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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리 국세청’… 전·현 고위 간부 줄소환 예고

    ‘비리 국세청’… 전·현 고위 간부 줄소환 예고

    CJ그룹 세무조사와 관련해 전·현직 국세청 고위 간부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잇따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국세청이 또다시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허병익(59) 전 국세청 차장이 지난 27일 구속된 데 이어 이날 전군표(59) 전 국세청장이 자택 압수수색을 당했다. 또 현직 지방국세청장 A씨도 CJ그룹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가 CJ그룹의 2006년과 2008년 세무조사 무마 등과 관련해 국세청 전·현직 간부들의 금품 수수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어 조만간 국세청 전·현직 간부들이 줄줄이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주목하는 부분은 국세청이 2006년 이재현(53·구속 기소) CJ그룹 회장의 주식 이동 과정을 조사해 3500여억원에 달하는 탈세 정황을 확인하고도 단 한 푼의 세금도 추징하지 않은 것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CJ그룹이 탈세액 추징을 무마하기 위해 당시 국세청 고위 관계자들에게 전방위 금품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CJ그룹은 이 회장의 차명재산이 드러난 2008년 세무조사 당시에도 검찰 고발을 막기 위해 국세청 등 정·관계 고위 인사에게 금품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세무조사 무마 및 편의 제공 대가로 30만 달러(3억 3000만원 상당)와 명품 시계 등을 받은 혐의로 허 전 차장을 구속했다. 또 허 전 차장이 이 돈을 전 전 청장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이날 전 전 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국세청 고위 간부들은 탈세 단속, 직원 관리는커녕 오히려 비리의 중심에 서는 일이 잦았다.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 전 청장은 2007년 재직 당시 인사 청탁 명목으로 현금 5000만원 등을 받은 혐의로 현직 청장으로는 처음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수뢰 혐의로 이주성 전 청장, ‘그림 로비’ 의혹 사건으로 한상률 전 청장이 검찰 수사를 받았다. 저축은행 비리 수사 당시에도 한국저축은행으로부터 2009년 세무조사 무마 및 편의 제공을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전 세무서장과 전 국세청 서기관 등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3월에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 소속 전·현직 직원 9명이 세무조사 대상 기업으로부터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사법 처리됐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이들 중 1명을 구속, 6명을 불구속 입건, 2명은 기관 통보 조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CJ, MB정권서 큰 특혜”… 경찰·방통위·청와대까지 로비 의혹

    CJ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재현(53·구속기소) 회장의 개인 비리에서 정·관계 로비로 확대되면서 검찰의 칼날이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국세청 수사 다음 단계로 CJ 비자금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2008년 당시 경찰 수뇌부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이 시계추를 2008~2009년 당시로 돌려 CJ E&M의 사업 확장 의혹까지 파헤칠 경우 청와대, 방송통신위원회 등 이명박(MB) 정권 실세들이 줄줄이 사정권에 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검찰이 2009년 대검 중수부가 비자금 수사를 중단한 의혹도 규명할지 주목된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29일 “CJ는 MB 정권에서 큰 특혜를 받았다”면서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는 전 정권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 중 한 가지일 뿐 경찰, 검찰, 청와대, 방통위 등 여러 권력기관이 CJ의 접대·로비에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향후 검찰 수사는 국세청→경찰→청와대·방송통신위원회 수순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것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일단 이 회장과 신동기(57·구속기소) 부사장에게서 2006년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미화 30만 달러와 고가의 명품 시계를 전군표(59) 전 국세청장과 허병익(59·구속) 전 국세청 차장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허 전 차장과 전 전 청장에게 로비한 것은 신 부사장과 이 회장의 진술이 일치한다”며 “뇌물 종착지와 전 전 청장의 금품수수 및 대가 관계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전 차장은 “당시 취임 축하 선물로 받은 30만 달러와 시계 하나를 전 청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전 전 청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008년 국세청의 CJ그룹 세무조사 무마에는 MB 정권 실세 L씨가 관여했고, 같은 해 경찰의 CJ그룹 비자금 수사 무마에는 A 청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A 청장은 당시 정권 실세였던 P씨 등과 어울리며 CJ 수사에 관여했다”면서 “A 청장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이 CJ E&M의 사업 확장 과정에서의 로비 의혹을 파고들 경우 폭발력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009~2010년 프로그램 공급 업계 2위인 ‘온미디어’ 인수 과정에서의 방통위 로비 등 CJ E&M 계열사의 인수·합병, 사업 확장 등과 관련해 온갖 비리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CJ E&M은 2011년 3월 CJ엔터테인먼트, CJ미디어, 온미디어, 엠넷미디어, CJ인터넷, 오미디어홀딩스 등 6개 계열사를 통합, 출범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2009년 대검 중수부에서 진행한 CJ의 비자금 출·용처 수사가 흐지부지된 것도 검찰이 의지가 있으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막연한 추측이나 의혹이 아닌 구체적인 범죄 단서가 발견되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CJ, 전군표 前국세청장에 금품”… 정관계 로비 수사 확대

