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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징계사유 1위=부당 업무처리

    공무원 비위에 대한 감사원 감사에서 가장 많이 적발되는 내용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직권남용이나 봐주기 등 업무의 부당처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올 상반기 동안 국가기관 19곳, 지방자치단체 33곳, 공공기관 22곳, 교육기관 10곳 등 84곳에 대해 감사를 벌여 모두 236명의 공무원에 대해 징계 등 신분상 조치를 했다고 17일 밝혔다. 소속 기관별로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가기관 62명, 공공기관 소속 공무원 61명, 교육기관 공무원 1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징계 원인별로는 직권남용이나 봐주기 등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공무원이 전체의 60%인 142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근무태만으로 처벌받은 공무원이 38명으로 뒤를 이었고 횡령 25명, 금품수수 16명, 배임 8명, 기타 7명 순이었다. 기타 징계자는 문서위조, 위계 또는 허위사유로 휴직신청, 공금으로 배우자와 동반여행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속 기관별 징계 처리자 가운데 횡령, 금품수수 등 금품관련 비리 행위는 지자체 공무원들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징계 처리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100명 가운데 37명이 횡령, 금품수수, 배임 등 돈과 관련된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국가기관 공무원은 62명 가운데 3명, 공공기관은 61명 가운데 6명, 교육기관은 13명 가운데 3명 등으로 상대적으로 금품 관련 처벌자가 적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지자체 공무원의 경우 인·허가 업무 등 민원인을 직접 접촉하면서 처리해야 하는 일이 많아 비리의 유혹이 많을 수 있다.”면서 “하반기부터 공감법이 시행되면서 자체 감사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점차 비리의 개연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복지부, 적극행정 면책 도입

    보건복지부가 공직사회 보신주의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도입했다. 16일 복지부의 ‘적극행정 면책제도 운영규정’에 따르면 소속 공무원과 산하기관 임직원이 업무상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국익이나 공익을 위한 정책 추진이었다고 판단되면 이 같은 적극적 행정 과정에서 발생한 절차상 잘못이나 손실 등에 대해 책임을 면제해 준다. 복지부는 감사과정에서 업무수행의 동기와 목적 등을 세심하게 고려해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불이익 처분을 신중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제도의 취지를 설명했다. 면책 조건은 공익성과 타당성, 투명성 등으로 업무처리 과정에서 일반적인 절차로는 공익을 달성하기가 어려운 시급성과 불가피성이 있는 경우도 면책을 인정할 수 있는 요건이 된다. 하지만 금품 수수나 업무 태만, 자의적인 법 해석, 개인정보 유출, 특혜성 업무처리 등의 경우에는 면책 대상에서 제외된다. 면책 여부는 5~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적극행정 면책심의회에서 판단한다. 면책 심사는 감사대상기관의 장이 감사 결과 지적사항에 대해 면책 심사를 신청하면 면책심의회가 회의를 거쳐 면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박연차씨 김태호 청문회 증인 채택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에 관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 후보자가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특위는 박연차 게이트와 김 후보자의 관련성을 검증하기 위해 박 전 회장 외에도 대검 중수부장으로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와 당시 대검 중수1과장이었던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 지식경제부 제2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박영준 전 총리실 국무차장,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 등에 대한 민주당의 증인 채택 요구는 한나라당의 강한 반발에 막혀 무산됐다. 특위는 대신 이 사건 검찰 수사를 지휘했던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검찰의 핵심인사가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가 청문회 개최 시기를 놓고 기싸움을 벌여온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예정대로 오는 23일 열기로 했다. 국회 운영위는 오전 전체회의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일정을 결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국무위원 후보자 6명의 인사청문회가 23일에 몰리자 관심 분산 등을 우려해 이 특임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26일로 늦추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식경제위가 이재훈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오는 20일에 앞당겨 실시하기로 하는 등 일정이 일부 조정된 데다 증인·참고인 채택 협상에서 민주당의 의견이 대폭 반영돼 일정 합의가 예상보다 수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신대식 전 대우조선해양 감사실장, 오동섭 대우조선해양 고문, 이상우 대우조선해양건설 상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안세영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외이사 등 증인·참고인 8명 가운데 6명이 남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로 채워졌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당료 출신인 오 고문을 이 특임장관 후보자의 측근으로 분류하고 남 사장의 연임에 ‘실세의 힘’이 작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해 왔다. 유지혜·김정은기자 wisepen@seoul.co.kr
  • “공무원 사칭 사기 주의하세요”

