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금품 로비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66
  • 고양 식사지구 뇌물수수 혐의 재개발 조합장 구속영장 청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4일 경기 고양 식사지구의 재개발 사업 관련 뇌물을 챙긴 이 지역 도시개발사업조합장 최모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고양 식사동 일대 100만㎡ 부지에 아파트 단지 등을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의 조합장을 맡아 재개발 시행사 등 관련 업체들로부터 수십억원대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최씨가 시행사들과 함께 정치인, 관할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군부대 관계자 등의 인사들에게 인·허가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이 지역은 주변에 군부대가 있어 본래 고층 건물 설립이 불가능한데도, 이들은 20층 이상의 주상복합건물 건축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개발계획 변경안을 승인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버티는 千… 속타는 檢

    버티는 千… 속타는 檢

    일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천신일(67) 세중나모 회장이 신병 치료를 이유로 귀국을 미루고 ‘버티기’에 돌입했다. 검찰은 ‘반발’하는 천 회장에 대해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채 속앓이를 하고 있다. 2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천 회장은 1일 자신의 대리인을 통해 검찰에 “치료 날짜를 잡았다.”며 귀국해 검찰 조사에 응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했다. 치료에 관한 구체적 병명이나 치료기간, 귀국 가능일 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병치료보다는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천 회장은 자신이 연루된 임천공업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9월 초 해외로 나갔다. 이후 미국 하와이 등을 거쳐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 회장은 해외 체류 기간 중 이미 검찰로부터 세 차례 출석 통보를 받았으나 모두 신병 치료 등을 이유로 불응한 바 있다. 천 회장의 귀국이 당분간 불투명해지자 검찰 수사도 자연스럽게 난항을 겪게 됐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준규 검찰총장이 “천 회장 신분은 피의자”라고 밝힌 이후 천 회장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천 회장의 세중나모여행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전방위로 천 회장을 압박했다. 그러나 천 회장은 “내가 이명박 대통령과 가깝다는 점 때문에 검찰이 오히려 나를 가혹하게 단죄하는 거 아니냐.”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천 회장이 일본에서 치료를 끝마치면 다시 귀국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천 회장이 귀국을 거부하고 버틸 경우는 귀국을 강제할 마땅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미리 체포영장을 발부 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일본에는 알선수재 처벌 조항이 없어 범죄인 인도 요청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 안팎에서는 천 회장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자진 귀국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구로서 더 이상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으며 회사 경영도 계속해서 버려둘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천 회장은 이미 구속 기소된 이수우(54) 임천공업 대표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금융권 대출 로비 등 명목으로 40억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임천공업 세무조사 무마 의혹… 檢, 천신일회장 개입여부 수사

    천신일(67) 세중나모그룹 회장의 알선수재 및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천 회장의 임천공업 세무조사 개입 의혹도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2008년 경남 거제시의 임천공업 세무조사를 부산지방국세청이 아닌 서울지방국세청이 실시한 사실에 주목, 이 과정에서 천 회장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최근 국세청 직원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세무조사 주체가 바뀐 구체적인 이유와 당시 실무 상황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임천공업 세무조사 당시 관할인 부산지방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중도에 그만 두고 서울국세청 조사4국으로 사건을 넘기는 과정에서 천 회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미 기소된 이수우(54) 임천공업 대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천 회장에게 40억원대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금융권 로비 외에도 이 돈이 세무조사를 무마하거나 추징액을 깎아준 대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檢, 청목회 로비 의원33명 명단 확보

    검찰이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가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로비한 ‘리스트’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청목회 ‘입법로비’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31일 청목회가 후원금 형식으로 금품을 전달한 현직 국회의원 리스트를 확보했다. 검찰은 해당 의원 회계 담당 보좌진을 이번 주부터 소환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특별회비 가운데 의원 후원금을 뺀 나머지 5억여원의 행방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26일 청목회 회장 최모(56·구속)씨 등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청목회 후원금을 받은 현직 국회의원 33명의 명단이 적힌 문건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청목회가 후원금 입금 내역은 물론 로비 의혹을 받은 국회의원 명단까지 적어 보관했던 점을 감안하면 입법을 위해 ‘의도’를 가지고 조직적으로 활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경찰과 가족, 지인 1000여명은 수백만∼수천만원으로 쪼개 33명의 국회의원 후원계좌에 입금했다. 검찰은 구속된 최 회장 등 청목회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들과 보좌진을 불러 대가성 유무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구속한 청목회 집행부를 불러 5억원의 사용처를 집중 추궁했다. 또 후원금 입금에 동원된 청원경찰 및 가족, 지인 계좌와 청목회 집행부 계좌, 의원 및 보좌진 계좌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또 청목회가 회원들로부터 받은 특별회비 8억여원 중 국회의원 33명의 후원계좌로 들어간 2억 7000여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5억여원의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목회는 지역 공청회 행사경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김모 청원경찰 처우개선 추진위원장은 “모인 돈은 후원금만이 아니라 청목회 운영자금으로도 사용했다.”고 말했다. 해당 국회의원 모두 대가성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지난해 국회에서 ‘청원경찰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민주당 소속 A의원은 “개별적으로 받기도 하고 (청목회에서) 명단을 가져와 후원하기도 했다.”면서도 “사회적 약자인 청원경찰들을 도와준 것일 뿐 후원금을 받고 입법 거래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자유선진당 B의원의 보좌관도 “제 기억으로는 입법 당시 (청목회 회원들이) 우리 의원실뿐 아니라 행안위·법사위 의원실을 다 방문했다.”면서 “방문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후원을 했다 해도 대가가 있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가 후원금을 요구했다고 (청목회에서) 주장하면 대질신문을 해서라도 (진상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C의원의 보좌관도 “지역구 의원이다 보니 (청원경찰법 개정안 발의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면서도 “고맙다는 말만 있었지 청목회 이름으로 입금된 후원금은 없다.”고 주장했다. 정현용·김양진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재개발·청경 로비에 의원들이 장단 맞췄나

