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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억 수뢰 청주시 공무원 ‘몰락의 길’

    청주시 전 공무원 이모(51)씨가 KT&G 소유의 옛 청주연초제조창 공장을 청주시가 매입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챙겨 수십억원을 물어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씨는 청주시 기업지원과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0년 10월부터 두 달간 KT&G 청주연초제조창 부지 매각협상 업무를 담당하면서 KT&G 측 용역업체로부터 편의를 봐준 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6억 6020만원을 받았다. 이씨는 지난 6월 경찰수사를 통해 비리가 들통나면서 현재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씨는 파면 처분됐고, 층북도로부터 수뢰 금액의 3배인 19억 8060만원의 징계부가금까지 통보받았다. 징계부가금 제도는 공무원들의 금품비리 근절을 위해 2010년 3월 도입됐다. 이씨는 징계부가금을 낼 처지가 안 된다며 도에 소청을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씨를 기소한 검찰은 징역 12년에 벌금 13억 2040만원, 추징금 6억 6020만원을 구형했다. 도의 징계부가금과 검찰이 구형한 벌금, 추징금을 모두 합하면 39억여원에 달한다. 그러나 규정상 징계부가금과 벌금, 추징금을 모두 합해 수뢰액의 5배를 초과할 수 없어 오는 18일 예정된 재판부의 선고에 따라 징계부가금이 낮아질 수 있다. 이씨의 경우 최대 금액은 33억 100만원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의 선례를 비춰볼 때 징계부가금이 아무리 많이 감액되더라도 수뢰액만큼의 징계부가금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벌금을 제외하고 추징금과 징계부가금만 합해도 13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도의 소청심사위원회는 오는 10일, 재판부 선고는 18일 예정돼 있다. 징계부가금은 확정된 이후 2개월 이내에 납부해야 하고, 미납 시 재산압류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특성화고 출신 中企근로자에 국비 유학 기회

    특성화고(옛 전문계고)나 산업수요 맞춤형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국비 유학 및 국비 연수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정부는 2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외유학에 관한 대통령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재직자 가운데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자들은 외국 대학이나 산업체에서 3년 이내의 국비 유학이나 연수를 갈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만 대상이었다. 정부는 내년부터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출신 중소기업 재직자 10여명을 국비 유학생으로 뽑아 해외 대학과 연구소, 직업자격과정, 산업체 등에서 전문성을 높일 기회를 줄 계획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또, 금품 비리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횡령·배임 등의 죄와 다른 죄의 경합범에 대해 벌금형을 선고할 경우 이를 분리해서 선고하도록 했다. 이 밖에, 비위를 저지른 외무공무원이 ‘강등’ 징계처분을 받게 될 경우 8등급부터 6등급까지의 과장급은 보직을 박탈할 수 있도록 5급 직위에 임용하는 등 강등 효력을 강화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신반포 재건축 뇌물수수 혐의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구속

    신반포 재건축 뇌물수수 혐의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구속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김후곤)는 2일 신반포 1차 재건축 비리 의혹과 관련해 철거 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김명수(54) 서울시의회 의장을 구속했다. 김 의장은 신반포 1차 재건축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재건축 심의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철거 업체로부터 지난해 말 1억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금품을 건넨 업체는 회사돈을 포함해 10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다원그룹 회장 이모(44)씨가 운영하는 업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씨가 2000년대 들어 시행사와 시공사를 설립해 공사를 따낸 과정에 주목해 수사를 이어가다 김 의장의 혐의를 포착했다.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금품수수에 인사비리… “군수님들 경찰서 갔습니다”

