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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 발전소 허가 미끼로 억대 뇌물 받은 한전·지자체 공무원 적발

    태양광 발전소 허가 미끼로 억대 뇌물 받은 한전·지자체 공무원 적발

    태양광 발전소 사업 허가 등을 미끼로 거액의 뇌물을 받은 공무원과 한국전력공사 직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광주지방경찰청은 30일 태양광 발전소 사업 허가 대가로 수억원의 금품을 챙긴 전남도청 공무원 J(44·6급))씨와 한국전력공사 해남지사 직원 B(55)씨·Y(56)씨, 알선업자 K(59)씨 등 4명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에게 돈을 건넨 태양광 사업 시공업자 L(44)씨 등 3명을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공무원 J씨는 2012년 8월~2014년 7월 함께 입건된 시공업자 2명으로부터 허가 업무를 우선적으로 처리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5차례에 걸쳐 1580만원을 받아 챙겼다. 한전 직원인 B씨와 Y씨는 2013년 12월 전력수급 용량 정보 등을 시공업자에게 알려주고 이들로부터 각각 2억 8000만원 상당의 99㎾급 태양광발전소를 시가보다 8500만원 가량 싸게 시공 받아 차액을 챙기는 등 최고 1억5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광주·전남의 각 지자체에서도 이 같은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태양광 시공업체와 한전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갈등과 비리로 먹칠 된 대한민국의 ‘병신년’…노동개악부터 ‘박근혜 게이트’까지

