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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공직자비리수사처를 다시 생각한다/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서울광장] 공직자비리수사처를 다시 생각한다/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어떤 사안의 적법성과 위법성을 판단하는 사법(司法)기관과 그릇된 일을 바로잡는 사정(司正)기관이 공정성을 잃으면 사회 정의는 공염불이 되고 만다. 그러기에 그 구성원들에게는 최고의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된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매는 우(愚)를 범해서도 안 된다. 그런데 지난 석달간 일어난 일들을 살펴보자. 지난해 11월17일 론스타 코리아 대표 유희원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4번째로 기각하자, 이용훈 대법원장과 유씨가 친분이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그 1주일 전엔 법원과 검찰의 고위 간부 4명이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과 관련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비밀회동을 했다. 새해 벽두인 4일에는 이 대법원장이 변호사 수임료 중 5000만원을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변호사로 있던 2000년 9월부터 2005년 8월까지 400여건을 수임해 60여억원을 벌었으며, 대법원 사건 수임 비율이 74.6%에 이른다는 사실도 공개됐다.8일에는 이 대법원장이 변호사 시절, 조관행 전 서울고법부장판사 등 판사 10여명에게 전별금이나 식사비 명목의 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이 브로커에게 금품을 받은 조 전 부장판사를 수사할 당시, 변호인이 “대법원장이 아끼는 사람이고 상당액의 전별금도 줬다. 잘 처리해 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는 얘기까지 터져나왔다. 조 전 고법부장은 12월22일 알선수재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검은 같은 날 국내 최대 다단계 업체 제이유 그룹과 부적절한 돈거래를 한 이재순 청와대 사정비서관과 서울중앙지검 K차장 검사, 박모 치안감을 무혐의 처분했다. 그러나 회원 11만여명에게 4조 5000억원의 피해를 준 제이유의 회원으로 가입해 ‘특혜 수당’을 받았는데도 검찰이 면죄부를 주었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최근엔 김흥주 로비 의혹 사건으로 ‘난리’다. 서울서부지검은 8일 김흥주씨에게 1억원씩이 든 사과상자 2개와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받은 혐의로 금융검찰의 2인자인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구속했다. 이근영 전 금감원장은 10일 김 부원장에게 김흥주씨를 소개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이주성 전 국세청장도 국장 시절에 서울 강남의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다 총리실 암행감찰반에 적발됐으나 김흥주씨의 도움으로 유야무야됐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받았다.11일 조사받은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씨에게 사무실 임차료를 대납케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될 것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K검사장,H부장검사, 감사원의 간부 K씨 등이 김흥주씨와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민들은 언제 상실감과 분노를 느낄까. 먼저 돈으로 돈을 벌 때이다. 부자들이 부동산으로 수억원씩의 불로소득을 얻는 것이 그 예다. 그 다음은 권력을 가진 공직자들이 부정하게 돈을 챙겼다가 적발됐을 때일 것이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지난해 ‘국민재판론’, 공판중심주의를 내세우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전관예우와 전별금을 주고받는 잘못된 관행을 청산해야 한다. 그 자신도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데 사정기관들이 자정 능력은 있을까. 불과 석달 사이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살펴보면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이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신설해 성역 없이 수사하는 것을 검토할 때라고 본다. 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jshwang@seoul.co.kr
  • 여전한 법조계 전별금 보험금으로 변질?

