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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성득 교수, 돈 받고 공정위 조사무마 청탁 의혹

    함성득 교수, 돈 받고 공정위 조사무마 청탁 의혹

    대통령학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함성득(50)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이명박(MB) 정권의 핵심 인사였던 김모(50)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서도 투자 관련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선상에 올려놔 정권 초기 유력인사들에 대한 검찰 전방위 수사의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임관혁)는 함 교수가 한 지상파 방송사의 자회사 이사인 김모씨로부터 A업체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함 교수가 2008년 7월부터 2009년 3월 사이 김 이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이 기간 동안 함 교수와 김 이사 등 10여명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함 교수가 실제로 정부 고위 인사에게 청탁을 했는지를 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점은 함 교수의 알선수재”라면서도 “수사는 살아 있는 생물과 같아서 향후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함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이사는 초등학교 동창이고 제일 믿는 친구”라면서 “알선을 한 적이 없고, 검찰이 부르면 출석해 보관 중인 자료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알선 대가로 금품도 건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해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함 교수와 김 이사의 커넥션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비서관이 청와대 근무 당시 주변 사람들에게 P업체 대표 윤모씨의 사업에 투자를 알선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 과정에서 김 전 비서관의 외압 행사가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김 전 비서관으로부터 투자를 권유받은 B씨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주변인물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의 금융거래 내역도 훑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비서관은 현재 수사대상”이라면서 “(투자) 알선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은 “검찰이 지인들을 상대로 투자 권유 여부를 조사하고 있던데 난 검찰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윤씨는 2008년 6월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에도 만났고 청와대 있을 때도 한번 만났다. 당시 윤씨의 사업이 망했었는데 투자하라고 권할 이유가 없었고, 설사 투자를 권유 했다고 해도 그게 큰 죄가 되느냐”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울국세청 조사팀 전원이 ‘뇌물 나눠먹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소속 팀원 전원이 기업 세무조사 과정에서 조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3억원 상당의 뇌물을 조직적으로 받아 챙겨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조사팀의 특정 직원이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아오면 팀원들끼리 골고루 분배하는 수법으로 뇌물을 챙겼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4일 서울국세청 조사 1국 소속 전·현직 직원 9명이 2009년 9월부터 1년 4개월간 7개 기업으로부터 3억 16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사실을 적발하고, 2700만~6700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팀장 A씨(54·5급)와 반장 B씨(52·6급), C씨(51·6급) 등 3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세무공무원들의 개별적인 비위가 경찰에 적발된 적은 있었지만, 세무조사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국세청 세무조사팀 전원이 적발된 건 처음이다. 경찰은 400만~2700만원을 챙긴 팀원 4명(7급)에 대해선 불구속 입건했으며 70만~8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팀원 2명은 기관 통보하기로 했다. 이들 중 6명은 현직, 3명은 전직으로 같은 조사팀에서 근무했다. 경찰은 수천만원 상당을 수수한 팀원이 1명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특히 경찰은 이들이 받은 뇌물 가운데 일부가 윗선으로 흘러들어 간 정황을 포착하고 상납 의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에게 뇌물을 준 업체는 사교육업체와 식품, 해운업체 등으로 세무 조사 당시 탈루액 축소 등을 부탁하며 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세무공무원들은 5만원권 뭉치가 들어있는 쇼핑백이나 서류 봉투 등을 식당이나 세무조사 대상 기업 건물 내에서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업체를 세무조사하는 과정에서 업체 측 소득신고 등을 그대로 수용해주는 수법으로 세무조사 편의를 봐줬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공무원 기강 잡기… ‘살얼음판’ 공직사회