    용산구에서 현장조사 공무원을 사칭, 건축물과 관련해 사정이 급한 주민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하는 사건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용산구에 따르면 지난 12일 자신을 구 공무원이라고 소개한 사람이 주민 2명에게 “무허가 건축물을 적법하게 바꿔주는 등 편리를 봐주겠다.”며 각각 10만원씩 요구해 갈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구는 지난 4월부터 건축법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무허가 건축물을 단속·정비하기 위해 매년 한 차례 실시하는 것으로, 실제 건축물과 항공촬영 사진 등을 비교 점검한다. 현장조사를 통해 무허가 건축물일 경우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현장조사를 나온 공무원의 신분을 확인한 후 조사에 임하고, 의심이 갈 경우 주택과(2199-7380)에 확인 작업을 추가로 할 것을 당부했다. 황종만 구 주택과장은 “현장조사를 나온 공무원의 신분을 반드시 확인해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특검, 향응제공 업체 3곳 압수수색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이 향응 제공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향응·금품수수 의혹을 입증할 물증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스폰서 검사’ 특검팀은 서울고검 전직 수사관 서모·강모씨의 향응·접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사업가 박모씨가 운영하는 서울과 경기 고양시의 회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 박씨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서씨와 강씨에게 수억원어치의 접대와 향응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에서 영업장부 1박스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관련 의혹을 제기한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 지배인 김모씨도 참고인으로 불러 수사관들의 금품수수와 성매매 사실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한 자료와 제보자의 진술 등을 검토한 뒤 조만간 수사관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강릉지청 김모 계장 향응·접대 의혹의 제보자 김모씨와 김 계장과 함께 골프를 쳤다는 장모씨 등도 소환, 김 계장의 접대 내역과 함께 접대 장소에 현직 검사가 동석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캐물었다. 김 계장이 술 접대와 함께 사건 처리와 관련된 청탁을 받았는지도 조사했다. 한편 특검팀은 박기준·한승철 전 검사장 등 부산·경남 지역 검사들의 향응·접대 의혹을 폭로한 건설업자 정모(51)씨에 대한 구속정지집행기간이 18일 만료됨에 따라 법원과 협의해 집행정지 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이병헌, 前연인 권씨와의 분쟁 끝…불출석 소취하

    이병헌, 前연인 권씨와의 분쟁 끝…불출석 소취하

    배우 이병헌과 전(前) 여자친구 권모 씨의 분쟁이 없던 일로 최종 마무리됐다. 이병헌과 권씨는 12일 서울 서울중앙지방법원 44단독 법정에서 3차 변론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권씨는 이날 공판에 출석하지 않아 결국 소취하됐다. 권씨는 지난 4월과 5월 중에 열린 변론기일에도 불출석했다. 소취하 직전, 권씨는 법원에 기일지정신청서를 제출해 8월 12일을 3차 변론기일로 정했지만 이날도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재판부는 권씨가 두 차례 변론기일에 불참한 뒤 기일지정신청서를 냈음에도 또 다시 불참하자 소송을 진행할 의사가 없다고 간주해 소취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권씨는 해당 사건으로 향후 이병헌에게 소송을 제기할 수 없게 됐다. 한편 권씨는 지난해 12월 8일 “이벙헌이 결혼을 빌미로 유혹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어 이틀 뒤에는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이병헌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이병헌은 권씨가 소장 내용을 언론에 유포했다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또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들이 “권씨와의 스캔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금품을 요구했다며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마른해산물 괴담 신빙성↓…‘에틸에테르바토 거짓’

    마른해산물 괴담 신빙성↓…‘에틸에테르바토 거짓’

