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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금품수수’ 금감원 간부등 4명 구속영장 청구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28일 금융감독 당국의 검사 무마 청탁과 함께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금융감독원 부국장 검사역 정모(50·2급)씨와 선임 검사역 신모(42·4급)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는 29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정씨는 최근 수년간 토마토저축은행으로부터 검사 무마 명목으로 2억~3억원을, 신씨는 에이스저축은행으로부터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앞서 보해저축은행장 측으로부터 저축은행 검사 편의 청탁과 함께 그랜저TG 승용차 구입대금 4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광주지검에 의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합수단은 또 제일저축은행에서 5000여만원을 받은 국세청 김모(53·5급) 사무관과 문모(45·6급) 주무관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서 근무하며 제일2저축은행에 대한 세무조사 편의를 봐준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7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들 4명을 긴급 체포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저축銀 수사중’에도 돈받아 챙겼다

    저축은행에서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수년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받아 챙긴 국세청과 금융감독원 직원 4명이 27일 긴급 체포됐다. 지난 9월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국세청과 금감원 직원들이 한꺼번에 비리 혐의로 체포되기는 처음이다. 특히 이들은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3~4월에도 금품을 수수했다. 대검찰청과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27일 토마토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국세청 사무관 김모(53·5급)씨와 주무관 문모(45·6급)씨, 금융감독원 부국장 정모(50·2급·검사역)씨와 신모(42·4급·선임검사역)씨 등 4명을 전격 체포해 금품의 대가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이르면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자택 등에서 검거했다. 붙잡힌 국세청 직원들은 제일저축은행의 세금 관련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각각 수천만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저축은행 관련 세무조사 담당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정씨는 토마토저축은행으로부터 수년간 수억원을, 신씨는 에이스저축은행에서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의 검사국 소속인 이들은 저축은행 관련 조사 차원에서 방문할 때마다 주기적으로 금품을 챙겼으며, 특히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올 초 이후에도 직접 만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이들이 평소에도 떡값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합수단은 이들이 현금 이외에도 각종 접대 등 수시로 향응을 받은 것으로 보고 추궁했다. 앞서 합수단은 국세청 고위 간부에게 청탁해 세무조사를 무마시켜 주겠다며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 회장에게서 2009년부터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로 로비스트 신모(49)씨와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72)씨를 구속했다. 한편 합수단은 이날 저축은행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토마토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검찰 수사관 출신의 법무사 고모(46)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주인이 집 비운 사이에… 청소년 20명 무단기거 덜미

