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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법 위반’ 임종성, 2심도 의원직 상실형

    ‘선거법 위반’ 임종성, 2심도 의원직 상실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광주을)이 항소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이 선고됐다. 공직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이 상실된다. 수원고법 제3-1형사부(원익선·김동규·허양윤 고법판사)는 1일 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과 동일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 판단이 비합리적이라고 보이지 않고 원심의 판단과 달리 보여야 할 사정이 당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원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지난해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모 단체 관계자 8명과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같은 당 소속 광주시장 출마 예정 후보자를 참석시키고 식사비 46만여원을 결제한 것은 선거법이 금지하는 기부행위로 판단해 유죄로 인정했다. 또 같은당 지역구 시의원 2명에게 소속 정당 청년당원 등의 식사비용 322만원을 결제하도록 한 것 역시 제3자 뇌물공여행위로 판단해 유죄로 인정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선거사무원 등의 거짓 음해에 의해 공소가 제기됐다고 주장하나 여러 관계자가 임 피고인과 관계나 지위를 고려해 범죄사실을 숨기다가 나중에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진실을 말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판시했다. 임 의원은 지난해 3월 대선을 앞두고 같은 당 소속 경기 광주시의원 등을 통해 선거 운동에 참여한 당원 등에게 금품을 제공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같은 해 9월 재판에 넘겨졌다. 또 선거 사무원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이날 선고 공판을 마치고 임 의원은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고 결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임 의원은 “억울한 점이 있다”고 짧게 말했다.
  • [단독] 공수처 ‘뇌물수수 의혹’ 감사원 간부 피의자 신분 조사

    [단독] 공수처 ‘뇌물수수 의혹’ 감사원 간부 피의자 신분 조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감사원 간부를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해 2월 감사원 압수수색으로 해당 간부의 내부 감사 자료를 확보한 뒤 1년 8개월 만에 수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 송창진)는 지난 27일 감사원 3급 과장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수사팀은 최근 건설업체와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등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최종 점검했다. 앞서 건설·사회간접자본(SOC)·시설 분야 감사를 담당해 왔던 과장 A씨는 건설업체 관계자와 업무 시간에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2021년 9월 내부 감사를 통해 적발됐다. 여행 비용은 부담했지만 정식 휴가를 내지 않고 업무 시간에 여행을 다녀온 게 문제가 됐다. 그는 또 공직자 재산 신고 당시 일부를 빠뜨린 부분에 대해서도 내부 감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감사원은 징계위원회에 A씨의 해임을 건의했지만 징계위는 정직 3개월로 수위를 낮춰 논란이 일었다. 이후 감사원은 이 징계와 별개 사유로 2021년 10월 공수처에 A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직무 연관성이 있는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비위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자료를 검토해 지난해 2월 A씨를 정식으로 입건하고 같은 달 감사원 압수수색을 두 차례 진행했다. 공수처는 A씨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건설회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여러 차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지난 1년여간 관계자 진술과 당시 상황,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주 공소 제기를 요구하고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법상 감사원 3급 이상 공무원의 수뢰 혐의는 공수처가 수사할 수 있는 고위공직자 범죄에 해당한다. 다만 기소권은 검찰에 있어서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검찰에 공소 제기를 요구할 수 있다.
  • [단독]공수처, ‘뇌물수수 의혹’ 감사원 간부 피의자 소환 조사