    CJ그룹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06년 CJ그룹이 전군표(59) 당시 국세청장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국세청 등 정관계 로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재현(53·구속기소) CJ그룹 회장이 노무현·이명박(MB) 정권 실세 등에게 전방위 로비를 한 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 회장이 전 전 청장 등 국세청 관계자 등에게 금품 로비를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이 회장은 2006년 7월 취임한 전 전 청장에게 30만 달러(약 3억 3000만원)를 전달한 것을 포함, 취임 축하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까르띠에 시계 등을 전달하도록 신동기(57·구속기소)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전 전 청장에게 건네 달라”며 당시 본청 국장으로 재직했던 허병익(59) 전 국세청 차장에게 30만 달러를 전달한 이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까르띠에 시계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27일 CJ그룹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및 편의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허 전 차장을 구속했다. 허 전 차장은 검찰조사에서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돈 가방을 전 전 청장에게 전달하기만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허 전 차장이 받은 돈을 전달하지 않아 ‘배달 사고’를 냈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전 전 청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이 향후 수사 과정에서 국세청 관계자들을 비롯해 MB 정권 실세들에 대한 의혹을 규명할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회장은 2008년 차명 재산이 있다는 것을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고 있다가 CJ그룹 전 재무팀장의 살인교사 혐의 사건 재판 과정에서 차명 재산의 실체가 드러나자 뒤늦게 세금 1700억원을 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국세청 등 정관계 고위인사에게 금품 청탁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2008년 당시 권력 실세인 L·P·K·C씨 등이 세무조사 무마에 나섰다는 의혹과 함께 CJ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규명하려던 경찰이 윗선의 압박으로 수사를 접었다는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이 회장으로부터 2007년 대선을 앞두고 MB 측근 인사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했지만 공소시효가 5년인 점 등 때문에 형사처벌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CJ그룹 세무조사 무마 ‘억대 금품’ 허병익 前 국세청 차장 구속영장

    CJ그룹 세무조사 무마 ‘억대 금품’ 허병익 前 국세청 차장 구속영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26일 세무조사 관련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CJ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허병익(59) 전 국세청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CJ그룹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비롯해 정·관계 로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허 전 차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2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검찰은 이날 오전 허 전 차장을 체포하기 앞서 이재현(53) CJ그룹 회장으로부터 허 전 차장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차장은 국세청 납세지원국장과 법인납세국장으로 재직하던 2006년 CJ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및 납세 업무 등과 관련해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허 전 차장이 2008년 부산국세청장, 2009년 국세청 차장, 국세청장 직무대행까지 역임한 점을 토대로 추가로 받은 뇌물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금품 수수 규모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까지 국세청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허 전 차장은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함께 CJ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 회장은 2008년 차명 재산이 있다는 것을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고 있다가 CJ그룹 전 재무팀장의 살인교사 혐의 사건 재판 과정에서 차명 재산의 실체가 드러나자 뒤늦게 세금 1700억원을 냈다. 이 때문에 ‘국세청이 이 회장을 조사하지 않은 배경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상대로 CJ그룹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을 조사하기도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황법무, 박연차 前회장 가석방 불허

