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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공천 파문] 현기환·親朴핵심 겨냥 꼬리무는 돈 공천설

    ‘제2, 제3의 현영희가 또 있다?’ 4·11 총선 공천 헌금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공천을 둘러싼 돈 거래가 과연 현 의원 한 사람만의 일이었겠느냐는 의구심에서 출발한다. 지금 당장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뚜렷한 근거 없이 나도는 소문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공천 헌금 파동을 일파만파로 확대시킬 수 있는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역구·비례의원이 수억씩 줬다” 공천 헌금설의 핵심 축은 현기환 전 의원이다. 4·11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위원으로 이미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기 때문에 갖가지 소문의 진원지로 의심받고 있다. 현 전 의원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음에도 부산에서 지역구 공천을 받은 A의원,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B·C의원 등의 공천 헌금설이 나오고 있다. 이들이 제공했다는 금품의 액수만 각각 수억원에 이른다. 현 전 의원처럼 공천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던 당 핵심 관계자도 공천 헌금설의 또 다른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B의원은 현 전 의원뿐만 아니라 이 핵심 관계자에게도 금품을 줬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비례대표 D·E의원의 공천 헌금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공천에 직간접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이 고개를 들고 있다. ●“靑의 경고메시지”… 야권 개입설까지 한 정치권 관계자는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대검찰청이 4·11 총선 이후 선거사범에 대한 정보를 공동으로 수집해 왔다는 얘기가 들린다.”면서 “지금으로선 파문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공천 헌금 의혹이 여권을 넘어 야권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선거사범에 대한 공소시효는 6개월이다. 공소시효가 끝나는 오는 10월 10일까지는 정치권 전체가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여야를 막론하고 제보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고 검찰 수사가 예고 없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천 헌금이 갖는 파괴력이 크다는 점 때문에 ‘정치적 꼼수’가 작용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대표적인 게 이번 공천 헌금 의혹을 청와대가 흘렸다는 것이다. 측근 비리 등으로 궁지에 몰린 청와대가 선 긋기에 나선 여당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 제보자가 사전에 야당 인사와 접촉했다는 ‘야권 개입설’도 꺼내들고 있다. 물론 어느 것 하나 사실로 확인된 건 아직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현기환 부산지검 자진 출석… 檢, 7시간 고소인 자격 조사

    새누리당의 4·11 총선과 관련한 공천 헌금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수억원대의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현기환 전 의원은 3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에 자진 출석해 7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서울에서 항공기편으로 부산에 온 현 전 의원은 오후 3시 30분쯤 부산지검에 도착해 오후 10시 30분까지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그는 조사에 앞서 “공천과 관련해 어떤 금품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한 뒤 “제가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3억원을 받았다는 주장은 심대한 명예훼손으로 의혹을 제기한 현 의원의 전 비서 정모(37)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후(사정)를 전혀 모른다.”면서 “제가 먼저 출두해 조사를 받아야 진실이 빨리 가려질 것으로 생각해 나왔다.”고 자진 출석 배경을 설명했다. 현 전 의원은 검찰 조사 후 새누리당의 탈당 권유에 대해서는 “잘못이 있으면 탈당해 당에 누를 끼치지 않아야 하지만 잘못이 없는데 탈당하면 국민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 권유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자진 탈당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검찰은 또 제보자 정씨를 지난 2일부터 이틀째 소환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현 의원 등을 고발한 경위와 구체적인 금품 전달 과정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4·11 총선 기간 현 의원의 일정과 통화 내용 등을 상세하게 기록한 수첩과 정씨의 진술을 분석하며 신빙성을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빠른 시일 내 정씨 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끝내고 3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 의원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주·상주 의장단 선거 시의원들 금품비리 적발

    시·군의회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동료 의원들에게 돈을 뿌린 기초의원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경주경찰서는 경주시의회 의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동료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손모(67) 시의원에 대해 3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모(60) 시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 시의원은 지난 6월 실시된 하반기 경주시의회 의장선거를 앞두고 이 의원에게 지지를 부탁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120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상주경찰서도 이날 시의회 의장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을 통해 다른 의원들에게 금품을 돌린 혐의로 상주시의회 윤모(52) 시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윤씨에게서 2000만원가량을 건네받아 다른 동료의원들에 전달한 혐의로 권모(55·여) 시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불량종자 납품비리’ 현역의원 연루 포착

