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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탁금지법 시행 한달] 경찰 서면신고 12건 접수

    청탁금지법 시행 한 달간 경찰에 접수된 서면신고는 12건으로 나타났다. 법원에서는 3건의 과태료 재판이 진행 중이다. 공직자가 한 번에 100만원을 넘는 금품을 받거나 요구해 형사재판의 대상이 된 사례는 없었다. 경찰청은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서면신고는 12건, 112 신고는 289건이 접수됐다고 2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112신고는 단순 상담이 대부분이었다”며 “이마저도 법 시행 다음날인 9월 29일과 30일에 각각 43건과 80건씩 접수된 것이고 이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이 이날 공개한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 법원별 접수현황’에 따르면 과태료 재판은 춘천지법, 서울남부지법, 의정부지법에서 각각 1건씩 진행 중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청탁금지법 시행 한달] 장관·美대사 야구장 관람 KBO 별도 표구매는 허용

    지난 9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취임한 뒤 프로야구 2016 한국시리즈(KS) 개막전을 야구광으로 널리 알려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함께 관람하면서 환담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KS 입장권은 인터넷 예매를 시작하는 순간 거의 다 팔릴 정도로 워낙 인기가 높아 장관과 대사, 수행원 등의 입장권을 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래서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입장권을 별도 구매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프로야구 주무부서인 문체부 장관이 KBO를 통해 입장권을 별도 구매하는 것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에 위반된다고 국민권익위원회가 유권해석을 내렸다. 일반 관중처럼 인터넷 예매 등을 거쳐 표를 구매하라는 뜻이었다. 결국 문체부는 권익위의 유권해석에 대해 성영훈 국민권익위원장 앞으로 다시 질의서를 보내 27일 ‘사회상규로 허용할 수 있는 범위’라는 답을 얻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청탁금지법 시행 한달] 법령 해석 대혼란속 뒤늦게 권익위 전담조직 보강

    행정자치부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의 관련 전담 조직과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지난 8월 헌법재판소의 청탁금지법 합헌 결정 이후 법령 유권해석 문의가 폭주했지만 권익위는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혼란을 키웠다. 정부 조직을 담당하는 행자부가 법 시행 후 한 달이 되도록 조직·인력 충원에 손을 놓고 있다가 뒤늦게 대응에 나선다는 비판이 나온다. 청탁금지법 시행 30일째인 27일 행자부에 따르면 권익위 부패방지국에 법령해석과 신고사건 처리를 담당하는 2개 과가 신설되고, 인력은 각 과에 7명씩 모두 14명이 늘어난다. 행자부 관계자는 “최근 권익위로부터 수시직제 요구안이 제출됐다”며 “이르면 다음주 초 기획재정부와 예산 협의를 마친 뒤 행자부에서 수시직제개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권익위에서 청탁금지법을 전담하는 곳은 청탁금지제도과 단 1곳이다. 9명이 정원이지만, 업무 과부하가 심각해 다른 부처 인력 7명이 파견돼 근무 중이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해 행자부에 국 단위 조직 아래 5개 과 신설과 인력 73명 증원을 요구했으나, 행자부는 단 1개과에 5명을 늘리는 데 그쳤다. 이달 초 행자부와 권익위 관계자는 조직·인력 보강 여부와 관련, “당시는 헌재 결정이 나기 전인 상황이라 법령 유권해석 문의가 이렇게까지 쏟아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사안이 시급한 경우 수시직제개정이 가능하지만, 법 시행 후 한 달도 안 됐는데 아직은 이르다”고 말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8월 이후 지난 25일까지 총 9351건의 문의가 들어왔으며, 이 가운데 7772건은 여전히 답변 처리되지 않았다. 권익위가 법 시행 전 내놓은 유권해석이 바뀌는 일도 적지 않았다. 당초 권익위를 비롯해 정부 차원에서 법을 시행할 충분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권익위는 법 해석이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거센 비판을 받을 때마다, 기존 해석을 뒤집는 패턴을 반복했다. 청탁금지법 시행 첫날 제자가 교사에게 캔커피를 건넨 사건이 신고돼 ‘캔커피법’으로 희화화되자, 성영훈 권익위원장은 “캔커피도 허용되지 않는 것은 맞지만 처벌 대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거액의 경조사비를 받으면 전체를 반환해야 한다고 했다가 다시 초과 부분만 돌려주면 된다고 해석을 변경했다. 불명확한 유권해석 탓에 공직사회는 움츠러들었다. 문금주 행자부 감사담당관(청탁방지담당관)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은 예산 협의를 하려면 중앙 부처에 가서 설명을 해야 하는데,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에는 다들 만남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라 힘들다고 토로한다”고 전했다. 행자부가 청탁금지법 시행 한 달째인 27일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 감사담당관실에 접수된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 건수를 파악한 결과 부정청탁은 서울 1건, 금품 등 수수는 서울 2건, 인천 2건, 전남 1건 등 모두 6건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 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금품 등 수수 관련 신고를 할 때도 신고자의 실명과 증거를 제출해야 하는데 누가 신고를 하겠나”라며 “예상됐던 결과”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법정 선 김수천 판사 “공무원인데 정직 상태”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고급 외제차 등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수천(57) 부장판사가 사건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김 부장판사 측은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김 부장판사는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2회 공판준비기일에 녹색 수의를 입고 출석했다. 현직 판사가 구속 상태로 법정에 선 건 처음이다. 담담한 표정으로 피고인석에 들어선 김 부장판사는 자리에 앉기 전 재판부를 향해 허리를 숙였다. 이어 직업을 확인하는 재판장 물음엔 한동안 입을 열지 못하다가 “지금 공무원인데 정직된 상태”라고 답했다. 김 부장판사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은 4번에 걸쳐 금품을 수수했다고 하지만 마지막 500만원은 받은 사실 자체가 없고, 나머지 금품 수수 사실은 인정하나 청탁 명목이 아니었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허위 진술 교사’ 이교범 하남시장, 당선무효형 확정

