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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석 총장 “김 여사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 곧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야”

    이원석 총장 “김 여사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 곧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야”

    이원석 검찰총장은 9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불기소 권고를 내린 후 계속되는 논란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 처신, 부적절한 처신, 바람직하지 못한 처신이 곧바로 법률상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거나, 범죄 혐의가 인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에 대해 현행법상 법률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봐주기 수사’라는 야권의 비판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대통령께서도 김 여사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심위는 지난 6일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 권고를 의결했지만 이후에도 야권을 중심으로 “예정된 면죄부 절차”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힌 것이다. 이 총장은 또 “개인적으로는 이번 기회에 공직자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법령을 정확하게 보완하고 미비한 점을 정비해서 더 이상 사회적 논란의 소지가 없도록 입법을 충실하게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등의 배우자가 직무와 관련해 금품 등을 받거나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금지만 하고 있을 뿐 막상 처벌하는 규정은 없다. 김 여사 측도 실제 수심위에서 ‘어떤 행위가 사회적, 도덕적 비난 가능성이 크더라도 그러한 행위가 범죄로서 사전에 법률로 명백히 공표돼 있지 않다면 형사처벌을 할 수 없다’는 헌법 제13조 제1항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은 “국민께서 보시기에 (수사 과정이) 기대에 미치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것은 모두 검찰총장인 제 지혜가 부족한 탓”이라며 “다만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심위 결정대로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 ‘수심위 폐지론’까지 제기되는 데 대해 “내 생각과 맞지 않다고 해서 과정과 절차를 모두 없앤다면 법치주의나 미리 정해진 수사 처분 절차는 의미가 없게 된다”고 반박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처리 방향에 대해서는 “증거와 법리에 따라 처리한다면 제대로 마무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제 임기가 이번 주에 마치기 때문에 제가 종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이 총장의 임기는 오는 15일까지다.
  • [사설] ‘명품백’ 불기소 권고, ‘도이치모터스’도 속히 매듭을

    [사설] ‘명품백’ 불기소 권고, ‘도이치모터스’도 속히 매듭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에 대해 기소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결정을 내렸다. 김 여사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증거인멸,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등 제기된 여섯 가지 혐의를 모두 심의했으나 기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청탁금지법의 경우 배우자의 금품 수수는 처벌 규정이 없고, 최재영 목사에게서 받은 선물들은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없어 알선수재 등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검찰 수사와 같은 결론이다. 가방을 건넨 최씨는 김 여사에게 특정인의 국립묘지 안장 등을 부탁했다고 주장했지만, 부탁은 김 여사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실행도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방은 결국 최씨가 김 여사를 만나 몰카를 찍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됐을 뿐 청탁의 대가가 아니라는 게 검찰과 수심위의 판단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검찰수사와 수심위 심의 결과를 존중해 임기 내 사건 처리를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다. 이에 따라 이번 주중 불기소 처분으로 사건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김 여사에게 면죄부를 줬다며 특검 추진 의사를 거듭 밝혔다. 수심위는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외부 전문가들로 하여금 수사와 기소가 적법한지를 심의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야당이 검찰 수사 결과를 비판할 수는 있겠으나 수심위 결정까지 폄훼·비방하는 것은 자가당착일 수 있다. 여야는 명품백을 둘러싼 공방을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국회의 특별감찰관 추천을 서둘러야 한다. 김 여사 측도 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그동안의 논란에 대한 적절한 입장 표명이 필요할 것이다. 김 여사가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4년 동안 수사하고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바람에 불필요한 논란을 키우고 있다. 검찰은 이 또한 조속히 결론을 내려 사법적 문제가 정쟁 소재로 이용될 여지를 최소화해야 한다.
  • 수심위, 만장일치 ‘명품백’ 불기소 권고… 이번 주 무혐의 가닥

    수심위, 만장일치 ‘명품백’ 불기소 권고… 이번 주 무혐의 가닥

    논의 과정 비공개 등 논란은 여전오늘 부의심의위 개최… 막판 변수야권 ‘김 여사 특검법’ 재추진 예고주가조작 의혹 처분 방향도 주목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불기소를 권고하면서 전담팀 구성 후 4개월여간 이어진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수심위 참석 위원 14명은 ‘만장일치’로 불기소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퇴임하는 이원석 검찰총장은 수심위 권고대로 불기소 처분을 이번 주에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수심위에 참석하지 못했고 수심위 논의 과정도 공개되지 않아 야당을 중심으로 여전히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조만간 김 여사에 대해 최종 무혐의 처분을 내릴 전망이다. 다만 최 목사가 별도로 수심위 소집을 요구한 터라 이를 받아들일 것인지 결정하는 부의심의위원회가 9일 열린다. 검찰은 부의심의위 결과가 나온 후 사건을 종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은 임기 종료 전 명품백 사건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수심위를 직권으로 소집했던 만큼 수심위 권고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법조계 관측이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심위는 지난 6일 오후 2시부터 7시 10분까지 심의를 진행한 뒤 전원이 김 여사에 대한 불기소 처분 의견으로 의결했다고 한다. 무작위 선정된 15명 위원 가운데 14명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수사팀과 김 여사 측 변호인 의견, 최 목사 의견서를 토대로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 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변호사법 위반 등 6가지 혐의를 모두 살펴본 뒤 이같이 결론 내렸다. 현행법상 금품을 받은 공직자의 배우자를 처벌할 규정이 없는 데다 법리상 김 여사가 받은 금품과 윤 대통령 직무와의 관련성 및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수사팀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원들 중 일부는 “김 여사 연루설이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까지 마무리될 때 같이 처리하는 게 어떠냐”며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권은 “면죄부 처분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며 반발하고 있어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른바 ‘김 여사 특검법’ 재추진도 예고했다. 2018년 검찰개혁위원회에서 수심위 제도 설계에 참여했던 박준영 변호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결론만 공개한 지식인들(전문가)의 논의 결과를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처분 방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사건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의 계좌가 동원됐다는 의혹이다. 권 전 회장 등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고 오는 12일 항소심 결과가 나온다. 법조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김 여사처럼 주가조작에 계좌가 활용된 ‘전주’ 손모씨에 대해 재판부가 어떤 판결을 내리느냐다. 손씨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으나 검찰이 2심에서 손씨에게 ‘방조’ 혐의를 추가해 공소장을 변경한지라 재판 결과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처분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명품백 사건’ 이번주 불기소 최종 결론 낼듯…‘주가조작’ 처분도 주목