    현역 새누리당 의원이 과거 공기업 사장 재직 시절 브로커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사실은 불량종자를 국고 지원 사업에 납품한 무역업자와 이에 가담한 공무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일 발아율이 떨어지는 청보리와 호밀 종자를 우수종자라고 속여 20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수입업자 김모(44)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업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업자들에게 돈을 받고 이를 묵인해준 NH무역 안모(41)씨와 농림수산식품부 소속 공무원 홍모(45)씨에 대해서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일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에게 로비를 알선하는 대가로 8000여만원을 받은 한국영농신문 대표 민모(55)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민씨는 정부가 농가의 종자구매 자금을 지원해 주는 ‘녹비작물 종자대 지원사업’과 관련해 고위 관계자를 비롯한 정·관계 친분 등을 내세워 편의를 봐주겠다며 업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의원인 A씨가 과거 공기업 사장 시절 민씨를 만난 사실을 포착했다. 경찰은 민씨가 2008년 11월 서울 반포동의 한 식당에서 골재채취 업체 대표를 만나 “A사장에게 말해 저수지 준설사업 허가를 받아달라.”는 청탁을 받고 A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씨 등 종자 수입업자 3명은 2009∼2011년 사이 품종이 확인되지 않거나 유통기한이 지나 발아율이 떨어지는 외국산 종자를 수입해 관련 서류를 위조하고 정부에 납품해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와 홍씨는 각각 3000만원과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불량종자 검역과정과 납품을 묵인해 줬다고 경찰은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추가 투서·고발 땐 수사 확대 대규모 ‘매관매직’ 드러날 수도

    선거판 ‘매관매직’인 공천 헌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이 또다시 정치권을 향한 칼자루를 쥐게 됐다. 앞서 공천 헌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2심까지 무죄가 선고된 한명숙 전 총리 사건에서 체면을 구긴 검찰로서는 명예 회복의 기회를 만난 셈이기도 하다. 일단 검찰은 고발된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 1차적으로 주력할 계획이지만 수사 대상자들의 이름과 혐의 등이 사실상 모두 공개돼 수사가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공천 헌금과 관련된 투서나 고발이 추가로 접수될 수 있어 수사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새누리당의 공천 헌금 의혹 사건은 2일 부산지검에 배당됐다. 비례대표인 현영희 의원이 공천위원이던 현기환 전 의원에게 3억원의 공천 헌금을, 홍준표 전 대표에게 2000만원의 불법 정치 자금을 제공했다는 것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발, 수사 의뢰의 주된 내용이다. 현 의원이 지역구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비례대표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받기 위한 금품이 실제로 전달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 의원은 정치 자금의 수입·지출에 대한 허위 회계 보고, 자원봉사자에 대한 금품 제공, 불법 기부 행위, 타인 명의 정치 자금 기부 등의 혐의로도 고발됐다. 일각에선 지난 4·11 총선 당시 부산 지역 정치 상황과 관련해 대규모 공천 비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로서 본인의 총선 불출마를 내세워 부산 지역 공천에 힘을 발휘했던 현 전 의원에 대한 수사에서 추가 비리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부산 외 다른 지역으로의 수사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남부지검에 배당된 선진통일당 사건은 당 회계 책임자이자 공천심사위원인 김광식 대표비서실장과 심상억 전 정책연구원장이 비례대표 공천을 해주는 조건으로 김영주 의원에게 50억원의 차입금 제공을 요구해 약속을 받았다는 것이 선관위 고발의 대략적인 내용이다. 선관위는 또 선진당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선관위가 회계 책임자에 대한 부실 감독의 책임을 물어 공당을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선 이후 의원 5명의 소수당으로 전락한 선진당은 박상돈 최고의원 등 전현직 최고의원들까지 수사 대상에 올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朴, 내주 재소환… 불응땐 사전영장”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1일 저축은행으로부터 8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철회했다. 합수단은 박 원내대표를 이르면 다음 주쯤 한 차례 더 소환, 조사한 뒤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지만 불응할 경우에 대비, 재소환 없이 청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한번 조사를 받았으니 더 이상 검찰 출석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합수단 측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으면 48시간 안에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박 원내대표가 전날 자진 출석한 만큼 그럴 필요성이 없어졌다.”면서 “박 원내대표는 계속 부인했지만, 직접 조사가 혐의 입증에 도움이 됐다.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합수단의 요청에 따라 법원이 법무부와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체포영장 철회서를 국회에 제출하면 체포영장은 자동적으로 폐기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검찰에 출석해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오문철(60·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와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박 원내대표는 10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1시쯤 검찰청사를 나오면서 “황당한 의혹에 대해 사실을 충분히 규명했다.”면서 “검찰이 잘 이해했을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박 원내대표가 사전 예고 없이 출석하는 바람에 제대로 조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판단, 또 다른 금품수수 혐의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재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박 원내대표가 추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뢰 혐의 등으로 곧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에 대한 혐의와 관련해서는 계속 수사할 것”이라면서 “추가 소환을 할지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박지원 원내대표 검찰 자진 출석

