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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문종 “안 도와줘 억울했나… 성완종한테 2억 받은 적 없다”

    홍문종 “안 도와줘 억울했나… 성완종한테 2억 받은 적 없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지 속 8명에 포함된 홍문종(60) 새누리당 의원이 8일 검찰에 출두했다. 이완구(65)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61) 경남도지사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선 두 사람이 피의자 신분이었던 것과 달리 홍 의원은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낮 12시 43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한 홍 의원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2억원 수수 의혹을 묻는 취재진에게 “(돈 받은 일이) 없다. 전혀 문제 없다. 국민이 한 점 의혹을 갖지 않도록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이 자신을 지목한 배경에 대해서는 “저도 참 가슴을 칠 일인데, 이해가 잘 안 된다. 평소에 제가 (성 전 회장을) 너무 안 도와줬다고 생각해서 좀 억울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은 하는데, 확실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체포됐다가 지난 7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김모(54)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지만 사무총장 시절에 복도나 여의도에서 마주친 적은 있다. 그분이 김씨라는 점은 나중에 알았다”고 했다.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에 대한 불구속 기소를 확정한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서면 조사를 진행했으나 홍 의원만 추가 확인할 내용이 있다며 직접 조사를 결정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서면으로는 의혹 해소가 어렵거나 비효율적이면 소환한다”며 “홍 의원이 그런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석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이 변호인을 배석시키지 않은 홍 의원을 상대로 성 전 회장과 수차례 만난 목적, 금품 수수 의혹 등을 집중 조사했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캠프에서 중책(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던 홍 의원에 대한 조사가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홍 의원은 참고인 신분이라 이번 조사는 혐의 입증보다는 그의 소명을 듣는 데 무게를 뒀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수사팀은 홍 의원에 대한 의혹과 김 전 수석부대변인의 혐의를 별개로 보고, 김 전 수석부대변인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는 당초 2012년 11월 대선 직전에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수사팀은 19대 총선을 앞둔 2012년 3월 금품을 받은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김 전 수석대변인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檢 ‘입법 로비’ 신계륜 징역 7년·신학용 5년 구형

    ‘입법 로비’ 혐의로 기소된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1), 신학용(63) 의원에게 각각 징역 7년과 징역 5년이 구형됐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장준현) 심리로 열린 두 의원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입법권을 무기로 직무 관련자의 청탁을 받고 법안을 특정 집단에 유리하게 통과시켜 중형 구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계륜 의원에게는 벌금 1억 1000만원에 추징금 5500만원을, 신학용 의원에게는 벌금 1억원에 추징금 4860만원을 추가했다. 이들은 서울종합실용예술학교 김민성 이사장으로부터 교명 변경 법안 처리 대가로 각각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신학용 의원은 사립유치원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한 대가로 한국유치원총연합회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계륜 의원은 “이번 기소를 아직도 실감할 수 없고 참담하다. 아들이 초등학교 때 신계륜의 아들이란 이유로 선배들에게 욕을 듣고 싸움이 벌어진 뒤 어렵게 유학을 보냈는데, 검사가 유학 자금을 갖고 의심하니 참 나쁜 아버지가 된 것 같다. 억울함을 잘 살펴 옥석을 가려 달라”고 호소했다. 신학용 의원은 “뜬눈으로 밤잠을 못 이루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한 인간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이렇게 살아오지 않았는데 왜 이런 시련을 겪는지 모르겠다. 결코 부정한 대가가 있는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17일 열린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홍문종 검찰 출석 “성완종 여러 도움 요청 받았지만 하나도 안 들어줘…”

    홍문종 검찰 출석 “성완종 여러 도움 요청 받았지만 하나도 안 들어줘…”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8일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12시 43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했다. 홍 의원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금품거래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일이) 없다. 전혀 문제 없다”면서 “국민이 한 점 의혹을 갖지 않도록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성 전 회장이 왜 저를 지목했는지 저도 가슴 칠 일인데 이해가 안 된다”면서 “리스트 속 다른 인물은 한 번 거론됐지만 난 두 번 거론돼서 그런 거 아닌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자신의 선거법 위반 사건 관계나 공천 관계 등과 관련해 여러가지 도움을 요청받았지만 하나도 들어주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리스트에 오르게 된 것이 성 전 회장의 도움을 들어주지 않아 섭섭함을 샀기 때문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또 성 전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김모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지만 사무총장 시절에 복도나 여의도에서 마주친 적은 있다. 그분이 김씨라는 점은 나중에 알았다”며 친분관계가 없음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겸손하게 조사를 받겠다. 자료도 준비해 왔다”면서 12층 조사실로 향했다. 특별수사팀은 홍 의원을 상대로 성 전 회장과 여러 차례 만난 목적, 금품 수수 의혹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성 전 회장은 생전 마지막 언론인터뷰에서 “2012년 대선 때 홍문종 의원 같은 경우가 (조직총괄) 본부장을 맡았다. 제가 한 2억원 정도 현금으로 줘서 조직을 관리했다”고 말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출석전 특별수사팀의 서면조사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成 리스트’ 홍문종 8일 소환 조사