    “수상한 건어물 장사꾼이 접근해 마른 해산물을 권할 때 주의해라” 12일 오전 ‘마른해산물 괴담’이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5월 전후로 확산되기 시작한 이 괴소문은 처음 ‘중국의 신종범죄 방법’으로 소개됐다. 이후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내용은 이렇다. 수상한 장사꾼이 접근해 마른 해산물을 팔려고 들 때, 맛을 보게 하거나 냄새를 맡게 하는데 이는 ‘에틸에테르바토’라는 마취약이며 흡입했을 시 정신을 잃고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 유포되고 있는 글 본문에는 “현재 중국 광동, 하북, 천진, 무한, 남창, 제주도, 경기도 등 몇몇 지방에서 위와 같은 수법의 범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여러분이 알고 있는 카페나 클럽에 전파하여 친구들도 알 수 있게 하라”는 당부가 덧붙여져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금품갈취를 목적으로 한 신종 범죄 소문에 두려움을 표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신종범죄에 등장하는 ‘에틸에테르바토’라는 마취약에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 이름의 약품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흡입마취제로 쓰이는 ‘에틸에테르’의 변형 물로 추측되는 에틸에레르바토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 기록이나 범죄 기록은 없다. 전문가들 역시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손수건에 약물을 적셔 순간적으로 사람을 기절시키는 것은 옛 범죄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이다”며 “호흡량을 조정하고 운동신경을 마비시키기 위해서는 최소 5뷴 간 흡입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른 해산물괴담’을 둘러싼 네티즌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또 하나의 도시괴담 탄생은 네티즌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미달이’ 김성은, 성형과정 공개…”글쎄 vs 괜찮다” ▶ ’폭시’ 다함 심경고백 “피하지 않고 할 말 다 하겠다” ▶ ’엘프녀’는 가짜?..’파혼’ 한장희 사진조작 논란 ▶ 부산도끼 사건 피해자 돕기 ‘모금운동’ 목표달성 ▶ 노브레인 이성우 “이효리 대시? 기타만 배우고 싶대요” ▶ ’나쁜남자’ 김남길, 오늘 훈련소 퇴소...’강남구서 공익근무’ ▶ 김사랑, ‘하이프네이션’ 뮤비 속 팜므파탈…박재범 유혹
  • 병보석 박연차 김해별장 휴식…병원장 허가로 올들어 세번째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병보석 중 경남 김해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1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지방 외유는 올 들어 세번째로 전해졌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병보석으로 서울구치소를 나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이던 박 전 회장은 지난 7일 경남 김해시 장유면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8일 상경했다. 또 박 전 회장은 서울삼성병원으로 제한된 주거지를 김해 중앙병원으로 옮겨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이 병원 측의 허가를 받고 종종 김해 별장을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3일 이상 병원을 비우거나 국외로 나갈 때는 검찰에 신고해야 하지만 3일 이내면 병원장의 허가로 국내 지역에 한해 외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외연 넓히는 특검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이 수사외연을 넓히고 있다. 검사뿐 아니라 경찰 고위 간부 등 향응·접대 및 금품수수 연루 공무원들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과 강릉의 스폰서 사건을 동시에 수사하는 특검팀은 이참에 공직사회에 만연한 ‘스폰서 문화’에 칼날을 들이댈 태세다. 10일 ‘스폰서 검사’ 특검팀에 따르면 검찰 진상조사단의 조사보고서 등 1차 자료 분석을 통해 파악한 검사들 외에도 부산·경남지역에서 정씨에게서 향응·접대 및 금품을 제공받은 의혹이 있는 경찰 고위 간부 등 추가 연루자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은 스폰서 검사 의혹규명 차원을 넘어 ‘스폰서 경찰’ ‘스폰서 공무원’ 등 공직 사회에 만연한 ‘스폰서 문화’를 낱낱이 파헤친다는 계획이다. 민경식 특검은 “검사뿐 아니라 경찰 고위 간부 등 다른 국가기관(경찰청·국세청 등) 공무원들도 파악하고 있다.”면서 “정씨로부터 향응과 금품을 제공했다는 객관적 진술을 확보하는 대로 관계자들을 모두 소환해 확인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13일 안병희 특검보와 수사관 4~5명을 부산고검에 파견,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51)씨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이준 특검보는 “부산에 파견하기 전에 박기준·한승철 전 검사장 등 관련자 소환일정 및 조사 내용, 대질신문 방법 등 관련 내용 검토를 마칠 것”이라며 “정씨 진술과 자료가 추가로 확보되면 부산에서도 향응·접대 연루자들을 소환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또 11일 강릉지청 향응·접대 사실을 MBC PD수첩에 제보한 김모 계장과 접대 참석자 2~3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 김승훈·임주형기자 hunnam@seoul.co.kr
  • “거기 스폰서 검사 특검팀 맞죠?” 시간당 10~20통 제보 폭주