    박지원 원내대표 검찰 자진 출석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검찰에 전격 출석했다. 박 원내대표가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검찰이 지난 19일 1차 소환을 통보한 지 12일, 체포영장을 청구한 지 하루 만이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를 한두 차례 더 조사한 뒤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뢰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이날 박 원내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등으로부터 각종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강도 높게 조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2007년 가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과 2008년 3월 전남 목포의 한 호텔에서 임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각각 3000만원과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0년 6월 목포의 한 사무실에서 오문철(60·구속 기소) 당시 보해저축은행장으로부터 수원지검의 수사 및 금융감독원의 검사와 관련한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모두 8000만원을 받은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임 회장, 오 은행장 등과 일면식은 있기는 하지만 금품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대검찰청에 김학재·이춘석·송호창·박범계·김관영 등 같은 당 소속 전·현직 의원 5명과 함께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전격 출석한 배경에 대해 “검찰 출석과 관련해 당의 입장도 완강하고 저도 사실이 아닌 혐의에 대해 조사받는 게 억울하다.”면서 “하지만 19대 국회 개원 협상을 주도한 원내대표로서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내곡동 사저 의혹 특검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저로 인해 민생 국회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박 원내대표의 전격 출석과 관련, 대선을 앞두고 국회 체포동의안을 무산시키기 위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등을 강행할 경우 여론이 악화돼 12월 대선에까지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정치적 부담이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또 8월 임시국회 개원의 명분을 쌓으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승훈·강주리·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檢 “8000만원 입증 자신”…朴 “억울하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31일 오후 1시 30분쯤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에 전화로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세 차례 출석을 불응했던 박 원내대표의 ‘기습적인 출석’에 당황한 쪽은 검찰이었다. 검찰이 “조사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출석해 당혹스러웠다.”고 밝혔을 정도다. 검찰은 국회의 체포동의안 통과 여부만 지켜보던 입장이었다. 검찰은 “끝까지 강제수사하겠다.”고 벼르던 상황에서 박 원내대표의 자진 출석으로 일단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검찰은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소환 통보 자체가 금품수수 혐의 입증에 무리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사법 처리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검찰은 지난 6월 29일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고 밝힌 이후 한 달 넘게 지속된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 “혐의가 있으니 수사하는 것”이라며 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체포영장에도 저축은행으로부터 받은 8000만원을 적시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검 수사기획관, 중수2과장 등 간부들과 차를 마신 뒤 1123호 조사실로 향했다. 1123호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정권 최고 실세들이 조사를 받은 방이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에 나와 “조사받는 게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검찰 신문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검찰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박 원내대표가 임의 출석 형식으로 검찰에 나왔다 해도 30일 청구한 체포영장 철회서를 국회에 내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철회했다가 박 원내대표가 수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을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승훈·최재헌기자 hunnam@seoul.co.kr
  • 소망교회 판사 공정성 논란 우려 이상득 공판 한차례 변경해 배당

    서울중앙지법은 30일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의 재판을 부패사건 전담재판부인 형사합의21부(부장 이원범)에 배당했다. 법원은 컴퓨터 배정 방식으로 당초 23부(부장 정선재)에 사건을 맡길 방침이었으나 재판장인 정 부장판사가 “피고인과 똑같은 소망교회 신자라 공정성에 의심을 살 여지가 있다.”고 스스로 형사수석부에 통보, 다른 부패사건 전담 재판부로 재배당했다. 재판장인 이원범(47·사법연수원 20기) 부장판사는 대구 영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 1994년 의정부지원 판사로 임관한 뒤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과 대구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쳤다. 현재 최태원 SK 회장과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등 대기업 총수에 대한 횡령·배임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재판은 다음 달 말이나 9월 초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릴 전망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부결땐 회기뒤 재청구… 불구속기소 없다” 檢의 승부수