    ‘아직도 전별금이 통용되고 있나?’최근 이용훈 대법원장의 전별금 파문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한결같은 의구심이다. 기업체나 대다수 공직사회에서는 벌써 사라진 구습(舊習)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법조계는 여전히 전별금이 존재한다는 데 이의를 달지는 않는다. 일각에서는 액수가 크지 않는 등 예전과 달라지긴 했지만, 지방으로 내려갔다가 서울로 올라오는 판·검사들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지역 유지 등으로부터 거액의 전별금을 챙긴다는 얘기도 적지 않다. 법조브로커 김홍수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관행 전 고법부장 판사도 재직 시절 승진축하 등의 명목으로 변호사 등 각계로부터 1250만원의 전별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의 여전한 관행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연수원 19기)는 “연말연시, 명절에는 한때 모셨던 선배나 간부 등을 찾아간다. 자리를 옮길 때도 마찬가지다.”면서 “식사비 명목으로 약간의 돈(전별금)을 놓고 간다.”고 말했다. 법원의 한 직원은 “조직마다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동료들이 이동할 때는 팀원들끼리 전별금을 나누어 내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쪽도 마찬가지다. 서울지검 한 검사는 “가까운 후배나 동료들을 위로하고 격려 차원에서 전별금이 오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같이 근무했던 동료나 부하 직원이 그만둔다거나 지방 등지로 이동할 경우 모른 체할 수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몇년 전만 하더라도 지방근무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올 경우 지역 인사들로부터 전별금으로 한몫 챙기는 일이 적잖이 있었다.”면서 “아직도 거액의 전별금은 암암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성 성균관대 법학과 교수는 “개인적으로 정을 나누는 정도의 전별금에 대해서는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100만원 단위가 넘어가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보험성에 일선 기관장들도… 전별금의 사전적 의미는 ‘잔치를 베풀며 떠나는 사람을 위로하는 뜻에서 주는 돈’이다. 그러나 문제는 전별금 속에 감춰진 보험성이다.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김흥주씨의 금감원 간부 로비 사건도 인사 후 건네는 작은 떡값, 휴가비, 전별금 등에서 시작됐다. 인사치레인 것 같지만 사실은 장래의 청탁을 위한 보험성 의미가 더 짙다고 봐야 한다. 민가협 송소현 총무는 “선후배 관계에서 사적인 고마움의 표시라지만 판사, 검사, 변호사, 고위공직자 등 업무상 언제든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서는 전별금을 비롯한 일체의 금전 거래는 없어져야 할 관행”이라고 꼬집었다. ●술 대접으로 전환 서울 서초동 법조단지의 한 변호사는 “예전처럼 변호사가 임기를 마치고 이동하는 판사, 검사, 관계 직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전별금을 전하는 예는 덜해졌지만, 그렇다고 없다고 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요즘은 돈 대신 저녁식사, 술 접대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변호사나 법조계 선배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현직 판·검사 후배들을 모른 척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되면 술자리라도 갖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직 선배들은 후배들을 위한 전별 술자리도 적잖은 부담이다.1차(소주)에 2차(양주)까지 이어지면 50만∼100만원은 순식간에 날아간다. 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사실은 전별금보다 저녁(술)자리가 선배에게 더 경제적인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풀리지 않는 의혹들

    김흥주(58·구속) 삼주산업 회장으로부터 부실금고 인수를 도와주는 대가로 거액을 건네받은 김중회(58) 금감원 부원장과 불법 대출을 알선한 신상식(55) 전 금감원 광주지원장의 혐의는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서 일정 부문 확인됐지만, 일부는 아직도 의문점으로 남는다. 우선 “2000년 10월 정현준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도피 중이던 장래찬 전임 국장이 자살한 지 불과 2∼3개월 뒤 김 부원장이 같은 유형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가설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금감원 직원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김 부원장은 2001년 금고 인수를 도와주는 대가로 같은 해 2월 하순 서울 방이동 모 아파트 101동 입구에서 신 전 광주지원장을 통해 김씨로부터 1억원씩이 든 사과상자 2박스를 받은 데 이어 3월 초순에는 여의도 금감원 부근의 전경련회관 뒤 도로변에서 현금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 당초 신 전 광주지원장은 김씨가 한 코스닥 회사가 발행한 9억원짜리 어음을 할인해 전북 모 신용금고에서 대출받도록 보증을 섰다고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규모가 더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 전 광주지원장은 2002년 11월25일 김씨가 코스닥업체 A사가 발행한 어음 20억원을 할인받아 대출받도록 해줬고, 같은 해 12월3일 10억원짜리 어음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받도록 어음에 배서(보증)했다. 남은 의문점으로는 우선 소환이 임박한 이근영 전 금감원장의 역할이다. 이 전 원장은 부실 금고 해결 차원에서 김 부원장에게 김씨와 만나라고 지시했는데, 검찰은 “당시 골드상호신용금고는 부실 금고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 부원장이 내부 자료를 선뜻 김씨에게 빼내줬다는 것도 지금까지 알려진 김 부원장의 업무처리 스타일로 볼 때 상식 밖의 행동이다. 골드상호신용금고 대표 유모씨가 먼저 인수계약을 진행 중이던 ‘이용호 캠프’의 김영준씨 쪽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김씨와 다시 계약을 맺은 경위도 석연치 않다. 이밖에 김씨의 로비 창구와 방패막이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형제 모임’의 역할, 검찰이 ‘단순 공모를 넘어 혐의가 있다.’고 밝힌 골드상호신용금고 유모 대표의 역할 등도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부분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사설] 브로커 김흥주씨에 놀아난 권력기관들