    “거기 스폰서 검사 특검팀 맞죠?” 시간당 10~20통 제보 폭주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검찰 진상조사단의 조사를 받은 검사들 외에 향응·접대에 연루된 다른 전·현직 검사들도 파악해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또 수사팀이 제보접수 전화번호를 공개한 뒤 각종 제보가 폭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부산 지역 검사들의 향응·접대 및 금품수수 의혹을 규명하는 데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건설업자 정모(51)씨는 부산에서 조사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9일 ‘스폰서 검사’ 특검팀에 따르면 지난 6월 PD수첩 2차 방송에서 보도된 룸살롱 검사 명함 사건, 범죄예방위원·검찰직원 등이 진술한 검사 접대·성매매 사건 등도 모두 수사키로 했다. 2차 방송에는 강릉지청 김모 계장과 서울고검 전직 수사관의 향응·접대 사건 외에도 “변호사가 검사를 접대하는 자리에 있었으며 검사 명함도 갖고 있다.”는 서울 강남의 한 주점 종업원 진술, 범죄예방위원과 전직 검찰직원의 검사접대·성매매 목격담 등이 보도됐다. 특검팀은 또 MBC PD수첩 측에 보도 내용과 관련된 자료를 요청했다. 이 특검보는 “조만간 이들 사건의 제보자들을 직접 조사해 관련 전·현직 검사들이 파악되면 모두 소환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 제보 전화로 시간당 평균 10~20통의 전화가 걸려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 특검보는 “시민들의 제보 전화가 줄기차게 이어져 전화가 불통일 정도”라면서 “수사 범위 내의 제보는 물론 수사 범위 밖의 검사들 비리(향응·접대 등) 제보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의혹 규명에 도움이 되는 내용은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때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지난 8일 개설한 ‘특검 인터넷 카페’에 ‘특검 수사 범위 안에서 제보해 달라.’는 공지 글을 게시판에 띄웠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정씨의 상경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안병희 특검보와 수사관 2명을 4박5일 일정으로 부산에 다시 보냈지만 설득에 실패했다. 이 특검보는 “안 특검보와 파견 수사관들이 체류하는 동안 우선 정씨를 상대로 관련 사실을 조사하며 금품수수 등을 입증할 새로운 증거 자료도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며 “조사 장소가 정해지는 대로 추가 인력도 곧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정씨를 부산에서 조사하게 됨에 따라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 등 사건 관계자들과 정씨의 대질조사도 부산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8·8개각 지상청문회] (1)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8·8개각 지상청문회] (1)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서울신문은 8·8개각에서 내정된 김태호 국무총리 및 7명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청문회에 앞서 지상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들을 분석해 본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젊은 총리’의 국정운영 능력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재선 경남지사를 지내며 행정력을 인정받았지만, 임기 동안 행정가보다는 정치가로서의 면모가 더 강했다는 비판도 있다. 또 무혐의 내사종결로 끝나기는 했지만,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일이 청문회에서 주요 쟁점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만한 현안들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의 입장을 미리 들어 봤다. 김 후보자측은 세종시 원안 추진이나 ‘영포게이트’ 논란의 주인공인 총리실 박영준 국무차장의 경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① 재산 2010년 4월2일자 관보에 게재된 김 후보자의 재산총액은 3억 938만 5000원이다. 구체적으로 재산 내역을 보면 경남 창원시 용호동에 본인 명의의 4억 2700만원 상당의 아파트가 있고, 거창군 거창읍에 가액이 6480만원인 배우자 명의의 복합 건물이 있다. 급여 저축 등으로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가 모은 예금이 1억 4314만원이다. 사인 간 채무 및 금융기관 채무는 3억 3643만 5000원이다. 김 후보자의 재산은 2006년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때 신고한 재산 2억 8991만 4000원보다 1947만 1000원 증가했다. ② 병역 김 후보자는 육군 병장 만기 제대로 병역을 마쳤다. 육군 53사단에서 신병훈련을 받은 뒤 천안 203 특공대를 거쳐 광주 상무대에서 전역했다. ③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 김 후보자는 지난해 6월 대검 중수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2007년 4월 미국 뉴욕의 한인식당을 방문했을 당시 박 전 회장에게서 수만달러를 받았다는 혐의 때문이었다. 검찰은 김 후보자가 금품 수수 대가로 박 전 회장의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를 줬는지 주목했다. 박 전 회장은 검찰에서 “식당 주인 곽모씨에게 돈을 맡기고 김 지사에게 전해 달라고 했다.”고 진술했지만, 곽씨는 “다시 여종업원에게 시켰다.”고 했다. 검찰은 여종업원에게서 신빙성 있는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고, 올 1월 사건을 무혐의 내사종결했다. 김 후보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④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 김 후보자는 지난해 4대강 사업 낙동강 구간 기공식 때 “4대강 공사에 반대하는 불순한 세력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했다. 김 후보자 쪽 관계자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선 그때와 달라진 것이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⑤ 지방선거 불출마는 ‘딜’? 3선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김 후보자가 올 1월 돌연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추측이 무성했다. 8·8개각을 통해 김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내정되자 ‘딜’(거래)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김 후보자의 측근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하면서 “7개월 전에 지금의 상황을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했다. ⑥ ‘이벤트성 도정’ 비판 김 후보자가 도지사 시절 정치성 이벤트를 즐겨 했다는 비판도 있다. 람사르 총회에 이어 유엔사막화방지총회 등 ‘통 큰’ 행사를 유치하는 등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높이기 위해 예산을 썼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쪽은 “‘세계로 미래로’라는 방향을 잡고 있는 경남도가 세계적 관광레저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 마케팅을 강화해야 했고, 그런 차원에서 국제행사를 유치해 역량을 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⑦ 노조 ‘강경 대응’ 논란 김 후보자는 경남지사로 재임 중이던 2006년 “불법에 무릎 꿇을 수 없다.”며 관내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실을 폐쇄했다. 당시 유연하지 못한 태도라는 비난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쪽은 “합법적인 방법이 보장돼 있는데도 불법으로 노조활동을 한다면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강경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⑧ 호화 관용차량 마련 구설수 2007년 김 후보자가 도 예산으로 각각 7006만원과 2634만원인 승용차 두 대를 구입해 부인과 한 대씩 나눠 탔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보좌진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면서 “김 후보자는 당시 관용차로 카니발을 5년 이상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⑨ 차기 대권 도전 여부 이명박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두고 “마치 분신을 보는 것 같다.”며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기대감을 유감 없이 드러냈다. 다른 차기 대선주자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 후보자 쪽은 “후보자로서 대권 도전을 지금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청문회에서도 그렇게 말할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강주리기자 wisepen@seoul.co.kr
  • ‘스폰서검사’ 주중 본격 소환

