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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임 비리’ 前과거사위 조사관 2명 영장 기각

    과거사 사건 수임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전직 조사관 2명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뒤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변호사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 진행하려던 검찰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현재까지의 범죄 혐의 소명 정도와 수사진행 경과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지난 2일 소송 당사자와 대리인을 연결시켜 주고 각각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전 과거사위 조사관 노모(41)씨와 정모(5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위헌·수정 불가피론’ 김영란법 어디로

    여야가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앞서 합의했던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의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과도한 법 적용 범위에 대해 ‘위헌 논란’까지 일면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여야가 합의한 2월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여야 의원들은 5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본격 심의에 착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법 적용 대상이 ‘김영란법’ 원안에 비해 공직자뿐 아니라 언론사와 사립학교·사립유치원, 대학병원 종사자 등과 그 가족으로 대폭 확대된 조항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과잉 입법 논란을 제기하며 “제대로 부정부패를 뿌리 뽑으려면 차라리 온통 소금칠을 다해서 비리가 많은 방위산업체, 금융기관 등을 다 넣어 한바탕 푸닥거리를 하자”고 비판했다. 법사위의 월권 논란에 대해서는 “엉터리법, 결함 있는 법이 생산되지 않도록 하는 게 법사위의 책무”라며 “집단광기의 사회와 무한 과속에 대한 브레이크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정면 반박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도 ‘정무위안 수정’에 찬성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정무위에서 넘어온) 이 법은 법도 아니다. 이것저것 막 기워진 누더기”라고 과격한 표현까지 썼다. 부정 청탁 조항과 관련해서는 “이제 억울한 사람들의 민원도 다 막히게 된다. 그 피해는 부메랑처럼 시민들에게 다 돌아갈 것”이라며 ‘헌법상 명확성 원칙’ 위반 논란도 제기했다. 반면 정무위 출신의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벌써 정무위에서 논의된 지 몇 년이 됐다”면서 “정무위에서 충분히 검토했을 것이고 세부적인 부분에서 위헌성 논란이 있다 하더라도 입법적 결단을 내리는 게 ‘국민의 명령’”이라고 정무위안 통과를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에게 자칫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새정치연합 서영교 의원은 사립학교 이사장 및 재단 이사의 추가 포함을 주장하면서 “야당 탄압용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막을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현장 행정] 구청장이 직접 청렴 강의… ‘투명 자치’ 한발 더

    [현장 행정] 구청장이 직접 청렴 강의… ‘투명 자치’ 한발 더

    “우리의 청렴도를 높이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의 작은 잘못도 지적하고 바로잡아 주는 것이 우리의 청렴도를 높이는 첫걸음입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5일 청사 5층 은평홀에서 열린 청렴 강의에 직접 강사로 나섰다. 한 시간이 넘게 강의가 이어졌지만 참석한 직원 600여명은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다. 모든 직원이 청렴도 향상에 동참하려는 분위기가 확실했다. 김유석 주무관은 “나 혼자가 아니라 모두 함께 청렴을 지킬 수 있도록 충실한 내부 감시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2015년을 ‘청렴을 위한 특별한 한 해’로 선언하고 다양한 대책을 시행한다. 지난해 청렴도 대외평가에서의 좋지 않은 기록을 만회한다는 각오이다. 구는 먼저 지난 1월 1일자로 감사담당관 소속의 ‘감사’팀을 ‘감사청렴’팀으로 개편하고 해당 팀장(감사청렴팀장)을 직위공모제를 통해 선정했다. 9명의 지원자 중 기획팀장인 정규환 팀장을 감사청렴 팀장으로 정했다. 정 팀장은 “그 대상이 기관장일지라도 부당함이 명확하다면 감사에 나서는 등 성역 없는 청렴을 실행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공사 관리·감독, 인허가, 지도 부서 등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해서는 상시 감찰 체제를 구축했다. 또 상시모니터링으로 금품·향응·편의제공 등 부패행위에 대처하고 외부전문기관의 청렴도 진단을 통해서 내부의 문제점을 찾아 고치기로 했다. 주민과 외부전문가로 구민감사관을 구성, 제삼자에 의한 외부통제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법률·세무서비스 등으로 지역 주민과 직원의 유착관계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간부 청렴도 평가도 확대한다. 4급(국장)까지 진행했던 청렴도 평가를 5급(과장)으로 확대, 간부직 직원의 책임과 의무를 강화한다. 또 직원들이 불합리한 관행이나 개선 의견을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구청장과의 소통마당’, ‘청렴건의함’, ‘청렴게시판’ 운영 등 내부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도 마련했다. 이런 청렴도 향상 대책의 추진성과를 김 구청장이 청렴 간부회의를 통해 직접 챙기기로 했다. 구청장이 직접 청렴 교육과 대책 진행 상황 등을 챙기고 직원들에서 솔선수범하겠다는 의미다. 김 구청장은 “외부적인 청렴도 향상을 위해 일상적인 감사기능도 강화하겠지만 내부 직원과의 소통에도 주안점을 두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상반기 중 격무부서를 중심으로 구청장·직원 간 소통의 시간을 갖고 멘토·멘티제도를 적극 활성화하는 등 활기찬 직장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양심도 뚫린… 軍방탄복 평가서 위조