    갈등과 비리로 먹칠 된 대한민국의 ‘병신년’…노동개악부터 ‘박근혜 게이트’까지

    어느덧 12월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세계에서 가장 성실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올해도 저마다 치열하고 숨 가쁘게, 또는 절절하게 2016년을 살아왔다. 하지만 권력을 쥔 누군가들은 올해도 음지에서 부지런히 비리를 저지르며 자신의 뱃속만을 챙겨왔다.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이 포문을 열고 헌정 사상 첫 ‘피의자 대통령’이 민심의 횃불을 당긴 대한민국의 2016년을 돌아봤다. ● 추진력 잃은 박근혜 정부 ‘노동개악’ 지난 1월 22일 박근혜 정부는 ‘노동개혁’이라고 주장하며 노동계 핵심 양대 지침을 발표했다. 일반 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라는 이 지침은 당장 노동계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평소 정부 노동 정책의 대척점에 있던 민주노총은 물론, 정부 노동정책에 힘을 실어줬던 한국노총까지 “쉬운 해고” “노동 개악”이라며 반대 움직임에 동참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법률과 판례에 의해 확립된 내용”이라며 “일부 노동계의 쉬운 해고와 일방적 임금 삭감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아 노정 갈등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양대 지침’을 포함한 박근혜 정부의 노동법 개정은 국정농단 사태로 좌초될 상황이다. 국정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고, 대기업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헌납한 대가로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노동법 개정을 요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국회는 관련 법안을 심사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4일 국회는 ‘양대 지침’과 관련된 예산 17억 원을 전액 삭감했으며, 지난 21일 시작된 20대 국회 첫 법안심사에서 노동법 관련 4개 법안(근로기준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고용보험법, 파견법) 역시 모두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 ‘남북 협력 상징’ 개성공단 폐쇄 정부는 지난 2월 10일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제재를 이유로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북한은 다음날인 11일 개성공단에 있던 우리 국민을 전원 추방하고 개성공단 지역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했다. 결국 정부로부터 어떠한 사전통지도 받지 못했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모든 설비와 상품을 놔둔 채 빈손으로 생존터전에서 쫓겨났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61개 업체가 신고한 개성공단 폐쇄에 따른 피해액은 9446억원이다. 하지만 정부는 회계기관 검증을 통해 입주기업 피해금액을 7779억원으로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5200억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 이에 기업들은 최소한 정부가 피해금액으로 확인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기존 보험 제도를 통한 지원이라는 원칙과 다른 기업들과의 형평성 문제, 향후 남북경협 시 무분별한 투자유발 우려 등 전액지원에 수반되는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 실효성 논란과 국론 분열 속 강행된 사드배치 지난 7월 8일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하기로 한미동맹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드 배치 지역을 놓고 여론의 눈치를 봐왔던 국방부는 지난 9월 30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현재 한·미 군 당국은 사드 배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16일 국방부는 경북 성주군의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땅을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군 소유 부지와 맞바꾸기로 롯데 측과 합의했다. 주요 절차 중 하나인 부지 협상을 마무리한 국방부는 이르면 내년 7월 사드 포대 실전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드 배치를 완료하기까지 풀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성주군·김천시 지역주민 등을 포함한 국내 반대 여론을 설득해야하며, 야당은 예산 심의 없이 부지를 맞교환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와 함께 한미 사드배치 결정에 거세게 반발해 온 중국이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을 규제하는 이른바 ‘금한령’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사드배치를 둘러싼 잡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 현직 부장판사와 검사장의 뇌물 구속…대형 법조비리 법조계는 법원과 검찰 가릴 것 없이 모두 명예와 신뢰가 역대 최악으로 오염된 한 해가 됐다. 과거의 구호로만 그쳤을 것 같았던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법조계의 추악한 민낯이 국민의 눈앞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대법원장과 검찰총장은 결국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했다. 2016년 법조계를 강타한 대규모 비리는 ‘정운호 게이트’에서 시작됐다. 화장품 회사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 정운호(51·구속기소)씨의 국외 불법 도박 사건 재판을 진행 중이던 검찰은 지난 4월 정 전 대표가 법조계 전반에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 수사에 착수했다. 이 수사로 현직 부장판사와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검사장 출신 거물 변호사 등이 줄줄이 구속기소됐다. 특히 이때 구속된 법조인 가운데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수사 관련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홍만표(57·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출신으로 고(故) 노무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인물이다. 검찰에서는 68년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사장이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7월 29일 진경준(49·21기) 검사장을 뇌물, 제3자 뇌물수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진 전 검사장은 2006년 11월 당시 가격 8억 5370만원 상당의 넥슨재팬 주식 8537주를 넥슨 측으로부터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넥슨 명의의 법인 리스 차량이던 제네시스를 넘겨받고 가족여행 경비로 5000여 만원을 제공받은 혐의도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 25일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구형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해 달라”고 밝히며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징역 13년과 벌금 2억원, 추징금 130억 7900만원을 구형했다. 현직 검사장 구속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현직 부장검사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올해 발생한 2번째 대형 법조 비리로, 일명 ‘스폰서 검사’ 사건이다. 검찰은 지난 9월 29일 고교동창 김모(46)씨 등으로부터 수년간 5000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김형준(46) 부장검사를 구속했다. 김 부장검사는 동창 김모 씨로부터 5000여 만원과 수차례 값비싼 술 접대를 받고 김씨의 사기와 횡령 사건을 무마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부장검사는 동창 김씨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지우거나 휴대전화를 없애라고 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킨 혐의(증거인멸 교사)도 받고 있다. 이에 지난 11월 4일 법무부는 검사징계위원회를 열고 김 부장검사를 검사직에서 해임했다. ● 사망부터 장례까지… 긴 시간 끝에 영면한 故 백남기 농민 지난 6일 고(故) 백남기(사망 당시 69세)씨가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안장됐다. 숨진 지 42일 만이다. 고인은 지난해 11월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 집회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가 결국 지난 9월 25일 숨을 거뒀다. 백씨가 중태에 빠진 이후 유족과 시민단체는 경찰과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백남기 대책위는 백씨의 부상 원인이 경찰의 과잉진압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백씨가 끝내 사망하자, 검찰과 경찰은 고인의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시신 부검이 필요하다며 압수수색검증영장(부검영장)을 청구해 논란이 벌어졌다. 대책위는 고인이 물대포에 맞아 사망에 이른 것이 명백하므로 부검이 필요없다고 완강하게 거부했다. 경찰은 지난 10월 23일과 25일 경찰병력 800~1000여명을 투입해 영장 강제 집행을 시도했지만, 유족과 시민단체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결국 유족과 협의 등 조건부로 발부된 부검영장은 집행 시한인 25일까지 집행되지 못하고 종료됐다. 검경은 영장을 재청구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비로소 고인의 장례 절차가 진행됐다. ● 헌정 첫 피의자 된 현직 대통령…박근혜 게이트와 200만 촛불집회 어쩌면 앞서 소개한 사안들은 결국 ‘한 사람’에 의해 시작됐거나 ‘한 사람’에게 귀결될 것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 한 사람이 ‘비선실세’ 혹은 ‘상왕’ 최순실(구속기소·60)씨인지 범죄 핵심 피의자로 몰락한 박근혜 대통령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2012년 12월 19일 대통령 선거 전부터는 물론 최근까지도 공직자나 정치인이 아닌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실질적 ‘컨트롤 타워’ 였다는 정황이 속속 확인되면서 국민은 허탈감과 분노에 휩싸여 있다. ‘준비된 여성 대통령’ 이라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인 단 4%를 기록하고 있으며, 1980년대 민주항쟁 이후로는 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대규모 민중 집회는 전국 200만명이 넘는 국민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여하며 대한민국 집회사를 새로 썼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민의 수용이 아닌 검찰 수사 절대 불가 카드를 꺼내며 사실상 국민과 전면전을 선포한 상태다. 대국민 사과를 통해 검찰 수사에 임하겠다던 박 대통령은 검찰이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도 공범”이라고 발표하자 돌연 태도를 바꿔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 판국에 무슨… 송년회도 기부도 안 한다

