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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신일회장 영장 기각

    법원이 2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대검 중수부는 천 회장에 대해 지난해 7월 태광실업 세무조사 때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에게 조사중단을 청탁하고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박 전 회장의 도움을 받아 자녀들에게 주식을 편법 증여하는 등 100억여원의 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조세포탈 혐의, 회사 합병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하고 자녀에게 주식을 편법 증여한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김형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알선수재 혐의와 관련해 박 전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부탁을 받은 천 회장이 한 전 국세청장에게 청탁을 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수수한 금품의 대가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면서 “조세포탈 혐의는 범의에 대한 입증이 부족하고, 증권거래법 위반 부분은 범죄에 대한 소명은 있지만 동기에 참작 가능성이 있고 비난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 천 회장은 이날 오전 변호사 4명을 대동하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 6시간에 걸쳐 검찰이 제기한 혐의 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 뒤 오후 11시40분쯤 대검 청사를 나서면서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황이 없어서 뭐라고 말 못하겠다.”고 말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기각사유를 검토해서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이날 박 전 회장에게 수천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이상철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언론인 출신의 이 부시장은 지난해 5월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발탁됐다. 검찰은 이 부시장을 상대로 박 전 회장한테 받은 불법자금의 규모와 명목을 조사했다. 이 부시장은 “언론사 재직 시절 박 전 회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돈을 받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의혹이 제기된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과 김태호 경남지사, 부산고법 P판사 등을 주중에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2억수뢰 추부길 징역 2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는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추 전 비서관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2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등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지만, 수수 금액이 많고 유사한 부패 사범에 대한 양형 기준이 있어 집행유예 선고가 어렵다.”고 밝혔다. 추 전 비서관은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한 커피숍 근처에서 박 전 회장의 비서실장이던 정승영씨를 통해 ‘태광실업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빨리 종결될 수 있게 힘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오늘의 눈] 분양·도시계획 공무원 비리 유감/전광삼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분양·도시계획 공무원 비리 유감/전광삼 사회2부 기자

    올 초 일부 지자체 공무원들이 복지기금 착복으로 국민들을 실망시키더니 이번엔 지방의회의원들까지 가세해 도시계획시설사업과 관련한 ‘종합비리세트’로 분노를 더해주고 있다. 기가 찰 노릇이다. 지방의회 전·현직 의원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부동산 브로커 등 모두 23명이 검찰의 수사망에 걸려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다. 이들은 도시계획시설사업과 관련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을 삼켰다고 한다. 비리의 형태도 각양각색이다. 임대주택 분양승인을 대가로 수억원짜리 입주권을 가로챈 공무원이 있는가 하면, 도시계획시설사업 부지 선정과 관련한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이도 있었다. 특히 대한민국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종로구에서는 주택과장과 주택계장, 담당 직원 등이 짜고 분양승인 대상도 아닌 임대주택을 불법으로 분양승인해 준 대가로 수억원의 아파트 입주권과 금품을 챙겼다고 한다. 각종 개발사업과 관련한 공무원과 지방의원들의 불법 비리가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국민들의 기억에서 사라질 만하면 다시 터져나오는 검찰발(發) 단골 메뉴다. 개발사업에 따르는 이득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고, 공직자들이 쉽사리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든 빛깔 좋은 떡이기도 하다. 이 같은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법적으로나 행정적으로 별의별 수단을 다 강구해 왔지만, 비리의 뿌리를 뽑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결국 공직자와 지방의원들의 양심이 바로 서지 않는 한 이런 일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된다. 국민들은 모든 공직자들이 조선의 명재상인 황희나 맹사성 같은 청백리가 되길 바라지는 않는다.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양심은 지켜주길 바라는 것이다. 황우(黃牛)인 줄 알고 생선가게를 맡겼는데 알고 보니 도둑고양이였다는 실망감을 더이상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광삼 사회2부 기자 hisam@seoul.co.kr
  • 지방선거 1년 남았는데…

