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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숙 측근 심상대씨 등 ‘공천대가 뒷돈’ 3명 기소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측근들의 4·11 총선 공천 대가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5일 전북 전주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했던 박모(50)씨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은 심상대(48) 전 민주통합당 사무부총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심씨와 함께 1000만원을 건네받은 민주통합당 대표비서실 김승호 차장과 뇌물을 건넨 박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한 대표의 직접적인 공모 여부는 확인하지 못해 그를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돈이 당 대표 경선과정에서 한 대표의 캠프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하이마트 납품업체 사장 투신자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의 하이마트 수사와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중소기업 사장이 4일 새벽 서울 양천구 신정7동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14층 복도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박모(53)씨는 이날 오전 5시 10분쯤 아파트 화단에서 주민에게 발견됐다. 박씨의 유서는 없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하이마트에 컴퓨터 주변기기를 납품하던 S사 사장인 박씨는 최근 선종구(65) 하이마트 회장의 횡령 의혹과 업체 간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초부터 지난 3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박씨는 이날도 검찰 조사가 예정돼 있었다. 박씨의 자살로 선 회장 일가의 역외 탈세 의혹 수사가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박씨에게 2000년부터 하이마트와 납품거래를 하면서 금품이 오갔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지만, 박씨는 “금품 제공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박씨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에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조사가 매번 밤 늦게까지 진행됐고, “가족까지 불러 조사하겠다.”는 수사팀의 압박에 박씨가 큰 부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박씨가 선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난달 28일 이후 조사 강도가 높아졌다며 압박감을 느꼈다고 유족 측은 전했다. 안석·명희진기자 ccto@seoul.co.kr
  • 금융권도 ‘블랙 컨슈머’ 골머리…행태 어떻기에

    #1 A은행 창구에서 10만 9원을 출금해 달라고 요청한 B씨. 창구 여직원은 10만 10원을 B씨에게 건넸다. B씨는 “왜 1원짜리 9개를 주지 않고 10원으로 주느냐. 고객 말이 말 같지 않으냐.”라면서 고성을 지르며 소란을 피웠다. B씨는 지점장을 불러 꾸짖으면서 5만원의 보상금 지급을 요구했다. #2 C은행에서 3건의 대출을 받은 D씨. 그는 은행 측에 자신의 휴대전화로 대출 이율을 알려주는 문자를 매일 보내라고 요구했다. 은행은 개별 고객에게 그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으니 인터넷 홈페이지와 콜센터에 문의를 하면 그때마다 이율을 안내해 준다고 답변했다. D씨는 “조회할 때마다 대출 이율이 달라지니까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문자를 보내 주지 않을 거면 정신적인 피해보상을 해 달라.”고 수차례 은행에 민원을 제기했다. 은행들이 ‘블랙컨슈머’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블랙컨슈머는 보상금을 받으려고 일부러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를 뜻하는 말이다. 전국의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억지 민원으로 돈을 뜯어낸 ‘백화점 진상녀’, 식품에 이물질을 넣어놓고 신고하겠다고 기업을 협박하는 소비자처럼 블랙컨슈머는 유통 및 식품업계만 있는 게 아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여러 은행의 지점을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보상금을 뜯어내는 악성민원인이 200~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대형 시중은행의 경우 279명의 악성민원인 명단을 갖고 있을 정도다. 시중은행 민원 업무 담당자는 “은행에 접수되는 민원의 5% 정도가 악성으로 분류된다.”면서 “수가 많지는 않지만, 같은 은행의 여러 지점과 다른 은행까지 넘나들며 동일한 수법으로 금품을 뜯어내는 ‘상습범’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민원 담당자들에 따르면 블랙컨슈머들의 상당수가 전직 통신사, 은행 콜센터 직원 또는 텔레마케터들이라고 한다. 과거에 악성민원인을 직접 대응해 봤기 때문에 어떤 식의 요구를 하면 보상금이나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은행들은 악명 높은 민원인들의 특징과 활동지역 등을 적은 ‘블랙리스트’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유형의 은행권 블랙컨슈머는 비상식적인 요구를 한 뒤 직원이 받아주지 않으면 말꼬투리를 잡아 어떻게든 실수를 하게 만든다. 