획사가 지난 2000년 10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사실을 확인,정확한 경위와 이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 캐고 있다. 이 기획사는 모 금융기관으로부터 ‘신기술 개발 적격업체’(기술평가기업)로 인정받아 이를 근거로 중기청에 벤처기업 인증을 신청,확인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연예기획사가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사례가 거의 없는 데다 ▲각종 세제혜택과 함께 금융기관 대출때 편의가 따르는 점 등을 중시,인증 과정에 불법적인 로비 등이 있었는지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연예기획사들의 이른바 ‘주식로비’와 관련,모 연예기획사의 대주주가 자신과 친분이 있는 방송인 5∼6명의 명의로 주식을 관리하고 있는 단서를 포착,대주주 보유지분 한도초과분을 위장 분산했는지,방송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용으로 차명 관리했는지를 캐고 있다.또 SM엔터테인먼트 주주중 모 지상파 방송사 현직 간부가 가족 명의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조사중이다. 박홍환 장세훈기자
  • 로커스 대표 출금·자택 수색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17일네트워크 장비제조업체인 로커스 대표 김형순(金亨淳·41)씨 자택에 대해 최근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김씨를 출국금지하는 한편 금명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로커스는 연예 엔터테인먼트 관련 지주회사인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구 로커스홀딩스)를 통해 연예기획사인 싸이더스 등을 거느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를 상대로 싸이더스 설립 및 운영 과정에 대한 내사에서 포착된 각종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지만 아직 뚜렷한 혐의점이 드러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커스측은 “김 사장이 싸이더스 설립 초기 잠시 대표를 맡았지만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검찰은 또 싸이더스와 함께 수사 대상인 7∼8개 연예기획사 대주주들에 대해서도 자택 압수수색과 함께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앨범홍보비(PR비)를 주고받은 혐의가 포착된 GM기획 대주주 김광수(41)씨와 MBC 전문PD 은경표(殷璟杓·45·부장급)씨가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전담 검거반을 편성,소재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또 SM엔터테인먼트,GM기획,도레미미디어,싸이더스 등 4대 연예기획사 외에 대영AV,예당엔터테인먼트,대성기획,윈섬미디어 등 중소 연예기획사의 주주명부와 회계장부도 확보해 PR비 지급 및 주식로비,대주주 횡령 여부등을 캐고 있다. 한편 검찰은 GM기획 대표 권승식(43)씨와 KMTV 사장 장찬정(張燦政·50)씨를 3일째 불러 연예기획사와 방송계 인사들간의 PR비 수수 규모 및 거래관계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또 일부 연예기획사의 ‘주식로비’ 의혹과 관련,주식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했거나 차명보유 의혹이 들 정도로 나이가 어린 사람 등을 중심으로 소환 대상자를 선별,이번 주말부터 주식보유 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박홍환 장세훈기자 stinger@
  • “신인가수 PR비 최소2억”,연예계 비리 실상은

    지난해 3월 신인가수 K군을 띄우려고 그의 아버지가 ‘PR비’(로비에 드는 돈)로 10억여원을 썼지만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는 얘기가 연예가에서 공공연하게 떠돌았다.당시 내로라하는 연기자를 동원해 해외에서 뮤직비디오(뮤비)도 찍었는데 뮤비 제작만 잠깐 화제가 됐을 뿐 가수나 노래는 전혀 빛을 보지 못했다. 연예가에서는 ‘자질이 있는 신인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누구나 말한다.그러면서도 스타는 키워지는 것인 만큼 연줄을 동원해 돈을 쓰는 등 막강한 기획과 PR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 ◆방송사 PD와 연예기획사는 한솥밥?-TV에 얼굴이 나오고 라디오에서 노래를 틀어주는 등 대중매체가 바람을 잡아주지 않으면 장사하기 힘들다고 음반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A기획사 매니저는 “작심하고 키우는 신인가수 PR비는 최소 2억원이 든다.”