    ‘북한군 소총에 뚫리는 방탄복’ 논란을 일으킨 불량 방탄복의 대량 납품 과정에서 현역 영관급 장교들이 시험평가서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났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은 지난 4일 육군 일선 부대에 근무하는 전모 대령과 모 중령 등 2명을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의 주거지와 부대 내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전 대령 등은 제조 업체인 S사의 방탄복이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납품되는 과정에서 시험평가서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은 특전사에서 구매업무를 담당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평가서 조작 경위와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캐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30일 S사 서울 본사와 수도권 소재 공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자료, 납품 관련 서류, 성능평가 보고서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왔다. 지난해 감사원의 특정 감사 결과 특전사는 2009년 예하 부대의 시험 운용 과정에서 S사가 생산한 방탄복이 부적합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13억 1000만원 상당의 다기능 방탄복 2000여벌을 공급받은 것으로 드러나 납품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S사가 납품한 방탄복은 북한군의 AK-74 소총 탄환에 뚫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S사는 2013년 감사원 감사에서 2010년 방위사업청의 다기능 방탄복 입찰 적격 심사 때 관련 서류를 허위로 꾸며 제출한 사실이 적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사청은 지난해 S사와 85억 6000만원 상당의 수의 계약을 체결해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해운비리 용두사미 처벌

    세월호 참사 이후 재판에 넘겨진 해운비리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 수위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검찰이 해운비리를 뿌리 뽑겠다며 대대적인 수사를 펼쳤지만 재판을 거치면서 당초의 엄벌 의지가 무색해지는 모양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황병하)는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인수(61) 전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 전 이사장이 1억 8800만원이 넘는 조합 재산을 횡령하고 지위를 이용해 조합의 달력과 수첩의 제작 업무를 지인에게 맡겨 공정한 업무를 저해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감형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는 해상보험회사로부터 1700여만원의 금품을 받고 조합 자금 46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해운조합 사업본부장 고모(55)씨에게 징역형 없이 벌금 1000만원과 추징금 1710만원을 선고했다. 1심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및 같은 금액의 추징금을 선고했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조합장 선거사범 벌써 83명 적발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적발된 선거사범이 벌써 8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은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1326개 농협·수협·산림조합 조합장 선거와 관련, 금품 선거운동 및 흑색·불법 선전 등의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가 전날까지 83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금품선거 혐의 입건자가 54.4%(45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흑색선전이 14.5%(12명), 불법선전이 2.4%(2명)로 뒤를 이었다. 한 농협 조합장 입후보 예정자는 다른 출마 예정자에게 불출마를 대가로 2700만원을 건넸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또 다른 입후보 예정자는 조합원들의 집을 방문해 “잘 부탁한다”며 굴비세트 등 14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했다가 입건됐다. 검찰은 입건자 가운데 9명을 이미 기소했고 2명은 불기소 처분했다. 나머지 72명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이다. 대검 공안부는 이날 전국 18개 지검 선거전담 부장검사 등이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열고 불법 선거 엄정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검찰은 특히 설 연휴를 전후해 불법 행위가 집중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해 말 일선 청별로 편성한 ‘선거범죄 전담 수사반’을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경찰청·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산림청 등 유관 기관과 대책 회의도 갖는다. 검찰 관계자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입건된 조합장·임원 선거사범이 2261명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선거에서도 상당수 입건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거범죄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올스톱된 하나·외환 조기합병… 노사 모두 득실 계산 분주

    하나·외환은행의 조기 합병 절차를 오는 6월 말까지 중단하라는 법원 결정이 4일 나오자 하나금융은 ‘멘붕’에 빠졌다. 사실상 통합 작업 중단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법원의 판단으로 통합 공방의 주도권이 외환은행 노조 측으로 넘어간 듯하지만 외환은행 노조도 ‘지뢰’를 만나기는 마찬가지다. 외환카드 노조 간부 출신 인사가 론스타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뢰한 혐의로 같은 날 체포됐기 때문이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먹튀’ 논란의 당사자다. 공교롭게 한날 날아든 호재와 악재에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 모두 앞으로의 득실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통합 절차를 중단시켜 달라는 외환은행 노조의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이 일부 받아들임에 따라 하나금융은 오는 6월 30일까지 외환은행 합병을 위한 본인가 신청 및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개최 등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 당장 금융위원회에 제출해 놓은 합병 예비인가 승인 신청부터 5일 철회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2012년 외환은행 노조와 작성한 ‘2·17 합의서’에서 5년간 분리경영 원칙에 합의했으나 ‘금융시장 환경 급변과 외환은행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지난해 7월부터 조기 통합을 추진해 왔다. ‘생존이 위태로울 만큼 조기 합병이 절실해 보이지 않는다’는 법원의 판결에 하나금융 측은 “금융산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선제적인 위기 대응이 없으면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도 법원이 이런 측면을 간과한 것 같다”며 “이의 신청을 포함해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의 신청은 통상 6개월에서 1년이 걸린다. 하나금융이 목표로 했던 4월 초 통합은행 출범은커녕 해를 넘길 수도 있다. 이의 신청이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전석진 법무법인 한얼 변호사는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질 확률은 통상 25%에 그친다”고 말했다. 합의서를 다시 작성하는 것도 통합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노사 양측은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 등의 쟁점에서 크게 이견을 노출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법원 결정으로) 통합 협상 주도권이 외환 노조로 넘어간 것과 마찬가지”라며 “노조가 이전보다 더 강한 요구 조건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높아 합의서 재작성도 쉽지 않은 선택”이라고 토로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노사 합의는 존중돼야 하나 기업의 자율적인 경영 판단 권리를 인정하지 않은 법원 판단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법원 판결을 크게 반기면서도 내심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의 긴급 체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외환카드 노조위원장 출신이다. 이른바 ‘론스타 게이트’(외환은행 매각과정 문제점)를 집요하게 제기해 온 주역이라는 점에서 그가 론스타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노조 이미지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투기자본 저격수, 론스타와 뒷거래 혐의