    내년 지방선거(6월2일)를 1년가량 앞두고 출마 예상자들의 불·탈법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시·군이 펴내는 홍보물(책)이 유권자에게 마구 발송돼 선거관리위원회의 무더기 경고처분을 받았다. 26일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출마 예상자들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금껏 고발 6건, 수사의뢰 3건, 경고 69건 등의 조치를 당했다. 고발과 수사의뢰(9건)의 경우 지역별로는 순천과 신안이 2건씩이고, 고흥·해남·담양·함평·목포가 1건으로 드러났다. 유형별로는 출마 예상자나 관련자 또는 시·군이 선거구민이나 연고자에게 금품과 음식물을 제공했다 적발된 게 가장 많았다. 선관위의 고발은 수사의뢰보다 강도 높은 것으로 검찰수사를 통해 기소되는 게 대부분이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향우(鄕友)들은 사실상 지역에 연고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들에게 음식물을 제공해도 선거법에 위반된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도 선관위는 최근 선거구민과 향우회원 등에게 수천만원어치 음식과 기념품 등을 제공한 김충식 해남군수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군수는 지난 1일 군민의 날 행사를 앞뒤로 선거구민과 향우회원 등 3300여명에게 4300여만원의 음식, 숙박비, 기념품, 경품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남군은 군민의 날 관련 예산으로 4억 6000여만원을 책정했다. 해남군은 4월30일 저녁 읍내 한 식당에서 재경향우회원과 14개 읍·면 체육회 상임부회장 등 260여명을 초청해 570여만원의 식비를 제공하고 향우회원들에게 470여만원의 숙식비와 선물을 준 혐의다. 1일에는 군수 초청 오찬 명목으로 280여만원, 군민과 향우회 회원들에게 추첨 등을 통한 경품으로 2900여만원을 쓴 혐의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산림청 조합장 선거 비상령

    산림청에 ‘선거’ 비상령이 내려졌다. 25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 142개 산림조합 중 74%인 105개 조합장 선거가 이달부터 연말까지 실시된다. 이날 처음 치러진 전남 함평조합장 선거는 출마자가 1명으로 무투표 당선됐다. 산림조합장 선거는 2005년 7월 산림조합법 개정에 따라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실시해 금품살포 등 선거 부정은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숲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임기 4년의 조합장을 뽑는 선거에 과열조짐이 엿보인다. 산림청은 선거관리대책실을 가동하는 한편 산림조합중앙회에 선거관리지도본부를 설치해 공정한 선거를 위한 지도, 감시에 나서기로 했다. 또 선거가 치러지는 관할 경찰서에 선거 일정 등을 사전에 통지하고 선관위 등과 합동으로 자율단속팀을 가동키로 했다. 특히 산림조합중앙회 및 8개 도지회에 부정선거신고센터를 설치해 선거관련 신고와 민원 접수는 신속하게 처리토록 하고 부정사례 신고건에 대해서는 선관위와 공동으로 사실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선관위가 주관하고 직선제로 전환했지만 조합원 투표가 과열, 혼탁해 지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출마자가 많은 지역은 순회 지도 및 특별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뇌물·횡령죄 300만원 이상 벌금형땐 자동 퇴출

    올 하반기부터 뇌물 또는 횡령죄로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은 공무원은 퇴출될 전망이다.행정안전부는 최근 발생한 공무원의 사회복지예산 횡령 사건과 금품수수 비리 등을 근절하기 위해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하겠다고 25일 밝혔다.행안부는 개정안에서 국가 및 지방 공무원이 뇌물이나 횡령죄로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별도 절차 없이 공직에서 당연퇴직하도록 했다. 현행법은 공무원이 범죄와 관련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에만 당연퇴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행안부 관계자는 “경제활동 관련 벌금형이 많은 현실을 감안해 당연퇴직 대상 공무원을 뇌물·횡령죄로 한정하고, 법원의 선례 등을 고려해 300만원 이상으로 범위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행안부는 아울러 금품비리로 퇴출된 공무원이 특채 등을 통해 공직에 재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2년간은 신규 임용될 수 없도록 제한했다.행안부는 지난달에도 공무원이 공금을 횡령하거나 금품·향응을 받으면 형사처벌과는 별도로 해당 금액의 5배까지 물도록 하는 ‘징계부가금제’를 조만간 시행하겠다고 밝혔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노 前대통령 서거] 노무현의 공과 2

