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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납치범과 접촉하는 사이 리비아, 오후 거처 습격해 체포

    한국, 납치범과 접촉하는 사이 리비아, 오후 거처 습격해 체포

    지난 19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20일 0시 30분) 리비아 트리폴리 시내에서 무장 괴한 4명에게 납치됐던 한석우(39) 코트라 무역관장이 피랍 72시간 만인 22일 오후 5시(한국시간 23일 0시) 전격 구출됐다. 정부는 한 관장이 구출 4시간여 만에 우리 측에 인도됐으며 그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한 관장은 감금된 상황에서 극심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겪었지만 가혹 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장이 단시일 내 풀려난 데는 한국과 리비아 양국 정부의 정보 공유와 납치 조직을 상대로 한 양동작전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가 납치범들과 접촉하며 교섭 시간을 버는 사이 리비아 정부는 정보 채널을 총가동해 한 관장의 억류 장소를 파악하고, 구출 작전을 준비했다. 납치범들은 당초 23일 오후 1시(한국시간 23일 오후 8시)를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리비아 측이 한 관장의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큰 저항 없이 납치범들을 체포했다”며 “구출 과정에서 우발적인 교전은 없었다”고 말했다. 자칫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신속하게 구출 작전을 전개했다는 평가다. 외교부는 ‘몸값 지불설’에 대해 납치범들에게 돈을 건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총력전을 폈다. 스위스를 순방 중이던 박근혜 대통령은 피랍 보고를 받고 윤병세 외교장관에게 “모든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 안전하게 구출하라”고 지시했다. 윤 장관은 곧바로 리비아 외교장관과 통화해 전폭적인 협조 약속을 받았고, 우리 측 외교장관 특사를 급파해 공조하도록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공무원이 피랍됐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우려가 매우 컸고, 사태도 엄중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 관장의 안전은 피랍 당일인 20일부터 확인됐다. 외교부가 인질의 안전을 우려해 당시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신변이 안전하다는 내용을 밝혔다는 점에서 그때부터 납치범들과의 접촉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독자적으로 현지 민병대 및 무장 세력과 접촉했고, 이를 리비아 당국과도 공유했다. 납치 동기는 정치적 목적보다는 금품을 노린 행각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납치범들은 소규모 무장 그룹의 일원으로 추정된다”면서도 “한국인이나 한 관장을 특정해 노린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인 트리폴리포스트는 “납치범들은 정치·이념적 이유보다는 실업 등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려던 청년들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금품 없는 명절 만듭시다” 울주군, 공무원에 청렴서한문

    ‘선물이나 금품 제공 없는 깨끗한 설 명절을 만듭시다.’ 울산지역 공직사회가 설 명절을 앞두고 소속 공무원들에게 깨끗하고 건전한 설 명절 분위기 조성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는 ‘청렴 서한문’을 발송했다. 신장열 울산 울주군수는 23일 군과 거래하는 공사·용역·구매 계약업체, 건축사, 위생업체, 화물운수업체 등 1000곳에 청렴 서한문을 보냈다. 신 군수는 서한문에서 “공직자가 선물이나 금품을 요구하면 신고하라”고 요청했다. 울주군은 청렴 서한문을 공직자 부조리신고센터 홈페이지(www.ulju.ulsan.kr)에도 게재했다. 울산시교육청도 지난 22일 1만 2000여명의 교직원들에게 청렴 서한문을 보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나주혁신도시 ‘부실 시공’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일부 기반공사가 부실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강건설이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전남개발공사로부터 77억원에 발주해 시공한 이 부지는 담당 감독관들이 금품을 받고 완공 처리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 부지에는 우정사업본부가 지난해 입주했으며 국립전파진흥원, 인터넷진흥원, 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이 한창 공사 중이다. 또 자전거도로, 인도, 도로포장 등의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문제가 된 부지는 전체 면적 734만 1000㎡(약 220만평) 중 51만 7000㎡에 달한다. 전남개발공사는 공사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선준공 처리를 해 줬으며, 금강건설에 2개월간 6억여원의 공사 지연금도 부과하지 않았다. 시공사의 일괄 하도급행위도 눈감아 줬다. 시공사는 부실 시공 사실을 감추고 공사비를 부당하게 청구해 착복한 뒤 뒤늦게 이런 사실이 밝혀지자 재시공, 혁신도시 일부 기반공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전거도로 공사도 설계와 다르게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3일 광주·전남혁신도시 부실 시공을 눈감아 주고 뇌물을 받은 전남개발공사 전 빛가람사업단장 장모(56)씨, 팀장 김모(47)씨, 공사감독관 윤모(44)씨와 시공사 대표 배모(47)씨 등 4명을 업무상 배임 및 뇌물수수, 건설산업기본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현재 전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원인 장씨는 선준공 처리를 해 주기 1개월 전 자녀 결혼식 때 관련 건설업자 10여명으로부터 50만∼100만원의 축의금을 받아 총 900여만원을 수수하기도 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노동계 “임협체결 사업장 임금청구권 봉쇄”