    이 판국에 무슨… 송년회도 기부도 안 한다

    “집회 가느라… 주말에 더 썰렁”…연말 특수 실종 전통시장 한숨 “시국 어수선해 송년회도 취소”…대형식당 예약 1년 새 30% ‘뚝’ 불우이웃돕기 관심까지 줄어 사랑의열매 모금 반에 반 토막 ‘연말’이 사라졌다. 전통시장과 유통업계는 연말 특수가 사라져 울상을 짓고 있다. 기부가 줄어들었고 송년회를 열지 않는 회사도 많다.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분노와 실망, 그리고 시계 제로의 정국 향배에 대한 불안감이 한 해를 차분히 정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준비할 시간마저 앗아가 버린 모습이다. 29일 서울 중랑구 망우동 우림골목시장은 간간이 장바구니를 든 손님 서너 명이 골목을 오갈 뿐 대체로 한산했다. 김장 준비로 분주했던 지난해와는 딴판이었다. 상인들은 “장기화된 불경기에 최순실 사태까지 겹쳐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고 입을 모았다. 25년째 이곳에서 채소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강태순(67·여)씨는 “김장철이 그나마 겨울 대목인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20~30% 정도 손님이 줄었다”고 말했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이용희(54)씨도 “정국이 어지러우니까 소비 심리가 위축돼 사람들이 시장에도 잘 안 나올뿐더러 요즘엔 김치를 사 먹는 사람이 많아 김장 특수를 누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철우(55) 시장협동조합장은 “예년에 비해 시장 전체적으로 손님이 30% 이상 줄었다”며 “지난해에는 김장 나눔 행사를 한다고 배추 2000포기 등 재료를 다량으로 구매해 갔는데, 올해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후폭풍 때문인지 김장 나눔 행사마저 끊겼다”고 말했다. 27년째 시장 골목에서 콩나물국밥집을 해 온 유의준(63)씨도 “항상 시국이 어수선하면 시장도 사람들 발길이 뜸해지고 활기가 덜한 경향이 있긴 하지만 이번에는 특히 심하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다른 시장도 사정은 비슷했다. 영등포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토요일에는 시민들이 모두 촛불집회에 나가다 보니 시장을 찾는 사람이 급격히 줄었다. 상인들이 집회에 참석하는 경우도 있어서 토요일 저녁이면 쥐 죽은 듯 조용하다”며 “하루빨리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남의 한 대형 한정식집 관계자는 “12월 중순은 예약이 70% 차 있고, 12월 초순과 말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며 “예년보다 예약률이 20~30% 정도 줄어들었다. 아무래도 요즘은 송년회를 크게 하기 어려운 분위기인 것 같다”고 밝혔다. 여의도의 고깃집 사장 김모(56)씨는 “사람들이 송년회를 안 하는 이유는 청와대가 알지 않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안 그래도 청탁금지법 때문에 근심이 많았는데, 이제는 최순실까지 겹쳤다”며 “송년회 대목 시기에 파리만 날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임모(32)씨는 “최순실 사태로 시국이 어수선하다 보니 사내에서 공식적으로 송년회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들었다”며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로 저녁 회식도 거의 없어 회사 생활 5년 만에 이렇게 썰렁한 연말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회사원 이상진(41)씨도 “국민 모두 민주주의를 염원하며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는데 현 시국에 송년회를 한답시고 떠들썩하게 술을 마시는 게 괜히 마음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 여파로 기부는 급감했다. 국민적 관심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최순실 사태에 쏠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는 지난 21일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 뒤 일주일간 132억원을 모금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22억원)과 비교해 모금액이 68%나 줄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도 지난해에는 연탄 150만장의 후원을 받았지만 올해는 96만장으로 36% 감소했다. 허기복 연탄은행 대표는 “겨울을 나기 위해 1인 가구 기준 150장 정도의 연탄이 필요한데, 올해는 120장 정도만 나눠 드렸다”며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기부도 하면 안 된다는 오해까지 생긴 데다 국민들 관심이 최순실 사건으로 쏠려 어려운 이웃들의 삶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한국기부문화연구소 비케이 안 소장은 “경기 불황에 청탁금지법, 최순실 정국까지 겹쳐 기부재단은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불의를 참지 못해 촛불집회에 나가는 심리와 불우이웃을 돕는 심리가 결과적으로는 사회를 위한다는 것으로 같다. 그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기부에 관심이 덜 쏠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엘시티 수뢰’ 혐의 현기환 檢 출석

    ‘엘시티 수뢰’ 혐의 현기환 檢 출석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와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29일 오전 부산지검에 출석했다. 현 전 수석은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도착해 “검찰에 사실대로 말하겠다.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현 전 수석에게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두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이 현 전 수석의 혐의를 알선수재 등이라고 한 것은 알선수재와 알선수뢰 등 적어도 2개 이상의 혐의를 둔다는 뜻이다. 검찰은 먼저 현 전 수석이 공직에 있지 않을 때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알선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고 금품이나 향응 등을 받은 것으로 의심한다. 18대 국회의원 때나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 엘시티와 관련,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이영복(66·구속) 회장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게 확인되면 알선수뢰죄를 적용할 수도 있다. 현 전 수석은 포스코건설이 엘시티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도록 알선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와 엘시티 시행사가 부산은행을 주간사로 한 대주단으로부터 1조 7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는 데 개입했다는 의심도 받는다. 엘시티 시행사가 부산시 등으로부터 비리의혹이 있는 인허가나 특혜성 행정조치를 받을 때 현 전 수석이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이 엘시티 비리를 내사할 때 청와대에 근무했던 현 전 수석이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직권남용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다. 검찰이 지난 28일 이 회장을 1차 기소한 뒤 곧바로 현 전 수석을 소환한 것은 현 전 수석의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했다는 관측도 우세하다. 검찰은 이 회장과 현 전 수석 간 의심스러운 뭉칫돈 거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대가성 입증이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을 상대로 엘시티 사업 개입과 돈거래와의 연관성을 집중 추궁할 것이지만, 이 회장과 현 전 수석 모두 대가성을 강하게 부인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검찰은 이 회장과 현 전 수석이 함께 골프를 친 내역, 현 전 수석이 유흥주점에서 쓴 신용카드 명세와 명절마다 값비싼 선물을 받은 내역, 현 전 수석 자택에서 확보한 압수물도 내밀며 현 전 수석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현기환 ‘엘시티 비리’ 연루 혐의 피의자로 검찰 출석

