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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연차 게이트] “한상률 - 세무팀 -사정라인 뚫어라”…3인 비밀 역할분담

    [박연차 게이트] “한상률 - 세무팀 -사정라인 뚫어라”…3인 비밀 역할분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8월 서울 S 호텔에서 비밀리에 열렸던 ‘대책회의’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검찰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 회동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이후 이들이 누구와 접촉했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통화기록 확보·분석 끝내 검찰은 지난달 보존기간이 1년인 통화기록을 이미 확보해 분석을 끝낸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천 회장이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과, 김 전 청장이 세무조사팀 실무간부들과 통화·접촉한 것을 밝혀냈다. 천 회장은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해 한 전 청장에 접촉했고, 김 전 청장은 국세청 재직 시 다져놓은 인맥을 통해 세무조사팀에 직·간접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대책회의에서 박 전 회장의 구명을 위해 각자의 경력과 인맥을 고려한 역할이 배분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6월 청와대를 떠났던 이 전 수석은 현 정권 민정라인과 검찰 등을 통해 박 전 회장에 대한 사정당국의 내사 및 수사동향을 파악하는 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 여권 실세 정치인 등에게 접근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대해 ‘실패한 로비’라는 전제로 접근해왔다. 비록 실패한 로비라고 해도 박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금전적 이득에 대한 대가성이 드러나면 얼마든지 사법처리가 가능하다. 우선 천 회장과 김 전 청장에 대한 사법처리는 쉽지 않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관측이다. 천 회장은 박 전 회장과 사업상 거래를 20년 넘게 지속적으로 이어왔고, 비록 경영권 승계의 과정에 탈세를 박 전 회장이 도왔다고 해도 이들이 세무조사 무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김 전 청장이 국세청장에 도전할 당시 박 전 회장이 힘을 써 줬다. 하지만 인사청탁 로비와 세무조사 무마 로비가 모두 사돈지간에 호의적인 의도로 이뤄졌고, 사돈 사이에 금전이 오간 사실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이 또한 사법처리가 어렵다. ●이 전 수석은 사법처리 가능 하지만 이 전 수석은 다르다. 이 전 수석의 동생 종진씨가 지난 2003년 3월 박 전 회장에게 7억원을 빌렸고, 이 중 5억 4000만원이 이 전 수석의 변호사 사무실 보증금으로 들어갔다. 비록 이 전 수석이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해 2월 이 모든 돈을 갚았다고 했지만, 검찰은 사전 수뢰 및 사후 수뢰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금전이 오갔기 때문에 사법처리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별도의 금품수수가 있었는지도 살피고 있다. 물론 천 회장에 대한 조사까지 마치고 난 후에야 대책회의의 성격과 로비의 실체가 드러나겠지만 지금까지 핵심인물을 부르기 전 마지막 한 조각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완성해 두곤 했던 검찰의 그간의 행보에 비춰볼 때, 대책회의 참가자 3인의 운명도 이번주 중 결정날 전망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네르바 “다신 글 안쓴다.이민가고 싶다” 보금자리주택 청약전략 이렇게 ‘생계 대출’ 은행은 시늉만, 서민은 군침만 소록도 세상으로 돌아오다 맨유 프리미어리그 3연패…박지성 축배를 들다 구혜선, 단편영화제 수상 후 비보에 눈물 사물 겹쳐 보이면 뇌졸중 의심
  • 민유태 전주지검장 소환 조사

    대검 중수부는 15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한테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민유태 전주지검장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르면 16일부터 박 전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부산지역 법원 부장판사와 정치인, 지방자치단체장, 경찰 등 정·관계 인사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피내사자 신분인 민 지검장은 박 전 회장의 로비와 관련, 검찰조사를 받은 첫 번째 현직 검사다. 그는 지난해 6월 대검 과장인 최모 검사와 함께 간 베트남 출장에서 태광실업 현지 법인인 태광비나 김모 전무에게서 1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5000달러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최 과장도 조사했다. 민 지검장은 검찰 조사에서 “그런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최 과장이 돌려주라며 5000달러를 줬는데, 박 전 회장이 세무조사를 받는 바람에 돌려줄 기회가 없어 돌려주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지검장의 소환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고, 이에 따라 법원·검찰·경찰·국세청·지자체장,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음을 시사한다. 검찰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 천 회장의 장남인 세전씨와 장녀인 미전씨를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또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계약한 미국 뉴저지주 소재 160만달러짜리 고급 아파트를 중개했던 한국인 경모씨로부터 계약서 사본과 계약금이 송금된 통장 사본을 받는 대로 권양숙 여사를 불러 조사한 뒤 이르면 다음주 중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청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8부 능선 넘은 檢수사

