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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탁금지법 1년’ 추석 선물세트 가격 양극화 심화

    대형마트 84% 차지… 판매 늘어 롯데百 360만원 굴비세트 완판 신세계·현대 특판 고가세트 매진 지난해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시행되고 나서 첫 번째인 올해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의 가격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5만원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가 기본으로 자리잡은 한편 초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최근 100개 한정으로 선보인 13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한우 ‘L-No.9세트’와 20개 한정 360만원짜리 ‘법성 수라굴비세트’가 완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120만원짜리 ‘명품 목장한우 특호 선물세트’도 매진됐고 100만원짜리 ‘명품 한우 특호’도 180세트 중 160세트가 팔렸다. 현대백화점의 경우도 100개와 30개가 각각 한정 출시된 120만원짜리 ‘현대 명품 한우세트’와 130만원짜리 ‘현대 명품 봄굴비세트’가 완판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상품도 대중적으로 정착했다. 지난 설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실속형 선물세트는 이번 추석에 판매가 더욱 확대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유통업체들이 5만원이 넘지 않으면서도 품질이 좋은 선물세트를 잇따라 기획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외려 늘어났다”면서 “올 추석 사전판매 기간에는 전체 상품군의 약 83.7%를 5만원 이하 실속형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명절 선물세트 사전판매 기간(8월 5일~9월 25일) 동안 5만원 미만 선물세트의 매출이 전년 동기(7월 17일~9월 6일)보다 35%나 늘었다. 이마트도 같은 기간 5만원 미만짜리가 전년보다 11%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청탁금지법이 어느 정도 정착되면서 법 테두리 안에서 실속 있는 상품을 구매하려는 인식이 보편화된 동시에 한편에서는 눈치 보지 않고 소득에 맞춰 고가의 선물을 구매하는 경향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청탁금지법 1년 토론회’ 화훼농민 등 기습시위

    ‘청탁금지법 1년 토론회’ 화훼농민 등 기습시위

    국민권익위원회가 26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1년을 맞아 개최한 토론회가 화훼농민들의 기습 시위로 30분간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한국화훼협회와 전국한우협회 등 농민 단체 회원 30여명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포스트타워에서 권익위와 한국행정연구원 주최로 열린 청탁금지법 시행 1년 토론회장에 피켓을 들고 난입해 단상을 점거했다. 이들은 “꽃과 축산물을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라”, “꽃은 뇌물이 아니다”, “법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보완하라는 것이다”라고 외쳤다. 인사말을 하기 위해 나선 박은정 권익위원장은 30분 동안 꼼짝 못하고 이들의 발언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가끔 머리를 쓸어 올리며 난감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유창호 한국난재배자협회 수석부회장은 “꽃을 선물로 주는 것은 미풍양속인데 꽃 한 송이 주는 것을 법으로 규정해 화훼농가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하루 20시간씩 일해도 10만원을 못 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부회장은 발언하다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토론회 패널인 임연홍 한국화훼협회 수석부회장이 “일단 토론회를 진행하자”며 중재에 나섰으나 농민들은 거부했다. 농민들은 권익위원장에게 진정성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진지하게 잘 들었다. 법이 과도한 규제를 하는 측면이 있다면 그것을 고치도록 하겠다”면서 “고충과 눈물을 진정으로 담을 수 있는 지혜로운 법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자 유 부회장은 “너무 추상적이다. 그 말 수만 번은 들었다”고 반박한 뒤 “큰절로 부탁한다. 협박으로 들리면 벌을 달게 받겠다”며 넙죽 절을 했다. 박 위원장은 거듭 “법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백성이 없으면 나라가 무슨 소용이냐는 말도 법학자로서 명심하겠다”며 시위 농민들을 타일렀다. 그러자 농민들은 “소란을 피워 죄송하다. 현실을 정확히 알고 대책을 세워 주길 바란다”며 30분 만에 단상 점거를 해제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청탁금지법 ‘5·10·5’ 연내 개정…국적 크루즈 ‘동북아 지중해’ 코스”