    투기자본 저격수, 론스타와 뒷거래 혐의

    외환은행 매각으로 4조 7000억원을 챙겨 ‘먹튀’ 논란을 일으킨 사모펀드 론스타의 투기 고발에 앞장서 온 투기자본감시센터 장화식(52) 대표가 ‘감시 대상’이었던 론스타 측으로부터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검거됐다. 시민사회단체의 도덕성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지난 3일 장 대표를 배임수재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또 장 대표의 자택에서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분석하고 있다. 장 대표에게 돈을 건넨 유회원(65)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도 함께 체포했으나 이날 밤늦게 돌려보냈다. 검찰은 장 대표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장 대표는 2011년 9월 유 전 대표 측으로부터 8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돈거래 시점이 외환카드 주가 조작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대표의 파기환송심 시기와 겹친다는 점에서 장 대표가 재판에 협조하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유 전 대표는 2003년 11월 론스타 임원진과 공모, ‘허위 감자설’을 유포하는 등 외환카드 주가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2007년 기소됐다. 당시 론스타 수사는 외환카드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다 2004년 2월 해고된 장 대표의 공이 컸다. 해고 이후 투기자본감시센터 활동을 시작한 장 대표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및 매각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등 론스타 측을 압박하며 검찰을 상대로 수사를 촉구했다. 유 전 대표는 2008년 2월 1심에서 유죄, 같은 해 6월 2심에서는 무죄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2011년 3월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검찰이 주목하는 시기는 이때부터 같은 해 10월 파기환송심 선고까지다. 검찰은 장 대표가 사실상 유죄 선고가 예정된 유 전 대표 측에 접근해 돈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장 대표가 재판부에 개인적으로 유 전 대표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유 전 대표는 징역 3년이 확정됐다. 한편 외환카드 노조위원장, 전국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을 지낸 장 대표는 2005년부터 투기자본감시센터에서 운영위원, 정책위원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지난해 1월에는 안철수 의원의 창당 준비 조직인 새정치추진위원회에 합류한 데 이어 4월엔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장 대표는 “해고 기간 발생한 임금에 대한 보상금”이라고 해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도덕성을 생명으로 삼는 시민단체의 주요 간부가 개인적 사유로 금품을 수수한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장 대표를 파면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열린세상] 깨진 창문/홍복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깨진 창문/홍복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건물의 깨진 유리 창문을 보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하다. 동시에 깨진 창문은 곧 수리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깨진 창문이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에는 이 건물은 관리가 안 되는 건물로 인식되고, 결국엔 나머지 창문들까지 깨진다. 뿐만 아니라 건물엔 낙서가 그려지고, 쓰레기가 버려지고 결국엔 부랑자들이나 불량 청소년들의 아지트가 된다. 그 근처에 살던 주민들은 황폐해지고 위험해진 그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하게 되고, 결국 그 마을은 마약사범 등 범죄의 소굴이 돼 통제할 수 없는 무질서를 가져온다. 이는 1982년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공동으로 발표한 ‘깨진 창문’이라는 글에서 주장돼 범죄심리학 이론으로 자리 잡았다. ‘깨진 창문 이론’은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하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나중에는 지역 또는 사회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뉴욕·시카고·보스턴시는 이 이론을 치안 대책으로 활용했다. 1980년대 초반만 해도 뉴욕 지하철은 절대 타지 말라는 권고가 나돌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 켈링 교수는 뉴욕시의 지하철 흉악 범죄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낙서를 철저하게 지우는 것을 제안했으며, 1994년 뉴욕시장에 취임한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은 지하철에서 성과를 올린 범죄 억제 대책을 뉴욕 경찰에 도입했다. 그 결과 범죄 발생 건수가 급격히 감소했고, 마침내 범죄 도시의 오명을 불식하는 데 성공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국가 혁신을 주제로 행정자치부와 법무부 등 8개 정부부처 합동 신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법질서 확립을 위해 ‘깨진 창문 이론’을 언급했다. 그런데 기초적 생활 질서가 확립돼 비교적 안정화된 우리나라에서 ‘깨진 창문 이론’은 공권력의 불공정 내지 부정부패의 적용에서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공권력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이지만, 이 신뢰는 유리창과 같아서 깨지기 쉬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 특히 불공정과 부정부패는 공권력의 무질서와 정부에 대한 불신을 보여 주는 깨진 유리창이라고 볼 수 있다. 불공정과 부정부패는 불신을 낳고, 불신은 무질서를 낳고, 무질서는 사회악을 낳는 암적 존재인 것이다. 역대 정부가 국가경쟁력과 바로 연결되는 대한민국의 청렴도를 높이려고 노력했지만, 특별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는 것도 공권력 행사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국제투명성기구는 우리나라의 국가청렴도(부패인식지수)를 100점 만점에 55점으로 발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국가 중에서 27위에 해당하며 일본, 홍콩, 대만보다도 뒤진 점수다. 지난 1일 발표된 2014~15년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평가 항목별 순위를 보더라도 종합순위는 조사 대상 144개국 중 26위이지만 정책결정 투명성 133위, 정치인 신뢰 97위, 사법부 독립성 82위, 공무원 편파성 82위, 법효율성(규제완화) 113위 등 낮은 순위를 보여 주는 것도 위와 무관하지 않다. 정부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부류만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을 주게 된다면 공권력 행사와 관련해 진정한 협력을 위한 국민의 신뢰를 단절시키게 되는 것이다. 국민들은 정부의 행위가 절차적으로 공정하고 신뢰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낄 때 이를 진정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정부의 행위가 불공정과 부패로 신뢰할 수 없다면 국정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이제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속칭 ‘김영란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그동안 관행이라는 이유로 주고받았던 우리 사회에 만연된 온갖 불공정, 부정부패의 고리를 단절하고 청렴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그려진 부패의 낙서를 지워야 한다. 얼룩진 낙서를 청소하는 일에 공적 기관은 말할 것도 없고,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사적 기관의 구성원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부정부패는 심리적 요소를 담고 있어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일거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청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원청 업체 28% 불법 파견 ‘꼼수’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0~12월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점검대상 68개 원청 업체 가운데 28%인 19곳이 노동자 1095명을 불법파견 형식으로 활용하고 있었다고 3일 밝혔다. 사업장 210곳(원청업체 68곳, 하청업체 142곳)을 조사한 결과다. 고용부는 적발된 업체에 이달 말까지 파견 노동자를 직접고용하라고 지시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적발 업체 가운데 무허가 파견업체로부터 노동자를 파견받아 사용한 사업장은 10곳(658명), 일시·간헐적 사유 없이 파견노동자를 사용한 사업장이 6곳(322명), 파견대상 업무나 파견기간을 위반한 사업장이 3곳(115명)으로 나타났다. 조선업계 대기업의 1차 하청업체(1000명 이상) 2곳도 포함됐다. 이를 빼면 점검 대상 및 적발 업체 대부분은 100~300인 미만의 중소 사업장이었다. 고용부는 “불법파견이 많은 조선업과 중소사업장 위주로 감독을 실시했다”며 “점검 대상이었던 대기업 3곳 모두 1차 하청업체와의 파견을 정상적인 도급 형태로 운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10곳 가운데 140곳은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을 239건 위반한 사실이 함께 적발됐다. 최저임금 위반 등 금품관련 106건, 취업규칙이나 성희롱 예방교육 미비 등 근로조건 결정·명시·교육 위반 80건, 임금대장 작성 등 서류비치·게시·보존 위반 17건, 기타 위반 36건이었다. 고용부는 이번 근로감독에서 무허가로 사업을 한 16개 파견업체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수순을 밟고 있지만, 적발된 원청 업체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조치만 내린 상황이다. 고용부는 이달 말까지 원청업체가 직접 고용하지 않으면 사법처리와 함께 지시 불이행에 대해 노동자 1인당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사후약방문식 근로감독은 생색내기 조치에 불과하다”며 “대기업의 위장도급을 막고 간접 고용을 축소하기 위한 제도적 대책 마련이 앞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체불 임금 5년 만에 최대

