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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가 깨운 부패방지법… ‘돈에 눈먼 사회’ 철퇴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입법 의지를 밝힌 지 3년여 만에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입법화의 물꼬를 트게 됐다. 김 전 위원장 재직 당시인 2012년 8월 권익위가 입법예고하고 2013년 8월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돼 상임위 차원에서 법안을 심의한 지 1년 반 만에 국회의 첫 관문을 넘어선 것이다. 공직자가 직무 관련자에게 금품·선물·향응을 받거나 요구하는 경우 대가성 여부와 관계없이 형사처벌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김영란법은 2012년 2월 권익위가 내용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시 “한국사회의 부패 근원인 알선·청탁 문화를 근절하고 청탁으로 공무원의 직무가 왜곡되는 부조리를 예방하기 위해 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공직사회의 반대 등 우여곡절을 거쳐 같은 해 8월 이 법을 입법예고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이 남편 강지원 변호사의 대선 출마 선언을 이유로 사의하면서 법안은 국회에 제출되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바뀐 이후 권익위는 2013년 4월 김영란법 입법화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전관예우와 정권 초반 인사문제 등이 지적되면서 김영란법 제정이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법무부와 안전행정부가 법률해석 및 위헌 여부 등을 놓고 구체적인 합의를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국회 제출은 같은 해 7월에야 이뤄졌다. 그러나 국회는 8개월 동안 김영란법을 두고 심의를 단 한 차례도 열지 않을 정도로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대가성 없는 금품수수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조항이 국회의원을 비롯한 공직자들에게 불러올 파장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이후 지난해 세월호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관피아 척결의 대안으로 다시 김영란법이 대두되자 국회는 여야 논의를 시작, 이날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법 적용 대상 최대 2000만명… 국민 40%

    법 적용 대상 최대 2000만명… 국민 40%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해 입법 수순에 돌입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이 최대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 10명 중 4명은 부정 청탁이나 금품을 수수할 경우 처벌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법 적용 대상이 당초 국회·법원·행정부 등 3부(府) 소속 공무원과 정부 출자 공공기관, 공공유관단체, 국공립학교 교직원에서 사립학교 교직원과 언론 종사자로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들을 모두 합하면 180여만명에 이른다. 직접 적용 대상인 ‘공직자’의 가족(민법상 배우자, 직계 혈족, 형제자매, 생계를 같이하는 직계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혈족, 배우자의 형제자매)만 따져도 1786만명이 이 법의 직간접적 적용을 받을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언론사의 경우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방송, 신문, 인터넷 등 모든 언론사가 포함된다. 사립학교에선 유치원은 포함되고 어린이집은 빠졌다. 김영란법 대상자들이 한번에 100만원, 또는 1년에 300만원이 넘는 금품을 받으면 무조건 처벌된다. 그 이하라도 직무 관련성이 있으면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정무위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김기식 의원은 이날 “예상컨대 180여만명에 대해 최소한 가족을 10명으로 보더라도 현재 이 법만으로 1500만명 정도는 영향권에 들어올 것”이라며 “(분리입법이 추진되는) 이해상충 부분까지 반영되면 2000만명을 넘어 국민 대다수가 적용 범위에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직무 공익성을 따져 적용 범위를 넓히다 보니 기준이 모호해지거나 법안이 형해화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부선 딸 이미소 “여자 성기능 장애 뭐야?”…김부선 “나”

    김부선 딸 이미소 “여자 성기능 장애 뭐야?”…김부선 “나”