    삼주산업(옛 그레이스 백화점) 회장 김흥주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점입가경이다. 검찰은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신상식 금감원 전 광주지원장을 구속한 데 이어 이근영 전 금감원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김씨와 관련의혹이 있는 감사원 고위간부와 전직 국세청장의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김 부원장은 김씨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고 신용금고 인수 계약이 이뤄지도록 금고측에 압력을 행사했으며 신 전지원장도 직위를 이용해 김씨에게 대출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금융기관의 설립 허가와 감독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법원의 판단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런 기관의 고위 간부들이 일개 업자의 돈 로비에 놀아났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충격적이다. 김 부원장에게 김씨를 금고측에 소개했다는 이 전 금감원장은 “지시가 아니라 단순한 소개”라고 항변하고 있다. 검찰이 이 전원장을 조사해 지시인지, 단순 소개인지를 밝혀내겠지만 김씨가 돈 로비로 총자산 6000억원짜리 금고를 거저 먹으려 했다는 점에서 금감원의 감독부실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뿐만 아니라 김씨는 검찰, 법원은 물론 정치권과 청와대, 국세청, 감사원까지 인맥을 쌓으며 ‘형제 모임’을 운용했다고 한다. 김씨가 미국으로 도피하기 전 무마를 청탁한 현직 검사장이 좌천되기도 했다. 김흥주씨 사건에 금감원 만이 연루됐다는 보는 국민들은 없다. 흐지부지됐던 과거 금품비리 사건과 달리 한 점 의혹을 남기지 않고 권력기관들의 타락한 기강을 바로잡는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다.
  • [베일 벗는 김흥주 게이트] 김흥주는 누구인가

    김흥주(58·구속)씨는 정·관계와 재계, 법조계 고위인사, 연예인 등 45명으로 ‘형제 모임’을 만들어 로비의 발판으로 삼았다. 형제모임은 복지시설 봉사활동을 하자는 뜻에서 만들어졌으나 실제로는 김씨의 로비 창구와 방패막이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백화점 인수로 주목, 금품 로비로 내리막 경기 파주 출신으로 서울 모 사립대 영문과를 졸업한 김씨는 1990년대 초 부천의 모 쇼핑센터 부장으로 근무하던 중 김기식 전 양정물산 회장과 인연을 맺으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김씨는 김 전 회장이 쇼핑센터를 인수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이 계기가 됐다. 김씨는 이어 김 전 회장을 따라 1992년 그레이스백화점(현 현대백화점 신촌점)에 입사한 뒤 대관업무를 맡다가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자금담당 사장에까지 올랐다.1998년 3월 경영난을 겪던 그레이스백화점을 양정물산측으로부터 인수하면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7개월 만에 이를 현대백화점에 넘기면서 수십∼수백억원대의 차익을 남겼다. 김씨는 그 뒤 삼주산업과 스페이스테크놀로지 등을 운영하면서 레저산업, 유통업, 금융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김씨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2002년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 시도 과정에서 금품로비 의혹이 검찰에 포착되면서부터다. 김씨는 수사망이 좁혀 들어오자 다음해 2월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비자 만료로 지난해 12월 귀국해 구속기소됐다. ●‘형제 모임’ 통해 인맥관리 김씨는 그레이스백화점 임원 시절부터 법원·검찰·감사원·금융감독원·정치권 등 각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친해진 인사들과 형제모임이라는 봉사모임을 만들었다. 핵심 인물들은 ‘8인회’로 별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회에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신상식 금감원 전 광주지원장 외에 K검사장,H부장검사 등과 방송인 S씨, 탤런트 C씨 등 연예인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씨의 인맥 중에는 이근영 전 금감위원장, 신상식 전 금감원 광주지원장, 검찰 간부 K·B·H씨, 법원장급 법관 K씨, 총리실 국장급 간부 H씨, 감사원 간부 K씨, 국정원 간부 K씨, 유명 여배우 S씨, 여야 유력 정치인 등이 대거 망라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김중회 부원장 구속 수감

