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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트 반납하러 간 사이… 女차량에 몰래 타 강도짓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여성 고객이 몰고 온 차에 몰래 타 강도질을 하려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여성의 차량에 몰래 타 금품을 빼앗으려 한 김모(34)씨를 특수강도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 20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A(38·여)씨가 장을 본 물품들을 승용차에 실은 뒤 문을 잠그지 않은 채 카트를 반납하러 간 사이 A씨의 승용차 뒷좌석에 몰래 숨었다. 김씨는 A씨가 차량을 몰고 마트 주차장을 빠져나오자 흉기와 노끈 등으로 위협하며 금품을 빼앗으려 했다. 그러나 A씨가 기지를 발휘해 재빨리 차량에서 탈출하면서 봉변을 면할 수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마트 주차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김씨가 범행 전 A씨의 차량 맞은편에서 숨어 있다가 차량에 숨어든 모습을 확인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검·경 “총선 과열·혼탁 조짐… 엄정대응”

    4·13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초기부터 불법 선거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찰도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마련하는 등 검·경이 본격적으로 총선 대비 체제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1일 열린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선거범죄는 민의를 왜곡시켜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고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라며 “선거범죄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해 부정선거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불법과 반칙으로 당선된 사람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3대 중점 단속 대상으로 금품선거, 흑색선전, 여론조작을 꼽고 수사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역 국회의원이나 당선자를 상대로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검찰이 직접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당선자를 기소할 경우 수사 검사를 상급심까지 공소 유지에 직접 투입할 계획이다. 또 경찰과 ‘실시간 지휘 시스템’을 구축해 신병이나 압수수색 지휘를 최우선 처리할 계획이다. 김 총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전국 고검장과 지검장, 대검 간부 등 34명이 참석했다. 경찰청도 이날 본청과 지방청, 일선 경찰서 등 경찰관서 269곳에 ‘24시간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했다. 경찰은 각 지방청과 경찰서의 선거사범 수사전담반 1853명을 투입해 돈선거와 흑색선전, 불법 선거 개입 등 3대 선거범죄를 중점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금품 살포, 향응 제공 등의 범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라”며 실제 자금원 등 배후 세력과 주동자까지 추적해 처벌할 것을 지시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민의당 “기소만 돼도 공천 배제”

    국민의당 “기소만 돼도 공천 배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등 명시제왕적 대통령제 극복 개혁 추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는 31일 부패 혐의로 기소만 돼도 사실상 공천을 받지 못하도록 당헌·당규를 제정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밤늦게까지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한상진 위원장 주재로 끝장 토론 형식의 확대기조회의에 이어 연찬회를 열고 이런 방침을 정했다. 최원식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확대기조회의에서 논의된 정강정책 및 당헌·당규와 관련해 “부패 혐의로 기소돼 유죄가 확정되면 당원 자격을 박탈하고 재판에 계류 중이면 당원권을 중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당원 자격이 박탈되거나 중지되면 공천 신청을 할 수 없으므로 사실상 기소만 돼도 공천을 받을 수 없다.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로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국민의당에 입당하더라도 공천이 어렵게 된다. 최 대변인은 또한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제도 개혁으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와 중대선거구제 등을 제시했다. 당 지도부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4명,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9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당 대표를 단독 체제로 할지, 공동 체제로 할지는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변인은 “복수가 될 수 있다”는 전제와 함께 당 대표의 단독·공동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헌기초위원장인 유성엽 의원은 당초 전략공천 및 공천심사관리위원회 폐지안을 제시했지만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진다. 천정배 의원은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은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천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회의는 이날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의결했다. 이번 창당대회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위한 사전 작업 성격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전주시 ‘붕어빵 소녀’ 지원 나섰다