    정부가 공무원 기강 확립에 대대적으로 나서면서 공직사회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박근혜 정부 장관들의 취임이 늦어졌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막혀 행정 차질과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데도 공직 사회는 정권 출범 초창기치고는 다소 이완된 분위기였다. 특히 장성들의 골프 파문까지 겹치면서 공직 현장에서는 정권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기강확립에 나서자 공직사회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3일 오후 전국 시·도 감사관 영상회의를 긴급히 갖고 다음 달 23일까지 총 286명의 감찰 인력을 73개 반으로 나눠 대대적인 공직 감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편승해 공무원 조직 안팎에서 벌어지는 복무 기강 해이 사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감사원도 새 정부 출범 초기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공직기강 특별점검에 돌입한 상태다. 감사원은 현재 공직감찰본부 소속 감찰 인력 85명을 별도로 공직 감찰에 동원했다. 감사원은 “주요 기간시설과 다중이용시설의 안전관리실태를 확인하고 근무지 무단이탈 등 복무기강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정국 운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복무기강 점검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찰 대상이 되는 행동 기준은 매우 구체적이다. 금품과 향응 수수, 공금 횡령 및유용, 특혜성 계약 등과 같은 음성적이고 고질적인 비리는 물론 출장을 빙자한 조기 퇴근, 근무 시간 중 음주·도박·취침, 허위 출장, 관광성 해외연수 등도 점검한다. 또 4·24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공무원의 정치활동 등에 대해서도 감찰할 예정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학교폭력 사각지대 단 한 뼘도 없어야

    고교 1년생 최모(15)군이 지난 11일 학교폭력 대책의 부실을 꼬집은 유서를 남기고 경북 경산시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다. 지난 2011년 대구의 중학생 권모군이 학교폭력으로 자살한 이후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희생자만 해도 24명이다. 최군은 유서에 2011년부터 중학교 동창 5명으로부터 폭행 및 금품갈취 등 괴롭힘을 당했으며, 학교폭력은 주로 폐쇄회로(CC)TV의 사각지대에서 이뤄진다고 적었다. 형편이 어려운 가해학생 중 1명은 최군 부모가 밥도 해주고 옷도 사주는 등 돌봐줬는데도 괴롭혔다고 하니 이런 배은망덕이 없다. 최군의 말처럼 학교 CCTV는 부실하거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것들이 많다. 감사원이 지난해 교내 CCTV를 점검한 결과 화소가 떨어져 학교출입자 등을 식별하기 어려운 것이 많았고, 감시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도 적잖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군의 호소처럼 CCTV 확충이 학교폭력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다. 물론 CCTV 설치가 늘어나면 학교폭력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지만 불량 학생들은 CCTV가 미치지 않는 곳에서 폭력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겉도는 학교폭력 대책을 지적한 ‘경찰 아저씨들, 학교폭력은 지금처럼 해서는 100% 못 잡아낸다’는 말에서 교훈과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2월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련 부처가 머리를 맞대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내놨다. 복수담임제 도입, 학교폭력실태 전수조사, 117학교폭력신고센터 설치, 상담조정기능 강화, 인성교육 강화 등 여러 가지를 망라했다. 그러나 학교폭력의 학생기록부 기재를 두고 시·도 교육청 간 갈등을 벌이는 등 현장에서 겉돌고 있는 정책도 적지 않다. 차제에 종합대책을 전반적으로 다시 한번 점검해 미비한 점은 보완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정책의 실효성과 완성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최군은 학기마다 1회 이상 담임교사와 면담을 하고, 학교폭력에 대한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아무리 대책이 좋아도 현장에서 외면받으면 무용지물이다. 당국은 학교폭력 예방 시스템이 왜 일선 학교나 학생들에게서 겉돌고 있는지 그 원인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최군 사건뿐만 아니라 이전의 다른 사건도 면밀히 살펴 교훈을 찾아야 한다. 실패 사례 분석을 학교폭력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기 바란다.
  • “3명이 수시로 머리 때렸다” 진술 확보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경북 경산의 최모(15)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유서에 적힌 대로 일부 학생이 최군을 괴롭혔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군이 고등학교 입학 뒤에도 폭행을 당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경산경찰서 관계자는 13일 “박모(15)군 등 숨진 최군 친구 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최군이 유서에서 지목한 가해 학생 5명 중 3명이 최군을 수시로 괴롭히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받아 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군의 중학교 친구인 목격자 3명은 “가해 학생 중 1명인 김모(15·대구K과학정보고 1년)군은 중학교 2∼3학년 시절 심심하면 최군의 머리를 쥐어박는 등 폭행을 일삼았고, 금품도 수시로 빼앗았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또 “가해 학생 중 또 다른 2명도 최군을 폭행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지목된 2명은 최군의 중학교 시절 속칭 ‘2진급’ 학생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군이 고등학교 진학 이후에도 폭행당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최군의 누나(21)는 “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 후 교실에서 쉬는 시간마다 유서에 적힌 가해 학생 가운데 1명인 A군에게 뺨을 맞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가해 학생 외에 유서에서 지목한 다른 2명도 최군을 폭행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와 함께 최군의 컴퓨터 및 휴대전화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군이 다니던 J고교 복도 및 건물 외벽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도 확보, 폭행 정황을 입증할 수 있는 장면이 담겼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12일 경북대 법의학교실에서 최군 시신을 부검한 결과 폭행 흔적 등 외상을 발견하지 못한 채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군이 유서에서 지목한 이들 가해 학생 5명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군은 지난해 실시된 정서행동발달선별검사에서 정서 관심군으로 1차 분류됐다가 2차에서 제외된 것으로 밝혀져 교육 당국의 관심 대상 학생 선정 절차가 치밀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길섶에서] 명예회복/오승호 논설위원