    황법무, 박연차 前회장 가석방 불허

    노무현 정부 시절 정·관계 인사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가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박연차(68) 전 태광실업 회장의 가석방이 불허됐다. 법무부는 박 전 회장의 가석방을 심사한 끝에 불허 결정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 22일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어 박 전 회장에 대한 가석방을 승인했지만 최종 결정권자인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석방은 유기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받은 수형자가 형기의 3분의1 이상을 복역했을 때 대상자가 된다. 일선 교정기관의 예비심사를 통과한 모범수들이 가석방심사위를 거쳐 최종적으로 법무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가능하다. 법무부 관계자는 “가석방심사위를 통과한 박 전 회장 등 사회적으로 이목을 끈 주요 수형자나 사회지도층 인사, 고위 공직자에 대한 가석방을 불허했다”면서 “그간 가석방 제도가 일정 집행률을 충족하면 당연히 석방되는 권리인 것처럼 인식돼 있었으나 향후 가석방 정책의 새로운 방향 전환을 위해 불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찰 “김학의 등 별장 성접대 확인” 대가성 입증 못해 용두사미 수사로

    경찰이 지난 4개월간 관련자 144명을 소환하며 건설업자 윤중천(52)씨의 고위층 성접대 의혹 사건을 조사한 끝에 윤씨의 성접대 사실 등 불법 행위를 확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학의(57) 전 법무부 차관이 윤씨로부터 받은 성접대의 대가성 여부를 끝내 규명하지 못했고 피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 밖에 의혹에 연루된 대부분의 인사들을 사법처리하는 데 실패해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났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8일 각종 공사를 불법으로 수주한 윤씨를 건설산업기본법 위반과 특수 강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또 윤씨에게 320억원을 불법 대출해 준 혐의로 구속된 전 서울저축은행 전무 김모(58)씨와 김 전 차관 등 나머지 관련자 16명, 대우건설 법인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경찰은 성접대가 이뤄졌다는 정황을 입증하는 증거로 2006년 8~9월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2분 분량의 동영상을 검찰에 제출했다. 경찰이 윤씨에 대해 적용한 혐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 강간, 배임, 입찰 방해, 경매 방해 등 모두 10개에 이른다. 윤씨와 김 전 차관은 2007년 4~5월과 2008년 3~4월 윤씨의 원주 별장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관련 혐의를 줄곧 부인해 왔다. 경찰은 윤씨에게 병원 리모델링 공사를 맡긴 경기 고양시 일산구에 위치한 대학병원의 박모(64) 전 원장과 구속된 전 서울저축은행 전무 김씨가 각각 2012년 1~3월과 2006년 8월 등에 성접대를 받은 것도 파악했다. 또 성접대와 무관하게 윤씨가 강원 춘천의 P골프장 클럽하우스 하청 공사를 따내기 위해 시공사인 대우건설에 금품 로비를 벌인 사실도 적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의 별장 등지에서 성접대가 이뤄졌다는 사실은 피해 여성, 윤씨의 친·인척이나 직원, 일부 참고인들의 진술 등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성접대와 관련해 피해 여성들이 지목한 전·현직 공무원, 기업인, 교수 등 10여명을 조사했지만 대부분 이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성접대와 관련, 윤씨와 김 전 차관 등 2명만 특수 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냈고, 이 중 김 전 차관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특수 강간 혐의는 2인 이상의 공모에 의해 이뤄진 강간일 경우 적용된다. 나머지 인물들은 현행법상 처벌 근거가 없어 사법 처리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으로 실제 구속 기소된 사람은 윤씨와 성접대가 아닌 배임 혐의를 받은 전 서울저축은행 전무 김씨 등 2명에 불과하다.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희대의 성접대 의혹 치고는 경찰이 초라한 결과물을 내놓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참고인으로부터 김 전 차관이 성접대 대가로 윤씨에게 고소 사건 등과 관련한 편의를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뇌물죄 공소시효인 5년이 지나 성접대의 대가성 부분을 수사하지 못하고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에 대한 접대는 현행법상 처벌 법규가 없고 일부 공무원들에 대한 접대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수원·대기업·제조사 ‘검은 커넥션’ 정·관계 연루땐 ‘원전 게이트’로 확산

