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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완종 리스트 파문] 여야, 특검 포화 속으로… ‘成리스트 의혹’ 초점 흐리기?

    [성완종 리스트 파문] 여야, 특검 포화 속으로… ‘成리스트 의혹’ 초점 흐리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3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 관련 특검 도입을 요구했지만 여야 간 ‘동상이몽’으로 인해 지루한 공방만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히려 특검을 둘러싼 대립으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제기한 의혹의 초점이 흐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문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한 사항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혹 당사자들을 자진 사퇴시킬 것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특검 도입을 통해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자는 것이다. 이는 사면 특혜 의혹으로 번지는 국면을 차단하는 동시에 사건의 본질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의 금품 수수 의혹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문 대표의 특검 제안이 ‘수싸움’의 결과라고 보고 있다. 여권에 비리 사건이 터지면 야당이 특검을 주장하는 게 정상인데, 이번에는 새누리당이 오히려 먼저 특검 도입을 주장하며 조속한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자 이에 대한 맞불 성격의 제안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여권이 주장한 특검의 대상도 정치권 전반을 겨냥해 야당과는 결이 다르다. 검찰 수사가 야권으로 확대되는 것보다는 특검으로 바로 가는 게 낫다는 계산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회견에서 문 대표는 성완종 파문에는 상설특검법이 아닌 별도 특검을, 해외자원개발 비리사건에는 상설특검법을 적용하는 ‘투트랙’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무원칙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조기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크다. 검찰 수사를 조기에 특검으로 전환하자는 것도 검찰 수사를 건너뛰고 특검으로 직행하면 그만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특검 공방을 통해 사안의 주도권을 쥐고 여권에 대한 부패 이미지가 각인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여야 양 진영에서 특검 방식을 놓고 힘겨루기가 계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런 구도와 셈법 속에서 문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히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논란에 대한 여권의 ‘물타기’ 공세가 극에 달했다는 판단도 기자회견을 통한 정면 돌파를 고려하게 된 이유로 보인다. 문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작심한 듯 “사면을 두고 정쟁을 유발하지 말라”는 물타기 비판과 함께 ‘부메랑 경고’를 내놓았다. 문 대표 입장에서는 여권이 자신에 대한 사면 책임론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국면 반전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문 대표가 오전에 열린 친박게이트대책위원회에서 입장을 밝히려다가 기자회견 방식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문 대표의 경고를 일제히 깎아내렸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계속 의혹을 낳으니 방어적 차원에서 회견을 한 것 이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단독] [성완종 리스트 파문] “성 회장, 검찰 내사때인 2월 중순부터 폭로 준비했다”

    [단독] [성완종 리스트 파문] “성 회장, 검찰 내사때인 2월 중순부터 폭로 준비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거의 2개월 전인 2월 중순부터 정치권에 금품을 전달한 내용에 대한 폭로를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이 자원외교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남기업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공개수사로 전환한 시점이 3월 18일인 점으로 미뤄 볼 때 검찰 내사 단계에서 수사를 인지한 성 전 회장이 일찌감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였던 금모(34)씨는 23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성 전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행 기사를 스크랩해 달라고 해 지면에 나온 관련 기사, 특히 사진이 있는 것을 중심으로 일자별로 뽑아 줬다”면서 “그게 2월 중순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10건 정도의 관련 기사를 찾아 프린트해 준 뒤 성 전 회장이 나중에 해당 기사를 다시 찾을 가능성도 있어 기사를 파일로 만들어 자신의 이메일로 보냈다는 것이다. 금씨는 “최근 메일함을 확인해 보니 메일 발송 및 수신 시점이 ‘2월 14일 오후 7시’였다”고 말했다. 최소한 이날보다는 이전이라는 얘기다. 금씨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성 전 회장은 이미 2월 중순 이전부터 자신의 신상에 중대한 변화가 찾아올 것을 감지, 과거 자신이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한 내용을 복기, 정리해 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때는 이미 참여연대와 정의당 등이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 실패와 관련해 한국석유공사 등 공기업들을 검찰에 고발했고 감사원도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자원외교 참여 기업에 대한 수사가 예고된 상황이었다. 정치적으로는 성 전 회장과 긴밀한 사이였음이 드러나고 있는 이완구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무총리로 지명되고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던 시기였다. 검찰 관계자는 “경남기업 내사는 3월 이전부터 시작됐지만 보안 유지는 잘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성 전 회장은 자살 당일인 지난 9일 오전 6시쯤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06년 9월 당시 국회의원 신분이던 박 대통령과 독일 방문을 앞두고 있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1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금씨는 “기사를 스크랩해 줄 당시에는 그게 김 전 실장과 관련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에는 성 전 회장이 어떤 식으로든 대응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성 전 회장이 전화 통화를 하며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성 전 회장이 자살 전날 눈물의 기자회견을 가진 뒤에는 어느 곳에서 어떤 내용으로 기사가 나왔는지 인터넷 매체까지 일일이 챙겨 보며 보도 방향에 촉각을 세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금씨는 “어디에는 (기사가) 안 나왔다고 보고하자 ‘청와대에서 막았을 수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며 “자살 직전 폭로 인터뷰를 한 동기가 거기에도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폐기된 수표 가로채 롤렉스 시계 사고… 다이아 사고…