    김부선 딸 이미소 “아빠뻘 남자 만나는거 너무 역겨워” 김부선 딸 이미소  배우 김부선의 딸 이미소가 화제다. 김부선 모녀는 8일 첫방송된 KBS2 파일럿 예능 ‘작정하고 본방사수’에 동반출연했다. 김부선 딸 이미소는 엄마를 쏙 빼닮은 미모와 돌직구 입담까지 겸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부선과 그의 딸 이미소는 KBS2 예능프로그램 ‘비타민’을 시청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기혼 여성의 40%가 성기능 장애’라는 내용이 전해졌다. 이미소는 “여자 성 기능 장애가 뭐야?”라고 물었고 김부선은 “나 같은 사람이겠지. 성욕을 못 느끼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김부선은 “나는 네가 대학만 졸업하면 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사실 나는 나 혼자만 성불구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열등감에 괴로웠는데 한국 여성의 40%라니까 좋다. 엄청 위안이 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부선이 2013년 JTBC ‘표창원의 시사 돌직구’에 출연해 성상과 금품갈취, 자유억압 등 기획사의 잔혹 행위에 대해 이야기한 내용이 새삼 화제다. 당시 김부선은 “여자 연예인 지망생들도 문제가 많다 생각한다”며 “나도 술자리 제의를 받아 이를 거절했었다. 그런데 그 뒤 ‘술자리에 갔다면 어땠을까’라고 잠시나마 생각했던 것이 부끄러웠다”고 지난날에 대해 반성했다. 또한 김부선은 딸 이미소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연기 생활을 했는데 어느 날 이미소가 배우를 관두겠다며 ‘여배우가 창녀인지 배우인지 모르겠다’고 언급,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어 이미소는 김부선에게 “어느 여자 선배가 돈을 받고, 아빠뻘 나이인 사람을 만나는 걸 봤다더라. 너무 역겨워서 못하겠다는 거였다”고 밝혀 연예계의 그릇된 비리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김부선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파트 난방비 문제를 토론하는 회의 과정에서 이웃주민의 폭행이 또 있었고 이에 경찰 신고 후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재용 ‘위증 교사’ 혐의로 체포됐다 석방

    토지 매매 과정에서 거액을 탈세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51)씨가 증인에게 위증을 하게 한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노정환)는 지난 5일 재용씨를 위증교사 혐의로 체포해 이튿날 밤까지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고 7일 밝혔다. 재용씨는 박모씨가 재판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용씨로부터 경기 오산 땅을 매입한 박씨는 항소심에서 재용씨의 임목비 허위 계상 혐의와 관련한 진술을 번복한 바 있다. 검찰은 위증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는지 조사 중이다. 재용씨는 결과에 따라 위증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지난달 초부터 재용씨에게 출두를 통보했지만 재용씨가 네 차례나 불응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자진 출석하자 영장을 집행해 조사했다. 재용씨는 그동안 부인 박상아씨의 건강이 좋지 않아 출석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LA 한인 여성만 노린 강도의 범행영상 공개 ‘참혹’

    LA 한인 여성만 노린 강도의 범행영상 공개 ‘참혹’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한인 여성을 상대로 한 강도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방송인 KTLA 방송 등은 LA경찰국(LAPD)이 지난해 11월 9일 한인타운 아파트 건물에서 강도에게 폭행을 당하는 한국 여성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아파트 현관에서 우편물을 찾은 한국인 여성이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잠시 뒤 그 뒤로 회색 후드티와 반바지 차림의 남미계 남성이 빠른 걸음으로 여성의 뒤를 쫓는다. 그리고는 여성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더니 가방을 빼앗으려 한다. 이에 여성이 강하게 저항하자 주먹질과 발길질을 일삼는다. 결국 남성은 여성의 가방을 강탈해 달아난다.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한인타운에서 이 영상 속 범인에게 당한 한국인 여성만도 벌써 4명째. 범인은 같은 달 23일에도 또 다른 아파트에서 같은 수법으로 한인 여성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이어 12월 23일과 30일에도 한인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는 등 강도질을 벌였다. 경찰은 홀로 귀가하는 한인 여성들이 범행 대상이 됐다면서 추가 범행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170cm 키에 20세에서 30세 사이의 남미계 남성인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사진·영상=LAPD, lapdonline lapdonline/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조희팔측서 10억대 금품받은 檢서기관 체포

    4조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 측으로부터 10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검찰 서기관이 체포됐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이기옥)는 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대구지검 서부지청 총무과장(검찰 서기관) 오모(54)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오씨는 2008년 6월쯤 조희팔의 범죄 수익을 은닉한 고철사업자 현모(52)씨로부터 ‘검찰의 조희팔 사건 관련 범죄정보 수집과 수사 무마’ 부탁을 받고 친·인척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해 50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지난해 10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수억원을 같은 방법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2009년 9월부터 10월 사이 서울, 대구·경북 등지에서 현씨로부터 3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오씨는 2008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 레미콘업체 대표이사 정모씨로부터 편법 우회상장 관련 수사 무마를 부탁받고 3차례에 걸쳐 모두 9000만원을 받는 등 조씨 사건 외에도 다른 사건의 수사 무마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오씨가 수사 진행을 막거나 무마하는 조건으로 받은 돈의 규모가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씨는 22년간 대구·경북지역에서 근무한 검찰 수사관 출신이다. 오씨는 검찰의 조희팔 관련 수사가 한창 진행된 2007년 8월부터 2012년 7월 사이 대구지검 특수부 수사과 소속으로 조희팔 정보를 포함한 지역 범죄정보 수집·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오씨에게 거액의 돈을 건넨 인물들이 수년간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던 사람들인 점 등으로 미뤄 직무 관련 뇌물을 받은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오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조희팔은 2004~2008년 전국에 20여개의 피라미드업체를 차린 뒤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30~4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자 2만 4000여명으로부터 4조원에 이르는 돈을 가로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상조업체 부당하게 고객 뺏기 못한다