이들은 적게는 5000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을 피해보상금으로 요구한다. 시중은행의 한 지점장은 “요구 금액이 소액이면 지점 활동비에서 빼주고 돌려보낸다.”면서 “올바른 대응은 아니지만 돈을 안 주면 다른 손님에게 피해가 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콜센터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도 다반사다. 스토커처럼 매일 전화를 걸어 “목소리가 예쁘니 만나자.”며 노골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성 고객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는 여직원의 사례가 있을 정도다. 악성민원인에 대해 은행은 업무방해죄, 모욕죄 등의 혐의로 고소할 수 있다. 그러나 서비스 업종의 특성상 법적 대응을 하는 은행은 거의 없다. 금융감독원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경영진이 소비자 보호에 더 관심을 가져야 민원 담당 직원들의 업무환경도 좋아질 것”이라면서 간접적인 지도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리조트 불법대출’ 우리銀 전·현직원 3명 입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일 시공사 지급보증도 없고 담보도 미약한 경기도 포천에 있는 K리조트에 135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도록 힘써 준 우리은행 직원 박모(49·지점장급 대기발령)씨와 이모(49·퇴직)씨, 홍모(43·대기발령)씨 등 직원 3명을 수재 및 배임 등 혐의로 입건했다. 또 하도급 업체로부터 용역대금을 부풀려 계약한 뒤 돈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빼돌린 K리조트 회장 김모(63)씨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신문 3월16일자 9면> 우리은행 대출심사를 담당했던 박씨 등은 2005년 6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K리조트측으로부터 36차례에 걸쳐 골프 등 모두 2억 5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K리조트는 1350억원 상당의 불법대출을 알선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된 김씨는 하도급업체들로부터 용역대금을 부풀려 계약을 체결한 뒤 21억원을 횡령하고, 하도급업체 선정대가로 11억 8000만원을 배임수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15일 채권만료기간이 도래했지만 우리은행은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우리은행(750억원)뿐만 아니라 우리투자증권(300억원), 금호생명(300억원)도 공동 투자했다.”고 말했다. 현재 K리조트는 건설 완공단계지만 분양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투자금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로 피해는 투자자들에게 돌아가게 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을 대한 압수수색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학교공사 몰아주고 3억챙긴 사학재단 ‘악취’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일 건축 공사를 특정업체에 몰아주고 돈을 받거나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3억 1000만원을 챙긴 뒤 잠적한 학교법인 인권학원 진모 전 이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수배했다. 또 진 전 이사장에게 금품을 건넨 건설업체 대표 A씨를 입건했다. 인권학원 소속 학교의 건축물 시공 예산을 시의회 승인 심사 때 통과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고 200만~300만원을 받은 전 서울시의원 B씨 등 4명과 브로커 1명 등 5명도 뇌물수수·공여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인권학원과는 별도로 인사청탁을 대가로 유명화가 그림 등 500만~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서울에 있는 C사립대 J 총장을 비롯, 재단 이사장 등 3명을 입건했다. 진 전 이사장은 2007년 이사장 재직 때 법인 자금으로 건축한 뒤 일반 분양해 법인 수익금으로 활용하는 ‘법인 수익용 아파트’ 공사업체 선정과정에서 건설업자 A씨에게 1억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8년 12월 24억원이 소요되는 이 아파트의 공사비를 7억원으로 올려주며 A씨로부터 1억 8000만원을 추가로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1974년 설립된 인권학원은 서울에 5개의 중·고교를 갖고 있다. 진 전 이사장은 올해 초 실시된 압수수색 직후 출국, 미국과 필리핀 등지에서 도피 생활을 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다. B씨 등 전 시의원 4명은 2009년 3~7월 인권학원 소속 건축물 예산 심의 때 7억원의 서울시 지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통과시켜주는 대가로 브로커로부터 200만~300만원씩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통상 교육기관이 건물을 신축할 경우, 시의회에서 관련 조례나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 데다 지자체에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을 노려 시의원들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J총장은 2010년 12월 직원에게 특정부서로의 인사발령을 부탁받고 유명 동양화가 그림(100만원)1점을, 지난 2월 승진 발령을 위한 인사위원회 심의 통과를 이유로 같은 직원에게 3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학 이사장도 그림과 현금 등 500만원어치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학비리 근절을 위해 교수 채용 비위나 법인자금 유용 등에 대한 수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알선수재 故노무현 조카 수배