    김중회 부원장 구속 수감

    김흥주(58·구속) 삼주산업(옛 그레이스백화점) 회장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은 8일 금융기관 인수를 도와주는 대가로 김씨에게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김중회(58)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구속 수감했다. 또 김씨에게 불법 대출을 알선한 혐의(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사금융알선)로 신상식(55) 전 금감원 광주지원장도 함께 구속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부원장을 김씨에게 소개해 준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 원장을 조만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총리실 암행감찰 무마 의혹에 연루된 국세청 고위 간부 A씨와 경기 S금고 대표를 소개해 주고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감사원 고위 간부 K씨 등 고위 공직자 등에 대해서도 잇따라 내사에 착수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원장은 금감원 비은행검사1국장이던 2001년 김씨가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두 차례에 걸쳐 2억 3000만원을 받고 금고측의 최고위 간부를 소개해 수의계약을 하도록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금감원 광주지원장이던 2002년 12월 호남지역 금융기관의 검사ㆍ감독 업무를 맡으면서 코스닥 업체 A사를 앞세워 H은행 서울지점에서 9억원짜리 어음을 발행, 배서해 김씨가 전북 모 상호신용금고에서 이를 할인받도록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이일주 영장전담 판사는 무려 13시간에 걸친 두 사람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범죄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금감원과 국세청, 검찰, 감사원, 국무총리실 등 힘 있는 사정·감사·감독기관 일부 간부들이 이번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직사회가 총체적 부실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이들 기관들은 전·현직 간부들이 김씨가 주도한 ‘형제의 모임’ 회원으로 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는 커녕, 해명을 하는데 급급하고 있다. 공직자들이 직위를 이용, 민간 브로커 등과 사적인 친분 관계를 맺는 것이 더 이상 발붙일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권력을 이용해 무리한 청탁에 나서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금품수수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이같은 게이트천국을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김기정 교수는 “사회적 인맥을 얘기하는 이른바 ‘소셜(social)네트워킹’에는 긍정적인 기능과 부정적인 기능이 있다.”고 전제한 뒤 “‘김흥주 사건’에 등장한 ‘소셜 네트워킹’은 지나치게 폐쇄적이면서 개인의 이익 추구에만 몰두했기 때문에 문제다.”고 진단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김중회씨 사무실 압수수색

    삼주산업(옛 그레이스백화점) 김흥주(58ㆍ구속)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7일 김중회(58) 금융감독원 부원장 사무실과 자택을 전격 압수 수색하는 등 금감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 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석두)는 이날 압수수색에서 김 부원장이 사용하던 컴퓨터 본체와 업무 서류철 등을 확보해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비은행검사1국장이던 2001년 김흥주씨가 G상호신용금고 인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인수를 도와주는 대가로 2억 3000만원을 받은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김 부원장과 신상식(55) 전 금감원 광주지원장 외에 다른 금감원 간부에게도 금품을 건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추가 관련자가 있는지도 캐고 있다. 특히 김 부원장이 김씨로부터 2억 3000만원을 받을 때 신씨가 중간에서 돈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 신씨가 김씨의 로비 창구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하고 있다.신씨는 김씨가 김 부원장에게 2억원과 3000만원으로 나눠 두 차례에 걸쳐 돈을 건넬 때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특히 김 부원장이 ‘당시 금감원 고위 간부 L씨의 지시를 받고 문제가 됐던 부실 금고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김씨를 만났다.’고 진술한 점에 주목,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L씨는 “지시가 아니라 서로 한번 만나 이야기해 보라고 한 단순 소개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김 부원장과 신 전 지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8일 오전 11시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 직원들은 이날 휴일임에도 출근해 사태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직원 300여명은 김 부원장이 구속될 경우 파장을 우려해 구속 영장 발부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는 탄원서를 8일 법원에 제출키로 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 긴급체포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 긴급체포