    집주인이 해외에 나가느라 비운 아파트에서 청소년 20명이 두 달 넘게 숙식을 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모 대학교수 겸 러시아 교환교수인 J(48·여)씨는 지난달 초 러시아에서 잠시 귀국, 해운대구 자신의 아파트 문을 열고는 깜짝 놀랐다. 130㎡ 규모의 아파트 내부가 쓰레기장처럼 변했기 때문. 지난 8월 말 러시아 참사관인 남편, 가족과 함께 러시아로 출국하면서 집을 비운 지 두 달여 사이에 집안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것이다. 출국 전 막내딸(12)이 친구 황모(12)양을 집에 데려간 것이 화근이었다. 황양은 J씨의 출입문 비밀번호를 기억해 뒀다가 J씨 가족의 출국 후 남자 친구와 함께 J씨 집에서 숙식을 했다. 황양의 친구 20명도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냈고, 이들은 J씨 집에 있던 현금과 귀금속, 옷 등 3000만원 상당의 금품도 팔아치웠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도시철도公 스크린도어 비리로 열렸다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지하철 역사에 설치할 승강장 스크린 도어를 제작·구매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 제품을 공사가 개발한 것처럼 속이고 해당업체에 특혜를 준 사실이 적발됐다. 사업모집 공고에 퇴직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까지 바꾸는 등 ‘짜고 친 고스톱’ 행태도 들통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서울시 등을 대상으로 공직비리를 점검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도시철도공사 기술연구센터장 A씨는 지난 2006년 스크린 도어에 사용할 구동장치의 국산화 개발 등을 추진하면서 퇴직자 B씨와 공동기술연구 개발 협약을 맺었다. 이후 A씨는 협약 전 이미 개발돼 있던 C사의 구동장치를 B씨와 도시철도공사가 함께 국산화 개발을 한 것처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를 끌어들이기 위해 퇴직자도 사업희망자 모집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사의 공고 규정까지 바꾸게 했다. B씨는 자신의 명의를 빌려준 대가로 C사 대표로부터 매월 500만원씩 모두 1억 6800여만원을 받아챙겼다. A씨의 직권을 이용한 비리는 다양했다. C사의 사양을 기술표준으로 채택, 도시철도공사에서 발주한 5∼8호선 143개 역사의 스크린도어 공사에 305억원 상당의 구동장치를 납품하도록 특혜도 줬다. 기술연구센터는 예산을 줄이기 위해 스크린 도어 모듈화 공법을 채택하겠다고 한 뒤 실제로는 이행하지 않았는 데도 공사는 이를 예산절감 우수사례로 뽑아 1억원의 성과금을 내주기도 했다. 감사원은 도시철도공사 사장에게 이 같은 비위 내용을 통보하고 관련자에 대해 알선 수재 등의 혐의로 수사를 요청했다. 이 밖에도 직무 권한을 앞세워 금품을 받거나 특정업체에 특혜를 준 사례가 무더기 적발됐다. 서울시 한 구청직원 D씨는 문화예술회관 건축공사 관련 업무를 진행하면서 업체들의 비위 행위를 묵인하고 편의를 봐준 대가로 2억여원을 받았다. 강원 원주시청 E씨는 직무 관련 업체 대표에게 자신의 다가구 주택 건축비 명목으로 5000만원을 챙겼고, 전직 공무원이자 개발행위허가 대행업체 대표를 관내 업체에 소개해주고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6500여만원을 받기도 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공직자 7명에 대해서는 파면과 정직 등 징계를 요구하고, 뇌물수수 등 범죄 혐의자 12명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월요 포커스] 한나라 ‘서울 물갈이’ 50% 넘어서나

    [월요 포커스] 한나라 ‘서울 물갈이’ 50% 넘어서나

    한나라당 서울지역 의원들의 ‘자연 물갈이’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공천 작업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현역의원이 빠진 ‘주인 없는 지역구’가 10곳에 이른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권과 달리 수도권 민심은 최악의 상황이어서 지레 겁을 먹고 불출마하는 의원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별화 차원에서 서울에 집중된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공천에서 대거 탈락하면 한나라당의 서울 물갈이 비율이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08년 4월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서울 48개 지역구 가운데 40석을 휩쓸었다. 그러나 25일 현재 현역의원이 자의 또는 타의로 내년 총선에서 출마할 수 없게 된 지역구가 10곳에 이른다. 18대 총선 당선자 대비 물갈이 비율이 이미 25%에 이른 셈이다. 17대 때 한나라당 서울지역 의석은 15석에 불과했고, 이중 5명만이 18대 공천에서 탈락해 당시 물갈이 비율은 33.3%에 머물렀다. 서울 노원구갑과 강남구을은 현경병 전 의원과 공성진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성북구을은 김효재 전 의원이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들어가면서 의원직을 사퇴했다. 김 수석은 19대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포구을 출신이었던 강용석 의원은 여대생 성희롱 사건으로 출당됐다. 쇄신파였던 정태근(성북구갑)·김성식(관악구갑) 의원은 재창당을 주장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했다. 박진(종로구), 원희룡(양천구갑), 홍정욱(노원구병)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강동구갑 김충환 의원은 배우자가 선거법을 위반해 해당 지역구에 출마할 수 없다. 10명 외에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거나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의원도 있다. 유·무죄와는 별개로 공천 과정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 장광근(동대문구갑)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도 의원직 상실형(벌금 700만원)을 받았다. 이성헌(서대문구갑) 의원은 부산저축은행이 투자한 시행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소환이 임박했다. 문제는 향후에 닥칠 ‘인위적 물갈이’다. 서울의 한 의원은 “정태근·김성식·홍정욱 의원 등 정작 필요한 인재는 떠나고, 물러나야 할 이들은 그럴 뜻이 없어 보인다.”면서 “현 정권에서 핵심 역할을 한 친이계 의원과 물의를 빚어 당 이미지에 먹칠한 이들은 퇴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특히 관건이다. 수도권에서 지지기반이 약한 박 위원장은 총선은 물론 대선을 위해서라도 서울의 인적 쇄신을 꾀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은 친이계 밀집지역이다. 섣부른 물갈이는 ‘공천 학살’로 보일 수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강남·서초·송파 등에만 ‘새 피’가 몰리고, 다른 지역은 대안이 없어 현역 의원들이 그대로 출마하면 최악의 선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청와대 상에도 오른 ‘불량 샥스핀’