    창원지검은 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 A(53)씨에 대해 김해시청 청소용역업체 선정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지명수배를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 둘째 누나의 아들인 A씨는 지난해 김해시의 청소용역업체 선정 과정에서 B사가 선정되도록 힘써 달라는 부탁과 함께 이 업체로부터 2억여원을 받았다가 시와 업체 사이에서 소송이 제기되자 1억 5000만원은 돌려주고 5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해시는 청소용역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용역업체를 기존 3곳에서 5개 업체로 늘리기로 했으나 기존 업체들이 반발하는 바람에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광주, 50만원 이상 수뢰 공무원 파면

    광주시 공무원은 앞으로 50만원 이상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을 경우 파면 등 중징계 조치된다. 광주시는 2일 이런 내용의 ‘지방공무원 징계양정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공포,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의 이번 규칙 개정은 최근 ‘총인 저감시설’ 관련 10여명의 공직자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나온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내용별로는 직무와 관련해 50만원 이상의 금품·향응 수수와 위법·부당한 처분을 한 경우에는 파면 조치되고, 50만원 이하는 해임된다. 위법·부당한 처분은 하지 않더라도 100만원 이상은 파면, 50만~100만원 해임, 50만원 미만은 정직 처분된다. 직무 관련자로부터 의례적인 금품·향응을 수수한 경우에도 300만원 이상 파면, 100만~300만원 해임, 50만~100만원 정직 이상의 징계가 뒤따른다. 공금 횡령 등 성실의무 위반자는 100만원 이상 파면, 100만원 이하는 해임된다. 조재윤 시 감사관은 “이번 규칙 개정안은 종전의 징계 수위보다 훨씬 강화된 내용이 포함됐다.”며 “부정·부패에 한번 연루되면 즉시 퇴출하는 ‘원 아웃’제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靑, 지원관실 직원 금품수수 덮으라 했다”

    청와대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활동 증거인멸뿐 아니라 지원관실 직원들이 사찰 대상 기관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감춘 정황이 드러났다. 사찰 과정의 비리까지도 눈감아 줄 정도로 청와대가 지원관실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다는 뜻이다. 청와대가 ‘하명’을 통해 지원관실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 못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1일 “지원관실 점검1팀 직원들의 금품 수수 사실이 청와대에도 보고됐고 청와대가 그 사실을 덮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사례는 검찰도 확인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지난달 23일 장진수 전 지원관실 주무관의 전임자인 김경동 전 주무관의 자택 압수수색에서 ‘지원관실-국민은행 금품 수수 조사 보고서’를 확보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10월 8일 원충연 당시 지원관실 점검1팀 조사관이 서울 광화문 근처 한 식당에서 남경우 국민은행 부행장을 만나 “김종익 KB한마음 대표와 관련한 조사가 강정원 은행장과 국민은행에까지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 원 전 조사관은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김충곤 전 점검1팀장 등 직속 상관들에게 돈 받은 사실을 보고한 뒤 지원관실 일부 직원들과 돈을 나눠 가졌다. 이후 원 전 조사관의 금품 수수 관련 제보를 접수한 기획총괄과에서 점검1팀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했고 그 과정에서 돈 받은 사실이 확인됐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김 전 주무관은 검찰에서 “‘위’에서 덮으라는 지시가 내려와 원 전 조사관의 금품 수수 사실을 덮었다.”면서 “당시 문제 제기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지원관실을 나오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주무관은 이 문제로 지원관실 내에서 ‘왕따’를 당하다 2009년 6월 행정안전부로 복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지원관실 설치 직후에 직원들이 사찰 대상 기관 관계자로부터 돈을 받았고 이런 비리를 청와대나 조직 내부에서 눈감아 줬다는 점을 중시, 지원관실 직원들이 사찰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박주선 캠프 특보 구속