    전직 공무원 A씨는 요즘 부인이 짜증을 낸다고 귀띔했다. 기분 전환을 위해 함께 해외 여행을 갔다 왔는데도 화가 풀리지 않는 모양이란다. 집안 사정이어서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지만, 남편이 억울한 일을 당해 공직 생활을 일단 중단하고 집에 있게 되면서 빚어지는 현상이 아닌지 추측해 본다. A씨는 금품을 받은 혐의로 사법처리된 이후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명예회복을 위한 마지막 단계를 남겨 놓고 있다. 3심에서도 무죄가 확정될 경우, 그동안 겪은 정신적·육체적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실추된 명예는 누가 보상해 줄까. 금융인 출신 B씨도 명예회복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다. 2심에서 일부 유죄 판결이 나왔지만, 대법원에서 역전극을 기대하고 있다. 엉뚱한 사건에 휘말려 회사를 그만둬야 했지만, 반드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아 복직한 뒤 사표를 쓰고 그만두겠다고 말한다. 의도한 대로 일이 풀리길 빌어본다. 공공기관 물갈이 인사가 예고됐다. 의도적인 흠집내기나 모함, 투서로 멀쩡한 사람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리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무소불위’ 인수위원 권한 막는다

    정권 교체기에 막강한 권한이 집중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윤리를 규정한 법안이 발의된다. 자신이 조직 개편을 주도하는 기관의 차량을 이용한 장순흥 전문위원의 사례<서울신문 2월 5일자 1면> 등 일부 인수위원의 처신에 문제가 있었던 데 따른 조치다. 유기홍 민주통합당 의원실 관계자는 10일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곧 발의할 것”이라면서 “인수위원들 역시 고위 공직자 이상의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는 당연한 내용인 만큼 개정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인수위원장을 비롯해 부위원장, 위원 및 직원들이 직무와 관련해 청렴해야 하고 공정을 의심받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적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직무관련자로부터 금품·향응 등을 받는 행위의 금지 및 제한 ▲직위를 이용한 인사관여·이권개입·알선·청탁행위의 금지 및 제한 ▲그 밖에 위원회의 위원 등의 청렴성 및 품위유지 등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행 인수위법은 설치 근거와 조직, 위원의 결격 사유 등만 명시돼 있을 뿐 인수위원의 활동이나 의무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기업인, 교수, 공무원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구성된 인수위원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구설수에 오르는 일이 많았다. 이번 박근혜 정부 인수위에서도 카이스트 교수인 장 전문위원은 본인이 소속기관 이전 및 역할 재조정을 주도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차량을 이용했다. 그는 “평소 알던 사이이고, 같은 곳을 다녀서 함께 차량을 이용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별다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외에 업체에서 해외 골프접대를 받은 인수위 관계자의 경찰수사, 홍기택 경제1분과 인수위원의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겸임 등 도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인수위 출범을 앞둔 지난해 말 발간한 보고서에서 “인수위가 권한을 남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확실하고 집행가능한 윤리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시간이나 절차상의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폭언·폭행당하는 선생님 5년 새 64%↑