    [단독]공수처, ‘뇌물수수 의혹’ 감사원 간부 피의자 소환 조사

    건설회사 압수수색 등 자료 확보이르면 이번주 공소제기 요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감사원 간부를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해 2월 감사원 압수수색으로 해당 간부의 내부 감사 자료를 확보한 뒤 1년 8개월 만에 수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 송창진)는 지난 27일 감사원 3급 과장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수사팀은 최근 건설업체와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등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최종 점검했다. 앞서 건설·사회간접자본(SOC)·시설 분야 감사를 담당해왔던 과장 A씨는 건설업체 관계자와 업무 시간에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2021년 9월 내부 감사를 통해 적발됐다. 여행 비용은 부담했지만, 정식 휴가를 내지 않고 업무 시간에 여행을 다녀온 게 문제가 됐다. 그는 또 공직자 재산 신고 때 일부 누락한 부분에 대해서도 내부 감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감사원은 징계위원회에 A씨의 해임을 건의했지만, 징계위는 정직 3개월로 수위를 낮춰 논란이 일었다. 이후 감사원은 이 징계와 별개 사유로 공수처에 2021년 10월 A씨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직무 연관성이 있는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비위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자료를 검토해 지난해 2월 A씨를 정식으로 입건하고 같은 달 감사원 압수수색을 두 차례 진행했다. 공수처는 A씨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건설회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수차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지난 1년여간 관계자들의 진술과 당시 상황,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주 공소제기를 요구하고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법상 감사원 3급 이상 공무원의 수뢰 혐의는 공수처가 수사할 수 있는 고위공직자 범죄에 해당한다. 다만 기소권은 검찰에 있어서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검찰에 공소제기를 요구할 수 있다.
  •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에 경찰행세 금품 뜯은 20대 집유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에 경찰행세 금품 뜯은 20대 집유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에게 겁을 줘 금품을 뜯어낸 20대 5명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11부(이대로 부장판사)는 특수강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B씨 등 4명에게는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SNS에서 ‘단순 이체, 계좌에서 돈을 이체해주고 돈 벌어갈 사람 찾아요’라는 광고 글을 보고 해장 글의 게시자인 C씨에게 연락했다. 그 결과 A씨는 C씨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이며, 대포통장 명의자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A씨는 C씨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기 위해 B씨 등 동창과 동네 선·후배 4명을 모았다. A씨는 B씨 등에게 “불법 스포츠토토를 하는 애들이 있는데, 불법이라 어차피 신고를 못 하니까 돈이나 뜯어내자”고 제안했다. 이후 A씨는 C씨에게 통장 명의를 제공할 것처럼 속이고 직접 만나자는 약속을 잡은 후 B씨 등 4명과 함께 나타났다. C씨가 있는 모텔방 안에서 A씨 일당이 무릎을 꿇린 뒤 뒤통수를 때리며 겁을 줬다. 특히 A씨는 자신이 마치 경찰관인 듯한 연행을 하기도 했다. 일당은 C씨 휴대전화에 들어있는 개인정보를 촬영한 후 “불법적으로 돈을 버니까 800만원을 만들어 놔라”고 협박하고, 30만원 상당인 손목시계 1개를 빼앗았다. 재판부는 “계획적으로 범행해 죄질이 나쁘다. 다만 피해자와 합의했고 A, B 씨는 수감 생활을 하면서 자숙의 시간을 보낸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소년원 출소 한 달만에 또… 15세 차량털이범 검찰 송치

    소년원 출소 한 달만에 또… 15세 차량털이범 검찰 송치

    문이 잠기지 않은 자동차를 뒤져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중학생이 결국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15)군을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군은 9월 말부터 지난 11일까지 11차례에 걸쳐 제주시내 아파트 주차장 등에서 사이드미러가 안 접힌 차량만을 골라 문을 연 뒤 600여만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1일 오전 차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공원으로 도망 간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전과 14범으로, 지난 8월 소년원에서 출소해 보호관찰을 받는 중 또 다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경찰에 “훔친 금품을 생활비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 ‘세무조사 무마’ 뒷돈 받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1심 징역 10개월 선고

    ‘세무조사 무마’ 뒷돈 받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1심 징역 10개월 선고

    ‘세금 내지 않게 해주겠다’ 금품수수 “경력과 인맥 이용해 죄책 무거워” 세무조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윤우진(68) 전 서울 용산세무서장이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윤 전 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윤대진 전 검사장의 친형으로 윤 대통령이 검찰 재직시절 변호인을 소개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판사는 25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 전 서장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3219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관련법에 따르면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건 또는 사무에 관하여 청탁 또는 알선을 한다는 명목으로 금품·향응 등 이익을 받거나 약속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1심 재판부는 “세무 공무원으로 재직한 경력과 인맥을 이용해 청탁 또는 알선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해 죄질이 좋지 않고 죄책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다만 윤 전 서장이 6개월간 구속돼 있었고 다른 재판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전 서장은 2017~2018년 세무 당국 관계자들에게 청탁해주겠다는 명목으로 부동산 개발업자 등 2명에게서 1억 3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2021년 구속기소 된 바 있다. 이 중 1억원은 윤 전 서장이 최측근이었던 사업가 최모씨와 공모해 청탁 또는 알선 명목으로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1심 재판부는 “윤 전 서장이 최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되나 청탁 또는 알선 명목으로 볼 증거는 부족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최씨에게 채무 변제를 독촉했던 것에 비춰볼 때 빌려준 돈을 갚을 명목으로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윤 전 서장 측의 주장은 받아들였다. 대법원도 지난 9월 별도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3년과 6억 4000만원 추징을 확정하면서도 윤 전 서장과의 공모관계는 인정하지 않은 바 있다. 다만 1심 재판부는 윤 전 서장이 세무조사 컨설팅 용역계약을 맺은 인천 부동산 개발업자 A씨로부터 ‘현직 세무 공무원에게 힘을 써 세금을 내지 않게 해주겠다’며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는 유죄로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경력에 비춰볼 때 세무조사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고 A씨가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을 내놨다”며 “금품 수수에 청탁 또는 알선의 성질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2020년 한 법인으로부터 법률 사무 알선 대가로 5억원을 무이자·무담보로 빌리고 차량을 제공받은 혐의로 유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 2월 윤 전 서장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한 바 있다. 윤 전 서장은 업무와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는 등의 명목으로 세무사와 육류 수입업자에게 5억여원을 받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도 별도 재판이 진행 중이다.
  • 생활비 마련위해 심야 무인점포 절도 남녀 검거