    광주지검 공안부는 1일 민주통합당 후보 경선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한 박주선(무소속) 의원 캠프 관계자 박모(53)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박 의원을 위해 지난 1~2월 2차례에 걸쳐 광주시 동구 자원봉사센터 김모(48ㆍ구속) 사무국장에게 수천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박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동북아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선거캠프에서 특보를 맡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의 출처와 박 의원의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 의원은 민주통합당이 공천을 하지 않은 광주 동구에서 무소속 출마했다. 전직 동장의 투신자살로 드러난 동구의 불법 조직선거와 관련, 구속자는 유태명 동구청장 등 11명으로 늘었다.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단독] ‘룸살롱 황제’ 뇌물리스트 연루 현직경찰 4명 체포

    복역 중인 ‘룸살롱 황제’ 이경백(40)씨의 뇌물 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가 30일 여성가족부에 파견된 박모씨 등 현직 경찰관 4명을 긴급 체포했다. 또 이들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씨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이른바 ‘이경백 리스트’ 사건에 대한 수사 착수 이래 경찰이 체포되기는 처음이다. 사건은 현재 검경 갈등으로까지 비화된 상태다. 해당 경찰관들은 지난 2008~2010년 서울의 강남지역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 근무하며 이씨에게 각종 단속 정보를 흘려주거나 업무상 편의를 봐주며 수억원대의 금품 및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검찰이 유흥업소 업주였던 이씨와의 유착 비리와 관련해 체포영장을 발부, 여가부에 파견된 경찰관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오전 11시에 여가부 4층 청소년보호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체포된 경찰관들은 여가부에서 청소년 보호 및 인권 보호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경찰관들을 상대로 이씨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다른 경찰관들도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체포된) 4명의 혐의가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얘기가 내부에서 흘러나온다.”고 전했다. 검찰은 최근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인 이씨를 여러 차례 소환해 뇌물을 받은 경찰관의 이름과 시기, 액수 등을 추궁했다. 이씨의 내연녀로 알려진 장모(35)씨와 이씨의 동생(38)이 경찰관들과 통화한 내역을 분석, 뇌물을 받은 경찰관 등을 특정해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달 중순 이씨를 직접 면회했던 이씨의 동생은 서울신문과 만나 “검찰이 형과 내연녀, 우리 집을 같은 날 압수수색했다.”면서 “재정 곤란을 겪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러 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 말고도 ‘동생’이라고 부르는 지인들이 많다.”면서 “경찰관들과 통화한 부분은 잘 모른다. (형의 내연녀) 장씨가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백씨는 2010년 지명수배 상태에서 검거될 때 동생의 신분증을 내밀며 다른 사람이라고 둘러대다 탈세 이외에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검거, 구속됐다. 백민경·배경헌기자 white@seoul.co.kr
  • 한명숙 비서실 차장 자택 압수수색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측근들의 총선 공천 대가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30일 한 대표 비서실 차장 김승호씨를 소환, 조사했다. 또 김씨의 경기 고양시 장항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전북 전주에서 출마를 준비했던 예비후보 박모(50)씨가 지난해 12월 23일 심상대(48)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건넨 2000만원을 1000만원씩 나눠 가졌는지 등을 조사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학교폭력 근절 ‘말잔치’… 가해자 처벌 완화 검토

    교육과학기술부가 현행 학교폭력 가해자의 ‘양정기준’에 따른 처벌 수위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소한 괴롭힘도 폭력이며 범죄’라는 인식아래 학교폭력을 뿌리 뽑겠다는 정책 기조는 물론, 앞서 발표한 학교폭력 종합대책과도 배치되는 부분이 적잖다. 이에 따라 교과부가 사회적 여론에 떠밀려 깊이 있는 고려없이 처벌 일변도의 정책을 발표한 뒤 적용 과정에서 벽에 부딪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감금’ 서면사과·일진 교내봉사 그쳐 교과부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학교 현장에서 사용할 ‘학교폭력 가·피해자 양정기준’을 마련,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양정기준은 2008년 교과부가 청소년폭력예방재단과 함께 작성, 학교에 배포한 ‘학교폭력 사안 처리 가이드북’을 개선한 것으로 폭력 유형에 따른 점수화와 조치 기준을 담고 있다. 확정될 양정기준은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가 가해자를 처분할 때 적용해야 한다. 강제성을 가지는 것이다. 양정기준은 ▲신체적 폭력 20점 ▲경제적 폭력 15점 ▲성적 폭력 20점 등의 기본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 또 상황에 따른 가중요소와 감경요소도 명시하고 있다. 예컨대 신체적 폭력의 경우, 피해자가 상처를 입으면 기본 점수 20점에 상해 요소 10점을 합해 30점이 부과된다. 