    노동계 “임협체결 사업장 임금청구권 봉쇄”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통상임금 노사지도 지침’에 대해 노동계가 대법원 통상임금 판결을 사측에 유리하게 해석한 지침을 만들었다며 거부 입장을 밝히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24일 ‘저임금·장시간 임금 체계 개선과 통상임금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부 지침에 대한 거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노동계는 우선 시효가 3년인 임금채권에 대한 소급청구를 올해 임금협약(임협) 전까지 못하게 한 지침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이는 대법원이 노사협상이 됐다면 통상임금 조정으로 인해 근로자에게 소급청구분이 생겨도 청구하지 못하게 했을 때부터 논란이 된 사안이다. 고용부는 “노사가 새 임협을 맺기 전까지 기존 임협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신의성실 원칙(신의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게 판결의 취지”라면서 “판결일 이후 정기적인 임금 조정 시기까지 근로자들은 소급청구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대법원 판결 전까지는 임협을 맺은 직장 근로자들의 소급청구권이 제약을 받지만, 판결 이후부터의 소급청구권은 회복된다고 판단해 온 노동계가 강력하게 반발했다. 김은기 민주노총 정책국장은 “고용부가 대법원 판결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소급청구권 제한을 임협이 만료되는 날까지로 확장해석했다”면서 “고용부가 일방적으로 사용자 편을 들고 노사 대립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계 일각에서는 “지침에 따라 노조가 있어서 임협을 체결한 사업장의 임금청구권은 원천적으로 제한될 것이고, 임협이 아예 없는 90%에 달하는 미조직 노동자들의 청구권은 실제로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교묘하게 악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상여금에 대해 ‘재직자 기준’을 내세운 것도 노측에 불리한 쪽으로 판례를 확대해석한 사례로 꼽았다. 판례는 명절귀향비, 휴가비 등 ‘재직하고 있으면 주는 금품’을 통상임금에서 제외시켰는데 고용부가 ‘재직자 기준’을 정기상여금까지 확대 적용했다는 것이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의 상여금이 일정 기간 근로에 대해 후불로 지급되는 임금이라고만 단정할 수 없고, 월급 보충 성격이나 근로 장려적 성격을 지니기도 한다”며 ‘재직자 기준’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알선수재’ 원세훈 前원장 징역 2년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이 별건으로 기소된 개인 비리 사건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는 22일 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 기소된 원 전 원장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6272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금품을 제공한 황보연 황보건설 대표의 법정 진술 및 비자금 입출금 내역 파일 등의 객관적인 자료를 종합하면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그럼에도 원 전 원장은 법정에서 진지하게 반성하기는커녕 변명에 급급한 모습만 보여줘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판시했다. 이번 선고 결과에 대해 원 전 원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과 논의 후 항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피랍 코트라 관장 안전” 납치범과 협상 모드로

    “피랍 코트라 관장 안전” 납치범과 협상 모드로

    정부가 21일 리비아에서 무장 괴한에게 납치된 한석우(39)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의 안전이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태가 납치 세력과의 협상 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한 관장의 안전을 고려해 납치 주체와 목적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납치 세력과의 직간접적인 접촉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납치 목적과 관련, “현재는 어떤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 두고 대비를 해야 하는 상황임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정치적 목적의 테러 행위라고 예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발생한 한 관장의 납치 사건에 대한 지나친 확대해석을 막기 위한 취지의 발언으로, 특히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연관됐다는 외신 보도가 현 상황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납치 세력이 소규모 민병대 수준의 단체이고, 돈을 목적으로 한 행각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서는 납치범들이 이미 구체적인 몸값을 요구했다는 정황도 제기되고 있다. 납치 사태는 납치범들의 요구 수준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리비아에서 자국민이 납치됐던 경험이 있는 유관 국가들 및 리비아 내부 접촉 채널을 갖고 있는 국가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무조건 서둘러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최대한 신중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납치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러나 돈을 목적으로 한 납치라고 해도 정치적 명분을 고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 전문가는 “실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사태가 최종 해결 단계에 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현성 전 리비아한인회장은 “한 관장이 무역관이라고 하니 고위 관료로 오해했을 수 있다”면서 “일단 오해가 풀리면 한 관장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납치를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무장 단체가 아직 나오지 않은 점도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한다. 리비아에서 16년간 체류했던 신 전 회장은 2011년 2월 리비아 내전 때 탈출해 현지 상황에 밝은 인사로 꼽힌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혼인빙자’ 3억원 꿀꺽 30대 女연예인 누구?

    ‘혼인빙자’ 3억원 꿀꺽 30대 女연예인 누구?