    삼주산업(전 그레이스백화점) 회장 김흥주(58·구속)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부지검(부장검사 최석두)은 5일 김중회(58)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금감원 전 광주지원장을 지낸 신상식(55) 현대캐피탈 감사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원장과 신 감사는 김씨가 2001년 3월 G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부원장은 그러나 체포 직전까지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부원장이 G금고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최근 언론에서 거론된 비위 외에 다른 혐의를 추가로 확보, 긴급 체포했다.”면서 “금품 수수 액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검찰 고위 관계자는 “48시간 이내에 구속 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혀 이르면 6일 오후나 7일 오전에 영장 청구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검찰은 김씨로부터 “2001년 2월말 삼주창업투자 사무실로 찾아온 김 부원장과 차를 마신 뒤 나갈때 엘리베이터까지 따라가 30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 김 부원장과 가족 등 주변 인사에 대한 계좌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추적을 벌여 왔다. 김 부원장은 김씨가 G금고를 인수할 당시 상호신용금고 검사를 담당하는 비은행검사 1국장을 맡고 있었다. 검찰은 또 신 감사가 2002년 말 9억원짜리 어음을 할인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배서(보증)를 한 사실을 밝혀낸데 이어 2001년 2월 김씨로부터 1억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지난 3일 소환해 돈거래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조사했다. 신 감사는 2001년 당시 G금고가 있는 금감원 광주지원장이었다. 신 감사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G금고 주식 270여만주(지분율 30%)와 경영권을 11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했지만 계약금 10억원을 지불한 뒤 100억원을 금고 예치금에서 빼내 잔금을 치르려다 노조의 반발로 인수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금고 인수에 실패한 뒤 부도가 예상되는 ‘딱지수표’를 발행해 시중 저축은행 등에서 수십억원을 대출받은 혐의 등으로 검찰의 내사를 받던 중 2003년 미국으로 달아났다가 추방돼 귀국, 지난해 12월 6일 구속됐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사회플러스] ‘현대차로비’ 변양호씨 징역10년 구형

    대검 중수부는 26일 현대차그룹의 ‘계열사 채무탕감 로비 의혹’ 결심공판에서 특가법상 뇌물 수수혐의로 기소된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에게 징역 10년 및 추징금 2억원을,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에게 징역 12년 및 추징금 14억50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로비자금을 건넨 김동훈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에게는 징역 4년과 추징금 6억원이 구형됐다. 검찰은 “이 사건은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된 공적자금 회수 과정에서 생긴 비리에 해당한다.”면서 “금품 제공 동기와 업무처리의 대가성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 “김흥주前대표와 돈거래 왜곡보도” 부장검사, 신문기자 고소

    지난달 구속된 전 그레이스백화점 대표 김흥주(57·구속)씨와 돈거래를 한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수도권 검찰청 H부장검사는 최근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19일 자료를 통해 돈거래 과정을 소상히 해명하면서 로비의혹을 반박했다. H부장검사는 “변호사 시절인 2000년 17억원을 김씨에게 빌려줬다가 다음해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돌려받은 금액들은 차용금 변제 등에 사용했다.”면서 “이 돈이 로비자금으로 사용됐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왜곡 보도”라며 “법무부 감찰에서 이같은 사실을 모두 확인했다.”고 말했다. H부장검사는 이날 “변호사시절의 금전 거래를 현직 부장검사 시절의 부정한 금품수수로 호도하고 악의적으로 보도했다.”면서 모 신문사 기자를 서울중앙지검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나라 ‘제이유 특검’ 만지작