    ‘명품백 사건’ 이번주 불기소 최종 결론 낼듯…‘주가조작’ 처분도 주목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불기소를 권고하면서 전담팀 구성 후 4개월여간 이어진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수심위는 참석 위원 ‘만장일치’로 불기소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퇴임하는 이원석 검찰총장은 수심위 권고대로 불기소 처분을 이번 주에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수심위에 참석하지 못했고, 수심위 논의 과정도 공개되지 않아 야당을 중심으로 여전히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조만간 김 여사에 대해 최종 무혐의 처분을 내릴 전망이다. 다만 최 목사가 별도로 수심위 소집을 요구한 터라 이를 받아들일 것인지 결정하는 부의심의위원회가 9일 열린다. 검찰은 부의심의위 결과가 나온 후 사건을 종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은 임기 종료 전 명품백 사건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수심위를 직권으로 소집했던 만큼 수심위 권고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법조계 관측이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심위는 지난 6일 오후 2시부터 7시 10분까지 현안위원회를 열어 심의를 진행한 뒤 전원이 김 여사에 대한 불기소 처분 의견으로 의결했다고 한다. 위원들은 수사팀과 김 여사 측 변호인 의견, 최 목사 의견서를 토대로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 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변호사법 위반 등 6가지 혐의를 모두 살펴본 뒤 이같이 결론 내렸다. 현행법상 금품을 받은 공직자의 배우자를 처벌할 규정이 없는 데다 법리상 김 여사가 받은 금품과 윤 대통령 직무와의 관련성 및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수사팀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원들 중 일부는 “김 여사 연루설이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까지 마무리될 때 같이 처리하는 게 어떠냐”며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권이 “면죄부 처분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며 반발하고 있어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른바 ‘김 여사 특검법’ 재추진도 예고했다. 2018년 검찰개혁위원회에서 수심위 제도 설계에 참여했던 박준영 변호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결론만 공개한 지식인들(전문가)의 논의 결과를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처분 방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사건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의 계좌가 동원됐다는 의혹이다. 권 전 회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고 오는 12일 항소심 결과가 나온다. 법조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김 여사처럼 주가조작에 계좌가 활용된 ‘전주’ 손모씨에 대해 재판부가 어떤 판결을 내리느냐다. 손씨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으나 검찰이 2심에서 손씨에게 ‘방조’ 혐의를 추가해 공소장을 변경한지라 재판 결과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처분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검찰, 16년 전 시흥 슈퍼마켓 점주 살인 피의자 ‘무기징역’ 구형

    검찰, 16년 전 시흥 슈퍼마켓 점주 살인 피의자 ‘무기징역’ 구형

    검찰이 16년 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한 슈퍼마켓에서 강도살인을 저지른 40대 피의자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부(부장판사 박지영) 심리로 6일 열린 A씨의 강도살인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이 같은 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 오랜 기간 이 사건이 발각될 것이라 생각돼 두려워 숨어지냈다”며 “구속영장 실질심사 전 자수했다”고 최후변론했고, A씨는 최후진술에서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A씨는 32살이던 지난 2008년 12월 9일 오전 4시쯤 B씨(당시 40세)가 운영하는 시흥시 24시간 슈퍼마켓에 들어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카운터 금전함에 있는 5만 원 상당의 현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친구 집에서 지내던 중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새벽에 문이 열린 가게에서 금품을 빼앗기로 마음먹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B씨를 협박해 금품을 빼앗으려 했으나 B씨가 이에 응하지 않고 반항하자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신원 특정이 불가해 경찰의 내사 중지 및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던 이 사건 수사는 올해 2월 관련 제보를 받은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16년 만에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A씨의 선고기일은 다음 달 11일 오전 10시이다.
  •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주범 대법서 징역 18년 확정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주범 대법서 징역 18년 확정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에서 마약음료를 제조하고 학생들에게 투약하도록 지시한 주범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길모(27)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한 원심을 지난달 1일 확정했다. 보이스피싱 전화중계기 관리책 김모(40)씨는 징역 10년이 확정됐다. 함께 기소된 마약 공급책 박모(37)씨와 보이스피싱 모집책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는 이모(42)씨는 각각 징역 10년, 징역 7년이 확정됐다. 주범인 길씨는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총책 등과 함께 마약음료를 제조한 뒤 미성년자들에게 투약하게 하고 이를 빌미로 금품을 갈취하려 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5월 기소됐다. 길씨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박씨에게서 얻은 필로폰 10g을 우유와 섞어 마약 음료로 제조했고, 길씨가 고용한 아르바이트생 4명은 대치동 학원가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회’를 열었다. 일당은 마약 음료를 마신 학생들의 학부모에게 전화해 돈을 뜯어낼 계획이었지만, 학부모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1심은 길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25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마약음료를 이용한 이 사건 범행은 영리 목적으로 미성년자를 이용한 범죄와 보이스피싱 범죄, 마약이 이용된 범죄가 결합한 신종 유형”이라며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들 만큼 예상할 수 없는 범죄에 해당하므로 재발 방지를 위해 중형을 선고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2심에선 주범 길씨에게 형을 가중해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다수의 무고한 피해자를 협박하고 환각 중독증 등으로 인해 사회적 피해를 일으킨 새로운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상적인 필로폰 1회 사용량의 3.3배에 달하는 0.1g의 필로폰이 함유됐다. 한번에 다량의 필로폰을 투약할 경우 급성중독 증상과 환각·망상 등 증세가 나타날 수 있고 특히 나이가 어린 미성년자들은 신체적 기능이 훼손될 수도 있다”며 “피고인의 범행은 반인륜적 범죄로 비난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공동정범, 범죄단체가입죄 및 범죄단체활동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 등을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 [사설] ‘후보 매수’ 곽노현, 교육감 출마 가당치 않다

