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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품 로비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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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나라종금 연루 정치인 밝혀라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사건이 권력층과 연계된 ‘게이트’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당사자들은 돈을 주고받은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지난 1999년과 2000년 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대규모 로비설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수사 주체인 대검 중앙수사부가 광범위한 계좌 추적에 나선 만큼 로비 실체는 조만간 규명되리라 본다.노무현 대통령의 ‘성역 없는 수사’ 지시를 재론치 않더라도 검찰로서도 이 사건에 쏠린 국민의 시선을 의식해 한점 의혹없는 수사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 노 대통령 측근의 금품수수 의혹에서 촉발된 이 사건은 금력과 권력이 결탁해 나라종금의 퇴출을 저지하려 했다는 것이 항간의 의혹이다.한쪽에서는 국가 경제를 살린다는 명목으로 공적자금을 쏟아부으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뒷거래가 이뤄졌다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다.검찰은 지난해 공적자금 비리수사팀처럼 ‘대가성이 없다.’라든가 ‘인사치레 또는 용돈’이라는 수식어로 돈이 오간 사실을 호도하려 해선 안 된다.‘대가성 없는 돈 거래는 없다.’는 것이 수사 경험에서 확인된 진리가 아닌가.국민들이 여망하는 정치개혁의 불씨를 지피기 위해서라도 로비과정에서 검은 돈을 챙긴 정치인들을 모두 걸러내고 사법처리해야 한다. 그럼에도 나라종금 대주주인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과 정치인들의 금품거래 사실이 변호인의 입을 통해 공개됐다는 점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확인되지 않은 피의사실 공표 역시 ‘무죄추정원칙’에 반하는 범죄이기 때문이다.검찰이든 변호인이든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되 법 절차도 존중해야 하는 것이다.정치적 사건에 더이상 왜소해지지 않는 새 검찰상을 기대해 본다.
  • 공무원 행동강령 5월19일부터 본격 시행 / “경조사비 5만원·선물 3만원”

    공직사회의 대변화를 예고하는 ‘공무원 행동강령’이 다음달 19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전국 320개 중앙·지방행정기관들이 부패방지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다음달 4일까지 기관별 행동강령 마련 작업에 부심하고 있다.자연히 공무원들의 촉각은 행동강령안에 쏠린다.공무원들은 현재 시행중인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행동강령이 현실성을 갖고 있다고 긍정 평가를 내리고 있다.하지만 위반하면 법적 구속력이 있다는 점에서 껄끄럽게 여기는 분위기다.부방위의 지침을 바탕으로 공무원들의 행동양식이 어떻게 바뀌는지 미리 짚어본다. ●경조사비는 5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공무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경조사비는 직무 관련성이나 직급에 관계없이 5만원 이내로 결정될 전망이다.이는 직무관련자 등으로부터 경조사비를 받을 수 없고,공무원간에도 3만원을 넘을 수 없다고 규정한 10대 준수사항보다 완화되면서 구체화된 것이다. 부방위의 표준지침은 직무관련자 또는 직무관련 공무원에게 경조사를 통지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예외규정으로 자신이 근무하고 있거나 과거 근무했던 기관 소속 직원에게 통지하거나 신문·방송을 통한 공지는 가능하도록 했다. 경조금품의 경우 ‘공무원은 경조사와 관련해 5만원을 초과하는 경조금품 등을 주거나 받아서는 안된다.’고 규정했다.구체적인 액수는 기관의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하게 된다.부방위가 지난해 4월 경조금품 금액기준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일반국민 74%와 공무원 88%가 5만원이 적정한도라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3만원 이내의 선물은 가능하다 공무원이 직무관련자나 직무관련 공무원으로부터 금전·부동산·선물·향응을 받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하지만 직무상 부득이한 경우에는 (1인당 3만원 이내의) 간소한 식사와 통신·교통 등의 편의는 제공받을 수 있다. 공식행사에 참석해 제공받는 편의,직원상조회에서 공개적으로 제공되는 금품 등은 3만원 한도적용을 받지 않는다.국·공립 교원은 졸업식과 스승의 날 등의 행사에서 꽃·기념품 등 간소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공무원들도정상적인 방법으로 빚을 받는 행위도 할 수 있다. ●자비(自費) 골프와 호화 결혼은 허용 직무관련자로부터 골프접대나 향응을 제공받는 것은 금지된다.하지만 자비로 골프를 치거나 술을 마시는 것은 제한을 받지 않는다.그렇다고 편법으로 골프접대나 향응 등을 받은 사실이 적발될 경우에는 각 기관의 인사위원회를 통해 강도높은 처벌을 받게 된다. 특히 그동안 10대 준수사항으로 제한되던 호화결혼,호화유흥업소 출입,공직자 부인모임 등도 부패와 관련이 없다면 가능하다.부방위 관계자는 “이 규정은 그동안 공무원들로부터 종교인에게나 적용가능한 가혹한 규정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기관별로 행동강령 준수여부 점검 4급 이상 기관장이 있는 기관은 행동강령책임관을 지정한다.책임관은 소속기관의 행동강령 준수여부를 점검하고,위반행위 신고와 함께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 상담,신고서 접수,이해관련 직무회피 관련 상담을 받는다. 중앙행정기관과 광역 시·도,지방교육청은 감사담당관이 겸직을 하고,시·군·구는 기획감사담당관이,지역 교육청과 지방노동청은 관리과장이 맡게 된다.철도청 지역사무소와 관리역 등은 감사담당관 또는 관리과장이,경찰서는 청문담당관이,초·중·고등학교는 교감이 각각 책임관이 된다. ●위반하면 징계가 뒤따른다 대통령령으로 제정되는 행동강령은 지난 1999년 공직사회 부패를 막기 위해 총리 지시사항으로 마련된 10대 준수사항과 달리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는 차이를 갖고 있다.행동강령을 위반한 공무원은 소속기관의 장에게,기관장과 차관급 이상 공무원은 부방위에 직접 신고하도록 했다. 위반행위가 확인되면 소속 기관장이 해당 공무원에 대해 징계를 할 수 있으며,위반한 금품 등은 반환된다. ●논란의 여지도 적지 않다 기관별 행동강령에도 자의적인 해석이나 이로 인해 악용될 수 있는 애매한 부분이 적지 않다.예를 들어 직무관련자가 아닌 자로부터 골프 등의 접대·향응에 대한 제한이 없어지면서 공무원들이 편법을 이용해 ‘직무관련자가 아닌 사람’이라고 발뺌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는 지적이다.경조사비를 악용,로비스트 등을 통해 편법으로 부정한 돈을 건네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현석기자 hyun68@
  • SK서 금품 前지자체장 출금

    SK그룹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금융조사부(부장 李仁圭)는 20일 구속된 전 공정거래위원장 이남기(李南基·60)씨의 2만달러 수수의혹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해 5월과 8월 해외출장경비 명목으로 SK에서 2만달러를 받은 정황을 포착했으나 이씨는 물론 SK측 관계자도 돈이 전달된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또 SK그룹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전 지방자치단체장 K씨에게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K씨와 함께 수뢰의혹을 받고 있는 전 국세청 고위간부 S씨는 액수가 적고 대가성이 약해 처벌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 조폭 해외원정 패싸움·총격전/ 한국은 좁다?