    상조회사가 부당한 방법으로 경쟁사 고객을 빼앗는 것이 금지된다. 선수금을 낸 고객에게 돌려줄 해약환급금 반환 기준도 정해 소비자 피해가 줄어든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선불식 할부거래 소비자 보호 지침’에 이런 내용 등을 담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공정위는 상조회사가 경쟁사 고객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일정 금액 이상을 비용에서 빼주거나 경품과 금품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상조회사가 경쟁사 고객에게 경쟁사를 비방해 계약을 해제한 뒤 자사 고객으로 만들어서도 안 된다는 내용의 예시도 지침에 포함했다. 선수금 할인 등으로 소비자가 납입한 선수금보다 해약환급금이 많으면 상조업체가 소비자 피해 보상보험계약 등을 통해 보전할 수 있도록 했다. 공정위는 이번에 개정한 지침을 바탕으로 상조업계를 감시해 위법 행위가 발견되면 상조회사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부당하게 경쟁사 고객을 빼앗는 업체 대표 등은 징역 1년 이하 또는 벌금 3000만원 이하의 형벌을 받는다. 공정위 관계자는 “부당한 고객 빼앗기와 과당 모집 경쟁 등 상조시장의 비정상 행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박관천 문건’ 기업인 사생활까지 다뤄… 민간인 사찰 논란

    청와대 문건 유출의 핵심 인물인 박관천 경정이 박지만 EG 회장 측에 전달한 문건에 특정 기업인의 불륜 의혹 등 사생활을 다룬 내용도 담겨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처럼 풍문일 가능성도 높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큰 논란을 일으킨 ‘민간인 사찰’이 근절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던 박 경정이 작성해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지시에 따라 박 회장 측에 건넨 17건의 문건 중에는 민간 기업체에 관한 내용이 다수 담겨 있다. 이 중 한 문건에는 모 관광업체 대표가 4명의 여인과 사실혼 관계에 있으며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과 동거하는 등 성생활이 문란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문건에는 서울의 모 호텔 회장이 경리 담당 여직원과 불륜 관계에 있고 집무실에서 환각제를 복용한 채 성관계를 갖는 등 문란한 성생활을 즐긴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업체의 비리 의혹을 다룬 문건들도 있다. 한 문건에는 모 회사의 실소유주는 최종 학력이 중학교 졸업으로 추정되는데, 특정 민간단체 회장 등으로부터 공천 알선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또 다른 업체의 경우 대표가 부인 이름으로 토지를 사들이는 과정과 비서 이름으로 주식을 취득하는 과정 등에서 불법 혐의가 포착돼 국세청의 내사를 받고 있으며 경찰도 불법 금품 거래의 단서를 잡아 해당 업체를 수사 중이라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정과 조 전 비서관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김종호)에 배당됐다. 한편 청와대는 이에 대해 “일부 민간인 사찰이라고 보도된 문건은 친·인척 관리 차원에서 친·인척과의 친분을 사칭하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라며 “대상자들에 대한 여론 동향을 수집·보고한 내용으로서 민간인 사찰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윤회 문건 중간 수사결과] “박지만에게 기업인 비리 첩보 등 꾸준히 전달”