    지난해 9월 한 공립고등학교의 체육교사는 수업시간 중 운동장 구석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하고 있던 남학생에게 “왜 수업시간에 통화하느냐”며 들고 있던 야구배트로 배를 찔렀다가 학생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다. 이 학생은 다른 교사들이 달려와 말리기 전까지 바닥에 쓰러진 교사의 얼굴을 여러 차례 더 때렸다. 지난해 4월 한 초등학교의 6학년 부장교사는 주관식 시험문제를 잘못 채점했다며 학교로 찾아온 학부모에게 “재수 없다. 네가 뭔데”라는 말을 들었다. 이 학부모는 당일 저녁 그 교사를 학교 앞 치킨집으로 불러내 얼굴에 맥주를 끼얹기도 했다.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하거나 폭언을 듣는 등 교권을 침해당한 교사가 5년 새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사례가 총 335건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2007년 204건, 2008년 249건, 2009년 237건, 2010년 260건, 2011년 287건 등 꾸준히 느는 추세다. 교권 침해 사례 중 학생·학부모의 폭언·폭행이 158건(47.2%)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됐다. 학생·학부모의 부당행위 158건 중에는 학생 지도에 불응한 학생·학부모의 폭행·폭언이 109건(69.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미한 체벌에 대한 금품·사직 요구 및 폭언이 25건(15.8%), 학교 운영과 관련한 학부모 및 인근 주민의 부당한 요구가 24건(15.2%)이었다. 교총은 “학생 지도와 관련한 학생과 학부모의 폭행·폭언은 2011년 65건에서 지난해 109건으로 67.7%나 증가해 교사의 학생 지도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교권보호법을 제정해 교사들이 안심하고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동아제약 리베이트 의사 등 124명 사상 최대 사법처리

    국내 제약업계 1위인 동아제약으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100여명이 사법처리됐다. 단일 리베이트 사건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반장 고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은 10일 동아제약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김모(46)씨 등 의사 119명과 병원 이사장 1명, 병원 사무장 4명 등 124명을 의료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 의사 18명과 병원 사무장 1명은 불구속 기소했고, 나머지 105명은 150만∼700만원의 벌금형에 약식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1000만원 이상 받은 의사들은 대부분 정식 재판에 넘겼고, 1000만원 미만이거나 그 이상 받았어도 혐의를 인정한 의사들은 약식기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씨 등 대다수 의사들은 2010년 전후 동아제약의 직원 교육용 동영상 강의에 출연한 뒤 강의료 명목으로 최고 3600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동영상 강의료라는 명분만 취하고 사실상 제약사가 의사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설문조사료, 병원 홈페이지 광고료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도 받았다. 서울의 한 정형외과 의사 구씨는 ‘브라이틀링’이라는 1100만원 상당의 외국 명품시계를 받았고, 경기도 안산의 한 병원 사무장 장모(44)씨는 LCD TV 13대와 냉장고 등 1900만원 상당의 전자제품을 리베이트로 받았다. 검찰은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2010년 11월) 이전에 동아제약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1300여명은 관계 부처인 보건복지부에 통보했다. 쌍벌제 도입 이전 리베이트를 받은 의료인은 자격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검찰·보건복지부·경찰청 등 7개 기관으로 구성된 합수반은 2011년 4월 출범 뒤 지금까지 모두 208명을 기소하고, 6100여명을 관계부처에 행정처분을 통보했다. 이 중 동아제약 사건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소 기준으로 50%, 행정처분 인원 기준으로 20%를 차지한다. 쌍벌제는 의약품 판매를 목적으로 금품이나 물품을 주는 쪽뿐만 아니라 받은 쪽도 처벌하는 제도로 2010년 11월 시행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성폭행 피해자의 ‘복수’… 사흘간 모텔 감금 후 물고문