    [사설] ‘후보 매수’ 곽노현, 교육감 출마 가당치 않다

    상대 후보를 매수한 죄로 징역을 산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다음달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선거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복역한 인사가 서울의 교육행정을 책임지겠다고 나서다니 그저 황당할 따름이다. 게다가 그는 출마선언에서 “우리 교육을 검찰 권력으로부터 지키는 선거”라느니 “윤석열 정권에 대한 삼중탄핵으로 가는 중간 심판 선거가 될 것”이라느니 하며 궤변을 늘어놓았다. 자신의 후보 매수 행위에 대해서는 사과 한마디 없이 교육감 선거를 정치 투쟁의 장으로 만들어 이득을 얻으려는 속셈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곽 전 교육감은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 경쟁자에게 후보 단일화를 목적으로 금품 제공을 약속했고, 결국 2억원을 건넨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면서 징역 1년 선고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다. 선거법 위반으로 인한 피선거권 제한 기간(10년)이 지났다지만 선거 질서를 어지럽힌 인사가 정권 탄핵 운운하며 버젓이 미래세대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건 어불성설이다. 피선거권을 따지기에 앞서 교육자로서의 자격을 갖췄다고 할 수 없다. 서울시민, 나아가 국민을 우습게 여기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행보다. 곽 전 교육감은 ‘깜깜이 선거’로 불리는 교육감 선거의 허점을 최대한 활용해 보겠다는 속셈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선거인 데다 정당을 내세우지 못하도록 돼 있어 인지도가 높은 자신이 승산이 있다고 보는 모양이다. 실제로 진보진영에서만 이미 10명이 출마를 선언하거나 의사를 밝힌 모양이다.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된 뒤 지난달 해직교사 부당채용 혐의로 물러난 조희연씨까지 4명의 서울시교육감이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아 3명이 중도하차했다. 그런 터에 후보매수죄로 낙마한 전임 교육감이 현 정부 탄핵을 운운하며 재도전을 외친다. 시민에 대한 도전이자 교육에 대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 경찰, 정우택 전 의원 뇌물수수 혐의 불구속 송치

    경찰, 정우택 전 의원 뇌물수수 혐의 불구속 송치

    정우택 전 의원이 자영업자 청탁과 함께 돈 봉투를 받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정 전 의원을 뇌물수수와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022년 A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8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불법영업으로 중단된 카페 영업 재개 등을 부탁하며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정 전 의원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을 언론사에 제보하도록 사주한 윤갑근 변호사와 이필용 전 음성군수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윤 변호사가 A씨에게 변호사 비용을 약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군수는 이 과정에 관여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윤 변호사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정 전 의원과 공천경쟁을 벌였다. 정 전 의원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은 지난 2월 중순 불거졌다. 당시 한 언론이 A씨로부터 정 전 의원이 돈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 ‘1000원짜리 초콜릿’ 때문에 해고된 유치원 원장의 사연