    檢, ‘成 리스트’ 홍문종 8일 소환 조사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8일 오후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해 조사한다. 홍 의원은 리스트 등장인물 8명 가운데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이어 검찰에 불려 나오는 세 번째 인물이 된다. 그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4월 자살 직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전달한 돈의 액수와 시점·경위 등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언급한 인물이기도 하다. 수사팀 관계자는 7일 “서면조사만으로는 진실을 파악하는 것이 비효율적이거나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추가 소환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의 경우 나머지 인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혹이 많아 서면조사만으로는 의혹을 규명하기 어렵다고 판단, 직접 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은 지난 4월 9일 언론 인터뷰에서 “2012년 대선 때 홍문종 의원 같은 경우가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제가 한 2억원 정도 현금으로 줘서 조직을 관리했다”고 언급했다. 돈을 준 장소에 대해서는 “같이 사무실을 쓰고 그랬으니까. 어울려 다니고 했으니까”라며 선거캠프 사무실을 지목했다. 수사팀은 홍 의원을 상대로 과거 성 전 회장을 여러 차례 만났던 것이 어떤 목적에서인지,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성 전 회장이 한모(50)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시켜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김모(54)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당초 알려진 2억원은 홍 의원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이 지난 6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김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 역시 이날 기각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성완종 2억’ 공천 로비용 잠정 결론 속 ‘홍문종 소환’ 수사 재점화 실마리 될까

    두 달 가까이 진행돼 온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검찰이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을 8일 소환키로 하면서 혐의 사실을 밝힐 새로운 실마리를 발견한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봤을 때 홍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검찰 수사의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지난 6일 새누리당 전 수석부대변인 김모(54)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서 밝힌 혐의는 19대 총선 직전인 2012년 3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억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한모(50)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당시 성 전 회장의 지시로 현금 2억원을 마련해 경남기업을 찾은 김씨에게 전달했다”는 진술과 이를 뒷받침할 자금 흐름, 김씨의 당시 동선 등이 근거다. 검찰은 이 돈이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총선 출마를 바라던 성 전 회장의 공천 로비 자금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달경로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2012년 3월은 19대 총선을 한 달 앞둔 시기라는 점 등을 들어 대선 지원 명목은 아닌 것으로 결론 냈다. ‘2012년 12월 대선자금’으로 의심됐던 2억원은 ‘2012년 4월 총선자금’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2억원은 당시 총선 예비후보였던 김씨가 사용한 정치자금이거나 공천 청탁 명목으로 제3의 인사에게 전달하려고 한 돈이지 대선캠프 지원 명목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은 김씨가 지난 1년간 성 전 회장 측과 313차례 통화한 것 등을 근거로 자금 수수 경위 등을 추궁했고, 김씨는 “성 전 회장을 20년 넘게 알아 친하지만 경남기업 본사가 있는 답십리에는 가 본 적도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흐름이나 홍 의원과 성 전 회장 사이의 접촉 기록 등이 향후 의혹을 밝힐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전후한 때도 성 전 회장이 선거자금을 지원하거나 공천 명목의 금품을 제공할 만한 시점일 수 있다고 보고 관련 자료를 모아 왔다. 홍 의원은 당시에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의 금품제공 의혹은 여러 시점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홍 의원 외에 서면조사를 진행한 나머지 5명에 대해서도 보강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2007년 말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과 관련한 조사도 이어 갈 방침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낯선 이방인의 입이 되는 사람들