    ‘허위 진술 교사’ 이교범 하남시장, 당선무효형 확정

    수사기관의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혐의 적용을 피하기 위해 허위진술을 교사한 혐의(범인도피 교사)로 재판에 넘겨진 이교범(64) 경기 하남시장에게 당선무효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27일 이 시장의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 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둔 2009년 10월 하남의 한 식당에서 지역 장애인단체 회장 정모씨 등과 식사한 혐의(사전선거운동)로 기소돼 이듬해 법원에서 벌금 70만원을 확정받았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그는 당선무효형을 피해 시장직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씨가 이른바 ‘양심선언’을 하면서 상황은 변했다. 정씨는 당시 식대를 지불한 이 시장의 부탁으로 자신이 지불한 것으로 검찰에 허위진술을 했다고 말한 것. 정씨 주장대로 이 시장이 식대를 지불했다면 이 시장은 사전선거운동 혐의뿐만 아니라 기부행위 혐의로도 재판을 받아야 했다. 검찰은 이 시장과 정씨를 각각 범인도피 교사와 범인도피 혐의로 기소했다. 1, 2심은 “이 시장이 식대를 지급했다는 여러 증인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한편 이 시장은 올해 9월 수원지법에서 가스충전소 인허가 과정에 부당개입하고, 관련 브로커로부터 변호사 선임비용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 2년 4월과 벌금 4000만원, 추징금 2550만원을 선고받았다.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두 사건은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한달] 3만원에 소맥 무제한 제공도…고급 한정식집 ‘울상’

    [김영란법 한달] 3만원에 소맥 무제한 제공도…고급 한정식집 ‘울상’