    ‘스폰서 검사’ 의혹을 파헤치고 있는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참고인 소환조사를 시작한다. 금품수수 의혹을 밝히기 위해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 등 사건 관계자들의 금융계좌도 추적한다. 8일 ‘스폰서 검사’ 특검팀에 따르면 PD수첩 2탄에 보도된 서울고검 전직 수사관과 강릉지청 김모 계장 등 향응·접대 관계자들을 11일부터 우선 소환해 조사한다. 부산·경남 일대에서 이뤄진 향응·접대 연루자들은 건설업자 정모씨가 상경한 뒤에 소환할 방침이다. 이준 특검보는 “정씨 상경이 우선”이라면서 “정씨가 상경하면 새로운 증거 자료도 추가로 확보하고, 박 전 지검장 등 부산·경남권의 향응에 관련된 인사들을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번 수사의 핵심인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박 전 지검장, 한 전 감찰부장을 비롯해 강릉지청 관계자 등 사건 관련자들의 금융계좌도 압수수색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그동안 정씨가 검사들을 접대하면서 사용한 수표와 신용카드를 비롯해 정씨의 금융계좌 등을 분석한 내용과 정씨가 운영했던 업체의 재무분석 자료 등을 살펴보면서 자금 흐름을 파악했다. 민 특검은 “사건 관계자 소환 전에 2~3일 정도 시간이 있는데, 이 때 계좌추적과 관련한 검토를 끝낼 것”이라며 “박 전 지검장, 한 전 감찰부장 등 사건 관계자들의 계좌는 모두 추적해 돈의 흐름을 샅샅이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사건의 실체 규명의 결정적 열쇠를 쥔 정씨를 서울로 데려오기 위해 안병희 특검보를 9일 다시 부산으로 보내 정씨를 다시 설득하기로 했다. 민 특검은 “지난 5일 면담 때 정씨가 체재비, 병원비 등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상경이 어렵다고 했다. 누가 도와줄 사람이 없어 안타깝다.”면서 “안 특검보가 잘 설득해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다음,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만들어 특검팀 수사 대상과 관련한 국민 제보를 받기로 했다. 이 특검보는 “특검 활동도 소개하고, 제보를 통해 새로운 단서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카페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기로에 선 민주당-인물 포커스] ⑤ 천정배 의원

