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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평씨 추부길 통해 박연차 구명 로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통해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건평씨는 지난해 9월 추 전 비서관을 만나 “서로 대통령 패밀리까지는 건드리지 않도록 하자. 우리 쪽 패밀리에는 박연차도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고 추 전 비서관은 이를 한나라당 친(親) 이명박 대통령계의 한 의원에게 전달했다. 추 전 비서관은 “민정수석이나 검찰 쪽에 이 같은 얘기를 전해 달라.”고 말했지만 해당 의원은 이를 따로 청와대 등에 전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추 전 비서관이 실제 정치권의 유력 인사에게 건평씨의 요청을 전달한 점으로 미뤄 그가 국세청 간부나 다른 여당 정치인 등에게 같은 부탁을 했을 가능성도 있고 노씨가 추 전 비서관 말고도 현 정권의 다른 인물을 통했을 공산도 커 박 회장의 ‘구명 로비’가 어느 범위까지 이뤄졌는지 다시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박 회장의 2004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 계좌를 추적한 결과 차명계좌가 500여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 기간 동안 박 회장의 계좌 추적 대상으로 삼은 금액은 3조 5000억원, 계좌 수는 4700여개다. 그러나 비자금 규모가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은 박 회장의 해외계좌 추적과 관련, 홍콩의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인 APC 계좌가 홍콩사법 당국으로부터 이번주 내 검찰로 입수되면 박 회장의 해외계좌에 대해서도 자금 흐름을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번 주부터 박 회장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소환조사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 로비 수사] 강금원씨 잦은 봉하行

    ■ 측근들의 움직임 ‘노무현 사단’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검찰의 칼 끝이 턱 밑까지 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검찰이 ‘500만달러’의 실제 주인을 노 전 대통령으로 보고 추적을 계속하자 측근들이 주군 보호에 나선 셈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이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단순한 재정후원자를 넘어 ‘정치적 동반자’다. 청와대에 근무했던 한 인사는 “박연차와 강금원은 레벨이 다르다.”면서 “강 회장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신임은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강 회장은 3일 일부 언론에 “(2007년 8월 서울 S호텔에서 박 회장을 만났을 때) 노 전 대통령이 퇴임 뒤 농촌살리기 사업을 하고 싶어 하니 돈을 모아 보자고 했더니 박 회장이 홍콩에 비자금이 있으니 500만달러 정도 가져가라고 제안했다.”고 밝혀 자신이 3자 회동의 주선자였음을 드러냈다. 또 “(박 회장의 제안이) 말도 안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상해 헤어졌고 그 후로는 만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불이 노 전 대통령에게 옮겨 붙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총대를 멘 것으로 볼 수 있다 봉하마을을 찾는 강 회장의 발길도 부쩍 잦아졌다. 전날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강 회장은 “매주 목요일 봉하마을에 가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점심을 한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박 회장의 500만달러에 대해) 본인과 관련 없는 일이라는 정도로 말했다.”고 전했다. 강 회장의 측근 인사는 “요즘 들어 회장님이 봉하마을에 자주 가신다.”면서 “골프장(충주 시그너스)에서 주로 생활한다.”고 말했다. 잦은 봉하행(行)은 검찰 조사를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전 대통령의 ‘금고지기’이자 2007년 8월 3자 회동의 당사자인 정상문(6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이날 본인의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고법을 찾았다. 정 전 비서관은 공판 시작에 앞서 기자들에게 “할 말이 있으면 검찰에 가서 할 테니까… 아무 할 말이 없다.”고 입을 다물었다. 노 전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금품 거래를 중개했는지 등을 계속 묻자 “(S해운 사건 수사가 시작된 뒤로) 1년6개월 동안 너무 많이 지켜봤지 않느냐. 인간적으로 불쌍하게 느껴지지 않느냐.”고 하기도 했다. 대전 이천열·서울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노무현 밤낮 손 흔들더니 요샌 왜 안 나오나”

    “노무현 밤낮 손 흔들더니 요샌 왜 안 나오나”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박연차 태광그룹 회장의 정관계 로비사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여러가지 실정에도 불구하고,돈 관계는 다른 전직 대통령들보다 조금 낫겠다 했는데 이번에 아주 크게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장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노 전 대통령은 ‘박연차 리스트’ 연루에 대해 국민앞에 나와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전에는 봉하마을 앞에 나와 밤낮 손 흔들고 한마디씩 하더니 요새는 왜 안나오느냐.”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 관련 의혹과 관련,표적수사 논란을 제기한데 대해 “야당 입장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국민은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현직이건 전직이건,전 정권이건 현 정권이건 가릴 것 없이 조사해서 책임있는 사람은 전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연차 사건’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하고 가슴을 치며 통탄할 일”이라고 한탄한 그는 “이명박 대통령도 주변단속을 철두철미하게 해서 조금이라도 잘못이 있으면 직접 칼자루를 쥐고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친척이나 가까운 사람들 뒤에 정보원을 붙여 미행을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의장은 “옛날에 박정희 전 대통령도 친척들을 전부 미행하고 정보원을 붙여 당사자들이 울고 억울해 한 일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 대통령이 적당히 우물쭈물하다 보면 퇴임 후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금품수수 의혹과 청와대 행정관 성접대 의혹 등 청와대를 둘러싼 각종 추문들을 언급하며 “이게 전부 정신상태가 해이하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이 전 의장은 ‘박연차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 일각에서 정치자금법 완화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법을 백번 완화해봤자 마찬가지”라며 “전부 쓸데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이어 “불법 정치자금은 정치인의 자세와 의식의 문제”라며 “정치인들이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檢, 정대근 리스트 본격 수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정대근(65·구속기소) 전 농협 회장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 사건을 본격 수사한다고 1일 밝혔다. ‘박연차 리스트’에 이어 ‘정대근 리스트’가 정·관계를 뒤흔들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정 전 회장은 전날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과의 대질신문에서 2007년 6월 태광실업의 홍콩법인인 APC 계좌를 통해 250만달러를 받은 것을 자백했다.”