    “부결땐 회기뒤 재청구… 불구속기소 없다” 檢의 승부수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와 관련해 세 차례 소환통보에 불응한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해 검찰이 체포영장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야당 탄압’이라는 일각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강제수사를 강행하겠다는 것으로 박 원내대표에 대한 직접 조사를 통해 혐의를 구체화한 다음 가능하면 ‘구속 기소’까지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강공에는 단 한 차례 조사 뒤 불구속 기소해 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됨으로써 ‘정치 검찰’이라는 오명을 안긴 ‘한명숙 사건’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내부 의지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30일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법원은 이날 오후 수사팀을 통해 체포동의 요구서를 법무부에 보냈다. 법무부는 장관 서명과 국무총리 결재를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뒤 국회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이송하게 된다. 이를 전달받은 국회의장은 다음 달 1일쯤 본회의에 보고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 표결 원칙’에 따라 늦어도 2일 오후에는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전망이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이 체포동의안 상정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실제 처리 여부는 불투명하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청구해 일단 공이 국회로 넘어간 만큼 느긋한 입장이다. 검찰이 생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체포동의안 통과와 법원의 영장 발부로 박 원내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지만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더라도 별로 손해 볼 것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비난 여론이 민주당에 쏟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더라도 회기가 끝나는 다음 달 3일 이후 곧바로 체포영장을 재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를 조사 없이 불구속 기소해 재판받게 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박 원내대표를 직접 조사하고, 사전이든 사후든 구속영장까지 청구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검찰은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세 차례 소환통보를 했지만, 이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받아 조사한 뒤 불구속 기소했다가 호되게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다. 검찰이 이처럼 직접 조사를 고수하는 것은 박 원내대표의 혐의를 입증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만한 결정적 증거를 이미 확보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실제 검찰은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2008년 총선 직전 박 원내대표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임건우(65·구속 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와 오문철(60·구속 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검찰 수사 무마 대가 등으로 각각 3000만원을 받은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체포영장까지 청구하는 데는 최소한의 (혐의를 입증할) 히든카드는 있는 것 아니겠냐.”면서 “일단 레이스가 시작된 상황에서 (검찰이) 꼬리를 내리고 도망갈 수는 없다.”며 박 원내대표의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최재헌·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 [알려왔습니다]

    ●알려왔습니다 윤진식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서울신문 7월 10일 자 ‘저축銀 퇴출무마 청탁 함께 돈 줬다’라는 제목의 기사와 관련,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임석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은 명백한 허위”라고 알려왔습니다.
  • 무산 위기 ‘김영란法’