    [노 前대통령 서거] 노무현의 공과 2

    ■ 금권정치 극복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이 없는 사회” 2008년 1월 퇴임을 앞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바라던 사회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다. 돈도 계보도 없던 소수파 정치인이 대통령에 오르기까지 지켜 본 금권정치에 대한 환멸이 노 전 대통령의 마음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대선 후보시절부터 “특권과 차별을 시정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해 공정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당시 대선에서부터 금권선거가 눈에 띄게 퇴색했다. 금품살포는 물론이고 청중을 대거 동원하는 유세작전도 거의 사라졌다. 이후 불거진 대통령 선거 자금 시비에서 “내가 만약 한나라당이 받은 불법 대선자금의 10분의1 이상을 받았다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2003년 2월 취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은 “부정부패를 없애기 위해 사회지도층의 뼈를 깎는 성찰을 요망한다.”면서 “정치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임기간 중에도 “지난 수십년간 끊어내지 못했던 정치와 권력, 언론, 재계 간의 특권적 유착구조는 해체될 것이며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다가설 것”이라고 자부했다. 실제 참여정부는 정치개혁법을 통과시켜 돈 안 드는 선거를 제도화했다. ‘3김 정치’를 청산했다는 평이 뒤따랐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최대 무기인 ‘도덕성’은 친노 인사를 비롯해 형 건평씨,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이 정치자금법이나 뇌물수수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되면서 점차 힘을 잃었다. 결국 노 전 대통령과 가족마저 검찰에 소환되는 처지를 맞았다. 스스로의 표현대로 “임기 후 넘어야 할 ‘게이트의 고개’”를 넘지 못한 셈이다. 정치 지도자의 의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정치인과 그 주변의 의식 변화, 법 제도의 착근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지역주의 해소 “지역대결은 답이 없는 감정싸움이며 독재시대의 유산이다. 불신과 적개심을 부추겨 편을 가르고 분노와 증오로 반목하게 하는 것은 정치인이 발명한 득표수단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인 지난 2005년 2월 국정연설에서 여야 의원들을 향해 소선거구제를 개편해줄 것을 이렇게 호소했다. 후보자의 인물 됨됨이와 관계없이 특정 정당의 깃발만 흔들면 무조건 당선되는 선거제도를 바꿔야 망국적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고, 국민통합과 선진국가 진입이 가능하다는 논리였다. 정치적 의도가 있는지를 떠나 ‘정치인 노무현’의 언행에는 지역주의 해소라는 일관성이 담겨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은 1988년 부산에서 당선됐지만 이후 3당 통합을 거부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손을 잡았다. 김 전 대통령 시절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내기는 했으나 1992년 이후 연거푸 부산 지역에서 국회의원 및 시장 선거에 도전했다가 낙선, 국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바보 노무현’이란 수식어가 따르는 이유다. 2002년 대선 때에도 영남 출신으로 호남에 기반을 둔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지역주의 극복은 재임 기간에도 화두가 됐다. 지역간 균형발전을 목표로 기업도시,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행정수도 건설, 산업클러스터 정책 등을 추진했다. 그는 2003년 4월 국정연설에서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에서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독차지할 수 없도록 선거법을 개정해달라. 이런 제안이 내년 총선에서 현실화되면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 또는 정치연합에 내각의 구성 권한을 이양하겠다.”고 선언했다. 여대야소가 붕괴된 2005년 7월에는 “지역주의 극복은 내 필생의 과업”이라며 한나라당에 대연정을 제안했다. 한나라당이 진정성을 의심하며 거부하자 “대연정을 않더라도 선거제도만 고친다면 권력을 내줄 수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지역주의 극복은 여전히 미완의 숙제로 남아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도시계획사업 비리 공무원·구의원 23명 기소

    노후주택을 재건축하거나 낙후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도시계획사업을 진행하면서 부동산업체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서울 구청 공무원과 전·현직 지방의회 의원들이 무더기로 법정에 서게 됐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오수)는 24일 도시계획사업 부지 선정과 입안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거나 불법 임대주택 분양을 승인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서울시청 및 구청 공무원 8명, 지방의회 의원 6명을 포함, 2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5명은 구속됐다. 사법처리된 공무원들이 소속된 구청은 종로·서대문·성북·은평·관악·금천·양천·중랑 등 여덟 곳이다. 검찰수사 결과 종로구청 과장 송모(58·구속)씨와 전 서울시청 6급 이모(58·구속)씨 등 공무원 5명은 지난 2006∼2007년 부동산 개발업체에서 2000만~8000만원을 받고 법인 소유의 철거대상 임대주택을 개인 명의로 바꿔 불법으로 SH공사의 특별공급입주권을 분양 승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으로 밝혀졌다. 임대주택 분양승인을 받으면 관련 서울시 규칙에 따라 한 가구당 1억원 상당의 특별공급주택 입주권이 나온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송씨 등 2명은 입주권을 뇌물로 받기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임대주택 분양승인 조건을 충족한다.’는 질의회신서를 종로구에 보내주는 대가로 2000만원을 받은 대한주택공사 과장 이모(48)씨도 함께 구속기소됐다.도시계획시설사업의 입안 권한이 있는 점을 이용해 금품을 챙긴 지방의회 의원들도 적발됐다. 검찰은 2005년 서울 양천구 마을공원 부지선정과 관련해 부동산 개발사에서 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전 서울시의원 구모(64)씨를 구속기소했다. 개발사업 부지를 선정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고 사업추진에 개입한 성북·은평·중랑·관악·금천구의 전·현직 구의회 의원 6명을 기소했다.검찰은 서울의 다른 구청들도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서 거액을 수수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전직 대통령 수난사