    생활비 마련위해 심야 무인점포 절도 남녀 검거

    생활비 마련을 위해 심야 시간 무인점포 20여 곳에서 금품을 훔친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21)를 구속하고 B양(10대)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달 초부터 2주 동안, 천안시 일대 무인점포 20여 곳에서 현금 600여 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며 새벽 시간 인적이 드문 점포를 대상으로 금고를 부수고 현금을 훔쳤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심야 시간 인적이 드문 곳을 범행 장소로 골랐다. 일부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 택시기사 살해 후 태국 도피 40대 송환…“금품 훔치려”

    택시기사 살해 후 태국 도피 40대 송환…“금품 훔치려”

    70대 택시 기사를 살해한 뒤 충남 아산의 도로에 시신을 버리고 태국으로 도주한 40대 피의자가 24일 국내로 송환돼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24일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70대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강도살인)를 받는 40대 A씨를 이날 압송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3시께 광주광역시에서 B씨의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을 가던 중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의 금품을 일부 훔친 뒤 범행 당일 오전 6시 52분쯤 아산 탕정면 한 도로에 시신을 버리고 택시를 운전해 인천공항까지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택시를 발견한 경찰은 공항 내 CCTV 영상을 분석해 A씨가 방콕행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태국 당국과 검찰, 법원 등과의 신속한 공조로 A씨를 태국에서 검거해 이날 오전 8시 5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A씨를 송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태국에 지인을 만나러 가던 길에 금품을 훔치려고 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 이정근 “윤관석이 말한 ‘돈봉투 3개’는 이성만·허종식·임종성”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관석(구속 기소) 의원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는 현역 의원 명단 일부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핵심 관련자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증언을 통해서다. 공개적인 법정에서 돈봉투 수수 의원과 관련한 직접적인 증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씨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 김정곤·김미경·허경무) 심리로 열린 돈봉투 의혹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의 전후 사실관계를 진술했다. 이 녹취록은 이씨와 민주당 관계자들의 통화 녹음 파일이다. 검찰은 2021년 4월 28일 윤 의원이 이씨에게 “인천 둘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빼앗겼어”라고 말하는 녹취록 내용에 대해 물었다. 검찰이 “여기서 ‘인천 둘’은 이성만·허종식 의원, ‘종성이’는 임종성 의원이 맞느냐”고 질문하자 이씨는 “네”라고 답했다. 검찰은 또 녹취록에서 윤 의원이 “다 정리해 버렸는데 모자라”라며 이용빈·김남국·윤재갑·김승남 의원을 거론하자 이씨가 “거기 다 해야지. 오빠, 호남은 해야 돼”라고 답하는 내용도 공개했다. 검찰이 1차 전달 현장에 없어 미처 돈봉투를 교부하지 못한 이들 의원에게도 주는 게 맞다는 취지냐고 묻자 이씨는 “네”라고 답했다. 다만 이씨는 이들에게 실제로 돈봉투가 전달됐는지까지는 알지 못한다고 증언했다. 이씨는 당시 윤 의원에게 전달한 돈봉투 액수가 개당 100만원 이상이었다고도 진술했다. 앞서 윤 의원은 이씨에게서 돈봉투를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검찰 공소사실인 ‘봉투당 300만원’이 아니라 ‘100만원’이었다고 주장했는데 이와 배치된 것이다. 이씨는 2021년 4월 27일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인 박용수씨로부터 돈봉투 10개가 담긴 쇼핑백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이씨는 “구체적인 액수까지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검찰 조사에서 봉투 두께 테스트를 했을 때 확실히 100만원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도 “100만원보다는 확실히 많고 500만원보다는 적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이에 앞선 4월 26일 캠프 ‘기획회의’에서 윤 의원이 금품 살포를 거론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당시 임종성·허종식 의원이 (금품 제공에) 맞장구를 쳤느냐”고 하자 이씨는 그렇다고 했다. 검찰은 임종성·이성만·허종식·김영호·민병덕 의원에게 이 회의 참석을 통보한 메시지도 법정에서 공개했다. 이날 이씨에 대한 검찰의 주신문을 진행한 재판부는 오는 30일 윤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 박씨 측의 반대신문을 위한 공판을 열기로 했다.
  • 마약 밀반입 조직원 ‘세관 직원 도움’ 입모아 진술했지만, 수사는 난항