    전북 전주시가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킨 ‘붕어빵 여학생’<서울신문 지난 28일자 9면> 지원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전주시는 덕진구 A교회에서 공동생활 중인 4가구 10명의 학생과 가정에 대해 ▲생계대책 ▲건강회복 지원 ▲집단거주 해소 대책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생계대책은 단기적으로 현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지급하는 생계비 외에 생활안전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쌀과 반찬 등 이웃돕기 후원금품도 우선 지원한다. 또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등록금 납부 유예, 교복·참고서·안경 구입비 등도 지급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아동별 개인 후원계좌를 개설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연계시켜 주기로 했다. 실제로 붕어빵 여학생 보도 이후 후원금을 지원하겠다는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생 멘토가 가정을 방문해 학습을 지원하고 대입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2명도 가정학습을 돕기로 했다. 학생들의 청소년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원하고 가출, 자퇴 청소년 2명은 상담·교육·직업체험·취업 지원사업을 펼친다. 특히 이들이 거주지가 마땅치 않다고 호소함에 따라 일부 가구에는 임대아파트를 우선 소개하고 이들의 부채 일부도 관계기관과 논의해 탕감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최락기 복지환경국장은 “현재 교회에서 공동생활하는 이들을 될 수 있으면 이른 시일 내에 가정으로 돌려보내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자활을 돕겠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주 붕어빵 소녀’는 지난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졌고 전주시는 이들의 붕어빵 포장마차를 철거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증거 인정”… 이완구 1심 집유 2년

    “성완종 리스트 증거 인정”… 이완구 1심 집유 2년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완구(66) 전 국무총리에게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정치인 중 법원 판단이 내려진 첫 사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장준현)는 29일 성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전 총리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성 전 회장이 사망했지만 그가 목숨을 끊기 직전 한 일간지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전 총리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밝힌 것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증거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상 증거는 법정에서 이뤄진 진술만 인정되지만 당사자가 사망한 경우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또 “검찰이 지목한 금품 공여 시점에 대해 성 전 회장 비서진의 진술이 모두 일치한다”면서 “경남기업 재무본부장이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아 금품을 포장한 방식, 사건 당일 오전 비서진이 재무본부장에게 쇼핑백을 받아 차에 실었다는 진술 등이 모두 성 전 회장 진술과 들어맞는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4월 4일 오후 5시쯤 충남 부여 선거사무실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번 사건은 자원개발비리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성 전 회장이 지난해 4월 9일 사망 직전 “이 전 총리 등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한 녹취록이 공개돼 불거졌다. 이후 검찰은 특별수사팀까지 꾸려 리스트 속 정치인 8명에 대한 수사에 나섰지만 3개월여 만에 이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만 불구속 기소하며 수사를 마무리했다. 법원이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정치인에 대해 유죄 판단을 내리면서 최근 시작된 홍 지사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는 재판 뒤 “재판부가 검찰 주장을 토씨 하나 안 빠뜨리고 다 받아들였지만 나는 결백하다”면서 “항소심에서 (진실을) 다투겠다”고 말했다.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 전 총리는 현재 19대 국회의원 신분이 유지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하반기부터 휴대전화로 세금 낸다

    올 하반기부터 세무서에 안 가고 휴대전화로 각종 세금을 낼 수 있다. 납세자가 세무공무원에게 금품을 건네거나 알선하면 탈루 혐의가 없어도 무조건 세무조사를 받는다. 국세청은 28일 세종청사에서 임환수 청장 주재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6년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휴대전화에 ‘홈택스 앱’을 깔면 세금을 낼 수 있다. 앱을 이용해 계좌이체나 신용카드 결제 방식으로 세금을 내는 것이다. 그동안 인터넷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에서는 세금 신고만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세금 납부 기능을 추가하고, 이를 모바일로 확대 적용한 것이다.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 양도소득세 등 모든 국세가 해당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신용카드로 세금을 내려면 지금은 무조건 세무서를 방문해야 했지만 올 상반기까지 ‘모바일 세금 납부 시스템’이 구축되면 납세자들이 편하게 휴대전화로 세금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아베노믹스 책임자’ 아마리 경제상 “불법 정치자금 100만엔 받았다”

    ‘아베노믹스 책임자’ 아마리 경제상 “불법 정치자금 100만엔 받았다”