    한 여성 연예인이 돈 많은 재력가와 6년간을 사귀면서 3억 5000억원 규모의 금전적 이득을 제공받았다. 그러나 이 연예인은 재력가와 헤어지고 곧바로 다른 사람과 결혼을 했다. 재력가는 연예인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의 판단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서울고법 민사11부(부장판사 김용대)는 ‘혼인 빙자’를 걸어 소송을 낸 A씨의 항소에 대해 “주변 사람의 증언 등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당사자 사이에 장차 혼인을 하려는 합의가 성립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면서 기각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2003년 8월 연예계에서 활동하던 B(35)씨를 만나 교제했다. B씨와 결혼을 전제로 만난 A씨는 2009년 헤어질 때까지 6년 동안 B씨에게 수억원 규모의 금품을 제공했다. A씨가 B씨에게 준 선물은 로에베 백담비코트(2500만원), 로에베 핸드백(570만원), 카르티에 반지 3개(1440만원), 카르티에 목걸이 2개(2200만원), 에르메스 버킨백(1400만원), 루이뷔통 가방 7개(1480만원), 고야드 여행가방 2개(690만원) 등 각종 명품 브랜드였다. 중형 승용차(2500만원)와 일본 여행경비(2800만원), 피부관리실 비용 등도 부담했다. 대출도 갚아주고 신용카드 대금도 대신 내줬을 뿐 아니라 매월 생활비와 품위유지비 등 명목으로 B씨에게 수백만원을 보냈다. 선물값 2억 6000만원을 포함해 총 3억 5000만원이 들어갔다. 그러나 B씨는 A씨와 헤어진 지 석 달 만에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현재 B씨는 연예계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A씨는 “교제하는 동안 다른 남자와 동거하는 등 결혼할 의사가 없으면서도 결혼할 것처럼 거짓말을 하면서 결혼준비 비용과 선물, 연예활동비 등을 계속 요구했다”며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교제하는 동안 A씨가 B씨에게 상당한 액수의 돈과 선물을 준 것은 인정된다”면서도 “하지만 주변 사람의 증언만으로 B씨가 혼인할 의사 없이 A씨를 속여 금품을 가로챈 사실을 인정하기는 부족하다”며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항소한 A씨는 “2004년부터 결혼을 약속해 약혼이 성립됐지만 B씨가 일방적으로 약혼을 파기했다”고 주장했지만 2심 역시 기각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재력가에 대한 동정론이 일고 있다. 한 네티즌은 “누구인지는 몰라도 해당 연예인이 사실상 ‘꽃뱀’과 다름 없는 것 아니냐”면서 “최소한 자기가 받은 금액의 절반 정도라도 돌려주는 게 사람의 도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품 수수’ 원세훈 징역 2년 실형 선고

    ‘금품 수수’ 원세훈 징역 2년 실형 선고

    ’금품 수수’ 원세훈 징역 2년 실형 선고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으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2일 별건 기소된 개인비리 사건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는 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구속기소된 원세훈 전 원장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6000여만원을 선고했다. 원세훈 전 원장은 2009~2010년 황보연 전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공사 인허가와 관련해 현금 1억 2000만원, 미화 4만달러, 순금 20돈 십장생, 스와로브스키 호랑이 크리스탈 등을 받은 혐의로 작년 7월 기소됐다. 재판부는 현금과 미화를 받은 혐의를 유죄로, 순금과 크리스탈을 받은 혐의를 무죄로 각각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직원 입에 자물쇠보다 표준화 된 매뉴얼 마련을

    대기업 등 민간 분야는 여전히 공익제보의 ‘사각지대’이다. 국내 양대 공익제보자법 중 부패방지법은 공공분야의 부패신고만을 공익제보로 인정하는 데다 다른 하나인 공익신고자보호법도 상법 등을 공익제보 적용법률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내부 문제가 밖에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까닭에 직원 입단속에만 혈안이다. 공익제보 전문가들은 21일 “최근 직원 비리나 조직 내 윤리적 문제 탓에 기업이 문 닫는 사례까지 있는 만큼 기업 스스로 내부 공익제보를 유도해 문제를 털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업 내부의 신고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대기업들은 대부분 공금횡령, 금품접대 요구 등을 신고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놓았지만 처리 절차가 불투명하고 포상 규정 등도 미비해 동기 부여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 개선을 위해서는 기업 내 공익제보 신고·보호 시스템을 표준화해야 한다. 우선 공익제보 매뉴얼을 통해 임직원 공금횡령, 부당한 업무처리, 금품 접대 요구, 협력사에 부당 요구 등 신고 대상을 명확히 해야 한다. 또 ▲신고 주체를 본사와 계열사의 전·현직 임직원, 외부 일반인으로 폭넓게 인정하고 ▲신고에 따른 비밀을 보장하고 만약 신고자 신원 등이 노출된다면 이에 따른 불이익을 회사가 나서 막아주는 것을 명시화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포상·보상도 구체화해 내부 고발을 유도해야 한다. 예컨대, 포스코는 내부 공익제보자에게 최대 1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공익제보 덕에 회사 수익이 얼마나 증대되거나 손실이 감소했는지 정밀 분석해 이 비용의 10~20%가량을 제보자에 지급하는 식이다. 갓 취업한 신입사원과 승진 대상자 등 전환기의 임직원에게도 공익제보의 중요성을 교육해야 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민간기업의 내부 공익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개정 표준취업규칙을 내놓기도 했다. 이 규칙에서는 ‘사원은 직무상 취득한 비밀을 지키고 회사 기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기존의 내용에 ‘단, 공익신고자 보호법상 공익신고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 탐사보도팀
  • ‘박근혜 시계’ 선거법 위반 논란으로 비화