    역대 대통령의 비극적인 운명은 대한민국 현대사에 끊이지 않았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9명의 전직 대통령 대부분은 하야, 시해, 가족 구속, 검찰 수사 등 수난과 비운에 시달렸다. 전직 대통령의 수난사는 이승만 대통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민주주의 체제의 싹을 틔운 이 전 대통령은 장기 집권을 이어가다 4·19혁명으로 하야했다. 그는 “국민이 원한다면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하와이로 망명, 결국 이국 땅에서 생을 마감했다. 4·19혁명 후 대통령직을 수행한 윤보선 전 대통령은 5·16군사쿠데타로 도중 하차했다. 윤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정권 시절 반유신 운동 등으로 모두 3차례에 걸쳐 사법처리돼 최초로 법정에 선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5·16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2년 ‘10월 유신’으로 종신 집권 체제를 구축했으나 18년 장기집권 끝에 1979년 10월26일 측근인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에 절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근대화의 틀을 마련하고 경제발전을 견인했지만 그의 권력욕은 대한민국 현대사에 ‘현직 대통령 시해’라는 초유의 기록을 남겼다. 박 전 대통령 서거 후 집권한 최규하 전 대통령은 1980년 신군부의 권력 탈취로 8개월 만에 하야했다. 그는 1989년 신군부의 쿠데타에 대한 증언을 거부하다 국회 광주특위에서 국회모독죄로 기소됐고, 1996년 12·12쿠데타 및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항소심 공판에 강제구인됐다. 군부를 업고 대통령직에 오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반란 및 내란 수괴죄로 각각 사형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전 전 대통령은 육사 11기 동기이자 자신의 뒤를 이어 대통령직을 물려받은 노 전 대통령에 의해 백담사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민주화 시대를 연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아들이 구속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재임 중인 1997년 한보 비리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고 2004년에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다시 구속됐다. 김 전 대통령 자신도 2004년 안기부 예산의 선거전용 의혹 사건인 ‘안풍(安風) 사건’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차남 홍업씨와 3남 홍걸씨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아픔을 겪었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인 ‘도덕성’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그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중 갑작스럽게 서거해 비운의 역사를 이어갔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혐의입증 어려워… ‘무리한 수사’ 책임론일 듯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종결된 이번 검찰 수사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당초부터 ‘어려운 수사’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에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강행했다는 ‘책임론’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사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홍콩법인 APC 계좌에서 흘러나온 수상한 뭉칫돈들이 노 전 대통령을 향하면서 본격화됐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아들 건호씨, 조카사위 연철호씨, 딸 정연씨 부부 등을 소환조사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지만 정작 노 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물증은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혐의 입증 자체가 쉽지 않은 사건이었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이 직접 금품을 받았다거나 지시했다는 물증은 확보된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경우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거나 혐의를 부인하면 유죄로 판단하기가 힘든데 법률가인 노 전 대통령이 이를 몰랐을 리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한 뒤 공식적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지만, 수사팀 내부 기류는 이와 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은 중요한 대목마다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혐의를 부인하는 방법으로 강경하게 ‘디펜스’를 했고, 이에 한 번밖에 부를 수 없는 전직 대통령 조사에서 실제로 건진 것이 없어 실망이 컸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검찰 내부에서도 수사팀을 제외하고는 불구소 기소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도, 검찰도 프로페셔널한 집단인데 입증이 부족한 상황에서 검찰 부담을 좀 줄여보겠다고 영장을 청구하면 이를 심리하는 법관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면서 “이럴 경우 공판으로 넘어간 뒤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무리수를 두지 말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중앙지법의 또 다른 판사도 “검찰이 박 전 회장 게이트 수사에 착수한 뒤 법원에서 체포나 압수수색 영장을 상대적으로 순조롭게 내 준 것도 처음부터 노 전 대통령의 영장 청구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일단 수사는 최대한 하라. 대신 구속영장 심리 단계에서 얼마나 입증했는지 철저하게 보겠다.’는 속뜻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채진 검찰총장은 끝까지 구속영장 청구 카드를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고 고심하면서 시간을 끌었다. 