    다단계 판매업체인 제이유그룹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치권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하면서 정치권의 움직임도 긴박하다. 당내 진상조사특위를 본격 가동한 한나라당은 30일 거론되는 정치인이 대부분 여당 소속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특별검사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첫 회의를 가진 한나라당의 ‘제이유 게이트 진상조사특위’(위원장 정형근)는 앞으로 제이유그룹의 로비 대상자 명단과 금품거래 내역이 실려 있다는 국가정보원의 ‘제이유 보고서’ 실재 여부, 권력층 개입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파헤칠 계획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징검다리 로비’ 재건축비리 기승

    SK건설 재개발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차동언)는 보강수사를 한 뒤 이 회사 송모(52) 상무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이 회사가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정비사업체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조직적으로 로비한 혐의가 포착됐다.”면서 “영장기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강수사를 통해 혐의를 구체적으로 밝혀 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덧붙였다.●법원 “방어권 보장” vs 검찰 “수사 더 해서 혐의 입증” 이 회사는 2004년 6월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재개발지역 정비사업체 14곳에 29억 95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실무 책임자다. 이 돈은 ‘대여금’ 항목으로 회계처리됐지만, 수사 결과 로비자금으로 밝혀졌다. 정비사업체가 재개발 조합 로비를 통해 시공사 선정권을 포함한 조합 대행권을 따내면, 특정 업체를 시공사로 선정하도록 암묵적인 계약이 있었다는 게 검찰의 얘기다. 검찰은 회사측 내부보고서를 압수, 물증도 확보했다. 검찰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르면 정비사업체 직원은 공무원으로 의제돼 뇌물죄가 성립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송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심리한 법원은 방어권 보장에 무게를 뒀다. 민병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기각 사유로 “돈이 정비사업체의 법인 계좌로 입금됐고, 그 돈을 임원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소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정비사업체가 시공사와 재조합간 로비 통로 역할을 해준 정황을 밝혀야 한다는 뜻이다.●진화한 재건축 로비…엄정한 형사처벌 필요 그동안 재건축 비리 사건이 터지면, 시공사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은 재건축 조합원들이 무더기로 사법처리되곤 했다. 이같은 비리 고리를 끊기 위해 2003년 7월부터 도정법에 따라 일정 자격을 갖춘 정비사업체가 조합 대리업무와 자문을 하도록 했다. 지난 9월 말 현재 서울시에만 233개의 정비사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정비사업체는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만들어지고 나서 경쟁 입찰을 거쳐 선정된다. 하지만, 재개발 예정지에서 조합의 대행권을 따내기 위해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정비사업체가 로비를 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검찰이 영장 재청구 입장을 밝히며 수사 의지를 굽히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수사가 풍문으로 떠돌던 정비사업체에 대한 업계의 로비 의혹을 밝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또 시공사가 로비에 쓴 돈을 회계장부에 명시한 점도 주목하고 있다. 비자금을 조성해 조합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하는 방식의 재건축 로비가 정비사업체라는 완충지대를 두고 시공사가 한발 물러선 채 이뤄지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이런 구조라면 송씨에 대한 영장 기각에서 보듯 재개발 비리 배후인 시공사에 대한 형사처벌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업계서도 “불법행위 맞다” 영장을 기각한 법원은 “영장기각은 SK건설이 정당했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이 회사 임원이 형사처벌 대상이 되고 구속 수사 대상이 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엄격한 기준을 밝혔다. 재개발 비리 사건 전문 변호사 K씨도 “법원의 판단을 검찰은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K씨는 “하지만 법인계좌로 돈이 들어간 사정만으로 로비 여부를 판단한 법원의 결정은 성급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전·현직 경찰간부 3~4명 추가 수사

    다단체업체 제이유 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진모)는 24일 법조브로커 김홍수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민모(51) 총경이 제이유 그룹쪽에서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확보한 정·관계 인사 로비 명단 12명 가운데 정모 총경과 함께 2명의 혐의가 확인됨에 따라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은 또 전·현직 경찰간부 3∼4명 역시 한씨로부터 돈 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씨는 총경과 치안감급 간부 3∼4명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민 총경은 불법 다단계영업에 대한 경찰의 특별단속이 한창이던 지난 2004년말 제이유 그룹 주수도(50) 회장의 최측근이자 정·관계 로비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한모(45)씨로부터 1000만원을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한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민 총경에게 돈이 건네진 사실을 확인했지만 민 총경은 현재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중이라 관련 자료를 넘겼다.”고 말했다. 사시출신으로 서울 서대문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민 총경은 법조브로커 김홍수씨로부터 현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월 구속됐다. 한편 검찰은 제이유 그룹 납품업자 강모(46·여)씨로부터 경기도 분당에 있는 P오피스텔 거래와 관련 1억 7000만원을 받은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바다이야기’ 권력유착 밝힐 차례다