    국내 폭력조직이 해외로 진출,이권다툼을 벌이다 총격전까지 벌여 국가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패싸움을 벌이다 상대 폭력배에게 권총을 쏴 중상을 입힌 전모(36·제주 S여행사 대표)씨 등 조직폭력배 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윤모(27)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태국으로 달아난 4명은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방콕 도심서 총격전… 13명 검거·4명 인터폴수배 방콕에서 11년째 쇼핑센터 2곳과 한약방을 운영하는 황모(35·구속)씨 등 6명은 지난해 12월3일 오후 3시쯤 쇼핑센터 사무실에서 “왜 약속대로 한국 관광객을 보내주지 않느냐.”며 전씨를 야구방망이로 마구 때렸다.이들 가운데는 부산 칠성파,이천 상조회파 소속 폭력배들이 포함돼 있었다.앞서 황씨는 2001년 전씨가 한국인 관광객을 쇼핑센터와 한약방에 몰아주면 수수료조로 매상의 절반을 주기로 계약을 한 뒤 선금으로 43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앙심을 품은 전씨는 지난 2월28일 ‘청량리파’와 ‘신이글스파’ 소속 폭력배 5명을 태국으로 불러들여 방콕 M호텔 로비에서 황씨측과 패싸움을 벌였다.이 과정에서 황씨측 조직원 권모(29·구속)씨가 전씨측 박모(28·구속)씨에게 권총을 쏴 넓적다리에 관통상을 입혔다.그러자 박씨는 지난달 27일 자신이 속한 ‘신이글스파’ 조직원 5명을 방콕으로 보내 황씨를 협박,1000만원을 빼앗았다. ●국내 경기 침체 여파로 폭력배 해외 원정 늘어 경찰은 해외로 진출한 국내 폭력조직이나 현지 교민사회를 중심으로 자생한 조직이 폭력을 휘두르거나 이권에 개입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밝혔다.동남아와 중국 등 국내 관광객의 방문이 잦은 곳일수록 여행사나 쇼핑센터 주변에서 조직폭력배가 동원된 이권싸움이 자주 발생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자생 조직에 의한 사건이 대부분이었지만,최근 국내 경기 침체 등으로 폭력조직이 해외 원정을 떠나거나 아예 해외로 이주해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과테말라에서 교민과 국내 업체 현지지사를 상대로 폭력과 공갈,협박을 일삼던 고모(34)씨 등 폭력배 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총기 밀반입될 수도 있어 경찰 긴장 특히 지난 90년 ‘범죄와의 전쟁’ 이후 붕괴된 폭력 조직의 일부가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해외 지역으로 진출,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경찰은 이들이 현지에서 구한 총기가 국내로 밀반입될 수 있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큰 타격을 입은 동남아 현지 한국인 업주들의 심리를 이용,한국인 관광객을 보내주는 조건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조직폭력배나 여행사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동남아 국가에는 현지 교민과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현지 치안시스템이 취약하고,베트남 등에는 주재관도 파견돼 있지 않다.”면서 “국내 폭력조직의 해외 진출 등 동향파악을 강화하고 인터폴과 공조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영표 이세영기자 tomcat@
  • 이남기 前공정위장 출국금지/ 작년 SK서 수뢰 혐의

    서울지검 금융조사부(부장 李仁奎)는 11일 전 공정거래위원장 이남기(李南基·60)씨가 SK그룹으로부터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를 포착,9일자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SK 관련 수사를 하다가 의심이 가는 돈뭉치를 발견했다.”면서 “내사 대상자인 이씨의 계좌가 아닌 관련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경로를 추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중반 SK텔레콤이 KT민영화 과정에서 기습적으로 KT지분을 집중 매입,다른 재벌들과 시민단체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자 SK그룹이 공정위 등에 로비를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이씨는 공정위 위원장이었다. 검찰은 또 SK그룹이 로비 등을 위해 이씨 외에 다른 정·관계 인사 한두명에게 1000만원대의 돈을 건넨 정황을 잡고 SK 관련계좌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지민기자 icarus@
  • 국세청 세정개혁 시동 안팎/‘고액 현금거래 통보’ 진통예고

    국세청이 세정개혁추진위원회를 통해 제시한 국세행정의 혁신방향은 법과 원칙에 따라 과세할 수 있는 제도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과거의 세정개혁과는 차이가 있다. 이 위원회의 실무작업을 맡은 세정혁신추진기획단의 오대식 단장은 “국세청은 권력·사정기관이라는 좋지 않은 뉘앙스를 풍기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세정개혁은 종전처럼 국세청의 인력을 동원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제도와 환경이 어우러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단장은 세무조사의 개편 방향에 대해 “재수가 없어 세무조사에 걸렸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청탁받은 직원에 대해 신고를 의무화하고,금품을 제공한 납세자도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강조했다.또 국세청 조사국 직원들의 명단 자체를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세무조사에 따른 로비나 비리를 막기 위한 수단을 수요와 공급의 양 측면에서 찾겠다는 것이다. 특별세무조사라는 용어를 없애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특별세무조사는 법에 없는 행정 용어다.고질적이고 악질적인 납세자에 한해 적용되어야 하는 데도 일반 납세자에게까지 확대해 ‘고무줄’ 조사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별세무조사가 없어지면 법에 명시된 일반조사와 조세범칙조사 등 두가지만 적용하게 된다.특별세무조사는 검찰고발을 전제로 한 범칙조사로 통합된다.국세청 내부의 사무처리규정으로 돼 있는 세무조사 기간,조사장소,조사대상,과세기간 등의 구체적 조사절차를 시행령 수준으로 법제화,세무조사 절차의 객관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처럼 정당한 세무조사를 하는 대신 납세자의 협력의무도 제도화된다.자료제출 요구,납세자의 출두,발언내용 녹취 등 원활한 세무조사에 필요한 납세자의 협력의무를 강제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외국에서는 납세자가 자료제출을 거부하면 추후 소송 과정에서 자료를 제시하더라도 증거물로 인정해 주지 않고 있을 정도다. 위원회는 또 정보인프라망을 대폭 확충,세무조사 및 세원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소득 재산가와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종,대형 유흥업소 업주에 대한 ‘인별’ 전산파일도 구축할 방침이다. 그러나 위원회가 추진키로 한 접대비 경비인정 축소나 일정액 이상의 현금거래 내역을 국세청에 의무적으로 통보토록 하는 내용은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접대비 범위 변경은 법인세법과 소득세법 개정을 필요로 하지만 오랜 관행을 일시에 깨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고액 현금거래 내역을 국세청에 통보토록 하는 방안도 금융실명제법을 개정해야 한다.거래통보는 ‘비밀보장’ 조항이 얽혀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오승호기자