    지난해 노동자에게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돈이 1조 3000억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1조 1930억원에 비해 10.6% 증가한 것으로, 2009년(1조 3438억원)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자 29만 3000명이 모두 1조 3195억원의 임금이나 퇴직금 등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자 1명당 평균 451만원을 사업주로부터 받지 못했다. 체불금 가운데 임금이 7403억원으로 전체의 56.1%를 차지했고 퇴직금 5189억원(39.3%), 기타 금품 603억원(4.6%)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4047억원(30.7%), 건설업 3031억원(23.0%),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1603억원(12.1%), 서비스업 1422억원(10.8%) 등으로 나타났다. 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사업장이 임금 체불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5~30인 미만 사업장이 5897억원(44.7%)으로 가장 많았으며 5인 미만 3129억원(23.7%), 30~100인 미만 2278억원(17.3%), 100인 이상 1891억원(14.3%) 순이었다. 이들이 노동자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못한 이유는 일시적 경영 악화(56.3%), 사업장 도산·폐업(27.9%) 등이 전체의 84.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부는 내수 경기 부진에 따른 영세 자영업체의 경영 악화와 건설 경기 불황으로 인한 중소 건설업체 도산 등이 임금 체불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노동부는 3일부터 17일까지를 ‘체불임금 청산 집중지도기간’으로 정하고 근로감독 역량을 총동원해 체불 청산 집중지도에 나설 방침이다. 이 기간 동안 근로감독관들은 비상근무를 하면서 체불임금 상담 및 제보 접수 업무를 이어 간다. 노동부는 근로복지공단 등과 합동으로 체불 신고 접수와 청산 지도, 무료 법률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체불청산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가족까지 ‘공범’ 만든 공기업 납품비리