    금융기관에서 폐기 의뢰된 수표를 새 수표처럼 재활용한 뒤 1억 4000만원어치의 금품을 사들인 60대들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새마을금고에서 파쇄업체에 폐기 의뢰한 자기앞수표 7000장을 가로채 유통시킨 조모(62·보석중개상)·정모(64·보석감정사)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조씨 등은 2012년 1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에서 폐기를 목적으로 파쇄업체에 넘긴 수표 70만장 중 라면박스 3개 분량의 폐수표 약 7000장을 빼돌렸다. 조씨 등은 이를 이용해 서울 종로의 귀금속 상가에서 9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원석과 150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 3개를 구입하는 등 모두 1억 4000여만원의 폐기수표를 진짜 수표인 것처럼 지불했다. 경찰은 “금융기관에서 수표를 폐기할 때에는 다시 사용할 수 없도록 수표 앞면에 붉은 횡선(橫線)을 긋거나 도장을 찍은 뒤 반드시 구멍을 뚫어야 하지만 해당 새마을금고는 천공 작업은 하지 않고 붉은 선만 그어 폐기업체에 넘겼다”고 밝혔다. 조씨 등은 휘발성 화학약품을 사용해 폐수표에 그어진 횡선을 지운 것으로 드러났다. 수표를 발행한 새마을금고 측은 “폐기 표시된 수표를 문서 파쇄업체에 넘겼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폐기업체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처리했다”는 진술만 들었다. 조씨 일당은 경찰에서 “중국 동포 여성으로부터 받은 것”이라며 폐수표 입수 경위에 대해 진술을 거부했다. 경찰은 조씨 등에게서 1000만원권 3장, 100만원권 25장, 10만원권 101장 등 수표와 다이아몬드를 압수했다. 경찰은 조씨 등이 폐수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공범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자세한 유통 경로와 나머지 수표의 행방을 쫓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자살 전날 대책회의’ 성완종 비서실장 소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2일 성 전 회장의 비서실장 이용기(43)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이씨는 성 전 회장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검찰이 이날 새벽 증거인멸 혐의로 체포한 경남기업 전 상무 박준호(49)씨와 함께 이번 사건의 핵심 참고인이다. 2000년대 초반 경남기업에 입사한 이씨는 2012년 총선에서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의원실 수석 보좌관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성 전 회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잃은 뒤에는 다시 경남기업으로 돌아가 성 전 회장의 주요 일정을 관리했다. 이씨는 지난 3일 성 전 회장이 자원외교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소환됐을 때도 옆을 지켰다. 또 성 전 회장이 사망하기 전날인 지난 8일 변호인과 구속 전 피의자심문 대책 회의를 열었을 때도 박씨와 함께 배석했다. 수사팀은 이씨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등을 통해 제기된 유력 정치인 금품 전달 의혹에 대해서도 전후 사정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 속 정치인 금품 전달 의혹 전반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수사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빼돌리거나 은닉한 혐의로 박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경남기업 직원 일부가 증거 인멸 과정에 연루된 정황을 파악하고 박씨에 앞서 긴급체포하기도 했다. 수사팀은 전날 경남기업에서 압수한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과 컴퓨터 파일 등을 분석한 결과 CCTV 녹화가 이틀 정도 이뤄지지 않았고, 또 파일 일부가 지워진 흔적을 파악하고 조직적인 공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증거인멸 개입 成 최측근들 줄소환… ‘외압·말 맞추기’ 차단