    ‘박연차 게이트’ 수사의 끝이 보이고 있다. 8부 능선을 넘었다. 두 갈래 이상으로 수사를 벌이지 않던 검찰이 민유태 전주지검장을 전격 소환해 조사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입증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됐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노·천 수사로 미뤄 뒀던 조연들에 대한 수사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007년 9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홍콩 APC 계좌에서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에게 건너간 40만달러 등 새로운 정황이 발견됐지만 노 전 대통령의 “몰랐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해명과 무관하게 포괄적 뇌물 혐의 대부분이 밝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임기 중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부터 박 전 회장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수주를 위해 신경써 달라는 부탁을 받은 사실에 대해 노 전 대통령측은 “우리나라 기업의 외국 국책사업 수주를 돕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뇌물죄 성립에 직무와 관련된 청탁과 요구 사항이 불법적일 필요가 없다는 법원의 일관된 판결에 주목하고 있다. 즉 직무관련성이 있다는 사실, 대통령이 박 전 회장의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사실만 밝혀내면 되고, 검찰은 이미 지난달 30일 노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에서 이를 밝혔다고 자신한다. 또 수차례에 걸쳐 노 전 대통령 주변으로 흘러들어간 뭉칫돈들의 전모를 밝혀냄으로써 “몰랐다.” “뒤늦게 알았다.”는 주장을 충분히 무력화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이번 수사의 또 다른 큰 줄기인 천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대한 수사는 압수수색·자료분석 등 기초조사로 알선수재와 관련성이 짙은 자금의 이동을 포착했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천 회장을 차례로 조사하는 일만 남겨 뒀다. 또 세무조사팀원들과 여러 차례 접촉해 사돈인 박 전 회장의 구명에 발 벗고 나섰던 김정복 전 중부국세청장에 대해서도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결정만 남았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박 전 회장에게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지자체장과 국회의원들을 차례로 불러들인다. 검찰이 지금까지 박 전 회장에게 금품을 받은 물증과 정황 및 박 전 회장의 진술을 확보한 뒤 본인을 불러 자백을 받아 온 수사패턴을 고려해 볼 때, 불려올 사람들이 불법자금을 받은 사실을 대부분 밝혀냈다는 뜻이다. 지난 3월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의 체포로 시작돼 노 전 대통령까지 치달았던 이번 수사가 다시 부산·경남 지역을 휩쓰는 ‘공포의 5월’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노 前대통령 불구속 기소 명분 쌓기?

    ■ 검찰, 혐의 잇단 유출 왜 검찰이 연일 노무현 전 대통령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수사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진술이 곳곳에서 흘러 나온다. 검찰이 직접 브리핑하지 않지만, 언론이 보도하면 부인하지 않는 방식으로 알려진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측의 혐의를 ‘흘리는’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노 전 대통령은 물론 부인 권양숙 여사의 거짓말 해명을 증거를 통해 드러내 전직 대통령의 도덕성에 일격을 가하는 식이다. 또 다른 방향은 딸 정연씨가 집 계약서를 찢었고, 권 여사가 회갑선물로 받은 시계를 버렸다고 하는 등의 얘기다. 노 전 대통령 측이 불법 행위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불러올 수 있는 대목이다. 검찰이 지난 12일 정연씨가 2007년 9월 말 박 전 회장에게서 40만달러를 송금받았다고 발표하자 노 전 대통령 쪽은 “100만달러의 일부”라며 추가 수수 사실을 부인했다. 2007년 6월 박 전 회장에게 100만달러를 요청했는데 60만달러는 청와대에서 현금으로 받았고, 나머지 40만달러를 미국 계좌로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은 태광실업 직원 등 130명을 동원해 10억원을 사흘 만에 100만달러로 바꾼 환전 전표와 “돈을 세어 봤고 50만달러 상자 두 개였다.”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진술을 연이어 공개했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이 목소리 높였던 ‘증거를 댄’ 것이다. 결국 권양숙 여사가 받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몰랐다는 600만달러와 달리 권 여사도 받지 않았다는 새로운 형태의 돈 40만달러가 생겼다. 게다가 정연씨와 권 여사가 다급하게 증거물을 없앴다고 검찰은 밝혔다. 피고인 가족이 증거를 인멸한 것은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권 여사 등이 박 전 회장이 제공한 달러나 회갑선물을 ‘검은 금품’으로 인식했다는 방증으로는 파악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빌린 돈”이나 “자연채무”는 아니라는 것이다. 정연씨는 40만달러로 계약한 미국 뉴저지주 아파트 구매 계약서를 “찢어 버렸다.”고, 노 전 대통령은 1억원짜리 스위스제 명품시계 2개를 “집사람이 내다버렸다고 한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검찰의 이같은 수사 행보에 대해 해석은 엇갈린다. 천 회장과 패키지로 처리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를 앞두고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측의 증거인멸 시도를 부각시키는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한편으로는 검찰이 설령 노 전 대통령을 불구속 기소하더라도 수사팀의 직접 증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란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EU, 인텔에 사상최대 10억유로 벌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반도체 업체인 인텔에 시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사상 최대액인 10억 6000만유로(약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EU 집행위가 13일 정례집행위원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에 부과된 벌금은 인텔의 지난해 매출 4%에 해당하는 것으로 EU가 불공정 거래에 대해 부과한 벌금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넬리 크뢰스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인텔은 수년간 경쟁사들이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수백만에 달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면서 “EU의 독점 방지 정책을 위반하는 것으로 집행위는 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불공정 행위에 대해 집행위는 인텔이 개인용 컴퓨터(PC) 생산 업체인 델, HP, 레노보 등에 경쟁사인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AMD)가 아닌 자사의 중앙처리장치(CPU)를 구입하는 대가로 리베이트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자사의 ‘인텔 x86’과 경쟁이 될 만한 칩이 탑재된 제품의 출시를 중단시키거나 취소시키기 위해 컴퓨터 제조사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와 함께 불공정거래 조사 당시 증거를 은닉한 혐의도 받았다. 또 자사의 컴퓨터를 들여 놓는 조건으로 독일의 대형 전자제품 유통사인 미디어막 등에도 로비를 했다는 게 집행위의 판단이다. 인텔측은 “이번 결정은 잘못됐으며 마이크로칩 시장의 치열한 경쟁 현실을 무시한 것이다. 우리는 소비자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았다.”며 유럽 1심 재판소에 항소할 뜻을 밝혔다. 집행위는 지난 2000년 AMD가 인텔을 제소한 이후 조사를 진행해 왔다. AMD는 “이번 결정은 컴퓨터 시장의 권력 이동을 가져올 것”이라고 환영했다. EU는 2004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윈도에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를 끼워 팔았다며 4억 970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 지난해에 집행위는 MS가 앞서 내린 반독점 규제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8억 9000만유로의 벌금을 추가로 부과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태호 경남지사 주중 소환