    ‘1000원짜리 초콜릿’ 때문에 해고된 유치원 원장의 사연

    스승의 날, 아이가 건네준 초콜릿을 받으면 뇌물수수에 해당할까? 중국에서 한 유치원 원장이 원생이 건넨 초콜릿을 받았다는 혐의로 해고되어 법정 다툼까지 간 사례가 알려졌다. 2일 중국 현지 언론 상관신문(上观新闻)은 충칭시의 한 유치원 원장인 왕 씨가 뇌물수수 혐의로 해고된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2023년 9월 8일 유치원 복도에서 한 원생이 왕 원장을 향해 무언가를 건넨다. 9월 10일 중국의 ‘스승의 날’을 이틀 앞둔 날로 이 원생은 원장 선생님께 작은 초콜릿을 선물한 것. 아이의 선물을 건네받은 선생님은 감사의 의미로 아이와 포옹을 나눴다. 해당 초콜릿의 가격은 6.6위안, 우리 돈으로 1200원 정도다. 그런데 유치원 측은 이 사실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유치원 관리직인 원장이 학부모와 유아로부터 선물을 받았고 이는 교육부의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선물이나 금품을 부정하게 받는 행위 금지 규정’을 어긴 것으로 여겼다. 지도자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금품을 수수한 행위로 2023년도 유치원 감독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비난했다. 사건 이후 원장에 대한 직무 조정으로 분원 발령 또는 일반 교사 강등을 명령했지만 모두 거절해 결국 해고되었다. 그러나 왕 원장은 유치원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배상금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서의 주요 쟁점은 금품의 ‘속성’이었다. 원고인 왕 원장은 “학생이 건넨 초콜릿의 의미는 스승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표시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초콜릿은 다른 학생과 함께 나눴기 때문에 자신을 해고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유치원 측은 “원장으로서 교육부의 지침을 명확히 알고 있고 금품 수수 행위가 관련 규정을 어겼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사건 이후 금품의 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반성의 기미 없이, 학생과의 관계가 좋다는 이유로 자신의 책임을 피하려 하고 있다”라며 근로계약 해지는 합법적인 결과라고 반박했다. 중국 법원은 결국 원장의 손을 들어주었다. “CCTV 영상으로 볼 때 해당 선물은 아이 방식대로 교사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고가의 선물, 유가증권 등의 금품과는 다른 성질로 왕 씨가 본인의 직위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웠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을 받은 행위가 부당하다고는 하나 초콜릿의 가치 등으로 볼 때 그 정도가 심각하지 않고 “용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사료된다” 라며 유치원의 해고를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따라서 유치원은 왕 씨에게 피해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1심에 불복한 유치원은 항소심까지 갔지만 결국 패소하고 말았다. 네티즌들은 “이 정도가 금품 수수면 우리 어릴 때 선생님들은 다 해고되었어야 한다”, “어린아이의 동심을 거래로 보는 것은 너무하다”, “해고할 사유를 찾은 거네”, “단돈 1원이라도 받으면 안 되지”라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김혜지 서울시의원 “서울물재생센터 직원, 업체와의 유착관계 근절방안 마련할 것”

    김혜지 서울시의원 “서울물재생센터 직원, 업체와의 유착관계 근절방안 마련할 것”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강동1)은 지난 3일 제326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상임위 물순환안전국과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소관 업무를 보고받고 최근 검찰로 송치된 전 공단 직원의 뇌물 비리 사건을 파악해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물재생센터의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7월 2일 검찰로 송치된 사건에 대해 2021년 1월 공단으로 전환되기 전까지 탄천물재생센터와 서남물재생센터를 20년간 3년씩 수의계약으로 민간위탁하는 관행은 비정상적이라고 서울시의회가 오랜 기간 문제 제기했음을 지적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뇌물의 본질은 더 많은 것을 얻는 것에 있기 때문에 적발되지 않았지만 과거 민간위탁 기간에 소중한 시민들의 세금이 특정 업체나 직원의 주머니를 채웠을 가능성이 있음을 덧붙였다. 김 의원의 업체와 직원 간 세부적인 비리 내용을 묻는 질의에 서울물재생공단 이사장은 공단 이전 탄천환경의 관리실장(공단 후 탄천센터장)과 총무부장이 업체로부터 납품을 조건으로 금품을 수수한 사안으로 서울시 감사위원회에서 적발돼 경찰 고발조치된 건이며 총무부장은 파면 뒤 노동부에 이의 제기해 원복 했으나 추가 범죄가 드러나 최종 파면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뇌물 비리로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고 물순환안전국장은 공단 직원을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는 없지만 서울시 감사위원회와 의논하여 비리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또한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추후 유사 사건으로 경찰 조사 단계에서 혐의가 발견되면 징계처분부터 강력하고 적법하게 조치하겠다는 재발방지의 의지를 밝혔다. 현재 검찰로 송치된 물재생센터 뇌물 비리는 자재 납품을 조건으로 2017년부터 5년 동안 2억 5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 1000원짜리 초콜릿 받고 ‘뇌물 수수’로 해고된 中 유치원 원장 [여기는 중국]

    1000원짜리 초콜릿 받고 ‘뇌물 수수’로 해고된 中 유치원 원장 [여기는 중국]