    [정윤회 문건 중간 수사결과] “박지만에게 기업인 비리 첩보 등 꾸준히 전달”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이 박지만 EG 회장에게 비공식 보고를 꾸준히 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 등이 박 회장 주변 동향뿐만 아니라 기업인 비리 첩보를 담은 문건까지 박 회장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박 경정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던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대통령기록물 문건 17건을 박 회장 측근인 전모씨를 통해 박 회장에게 건넸다. 모두 직속상관이던 조 전 비서관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대부분 작성되자마자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도 지난해 1월 6일 작성 당일 전달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전달된 문건 가운데 ‘VIP 방중 관련 현지 인사 특이 동향 보고’에는 중국 현지 유력 인사 S씨의 집안 내력 및 중국 내 영향력 관련 내용과 함께 “S씨가 국내 기업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인척을 소개받아 대기업 M&A(인수·합병) 투자금을 모으려 한다”는 첩보가 담겼다. 다른 동향 문건에는 “K씨가 박지만, 정윤회 등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정윤회를 만나려면 현금으로 7억원 정도를 들고 가야 한다’고 했다”는 풍문이 담겼다. 여기에는 “정윤회가 박 회장을 수시로 욕하며 ‘2014년 초 비서실장을 물러나게끔 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대통령 또는 친·인척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공직자나 변호사에 대한 동향 보고나 200억원대 주식 횡령 피의자와 대통령 인척의 유착 의혹 문건도 전달됐다. 전북 지역 군부대 이전 사업과 관련해 대통령 인척이 유착됐다는 유언비어 및 청와대 조치 결과가 담긴 문건도 건네졌다. ‘EG 대주주(박지만) 주식 일부 매각에 따른 예상 동향’처럼 박 회장 사업에 대해 청와대가 파악한 정보가 역으로 흘러들어 가기도 했다. ‘최근 파견 경찰관 인사 관련 언론 동향’ 등 민정수석실 명의로 생산된 대통령기록물도 전달됐다. 대통령이나 박 회장과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이는 기업인 비리 의혹 문건도 전달됐다. 유전개발업체 K사와 폐기물처리업체 I사 사주 등이 기업형 비리에 연루됐다는 첩보를 비롯해 공천 알선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있다는 내용 등의 문건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대보그룹, 육군관사 공사 따내려 로비 정황

    검찰이 대보그룹의 금품 로비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서영민)는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최등규(67) 대보그룹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최 회장은 가공 거래 또는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수법으로 대보건설과 대보실업, 대보이앤씨, 대보정보통신 등 계열사 자금 211억 8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상여금으로 비자금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소득세 등 21억 5900여만원을 회사 돈으로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대보그룹이 관급 공사를 집중적으로 수주한 점을 중시, 이렇게 빼돌려진 돈이 공사 수주를 위한 로비자금 등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군 건설공사를 수주하기 위한 로비 자금을 전달받은 혐의(제3자 뇌물 취득)로 대보건설 민모 부사장과 대보실업 임모 전무 등 그룹 임원 3명을 구속했다. 민 부사장 등은 2010년 국방부가 발주한 육군항공작전사령부 관사 건설공사에 참여하기 위해 국방부 산하 특별건설기술심의위원들에게 전달한다는 명목으로 수억원을 회사로부터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당시 심의위원이었던 모 지방대 교수 허모(56)씨도 구속했다. 대보건설은 사업비 500억원가량인 이 사업을 2011년 수주했다. 200가구 규모로 건설 중인 육군항공작전사령부 관사는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경기 이천시에 지어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檢 ‘모뉴엘 뒷돈’ 조계륭 前무역보험공사 사장 소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범기)는 29일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조계륭(60) 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을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을 상대로 박홍석(52·구속 기소) 모뉴엘 대표로부터 대출 지급보증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이 현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뒷돈을 챙긴 단서를 확보, 모뉴엘 측 청탁에 따라 옛 부하 직원들을 상대로 편의 제공 등을 요청했는지 추궁했다. 검찰은 이러한 행위가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조 전 사장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취지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사장에 대한 조사를 끝내는 대로 뇌물 수수 또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의 비서팀장으로 근무한 전 영업총괄부장 정모(47)씨가 모뉴엘과 조 전 사장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스포츠 4대악 수사 중간발표] 대학감독, 아들 우승시켜 특례입학… 국대 감독은 전지훈련비 빼돌려