    증거인멸 개입 成 최측근들 줄소환… ‘외압·말 맞추기’ 차단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성 전 회장의 핵심 측근들을 줄줄이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가장 먼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경남기업 전 상무 박준호(49)씨를 긴급체포하는 강수를 둔 것은 회유 및 말맞추기 등을 막고 수사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수사팀은 22일 새벽 긴급체포한 박씨에 대한 조사와 동시에 최우선 소환 대상 그룹에 속해 있던 경남기업 비서실장 이용기(43)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성 전 회장의 자살 전 행적과 정치권 금품 제공 폭로의 진위 여부 등을 확인했다. 박씨와 이씨는 성 전 회장의 측근 중에서도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두 명 모두 성 전 회장이 자살하기 전날인 지난 8일 밤 긴급 소집된 마지막 대책회의에도 참석했다. 수사팀은 두 사람을 상대로 성 전 회장이 메모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폭로한 유력 정치인 8명에 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압수한 성 전 회장의 일정표 외에 정치권 로비 현황을 기록한 별도의 장부가 존재하는지도 따져 물었다. 대책회의 뒤 챙겨 갖고 나온 노란색 서류 봉투에 담긴 내용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벌였다.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정치자금 전달 의혹이나 로비 장부의 존재에 대해 모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두 사람의 진술을 따로 받아낸 뒤 진술 내용을 비교·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현재 증거 인멸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이지만 경남기업 비자금 조성을 최종적으로 책임져야 할 성 전 회장이 숨진 상황이라 횡령 혐의 등이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씨는 성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지목된 대아건설과 온양관광호텔 대표를 맡고 있다. 수사팀은 이와 함께 박씨가 2011년 6월 성 전 회장이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건네는 과정에 관여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이 박씨를 긴급체포한 것이 홍 지사 의혹 규명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수사팀은 박씨의 자택에서 압수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파일 등을 분석한 결과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전 경남기업 부사장 윤모씨와의 접촉 기록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본류는 아니지만 경남기업의 조직적인 증거 인멸 시도 여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수사팀은 박씨의 지시에 따라 경남기업 측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없앤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팀은 특히 증거 인멸 지시가 박씨의 개인적인 판단인지 성 전 회장의 측근들이 공모한 결과인지 외부 세력의 회유나 협박에 따른 것인지 등을 살피고 있다. 검찰은 박씨에 앞서 또 다른 경남기업 실무 직원 등 몇 명의 증거인멸 연루 정황을 적발하고 지난 20∼21일 이들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수사팀은 이르면 23일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한 뒤 추가 조사를 하는 한편 성 전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를 단독으로 만났다고 주장한 2013년 4월 4일 성 전 회장과 동행했던 운전기사 여모씨와 수행비서 금모(34)씨 등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성완종 수행비서 ‘리스트’ 질문에 “잘 모른다”

    성완종 수행비서 ‘리스트’ 질문에 “잘 모른다”

    성완종 수행비서 ‘리스트’ 질문에 “잘 모른다” 성완종 수행비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이용기(43)씨를 22일 오후 참고인으로 불러 이튿날 새벽까지 강도 높게 조사했다. 성완종 수행비서 이 씨는 전날 오후 2시쯤 검찰에 출석해 12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새벽 2시쯤 귀가했다.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취재진을 만난 이씨는 “성 전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건넸느냐”, “성완종 리스트에 있는 내용이 사실인가” 등의 질문에 “제가 잘 모른다”고 답했다. 리스트를 따로 관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그런 적이) 없었고 오늘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씨는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진술했다”면서 “성 전 회장이 돌아가시기 전의 행적에 관해 (검찰이) 물어봤다”고 언급했다. 이씨는 성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검찰이 전날 증거인멸 혐의로 체포한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와 함께 핵심 참고인으로 꼽힌다. 2000년대 초반 경남기업에 입사한 그는 2012년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수석보좌관으로 따라갔고, 의원직을 상실한 이후 경남기업 비서실로 자리를 옮겨 성 전 회장의 주요 일정을 관리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자신이 남긴 메모(’성완종 리스트’)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완구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 등 8명의 유력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줬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이씨가 전후 사정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이씨를 조사하면서 메모 속 금품전달 의혹에 관련된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이씨는 성 전 회장이 사망하기 전날인 이달 8일 변호인과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대책회의를 열었을 때 박 전 상무와 함께 자리에 배석하기도 했다. 특별수사팀은 당시 회의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도 이씨를 상대로 조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무사 군무원, 일광공영에 軍기밀 유출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은 22일 무기중개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군 기밀 자료를 넘긴 혐의로 현직 국군 기무사령부 소속 군무원 변모(58)씨를 구속했다. 이날 고등군사법원 보통부는 군형법상 군사기밀누설, 공무상비밀누설, 수뢰 후 부정처사 등 혐의를 적용해 합수단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변씨는 기무사에서 방위사업체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2006∼2009년 방위사업청 내부 동향이나 무기도입 사업과 관련한 정보 등을 일광공영 측에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변씨는 일광공영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합수단은 도봉산 인근 야적장 컨테이너에 일광공영 측이 숨겨놓은 군 관련 문건 중 일부를 변씨가 넘겼다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씨의 부인은 일광공영 계열의 복지법인에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남기업 후폭풍 좌불안석 금융권