    한국전력과 자회사인 한전KDN, 한국수력원자력 임직원이 연루된 납품 비리는 충격적이다. 전력 부문 공기업에서는 그동안에도 국민의 인내를 시험하듯 비리가 끊이지 않고 터져 나왔다. 대표적인 공기업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한 일이다. 그런데 이번 사건에 이르면 도대체 이 지경으로 타락한 공기업이 더이상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근본적으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검찰에 따르면 한 통신장비 납품 회사는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발주처인 한전과 그 자회사 임직원에게 모두 3억 5690만원 상당의 금품을 뿌렸다. 전방위 로비의 대가로 납품 업체는 6년 동안 63건, 412억원어치의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한전 고위 간부부터 발주처인 자회사 실무 직원까지 유혹을 피해 간 사람은 없었다. 무엇보다 금품 로비가 임직원뿐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도 이루어졌다니 불행한 일이다. 한전의 전 상임감사가 구속된 것은 이 조직이 근본적으로 비리에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취임 당시 ‘낙하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당사자는 그럴수록 비리의 예방과 척결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어야 마땅했다. 그럼에도 거액의 현금을 챙기고 제네시스 렌터카를 받아 사용한 것은 사실상 내부의 방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나아가 한전의 IT추진처장이라는 사람은 거액의 현금과 함께 외제 소형 승용차를 뇌물로 받았다. 승용차는 특히 회사원인 20대 딸에게 선물로 주라는 것이었으니 기막힌 일이다. 한수원 양양양수발전소장은 프로골프 지망생인 아들의 레슨비와 전지훈련비 명목으로 돈을 챙겼다. 뿐만 아니라 납품 업체는 경쟁사를 수사해 어려움에 빠지도록 경찰 간부에게 로비를 하기도 했다. 경찰 간부의 부인에게는 직원인 것처럼 꾸며 급여 명목으로 거액을 건넸다. 이 정도면 온 가족이 ‘공범’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전은 자산 100조원에 직원 2만명이 넘는 거대 공기업이다. 한전KDN과 지역 발전회사 같은 자회사가 10개, 해외 투자회사 및 현지 법인이 22개에 이른다. 한수원 또한 원자력발전과 수력발전 부문을 맡고 있는 핵심 공기업이다. 국가 기간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공기업의 직업 윤리가 이렇듯 땅에 떨어져 있다는 것은 통탄할 일이다. 정부는 하루빨리 윤리 회복을 위한 개혁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납품 비리는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서둘러야 한다.
  • 野소장파 “김영란법 정무위案 후퇴 안돼”

    새정치민주연합 초·재선 소장파 모임인 ‘더 좋은 미래’가 부정청탁방지법안(김영란법)의 국회 정무위원회 통과안 고수를 주장했다. 정무위 통과안이란 김영란법 적용 대상을 ‘공무원·공공기관 직원과 가족’에서 ‘사학 교원과 모든 언론사 종사자’까지 확대한 안을 말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이상민 새정치연합 의원과 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완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적용 대상이 너무 넓다며 과잉 입법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정무위 야당 간사이자 더 좋은 미래 간사인 김기식 의원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품 수수 금지가 언론의 자유 침해와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고, 국공립 교원은 포함시키면서 사학 교원을 제외시키는 것에 타당성이 없다”면서 “왜곡된 사실에 근거해 법을 흔들고 후퇴시키려는 시도에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사위의 권한은 ‘체계 및 자구 심사’로 법안의 본질적 내용인 적용 대상을 축소하는 것은 월권이자 국회법 위반”이라면서 “사학과 언론에 법을 적용해도 위헌 소지가 없다는 게 공청회에 참석한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고 덧붙였다. 더 좋은 미래 소속 의원들은 “2월 국회에서 법사위가 정무위 원안대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靑·내각 정책조정회의] 자원국조·증세… 2월 국회 ‘설 민심’ 잡기

    [靑·내각 정책조정회의] 자원국조·증세… 2월 국회 ‘설 민심’ 잡기

    2월 임시국회가 2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진행된다. 2월 국회에는 지난해 정기국회 등에서 이월된 법안에다 연초 불거진 각종 이슈까지 더해져 여야가 처리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설 민심을 잡기 위한 첨예한 여야 대결도 예상된다. 우선 자원외교 국정조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자원외교 국조 특별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에서 기관보고 증인 채택 등을 논의한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회고록에서 국조 활동 자체를 비판하면서 회고록 내용을 중심으로 한 여야 공방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 전 대통령,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둘러싼 증인 채택 공방도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 ‘13월의 세금 폭탄’ 논란으로 촉발된 증세 논의도 점차 달궈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난색을 표했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법인세 인상론이 나오고 있다.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으로 불거진 아동학대 근절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 더불어 향후 정국 변화의 주요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예정돼 있다. 지난 국회에서 넘어온 현안도 만만치 않다. 여야는 2월 임시국회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김영란법)을 처리하기로 했으나 적용 범위를 놓고 논란이 크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남은 경제활성화 법안 12건도 여야 시각차가 크다. 일은 많은데 주어진 시간은 촉박하다. 2월에는 설 연휴에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2일),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8일) 등 대형 정치 이벤트가 있어 상임위원회 활동 시간은 채 2주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자원외교 국조, 증세 공방 등 일부 현안은 정쟁의 소지가 커 전체 국회 일정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개회를 하루 앞둔 1일 여야는 모두 민생을 강조했지만 방향은 다소 달랐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법안들”이라며 “정쟁국회가 아닌 정책국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반면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세금 정책부터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따님 위한 수입차, 아드님은 골프 레슨… 기막힌 ‘맞춤형 로비’

    따님 위한 수입차, 아드님은 골프 레슨… 기막힌 ‘맞춤형 로비’