  • 안희정·염동연씨 出禁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6일 전 보성그룹 회장 김호준(金浩準·46·수감중)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염동연 민주당 인사위원 등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2명을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했다.이로 인해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으로 출금된 사람은 보성그룹 계열 L사 자금이사인 C씨 등 5명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검찰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지난 99년 6월과 8월 안씨와 염씨에게 각각 2억원과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이에 따라 검찰은 관련 수사자료의 검토를 끝내는 대로 돈 전달자인 C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재소환 조사하는데 이어 안씨와 염씨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6면 검찰은 또 김 전 회장이 조성·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230억원대 자금의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전면적인 계좌추적 작업에 나서는 한편,대가성 입증을 위해 광범위한 정황 조사에 나섰다.검찰은 잠정적으로 이 돈이 주식투자금 등에 쓰였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정·관계 로비자금이라는 의혹이 나옴에 따라 이같은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전 회장 변호를 맡고 있는 이재화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안씨와 염씨에게 돈을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생수사업에 대한 투자와 친분에 따른 용돈 명목으로 건넨 돈이었다.”며 대가성을 부인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장롱속에 신권 1200만원·양주 200병/ 법인세 부정환급 국세청 간부 구속

    공문서를 위조해 거액의 법인세를 부정 환급해준 국세청 간부와 세무서장 출신 세무사 등 7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일 중부지방국세청 개인납세1과장 유모(55)씨,대구지방국세청 조사2국 공무원 이모(45·6급)씨 등 2명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구속하고,포항세무서장 출신 세무사 이모(62)씨와 대구국세청 조사과장 허모(48)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과 짜고 경리장부를 거짓으로 작성,법인세를 돌려받은 R특급호텔 대표이사 주모(49)씨 등 호텔 임원 3명을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유씨는 포항세무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1월 R호텔측의 부탁을 받고 허위로 경리장부와 현장조사보고서,세무사 확인서 등을 작성한 뒤 R호텔의 법인세 2억 4967만여원을 환급받도록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지난해 6월부터 7개 주류업체들로부터 “준수사항 위반이나 세금부과 등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10차례에 걸쳐 600만원 어치의 양주와 현금 등을 받았다. 경찰은 호텔측이 법인세부정환급 과정에서 유씨 등 세무공무원에게 금품을 건넸는지 여부와 국세심판원에 법인세 불복신청을 하면서 청탁성 로비를 벌였는지에 대해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씨의 집 장롱에서 1만원짜리 신권 다발 1200여만원과 양주 200여병을 압수,여죄를 캐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20만달러’ 폭로요청 청와대 제2인사 김한정 前부속실장

    김현섭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20만달러 수수 의혹’을 폭로토록 요청한 자리에는 김한정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김 전 비서관에 이어 김 전 실장까지 폭로 요청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지난해 4월 설훈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이 전 총재의 20만달러 수수의혹은 당시 청와대의 ‘기획 폭로’였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설 의원에 의해 제보자로 지목된 김 전 비서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의 동서인 황인돈씨로부터 20만달러 수수 의혹을 제보받아 김 전 부시장에게 확인했던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황씨는 ‘최규선 게이트’에 관여,홍걸씨를 대신해 최씨와 접촉했던 인물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설 의원의 폭로 회견 다음날인 지난해 4월20일 서울 강남의 한 일식집에서 설 의원,김 전 실장과 함께 김 전 부시장을 만나 “설 의원의 폭로를 도와달라.”고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김 전 부시장은 그러나“정쟁에 시달리기 싫다.”며 거절했다. 김 전 비서관은 폭로회견 전에도 김 전 부시장을 4∼5차례 만나 “최규선씨가 한나라당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했다는 사실을 황인돈씨로부터 들었다.”면서 “당신이 최씨로부터 들은 내용을 언론에 폭로해달라.”고 요청했다.설 의원도 회견 전 김 전 부시장을 3∼4차례 만나 20만달러 수수 의혹을 뒷받침할 물증를 요구했다는 전언이다.설 의원과 김 전 실장은 인척관계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자리에 동석한 적은 있으나 ‘20만달러 수수설’ 폭로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청와대 차원의 기획설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관련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이처럼 청와대 관계자 2명이 개입한 것으로 확인되자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도 사전 또는 사후에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김 전 실장은 대통령에게 직보가 가능한 보고라인에 있었고,80년대 후반 평민당 시절부터 김 전 대통령의 비서로 활동한 바 있다. 강충식 안동환기자 chungsik@
  • DJ처남 이성호씨 出禁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막내처남인 이성호(72)씨가 동아건설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26일 동아건설 퇴출저지 로비 의혹과 관련,‘이씨에게 5억원을 전달했다.’는 박모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이씨의 출국을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까지 수표추적 과정에서 5억원의 대부분을 박씨가 유용한 것으로 드러나 이씨를 곧 소환,박씨와의 대질심문을 통해 금품수수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 대형 쇼핑몰 개발싸고 조폭 전방위로비 경찰간부 등 11명에 금품