    28일이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청탁금지법’이 시행된지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실제 음식업계 및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다. 메뉴를 바꿔 살길을 찾는 고급 음식점이 있는가 하면 아예 문을 닫은 식당도 있다. 화훼업계나 대리운전 업계는 울상인 반면, 소위 ‘란파라치’ 양성 학원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 3만원 넘는 메뉴는 팔리지 않는 ‘고급’ 한정식집 ‘청탁금지법’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뭐니뭐니해도 고급 한정식집이다. 1인당 3만원 미만의 저녁 메뉴를 찾아볼 수 없었던 한정식집에서는 이제 3만원 넘는 식사를 하는 손님을 찾아보기 어렵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D 한정식집 사장은 “법 시행 전과 비교해 매출이 3분의 1이 줄었다”면서 “3만원짜리 메뉴도 안 찾고 1,2만원대 음식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술도 예전에는 한 병에 4만 8000원하는 민속주를 자주 먹었는데 요즘은 무조건 소주, 맥주, 막걸리를 찾는다”며 “그것도 많아야 테이블당 2병”이라고 푸념했다. 아예 ‘소맥 코스’를 메뉴를 개발해서 틈새시장을 노리는 식당도 있다. 3만원짜리 족발에 소주와 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는 광화문의 S 음식점은 26일 기자가 찾았을 때 저녁 예약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메뉴야 어찌 됐든 결제는 각자 한다. 줄어드는 매출을 감수하고라도 영업을 계속하는 음식점이 다수지만 업종전환도 하지 않은 채 아예 문을 닫아버린 집도 상당수이다. 한정식집 골목에는 간판만 달린 채 불이 켜지지 않는 식당도 많다. ◇ 꽃집 사장·대리운전 기사 “뭘 먹고 살아야 하나” 청탁금지법이 경조사비를 제한한 탓에 전국의 꽃집도 어렵다. 한국화원협회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 후 매출이 60% 이상 떨어졌고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손님이 없어 공친다“며 ”장사를 접고 전업하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aT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화훼 거래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가량 줄어든 196만 9000 속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절화류 -14%, 난류 -20%, 관엽 -18% 등으로 모든 화훼류가 거래량이 감소했다. 한국화훼농협 관계자는 ”소비 위축이 예상했던 것보다 심한 수준“이라면서 ”다음 달 3일 전국 원예 작목반장이 모이는 긴급 대책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리운전 업체도 수요가 줄어들어 울상이다. 저녁 접대 자리가 줄어들면서 유흥업이 위축되다 보니 자연스레 타격을 입은 것. 김종용 전국대리기사협회장은 ”대리 콜이 많았던 여의도 같은 경우 콜이 ‘반토막’이 나서 ‘콜밭’이 오지가 됐다는 말도 나온다“며 ”로비와 연계된 음주문화가 있던 곳인데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고 하소연했다. 다만 일부 지방 골프장은 법 시행 전에도 접대성 골프 수요가 적었던 덕에 매출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문턱 닳는 ‘란파라치’ 학원…뚜렷한 실적은 없어 청탁금지법 위반 사례를 잡아 포상금을 노리는 이른바 ‘란파라치’ 양성 학원은 호황을 맞고 있다. 한 학원의 원장은 정확한 수치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파파라치 기법을 배우러 오거나 문의하는 사람이 급증한 것은 맞다“고 귀띔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있는 파파라치 카페에서는 청탁금지법 시행 후 각종 사례를 공유하는 글들이 늘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란파라치’들이 제대로 된 청탁금지법 위반 사례를 포착해 포상금을 받았다는 사례는 못 들어봤다는 게 업계 사람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그만큼 법 위반 현장을 잡아내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드나드는 식당에서 버려지는 영수증을 찾거나 장례식장 화환에서 공무원 이름을 찾는 것 등을 가르치는데 말이 안 된다“면서 ”포상금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硏 “내년 2.5% 성장”

    금융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26일 전망했다. 앞서 전망치를 내놓은 한국경제연구원(2.2%)과 LG경제연구원(2.2%)보다는 높지만 정부 전망치(3.0%)보다는 훨씬 낮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2.7%로 예상한 경제 성장률이 내년에는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민간소비 증가율이 1.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시행된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이 끝났고, 지난달 28일부터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단기적으로 소비 증가를 제약할 수 있다고 봤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1.3%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대에 머물고 있지만 국제유가 회복의 영향으로 오를 것이라고 봤다.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경제성장의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지만 대선 등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민간소비 등 내수가 부진하면 개별소비세 인하와 같은 정책으로 과도한 위축에 대응하고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외충격에 따른 외환·금융시장 불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영란법’ 한 달… 44건 신고·금품수수 최다