이에 입증이 불충분한 수사를 밀어붙이려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박 전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일부 피고인들은 “박 전 회장의 진술이 기억에 의존한 것으로 부정확하다.”면서 일부 무죄를 주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방 고법의 한 판사는 “진술뿐인 뇌물 사건에서는 공여자의 평소 태도까지 살펴 그 말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 신빙성에 따라 유무죄를 결정한다.”면서 “다른 피고인의 공판에서 박 전 회장의 진술이 부정됐다면, 이것이 노 전 대통령의 법정 공방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검찰 조사 이후 자살 빈번…국가 배상안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개인 비리와 관련된 검찰 조사 끝에 투신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의 조사를 받다 끝내 죽음을 택한 저명 인사들의 사례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검찰의 조사를 받다 자살해 국민들에게 가장 충격을 준 사건은 2003년 8월 4일 현대 비자금 사건으로 대검 중수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서울 계동 집무실에서 투신한 일이다. 정몽헌 회장의 죽음 이후 “전화번호부처럼 두꺼운 책으로 머리를 맞기도 하는 등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인격적 모멸감을 느겼다.”는 고인의 발언이 측근을 통해 언급되기도 했으나 검찰은 예의를 다해 수사했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었다. 검찰 수사의 주요 조사자인 유명 인사가 자살한 첫 사례는 ‘정현준 게이트’를 규명할 핵심 인물로 기대를 모았지만 2000년 10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여관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래찬 당시 금융감독원 국장이다. 또 2004년 2월에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수감 중이던 안상영 전 부산시장이 ‘사회적인 수모를 모두 감내하기가 어렵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안 전 시장 사망 한 달여 만인 2004년 3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에게 인사청탁 대가로 3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이 한강에 투신해 숨졌다. 남 전 사장의 죽음 이후 “인사 청탁을 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말해 자살 계기를 제공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기도 했다. 남 전 사장이 숨진 지 한달 보름만인 2004년 4월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비리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박태영 전남지사도 한강에 투신 자살했다. 또 2004년 6월 4일 한강에 투신자살한 이준원 파주시장도 주변 인물들이 뇌물을 받은 혐의와 관련해 연루 여부에 대해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었다. 2005년 11월에는 불법도청 관련 검찰수사를 받아오던 이수일 전 국정원 차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08년 10월 10일에는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수사 대상에 올랐던 김영철 전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이 목숨을 끊었다. 검찰은 주요 피의자가 목숨을 끊는 경우에 기소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다.검찰은 ”수사에서 당한 모욕 때문보다 확대 진행되는 수사에 압박을 느꼈기 때문은 아닌가 추측한다.”는 식으로 해명해왔다. 검찰 수사 도중 사망하더라도 국가는 손해배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 대법원은 2006년 12월 “수갑을 차지 않고 자유롭게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창문을 통해 뛰어내려 사망한 경우 국가는 손해배상책임이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뿔난 검찰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22일 브리핑에서 “(법원에) 자수 감경도 있고 자백이라는 것도 중요한데 같은 증거와 진술을 내놔도 어떤 사람은 자백하고 어떤 사람은 부인한다.”면서 “형법이나 형사소송법상 이익과 불이익을 엄격히 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으로 검찰에 소환될 정치인이나 지방자치단체장, 공무원을 향한 일종의 ‘선전포고’로 해석된다. 박 전 회장의 진술과 여비서 다이어리 등을 통해 밑그림을 파악하고 나서 대검찰청 청사로 소환했는데도 무조건 부인하면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메시지다. 홍 기획관이 “수사검사가 법정 공판을 대비해 카드를 작성하는데 자백하면 구형량을 줄이라(감형구형)고 적는다.”고 말하고, 금품 수수를 시인한 이택순 전 경찰청장에 대해서 “구속해야 하는 액수도 아니고 자백한 사람은 차등을 둬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불구속 기소 방침을 세웠음을 내비친 것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소환조사받은 정·관계 인사 절반은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절반은 부인한다. 금품 수수를 인정하는 경우에도 형사처벌을 면하려고 직무관련성이나 청탁성에는 고개를 젓는다. 검찰이 뿔이 날 수밖에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600만달러를 가족이 받았지만 몰랐다고,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1억원어치 상품권을 받았지만 직무관련성이 없어 뇌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민유태 전 전주지검장, 이광재 민주당 의원, 박진 한나라당 의원 등은 아예 돈을 받지 않았다고 발뺌한다. 검찰에서는 혐의를 자백하고도 법정에서 말을 바꾼 경우도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송은복 전 경남 김해시장과 이정욱 전 해양수산개발원장은 검찰에서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자백했지만 법정에서 빌린 돈으로 되돌려 줬다거나 일부는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반대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3억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차명계좌가 드러나자 인정했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 김태호지사 24일 소환… 천신일 23일 영장 청구