    현직 치안감과 총경 등 경찰간부와 구청·국세청 직원 등 공무원 11명이 쇼핑몰 개발업자로부터 금품 및 향응을 받거나 이들에게 수사와 관련한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李三)는 25일 이상업 경찰청 수사국장(치안감)이 서울 천호동 대형 쇼핑몰 개발사업을 추진했던 폭력조직 N파 두목 출신 노모(38·구속)씨의 로비스트였던 윤모(52·구속)씨의 청탁을 받고 수원 중부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노씨가 고소한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고 부탁한 사실을 확인,경찰청에 비위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이 국장은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인 문희상씨의 매제다. 윤씨는 검찰에서 이 국장에게 300만∼500만원 등을 줬다고 진술했다가 영장실질심사에서 30만∼50만원을 줬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이 국장은 “윤씨의 부탁을 받고 수원 중부경찰서에 전화를 건 적은 있지만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면서 “아내가 결성한 선교단체에 윤씨가 후원금 30만원을 낸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이 국장외에 윤씨로부터 수백만원에서 수십만원까지 금품을 수수한 김모 총경 등 경찰 6명에 대해서도 비위사실을 경찰청에 통보했다.또 건축허가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한 강동구청 윤모·염모 과장 등 구청직원 3명과 탈세조사 의뢰 등 청탁을 들어준 국세청 직원 1명에 대해서도 해당기관에 비위사실을 통보했다.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받은 금품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 등 많지 않아 입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쇼핑몰사업 과정에서 경찰을 비롯해 은행,공기업 등에 전방위 로비를 벌인 폭력조직 명동 N파 두목 출신 노모(38)씨 등 8명을 이날 특정경제가중처벌법의 증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사채업자 원모(35)씨 등 3명은 불구속기소하고 모 체육협회 이사 출신 정모(58)씨 등 3명은 수배했다.구속자중에는 노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41억여원을 불법 대출해준 W은행 수지지점장 김모(49)씨 등 은행원 2명과 신탁계약 체결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한국토지신탁 전 개발신탁총괄팀장 김모(48)씨 등 2명,로비스트 윤모(52)씨와 건축설계회사 대표 구모(40)씨등이 포함됐다. 노씨는 2000년 4월 천호동에서 상가를 짓고 있던 건축업자 임모씨로부터 사업권을 빼앗은 뒤 사업자금을 대기 위해 W은행으로부터 41억여원을 대출받으면서 지점장 김씨 등에게 2001년 7월부터 4억원대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고위층 수뢰 처벌 솜방망이 재판실태 분석

    뇌물수수나 알선수재죄에 대해 법원이 매우 관대한 판결을 내리고 있음이 지난 5년간의 주요 사건을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뇌물은 정책 결정과정을 왜곡시켜 결국 정부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중대한 범죄다.뇌물죄는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재판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처벌이 약하면 죄의식도 약화돼 범죄가 줄어들 수 없다. ●넘쳐나는 집행유예 분석 대상으로 삼은 100명 가운데 무죄선고를 받은 5명과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된 1명을 제외하면 법원이 재판을 통해 범죄 혐의를 인정한 사람은 94명이다.이 가운데 집행유예 이하의 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무려 68명(72.3%)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사람은 58명이다.특히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람이 28명이나 돼 항소심 재판부가 더욱 관대한 판결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으로 볼 때 1심에서 실형선고를 받고 항소심에 계류 중인 10명 가운데 일부는 앞으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100건의 최종 판결이 모두 확정될경우 집행유예 이하형의 선고비율은 72.3%보다 높아질 것은 확실하다.김무성 의원 등 4명은 집행유예보다 낮은 처벌인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6명은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판결 경향을 살펴보면 수뢰 사범의 경우 수뢰액 1억원을 기준으로 실형과 집행유예가 나뉘고 있었다.백남치 전 의원 등 실형 확정판결을 받은 6명은 수뢰액이 1억원을 넘었다. 반면 알선수재 사범은 금액보다는 실제로 어느 정도 공무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 다른 양형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300만원을 받은 오세응 전 의원은 ‘법원의 재판과 관련해 뇌물을 받았다.’는 등의 이유로 실형을 선고받은 반면 4억원을 받은 황명수 전 의원은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실형 선고받고도 풀려나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 가운데에도 절반가량은 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문희갑 전 대구시장,신광옥 전 법무차관 등 6명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보석 결정을 받아 풀려났다.김윤환 전 의원은 불구속 기소된 뒤 실형 선고를 받았지만 법원이 법정구속을 하지않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신병 치료 등을 이유로 심완구 전 울산시장 등 2명은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고,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은 법무부의 가석방 결정으로 형기를 채우지 않고 석방됐다.더욱이 사면복권은 이들에게 ‘면죄부’까지 안겨줬다.100명 가운데 사면복권된 사람은 모두 10명이다.강정훈 전 조달청장은 실형선고 뒤 형집행면제 특별사면을 받았고,김우석 전 내무장관 등 나머지 9명은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사면복권됐다.사면을 받으면 형기가 남아있는 사람은 풀려나게 되고 복권까지 되면 피선거권과 선거권 등 국민의 권리가 모두 회복된다. ●대상 선정 기준 및 분석 과정 98년 2월25일 김대중 대통령 취임 이후 검찰이 기소해 법원으로부터 1심 이상 재판을 받은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했다.직업별로는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 공무원 39명,전·현직 국회의원 19명,시장급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장 25명,장성급 군인 3명,경무관 이상 경찰관 3명,수뢰죄가 적용되는 공기업의 대표와 임원 7명,김 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 4명이다.이 기간 동안뇌물 범죄로 재판을 받은 판사나 검사는 없었다. 분석 대상으로 삼은 죄명은 수뢰,수뢰후 부정처사,사후수뢰,알선수뢰 등 공직자의 직위를 직접 이용한 뇌물 범죄를 중심으로 했다. 알선수재도 고위 공직자일수록 자신의 권력과 직분을 이용,공무와 관계된 일로 금품을 받는다는 점에서 뇌물 범죄의 범주에 포함해 분석했다. 분석 인원은 수뢰 혐의가 76명,알선수재가 24명이다. 이들의 재판 결과는 물론 사면,가석방,형집행정지 등으로 풀려난 경우까지 일일이 추적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지만 법무부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거부,취재팀은 언론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복역중인 것으로 분류된 사람 가운데 1∼2명은 실제로는 복역을 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장택동 안동환 홍지민기자 taecks@kdaily.com ◆현행 법체계와 형량 수뢰액 5000만원 넘으면 무기 또는 10년이상 징역 공무원이 금품을 받는 행위를 규제하는 우리나라의 법률 체계는 다양하다.법정형량만으로 따진다면 외국에 비해 약한 편은 아니다. ‘수뢰’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금품을 받는 행위다.‘알선수뢰’는 공무원이 다른 공무원의 직무에 대해 알선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는 경우에 적용된다.