    마약 밀반입 조직원 ‘세관 직원 도움’ 입모아 진술했지만, 수사는 난항

    다국적 마약 조직의 필로폰 국내 밀반입 사건과 관련해 필로폰을 국내에 들고 들어온 말레이시아 조직원 다수가 “세관 직원의 도움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현장검증에서 폐쇄회로(CC)TV를 통해 밀반입을 도왔던 세관 직원들을 지목하기도 했다. 경찰은 세관 직원들의 금품 수수 여부를 파악하고자 휴대전화와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필요성이 낮다’며 이를 반려하면서 경찰 수사는 난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지난 20일 인천세관 직원들의 휴대전화와 금융거래 내역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반려했다.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인 마약 조직원들이 국내로 필로폰 24㎏을 밀반입할 당시 보안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1일 이들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앞서 경찰은 세관에 대한 압수수색과 현장검증을 통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세관 직원을 특정했다. 현장검증 당시 말레이시아 조직원 2명은 세관 근무 CCTV를 통해 밀반입을 도운 직원을 지목했다.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은 자신들의 밀반입을 도울 세관 직원의 사진을 말레이시아에서 받아 얼굴을 확인한 뒤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이 필로폰을 4~6㎏씩 나눠 옷과 몸 등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할 당시 이들이 탔던 비행편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일제 검역 비행편으로 지정됐다. 해당 비행편에 탑승한 승객들은 농식품부의 검역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경찰은 조직원들이 농식품부가 아닌 세관 검역을 받을 수 있도록 세관 직원들이 별도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검찰이 경찰의 영장 신청을 반려하면서 향후 수사는 난항이 예상된다. 경찰은 검거된 말레이시아 조직원 3명이 ‘입국하면 한국의 세관 직원이 도움을 줄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일관되게 진술한 점 등을 근거로 세관 직원의 연루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대가성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세관 직원들에게 휴대전화 임의제출을 요구했지만, 세관 직원들은 이를 거부했다. 이후 경찰이 휴대전화와 금융거래 내역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려하면서 대가성 여부를 밝히기는 어려워졌다. 검찰은 영장 반려 사유에 대해 “해당 사건은 경찰이 독립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는 사안이라 기소 전에 내용을 확인해주는 게 어렵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세관은 “사건의 개연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며 “경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검찰, ‘시의원 공천 대가 금품수수’ 박순자 전 의원 징역 3년 구형

    검찰, ‘시의원 공천 대가 금품수수’ 박순자 전 의원 징역 3년 구형

    검찰이 경기 안산지역 시의원 공천권을 빌미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순자 전 국회의원에게 징역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23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안효승) 심리로 열린 박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정당의 후보자 추천 관련 금품수수 금지)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3년 및 4000만원 추징을 구형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재 국민의힘 소속인 안산시의원 2명 등 4명으로부터 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각각 수천만 원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0월 박 전 의원의 사무실과 안산시의회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서 박 전 의원의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30일 구속기소 됐으나, 지난 5월 보석이 받아들여지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선고기일은 내달 22일 오전 10시이다.
  • “탈영 전 아동 성착취 시도”…미군 월북 이유, 이거였나

    “탈영 전 아동 성착취 시도”…미군 월북 이유, 이거였나

    월북 미군, 아동 성착취 시도 적발 직후 탈영메신저로 미성년자에 노출 요구…금품 제의미 육군 검찰 “아동 포르노 제작 목적” 무단 월북 후 두달여 만에 북한에서 추방돼 미국으로 귀환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탈영 직전 아동 성 착취를 시도한 사실이 확인됐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킹 이병이 받는 8개 혐의 중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착취 시도도 포함됐다고 미국 육군 검찰의 기소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군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킹 이병은 지난 7월 10일 메신저인 ‘스냅챗’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에게 금품을 대가로 노출을 요구했다. 군검찰은 킹 이병의 요구를 “아동 포르노를 제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미성년자에게 노출을 요구한 뒤 일주일 만인 지난 7월 17일 군의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가던 중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무단으로 이탈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넘어갔다. 다만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착취 시도 적발과 월북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킹 이병은 아동 성 착취 시도 혐의와 탈영 외에도 군인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앞서 킹 이병은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대한 환멸 때문에 월북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킹 이병에 대한 추방을 결정했고, 그는 미국으로 귀환한 뒤 군의료센터에서 검사를 받았다.
  • 생후 20개월 딸 살해 후 장모에 “잠자리하자”는 그놈…아내는 딸 시신 은닉 도왔다[전국부 사건창고]