    ‘박근혜 시계’가 오는 6월 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설을 앞두고 새누리당 국회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친필 사인이 새겨진 손목시계를 1인당 남성용·여성용 5세트(10개)씩 전달했다. 논란의 소지가 생긴 것은 지난 21일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이 시계의 활용을 언급하면서다. 홍 사무총장은 이 선물에 대해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저희가 가서 몇 번(부탁했다)…무지하게 어렵게 만들어낸 것”이라면서 “아무 데나 쓰지 마시고 좋은데 잘 쓰셔서 당협 운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활용을 잘 하시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6월 4일 잘 안 되면 우리 말마따나 개털이다. 이번에 잘 안 되면 어렵고 힘든 공포의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 잊지 말고…”라며 6·4 지방선거에서의 선전을 당부했다. 그러자 민주당 김현 의원은 같은 날 ‘박근혜 시계’가 선거법 위반이 아닌지 판단을 해달라며 중앙선관위에 질의서를 냈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도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혈세로 만든 시계를 집권여당 선거운동용 금품으로 전락시킨 선거법 위반 사례다”면서 “선관위는 손목시계 제작 의도와 유포경로를 밝혀 위법 여부를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관위도 이런 논란을 우려한 듯 민주당의 질의에 앞서 20일 ‘선거구민이 아닌 자’ 등 시계를 제공할 수 있는 사례를 담은 안내문을 새누리당에 발송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의 선거법 위반 공세에 대해 “대통령께서 선물한 것까지 야당이 공세를 하느냐”면서 반발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감사의 선물로 드리거나 워낙 원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랬던 것”이라면서 “일단 찔러보자는 식의 민주당의 대응에 유감”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비아 코트라 관장 피랍] 납치범, 퇴근 차량 미행하다 덮쳐… ‘한국인’ 노렸다

    [리비아 코트라 관장 피랍] 납치범, 퇴근 차량 미행하다 덮쳐… ‘한국인’ 노렸다

    20일 리비아 주재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석우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수도 트리폴리 시내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납치의 배후와 목적, 한 관장의 신변 안전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정부는 리비아 내 한국인을 상대로 한 납치는 전례가 없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 관장은 19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20일 오전 0시 30분) 코트라 무역관이 입주한 트리폴리타워에서 퇴근하던 중 납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을 재구성해 보면 총기를 소지한 납치범 4명이 탑승한 차량이 한 관장의 승용차를 뒤쫓다가 돌연 공포탄을 쏘며 강제로 막아섰고, 곧바로 한 관장을 자신들의 차량에 태워 서쪽 지역으로 도주했다. 외교부와 코트라에 따르면 한 관장이 탑승한 차량에 한국 외교관 번호판이 부착됐던 것으로 드러나 우리 외교관을 노린 ‘사전에 계획된 납치’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치안 불안 국가에 상주하는 코트라 무역관의 경우 주재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외교관 번호판을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납치범들이 한 관장의 차량을 트리폴리타워에서부터 미행하고, 아랍계인 이라크인 운전기사는 내버려 둔 채 한 관장만 납치했다는 점에서 한국인이나 한국 정부 인사를 목표로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한국인을 특정한 납치인지에 대한 질문에 “제반 상황을 감안할 때 그렇게 보인다”며 “정확한 목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관장은 지난해 12월 1일에도 코트라 무역관이 있는 트리폴리타워가 현지 민병대에 의해 무단 점거되는 위협 상황을 겪어 한동안 자택 근무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관장은 민병대의 무단 점거 상황을 트리폴리 무역관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당시 나흘간 무역관이 폐쇄됐고 이종국 주리비아 대사가 현지 기업 및 건설 현장의 안전을 점검했었다. 그럼에도 코트라와 외교부가 추가적인 경호를 강화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져 보호 조치에 소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현재까지 한 관장의 납치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무장단체는 나오지 않았다. 리비아 내 외국인 납치의 경우 테러나 정치·종교적 목적, 금품을 노린 강도 행각까지 다양해 정부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만약 한국 정부를 겨냥한 정치적 목적의 납치라면 우선적으로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배후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다. 알자지라 등 현지 외신들은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추종 세력을 용의자로 꼽고 있다. 특히 2012년 9월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이슬람 무장 세력이 미국 영사관을 기습, 미국 대사를 포함해 미국인 4명이 숨지는 등 리비아 주재 외국 공관들은 그동안 이슬람 무장 세력의 타깃이 됐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는 알카에다 및 지하드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돈을 목적으로 한 범죄나 현지 민병대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부터 그의 신분이 대사관 소속이라는 점에서 이슬람 무장 세력이 개입했을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외교부와 코트라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트리폴리 현지에도 대책반을 꾸려 한 관장의 소재 파악 및 안전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영국 맨체스터, 주인 혼자 있는 가게 노리다 혼쭐난 어설픈 강도