    성폭행 가해자를 모텔로 유인해 사흘 동안 감금하고 폭행한 성폭행 피해자 등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8일 성폭행 가해자를 유인해 감금하고 나서 폭력을 행사한 성폭행 피해자인 K(20·여)씨와 조모(18)군 등 5명을 상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평소 K씨와 친하게 지내던 10대들로 K씨가 지난해 8월 정모(26)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고 지난달 12일 밤 12시쯤 정씨를 부산 서구의 한 모텔로 유인해 3일가량 감금하고 물고문 등의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정씨에게 성폭행한 것을 사과하라고 요구했지만 정씨가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아 물고문까지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또 정씨의 휴대전화 등 21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고 정씨의 신용카드를 부정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성폭행 가해자 정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8월 친구(26)의 도움을 받아 K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씨로부터 K씨를 성폭행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정씨의 성폭행을 도운 친구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금호석화 간부들 하청업체에 리베이트 대납 강요

    실적을 부풀리고자 115억원 상당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하청업체에 공사 리베이트비 대납을 강요한 금호석유화학 전 임직원들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금호석유화학이 다른 10여개 하청업체와도 시공권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기로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7일 가짜 세금계산서 발행 등의 불법행위에 연루된 금호석유화학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 23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 지(51)모씨와 전 차장 윤모(4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씨는 금호석유화학 상무로 재직하며 2009년 7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2개 하청업체를 상대로 58회에 걸쳐 115억원 상당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금호석유화학은 납품받지 않은 자재를 납품받은 것처럼 50억원 상당의 허위 매입 세금계산서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하청업체에 창호 자재를 공급한 것처럼 꾸며 다시 65억원 상당의 허위 매출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 간부들이 하청업체들로 구성된 골프모임을 조직해 매월 골프 접대를 받고 하청업체 대표로부터 외제차를 제공받아 타고 다닌 사례도 적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금호석유화학이 창호공사 재하도급 대가로 계열사가 시공한 미분양아파트 5채를 하청업체 3곳에 끼워팔기를 한 사실도 확인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새 정부 초 잇단 공직 비리 싹부터 잘라내라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공직 비리에 대한 수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공직사회 부정부패 척결의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그렇지 않아도 정부조직법 처리가 늦어져 국정이 마비될 지경인데, 공직자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나라가 어려운 때일수록 공직자들이 중심을 잡고 민생을 챙기는 데 앞장서기 바란다. 새 정부 들어 수사 선상에 오른 공직 비리는 세무 비리와 지방자치단체의 토착 비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경찰은 엊그제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하고 세무공무원들이 세무조사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의혹을 캐고 있다. 지하경제 양성화의 첨병 역할을 해야 할 세무공무원들이 세무조사 편의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면 막대한 복지 재원을 조달하는 데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파헤치기를 당부한다. 세무공무원들의 자정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의 비리는 지방자치제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 현재 사정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는 안양, 연천, 의정부, 평택, 화성 등 경기도 내 시·군 일부 공무원들의 혐의는 관급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이나 향응을 받는, 전형적인 지자체 토착 비리에 속한다. 최남희 한국교통대학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지난 1995년부터 2010년까지 16년 동안 발생한 공무원 직무 관련 범죄는 3만 6210건에 이른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지자체 공무원들이 재량권이 커진 만큼 이를 악용해 비리를 저지를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업무처리 과정과 관련한 정보공개제도 활성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직 비리는 국가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정책 집행의 효율을 떨어뜨려 국가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인이 된다.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1월 30일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99%의 공무원이 깨끗해도 1%가 부정부패를 저지르면 국민들은 공직사회 전반을 불신한다”면서 비리 척결을 강조했다. 새 정부는 역대 정부가 공직 부패 척결을 추진했지만 획기적 성과를 내지 못한 원인이 무엇인지 진단한 뒤 처방전을 내놓았으면 한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비리 근절을 위해 외부 감사보다는 내부 감사, 사후 처벌보다는 사전 예방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평가된다. 감사원의 공직 특별 감찰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 항소심 앞두고… 이상득 보석 신청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상득(78) 전 새누리당 의원이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5일 법원에 따르면 이 전 의원 측은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에 지난달 28일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전 의원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고령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구금이 계속되면 방어권 행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충분한 방어권 보장을 위해 보석을 허가해 달라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현재 녹내장 등 안과 질환이 악화된 상태다. 변호인은 “여기서 더 나빠지면 실명 위기도 올 수 있는 상황이고, 고령에 장기간의 구금으로 심신이 전체적으로 허약해졌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직원 10명 수뢰’ 서울국세청 압수수색