성적 폭력의 경우, 성기 접촉(10점)·신체접촉(5점)·유사성행위(10점)· 피해자가 여성(5점) 등이 가중 요소다. 특히 체포·감금·협박·강요·교사·유포성·위험한 물건 등의 항목에 대해서는 1개면 10점, 2개면 20점, 3개 이상은 30점 등의 가중치를 뒀다. 반면 미수에 그쳤을 때에는 20점을 줄이고, 자발적인 화해나 학교장 긴급조치가 이뤄지면 20점을 감경하도록 했다. 최종 점수에 대한 조치는 ▲피해 학생에 서면 사과(10~15점) ▲피해학생 및 신고·고발학생에 대한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15~20점)▲출석 정지(51~60점) ▲학급 교체(61~70점) ▲전학(71~80점) 등의 결정을 내리도록 했다. 그러나 이 기준을 적용하면 가해자가 받는 처분 상당수가 기존의 ‘학교폭력 사안 처리 가이드북’에 비해 낮다. 예를 들어 ‘감금’의 경우, 기존에는 ‘사회봉사와 출석정지’이지만, 양정기준은 ‘서면사과’를 제시하고 있다. 또 ‘폭행 협박, 의식주 차단, 수면 방해, 수치심 야기’ 등에 대한 처분도 ‘전학 및 경찰신고’에서 ‘사회봉사’로 완화됐다. ‘금품갈취’는 교내봉사에서 접촉금지로, ‘성희롱’은 교내봉사에서 접촉금지로 수위가 떨어졌다. ●교과부 “가중 처벌돼 실제론 수위 더 높아” 특히 양정기준은 가해자에 대한 즉각적인 전학 등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교과부의 방침 및 학교폭력 특별법과도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 폭력이 발생하더라도 71점 이상을 받지 않으면 가해자에게 전학 처분을 내릴 수 없다. 교과부 관계자는 “가이드북은 가장 중요한 폭력 하나를 기준으로 정한 것이고, 양정 기준은 가중처벌을 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실제 처벌 수위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학교폭력 전반에 대한 엄격하고 체계적인 기준을 마련하려는 시도”라고 해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손학규 ‘돈봉투의혹’ 제보자 고소…한명숙측 ‘수뢰의혹’ 前의원 조사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 지지 청탁과 함께 당협위원장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9일 제보자 A씨를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공안1부(부장 이상호)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27일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손 고문이 당협위원장 30~40명과 만나 100만원씩 담긴 봉투를 건넸다.”는 A씨의 진술 등 관련 자료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넘겨받아 내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곧 제보자 A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손 고문은 “돈 봉투 주장이 사실이면 속죄하고 정계은퇴하겠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측근들의 총선 공천 대가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한병도(45) 전 열린우리당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한 전 의원을 상대로 전북 전주에서 출마를 준비했던 예비후보 박모(50)씨와 박씨에게서 1억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심상대(48)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의 만남을 주선해 준 경위와 이 과정에서 박씨에 대한 공천 약속 등이 거론됐는 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박씨가 지난해 12월 23일 심씨에게 건넨 2000만원을 1000만원씩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는 한 대표 비서실 차장 김승호씨를 30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19대 총선 달라진 내용

    19대 총선 달라진 내용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9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08년 18대 총선과 달라진 내용이 적지 않은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 선거운동이 상시 허용됐다는 점이다. 자유롭게 인터넷 홈페이지나 전자우편,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투표일 당일 ‘인증샷’도 가능하다. 그러나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을 담아서는 안 된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동영상 등을 인터넷에 올리거나 전자우편, 문자메시지로 전송하고 대가를 받으면 받은 돈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일반 유권자들도 공개된 장소에서 특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거나 선거운동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수당과 실비는 선관위에 신고된 선거 사무 관계자만 받을 수 있는 만큼 자원봉사의 대가는 받을 수 없다. 선관위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금품이 오가는 경우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규제를 가할 방침이다. 후보자에게 금품을 받은 유권자는 이유를 막론하고 받은 돈의 10~50배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18대 총선에서는 입당 대가나 출판기념회 등의 모임이나 집회에 참석하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경우 등에 한해 과태료를 물게 했었다. ‘50배’는 과태료의 최대 규모다. 