    현기환 ‘엘시티 비리’ 연루 혐의 피의자로 검찰 출석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의혹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현 전 수석에게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적용해 29일 그를 소환했다. 현 전 수석은 지검 앞에서 대기 중인 취재진에게 “검찰 조사에서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전날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6·구속) 회장을 기소하면서 “현 전 수석에게 여러 가지 혐의를 두고 있다. 현 전 수석을 상대로 이것저것 물어보고 조사해야 할 것이 많다”고 밝혔다. 알선수재죄는 공무원의 직무에 관해 알선행위를 하고 그 대가로 금품 등을 수수한 사람에게 적용된다. 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공무원처럼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경우에도 적용된 판례가 많다. 검찰이 현 전 수석의 혐의를 ‘알선수재 등’이라고 한 것은 알선수재와 알선수뢰 등 적어도 2개 이상의 혐의를 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먼저 현 전 수석이 공직에 있지 않을 때 엘시티 사업과 관련한 알선을 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고 금품 로비나 향응 등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18대 국회의원 때나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 엘시티와 관련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이 회장에게서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면 알선수뢰죄를 적용할 수도 있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검찰이 엘시티 비리를 내사할 때 청와대에 근무했던 현 전 수석이 검찰에 전화를 걸어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직권남용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다. 검찰은 이 회장과 현 전 수석, 이 회장과 현 전 수석의 핵심 측근이나 주변 인물들의 계좌를 광범위하게 추적하다가 두 사람 간 의심스러운 뭉칫돈 거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대가성 입증이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을 상대로 엘시티 사업 개입과 돈 거래와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회장과 현 전 수석 모두 대가성을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져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검찰은 이 회장과 현 전 수석과 함께 골프를 치거나 유흥주점에서 쓴 신용카드 명세와 현 전 수석 자택에서 확보한 압수물도 내밀며 현 전 수석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만수 前산은행장 영장 재청구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28일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강 전 행장에게는 배임, 뇌물수수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강 전 행장에 대해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인 2008년 이후 고교 동창 임우근(68)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1억원대 뇌물성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월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한 바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라진 광풍, 살아난 호응… 시행 2개월 지난 청탁금지법

    사라진 광풍, 살아난 호응… 시행 2개월 지난 청탁금지법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 2개월을 지나면서 초기의 광풍은 사라지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시행 첫 달 301건이나 됐던 신고(서면신고, 112신고)는 둘째 달 47건으로 급감했다. 고급 식당들의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고, 대리운전 업계도 타격이 예상만큼 크지는 않았다고 했다. 특별한 수입이 없는 란파라치(김영란법+파파라치)들은 공무원들이 좀 더 방심하는 시기를 노린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김영란법의 취지가 퇴색됐다기보다 현실에 맞게 정착하는 과정으로 봤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김영란법이 시행된 9월 28일부터 지난 27일까지 2개월간 신고 건수는 서면 16건, 112신고 332건 등 총 348건이다. 첫 달(9월 28일~10월 27일)과 둘째 달(10월 28일~11월 27일)을 비교할 때 서면신고는 12건에서 4건으로 줄었고, 112신고는 289건에서 43건으로 감소했다. 김영란법 위반 신고는 경찰서를 방문해 서면으로만 가능하며, 112신고는 대부분 신고 방법이나 법 위반 여부 등을 묻는 민원 상담이었다. 정식으로 접수된 서면신고 16건은 모두 금품을 받은 경우였다. 충남 천안에서는 사건 피의자가 친절하게 조사해 줘 고맙다며 경찰 수사관에게 현금 100만원과 양주 1병을 줬다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또 부산에서는 한 민원인이 한국국토정보공사 사무실을 찾은 뒤 측량 처리를 촉구하며 테이블 위에 100만 2000원을 두고 갔다가 역시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법 시행 초기의 신고는 9월 28일 이전의 사건인 경우나 범죄에 대한 육하원칙이나 증거가 없을 때도 많았다”며 “법보다는 감정에 치우친 신고가 많았는데 그간 시민들이 법을 학습했고 이에 따라 법도 정착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몇몇 고급 식당은 조금씩 매출이 회복된다고 했다. 서울 여의도의 W한우전문점 관계자는 “법 시행 첫 달에 고객이 절반으로 떨어졌는데 지금은 70~80%까지 회복됐다”며 “여전히 몸을 사리고 접대도 확실히 적어졌지만 1인당 3만원 이하의 메뉴를 시키는 것은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종로구의 한 한정식집 주인도 “요즘 시국이 뒤숭숭하다 보니 손님이 크게 늘지 않았지만 김영란법을 의식하는 분위기는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또 전국대리기사협회 관계자는 “강남 룸살롱이나 고급 술집 등에서 접수되는 전화 건수가 줄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법 시행 초기에 예상했던 것만큼 큰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란파라치 업계는 답답하다는 표정이다. 한 란파라치 학원 대표는 “공무원들이 아직도 몸을 사리고 있어 레이더망에 걸리질 않는다”며 “시국이 좀 안정되면 내년 봄쯤에는 수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반면 일각에서는 차 번호판을 찍고 영수증을 챙기는 등 물증 확보가 쉽지 않아 전망이 어둡다는 얘기도 나온다. 오필환 백석대 법행정경찰학부 교수는 “법 시행 초기에 너무 긴장했다면 현재는 국민들이 호응하면서 법이 생활에 정착돼 가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일각에서는 너무 야박하다는 평가도 있는데 작은 것부터 원천적으로 봉쇄해 기존의 문화를 바꾸자는 취지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엘시티 비리’ 현기환 오늘 피의자 소환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현기환(57)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29일 전격 소환한다. 현 전 수석은 엘시티 비리와 관련해 검찰에 처음 소환되는 정계 인물이다. 검찰이 또 다른 정관계 인사의 비리 연루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어 앞으로 정관계 인사들의 소환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8일 현 전 수석에게 29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일단 현 전 수석을 알선수재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현 전 수석이 현직에 있을 때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66·구속) 회장과 금품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나면 뇌물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이 회장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현 전 수석에게 거액의 수표가 빠져나간 물증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현 전 수석과 관련된 ‘확실한 증거’를 확보한 만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 전 수석은 이 회장과 막역한 사이인 데다 이 회장이 도피 중일 때 통화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현 전 수석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던 지난해 포스코건설이 책임준공을 약속하며 엘시티 시공사로 참여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엘시티 시행사가 부산은행을 주간사로 한 대주단으로부터 1조 7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는 데 개입했다는 의심도 받는다. 현 전 수석이 2009년 대표 발의한 ‘주택법 개정안’ 통과로 엘시티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았다는 것도 의심을 산다. 검찰은 앞서 이 회장이 실질 소유주인 특수관계회사와 페이퍼컴퍼니 10여곳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이 회장과 이들 회사 회계 담당자들을 소환 조사해 비자금의 사용처를 상당 부분 확인했다. 검찰은 편취·횡령 금액이 당초 알려진 575억원에서 130억원이 더 늘어난 705억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청안건설 전 대표 박모(53·구속)씨를 추가 기소했다. 당초 박씨는 이 회장과 함께 지난달 575억원을 편취·횡령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이번에 77억원을 추가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강만수, ‘원유철 독대’ 후 부실 기업에 490억 대출 지시