    생후 20개월 딸 살해 후 장모에 “잠자리하자”는 그놈…아내는 딸 시신 은닉 도왔다[전국부 사건창고]

    툭하면 부모의 아동학대·살인 사건이 터지는 가운데 아이를 보호해야 할 엄마가 지적 장애가 있는 가정에서는 끔찍한 참극이 간간이 터진다. 눈앞에서 어린 자식이 죽임을 당하는 데도 무방비이거나 때로는 조력자가 되는 경우도 적잖다. 팔다리 부러뜨리고 벽에 던져 딸 살해지적 장애 아내, 시신 은닉 남편 도와 2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 2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2021년 6월 15일 양모(당시 29세)씨가 생후 20개월 딸을 성폭행 살해한 것은 아내 A(당시 25세)씨와 함께 집에서 술 마시다 저지른 사건이었다. 양씨는 이날 오전 4시쯤 대전 대덕구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딸이 잠을 자지 않고 울자 “왜 소리 지르냐. 너는 죽어야한다”면서 이불로 덮어씌우고 수십 차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1시간 동안 마구 폭행했다. 이어 아내 A씨에게 “팔을 부러뜨릴까”라고 말한 뒤 실제로 팔과 다리를 부러뜨리고 벽에 집어 던져 숨지게 했다. 그는 딸이 숨지자 아내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범행이 들통날 때까지 20여일 동안 집 안 화장실에 숨겼다. 양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아내와 술 마시고 노래방을 다니는 등 버젓이 유흥을 즐겼다. 그는 또 범행 2주 후 A씨와 손녀의 근황을 묻는 장모에게 “잠자리를 함께하자. 그러면 가르쳐 주겠다”는 등의 음란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7월 9일 집을 찾아온 장모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양씨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담을 넘어 달아났고, 한 모텔에 숨어 있다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추격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그는 도주 과정에서 금품까지 훔치는 짓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1심 징역 30년→항소심 무기징역“짐승에게도 못 할 짓을 저질렀다”“어린 생명 해치면 꼭 대가 치러야” 재판부는 아내 A씨와 관련해 “사고 수준이 미숙해 상황 판단과 대처 능력이 부족한데다 양씨의 만성적인 폭력과 가학적 성행위로 고통받아 무기력과 수동적 상태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양씨가 너무 무서웠고, 평소에도 (나와 애를) 수시로 때렸다”면서도 “엄마로서 아이를 못 지켰다”고 후회했다. 양씨는 사이코패스 테스트(PCL-R)에서 26점이 나왔다.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보다 1점이 낮고, ‘어금니 아빠’ 이영학(25점)보다 1점 높은 수치다. 숨진 딸은 유전자(DNA) 검사에서 양씨 것과 일치하지 않아 친부가 아니었지만 그는 자신의 친딸로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중고거래 사기로 징역을 살고 2021년 초 출소한 양씨는 A씨를 찾아가 장모 집에 얹혀살면서 아내를 수시로 폭행하고, 딸 옆에 벌거벗고 눕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해 장모와 갈등 끝에 분가했지만 결국 살인을 저질렀다. 그는 1심에서 징역 30년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전자발찌 부착 20년도 명령받았다. 검찰은 재판에서 양씨가 범행 전 인터넷으로 ‘근친상간’을 검색한 수사 기록을 내보인 뒤 “말 못 하는 짐승에게도 못 할 짓을 서슴없이 저질렀다”고 이른바 ‘화학적 거세’(성 충동 약물치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내 A씨도 징역 1년을 받았다 항소심에서 징역 3년으로 형량이 높아졌다.1심을 맡은 대전지법 형사12부(당시 재판장 유석철)는 2021년 12월 “양씨의 범행은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잔혹한 것이어서 제정신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기최면을 걸 정도로 참담하다”면서도 “부모의 잦은 음주와 학대 속에서 불안정하게 유년기를 보내 결핍이 컸고, 딸에게 속죄하겠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아내 A씨에 대해서는 ‘미숙한 사고 수준’ 등을 이유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양씨는 1심 선고 후 항소를 포기했고, A씨는 항소했다 취하했지만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이 항소했다. “엄마로서 딸 사랑 구구절절 표현…행동은 그렇지 않았다” 항소심을 진행한 대전고법 형사1-1부(당시 재판장 정정미)는 지난해 5월 “양씨의 범죄에 응분의 형벌을 가해 딸의 억울한 죽음과 유족의 심정을 위로하고, 나아가 무고한 어린아이의 생명을 해친 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원칙을 천명해 다시는 이런 범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매우 크다”며 “양씨의 성장환경과 반성의 태도가 교화 가능성을 의미하지 않지만 사형에 처할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무기징역으로 영구 격리해 재범을 막고 참회케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또 “A씨는 친모로서 딸이 숨진 날 양씨와 주점 및 노래방을 다니며 술을 마시는 유흥을 즐겼다”며 “법정에서 딸에 대한 사랑, 그리움, 자책을 구구절절이 표현하고 있지만 범행 후 행동은 어머니로서 사랑과 연민, 아이를 잃은 슬픔, 지켜주지 못한 자책 등을 찾아볼 수 없고 친정엄마와 연락하면서 사망한 딸이 발견될 때까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가담 정도가 경미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아기를 지키지 못한 건…아기에게 미안하고, 정말 살고 싶지 않다. 양씨를 보니 폭행당했던 기억이 나고…정말 잘못했고, 죄송하다”고 흐느낀 바 있다.2016년 6월 24일 늦은 밤 강원 춘천의 한 주택가에서는 아기의 울음소리와 함께 ‘쾅’ 소리가 났다. 잠시 뒤 또다시 ‘쾅’ 소리가 들리고 아이 울음소리는 멈췄다. 두 차례 큰 소리가 난 집안에서는 B(2)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B군을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은 친엄마 노모(당시 23세)씨의 동거인인 정모(당시 33세)씨. 