    김태호지사 24일 소환… 천신일 23일 영장 청구

    대검 중수부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태호 경남지사가 25일부터 시작되는 해외출장 이전에 조사 받기를 원함에 따라 김 지사를 24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지방선거 당시 박 전 회장에게서 불법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지사는 투자유치 및 시장개척을 위해 25일부터 6월2일까지 터키·헝가리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 지사측은 22일 “지사 출장 건은 지난해 말에 정해진 것”이라면서 “25일 출발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검찰도 김 지사의 출장계획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이날 오후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19, 21일에 이어 세번째 불러 조사했으며 23일 알선수재 및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구속영장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26일 열릴 예정이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천 회장이 (일관되게)혐의를 부인하다가 일부를 시인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박 전 회장의 돈을 갚은 것처럼 위장거래한 정황이 포착된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이날 재소환했다. 이 전 수석은 2003년 3월 서울고검장 퇴임 직후 박 전 회장에게서 7억원을 빌려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되기 직전인 지난해 2월 갚았는데 검찰은 갚은 돈도 박 전 회장에게서 나왔다고 보고 있다. 박 전 회장으로부터 지난해 4월 18대 총선 당시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민주당 최철국(경남 김해을) 의원도 이날 조사받았다. 검찰은 최 의원이 “2005년 전세보증금 공탁을 위해 박 전 회장측으로부터 빌렸다가 2007년 갚았다.”고 해명한 7000만원과는 별개의 돈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번 주말 권양숙 여사를 재소환해 100만달러의 사용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한나라당 김학송(경남 진해) 의원 등 2~3명의 여당 의원들도 조만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21일 소환조사한 이택순 전 경찰청장이 박 전 회장으로부터 돈 받은 사실은 모두 시인하고 있지만 직무관련성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청장 등 박 전 회장의 돈을 받은 10여명을 다음달 초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박연차 사람들’ 엇갈린 운명

    ‘박연차 사람들’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무마하려고 함께 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은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있지만,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은 형사처벌을 면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회장에게서 3억원을 받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구속됐지만 100만달러를 받은 권양숙 여사는 사법처리 대상자에서 빠질 전망이다. 같은 행위를 하고도 이처럼 운명이 엇갈린 이유는 금품이 오갔는지, 공무원 신분인지에 따라 적용하는 법률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시작하자 박 전 회장과 천 회장, 김 전 청장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역할을 분담했다. 김 전 청장은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세무조사 실무라인과 전화 통화를 하며 세무조사 현황을 알아봤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학동기인 천 회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한상률 전 국세청장 등 여권 실세와 접촉했다. 한 전 청장과 실무자들은 모두 이 같은 사실을 검찰 조사 때 밝혔다. 그럼에도 김 전 청장은 사법처리 대상자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유는 박 전 회장에게서 경제적 이익을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깥사돈을 구명하기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도왔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천 회장은 박 전 회장으로부터 7억원대의 이익을 얻은 데다 편법적인 주식 거래로 세금까지 포탈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구명로비에 합류한 흔적이 있는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형사처벌의 기로에 서 있다. 이 전 수석의 동생이 박 전 회장으로부터 빌렸다가 갚은 7억원의 출처를 따져 보고 뇌물죄를 적용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측도 마찬가지이다. 정 전 총무비서관은 2006년 8월 서울역 지하주차장에서 박 전 회장의 돈 3억원을 받았다. 검찰은 공무원 신분인 정 전 비서관이 박 전 회장의 사업을 지원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고 보고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박 전 회장의 돈을 받은 권양숙(100만달러) 여사나 아들 건호(500만달러)씨, 딸 정연(40만달러)씨는 형사처벌을 면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회장의 청탁을 들어줄 공무원 신분이 아니었고 다른 공무원에게 그런 청탁을 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이 재임 때 가족과 박 전 회장 간의 돈거래를 알았다고 보고 노 전 대통령에게만 포괄적 뇌물수수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천신일 22일 영장… 최철국의원 소환

    대검 중수부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지난 19일에 이어 21일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혐의를 부인하는 천 회장을 22일 또다시 불러 박 전 회장과 대질신문 등 미진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조세포탈과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고령인 천 회장이 조서를 검토하면서 피로를 호소해 예정과 달리 오늘은 귀가시켰고, 내일 오전 다시 출석한다.”면서 “사안이 중대하고 본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신속히 신병처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박 전 회장한테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이택순 전 경찰청장을 이날 오전 소환해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이 전 청장은 재임 중이던 2007년 박 전 회장으로부터 직무와 관련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에 이어 박 전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법원 인사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또 박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최철국 의원을 22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수개월간 진행된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늦어도 2주 내에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기획관은 “정·관계 인사의 사법처리는 다음주 재판이 본격 진행되기는 하지만 되도록 빨리 끝내기 위해 수사팀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hot@seoul.co.kr
  • 충북군수 3명 줄줄이 선거법위반