    “청탁금지법 ‘5·10·5’ 연내 개정…국적 크루즈 ‘동북아 지중해’ 코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의 ‘3·5·10’(식사비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조항을 ‘5·10·5’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김 장관은 취임 100일(23일)을 맞아 지난 25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말까지 청탁금지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일각에서는 ‘5·10·10’을 이야기하는데 국민권익위원회에 명분을 주기 위해 경조사비를 내리는 ‘5·10·5’도 검토 중”이라며 “일반 국민이나 공무원 입장에서는 ‘3·5·10’이 더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산업계는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영광 굴비, 완도 전복 등 고가의 명절 선물과 식당들이 된서리를 맞아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국적 크루즈 출범에 대해선 “당장 국적선을 띄우기보다는 현대상선이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만, 중국, 한국, 일본 내 바다를 ‘동북아 지중해’로 보고 ‘지중해 크루즈’ 같은 훌륭한 코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처 간 입장차가 있는 국적선사의 선상 카지노 허용 문제에 관련해서는 “국내법에서도 외국으로 가는 배는 카지노가 허용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김 장관은 내년 부산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개인적으로는 전혀 하고 싶지 않다”며 “내가 나가면 정부 체면이 안 서는 일이고 해수부 장관을 잘하는 게 부산에도 도움이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을 최대 성과로 꼽았으며 국회 통과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장관은 “해운, 해양, 수산을 망라해서 뒷받침할 수 있는 국가해양전략위원회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노회찬 “정진석 발언, 인간 아닌 짐승의 마음으로 하는 소리”

    노회찬 “정진석 발언, 인간 아닌 짐승의 마음으로 하는 소리”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부 싸움 후 자살한 것이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있을 수 없는 발언이다.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될 선을 넘어섰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정진석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금품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 씨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라고 적었다. 노무현재단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5일 정 의원을 고소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2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 의원이 어떤 목적, 명분, 이유로 그 발언을 했든 간에 관계없이 그 발언 자체에 1차 유감 표시는 했다지만 그 정도로는 택도 없고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를 한다고 해서 죄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고소가 취하되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그건 인간의 목소리가 아니다. 그건 짐승의 마음으로 하는 소리”라고 꼬집었다. 노 원내대표는 “지금 문제의 발단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 있었던 국정원들을 동원한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이다. 최근에 와서 구체적 증거들, 사실들이 드러나 수사를 진행 중인데 그걸 왜 노무현 대통령을 끄집어내서 갖다가 가로막느냐 하는 거다. 자신들의 범죄 행위, 잘못들이 드러나는 게 두려워 온전한 정신으로 할 수 없는 그런 온갖 패악질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걸 통해서 뭔가를 방어하려고 하는데 그게 방어가 되겠냐. 오히려 자기 죄목을 하나 더 더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범죄 행위를 갖다가 물타기해서 덮자는 거다. 여기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하철 등 몰카 일제 점검”…당정, 디지털 성범죄 처벌 강화

    “지하철 등 몰카 일제 점검”…당정, 디지털 성범죄 처벌 강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5일 이른바 ‘몰카’ 범죄 예방을 위해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당정협의’를 진행한 뒤 이 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당정은 “변형카메라 규제부터 피해자 지원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성범죄 관련 전 과정에 걸쳐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먼저 “인터넷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변형카메라의 수입·판매를 규제, 일반인이 특별한 이유 없이 변형카메라를 소지하는 것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문 탐지장비를 추가로 보급해 지하철이나 철도역사 등 다중밀집시설에서 ‘몰카 일제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처벌도 기존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당정은 “개인 영상정보의 제3자 제공이나 유출 등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취득한 금품 이익을 몰수하거나 추징하기로 했다”며 “소위 ‘리벤지 포르노(보복성 성적 영상물)’ 유포에 대해서도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보통신사업자에 대해서도 불법 영상물의 유통 사실을 인지할 경우 이를 삭제·차단하도록 의무화했고, 특히 삭제비용은 가해자에게 부과하기로 했다. 피해자를 위해서는 경제·의료·법률 지원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원스톱 종합서비스’를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또한 청소년을 포함한 일반 국민이 불법촬영 및 유포행위가 중대한 범죄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몰카 근절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 재건축 ‘진흙탕 수주전’… 정부, 과열경쟁 제동