면서 “PR비는 공식 홍보비와는 별도로 방송사 간부와 일선 PD,특정 매체기자들에게 건네지는 데 방송사 PR비가 절대적으로 많이 책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룸살롱 등에서 접대하는 일은 기본”이라면서 “PR비를 전문으로 전해주는 홍보매니저가 배달사고를 내는 일이 종종 발생해 요즘은 안면있는 기획사 간부들이 직접 전해주거나 아예 관계자의 차에 놓고 온다.”고 말했다. 기획사가 신인가수의 컨셉트를 잡아오면 PD가 프로그램의 어떤 코너에 출연시키고 조명은 어떻게 잡아줄지까지 세세히 고려해 함께 스타를 만드는 시스템이 문제라고 그는 지적했다.때문에 PR비란 위험을 공유하는 데 따른 당연한 대가로 받아들인다는 설명이다. B기획사 매니저는 “연예사업이 산업화되면서 스타급을 확보한 기획사들은 방송사에 이들을 출연시키는 대가로 같은 사 소속 신인가수를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는 ‘맞바꾸기’ 관행도 만들었다.”고 밝혔다. ◆예능국이 너무 큰 게 문제-가요 PR비 문제를 지난 2월 검찰에 제보한 문화개혁시민연대의 이동연 사무차장은 “가요순위를 정하는 음악 프로그램이나 가수들의 개인기 등을 보여주는 오락·쇼 프로그램 등이 채널을 주도할 만큼 예능국의 힘이 과도한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기업화한 기획사와 방송권력이 유착관계를 형성하면서 음반 매니지먼트가 음반제작이나 라이브공연에는 소홀해지는 반면 비주얼한 댄스가수를 키워 가요계를 독점하는 악순환이 거듭된다는 것이다. C기획사 매니저는 “로비는 1960년대 쇼 프로그램이 생길 때부터 시작된 관행”이라면서 “팝 위주로 편성되던 음악 프로그램이 가요 중심으로 된 데다 오락 프로그램까지 가수들로 채워지기 때문에 요즘 방송은 산업화한 기획사의 로비력이 집중된 마당”이라고 말했다. ◆방송계 입장-수사 초기만 해도 으레 몇 년에 한 번 치르는 ‘행사’처럼 여기던 방송계에서는 음악전문 케이블TV와 유수한 기획사 대표,인기가수들이 잇따라 소환되고 방송사 국장급 간부들에게도 수사가 미치자 크게 당황하고 있다. 각 방송국은 겉으로는 “유착관계가 있다면 엄중히 처벌해야 하지만 개인비리를 방송국 전체의 비리로 보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한 방송국 관계자는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고액의 금품을 받은 적은 없지만 작은 선물이나 상품권 등을 거부감없이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젊은 PD들 사이에서는 “이 기회에 잘못된 관행을 청산하고 자체적으로 정화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방송계는 이번 수사의 여파로 가요·오락 프로그램이 상당 기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미 연락이 되지 않는 매니저가 많아 연예인 출연 섭외가 쉽지 않은 데다,시청자들도 출연자를 곱지 않게 볼 것이 뻔해 출연을 기피하는 연예인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가요계 해법은-평소 가수·매니저들로 들끓던 방송국 라디오 제작국 근처 휴게실은 요즘 썰렁하다.월드컵이 끝나면 홍보를 하겠다던 음반발표를 속속 미루고 있다.지난해부터 불황에 빠진 가요계는 검찰 수사로 회생의 기미를 잃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가요평론가 강헌씨는 “방송국이 대중가요에 너무 큰 힘을 갖는 바람에 생긴 부작용인 만큼 가요 순위 프로그램은 아예 폐지하고,실력있는 가수들의 라이브 무대 위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화연대 이동연 차장은 “음반사는10대 댄스가수를 키우는 관행을 탈피하고 라이브 무대 등 방송국 이외의 홍보 루트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방송사도 연예인 캐스팅과 관련해 자정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가요평론가는 “과거의 예를 볼 때 수사가 끝나면 관계자들이 더욱 몸을 조심해 PR비 액수만 커지는 결과를 낳는다.”면서 “제도 개선이 따르지 않는 일회성 수사는 역효과만 크다.”고 꼬집었다. 주현진 이송하기자 jhj@ ■‘연예계 악폐' 뿌리뽑기 검찰이 연예계 거악(巨惡) 척결에 나섰다. 특히 돈을 매개로 연결돼 연예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대형 연예기획사와 방송사 간부급 인사들이 이번 수사의 타깃임이 분명해지고 있다.검찰의 한 관계자도 “과거처럼 일회성 수사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구조적 연예 비리의 핵(核)을 제거하는 게 이번 수사의 목표임을 시사했다. 같은 맥락에서 대형 연예기획사 최고경영자들과 방송사 간부급 인사들이 검찰에 줄소환되고 있다. 이미 음악전문채널 m.net 상무 김종진(43)씨가 앨범홍보비 명목으로 50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속된 데 이어 대형 연예기획사인 GM기획의 권승식(45) 대표,음악전문채널 KMTV 사장 장찬정(50)씨 등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다. 