형량은 수뢰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알선수뢰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년 이하로 돼 있다.뇌물을 받은 뒤 그 대가로 부정한 행위를 한 경우에는 ‘수뢰후 부정처사’로,먼저 부정한 행위를 한 뒤 뇌물을 받은 경우에는 ‘사후수뢰’ 혐의로 처벌되며 형량은 1년 이상의 징역이다. 받은 금품의 액수가 1000만원이 넘으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돼 형량이 높아진다.수뢰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1000만∼5000만원 미만이면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또 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경우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를 적용,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부패방지법 등을 통한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으나 형법 체계와 중복된다는 이유 등으로 선언적인 조항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부패방지법 26조는 부패행위를 강요당했거나 다른 공직자의 부패행위를 알고 있는 공직자에게 즉각적인 신고의무를 부과하고 있다.그러나 신고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조항은 없다.국가공무원법 61조 역시 공직자에게 ‘청렴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제사범에 대한 엄한 처벌을 위해 금융기관 임직원에게 공무원과 동일한 지위를 부여,처벌할 수 있도록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마련되어 있다.형량은 5년이하 징역이나 10년이하 자격정지로 정해져 있으나 특가법과 동일하게 수재 액수에 따라 가중처벌되고 최고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형이 가능하다.법무부는 잇따랐던 벤처비리에 대한 대책 가운데 하나로 3월부터 기술신용보증기금을 특경가법상 금융기관으로 간주,처벌대상에 넣는다. 조태성기자 cho1904@kdaily.com ◆새정부의 복안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재임중 반드시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지난 대선 때는 ‘부패사범 공소시효 연장’이란 공약을 내걸었다.심상명 법무장관과 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으로부터 ‘부패없는 사회,봉사하는 행정’이란 과제로 국정보고도 받았다. 구체적으로 노 당선자측은 형법이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규정하고 있는 공무원의 뇌물·알선수재,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규정하고 있는 금융기관 임직원 등의 수재·배임·횡령 등 각종 부패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대폭 늘리는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다.예컨대 현형법에는 공무원이나 금융기관 임직원이 5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았을 경우의 공소시효는 10년이다.이를 더 늘려 재직기간중의 뇌물수수를 용납하지 않을 방침이다. 내부 고발도 활성화하기로 했다.현행 부패방지법은 내부 고발자의 경우 신분을 보장하고 최고 2억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토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동료의 부정부패를 신고하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자신의 부정부패나 자신이 연루된 부정부패의 신고에는 효과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차기 정부는 자신의 수뢰 등도 솔직히 털어놓으면 최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낮춰주는 등 내부 고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뇌물 사범들의 상당수가 법관의 감경(減輕)을 통해 형이 낮춰지는 관행을 감안,법관의 감경을 제한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일부 뇌물 사범에 대해서는 집행유예형을 선고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차기정부는 근본적으로 부정부패가 설 수 없는 시스템 정착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정부가 내놓은 ‘부패없는 사회,봉사하는 행정’에는 권력집중 현상 타파와 분권화로 비리 근절,행정정보의 투명화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특정 기관이나 인사에게 권력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면 부정부패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행정정보 공개 확대와 행정절차 투명성 제고,시민 옴부즈맨제도 도입 등으로 시민참여를 활성화해 시민주도로 부패를 척결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kdaily.com ◆문제점과 개선책 법원은 뇌물 범죄의 처벌이 약한 데 대한 여러 이유를 제시하고 있지만 엄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데 법조계와 시민단체의 의견은 일치한다.법원도 일부 집행유예제도 등 보완책을 강구하고 있다. ●뇌물 범죄처벌 왜 약했나 판사들은 뇌물 범죄의 특성 때문에 실형보다 집행유예 등 판결을 더 자주 내리게 된다고 설명한다.뇌물죄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전제로 한 범죄이므로 대부분 초범이고 재범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재판을 받으면서 명예가 실추돼 처벌의 효과가 있다는 점을 든다.또 뇌물을 받고도 적발되지 않은 사람이 대다수라는 현실을 감안할 때 처벌의 공평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뇌물 범죄의 법정형이 너무 높아 오히려 실형을 선고하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지난 90년 법으로 뇌물범죄 처벌의 기준 액수를 정한 뒤 13년이 지나도록 개정하지 않고 있고 법정최저형이 너무 높아 단기 실형을 선고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집행유예 판결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려대 법대 김일수 교수는 “국가에 대해 봉사했고 재범 가능성이 없다는 등 정상참작 사유만 고려한다면 청렴한 공무원상을 확립하기는 요원하다.”면서 “짧은 기간이라도 뇌물 사범에 대해 실형을 살게 하는 법원의 자세가 확립된다면 공무원들이 부패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법원이 작량감경에다 자수감경까지 적용,형량을 4분의1로 낮춰 실형을 선고해야 할 사람에게 집행유예 판결을 내리는 것을 보면 의아할 때가 많다.”고 꼬집었다. 검찰의 불충분한 수사도 뇌물 처벌이 관대해지는 요인이 된다.검찰은 “현금으로 주고받는 뇌물에 대해 명확한 물증을 잡기는 어렵다.”고 주장하지만,뇌물 공여자의 진술이나 정황 증거만으로 무거운 형을 선고하기는 부담스럽다는 것이 법원측의 입장이다.또 정치인들이 받은 금품을 이른바 ‘떡값’으로 간주,정치자금법 위반 등 형량이 낮은 다른 법률로 기소하거나 아예 불기소하는 경우가 있다는 비판도 있다.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통해 뇌물 사범을 풀어주거나 명예를 회복시켜줌으로써 뇌물 범죄의 처벌 효과를 더욱 낮게 한다는 지적이다.