    아파트 재건축 시공 수주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건전한 비판을 넘어 자사의 문제점은 감추고 경쟁 건설업체의 약점은 헐뜯는 ‘내로남불’이 유행하고 있다. 이사비 무상 지원에 제동을 걸었던 국토교통부는 25일 일부 건설사가 내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액 보전 약속에 대해서도 위법성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주변 부동산중개업소.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제작한 각종 홍보물이 여기저기 붙어 있다. 홍보물 가운데는 자사의 장점뿐만 아니라 상대방 건설사의 약점을 알리는 내용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GS건설은 현대건설이 제시한 이사비 지원 약속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제동을 걸었다는 내용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를 피할 수 없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내걸었다. 현대건설은 GS건설이 제시한 설계에서 일반 분양분이 줄어들어 1800여억원의 손실이 발생, 조합원 재산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또 GS건설도 올해 초 경기 광명에서 3000만원, 지난해 말 부산 우동3지구 재개발사업에서 5000만원(대여금 포함)의 이사비를 제안했다고 반격했다. 이에 대해 GS건설은 “광명은 무상 지원이 아니고, 우동3지구도 무상 지원은 10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며 “우리 회사와 달리 현대건설은 7000만원을 공짜로 주는 것이어서 나란히 비교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현대건설은 “주변 전셋값 등을 감안하지 않고 이사비 지원 금액만 갖고서 위법성 여부를 따지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건설사들의 파격적인 경쟁은 이사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모두 반포주공1단지에서 후분양제 약속을 내걸었다. 특히 현대건설은 분양가상한제 실시에 따른 손실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고, GS건설은 사업 구역에 있는 7300억원 규모의 국공유지 매입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업체들은 시공권을 따내는 데만 매달릴 뿐 공사비 절감이나 분양가 인하 대책은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 업체들의 과당 경쟁은 사업비 증가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져 일반 분양 아파트 청약자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주변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도 출혈 경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는 건설업체들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액 보전 약속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었다. 국토부는 “수주전이 과열되면서 일부 건설사가 조합이 부담해야 할 초과이익환수금을 대신 내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나타나 구청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법률 자문을 통해 위법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서초 한신4지구와 송파 미성·크로바 등 재건축 사업에 참여한 롯데건설은 연내 관리처분 인가를 접수시키지 못하면 부담금을 사실상 대납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2014년 국회에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올해 말까지는 관리처분 인가를 신청한 사업장에 부담금이 면제되지만 그 이후에는 초과이익부담금을 내야 한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는 “재건축 과열경쟁에 뒷전이던 정부가 명확한 잣대도 없이 민간의 공사 수주전에 너무 깊숙이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내놓고 있다. 재건축 정비업체(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업체의 과도한 사업조건도 문제지만 물밑에서 개인적으로 오가는 금품 제공이 더 큰 문제인데 정작 이런 것들은 행정력 부족 등을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며 “이러한 사업 조건이나 경비들이 결국 재건축 사업비 인상 요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빚 독촉에 필리핀 킬러 고용… 한국인 4년 만에 구속

    빚 독촉에 필리핀 킬러 고용… 한국인 4년 만에 구속

    필리핀 돈 30만 페소(약 750만원)를 주고 현지 ‘킬러’(살인업자)를 고용해 지인을 청부 살해한 40대 남성이 4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3대는 필리핀인 청부살인업자 A씨에게 돈을 주고 사업가 허모(당시 65세)씨를 살해해 달라고 부탁한 신모(40)씨를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씨는 2012년 9월 필리핀 현지 카지노에 한국인 관광객을 소개하는 에이전시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지인의 소개로 만난 허씨에게 5억원을 빌렸다. 하지만 신씨는 그 돈을 1년 만에 도박으로 탕진했다. 허씨가 돈을 갚으라고 독촉하자 신씨는 허씨를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 2014년 2월 10일 신씨는 A씨에게 “강도로 위장해 허씨를 살해해 달라”고 의뢰했다. A씨는 다른 필리핀인 살인업자 B씨와 오토바이 운전수를 고용했다. 신씨는 2월 14일 6일간의 일정으로 허씨 등 4명을 필리핀 관광도시 앙헬레스로 초청했다. 이어 18일 저녁 식사를 대접하겠다며 허씨 일행을 한 호텔 인근 도로로 유인했다.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B씨는 오후 7시 43분쯤 C씨의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면서 권총 6발을 발사해 허씨를 살해한 뒤 도주했다. 필리핀에 파견된 경찰은 B씨가 금품을 노리지 않았다는 점, 신씨가 허씨의 죽음에 태연한 모습을 보인 점, 신씨가 허씨에게 5억원의 채무가 있는 점 등에 근거해 신씨를 용의선상에 두고 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경찰이 신씨에게 A씨를 소개한 필리핀인 통역사 겸 운전기사 D씨와 총기대여업자 E씨의 진술을 확보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이들은 “신씨의 의뢰로 A씨 일당이 허씨를 살해했다”는 등 구체적인 범행 과정을 진술했다. 특히 E씨는 각 범행이 이뤄진 정확한 날짜와 A씨 일당의 사진, 그리고 이름까지 넘겼다. 아홉 차례 조사 내내 결백을 주장해 온 신씨는 경찰이 D씨와 E씨의 진술서, 청부살인을 의뢰한 시점에 신씨가 원화를 페소로 환전한 내역 등을 증거로 제시하자 마침내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서 벌어진 청부살인 사건에서 현지인 정범이 검거되지 않아도 한국인 교사범이 처벌될 수 있다는 첫 사례”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매년 10명 안팎의 한국인이 총기 피살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 2013년 12명, 2014년 10명, 2015년 11명, 2016명 9명이 피살됐다. 이는 해외에서 피살되는 한국인 10명 가운데 4명(40%)에 달하는 수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조국 늑대, 원희룡 회색분자”…진보·보수 불문 비난글 공격