    경남기업 후폭풍 좌불안석 금융권

    경남기업 부실화로 금융권과 개인투자자, 협력업체 등이 떠안게 될 손실이 1조 1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생전에 접촉했던 채권은행 최고경영자(CEO)들도 수사 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기업에 대출(보증 포함)을 취급한 금융기관은 모두 17곳으로 올 3월 말 현재 잔액은 1조 3532억원이다. 이 중 시중은행은 수출입(5208억원), 신한(1761억원), 산업(611억원), 농협(521억원), 수협(517억원), 국민(453억원), 우리(356억원) 등 10곳이다. 이 가운데 담보 없이 신용대출로 취급한 7410억원은 경남기업의 법정관리(기업회생작업)로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경남기업의 상장폐지가 결정되면서 경남기업 주식(출자전환)을 갖고 있던 13개 금융사의 주식투자금액 749억원도 ‘휴지조각’이 돼버렸다. 개인투자자 7900여명이 떠안은 최종 손실은 약 350억원으로 파악됐다.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1623곳에 이르는 경남기업 협력업체의 피해액도 2500억원대로 추산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경남기업 여신은 대부분 충당금을 이미 쌓은 상태”라며 “경남기업 회생 과정에서 일부 금액은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손실 부담과 함께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도 금융권의 불안감을 키운다. 금융권 특혜지원 및 외압 의혹은 경남기업 자원외교 비리와 별건으로 수사가 진행되다 성 전 회장의 자살로 수사가 중단됐었다. 법조계 관계자는 “성 전 회장과 접촉한 금융권 인사들은 금품수수 여부와 관련해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경남기업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에 수사가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경남기업 특혜 지원과 외압 의혹의 ‘진원지’이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와 성 전 회장의 ‘관계’에 대한 증언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 시절 K의원을 통해 신한금융 고위층과 줄을 댔다”고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1999년 한양대 경영대학원 총동문회장(9대)에 취임하며 한양대 출신 정·재계 인사들과 광범위하게 인맥을 쌓았다. K의원 역시 한양대 출신이다. K의원과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고향이 같은 데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2013년 10월 경남기업 3차 워크아웃 신청을 전후로 성 전 회장은 K의원을 통해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고위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이 ‘도와달라’며 찾아온 적은 있지만 내 소관이 아니라며 거절했다”고 특혜 지원설을 일축했다. 앞서 공개된 성 전 회장의 ‘일정표’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경남기업 3차 워크아웃 신청 한 달 전인 2013년 9월 임종룡 당시 농협금융 회장과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등을 차례로 만났다. 김 전 행장은 차기 농협금융 회장으로 내정돼 오는 24일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앞두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성완종 파문과 관련해 김 내정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공직자윤리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성완종 최측근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 긴급체포…이유는?

    성완종 최측근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 긴급체포…이유는?

    ’성완종 최측근’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 긴급체포… ‘성완종 리스트’ 증거인멸 혐의 성완종 최측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2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최측근인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를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박 전 상무는 특별수사팀이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시기에 경남기업이 사내 지하주차장 CCTV를 끈 채 사건 관련 자료를 밖으로 빼돌리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물을 숨기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상무의 신분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그는 이번 사건에서 정식참고인 조사를 받은 첫 인물이다. 특별수사팀은 박 전 상무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이 유품처럼 남긴 ‘성완종 리스트’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 경남기업이 수사 대상이 되고 나서 성 전 회장이 정치권 금품 제공 내용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또 성 전 회장이 금품 메모와 언론 인터뷰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 등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성 전 회장의 당시 행적을 집중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상무는 검찰 조사에서 성 전 회장의 정치자금 전달 의혹이나 비밀장부 존재에 대해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상무는 2003년 경남기업에 입사한 이후 성 전 회장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정치 행보를 관리·지원하는 역할을 맡은 최측근 인사다. 이런 점 때문에 검찰은 성 전 회장의 금품전달 의혹에 대한 전반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적임자로 박 전 상무를 지목했다. 하지만 그가 조사 과정에서 경남기업 측의 증거인멸 시도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검찰은 긴급체포 절차를 동원해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금품 의혹의 실체를 풀어낼 핵심 인물을 붙들어 두면서 다른 사건 관련자들이 그와 입을 맞추는 등 또 다른 증거인멸 행위가 발생할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특별수사팀은 긴급체포 시한에 박 전 상무의 조사를 이어가면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신항 배후단지 입주권 비리 교수·공기업 임원 등 35명 적발

    16조 7000억원이 투입된 부산항 신항 항만배후단지 개발사업 과정에서 각종 비리를 저지른 공기업 임직원과 국립대 교수 등 35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부산항만공사 전 부사장 황모(58)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입주 선정위원 지위를 이용, 금품을 요구하고 사업계획서까지 대신 작성해 준 국립대 교수 안모(59)씨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황씨 등은 배후단지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들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주는 조건으로 200만~84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완구 총리 사의 이후] “성 前회장·이총리 차 함께 타고 행사장 가고 의원 땐 사무실 4층 거리에도 서로 자주 방문”