    충북군수 3명 줄줄이 선거법위반

    충북지역 단체장들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각종 행사에 식비나 교통비 등을 지원해 고발된 단체장이 3명에 이른다.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와 단체장들의 선심행정이 증가할 가능성이 큰 데다 경쟁자들의 치밀한 감시가 예상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열린 적성대교 준공식 행사에서 지역주민 600여명에게 450만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한 김동성 단양군수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선관위는 김 군수가 행사 참석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목적에 군 예산을 새마을부녀회에 지원하는 방법으로 기부행위를 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단양군 관계자는 “마을 사람들이 돈을 모아 식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았다.”며 “행사를 철저하게 점검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도선관위는 이에 앞서 버스투어를 진행하며 주민들에게 교통편의와 음식물을 제공한 김재욱 청원군수를 지난해 10월 검찰에 고발했다. 김 군수는 시 승격 분위기 고조를 위해 주민 144명을 모집한 뒤 지난해 9월 두 차례에 걸쳐 강원도 원주, 경북 안동 등지로 버스투어를 하며 1156만원을 지원한 혐의다. 청주지검은 지난 2월 김 군수를 불구속 기소한 상태다. 박수광 음성군수도 업무추진비로 주민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박 군수는 2006년 7월부터 음성군의원 8명에게 연수비 명목으로 50만원을 전달하는 등 지난해 6월까지 39차례에 걸쳐 판공비 2200여만원을 군의원과 주민들의 기념일 또는 경조사에 화환이나 현금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청원군과 음성군 모두 사실은 인정하면서 선거법 위반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단체장의 직무상 행위를 빙자한 금품제공 행위와 사전선거운동 단속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적발된 위법행위는 즉각 고발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직선거법 제113조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구 안에 있는 자나 기관, 단체, 시설 또는 선거구 밖에 있더라도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나 기관, 단체, 시설에 기부행위를 할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檢, 박연차수사 끝내기 총력전

    검찰이 2개월 넘도록 이어온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끝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금품을 받은 정·관계 인사에 대한 ‘투 트랙’에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수순까지 밟는 ‘트리플 트랙’으로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천 회장에 대한 수사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처리 속도가 늦어져 검찰 주변에서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한편 수사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사정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2007년 9월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뉴저지 아파트의 소유자인 임모씨의 협조가 여의치 않자 아파트 계약서 확보를 위해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다. 노 전 대통령의 혐의에 40만달러를 더하는 증거물인 아파트 계약서와 통장을 마냥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증거물이 확보되는 대로 공판 과정에서 추가로 기소하겠다는 뜻이다. 따라서 권양숙 여사를 조만간 재조사하고 다음주 초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를 결정하고 기소할 전망이다. 천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청구로 세무조사 무마 로비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왔다. 검찰은 천 회장에게 100억원대의 조세포탈과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구속하는 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포탈 세액이 클 뿐만 아니라 박 전 회장의 구명 로비에 가담했던 관련자들의 신병이 모두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 말 맞추기 등 증거인멸의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구속 후 천 회장에 대한 추가적인 수사로 박 전 회장 구명에 동원된 여권 실세가 누구인지 밝혀내는 것과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밝히는 것이 세무조사 무마 로비 수사의 마지막 남은 과제다. 검찰은 박 전 회장에게 금품을 받은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유태 전 전주지검장 등 검찰 내부 인사를 먼저 처리하면서 ‘봐주기는 없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택순 전 경찰청장을 시작으로 경찰·법관 등을 줄소환하고 김태호 경남도지사 등 전·현직 경남지역 지자체장과 민주당 최철국 의원을 비롯한 현직 국회의원들의 소환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2주 안에 수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수사팀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연차 법정 변심땐 ‘와르르’