    전북 지역 현직 군수 5명이 검찰과 경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어 행정 공백이 우려된다. 2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진안·장수·순창·고창·부안군수 등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주지검은 지난달 27일 황숙주 순창군수의 집무실과 관사, 승용차 등을 압수수색했다. 전임 군수의 중도 하차로 재선거에서 당선된 황 군수는 2011년 10월 선거를 앞두고 측근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황 군수의 금품수수는 군수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건설회사 경리사원이 회사 자금을 횡령해 도주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군도 거액의 차명계좌를 관리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전주지검은 송영선 진안군수 비서실장이 9급 여직원 명의로 된 차명계좌를 관리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달 초 군수실과 비서실을 등을 압수수색했다. 차명계좌에는 7억여원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자금이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뇌물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지검 정읍지청도 지난달 27일 이강수 고창군수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건설업자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6급 공무원과 이 군수의 관련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기소된 6급 공무원은 70억원 상당의 갯벌생태지구복원사업을 지역 건설업체에 맡기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3선의 장재영 장수군수가 건설업자로부터 4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지난달 30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장 군수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으나 지역 건설업체를 압수수색한 결과 2008년 추석과 2010년 5월 선거를 앞두고 각각 2000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증거가 드러나 영장이 신청됐었다. 장 군수 비서실장도 또 다른 건설업자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호수 부안군수는 인사비리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나 재판에 계류 중이다. 김 군수는 2008년 1월 부안군 인사담당 공무원들에게 6급 이하 승진 대상 공무원들의 서열·평정점수를 임의로 조작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기초로 특정 공무원들을 승진하도록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조원 폐광관리 사업 금품비리 광해공단 등 10여곳 압수수색

    검찰이 강원랜드 최대주주로 광산피해(광해·鑛害)와 관련한 각종 사업을 진행하는 광해관리공단의 비리를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는 지난 1일 광해관리공단과 공단 관련 기업체 사무실, 임직원 자택, 관련 교수 연구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수년 동안 광해 방지 공사 진행과 관련해 공단 관계자 및 교수 등이 관련 기업체들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교수는 광해 방지 및 환경 복구 사업의 수주업체 선정 과정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으며 연구비를 횡령한 의혹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관련자들을 소환해 금품이 오간 경위 등 관련 혐의를 확인할 방침이다. 광해관리공단은 ‘광산피해의 방지 및 복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으로 강원랜드 등 5개의 출자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공단은 광산 개발에 따른 피해 방지와 환경 복구, 친환경적 광산 개발 사업과 함께 석탄 대체산업 육성, 지역 진흥, 광업자원 기술인력 양성 등의 사업을 펴고 있다. 정부는 광해방지 기본 계획에 따라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총 1조 1316억원의 정부 출연금과 보조금, 관련업계의 부담금 등을 투입하고 있다. 1단계 사업기간인 2007~2011년 5573억원을 투입했고 지난해부터 2016년까지 5743억원을 투입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SPC에 채무보증 금지…지방공사, 임원자격 강화 경영리스크 사전 차단

    앞으로 지방공사는 특수목적법인(SPC)에 채무보증을 할 수 없게 된다. 안전행정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방공사가 민간업체와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의 개발사업에 대해 차입자금 상환이나 미분양자산 매입 등을 보증할 경우 특수목적법인이 부담해야 할 사업 리스크 등이 공사에 전가될 우려가 있어 지방공사의 채무보증을 제한하는 명시적 규정을 마련했다. 또 임원의 결격 사유를 국가공기업 수준으로 강화해 성과 미흡으로 해임된 지방공기업 사장은 3년간 임원으로 임용될 수 없고, 금품 수수·공금 횡령을 한 임직원은 해당 금액의 5배 이내 징계부가금을 물어야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익명신고제 순기능 살리되 부작용 경계해야

    안전행정부는 어제 안행부와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지방공기업 임직원 등 모두 36만여명을 대상으로 ‘공직비리 익명신고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직 비리 신고의 경우 실명으로 하던 것을 익명으로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앞으로 비리 신고자의 신분이 드러나지 않아도 된다면 자연 비리 신고가 늘어날 것이다. 공직사회의 비리를 척결하고 청렴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는 순기능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익명으로 비리 신고를 할 경우 음해성 투서 등이 난무할 수도 있어 이를 걸러내는 제도적 장치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다. 내부고발자의 신분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까지 마련돼 있지만 공직사회에서 내부 고발이 어려웠던 것은 이런저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비리 고발자가 누구인지 드러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인사상의 불이익도 문제지만 동료를 배신했다는 따가운 눈총 속에서 조직생활을 하기란 더 어렵다 보니 동료들의 비리를 눈앞에서 보고도 질끈 눈감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공무원 비리 신고의 경우 1년에 10건이 채 안 될 정도로 신고 실적이 저조하다고 한다. 앞으로 익명으로 비리 신고를 할 수 있다면 공직자의 금품수수나 공금횡령, 부당한 업무처리, 복무기강 이완 등은 많이 사라질 것이다. 더구나 안행부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하면 되니까 신고 방법과 절차도 간편해졌다. 하지만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말이 있듯이 익명으로 남의 비리를 신고하는 것은 자칫 음해성 투서 등을 부추기는 등 부작용이 속출할 수 있다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비리 신고를 실명으로 해도 사정기관 등에 날아드는 신고 대부분이 인사를 앞두고 경쟁자에 대한 음해성 투서가 대부분이라고 하니 앞으로 이런 식의 ‘남 죽이기’용 투서 등이 더욱 횡행할 소지가 많아졌다고도 할 수 있다. 비리 제보가 들어오면 사실 여부를 철저하게 검증하는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돈 받는 나쁜 공직자를 잡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제도를 악용하는 이들로 인해 자칫 억울하게 피해를 입는 선량한 공직자들이 없어야 한다.
  • 공직 비리 익명신고제 시행