    강만수, ‘원유철 독대’ 후 부실 기업에 490억 대출 지시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된 강만수(71)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재임 시절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과 독대한 뒤, 원 의원 지역구의 부실기업에 ‘490억원대 부당 대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2012년 9~10월쯤 경기 평택시 소재 플랜트 설비업체인 W사는 산은에 ‘공장 부지 매입’ 명목으로 490억원 대출을 신청했으나 낮은 신용등급(BBB) 등을 이유로 ‘불가’를 통보했다. 그러자 W사 대표 박모(53ㆍ별건 구속수감 중)씨는 같은 해 10월 말, 지역구 의원인 원 의원의 보좌관 권모(54)씨를 찾아 “산은에서 대출을 받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건넸다. 이후 ‘W사 대출’은 일사천리로 진행, 원 의원은 2012년 11월 초 산은 수장이었던 강 전 회장의 집무실을 찾아가 그를 독대했다. 원 의원의 ‘민원 요청’을 접수한 강 전 회장은 여신담당 부서의 반대를 무릅쓰고 “W사에 대출을 해 주라”고 지시했다. 산은은 정상적인 대출심사 단계를 건너뛰고 한 달 만에 490억원을 초고속으로 대출해 주고, 대출기간도 대폭 연장해 줬다. 박씨는 이듬해 9월 초, 권씨에게 “순조롭게 대출이 이뤄져 감사하다”며 2500만원을 추가로 건넸다. 좀처럼 부실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W사는 추가 대출을 이어가다 2014년까지 산은의 대출 총액은 1,100억원대로 불어났다. 급기야 박씨는 횡령ㆍ배임 혐의로 구속됐고, 2015년 3월 W사는 부도처리와 함께 상장폐지됐다. 산은이 W사에서 회수하지 못한 금액은 9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 25일 강 전 회장을 다시 불러 ‘W사 490억원 대출’을 집중 조사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이다. 다만 원 의원이 범죄에 연루됐다고 볼 만한 단서는 없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달 초 권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원 의원도 참고인으로 소환했지만, 금품은 권씨 혼자서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만수 새 혐의 포착… “영장 재청구”

    강만수 새 혐의 포착… “영장 재청구”

    한성기업 고문으로 골프비 등 접대받아 240억원대 특혜성 대출과 관련성 판단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과 관련해 억대 뇌물 혐의 등을 받는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을 25일 재소환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이날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강 전 행장을 상대로 금품수수 혐의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혐의가 드러나 추가·보완 수사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에 오른 2008년 이후 고교 동창 임우근(68)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산업은행이 2011년 한성기업에 총 24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 준 과정에서 강 전 행장의 지시가 있었고, 그 대가로 금품이 오간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강 전 행장은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한성기업 고문 자격으로 해외여행비와 골프 비용, 사무실 운영비 등을 간접 지원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그가 공무원 및 이에 준하는 신분인 기재부 장관(2008~2009년)과 산업은행장(2011~2013년) 재직 시기에 금품을 받은 행위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강 전 행장에게는 또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조선이 지인 업체에 55억원을 투자하도록 하고, 대우조선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종친이 운영하는 업체에 50억여원의 일감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9월 21일 검찰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강 전 행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임각수 5년형… 괴산군수직 상실