    대검 중수부는 김태호 경남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르면 이번 주중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2004,2006년 지방선거 당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2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도지사로서 관내 기업인을 만날 수 있다.”면서도 금품을 받은 사실은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은 또 2007년 9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박 전 회장의 홍콩 현지법인 APC 계좌에서 40만달러를 송금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돈은 박 전 회장이 2007년 6월 청와대 대통령 관저로 보낸 100만달러나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 계좌로 송금된 500만달러와는 별개의 돈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40만달러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포괄적 뇌물 혐의에 추가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 조사결과 박 전 회장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부탁을 받고 홍콩 APC 계좌에서 미국에 있던 부동산 업자의 계좌로 40만달러를 송금했다. 정연씨의 집 계약금으로 전달하기 위해 여러명의 계좌를 거치는 일종의 돈세탁 과정을 거쳤던 것이다. 검찰은 박 전 회장과 정 전 비서관, 돈이 송금된 계좌의 명의자 등의 일치된 진술을 확보했고 지난 11일 정연씨와 남편 곽상언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송금받은 경위 등을 캐물었다. 홍 수사기획관은 “박 전 회장과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이 일치하고, 정연씨 부부도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측은 정연씨에게 송금된 40만달러는 박 전 회장에게서 추가로 받은 것이 아니라 100만달러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00만달러 가운데 일부는 현금(달러)으로, 일부는 정연씨 계좌로 받기로 약속했고, 그렇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세중나모여행 주식거래 분석을 요청하며 금감원에 넘겨 준 자료 가운데 2007년 11월 부분은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의 담보로 제공했던 HK저축은행의 예금이 2007년 11월 세중나모여행 주식매각으로 마련됐기 때문에 검찰이 대납 의혹이 제기된 시점의 주식거래에 대한 조사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앞서 2006년 7월 세중나모인터랙티브가 세중투어몰을 합병하면서 우회상장하는 과정에서의 주식거래에 대한 조사결과를 넘겨받았고 이번에는 2008년 7월 이후 계열사의 세중나모여행 주식거래 분석을 의뢰했다. 검찰은 또 박 전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을 상대로 천 회장 등과 함께 세무조사 무마 대책회의를 했는지, 금품을 받고 로비를 벌였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11일에는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재직 시절 박 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맡은 조홍희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당시 외압이 있었는지를 캐물었다. 정은주 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朴,PK에 깜짝놀랄 액수 뿌렸다” “있는 사람들이 더한 경우” 멀쩡한 우리말 동화책 영어판 내기 ‘트와일라잇’ 속편 대본 쓰레기통에 ‘터미네이터 4편’ 청출어람 고대 총장 “건설대학 세웠으면” 박지성 “리버풀의 추격 즐기고 있다”
  • 천신일 회장 증여세 포탈 확인

    대검중수부는 11일 천신일(66) 세중나모 회장이 그룹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자녀들에게 그룹의 주식을 편법으로 증여하고 세금까지 포탈한 사실을 확인, 천 회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조세(증여세)포탈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천 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박연차(64·구속) 전 태광실업 회장이 천 회장을 적극 도운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날 경영권 승계를 위한 세중나모여행의 대규모 주식 거래 과정에서 박 전 회장이 도움을 준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천 회장의 양도소득세 및 증여세 포탈 정황은 박 전 회장의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포착됐다.”면서 “천 회장의 자금거래 상대방 15명 가운데 일부는 박 전 회장의 차명계좌 명의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두 사람간 우호적 거래관계가 지속되던 중 지난해 박 전 회장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가 시작되자 천 회장이 구명을 위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주식·현찰·사업상 거래 등의 형태로 세무조사 무마에 대한 대가성이 있는 금품이 흘러간 정황을 쫓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양도소득세와 증여세 포탈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재찬(61) 세중나모여행 사장과 회계 담당 임원 등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했다. 오이석·장형우기자 hot@seoul.co.kr
  • [사설] 박연차 수사 ‘산 권력’도 제대로 파헤쳐라