    안전행정부는 안행부와 지자체 소속 공무원 등의 비리를 익명으로 신고받는다고 30일 밝혔다. 신고 대상에는 지방공기업 임직원도 포함돼 대상자가 36만여명 수준이다. 앞으로 공무원은 물론 민간인도 이들이 직무과정에서 저지른 금품수수나 공금횡령, 부당업무 행위, 복무기강 해이, 과도한 경조 금품 수수 등을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다. 그동안 대부분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는 공직비리를 실명으로만 신고받아 제보자들이 신분 노출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실명 신고는 정부 전체 하루에 1~2건에 그쳤고, 안행부도 연간 10건 미만으로 저조했다. 안행부는 5급 이상 지방공무원에 대한 비리 신고는 직접 처리하고, 6급 이하와 지방공기업 임직원에 대한 비리 신고는 각 지자체에 통보해 자체적으로 처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더불어 비리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도와 시·군·구, 지방공기업 홈페이지에 공직비리 신고 배너를 설치하고 전국 1만 6000여개 시내버스 정류소 전광판으로도 공직비리 익명신고제도를 홍보할 계획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신분 노출에 대한 부담감 없이 신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체포…‘신반포 재건축’ 1억 수뢰 혐의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김후곤)는 30일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을 긴급체포하고 집무실과 자택, 재건축조합 사무실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 의장은 신반포 1차 재건축 관련 업체로부터 업무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1억원을 웃도는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장에게 금품을 건넨 업체는 회사 돈을 포함해 10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모(44) 회장의 다원그룹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990년대 철거 사업을 시작한 이 회장이 2000년대 시행사와 시공사를 설립해 도시 개발과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나서 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로비를 벌인 정황을 파악하다가 김 의장의 혐의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구로구에서 당선한 김 의장은 1998~2002년 시의원을 지냈고 지난해 6월부터 제8대 후반기 의장을 맡고 있다. 김 의장이 체포되면서 이날 오후 4시 임시회를 열어 서울시 무상보육 예산 확보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박원순 시장의 시정연설을 들으려던 시의회는 성백진 부의장 대행으로 개회를 선언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한 시의원은 “집무실에서 바로 연행했을 정도면 심각한 사안이라고 다들 추측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이 회장은 2006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회사 돈 884억원과 아파트 허위 분양으로 대출받은 168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빼돌린 금액 중 적지 않은 돈이 로비 대가로 쓰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왔다. 주변에서는 시의회와 공무원 가운데 관련자가 더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한강변 ‘금싸라기’ 재건축 단지로 평가받는 반포동 신반포1차 재건축 사업은 조합원 간의 갈등으로 10여년간 지지부진하다가 최근 서초구의 허가를 받아 오는 11월 일반 분양을 할 예정이다. 지하철 3, 7, 9호선 역세권에 고속도로와 올림픽도로 진출입이 용이하고 사립 계성초등학교와 외국인학교, 세화여중고, 세화고, 신반포중, 반포중학교 등이 있어 서울 최고의 학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감리교 다시 혼돈 속으로