    한수원·대기업·제조사 ‘검은 커넥션’ 정·관계 연루땐 ‘원전 게이트’로 확산

    검찰의 원전 비리 수사가 50일을 넘기고 있으나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원전부품의 시험 성적서 위조 등에 제조·시험업체는 물론 승인기관까지 조직적으로 가담한 정황이 검찰수사에서 속속 밝혀지고 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 김종신(67) 전 사장과 국내 굴지의 대기업 전·현직 간부까지 검은 고리에 연루돼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수사가 진행될수록 비리가 걷잡을 수 없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18일 현재 김 전 사장을 비롯해 16명이 구속됐다. 검찰은 수사가 진행될수록 양파 껍질 벗기듯이 새로 밝혀지는 원전 비리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원전 비리의 몸통이 한수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검찰이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 원전비리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의 인력을 보강하고 비리와 관련된 수사를 전국 7개 지검·지청에 배당하는 등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 검찰 수사의 칼날이 어느 선까지 미치게 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5월 28일 제어용 케이블 납품업체인 JS전선이 2008년 신고리 1, 2호기, 신월성 1, 2호기에 납품한 케이블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혐의로 JS전선 전 대표이사인 황모씨 등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대검에 고소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수사의 단초를 제공한 한수원의 김 전 사장과 송모(48) 부장 등 3명이 구속되는 등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특히 송 부장 집 등에서 6억여원의 뭉칫돈이 발견돼 검찰이 돈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 원전 비리 수사는 애초 시험성적서 위조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권으로 얽힌 검은 돈 거래를 밝히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검은 지난 5월 29일 원전 비리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고리원전 등이 있는 부산 동부지청에 원전비리수사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어 납품업체인 JS전선과 검증업체인 새한티이피, 한국전력기술 사무실과 임직원 등의 자택을 압수 수색해 컴퓨터 파일과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신고리 1, 2, 3, 4호기에 납품한 제어케이블의 시험 성적서 위조 사건이 ‘납품업체·검증업체·검수기관’이 조직적으로 공모한 범행임을 밝혀냈다. 또 공모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수사에서 시험성적서위조뿐 아니라 시설 보수 공사 분야에서도 비리가 드러나는 등 ‘원전이 비리백화점’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고리 원전 3, 4호기와 경북 월성 원전 1, 2호기의 취·배수구 바닥재 설치 공사를 계약과 다르게 하거나 서류만 꾸며 공사비를 챙긴 업체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한수원 과장과 차장이 구속됐었다. 지난달 20일에는 송 부장 집 등에서 발견된 뭉칫돈이 현대중공업 등 다수의 업체에서 받은 것으로 드러나 납품을 둘러싼 업체 간 치열한 금품 로비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구속된 김 전 사장 역시 12년간 원전에 용수설비를 독점 공급해 온 한국정수공업으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원전 비리 사건이 단발적이 아닌 지속적이며 구조적인 뇌물 사건임이 드러났다. 특히 김 전 사장이 한수원 재직 시 측근 인사가 먼저 납품업체에 금품 제공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의 추가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김 전 사장이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한수원 사장이라는 점과 인사권을 많이 행사한 점 등으로 미뤄 일각에서는 정·관계 연루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수사결과에 따라 권력형 비리인 ‘원전게이트’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수사관들은 “아직 정· 관계 인사가 연루된 정황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확보한 자료가 방대하고 아직도 조사할 게 많다”며 “성역 없이 수사한다는 원칙에 따라 정·관계를 포함해 원전안전을 해치는 모든 비리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前 한수원 사장 추가 금품 비리 조사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김종신(68·구속)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대한 추가 금품 비리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다음 주말쯤 기소 예정인 김 전 사장에 대한 추가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이모(75) 한국정수업체 대표로부터 납품 편의 등을 제공하는 대가로 1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기소를 앞두고 혐의 입증을 위한 보강수사를 펴는 한편 김 전 사장의 측근이 먼저 금품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특히 김 전 사장이 2007년 4월부터 한수원 사장을 맡아 사상 최초로 연임에 성공, 지난해 5월까지 재직한 점으로 미뤄 금품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아울러 지난 12일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된 현대중공업 김모(56) 전 영업담당 전무와 김모(49) 영업담당 상무, 손모(49) 영업부장 등이 송모(48) 한수원 부장에게 조직적으로 금품 로비를 한 것과 관련, 회사 차원에서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원세훈 安家’ 롯데호텔 객실 사용내역 추적