    아베 신조 정권을 떠받쳐 온 핵심 인물인 아마리 아키라(67)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이 28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속에서 사임했다. 아마리는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바현 소재 한 건설회사로부터 2차례에 걸쳐 현금 100만엔(1015만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각료직 사임을 밝혔다. 중의원 11선의 아마리는 2006년 아베 1차 내각 발족 당시부터 각료를 맡으며 아베 정권을 지탱하고 이끌어 오던 핵심 인물이다. 그의 불명예 낙마로 아베 정권에 타격이 예상된다. 그는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주도해 왔다.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추진의 총책임자로서 국회에 제출돼 있는 TPP 승인안과 관련 예산안의 통과도 책임지고 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함께 아베 정권의 3인방 중 한 명으로 불렸다. 그는 이날 자신이 받았다고 인정한 100만엔에 대해 “정치자금으로 처리할 것을 비서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혹은 가시지 않은 채 야당 측은 그의 의원직 사퇴 등 공세의 날을 세우고 있다. 아마리는 도시재생기구(UR)와 분쟁 속에 있던 건설업체에 도움을 주고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해당 건설업체의 관계자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분쟁) 조정 대가로 아마리 담당상이나 비서에게 건넨 돈이나 접대비 가운데 확실한 증거가 남아 있는 것만 1200만엔”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아마리의 사표를 수리하고 이시하라 노부테루(58) 전 환경상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중의원 9선의 이시하라는 일본의 ‘원조 극우’로 통하는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 도지사의 아들이다. 이시하라는 이날 밤 아베 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 취임했다. 아마리의 사임과 이시하라의 취임이 불과 몇 시간 사이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파장을 차단하고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한 아베 총리의 의도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총선 범죄 대비… 고발 전 긴급통보제도 확대

    총선 범죄 대비… 고발 전 긴급통보제도 확대

    법무부는 2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전국 단위 대형 비리 사건을 전담할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의 기본 운용 방향을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부패수사단은 공공 분야의 구조적 적폐 및 국가 재정 건전성을 막는 고질적인 부조리 수사를 통해 국민 혈세 낭비를 방지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수사부를 상설화하고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을 지방 특수부장으로 배치하는 방안, 고검별로 ‘회계분석·자금추적 수사지원팀’을 설치하는 계획 등 부패 수사체계의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법무부는 ▲합리적 경영 판단을 벗어난 위법·부당 사업 ▲비자금 조성 횡령 등 국고 손실 초래 ▲직무 관련 금품 수수 ▲관급 공사 관련 공무원의 관행적 비리 ▲부당한 업무 지연·전가 등 집중 수사 분야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또 주관 부처와 협력해 정부 보조금 횡령 등 국가 재정 침해사범을 집중 단속하고 법무부 내에 국고손실 환수송무팀을 구성해 적발된 부정 수급액을 소송 등을 통해 철저하게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올 4월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고발 전 긴급통보제도’를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통상 선거법 위반 관련 사건은 선(先)선거관리위원회 조사·고발, 후(後)검찰 조사로 이뤄지는데 선관위 조사 과정에서 중요 증거가 없어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선관위 고발 전 검찰이 압수수색 등으로 적극적으로 증거를 확보할 수 있게 하는 제도가 ‘고발 전 긴급통보제도’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청주시, 청렴한 설 명절 보내기 운동 강력 추진

    충북 청주시가 다음달 12일까지 ‘청렴한 설 명절보내기 운동’을 강력 추진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청주시 감사관실이 청렴한 설 명절 보내기 운동 홍보를 위한 포스터와 배너기를 제작했다. 또한 시에서 발주한 공사와 용역 관련 업체 500여곳에 청렴서한문을 발송했다. 포스터는 청주시 본청과 구청 각 부서, 읍·면·동 등에 배포해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게시했다. 배너기는 청주시청과 4개 구청 출입구에 비치됐다. 청렴서한문에는 “우리 시 공직자는 절대 금품, 선물, 향응 등을 받지 않으며, 만일 요구하는 사례가 있을 경우 부조리신고센터나 감사관에게 신고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시가 명절을 앞두고 업체에 청렴서한문을 발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시가 청렴한 설 명절보내기 운동을 강력 추진하는 것은 직원들의 잇따른 비리로 한동안 ‘부패 지자체’로 손가락질을 받아온데다, 청원군과 통합으로 직원들이 늘어 내부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서다. 이삼표 청렴담당은 “포스터와 배너기 등을 보면서 청렴의 중요성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하고자 추진하게 됐다”며 “청렴하고 행복한 설 명절이 될 수 있도록 공무원의 자정노력과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정부입법 때 국민의견 반영 시스템 도입