참여연대 이재명 투명사회팀장은 “우리 사회에 뇌물 등 부패가 만연된 것은 검찰과 법원의 온정주의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면서 “사법부가 엄한 판단을 내렸더라도 정치적 고려에 의해 사면,가석방되는 현실이 처벌을 통한 부패 예방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대안 및 개선방향 법원에서는 뇌물 범죄 처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형을 세분화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대법원은 지나치게 형이 높은 특별형법의 법정형 조정과 함께 ‘일부 집행유예제도’를 도입,일부는 실형을 살게 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집행유예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한 중견 판사는 “현실적으로 뇌물 피의자에 대해 실형 선고가 쉽지 않은 만큼 집행유예를 선고하더라도 수뢰 액수의 2∼10배 정도의 벌금을 함께 부과하도록 의무화하는 것도 뇌물 범죄의 처벌을 강화하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뇌물 범죄의 고발 활성화와 새로운 수사 기법의 개발,재판 제도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서울대 행정대학원 김병섭 교수는 “부패신고를 통해 절감된 금액의 15%를 신고자에게 지급하는 미국의 사례 등 내부 고발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부패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제갈융우 변호사는 “뇌물 범죄 기법이 점점 발달하는 만큼 검찰은 자백 위주의 수사에서 벗어나 감청,미행 등을 통해 물적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학과 조국 교수는 “판결문에 양형 이유를 명시하도록 하면 판사들이 뇌물 사범을 판결할 때 좀더 부담을 느끼게 되고 양형의 객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또 ‘양형기준표’를 도입,법관들이 재판에 참고하도록 하는 것도 적정한 양형을 위한 방안으로 본다.”고 제안했다.민변 사무차장 김인회 변호사는 “검찰은 명확한 원칙을 기반으로 부패범죄를 기소하고,법원은 국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판결해야 하며,판결에 대해서는 국민이 감시하고 견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택동 조태성 홍지민기자 taecks@kdaily.com ◆외국사례 세계 각국의 ‘부패와의 전쟁’은 고위 공직자와 공무원의 부정부패 행위에 대한 엄격한 처벌에서 출발하고 있다.처벌 법규도 엄격할 뿐 아니라 집행유예나 복역 도중 가석방도 제한된다. 미국은 정부윤리법뿐만 아니라 77년 해외부패방지법까지 제정,외국 기업의 부패행위에 대한 처벌근거도 마련했다.미국 연방법원이 시행하고 있는 뇌물죄 양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초 죄급 10점,2000달러 초과 때 가중치 1점,4만달러 초과 때 5점,선거직·고위직 공무원 로비가 포함되면 8점 등 범죄행위에 대해 일일이 가중치를 부여한다.5만달러(6000만원)를 받은 고위직 공무원이 특정 로비와 관련됐을 경우 ‘10+5+8=23점’으로 징역 46∼57월 사이에서 형이 선고되며 집행유예는 불허된다.연방법원 규정상 1년 미만의 징역형에 대해서만 집행유예가 가능하다.또 뇌물을 준 자와 받은 자 모두 동일하게 처벌하며 아예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시킬 정도로 가혹하다. 부정부패가 심각했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지 않았더라도 부당한 이득 제공 행위까지 부패행위로 간주,처벌한다.인도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정부투자기관 종사자,대학교수 등까지 포괄적인 공직자로 규정,뇌물죄로 처벌한다.특별법관이 진행하는 재판을 통해 징역 6월이상 5년 이하에 처한다. 대만과 태국 등은 부패방지법안을 제정,뇌물 범죄에 대한 최고 형량을 사형으로 규정하고 있다.대만은 63년 제정된 부정공무원처벌법에서 최고 사형을 언도하도록 했으며 부정 축재 재산의 몰수 및 반환을 명문화했다.‘2002년 국제투명성·부패지수(CPI)’ 조사 결과,세계 5위에 오른 싱가포르는 60년 부패방지법을 제정,현금·선물 수뢰,융자혜택,직장제공,이득 제의와 약속까지도 부정부패 행위로 간주한다.부패 공무원은 최고 5년형 및 10만달러의 벌금형이 선고되며 정부계약건은 징역 7년 이상으로 뇌물수수액은 모두 몰수된다.독립된 수사기관인 부패행위조사국에 대해서는 검찰이 간섭할 수 없다.95년 4500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정부위원회 부위원장에게는 징역 14년형의 선고와 함께 비자금 1000만달러도 모두 몰수했다.형기 도중 집행유예나 가석방도 제한돼 자살한 고위직 공무원도 드물지 않다. 일본은 국가공무원윤리법을 통해 공무원들의 소득,주식거래 내용,일정액 이상의 선물 등의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이해관계자가 주는 전별금과 축의금의 수령은 금지되며 선고형량과 실형률이 높아지는 추세다.뇌물 공무원에 대한 사면 역시 법치주의에 대한 부당한 폭거로 인식된다.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은 공동단체부패행위방지법이나 부패예방조사위원회를 설치,부정부패 공무원을 단죄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센트럴시티 로비 혐의자 지난 9일 공항서 도주

    애경그룹의 센트럴시티 인수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손모씨가 지난 9일 오후 출국이 제지당하자 인천공항에서 달아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금품 로비 의혹으로 출국이 금지당한 손씨가 심사대에서 제지당한 뒤 달아났으며 검찰은 신병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0월 대한지방공제회 이사로 재직했던 손씨는 애경그룹이 센트럴시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와 함께 센트럴시티 임원으로 영입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강남 센트럴시티 인수과정 애경그룹 로비의혹 내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애경그룹이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인수 과정에서 로비를 벌였다는 진정에 따라 진위여부를 내사중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검찰은 애경그룹측이 센트럴시티 인수 과정에서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300억원을 투자하는 대가로 공제회 고위간부 출신으로 현재 센트럴시티 고위임원으로 재직중인 손모씨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의 진위를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손씨의 소재를 파악중이지만 연락은 안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센트럴시티 인수과정의 로비의혹을 확인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손씨 등을 조사하기 전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애경그룹측은 “그룹 부회장이 금품제공 의혹과 관련,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공제회 입장에서는 당시 센트럴시티가 매력적인 투자처였기 때문에 우리가 로비대가를 줄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삼성 타워팰리스’ 내사/검찰, 인허가 과정 금품로비 의혹 조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3일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를 신축,분양한 삼성물산이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관계 당국에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의 사실 여부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최근 강남구청으로부터 건축 인허가 관련 서류를 제출받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시에도 관련 서류 제출을 요청했다. 