    “조국 늑대, 원희룡 회색분자”…진보·보수 불문 비난글 공격

    정권비판세력 비방글 무차별 게재 보수매체 지원… 여론전에 활용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가 25일 원세훈 전 원장을 정치관여 및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 의뢰한 것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야권 및 특정 정치인·교수에 대한 심리전 활동을 원 전 원장이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정원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정부 비판여론이 커지자 이에 대한 대응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6월 ‘노() 자살 관련 좌파 제압논리 개발·활용 계획’, ‘정치권의 노 자살 악용 비판 사이버 심리전 지속 전개’ 등 2건을 보고하고 대국민 선동을 차단하겠다며 대응논리를 개발해 심리전에 적극 활용했다. 국정원은 당시 야권이 제기한 이명박 정부 책임론에 대해 결국 노 전 대통령 본인의 선택이며 측근과 가족의 책임이라는 논리를 세웠다. 노 전 대통령의 무죄 주장엔 자살과 범죄는 별개로 수사 결과를 국민 앞에 발표해야 하고, 과거 행적 미화엔 대통령 재임 중 개인적 비리를 저지른 자연인에 불과하다고 대응했다. 국정원은 야당 홈페이지에 ‘길거리 야당 행세를 중단하고 안보·경제위기 극복 적극 동참’ 촉구 글을 게시하는 한편 민주노총과 오마이뉴스 등 사이트에 민주당의 자기모순적 행동을 꼬집은 칼럼·사설을 퍼날랐다. 2011년 5월 ‘노무현 서거 2년 계기 종북세력 규탄 심리전 활동 전개’ 보고에선 어버이연합과 협조해 노무현재단 앞에서 ‘노무현정신 운운하며 국론분열을 부추기는 종북세력 규탄’ 가두시위를 개최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노()의 헌법 위배·국격 저하 망언’, ‘추종세력의 노() 미화 차단’ 토론글 1300여건과 트위터 글을 하루에 100여건씩 게재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에 대해선 김대중 정부 시절 호텔 객실, 주점 공짜 사용 행각을 폭로하는 내용의 글을 살포했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에 대해선 당시 금품매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곽 전 교육감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는 심리전을 전개했다. 현 청와대 민정수석인 조국 서울대 교수에 대해서도 “교수라는 양의 탈을 쓰고 체제 변혁을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늑대다”라는 글을 올리는 등 사이버 심리전을 벌였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에 대해선 “박쥐 같은 인간”이라는 글을 올리고 ‘우파 위장 좌파교수 이상돈 비판 심리전’을 전개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해선 “저격수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자꾸 총부리를 아군에 겨누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에 대해선 “회색분자이자 카멜레온”, “언제든 뒤에서 칼을 꽂을 수 있는 사람 같다”는 트위터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국정원은 언론 기고나 보수단체를 활용한 지역신문 시국광고 게재 및 가두 시위 전개 유도 등 오프라인 활동도 병행했다. 국정원은 특정 보수 인터넷 매체 창간부터 창간 재원 마련과 여권 측면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지휘부와 청와대에 보고했다. 또 각종 주요 현안·계기 시마다 중앙 일간지에 보수단체 명의를 활용해 광고비를 지원해 시국광고를 게재했다. 2010년 11~12월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조선·동아·중앙·국민·문화일보 등 5개 신문사에 총 5600만원의 시국광고를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진석, 노 전 대통령 유족 고소에 “검찰 수사 당당히 응할 것”