    이완구 국무총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 총리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밀접한 관계였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성 전 회장의 일정을 관리하며 그림자처럼 수행했던 전직 보좌관 금모(34)씨는 21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회장님과 이 총리가 같이 국회의원 생활을 할 때는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자주 만났다”면서 “회장님 차에 이 총리가 함께 타고 행사에 간 경우도 많다”고 주장했다. 금씨는 이어 “우리 의원실은 420호이고 이 총리의 의원실은 829호였는데 회장님이 그 방에 굉장히 자주 찾아갔고, 또 이 총리가 우리 방에 온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금씨는 2012년 말 의원실 공채를 통해 성 전 회장의 보좌관이 된 인물로, 성 전 회장이 지난해 6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자 경남기업에 입사했다. 그는 이 총리가 성 전 회장과의 관계를 부인한 데 대해 “안 친하다고 할 때부터 어이가 없었다”면서 “본인이 계속 수렁에 빠지는 얘기를 하니까 금방 들통날 이야기라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다”고도 했다. 금씨는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이 전화 통화를 자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 내용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자주 한 것은 맞다”면서 “회장님이 걸기도 하고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이 총리가) 총리가 되고 난 뒤에는 만난 적이 없고 통화도 뜸해졌지만 꾸준히 이어지긴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금씨는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총리 이야기가 나오기 전이었는데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만나 차를 마셨다”고 했다. 음료수 박스를 이용해 금품을 전달한 시기로 지목된 2013년 4월 4일에 대해서는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재보궐 선거 때 회장님을 모시고 충남 부여 선거사무소에 간 것은 확실하다”면서 “당시 사무소에는 여직원이 두 명 정도 있었고 충분히 독대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씨는 “지난해 지방선거 때 출마한 분들을 (성 전 회장이) 다른 수행비서들과 방문한 사실이 있다”면서 “부산·인천에 가셨다는 얘기는 확실히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서병수 부산시장 모두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지에 등장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남아공 86세 수녀, 성폭행 당한 뒤 사망 충격

    남아공 86세 수녀, 성폭행 당한 뒤 사망 충격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86세 수녀가 강도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86세인 노수녀는 자신의 집 욕실에서 손이 묶인 채 숨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시신을 수습해 법의학적 검사를 의뢰한 결과, 수녀가 숨지기 전 성폭행을 당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욕실에서 발견됐을 당시 노끈으로 손이 묶여 있었으며 얼굴 위에는 수건이 덮인 상태였다. 사인은 질식으로 밝혀졌지만 얼마나 많은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녀의 방에서 매우 적은 금액의 유로가 사라진 것으로 보아, 현지 경찰은 금품을 노린 강도단의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자의 오랜 친구라고 밝힌 한 여성(85)은 그녀가 자신의 고향인 오스트리아를 떠나 남아공에서 60년간 선교사로 활동해 왔다면서 “평소 (피해자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매우 야만적이고 끔찍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안에 강제 침입의 흔적은 없었으며 강도단의 정확한 규모도 파악되지 않는다”면서 “가해자들은 수녀를 성폭행한 뒤 질식사하게 할 의도로 얼굴에 수건을 덮은 것으로 보인다. 더 자세한 상황을 알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남아공에서 반인륜적인 성범죄가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에는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가 “남아공에서 성폭행을 통해 잘못된 성 정체성을 교정한다는 의미의 성범죄인 ‘교정 강간’이 자행되고 있다”고 보도해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바 있다. ‘교정 강간’의 피해자들은 대부분 레즈비언 등 성소수자들이며, 2000년대 들어 이들을 노린 성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교정 강간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지난 1월 괴한 4명은 한 여성을 납치해 차례로 성폭행 한 뒤 “이 과정(성폭행)을 거치고 나면 진정한 여자가 돼 다시는 지금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成 최측근 박준호 “정치인 금품제공 장부 존재 모른다”

    成 최측근 박준호 “정치인 금품제공 장부 존재 모른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가 21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성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이 출범한 뒤 8일 만에 이뤄진 첫 핵심 참고인 조사다. 수사팀은 박 전 상무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라 관련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금품수수 의혹을 부인하던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조기 소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수사팀은 이날 박 전 상무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인 이달 8일 성 전 회장과 나눈 대화와 성 전 회장이 폭로한 정치권 금품 제공 등에 대한 내용을 확인했다. 박 전 상무는 1997~1998년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비서로 근무한 뒤 2003년 경남기업에 입사해 성 전 회장의 정치와 기업경영 일정 등을 관리했다. 박 전 상무는 이날 당초 예정보다 두 시간가량 늦은 낮 12시 25분 검찰에 출두하며 금품 제공 의혹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는 “내가 말할 부분이 아니다. 목격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관련 장부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없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경남기업 본사의 일부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의록, 지하주차장 폐쇄회로(CC)TV 녹화 자료 등을 확보했다. 지난달 18일과 이달 15일에 이은 이날 압수수색은 경남기업 측의 증거 인멸 정황을 포착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서울 논현동 성 전 회장 장남의 집도 압수수색해 성 전 회장의 유서 등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완구 총리 사의 이후] 與, 당청관계 주도권… 재보선·수사 방향에 촉각