    정부입법 때 국민의견 반영 시스템 도입

    정부 입법 과정에서 국민 누구나 그 내용을 확인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원클릭 통합 입법예고 시스템’이 도입된다. 또 올해에는 ‘규제 프리존’ 도입 특별법과 차량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 법안 등 205건의 새 법안이 마련된다. 법제처는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6년 업무보고에서 ▲통합 입법예고 시스템 구축 ▲모바일 법령정보 시스템 마련 ▲법령해석 상담센터 개설 등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처별로 따로 알리던 새 법령안을 법제처가 4월부터 운영하는 ‘정부입법지원센터’(www.lawmaking.go.kr)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지금은 입법 과정에서 일반인이 개인 의견을 내려면 우편, 팩스, 방문 접수를 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홈페이지에 댓글 형식으로 남기면 담당 공무원에게 자동으로 전송되도록 한다. 아울러 법제처는 올해 정부 부처별로 신설 또는 개정하는 205건의 법안을 ‘2016년도 정부입법계획’을 통해 일괄 공개했다. 교육부는 학대·방치로 인한 아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학대상 아동의 행방이 일정 기간 불분명하면 교육감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오는 8월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현재는 교육감이 7일 이상 등교하지 않는 학생에 대한 교육장의 보고를 받은 뒤 학교에 다시 다니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하는 등 수동적인 대응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또 방산업체에 취업하려는 사람의 방위사업청 근무경력 확인을 의무화하고, 부당이득을 취한 방산업체에 부과하는 과징금 액수를 올리는 법안을 6월에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직 퇴임 변호사의 활동 내역 제출을 의무화하고, 변호사와 그 사무직원의 금품수수 관련 벌금액을 높이는 법안도 추진된다. 경찰청은 차량 전 좌석의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다음달 국회에 낼 예정이며, 기획재정부 등은 지역별·전략산업별 맞춤형 규제 특례 적용이 가능한 ‘규제 프리존’을 도입하는 특별법을 오는 6월 제출한다. 또 정부는 ▲해상여객운송사업자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해운법(7월 제출) ▲임산부나 영유아의 생명·신체에 피해가 발생하면 산후조리원을 정지·폐쇄할 수 있게 하는 모자보건법(9월 제출) ▲폐기물 배출사업자에게 폐기물의 유해성 정보 제공을 의무화하는 폐기물관리법(12월 제출) 등의 개정도 추진한다. 정부는 205건의 추진 법안 가운데 2건은 다음달에 제출하고, 20대 국회 개원(5월 30일) 이후 8월 말까지 108건을, 9월 정기국회 시작 후 95건을 각각 낼 예정이다. 법제처는 오는 5월 29일 제19대 국회의 임기 만료에 따른 법안 폐기에 대비해 노동·공공·교육·금융 개혁 등 4대 개혁 과제와 관련한 이견 법안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안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전통시장·공무원 설 맞이 준비] 비위 사전 차단 ‘청렴 명절’ 보내고