    한국전력 납품 사업을 따내기 위한 ‘백화점식’ 로비 행태가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한전 고위층에서부터 사업발주 실무를 담당하는 자회사 직원까지 로비 대상으로 총망라됐다. 특히 현금과 수표·상품권 제공 등 전통적인 수법과 함께 ‘맞춤형’ 뇌물 공세가 펼쳐졌다. “딸에게 선물로 주라”며 수천만원짜리 외제 자동차를 건네는가 하면, ‘자전거 마니아’ 로비 대상을 위해 수백만원짜리 외제 자전거를 직수입하기도 했다. 또 ‘오디오 마니아’를 위해 1000만원 상당의 차량용 오디오를 조립해 선물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장영섭)는 통신 관련 납품업체 K사 김모(56) 대표와 전 한전 상임감사 강승철(55)씨 등 10명을 뇌물 공여 및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한전KDN 팀장 신모(46)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K사 김 대표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전과 자회사인 한전KDN·한국수력원자력 임직원 10명에게 3억 569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K사는 한전KDN을 통해 한전에 고해상도 모니터와 통신네트워크 스위치 등 각종 통신장비를 납품했다. 김 대표는 MB 정부 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을 지냈던 강씨에겐 2011년 1월 현금 1500만원과 시가 4000만원 상당의 제네시스 렌터카를 건넸다. 강씨는 6개월 정도 렌터카를 이용하다가 같은 해 7월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에 임명된 뒤 반납했다. 한전 전력IT추진처장이었던 김모(60)씨는 2009년 현금 2000만원과 함께 3250만원 상당의 폭스바겐 뉴비틀을 받았다. 김 대표는 20대 직장인 딸에게 선물하라며 김씨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자동차 키를 건넸다. 소문난 자전거광인 한전KDN 고모(54) 팀장에게는 2009년 수입 원가만 360만원에 이르는 독일제 자전거를 챙겨 줬다. 국내에선 판매하지 않아 직접 수입까지 했다. 오디오를 좋아하는 같은 회사 신모(46) 팀장의 까다로운 주문도 척척 받아 줬다. 2008년 전문가에게 의뢰해 신 팀장이 불러 준 고가 제품·부품으로 조립한 차량용 오디오 세트를 건넸다. 원가만 990만원에 이른다. 또 2010~2011년 한전KDN의 국모(54) 처장이 지방근무를 하게 되자 “출퇴근 용도로 쓰라”며 중고 모닝 승용차를 상납하기도 했다. 수표 5000만원도 함께 건넸다. 2010~2011년 한국수력원자력 양양 양수발전소장으로 있던 김모(59)씨가 프로골퍼 지망생인 아들의 고액 레슨비를 걱정하자 8회 레슨비와 전지훈련비로 2700만원을 대납하기도 했다. 2010~2012년 현금·수표 8500만원을 챙긴 한전KDN 박모(51) 팀장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지인이 있다”고 하자 김 대표는 이 지인을 자사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석 달간 월급을 줬다. 경쟁사 견제를 위해 공권력도 동원됐다. 역시 뇌물을 통해서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근무 경력이 있는 강모(45) 경정에게 그의 부인이 자사 직원인 것처럼 꾸며 급여를 주는 수법으로 3800만원을 건넸다. 강 경정은 K사 경쟁 업체 비위 첩보를 청와대에 접수시킨 뒤 이 첩보가 경찰청으로 이첩돼 수사가 진행되도록 했다. 로비 자금은 회사 돈으로 마련했다. 친·인척을 비롯한 60명을 직원으로 허위 등재하는 방법 등으로 38억 8000여만원을 빼돌렸다. 전방위 로비 덕택에 K사는 최근 6년간 412억원어치(63건) 납품사업을 따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공공기관 납품업체 금품 로비는 경쟁 질서를 왜곡하고 납품단가를 상승시켜 결국 공공요금 상승 요인이 된다”며 “앞으로도 엄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국가가 되고픈 IS, 인질극 밀당

    일본인 저널리스트 고토 겐지, 요르단 조종사 마스 알카사스베와 요르단에 수감된 이라크인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 간 인질 교환이 교착 상태에 빠져든 가운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인질극이 장기화되고 있는 이유가 관심을 끌고 있다. 단호하고 참혹한 참수를 통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던 IS가 지루할 정도로 밀고 당기기식의 협상을 벌이면서 상대국의 여론을 휘젓는 데 집중하는 데는 그만 한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29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그 이유로 “국가로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꼽았다. 2006년 결성 이후 야금야금 세력을 넓히던 IS는 시리아, 이라크 일부 지역을 장악하게 되자 지난해 6월 스스로 국가임을 선포했다. 이어 자체 화폐도 찍어내고 별도의 금융기관까지 만들고 예산안도 짰다. 단순한 폭도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별개의 국가 재정을 운용하겠다는 뜻을 명백히 한 행동이다. 그러나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가 여전히 모호한 데다 국제적 인정도 받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는 국가라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여전히 반군집단일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질협상을 벌이는 것은 “국제적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에 헌신한 이들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신호를 보내는 행동”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IS 입장에서는 “테러범과 협상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가이드라인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친미 성향의 요르단과 일본이 협상에 응한 것 자체만으로도 큰 성과다. 미 국무부 대테러국에서 일했던 대니얼 벤저민은 “IS는 지금 ‘우리가 다른 국가기관과 동등한 수준에 있다’는 점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도 “이번 인질 교환 사태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건 간에 IS의 목표, 그러니까 국가로서의 권능을 인정받는 것 자체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협상이 시간을 끌면서 이번 사태 초기에 있었던 IS의 금품 요구 사실은 잊혀져 버렸으며 IS 앞에 붙던 ‘소위’, ‘자칭’ 같은 수식어도 떨어져 나갔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커버스토리] 불·탈법 판치는 조합장 동시선거