    낯선 이방인의 입이 되는 사람들

    국내 거주 외국인 200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면서 외국인이 가해자나 피해자, 원고나 피고로 등장하는 민·형사 사건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외국인 형사범의 경우 2009년만 해도 전체의 0.9%(2만 3418명) 수준이었지만 2013년에는 그 비중이 1.4%(3만 681명)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나 법원 재판 등에서 필요로 하는 외국어 통역인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 전국 법원에는 약 1600명의 통역인이 등록돼 있다. 그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수랭 오트공바야르씨, 법원에서 등기우편 왔습니다. 서명하세요.” 집으로 법원 소환장이 날아왔다. 배달하는 사람의 눈길이 왠지 따갑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소환장은 그의 일감이다. 올 초 서울대에서 사회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은 몽골인 수랭(41)은 현재 법원의 통역인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집으로 온 한글 소환장을 몽골어로 번역해 다시 법원으로 보내야 한다. 최근 들어 몽골인이 연루된 사건이 증가하면서 번역과 재판 참석 등 수랭의 업무가 크게 늘었다. “몽골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게 되면 같은 민족으로서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객관성을 잃으면 안 되죠. 공정한 수사나 재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형사범 2013년 1.4%인 3만여명 전국 법원에 등록된 외국어 통·번역인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비롯해 힌두어, 미얀마어, 카자흐스탄어 등에 이르기까지 29개 언어 1581명이다. 법원은 10여년 전부터 해마다 정식으로 법원 통역인 지원을 받아 심사를 거쳐 등록하는 것을 제도화했다. 서울중앙지법의 경우 1년에 한 차례 등록 통역인을 대상으로 교육도 하고 있다. 일본어 통역인 고영미(34)씨는 “법원 통역을 7년째 하고 있는데, 판사님과 초빙교수님의 특강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법원이 등록 통역인 수를 늘리며 외국인 재판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해당 언어를 구사하는 한국인이 드문 경우에는 수랭처럼 한국어를 잘하는 현지 출신 외국인에게 맡기기도 한다. 아프리카 언어처럼 특정 언어로 진행되는 사건이 거의 없는 경우는 여전히 등록 통역인 없이 그때그때 추천 절차를 거친다. 2011년 ‘아덴만의 여명’ 작전을 통해 한국으로 압송돼 재판받은 소말리아 해적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재판 단계에서 좀 더 수준 높은 통역을 위해 영국 정부에까지 소말리아어 통역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소말리아 해적 땐 英정부에 통역인 요청 법원 통역은 통상 공소장 번역에서 시작된다. 번역에는 소정의 용역비가 지불된다. 서울중앙지법 기준으로 한글을 해당 언어로 옮기면 장당 3만원, 외국어를 한글로 번역하면 장당 2만원이 지급된다. 재판에 들어가 통역을 하면 기본 30분에 7만원, 이후 30분마다 5만원이 추가되고 여비가 따로 지급된다. 구치소로 피고인 접견 등을 갈 때에도 별도의 통역료가 붙는다. 언뜻 적지 않은 금액인 것 같기도 하지만 통역인들 사이에서는 “보수가 몇 년째 변함이 없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 통역인은 “외국인 재판이 늘어나고 있지만 통역인 공급은 더 많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했다. 또 “최근에는 취업난 때문인지 통·번역대학원 출신 통역인이 부쩍 늘었다”며 “대학원에서 법원 통역 관련 수업을 들으며 모의재판에도 참여해 봐 요새는 금방 적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역 수요가 적은 언어의 경우 법원에 등록만 돼 있고 통역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유능하다고 알려진 일부 통역인에게만 일이 몰리기도 해 등록만 된 채 좀처럼 ‘실전’ 경험을 얻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법원 통역 2년차인 김혜림(34)씨는 이제 법정에서의 통역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낯선 법률용어에 두려움이 컸지만 법률용어집을 찾아보고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실력을 다졌다. 김씨는 “재판장과 검사, 피고인 사이에서 단순 통역 이상의 소통을 돕는 일이 어렵다”고 말했다. 중언부언 두서없이 말하는 피고인의 진술을 잘 정리해 판사·검사에게 전해야 하고 반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판사·검사의 말을 쉬운 말로 풀어 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말하려는 본래 의도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 ●특정 언어·통역인에 몰려 ‘부익부 빈익빈’ 아무리 경력이 오래돼도 피하고 싶은 분야나 사건들은 있는 법이다. 예컨대 군사 전문용어가 쏟아지는 방위사업 비리 사건이나 경제·특허 등 고도로 전문적인 분야의 재판은 워낙 까다로워 피할 수 있으면 피하려는 사람이 많다. 익명을 요구한 통역인은 “전문 분야 사건의 경우는 해당 분야의 전문 통역사를 구하는 게 공정한 재판과 법원의 명예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딱 맞는 통역인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다. ●취업난에 통번역대학원 출신 많아져 법원 통역은 통역인들의 세계에서 우선적으로 선호되는 일은 아니라고 한다. 생소한 법률용어를 익혀야 하고 다른 일반적인 통역보다 책임감이 커야 하는 데 반해 이에 걸맞은 처우는 따라 주지 않는 편이라는 게 그들의 말이다. 통역인들은 법원 통역인 지원에 자격 조건 등 별다른 제한이 없다는 점도 지적한다. 이력서 제출만으로 지원할 수 있어 특별한 검증 절차가 없다 보니 법원 측에서 통역의 질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도 일부 있다. 올해부터 법원이 등록 통역인들에게 범죄 경력 조회 동의를 구하는 등 변화도 있었다. 지난해 수원지검에서 외국인 마약사범의 통역을 맡았던 사람이 외국인에게 자신이 수사 편의를 봐줄 수 있는 것처럼 속여 금품을 받아 챙긴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피의자 신분인 외국인이 약자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용한 사기 범행이었다. 법원 통역만의 보람도 있다. 김씨는 “외국인 피의자들은 범죄를 저지르긴 했지만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된 측면도 있는데 그들이 합법적 권익을 챙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남기업서 2억원 수수 혐의 새누리 前수석부대변인 체포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 새누리당 전 수석 부대변인 김모(54)씨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 4일 밤 전격 체포했다. 지난달 29일부터 검찰 소환 조사에 응했던 김씨는 네 차례 조사 이후 지난 2일부터 검찰 조사에 불응해 왔다. 검찰은 또 ‘성완종 리스트’에 적힌 정치인 6명으로부터 성 전 회장과의 금품 거래 의혹에 관한 답변서를 받아 분석에 착수했다. 대상은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김기춘·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병기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수사팀은 서면 질의서를 통해 성 전 회장과 어떤 관계인지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개별 질문도 보탰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대선 캠프에서 중책을 맡았던 홍 의원과 유 시장, 서 시장 등에게는 당시 직함과 역할 등을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또 2013년 10월 경남기업의 워크아웃을 전후해 성 전 회장으로부터 청탁을 받은 적이 있는지 등도 물었다. 6명 모두 청탁도 없었고 금품도 받은 적이 없다는 취지로 답변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답변 내용을 분석한 뒤 추가 조사나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해상헬기 비리’ 현역 장성 첫 체포