    지난달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국민권익위원회에 모두 44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8월부터 권익위에 들어온 청탁금지법 관련 문의 9351건 가운데 16.8%인 1570건만 답변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26일 법 시행 한 달을 맞아 청탁금지법 신고 접수 현황(25일 기준)을 발표했다. 접수된 신고를 유형별로 분류하면 금품수수 25건, 부정청탁 17건, 외부강의 2건이다. 44건 가운데 권익위 홈페이지를 통한 접수가 3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편 3건, 방문 2건이었다. 청탁금지법 유권해석과 관련된 문의는 지난 8월부터 쇄도했으나 권익위의 답변 처리율은 16.8%로 10건 중 2건에도 미치지 못해 여전히 미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 9351건의 문의 가운데 홈페이지로 질의한 건수가 408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문·메일 3738건, 국민신문고 1483건 등이었다. 한편 권익위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실무협의회를 열어 해석상 논란이 있는 분야에 대한 첫 점검에 나섰다. 회의에는 권익위를 비롯해 법무부, 기획재정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법제처, 국무조정실 등 과장급 실무자가 참석했다. 또 이르면 27일 해석지원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갖고 청탁금지법 ‘자주 묻는 질문들’(FAQ)을 배포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영란법’ 한 달… 44건 신고·금품수수 최다

    지난달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국민권익위원회에 모두 44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8월부터 권익위에 들어온 청탁금지법 관련 문의 9351건 가운데 16.8%인 1570건만 답변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26일 법 시행 한 달을 맞아 청탁금지법 신고 접수 현황(25일 기준)을 발표했다. 접수된 신고를 유형별로 분류하면 금품수수 25건, 부정청탁 17건, 외부강의 2건이다. 44건 가운데 권익위 홈페이지를 통한 접수가 3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편 3건, 방문 2건이었다. 청탁금지법 유권해석과 관련된 문의는 지난 8월부터 쇄도했으나, 권익위의 답변 처리율은 16.8%로 10건 중 2건에도 미치지 못해 여전히 미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 9351건의 문의 가운데 홈페이지로 질의한 건수가 408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문·메일 3738건, 국민신문고 1483건 등이었다. 한편 권익위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실무협의회를 열어 해석상 논란이 있는 분야에 대한 첫 점검에 나섰다. 회의에는 권익위를 비롯해 법무부, 기획재정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법제처, 국무조정실 등 과장급 실무자가 참석했다. 또 이르면 27일 권익위, 법무부, 법제처의 차관급이 참여하는 해석지원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갖고 청탁금지법 ’자주 묻는 질문들’(FAQ)를 배포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부패 근절위해 공적 신뢰 높여가야”

    청탁금지법 취지·의의 직접 밝혀 “신뢰형성 위한 질적기준 구축을”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 부패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적 신뢰가 학연 등 사적 신뢰보다 높게 평가받는 사회에서는 부패가 성장의 윤활유라는 명제는 성립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공적 신뢰를 높여가야 합니다.” 김영란 서강대 석좌교수(전 국민권익위원장·전 대법관)가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주최로 열린 ‘2016년 암참 고위경영진 윤리경영·위기 세미나’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을 추진하게 된 취지와 의의를 직접 밝혔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청탁금지법 주무 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진을 비롯해 국내외 기업 경영진과 실무자, 주한 외국공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우리 사회는 학연 등 사적 신뢰를 이용하는 비용이 더 적어, 공적 신뢰를 구축하는 데 소홀했다”며 “이는 변화돼야 하며, 이를 위해 청탁금지법 제정의 고민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법 제정 배경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호소했다. 속지주의에 따라 국내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재외국민과 주한 외국공관 주재원도 내국인과 동일하게 김영란법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국제사회의 청렴성 평가에 포함되는 설문조사 결과 등을 보면 (우리 사회와 국민이) 공동체 사회에 맞는 신뢰 형성에 대한 공감대와 실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2014년 세월호 참사 후 강화된 관피아 금지법을 언급하며, 김영란법 시행의 필연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관련 규정 등에서 나타나듯 양적 기준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공무원과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질적 기준을 구축할 필요가 있기에 큰 기준을 마련하고 국민이 이를 지켜 나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3분기 성장률 0.7%…4분기 연속 0%대