    서울 등지의 호텔과 고급 중식당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요리 ‘샥스핀(상어지느러미요리)’에 독성 화학물질이 첨가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해양경찰서는 23일 중국 식자재 납품업체와 일부 국내 유통업체가 호텔에 공급하는 샥스핀 재료에 접착제와 세제에 사용하는 ‘규산나트륨’을 넣어 양을 부풀려 판매한 사실을 적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샥스핀은 호텔 중식당에서 10만원 이상의 고가에 판매하는 고급 음식이다. 상어지느러미에 규산나트륨을 첨가하면 양이 2배로 늘어나지만, 강한 알칼리성 물질이기 때문에 아토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섭취했을 때는 위염이나 위궤양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규산나트륨은 주로 접착제, 합성세제, 제습제 등에 쓰이는 화학물질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같은 방식으로 양을 부풀린 샥스핀은 중국에서 수입돼 중간 유통과정을 거쳐 서울 등지의 대형 호텔 50여곳에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청와대는 물론 2009년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도 요리 재료로 공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300억~400억원어치의 중국산 샥스핀 재료가 유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한 특급호텔 주방장이 유통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대도’ 조세형 ‘강도짓’ 무죄

    ‘대도’ 조세형 ‘강도짓’ 무죄

    “절도는 해도 강도짓은 안 한다.”며 결백을 주장했던 피고인 조세형(73)씨에게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렸다. 서울 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 설범식)는 22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따라 ‘좀도둑’으로 전락할 위기를 벗어났다. 조씨는 민모(47)씨 등 공범 2명과 함께 2009년 4월 경기 부천시 한 연립주택 3층에 위치한 금은방 주인 유모(53)씨 집에 침입,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고 유씨 가족을 흉기로 위협해 부인과 아들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조씨는 70대가 넘는 고령에 2000년 일본에서 총상을 입어 오른팔을 쓰지 못하고 사건 4개월 전 오토바이 사고로 다리를 다치는 등 신체 상태가 범행을 저지르기에 적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증인으로 출석한 공범 민씨가 진술을 번복해 신빙성이 떨어지고, 검사가 제출한 증거도 범행을 입증하기에는 부족하다.”면서 “조씨가 무거운 처벌을 받을 위험성에도 처음 보는 공범과 범행할 개연성이 적어 공범이 허위 자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 함께 참여한 12명의 시민배심원과 기자 7명으로 구성된 ‘그림자 배심원’ 역시 국민참여재판에서 만장일치로 무죄 평결을 내놨다. 지난 21~22일 이틀간에 걸친 재판은 뚜렷한 물증 없이 공범 민씨와 피해자 유씨 가족, 조씨와 수십년간 알고 지내온 교도소 동기 등의 증언에 의존해 진행됐다. 반백발의 머리에 회색 양복을 입고 법정에 선 조씨는 최후진술에서 “이번 사건만큼은 정말 억울하다.”면서 “어리석은 저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2011년 관가 10대 뉴스] (10) 은진수 감사위원 파동