면서 “정 전 회장이 종전과 태도를 바꿔 돈을 받은 사실은 물론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해 다른 정치인에게 건넨 (로비) 자금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전 회장은 2006년 5월 현대차에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빌딩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그는 또 8년간 농협 회장으로 있으면서 세종증권 인수(50억원), 휴켐스 매각(20억원) 등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이 민주당 이광재(44·구속) 의원에게 3만 달러, 이강철(62·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무특보에게 1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고, 추가 명단이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박연차 리스트 수사에 올인하던 검찰이 이처럼 갑자기 수사 방향을 바꾼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쪽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데에 따른 부담으로 풀이된다. 역공이 우려되는 만큼 정대근 리스트로 숨을 고르려는 의도다.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36)씨가 지난해 2월 박 회장한테서 받은 500만달러(당시 환율로 50억원)와 관련해 “돈을 받기 전에 정상문(6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박 회장의 투자 주선을 부탁했다.”고 밝힘에 따라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소환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김 의원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파장 가늠 못해”… 여의도는 패닉

    “파장 가늠 못해”… 여의도는 패닉

    “박연차 회장이 로비용 달러를 컨테이너로 들여왔다고 한다.” 27일 정치권은 또다시 충격에 휩싸였다. 여권의 한 주요인사는 “엄청나게 많은 돈이 뿌려졌다는 징후가 속속 드러나 그 파장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수사가 전적으로 박 회장의 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사안의 크기를 전망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수사 상황에 정통한 한 인사는 이날 “박 회장이 먼저 입을 떼면 검찰이 관련 증거 등을 챙기고 이를 토대로 다시 박 회장이 진술을 보강하는 식으로 수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때문에 금품 수수 정황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박진 의원의 검찰 소환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박 회장의 로비 그물이 박 회장의 주 무대인 부산·경남 지역 의원들이 아니라 서울에 지역구를 둔 중진의원에까지 미치자 “도대체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되는 것이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의 한 핵심인사는 “지금까지 거론되지 않았던 의원들도 곧 소환당할 것”이라면서 “곧이어 터질 ‘정대근 리스트’와 맞물려 일찍이 없었던 메가톤급 폭풍이 불어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386 출신 의원과 참여정부 핵심으로 분류된 의원들이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직후 박 회장에게서 50억원을 받았다는 소문까지 나돌자 참여정부 전체를 뒤엎는 사정(司正)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당 전체가 들썩거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수사가 예고된 ‘정대근 리스트’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기도 했다. 정대근 전 농협 회장이 후원한 옛 열린우리당 의원이 5명이나 되고, 전날 구속된 이광재 의원도 정 전 회장에게서 한 번 만날 때마다 1만달러씩 받았다는 검찰 수사 내용이 알려지면서 정 전 회장의 동선과 겹치는 또 다른 의원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리스트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한 주요 소식통은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사업한 박 회장이 해외 인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외교관 출신으로 미국 쪽 인맥이 넓은 박진 의원을 주목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이광재·서갑원 의원이 17대 국회 당시 산업자원위원회 소속이었다는 점에서 “당시 산자위 소속 의원들도 위험하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정대근 리스트’와 관련해서는 농협 소관 상임위인 농림수산식품위원회를 거쳐간 의원들이 로비 대상 후보군으로 꼽히기도 한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또다른 의원 1~2명 31일 소환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태광실업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태광비나실업을 박 회장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비자금 공장’으로 보고 최근 태광비나의 자금담당 이사인 L씨를 소환조사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L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이번 수사는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동안 소환에 불응하던 민주당 서갑원(47·전남 순천) 의원은 이르면 28일 검찰 소환에 응하기로 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검찰은 박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박진(53·서울 종로) 의원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또 31일쯤 현직 의원 1~2명을 부를 방침이다. 박 의원처럼 ‘의외의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연간 2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태광비나의 이익이 현지에서 관리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중 일부가 비자금으로 조성됐으며, L씨가 베트남 공장을 찾은 정·관계 인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출두의사를 밝힌 서 의원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박 의원을 상대로 보강 수사를 벌인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박 회장으로부터 달러로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박 회장과 서울의 한 행사에서 인사를 한 정도이며 전화통화조차 한 일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건넸다는) 모든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혀 사법처리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검찰은 또 이날 박 회장과 박 의원을 대질시켜 박 의원을 압박했지만,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도 금품 수수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구속된 민주당 이광재(44·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의원과 마찬가지로 미국 뉴욕 맨해튼 K식당에서 곽모(60) 사장으로부터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럭비공 소환’… 朴 주변 정치인 모두 대상?