    해군의 신형 해상작전 헬기 도입 과정에서 시험평가서를 조작한 혐의로 해군 현역 장성이 체포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3일 해군 현역 장성인 박모(해사 35기) 소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 잠수함 대응을 위한 신형 해상작전 헬기 도입 과정에서 1차 사업기종으로 선정된 ‘와일드캣’(AW159) 시험평가서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군은 2013년 1월 해군 해상작전 헬기 도입과 관련해 이탈리아·영국 합작회사인 A사의 와일드캣 8대를 5890억원에 구매하기로 하는 1차 사업기종 선정을 했다. 당시 와일드캣은 아직 개발된 실물이 없는 데다 공중에 머무르는 시간과 어뢰 장전 기능 등도 해군이 요구하는 성능보다 미달하는 기종이었다. 박 소장은 당시 무기개발 및 도입 정책을 총괄하고 해군참모총장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는 전력기획 참모부장을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합수단은 박 소장이 당시 직위 등에 미뤄 신형 해상작전헬기 시험평가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은 체포된 박 소장을 상대로 시험평가과정 개입 정도 및 금품수수 등 대가 여부를 추궁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블라터 FIFA 회장 사임 “FBI, 블라터 수사…부패 스캔들 단서 포착했을 것”

    블라터 FIFA 회장 사임 “FBI, 블라터 수사…부패 스캔들 단서 포착했을 것”