    감리교 다시 혼돈 속으로

    지난 7월 취임한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 전용재 감독회장이 2개월여 만에 감독회장직을 박탈당했다. 감리교 총회특별재판위(특별재판위)가 불법 선거를 이유로 전 감독회장의 당선 무효 판결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5년 만에 감독회장을 어렵게 선출해 교단 정상화의 기대를 모았던 감리교가 또다시 혼돈으로 치닫고 있다. 특별재판위가 전 감독에 대한 당선 무효 판결을 내린 건 지난 24일이다. 전 감독 당선 직후 신기식 목사 등이 총회 선거관리위를 상대로 당선 무효 소송을 제기해 열린 이날 재판에서 재판위원 13명 중 9명이 전 감독회장의 당선 무효에 찬성했다. 특별재판위의 결정은 전 감독회장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면서 현금을 건넸다는 관련자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재판 과정에서 제시된 관련자 진술서에는 전 감독회장 등이 지난 6월 18일 충북 청주의 한 호텔에서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돼 있다. 이 판결의 당사자인 전 감독회장은 원고 측 진술서 내용을 부인한 채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 감독회장 측은 “6월 18일이 아닌 25일 청주 지역을 방문했고 식사를 제공하거나 여비를 준 사실도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전 감독회장은 특히 재판 당일에 제출된 증인 진술서를 증거로 채택하고 피고 측에 반증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은 재판부의 명백한 실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 감독회장은 선거법 위반 여부 판결 전 총회특별심사위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심을 청구할 태세다.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회법에 총회재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리교 교리·장정은 총회재판에 대한 이의가 있을 경우 14일 이내에 재심을 신청하도록 명기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최고심인 총회특별재판은 단심제를 채택하고 있어 재심이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감리교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따라서 특별재판위가 재심 청구 수용 후 판결을 번복하거나 사회법에 따라 법원이 특별재판위 판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을 내리지 않는 한 감독회장 직무대행 선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여곡절 끝에 감독회장을 뽑아놓고 다시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게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감리교의 한 목회자는 이와 관련해 “5년여 만의 감독회장 선출로 정상화의 가닥을 가까스로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들어 안타깝다”며 “합리적인 수순을 밟아 감리교단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필리핀서 한국인 또 피살… 올해만 9번째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국인이 살해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피살된 것은 9월에만 두 번째이며, 올해 들어서는 모두 9건에 이른다. 25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마닐라 파사이시티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정모(40·여)씨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정씨의 얼굴 왼쪽 부위에서 둔기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상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정씨의 여행사 사무실 바닥과 화장실 벽에서 혈흔을 발견했지만 사무실 문을 강제로 열고 침입한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루손섬 남서부 바탕가스에 거주하는 정씨의 남동생은 정씨가 여러 차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겨 마닐라 지역의 지인들에게 직접 방문 확인을 요청한 끝에 정씨의 사망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씨의 사무실에서 금품이 사라진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일단 원한관계에 의한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우선 정씨 사무실 주변에 있는 폐쇄회로(CC)TV 화면을 요청해 방문자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한국대사관 측은 한국인 피살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오는 30일 마닐라에서 열리는 필리핀 관계당국과의 회의에서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미제사건 수사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필리핀 경찰은 올들어 발행한 9건의 사건 중 지난 4월 앙헬레스에서 발생한 임모씨 살해사건의 범인만 검거했을 뿐 수사에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함성득 고대 교수 1심서 무죄 판결

    인터넷 광고대행사로부터 알선 명목으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된 함성득(49) 고려대 교수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 서부지법은 25일 “함 교수에게 돈을 건넸다는 인터넷 광고대행사 대표 윤모(45)씨의 진술에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어 유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함 교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함 교수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윤씨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함 교수는 2008년 8월부터 7개월 동안 윤씨로부터 “대형 인터넷 쇼핑몰 A사와 수수료 인하 없이 광고대행 계약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위원회 고위 관료에게 힘써 달라”는 청탁과 함께 785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쇼핑몰 A사의 ‘검색 광고’ 개발을 대행해 왔던 윤씨는 재계약이 해지될 위기에 처하자 정·관계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함 교수에게 로비를 시도했다. 검찰 관계자는 “항소 여부는 일주일 내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청와대 비서관에게 청탁을 해 달라는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지상파 방송 계열사의 김모(48) 이사에 대해서는 징역 1년과 추징금 9000만원을 선고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지방공무원, 징계 등 불이익 처분에 권리구제 요청 증가