    공무원의 대가성 없는 금품수수를 형사처벌 대상으로 하는 ‘부정청탁 및 이해충돌방지법’(일명 ‘김영란법’) 입법화가 무산 위기를 맞았다. 29일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란 전 대법관) 등에 따르면 권익위가 추진해 온 이 입법안에 대해 지난달 행정안전부는 “입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형법·공직자윤리법·국가공무원법·부패방지법 등 관련법과 충돌 가능성이 있어 종합적으로 검토해 달라.”는 의견을 보냈다. 사실상 제동을 건 것이다. 이 때문에 이달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 이전에 입법예고하려던 계획이 또 미뤄졌다. 올 4월 입법예고 계획도 연기됐다. 이에 대해 “적어도 이번 정권에서 입법화하는 것은 힘들 수 있다.”는 내부 전망도 나온다. 권익위의 관계자는 향후 입법계획으로 “대선후보 공약에 법안 내용을 넣고서 새 정부에서 추진하는 방법, 의원발의를 통해 국회에서 논의하는 방법 등 대안들을 마련하겠다.”면서 “법안 취지대로 법제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기관장이 나서서 강하게 추진한 법안이 입법예고 단계도 넘지 못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중점사업 하나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6월 김 위원장이 국무회의에서 이 법안을 제안했다가 일부 국무위원들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었다. ▲형법 등 다른 법률과의 충돌 가능성 ▲국민 공론화 미흡 ▲타 부처들의 비협조·견제 등이 주요 반대이유다. 이 법안은 국회의원·고위공직자들이 관행적으로 해오던 인사청탁 등 일명 ‘민원’을 금지하는 등 공직 비리 근절 대책도 담고 있다. 지난 13일·26일 이뤄진 검찰 인사도 입법 지연의 이유로 알려졌다. 권익위 관계자는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제대로 안 되면 시행령·시행규칙 제정 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후임 법무부 실무자들의 업무 파악이 끝나는 8월 중순쯤에야 후속 협의가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법무부 측은 “공직자 뇌물수수 등에 대한 소관부처는 법무부인데 왜 권익위에서 입법화하려고 하는냐.”는 불만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檢, 30일 안넘긴다?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27일 검찰의 3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 19일과 23일에 이어 세 번째다. 검찰이 “최후통첩”이라고 못 박은 상황에서도 박 원내대표는 꿈쩍하지 않은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출석을 통보한 시간에 민주당 확대 간부회의에 참석했다. 검찰은 늦어도 30일쯤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르면 28일 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상 수사절차에 따라 세 차례 소환 통보를 하면서 자진 출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검찰로서는 강제구인을 위한 충분한 명분을 쌓은 셈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적법 절차를 밟았다.”면서 “임의 수사가 불가능한 만큼 강제 수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25일 박 원내대표에게 3차 소환 통보를 하면서 “더 이상의 임의 출석 요구는 없다.”면서 “응하지 않으면 강제구인 절차에 착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었다. 박 원내대표는 줄곧 “검찰의 정치 편향적인 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검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은 대검찰청→법무부→국무총리실을 거쳐 체포동의 요구서를 국회에 송부한다. 국회는 체포동의안을 본회의에 보고할 경우 24시간 경과 뒤 72시간 이내에 표결 처리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30일쯤 체포영장이 청구될 경우 31일이나 다음 달 1일쯤 체포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 2일 표결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체포동의안을 가결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본회의 상정을 반대할 공산이 큰 가운데 필사적으로 저지할 수도 있어 박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가결되든 부결되든 검찰로서는 부담이 없다.”면서 “공은 정치권으로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모든 게 정치권의 몫이라는 얘기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에 대해 정치자금법상 부정수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수뢰·알선수뢰 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게다가 다양한 진술과 증거 확보를 통해 금품수수를 입증할 ‘다양한 카드’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은 2008년 총선을 앞두고 박 원내대표에게 5000만원을, 임건우(65·구속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와 오문철(60·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는 2010년과 지난해 검찰 수사 및 금융감독원 정기 검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각각 3000여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적반하장’ 임석

    ‘적반하장’ 임석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거액을 건네는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된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법정에서 “다른 저축은행보다 부실 규모가 작고, 여러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면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대웅)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임 회장 측 변호인은 “지난해부터 여러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진행되면서 전 국민의 분노를 샀다. 솔로몬저축은행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까 봐 우려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변호인은 “솔로몬은 업계 1위였음에도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횡령·배임 규모가 굉장히 작고, 그마저도 개인적 용도가 아닌 회사를 위해 사용한 것”이라며 “부실대출 혐의를 받는 부분도 신용 있는 회사로부터 담보를 충분히 잡아 부실의 규모가 작고, 대출금을 회수 중”이라고 주장했다. 임 회장도 “솔로몬투자증권(옛 KGI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사모펀드(PEF)를 설립할 때 굴지의 로펌들을 통해 충분한 법률 검토를 했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도 문의해 출자한도까지 지정받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부당하게 지시해 부실대출을 한 적은 맹세코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임 회장 측 변호인은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퇴출저지용 로비자금으로 현금 14억원과 금괴, 미술품을 받은 데 대해서는 “금품을 어디다 썼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며 무책임한 답변을 내놨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증축 ‘검은 커넥션’?