    ‘원세훈 安家’ 롯데호텔 객실 사용내역 추적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의 금품수수 등 개인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원 전 원장이 재임 기간 동안 롯데호텔 밀실에서 업체 대표로부터 불법 로비를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2009년 국정원장 취임 이후 4년간 원 전 원장의 롯데호텔 객실 사용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원 전 원장이 황보건설 황보연(62·구속기소) 대표 등 제3자에게서 받은 돈이나 불법 자금을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220여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원 전 원장과 가족들의 관련 금융 계좌를 샅샅이 훑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원 전 원장이 2009년 2월 국정원장에 취임한 이후 롯데호텔 객실을 ‘안가’(安家)로 사용하며, 업체 대표로부터 각종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2009년 5월부터 최근까지 원 전 원장의 롯데호텔 객실 사용 현황을 낱낱이 파악하고 있다. 황씨도 롯데호텔 객실에서 원 전 원장을 여러 차례 단둘이 만나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원 전 원장의 혐의 입증을 위해 롯데호텔 객실 이용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원 전 원장이 호텔 객실료를 다른 사람 명의로 계산했을 수도 있어 원 전 원장뿐 아니라 주변인들까지 샅샅이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원 전 원장이 황씨 외에 호텔 객실에서 비밀리에 만난 이들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 추가로 파악될 경우 파장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원장의 추가 개인 비리로 이어질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롯데호텔은 원 전 원장 재임 시절인 2011년 2월 국정원 직원들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19층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 침입 사건 이후 2년여 만에 또다시 정보기관 수장과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원 전 원장 측이 “황씨에게 생일 선물을 받은 적은 있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 전 원장의 금품수수를 규명할 핵심 장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의 차명계좌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원 전 원장의 부인 이모씨와 자녀 3명의 계좌 등 금융 관련 거래 내역을 2009년 5월부터 최근까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가족들의 금융 거래 내역 분석을 통해 차명계좌로 연결될 의심 계좌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원 전 원장의 차명계좌가 드러날 경우 황보건설 외 다른 비리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 전 원장은 황씨로부터 1억 7000여만원의 금품을 받고 홈플러스 인천 무의도 연수원 건립을 위한 산림청 인허가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지난 10일 구속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대重, 한수원 간부에 조직적 금품 로비

    원전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현대중공업이 원전 부품 납품 편의 등을 대가로 한국수력원자력에 조직적으로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모(48·구속)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에게 뇌물을 전달한 현대중공업 김모(56) 전 영업담당 전무와 김모(49) 영업담당 상무, 손모(49) 영업부장은 12일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김 전 전무 등은 송 부장에게 원전 부품 및 설비 등의 납품과 관련해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전 전무 등을 상대로 입찰을 따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시기 및 대가성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 전·현직 임직원이 송 부장에게 원전 부품 납품이나 설비 공급과 관련한 편의를 제공받은 대가로 회사 차원에서 검은돈을 전달했는지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전무 등은 송 부장이 이들 부품과 설비 등의 입찰 조건을 유리하게 해준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부장 김문관)는 이날 원전 부품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납품함으로써 거액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구속 기소된 K사 이모(53) 대표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던 K사 김모(39) 전 차장에게 징역 2년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U사 한모(50) 대표에게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노량진 재개발 수뢰’ 민주당 前비서관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박찬호 부장검사)는 12일 노량진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민주당 A의원의 전직 비서관 이모(45)씨를 구속했다.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전휴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노량진 지역주택조합의 최모(51·수감중) 전 조합장 측으로부터 1억 6000만원 안팎의 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조합장에 취임해 재개발 사업을 추진한 2008년을 전후해 사업에 유리한 법안이 발의된 점에 주목해 ‘입법 로비’ 가능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씨가 받은 자금이 지자체 공무원들이나 A의원에게 전달됐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인척에게 빌려줬던 돈을 J사 대표가 대신 갚아준 것으로 개인적인 금전 거래였다”며 뇌물수수 혐의와 입법로비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동작구청장 측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A의원실 보좌관 임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노량진 재개발 수뢰’ 의원 前비서관 영장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11일 서울 노량진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조합장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민주당 A의원의 전직 비서관 이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노량진본동 지역주택조합장이었던 최모(51·수감 중)씨로부터 입법 로비 등의 부탁을 받고 1억 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노량진 재개발 조합비 1500여억원 중 18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된 최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파헤치다 이씨에게 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노량진본동 철거용역을 담당했던 J사를 통해 이씨에게 돈이 전달된 단서를 잡고, J사 압수수색과 관련 계좌추적 등을 벌여욌다. 이씨는 전날 오전 자택 근처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이씨가 받은 자금이 지자체 공무원들이나 A의원에게 전달됐을 가능성도 추적하고 있다. A의원은 재건축사업을 방해했던 이른바 ‘알박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법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검찰은 최씨가 재개발 사업을 추진한 2008년을 전후해 이같은 법안이 발의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법안은 토지개발 사업자가 부지를 100% 매입하지 않더라도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사업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2009년 1월 국회에서 통과됐다.  한편, 검찰은 A의원실 현직 보좌관 임모씨에 대해서도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임씨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문충실(63) 서울 동작구청장 측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1억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6억 뭉칫돈’ 한수원 부장에 로비 혐의 현대重 전·현직 임직원 3명 추가 체포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11일 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직원 3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이들은 송모(48)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에게 금품로비를 한 혐의(뇌물공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송 부장의 자택과 지인의 집에서 발견된 5만원권 6억여원의 출처와 관련해 체포된 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직원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지난 10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김모(49) 영업상무와 김모(51) 전 영업부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는 한편 압수물품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송 부장이 원전 부품과 설비의 입찰 조건을 현대중공업에 유리하게 만들어준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상무와 송 부장 등을 상대로 금품 제공 여부와 구체적인 시기 및 대가성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원전에 펌프, 변압기 관련 부품과 비상발전기 등을 공급했고 2011년부터 최근까지는 한국전력에 같은 설비를 공급했다. 검찰은 또 원전 취·배수구 등의 바닥판 교체작업과 관련해 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한수원 A(44) 차장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차장은 B사 대표 김모(49)씨가 최근 월성 원전 1, 2호기 취·배수구 바닥판을 미끄럼 방지용 특수 바닥판(매직 그레이팅)으로 교체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고리 3, 4호기 취·배수구 바닥판 교체작업과 관련해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5억 1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노량진 재개발 금품 비리 의혹 野 중진의원 前 비서관도 체포