    지난 2004년 이른바 ‘오세훈법’으로 불리는 개정 정치자금법이 시행된 이후 정치인들, 특히 국회의원들 주변은 눈에 띄게 깨끗해졌다. 수천억원대 차떼기 대선자금 사건으로 국민의 의지가 단호했고 법이 엄격하기도 했지만, 국회의원 스스로 ‘돈선거’와 ‘돈정치’를 근절하려 한 노력 또한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이 법이 또 흐지부지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 최근 잇따라 터진 청원경찰 입법로비와 고양시 식사지구 재개발 등과 관련해 국회의원 수십명이 정치자금을 불법으로 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수사가 끝나봐야 실태를 알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내용만 봐도 보통 문제가 아니다. 검찰에 따르면 청원경찰법 개정 과정에서 현직 국회의원 33명이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로부터 500만~5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한다. 청목회는 정부기관·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는 청원경찰들의 모임이다. 이 단체의 간부들은 입법을 통해 처우개선과 정년연장을 하기 위해 로비자금으로 8억원을 모았다는 것이다. 법 개정을 두달 앞둔 지난해 10월, 이 돈으로 관련 상임위 국회의원들의 후원계좌에 2억 7000만원을 집중적으로 입금하고, 나머지 5억 3000만원은 영향력 있는 국회의원들에게 현금으로 뿌렸다고 한다. 3년 전 고양시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한 건설업체들도 18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여야 정치인 5~6명에게 수억~수십억원을 건네며 인허가를 청탁했다고 한다. 국회의원이 한두명도 아니고 수십명이 특정 단체의 금품 입법로비에 줏대 없이 놀아나고 기업의 검은 돈을 받았다니 말문이 막힌다. 정치자금법이 엄격해서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지장이 많다면 정당하게 이유를 밝히고 법을 현실에 맞게 고치면 될 일이다. 후원금은 후원금대로 챙기고 뒤로는 검은 돈에 손을 댄다면 이거야말로 비열한 짓이다. 세상 바뀐 줄도 모르고 여전히 이런 행태를 보이니까 법정 한도의 후원금마저 못 채우는 국회의원들이 숱하게 나오는 것이다. 검찰은 엄정하게 수사를 벌여 이번 기회에 썩은 정치인들을 모조리 도려내야 한다.
  • 천신일 귀국 거부땐 체포영장 청구