    정진석, 노 전 대통령 유족 고소에 “검찰 수사 당당히 응할 것”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25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족이 자신을 고소한 데 대해 “검찰 수사에서 저의 뜻을 분명하게 밝혀 나가겠다”고 밝혔다.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 글의 취지와 유족에 대한 유감의 뜻을 분명히 밝혔는데도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장이 제출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 결심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때문이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올린 글일 뿐 노 전 대통령이나 가족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유족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당당하게 응해 사실관계를 따지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두고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와 부인 권양숙 여사는 25일 서울중앙지검에 정 의원을 명예훼손과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조사해 달라고 고소장을 제출했다 직접 고소장을 제출한 노건호씨는 “정치적 필요에 따라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아버님이 무슨 잘못을 했기에 계속 현실정치에 소환돼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노씨는 야권에서 노 전 대통령의 뇌물사건 재수사론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도 “아버님이 이미 돌아가셨기 때문에 사실상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한 비열한 정치공세”라며 “추악한 셈법으로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다시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건호 ‘막말 논란’ 정진석 고소 “고인 욕보이는 일…비열한 정치공세”

    노건호 ‘막말 논란’ 정진석 고소 “고인 욕보이는 일…비열한 정치공세”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와의 부부싸움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식의 공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을 노 전 대통령의 유족이 검찰에 고소했다.권 여사와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는 정 의원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조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25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두고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발언은 ‘최대 정치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에 대해 “이 말은 또 무슨 궤변인가. 노무현을 이명박이 죽였단 말인가”라고 따져 물으며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이날 직접 고소장을 제출한 건호씨는 “정치적 필요에 따라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아버님이 무슨 잘못을 했기에 계속 현실 정치에 소환돼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건호씨는 또 자유한국당이 공식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을 재수사하자고 언급한 일에 대해서도 “아버님이 이미 돌아가셨기 때문에 사실상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한 비열한 정치공세”라면서 “추악한 셈법으로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다시 없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탁금지법 1년, 세상은 맑아졌나] 학계 “부정청탁 범위 더 명확히 규정해야”

    “금지 대상 개념 모호·광범위, 최대 3년 징역형… 처벌 가벼워” “3·5·10 허용액 농축산업 피해” 여론 수렴 거쳐 연내 보완 움직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우리 사회에 청렴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긍정론이 다수지만 “법 규정이 다소 모호하고 외식업과 농축산업에 큰 피해를 줬다”는 비판도 상존한다. 정치권에서는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으로 정한 청탁금지법상 허용가액(이른바 ‘3·5·10’ 규정)을 올리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학계에서는 이 법의 규제 대상인 ‘부정청탁’의 범위를 좀더 명확히 규정하는 쪽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금지 대상으로 명시한 총 14건의 ‘부정청탁’ 개념이 지나치게 광범위하거나 모호해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청탁금지법에서는 100만원 넘는 금품을 수수한 경우 3년 이하 징역형에 처해지는데, 이는 다른 법규인 뇌물수수죄 등과 비교해 처벌이 가벼워 논란의 여지가 있다. 뇌물수수죄에서는 100만원 이상 금품에 대해서는 5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고, 1억원이 넘으면 최대 무기징역도 가능하다. 하지만 청탁금지법은 액수가 아무리 커도 3년 이하 징역형으로 단일화돼 있다. ‘3·5·10’이 절대선은 아닌 만큼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피해를 본 업종을 고려해 수치를 조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강기홍 서울과학기술대 행정학과 교수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많다”면서 “법 개정으로 이 부분을 보완해 사회적 약자의 생계도 보호하는 법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길준규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뇌물 판단 기준이 10유로(약 1만 4000원)인 독일 등의 사례와 비교해 청탁금지법에서 정한 상한액수가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화훼 및 농축수산업계 피해 현황 등을 정확히 파악해 보완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법 적용 대상에 언론인과 사립학교 관계자가 포함된 것은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국회가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을 정할 때 언론계와 사학재단의 부패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어 포함시켰다기보다는 공영언론과 공립학교 등에 대칭되는 개념으로 다소 즉흥적으로 끼워 넣은 것이어서 법 정착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랜 기간 청탁금지법을 연구한 정형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학계의 주류적 의견은 ‘법을 개선하자’는 쪽으로 모아져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당정협의를 하고 연말까지 청탁금지법을 보완하기로 했다. 국회에서는 이와 별개로 법을 고쳐 식사와 선물 가액을 10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박광온 민주당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심이 돼 연말까지 보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회 역시 11월 이후 청탁금지법 개정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국회 정무위원회에는 개정안이 2건 올라와 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출한 개정안은 상한을 10만·10만·5만원으로 올리는 것이 골자다. 박준영 국민의당 의원은 상한 조정 대신 농축수산물과 전통주를 품목에서 제외하자는 법안을 제출했다. 법의 취지는 살리되 농축수산업계의 피해는 막아 보자는 것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청탁금지법 1년, 세상은 맑아졌나] 교육현장 촌지 사라지고 기업 접대비 크게 줄었다