    블라터 FIFA 회장 사임 블라터 FIFA 회장 사임 “FBI, 블라터 수사…부패 스캔들 단서 포착했을 것”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한 가운데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연방검찰이 블라터 회장을 수사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체포된 FIFA 간부들을 통해 블라터 회장의 혐의점을 찾고 있는 미국 수사당국에 주요 단서가 포착돼 블라터 회장이 사임을 발표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ABC방송은 이날 수사상황을 잘 알고 있는 복수의 익명 취재원을 인용, FBI와 연방검찰이 사의를 표명한 블라터 회장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취재원은 FBI 요원들이 수사 대상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해서 ‘윗선’이 누구인지 대도록 하는 수사 기법을 설명하면서 블라터의 연루 사실이 수사를 통해 드러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취재원은 “이제 (부패 혐의로 체포된) 사람들이 스스로 살 길을 찾으려고 할 것이므로, 누가 먼저 (블라터가 연루됐다고) 불지 경쟁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도 블라터 회장의 사임 소식을 전하며 복수의 정부 당국자를 인용, 수사당국이 블라터 회장의 혐의 포착을 위해 이미 기소된 FIFA 고위간부들의 협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BI는 FIFA를 부패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는 기존의 발표 이외에는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아직 블라터 회장이 FIFA 부패 스캔들과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지만 미국 수사당국에 블라터 회장의 부패와 관련한 주요 단서가 포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미 법무부는 FIFA 회장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달 27일 FIFA 고위 간부 9명 등 14명을 체포하고 금품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블라터 회장은 체포 대상이나 공표된 수사 대상은 아니었지만 처음부터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개시된 수사의 칼끝이 블라터 회장을 정조준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미국 연방검찰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FIFA 계좌에서 빠져나간 1000만 달러를 뇌물자금으로 보고 블라터 회장의 목을 조여나갔다. 뉴욕타임스는 1일 미 연방검찰이 1000만 달러의 송금에 블라터의 오른팔인 제롬 발케 사무총장이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라터 회장의 턱밑까지 수사망이 조여오자 FIFA는 발케 사무총장은 물론 현직 고위간부가 1천만 달러의 송금에 관여한 바 없다는 성명을 내며 버티기에 나섰다. 송금을 승인한 것은 지난해 83세로 숨진 훌리오 그론도나 당시 재정위원장이었다며 책임 미루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몇 시간 만에 블라터 회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블라터 회장 사임에 관여한 바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전략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고문은 미국이 블라터 회장 사임을 압박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미국 정부는 FIFA 회장이 누군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음주운전 걸린 여성 성추행한 경찰 간부

    음주 단속에 걸린 30대 여성 운전자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입을 맞춘 경찰 간부가 철창신세를 질 처지에 놓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일 뇌물 요구 및 강제추행 혐의로 이 경찰서 소속 A(48) 경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위는 지난달 16일 오전 3시 15분쯤 강남 차도에서 불법 유턴을 하던 디자이너 B(33·여)씨를 적발했다. 술에 취한 상태였던 B씨는 A 경위에게 읍소했다. 당시 음주감지기만 갖고 있던 A 경위는 B씨의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기 위해 경찰서로 임의동행했다. 경찰서에 도착한 뒤에도 B씨가 사건 무마를 애원하자 A 경위는 돌변했다. 경찰서 내 교통정보센터 앞 비상계단으로 B씨를 데려간 A 경위는 강제로 포옹하고 입을 맞추며 성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단속 무마 대가로 B씨에게 500만원을 요구하고, 음주측정기를 대신 불어 준 혐의도 받고 있다.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13%로 나타나 이날 오전 4시쯤 훈방됐다. A 경위의 행동은 사건 5일 뒤인 지난달 21일 강남경찰서 청문감사실에 제보되면서 드러났다. A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금품을 요구한 것과 음주측정기를 대신 불어 준 사실은 부인했지만, 성추행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쪽의 주장이 워낙 팽팽해 뇌물 요구의 진위는 확실하지 않지만 비위 경찰관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열린세상] 심야에 일어난 입법권의 남용/홍복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심야에 일어난 입법권의 남용/홍복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달 29일 새벽 국회는 본회의에서 공무원연금법과 국회법을 개정했다. 야당이 공무원연금법 개정의 전제조건으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의 개정을 요구했고, 여야는 이를 담보하려고 국회법을 우선 개정한 것이다. 이날 통과된 국회법(98조의2 제3항) 개정내용은 “국회는 정부의 시행령(대통령령·총리령 및 부령) 등이 법률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수정·변경을 요구할 수 있고 정부는 이를 처리한 뒤 결과를 보고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규정은 국회는 시행령이 법률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정부에 내용을 통보하고 정부는 처리 결과를 보고하는 것이다. 따라서 개정법과 현행법의 차이는 법률에 위반되는 행정입법(시행령)에 대하여 국회의 수정·변경 요구권이 삽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회법 개정에 대하여 정부는 “권력분립의 원칙에 반하며 행정부의 행정입법권과 법원의 사법심사권을 동시에 침해하는 것이므로 위헌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여야 대표는 “삼권분립의 헌법 정신을 구현하면서 깨져 있는 권력분립의 균형을 복원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라고 주장하여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행정부도 법률에 위반되는 행정입법을 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국회가 행정입법을 심사하여 이를 강제적으로 수정·변경을 요구할 권한은 없다. 우리 법의 체계상 행정입법이 법률에 위반되는가의 심사권(행정입법심사권)은 사법부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정 국회법상의 수정·변경 요구권과 정부의 보고 의무가 결합한다면 단순 요구를 넘어서 강제성을 가지게 되며 행정입법권과 행정입법심사권을 침해하는 동시에 권력분립의 원칙에도 위배되는 위헌적 입법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여야 합의로 법안이 통과되었음에도 위헌 문제가 제기된다면 아무리 입법 취지가 좋더라도 이해 관계자 간의 갈등으로 법의 권위와 실효성만 떨어뜨릴 뿐이다. 시행령이 법에 위반된다면 모법을 개정하여 위임된 권한을 수정하든가 박탈해야지 행정부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 더욱이 국회법 개정의 동기가 세월호조사위의 과장 한 명을 공무원에서 민간인으로 바꾸려고 하였다는 것은 입법의 일반성의 원리에도 어긋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회는 행정입법이 법률에 위반되면 수정할 것을 강제할 권한은 없지만 국정조사, 국무위원 해임건의권, 탄핵소추권 등을 통하여 견제할 수 있다. 지난 3월 제정된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세칭 김영란법)이나 이번 국회법 개정처럼 위헌 시비가 일어나는 것은 국회 입법과정에서 막판 타협으로 이루어진 것이 많다. 입법이 ‘여야 타협의 산물’이라고 하지만 타협은 헌법 내에서 법안의 내용을 대상으로 해야지, 전혀 다른 것을 발목 잡기나 끼워넣기로 재갈을 물리면 부실 입법이 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심신이 지친 심야에 회기 마지막 날 통과되는 법일수록 문제투성이의 법이 될 수 있다는 게 경험칙이다. 사회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복잡화·다문화·계층화될수록 법률의 제정과 행정입법이 많아진다. 권력분립의 원리에 따라 국회가 법을 만들고 그 법에 따라 행정과 사법을 행함에는 그 내용과 절차가 헌법상의 원리와 합치해야 한다. 또한 입법은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제정된 법은 잘 지켜져야 한다. 졸속 입법으로 법이 잘 지켜지지 않고, 조령모개식으로 법이 개정된다면 누가 법을 신뢰할 것인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유독 헌법소송이 많은 것도 입법의 부실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또한 법치주의가 선진화되려면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등의 입법 관련 종사자들이 청렴·공평하고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법의 규범력과 준법의식이 높아진다. 법의 형성, 집행, 운영과 관련하여 부정부패가 심한 나라일수록 부강한 나라는 없다. 부강한 나라이면서 법 규범을 엄하게 지키지 않는 나라도 없다. 심야에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대기시켜 놓고 국회 본회의를 여는 관행을 없애는 것도 법치주의의 선진화인 동시에 국회의 의사일정을 지켜보는 국민을 위하는 정치이다.
  • 與 대선캠프 관계자 피의자 소환… ‘成리스트’ 6인 서면 조사