    3분기 성장률 0.7%…4분기 연속 0%대

    지난 3분기 우리 경제 성장률이 0.7%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1.2%) 이후 4개 분기 연속 0%대다. 그나마 건설투자 증가와 추가경정예산(추경) 조기 집행의 덕을 본 결과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과 현대자동차의 파업 여파로 제조업 성장률(-1.0%)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2.5%)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올 4분기는 조선·해운 업종 구조조정과 가계대출 제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의 영향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추경이 떠받친 ‘허약한 성장’ 한국은행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7% 성장했다고 25일 밝혔다. 저성장 기조 속에 그나마 성장세를 이끈 것은 건설투자와 재정이었다. 3분기 건설투자는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전 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1.9%나 늘었다. 추경 집행과 건강보험급여비 증가 등으로 정부소비 증가율도 지난 2분기 0.1%에서 3분기에 1.4%로 뛰었다. 반면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제조업 성장률 7년반 만에 최저 -1.0% 업종별로 제조업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분기 1.2% 증가에서 3분기 1.0% 감소로 전환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과 현대차 파업 등으로 전기·전자기기와 운송장비 업종이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반면 찜통더위로 전력판매량이 급증한 덕에 전기·가스·수도사업은 6.9% 증가해 1999년 4분기(7.9%)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건설업도 2분기 1.0%에서 3분기 4.4%로 성장세가 커졌다. ●한은 “올 2.7% 전망치 달성할 듯” 한은은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 2.7%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률이 -0.1% 이상이면 한은 전망치 달성이 가능하고 4분기 0.3%만 넘기면 정부 목표치(2.8%)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국제유가 반등에 따른 구매력 감소 등으로 0.3% 감소했다. 2011년 4분기(-0.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직전 ‘법카 당겨쓰기’ 없었다

    김영란법 시행 직전 ‘법카 당겨쓰기’ 없었다

    한 달간 18% 증가…작년 22% “수개월 전부터 교육에 몸 사려” 금융권에서는 9월 법인카드 결제액이 크게 늘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대상자들이 ‘9·28 법 시행’ 전에 ‘거하게’ 먹고 쓸 것으로 짐작해서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서울신문이 24일 KB국민, 롯데, 신한, 삼성, 비씨, 우리, 하나, 현대 등 8개 카드사의 법인카드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김영란법 시행 전 ‘한턱 파티’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카드사의 법인카드 합산 이용 실적을 살펴보면 2015년 8월 6조 9008억원, 9월 8조 4526억원이었다. 한 달간 22% 증가했다. 올해 8월엔 7조 7252억원, 9월엔 9조 1261억원으로 전달보다 18% 늘어났다. 통상 9월엔 추석 등 명절이 끼어 있어 선물이나 식사 대접 등의 지출이 늘어난다고 카드업계는 설명했다. 2015년 9월과 올해 9월만 놓고 비교해 보면 카드 이용 금액은 8% 늘었다. 지난해와 올해 8월은 12% 증가했다. 이는 물가 상승에 따른 자연 증가분으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김영란법을 의식해 ‘앞당겨 흥청망청 먹고 썼다기보다는 통상적인 증가분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A카드사 관계자는 “9월 추석 영향으로 금액이 늘었다”며 “당겨 쓰기 요인은 거의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카드사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 수개월 전부터 준법교육이 실시되는 등 조심하는 기류가 역력했던 탓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이 애써 김영란법 요인을 부인하는 것과 관련, “실제 영향이 크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얼마 전 모 카드사가 ‘김영란법 시행 직후 법인카드 사용이 9% 줄었다’는 자료를 냈다가 정부로부터 혼쭐이 났다는 소문 여파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농협카드 분석에서도 김영란법 시행 직후 일주일(9월 28일~10월 4일)과 한 달 전 일주일(8월 28일~9월 3일) 동안 한식, 일식, 중식, 양식, 일반주점 등 5개 업종의 법인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법 시행 전 6만 732원에서 5만 7087원으로 6%가량 감소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지자체 서울·세종 파견직원 김영란법에 정책협의 ‘난관’

    지자체 서울·세종 파견직원 김영란법에 정책협의 ‘난관’