    임각수 5년형… 괴산군수직 상실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농지법 위반 등으로 2건의 재판에 넘겨진 임각수(69) 충북 괴산군수가 모두 유죄판결을 받으며 실형이 확정돼 군수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25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기소된 임 군수의 상고심에서 징역 5년과 벌금 1억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임 군수는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괴산에 제조공장을 둔 외식업체 J사 회장 A(47)씨로부터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아들의 취업을 청탁한 혐의로 지난해 6월 구속 기소됐다. 임 군수는 농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원심과 같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엘시티 이영복, 변호인 접견 중 ‘너무 힘들다’며 펑펑 울어”

    “엘시티 이영복, 변호인 접견 중 ‘너무 힘들다’며 펑펑 울어”

    엘시티 이영복 회장(66·사진)이 최근 검찰 조사와 변호인 접견 중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져 심경에 변화가 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엘시티 비리’ 사건의 핵심인물인 이 회장은 그동안 자신이 로비한 대상을 수사기관에 절대 털어놓지 않는다고 알려진 인물이었다. 그런 이 회장이 지난 22일 변호인과 만나 “너무 힘들다”라며 펑펑 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구속 이후 앓고 있던 공황장애가 더 심해진 데다 우울증으로 가족에게 심장병 약을 구치소에 반입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건강이 악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의 지인 A씨는 수사가 장기화될수록 로비 사실을 털어놓을 수 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재범이라 형이 길어진다는 데 겁을 내고 있다는 것. 한편 검찰은 현기환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엘시티 사업에 편의를 제공하거나 이 회장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소환 조사를 마쳐야 현 전 수석의 혐의를 확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접대받고 특혜 주고… 가스공사 직원 22명 중징계

    한국가스공사 직원 22명이 업체에 각종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수수했다가 중징계를 받게 됐다. 감사원은 지난 4월 직무 관련 업체와 유착된 정황을 포착한 데 따라 보안설비 납품업체 간의 금품 및 향응 수수 행위 등 다양한 행태의 비리를 적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벌인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가스공사엔 파면 8명, 해임 3명, 정직 8명 외에 3명을 경징계 이상 처벌을 내리도록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본사에서 기술개발공모과제 평가 업무를 총괄했던 A팀장은 2013년 8월 관련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실무부서 검토에서 심의 대상에서 제외된 B사의 과제를 다시 포함시켜 선정되게끔 부당하게 개입했다. 그는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B회사 대표 등 관계자 11명으로부터 944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는 등 모두 2488만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6월엔 N업체 대표에게서 자신의 부친상 부의금 명목으로 현금 200만원을 받고 식사비 110만원을 선결제받기도 했다. 본사에서 보안장비 구매 관련 계약 발주업무를 총괄하던 C팀장 역시 2011년 8월 B업체 대표의 부탁을 받고 이미 가스공사와 계약한 C업체로 하여금 하도급 물량을 B업체에 나눠 주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가 적발됐다. 그는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44차례에 걸쳐 1000여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포함해 모두 2500여만원의 금품 및 향응을 수수하고 특정 납품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13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후배 직원 2명과 함께 B업체 대표로부터 1인당 335만원에 이르는 식사 접대와 23회에 걸쳐 선결제 방식으로 1100여만원의 금품을 수수하는 등 모두 25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겼다. D팀장이 기술개발 협력사업 업무를 총괄하면서 공모에 참가한 업체의 부탁을 받고 사전심의위원회 위원 명단과 제안검토서 등 내부자료를 유출한 다음 골프 접대와 금품을 제공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감사원은 이번에 적발된 가스공사 직원 가운데 비위가 중한 5명에 대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업체 관계자 2명에 대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지난 9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196억원 횡령 최규선 징역 5년… 법정구속

    김대중 정부 시절 대표적 권력형 비리 사건인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 최규선(56)씨가 거액의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심담)는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0억원을 선고하고 최씨를 법정구속했다. 최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아이에너지와 현대피앤씨의 회삿돈 43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이 가운데 196억여원에 대해 횡령·배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나머지 234억여원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두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횡령한 돈을 사채 변제 등에 썼다”며 “피해 변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피고인은 유아이에너지의 유상증자를 성공시키기 위해 허위 내용의 보도자료를 작성·배포했다”면서 “주식시장의 신뢰를 훼손하고 일반 투자자들에게 예측하지 못한 손해를 입혔다”고 판시했다. 최씨는 과거 ‘최규선 게이트’ 사건으로 기소돼 2003년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그는 국민의 정부 시절 김대중 대통령의 삼남 홍걸씨를 등에 업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기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겼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심사… 강남구, 최고등급 A 받아