    與 대선캠프 관계자 피의자 소환… ‘成리스트’ 6인 서면 조사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2012년 새누리당 대선 캠프 주요 인물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제외한 리스트 속 나머지 정치인 6명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냈다. 수사팀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수사 마무리 국면으로 갈지, 불법 대선자금으로 수사를 확대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29일 검사와 수사관을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을 지낸 김모씨의 대전 집으로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이동식 저장장치(USB), 수첩 등을 확보했다. 앞서 수사팀은 경남기업 재무 담당 한모 전 부사장으로부터 대선을 앞두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지시에 따라 현금 2억원을 마련했으며 이 돈이 경남기업 회장실을 찾아온 김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의 소환 통보에 난색을 드러내던 김씨는 이날 저녁 무렵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한 전 부사장을 알지 못하며 2억원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경남기업 자금과 관련된 장소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김기춘·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각자 의혹을 해명하라는 서면 질의서를 우편으로 발송했다. 또 새달 4일까지 답변과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수사팀은 질의서에서 성 전 회장과의 관계, 전화 통화 등 시기별 접촉 여부, 자주 만난 장소, 청탁을 받았는지 여부, 성 전 회장 폭로에 대한 입장, 의혹이 제기된 시기의 보좌진 명단 등을 물었다. 일부 인사에게는 지난 대선 당시 직책과 캠프 비용 조달 경로, 김씨와의 관계 등을 추가로 질의했다. 수사팀은 답변서와 자료를 받아 검토한 뒤 그간 파악한 정황과 큰 차이가 있는 해명을 한 정치인은 직접 조사할 방침이다. 서면 질의서 발송을 놓고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면 조사는 직접 소환할 정도의 범죄 단서를 찾지 못한 경우에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 단계를 판단하는 징표가 아니라 수사 기법으로 이해해 달라”며 “수사팀 나름의 일정과 계획을 갖고 그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비밀 장부’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수사팀 관계자는 “상상할 수 있는 장소를 다양한 방법으로 모두 확인했지만 비밀 장부나 그에 준하는 자료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경남기업에 대한 금융권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조영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조 전 부원장이 2013년 4월 경남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덜어주기 위해 농협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에 700억원을 새로 대출하라고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이날 새벽 포스코플랜텍(옛 성진지오텍) 자금 65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전정도 세화엠피 회장을 구속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i@seoul.co.kr
  • 검찰, “성완종 비밀장부 없다…경남기업 증거 은닉 수사 마무리”