후보자들은 공개된 장소에서 연설이나 대담을 하기 위해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주위에서 준비할 때도 녹음·녹화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18대 총선에서는 공개 장소에서 연설할 때에 한해 허용됐다. 다만 녹음·녹화기는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는 금지된다. 4년 전(오전 8시까지)에 비해 금지 시간이 한 시간 줄었다. 야권 연대와 같이 다른 정당이나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이 금지됐던 것도 풀어졌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유력인사를 거론한 문구나 관련 사진을 현수막이나 명함 등에 게재할 수도 있다. 선관위는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하며 자신의 홍보에 필요한 범위에서 대권주자와 함께 활동한 사진이나 관련 문구를 활용할 수 있다.”면서 “다만 대권주자를 부각시키거나, 이들을 지지 선전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장석명 “장진수가 10억·취업요구 먼저했다”

    장석명 “장진수가 10억·취업요구 먼저했다”

    “10억원을 먼저 달라고 요구한 것은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고, 자신과 부인의 취업도 장 전 주무관이 먼저 부탁해서 들어준 것이다. 청와대가 취업알선은 해줬지만, ‘입막음’을 위해서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장 전 주무관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8일 입을 열었다. 장 비서관은 기자들과 만나 “내가 5억~10억원을 주려고 했다는 장 전 주무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장 비서관은 “(장 전 주무관의 상사인) 류충렬(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민관합동규제개혁추진단장)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과 통화했는데 언젠가 장 전 주무관이 자신의 선배와 저녁모임에 나와 ‘시골에 내려가서 살려고 하니 10억원을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얘기해 달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10억원보다 더 큰 금액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류 단장이 최종석에게 이 얘기를 하니 놀라지 않았다고 한다(이미 장진수가 제안했다는 뜻).”면서 “갑자기 10억원 얘기가 어디서 나왔겠느냐. BH(청와대) 오퍼는 말도 안 된다.”고 부인했다. 5000만원을 장 전 주무관에게 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절대 팩트가 아니라고 얘기했고, 그동안 총리실에서 5000만원 주고 끝낸 게 아니고 여러 번 도와줬다고 하더라.”면서 “(장 전 주무관이) 필요한 녹취만 공개하는 걸 보면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배후에서 누가 조종하는 것으로 보인다. 녹취가 있다면 전부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장 비서관은 또 장 전 주무관이 자신과 부인의 취업을 먼저 요구했으며 장 전 주무관의 경우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가 ‘취업 알선’에 나섰다고 인정했다. 그는 “장 전 주무관이 총리실 직원들과의 술자리에서 자기 부인의 취업이 어려우니 도와달라고 부탁해 정일황 전 총리실 기획총괄과장이 인턴자리를 여기저기 알아봐 주고, 얘기가 돼서 가보라고 했는데 (장 전 주무관 부인이) 가 보고는 (취업을) 안 했다.”고 말했다. 장 전 주무관 본인의 취업과 관련해서는 “류 단장이 자기 힘으로는 (취업시키기가) 어렵다고 해서 그 정도는 해 줘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장진수가 고향이 문경인데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이재준 행정관에게 말해 ‘억울한 친구가 있으니 산하기관을 찾아봐 달라. 사장이 문경이나 점촌 사람이면 관리를 더 잘해 주지 않겠느냐’고 해서 사장이 점촌 사람인 한국가스안전공사로 연락이 간 것인데 결국 취업은 안 되고 끝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장 비서관은 또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등 민간인 사찰 관련자의 변호사 비용을 청와대가 다 댔다는 주장과 관련, “변호사 비용 자체를 모르며 오해받기 싫어 이인규 단장이 상을 당해도 안 갈 정도로 관련된 사람들과 일부러 거리를 두고 살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 영장 기각… 법원 “범죄사실 소명 부족”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 영장 기각… 법원 “범죄사실 소명 부족”

    법원이 인수·합병(M&A) 과정의 비리와 역외탈세 등의 혐의로 선종구(65) 하이마트 회장에 대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가 청구한 구속영장을 28일 기각했다. 검찰이 적용한 선 회장의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배임수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외환거래법 위반 등 5개다. 법원은 납품업체로부터 10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은 김효주(53) 하이마트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발부했다. 