    천신일 귀국 거부땐 체포영장 청구

    뇌물을 받고 대출 로비를 해준 의혹을 받고 있음에도 일본에 머물며 귀국하지 않고 있는 천신일(67)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해, 검찰이 조만간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일본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29일 일본에 체류 중인 천 회장에게 자진 귀국해 조사에 응할 것을 거듭 종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검찰은 천 회장의 대리인을 통해 3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지만, 천 회장은 신병 치료와 회사 업무 등의 이유로 귀국을 미루고 있다. 검찰은 특히 지난 28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직전에도 출석을 통보했지만, 천 회장은 응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천 회장과는 직접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3번이나 출석을 통보했으면 할 건 다 한 것으로 보인다.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 법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한 차례 더 천 회장에게 출석 통보를 해 귀국을 유도하는 방안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일본 정부에 범죄인인도 청구를 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범죄인인도는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공통으로 처벌이 가능한 범죄에 한해 청구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일본에는 천 회장의 혐의인 알선수재죄가 없다는 게 걸림돌이다. 또 실제 송환이 이뤄지기까지 몇 달씩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비효율적인 조치라는 관측이 많다. 이에 따라 검찰은 천 회장에게 최후통첩 식의 마지막 소환 통보를 한 뒤, 그래도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과 범죄인인도 청구를 통해 귀국을 압박하는 등 단계별 시나리오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천 회장이 귀국하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뒤 액수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감안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천 회장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임천공업 이수우(54) 대표의 운전기사와 회사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대표가 천 회장에게 돈을 건넸다면 현금이 아닌 수표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천 회장 자녀들이 임천공업 주식을 헐값에 취득한 의혹과 관련, 천 회장 자녀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전날 세중나모여행 회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문서자료를 분석하고 있으며, 천 회장의 알선 수재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확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천 회장에게 “귀국하라.”는 일종의 압박용 메시지였다고 보는 관측도 있다. 천 회장은 이 대표로부터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등의 사업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현금과 주식, 상품권, 건축자재 등 총 40억여원의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천 회장은 그러나 신병치료와 사업상의 이유를 들어 지난 8월 19일 출국한 뒤 일본과 미국 등을 오가면서 귀국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은 법원에 천 회장 체포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면서 “주말이 지나면 (수사방향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천신일 회장은 누구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구이자 현 정권의 막후 실세로 알려진 인물이다. 1982년에 세운 세중여행사를 모태로 세중정보기술, 세중컨설팅, 세중엔지니어링 등 7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세중나모 등 7개사 거느려 천 회장과 이 대통령은 학창 시절부터 가까이 지냈다. 고려대 61학번 동기이며,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 시위를 함께 한 ‘6·3 동지’로 끈끈한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 회장은 2007년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고려대 교우회장이 된 뒤 이 대통령을 후보 시절부터 물밑에서 도왔다. ●다시 기소되면 실형 가능성 천 회장은 현 정권에서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각종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P사 회장 인사 개입의혹과 함께 C&그룹의 로비 명단에 포함됐다는 의혹도 받고있다. 실제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다. 천 회장이 이 사건으로 다시 기소되면 실형을 피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고향·나이대 달라 ‘연결고리’ 관심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면서 천 회장과 ‘커넥션 관계’인 이수우 임천공업 대표의 실체가 주목되고 있다. 이 대표는 경남 거제 등에 기반을 둔 선박자재 제조업체 등 11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임천공업은 대우조선해양, 건화공업은 삼성중공업, 동림공업은 STX에 선박블록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계열사 전체 매출액은 4000억원 정도다. 이 대표와 천 회장은 언뜻 보면 공통점이 별로 없다. 그런데도 이 대표가 천 회장에게 수십억원의 금품을 건네고, 천 회장 세 자녀에게 계열사 주식을 줄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특히 천 회장은 2008년부터 임천공업의 회장 직함을 갖고 다니며 최근까지 5억원 정도의 급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의 천 회장은 부산 출신이다. 하지만 경남 마산 출신으로 알려진 이 대표는 학벌이 외부로 알려진 게 없다. 나이도 열살 이상이나 차이가 나 이들의 ‘밀월(蜜月)’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이는 천 회장과 이 대표의 커넥션 연결 고리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주목을 받은 인물이 이모(62) 건화공업 부회장이다. 삼미그룹 부사장 출신인 이씨는 고려대 사학과를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사(건화공업)에는 거의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씨가 천 회장과 이 대표를 연결하는 고리라는 해석이다. 재계 쪽에서는 이씨가 이 대표를 대리해 로비를 담당한 사실상 로비스트로 보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檢 ‘알선수재’ 개인비리 초점… ‘정권로비’ 확대 가능성

    檢 ‘알선수재’ 개인비리 초점… ‘정권로비’ 확대 가능성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둘러싼 의혹은 크게 천 회장 ‘개인 비리’와 ‘권력형 비리’ 두 부분으로 요약된다. 개인비리 의혹은 천 회장이 지난달 15일 기소된 이수우 임천공업 대표로부터 금융기관 대출 청탁, 세무조사 무마 등 명목으로 40억원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것이다. 천 회장은 이 대표로부터 북악산에 건립하고 있는 세중옛돌박물관 공사 관련 12억원 상당의 철근을 제공받고, 수년에 걸쳐 상품권, 현금 등 형태로 총 40억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수우 대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 회장 자녀들이 임천공업 및 그 계열사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수상쩍은 점이다. 검찰은 임천공업 비자금 수사 과정에서 천 회장 자녀 3명이 2008년에 임천공업 주식 14만주(7억원치) 등을 취득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런데 당시 관련업계가 호황이었고 임천공업도 급성장하고 있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이들이 거래한 가격은 시세의 반밖에 되지 않아 사실상 로비 명목으로 헐값 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권력형 비리 의혹은 우선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로 초점이 모아진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3월에 취임한 남 사장은 정권 교체 이후인 2009년 2월에도 사장직을 꿰찬다. 공적 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의 인사권을 사실상 정부가 쥐고 있어 연임이 불가능할 것이란 예측을 깬 것이다. 이 과정에서 천 회장이 로비의 ‘몸통’으로 관여했다는 것이 연임 로비 의혹이다. 천 회장과 직접적인 친분이 없었던 남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인 임천공업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수우 대표를 통해 천 회장에게 연임 로비를 청탁했다는 것이 그 주된 내용이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 불거져 나온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석연치 않은 거래’나 대선자금 지원 의혹도 아직 풀리지 않았다. 천 회장은 2007년 대선을 앞 두고 박 전 회장에게서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10억원을 받았다는 것과, MB선거캠프 관련 대선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았었다. 당시 검찰은 천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수상한 돈 거래에 대한 정황까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러한 의혹들 중 우선 개인 비리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진행된 압수수색도 알선수재 등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천 회장이 귀국하고 본격적인 소환 조사가 시작될 경우 검찰 수사는 권력형 비리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천 회장이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 정권 실세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며 정권 실세의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천 회장 개인 비리 부분만으로 수사를 종결지을 경우 또 다시 ‘꼬리 자르기’‘정권 눈치보기’ 등 비난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檢 사정칼날 여권 최측근까지 겨눈다