    경찰이 기업 세무조사 과정에서 국세청 직원들의 뇌물 수수 의혹 등과 관련,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을 압수수색했다. 조사 1국은 연매출액 500억원 이상인 대형 법인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부서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5일 오후 2시 서울국세청 조사1국에 소속 수사관 3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세무공무원들이 담당한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서류 일체 등 박스 3개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서울국세청 소속 조사관 등 10명이 H해운, S식품, M교육업체 등 6~7개 기업을 세무조사하는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2010년부터 3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 국세청 조사1국과 삼성세무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소환 조사한 바 있다. 경찰은 이들이 유명 사교육업체로부터 약 2억원, 식품회사와 해운회사 등 5~6개 기업으로부터 약 1억원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이날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대가성과 세무조사 과정에서 각종 부당 행위 여부 등을 입증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들이 챙긴 자금 중 수천만원씩이 당시 과장·국장급 간부에게 상납된 정황도 포착해 조직적인 상납이 있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현재 해당 간부들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형식상으로 압수수색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상 서울 국세청은 해당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세무조사 자료는 국가기관의 자료로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없어 압수수색이 아닌 임의제출 형태면 되지만 임의제출에는 법적인 문제가 있어 압수수색 형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현행 국세기본법 81조의 비밀유지 의무 조항은 세무조사 자료를 타인에게 제공할 수 없다고 규정하면서 다만 법관이 발부한 영장에 의해 요구되는 경우 등을 예외로 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확보한 자료 분석 결과에 따라 세무공무원들의 뇌물 수수 및 상납 규모, 대가성 및 부당 행위 여부에 대한 검증 작업, 이에 따른 처벌 범위 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서울국세청을 압수수색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2010년 10월 태광그룹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이던 검찰이 서울국세청 조사 4국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적은 있다. 당시 검찰은 서울 국세청이 태광그룹에서 1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포착, 790억원의 세금을 추징하고도 검찰에 조사 결과를 통보하지도, 고발하지도 않았다는 점을 수상히 여겨 해당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부친이 준 100만엔 받았다 간첩누명… 30년만에 무죄

    세 살 때 아버지와 헤어진 정모(75)씨는 1983년 일본 도쿄에서 42년 만에 아버지와 재회했다. 일제강점기 때 업무차 일본에 갔다가 귀국 시기를 놓쳐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는 당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활동을 하고 있었다. 조총련 산하 신용조합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아버지는 정씨에게 생활비에 보태라며 일본돈 100만엔과 한 돈짜리 금반지를 건넸다. 짧은 상봉을 마치고 귀국한 정씨는 1984년 잠입 및 간첩 혐의로 기소당했다. 사회과목을 가르치는 초등학교 교사로 일본 방문 목적 등을 사전에 상세히 신고했던 정씨로서는 느닷없는 봉변이었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가 반국가단체 구성원인 아버지한테서 통일사업을 도우라는 지시를 받고 정씨가 공작금을 수수했다고 판단했다. 재판 도중 아버지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이에 충격을 받은 어머니도 이내 유명을 달리했다. 정씨는 수사 과정에서 50일간 불법 감금됐고 대법원 선고를 통해 간첩 누명은 벗었지만, ‘부자지간의 정’으로 받은 생활비는 끝내 유죄로 판명 났다. 금품수수 부분이 유죄로 인정돼 1985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정씨는 29년 만인 지난해 나머지 금품수수 부분의 누명도 벗고자 재심을 청구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윤성원)는 5일 정씨의 금품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정씨의 금품수수 행위가 국가의 존립,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는 행위라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정씨가 받은 액수가 공작금으로서는 적은 점을 고려하면 혈육의 정에 기초한 것으로 보기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감독 연봉 수억인데 고작 3000만원에?