    #사례1 부산의 모 대학 유도부 감독 A씨는 지난해 9월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추계전국중고연맹전에 출전하자 친분을 이용해 상대팀 감독들에게 기권과 져주기 등 승부조작을 의뢰했다. 덕분에 랭킹 10위권 밖이었던 그의 아들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다섯 경기 전승으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심지어 A씨는 우승 실적을 활용해 아들을 자신의 대학에 특례입학시켰다. #사례2 한 경기단체 전 국가대표 감독 B씨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국내외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의 숙박비와 식비 등을 뻥튀기해 무려 10억원을 빼돌렸다. B씨는 내연녀 등 주변 인물을 통해 자금세탁을 해오다 금융거래 내역 추적을 통해 덜미가 잡혔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 4대악 합동수사반’이 발표한 중간 조사 결과에서는 체육계의 만연한 비리와 도덕적 해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아무 거리낌 없이 승부조작을 해 입시 비리에 활용하고 경기단체 예산을 눈먼 돈처럼 빼서 썼다. 전지훈련 숙식비를 부풀려 착복하거나 선수들에게 가야 할 후원 물품을 상습적으로 가로챈 감독과 코치도 있었다. 지난 2월 설치된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에 접수된 체육계의 각종 비리는 총 269건. 태권도가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축구(25건), 야구(24건), 복싱(18건), 빙상(16건), 펜싱(1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조직 사유화 113건, 횡령 등 기타 104건, 승부조작 및 편파판정 32건, 폭력·성폭력 15건 등으로 집계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신고가 모두 비리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신고가 많은 경기 단체는 일단 문제가 많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신고센터에 들어오는 제보를 제대로 수사하기에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경찰청 내부에 상시적인 전담수사반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단체 사무국장은 지난 5년간 개최한 각종 대회 비용을 부풀려 계상하는 수법으로 10억원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 다른 단체 국가대표 순회 코치 2명은 선수들을 가르쳤다고 거짓으로 훈련보고서를 제출해 9500만원을 부당하게 수령했다. 모 협회 사무국장은 자신의 출신고를 잘 봐 달라며 심판에게 금품을 건네고 승부조작을 지시한 사실이 발각됐다. 선수들이 꿈을 키우는 요람인 학교에서도 심각한 비리가 적발됐다. 한 대학 조교는 자녀의 특례입학을 희망하는 학부모로부터 입학실기시험지도 명목으로 1000만원을 건네받았고 교수는 유흥업소에서 접대를 받기도 했다. 모 대학 유도학과 교수는 전국체전에서 선수들을 다른 시·도 용병으로 출전시켜 받은 훈련비와 출전비 1억여원을 가로챘다. 문체부는 입시 비리가 적발된 학교에 신입생 선발과 경기 출전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체육 특기자 전형에서 수능 및 내신 성적을 반영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또 학교 운동부의 해외 전지훈련이 학부모의 과다한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3년간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한 고교 운동부 74%가 학부모 비용 부담을 수반했으며 한 번 전지훈련을 갈 때마다 학생 1인당 부담이 192만 9000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체부는 학교 운동부의 해외 전지훈련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남편 승진에 몸단 부인, 결국 직속상관에게…충격

    남편 승진에 몸단 부인, 결국 직속상관에게…충격

    공공기관에 만연한 ‘뒷문 채용’과 ‘뒷돈 승진’ 등 인사 비리에 대해 정부가 강력한 조치에 나선다.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내정자를 정하고 다른 지원자들을 들러리로 세우는가 하면 부하 직원 부인이 간부 부인에게 청탁용 금품을 건네는 등 공공기관 인사비리는 천태만상이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A기관은 평소에는 토익, 자격증, 학점 등에 대해 정량평가하는 식으로 서류심사 전형을 진행했으나 특정 시기에만 ’직무소견서’를 추가로 제출하도록 하고 배점을 줘 특정인 채용 특혜 의혹을 받았다. B기관은 채용공고를 이미 해놓고서는 갑자기 기존 외국어 배점에 추가 배점을 주는 식으로 특정 지원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전형기준을 변경했다. C기관은 염두에 둔 지원자를 뽑기 위해 원래는 서류심사 후 채용인원의 2배수까지 뽑던 필기시험 대상자를 3배수로 늘려 뽑았다. ‘특별채용제도’를 이용하는 방식도 있다. D기관은 채용요건에 적합하지 않은 특정대학 출신을 지속적으로 계약직으로 채용하다가 감사에서 적발됐다. E기관은 사유가 불분명한 긴급채용을 강행해 채용공고 기간을 촉박하게 정한 뒤 이미 내정된 특정인을 뽑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입사원 채용 뿐 아니라 승진이나 전보 등 내부 인사에서도 청탁과 부정이 공공연히 저질러지고 있었다. F기관의 한 본부장은 부하직원들에게 등산복 구입비, 해외여행 비용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받았다. 심지어 이 본부장의 부인은 승진심사를 앞두고 있던 직원 부인들로부터 1000만원씩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G기관은 2010∼2012년 사이 1급으로 승진한 28명 직원 중 근무성적이 낮아 애초 승진예정 인원 2배수 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직원이 18명이나 됐다. 서열순위가 68위였던 직원이 승진자 11명 안에 들어간 경우도 있었다. 능력보다는 다른 무언가가 승진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정부는 이런 인사 비리를 막고자 개별 공공기관별로 관련 규정을 정비하도록 하고, 향후 의견 수렴을 통해 정부 차원의 인사 지침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 기사는 2014년 7월 21일 서울신문 기사입니다.
  • ‘땅콩 회항 조사내용 누설’ 국토부 조사관 구속…조사내용 전화로 읽어줘