    檢 사정칼날 여권 최측근까지 겨눈다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협력사인 임천공업 이수우(54·구속) 대표에게서 40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있는 천신일(67)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서울 태평로 사무실을 28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현 정권의 실세(이명박 대통령의 친구)를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천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늦어도 내주 초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오전 서울 태평로1가 세중나모여행사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회장실과 부속실에서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서울 서초동 세중아이앤씨 사무실에서도 진행됐다. 검찰은 천 회장이 입국하는 대로 즉시 소환해 금품수수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천 회장은 일본에 체류하면서 변호사를 통해 검찰과 입국시기를 조율했다. 검찰은 임천공업 이 대표가 천 회장에게 “사업상 편의를 봐 달라.”는 명목으로 40억원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천 회장이 북악산에 건립하고 있는 돌박물관에 12억원어치의 철근을 제공하는 등 최근 수년간 여러 차례에 걸쳐 현금과 주식, 상품권 등을 건넸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천 회장은 자녀가 매입한 임천공업 및 계열사 주식 대금 26억여원을 기부금 형식으로 되돌려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남상태 사장 연임 로비에 연루된 의혹도 받고 있어 검찰 수사를 통해 의혹의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천 회장은 임천공업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던 지난 8월 19일 허리디스크 수술과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일본으로 출국한 뒤 미국 등을 거쳐 다시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檢, 태광 비자금 사용처 본격 수사

    檢, 태광 비자금 사용처 본격 수사

    태광그룹의 비자금 실체를 파악한 검찰이 ‘사용처’ 확인에 나섰다. 이는 이번 수사의 본류인 비자금이 어디로, 누구에게, 얼마나 흘러갔는지를 조사하는 것이어서 정·관계 태풍의 눈으로 돌변했다. 태광은 최대 1조 5000억원대로 알려진 막강한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2006년 케이블TV 방송인 큐릭스 지분 인수와 2008년 12월 방송법 개정 과정에서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기관과 정치권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태광의 유선방송사인 티브로드 문모(39) 팀장이 당시 청와대 행정관과 방통위 신모(46) 뉴미디어 과장에게 성접대를 해 파문을 낳았다. 이와 관련, 검찰은 성접대 로비 사건을 전면 재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 비자금 수사를 하고 있는 서울 서부지검 관계자는 22일 태광이 방통위 관계자들에게 법인카드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 “보고 있는 부분에 대해 말하면 피의사실 공표로 문제가 된다.”면서도 “안 본다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밝혀 태광과 방통위의 커넥션에 대해 사실상 수사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이날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태광그룹 로비의 몸통이 DJ 정권의 핵심이었던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노무현 정권의 핵심 측근이라는 의혹과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박 원내대표는 DJ정권 출범 뒤 청와대 홍보수석, 문화부 장관 등 케이블을 비롯한 방송정책을 주무하는 위치에 있으면서 태광그룹이 이 시절 케이블TV 제1의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로 성장하는 데 비호해 준 실질적 몸통이라는 의혹을 받을 만한 자리에 있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또 “박 원내대표가 1996년 1월 에세이집 ‘넥타이를 잘 매는 남자’를 출간했는데 책 끝부분 감사말에서 언급한 가족에 이어 ‘도움을 준 신모씨’는 지난해 3월 티브로드의 부적절한 술자리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방통위 뉴미디어과장”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 한편 태광 비자금을 운용한 핵심인물로 지목된 이호진(48) 태광그룹 회장의 모친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서울 회기동 경희의료원 특실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태광 비자금 수사] ‘레임덕 방지용’ 검찰發 사정?

    여의도 정가가 ‘사정(司正) 한파’ 예보로 술렁이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집권 후반기를 맞으면서 권력누수(레임덕) 예방 등을 목적으로 한 사정 카드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 데다, 실제로 정계 및 재계에 사정기관들의 칼끝이 파고드는 징후가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태광산업의 케이블방송 권역 확장 로비 의혹, 한화증권의 비자금 조성 의혹,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비리 의혹 등 검찰발(發) 사정 움직임과 맞물려 여야 정치권에 긴장감이 감돈다. 정치권 사정설의 배경이 되는 비리 유형은 이권개입, 공천헌금 수수 등 크게 두 가지다. 등장인물로는 여야 유력 정치인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한나라당 친이계 중진 A의원은 6·2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에게서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친박계 B의원도 공천 헌금 수수설에 휘말렸다.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지지세력을 이끌었던 C씨 역시 같은 유형으로 구설에 올랐다. 야권에선 참여정부 때 고위공직을 거친 유력 정치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기 고양 식사지구 재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 야권 유력정치인 D·E씨에게 로비 자금이 건네졌다는 의혹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 민주당 F의원은 동생이 경기 남양주 지역 부동산개발 비리 의혹 사건에 휘말리면서 덩달아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오현섭 전 여수시장의 수뢰 및 금품 살포 사건, 김희선 전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사건도 민주당으로선 부담 요인이다. 이와 관련, 사정당국의 핵심 관계자는 15일 “이 대통령이 공정사회는 사정이 아니라고 여러차례 밝혔지만, 사정기관들이 하던 것(사정)을 안 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어떤 목적을 갖고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역대 정권마다 집권후반기 사정은 ‘레임덕 방지-국정 장악-정권 목표 달성’이라는 목표점을 두고 진행된 측면이 있는데 사정이 시작된다면 확실한 효과를 얻기 위해 광범위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민홍규 금품로비로 국새단장 됐다