    지방공무원, 징계 등 불이익 처분에 권리구제 요청 증가

    5급 지방공무원 A씨는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율 80% 이상을 위하여’라는 내용의 글을 퍼 나르다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견책처분을 받았다. A씨는 “단지 떠도는 말을 퍼 나른 것뿐이고 공직자의 신분을 드러낸 것도 아니다”라며 소청심사를 제기했다. 소청심사위원회는 A씨에 대한 징계가 지나치다며 견책보다 수위가 낮은 ‘불문경고’로 처분을 바꿨다. 반면 총선을 앞두고 구청장의 활동을 홍보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견책처분을 받 모 구청 홍보팀장 B씨는 소청심사를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업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선거법 위반 여부를 뒤늦게 알았고, 의도적 행위가 아니었다”고 항변했지만 소청심사위원회는 “당시 시점이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였다며 고의성을 인정했다. 24일 안전행정부가 발간한 ‘지방공무원 소청결정 사례집’에 따르면 이처럼 징계 등의 불이익 처분에 불복해 소청심사를 제기하는 지방공무원은 지난해 732명이었다. 가장 많이 소청을 제기한 직급은 일반직 6급으로 117명이었다. 소청심사가 받아들여져 징계수준이 경감되거나 취소되는 비율(소청심사 인용률)은 42.1%였다. 취소 처분이 49명, 변경이 232명, 무효확인은 1건이었다. 이처럼 권리구제를 요청하는 소청접수는 2010년 567명에서 2011년 698명으로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700명을 초과했다. 인용률은 2010년 45.9%, 2011년 47.7%로 3년 평균 인용률은 45.2%로 나타났다. 소청심사 과정에서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이나 상사의 지시를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 등은 참작의 요건이 됐다. 2010년 근무성적 평정 순위를 바꾼 인사담당 직원 C씨는 상사인 인사팀장과의 징계 형평성 등을 이유로 강등에서 정직 2개월로 처분을 경감받았다. 반면 금품수수나 허위공문서 작성, 도박, 음주 사고 등은 대부분 소청심사에서 기각 처리됐다. 음식점 주인에게 민원상담을 해 주면서 식사비 명목으로 30만원을 받아 감봉 1개월 등의 처분을 받은 지방공무원 D씨는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이에 음식점 주인이 돈을 줬고,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항변했지만 소청심사위는 음식점 주인의 진술 등을 종합해 소청 청구를 기각했다. 또 음주로 직권면직을 받은 운전직 공무원에 대해서는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격증이 취소됐다”는 이유로 대부분 징계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지방공무원의 권리 의식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소청심사 건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지방공무원 징계인원은 2531명으로 전년 대비 174명 감소했다. 징계 종류별로는 강등이 전년 대비 17.2% 포인트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내려갔다. 비위 유형별로는 품위손상이 57.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비밀회합·들러리 입찰·가격조작… 檢 “정·관계 로비 수사로 확대”

    비밀회합·들러리 입찰·가격조작… 檢 “정·관계 로비 수사로 확대”