박병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오전 2시쯤 “여러 범죄 사실 가운데 중요 부분에 대해 소명이 부족하거나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어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선 회장의 영장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법원의 결정에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보강수사해서 재청구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예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론적인 발언이지만 검찰로서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대검 중수부가 정부의 재벌개혁 흐름에 맞춰 기업 비리 척결과 함께 “국부유출의 경각심”을 강조하며, 직접 수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세청 전담인력까지 지원받았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에 이어 역외탈세와 관련, 대검마저 발목이 잡힘에 따라 수사력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검찰이 선 회장의 비리와 관련, 집중적으로 주목한 M&A 기법인 LBO(leveraged buy out·차입매수) 방식을 법원에서 ‘중요 부분’으로 문제 삼은 것이다. LBO는 피인수 기업의 주식이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기업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검찰은 특히 2005년 선 회장이 유령회사를 내세워 LBO 기법의 M&A를 추진, 소액주주들에게 자신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팔게 한 것을 일종의 ‘변칙 LBO’로 판단했다. 명백한 배임 행위라는 것이다. 기존 LBO기법에 대한 배임 여부는 논란이 될 수 있지만, 선 회장은 주주에게 손해를 끼친 것으로 범죄가 분명하다고 봤지만 법원은 소명 부족으로 결론 내렸다. 검찰도 “선 회장에 대해 많은 조사를 못했다.”면서 “구속해서 조사하려 한 것”이라며 수사가 미흡했음을 인정했다. 역외탈세 혐의도 구속 사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은 앞서 ‘선박왕’ 권혁(62) 회장의 영장기각과 ‘완구왕’ 박종완(64) 에드벤트 엔터프라이즈 대표의 1심 무죄 선고 등에 이어 역외탈세 수사의 쓴맛을 다시 본 셈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환경공단 입찰 비리 심의위원 무더기 적발

    한국환경공단이 발주하는 설계·시공 일괄입찰공사(일명 ‘턴키공사’)와 관련된 구조적 비리로 환경공단 간부, 대학교수, 공무원 등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27일 입찰참여업체로부터 설계평가를 잘해 달라는 명목으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특허청 서기관, 환경공단 처장, 부산 소재 대학 교수 등 환경공단 설계분과 심의위원 14명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심의위원들에게 뇌물을 준 건설업체 직원 17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심의위원들은 2010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환경공단에서 발주한 턴키공사 수주업체 선정을 위한 설계평가를 담당하면서 입찰업체로부터 각각 1000만~7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기간 활동한 설계분과 심의위원 5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3명이 1회당 설계평가에 대해 10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았다. 수사 결과 이들은 설계평가 이전에 입찰업체로부터 높은 점수를 달라는 부탁과 함께 뇌물을 받거나, 일단 높은 점수를 준 뒤 사후에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단 고위 임원은 설계 심의위원이 아님에도 공사 결재권 등의 영향력을 빌미로 업체로부터 지속적으로 거액을 받는 등 구조적 먹이시슬이 이뤄져 있다는 것이 검찰 측의 설명이다. 입찰에 참여하려는 건설업체들은 심의위원들의 신상을 파악한 뒤 담당직원을 지정, 학연·지연·인맥을 동원해 심의위원을 1대1로 관리하며 로비활동을 벌여 왔다. 심지어는 공단에서 퇴직한 간부도 업체 임원으로 스카우트된 뒤 공단 임직원에 대한 금품 제공 시 창구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지방도시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공사’의 경우 3개 업체가 경쟁적으로 로비를 벌여 심의위원 12명 가운데 금품을 받지 않은 위원은 2명에 불과했다. 이 중 심의위원 2명은 2개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기도 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턴키공사 발주에 대한 구조적 허점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총선 공천 대가 금품수수’ 한명숙 측근 심상대 구속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측근 인사들의 총선 공천 대가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전북 전주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했던 박모(50)씨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심상대(48) 전 민주통합당 사무부총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7일 구속 수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심씨가 받은 돈의 사용처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심씨는 박씨의 공천을 도와주는 대가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현금 1억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음식점에서 박씨가 