    ‘민홍규 감독·주연에 공무원, 언론인, 문화계 인사 조연….’ 물의를 일으킨 제4대 국새 제작과 관련, 황인평 제주 행정부지사 등 당시 담당 공무원 8명이 징계를 받는다. 민홍규(56) 전 4대 국새제작단장은 사기·사기 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민씨에 대한 홍보 기사를 반복적으로 써 우호적 여론을 만든 경제지 기자 노모(44)씨는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4대 국새 제작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와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민씨로부터 금도장을 받은 공무원은 국새 완성 당시 의정관이었던 황 부지사와 차관이던 최양식 경주시장 두 명이다. 행안부는 황 부지사에 대해서는 금도장 수수 외에 관리 감독 소홀, 부실한 백서 발간 등의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 후 중징계할 방침이다. 김상인 행안부 대변인은 “최 시장은 선출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현행 법령상 징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씨를 선정할 당시 의정관이었던 김국현 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은 사직처리된다. 노씨는 민씨가 국새 제작자로 선정되기 전인 2004년부터 노골적인 홍보 기사를 10여차례 써주고 개당 시가 60만원 상당의 금도장 3개와 현금 14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행안부 담당 공무원들은 민씨가 서울시 무형문화재 신청에서 탈락한 사실 등을 알고 있었으나 홍보 기사의 영향을 받아 민씨를 제작단장에 선정했다. 민씨는 또 시민단체 ‘민족혼 뿌리내리기 시민연합’(민시련) 공동 대표 2명에게 자신이 작성한 국새 제작 초안을 건네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이 조성되도록 했다. 당시 행정자치부가 2005년 10~12월 국민제안을 받을 당시 서명에 참여한 시민 630명도 상당수가 민씨 주변인물이었다. 국새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국가기록원 지모씨는 민씨의 주장을 믿고 민씨를 전통 국새 장인으로 소개하는 글을 써 민씨의 사기극을 도왔다. 국새 제작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행자부는 제대로 된 관리감독을 하지 않았다. 행자부는 결과 보고서를 받지 않아 국새가 민씨가 제출한 계획서대로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하지 않았다. 국새 백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제작단원인 이창수씨가 문제점을 거론했지만 행안부는 역시 무시했다. 새 국새 제작과 관련해 행안부는 전문기관에 의뢰, 여론조사를 실시 중이다. 행안부는 전문가 의견과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0월 중 공청회를 열어 국새 제작 기본계획을 세운 뒤 11월 중 국새제작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새 국새는 내년 상반기 중 만들어진다. 경찰은 민씨와 관련된 홍보성 기사를 반복해서 쓴 다른 2명의 기자와 시민단체에 대해서도 금품로비에 연루됐는지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전경하·정현용기자 lark3@seoul.co.kr
  • “민주당 주승용 의원측에 선거자금 수천만원 건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오현섭 전 여수시장이 민주당 주승용 의원 측에 선거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3일 수사 중이다. 경찰은 주 의원 소환조사를 검토 중이다. 주 의원 측은 “오씨 측이 6·2지방선거 운동기간인 5월20일을 전후해 지역위 사무국장에게 6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들었다.”면서 “선거 기간에 지역위 사무실이 지방선거 후보 사무실로 활용됐고, 오씨가 맡긴 돈은 모두 오씨의 시장 선거운동에 사용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6000만원의 전달 경위와 사용처 등을 추궁하는 한편 오씨가 주 의원 외에 다른 정치인에게도 금품을 건넸는지 캐고 있다. 수사팀 주변에서는 이른바 오 씨에게 금품을 받은 정치인 리스트인 ‘오현섭 리스트’가 있다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특히 오씨가 자신의 퇴임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60일 동안 도주행각을 벌인 이유가 정치권 인사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오씨는 야간경관 조명사업 업체와 여수 이순신광장 건설업체로부터 10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됐다. 한편 여수시의원들에게도 야간경관 조명사업 업체의 로비가 이뤄진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여수경찰서는 오씨와 그의 측근 주모(67·구속)씨 등을 통해 500만원씩을 받은 현직 시의원 6명 정도에 대해 다음 주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여수경찰은 지난해 말 주씨로부터 500만원씩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는 16명, 6·2지방선거 직전인 지난 5월 시·도의원 출마자 신분으로 오 전 시장 측으로부터 500만원씩을 받은 혐의를 사는 현직 시의원 등 21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여수 최치봉·서울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마포구 ‘청렴 구정’ 잰걸음

    마포구가 청렴 구정을 위해 조례안을 개정하는 등 잰걸음을 하고 있다. 31일 마포구에 따르면 금품수수 등 비리를 저지른 동 자치회관의 운영위원을 퇴출하는 ‘자치회관 설치 및 운영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금품향응수수, 불법로비, 배임횡령 등 부패에 연루된 주민자치 위원이나 고문’을 동장이 해촉할 수 있도록 했다. 자치회관 운영을 보다 투명하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셈이다. 그동안 자치회관에서 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취미 강좌를 하면서 각종 민원이나 불법로비 등에 노출되더라도 이런 문제를 야기한 위원들을 해촉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조례 개정으로 보다 투명하고 깨끗한 자치회를 운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부정과 비리의 그림자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각종 조례개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8·15특사 법조인 비공개 파문] 법조브로커 ‘김홍수 게이트’ 핵심4인 복권