    [2011년 관가 10대 뉴스] (10) 은진수 감사위원 파동

    올 한 해 동안 예기치 않게 가장 큰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정부 부처는 단연 감사원이었다. 감사원의 대다수 직원들은 “1963년 개원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은 해였다.”며 아직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 이른바 ‘은진수 파동’. 지난 5월 은진수 당시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감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감사원은 하루아침에 쑤셔진 벌집이 되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05년부터 2년 동안이나 부산저축은행의 고문 변호사로 일한 사람이 저축은행 감사 결과를 심의한 부도덕한 업무과정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은 전 위원은 사표를 냈지만 감사원 안팎의 소란은 갈수록 커져 갔다. 독립성과 공정성을 근간으로 감찰업무를 펴는 국가 대표기관의 차관급 인사가 피감기관의 뇌물을 받고 감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자체만으로도 온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감사원 내부는 아예 ‘패닉’ 상태에 빠졌다. 기관의 존립 명분이 흔들리는 치명타였기 때문이다. ‘낙하산’으로 감사위원이 되면서부터 뒷말이 많았던 은 전 위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사실은 정국을 더욱 큰 격랑 속으로 몰아넣었다. 2008년 쌀 직불금 사태로 개원 이래 처음으로 국정조사를 받았던 감사원이 2년 반 만에 또다시 국조를 받을 처지에 놓이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해야 했다. 2007년 감사원은 쌀 직불금 감사를 벌였으나 석연찮은 감사 결과 비공개 과정과 청와대 개입 의혹 등으로 이듬해 직불금 국조를 받았었다. 감사원의 한 직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사정기관에 몸담았다는 자부심으로 일해 왔는데, 쌀 직불금 파동의 악몽에서 가까스로 벗어날 무렵 또다시 불미스러운 사태가 터져 조직원들이 너나 없이 허탈감에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은진수 비리는 MB정권 말기 레임덕 가속화 논란까지 불러왔다. 지난 1월 신년 벽두부터 대통령의 측근인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 문제를 놓고 가뜩이나 정국이 소란스러웠던 끝에 또 불거진 일이어서 더더욱 그랬다. 정 후보자의 사퇴 이후 취임한 양건 감사원장은 ‘사고수습 반장’의 역할을 떠안아야 했다. 부패척결과 공직기강 확립을 기치로 내걸고 취임한 양 원장은 취임 석 달 만에 긴급히 조직 쇄신안 마련을 선언했고, 그로부터 두 달여 뒤인 지난 7월 전례 없는 대규모 쇄신대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제2의 은진수’를 예방하고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감사원이 첫손에 꼽은 대책은 앞으로 정치인은 감사위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최근 3년 내 정당에 가입했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한 적 있는 정치 경력자는 감사위원 임명제청 대상에서 배제한다는 원칙이었다. 내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 행동수칙도 엄격하게 재정비했다. 감사활동이 주업무인 직원들은 평상시에도 직무 관련자와의 사적인 접촉이 제한됐으며, 부득불 외부인과 식사를 하더라도 비용을 각자 부담하도록 하는 등 특단의 조치였다. 감사 결과와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는 감사위원은 심의에서 배제하는 제척 요건도 명확히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파동을 겪으면서 모두가 힘든 한 해였지만, 투명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부 분위기가 확산되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뇌물’ 최병국 경산시장 징역4년

    대구지법 제11형사부(박재형 부장판사)는 21일 공무원 인사나 인·허가 등과 관련해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병국 경북 경산시장에게 징역 4년에 벌금 5500만원, 추징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승진 인사와 공장 인·허가를 대가로 공무원과 사업자에게서 뇌물을 받은 사실이 상당 부분 인정된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공무원이나 사업가에게서 총 1억 15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9년에 벌금 2억원, 추징금 1억 1500만원이 구형됐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서울시 올해도 13명 영구 퇴출