    검찰, “성완종 비밀장부 없다…경남기업 증거 은닉 수사 마무리”

    검찰, “성완종 비밀장부 없다…경남기업 증거 은닉 수사 마무리” 성완종 비밀장부 없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경남기업 관계자들의 증거은닉 수사가 마무리됐다고 29일 밝혔다. 특별수사팀의 증거은닉 수사는 성 전 회장이 정치권 인사들에게 금품로비를 벌인 정황을 구체적으로 담은 ‘비밀장부’를 경남기업 관계자들이 숨겨놨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남기업에서 벌어진 증거은닉 관련 수사는 종료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상상할 수 있는 범위 안의 모든 장소를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했지만 비밀장부나 그에 준하는 자료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특별수사팀은 비밀장부 추적 작업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은 경남기업에서 비자금 관련 서류 등을 파쇄하거나 회사 밖으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와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이용기씨 외에 다른 공범을 추가로 입건할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서울사대부초 금품 조사 요청

    교직원이 교장과 교감에게 금품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대 사범대학 부설초등학교에 대해 교육부가 서울대 법인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교육부는 서울대 법인의 조처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서울사대부속초 친목회 결산 자료에 따르면 이 학교 교직원들이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날을 앞두고 교장과 교감에게 50만원씩 상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공무원 행동강령상 공무원은 3만원 이상 선물을 받을 수 없게 돼 있다.
  • 경찰관 성폭행 혐의로 체포, “1억 요구는 농담” 양측 주장 엇갈려..

    경찰관 성폭행 혐의로 체포, “1억 요구는 농담” 양측 주장 엇갈려..

    28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성매매 단속반을 사칭해 1억원을 요구하고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모 경비대 소속 경찰관 A(33) 경장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장은 지난 21일 오후 인천 모텔 2곳에서 채팅앱으로 만난 B(33·여)씨를 2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채팅앱에서 만난 남자와 모텔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자신이 성매매 단속 경찰관이라며 태도를 바꿨다”면서 “봐 달라고 사정했지만 사건 무마 대가로 1억원을 요구했고 거부하자 2차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경장은 서로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금품 요구는 농담이었다고 진술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사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사이비 언론 퇴치 협력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포털에 노출하는 뉴스의 기준을 독립 기구가 마련하는 내용의 새로운 제휴 정책을 어제 발표했다. 언론 유관기관을 주축으로 한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가칭)가 설립돼 매체의 자격을 평가하면 양사가 이를 토대로 뉴스 제휴를 맺거나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기사를 반복해 재전송하거나 동일 키워드를 반복하는 과도한 ‘어뷰징’ 기사나 협박성 기사를 빌미로 광고비를 요구하는 사이비 언론 행위에 대한 기준도 평가위가 마련하라고 제안했다. 포털은 거의 모든 언론 매체와 이용자를 연결해 뉴스 서비스를 해 왔고 영향력 또한 막강해졌다. 그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었다. 특히 매체를 거의 제한 없이 수용하다 보니 인터넷 사이비 언론이 날뛰는 결과를 초래했다. 사이비 매체들은 기업의 오너에 관한 약점을 잡아 포털을 통해 내보내고는 기업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는 일이 잦았다. 수사기관이 거의 손을 놓은 상태에서 기업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사이비 언론의 요구에 응해 왔다. 인터넷 사이비 매체는 과거 엉터리 활자 신문을 만들어 공갈, 협박을 일삼던 사이비 언론이 온라인으로 옮겨 온 것뿐이다. 뉴스를 돈을 뜯어내는 도구로 악용하는 이런 매체들에 언론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도 없으며 온라인 공간에서 퇴출시키는 게 마땅하다. 이번 양대 포털의 평가위 구성 제안은 그런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평가위가 사이비 매체라는 판단을 내리면 포털이 제휴를 거부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언론의 온라인 매체 또한 ‘어뷰징’에서는 면책될 수 없다. 이는 포털의 실시간 검색 순위 기능에 의해 확산되기 때문에 포털 또한 책임이 크다. 양대 포털은 평가위 업무를 언론 유관기관에 맡기고 자신들은 관여하지 않겠다고 한다. 자신들의 책임을 언론에 떠넘긴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언론 매체의 자격에 대한 평가를 언론 자체에 맡긴다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평가위 구성 제안은 사이비가 넘쳐나는 인터넷 매체들을 정리할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다만 평가위는 옥석을 제대로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자면 다양한 분야의 대표들이 평가위에 참여해 특정 이해관계에 따라 평가가 좌지우지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뉴스 플러스] ‘수뢰’ 세무 공무원 40여명 적발