    검찰수사가 ‘살아 있는 권력’을 겨누고 있다. 검찰은 어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의 자택과 본사, 계열사 사무실을 각각 압수수색했다. 구속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가 포착돼 출국금지된 뒤 2개월여 만의 급진전이다.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맡았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라인에 대한 이례적인 압수수색과 관계자 소환조사에 이은 포위망의 압축이다. 천신일 회장이 누구인가.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61학번 동기이자, 한·일국교 정상화 반대투쟁을 이끌었던 63동지회의 동지다. 대선 당시 선거캠프의 사실상 후원회장 역할을 했다. 고려대 교우회장으로 고대 출신 첫 대통령을 배출시킨 최고 공신이다. 박연차 회장이 “50년 넘는 사이”라며 일체의 돈거래 사실을 털어놓지 않을 만큼 돈독하다. 그는 박태준 전 포철 회장의 신임을 받아 제철화학이라는 포철계열사를 운영했고, 박 전 회장으로부터 이병철 삼성 창업자를 소개받아 인연을 맺었다. 세중나모여행사가 삼성그룹의 해외출장을 전담하는 특이한 관계도 이때부터 형성된 것이다. 이광재 의원,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대상으로 한 수사가 1라운드였다면, 노 전 대통령과 가족의 소환조사는 2라운드였다. 1, 2라운드가 ‘죽은 권력’을 대상으로 했다면 3라운드는 천 회장을 정점으로 한 ‘산 권력’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연차게이트의 몸통은 세무조사 무마 로비”라고 축소하는 시각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대선자금이라는 현 정권의 뇌관에 접근할 수도 있다. 천 회장의 계좌와 국세청의 검찰 미제출 자료 등에 포함돼 있을지도 모르는 대선자금의 폭발성 때문이다. 파편이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검찰의 수사에 주목하는 까닭이다.
  • [박연차 게이트] 정관계 로비·세무조사 무마 투트랙 수사

    ‘박연차 게이트’ 수사 3라운드에 들어간 검찰 수사의 방향은 박연차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과 세무조사 무마로비 의혹이라는 두 갈래다. 노 전 대통령과 정·관계 로비라는 ‘잔인한 4월’의 투 트랙 수사에 뒤이은 행보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부터 국세청 자료와 박 회장의 진술, 여비서의 다이어리, 수집한 증거 및 정황 등을 토대로 기존에 의혹이 제기됐던 전·현직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차례차례 불러들일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수사에 돌입할 때부터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을 맡은 별도의 수사팀을 운용해 왔다. 이 수사팀이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금품을 수수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수많은 인물을 물밑에서 수사했다. 노 전 대통령 수사에 관심이 쏠려 있는 동안 수사팀은 혐의가 없는 정·관계 인물은 빼고, 불법자금을 받은 이들을 더하는 작업을 통해 ‘박연차 리스트’를 정리했다. 그 결과 의혹 수준으로 떠돌던 법원·검찰 간부, 경찰 및 지방 공무원 등이 박 회장한테 수만달러를 받은 정황까지 포착했다. 이제 대상자를 검찰로 소환해 ‘변명’을 들어 보고 박 회장과의 대질신문을 통해 혐의를 자백하게 만든 뒤 차례대로, 혹은 일괄적으로 기소하는 일만 남았다. 이와 함께 검찰은 6일 서울 지방국세청을 전격 압수수색해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수사가 본궤도에 올랐음을 천명했다. 박 회장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대책회의를 가졌던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현 정권 초대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 변호사 등의 소환조사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청장과 천 회장이 국세청 세무조사가 시작된 후 공식·비공식적으로 박 회장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천 회장은 세무조사 무마로비 대가로 박 회장한테 1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알선책인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에게 2억원의 착수금을 건넨 것에 비춰볼 때, 실제 세무조사에 입김을 넣을 수 있는 실세 정치인들에게도 틀림없이 뭉칫돈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 전 비서관에게 세무조사를 막아달라는 전화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난 이 대통령의 형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과 정두언 의원 등 ‘살아있는 권력’도 검찰의 수사 의지에 따라서는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국세청 등 5곳 전격 압수수색