이날 술을 마시고 귀가한 정씨는 B군의 기저귀에서 흘러넘친 대변이 방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었다. 정씨는 찬물로 씻긴 뒤 방에 눕힌 B군이 울고 보채자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B군의 발목과 몸통을 양손으로 붙잡아 장롱으로 던졌다. 겨우 신장 88㎝, 체중 12~16㎏밖에 안 되는 B군은 참을 수 없는 극심한 고통과 공포심에 더 크게 울었다. 그러자 정씨는 B군을 다시 들어 올려 장롱으로 내동댕이쳤다. 두 번의 충격으로 머리를 크게 다친 B군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정씨는 살해 전에도 수차례 B군을 학대했다. 정씨는 범행 한 달여 전인 5월 17일부터 휴대전화 모바일게임을 통해 안 노씨와 자기 집에서 동거에 들어갔고, 1주일여 뒤부터 B군에게 손을 댔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였다. 빗자루로 발바닥과 엉덩이를 때렸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수차례 폭행했다. 아무 이유 없이 B군의 성기를 세게 꼬집어 찰과상을 입히기도 했다. 두 살 의붓아들 ‘장롱’에 던진 동거남지적 장애 엄마는 ‘처벌불원서’ 써줘 노씨는 친아들이 폭행, 학대당하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주변에 알리거나 신고하지 않으며 방임했다. 심지어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거나 치료하지도 않았다. 지적 장애가 있는 노씨는 이같은 혐의로 기소되자 달아났다 붙잡혔고, B군의 친권자로서 정씨에게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합의서를 써주기도 했다. 일용직 근로자였던 정씨는 허리를 다쳐 일하지 못했고, 노씨가 노래방 도우미로 생계를 책임졌다. 1심 법원은 살인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아동방임 혐의를 받은 노씨는 정씨와 함께 선 법정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정씨와 노씨는 항소하고 상고도 했으나 모두 기각돼 2017년 7월 1심 형이 확정됐다. 정씨는 재판 과정에서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며 상해치사 내지는 폭행치사를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미필적으로나마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재판부는 ‘학대 행위가 아닌 훈육이었다’는 정씨의 항변에 대해선 “만 2세에 불과한 피해자를 심하게 때린 점, 별다른 이유 없이 성기를 꼬집은 점, 치료 시도조차 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하면 훈육 의도를 넘어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 학대하고 살해한 것”이라며 인정하지 않았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부부 중 한쪽, 특히 아내에게 지적 장애가 있으면 엄마로서 아이를 보호하기 쉽지 않아 가정 범죄에 매우 취약하다”면서 “그렇다고 가정을 밀착 감시하는 것은 안 되는 일이고 취약가정의 최일선에 있는 사회복지사가 상황을 파악해 경찰과 좀더 긴밀히 정보교류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 野 “尹정부 들어 한전 부채 35조 늘어”… 與 “文정권 정책 엉터리로 재무 악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국정감사에서는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과 대규모 적자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치열했다. 야당은 현 정부 들어 한전의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며 전기료 인상을 단행하자고 압박한 반면 여당은 한전 적자의 근본 원인이 탈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펴면서도 제때 전기요금을 안 올린 문재인 정부에 있다고 반격했다. 이 와중에 태양광 발전 비리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한전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도 도마에 올랐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19일 국감에 출석해 “전기요금은 잔여 인상 요인을 반영한 단계적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원가주의에 기반한 요금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면서 “천문학적 부채와 적자 해결을 위해 전기요금 정상화에 앞서 한전이 해야 할 최대한의 자구 노력은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한전 부채가 35조원이나 늘었다”고 따져 물었다. 이어 “산업부 장관은 선 구조조정, 후 요금조정이라니 한전 사장은 정치적 방탄 사장이냐. 한전 살리러 왔나, 총선 살리러 왔나”라고 따졌다. 김 사장은 “국민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선 한전도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최근 내놓은 희망퇴직, 인상분 임금 반납 등의 자구책은 노조 반발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대책 마련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뒤이어 나왔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권 때 (전기요금 인상) 안 하다가 대선에 지고 한 번 올렸다. 전력 정책을 엉터리로 가니까 한전 적자가 많아지고 재무 상황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면서 “(전기료를) 인상하기 전에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소위 ‘전력 카르텔’을 혁파해 줘야 국민적 수용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한전 직원의 내부 정보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와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선 “앞으로 태양광 비리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적발 시 즉시 해임 등 최고 수위로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14년 이후 한전과 자회사 직원들이 겸직금지 위반, 금품수수 등의 행태로 저지른 태양광 관련 비리 총 112건이 적발됐다.
  • 전·현 교사 700여명 문제 팔고 금품수수