    [기로에 선 민주당-인물 포커스] ⑤ 천정배 의원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얼마 전 사석에서 “우리 당에서 가장 선명하고, 언행이 일치된 이가 바로 천정배 의원”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표의 평가가 아니더라도 천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최고 강경파로 꼽힌다. 그는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 정동영·신기남과 함께 정풍운동을 주도했고, 노무현 정부 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를 외치며 25일 동안 단식했다. 지난해에는 여당의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맞서 의원직을 던진 뒤 5개월 만에 복귀했다. ‘강성’ 천정배 의원은 5일 “오는 9월 전당대회에서 처음으로 당원들의 선택을 받으려 한다.”며 대표 도전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정권 탈환을 위해선 선명한 야당이 돼야 하는데, 당을 확실하게 쇄신시킬 수 있는 적임자가 바로 천정배라고 호소할 생각이다. 당내 비주류 결사체인 ‘쇄신연대’ 활동에 적극적인 천 의원은 “쇄신연대가 당 변화의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쇄신연대는 지도부 총 사퇴 및 비대위 구성 요구를 관철시켰다. 정세균 대표 체제를 호되게 비판해온 쇄신연대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은 민주당의 7·28 재·보선 패배 때문이다. 따라서 주류 측으로부터 “쇄신연대가 당권 장악을 위해 재·보선에 비협조적이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천 의원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책임정당의 기본”이라고 맞섰다. 천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수권정당의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파의 지분 확보나 대선 행보를 위한 입지 구축의 장이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당을 쇄신하는 전당대회가 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천 의원은 ‘전당원 투표제’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문호를 완전히 개방해 새 당원을 모집하고, 이들을 포함한 모든 당원에게 대표 선거권을 주자는 것입니다. ‘당대표 국민직선제’라고 할 수 있죠.” 천 의원이 국민직선제를 주장하는 이유는 중앙당-지역위원장-대의원으로 이어지는 폐쇄적인 기득권 구조로는 당을 혁신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수십 년 동안 정체된 당의 쇄신을 위해서는 젊은층 등 당원 ‘수혈’이 절실한데, 가장 확실한 방법이 이들에게 대표 선출권을 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당의 특성상 호남에서만 새 당원이 대폭 늘어날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천 의원은 “지역별 가중치를 두면 된다.”고 말했다. 경쟁자들에 비해 조직력이 약한 천 의원으로서는 전당원 투표제가 시행되면 해 볼 만한 싸움이 된다. 그러나 지역별 가중치는 표의 등가성에 문제가 생기고, 당원 모집을 위해 후보들이 사활을 걸고 ‘동원 선거’에 나설 우려가 있고, 핵심 당원인 대의원들의 지도부 구성권을 일거에 박탈해 오히려 당이 약화될 수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천 의원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변명에 불과하다.”면서 “국민직선제가 실시되면 금품과 향응으로 얼룩졌던 당내 선거 문화도 바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30만원 수뢰’ 중학교장, 평교사로 강등

    대구에서 졸업앨범 관련 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징계를 받은 대구 모 중학교 A교장이 중임 심사에서 배제돼 평교사로 강등됐다. 심사에서 배제되면 의원면직이나 당연퇴직, 원로교사 임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A교장은 이 가운데 원로교사 임용을 택했다. 5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졸업앨범 납품과 관련해 업체로부터 30만원을 받았다며 감봉 2개월의 경징계를 받은 모 학교 A교장이 중임 심사에서 제외됐다. A 교사는 올해 초 졸업앨범 관련 업자가 놓고 간 돈 30만원을 제때 돌려주지 않아 수뢰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A 교장은 초빙교장 경력 등을 포함해 모두 6년의 교장 임기를 마친 뒤 올해 중임 심사 대상에 올랐으나 지난달 말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조치를 받으면서 심사에서 배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2월부터 미성년자 성폭력, 금품수수, 학생성적 관련 비위, 학생 폭력 등 교원 4대 비위 관련한 징계자는 교장 중임 심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엄정한 지침을 적용해오고 있으며 대구에서는 A 교장이 첫 사례가 됐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아파트 관리업체 선정 11억대 뒷돈