    [8·15특사 법조인 비공개 파문] 법조브로커 ‘김홍수 게이트’ 핵심4인 복권

    ‘8·15 특별사면’에 포함된 법조인은 과거 법조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이었다. 법조인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법조브로커나 피고인에게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점에서 현재 특검이 진행 중인 ‘스폰서 검사’ 박기준·한승철 전 검사장보다 죄질이 더 좋지 않았다. 그래서 구속되거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전직 판사 3명, 검사 3명, 변호사 2명이, 그런데도 복권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악의 법조비리 4년만에 ‘면죄부’ 조관행(54)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2006년 법조브로커 김홍수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구속돼 큰 파문을 일으켰다. 차관급 예우를 받는 고위 법관이 구속된 것은 한국전쟁 중인 195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홍수 게이트’로 불렸던 당시 사건은 이용훈 대법원장 취임 이후 추진되던 사법개혁에 찬물을 끼얹었고, 이 대법원장이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조 전 부장판사는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과 상고심에서는 1000만원 상당의 식탁과 소파를 받은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박홍수(52) 전 수원지검 부장검사와 송관호(49) 전 서부지검 부장검사도 김홍수씨 사건에 연루된 법조인들이다. 박 전 부장검사와 송 전 부장검사는 김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각 700만원과 8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가 인정돼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영광(46)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 역시 김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로써 2006년 법조계를 뒤흔들었던 김홍수 게이트로 기소된 핵심 법조인은 물론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던 민오기(55) 전 총경까지 사건 발생 4년, 형 확정 2년 만에 복권됐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수사했던 이 사건은 법조계 인사 및 경찰 간부 10여명이 연루돼 조사를 받았으며 ‘최악의 법조비리’라는 오명을 남겼다. ●알선수재 하광룡 前부장판사 2008년 뇌물수수로 구속 기소된 손주환(49) 전 전주지법 부장판사는 실형이 확정됐던 법조인이다. 손 전 부장판사는 자신이 담당하는 사건의 피고인을 빨리 석방시켜 달라는 청탁을 받고 술값 800만원을 대신 갚게 한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2008년 12월에 확정됐다. 당시 재판부는 “누구보다도 높은 청렴성이 요구되는 법관이 사건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것은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광룡(53) 전 부장판사는 2003년 8월 서울지역 법원에 재직할 때 법조브로커로부터 다른 법원의 재판에 관여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25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 등으로 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재판부는 “법관 신분이어서 일반인보다 엄격한 처벌을 할 수밖에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세무공무원 교체 압력 이원형 前변호사 이원형(77) 전 변호사는 국민고충처리위원장(현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2년 회계사로부터 금품을 받기로 한 뒤 부가세 환급 민원을 담당하던 조사관을 교체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수뢰 후 부정처사)로 기소됐다. 2008년 4월 대법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인천지검 부장검사로 재직하다 개업한 한창석(47) 전 변호사는 2007년 6월 “로비를 해 구속되지 않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1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위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 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08년 8월 형이 확정돼 변호사 등록이 취소됐는데도 현재 한 법무법인에 고문변호사로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한 전 변호사는 이번에 형선고실효 및 특별복권을 받았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조 비리는 법의 존재 이유를 허무는 발본색원해야 할 ‘사회악’”이라면서 “검찰 비리가 사회 문제로 대두된 지금 비리 법조인을 사면한 것은 국민의 기대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오늘 인사청문회] 전·현직 署長 ‘조현오 성과주의’ 공방 주목

    인사청문회 시작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지휘했다는 이유로 오는 24~25일 열리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특유의 조직관리 방식인 경찰 내 성과주의의 찬·반 대리전에 나설 채수창 전 강북경찰서장과 박노현 중부서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비록 증인 신분이지만 청문회에 긴장감을 불어넣어줄 ‘중량급 조연’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와 함께 벌써부터 이들의 ‘입’에 기대가 모아진다. 엄밀히 따지자면 ‘출석이 기대되는’ 사람들이다. 이 전 중수부장은 지난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주인공이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김 총리 후보자에게까지 금품 로비를 벌였는지에 대한 검찰 수사 내용을 들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 아니라 최근 조 청장 후보자가 언급해 파문을 일으켰던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의 진위를 명확하게 밝혀줄 것으로도 기대된다.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정면돌파가 주특기인 이 전 중수부장이 여야 의원들의 질문공세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주목된다. 오는 23일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채 전 강북서장은 조 후보자가 처음으로 도입한 성과주의에 반기를 들고 항명파동을 불러왔던 대표 인물이다. 반면 박 중부서장은 성과주의 찬성론자. 채 전 서장은 지난 6월 범인 검거 점수 실적으로 보직인사를 하는 성과주의를 양천서 피의자 가혹행위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당시 서울경찰청장이던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당시 항명파동으로 파면 처분을 받아 소청심사를 준비하고 있는 채 전 서장으로선 인사청문회 증인 출석을 벼르고 있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자신의 뚜렷한 소신을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밝힐 수 있는 자리이자 명예회복의 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박 중부서장은 성과주의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킬 ‘조력수’ 역할을 자임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박연차씨 김태호 청문회 증인 채택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에 관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 후보자가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특위는 박연차 게이트와 김 후보자의 관련성을 검증하기 위해 박 전 회장 외에도 대검 중수부장으로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와 당시 대검 중수1과장이었던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 지식경제부 제2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박영준 전 총리실 국무차장,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 등에 대한 민주당의 증인 채택 요구는 한나라당의 강한 반발에 막혀 무산됐다. 특위는 대신 이 사건 검찰 수사를 지휘했던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검찰의 핵심인사가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가 청문회 개최 시기를 놓고 기싸움을 벌여온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예정대로 오는 23일 열기로 했다. 국회 운영위는 오전 전체회의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일정을 결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국무위원 후보자 6명의 인사청문회가 23일에 몰리자 관심 분산 등을 우려해 이 특임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26일로 늦추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식경제위가 이재훈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오는 20일에 앞당겨 실시하기로 하는 등 일정이 일부 조정된 데다 증인·참고인 채택 협상에서 민주당의 의견이 대폭 반영돼 일정 합의가 예상보다 수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신대식 전 대우조선해양 감사실장, 오동섭 대우조선해양 고문, 이상우 대우조선해양건설 상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안세영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외이사 등 증인·참고인 8명 가운데 6명이 남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로 채워졌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당료 출신인 오 고문을 이 특임장관 후보자의 측근으로 분류하고 남 사장의 연임에 ‘실세의 힘’이 작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해 왔다. 유지혜·김정은기자 wisepen@seoul.co.kr
  • 교육비리 폭로 ‘하이힐 장학사’ 파면