    서울국세청 등 5곳 전격 압수수색

    대검 중수부가 6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로비와 관련, 서울지방국세청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검찰은 국세청이 고발한 태광실업의 2002~05년까지의 탈세부분만 조사했지만, 이번에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이 기간 외의 추가 금융거래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수송동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사무실과 당시 조사4국장이었던 조홍희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사무실, 조사4국 3과장이었던 신모 서울 서초세무서장, 3과1계장이었던 유모 동울산 세무서장의 사무실 등 5곳에 검사와 수사관 등 20여명을 보내 박 회장의 세무조사와 관련된 금융자료와 보고서, 컴퓨터 일체를 확보했다. 서울청 조사4국은 지난해 7월30일부터 태광실업과 정산개발 세무조사를 진행해 그해 11월25일 검찰에 박 회장을 탈세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추가로 확보한 금융거래 자료 등을 통해 박 회장이 그동안 추진한 각종 사업 이권 개입, 세무조사 무마, 탈세 방조 등에 연루돼 금품을 받은 정치권, 지자체장 및 공무원 등의 검은 거래를 추가로 밝혀낼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박 회장과 국세청 고위 간부들과의 연루 여부 등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국세청이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가 담당자에서 과장-국장-청장 등 윗선으로 보고되는 과정에 탈세 부문이 고의적 누락되거나 왜곡 전달됐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대한 사실 여부도 확인하기로 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 당사자는 물론 조 국장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소환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국세청이 검찰에 고발할 때 제출받지 않은 태광실업 금융자료와 내부 보고서 등 관련 서류를 전체적으로 볼 필요성이 있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박 회장이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통해 국세청 세무조사를 무마하고 검찰 고발을 막아달라는 구명 로비를 벌인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혐의 내용이 입증되는 대로 전 청장과 천 회장을 소환하기로 했다. 한편 2007년 6월 박 회장이 건넨 노무현 전 대통령측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된 100만달러의 성격과 관련,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자연채무적 성격을 지녔을 수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 전 대통령측은 100만 달러의 용처에 대해서는 이번주 내로 검찰에 서면으로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 소환 이후] 정관계 인사 줄소환… ‘수사 3라운드 핵’ 천신일 주목

    검찰의 수사 템포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받은 임채진 검찰총장이 장고에 돌입하면서 긴 호흡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검찰의 행보가 급변하고 있다. 검찰이 지목하고 있는 ‘잔인한 5월’의 주인공들은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된 정치인, 지자체장, 현 정권 실세 등이다. 이른바 노 전 대통령의 수사에 이어 예고됐던 3라운드다. 검찰이 3라운드 수사를 급격히 몰아붙인 데는 노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가 예정보다 늦춰지는 데다 수사 선상에 오른 대상자들이 “하려면 빨리 하고 끝내자.”는 요구가 물밑으로 접수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검찰로서도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 어린이날인 5일 하루 동안의 휴식을 끝내고 곧바로 긴 여정에 접어든 셈이다. 검찰 스스로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듯이 수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4월 한 달 동안 중수1과가 노 전 대통령 수사를 전담하는 동안에도 중수2과와 첨단범죄수사과는 별도로 정·관계 로비 부분을 꾸준히 내사해 왔다. 3라운드 수사는 크게 두 갈래다. 우선 박 회장의 지역적인 연고인 부산·경남에 근거지를 둔 정치인들과 지자체장들이다. 박 회장이 지역에서 벌이는 사업 및 이권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경찰·검찰·국정원 등 사정기관 등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과 부산·경남 지역의 한나라당 의원 등을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진 김혁규 전 경남지사도 수사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갈래는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한 청와대 등 현 정권 실세들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구속된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게서 로비를 받은 또 다른 정치권과 청와대 인사들의 연루로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우선 천 회장을 상대로 그간의 의혹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납했는지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로 10억여원을 받았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검찰은 한 달여 전 천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하면서 “혐의가 없는 사람을 출금시키겠느냐.”고 밝혀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음을 시사했다. 천 회장이 소유한 회사 주식의 매매 과정도 눈여겨보고 있다.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역시 천 회장과 함께 소환조사 대상 1순위로 꼽힌다. 지난해 7월 국세청 세무조사가 시작될 무렵 천 회장, 박 회장과 함께 대책회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다 박 회장이 그를 위해 인사 로비를 벌인 사실까지 드러나 이에 얼마나 깊이 관여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초반부터 주력해온 한나라당 박진 의원, 민주당 서갑원 의원 등 정치인들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수사는 가급적 빨리 끝낸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의혹이 제기돼 왔던 한나라당과 민주당 국회의원 한두 명에 대해서도 소환조사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4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 부담도 한층 줄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기초적인 조사가 끝난 인사들과 함께 일괄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박연차 로비’ 정치인 이르면 오늘부터 소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금품로비를 받은 정치인들을 이르면 6일부터 본격 소환·조사한다. 이에 따라 검찰은 5일 관련 당사자들에게 소환 일정을 통보하거나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혐의와 관련해 권양숙 여사에 대한 추가 조사만 남은 만큼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연차 리스트’에 올라 있는 정치인 가운데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큰 부산·경남 일대 전·현직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등이 우선 소환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수사를 끝낼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아 향후 수사를 빠른 속도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구속 대상자는 조사와 영장 청구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먼저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4월 임시국회가 열리면서 잠정 중단했던 현역 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이달 안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검찰은 또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이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10억원대의 돈거래를 했다는 것과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의 특별 당비 30억원을 대납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최근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천 회장은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함께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를 위한 대책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회장은 이날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으며, 2007년 대선 전 300억원대의 자사 주식을 팔아 현금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주식 매각 대금을 현금화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박 회장의 사돈인 김 전 보훈처장에 대한 통화내역 조회를 통해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에서 10월 사이 국세청 고위 간부들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 처리 등과 관련, 수사팀의 수사결과를 토대로 자체 의견 수렴에 들어가는 한편 일부 언론의 예단 보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대검 조은석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근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 진행상황을 잘 알지 못하면서 이러저러한 결론을 내거나 내·외부 관계자를 익명으로 인용, 처리방향을 추측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 소환 이후] 재판부 배당 어떻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가 임박하면서 이번 수사의 ‘바통’을 이어받을 재판부의 면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서울중앙지법 부패전담 재판부 두 곳에서 심리하고 있다.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에는 세종증권 매각 로비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정화삼·광용씨 형제의 사건이 계류돼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7일 결심에서 건평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형사합의23부(부장 홍승면)에서는 휴켐스 매각 비리 및 박 회장의 탈세 사건이 진행 중이다. 1월 초 시작된 이 사건 역시 5월 중 결심을 앞두고 있다. 박 회장에게서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광재 민주당 의원, 송은복 전 김해시장,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 사건도 형사합의23부가 심리하고 있다. 사건 배당은 컴퓨터 임의배당이 원칙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 사건 등 대대로 스케일이 큰 부패 사건을 도맡아 심리한 형사합의23부로 사건이 배당될 가능성이 높지 않으냐는 의견도 나온다. 형사합의22부에서 심리를 맡게 되면 한 재판부가 잇따라 전직 대통령 형제를 심리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법률상 대통령의 직무 범위는 넓게 해석된다. 검찰은 대통령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광범위한 만큼 노 전 대통령이 주변에서 금품을 받은 사실을 알기만 했더라도 처벌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 전 대통령은 소환조사 이후에도 “검찰이 확보한 것은 박 회장의 진술뿐이었다.”면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검찰이 영장실질심사나 공판에 대비해 ‘비장의 카드’를 숨겨 놓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진술 외의 물증이 있다면 혐의 입증이 보다 쉽겠지만, 진술밖에 없는 뇌물 사건에서는 공여자를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에 따라 유무죄가 갈린다.”면서 “단순히 이 사건에 대한 진술 외에도 박 회장의 평소 행실이나 성품까지 고려해 신빙성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노무현 소환 이후] 檢 5월 타깃은 정·관계 인사