    서울시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통해 공무원 및 산하기관 직원 65명을 영구퇴출시킨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는 공금을 횡령하거나 직무와 관련해 100만원 이상의 금품·향응을 수수한 직원에 대해 한 차례의 비위사실만으로 영구퇴출시키는 시의 대표적인 청렴정책이다. 2009년 2월 도입된 이후 지난 10월까지 65명의 비리 직원을 적발해 퇴사시켰다. 연도별로는 2009년 28명, 2010년 24명, 2011년 13명이다. 퇴출된 직원 중에는 6300만원의 금품을 받은 직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업체에 직접 요구를 해서 두 차례에 걸쳐 50만원을 받은 소방공무원도 포함됐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는 기본적으로 100만원 이상을 수수한 경우에 적용되지만 10만원 정도의 소액이라 하더라도 직접 요구를 해서 받는 경우에는 퇴출된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올해 8월 도입한 ‘징계부가금제’를 통해 6명의 비리 직원에게 부가금을 징수했다. 이 제도는 개정된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공금을 횡령하거나 금품·향응을 받은 공무원이 형사처벌과 별도로 해당 금액의 최대 5배를 징계부가금으로 내도록 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2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시청 공무원과 횡령, 향응 수수의 비리를 저지른 구청 공무원 5명에게서 8417만 6000원을 받아냈다. 시는 현재 본청과 구청에만 적용하고 있는 징계부가금제를 내년부터는 투자출연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징계부가금제는 징계와 별도로 시행되며 원스트라이크아웃제와 동시에 적용될 수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진용 가평군수 법정구속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원범)는 20일 기획부동산 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진용(53) 가평군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 군수는 지난 3월 구속기소됐다가 6월 보석으로 풀려난 뒤 군수 직무를 수행해 왔으나 이날 법정구속됨에 따라 다시 직무집행이 정지됐다. 또 이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군수 직위를 상실하게 된다. 재판부는 “이 군수에게 금품을 줬다는 공여자의 진술이 합리적 의심이 들지 않을 만큼 신빙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으로서 거액의 금품을 받아 직무집행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훼손했음에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고, 군정을 계속 담당하게 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양형과 법정구속 이유를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부산저축銀 비리연루 의혹…檢, 이성헌의원 소환 통보

    부산저축銀 비리연루 의혹…檢, 이성헌의원 소환 통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한나라당 이성헌(53) 의원이 아파트 건축사업과 관련,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 의원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07년 경기 용인시 상현지구 아파트 건축사업(860가구) 분양승인 과정에서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브로커 이모씨가 사업 시행사 대표에게서 분양승인 로비 청탁 대가로 3억 1000만원을 받아 챙겼고, 이 가운데 일부가 이 의원에게 건너갔다는 것이다. 이 사업에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이 2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200억여원을 불법 대출해 투자했지만 현재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씨는 상현지구 아파트사업 시행사 대표로부터 2007~2008년 3억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9일 징역 1년 3개월과 추징금 3억원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이 의원을 통해 용인시장에게 청탁하려 했고, 받은 돈 중 일부를 2007년 여름 이 의원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즉각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이 의원 측은 “청탁이나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도 “국회 회기가 끝나는 다음 달 중순쯤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법원 “촌지 교사, 뇌물죄 아니어도 중징계”

    교사가 학부모에게서 받은 금품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는 무죄로 나왔어도 중징계를 할 수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수석부장 안철상)는 서울 A중학교 교사 박모씨가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정직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박씨는 2009년 B고교 배드민턴부 감독을 하면서 학부모 후원회 총무로부터 캠코더 구입비용을 요구해 160만원을 받고, 이듬해 스승의 날 무렵 현금 30만원을 받았다는 이유로 해임됐다.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형사재판을 받았지만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박씨가 받은 돈은 배드민턴부 훈련장비 구입 비용이거나 스승의 날 무렵 감사의 뜻으로 전해져 직무와 대가 관계가 없어 형법상 뇌물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금품 수수는 그 자체로 교원의 청렴성과 공정성을 의심하게 하고, 이른바 ‘촌지’라는 명목으로 돈을 주는 것을 용인하면 공교육의 신뢰를 뿌리째 흔들 수 있다.”면서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연말연시 공직비리 특별감찰