    국군의무사령부 영관급 장교 3명이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증축 기부채납을 위한 사업자 선정과 관련, 업체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군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26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국군의무사령부 J대령, P대령, L소령은 지난 2~3월 입찰에 참가한 장례식장 운영업체인 혜민서 강모 대표, 신모·이모 이사 등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 대표 등은 J대령 등에게 돈을 건네며 상관에게도 전달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20일 해당 상관과 가족, J대령 등 군 간부 3명, 강 대표 등 15명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내역을 캐고 있다. 또 계좌추적영장에 J대령 등이 업체로부터 받은 금액에 대해 ‘액수미상’이라고 명기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현재 첩보 수집 단계”라면서 “해당 군 간부들의 수수 금액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 등은 J대령 등에게 혜민서와 빠른 시일 안에 이행각서를 체결토록 해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무사령부는 지난 3월 19일 혜민서와 이행각서를 교환했다. 혜민서가 177억 2100만원을 투자해 장례식장을 증축, 기부하면 20년간 장례식장 및 부대시설 등을 무상으로 관리·운영한다는 내용을 이행각서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무사령부는 사업과 관련, 지난해 10월 4일부터 11월 3일까지 사업자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2개 기업이 입찰에 참여했다. 강 대표는 경리장교 출신으로 군인공제회에서 근무하다 퇴직했고, 신 이사는 의정장교 출신, 이 이사는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관 출신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 “의정장교와 경리장교 출신들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에 대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기 때문에 돈을 건넬 이유도 없고 건넬 상황도 아니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J대령, P대령, L소령을 비롯, 해당 상관 등 간부 4명은 공보장교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어떤 기관에서도 수사와 관련해 들은 바도 없다.”고 밝혔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법정 서는 ‘형님’

    법정 서는 ‘형님’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7억 5750만원을 수수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26일 구속기소했다. 현직 대통령의 친형이 구속기소되기는 헌정 사상 처음이다. 검찰은 돈의 사용처와 관련, “샛강을 타고 가다 저수지가 나오면 수사할 수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확실하게 내비쳤다. 다만 “저수지(대선자금)부터 수사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17대 대선 직전인 2007년 10월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2007년 12월 중순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선거를 돕고 싶다는 뜻을 정 의원에게 알린 뒤 이 전 의원을 소개받았다.”고 진술했다. 김 회장은 이 전 의원에게 “민영화되는 알짜 공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할 수 있게 해달라.”, “은행 영업과 관련해 문제가 생기면 좀 도와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넸다. 검찰은 김 회장이 건넨 돈은 저축은행 영업이나 경영 관련 청탁 대가로 보고 알선수재 혐의를, 임 회장이 건넨 돈은 ‘보험용’으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적용했다. 이 전 의원은 또 사장으로 재직했던 코오롱그룹으로부터 2007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의원실 운영경비 명목으로 매월 250만~300만원씩 모두 1억 5750만원을 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2007년 7월 이전부터 이 전 의원이 고문료 명목으로 받은 돈도 불법자금으로 판단했지만 정치자금법 공소시효인 5년이 지나 공소내용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이 수수한 금품의 사용처 수사와 관련해 “이명박 후보 캠프에 흘러간 정황이 파악되면 대선자금 수사도 할 것”이라고 밝힌 뒤, 정두언 의원의 신병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 다음 달 3일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대로 정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저축은행비리 은진수 가석방 제정신인가

    부산저축은행에서 뇌물을 받아 복역 중인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이달 말 가석방된다. 법무부는 은 전 위원이 모범수로 분류돼 가석방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을 덮는 데 일조한 측근이다. 그러니 그의 가석방을 둘러싸고 측근 봐주기, 특혜 논란이 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명박 대통령이 친인척·측근 비리에 대해 사과한 지 불과 하루 만에 그 소식을 들으니 허탈하기까지 하다. 은 전 위원의 가석방은 절차상으로는 크게 하자가 없어 보인다. 현재 형의 70 % 이상을 복역해 형의 3분의1 이상을 복역해야 가석방될 수 있는 조건에 부합한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5월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자마자 무슨 근거인지 모범수로 분류됐다고 한다. 형이 확정된 4월부터 최근까지 9차례나 검찰 조사를 위해 구치소 밖으로 출정을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출정 시 사복을 입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일들만 봐도 그는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다른 수감자와 달리 갖가지 ‘대접’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은 전 위원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챙긴 7000만원은 서민들의 피눈물이 서려 있는 돈이다. 어떤 이는 저축한 돈을 날리게 되자 생업을 포기하고 서울에 온 것만도 44차례라고 한다. 오죽하면 피해자들이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법원에 출두한 이상득 전 의원의 넥타이를 부여잡고, 계란까지 투척했겠는가. 권재진 법무장관은 분통이 터지고 억장이 무너지는 그들의 심정을 헤아리기나 했나.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은 전 위원의 가석방안에 서명을 했는지 한심하기 그지없다. 저축은행 사태는 단순히 뇌물이 오간 비리가 아니라 정권의 실세들이 줄줄이 개입한 권력형 비리다. 비리 연루자들을 더욱 엄하게 다스려야 하는 이유다. 행여 다른 권력실세들까지 사면 또는 가석방시킬 계획이 있다면 이참에 깨끗이 접기 바란다.
  • 미래저축銀서 억대 수수 前아산시장 등 2명 영장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25일 저축은행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강희복(70) 전 아산시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전 시장은 아산시장 재직 당시 김찬경(56·구속 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아름다운 CC’ 인허가 및 진입로 공사와 관련,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또 임좌순(63)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임 전 사무총장은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찬경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저축銀 비리’ 김희중·김세욱 구속수감