    스승의 날, 아이가 건네준 초콜릿을 받으면 뇌물수수에 해당할까? 중국에서 한 유치원 원장이 원생이 건넨 초콜릿을 받았다는 혐의로 해고되어 법정 다툼까지 간 사례가 알려졌다. 2일 중국 현지 언론 상관신문(上观新闻)은 충칭시의 한 유치원 원장인 왕 씨가 뇌물수수 혐의로 해고된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2023년 9월 8일 유치원 복도에서 한 원생이 왕 원장을 향해 무언가를 건넨다. 9월 10일 중국의 ‘스승의 날’을 이틀 앞둔 날로 이 원생은 원장 선생님께 작은 초콜릿을 선물한 것. 아이의 선물을 건네받은 선생님은 감사의 의미로 아이와 포옹을 나눴다. 해당 초콜릿의 가격은 6.6위안, 우리 돈으로 1200원 정도다. 그런데 유치원 측은 이 사실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유치원 관리직인 원장이 학부모와 유아로부터 선물을 받았고 이는 교육부의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선물이나 금품을 부정하게 받는 행위 금지 규정’을 어긴 것으로 여겼다. 지도자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금품을 수수한 행위로 2023년도 유치원 감독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비난했다. 사건 이후 원장에 대한 직무 조정으로 분원 발령 또는 일반 교사 강등을 명령했지만 모두 거절해 결국 해고되었다. 그러나 왕 원장은 유치원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배상금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서의 주요 쟁점은 금품의 ‘속성’이었다. 원고인 왕 원장은 “학생이 건넨 초콜릿의 의미는 스승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표시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초콜릿은 다른 학생과 함께 나눴기 때문에 자신을 해고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유치원 측은 “원장으로서 교육부의 지침을 명확히 알고 있고 금품 수수 행위가 관련 규정을 어겼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사건 이후 금품의 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반성의 기미 없이, 학생과의 관계가 좋다는 이유로 자신의 책임을 피하려 하고 있다”라며 근로계약 해지는 합법적인 결과라고 반박했다. 중국 법원은 결국 원장의 손을 들어주었다. “CCTV 영상으로 볼 때 해당 선물은 아이 방식대로 교사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고가의 선물, 유가증권 등의 금품과는 다른 성질로 왕 씨가 본인의 직위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웠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을 받은 행위가 부당하다고는 하나 초콜릿의 가치 등으로 볼 때 그 정도가 심각하지 않고 “용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사료된다” 라며 유치원의 해고를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따라서 유치원은 왕 씨에게 피해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1심에 불복한 유치원은 항소심까지 갔지만 결국 패소하고 말았다. 네티즌들은 “이 정도가 금품 수수면 우리 어릴 때 선생님들은 다 해고되었어야 한다”, “어린아이의 동심을 거래로 보는 것은 너무하다”, “해고할 사유를 찾은 거네”, “단돈 1원이라도 받으면 안 되지”라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SNS조리돌림 사이버폭력… 좌표 찍힌 아이들, 안전지대가 없다

    SNS조리돌림 사이버폭력… 좌표 찍힌 아이들, 안전지대가 없다

    고등학생 A(18)양은 지난해부터 참여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초대받아 이유 없이 끝없는 욕설을 들었다. “왜 이제야 기어들어오냐” “미친X, 손 좀 봐 줘야 한다” “찾아가서 죽을 때까지 팬다”는 등 모욕적이고 폭력적인 문자를 마주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A양은 계속 다른 단체대화방에 초대됐다. 하루에도 수십~수백번을 대화방으로 불려 나갔다. 글이 계속 이어져 서너 시간 만에 휴대전화 배터리가 금세 방전될 정도였다. A양은 “알림이 올 때마다 피폐해졌고, 지금도 ‘카톡’ 알림음이 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양은 자신이 당한 괴롭힘을 ‘카카오톡(카톡) 감옥’이라고 했다. A양처럼 사이버 폭력으로 일상을 제대로 보내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을 겪는 청소년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어른들은 잘 겪어 보지 못한 종류의 가상공간 폭력이라 도움을 청해도 “소셜미디어(SNS)를 탈퇴하면 해결되는 것 아니냐”라는 등 안일한 답변이 돌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사이버 폭력에 대한 불감증은 최근 논란이 되는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성범죄를 방치하는 데도 한몫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언어폭력이나 금품 갈취 등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범죄에는 성인보다 청소년이 더 쉽게 노출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이버 폭력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청소년의 사이버 폭력 피해 및 가해 경험률은 40.8%로 성인 경험률(8.0%)의 5배나 됐다. ‘카톡 감옥’ 괴롭힘뿐 아니라 피해 학생의 SNS에 몰려가 악플 등을 대거 달거나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등 ‘SNS 조리돌림’, 단체대화방에 피해 학생만 제외하고 초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카톡 왕따’ 등이 대표적 사례다. 청소년들의 사이버 폭력은 주로 언어폭력이 다수이지만 불법 촬영물 유포나 지인 능욕과 같은 딥페이크 범죄로 진화하기도 한다. 딥페이크 피해자인 중학생 B양은 “처음에는 단톡방에서 음담패설과 욕설만 하길래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제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으니 제 얼굴이 합성된 나체 사진까지 보냈다”고 전했다. 학교폭력 예방 전문기관 푸른나무재단의 전화 상담에서 사이버 폭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6.7%에서 올해 8월 기준 10.1%로 늘었다. 푸른나무재단의 ‘2024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보면 사이버 폭력 피해 청소년 4명 중 1명(24.0%)은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라는 이유로 그 어느 곳에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사이버 폭력으로 인해 피해 학생의 일상은 실제로 무너지지만 또래끼리의 ‘일탈’ 정도로 치부되는 경우도 있다. 나현경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는 “단순 욕설이나 온라인상의 따돌림 행위 등도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 文 전 대통령 ‘뇌물죄’ 공범 입증 관건