    강북구가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직기강 특별감찰에 나선다. 설 명절을 앞두고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공직기강을 재확립하는 것이 이번 감찰의 목표다. 각종 비위가 발생할 가능성을 사전에 막고, 검소한 설 명절을 보내는 운동도 함께 추진한다. 감사팀은 감사팀장이 감찰반장을 맡았으며, 5개 반에 10명으로 구성됐다. 감찰 기간 전 직원의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복무기강 해이, 금품·향응 수수 등의 비위,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 위반 등의 여부를 집중 감찰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설은 4·13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있어 선거운동 개입, 음성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비방하는 행위, 특정후보에게 유리한 선심성 행정 행위 등 공무원이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있는지도 중점적으로 단속한다. 적발된 비위사실에 대해서는 해당 공무원을 엄중히 문책하고 특히 금품·선물·향응을 수수하거나 음주운전을 했을 때에는 강력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구는 지속가능한 청렴 강북 실현을 위해 감사담당관 핫라인, 클린신고센터, 익명신고시스템 등 ‘공직자 부조리 신고센터’를 상시 운영해 공익신고 활성화와 공익신고자 보호에 노력하고 있다. 감사담당관은 “이번 설 명절은 선거분위기에 편승해 공직기강이 해이질 수 있는 기간인 만큼 고강도 감찰로 공직기강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측근 비리 때문에… 역풍 맞는 아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인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생담당상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이 아베 정권에 부담이 되고 있다. 아마리 담당상은 자신의 의혹을 정면 부인하지 않은 채 닷새째 어정쩡한 태도로 얼버무리고 있어 야당에 공세의 빌미를 주고 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와 이를 통한 헌법 개정을 목표로 순항하던 ‘아베호’에 역풍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야당은 아마리 담당상의 장관직은 물론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아베 총리의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의혹 자체 조사팀도 설치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24일 NHK 일요토론에 나온 여야 주요 당직자들은 이를 둘러싸고 쟁론을 벌였다. 여당은 “본인 해명이 곧 있을 것”이라며 시간을 벌려 하지만 야당은 “즉각 해명과 사퇴”로 압박했다. 토론 참석자들은 “거액의 뇌물을 받았는지 아닌지 기억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부터 놀랍고, 장관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또 “주요 각료의 행위와 관련해 아베 총리가 직접 진상을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가미와키 히로시 고베가쿠인대 교수 등은 아마리 담당상이 대표인 자민당 지역구 회계 책임자를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에 체류 중인 아마리 담당상은 지난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총리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 창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는 자신은 있다”는 모호한 말로 답변했다. 그가 “다음주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단호하게 혐의를 부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미 상황이 기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자민당 내에서는 그의 사임이 불가피하다는 말이 나돈다. 앞서 21일 주간문춘은 아마리 담당상이 도시재생기구와 지바 소재 한 건설업체의 분쟁에서 건설업체에 도움을 주고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당시 이를 증언한 건설업체의 총무담당자는 “(분쟁) 조정 대가로 아마리와 비서에게 건넨 돈과 접대비 가운데 확실한 증거가 남아 있는 것만 해도 1200만엔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탈당 박지원 “야권 통합·승리 위해 잠시 떠난다”

    탈당 박지원 “야권 통합·승리 위해 잠시 떠난다”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박지원(74·전남 목포) 의원이 22일 탈당했다. 박 의원은 제3지대에 머물며 야권 통합을 모색할 계획이며 통합을 이루지 못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지금까지 탈당한 의원은 18명이며, 더민주의 의석수는 109석으로 줄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창당한 당을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떠난다. 분열된 야권을 통합하고 모두 승리하기 위해 잠시 당을 떠난다”면서 “정권 교체의 밀알이 되기 위해 혈혈단신 절해고도에 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표는)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좋은 제안도 많이 했다. 그러나 함께하자는 제안은 분열을 막을 명분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朴) 남매’로 통하는 박영선 의원의 잔류에 대해 “남매는 혈연이기 때문에 곧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 탈당이 예상됐던 김영록·이윤석·박혜자·이개호 의원은 잔류 가능성이 짙다. 박 의원은 “누구도 강요할 수 없다. 그분들의 공천을 거들거나 책임져 줄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 통합의 산파를 자임했다. 그는 “박준영·천정배·박주선·김민석 네 분을 만나 당신들이라도 통합하라고 부단히 노력했는데 약간 희망이 보인다”며 “여기에 정동영 전 의원도 합류할 것 같다”고 말했다. DJ정부의 실세였던 박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대북 송금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지만, 18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2·8 전당대회에서 문 대표에게 석패했다. 하지만 저축은행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비즈 in 비즈] KAI 민영화 늦출수록 손해… 박수 칠 때 팔아라