    건설사들이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이른바 ‘들러리 입찰’과 ‘가격 조작’ ‘B급 설계’ 등의 방법을 이용해 담합을 공모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4개월간 구체적인 혐의 입증을 위해 연인원 600여명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에 따르면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수주 물량 상위 5개 건설사는 2008년 초 대운하 민자사업 추진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같은 해 말 정부가 본격적인 4대강 사업 계획 수립을 추진하자 5개 건설사는 SK건설을 끌어들여 6개사 협의체를 구성했다. 경쟁 없이 공사 물량을 나눠 갖기로 합의한 이들은 향후 턴키 입찰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있는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 다른 건설사들까지 영입해 2009년 4월쯤에는 19개사의 협의체로 규모를 키웠다. 경쟁을 차단하기 위해 회사별로 지분율을 정해 ‘민자투자사업 협약’도 체결했다. 협의체는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울 곳곳에서 비밀 회합을 자주 가졌다. 특히 담합을 주도한 6개사는 정부가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에 대한 중간 발표를 하기 전 설계업체를 통해 관련 자료를 미리 입수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은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낙찰받을 공구를 사전에 배분했다. 구체적으로는 특정 업체가 낙찰받을 수 있도록 서로 들러리를 서 주거나 소규모 건설사들을 내세워 허위 평가서를 제출하는 등 ‘들러리 입찰’ 방식을 이용했다.<서울신문 5월 30일자 1면> 턴키 입찰은 설계 점수와 가격 점수를 합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들러리로 응찰한 건설사들은 설계 평가에서 져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낙찰 대상 업체보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이른바 ‘B설계’를 했다. 낙찰이 예정된 건설사의 ‘A설계’보다 저급한 수준으로 만든다는 뜻이다. 투찰 가격도 낙찰 대상 건설사의 요구대로 써 주기로 합의했다. 일부 들러리 업체는 낮은 설계 점수를 받기 위해 ‘따 붙이기’라는 수법도 동원했다. 따 붙이기는 완성된 설계도 곳곳에 종이를 오려 붙여 수정하는 방식으로, 졸속 설계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금기시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구 배분과 들러리 입찰 담합은 ‘설계와 가격을 완전히 져주기로 하는 약속’”이라면서 “입찰제도를 유명무실하게 한다는 점에서 가벌성이 가장 높은 유형의 담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입찰 담합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됨에 따라 4대강 사업 과정에서의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 3일 4대강 사업에 참여한 설계업체 ㈜유신으로부터 수천만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장석효(66)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구속했다. 또 건설 현장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대우건설 본부장급 임원 옥모(58)씨를 구속 기소하고 옥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옥씨는 서종욱(61) 전 대우건설 사장의 지시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어 서 전 사장의 추가 혐의가 드러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장 전 사장의 금품 용처에 대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금의 흐름이 당시 정권 실세와 연관될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 입찰 담합에 관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중겸(63) 전 현대건설 사장의 경우 지난해 10월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건이 아직 검찰에 계류 중이다. 4대강 사업의 가장 큰 수혜 업체로 알려진 도화엔지니어링의 김영윤(69) 회장은 4대강 사업 과정에서 46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나 비자금 용처에 대한 수사는 남아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계류돼 있는 사건을 포함해 비자금 조성 의혹 등 기타 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그동안 확보된 단서를 바탕으로 조사해 나갈 것”이라면서 “수사 과정에서 별건으로 구체적인 단서가 확보되는 게 있다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4대강 사업과 관련된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규명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제주 국제카페리 사업권 로비 의혹 ‘청탁 중간 전달자’ 뇌물수수 구속기소

    한·중·일 국제 카페리 운항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관계 로비 알선에 나선 ‘청탁 중간 전달자’를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23일 한·중·일 국제 카페리 사업권과 관련해 청탁 명목으로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D사 전 부회장 이모(60)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일가친척인 이성복 전 ‘근혜봉사단’ 중앙회장과 공모, 카페리 사업 입찰에 참여한 P사 대표 조모씨로부터 참여 업체 선정에 대한 청탁 대가로 1억 7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에 있는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 D사 부회장이었던 이씨는 2008년부터 이 전 회장과 교류하며 친분을 쌓았다. 이씨는 지난 2월 지인 주모씨의 소개로 만난 조씨에게 “이성복이 (제주)도지사나 정·관계 인물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성복을 통하면 도지사를 설득해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한 뒤, 조씨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이 전 회장 사무실로 데려가 소개했다. 이 전 회장은 그 자리에서 제주부지사라는 사람에게 전화해 조만간 사업자 선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지사를 만나러 갈 것처럼 하며 “도지사에게 부탁해 사업권을 딸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회장은 실제 제주도 담당 공무원에게 사업 관련 전화를 하기도 했다. 이씨는 조씨에게 제주도지사 등 제주도 공무원들에게 로비를 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며 금품을 요구해 수표 1억 3000만원과 세탁된 현금 40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검찰에서 “조씨에게 받은 돈 가운데 1억 100만원은 (정·관계 로비 지금으로) 이 전 회장에게 건넸고, 나머지는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이 전 회장은 “빌린 돈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구속된 이 전 회장의 구속 만기일은 다음 달 2일로 연장됐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로비 자금의 종착지, 로비 대상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서울신문 8월 12일자 1·9면, 9월 12일자 1·8면> 제주 국제 카페리 사업은 한·중·일 항로 신설에 따라 국내 최초로 선상 카지노가 설치되는 3000억원대 규모의 사업이다. 지난 1월 P사 등 5개 업체가 입찰에 뛰어들었다. 제주도는 내부 심사를 거쳐 지난 3월 ㈜동승을 우선대상사업자로 선정했다. 검찰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복수의 정·관계 인사 이름이 거론된 정황을 포착하고 정·관계 로비 실체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찜질방 절도’ 전직 프로농구 선수는 누구?