    “자치단체 공무원을 노점상 보듯이 하니… 참, 우리도 정당한 공무 수행을 하러 갔는데….” 한 기초자치단체의 서울사무소 공무원은 예산을 따 보려고 중앙부처를 찾아갈 때마다 서운한 마음이 든다고 푸념했다. 지난달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된 뒤 서울 및 세종사무소 공무원들이 애를 먹는다. 많은 자치단체가 정부 예산 확보와 지역 농산물 판매 등을 목적으로 정부 부처가 있는 서울과 세종시에 별도 사무실을 운영한다. ●부처 공무원들 만나기조차 꺼려 24일 기초자치단체 서울사무소연합회에 따르면 충남 당진시, 경북 경주시 등 50개 기초단체가 서울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일부는 세종시에도 사무소가 있다. 광역자치단체 대부분은 서울과 세종시에 각각 사무실을 차리고 공무원을 파견했다. 구본상 당진시 서울사무소장은 “사람을 만나 인간적인 얘기가 오가야 활동이 제대로 되는데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밖에서 자치단체 공무원을 만나는 걸 꺼린다”고 귀띔했다. 이들의 업무는 정부 예산 및 국비 확보, 투자 유치, 자매결연, 지역 농산물 홍보 등도 있지만 중앙부처 정보 수집도 빼놓을 수 없다. 각 지자체의 눈과 귀는 물론 핵심 사업의 팔다리 노릇까지 맡는다. 예전에는 중앙부처 공무원들과 점심을 먹고 저녁엔 소주도 한잔하면서 인맥을 넓혔지만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로 벽에 부딪혔다. ●활동 위축에 일부선 철수 움직임도 이환구 충남도 서울사무소 총무과장은 “중앙부처 공무원에게 전화하면 ‘사무실로 오세요’라고 하는데 인간적인 관계를 맺으려면 사적인 얘기도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며 “그러다 보니 보이지는 않지만 활동 효과가 별로 나타나지 않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중앙부처 공무원이 “멀리까지 와서 고생한다”고 따뜻하게 맞아 주던 시절은 옛 얘기가 됐다. 지자체 사무소 직원이 대부분 6~7급이어서 중앙부처 5~4급을 상대하는 게 가뜩이나 힘들었던 터에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상황이 역전되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이 지방공무원에게 저녁을 사는가 하면 당구장에서 ‘접대’가 아니란 걸 증명하려고 주인이 ‘입회’하게 하는 일도 있다. 활동이 크게 위축되자 일부 지자체는 사무소 폐쇄와 직원 철수까지 검토 중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부닥치며 사정을 하소연하는 것 말고는 딱히 방법이 없어 섣불리 결정도 내릴 수 없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전국 종합
  • 세관 주변 비리 특별단속

    관세청은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관세행정 주변 종사자’의 불법행위를 특별 단속한다고 밝혔다. 전국 77개 조사팀과 7개 정보수집팀이 투입된다. 단속 대상은 세관 업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보세창고업자와 보세운송업자, 선사·항공사, 포워더, 공항만 용역업체, 관세사, 특송업체, 공항·항만 상주기관·업체 등이다. 관세행정 자율관리 제도를 악용해 밀수출입 등을 방조하고 묵인하는 행위, 수출입 관련 금품 수수 및 알선, 보세창고 내 바꿔치기, 무단반출, 무자격자의 통관업·용역업 등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관세청은 밀수 전과자와 통관 브로커 등에 대한 밀착 감시와 취약 분야에 대한 정보 수집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막 오르는 국회 예산전쟁] 김영란법 때문에… ‘여소야대’ 정국… 野 출신 국회의장…