    [비즈 in 비즈] KAI 민영화 늦출수록 손해… 박수 칠 때 팔아라

    지난 5일 한국항공우주(KAI)의 인수 유력 후보였던 한화테크윈이 보유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하겠다고 했을 때 시장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발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작 KAI는 무덤덤했습니다. 주가 하락에 일부 직원이 실망감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민영화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에 대체로 안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실제 KAI 내부에는 내년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TX) 사업 수주 결론이 날 때까지 주인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일종의 확신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산업은행의 KAI 지분(26.75%)을 팔겠다고 해도 요지부동인 이유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지분을 들고 있어야만 수출이 가능한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민영화가 이뤄져야 매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장기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때마침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매출 약 2조 8000억원)도 예상됩니다. 정부가 부르짖는 ‘매각 가치 극대화’, ‘조속한 매각’ 원칙에도 부합되는 만큼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주장이 힘을 얻습니다. 매각 타이밍을 놓치면 KAI의 경쟁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관리직군에서는 승진을 포기한 채 정년을 기다리는 ‘승포자’가 애를 먹이고 있다고 합니다. 제조원가를 부풀리거나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비리 소식도 잊을 만하면 들립니다. 산은이 기업금융1실장을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파견했지만 견제가 되지 않는 거죠. 산은의 또 다른 자회사 대우조선해양이 연상되는 대목입니다. KAI는 1999년 대우중공업·삼성항공·현대우주항공 등 3사가 통합돼 만들어진 법인입니다.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여전히 출신 간 벽이 두껍습니다. 국내 최대 방산업체의 슬픈 현실이지요. 대기업에 파는 게 여의치 않다면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처럼 기관 투자가들에게 지분을 잘게 쪼개 파는 방법은 어떨까요. 물론 KAI는 발끈합니다. TX 공동파트너인 록히드마틴이 서신을 통해 지분 매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하는군요. KAI 측은 “어려웠던 시절을 견뎌 낸 임직원들은 주인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조기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헌주 산업부 기자 dream@seoul.co.kr
  • ‘모뉴엘 사기’ 집유 항소했다가 실형

    가전업체 모뉴엘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직 수출입은행 간부가 항소했지만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최재형)는 2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전 한국수출입은행 부장 서모(56)씨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1년, 벌금 1000만원과 추징금 700만원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4년, 벌금 1억원, 추징금 97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서씨가 한국수출입은행의 간부 직원으로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되는 데도 수차례 박홍석 대표로부터 9700만원의 거액을 뇌물로 받았다”며 “서씨의 범행으로 한국수출입은행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서씨는 2012년 6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중소, 중견기업 여신 승인 등을 담당하면서 박홍석(53) 모뉴엘 대표로부터 9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서씨가 2013년 10월 서울 서초구 한 호텔에서 박 대표로부터 “대출을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50만원권 기프트카드 14장(총 700만원 상당)을 받은 부분만 유죄로 봤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서씨가 박 대표로부터 9000만원을 추가로 받은 혐의도 인정했다. 모뉴엘은 수출 사기로 수출입은행과 시중은행에서 3조 4000억원을 불법 대출받았다가 2014년 말 파산했다. 박 대표는 수출가격을 부풀린 수조원대 허위매출을 이용해 불법 대출과 수백억원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3년, 벌금 1억원, 추징금 360여억원을 선고받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경북대병원 꼴찌 서울대병원 1위