검찰은 타워팰리스 3차단지가 지난 2000년 당초 설계와 달리 35층에서 69층으로 층수가 늘어나고 교통영향 평가 판정을 받는 과정에서 삼성측이 관할구청 등 고위 간부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관계자는 “설계변경과 교통영향평가 등과 관련,항간에 의혹이 있어 내사중이지만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측은 이에 대해 “인허가 과정에서의 금품로비 의혹 등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강남구청측도 “검찰에서 건축허가 및 교통영향 평가와 관련한 서류를 제출해 달라는 협조 요청이 와서 제출했다.”면서 “교통영향 평가는 서울시 소관”이라고 해명했다. 재계와 삼성측은 검찰의 내사에 긴장하고 있다.전경련 관계자의 ‘사회주의자’ 발언 파문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재계가 껄끄러운 상황이어서 이번 내사가 재벌 사정(司正)의 신호탄이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은 “항간의 의혹을 확인하는 것은 검찰의 임무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서울지검 특수1부가 대통령 하명사건과 대형 비리사건을 맡아 한다는 점을 미뤄볼 때 어떤 내사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타워팰리스는 삼성물산이 삼성전자·생명·중공업 소유의 땅 2만 1000여평에 아파트 2590가구와 오피스텔 480실을 짓는 국내 최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로 모두 3개 단지로 구성돼 있다.1차 단지는 42∼66층짜리 아파트 4개동 1297가구와 오피스텔 202가구로 지난해 10월 입주했다.2차 단지는 이달 말에,3차 단지는 내년 5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삼성은 당초 102층짜리 업무용 빌딩을 지을 생각이었으나 주민 반대로 층수를 낮춰 주거 타운으로 개발했다.그래도 주변 아파트의 일조권을 방해한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입주가 끝나면 주변 교통이 크게 혼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충식기자
  • 인수위 운영 10대 가이드라인

    1.국민지지 초석 구축 정권인수위원회는 당선자의 국정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기관이다.당선자와 국민을 연결시키는 유일한 연결고리가 사실상 인수위원회의 공식적 활동인 만큼 국민우선의 활동을 해 나가야 한다.따라서 선거공약을국민이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파악한 뒤 해결방안 제시 중심의활동을 해야 한다.또한,대선공약과 공약 사이의 모순점을 완화시켜야 하고,공약의 실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천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특히,정책 우선순위 결정과 정책실현을 위한 타임 테이블 마련이 관건이다. 2.국정연속성 극대화 인수위는 제한된 기간동안 활동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속성을 갖고취임후 국정운영과 연계해 실질적인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제시해야 한다.인수위 활동과 취임후 국정운영과의 연속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인수위를 차기 정부에서 국정을 추진해나갈 예비내각을 직접 참여시키는 형태로 구성,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즉,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있는 인수위원장을 지명하고 차기정부의 각료 내정자가 인수위원을 맡게 해인수위가 사실상 예비내각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방안이다.인수위가 이런 방식으로 구성되면 인수위 활동이 곧바로 정부 출범과 연계돼 보다 효율적인국정 운영이 가능하다. 3.효율적인 구성 지난 14대 대통령 때 인수위는 모두 76명에 불과했다.인수위원도 위원장을포함해 12명에 그쳤다.그러나 97년 15대 대통령 때에는 인수위원만 25명으로 두 배 늘었다.1∼3급의 전문위원만 63명으로,당(국민회의·자민련)과 정부에서 각각 28명,35명을 파견했다.실무를 담당할 4급 과장급이 62명,5∼6급행정직원이 35명이다.사무를 보조하는 여직원 22명을 포함해 자그마치 전체인원이 208명에 이르렀다.14대 때보다 무려 3배 가까운 규모였다. 이같은 ‘공룡 인수위’는 결과적으로 예산부족의 문제점을 노출시켰고 인수위 살림을 위원들의 십시일반에 일부 의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그런데 이는 권력비리의 시발점이 되었다.따라서 이런 문제점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수위의 규모를 최소화해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이러한 원칙은‘작고 효율적인 정부’의 취지와도 부합하는 것이다. 4.정책실무형으로 우리의 역대 대통령직 인수위는 국회의원 중심으로 구성돼 대표성·전문성·책임성이 취약하다.의원내각제도 아닌데 국회의원들이 행정권 인수인계를주도하는 것은 권력분립 원칙과도 배치된다.미국의 대통령직 인수팀에는 차기 정부의 요직 내정자를 비롯한 다양한 스펙트럼의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있다.우리도 인수위를 정책실무형으로 구성하고 이를 위해 의원,관료들을 철저하게 배제할 필요가 있다.대통령당선자의 국정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는 정치인과 정책전문가,그리고 관료들을 3분의1씩 혼합,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컨트롤타워 구축 5년 전 인수위는 차기 정권의 개혁프로그램을 검토하는 공식적인 조직을 비상경제대책위·인수위·정부조직개편위원회·노사정협의회 등 4개나 한꺼번에 가동했다. 그런데 이들 사이의 영역구분과 역할분담이 명확하지 못해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즉 대기업 개혁과 관련된 사안을 비대위와 인수위가 서로 중복해 다루었고,인수위의 결론 또한 논의 주체에 따라 제각각이었다. 인수위는 “공무원의 인위적 감축은 없다.”고 주장했는데 정개위는 “공무원 감축은 불가피하다.”는 식이었다. 인수위가 검토하고 있는 주요과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문제가 있으면 이를 조율,일관성 있는 의견이 발표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컨트롤타워(CT)를 구축해야 한다. 인수위원장 밑에 CT의 기능을 담당하는 총괄기획 부서를 두고 여기서 각 분과위의 의견을 종합해 조정하고 이를 위원장에게 보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총괄기획 부서는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과 당선자 대변인과 수시로접촉해 당선자의 철학 및 비전이 인수위 활동에 차질없이 반영되도록 해야한다. 6.체계적 인사자료 미국의 경우,대통령선거가 끝나면 미국 의회는 당선인의 요직 인선을 돕기위해 정무직 목록(plum book)과 직무내역을 수록한 자료집(prune book)을 발간한다.인사파일을 의회가 정리하는 까닭은 작업의 중립성 때문인데 정권을인계할 때 ‘존안자료’를 파기하기도 했던 우리와는 대조적이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초기 인사의 중요성을 감안해 사회 전분야 인재풀을 확보하고 검증하기 위한 ‘제3의 인사위원회’구성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당선자 측근과 선거운동에 협력했던 많은 인사들도 이 인사위원회의검증을 거쳐야 새 정부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진다.인수위는 별도의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기존의 존안자료에 의존하기보다는 인력풀을 보완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역,이념,정파를 떠나 새 정부에 참여할 인물을 공개모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이러한 공개모집제도는 인사관련 자료를 통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7.안보업무 단일화 5년 전 안기부는 인수위 업무보고 도중 “여러 사람을 상대로 안기부의 민감한 내용까지 보고한 관례가 없다.”는 이유로 조직·예산과 관련한 자료제출 보고를 거부했다.