    ‘땅콩 회항 조사내용 누설’ 국토부 조사관 구속…조사내용 전화로 읽어줘

    ‘땅콩 회항 조사내용 누설’ ‘국토부 조사관 구속’ ‘땅콩 회항’ 조사 내용을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토부 조사관이 구속됐다. 일명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대한항공과 유착한 국토교통부 공무원, 속칭 ‘칼피아’(KAL+마피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근수)는 조사 과정에서 대한항공 임원에게 조사 내용을 수시로 알려준 혐의(공무원 비밀누설)로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 김모(54)씨를 26일 구속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첫 구속자다. 이날 김 조사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김한성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는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이뤄졌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조사관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면서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 여모(57) 상무와 수십 차례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조사와 관련한 내용을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15년간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다 국토부로 옮긴 김 조사관은 여 상무와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조사관이 ‘친정’ 격인 대한항공 측에 조사내용과 진행 상황을 수시로 흘려준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앞서 국토부 특별자체감사에서 김 조사관은 국토부 조사 시작 전날인 7일부터 14일까지 여 상무와 30회가량 전화 통화를 하고 10여 차례에 걸쳐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 조사관이 여 상무에게 전화통화로 국토부 조사보고서를 그대로 읽어줬고, 이 내용이 결국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 상무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복구한 결과 실제 국토부 조사보고서의 간략한 내용이 여 상무를 거쳐 조 전 부사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또 김 조사관의 계좌를 추적해 김 조사관이 현재 감독 업무를 맡은 대한항공 자회사의 자금이 그에게로 흘러들어 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회항 사건과 관련한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참여연대는 “국토부 간부급 공무원들 다수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일상적으로 장기간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며 ‘성명미상의 국토부 간부급 공무원 다수와 관련 대한항공 임원’을 대상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참여연대는 “국토부 직원 3명이 올해 초 대한항공을 이용해 유럽으로 출장을 가면서 좌석 승급 혜택을 받았다”며 “땅콩회항 사건과 관련해서도 국토부는 조 전 부사장의 단순 기내 소란으로 결론 내리는 등 부실조사·봐주기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사건을 형사5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국토부의 수사 의뢰는 없었지만, 검찰은 국토부 조사기간 대한항공 측과 20∼30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대한항공 기장 출신 최모 조사관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토부 조사관 구속…‘땅콩 회항’ 조사보고서 전화로 그대로 읽어줘