    서울 강남구가 감사원이 진행한 ‘2016년 자체감사활동 심사’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자체감사활동 심사는 매년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자체감사기구 활동을 심사하는 제도다. 올해 하반기 대상 기관은 98곳이었다. 심사는 감사조직 및 인력운영, 감사활동, 감사성과, 사후관리 등 4개 분야에서 독립성 확보 노력, 감사 절차 준수 등 12개 지표를 기준으로 삼는다. 상대평가로 등급을 매겨 A등급 15%, B등급 35%, C등급 40%, D등급 10%로 분류한다. 강남구는 인구 30만명 이상 전국 40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한 ‘기초자치단체 구’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그동안 청렴행정을 역점사업으로 중점 추진해 왔다. 특히 2011년부터 개방형 감사관을 임용해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감사 실시 전 과정과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인 감사를 펼친 점을 인정받았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40명의 구민 감사관 제도도 투명행정에 기여해 왔다. 2011년부터 3기째인 구민 감사관은 직접 위법 건축물 감사, 현장 민원 처리 점검에 나서 불합리한 처리가 없는지 꼼꼼히 살핀다. 특히 강남구는 올해부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적용 범위를 기존 금품 수수·향응 제공에서 소극행정 행태로까지 확대해 부정부패는 물론 부조리한 관행이 없어지도록 유도했다. 우수한 감사인력을 키우기 위해 신규 담당 직원은 전문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하고, 연간 40시간 이상 훈련학점을 채우도록 했다. 신 구청장은 “문책 위주 감사가 아닌 개선 위주 감사가 우선”이라며 “공직자들이 더욱 공정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자체감사활동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구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미군부대 군납 경유 훔쳐 팔아온 50명 검거

    주한미군 기지에 공급하는 난방용 경유를 중간에서 빼돌려 팔아온 일당과 금품을 받고 이를 묵인해온 미군부대 군무원 등 5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특수절도 등 혐의로 탱크로리 운송기사 김모(46)씨 등 27명을 구속하고, 오모(40)씨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하청 운송업체 A사로부터 휴가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고 입찰정보를 알려준 원청 물류업체 B사 직원 이모(43)씨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35명은 2014년 12월부터 올 5월까지 오산·평택·동두천·의정부 일대 미군기지에 납품하는 경유 가운데 약 435만ℓ(60억원 상당)를 훔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운송기사, GPS 감시조, 등유 준비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운송기사들이 인천 항동 모 저유소에서 탱크로리에 경유를 싣고 나오면 공모한 주유소나 공터 등으로 차량을 끌고 가 경유 일부를 빼낸 뒤 값싼 등유 등을 대신 채워넣는 수법으로 경유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GPS 감시조들은 운송회사에서 탱크로리에 설치된 GPS로 운송 과정을 감시한다는 사실을 알고, 특정 장소에서 탱크로리 GPS를 떼어내 다른 차량에 붙인 뒤 시속 50∼70㎞ 속도로 미군기지 방향으로 정상 운행하다가 미군기지 근처에서 탱크로리를 다시 만나 GPS를 설치하는 역할을 했다. 피의자들은 공범 간에 배신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전·현직 운송기사나, 친·인척, 친구만 모아 범행했다. 이들은 훔친 경유를 미리 결탁한 임모(36·구속)씨 등 주유소 업자 7명에게 팔았으며, 임씨 등은 시중가보다 ℓ당 500원가량 싼 700원에 경유를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골프 단신]

    [골프 단신]

    배상문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프로골퍼 배상문(30)이 22일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이 됐다. 군복무 중인 배상문은 이날 정기휴가에 맞춰 서울 중구 사랑의 열매 회관을 찾아 가입증서를 받았다. 2011년 SK텔레콤 골프대회 상금을 기부하면서 공동모금회와 인연을 맺은 배상문은 지금까지 1억 3800여만원을 기부했다. 한국골프문화포럼, 청탁금지법 간담회 한국골프문화포럼(회장 최문휴)이 22일 서울 중구 서울클럽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과 골프산업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골프계, 법조계, 언론계 인사들이 참석해 지난 9월 28일 발효된 청탁금지법과 관련한 심도 있는 논의와 대안을 찾기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 교사 카네이션 받으면 ‘김영란법’ 위반...교원단체 반발

    교사 카네이션 받으면 ‘김영란법’ 위반...교원단체 반발

    교사에게 카네이션을 주는 행위가 ‘김영란법’ 위반이라는 정부 유권해석에 교원단체가 강하게 반말하고 나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2일 “이번 결정은 60여년 간 이어져 온 사제지간의 아름다운 전통을 도외시한 채 과도한 법령 해석에만 몰두한 안타까운 결정”이라며 즉각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18일 관계부처 합동 해석지원 테스크포스(TF)를 열어 교사에게 카네이션을 주는 행위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는 최종 유권해석을 내렸다. 교총은 “카네이션은 제자가 스승을 존경하고 스승은 제자를 사랑하는 모습의 상징으로, 부정부패나 청탁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 제자가 스승에게 꽃 한 송이 줬다고 죄가 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교총은 “이번 유권해석 결과는 단순히 카네이션을 받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떠나서 국민 정서 속에 뿌리내린 아름다운 전통이 사라지고 결국 사제지간의 정,신뢰,존중,감사의 문화를 잃게 할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교총은 “가뜩이나 어려운 학교 현장을 더욱 기계적이고 삭막한 공간으로 만들 공산이 큰 결정을 재검토하라”고 강조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우상호 “정족수 확보되면 내일이라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발의”