    노량진 재개발 금품 비리 의혹 野 중진의원 前 비서관도 체포

    서울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 정·관계 로비와 문충실(63) 동작구청장의 불법 자금 제공 등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당 중진 A의원의 수석보좌관 임모씨에 이어 10일 전 비서관 이모씨도 전격 체포했다.<서울신문 6월 11일자 11면, 6월 18일자 8면> 검찰은 이날 임씨에 대해 2010년 지방선거 때 문 구청장의 부인 이모씨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전·현직 비서관과 보좌관을 연이어 강제 연행·조사하면서 A의원을 전방위 압박하고 있어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법원으로부터 전 비서관 이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전 8시 30분쯤 자택 인근에서 이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이씨가 지방자치단체 등 공무원을 상대로 로비를 한 핵심 인물로 특정하고 수사해 왔다. 검찰은 이씨가 2006년부터 공무원들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준 것으로 보고 2006년 1월부터 2008년 7월까지, 2009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두 시기로 나눠 이씨의 자금거래 내역을 추적해 왔다. 검찰은 이씨의 로비 자금 출처로 재개발사업의 철거 용역을 맡았던 J산업개발 이모 대표를 지목하고, 이 대표와 법인의 자금거래 내역도 분석해 왔다. 검찰은 ‘노량진본동 지역주택조합 전 조합장 최모(51·수감 중)씨→이 대표→전 비서관 이씨→공무원’ 순으로 금품이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이씨가 몇 명에게 투자한 뒤 받지 못한 1억 7000만원을 돌려받았다고 하는데 이 돈의 출처 등이 소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씨와 A의원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혀 A의원이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씨는 체포 전날 통화에서 “검찰이 가족까지 조사해 속상하다. 죄지은 게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문 구청장 비리와 관련해 최근 고모 동작문화원장과 김모 동작복지재단 이사장도 소환 조사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 구청장이 금품 제공 대가로 김 이사장을 재단 이사장에 임명했고, 고 원장은 김 이사장이 힘을 써 원장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금품수수’ 개인비리에 무너진 MB 최측근