    검찰이 프로농구 현역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면서 농구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구단 등 다른 관계자들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앞서 검찰이 수사했던 다른 프로스포츠 종목의 승부조작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난 탓에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강 감독은 5일 “승부조작 제안을 받았거나 돈을 받고 경기 결과를 조작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강 감독은 그러나 이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구단도 강 감독에게 직접 사실 관계 여부를 확인했다. 프로농구 감독은 현역 시절 스타 플레이어인 경우가 많고 연봉도 수억원에 달해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다. 강 감독이 2년여 전 3000여만원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이 정도의 금전 유혹에 넘어갔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농구계의 일반적인 반응이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프로농구는 씻을 수 없는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시작부터 악재에 시달렸다. 지난해 11월 프로농구연맹(KBL) 소속 심판의 금품수수 사실이 적발돼 발칵 뒤집혔고 최근에는 일부 팀들의 져주기 의혹까지 일었다.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농구는 감독 혼자 점수를 조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승부 조작에 개입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를 기용하거나 밀리는 상황에서도 작전 타임을 부르지 않는 등 성의 없이 경기를 지휘할 수 있다. 특히 시즌 막판이 되면 친분 있는 사령탑끼리 승부를 나눠 먹는 경우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한편 KBL은 강 감독이 속한 동부 구단에 요청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강 감독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거나 설득력 있는 소명자료를 제출하면 수사 결과를 지켜볼 방침이다. 하지만 강 감독이 의혹을 그대로 시인하는 등 비리가 확인되면 제재 수위를 본격 논의할 계획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져주기 의혹 ‘엎친데’ 승부조작 파문 ‘덮쳐’

    악재가 끊이지 않는 프로농구에 승부 조작 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프로농구는 올해 관중이 줄고 TV 시청률도 떨어지는 악재에 안 그래도 울상이었다. 프로농구는 2011년 프로축구, 지난해 프로야구와 프로배구에서 잇달아 승부 조작 사건이 터질 때도 ‘청정 종목’으로 은근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불거지면서 승부 조작의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한 똑같은 종목으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최근 프로농구는 ‘져주기 의혹’이 꼬리를 물면서 우려가 커지던 상황이었다. 이유는 다음 시즌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리한 지명권을 차지하기 위해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대신 정규리그 7~10위로 내려가겠다는 구단들의 ‘잔머리’ 때문이다. 시즌 초반에는 지난 시즌 대비 10% 이상 많은 관중이 들었지만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외려 관중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TV 시청률 역시 겨울철 실내 스포츠의 라이벌인 배구에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와 프로농구는 최근 흥행에 비상이 걸린 터였다. 그동안 프로농구에서는 시즌 막판 순위와 관계없는 경기에서 친분 있는 감독들끼리 승부를 조절해 주는 것이 오히려 미덕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금품이 오가지 않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허세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무시했다. 4일 경기 의정부지검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농구 승부 조작 사건의 파문이 어디까지 퍼져 나갈지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부패경찰, 주요 보직 원천 차단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첫 시행