    文 전 대통령 ‘뇌물죄’ 공범 입증 관건

    ‘경제적 공동체’ 입증 안 돼도 혐의 성립 가능성유사사건에서는 자녀 ‘독립 생계’ 주요 쟁점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 취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해 ‘직접 뇌물죄’ 적용을 검토 중인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취업 특혜를 직접 받은 딸 다혜씨 부부(현재 이혼)와 ‘경제적 공동체’가 아니더라도 뇌물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다혜씨 계좌추적 과정에서 출처가 의심스러운 돈이 송금된 걸 확인하고 재테크 과정도 들여다보는 등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재판에서 항소심은 “뇌물수수죄에선 공무원과 비공무원이 경제적 공동체와 같은 관계여야만 공범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와 이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인정했다. 문 전 대통령과 딸 부부의 경제적 공동체 인정 여부와 관계없이 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죄 혐의가 성립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것은 딸 부부와 경제적 공동체인지 상관없이 이득을 수수한 당사자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무원은 직접 뇌물을 받지 않고 공동범행의 의사를 가진 다른 사람이 수수했더라도 ‘직접 뇌물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도 뇌물수수죄는 뇌물이 실제 누구에게 갔느냐는 유무죄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판례를 세운 바 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 판결에서 “공범 사이에 금품이나 이익을 수수하기로 명시적 또는 암묵적 공모관계가 성립하고 공범 중 1인이 이익 등을 받았다면 뇌물수수죄의 공범이 성립한다”고 판시했다. 뇌물수수 사건에서 ‘이득’이 자녀에게 건네졌을 때는 자녀가 독립적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었는지가 공범 여부를 따지는 주요 쟁점이 됐다. 대장동 민간사업자로부터 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의원의 경우 아들 병채씨가 독립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고 곽 전 의원에게 법률상 부양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반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딸 민씨가 부산대에서 장학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법원은 ‘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봐 뇌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민씨가 결혼을 하지 않은 점, 독립생계를 유지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 영향을 끼쳤다. 다혜씨의 경우 결혼은 했지만 전 사위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직하기 전까지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생활비를 지원했던 터라 ‘독립 생계’ 여부에 대한 판단이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편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다혜씨 계좌추적 과정에서 모친 김정숙 여사의 한 친구가 다혜씨에게 5000만원을 송금한 정황을 포착하고 돈의 출처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일단 부모가 제3자를 통해 자녀에게 돈을 줬다면 증여세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며 “아울러 애초에 5000만원이라는 현금이 어떻게 마련됐는지 출처 또한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다혜씨가 2019년 5월 서울 영등포구의 다가구 주택을 매입한 경위 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 ‘카톡 감옥’ 등 사이버폭력 사회 불감증…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 방치

    ‘카톡 감옥’ 등 사이버폭력 사회 불감증…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 방치

    고등학생 A(18)양은 지난해부터 참여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초대받아 이유 없이 끝없는 욕설을 들었다. “왜 이제야 기어들어오냐” “미친X, 손 좀 봐 줘야 한다” “찾아가서 죽을 때까지 팬다”는 등 모욕적이고 폭력적인 문자를 마주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A양은 계속 다른 단체대화방에 초대됐다. 하루에도 수십~수백번을 대화방으로 불려 나갔다. 글이 계속 이어져 서너 시간 만에 휴대전화 배터리가 금세 방전될 정도였다. A양은 “알림이 올 때마다 피폐해졌고, 지금도 ‘카톡’ 알림음이 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양은 자신이 당한 괴롭힘을 ‘카카오톡(카톡) 감옥’이라고 했다. A양처럼 사이버 폭력으로 일상을 제대로 보내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을 겪는 청소년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어른들은 잘 겪어 보지 못한 종류의 가상공간 폭력이라 도움을 청해도 “소셜미디어(SNS)를 탈퇴하면 해결되는 것 아니냐”라는 등 안일한 답변이 돌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사이버 폭력에 대한 불감증은 최근 논란이 되는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성범죄를 방치하는 데도 한몫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언어폭력이나 금품 갈취 등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범죄에는 성인보다 청소년이 더 쉽게 노출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이버 폭력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청소년의 사이버 폭력 피해 및 가해 경험률은 40.8%로 성인 경험률(8.0%)의 5배나 됐다. ‘카톡 감옥’ 괴롭힘뿐 아니라 피해 학생의 SNS에 몰려가 악플 등을 대거 달거나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등 ‘SNS 조리돌림’, 단체대화방에 피해 학생만 제외하고 초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카톡 왕따’ 등이 대표적 사례다. 청소년들의 사이버 폭력은 주로 언어폭력이 다수이지만 불법 촬영물 유포나 지인 능욕과 같은 딥페이크 범죄로 진화하기도 한다. 딥페이크 피해자인 중학생 B양은 “처음에는 단톡방에서 음담패설과 욕설만 하길래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제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으니 제 얼굴이 합성된 나체 사진까지 보냈다”고 전했다. 학교폭력 예방 전문기관 푸른나무재단의 전화 상담에서 사이버 폭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6.7%에서 올해 8월 기준 10.1%로 늘었다. 푸른나무재단 관계자는 “사이버 폭력의 유형이 다양해지고 괴롭힘도 교묘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피해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른나무재단의 ‘2024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보면 사이버 폭력 피해 청소년 4명 중 1명(24.0%)은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라는 이유로 그 어느 곳에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사이버 폭력으로 인해 피해 학생의 일상은 실제로 무너지지만 또래끼리의 ‘일탈’ 정도로 치부되는 경우도 있다. 나현경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는 “단순 욕설이나 온라인상의 따돌림 행위 등도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교육해야 한다”며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폭력) 문제는 교사의 관리 권한을 확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천안지역 농협 임원 선거서 현금 살포한 이사 구속 등 18명 기소