    영국 맨체스터, 주인 혼자 있는 가게 노리다 혼쭐난 어설픈 강도

    주인 혼자 있는 가게에 들이닥친 강도가 되레 혼쭐이 난 후 줄행랑을 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8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 경 영국의 한 상점 안에서 일어난 일로 맨체스터 경찰은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녹화된 CC(폐쇄회로)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후드 티셔츠의 모자를 뒤집어 쓴 채 한 손에 흉기를 든 강도가 가게로 들어온다. 강도는 금품을 훔치기 위해 흉기를 휘두르며 가게 주인을 위협한다. 주인은 들고 있던 물건을 내려놓으며, 계산대 아래에 있던 부러진 의자 다리를 집어 들고 거세게 저항하기 시작한다. 살짝 당황한(?) 강도는 들고 있던 흉기를 바닥에 떨어뜨린 후 주머니에 있는 망치를 꺼내 위협의 수위를 높인다. 그럼에도 주인이 침착함을 잃지 않고 비상벨을 누른 후 강도에게 더욱 강력하게 대응하자, 강도는 ‘이게 아닌데’라는 몸짓을 보이며 황급히 도망친다. 한편 현지 언론은 CCTV 영상을 토대로 범인의 인상착의 등을 공개하며 범인을 쫓고 있다고 맨체스터 경찰의 말을 빌려 전했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야동 본좌, 제가 할게요” 아들 대신 부모가…

    음란물을 유포한 청소년을 조사하면서 피의자를 부모로 바꾼 경찰관이 구속됐다. 1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기장경찰서 소속 최모(46) 경위가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서울 동부지검에 구속됐다. 최 경위는 지난해 음란물 유포 사건을 수사하면서 피의자 중 한명인 해당 청소년 부모의 부탁을 받고 피의자를 부모로 바꿔치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경위가 이런 식으로 처리한 사건은 1건이 아니었다. 지난해 최 경위가 다룬 음란물 유포 사건은 120여건. 이 가운데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처리한 13건에 대해 청소년이 저지른 범죄를 부모가 한 것으로 서류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부산경찰청의 한 경찰관은 “서울에 사는 피의자를 검찰이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드러났지만 금품수수 혐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형부작용’ 에이미, 현직검사와 ‘부적절 접촉’ 벌인 일은?

    ‘성형부작용’ 에이미, 현직검사와 ‘부적절 접촉’ 벌인 일은?