    “고향 선배께 도움을 주고 싶은 개인적 마음으로 드린 것입니다. 이권 청탁이나 그런 것은 없습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법정에서 정대근 전 농협회장에게 제공한 20억원(2006년 2월)과 250만달러(2007년 5월)는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를 헐값에 인수하기 위한 ‘뇌물’이 아니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진술이 주목받는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민유태 전주지검장 등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박 전 회장이 “대가성이 없었다.”고 주장할 경우 검찰과 피고인 간 유·무죄 다툼이 훨씬 치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년 가까이 인연을 맺고 있는 터라 박 전 회장이 “친분이 있어 용돈으로 줬다.”고 진술할 개연성은 충분하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과 민 지검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천 회장을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뇌물수수죄는 직무와 관련한 청탁의 대가로, 알선수재죄는 공무원 직무와 관련해 알선한 대가로 금품을 받아야 성립한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경우 베트남 화력발전소 수주를 지원했고, 그 사례금으로 600만달러 이상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민 지검장에게는 검찰 고발을 우려해 보험용으로 1만달러를 건넸다고 의심한다. 문제는 노 전 대통령이나 민 지검장은 물론 박 전 회장도 검찰의 이같은 법리에 선뜻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노 전 대통령은 600만달러에 대해 재임 때 몰랐다고 하고, 민 지검장은 금품 수수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박 전 회장도 “베트남 화력발전소는 자력으로 따낸 것인데 600만달러와 연결짓는 것은 억울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한다고해도 뇌물공여자가 청탁도, 대가성도 없었다고 주장하면 객관적인 정황 증거가 충분해야 유죄가 가능할 것이라고 법조계는 내다봤다. 천 회장의 알선수재 혐의를 밝히려면 박 전 회장에게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는지는 물론 실제로 한상률 전 국세청장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를 검찰이 규명해야 한다. 검찰은 천 회장이 한 전 청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청탁했다는 단서를 확보했다. 그러나 금품 수수 여부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천 회장의 회사인 세중게임박스(현 세중 INC)에 투자했던 7억여원을 찾아가지 않았을 뿐이기 때문이다. 박 전 회장이 “30년 가까이 지낸 형님이 사업상 어려울 때라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은 것”이라고 대가성을 부인할 경우 치열한 법정 다툼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박연차, 세무조사 대책회의 참석”

    대검 중수부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세무조사 무마로비를 위한 ‘대책회의’에 직접 참석했으며 회의도 여러 차례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대책회의에는 박 회장이 회사 관계자와 참석했으며 회의 장소에는 호텔도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책회의는 국세청 세무조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7월 말 한 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대책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검찰은 이 전 수석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김정복 전 중부지방 국세청장, 태광실업 관계자들의 통화내역을 추적한 결과 이 전 수석이 세무조사 무마로비에 개입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전 수석을 조만간 재소환해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또 이날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간 천 회장을 21일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홍 기획관은 “19일 박 전 회장과 이 전 수석 사이를 연결한 이 전 수석의 동생을 불러 자금의 성격과 반환 경위를 조사했다.”며 “이 전 수석을 재소환해 조사한 뒤 혐의 적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천 회장을 다시 불러 박 전 회장에게서 받은 금품과 탈세 과정에서 박 전 회장의 도움이 어떤 성격이었는지 캐물은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과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은 천 회장이 2006년 세중나모여행사를 만드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 한편 법무부는 박 전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18일 검찰 조사를 받은 부산고검 김종로 부장검사에 대해 2개월간 직무집행 정지 명령을 내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회장님은 댓글 다시는 중 은행에 이런 것까지 대통령 12년 만의 모내기 ‘큰 일’ 알바 시간당 1만원 이상 주는 곳 교과교실제 서울 공항중 가보니 북한산 비봉능선에 이런 뜻이 싸면서도 품격 있는 와인 소개합니다 서울광장-노무현은 죽을까 수족구병 아기아빠도 急조심
  • 천 회장 이르면 20일 영장

    대검 중수부는 19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로비 대가로 7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르면 20일 천 회장을 알선수재,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천 회장이 박 전 회장에게 갚지 않은 돈 7억원과 지난해 8월 베이징 올림픽 때 받은 2500만원 등 모두 7억 2500만원을 로비 대가로 보고 있다. 검찰은 천 회장이 박 전 회장한테 빌린 돈 7억원에 대해 “퉁치자고 했다.”는 진술을 박 전 회장으로부터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소환한 천 회장을 상대로 세무조사 무마로비 여부와 함께 세중나모여행사의 주식거래 과정에서 증여세 85억원을 포탈한 혐의 등에 대해 강도 높게 조사했다. 검찰은 천 회장을 이날 밤 늦게 돌려 보냈으며, 20일 재소환한 뒤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보내온 ‘전자우편답변서’를 통해 천 회장이 세무조사 무마로비에 나섰다고 볼 만한 ‘의미있는’ 답변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 전 청장은 답변서에서 천 회장과 전화통화한 사실을 인정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필요하면 천 회장과 한 전 청장간 대면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한 전 청장 역시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박 전 회장으로부터 1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민유태 전주지검장을 이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했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hot@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한국이 노벨과학상 못받는 이유 고 안재환 부모,정선희 만나겠다며 SBS 방문 ‘짬밥’도 안되는게 감히… “대출받아 고용유지?” 中企가 기가 막혀 헝가리 총리 월급은 과연 얼마?…1포린트, 한화로 약 6원 佛 브루니, ‘콘돔 불허’ 교황 정면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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