    천안지역 농협 임원 선거서 현금 살포한 이사 구속 등 18명 기소

    충남 천안지역 농협 임원 선거에서 대의원들에게 현금을 살포한 이사와 후보자, 돈을 받은 대의원 등 1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형사3부(최성수 부장검사)는 지난 2월 시행된 모 지역 농협 임원 선거에서 대의원 5명에게 현금 30만원씩 150만원을 제공한 혐의(농업협동조합법 위반)로 이 농협 이사 당선자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일 밝혔다. A씨와 함께 대의원들에게 돈을 뿌린 감사 당선자 B씨, 대의원 7명에게 275만원의 현금을 살포한 별도의 임원 후보자와 이들로부터 돈을 받은 대의원 등 모두 1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 관계자는 “불구속 송치된 금품 선거 비리 사건에 대해 보완 수사를 거쳐 범행을 부인하는 A이사의 혐의를 명백히 밝혀 구속하고 후보자들로부터 현금을 수수한 대의원 7명을 추가 입건·기소했다“며 ”지역농협의 공명선거 풍토를 저해하는 금품 선거사범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2억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 文’ 겨눈 檢

    2억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 文’ 겨눈 檢

    ‘前 사위 특혜채용’ 전방위 수사직접 뇌물죄 검토… 소환 가능성 문재인(얼굴)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44)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딸 다혜씨를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의 칼끝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는 게 사실상 공식화된 것으로, 정국을 뒤흔들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피의자로 적시된 만큼 문 전 대통령 소환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지난달 30일 다혜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의 혐의를 ‘뇌물 수수’로 적시했다고 한다. 서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뇌물 공여’로 혐의를 구체화했다. 검찰은 서씨가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하는 데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회사다. 이 전 의원이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오른 이후 4개월 후인 같은 해 7월 서씨가 채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의혹은 지난 2020년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처음 제기했고 2021년 12월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고발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에서 통상 고발 대상은 본래 피의자 신분으로 여긴다. 그러나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에 대한 혐의를 적시한 건 검찰이 실제 이들에게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 대상으로 올린 것이라서 의미가 있다는 게 법조계 평가다. 검찰은 서씨가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타이이스타젯에서 받은 급여(월 800만원)와 주거 지원비(월 350만원) 등 약 2억 2300만원을 뇌물로 보고 있다. 서씨는 채용된 후 다혜씨 등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이주했다.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씨가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건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한 대가라고 의심한다. 이 전 의원이 2020년 4월 국회의원 후보 공천(전북 전주을)을 받고 당선된 것도 대가성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특히 검찰은 문 전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 혐의가 아닌 직접 뇌물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법리와 판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뇌물죄는 금품이 공직자의 직접적 이익이 됐을 때 적용할 수 있다. 서씨의 채용 자체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이익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결혼 후 일정한 수입이 없던 다혜씨 가족에게 생활비를 지원해 오다가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직한 뒤부터 생활비 지원을 중단한 만큼, 생활비가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이익’이 됐다고 보고 있다. 문 전 대통령과 딸 부부를 경제공동체로 볼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조현옥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이 직권을 남용해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31일에는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이었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검찰이 문 전 대통령 손자의 교육용 아이패드까지 압수했다는 주장을 놓고도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손자라는 이유로 학생인 아이의 아이패드를 압수하는 게 상식인가”라고 썼다. 이에 전주지검은 입장문을 통해 “(학생 아이패드는) 처음부터 압수한 적 없는 물품이며 다혜씨의 이메일 등이 저장된 다른 태블릿 PC를 압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혜씨는 주거지 압수수색을 받은 후 지난달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개구리가 되어 보면, 머리는 빙빙 돌고 몸은 늘어져 가고 숨은 가늘어지는데도 ‘그 돌을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그것만 되풀이하게 된다”며 간접적으로 심경을 전했다.
  • [사설] ‘피의자’ 文 전 대통령… 엄정 수사만이 논란 막을 것

    [사설] ‘피의자’ 文 전 대통령… 엄정 수사만이 논란 막을 것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딸 다혜씨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서씨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라고 알려진 태국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 채용된 뒤 제공받은 2억원대 금품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로 본 것이다. 문 전 대통령 측근들은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지만 채용 과정이 의문투성이라 엄정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항공 관련 경력이 전혀 없음에도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채용됐다. 그 과정에서 급여와 태국 현지 집세, 항공료 등 2억 2000여만원을 지원받았다고 한다. 문제는 앞서 그해 3월 문 전 대통령이 이 전 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앉히고 민주당 공천으로 국회의원이 되게 도와준 정황이 짙다는 점이다. 앞뒤 상황을 종합하면 딸 부부에게 특혜를 제공한 이 전 의원에게 여러 혜택을 줬다는 의심이 든다. 게다가 이 전 의원은 문 정권 시절 이스타항공 회삿돈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1년 넘게 수사를 피할 수 있었다. 이 또한 문 전 대통령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소문이 적지 않았다. 문 전 대통령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등 자신이 연루된 의심을 받는 사건에서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됐음에도 이렇다 할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피의자’ 신분이 된 만큼 어떤 형태로든 조사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소환된 인사들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문 정부 청와대와 내각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어제 단체로 수사 규탄 성명까지 냈다. 조 대표는 “전직 대통령을 3년째 수사하는 듣도 보도 못한 상황”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나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문 정권 핵심 인사들이 할 말이 아니다. 문 전 대통령도 떳떳하다면 검찰의 요청이 있을 때 당당하게 조사에 응해야 한다.
  • 檢, ‘사위 특혜채용 의혹’ 전방위 수사…문재인 전 대통령 ‘피의자’ 간주 파장