    전·현 교사 700여명 문제 팔고 금품수수

    대형 입시학원과 ‘일타강사’,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 간 사교육 카르텔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문항 판매 대가로 대형 학원이나 일타강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전·현직 교사를 700여명으로 파악했다. 수능과 모의평가 문항을 사전에 유출한 의혹에 대해서도 일부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8일 이러한 사교육 카르텔 6건과 관련해 35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습비 게시 의무 위반 같은 사교육 부조리와 관련해선 76명(73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이 중 6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 8월 말 대형 입시학원 5곳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했던 국세청을 압수수색해 돈거래 명단을 확보했다. 이 명단에는 학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전·현직 교사의 이름이 적혀 있다. 경찰은 “문항 판매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전·현직 교사를 70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전·현직 교사 25명, 강사 3명, 학원 관계자 7명이 입건됐지만 앞으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르는 대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매월 일정액을 교사들에게 지급하고 관리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입시업체 ‘시대인재’를 압수수색했다. 이 업체는 교사들이 수능과 모의평가 문제를 출제하는 합숙 기간에도 금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수능·모의평가 문항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해 학원 관계자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수능·모의평가 문항과 유사한 문항을 학원이 제공받은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문항을 넘긴 사람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 “아빠가 민정수석”...‘재판 청탁’ 김진국 전 민정수석 아들 1심 유죄

    “아빠가 민정수석”...‘재판 청탁’ 김진국 전 민정수석 아들 1심 유죄

    “재판장에게 직접 전화·문자해 청탁” 재판 중이던 피고인에게 선처를 받게 해주겠다며 금품을 받아 재판에 넘겨진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 김모(31)씨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는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및 추징금 300만원을 명했다. 함께 기소된 공범 조모(31)씨에 대해서도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및 추징금 200만원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직접 재판장에게 전화와 문자 등을 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피고인들이 저지른 범죄는 공무원들의 청렴성, 불가매수성, 공정성 등에 관한 일반인의 신뢰를 크게 훼손해 비난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는 점, 금품을 제공한 이에게 수수한 이익을 반환한 점, 김씨가 형사 재판의 초범인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이들은 김 전 민정수석이 재임 중이던 지난 2021년 7월, 재판 중인 피고인에게 ‘담당 판사에게 부탁해 선처받게 해주겠다’고 하고 대가로 1억원을 요구해 받기로 약속했는데, 실제로는 착수금으로 5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민정수석은 2021년 3월부터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던 중, 아들 김씨가 회사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신데 많은 도움을 주실 것’이라는 취지로 작성하는 등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지자 그해 자진 사퇴했다.
  • 황보승희 의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기소