    경찰 주요 보직에 부패 전력을 지닌 사람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최근 정기인사에서 처음 적용됐다. 경찰청은 지난달 22일 실시한 경정급 이하 경찰관 인사에서 수사, 형사, 풍속업소 단속, 경리 등 약 6700개 보직에 비리 전력자를 배제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기로 하고 이번 인사에 처음 적용했으며 추후 진행될 총경 이상 고위직 인사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다. 경찰은 직무와 관련해 금품·향응을 수수하거나 공금 횡령으로 징계 처분을 받은 경우, 인사 당시 징계요구 중인 경우 등을 부패 전력자로 분류했다. 이들이 배제되는 보직은 ▲경찰청의 수사국장, 감사관, 특수수사과장, 지능범죄수사과장 ▲지방경찰청의 청장, 수사·형사과장, 청문감사관, 광역수사대장 ▲경찰서의 서장, 수사·형사과장, 지구대·파출소장, 풍속·경리 담당자 등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전기 충격기’ 장착된 ‘아이폰 케이스’ 세계 첫 출시

    ‘전기 충격기’ 장착된 ‘아이폰 케이스’ 세계 첫 출시

    밤길이 무서운 여성들을 위한 아이디어 상품이 나왔다. 바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아이폰 케이스로 출시된 호신용 전기충격기. ’자신과 스마트폰 모두 보호가 가능하다’는 이 상품의 이름은 ‘옐로 재킷 케이스’(Yellow Jacket case)로 미국 루이지애나 배턴루지 출신의 세스 프롬이 개발해 최근 현지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현재 아이폰4와 아이폰4s용으로만 출시된 이 제품에는 무려 65만 볼트를 낼 수 있는 전기 충격기가 장착돼 있으며 한번 충전으로 2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판매 회사의 CEO 씬 시몬은 “장착된 전기 충격기가 성인 남성에게 큰 부상을 입힐 수준은 아니지만 고통을 주거나 시선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제작 동기도 특별하다. 개발자인 프롬이 지난 2011년 총기 강도에게 금품을 강탈당한 후 이같은 제품을 고안한 것. 시몬은 “삼성 갤럭시S3와 아이폰5용도 상반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무게가 좀 늘어나는 단점이 있지만 안전한 일상 생활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139.99달러(약 15만원)에 출시된 이 제품은 그러나 해외 등 다른 지역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인터넷뉴스팀 
  • 현직 감독이 직접 승부조작… 얼룩진 농구판

    프로 축구·야구·배구에 이어 프로농구가 승부 조작 의혹을 받고 있어 스포츠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이번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2011년 프로축구, 2012년 프로야구와 프로배구에 이어 4대 프로 스포츠가 모두 승부 조작이라는 어두운 그림자에 놓이게 된다. 경기 의정부지검 형사5부는 프로농구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C씨를 구속하고 현직 남자 프로농구 감독인 K씨를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프로농구 승부 조작은 2년 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감독은 3000여만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C씨는 승부 조작의 대가를 K 감독에게 전달하고 10% 정도를 받아 스포츠토토를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K 감독이 맡고 있는 팀의 선수들은 승부 조작 사실을 몰랐으며 감독은 선수 교체를 하는 등 주도적으로 경기의 흐름을 좌우한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C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K 감독을 소환하고 추가 관련자가 확인되는 대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K 감독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4대 프로 스포츠에서 감독이 직접 승부 조작을 시도한 첫 사례가 된다. 2011년 10월 프로축구 상무 사령탑을 맡았던 이수철 전 감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나 고인의 혐의는 직접 승부 조작을 한 게 아니라 승부 조작에 가담한 선수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또 지난해 대구지방검찰청은 전·현직 프로배구 선수 16명과 브로커 5명을 승부 조작 혐의로 기소했다. 프로야구에서도 2012년 LG트윈스 투수 박현준과 김성현이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들에게 영구 실격 처분을 내렸다. 그동안 프로농구에서는 시즌 막판 순위와 관계없는 경기에서 친분 있는 감독 간에 승부를 조절하는 것이 오히려 미덕처럼 여겨졌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프로농구에서는 ‘져주기 의혹’이 점차 꼬리를 물면서 코트 열기가 식어 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농구계 관계자는 “다른 스포츠계의 교훈을 무시해 프로농구계도 결국 승부 조작의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안타까워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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