    민주당 이광재 의원의 구속에 이어 27일 한나라당 3선 중진 박진(53) 의원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면서 검찰의 수사는 부산·경남 지역, 친노 386그룹을 넘어 전국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PK·친노386 넘어 전국으로박 의원이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박 회장의 여야 없는 ‘문어발’ 로비가 사실로 밝혀지는 것이기 때문에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을 것 같다.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박 의원과 서갑원 의원 외에 또다른 한 명의 의원에 대해 휴일에 소환을 통보했고, 해당 의원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검찰의 수사대상 현역 국회의원이 4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홍 기획관은 이날 소환을 통보한 현직 국회의원의 소환배경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확인해야 할 대상이라면 누구든지 가리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거론된 바 없는 박 의원까지 수사선상에 올랐기 때문에 검찰 주변과 정치권 등은 누가 더 소환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회장이 오랜 기간 여야를 넘나들며 친분을 맺기는 했지만 주로 연고지인 부산·경남 일대 정치인들이 박 회장과 두터운 친분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앞서 구속된 송은복(66) 전 김해시장이 그 대표적인 예다.●“현정권 ‘거간’ 걸려들었다” 추측도또 박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 등 전 정권 인사들과 교분을 맺어온 만큼 386 출신인 이 의원이나, 서 의원이 수사선상에 놓인 것은 수긍할 수 있지만 박 의원은 전혀 의외라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박 회장과 돈을 받은 정치인 사이에 건평씨나 김혁규(70) 전 경남지사와 같은 모종의 역할을 해준 사람이 있어왔던 점에 비춰볼 때, 검찰 수사초기 전 정권 사정수사라는 일반적인 관측을 깨고 현 정권과 박 회장을 연결해준 ‘거간’이 검찰에 걸려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그렇다면 검찰 수사는 여와 야, 호남·영남·수도권 등 지역 구분도 없이 럭비공처럼 튈 것으로 관측된다. 적어도 박 의원의 소환은 그 신호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박 회장과 안면이 있는 모든 정치인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지는 가운데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판·검사 3명에 돈 줬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정·관계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박 회장으로부터 지역 고법의 A부장판사, 재경지검의 B부장검사, 지방의 C지검장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A부장판사는 지난해 초 항공기내 난동 사건으로 약식기소된 박 회장이 정식재판에 회부됐을 때 당시 재판에 회부한 모 판사를 컴퓨터 배당에서 제외시킨 인물이다. B부장검사는 부산출신으로 부산지검에서 근무할 당시 박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C지검장은 부산지검 검사로 근무할 당시 박 회장 사건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향판과 검사한테 (금품을) 줬다는 진술을 받은 바 없으며 (아직까지는)지켜보고 있지도 않다.”고 부인했다. 그는 그러나 “향후 제기된 모든 의혹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25일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 민주당 서갑원 의원 등 3명을 이번 주에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서 의원과 이광재(구속영장 청구) 의원에게 박 회장의 달러화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인식당 주인 곽모씨를 지난 주말 소환해 이 의원에게 수만달러를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 곽씨는 이 의원과의 대질신문에서 돈 전달 사실을 밝혔고 이 의원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서 의원도 소환되는 대로 곽씨와 대질신문을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곽씨의 식당이 뉴욕에 들른 국내 정치인들에게 박 회장의 돈이 은밀하게 전달된 ‘거점’인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8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을 구속했다. 또 박 회장에게서 5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 1억원어치를 받은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포괄적 뇌물혐의로 구속했다. 박 회장은 사돈 김모씨가 2004년 12월 국세청장 자리를 놓고 이모씨와 경합을 벌일 때 김씨의 인사검증을 박 전 수석에게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간부들도 금품 받아” 한편 일부 경찰 간부들도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노건평씨, 박회장에 ‘입김’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노건평씨, 박회장에 ‘입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정치권 인사 등에게 돈을 건네는 과정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67)씨가 전달자 역할을 적잖이 해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주로 김해 등 경남지역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넬 때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이 2004년 6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전 건평씨를 찾아가 출마를 알렸다. 장 전 차관은 경남도 부지사 시절부터 건평씨와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후 건평씨는 박 회장에게 “마음 크게 먹고 한번 도와주라.”