검찰 수사의 칼날이 자신들에게 미치고 있음을 감지한 듯 상당수 ‘막후 실력자’들은 자취를 감췄다.또다른 대형기획사인 도레미미디어의 박남성(50)사장과 GM기획 대주주인 김광수(41)씨 등은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인 이수만(50)씨는 명목상 해외출장중이다.거액의 앨범홍보비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일부 방송사의 간부급 PD들도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내 연예관련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요계에서 앨범홍보비라는 ‘검은 돈’이 유통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점에 주목하고 있다.이른바 ‘스타메이킹시스템’이라는 명분으로 기획사와 방송사 간부들이 유착됐고,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악어와 악어새’관계가 고착·관행화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일부 기획사에 조직폭력 집단과 일본 야쿠자의 자본이 유입됐다는 첩보도 확인하고 있다.한 기획사 관계자는 “조폭이나 야쿠자 자본을 받아들인 일부 기획사는 풍부한 자본력으로 앨범홍보비를 쏟아붓고 있다.”고 폭로했다. 지난 6개월 동안 치밀한 내사를 벌여온 검찰이 ‘연예계 거악과의 전쟁’에서 만족할 만한 수사 성과를 얻을지 주목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MBC PD 소환불응 잠적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16일 SM엔터테인먼트,GM기획,도레미미디어,싸이더스 등 4대 연예기획사 외에 추가로 3∼4개 연예기획사가 방송가에 앨범홍보비를 뿌린 단서를 포착,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검찰은 예당엔터테인먼트 등 관련 업체들로부터 주주명부 및 회계장부 등을 넘겨받아 정밀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또 MBC 전문 프로듀서 은경표(殷璟杓·45·부장급)씨가 GM기획 대주주 김광수(41)씨로부터 소속 가수들의 TV 출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단서를 포착하고 은씨와 김씨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불응,소재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은씨가 모 연예기획사의 사외이사로 활동했다는 첩보도 있어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GM기획 대표 권승식(43)씨에 대한 이틀째 조사에서 “케이블TV 및 지상파 방송사 간부급 PD 5∼6명에게 신인가수 출연 명목으로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돈을 받은 PD들의 구체적인 신원을 캐고 있다. 검찰은 이날 중견 가수이자 음반제작자인 신모씨와 김모씨 등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연예기획사를 통해 방송사 관계자 등에게 금품을 건넸는지 캐고 있다. 검찰은 일부 연예기획사의 ‘주식로비’ 의혹과 관련,주식 취득 경위가 석연치 않은 인사들을 이번 주말부터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홍환 장세훈기자 stinger@
  • 음반기획사 주가 ‘천당에서 지옥으로’

    연예계 금품비리 수사 여파로 음반기획사들의 주가가 ‘천당’에서 ‘지옥’의 나락으로 굴러떨어졌다. 음악파일 공유사이트 ‘소리바다’에 대한 음반복제금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졌다는 호재로 12일 하루 일제히 상한가를 탔던 음반사 주가는 15일 개장하자마자 바닥권으로 곤두박질쳤다.주말새 연예기획사들에 대한 로비자금수사가 급진전된 탓이다. 특히 모 방송국 간부 부인에게 코스닥 등록직전 주식을 싸게 제공,차익을 남기게 해줬다는 혐의를 받은 에스엠은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쳤다가 11.94% 내린 1만 1800원으로 마감했다.이밖에 수사선상에 오른 연예기획사 싸이더스를 거느린 플레너스는 8.90%빠졌다.대영에이브이,YBM서울 등 음반기획사들은 각각 10.27%, 9.02%씩 떨어졌다. 에스엠측은 언론의 검찰 수사결과 보도와 관련,15일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등록전 주식을 모 방송사 간부 부인에게 제공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동원증권 이선일 연구원은 “음반산업은 인적네트워크 위주의 기존 운영방식에서 급속히 기업화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활로를 찾기 어려운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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