    檢, ‘사위 특혜채용 의혹’ 전방위 수사…문재인 전 대통령 ‘피의자’ 간주 파장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44)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딸 다혜씨를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의 칼끝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는 게 사실상 공식화된 것으로, 정국을 뒤흔들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피의자로 적시된만큼 문 전 대통령 소환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지난달 30일 다혜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의 혐의를 ‘뇌물 수수’로 적시했다고 한다. 서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뇌물 공여’로 혐의를 구체화했다. 검찰은 서씨가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하는 데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회사다. 이 전 의원이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오른 이후 4개월 후인 같은 해 7월 서씨가 채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의혹은 지난 2020년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처음 제기했고, 2021년 12월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고발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에서 통상 고발 대상은 본래 피의자 신분으로 여긴다. 그러나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에 대한 혐의를 적시한 건 검찰이 실제 이들에게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 대상으로 올린 것이라서 의미가 있다는게 법조계 평가다. 검찰은 서씨가 2018년 7월부터 2020년 초까지 타이이스타젯 임원으로 근무하며 받은 급여 등 2억원 이상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성격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서씨는 채용된 후 다혜씨 등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이주했는데, 매달 급여 800만원과 가족 주거비 350만원 등을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씨가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건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한 대가라고 의심한다. 이 전 의원이 2020년 4월 국회의원 후보 공천(전북 전주을)을 받고 당선된 것도 대가성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특히 검찰은 문 전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 혐의가 아닌 직접 뇌물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법리와 판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뇌물죄는 금품이 공직자의 직접적 이익이 됐을 때 적용할 수 있다. 서씨의 채용 자체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이익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결혼 후 일정한 수입이 없던 다혜씨 가족에게 생활비를 지원해 오다가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직한 뒤부터 생활비 지원을 중단한 만큼, 생활비가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이익’이 됐다고 보고 있다. 문 전 대통령과 딸 부부를 경제공동체로 볼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조현옥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이 직권을 남용해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31일에는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이었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검찰이 문 전 대통령 손자의 교육용 아이패드까지 압수했다는 주장을 놓고도 진실공방도 벌어졌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손자라는 이유로 (아직) 학생의 아이패드를 압수하는 게 상식인가”라고 썼다. 이에 전주지검은 입장문을 통해 “(학생 아이패드는) 처음부터 압수한 적 없는 물품이며 다혜씨의 이메일 등이 저장된 다른 태블릿 PC를 압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혜씨는 주거지 압수수색을 받은 후 지난달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개구리가 되어 보면, 머리는 빙빙 돌고 몸은 늘어져 가고 숨은 가늘어지는데도 ‘그 돌을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그것만 되풀이하게 된다”고 쓰며 간접적으로 심경을 전했다.
  • 자연재난 국민성금, 지급 상한액 2배 상향… 집 전부 파손 시 최대 1000만원

    자연재난 국민성금, 지급 상한액 2배 상향… 집 전부 파손 시 최대 1000만원

    주거 반파 시 250만→500만원 주생계피해 시 100만→200만원 앞으로 자연 재난으로 주거와 주생계 피해를 입은 이재민은 이전보다 최대 2배 더 많은 의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의연금은 자연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위로금 성격으로 지급되는 국민 성금이다. 행정안전부는 1일 이런 내용의 의연금 지급상한액이 규정된 ‘의연금품 관리·운영 규정’ 개정안이 지난달 27일 시행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의연금 지급상한액을 높여 이재민들의 피해 복구에 도움을 주고자 추진됐다. 주거 피해 유형에 따라 기존에는 의연금을 전파 500만원, 반파 250만원, 침수·소파 100만원까지 지급했으나 이제는 전파 1000만원, 반파 500만원, 침수·소파 20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다. 주생계수단인 농업·어업·임업·소금생산업에서 피해를 입을 경우 의연금은 기존 최대 10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으로 올렸다.
  • 속옷 차림에 담배 입에 문 나나…파격 노출까지 ‘깜짝’

    속옷 차림에 담배 입에 문 나나…파격 노출까지 ‘깜짝’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본명 임진아)가 파격적인 화보를 선보였다. 나나는 30일 인스타그램에 “나(NA)”라고 적고 여러 장의 화보 사진을 올렸다. 화보 속에서 나나는 과감한 노출 패션을 선보이며 관능적인 매력을 뽐냈다. 담배를 입에 문 나나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전날 올린 화보에서도 나나는 다양한 의상을 입고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나나는 2009년 애프터스쿨 싱글 ‘너 때문에’로 데뷔했다. 이후 애프터스쿨의 유닛 오렌지캬라멜, 애프터스쿨 레드 멤버로도 활약했으며, 배우로 스펙트럼을 넓혔다. 지난해 8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활약했다. 한편 나나는 최근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버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나나는 사이버 렉커 구제역의 개인 통화 노출에서 사생활 루머가 확산하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24일 나나는 자신의 SNS에 “고소장 제출했다”며 “선처 없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악플러들 또한 마찬가지”라며 “자극적인 이슈 거리로 저를 선택하셨다면 아주 잘못된 선택이라는 거 직접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제역? 누군데. 저를 아십니까? 잘못 건드렸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유튜브 구제역(본명 이준희)은 카라큘라, 전국진 등 사이버렉카 연합 유튜버와 함께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인물이다. 구제역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와 과거 통화한 내용이 제 3자를 통해 유포되면서 나나 사생활에 대한 허위 사실이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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