국가안보 및 국가기밀 등과 관련된 민감한 사항에 대한업무보고는 인수위원장과 인수위원장이 지명한 소수의 관련 분과위원장 등만이 참석하도록 창구를 단일화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다. 8.여론 추이 주목 항상 여론의 향배에 신경 쓰면서 인수위원회 활동이 왜곡·보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인수위가 무슨 정책을 확정하거나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기구가아니다. 그런데도 인수위가 변화된 정책을 선택한 것처럼 언론에 의해 잘못 알려질경우 국민들이 오해하고 비난도 커진다. 지난 98년 2월 인수위가 현행 65세로 되어 있는 교육공무원의 정년을 61세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교직사회가 발칵 뒤집혔다.한국교총,전교조 등 교원관련 단체들은 일제히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인수위에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행동을 했다.인수위는 교육부의 보고를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해당사자인 교원들은 “새 정부가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취급해 정년단축을 강행하려고 한다.”며 항의했다. 이러한 잘못을 피하기 위해 인수위는 여론주도 매체들과 심도있는 상호 정보교환과 국민들이 인수위 활동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 부분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또한,인수위에서 다양한 방식을 통해 민원을 접수해 이를 향후 새 정부의 정책에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97년 대통령직 인수위는 발족후 한달 동안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서신민원 542건,전화민원 493건,방문민원 2건 등 모두 1037건의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민원의 유형별로는 법률 및 정책 제언이 473건(46%)으로 가장 많았고 공공복리 제안 260건(25%),진정 238건(23%),기타 64건(6%) 순이었다.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 인수위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보다 많은 민원을 접수할 수 있도록 IT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9.정중한 인수인계 97년의 제15대 인수위의 업무보고가 국정감사식으로 진행됐다고 비판하는공무원들이 많았다.공무원들로부터 “인수위가 무슨 점령군이냐.”라는 불만까지 나왔었다. 이에 대해 당시 정책위 간사였던 이해찬 위원은 “예전에는 여당에서 여당으로의 정권 승계였다.따라서 과거 정권의 업무를 소상하게 확인하지 않은면이 있었다.또 비공식 통로가 있어 내밀한 분야는 이를 통해 업무를 인수했었다.여당에서 야당으로 정권이 교체됐고 비공식 통로도 없다.더구나 지금은 부도 직전의 부실기업을 인수받고 있는 셈이다.보고 받는 업무를 분석적으로 꼼꼼히 따져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선은 여야간의 수평적인 정권교체가 아니라 여당의 정권재창출이라는 점에서 5년 전의 정권인수위와는 성격이 다르다.하지만 성공적인 정책인수를 위해서는 겸손하고 정중하게 현정부의 인계자를 대해야 한다.그럴 때만이 여당조직내의 심각한 갈등을 피할 수 있다. 10.윤리규제 제도 미국은 인수·인계가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윤리규제를 도입하고 있다.현물을 포함한 기부금품의 상한설정 및 내역공개,회계감사,인수인계 직원의 최근 취업상황 공개 등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우리도 인수위 활동의 투명성을 높이고 위원들의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강도 높은 윤리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은 인수위 업무 파악을 돕는다는 목적보다는 소속기관의 이익을 위해 노력했다.이와 같은 파견공무원의 로비도 윤리규제 대상에 포함시켜 파견공무원들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해야 한다.
  • 99년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 노후보 측근 금품수수 의혹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13일 김호준 전 보성그룹회장이 계열사인 나라종금 퇴출저지를 위해 여권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민주당노무현(盧武鉉)후보의 측근 Y씨와 A씨를 즉각 소환조사하라.”고 요구했다. 남 대변인은 “검찰은 99년 나라종금의 퇴출을 막으려고 보성그룹이 이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김 전 회장과 계열사 사장 최은순씨의 진술조서를 받았고,200억원이나 되는 40여개의 차명계좌가 기록된 디스켓도 압수했지만 지난 6월말 이런 사실을 알고도 대선 이후로 수사를 미루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로비의 최종대상은 당시 현역의원이자 집권당 부총재,국회예결의원인 노 후보일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 후보의 측근 Y씨와 A씨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남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당시 보성측 관계자들을 상대로 추궁했지만 정·관계 로비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했을 뿐 아니라 회사의 자금관리 담당자도 해외로 도피중이어서 내사를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주가조작 폭로” 협박 1억뜯어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25일 주가조작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코스닥 등록기업 대표 등을 협박,금품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정모(49)씨를 구속했다.정씨는 지난해 초 하이퍼정보통신이 증권사 유명 애널리스트와 짜고 시세조종을 한 사실을 알고 이 회사 대표 등을 협박,같은 해 12월까지 로비자금 명목 등으로 13차례에 걸쳐 1억여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종상 로비의혹 감독 조사 금품수수 KBS PD 구속

    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魯相均)는 15일 대종상영화제 수상자 선정 로비 의혹과 관련,연예기획사측으로부터 심사위원들에게 로비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영화감독 K씨를 최근 두차례 소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K씨를 상대로 2000년 3월 제27회 대종상 시상을 앞두고 대룡엔터테인먼트 대표 장용대(38·구속)씨로부터 소속 여배우의 신인상 수상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는지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연예기획사로부터 소속 개그맨들의 출연 청탁과 함께 2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KBS-TV ‘개그콘서트’ PD 양기선(44)씨를 구속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신승환씨 1년6월형 선고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李性龍)는 13일 G&G회장 이용호(李容鎬)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금융감독원에 부실채권을 매입해 달라는 로비를 벌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신승환(愼承煥) 피고인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2억 1666만원을 선고했다. 홍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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