    전 프로농구 선수 출신 양모(41)씨가 찜질방을 돌며 금품을 훔치다 구속됐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찜질방을 돌며 옷장에서 금품을 훔친 양씨를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씨는 지난 6일 오전 2시쯤 여주읍 연양리 찜질방 남자탈의실 사물함을 부수고 다른 손님의 지갑 안에 있던 현금 39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여주, 용인, 이천 일대 찜질방을 돌며 9차례에 걸쳐 옷장에서 35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이 떨어져 먹고 살려고 그랬다”고 말했다. 경찰은 양씨가 2008년 10월 현역에서 은퇴한 후 변변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고 몇년 전 이혼하고 나서 찜질방을 전전하다가 생활비가 떨어지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씨는 15일 오후 9시 30분 여주의 한 찜질방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용산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양씨는 1998년 트레이드를 통해 원주 나래(현 동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소속 팀의 정규리그 3차례, 챔피언결정전 3차례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08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됐지만 소속 구단과 재협상에 실패, 그 해 10월 은퇴했다. 양씨는 선수 시절인 2006년 팬클럽 회장을 시켜 자신이 출전한 경기의 스포츠토토를 구입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약식기소돼 그해 6월 벌금 100만원이 확정됐다. 이후 KBL로부터 21경기 출전 정지 및 제재금 300만원의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훈학원 임원 물갈이… 국제중 취소는 안해

    서울시교육청은 입시 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영훈국제중의 학교법인인 영훈학원 임원 10명(이사 8명·감사 2명) 전원에 대해 임원취임승인 취소 처분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그러나 영훈국제중에 대한 지정 취소는 하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영훈중이 입학을 대가로 위법·부당한 전횡을 저질렀고 영훈학원 임원들은 이런 행위를 미리 막지 못하고 임무를 소홀히 했다”며 “관리자로서의 주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의 결정은 사실상 예고된 것이었다. 교육부가 지난달 14일 교육감이 비리를 저지른 특성화중과 특목고, 자사고를 직권으로 지정 취소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했지만 시교육청은 “영훈중에 대한 지정 취소는 하지 않겠다”고 밝혀 왔다. 이에 대해 김형태 서울시교육의원은 “영훈중은 설립 첫해인 2009년부터 상습적이고 조직적인 비리를 저질러 왔다”면서 “교육부 시행령에 따라 문용린 교육감이 지정 취소도 할 수 있는데 임원승인 취소 처분 정도로 문제를 덮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조만간 기존 임원들을 대체할 임시이사 후보군을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이 학교와 서울지방변호사회 등의 추천을 받아 2∼3배수를 임시이사 후보로 올리면 사학분쟁조정위가 최종 임원 명단을 확정한다. 사학분쟁조정위는 다음 달 중순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훈학원 소속 영훈국제중 이사장과 교직원들은 학생 성적 조작 등 입학 비리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는 등 전횡을 저질렀다. 이에 따라 2명이 구속되고 7명이 불구속 기소됐으며, 약식기소된 6명도 정식재판에 회부됐다.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하주(80) 영훈학원 이사장은 지난달 20일 공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좀도둑 된 前프로농구 선수