    새누리당 지도부가 21일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권의 역학 관계에도 변화가 점쳐진다. ‘당 주도론’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기류다. 그러나 4·29 재·보궐 선거 결과와 정치권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의 향배라는 ‘양대 변수’가 갖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섣불리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적어도 이 총리 사퇴 과정을 보면 여당이 요구하고 청와대가 이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했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결정적인 고비에서 물밑 조정을 지휘하는 정치적 해결사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당 지도부가 차기 총리 인선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당·청 관계의 변화 여부를 가늠할 일차적인 시험대가 될 수 있다. 반면 당이 져야 할 ‘정치적 책임’도 늘었다. 재보선 전패 위기감이 나오던 상황에서 여론의 흐름을 바꿀 발판을 마련했지만, 반대로 선거 결과에 대한 당 지도부의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 당이 이 총리의 사퇴를 이끌어 낸 마당에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당 지도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4월 임시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등 주요 입법 과제를 수행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성과를 내지 못하면 국정 운영 차질에 대한 책임론에 직면할 수 있고 이 경우 당·청 사이의 거리감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검찰 수사의 방향에 따라 당·청 관계가 새롭게 설정될 여지도 있다. 여야 모두 금품 수수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검찰 수사를 바탕으로 ‘정치 개혁’이 화두로 등장할 경우 정치권 전체를 옥죄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박 대통령이 다시 주도권을 쥘 수도 있다는 얘기다. 권력구조 개편이 아닌 정치 개혁의 수단으로서 ‘개헌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비리·성추문에 무너지는 軍] 보직변경 청탁 받은 육군 준장 구속

    국방부 검찰단은 21일 군에 입대한 지인 아들의 보직을 바꿔 주고 금품을 받은 현역 육군 김모 준장을 ‘알선수재 및 제3자 뇌물 요구’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육군 시험평가단장과 모 군단의 부군단장 등을 지낸 김 준장은 2012년부터 지난해 사이에 친구와 지인 아들 5명의 보직 배정에 편의를 봐 달라는 부탁을 받고 한 차례에 100만~400만원씩 총 1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군 검찰 관계자는 “이 가운데 실제 보직이 바뀐 사람은 통신병에서 부군단장 당번병으로 바뀐 한 명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 준장은 또 2013년 10월쯤 아들을 방산업체에 취업시켜 달라는 지인의 청탁을 받고 해당 업체에 부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군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지인으로부터 취업 요구를 받아 청탁을 했는데 실제 취업이 이뤄졌다”면서 “다른 지인 아들 2명에 대해서도 같은 업체에 취업을 요구했는데 실제 취업이 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취업 청탁으로 돈을 받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성완종 최측근 박준호 전 상무 긴급체포 “증거인멸 혐의” 무슨 일?

    성완종 최측근 박준호 전 상무 긴급체포 “증거인멸 혐의” 무슨 일?

    성완종 최측근 성완종 최측근 박준호 전 상무 긴급체포 “증거인멸 혐의” 무슨 일?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2일 성 전 회장의 측근인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를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박 전 상무는 특별수사팀이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시기에 경남기업이 사내 지하주차장 CCTV를 끈 채 사건 관련 자료를 밖으로 빼돌리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물을 숨기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상무의 신분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그는 이번 사건에서 정식참고인 조사를 받은 첫 인물이다. 특별수사팀은 박 전 상무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이 유품처럼 남긴 ‘금품 메모’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 경남기업이 수사 대상이 되고 나서 성 전 회장이 정치권 금품 제공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아울러 성 전 회장이 금품 메모와 언론 인터뷰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 등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성 전 회장의 당시 행적을 집중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상무는 검찰 조사에서 성 전 회장의 정치자금 전달 의혹이나 비밀장부 존재에 대해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상무는 2003년 경남기업에 입사한 이후 성 전 회장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정치 행보를 관리·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런 점 때문에 검찰은 성 전 회장의 금품전달 의혹에 대한 전반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적임자로 박 전 상무를 지목했다. 하지만 그가 조사 과정에서 경남기업 측의 증거인멸 시도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검찰은 긴급체포 절차를 동원해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금품 의혹의 실체를 풀어낼 핵심 인물을 붙들어 두면서 다른 사건 관련자들이 그와 입을 맞추는 등 또 다른 증거인멸 행위가 발생할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삼성의 비자금 조성 및 불법 경영권 승계, 정ㆍ관계 로비 의혹 등을 수사하던 특검팀의 수사 과정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수사를 전후해 삼성 계열사 곳곳에서 조직적인 증거자료 파기·훼손 행위가 속출하자 특검팀은 압수수색 당시 비자금 의혹 관련 자료를 삭제한 삼성화재 임직원 2명을 사건의 첫 피의자로 입건하고 긴급체포한 바 있다. 추가 증거인멸 시도를 견제하면서 앞으로 사건을 풀어갈 ‘키맨’의 신병을 확보하는 이중 포석인 셈이다. 특별수사팀은 긴급체포 시한에 박 전 상무의 조사를 이어가면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총리 사의 이후] 현직 총리 부담 던 檢… ‘成 리스트’ 소환 1호 李냐 洪이냐