    검찰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수사받은 여성 연예인과 병원장 등 사건 관계인들과 부당 접촉하고 관련 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춘천지검 전모(37) 검사에 대해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이준호 본부장)는 전 검사를 지난 12일에 이어 이날 오전 두 번째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으며 소환 직후인 오전 10시 58분 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법원에서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였다. 전 검사는 변호사법 위반 및 형법상 공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 검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날 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전 검사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6일 오후쯤 열릴 전망이다. ● 검사와 女연예인 사이에 무슨 일 있었나 전 검사는 자신이 구속기소했던 에이미(32·본명 이윤지)로부터 지난해 초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수술을 한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최모(43) 병원장을 만나 재수술과 치료비 환불 등을 강요한 의혹과 최 원장이 연루된 내사 사건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의혹 등으로 감찰 및 수사를 받아왔다. 대검은 전 검사를 상대로 사건 경위와 관계인들을 만난 과정, 위법·부당 행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전 검사가 에이미에 대한 재수술 및 치료비 환불 등 과정에서 검사의 신분을 활용, 최 원장을 압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 검사는 최 원장에게 ‘압수수색 등 수사를 받거나 고소를 당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검사는 직접 해당 병원을 찾아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에이미는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무료로 받고 기존 수술비와 부작용에 따른 추가 치료비 등 1500만원 가량을 변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비 등은 전 검사가 받아 이씨 측에 전달했다. 공갈죄는 상대방에게 일정한 해악을 고지해 현실적으로 두려움을 느끼게 할 때 성립하며, 본인 또는 제3자가 공갈을 당한 사람에게서 재물을 받거나 재산상 이익을 취득했을 때 적용된다. 전 검사와 에이미는 프로포폴 사건 이후 자주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검은 조사과정에서 전 검사는 이씨에게 1500만원 외에도 거액의 금품을 보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검사와 에이미가 미혼인 데다가 거액의 금전적 도움이 오갔던 점을 미뤄볼 때 두 사람이 연인 사이였을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검사 “사정이 딱했을 뿐”…에이미 “성적인 관계 아니다” 그러나 전 검사는 “사정이 딱해 도와준 것일 뿐”이라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씨가 주변에 기댈 사람이 없다고 해서 선의로 도우려 한 것 뿐”이라면서 “억울하고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에이미 역시 “전 검사로부터 법적인 조언을 듣는 등 사람 대 사람의 관계로 지냈을 뿐 성적인 관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전 검사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검찰은 최 원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했다. 최 원장은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내사 대상에 올라와 있었지만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검찰은 최 원장이 수술비 변상 등을 빌미로 전 검사에게 전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건 무마 청탁을 하고 수사 정보 등을 얻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 검사는 최 원장의 청탁에 ‘잘 알겠다’는 취지의 답변도 일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최 원장의 지인이 “프로포폴을 주사해 놓고 성폭행을 했다”면서 최 원장을 경찰에 고소하면서 처음 알려지게 됐다. 경찰이 최 원장의 휴대전화 내역을 조사하면서 최 원장과 전 검사 사이에 수상한 문자가 오고 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검 감찰본부가 본격 내사에 착수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최 원장은 지난해 8월 세 차례에 걸쳐 자신이 운영하는 성형외과 수술 안정실에서 여성 B씨(37)에게 프로포폴을 주사해 잠들게 한 뒤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女피의자 성추문 이어 1년만에 현직 검사 수사 나서 대검은 전 검사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분석하는 한편 금융거래 계좌추적 등도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최 원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한 차례 조사했다. 최 원장은 지난해 초 서울중앙지검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협조를 받아 프로포폴 상습투약 병원에 대해 내사·수사할 당시 조사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전 검사와 병원장 사이에 사건 무마나 선처 청탁, 편의 제공 등이 있었는지, 전 검사가 동료 검사들의 수사 상황을 알아보거나 연락을 취한 게 있는지 등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사법상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건·사무에 관해 금품·향응, 그 밖의 이익을 받거나 제3자가 공여하도록 할 수 없으며, 재판·수사에 종사하는 사람은 직무상 관련이 있는 사건에 관해 당사자나 관계인을 변호사 등에게 소개·알선할 수 없다. 수사 경과에 따라서는 사건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검 감찰본부가 현직 검사의 비위와 관련해 수사에 나선 것은 2012년 말 이후 1년여 만이다. 대검은 2012년 11월 여성 피의자와 성추문을 저지른 서울동부지검 실무수습 전모 검사 및 같은해 12월 자신이 수사한 사건을 매형이 근무하는 법무법인에 소개한 서울중앙지검 박모 검사에 대해 감찰을 진행하다 수사로 전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영·신장용·현영희 의원직 상실…박덕흠·윤영석 무죄

    2012년 제19대 총선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국회의원 5명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16일 일제히 선고됐다. 이 가운데 의원 3명은 유죄에 따른 당선무효가, 2명은 무죄가 확정돼 희비가 엇갈렸다.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의원들은 새누리당 이재영(58·경기 평택을), 민주당 신장용(51·수원을), 무소속 현영희(63·여·비례대표) 의원이다. 무죄가 확정된 의원은 새누리당 박덕흠(61·충북 보은·옥천·영동), 윤영석(50·경남 양산) 의원이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재영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의원은 2012년 총선 직전 아들 명의로 대출받은 7천300만원을 자원봉사자 수당 등으로 제공하고 유권자 등 60여명에게 축의금 명목으로 560만원을 기부한 혐의, 자신이 운영하는 건설회사 자금 7천25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또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현영희 의원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천8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만 함께 기소된 윤영석 의원은 무죄 원심이 유지됐다. 현 의원은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천 로비’ 대가로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관계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윤 의원의 경우 전 새누리당 관계자에게 선거 기획과 공천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3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1·2심에 이어 대법원도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거운동 봉사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장용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신 의원은 2012년 총선 당시 선거 운동을 도운 후배 신모씨를 지역구 사무실에 채용해 월급 명목으로 400만원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선거운동 및 상대후보자 동향 파악 등의 업무를 맡았던 퇴직 운전기사에게 1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박덕흠 의원의 상고심에서는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 의원은 총선 이후 2012년 6월 자신의 운전기사로 17년간 근무했다 퇴직한 사람에게 선거운동과 관련해 1억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고액 경조사 부조금/문소영 논설위원