    국민권익위원회는 19일 국공립대학병원, 의료원 등 45개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도 종합청렴도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정도 진행됐다. 13개 대학병원 중에서는 경북대병원이 10점 만점에 6.52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대병원은 7.54점으로 청렴도가 가장 높았다. 의료원 29개 가운데 최하위는 충북 충주의료원(7.22점)이었고 경북 포항의료원(8.54점)의 청렴도가 가장 높았다. ●전체 기관 종합청렴도 전년 비해 하락 전체 공공의료기관 종합청렴도는 7.76점으로 전년도인 2014년(7.83점)에 비해 0.07점 하락했다. 내부 직원들이 평가하는 청렴도가 낮았기 때문이라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특히 조직 문화, 부패통제장치 등의 청렴도 수준이 낮게 평가됐다. 청렴도 점수는 해당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료·행정 직원, 환자, 의약품 판매업체 관계자 등 6947명을 대상으로 각 기관 내외부 청렴도와 정책고객평가를 설문, 종합한 뒤 부패사건 등 감점 요인을 반영해 도출됐다. ●“리베이트 경험한 적 있다” 1.3%P 감소 의료기기 회사나 제약회사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는 리베이트 경험자는 2014년 23.3%에서 지난해 22.0%로 다소 낮아졌다. 리베이트 경험률이 가장 높은 의료기관 유형은 대학병원(26%)이었다. 리베이트 수단은 의료기관의 각종 공사, 회식, 행사 비용 등을 제공하는 공통경비수수, 향응 및 금전 수수 등이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오늘의 눈] 감동 없는 인재 영입은 ‘정치쇼’/황비웅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감동 없는 인재 영입은 ‘정치쇼’/황비웅 정치부 기자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다 들어주겠다. 전국구든 지역구든 원하는 자리를 주겠다.” 1996년 치러진 15대 총선을 앞두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정동영 당시 MBC 앵커를 영입하며 이렇게 제안했다고 한다.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는 과정에서 DJ가 참신한 인재 영입을 위해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고심 끝에 정동영 전 의원은 정계에 입문했고, 이후 함께 영입된 천정배·신기남 의원과 함께 2001년 ‘정풍운동’의 주역이 됐다. 최근 여의도 정가에서는 15대 총선이 인재 영입의 성공 사례로 자주 회자된다. 당시 김영삼(YS) 대통령과 DJ는 사활을 건 인재 영입 경쟁을 했다. 두 사람의 인재 영입 경쟁 기준은 ‘외연 확장을 위한 참신한 정치 신인의 발굴’로 압축된다. YS는 좌파 정당이었던 민중당 출신의 이재오·김문수 의원을 발탁했을 정도로 이념에 구애받지 않고 참신한 인물 발굴에 공을 들였다. DJ 역시 참신한 ‘젊은피 수혈’을 위해 천정배 의원 외에는 일면식도 없던 전문가 그룹을 추천받았다고 한다. 이들 중 상당수가 이후 정치권을 좌지우지하는 거물로 성장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유난히 인재 영입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지면을 장식한다. 지난 10일 새누리당이 1차로 영입한 ‘젊은 전문가그룹’ 6명은 참신성이 떨어지고 이념적으로도 치우친 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심지어 이 가운데 2명은 이미 당에 입당했거나 새누리당 소속으로 선거까지 치른 경험이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인재영입=전략공천’이라는 등식을 피하고자 “자발적으로 찾아온 사람들”이라고 항변하지만, 그렇다면 그렇게 요란하게 직접 나서서 기자회견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야권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가칭)의 인재 영입 역시 보여 주기식 ‘정치쇼’에 머물고 있다. 국민의당에서 영입을 발표한 5명의 인사 가운데 3명이 금품·향응 수수 등 비리 전력이 있었다. 더민주에서 지난 6일 여성 영입 인사 1호로 발표한 김선현 차의대 교수는 전공인 미술치료와 관련, 위안부 할머니들의 그림 무단사용 의혹에 이어 표절 의혹까지 불거지자 입당 철회를 선언했다. 참사의 원인은 양측의 빗나간 경쟁의식 때문이다. 안 의원은 더민주의 인재 영입에 대응하기 위해 기본적인 사전 검증도 없이 토끼몰이 식으로 영입 인사를 졸속으로 발표했고, 문 대표 역시 탈당한 인사들의 국민의당 입당 효과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벤트성 인재 영입에 치중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인재 영입이 아닌 ‘보여 주기식 정치쇼’는 국민들에게 선거 피로감만을 더해 줄 뿐이다. 15대 총선 당시와 같이 끈질긴 설득 끝에 당의 미래를 위한 참신한 정치 신인을 발굴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 본다. stylist@seoul.co.kr
  • ‘와일드캣 비리’ 김양 징역 4년…법원 “실제 알선 안 했어도 영향”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는 11일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 도입 과정에서 외국계 방산업체 고문으로 거액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양(63) 전 국가보훈처장에게 징역 4년, 추징금 13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전 처장은 해상작전헬기 구매사업과 관련해 공무원에게 아구스타웨스트랜드(AW)의 입장을 전달하는 등 알선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며 “고문 계약에는 조언자 역할을 넘어 사업 담당 공무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해상작전헬기 구매사업은 우리나라 안전보장에 직접 영향을 미쳐 업무의 공정성과 신뢰가 보호돼야 한다”며 “김 전 처장이 실제 알선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형을 감경하는 요소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백범 김구의 손자이기도 한 김 전 처장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AW사로부터 고문료 14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7월 기소됐다. 김 전 처장은 “정상적인 고문 계약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與 종편 패널 일색… 野 부실 검증 속출