    경기 여주경찰서는 찜질방을 돌며 고객의 옷장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전 프로농구 선수 출신 양모(41)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씨는 지난 6일 오전 2시쯤 여주읍 연양리 찜질방 남자탈의실 사물함을 부수고 고객의 지갑 안에 있던 현금 39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여주, 용인, 이천 일대 찜질방을 돌며 9차례에 걸쳐 고객 옷장에서 35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이 떨어져 먹고살려고 그랬다”고 말했다. 경찰은 양씨가 2008년 10월 현역에서 은퇴한 후 변변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고 몇 년 전 이혼하고 나서 찜질방을 전전하다가 생활비가 떨어지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씨는 15일 오후 9시 30분 여주의 한 찜질방에서 수사 중인 경찰에 검거됐다. 용산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양씨는 1998년 트레이드를 통해 원주 나래(현 동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소속 팀의 정규리그 3차례, 챔피언결정전 3차례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08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됐지만 소속 구단과 재협상에 실패, 그해 10월 은퇴했다. 양씨는 선수 시절인 2006년 팬클럽 회장을 시켜 자신이 출전한 경기의 스포츠토토를 구입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약식기소돼 그해 6월 벌금 100만원이 확정됐다. 이후 KBL로부터 21경기 출전 정지 및 제재금 300만원의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슈 & 이슈] 말단 직원까지 인사권 ‘교육 소통령’

    교육감은 ‘교육 소통령’으로 불린다. 대규모 예산권과 함께 인사권을 주무르기 때문이다. 특히 인사권이 막대하다. 교장과 교사는 물론 말단 직원에까지 인사권이 미친다. 충남교육감의 경우 2만 2000여명이 교육감 인사 대상이 된다. 도 내 14개 시·군교육장도 임명한다. 반면 충남도지사의 인사권은 도청과 산하기관(소방직 포함) 3800여명에 불과하다. 시·도지사는 직선인 시장·군수·구청장에 대한 인사권이 없다. 교육감 권력이 광역시장이나 도지사보다 더 세다는 얘기도 이 때문에 나온다. 기를 쓰고 교육감에 도전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선거를 염두에 두고 무리수를 자주 둔다. 충남교육감만 해도 김종성 교육감 전에 연거푸 불행을 겪었다. 2000년 취임한 강복환 전 교육감은 승진 후보자 2명에게 1100만원의 뇌물을 받고 심사위원에게 높은 점수를 주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돼 중도 하차했다. 2008년 첫 도민 직접투표로 재선에 성공한 오제직 전 교육감도 선거운동 기간 전 유권자들에게 전화로 지지를 요청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자 임기 시작 석 달 만에 자진 사퇴했다. 줄곧 ‘도덕성’을 강조해 온 김 교육감마저 선거 1년여를 앞두고 금품수수 유혹에 무릎을 꿇으면서 불명예스럽게 자리를 내놓는 세 번째 교육수장이 됐다. 교육감 선거는 2007년 직선제 실시로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얼굴을 알리는 데 온 힘을 쏟으면서 선거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대전은 7억~8억원, 충남은 10억원, 세종은 2억~3억원이 든다는 얘기가 나돈다”고 귀띔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1인당 평균 4억원 이상 빚을 졌다는 통계도 있다. 선거비는 서울 35억 5700만원, 경기 40억 7300만원 등으로 상상을 초월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이 선거직이다 보니 취임 이후에도 지방자치단체장처럼 교육과 무관한 행사에 초청돼 끌려다닌다”면서 “교육감이 명예만 좇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탈이 난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나 하버드 의대 나온 남자야”… 알고보니 중졸백수

    하버드대 출신 의사 행세를 하며 여성에게 접근해 수천만원대 결혼사기 행각을 벌인 중졸의 무직 남성이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7일 자신을 하버드대 의대 출신 의사로 속여 만난 여성으로부터 거액을 뜯어낸 서모(31)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서씨는 2011년 5월 알게된 A(33·여)씨에게 자신을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한 성형외과 의사로 속이고 결혼을 전제로 생활비와 캠코더 등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서씨가 2007년부터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하버드 의대 마크가 붙은 의사 가운과 가짜 명함, 대학병원 로비에서 찍은 사진 등을 올려 주변을 속여 왔다고 전했다. 서씨는 중졸 출신에 해외에 나가 본 적도 없지만 미국 유학생 친목모임 사이트에 가입해 회원인 의사들과 지방으로 의료 봉사 활동을 다녀오는 대담함까지 보였다. 그의 범행은 A씨와 함께 미국으로 출국하기로 한 서씨가 약속한 날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잠적하면서 꼬리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는 의사인 것처럼 꾸미는 것 외에 별다른 직업이 없던 백수였다”면서 “서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여성들의 연락처를 토대로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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