    정부가 연말연시를 맞아 19일부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직사회에 대한 특별감찰에 나선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연말과 내년 1월 설 명절을 전후해 공직자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19일부터 각 부처와 지자체 등의 감찰 인력을 전원 현장에 투입해 특별감찰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지난주 각 부처 공직기강 관계관 회의를 소집해 중앙 및 지방정부뿐 아니라 공공기관 임직원에 대해서도 감찰 활동을 펴기로 했다. 공무원들의 근무기강 해이와 금품·향응 수수 행위는 물론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 줄대기나 직·간접 선거운동 참여 행위, 공명선거 저해 행위 등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 행위가 중점 감찰 대상이다. 특히 집권 후반기에 들어 이명박 대통령이 엄단키로 한 ‘교육·토착·권력’ 분야의 이른바 ‘3대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성접대부를 고용한 유흥주점이나 호화 음식점에 출입하는 행위를 적극 감시하는 한편 최근 강화된 음주운전 단속 기준과 처벌 규정에 맞춰 공무원들의 음주운전 행위도 적극 단속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번 공직기강 특별감찰이 매년 연말연시에 이뤄져 온 감찰 활동의 연장선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대통령 친인척과 참모들의 비리 연루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예년 수준을 웃도는 강도로 감찰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무총리실은 김황식 총리 지시에 따라 조만간 ‘2012년도 공직복무관리 지침’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침은 현 정부 마지막 해를 맞아 주요 국정 과제 마무리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김성수·주현진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디도스 수사놓고 딴소리하는 경찰

    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수사결과를 놓고 경찰총수와 수사책임자가 서로 딴소리를 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전 비서의 우발적 단독범행이며, (사건 관련자들 간 돈이 오간 것에 대해) 대가성이 없는 사인 간의 거래”라는 황운하 경찰청 수사기획관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조현오 경찰청장이 뒤늦게 기자회견을 통해 “우발적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릴 근거가 부족하다.”고 깡그리 부정했다. 대가성이 있냐 없냐를 놓고도 조 청장과 황 기획관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격론을 벌였다고 한다. 국기와 민주주의 체계의 근간을 뒤흔든 중대한 범죄를 놓고 경찰총수와 수사책임자가 서로 살겠다고 치고받는 모습은 실망을 넘어 차마 눈 뜨고 보기 민망할 정도다. 한쪽에선 항명을 하고, 다른 쪽에선 부하를 치는 작태를 연출하고 있으니 수사인들 제대로 했을까 싶다. 황 기획관은 의혹투성이인 사건의 결과를 왜 그렇게 단정적으로 발표했으며, 조 청장은 왜 뒤늦게 호들갑인가. 이유는 간단하다. 누가 봐도 믿지 못할 수사결과를 내놓았고, 검찰 수사로 은폐 및 축소 수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살기 위해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경찰청장과 수사책임자의 의견이 달랐다면 발표내용도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 조 청장은 황 기획관에게 보완 수사를 지시했어야 했고, 사건 관련자 간의 금품 거래내역 등도 공개했어야 했다. 조 청장이 지금 와서 딴소리를 한다고 해서 지휘권 행사를 잘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상식에 부합하지 않은 논리로 범죄자들의 말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단독범행, 사인 간의 돈거래라고 주장하는 황 기획관의 수사 결론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 우롱당하고 기만당한 기분이다. 수사는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하는 것이다. 누가 봐도 이번 수사 결과는 상식 이하이자 수준 이하다. 정말 무능한 것인지, 청와대를 쳐다보고 눈치보기 수사를 한 것인지 냉정하게 뒤돌아봐야 한다. 전자라면 수사권을 요구할 자격이 없고, 후자라면 수사권을 줄 수 없다. “아직 멀었다.”는 세간의 평가에 경찰은 귀를 귀울여야 한다.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 [여의도 블로그] 압수수색·수렴청정·反통합… 의원회관 6층 수난시대