    與 종편 패널 일색… 野 부실 검증 속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수혈 전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여권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지난 10일 1차 영입 인사의 면면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잇따른 반면 야권에선 일부 인사들의 전력을 충분히 검증하지 못해 사달이 났다. ●친박 “1차 영입 인사 기대 못 미쳐” 비판 친박계 핵심 홍문종 의원은 11일 SBS 라디오에서 “소외 지역, 사회적 약자, 여성, 청년 등 새누리당에 많은 의견을 전달하지 못하는 부류에 속하는 분들에 대한 영입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1차 영입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입당 회견을 한 6명 중 4명이 율사 출신인 데다 종합편성채널 패널 일색인 탓에 감동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인 셈이다. 친박계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적이 있는 사람(박상헌 공간과미디어연구소장,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을 새롭게 영입하는 것처럼 발표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허신행 “영입할 땐 언제고… 安 사과하라” 야권에선 호남 출신 인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경쟁을 벌이면서 부실 검증까지 맞물려 삐걱거렸다.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소명 절차도 없는 졸속 영입 취소로 씻을 수 없는 인격 살인을 받도록 한 것에 대해 안철수 의원이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8일 ‘스폰서 검사’ 사건에 연루된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 ‘북풍’(北風) 개입 의혹과 관련해 금품을 건넨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김동신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국민의당에 영입됐다가 3시간 만에 전격 취소됐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만나 뵙고 (사과) 말씀드리겠다”면서 “(논란이 제기된 다른 발기인들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도 문재인 대표가 공들인 ‘여성 영입 1호’ 김선현 차의과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그림 무단 사용 및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영입인사 자격을 자진 반납한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oscal@seoul.co.kr
  • ‘국민의당’ 된 安신당… 영입 1호부터 ‘삐끗’

    ‘국민의당’ 된 安신당… 영입 1호부터 ‘삐끗’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이 창당 발기인대회를 이틀 앞둔 8일 부적절한 ‘인재 영입’ 논란에 휩싸이며 홍역을 치렀다. 이날 공개된 영입 인사 5명 가운데 3명의 과거 비리 혐의 연루 전력이 알려지자 안 의원은 발표 3시간여 만에 관련자들의 합류를 전격 취소했다. 문제가 된 당사자들은 김동신 전 국방부 장관,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 한승철 전 검사장 등이다. 안 의원은 이날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창당 준비 과정에서 철저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의욕이 앞서다 보니 오류와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부정부패 척결’을 표방하는 ‘안철수 신당’에 비리 의혹 연루자들이 참여하는 것을 두고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안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부패 혐의로 기소된 인사에 대한 당원권 정지, 공천 배제 등을 주장했었다. 이번 인재 영입 과정에는 신당에 참여하는 현역 의원들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검사장은 이른바 ‘스폰서 검사’ 의혹 사건에 연루돼 2010년 불구속 기소됐지만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김 전 장관의 경우 육군참모총장으로 재직 중이던 1999년 자신의 ‘북풍’(北風) 사건 개입 의혹에 대한 청와대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청와대 행정관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고발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허 전 장관은 2003년 말 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국회의원 후원회장의 자녀를 부정 채용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로써 영입 대상 가운데 이승호 전 육군본부 작전처장, 안재경 전 경찰대학장만 신당에 합류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신당 합류 및 당 대표 추대 가능성에 대해 “제가 (박 의원에게 신당 참여를) 부탁드릴 때 ‘제가 뒤에서 잘 모시겠다, 당의 얼굴이 돼 달라’고 해 왔다”며 여지를 남겼다. 대국민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 ‘안철수 신당’의 최종 당명은 ‘국민의당’으로 확정됐다. 안 의원을 상징하는 ‘새정치’라는 표현은 빠졌다. 안 의원은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뜻”이라며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의 준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께 창당 작업을 이끌게 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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