    [노무현 소환 이후] 檢 5월 타깃은 정·관계 인사

    ‘박연차 게이트’ 제3막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3라운드의 ‘연출’은 대검찰청 중수2과, ‘주연’은 현 정권 실세와 정·관계 인사 및 부산·경남 지역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법조계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검찰은 당초 2라운드까지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매듭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체포에 따른 노 전 대통령의 사건 개입으로 수순이 헝클어졌다. 그렇지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가 금주 중에 끝나는 만큼 시계를 돌려 다시 정·관계에 칼을 댈 참이다. 대검 중수1과가 노 전 대통령 수사를 전담하는 동안 중수2과와 첨단범죄수사과는 별도로 정·관계 로비 부분을 꾸준히 내사해 왔기 때문에 언제라도 당사자들을 소환조사할 수 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세 갈래 수사가 예상된다. 우선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등 여권 쪽이다. 천 회장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세청 세무조사를 막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박 회장에게서 10억여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이미 한 달여 전에 천 회장을 출국금지시켰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아무 혐의가 없는 사람을 출금시키겠느냐.”고 밝혀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음을 시사했다. 천 회장은 박진 한나라당 의원 등 현 정권 실세와 박 회장을 연결시켜준 ‘중개인’으로도 지목받고 있다. 다른 방향은 전·현직 지자체장에 대한 수사다. 박 회장이 지역에서 벌인 사업과 직결되는 인·허가권을 지자체에서 쥐고 있는 만큼 광범위하게 금품이 뿌려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홍 기획관은 “박 회장은 국회의원 등 중앙 정치인들보다 이권과 관련 있는 지자체장들에게 훨씬 많은 금품을 줬다.”고 밝혀 파란을 예고했다. 김혁규 전 경남지사 등 부산·경남권 단체장들이 표적이다. 또 박 회장에게서 전별금 등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법원·검찰·경찰·언론계 인사들도 검찰 수사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일부 인사들이 정기적으로 박 회장에게서 금품을 건네받은 정황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한 방향은 4월 임시국회 때문에 잠시 수사를 미뤄둔 현직 국회의원등 정치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이다. 이미 검찰 조사를 받은 전·현직 의원들의 일괄적인 사법처리가 이뤄진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해운사 로비’ 정상문 항소심도 무죄

    해운사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항소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조병현)는 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정 전 비서관에게 원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 2004년 3월 자신의 집에서 당시 사위였던 S해운 이사 이모 씨에게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여행용 가방에 담긴 현금 1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은 이 돈을 곧 돌려줬다고 항변해 왔다. 재판부는 “이씨가 청와대 총무비서관이었던 피고인의 사위라는 명목으로 S해운에서 청탁 대가로 거액을 받은 뒤의 행태 등을 보면 이씨가 불성실한 사람으로 판단되고 진술의 신빙성도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었던 피고인이 돈을 돌려준 뒤에도 사위를 단속하지 않았다는 점은 납득이 되지 않고, 도덕적 비난을 받아 마땅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1심 재판부도 “알선수재가 성립하려면 돈을 받은 명목이 알선 내용과 관련돼 있어야 하고 그에 대한 청탁을 받았어야 하는데 이를 입증할 것은 전 사위 이씨 등의 진술 외에는 없고 그 신빙성도 의심스럽다.”고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관가 ‘5월 司正’ 닥친다