    요즘 국회 의원회관 6층은 조용할 날이 없다. 혼돈의 정국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가장 곤욕을 치른 곳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인 604호다. 지난달 경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박원순 서울시장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수사내용을 발표하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홍준표 대표 사퇴의 빌미가 됐고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기까지 한나라당을 소용돌이로 몰았다. 사건이 최 의원의 비서 공모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나면서 잠잠해지는 듯했으나 곧 ‘1억원 금품 거래’ 의혹이 발표되면서 또 한 번 발칵 뒤집혔다. 급기야 지난 15일 검찰은 최 의원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최 의원실의 혼란을 지켜본 옆방에도 곧 불길이 옮겨 붙었다. 603호는 쇄신파로 목소리를 높였던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의 사무실이다. ‘신당 수준의 재창당’을 강하게 요구했던 권 의원은 정태근·김성식 의원에 이어 탈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권 의원은 지난 14일 박 전 대표와 만난 뒤 “우리와 뜻이 다르지 않다.”고 밝히며 갈등이 봉합됐음을 알렸다. 권 의원실과 마주 보고 있는 최경환(619호)·차명진(617호) 의원실에서는 쇄신에 대한 또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최 의원은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지목되면서 쇄신파와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수렴청정’이라는 오해를 샀다. 박 전 대표의 의중이 아닌 내용을 쪽지로 전했다거나 쇄신파의 메시지가 담긴 쪽지를 전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김문수계인 차 의원은 쇄신파와는 별도로 ‘재창당 모임’을 결성했다. 박 전 대표가 참석한 의총에서도 ‘박근혜 비대위원회’로는 쇄신이 부족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들 의원실과 복도를 사이에 두고 있는 민주당 의원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특히 유력한 당권 주자였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615호)가 궁지에 몰린 분위기다. 야권 통합의 움직임 속에서 졸지에 반(反)통합세력으로 낙인찍혔다. 특히 지난 11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를 박 전 원내대표가 방조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 모두 일단 당내 갈등이 수습된 양상을 보이며 6층도 잠시 고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진통과 혼란이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온전히 의원실 주인들의 몫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울진 1호기 재가동

    경북 울진원전 1호기(가압경수로형·95만㎾급)가 고장으로 발전을 중단한 지 이틀 만인 15일 오전 2시부터 가동을 재개했다. 울진원자력본부는 1호기에 대한 긴급보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정부 승인을 받아 발전을 재개해 16일 오후 3시쯤 100% 출력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 측은 “1호기 재가동에 따라 우려했던 겨울철 전력공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호기는 지난 13일 오후 8시 5분쯤 터빈을 돌리는 복수기 이상으로 가동이 정지됐었다. 지난 14일 가동을 중단한 부산 고리원전 3호기(가압경수로형·95만㎾급)는 발전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압기 내 케이블 손상이 고장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리원자력본부는 합동조사 결과, 3호기 2차 계통의 터빈 발전기에 직류전원을 공급하는 변압기 케이블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케이블 손상은 시공 불량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3호기는 이르면 16일쯤 재가동될 예정이다. 한편 고리원자력발전소 납품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이날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고리원전 제2발전소 신모(45) 과장을 구속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뇌물수수 등 혐의로 김모(48) 팀장이 구속됐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이상득 보좌관, 국회서 SLS 자료 전방위 수집