고 전했다. 박 회장은 건평씨의 얘기를 듣고 선거자금으로 사용할 현금 수억원을 당시 장 전 차관의 선거본부장이던 김모씨를 통해 전달했다. 앞서 건평씨는 2005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때 전 열린우리당 김해갑 선거구에 전략공천된 이정욱(60·구속) 후보를 도울 때도 박 회장의 돈을 끌어다 건네줬다. 건평씨는 당시 이씨의 부탁을 받고 선거 열흘 전인 2005년 4월20일 김해 봉하마을 인근 저수지 창고 주차장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현금 2억원이 든 라면상자를 받은 뒤 김해관광호텔 앞에서 이씨에게 건넸다. 또 선거 막판에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는 이씨의 말을 듣고 박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추가로 받아 이씨에게 전달했다. 검찰은 건평씨가 또 다른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건네는 중간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건평씨의 의도는) 당시 열린우리당을 많이 도와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또 다른 수혜자가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박 회장은 집무실 금고에 항상 현금 3억~5억원을 쌓아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박 회장의 금고에 직접 돈을 넣어 확인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또 정·관계 인사들에게 전방위로 금품을 살포할 때 현금 외에 상품권, 달러 등을 이용해 왔다고 검찰은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현역의원 2~3명 주중 소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23일 박 회장한테서 거액의 로비자금 또는 불법 정치자금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현역 국회의원 2~3명을 포함해 전·현직 정치인을 이번 주 중으로 대거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 회장에게 여러 정치인을 소개해 준 김혁규 전 경남지사 등이 소환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함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 회장이 태광실업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중단을 위해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게 청탁한 것 외에 정치권은 물론 국세청 및 청와대 고위층 등에게 청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7월 태광실업과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국세청의 수장인 한상률 전 청장이 지난 15일 돌연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파악돼 출국 배경이 논란이 되고 있다. 또 박 회장한테서 세무조사 중단 청탁을 받은 추 전 비서관이 국세청 등에는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는 점에 주목, 다른 루트를 통해 국세청의 세무조사 중단 청탁에 간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추 전 비서관의 윗선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추 전 비서관은 이날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됐다. 검찰은 지난 22일 저녁과 23일 각각 체포한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에 대해서는 뇌물 혐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박 전 수석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4~2005년 사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박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장 전 차관은 2004년 6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하기 직전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선거자금 수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한테서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이광재 의원에 대해서도 보강조사를 한 뒤 이르면 24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살생부’는 여비서 다이어리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여비서 다이어리’가 폭풍을 몰고 오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연차 리스트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홍 기획관은 “다이어리와 뭉칫돈이 빠져나간 시점이 기재돼 있는 전표 등을 근거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해 다이어리가 수사의 열쇠가 되고 있음을 털어놨다. 홍 기획관이 거론한 문제의 다이어리는 다름아닌 지난해 박 회장 수사를 시작하면서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비서실 여직원의 수첩이다. 당시 태광실업 관계자는 ‘리스트’ 존재에 대해 “국세청에서 가져간 자료에 회장님 일정이 기재된 여비서 다이어리가 포함돼 있다.”면서 “혹시 그게 리스트인지 모르겠다.”고 전한 바 있다. 그렇지만 지난해 검찰은 리스트는 물론 이 다이어리의 존재조차 부인했었다. 하지만 해를 넘겨 검찰수사가 정치권을 향해 질주하면서 비서실 여직원의 다이어리가 검찰 수사에 힘을 실어주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평소 메모를 안 하는 박 회장의 수첩도 수사자료로 쓰이고 있다. 특히 비서실 여직원의 다이어리에는 박 회장이 언제 어디서 누구와 골프를 쳤고, 저녁식사를 했는지 등까지 상세하게 기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22일과 23일 검찰이 체포한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과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금품을 받았다는 사실 역시 다이어리를 통해 확인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여직원 다이어리가 정치인들의 ‘살생부’로 돌변한 셈이다. 다이어리의 위력이 한층 주목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친·인척 관리 하랬더니…