건넨 2000만원을 심씨와 1000만원씩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는 한 대표의 비서실 차장 김모씨가 이날 1차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28일 오후 2시까지 검찰에 출석토록 통보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지원관실 불법사찰 이영호, 광범위 개입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2010년 2월 이인규(56)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에게 지원관실 조사 대상자인 권오남(67) 당시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과의 만남 주선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비서관이 지원관실 사찰에 광범위하게 간여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단서다. 2010년 검찰 수사팀은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도 불법사찰 배후로 거론됐던 이 전 비서관의 혐의 입증에 실패했다. 서울신문이 27일 단독 입수한 수사자료에 따르면 같은 해 8월 8일 김충곤(56) 전 지원관실 점검1팀장은 검찰에서 “2010년 2월 이인규 지원관의 지시를 받아 당시 저희 팀에서 담당하고 있던 GKL 사건과 관련해 사장을 총리 공관 인근 찻집에서 이영호 비서관과 만날 수 있도록 해 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GKL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공기업으로, 당시 사장은 권씨였다. 이튿날인 같은 달 9일 이 전 지원관도 검찰 조사에서 “당시 이영호 비서관이 전화로 GKL과 관련해 뭐 하고 있는 것이 있느냐고 물어서…<중략>…김충곤 팀장에게 이영호 비서관이 GKL에 대해 물어보니 연락해 보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권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비서관을 만난 적도 없고,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이 원충연(50) 전 지원관실 조사관 등 사찰 관련자들의 금품수수 혐의를 수사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은 원 전 조사관이 2008년 10월 남경우 전 국민은행 HR그룹 부행장으로부터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에 대한 조사가 강정원 은행장과 국민은행에까지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것과 관련, 전날 김경동(50) 전 지원관실 주무관을 상대로 금품수수 규모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지난해 8월 장진수(39) 전 주무관에게 “이영호 비서관이 마련한 것”이라며 2000만원을 건넨 이우헌(48) 코레일유통 유통사업본부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진경락(45) 전 기획총괄과장도 이날 소환하려 했으나 진 전 과장이 출석하지 않았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14] 금품선거사범 72%나 늘었다

    [선택 2012 총선 D-14] 금품선거사범 72%나 늘었다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제19대 총선과 관련, 돈이나 향응을 제공한 금품사범이 지난 18대 총선 때보다 72%가량 급증했다. 상대 후보를 비방하거나 허위 사실을 퍼뜨린 사범도 28%나 늘었다. 18대 총선에 견줘 경선과 여론조사를 활용한 공천이 확대됨에 따라 심화된 경쟁 속에 유권자와의 접촉이 잦아진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찰청은 27일 ‘4·11 총선 선거사범 단속현황 및 사례’(지난해 10월 1일~3월 21일 기준)를 집계했다. 현황에 따르면 적발된 4·11 총선 선거사범은 1064명으로 18대 967명에 비해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입건도 101명으로 18대 77명보다 31% 많았다. 특히 금품사범은 18대 때 145명에서 19대 때 250명으로 72.4%나 늘었다. 비방 및 허위 사실 공표는 167명에서 214명으로 28.1% 올랐다. 고선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연수원 교수는 “물갈이론이 대두되고 경선이 늘어난 선거 환경에서 후보자들이 공천을 받기 위해 유권자나 대의원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불법적 선택을 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돈이나 향응을 제공하는 것은 증거도 많이 남고 처벌도 제일 무겁지만, 공개 경쟁에 익숙하지 않은 후보자들이 불안감이 커져 최후의 수단으로 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 예비후보 A씨는 이달 초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제3자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식사비 명목으로 5000원씩 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예비후보는 자신의 사진과 이력이 기재된 출판기념회 초청장 5000장을 지역 주민들에게 보낸 데다 직업 가수 4명을 초청해 공연했다가 걸렸다. 비방도 여전히 단골 소재다. 강원 지역의 B후보는 이달 중순 경선 현장에서 ‘상대 후보가 지역 갈등을 조장한다.’는 홍보물을 나눠 준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 밖에 ▲선거 관계자 폭행·협박 등 업무방해 ▲현수막 훼손 ▲시설물 파괴 ▲유사 선거 준비 사조직 설립 등 기타 행위도 18대 272명에서 335명으로 23.1% 늘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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