    교직매매 사건에 연루돼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 비리 수사의 단초를 제공했던 여성 장학사가 파면 처분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장학사 승진 대가로 2000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약식기소된 고모(50·여) 장학사를 파면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2008년 중학교 교사였던 고 장학사는 시교육청 임모(50·구속) 장학사에게 금품을 건네며 장학사 승진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 장학사는 인사 로비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12월 예상치 못하게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당시 술에 취한 고씨가 임씨와 언쟁 끝에 하이힐을 벗어 임씨를 때렸다가 경찰에 붙잡힌 뒤 분을 못 참고 수뢰 혐의까지 모두 털어놓았던 것. 이를 계기로 검찰 수사에서 시교육청 전·현 고위직들의 교직매매 사실이 드러난 끝에 공 전 교육감의 비리 혐의까지 적발했다. 고씨에 대한 징계를 놓고 시교육청은 고씨가 내부고발자로 보호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지를 놓고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부패방지법에 직무와 관련한 공직자의 범죄 또는 부패행위를 신고한 경우 신분상 불이익이나 근무조건에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씨의 경우 내부고발을 작정한 것이 아니었고, 오히려 술에 취해 다투다 경찰에 붙잡힌 경위는 공무원의 품위 손상에 해당한다는 의견이 우세해 고씨에 대한 징계가 결정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스폰서 문화’ 안영욱 변호사 - 박주선 의원 지상대담