    ‘금품수수’ 개인비리에 무너진 MB 최측근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사건으로 기소됐지만 구속을 피했던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이 결국 개인 비리 혐의로 10일 구속됐다. 원 전 원장의 구속은 정권이 바뀔 때부터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이 정권 교체기를 전후해 원 전 원장의 개인 비리 첩보를 여러 방면에 걸쳐 수집해 왔기 때문이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점도 그동안 검찰이 원 전 원장의 개인 비리를 탄탄하게 수사해 왔다는 것을 방증한다. 검찰은 당초 원 전 원장의 개인 비리와 국정원의 대선·정치 개입 수사 결과를 동시에 발표하려 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원 전 원장 개인 비리는 갑자기 불거진 게 아니라 수사한 지 꽤 됐다”면서 “원 전 원장의 대선·정치 개입과 개인 비리 수사 결과를 동시에 발표하고 사법 처리하려 했는데, 여러 이유로 시기를 맞추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국정원의 대선·정치 개입과 관련해 원 전 원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놓고 황교안 법무장관의 반대와 수사팀 내 의견이 충돌하면서 개인 비리 수사는 별도로 진행하게 됐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 대신 개인 비리로 원 전 원장이 구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구속된 만큼 공소 유지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하는 한편 원 전 원장의 금품 수수 규모와 원 전 원장이 영향력을 행사해 황보건설이 수주한 관급·대형 공사의 전모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2009년부터 황보건설 전 대표 황보연(62)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씩 모두 1억여원의 현금과 순금, 명품 가방 등 5000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고 그 대가로 한국남부발전의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 홈플러스의 인천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 등 황보건설이 관급·대형 공사를 수주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원 전 원장이 받은 돈의 최종 종착지 파악도 관건이다. 정치권에서는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 재임 시절 정치권 인사들과 두루 접촉하며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검찰이 원 전 원장의 불법 자금 용처까지 규명할 경우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한편 역대 정보기관 수장들은 재임 시절에는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지만 정권이 교체된 뒤에는 상당수가 사법 처리되는 수모를 겪었다. 국가안전기획부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장세동 전 안기부장은 12·12사태에 연루돼 수차례 구속됐고 안무혁 전 안기부장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의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은 불법 감청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노무현 정부 시절의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북한 노동당 대화록을 유출해 검찰 수사를 받았다. 개인 비리로는 이현우 전 안기부장이 1995년 11월 기업인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권영해 전 안기부장은 안기부 공금 10억원을 빼돌려 동생에게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원 전 원장은 역대 정보기관 수장 중 개인 비리로 세 번째 사법 처리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한수원 간부집 ‘6억 뭉칫돈’ 출처는 원전 용수처리 업체

    송모(48)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의 자택과 지인의 집에서 발견된 5만원권 6억여원이 원전 용수처리 전문업체인 한국정수공업에서 건네진 것으로 드러났다. 김종신(67) 전 한수원 사장도 이 업체 이모(75) 대표로부터 1억원에 달하는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9일 검찰에 따르면 한국정수공업이 한수원 임직원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가 아랍에미리트(UAE) 브라카(BNPP) 원전에도 용수처리 설비를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확인, 관련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송 부장이 한국정수공업으로부터 7억원을 받아 수천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쓴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금품수수 시기와 대가성 입증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정수공업은 영광원전 3∼6호기, 울진원전 3∼6호기, 신월성원전 1, 2호기, 신고리 1∼4호기, 신울진원전 1, 2호기에 용수처리 설비를 공급했거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송 부장은 국내 원전의 용수처리 설비 등 보조기기 구매 업무를 담당하다가 2010년 초 UAE 원전 사업을 지원하는 한국전력의 ‘원전EPC사업처’에 파견돼 같은 업무를 맡았다. 따라서 검찰은 송 부장의 현금 다발이 UAE 원전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송 전 부장의 자택 등에서 발견된 현금 다발의 출처는 아직 밝히기 어렵다”면서 “UAE 원전 관련성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檢,‘노량진 재개발 비리’ 민주 중진의원 前 비서관 전격 체포

    문충실(63) 서울 동작구청장 공천 헌금 제공 및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당 중진 의원 수석보좌관인 임모씨에 이어 전 비서관 이모씨도 전격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10일 오전 8시 30분 전 비서관 이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이씨를 뇌물 공여 혐의로 수사해 왔다. 검찰은 이씨가 사업 과정에서 공무원을 상대로 청탁을 한 핵심 인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2006년 1월부터 2008년 7월까지, 2009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두 시기로 나눠 이씨의 자금거래 내역도 추적해 왔다. 검찰은 이씨가 문 구청장 공천 헌금 수수 의혹에도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문 구청장의 부인 이모씨로부터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임씨를 체포, 조사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한수원 前사장 금품수수 혐의 체포