    ‘바다이야기’ 등 성인용 게임물 파동은 역시 많은 부조리가 쌓여 빚어졌음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어제 사행성 게임물 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모두 37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소관부처인 문화관광부의 정책적 오류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부실심사 실상이 심각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이제는 검찰이 나서 무분별한 정책이 추진되고, 엉터리 심사가 이뤄진 배경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문광부가 경품용 상품권 인증제·지정제를 도입한 과정은 의혹의 연속이었다. 국무조정실과 경찰청의 주의환기를 무시하고 환전용 사용을 방치했다. 영상물등급위는 한술 더떠 바다이야기에 예시·연타기능을 허용함으로써 전국을 도박장화하는데 앞장섰다. 또 이같은 사실을 은폐하려 한 것은 아무래도 뒤가 구렸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감사원은 전직 문광부 고위관리, 영등위 직원 등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는데, 장·차관급 정무직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수사의뢰 과정에서 정치적 판단의 봐주기가 없었기를 바라며, 검찰의 후속수사를 국민들은 지켜 보고 있다. 계좌추적권이 없는 감사원으로서는 정책적 오류를 넘어 금품수수 로비, 외압을 밝혀내는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이런 정책오류가 단순히 문광부, 영등위 수준에서 일어났다고 보기 어렵다. 감사원 발표는 반쪽조사 결과에 불과하며 그동안의 각종 의혹을 풀기에 한참 미진하다. 언론에 의해 제기된 정치권 실세나 386세력, 대통령 친인척 개입설 등 권력유착 의혹을 한점 의문없이 규명해야 한다.
  • KT&G 100억 홍보비 용처 조사

    KT&G의 담배 판촉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이 회사 남서울본부가 홍보비로 사용한 금액이 연간 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이 돈의 용처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자진출석한 KT&G 남서울본부장 강모(58)씨로부터 “홍보비로 연간 100억여원을 책정하고 유흥주점이나 편의점 등 업소에 직접 지급된 판촉비만 매년 30억여원에 이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유흥주점 등에 대한 판촉비 외에 편의점 등 담배 소매점에 대한 홍보비도 상당 액수 지출됐다.”면서 “주로 광고물이나 홍보용 의자 등의 제작에 돈이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소매점 내 담배 광고가 허용돼 있지만 특정제품만 집중적으로 광고한 것은 담배사업법을 위반한 행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법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KT&G 남서울본부는 2003년 3월부터 최근까지 D나이트클럽 등 강남 일대 유흥업소 20여곳에 “우리 담배를 팔아달라.”며 총 16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KT&G 담배판촉 16억대 로비

    KT&G가 서울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 16억원대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KT&G 남서울본부가 2004년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D나이트클럽에 “우리 담배를 팔아달라.”며 현금 5억원을 건넨 것을 비롯 2003년 3월부터 강남 일대 술집 등 유흥업소 20여곳에 16억원 정도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단서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최근 남서울본부 강모(40) 영업팀장 등 3명을 소환조사하고 돈을 건넨 내역이 담긴 장부와 영수증을 압수한 뒤 관련자들의 금융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현행 담배사업법상 사업자는 특정 담배상품을 더 팔기 위해 금품을 제공하거나 상품별로 광고하는 행위를 못하게 돼 있는데도 이들은 금품을 건네고 ‘레종’ 담배 광고판을 나이트클럽에 설치하는 등 광고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단순 판촉행위를 위해 이렇게 큰 액수를 건냈다는 게 석연치 않다고 보고 판촉비 일부를 돌려받거나 따로 가로채지는 않았는지도 수사할 방침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론스타 불법로비 혐의 드러나