    [커버스토리] 불·탈법 판치는 조합장 동시선거

    조합장 선거는 ‘경운기 선거’로 불린다. 출마자가 금품으로 매수한 조합원들을 경운기에 태워 투표소로 나른다고 해서 생겨난 말이다. 조합장 선거에서 5억원을 쓰면 당선되고 4억원을 쓰면 떨어진다고 해 ‘5당4락’이란 말도 있다. 악취가 진동하다 보니 최근 10년간 당선이 무효된 조합장이 16명이나 된다. 10년간 부과된 과태료는 311명에 5억 8295만 3000원에 달한다. 이처럼 ‘혼탁선거’와 ‘돈선거’의 대명사 격인 조합장 선거를 바로잡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동시선거 제도를 마련했지만 이번에도 곳곳에서 돈 냄새가 풀풀 나고 있다. 조합장 선거를 ‘미니 지방선거’로 부르고 있지만 부정선거의 수위와 행태만큼은 ‘미니’가 절대 아니다. 사전 선거운동과 금품·향응 제공은 비일비재하고 돈을 미끼로 불출마를 회유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조합원들은 최고 50배에 달하는 과태료를 부과받을 위기에 처해 평화롭던 마을이 조합장 선거로 쑥대밭이 되는 곳도 있다. 전주지검 정읍지청은 농협 조합장 선거 불출마를 조건으로 출마 예상자에게 돈을 건넨 혐의(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북 부안지역 농협조합장 권모(61)씨를 지난달 구속 기소하고, 이 돈을 중간에서 전달한 조합원 김모(62)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권씨는 이번 조합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유모(62)씨에게 1억원을 주겠다며 접근한 뒤 측근 김씨를 통해 지난해 11월 270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돈은 당선 후 전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2700만원을 받은 지 사흘 후에 권씨의 계좌로 다시 돈을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유씨가 돈을 직접 요구하지 않았는데 권씨가 측근을 통해 일방적으로 돈을 보낸 것으로 보고 유씨는 처벌 대상에서 제외했다. 표를 매수하는 ‘검은 거래’에는 다양한 뇌물이 등장하고 있다. 전북도 선관위는 조합원 수백 명에게 굴비세트를 준 혐의로 농협 조합장 선거 출마예정자 이모(59)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25일부터 30일까지 김제의 한 농협조합원 240여명에게 1000여만원 상당의 굴비세트를 택배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같은 해 8월 22일부터 9월 2일까지 조합원 80여명의 집을 찾아가 “조합장 선거에 나올 예정이니 잘 부탁한다”며 모두 340만원 상당의 굴비 세트를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가 선물을 전달한 320명은 해당 농협 전체 조합원의 10%에 가까운 인원이다. 전북도 선관위 관계자는 “조합원들은 선물을 받은 시점이 기부행위 제한 기간이 아니라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을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이씨는 매수 및 이해유도 죄가 적용됐다”고 말했다. 기부행위 제한기간은 선거일 180일 이전부터 선거일까지다. 충남 논산의 한 농촌마을은 주민 150여명이 과태료 부과처분 위기로 발칵 뒤집혔다. 선관위가 조합원들에게 수천만원의 현금을 제공한 혐의로 조합장 선거 출마 예정자 김모(55·여)씨를 지난 20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김씨를 구속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마을을 돌며 150여명의 조합원 또는 조합원 가족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1인당 20만원에서 100만원씩, 모두 6000여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에게 돈을 받은 사람들이 모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경우 이들이 내는 과태료를 모두 합하면 수십 억원에 달할 수 있다. 10만원을 받은 사람은 100만원에서 500만원 사이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선관위는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사람이 자수하면 과태료를 감경 또는 면제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자수한 조합원들은 최대한 선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선관위는 마을에 선처 방침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방송차를 운행하고 있다. 논산 선관위 관계자는 “도시와 달리 시골은 유권자들에게 돈을 뿌리면 효과가 크고 신고를 잘 하지 않는 분위기라 김씨가 이런 시골정서를 이용한 것 같다”면서 “현재 상당수 조합원이 자수를 해 왔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 사건의 신고자에게 포상금 최고액인 1억원을 지급하려 했으나 신고자가 포상금 때문에 신고한 것이 아니라며 포상금 수령 거부 의사를 밝혀 왔다. 전국농협노동조합은 지난 14일 경북 김천의 한 농협 조합장 하모(55)씨를 대구지검에 고발했다. 하씨는 지난달 10일부터 15일까지 조합 이사와 감사 등 10명에게 3000만원 상당의 부부동반 태국 여행을 제공했다. 이사와 감사의 여행경비는 전액 농협이 제공했고 배우자들은 125만원을 자부담했다. 하씨는 2014년 사업계획서에 해외연수 명목으로 편성된 예산을 집행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노조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여행을 보내준 것은 불법선거운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다른 농협에서도 현직 조합장들이 선거를 앞두고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관행이라는 이유로 이를 처벌하지 않으면 불공정한 선거를 묵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하씨가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사은품을 조합원들에게 제공한 것도 불법선거운동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경기지역 출마 예정자는 조합원들을 식당으로 불러 22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하다 단속에 걸렸다. 단속의 눈을 피하기 위해 모임 1시간 후에 부인에게 밥값을 결제하도록 했지만 결국 덜미가 잡혔다. 선관위는 이 자리에 함께 있던 조합원 4명에게 제공받은 음식물 가격의 30배인 132만원을 과태료로 각각 부과했다.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기간에 선거운동을 하다 고발된 사례는 허다하다. 경북 구미 지역의 출마예정자는 조합원 집 137곳과 행사장, 경로당을 방문해 자신의 사진과 학력이 게재된 명함을 배부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일부 조합원들에게 음료수까지 제공하다 검찰조사를 받게 됐다. 경기 지역의 농협조합장 입후보 예정자 2명은 선거운동 금지기간에 조합원들에게 각각 2만 188통, 4만 5645통의 문자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내다 검찰에 고발됐다. 조합장 선거가 불법선거로 전락한 것은 출마자나 조합원 모두 금품을 주고받는 행위 등을 가볍게 보고 있어서다. 충남 선관위가 지난해 10월 관내 150여개 조합의 조합원과 입후보 예정자 1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다수의 조합원이 선거와 관련한 금품수수를 범죄행위로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품 제공 시 후보자들은 측근을 통해 선거일 3일 전에 집중적으로 매수행위에 나서고, 조합원 상당수는 여전히 후보자에게 묵시적으로 금품을 요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충남 선관위 관계자는 “금권선거 근절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선관위의 강력한 감시·단속과 더불어 조합원들의 인식 전환”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부안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커버스토리] 조합장이 뭐길래… 벌써 돈선거 그림자