    아파트 관리를 도맡은 위탁업체와 청소·소독 등 용역업체, 아파트 주민대표가 각종 계약을 둘러싸고 11억원대의 뒷돈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들어간 뒷돈 만큼 아파트 관리비가 늘어난 것은 물론이다. 경찰은 아파트 관리를 둘러싼 ‘복마전 거래’가 전국에 퍼져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5일 아파트 위탁관리와 용역업체 선정, 관리소장 채용 등을 놓고 금품을 주고받은 위탁관리업체 대표 박모(60)씨 등 3명에 대해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관계자 7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씨 등 위탁관리업체 임직원 11명은 아파트 위탁관리 계약을 따내려고 강원도 속초시 모 아파트 입주자 대표 임모(44)씨에게 1400만원을 건네는 등 올 초부터 최근까지 전국 10여개 아파트 입주자 대표에게 모두 2억 4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향력이 큰 입주자 대표에게 아파트 발전기금은 물론 상품권, 명절선물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건넸다. 이들은 이렇게 들어간 돈을 되찾기 위해 계약을 대가로 위탁업체로부터 뒷돈을 챙겼다. 박씨 등은 2004년부터 최근까지 경비와 청소·소독·소방방재·전산 등 자신들이 위탁받아 관리하는 아파트의 각종 업무를 맡기는 조건으로 용역업체 9곳에서 7억 8600만원을 받아 챙겼다. 또 아파트의 관리소장 자리를 대가로 김모(45)씨에게서 500만원을 받는 등 49명에게서 모두 1억 47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아파트 위탁관리업체는 일반적으로 동(棟)대표의 동의를 얻어 선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입주자 대표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위탁업체들은 계약을 위해 입주자 대표에게 금품을 건네기 일쑤다. 입주자 대표의 이 같은 이권 때문에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대표 선정을 놓고 경쟁이 과열돼 법정다툼으로 번지기도 한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와 입주자 대표, 관리소장 사이에 비리 관행으로 발생한 비용은 위탁수수료, 소방방제, 경비·청소용역, 소독, 전산 비용으로 관리비에 포함돼 입주민들이 부담해야 했다.”면서 “경찰이 운영하는 아파트 관리비리 신고센터(02-723-0330)에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지방공무원도 공금횡령 꼼짝마!

    지방공무원도 국가공무원과 마찬가지로 공금을 횡령하거나 금품·향응을 받으면 형사처벌과 별도로 최대 5배까지 물어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의 지방공무원 징계양형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각급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이 2일 개정·공포된 데 따라 지방공무원도 이에 발맞춰 징계부가금제를 시행하기 위한 것이다. 지자체들은 통보받은 규칙을 표준안으로 적용하게 된다. 개정되는 규칙에선 징계부가금 부과 기준이 새로 마련돼 비위 정도, 과실 경중에 따라 부가금을 물도록 했다. 징계부가금은 공무원이 공금을 횡령·유용하거나 금품 또는 향응을 받을 경우 수수금액의 5배 이내에 해당하는 금액을 물리는 제도다. 공직사회 토착비리, 사회복지 예산 횡령 등 부패를 막기 위해 올해 3월 국가공무원을 대상으로 먼저 도입됐다. 비위 정도가 심하고 고의성이 다분한 경우 금품·향응수수는 해당금액의 4~5배, 공금횡령·유용액의 3~5배 안에서 부가금을 물어내도록 했다. 비위정도가 심하고 중과실이거나, 비위 정도가 약하지만 고의성인 경우 금품·향응액의 3~4배, 공금횡령·유용액의 2~3배를 물어내야 한다. 비위 정도가 약하고 가벼운 과실일 경우 금품·향응 수수액의 1~2배, 공금횡령·유용액은 해당액만큼 부과받는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 단위로 특히 말썽을 빚고 있는 공무원의 사회복지급여 횡령같은 비리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공무원 비리가 발생해도 금전적 제재를 할 수 없는 데다 공금 횡령·유용사건은 미고발 비율이 58.3%에 그치는 등 법적 장치가 미흡해 징계부가금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2006~2008년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의결된 300만원 이하 금품비리 사건은 41건에 이른다. 그러나 이 중 1건만이 형사처벌됐고 수위도 선고유예에 그쳤다. 특히 지방공무원은 징계 수위가 국가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그러웠던 게 사실이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방 공무원들의 징계 관련 소청에서 감경·취소비율이 최근 5년간 연평균 66%에 이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징계양정 규칙 개정으로 징계면에서 국가직과 지방직간 차별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안부는 그러나 몰수, 추징 등 형사처벌을 받거나 변상책임을 이행한 공무원에겐 부가금 액수의 일부를 감면해 과잉 처벌을 방지할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면목동 발바리’ 용의자 자수