    정·관가 ‘5월 司正’ 닥친다

    검찰의 사정(司正) 제2막이 5월 초에 오른다. 잔인한 4월은 가고 5월의 공포가 여의도와 부산·경남 지역을 엄습하고 있다. 2막의 주연 역시 검찰이지만 상대역은 크게 3부류로 나뉜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전·현직 정치인들과 지방자치단체장·검찰·경찰 등 관가 쪽이다. 대미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 여권인사들이 장식한다. 4월을 뜨겁게 달궜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오는 30일로 임시국회의 방탄효과는 사라진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라는 거물을 만나 힘을 한 쪽으로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가 이뤄지고 사법처리 방향이 잡히는 5월 초, 검찰은 박 회장에게서 정치자금·뇌물 등의 금품을 받은 전·현직 국회의원들을 다시 불러들일 예정이다. 검찰은 이미 조사를 마친 한나라당 박진, 민주당 서갑원 등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사법처리도 5월로 미뤄둔 상태다. 박 회장이 정치인뿐만 아니라 사업상 필요에 따라 국세청, 지자체장 등에게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것도 이미 드러났다. 특히 검찰은 박 회장이 지자체장들에게 건넨 로비자금의 규모가 중앙 정치인들에게 준 것보다 훨씬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중앙 정치인에게는 ‘인사치레’로 돈을 줬지만 지역에서 벌이는 각종 사업의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지자체장 등에게는 ‘필요’에 의해 돈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박 회장이 부산·경남 지역에 근무했던 법원과 검찰, 경찰 등 법조계 및 수사기관 간부들에게 전별금 명목으로 불법자금을 뿌린 정황도 포착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공포의 5월의 하이라이트는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연루된 한나라당 등 여권 인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사다. 이미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집중적으로 의혹이 제기됐던 천 회장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천 회장을 출금시켰다는 것은 의혹에 대한 조사가 상당 부분 이뤄졌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상징 격인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한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의 핵심부를 얼마나 파헤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불구속 기소했을 때다. 이 경우 검찰의 수사가 여권의 심장까지 치고갈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23일 민주당 등 야권에서 제기되는 표적수사 의혹과 특별검사 도입 주장에 대해 “수사 잘 하겠다. 지켜봐 달라.”며 수사 의지를 꺾지 않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홍만표 격노 “형편없는 빨대 색출” 이 소주 마시고 “크” 나올까 대기업 임원이 왜 치마속을… ”미네르바 돌아다닌다는 생각에 분노”
  • [사설] 盧부부 해명, 어디까지 거짓인가

    박연차씨의 금품로비 의혹과 관련한 노무현 전 대통령측의 해명은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의 돈을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받았다고 주장할 때부터 믿지 않는 시중 여론이 많았다. 100만달러, 3억원 등의 뭉칫돈을 부인이 남편 몰래 청와대에서 챙겼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기 때문이었다. 상식선의 의구심을 뒷받침하는 물증들이 연이어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권 여사는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의 돈을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정 전 비서관도 그렇게 말하는 등 노 전 대통령측은 짜맞춘 듯 진술을 일치시켰다. 그러나 검찰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차명계좌에서 박 회장이 준 3억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확보한 증거대로 3억원의 종착지가 정 전 비서관이라면 노 전 대통령 부부와 정 전 비서관 모두가 거짓말을 한 셈이다. 노 전 대통령이 사법제재에서 빠져나가고, 정 전 비서관 역시 중한 처벌을 비켜가기 위해 거짓 진술을 했다면 증거인멸과 범인은닉죄에 해당한다. 검찰은 외국 같으면 사법방해죄에 해당할 중대범죄라고 했다. 정 전 비서관의 차명계좌에서는 10억원대의 다른 뭉칫돈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비서관이 불법자금을 받았고, 그 돈의 일부를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전했느니 마느니 논란이 이는 자체가 국가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당시 청와대가 집단으로 불법행위를 저질렀음은 명백해졌다. 꼬리자르기를 하려고 이리저리 변명하는 모양새가 구차해 보인다. 이제라도 노 전 대통령은 진실을 털어놓기 바란다. 크게 한번 창피를 당하고, 도덕적·사법적으로 총체적인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낫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한때 국가 최고지도자를 지낸 이로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 수뢰 공무원 2題