    국토부 조사관 구속…‘땅콩 회항’ 조사보고서 전화로 그대로 읽어줘

    ‘땅콩 회항 조사내용 누설’ ‘국토부 조사관 구속’ ‘땅콩 회항’ 조사 내용을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토부 조사관이 구속됐다. 일명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대한항공과 유착한 국토교통부 공무원, 속칭 ‘칼피아’(KAL+마피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근수)는 조사 과정에서 대한항공 임원에게 조사 내용을 수시로 알려준 혐의(공무원 비밀누설)로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 김모(54)씨를 26일 구속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첫 구속자다. 이날 김 조사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김한성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는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이뤄졌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조사관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면서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 여모(57) 상무와 수십 차례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조사와 관련한 내용을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15년간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다 국토부로 옮긴 김 조사관은 여 상무와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조사관이 ‘친정’ 격인 대한항공 측에 조사내용과 진행 상황을 수시로 흘려준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앞서 국토부 특별자체감사에서 김 조사관은 국토부 조사 시작 전날인 7일부터 14일까지 여 상무와 30회가량 전화 통화를 하고 10여 차례에 걸쳐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 조사관이 여 상무에게 전화통화로 국토부 조사보고서를 그대로 읽어줬고, 이 내용이 결국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 상무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복구한 결과 실제 국토부 조사보고서의 간략한 내용이 여 상무를 거쳐 조 전 부사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또 김 조사관의 계좌를 추적해 김 조사관이 현재 감독 업무를 맡은 대한항공 자회사의 자금이 그에게로 흘러들어 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회항 사건과 관련한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참여연대는 “국토부 간부급 공무원들 다수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일상적으로 장기간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며 ‘성명미상의 국토부 간부급 공무원 다수와 관련 대한항공 임원’을 대상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참여연대는 “국토부 직원 3명이 올해 초 대한항공을 이용해 유럽으로 출장을 가면서 좌석 승급 혜택을 받았다”며 “땅콩회항 사건과 관련해서도 국토부는 조 전 부사장의 단순 기내 소란으로 결론 내리는 등 부실조사·봐주기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사건을 형사5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국토부의 수사 의뢰는 없었지만, 검찰은 국토부 조사기간 대한항공 측과 20∼30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대한항공 기장 출신 최모 조사관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멋대로’ 평창조직위… 자금·인사관리 구멍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기준 미달인 계약직 직원을 무더기로 채용해 원칙 없이 마구 승진시키거나 보직 변경까지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매년 예산 충당을 위해 공식 후원사를 유치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6월까지 실적이 없어 187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빌려 쓰기도 했다. 감사원은 지난 5월부터 평창올림픽조직위,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부산항만공사 등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기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임직원 비위와 업무 부당 처리 등의 사례를 다수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조직위는 2011년 11월 계약직 ‘마’급으로 사무총장 비서를 채용한 뒤 4개월 만에 이 직원을 계약직 ‘다’급으로 승진시켰다. 해당 직원은 ‘다’급 채용 기준에 미달했지만 조직위는 어학 우수 인력이라는 이유만으로 채용 공고도 없이 승진시켰다. 조직위는 또 스포츠매니저 업무를 맡을 전문계약직 22명을 채용하면서 관련 분야 3년 이상이라는 내부 기준을 무시했다. 전문위원 채용 역시 규정에 맞지 않게 진행한 뒤 보직을 바꾸는 편법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도 전 홍보·비서실장 A씨가 직원에게 홍보 물품을 실제보다 비싸게 산 것처럼 서류를 꾸미도록 시켜 1280만원을 빼돌렸지만 이에 대한 내부 통제는 허술했다. 부산항만공사 B 차장은 부산 신항만 배후 물류부지 입주 업체로 선정되게 해 주는 등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물류업체 C사 대표로부터 2차례에 걸쳐 320만원을 받았다. 해당 부지는 외국인 투자를 받은 물류업체가 입주 대상으로, 입주 시 법인·소득세 50~100%를 감면받을 수 있고 임대료도 시세의 100분의1 정도만 내면 된다. B 차장은 C사가 외국인 투자를 받지 못하고도 받은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는 등 선정 자격이 없는 것을 파악한 뒤 C사 대표에게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해외로 현금을 반출해 돌려받는 등의 방법까지 알려주며 서류를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항만공사는 C사를 포함해 8개 업체가 허위로 서류를 제출하거나 임의로 사업권을 양도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각 기관에 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하고 B 차장의 정직과 A씨의 파면을 요구하고 관련 내용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아직도 낯부끄러운 국공립대 청렴도