    기재부 “쪽지예산 거부”… ‘공문’ 폭탄 예고野, 본회의서 부결시키면 위헌 상태로 표류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 본회의 표결 가능성 국회의 2017년도 예산안 심사 정국은 예년과 상당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이후 첫 예산 심사라는 점과 ‘여소야대’ 정국이라는 점, 그리고 국회의장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이 3대 핵심 변수로 꼽힌다. 현재 의원들의 위법적 예산 민원 관행인 ‘쪽지예산’이 김영란법에 위배되는지 여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예산 당국인 기획재정부가 앞서 “김영란법 시행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정상적인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예산 민원이 접수될 경우 ‘부정청탁’으로 간주하고 신고하겠다”고 밝히면서 의원들의 예산 민원 행태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23일 “공익적 고충 민원이면 김영란법에 걸리지 않는다 했으니 의원 직인이 찍힌 공문을 통해 (지역구 예산 민원을) 넣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이 또한 의원의 ‘사익 추구’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쪽지예산’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대선을 한 해 앞두고 여야의 대치가 점점 격렬해지는 가운데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 시한인 12월 2일 이내에 처리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야는 예산안 자동부의제를 규정한 국회법 개정안(국회선진화법)이 발효된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진 시한을 지켰다. 합의 실패 시 정부 원안 처리도 괜찮다는 여당이 다수당이었기 때문에 야당은 수정안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여소야대 정국이다 보니 여야의 예산안 협상이 불발돼 정부 원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더라도 다수 야당이 부결시켜 버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예산안은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전처럼 위헌인 상태로 연말까지 표류하게 된다. 게다가 정세균 의장이 야당 출신인 데다 예결위원장까지 민주당 김현미 의원이 맡고 있다. 이번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여야 충돌이 그 어느 해보다 잦고 또 극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산은 대출 알선하고 5000만원 수뢰… 여당 의원 보좌관 구속영장 청구

    산은 대출 알선하고 5000만원 수뢰… 여당 의원 보좌관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은행 대출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여당 중진 의원의 보좌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박길배)는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수도권 지역구 새누리당 중진의원의 보좌관 권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3일 밝혔다. 권씨는 2012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옛 코스닥 상장업체인 W사가 신용등급이 낮은데도 산업은행으로부터 수백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알선해주고 이 회사로부터 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24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권씨의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한뒤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권씨의 신병이 확보되는대로 국회의원에게 금품이 흘러들어 갔는지 등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권씨는 검찰 조사에서 “보좌하는 의원과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원의 지역구는 W사 인근이다. W사는 수주 계약이 취소된 공사를 수익으로 잡는 등의 방식으로 1500억원대 분식 회계를 저질렀다가 올해 초 금융 당국에 적발됐다. 한때 코스닥에 상장됐던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127억원 규모의 부도가 나면서 퇴출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건담당 경찰에 돈 봉투 준 70대 의사…‘김영란법’ 추가 처벌 받을 처지

    사건담당 경찰에 돈 봉투 준 70대 의사…‘김영란법’ 추가 처벌 받을 처지

    편의점에서 소란을 피우다 입건된 70대 의사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담당 경찰관 책상에 100만원이 돈 봉투를 두고 돌아갔다가 추가 처벌을 받게 됐다. 돈을 건넨 의사는 “늦게까지 소란을 피워 미안함의 표시로 건넨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직무 관련성이 있는 경찰관에게 100만원 이하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명백한 만큼 과태료 처분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22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의사 A(73)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6시쯤 경기 오산시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 붙잡혀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경찰서에 연행돼서도 소란을 피워, 결국 사건 당일 조사를 받지 못했다. 지난 15일 경찰서에 출석해 다시 조사받게 된 A씨는 조사가 끝난 뒤 담당 경찰관인 B 경위 책상 위에 현금 100만원과 명함이 든 봉투를 두고 돌아갔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B 경위는 즉시 경찰서 청문관실에 신고했고, 경찰은 돈을 A씨에게 돌려줬다. A씨는 “늦은 시간까지 소란을 피워 경찰관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좋은 뜻으로 건넨 것인데 또다시 미안하게 돼 버렸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경찰서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법원에 과태료 처분을 의뢰하기로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산은 대출 알선 금품 수수 정황…檢, 여당 의원 보좌관 압수수색

    검찰이 여당 중진 의원의 보좌관이 은행 대출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지역구 인근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박길배)는 2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수도권 지역구 새누리당 중진 의원의 보좌관 K씨를 소환해 관련 혐의를 조사했다. K씨는 옛 코스닥 상장업체인 W사가 신용등급이 낮은데도 산업은행으로부터 수백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알선해주고 이 회사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K씨의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K씨가 받은 금품이 그가 보좌하는 국회의원에게 흘러들어 갔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해당 의원의 지역구는 W사 인근이다. W사는 수주 계약이 취소된 공사를 수익으로 잡거나 공사 진행률을 과다 계상하는 등의 방식으로 1500억원대 분식 회계를 저질렀다가 올해 초 금융 당국에 적발됐다. 한때 코스닥에 상장됐던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127억원 규모의 부도가 나 퇴출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비리에 얽힌 36명 검거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비리에 얽힌 36명 검거