    [이완구 총리 사의 이후] 현직 총리 부담 던 檢… ‘成 리스트’ 소환 1호 李냐 洪이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21일 핵심 참고인 소환을 시작한 가운데 전날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중남미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7일 귀국과 동시에 이 총리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총리는 ‘전직 총리’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로써 검찰은 ‘현직 총리’ 수사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검찰 수사 대상 1호로 유력했던 인물은 1억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였다. ‘현금 전달자’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2013년 4월 4일 비타500(음료수) 박스로 건넸다”는 성 전 회장 측 수행비서 및 운전기사의 증언과 이를 뒷받침하는 이 총리의 전 운전기사 윤모씨의 증언 등 구체적인 정황이 쏟아지면서 이 총리에 대한 검찰의 우선적인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돈을 받았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목숨까지 내놓겠다”며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던 이 총리가 돌연 사의를 표명한 배경에는 검찰이 이미 두 사람의 독대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날 소환한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 등 성 전 회장의 최측근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뒤 박 대통령이 이 총리의 사표를 수리하면 이 총리를 직접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박 전 상무의 진술 입증을 위해 이날 경기 고양시 자택도 압수수색해 최근 자택 출입 상황과 방문자 정보가 담긴 폐쇄회로(CC)TV 녹화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 전 회장의 기록물 확보를 위해 서울 논현동 성 전 회장 장남의 집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객관적인 자료를 신속하게 최대한 수집해 재현과 복원에 우선순위를 두고 수사의 첫 단계를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홍 지사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1억원을 전달한 인물로 알려진 윤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불러 조사한 뒤 홍 지사 소환 일정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성 전 회장은 자살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금 대부분을 내가 직접 줬지만 홍 지사의 경우 윤 전 부사장을 통해 돈을 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 전 부사장 역시 성 전 회장의 폭로 일부분을 시인한 상태다. 성 전 회장은 지난 7일 돈 전달 여부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윤 전 부사장을 만났고, 이 자리에는 박 전 상무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진태 검찰총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의혹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라고 재차 주문했다. 김 총장은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제대로 밝히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성완종 파문’으로 자원외교 수사 중단 안 된다

    자원외교 비리 수사의 피의자였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검찰 수사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성 전 회장이 정치인들에 대한 금품 살포라는 더 파괴력이 큰 불법 행위를 폭로함으로써 자원비리보다 더 화급한 수사 과제가 검찰에 떨어진 것이다. 이완구 국무총리를 비롯한 거물 정치인들이 피의자 신분이 되면서 국민의 관심 또한 자원 비리보다는 정치 스캔들로 옮겨 간 모양새다. 자칫 자원외교 비리 수사가 흐지부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럴 리야 없겠지만 성 전 회장의 자살이라는 돌발 변수와 정치자금 수사 때문에 자원외교 비리 수사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성 전 회장 개인의 자원외교와 관련한 비리 혐의들은 자살로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리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검찰도 파악하고 있듯이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비리 전체를 볼 때 경남기업의 비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민간기업은 물론이고 에너지 공기업들이 엄청난 빚을 져 가면서 무책임 경영을 한 일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은 현재 문무일 검사장이 이끄는 특별수사팀이, 자원외교 비리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서 맡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성완종 파문’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자원외교 비리 수사가 다시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검찰이 김신종 전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을 이르면 이번 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이라는 소식이 어제 전해진 것이다. 피의자의 자살은 안타까운 일이고 자살에서 불거져 나온 새로운 불법 행위도 수사를 하는 게 마땅하지만 그런 일들 때문에 수사의 본질을 흐리거나 잊어버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검찰이 오늘 소환하기로 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 자원외교와는 무관한 다른 기업인이나 정치인, 관료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기 바란다. 수사는 시간을 끌거나 때를 놓쳐 버리면 그만큼 어려워진다. 증거를 인멸하거나 피의자나 참고인들이 입맞추기를 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성완종 파문과는 무관한 수사가 지체될 이유는 전혀 없다. 어떤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도 의연한 자세로 수사에 임하는 것이 검찰의 임무다. 결과적으로 성 전 회장의 자살로 파묻혀 있던 불법 정치자금의 실체가 드러나긴 했지만 검찰은 수사 방식에 대해서도 자성해 볼 필요가 있다. 별건 수사 등의 무리한 수사는 지양하고 전체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가시적인 성과에 집착하다 보면 표적 수사, 짜맞추기 수사라는 비난과 함께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면밀한 내사를 한 뒤에 수사에 나서야 하겠지만 하다 보면 법 적용이 어려울 때도 있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끝까지 밀어붙이려 하지 말고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 검찰은 어떤 일이 있어도 그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말하자면 본연의 자세, 수사의 정도를 지키라는 것이다. 검찰은 이번 성완종 스캔들에서도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좌고우면하지 않는 뚝심을 국민들에게 보여 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강도와 싸워 성폭행 위기 손녀 구한 용감한 할아버지