    론스타 불법로비 혐의 드러나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13일 변양호(52) 전 재정경제부 국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업무상 배임 및 부정처사후 수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 하종선(51)씨에 대해서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및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15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뒤 결정된다. 변 전 국장은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6.16%로 낮추고, 부실자산을 부풀리는 등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수 있도록 이강원(56·구속) 전 외환은행장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외환은행이 변 전 국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보고펀드에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정을 맺은 것을 매각 당시 편의를 봐준 대가로 판단했다. 외환은행 매각 당시 모 법무법인 변호사였던 하씨는 2003년 하반기 론스타측으로부터 20억원을 건네받아 고교·대학 동기인 변 전 국장 등에게 편의 제공을 부탁하는 등 불법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하씨는 20억원의 성격에 대해 자문료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 전 국장과 하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론스타의 불법 로비 정황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그동안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에 사들이는 과정에 불법적으로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무수히 제기됐지만 실체가 드러나진 않았었다. 하지만 이날 검찰은 론스타의 청탁을 받고 불법 로비를 벌인 혐의로 하씨의 신병처리에 나섰다. 더욱이 검찰은 하씨가 받은 돈을 ‘로비자금’으로 보고 이 돈의 사용처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씨가 변 전 국장 외 외환은행 매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벌였는지 캐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확인된 부분만 구속영장에 포함했다. 하씨가 론스타로부터 받은 돈의 사용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전 국장 등에 대한 사법처리는 론스타의 불법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의 중간 결론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이 전 행장을 구속함으로써 외환은행이 관련자들의 ‘의도’대로 론스타에 헐값에 팔렸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검찰은 8개월 동안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론스타 로비의혹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 ▲외환은행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따라서 하씨 등의 신병이 확보되면 마지막 남았던 로비의혹 수사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론스타 본사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 마이클 톰슨 법률담당 이사가 소환에 응할 수 없다는 이메일을 보내옴에 따라 법무부와 외교통상부의 범죄인인도청구 협의가 끝나는 대로 이번 주중 체포영장을 다시 청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은행 본점 인테리어 공사업체 선정 대가로 업체들로부터 9억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전용준(50) 외환은행 전 상무를 추가 기소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브로커 김홍수씨 공범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현웅)는 22일 법조브로커 김홍수씨와 함께 판·검사 등을 상대로 로비를 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사건 당사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이모(61)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기부금 모금 등록만하면 허용

    오는 25일부터 기부금품 모금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된다. 일정 요건만 갖춰 등록하면 누구나 모금활동을 할 수 있다. 아울러 모금액의 15%까지 경비로 쓸 수 있다. 기부금품 모금 활동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음성적인 로비수단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18일 국무회의에서 기부금품 모집을 등록제로 전환하고 모집비용 충당 비율을 15%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기부금품모집규제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부금품의 모집·관리 등에 들어가는 소요경비는 기존의 2%에서 최대 15%까지 확대해 인정한다. 또 모집액이 10억원을 초과할 때만 행자부 장관에게 등록하고,10억원 이하는 시·도지사에게 등록하면 되도록 했다. 기부금품 모집대상도 ‘공익을 목적하는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사업’에서 ‘영리 또는 정치·종교 활동이 아닌 사업으로서 교육·문화·예술·과학 등의 진흥사업과 환경보전, 보건·복지 증진, 국제교류 및 협력, 시민참여·자원봉사 사업 등으로 구체화했다. 하지만 성숙한 기부문화 조성을 명목으로 등록제로 전환했지만, 우후죽순식의 모금활동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된다. 시민단체들이 대규모 모금활동을 펴면 기부금에 대한 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군납업체 비자금조성 포착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13일 축전지 제조업체인 세방하이테크가 해군에 축전지를 납품하면서 단가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세방하이테크측이 조성한 비자금으로 금품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새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세방하이테크 본사와 경남 창원 기술연구소와 공장, 회사대표 이모(48)씨 자택 등 5∼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장부와 납품장부 등 60여상자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1997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세방하이테크는 잠수함과 어뢰에 들어가는 축전지를 생산, 군에 독점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잠수함의 주동력원인 축전지는 2년마다 교체해야 하는데 대당 가격만 28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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