    검찰이 김종신(68)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에서 김 전 사장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또 김 전 사장의 서울 성동구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해 컴퓨터 파일과 이메일,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김 전 사장은 모 원전 설비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뢰 규모나 김 전 사장의 구체적인 혐의사실을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한수원 거래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라며 “원전 부품과 관련된 비리는 확인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 밝혀진 김 전 사장의 수뢰 혐의는 JS전선이 2008년부터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한 제어 케이블 등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2007년 4월부터 한수원 사장을 맡아 사상 최초로 연임에 성공해 지난해 5월까지 재직했다. 이 기간에 JS전선의 제어 케이블을 비롯한 원전의 안전과 직결되는 주요 부품의 시험 성적서가 대거 위조되고 불량 부품이 원전에 무더기로 납품돼 원전 고장과 발전 정지 사태가 발생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을 비롯한 전·현직 한수원 임직원을 상대로 한 원전 납품업체의 전방위 로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댓글’ 구속 피한 원세훈 ‘수뢰’ 구속될까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과 황보건설의 유착·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원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면서 황보건설의 정·관계 로비 커넥션이 수면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3일 건설업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원 전 원장 소환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사 단서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실제 관급공사 등에서의 특혜 제공 등 원 전 원장이 받은 금품의 대가성을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황보연(62) 전 황보건설 대표에게 실제로 돈을 받았는지와 관급공사 등에서 영향력 행사를 했지는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근 황 전 대표로부터 2009년부터 4~5차례에 걸쳐 1억 6000여만원을 원 전 원장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산림청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자료, 이승한 홈플러스 사장, 국정원 관계자 조사, 황 전 대표와 황보건설 등의 계좌추적을 통해 금품수수 혐의와 대가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은 2009~2011년 홈플러스의 인천 무의도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 2010년 7월 한국남부발전이 발주한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 460억원에 달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관급공사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해당 관공서 등에 영향력을 행사해 황보건설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황보건설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현직 공무원, 정권의 금융권 실세 등과 함께 골프 회동을 한 정황과 선물리스트 등을 확보해 대가성 여부를 수사해 왔다. 한편 원 전 원장은 지난달 14일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지 불과 3주 만에 개인비리 혐의로 또다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원 전 원장에 대한 조사 등을 토대로 금품의 대가성이 입증되면 원 전 원장에 대해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구속될 경우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사법처리되는 이명박 정부의 실세라는 불명예를 얻게 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수뢰혐의 원세훈 前원장 4일 소환

    檢, 수뢰혐의 원세훈 前원장 4일 소환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의 건설업자 유착 등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원 전 원장을 4일 피의자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거액의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4일 구속된 황보연(62) 전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원 전 원장에게 억대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은 2009년 국정원장 취임 이후 한국남부발전의 삼척그림파워발전소 토목공사 등 각종 관급공사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황 전 대표로부터 고가 해외 명품 가방, 1억원이 넘는 현금 등 수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원 전 원장을 4일 소환 조사하기로 한 것은 원 전 원장이 2009년 국정원장 취임 이후 황보건설의 관급·대기업 발주 공사들의 수주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받은 것을 입증해 사법처리 수순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은 일단 원 전 원장에 대한 구속 기소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원 전 원장이 구속될 경우 현 정부 출범 이후 이명박(MB) 정부 실세 중 개인 비리 혐의와 연루돼 첫 사법처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피의자 신분 소환→사전구속영장 청구→신병확보→사법처리’ 수순의 밑그림을 그리고, 원 전 원장 소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찰 관계자는 “원 전 원장 영장청구는 구속 수사 수순”이라며 “신병 확보 이후 여러 개인 비리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의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 초기부터 원 전 원장이 정치적 논란이 큰 대선·정치 개입보다는 개인 비리로 구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원 전 원장은 황보건설이 2010년 7월 한국남부발전이 발주한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 2009~2011년 홈플러스의 인천 무의도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해당 관공서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황 전 대표에게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황 전 대표는 원 전 원장이 서울 용산구청에 있던 1990년대 초반부터 그의 ‘스폰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현직 공무원, 정권의 금융권 실세 등과 함께 골프 회동을 한 정황을 포착하고 원 전 원장과 황 전 대표의 커넥션을 수사해 왔다. 검찰은 황 전 대표가 2009년부터 원 전 원장에게 사업 청탁 등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황 전 대표를 비롯해 황모·박모·최모씨 등 6명과 황보건설·황보종합건설 등 법인 2곳의 금융거래 내역도 추적해 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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