    ‘스폰서 문화’ 안영욱 변호사 - 박주선 의원 지상대담

    검찰개혁은 해마다 등장한다. 1999년 대전 법조 비리사건에서부터 2010년 ‘스폰서 검사’까지 금품과 접대를 받은 검사들이 줄줄이 사퇴하고 검찰이 강도 높은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되돌아 보면 달라진 것이 없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서울신문은 검찰개혁이 제자리를 맴도는 이유와 해법을 4회로 분석했다. 검찰개혁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을 ‘30년 검사’ 안영욱(55·사법시험 19회) 변호사와 ‘세번 구속·세번 무죄’ 박주선(61·사시 16회) 민주당 의원의 지상대담에서 담았다.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의 안영욱 변호사와 국회 검찰개혁소위원장인 박주선 민주당 의원의 검찰 개혁을 바라보는 시선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스폰서검사 의혹’ 사건의 명칭은 물론 원인 분석과 해법까지 두 사람은 평행선을 달렸다. 이들의 시선에서 개혁의 칼을 든 정치권과 방패로 맞선 검찰의 ‘동상이몽’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안 변호사는 “‘스폰서문화’를 ‘검찰의 문화’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부산 사태’라고 표현했다. 반면 박 의원은 이를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규정했다. 원인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절대권력을 지닌 검찰의 시스템이 문제라고 지적한 반면, 안 변호사는 검사들의 자기관리 부족을 꼽았다. 해결책도 판이했다. 안 변호사는 검찰의 회식문화를 바꾸고, 구습의 잔재를 도려내라고 주문했다. 검찰 권력을 분산·견제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의 신설을 주장하는 박 의원과의 사이에는 좁히기 어려운 간극이 있었다. →특별검사법이 제정되는데…. 안영욱 변호사(이하 안)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수사 대상이 검사인데, 검찰의 수사를 믿지 못한다고 국민이 의혹을 품으니 불가피하게 특검이 필요하게 됐다. 박주선 의원(이하 박) 이제라도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검찰개혁에 나서겠다니 환영할 일이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수사권이 없어 실효성도 없고 위법하며, 검사들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은 신빙성·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어 불가피한 일이었다. →수사·기소권을 독점한 현 제도를 어떻게 평가하나. 박 현행법상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원, 헌재 등은 모두 사후적, 간접적 견제기관일 뿐이다. 피의사실 공표죄를 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최근 5년간 피의사실 공표로 고소 등이 이뤄진 사건이 116건이지만 한 건도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 형법 규정을 사문화시킨 것이다. 안 현행 검찰제도는 일관성 있는 국가 공소권의 행사로, 법에 대한 예측가능성과 법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또 부패 등 각종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는 반면 권한 남용 등 권력집중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현재 검찰에 대한 비판은 제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운영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고 본다. →상설특검제, 공수처, 검찰심사회 등을 대안으로 보는가. 안 ‘부산 사태’와 같은 일이 생겼다고 공수처, 상설특검제를 하자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바른 방법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특검은 검찰 내부인사 관련사건 등 검찰 수사의 공정성 확보가 곤란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제도다. 그런데 상설특검은 수사 대상자나 대상 범죄가 명확하지 못해 대상자의 인권침해 가능성이 높고 정쟁의 수단으로 남용될 수도 있다.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를 전담하는 기관을 마련해 수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고, 공직 청렴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그 전제조건으로 현재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나 수사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검찰보다 더 나은 수사 체제와 인력, 장비를 갖추고 정치적 중립성 및 공정성도 검찰 이상으로 공수처가 확보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검찰심사회, 대배심제 등은 검찰의 기소권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만 외국의 시행 사례에서 나타난 부작용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투입되는 시간 비용 등 효율성과 함께 기소권 행사의 공정성 명확성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박 특히 공수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검제는 구체적 사건 발생 후 처리만을 담당할 뿐, 범죄 예방활동을 할 수 없고, 검찰 수사요원의 사용으로 사실상 검찰수사의 연장에 불과하다. 공수처는 그 자체만으로도 고위공직자 부패에 대한 일반적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비리사건이 포착되었을 때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다. 자체 실무조직을 보유해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검찰에 대한 실질적 견제 역할이 가능하다. 공수처를 국가인권위원회처럼 검찰과 완전히 인적으로 분리된 조직으로 신설해 고위 공직자 감시와 정보수집 등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찰심사회는 공소권 행사에 국민의 여론을 반영하고 부당한 불기소처분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대적 요구와 부합한다. 그러나 기소권 남용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아니어서 한계가 있다고 본다. →과거의 검찰 개혁을 어떻게 평가하나. 박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 확보’ ‘검찰의 도덕성과 청렴성 제고’라는 큰 틀에서 검찰 개혁이 이뤄졌지만 검사 비리의혹이 터져나오는 악순환은 멈추지 않고 있다. 2007년엔 검사가 사건 관계인과 골프·식사·여행 등으로 접촉하는 행위를 금지한 ‘검사윤리강령’을 제정했지만 스폰서 검사 관행은 여전하다. 결국 검찰개혁은 자체적으로 이뤄내는 미봉책 수준에 불과한 개선만으로는 의미도, 효과도 없다는 것이 그 동안의 사례가 보여준 교훈이다. 안 주로 검찰권한의 통제와 수사·재판과정에서의 인권보장,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이 있었다. 공판중심주의 강화, 재정신청 확대, 검찰조서의 증거능력 제한 등으로 검찰 영역을 제한하는 부분이 많이 생겼다. 검찰은 검찰의 범죄 수사 및 대응능력의 약화를 초래한 것이라며 참고인구인제, 영장항고제 등 보완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법질서 확립과 인권보장을 위해 지속적인 개혁이 필요하고, 특히 검찰 내부의 청렴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검찰개혁의 방향은. 박 검찰의 비대한 권한을 분산시켜 견제하는 게 중요하다. 검찰은 말로는 수없이 개혁을 외쳤지만 공염불에 그쳤다. 이제 검찰을 다시 ‘국민을 위한 검찰’로, ‘공익의 대변자’로 돌려놓아야 한다. 무소불위의 검찰권력을 견제하고,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된 국민의 검찰로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국회 사법제도개선특별위원회가 검찰을 반드시 개혁할 것이다. 안 검찰의 권한 분산과 견제 자체가 목적이 되기보다는 검찰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를 고쳐나갈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검찰 회식문화부터 바꾸고, 구습의 잔재를 과감히 도려낼 수 있는 감찰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검찰 수사의 효율성, 공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검찰권한의 오·남용을 방지할 견제방안 등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스폰서 검사’ 의혹 사건의 원인은. 안 검사로서 엄격한 자기관리나 처신이 부족했다. 중요한 것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국민들의 의식과 검찰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는데 일부 검찰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박 검사 개인의 자질과 도덕성의 문제도 크지만, 검찰의 구조가 근본적 문제다.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 인신의 자유를 절대적으로 제약하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검찰이 독점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다. 절대권력을 지닌 검사에게 ‘유혹의 손길’이나 ‘비리의 손길’이 뻗쳐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 아닌가. →‘스폰서 문화’의 실체는. 박 윤리적 문제를 넘어 명백한 불법행위다. 평상시에 일상적으로 금품과 향응이 오가는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두면 구체적 사건이 발생했을 때 따로 로비를 할 필요가 없게 된다. 사건 제보자 정모씨도 이를 ‘보험’이라 불렀다. ‘포괄적 뇌물수수’에 해당한다. 안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지만 ‘스폰서’를 검찰 문화라고까지 하는 것은 지나치다. 대다수 검사는 스폰서와는 무관하다. 모든 공무원이 아는 사람으로부터 밥 얻어먹어도 뇌물죄가 안 되듯 검사도 마찬가지다. 남의 잘못을 지적하는 검사는 더 높은 청렴성을 유지해야 된다. 정리 김지훈·사진 안주영 김태웅기자 k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