    지난해 5월부터 3차례에 걸쳐 가정집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하고 일가족을 흉기로 찔러 상해를 입힌 일명 ‘면목동 발바리’ 피의자 조모(27)씨가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4일 “조씨가 이날 오전 8시20분쯤 자수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경찰이 피해지역 주민 중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성을 대상으로 구강 상피세포를 채취하는 등 압박을 가해오자 형과 상의한 후 자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PC방 아르바이트를 하다 그만둔 후 생활고에 시달리자 금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여죄에 대해 수사한 뒤 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공정택 인사비리’ 19명 추가 퇴출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의 인사비리에 연루된 서울지역 현직 교장·교감과 서울시교육청 간부 등 19명이 파면, 해임 등으로 교단에서 추가 퇴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오후 당시 인사비리에 연루된 29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 가운데 10명을 파면하고 9명을 해임 처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징계위에서 파면된 현직 교육장 등 7명을 포함하면 이번 사건으로 파면·해임된 교장, 교감과 고위 교육공무원은 모두 26명으로 늘었다.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면한 나머지 10명 중 5명에게는 정직, 5명에게는 감봉 처분이 내려졌다. 파면·해임이 결정된 교원과 교육공무원은 초·중·고 교장이 17명으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교감 1명, 시교육청 과장 1명 등이다. 이들은 공 전 교육감에게 인사평가를 조작해 좋은 자리로 발령을 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징계위에는 방송통신대 교수와 변호사 등 외부인사 7명과 교육청 내부 인사 2명 등 9명이 징계위원으로 참석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로써 인사비리 관련 교육공무원 39명 중 37명에 대한 징계양정이 확정됐다.”면서 “징계혐의에 대한 사실관계를 다투는 내용의 헌법소원을 제기한 임모 교장의 징계의결이 연기됐고,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지병으로 사망한 문모 교장의 징계안건은 폐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교육청은 비리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인사비리·뇌물공여·금품수수 등 비위행위가 교육 현장에 발붙일 수 없도록 강력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구교육감 당선축하금 수사착수

    대구의 일부 학교장, 교육청 간부 등이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에게 청탁성의 당선 축하금과 금품을 전달하려 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4일 현직 대구시교육감이 청탁성 금품에 대해 공개 발언을 한 점을 중시하고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경찰은 학교장이나 교육청 간부가 교육감에게 금품을 가지고 왔다는 사실만으로 뇌물공여의사표시죄로 처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우 교육감을 대상으로 사실 확인을 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교육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구의 한 교육단체 관계자는 “얼마 전 전남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뒤 또다시 발생했다.”며 “서울에선 교육감이 인사비리로 물러나기까지 했는데 교육계는 세상이 바뀌어도 하던 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에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전교조도 성명서를 내고 “교육 관료들의 도덕적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진상 공개를 요구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심야응급약국 출발부터 삐걱

    심야에도 일반인들이 응급약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시범 도입·지정된 ‘심야응급약국’이 시행 2주일 만에 문제점이 터져 나오고 있다. 논란은 심야응급약국의 실효성 문제로 옮겨 붙었다. 이 때문에 심야응급약국 제도의 파행도 예상되고 있다. 3일 일선 약국 관계자 등에 따르면 대부분의 약사들은 심야응급약국에 대해 “생색내기 정책”이라고 밝혔다. 시범실시지만 심야시간대의 취객이나 범법자들에 대한 대책이 전무할 뿐 아니라 심야약국 운영에 따른 지원책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종로구의 한 약사는 “금품 등을 노린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데다 응급환자들이 많이 찾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업이 잘되는 것도 아닌 심야응급약국은 솔직히 약사들에게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최근 여약사 납치·살해사건이 국민들에게 충격을 준 가운데 심야응급약국의 방범문제는 약국 운영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지역에 지정된 심야약국 18곳을 확인한 결과, 수화기를 들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인근 지구대에 신호가 전달되는 장치 등 범죄에 대비한 비상시스템을 갖춘 약국은 절반인 9곳에 불과했다. 이 또한 약국이 스스로 취한 자구책이었다. 폐쇄회로(CC)TV는 일부 큰 약국에만 설치돼 있었다. 심야에 근무하는 약사에 대한 인건비와 밤새 사용해야 하는 전기료 부담도 만만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급 2만 5000원씩을 지급해야 하는 야간 근무 약사 2~3명이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근무할 경우 매일 30만~45만원, 한 달에 1000만원 안팎의 추가 비용이 들고, 큰 약국의 경우 전기료도 만만치 않은 데 비해 약국을 찾는 고객은 많아야 1~2명에 그치기 때문에 어떻게 해도 타산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초구에서는 심야응급약국 운영 1주일 만에 야간에 근무할 약사를 찾지 못해 심야약국 운영을 포기한 약국도 있었다. 마포구 푸른약국 조송미 약사는 “심야응급약국은 응급환자를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면서도 “시범실시 후 정상 운영 단계에서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있어야 실효성 있는 운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는 “제도 초기부터 섣불리 지원책을 내놓았다가 나중에 관리가 안 되면 중도에 철회할 수도 없게 된다.”면서 “시범실시 중에 드러난 시행착오를 감안해 효율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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