    부조(扶助)의 사전적 정의는 남의 큰일에 돈이나 물건 등을 도와주거나 거들어주는 것을 말한다. ‘남의 큰일’은 전통적 농경사회에는 모내기나 추수 등이 있고, 개인 행사로는 결혼식이나 장례식과 같은 일이다. 당연히 필요한 경비를 서로 갹출했고, 음식을 장만한다든지 운구를 한다든지 육체적인 힘도 보탰다. 근대화와 산업화로 씨족 형태의 농경사회가 붕괴한 뒤에도 부조의 ‘아름다운’ 관행은 살아남았다. 결혼식이나 초상이 나면 사람들이 찾아와 축의금이나 부의금을 낸다. 문제는 경조사 부조금이 뇌물로 판단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법원은 ‘직무 대가성’에 대해 한층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추세다. 예를 들어보자. 서울지방국세청 정모 과장이 토마토저축은행의 세무조사를 마친 수개월 뒤 부친상을 당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의 회장 등이 조의금 1100만원을 냈다. 정씨는 조의금 1100만원이 문제가 돼 해임됐다. 정씨는 억울하다며 복직소송을 냈는데 1심에 이어 지난 1월에 열린 2심에서도 패소했다. 지난해 12월의 사례도 있다. 서울고용노동청 소속 5급 근로감독관은 자녀 결혼식에서 자신이 지도·점검한 기업들로부터 1인당 5만~30만원짜리 축의금 530만원을 받았고, 이 축의금의 성격을 뇌물로 볼 것인가를 두고 법정 다툼 끝에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가 10만원 넘는 축의금만 뇌물죄를 적용했지만, 대법원은 더 엄격하게 5만원 축의금도 유죄로 판단했다. 최근 평균적인 축의금이 5만~1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의아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을 텐데,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사람으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이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안’(일명 김영란법)에는 금품수수를 금지해 놓았는데, 경조사 부조금도 금품에 속한다. 다만 제8조에 9개의 예외를 두어 금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부조금의 경우는 ‘직장, 동호인회, 동창회, 향우회, 친목회, 종교·사회 단체의 구성원으로 공직자와 특별히 장기적·지속적인 친분 관계를 맺고 있는 자’로 한정해 두었다. 남자들이 술자리에서 의기투합해 수십만원짜리 해외브랜드의 넥타이나 목도리를 교환하거나, 수천만원짜리 손목시계를 선물로 받는 경우를 간혹 봤다. 남자들 사이의 의리라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검찰의 한 관계자는 “10원도 이론적으로 뇌물이 될 수 있으니 모두 뇌물성 선물”이라고 했다. 상식이 엄격해지고 있다. 흔한 부조금이나 평범한 선물이라도 찜찜하면 돌려줘야 하는 시대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에이미, 검사에게 거액 금품 받아”…열애설까지 등장

    “에이미, 검사에게 거액 금품 받아”…열애설까지 등장

    검찰이 15일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방송인 에이미의 성형수술 부작용과 관련, 병원장 등 사건 관계인들과 부당 접촉하고 관련 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춘천지검 전모(37) 검사에 대해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전 검사와 에이미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감찰본부가 전 검사가 에이미에게 거액의 금품을 건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이 단순한 검사와 전(前) 피의자 사이가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전 검사와 에이미는 모두 미혼이다. 전 검사는 자신이 구속기소했던 에이미(32·본명 이윤지)로부터 지난해 초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수술을 한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최모(43) 병원장을 만나 재수술과 치료비 환불 등을 강요한 의혹을 받아왔다. 최 원장을 직접 만난 전 검사는 에이미가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무료로 받고 기존 수술비와 부작용에 따른 추가 치료비 등 1500만원 가량을 변상받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비 등은 전 검사가 받아 이씨 측에 전달했다. 이후 검찰 조사에서 전 검사는 이 외에도 에이미에게 거억의 금품을 준 정황이 포착됐다. 처음 ‘해결사’ 노릇을 한 것 까지는 동정심으로 한 것이라고 치더라도 큰 돈을 준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검찰은 전 검사가 왜 억대의 금품을 건넸는지 돈의 명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나 검찰 주변에서는 전 검사가 에이미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금품을 건넸다는 말들이 나돌고 있다. 전 검사는 빌려준 돈이라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다 미혼이라는 점 등을 볼 때 전 검사와 에이미가 ‘검사와 피의자’ 관계에서 출발했지만 그 이후에는 아주 특별한 관계로 발전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 검사나 에이미 모두 이런 추측을 부인하고 있다. 전 검사는 “사정이 딱해 도와준 것일 뿐”이라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씨가 주변에 기댈 사람이 없다고 해서 선의로 도우려 한 것 뿐”이라면서 “억울하고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에이미 역시 “전 검사로부터 법적인 조언을 듣는 등 사람 대 사람의 관계로 지냈을 뿐 성적인 관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전 검사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숨 막힌다, 미술계 일등주의