     재건축 아파트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금품을 주고받은 대형 건설사 전 임원과 현직 부장, 조합원 등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배임수재, 입찰방해 등 혐의로 김모(56)씨를 구속하고 3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2009년 12월 당시 H건설 상무로 재직 중이었던 김씨는 철거업체 대표 고모(54)씨에게 “60억~70억원을 쓰다보니까 총알이 떨어졌다. 돈 있으면 있는 대로 긁어모아 달라”면서 “우리가 시공사로 선정되면 철거공사도 주고 공사비도 많이 주겠다”고 제안했다. 고씨는 김씨에게 2014년 5월까지 7억 5000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 김씨는 이 돈 가운데 약 7억원을 조합 대의원 윤모(61)씨 등 조합원들에게 살포했다. 또한 H사는 홍보요원을 대거 투입해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해 달라며 조직적으로 3억 400만원 상당의 현금도 뿌렸다.  경찰은 “홍보비, 로비자금 등은 공사원가에 반영돼 분양가격을 상승시킨다”면서 “H건설이 수주한 재건축 아파트 공사현장에 전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최순실 수사 본격화] 최순실 獨 체류·피고발인만 80여명… 檢 수사 시작부터 난관

    [최순실 수사 본격화] 최순실 獨 체류·피고발인만 80여명… 檢 수사 시작부터 난관

    대기업 모금·안 수석 개입 여부 崔 재단 사유화 의혹 등이 ‘쟁점’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잇단 의혹의 실체는 결국 검찰의 손에 의해 규명되게 됐다. 그러나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60)씨와 그의 딸 정유라(20)씨가 최근 독일로 출국한 뒤 행적이 묘연해 검찰 수사는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 모녀는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달 말쯤 독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의혹 해소를 위해 최씨에 대한 소환 조사가 필수적이지만 본인이 제 발로 들어오지 않는 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 법원이 최씨 등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면 다시 독일 검찰을 통해 체포영장을 청구해 국내로 데려올 수 있다”면서도 “만일 본인이 정치범이라고 주장하면 범죄인 인도 협정의 예외에 해당되는 데다 현지 법정에서 최종 소환 여부를 다투면 실제 소환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50)씨는 2014년 5월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지만 한국 송환을 둘러싸고 여전히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의 전화통화 조회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의 핵심은 ▲두 재단의 설립 과정에서 대기업들이 774억원의 출연금을 낸 경위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개입 여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씨의 재단 사유화 여부 등이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수사팀이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무엇보다 해당 사건 고발장에 적시된 피고발인만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80여명에 이르는 등 수사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안 수석 등이 제3자인 미르재단에 돈을 출연하도록 대기업들에 요구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제3자 뇌물공여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부정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금품을 주도록 했을 때 해당한다. 2003년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제3자 뇌물수수로 구속 기소된 게 유사 사례다. 검찰 수사의 또 다른 초점은 대기업들의 기금 출연이 자발적으로 이뤄졌는지 여부다. 미르재단 설립 과정에서 출범일에 맞추려고 창립총회가 열리는 서울 모 호텔로 기업 관계자들에 대한 ‘소집령’이 떨어졌다는 증언이 나오고, 62개 대기업의 모금액 역시 국내 재계 순위에 따라 사실상 할당된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최씨의 출국이 아니더라도 검찰이 비자발적 모금 여부를 가려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씨가 박 대통령과 가까운 ‘막후실세’로 행세해 온 터에 대기업으로부터 ‘억지로 냈다’는 진술을 받아 내기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 수석이나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재단 출연금 모금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씨 모녀가 소유한 더블루K와 비덱스포츠의 존재가 최근에 알려진 점은 사건 수사의 변수다. 두 재단의 자금이 더블루K 등으로 유입됐다면 최씨에게는 횡령 등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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