    노무현 정권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민정수석실은 친인척 관리를 맡는 곳이다. 대통령 친인척 중 ‘사고를 칠 만한 요주의 인물’의 동향을 중점 체크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가 지난해 12월 정화삼·관용 형제에게서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데 이어 박정규(61) 전 민정수석까지 23일 박연차(64·구속)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긴급체포되면서 노 정권의 민정수석실은 실패했다는 낙인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박 전 수석은 2004년 2월 문재인 전 수석(현 법무법인 부산 대표변호사)에 이어 노 정권의 두 번째 민정수석으로 발탁됐다. 그는 노 전 대통령과 같은 절에서 고시 공부를 함께한 경남 김해, 고향 후배다. 두 번이나 민정수석을 거친 문 전 수석과도 사시 동기(22회)로 교류가 잦은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온 박 전 수석은 1980년 사시에 합격한 뒤 광주지검 검사로 시작해 영동지청장과 대검 공보담당관, 법무부 조사과장,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장을 지냈고, 2000년 유명 로펌 변호사로 영입됐다. 2004년 박 전 수석이 청와대에서 일할 때 건평씨 관련 의혹이 불거져 비난을 샀다. 대우건설 남상국 전 사장이 유임을 부탁하며 3000만원을 건평씨에게 건네준 사실이 드러났는데 당시 민정수석실은 검찰 조사 때까지 이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4년이 지나 ‘요주의 인물’로 관리하던 건평씨는 물론 스스로도 박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수사를 받는 신세가 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박연차 쓰나미’ 잠 못드는 여야

    ■움찔하는 한나라 한나라당이 움찔하고 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겨냥한 검찰 수사의 불똥이 한나라당에까지 튀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마당발’로 불리는 박 회장의 전방위 로비가 한나라당 인사들에게도 이뤄졌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노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02년 대선 전까지, 박 회장이 한나라당 재정위원을 지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무엇보다 박 회장의 사업 기반인 부산·경남(PK)의 중진 의원 일부가 최근 들어 실명으로 거론되면서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친박(친박근혜) 정서가 강한 지역이라 “검찰 수사가 ‘친박·PK’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흉흉한 얘기까지 들린다. 이에 대해 친박 쪽의 한 의원은 23일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17대 국회에서 PK 지역은 친박보다 친이가 더 많았다. 그렇게 구별지어 볼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계파를 가리지 않고 이 지역 중진의원들의 이름이 꾸준히 ‘박연차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경남지역의 한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박 회장이 뭘하고 다녔는지 지역에서는 다 알고 있다.”면서 “정권이 바뀌면 박 회장이 가장 먼저 사법처리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는데, 그런 박 회장에게 금품을 받았겠느냐.”고 반문했다. 부산의 한 의원은 “부산에서 정치를 오래한 사람치고 박 회장과 이런저런 인연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공식 논평은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누구든 잘못이 있으면 바로잡아야 하고,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는 데 여야나 지위고하의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사면초가 민주 민주당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귀국으로 인한 당내 분열 조짐에 검찰의 사정(司正) 수사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거대 여당을 상대로 슈퍼 추경, 비정규직법, 미디어 관련법 등의 해법을 찾느라 갈길 바쁜 민주당이 단단히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4·29 재·보선에서 승리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실정을 심판하겠다던 다짐도 공염불이 될 위기에 놓였다. 돌파구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 재·보선을 앞두고 시간이 흐를수록 공천을 둘러싼 당내 계파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검찰의 사정 수사를 무작정 탓할 수만도 없는 처지다. 두 차례 소환조사를 받은 이광재 의원이나 참여정부 때 민정수석을 지낸 박정규 변호사, 행정자치부 2차관 출신의 장인태씨가 모두 뇌물이나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비리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 첫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출신인 추부길씨가 첫 사정 대상에 올라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선뜻 ‘제식구 감싸기’의 모습을 보일 수도 없다. 