    ■행안부 과장, 집 실내정원 무상설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박정식)는 17일 정부 청사와 관련된 공사를 수주하게 해주는 대가로 업체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행정안전부 과장 김모(55)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제주청사관리소 소장으로 재직하던 2007~2008년 무렵 청사 로비 자연생태정원 공사 등을 맡게 해주는 대가로 조경업체 대표 A씨에게서 두 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차명계좌로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A씨에게 부탁해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 사당동 아파트에도 150만원 정도가 드는 실내정원을 무상으로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제주지방청사 스피커 설치 등 공사를 주는 대가로 정보통신업체쪽으로부터 200만원을, 광주 전남지방합동청사 신축공사 시공사 선정 대가로 여러 건설업체에서 2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가 정부 청사 공사와 관련된 업체들에서 받은 금품은 모두 3150만원에 이른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김씨의 여죄를 캐는 한편 업체들이 김씨의 차명계좌에 넣은 돈의 출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보령시 국장, 3억 뇌물 확약서 강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오수)는 17일 골프연습장 허가 편의 등을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챙긴 보령시 국장 김모(49)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산업건설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7년 3월 보령시 웅천읍 노천리 일대의 하천 점용·사용권을 갖고 있는 이모씨의 부탁으로 ‘골프코스 조성’ 목적에서 ‘골프연습장 조성’ 목적으로 허가조건을 바꿔 주는 대가로 1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이씨에게 허가권 기간을 연장해 주겠다는 취지의 각서와 함께 3억원 상당의 뇌물을 달라는 내용의 확약서도 쓰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약서는 이씨가 갖고 있는 다른 컨트리클럽 지분 가운데 3억원 상당에 해당하는 지분을 김씨의 부인 명의로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보령시는 지난 2003년 해당 부지에서 198여㎡ 규모의 잔디포 직영 사업을 하다 적자를 보자 이씨에게 골프장 조성 용도로 하천 점용·사용권을 양도했다. 김씨는 골프장 건설 관련 허가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노려 뇌물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노건호씨 소환 통보… 연철호씨 체포

    노건호씨 소환 통보… 연철호씨 체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미국에 거주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외아들 건호(36)씨에게 11일 검찰에 출두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10일 확인했다. 건호씨는 이날(현지시간 9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도착일이 주말인 점 등을 고려해 다음주 초에 검찰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건호씨를 상대로 사촌매형 연철호(36)씨와 베트남을 방문해 박연차(64·구속 기소) 태광실업 회장을 두 차례 만난 경위와 연씨가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의 지분 소유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노건호씨가 이 회사의 대주주이고, 연철호씨는 운영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호씨는 연씨가 박 회장에게서 50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50억원)를 받기 위해 2007년 12월과 지난해 2월 베트남 태광실업 현지법인인 태광비나를 찾았을 때 동행했다. 검찰은 건호씨가 사실상 아버지 대리인 자격으로 박 회장을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연씨를 경기 분당의 집에서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연씨의 사무실 등 3~4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박 회장의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와 관련, 추부길(53·구속기소)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이 지난해 9월과 10월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한나라당 이상득(74) 의원과 정두언(52) 의원 등에게 1~2차례 전화를 걸어 박 회장을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두 의원이 다른 곳에 박 회장을 위해 청탁하지 않아 소환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검찰은 천신일(66)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2007년 8월 박 회장에게서 수십억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천 회장을 소환해 이 돈이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캠프 쪽으로 흘러들어갔는지를 확인하기로 했다. 한편 박 회장에게서 4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와 함께 2007년 6월 노 전 대통령에게 건네진 100만달러(당시 환율로 10억원)에 대해 뇌물수수 공범으로 전날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상문(6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범죄 소명 부족 등의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 정은주 오이석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與실세에 박연차 세무조사 무마 청탁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사업 근거를 두고 있는 경남지역이 폭풍전야다.검찰이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경남지역의 전·현직 지자체 단체장 등을 이번 주부터 본격 소환한다. 여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박 회장 등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통해 정치권으로 로비를 벌였다는 사실이 새로 불거지면서 박 회장의 세무조사 관련 비리 의혹도 전방위로 파헤쳐질 전망이다. 대검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회기 중인 국회의원과 달리 지자체장들은 소환에 별다른 제약이 없다.”면서 “지금까지 해 왔듯 박 회장의 계좌추적을 통해 나온 결과를 두고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지자체장들을 차례로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지자체장들의 금품 수수가 주로 박 회장이 지역에서 추진하던 사업과 관련한 로비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앙정치인들은 보험의 성격이었지만, 지자체장들은 특정 사안에 대해 편의를 봐주거나 특혜를 주고 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혹은 검찰이 박 회장을 소환할 때부터 이 지역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박 회장의 사업 근거지이자 주무대가 경남지역이기 때문에 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 관가의 도움이 절실했고, 따라서 지자체장들과 지역 고위 관료 등이 박 회장의 꾸준한 ‘관리’ 아래 있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정산개발 등 태광실업 계열사들의 본사가 있는 김해와 정산개발 소유의 땅이 있는 진해 등의 지자체는 이미 초긴장 상태다. 지자체들은 각종 건설 및 개발사업 관련 인·허가 과정에서 박 회장에 대한 특혜로 받아들여질 만한 것들이 있는지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특히 박 회장의 탈세 부분에도 주목하고 있다. 박 회장의 탈세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보다 더 많을 수 있고, 이 과정에 지자체장은 물론 정치권, 세무 관련 공무원들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광실업의 홍콩법인인 APC 계좌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박 회장의 탈세 전모를 밝혀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검찰 관계자가 “이번 소환조사는 지역 기업인의 공직부패 행위라는 차원에서 접근하지만, 나중에 탈세도 있으니까 박 회장이 이를 막기 위한 행동도 있었다.”고 밝혀 박 회장의 탈세 부분도 주요 수사 대상임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여권의 한 실세 의원이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건평씨가 추 전 비서관에게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혀 박 회장의 사업 관련 로비뿐만 아니라 세무조사 무마 비리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김해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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