    아직도 낯부끄러운 국공립대 청렴도

    전국 36개 국공립대학의 청렴도가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전국 4년제 국공립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도 청렴도 측정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법인, 국립대학교, 공립대학교 등 모두 36곳이다. 권익위에 따르면 종합청렴도를 측정하지 않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 제외한 35곳의 종합청렴도 평균점수는 10점 만점에 5.67점에 불과했다. 이는 2012년 조사 때보다 1.17점이나 하락한 것으로, 다른 공공기관(평균 7.78점)에 비해 2점 이상 낮은 수치다. 조사는 2년 단위로 이뤄진다. 세부사안별로는 학교가 외부기관이나 민간기업 등과 계약을 맺는 계약분야의 청렴도 지수가 7.18점으로 2012년 조사(8.88점)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 조사 대상 대학과 업무처리를 한 적이 있는 민원인 34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계약과 관련해 금품·향응·편의를 대학 측에 직접 제공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41명이었다. 금품 및 향응 등을 제공한 이유로는 ‘일 처리에 대한 감사의 뜻’(51.9%)이 가장 많았다. ‘관행’이나 ‘인사차’라는 답변도 40.7%를 차지했다. 제공 시기는 주로 업무 처리 후(33.3%)나 명절이나 기관 행사 등 특별한 때(29.6%)가 많았다. 연구비의 투명한 집행과 공정한 인사 등 연구 및 행정분야 청렴도는 5.42점으로 지난 조사(6.51점)보다 크게 떨어졌다. 특히 연구비 집행의 불투명성, 부당한 예산집행이나 학사행정 관련 금품수수, 학교평가 지표 왜곡, 학교 측의 위법·부당한 사익 추구 등은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 본인 또는 주변 사람들이 연구비를 위법·부당하게 집행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682명으로 전체의 11.9%, 연구비 횡령 경험이 있는 경우가 561명, 9.8%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교 내 부패통제 시스템 작동은 4.87점으로 드러나 학교 차원에서 자율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조사 대상이 된 대학 가운데 14개 대학은 청렴도 평가 과정에서 호의적인 평가를 유도한 사실이 드러나 감점당하기도 했다. 전체 대학 가운데 한국체육대학교가 5.12점으로 최하인 5등급을 받았으며, 군산대학교가 6.1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국해양대학교(6.17점), 서울시립대학교(6.13점)는 군산대학교와 함께 1등급으로 분류됐다. 서울대학교는 5.37점으로 28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5.41점으로 25위에 머물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기대출’ 모뉴엘, 세무당국 간부에도 뇌물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의 금품로비·사기대출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범기)는 17일 역삼세무서 오모(52) 과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했다. 오씨는 2012년 10월쯤 세무조사에 편의를 봐 주는 명목으로 모뉴엘 박홍석(52·구속기소) 대표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세무당국은 2012년 모뉴엘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고도 허위·가공매출 등 사기 대출의 근거가 된 불법행위를 적발하지 못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씨는 당시 국제거래조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청렴도 꼴찌’ 제주, 감사위 독립 추진

    공무원 청렴도 평가 전국 꼴찌 수준인 제주도가 감사위원회를 제3의 독립기관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시민단체와 학계 등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청렴제주 공동체 실현을 위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가 감사위 혁신 개선안을 마련했다. 개선안은 우선 감사위 제3의 독립기관화 등을 포함한 용역을 내년 상반기에 실시, 이 결과에 따라 제주특별법 개정 등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감사위원장은 도지사 추천과 도의회 인사 청문회, 동의 절차를 거쳐 도지사가 임명, 감사위의 자율 감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감사위원장을 도지사나 도의원처럼 도민들이 직접 선출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TF는 민관 협력체제인 ’부패방지지원센터’도 제안했다. 공직부패 제보 및 신고접수, 청렴계약제, 부패심의관 제도 운영, 공무원·도민 교육 등을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부정청탁신고센터’, 공직자 비리 ‘도지사 핫라인’을 개설할 것도 주문했다. 또 보조금 통합 심사팀을 설치해 보조금 교부 및 집행 내역을 공개하고 각종 법정위원회에서 전·현직 공무원 및 관련업체 종사자 비율을 4분의1 이하로 낮추는 기준을 설정하도록 했다. 도는 이번 TF 제안사항 중 당장 시행이 가능한 시책들은 내년 상반기 시행할 예정이다. 부정청탁, 금품수수, 안전점검 허위보고, 선거 개입, 직장 내 성희롱·음주운전 등 범죄에 대해서는 처벌기준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는 등의 공직자 행위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3일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640개 공공기관에 대한 2014년도 청렴도 측정 결과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위보다 4계단 떨어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K팝스타4 남소현 일진설, “실체 폭로하겠다” 주장글보니 ‘금품갈취?’

    K팝스타4 남소현 일진설, “실체 폭로하겠다” 주장글보니 ‘금품갈취?’

    지난 15일 오후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K팝스타4 남소현 실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남소현 후배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남소현은 후배들에게 적게는 5000원, 많게는 5만원 정도의 금액을 모아오라고 많이 시켰으며, 방학 때 나와 친구들이 연락을 무시하면 개학날 학교 뒤 아파트 놀이터로 모이라고 해서 엄청 뭐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남소현은 술과 담배를 모두 했다. 중학교에서는 담배를 걸렸었다”라며 “옷을 팔아달라고 연락올 때도 있었는데, 우리가 못 팔면 결국 돈을 모아서 사야하고 그랬다”고 주장해 충격을 더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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