정세균 대표가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보복과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표적사정과 공안탄압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긴 했지만, 당 차원의 대응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다음 수사 선상에 누가 올라있는지 파악도 안 되는데, 무작정 검찰을 비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당장 이번 재·보선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민주당이 당내 갈등과 사정 수사로 멍들면서 재·보선 승리는 물론 정부와 여당의 ‘속도전’ 저지도 장담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감돌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성역 없다”… 사법처리 20명 넘을 듯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성역 없다”… 사법처리 20명 넘을 듯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수사 범위도 현 정권과 전 정권, 여·야 인사 등 광범위하다. 전방위 수사 신호탄으로, ‘메가톤급’ 폭발력을 예고하고 있다는 게 검찰 주변의 관측이다. 대검 중수부는 지난 21일 추부길 전 비서관을 체포한 뒤 “수사범위를 한정시키지는 않겠지만 현재로서는 개인 비리로 보이고, 퇴임 뒤 이뤄진 ‘실패한 로비’”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등 현 정권으로 의혹의 눈초리가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정치권이 제기할 전 정권에 대한 표적 수사, 편파 수사 논란을 싹부터 잘라버리기 위한 검찰의 ‘선제공격’으로 해석된다. 지난 2005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김해 갑 선거구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전략공천된 뒤 노건평씨를 통해 박 회장에게서 불법정치자금 5억원을 받은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을 구속한 이튿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박 회장으로부터 역시 5억원을 불법 수수한 송은복 전 김해시장을 곧바로 구속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추 전 비서관을 체포하는 동시에 옛 여권의 거물급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이광재 의원을 소환한 것도 현역 의원도 지체없이 사법처리하겠다는 경고의 의미와 함께 균형 맞추기를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와 박연차 회장이 구속기소된)지난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길고 험한 길이지만 무소의 뿔처럼 가겠다.”고 언급한 것처럼 ‘성역 없는 수사’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박 회장이 구속기소된 지난해 12월 말 이후 잠시 주춤하는 것처럼 보였던 검찰 수사는 지난달 검찰 인사와 함께 특수통 중견검사 8명을 ‘긴급수혈’하면서 이미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14일을 전후로 박 회장의 계좌에서 뭉칫돈을 발견하면서 수사를 본격화했고, 불과 엿새만에 옛 여·야 인사 2명을 구속하고 1주일만에 추 전 비서관을 체포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수사를 끌어가고 있다. 앞으로 검찰은 지금의 ‘탄력’을 유지하되 4월 임시국회 개회를 기점으로 나눠 그 전에는 회기 중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의원, 이후에는 전직 의원과 고위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이 부산, 경남지역 정치인을 중심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신빙성 있는 소문이 속속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현 여권 인사들도 검찰 수사망에 걸려들 것으로 예상되며, 최종 사법처리되는 인원은 20명 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박연차회장 입 연 이유는

    검찰과 정치권이 주목해 온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입’이 열렸다. 검찰은 잇달아 구속된 송은복 전 김해시장, 이정욱 전 열린우리당 김해 갑 국회의원 후보 등과의 대질신문에서 박 회장이 금품제공 사실을 명확하게 기억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신문 상대를 압도, 금품수수 사실을 인정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박 회장은 조사를 받을 때 절대 입을 먼저 열지 않는 방어적 태도로 일관해 검찰의 애를 먹여왔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박 회장이 최근 조사에서 구체적 물증이 제시되면 자신이 금품을 제공한 명단과 금액은 물론 당시 상황까지 매우 상세하게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97년 한보사태 당시 입이 무거워 검찰로부터 ‘이중자크(지퍼)’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정태수 회장보다 입이 무겁다는 칭찬 아닌 칭찬까지 받았던 박 회장이 입을 연 이유는 무엇일까. 검찰 안팎에서는 올 초 박 회장의 장녀 등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자 ‘자식사랑론’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피의자 본인을 추궁해도 입을 열지 않을 때 우회적으로 후계자를 출국금지·소환조사하는 것은 검찰이 종종 쓰는 압박용 카드로, 정태수 회장도 경영 후계자로 지목한 셋째아들을 검찰이 전격 체포·구속하자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었다.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탈세 및 횡령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이 시그너스 골프장 이사를 맡고 있는 강 회장의 아들(30)을 최근 소환조사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 회장이 검찰이 제시한 플리바게닝을 받아들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검찰이 현 정권 초부터 줄기차게 정치권 뇌물 수사에서 플리바게닝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고, 이를 시도하기에 ‘박연차 게이트’가 적격이라는 것이다. 또 지난 2개월 동안 박 회장의 주 활동 무대였던 부산·경남 일대를 누비고 다니는 대검 중수부 수사팀이 태광실업이 제공한 차량과 기사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과 이광재 의원이 검찰의 수사망에 걸려든 것도 앞서 박 회장의 진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해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재개발조합장이 시공사 돈 받으면?