    황보승희 의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기소

    부산지검 공공·국제수사부(김형원 부장검사)는 무소속 황보승희 국회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16일 밝혔다. 황보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2020년 3월부터 2021년 7월까지 기간에 사업가 A씨로부터 정치자금으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A씨가 임차한 서울 마포에 한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보증금과 월세 등 임차 이익 3200만원을 수수하고, A씨가 제공한 신용카드로 6000만원을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A씨도 황보 의원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철저하게 공소유지하고, 불법적으로 취득한 범죄 수익을 추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보 의원은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논란이 계속되면서 지난 6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 검찰 수사기밀 빼돌려 재수사 막아준 경찰관

    검찰 수사기밀 빼돌려 재수사 막아준 경찰관

    피의자에게 수사 기밀을 빼돌리고 수사 종결 권한을 남용해 사건을 두 차례나 불송치 처분한 경찰관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심 징역 6개월·집행유예 1년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7단독 서희경 부장판사는 최근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를 받는 부산의 한 경찰서 A경위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경위는 지난해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홍보 비용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B씨와 그의 변호인에게 “검사에게서 재수사 요청이 내려왔는데 내용이 심각하다”며 “재수사 요청서는 수사 서류라 보내 줄 수 없지만 방문하면 비공식적으로 (내가) 보여 주겠다. 검사 생각이 틀렸다는 추가 의견서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 부장판사는 “자신이 해야 할 수사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고 사건 관련자들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함께 대응 방안을 모의한 점을 고려하면 직무상 비밀누설의 고의도 인정된다”고 지적했다. ●檢, 불송치사건 직접수사…4명 기소 A경위는 B씨 등에게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검사가 첨부한 판례, 증거 판단, 수사 기한 등을 전달했다. 이후 B씨 등의 추가 의견서를 제출받아 이를 근거로 재차 ‘혐의 없음’ 불송치 결정을 유지했다. 이에 검찰은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한 끝에 B씨와 전 대학 총장 등 4명을 기소했다.
  • “검사 몰래 수사 자료 보여줄게” 기밀 빼돌린 경찰, 1심서 유죄 인정

    “검사 몰래 수사 자료 보여줄게” 기밀 빼돌린 경찰, 1심서 유죄 인정

    피의자에게 수사 기밀을 빼돌려 재수사를 막아주는 등 수사 종결 권한을 남용해 사건을 두 차례나 불송치 처분한 경찰관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형사7단독 서희경 부장판사는 지난 5일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를 받는 부산 모 경찰서 A 경위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A 경위는 지난해 부산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홍보비용 등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B씨와 B씨의 변호인에게 “검사한테 재수사 요청이 내려왔는데 내용이 심각하다”며 “재수사요청서는 수사서류라서 보내줄 수 없겠지만 방문하면 비공식적으로 (내가)보여주겠다. 검사 생각이 틀렸다는 추가 의견서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 부장판사는 “A 경위가 사건 관련자들에게 알려준 재수사 요청 내용은 검사의 의견, 진행된 수사 내용과 향후 진행까지 알 수 있어 비밀로 지켜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자신이 해야 할 수사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고 사건 관련자들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함께 대응 방안을 모의한 점을 고려하면 직무상 비밀누설의 고의도 인정된다”고 지적했다. 檢 “수사 종결권 가진 경찰이 편파수사, 직접수사로 기소” A 경위는 B씨 등에게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검사가 첨부한 판례, 증거 판단, 수사기한 등을 전달했다. 이후 B씨 등의 추가 의견서를 제출받아 이를 근거로 재차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을 유지했다. 이에 검찰은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한 끝에 B씨와 전 대학 총장 등 4명을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6개월의 공소시효가 적용돼 공정성과 신속성을 핵심으로 하는 선거사건 수사에서 수사 종결 권한이 있는 담당 경찰이 피의자와 유착해 수사 기밀을 누설하는 등 편파적인 수사를 진행했으나 직접 수사를 통해 바로 잡았다”고 말했다.
  • ‘조건만남’ 미끼로 남성 유인해 강도행각 벌인 10대들

    ‘조건만남’ 미끼로 남성 유인해 강도행각 벌인 10대들

    조건만남을 미끼로 40대 남성을 유인한 뒤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조건 만남을 미끼로 남성을 유인해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상해)로 대학생인 10대 A군 등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군 등은 이날 오전 2시 57분쯤 안산 상록구에서 40대 B씨를 마구 때려 다치게 하고, 현금 15만원과 휴대전화를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C양(10대)과 조건만남을 약속하고 거리에서 모텔로 향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 등은 이 사건 공범인 10대 여성 C양과 함께 조건 만남을 미끼로 B씨를 유인한 뒤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 일대를 수색해 A군 등 2명을 체포했다. C양은 검거되지 않은 상태이다. 경찰은 A군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C양에 대한 추적을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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