    숨 막힌다, 미술계 일등주의

    “‘일품주의’가 한국 미술계를 망쳤습니다. 이를테면 겸재 정선 이외의 그림은 산수화로 취급조차 하지 않는 식이죠.”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출신인 정준모(57) 평론가가 미술계에 쓴소리를 던졌다. 다양성을 상실한 채 과도한 명품 강박증에 빠진 미술시장이 스스로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 14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정 평론가는 “미술시장에선 ‘이제 팔 것이 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박수근·이중섭 등의 작품이 아니면 다루려 하지 않는 데다, 이 작품들이 재벌가 등 ‘좋은 집’에 들어가면 좀처럼 (시장에) 다시 나오지 않아 작품을 볼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반면 ‘안 불러주니까 못 나섰던’ 훌륭한 작가의 작품들은 새로운 기풍과 시대정신을 반영했음에도 사장되고 있다고 자조했다. 그는 김경, 김주경, 안상철, 이규상, 이종무, 장운상, 정규 등 91명의 작품 108점을 간추려 최근 ‘한국 근대 미술을 빛낸 그림들’(컬처북스)을 펴냈다. 박수근, 이중섭 등의 작품도 포함됐지만 어디까지나 초점은 미술사적 ‘맥락’을 이룬 잊혀진 작가들에 맞췄다. 정 평론가가 바라보는 국내 미술계는 구매자와 컬렉터 모두 명품 편식증에 빠진 비정상적 구도를 띠고 있다. 그는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이 알려준 국내의 절경처럼, 국내 미술품에도 알려지지 않은 명작이 많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예컨대 서화계의 대부인 김규진(1863~1933년)의 ‘총석정’은 구한말 조선황실의 위엄을 드러낸 수작이지만 창덕궁 희정당에 벽화 형태로 걸려 있어 일반인은 접근조차 어렵다. 또 지난해 타계한 한국화가 박노수(1927~2013년)의 ‘선소운’은 일반 수묵화와 달리 옷의 주름을 흰 여백으로 표현하는 등 새 기풍을 드러낸 작품이다. 여인의 엉덩이가 의자 끝에 살짝 걸려있는 비정형적 구도로 화제가 됐지만 요즘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 안상철(1927~1933년)의 ‘전’의 경우 작가의 초기 특성을 잘 드러낸 작품이지만 한동안 행방이 묘연했다. 수소문 끝에 찾아낸 작품은 개인 소장자의 방에 신문지처럼 둘둘 말려 보관돼 자칫 세상에서 잊혀질 뻔했다. 책은 국립현대미술관 재직 시절 근대미술 100점을 선정해 전시한 ‘한국 근대회화 100선, 1900~1960’이 바탕이 됐다. 그는 “우리나라도 미국의 모마나 영국의 테이트모던 같이 특색 있는 미술관을 가져야 하는데, 아직 경영자의 의식이 여기까지 이르지 못한 것 같다”면서 “국립현대미술관이 관람객을 위한 소장품 도록조차 발간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공인중개사·감정평가사와 같은 미술사 자격증 도입과 미술품 기부 세제 혜택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의견을 개진했다. “저도 예전에 집에 식모가 있었지만, 화랑가 아주머니들(사장들)은 정말 심합디다. (중소 화랑에서) 일하는 큐레이터들을 종 부리듯 합니다. 관련 자격증을 만들고 의무고용하도록 해야 실업난도 해결하고 함부로 대하지도 못하지요.” 아울러 박물관과 미술관이 기부금품을 모집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기부 미술품을 법정기부금으로 인정해 감세 혜택을 줘야 한다는 주장은 그간 미술계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미국 등에서 왜 기부가 활성화된 줄 아십니까. 세금 혜택이 정답입니다. 현행법상 국내 국공립미술관은 기부행위를 요청할 수 없고 관련 규정이 복잡해 실제 혜택받는 기증자 사례가 전무합니다.” 미술교육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김환기 화백의 이름조차 모르는 미대생들이 국내외 유명 미술관 몇 군데만 돌면 미술을 다 알게 된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작품에 담긴 시대의 미감과 역사적 맥락에 대해선 생각조차 하지 않더군요.” 정 평론가는 “누구나 ‘첫사랑’을 찾는 심정으로 스스로 그림을 보도록 노력해야 창의적인 눈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30대女 캐디, 술 취한 지인 모텔로 데려가 금품 훔쳐

    인천 계양경찰서는 13일 술에 취한 지인을 모텔로 데려가 현금 등을 훔친 골프장캐디 A(30·여)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16일 오후 11시10분쯤 인천 계양구의 한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B(46)씨가 술에 취하자 모텔로 데려가 지갑 안에 있던 현금과 시계 등 1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중공업 ‘비리와의 전쟁’ 선포

    현대중공업 ‘비리와의 전쟁’ 선포

    원전 비리에 이은 협력업체 납품비리로 홍역을 앓은 현대중공업이 ‘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크고 작음을 떠나 비리가 확인되면 예외 없이 일벌백계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1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주요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고위임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경영전략세미나를 열어 준법경영 실천을 결의했다. 참석자들은 금품·향응 수수, 청탁 및 부당압력 등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고서 윤리경영 실천서약서에 서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성 회장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최원길 사장,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 하이투자증권 서태환 사장, 현대삼호중공업 하경진 부사장, 현대종합상사 하명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은 “어떤 비리도 발붙일 수 없는 풍토를 조성해야 하며 뼈를 깎는 쇄신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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