    #사례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A, B, C사는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을 맡고 있는 D씨에게 시공사로 선정해 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A사 전무는 시공사를 선정하는 총회를 앞두고 D 조합장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현금 1000만원이 든 돈가방까지 건넸다. D 조합장은 A사를 위해 조합원을 설득하는 등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A사를 지지하는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지만, 조합원 대부분이 A사를 선호해 결국 A사가 시공사로 선정됐다. Q 총회에서 B, C사를 시공사로 선택한 조합원들이 뒤늦게 D 조합장이 A사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을 알고 경찰에 고발했다. D 조합장은 돈만 받았을 뿐 A사를 위해 부정하게 노력한 적도 없고, 조합장으로서의 임무도 게을리한 것이 아니라고 호소했다. D 조합장의 법적 책임은 없나 A 시장, 군수, 대한주택공사 등이 아닌 사람이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시행하려면 정비사업구역 안에 토지 등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로 구성된 조합을 설립해야 한다. 이 경우 조합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시장이나 군수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시공사는 통상 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에서 선정하거나 조합 설립 뒤 선정하게 되는데, 정비사업구역 등에 따라 공사규모가 큰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설회사 등이 사활을 걸고 로비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로비 대상은 주로 조합의 임원들이며, 특히 조합장에게 집중되곤 한다. 조합은 주요 업무에 대해 행정청의 감독을 받는 동시에 공법상 법인으로 되어 있다. 조합의 임원은 총회의 의결을 거쳐 선임·해임해야 하며, 총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재개발사업을 임의로 추진하는 임원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뇌물죄는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직무에 대해 금품을 주고 받거나 약속하는 경우 성립하므로 공무원이 아닌 사람과는 금품을 주고 받더라도 뇌물죄가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국립대학교의 의과대 교수 겸 국립대학교병원 의사가 구치소에 왕진을 가서 진단서를 작성해 주고 구속집행정지신청에 대한 법원의 사실조회에 대해 회신을 보내준 대가로 사례금을 받았다고 하자. 이는 의사로서의 진료업무이지 교육공무원인 국립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 직무와 밀접한 관련 있는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뇌물죄가 되지 않는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서는 조합장 등 조합의 임원을 뇌물죄의 적용을 받는 공무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조합장이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았다면 별도의 부정한 청탁이 없었더라도 뇌물죄가 성립한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 개최는 조합장의 직무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D 조합장이 A사가 시공사로 선정되도록 부정한 방법을 쓰지 않았다고 해도 돈을 받은 것 자체만으로 뇌물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조합 활동이 없는 상태라고 하더라도 재개발조합이 인가를 받고 법인 등기를 마쳤다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조합장이 뇌물죄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의 대표자, 임원 및 직원도 마찬가지로 뇌물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이영동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박연차, 정대근에게 250만弗 줬다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16일 “지난주 금요일부터 박 회장과 자금관리인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태가)어떻게 번질지 모른다.”고 밝혀 메가톤급 폭풍이 불 것임을 예고했다. 또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의 해외 비자금 250만달러(36억여원)는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돈을 휴켐스 인수 대가로 보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이날 “박연차 회장이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돈을 건넨 진술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사상황”이라면서도 “진전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관계 인사들이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상당부분 포착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박 회장이 전·현직 여야 정치인 및 검찰 고위간부 70여명에게 돈을 줬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아직 확인된 게 없다.”며 “지금 그림을 그리고 있는 단계이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또 박 회장이 홍콩 현지법인인 APC 등을 통해 조성한 해외자금 중 250만달러가 지난 2007년 6월 정대근 전 회장의 친척 명의 홍콩계좌로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150만달러는 정 전 회장의 아들(38)이 친척 명의로 홍콩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 아파트의 실제 소유자가 정 전 회장의 아들이라고 보고 지난 5일 그를 긴급체포해 조사한 뒤 석방했다. 나머지 100만달러가 홍콩계좌에서 인출된 뒤 국내에 유입된 것은 아닌지 추적 중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한수원 간부, 금품·향응 수시로 받아