    ‘저축銀 비리’ 김희중·김세욱 구속수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24일 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김세욱(58)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희중 전 실장 진술 등에 의하면 범죄사실이 충분히 소명되고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도망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병삼 영장 전담 판사는 김세욱 전 행정관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저축은행 비리로 구속된 현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는 김두우(55) 전 청와대 홍보수석에 이어 이들까지 3명으로 늘었다. 구치소로 가기 전 김 전 실장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입에 담는 것이 불경”이라며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김 전 실장은 언론에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3일 사의를 표명,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사표를 수리했다. 김 전 실장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친분 관계를 유지하며 용돈과 생활비를 비롯, 저축은행 퇴출 저지 명목으로 1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영업정지 전 투자알선 대가로 1kg짜리 금괴 2개(1억 2000만원 상당)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부산시 “건설비리 차단”… 심의위원 공개선발

    지난해 연말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최하위 등급(매우 미흡)을 받아 ‘청렴 꼴찌’ 기관이란 꼬리표가 붙었던 부산광역시. 시는 올 상반기 내내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체질개선’에 올인했다. 건설공사 부문의 고질적 비리가 기관의 청렴 이미지에 먹칠을 한다는 판단에서 건설기술심의위원을 공개 선발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로비, 청탁 등의 부패요인이 끼어들지 못하게 250명의 다양한 인력풀을 만들어 사안마다 불특정 위원을 심의에 투입시키는 방식이다. 만성 부패 요인으로 꼽히는 사회단체 보조금도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손봤다. 사회복지협의회와 업무협약을 맺어 단체들이 보조금 집행내역 등을 스스로 상세히 공개할 수 있게끔 유도한 것. 국민권익위원회의 주도로 ‘청렴실천 무한도전’에 나선 청렴꼴찌 기관들의 분투 과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권익위는 지난해 청렴성적이 바닥권인 6개 기관을 선정, 이들이 자율적으로 청렴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지원하는 ‘청렴 성공사례 만들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24일 권익위 부패방지국은 “기관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는데, 참여 기관들이 4개월여 만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익위가 지난달 말 6개 참여기관 소속 직원 5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0.7%가 부패방지를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80.4%는 자체 노력으로 조직의 청렴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청렴꼴찌 탈출을 노린 기관들의 맞춤형 비책은 다양했다. 방위사업청은 아킬레스건인 납품비리 근절에 초점을 맞췄다. 납품업체 선정과정 등에 내부비리가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방안으로 숙명여대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학생들에게 감시를 맡기는 카드를 택했다. 이름하여 ‘클린 서포터스’. 학생들이 방사청의 납품업체 계약 관계자들과 일일이 전화설문 등으로 접촉해 불만사항을 점검하고 이를 해당 부서에 알려 개선하게 하는 방식이다. 경남교육청은 내부 직원의 비리에 “더 이상 솜방망이는 없다.”고 선언했다. 업무 관련 금품 향응 액수가 100만원을 넘으면 무조건 수사기관에 고발해 사법처리되게 쐐기를 박은 것. 대구도시공사는 건설현장에서의 비위가 잦을 수 있는 업무특성을 감안, 일명 ‘건설현장 클린 소사이어티’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담당 공무원, 발주 및 수주업체가 함께 참여해 부당한 뒷거래나 향응 등을 원천봉쇄한다는 취지에서다. 청렴총괄과 한수구 서기관은 “이번 프로젝트의 기관별 성공사례들은 앞으로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 2기 프로젝트에는 더 많은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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