    세무사로부터 세무 조사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세무 공무원 40여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세무사 신모(44·구속)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와 축소 부탁을 받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일선 세무서 공무원 이모(57)씨 등 2명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또 강모(52)씨 등 세무공무원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오간 금품 규모가 적은 30여명은 국세청에 비위 사실을 통보하기로 했다. 이들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신씨에게서 300만~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경찰관 성폭행 혐의로 체포, “채팅에서 만나 모텔갔는데..” 성폭행에 1억 요구까지? ‘충격’

    경찰관 성폭행 혐의로 체포, “채팅에서 만나 모텔갔는데..” 성폭행에 1억 요구까지? ‘충격’

    경찰관 성폭행 혐의로 체포, “채팅녀와 성관계 사실이지만 1억원 요구는 농담” ‘경찰관 성폭행 혐의로 체포’ 경찰관 성폭행 혐의로 체포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관이 채팅 어플로 만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28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성매매 단속반을 사칭해 1억 원을 요구하고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서울지방경찰청 202 경비단 소속 김 모(33) 경장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경장은 지난 21일 인터넷 채팅 앱에서 만난 A씨(33·여)에게 자신을 성매매 단속 경찰관으로 속여 1억 원을 요구했고, A씨가 이를 거부하자 2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채팅 앱에서 만난 남자와 모텔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남자가 태도를 바꿔 성매매 단속 경찰관이라고 말하며 1억 원을 요구했다. 거부하자 2차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경장은 “서로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금품 요구는 농담이었다”고 진술했다. 김 경장은 “모텔에서 13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했다”면서도 “B씨가 다른 사람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보고 B씨 일행이 들이닥쳐 성매매 사실이 발각될까 봐 모텔을 빠져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경찰관 김 경장을 체포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서울신문DB(경찰관 성폭행 혐의로 체포)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경찰관 성폭행 혐의로 체포 ‘충격’ 채팅앱 통해 만났는데 무슨 일 벌어졌나

    경찰관 성폭행 혐의로 체포 ‘충격’ 채팅앱 통해 만났는데 무슨 일 벌어졌나

    28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성매매 단속반을 사칭해 1억 원을 요구하고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서울지방경찰청 202 경비단 소속 김 모(33) 경장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경장은 지난 21일 인터넷 채팅 앱에서 만난 A씨(33·여)에게 자신을 성매매 단속 경찰관으로 속여 1억 원을 요구했고, A씨가 이를 거부하자 2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 경장은 “서로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금품 요구는 농담이었다”고 진술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검찰 성완종 비밀장부 없다, 증거은닉 수사 종료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장소 확인했지만..”

    검찰 성완종 비밀장부 없다, 증거은닉 수사 종료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장소 확인했지만..”

    검찰 성완종 비밀장부 없다, 경남기업 증거은닉 수사 종료 ‘검찰 성완종 비밀장부 없다’ 검찰이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비밀장부 없다고 밝혔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은 29일 “경남기업 관계자 조사가 끝난 상황”이라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했지만 비밀장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이 비밀장부가 없다고 사실상 공식 확인한 것이다. 이번 사건은 정관계 유력 인사들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하는 성완종 전 회장이 이미 사망한 상태로 그의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이렇다 할 물적 증거가 없다. 특별수사팀의 증거은닉 수사는 성완종 전 회장이 정치권 인사들에게 금품로비를 벌인 정황을 구체적으로 담은 ‘비밀장부’를 경남기업 관계자들이 숨겨놨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그러나 성완종 비밀장부 없다고 결론지었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남기업에서 벌어진 증거은닉 관련 수사는 종료됐다”며 “상상할 수 있는 범위 안의 모든 장소를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했지만 비밀장부나 그에 준하는 자료는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특별수사팀은 비밀장부 추적 작업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은 경남기업에서 비자금 관련 서류 등을 파쇄하거나 회사 밖으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와 성완종 전 회장의 수행비서 이용기 씨 외에 다른 공범을 추가로 입건할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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