    우상호 “정족수 확보되면 내일이라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발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한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원내대표는 “정족수(200명)가 확보되면 지체 없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안에 탄핵 추진 실무기구를 설치, 빠르게 탄핵소추안 작성 및 정족수 확보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무소속을 포함한 야권이 차지하는 국회의원 의석 수는 171석. 최소 29석의 새누리당 의원이 넘어와야 탄핵을 가결할 수 있다. 하지만 우 원내대표는 “정족수 확보가 야당 의석수만으로 될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어떤 방식으로 정족수를 확보할지 다각도로 모색하겠다”면서 “다시 말하지만 정족수가 확보되면 내일이라도 발의한다”고 덧붙였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가장 핵심 분야는 정경유착”이라면서 “대통령이 재벌에게 강요해 모금을 지시하고 재벌들은 회사 이해관계 관련 사항을 부탁하거나 혜택 받을 것을 고려해 금품을 제공한 전형적인 비리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날 국무회의에서 ‘최순실 특검법’ 공포안이 의결된 일에 대해 “야당 간 협의를 통해 제대로 된 수사를 지휘할 수 있는 특검 선정작업에 들어가겠다”면서 “성역없이 수사할 수 있는 분을 특별검사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김종(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박태환 선수 압력 논란과 관련 “차관이 이런 짓을 해서 국민적 영웅이 실력 발휘를 할 수 없도록 했다는 점에서 이런 관료들이 정권에 있다는 게 한심스럽다”면서 “김연아 선수에 대해 늘품체조 시연장에 참석안했다고 불이익을 줬다는 보도도 믿을 수 없다. 졸렬하고 봉건적인 체육정책에 대해서도 국정조사에서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崔, 미르·K ‘실소유주’… 막후서 재단 인사·이권 개입 좌지우지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崔, 미르·K ‘실소유주’… 막후서 재단 인사·이권 개입 좌지우지

    사실상 崔씨 지시 안종범이 수행 일반인인데도 직권남용 혐의 적용 공소장에 담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모습은 말 그대로 현 정부의 비선 실세이자 막후 권력이었다. 최씨는 언제든지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신의 민원을 전달했고 최씨의 뜻을 보고받은 박 대통령은 지근거리에 있던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정책조정수석에게 지시를 내렸다. 대통령을 거쳤을 뿐 사실상 최씨의 지시를 안 전 수석이 수행한 셈이다. 이는 검찰이 일반인 신분이던 최씨에게도 공무원에게만 해당되는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최씨의 공소장 어디에도 최씨와 안 전 수석이 만났다거나 직접 의견을 주고받은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최씨는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긴 채 국정농단을 자행했고 뒤로는 이권을 챙겼다. 검찰도 공소장을 통해 먼저 최씨가 이번 ‘최순실 게이트’의 중심 축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실소유주임을 분명히 했다. 실제 최씨는 2015년 7월 무렵 대통령으로부터 미르재단 운영을 살펴봐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사장 등 임원진을 자신의 측근들로 구성하는 등 설립 초기부터 재단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5월 12월 스포츠재단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뒤 K스포츠재단에서 일할 임직원 명단을 정 전 비서관에게 전달한 것도 최씨였다. 결국 검찰은 박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최씨가 53개 대기업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출연금 774억원을 강제모금했다고 보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를 적용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최씨가 K스포츠재단의 이권에 개입하기 위해 ‘더블루K’를 설립한 뒤 롯데에 하남 복합체육시설 건립 비용 70억원을 내도록 강요했다고 보고 역시 직권남용·강요 혐의를 적용했다. 또 현대차를 상대로는 사실상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62억원 규모의 광고를 주도록 강요한 혐의, 지인이 운영하는 흡착제 제조·판매사인 KD코퍼레이션이 현대차에 11억원 규모의 납품을 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최씨가 KD코퍼레이션 대표로부터 계약성사 대가 명목으로 5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KT를 상대로는 최씨가 차은택(47·구속)씨와 함께 추천한 지인을 KT에서 광고 발주를 담당하는 전무와 상무보로 채용하도록 압박한 뒤 역시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 규모의 광고를 주도록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10월 플레이그라운드 설립 때부터 대기업 광고 수주를 목표로 한 최씨는 대통령에게 두 사람의 KT 채용을 부탁했고 그때마다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지시를 내렸다. 검찰은 최씨가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를 상대로 지분 양도를 강요하다 미수에 그친 일에 대해서는 강요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포레카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한 강요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안 전 수석과 차씨, 송성각(58·구속)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의 공모관계가 인정됐을 뿐, 대통령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중간수사 결과 나타났다. 한편 검찰은 최씨에게 적용된 사기 미수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단독범행으로 결론 지었다. 최씨는 연구 수행 능력이 없던 더블루K 명의로 K스포츠재단에 연구용역을 제안해 7억원의 연구용역비를 가로채려다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달 25일 독일에 머물면서 측근들에게 “더블루K에서 가져온 컴퓨터 5대를 모두 폐기하라”고 전화로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20일 최씨를 재판에 넘긴 검찰은 “최씨의 범죄사실과 관련해 상당 부분에 걸쳐 박 대통령과 공모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검 전까지 추가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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