    이국철(49·구속 기소) SLS그룹 회장 측으로부터 6억여원을 받고 회사 구명 로비를 한 혐의로 구속된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46)씨가 국회와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을 통해 SLS그룹 관련 자료를 전방위로 확보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이 회장의 폭로 이후 SLS그룹의 사정 당국 및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던 시점에서 박 보좌관이 SLS그룹 관련 자료 수집에 나선 것은 이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 무마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5일 사정 당국과 정치권에 따르면 박 보좌관은 지난 10월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와 무역보험공사 등과 수차례 접촉해 SLS그룹의 워크아웃 관련 채권단 현황과 일지 및 회의자료, 워크아웃 결정 내역 등의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이어서 검찰 수사나 SLS그룹의 업무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이 의원의 지역구와도 무관하다. 하지만 박 보좌관이 지위를 이용해 이 회장의 구명 로비에 적극 개입한 정황으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당시는 지경위와 법무부 및 검찰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던 시점으로 김재균 민주당 의원 등 지경위 소속 의원들이 무역보험공사의 SLS조선 특혜 의혹을 잇달아 제기했으며, 이 회장과 SLS그룹의 워크아웃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개입 의혹과 신재민(53·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현 정부 고위 인사와 전·현직 검찰 간부에 대한 이 회장의 금품 제공 의혹이 불거졌던 시점이다. 박 보좌관이 자신과 직접 관련도 없는 다른 상임위원회에서 진행하는 국정감사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전방위로 자료 수집에 나선 것이어서 이 회장으로부터 금품과 함께 청탁을 받은 박 보좌관이 ‘이 회장 구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검찰도 최근 구속된 박 보좌관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SLS그룹의 구명 로비에 대한 직접 가담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9월 이 회장과 박 보좌관이 서울 여의도의 커피숍에서 2차례 만난 이후 박 보좌관이 이 같은 자료 수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사건 관련자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안석·최재헌기자 ccto@seoul.co.kr
  • MB 손윗동서 제일저축은행서 거액 고문료

    정·관계를 상대로 전방위 구명로비를 벌인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기소)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 손윗동서인 황태섭씨를 은행 고문으로 영입, 거액의 고문료를 지급해 온 사실이 15일 밝혀졌다. 유 회장은 대통령 사촌 처남 김재홍(72·구속) KT&G 복지재단 이사장뿐만 아니라 황씨에게까지 손을 뻗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대통령 친인척 비리 수사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이른바 ‘유동천 게이트’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유 회장이 지난 2008년 김윤옥 여사의 형부(둘째 언니의 남편) 황씨를 제일저축은행 고문으로 위촉, 최근까지 매달 고문료 등으로 수억원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 사실 관계를 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고문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현재까지 은행 구명 로비 등 범죄 혐의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유 회장이 금융 전문가가 아닌 황씨를 고문으로 위촉한 사실에 주목, 황씨의 역할을 캐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의 제일저축은행 감사를 무마하는 방패막이를 했거나 은행 퇴출을 저지하는 로비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씨는 사업가 출신으로 지난 대선 이 대통령의 후원회 사무국장으로 일하며, 지난해 말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과 관련해 로비를 벌인 의혹을 사기도 했다. 검찰은 14일 유 회장으로부터 구명로비 청탁과 함께 2009년부터 4억 2000만원을 받은 김 이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강원도 출신인 유 회장이 평소 친분이 있는 동향 출신 정치인 등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로비를 시도한 단서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정치인 등에게 금품을 줬다는 유 회장의 진술을 토대로 경위를 파악하는 동시에 위법성 여부를 따지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MB 사촌처남 김재홍씨 구속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14일 은행 구명 로비 명목으로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 처남 김재홍(72) KT&G 복지재단 이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유동천(71·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 측으로부터 2009년부터 11차례에 걸쳐 4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제일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위기를 막아 달라.”는 청탁과 금융감독 당국 인사의 승진 청탁과 함께 한 번에 수천만원씩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제일저축은행의 금융감독원 조사 무마를 위해 실제로 금융당국에 구명 로비를 했는지 여부와 대구·경북(TK) 지역 막후 실력자로 청와대나 정치권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통령의 친인척이 구속된 것은 2008년 8월 김윤옥 여사의 사촌 언니 김옥희(75)씨 이후 두 번째다. 국회의원 공천 대가로 30억원을 받았던 김씨 혐의가 개인 차원의 범죄였던 점과 달리, 김 이사장은 저축은행 관련 정·관계 전방위 로비에 직접 연루된 것으로 정권 말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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