    [커버스토리] 조합장이 뭐길래… 벌써 돈선거 그림자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불·탈법으로 얼룩지고 있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월 11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선거를 통해 농협 1117명, 수협 82명, 산림 129명 등 총 1328명의 조합장이 새롭게 선출된다. 조합별로 제각각 치르던 것을 현 조합장의 임기종료 시점을 맞춰 동시선거로 바꿨다. 이는 선관위의 집중적인 관리감독을 통해 조합장 선거의 만연된 불·탈법선거운동을 차단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불법선거운동이 판을 치며 동시선거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현재 고발 28건, 수사의뢰 6건, 이첩 4건, 경고·주의 122건 등 전국에서 적발건수가 160건에 달한다. 경남 고성에서는 출마포기를 권유하던 기초의원 출신의 예비 후보자가 5000만원의 현금을 건네다 적발됐다. 충남에서는 출마예정자가 조합원 150여명에게 수천만원을 뿌린 혐의로 고발돼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조합원들이 과태료 폭탄을 맞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선관위가 공명선거 실천 다짐대회 등을 잇따라 열고 있지만 ‘쇠귀에 경 읽기’인 셈이다. 과열과 불·탈법 선거양상이 수그러들지 않는 것은 조합장이 고액연봉과 함께 예산집행, 인사관리 등 막강한 권력을 휘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조합장이 웬만한 기관장 부럽지 않다 보니 시장·군수 선거 못지않게 경쟁이 치열하다. 중앙선관위는 전국에서 4000여명이 출마해 평균 경쟁률이 3대1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동시선거의 총 유권자 수는 281만 3414명이나 돼 ‘미니 지방선거’로 불린다. 선거운동은 후보자 본인이 직접 명함배부, 전화, 문자메시지 전송 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24일과 25일 이틀간이다. 김판석 중앙선관위 조사1과장은 “올해를 조합장 선거의 ‘돈 선거 척결 원년의 해’로 삼기 위해 ‘비공개 공정선거지원단’을 운영하고, ‘후보자 상호 신고·제보시스템’도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커버스토리] “첫술에 배부를 수 있나… 공정 선거 원년 이룰 것”

    [커버스토리] “첫술에 배부를 수 있나… 공정 선거 원년 이룰 것”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조합장 동시선거가 열리는 올해가 공정한 선거를 만드는 원년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30일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 집무실에서 만난 이원기(54) 선거관리사무국장은 “아직 선거가 40여일 남았지만 부정선거로 검찰에 기소된 경우가 30건(1월 28일 기준)”이라며 “6기 선거기간이었던 2008~2011년 부정선거로 검찰에 기소된 경우가 1116건의 조합 선거 중 197건이던 것을 감안하면 동시선거가 공정한 선거를 위한 효과적 대안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농협은 조합장의 임기 만료 180일 전(지난해 9월 21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를 자동 위탁하게 된다. 1155개 조합 중에 합병조합을 제외하고 1110개에서 선거를 치른다. 공직선거가 있는 해와 농번기를 피해 날짜를 정하다 보니 올해 3월 11일이 첫 선거일이 됐다. 농협의 선거비용 부담액은 240억여원이다. 그는 “동시선거는 부정선거 단속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228개의 관할 선관위마다 30명 내에서 부정선거감시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공정선거를 위해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고 부정선거 신고에 대해 포상금 한도를 1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신고 포상금은 일반인도 받을 수 있으며 20억원의 재원을 마련했다. 기탁금 제도도 처음 도입됐다. 500만~1000만원 사이에서 각 조합 대의원회의에서 정하도록 했는데 15% 이상 득표해야 전액 반환받을 수 있다. 10~15%는 50% 반환, 10% 미만은 조합에 귀속되며 이는 조합장 후보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취지다. 이 국장은 “검찰은 50만원 이상 금품 수수의 경우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공정선거를 위해 일선 경찰서와 농협 시·군 지부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외 선거법의 알 권리 제약 가능성 등 유권자 및 후보자들의 불만 사항에 대해서는 선거 후 설문조사 등을 통해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뉴스 플러스] ‘철도 비리’ 송광호 의원 징역 4년

    [뉴스 플러스] ‘철도 비리’ 송광호 의원 징역 4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용현)는 30일 철도 부품업체로부터 사업 편의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불구속 기소된 송광호(73) 새누리당 의원에게 징역 4년과 벌금 7000만원, 추징금 65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회기 중이 아니라서 국회 체포동의 절차를 따로 밟지 않았다.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재판부는 “돈을 줬다는 철도 부품업체 AVT 대표 이모(56)씨 등의 진술은 송 의원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역, 법인카드 결제 내역 등 객관적 증거에도 부합한다”며 “송 의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수차례 만나거나 국토교통부 차관에게 의견을 제시하는 등 AVT 측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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