    강도와 싸워 성폭행 위기 손녀 구한 용감한 할아버지

    무장강도들과 싸워 손녀딸을 성폭행 위기에서 구한 영웅 할아버지가 화제다. 미국 WBTW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럼버턴에 있는 한 가정집에 무장강도 3명이 침입해 금품을 빼앗고 한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사건이 벌어졌다. 로브슨 카운티 보안관사무소의 앤터니 톰슨 보안관은 “사건은 13일 오후 10시쯤 얼굴을 가린 무장강도 3명이 할아버니와 할머니, 그리고 19세 손녀가 사는 집에 찾아와 노크한 뒤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들 무장강도는 검은색 방한모와 장갑, 옷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총기로 위협하며 집안으로 쳐들어가 돈을 요구했다. 그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총구를 들이대며 집 안에 있던 금고를 열도록 했다. 이후 그들은 이들의 손녀딸을 성폭행하려고 했다. 할아버지는 이들이 잠시 방심한 틈을 타 한 남성의 총을 가로채 세 강도를 향해 총을 발사했고, 반격하는 그들의 총에 몇 발을 맞고 말았다. 강도들 역시 할아버지가 쏜 총에 맞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이내 할아버지의 금색 캐딜락을 빼앗아 타고 달아났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인근 딜런에 있는 맥러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두 남성을 찾아 체포했다. 다른 한 남성은 싱글테리 처치 로드에 버려진 캐딜락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도주 도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숨진 용의자는 20세 청년 제이미 리 페이슨. 다른 두 용의자는 브랜든 카버 스티븐스와 자마르 호킨스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일 할아버지는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또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할아버지는 다행히 수술을 무사히 마쳤지만 안정을 위해 아직 중환자실에 있다고 친척은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입법로비’ 진실공방에… 국회 현장검증 나선 재판부

    ‘입법로비’ 진실공방에… 국회 현장검증 나선 재판부

    “가구는 어떤 식으로 배치돼 있었습니까?” “7~9명이 앉을 수 있는 직사각형 테이블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파나 사무용 책상은 없었나요?” “테이블과 의자만 기억납니다.” 이른바 ‘입법 로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63)·신계륜(61) 의원에 대한 현장검증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금품을 받은 인물과 장소를 놓고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이사장 김민성(55)씨와 의원 측 간 진술이 엇갈리자 법원은 이례적으로 국회를 찾았다.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장준현 부장판사는 김씨 및 검사 등과 함께 가장 먼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비서실로 들어갔다. 김씨가 신학용 의원에게 상품권 500만원을 건넸다고 법정 진술한 장소다. 이곳을 비롯해 수석전문위원실, 입법조사관실을 10~15분마다 오가며 김씨의 증언과 실제 상황을 비교하던 장 부장판사는 “일부 증언 내용이 현장 상황과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진술한 수석전문위원실이 아닌 입법조사관실에 있는 탁자가 금품 전달 당시 본 것과 유사하다고 김씨가 말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어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신계륜 의원실로 자리를 옮겨 40분가량 현장검증을 펼쳤다. 김씨는 ‘소파에 3000만원을 두고 왔다’고 진술했지만 신 의원 측은 ‘의원실에는 소파가 없다’고 반박했었다. 실제로 의원실에는 소파가 없었다. 이와 관련, 변호인 측은 “김씨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검찰 측은 “김씨는 30~40분 기다리다가 아주 짧게 신 의원을 만났다”며 “방문 목적은 청탁과 금품 공여였지 가구 배치 파악이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두 의원은 앞서 학교 명칭에서 ‘직업’을 빼고 ‘실용’을 넣을 수 있게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대가로 김씨로부터 각각 1500만원과 55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신학용 의원은 사립유치원 관련 법안 발의 대가로 한국유치원총연합회로부터 3360만원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르면 6월 초 최종 변론과 함께 결심을 갖고 선고 기일을 정할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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