    한국수력원자력의 납품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황인규)는 19일 미국 밸브회사에서 한수원 간부 등에게 건넨 금품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된 한수원 재무팀 부장 허모(51)씨는 지난 2004년 캘리포니아 소재 밸브회사인 C사 한국지사 직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5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C사가 한수원에 납품을 시작한 2000년부터 C사 한국지사 직원과 업무관계를 유지하면서 200만~3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고급만년필, 양주 등을 받고 룸살롱 접대 등 향응도 제공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금품을 받을 당시 허씨가 팀장급이었던 점 등으로 미뤄 5500만원이라는 거금을 혼자 다 쓰기보다는 다른 한수원 간부에게도 상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돈의 용처를 쫓고 있다. 또 C사 본사에서 한수원에 제공하기 위한 명목으로 수만달러 이상을 추가로 보낸 정황을 포착하고 허씨가 받은 금품이 더 있는지, 다른 간부들에게도 금품이 전해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C사가 조직적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공사·공기업 등에 대한 로비를 계획했고, 본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거나 해당 국가 지사 등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뇌물 용도의 금품을 지원해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C사 한국지사 직원 등을 상대로 금품 제공 경위 등에 대해 추가조사를 할 방침이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박연차 회장,노전대통령 자녀들에게도 돈 건네

    박연차 (64)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녀 등 가족들에게도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돈은 노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퇴임 직후 차용증을 쓰고 박 회장으로부터 빌렸다는 15억원과는 별개의 돈이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 자료를 들이대며 추궁한 검사에게 “생활비에 보태 쓰라며 준 적은 있지만, 뭘 바라고 준 것은 아니다.”며 노 전 대통령 가족들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 자체는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을 대신해 태광실업을 사실상 운영하는 장녀를 최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L씨, 정계 원로인 P씨와 K씨 등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박 회장의 진술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P씨로 지목된 박관용(71) 전 국회의장은 19일 “정계를 은퇴한 다음인 2004년쯤에 박 회장이 내가 설립한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에 후원금을 냈다.”면서 “현역 정치인일 때는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2인자 정치의 두 얼굴

    김영삼(YS) 대통령은 골프 금족령을 내렸다. 공식적은 아니었다. 사실상 치기 어렵게 했다. 공직자들은 눈치껏 필드에 나갔다. 5년 뒤 김대중(DJ) 대통령은 해금했다. 조건을 달았다. 자기 돈으로 치도록 했다. 접대성은 금지됐다. 하지만 골프파문도 있었다. 이해찬 전 총리가 자주 도마에 올랐다. DJ 때는 골프를 예외적으로 불허했다. 긴급 사태나 특별한 시기에 적용했다. 수해 때나 현충일 등이다. 박지원 비서실장이 총대를 멨다. 그가 국무조정실에 지시를 내렸다. 지시는 각 부처에 통보되고, 산하기관에 하달됐다. 2인자의 역할이었다. 2002 한·일 월드컵 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권한을 독식했다. 관람권까지 쥐고 있었다. 늑장은 일쑤였다. 티켓은 겨우 사흘 전에 도착했다. 청와대는 24시간 가동체제를 구축했다. 박 전 실장이 대책반장을 맡았다. 티켓을 잽싸게 팔았다. 전 경기장 만석을 해냈다. 실력자의 개입은 발빠른 대응으로 이어졌다. 반면 일본은 빈자리가 많았다. 인천공항 개항도 마찬가지다. 부처간 이견이 많았다. 개항에 차질이 예상됐다. 이때도 박 전 실장이 나섰다. DJ의 수족이었다.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그의 업무는 힘이 실렸다. 하지만 그는 정권이 바뀌자 구속됐다. 그러다가 18대 총선에서 정치 재기에 성공했다. YS 때는 차남 현철씨가 막후 실력자였다. 아버지 거산(巨山)에 빗대 소산(小山)으로 불리었다. 군 하나회 척결은 소산의 작품이었다. 치밀한 작업 끝에 군부의 허를 찔렀다. 군부도 이 점은 인정했다. 현철씨 역시 구속되는 불운을 맞았다. 지금은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맡고 있다. 1주일에 한 번 출근한다. 하지만 그다지 환대받는 분위기는 아닌 듯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2인자를 두지 않았다. 국정은 시스템으로 운영한다고 했다. 박 전 실장은 “치밀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형 노건평씨는 고향에 머물렀다. 동생은 형을 “시골에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형은 봉하대군으로 불리었다. 막강한 영향력을 빗댄 표현이었다. 그 형 역시 영어(囹圄)의 몸이다. 금품 로비에 연루된 혐의다. 지금 한나라당에는 이상득 의원이 있다. ‘영일대군’,‘만사형통’이란 말이 나온다. 그는 요즘 노건평씨 얘기를 자주 한다. “노씨보다 10배는 당할 각오를 하고 있다.”고 한다. 권력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얘기다. 그의 정치 행보는 활발해졌다. 친이계 결집에 적극이다. 단합을 자주 강조한다. 반면 몸조심도 철저하다. 그는 대출청탁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단 한 건도 들어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1인자의 영역은 한계가 있다. 만사를 100% 커버하기 어렵다. 그 빈틈 메우기는 2인자의 몫이다. 1인자를 잘 보좌하면 윤활유가 된다. 역방향으로 가면 국정은 피폐해진다. 2인자 정치는 두 얼굴을 갖고 있다. 천사와 악마의 양면성이다. 2인자의 미래도 그 방향에 달려 있다. dc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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