    [청탁금지법 1년, 세상은 맑아졌나] 교육현장 촌지 사라지고 기업 접대비 크게 줄었다

    학부모 83% “금품수수 사라져” 상장사 분기 접대비 2100만원↓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교육 현장에서는 ‘촌지’가 빠르게 사라지고, 상장기업들의 접대비 지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교육청 위반 신고 13건… 수사 1건 서울시교육청은 청탁금지법 시행 1년을 맞아 학부모 3만 6947명과 교직원 1만 8101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 87%와 교직원 95%가 ‘청탁금지법이 교육 현장에 잘 정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교육 현장의 부정청탁이 사라졌는지 묻는 항목에는 학부모 76%와 교직원 82%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특히 촌지 등 금품수수가 없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학부모 83%, 교직원 85%였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교육 현장에 나타난 변화(복수 응답)로 학부모들은 ‘학교 방문 시 선물 준비 등 부담 감소’(8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선물과 식사 접대 감소’(63%), ‘촌지 등 금품수수 관행 근절’(62%) 등이 뒤를 이었다. ‘업무 처리의 투명성 증대’는 16%, ‘교직원의 차별 없는 대우’와 ‘성적 평정의 공정성 증대’를 선택한 이는 각각 15%와 12%였다. ●접대 행위 부정적 인식… 업무효율 향상 서울시교육청에는 그동안 13건의 위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11건은 교원이 자진 신고했는데 학부모의 음료수 제공 등 혐의가 무겁지 않아 자체 종결 처리했고, 2건은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하거나 과태료 부과를 요청한 상태다. 지난 3월 서울의 한 사립초교는 신입생 추첨 때 탈락한 설립자 증손자를 정원 외로 추가 입학시켰다가 적발됐고, 한 사립고에서는 교사들이 같이 일하던 기간제교사를 정교사로 채용해 달라고 채용위원에게 청탁한 사실이 내부고발로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서강대 지속가능기업 윤리연구소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기업 접대비가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양대 경영대 정석윤·최성진 교수는 ‘김영란법 전후 기업의 접대비 지출 비교’ 논문에서 청탁금지법 시행 전후 기업의 접대비를 비교했다. 2015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상장기업 777곳의 회계자료에 나온 접대비 항목을 분석한 결과 분기당 평균 접대비 지출은 청탁금지법 시행 전 2억 9300만원에서 시행 후 2억 7200만원으로 줄었다. 이들은 “기존에 관례적으로 접대비 명목으로 사용되던 금액의 지출이 청탁금지법 도입을 통해 효과적으로 억제됐다는 것”이라며 “기업은 법의 권위를 활용해 불필요한 교제 비용을 줄일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대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법 시행을 계기로 기업의 접대 행위에 사회적으로 더욱 부정적인 프레임이 씌워졌다”며 “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는 ‘효과가 의심스러운 교제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 업무 효율이 늘어났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청탁금지법 1년, 세상은 맑아졌나] “3·5·10 올리자” 공무원·업계 찬성 57%… 일반인 46%뿐

    [청탁금지법 1년, 세상은 맑아졌나] “3·5·10 올리자” 공무원·업계 찬성 57%… 일반인 46%뿐

    법 적용 대상자 따라 인식 격차 커 상한선 조사군 모두 5·10·10 선호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1년을 맞았지만 실제 법을 지키는지에 대해서는 법을 적용받는 공무원과 민간인, 그렇지 않은 일반인의 인식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인식의 차이는 개정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이어졌다. 다만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3·5·10 규정)의 준수 여부에 대해서는 일반인의 응답이 높았다. ‘지켜야 할 상한선이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서울신문이 지난 20~22일 공무원 165명, 청탁금지법과 관련 있는 민간인(홍보·대관 등) 201명 등 504명에게 청탁금지법의 개정 필요성에 대해 물은 결과 54.4%가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3·5·10 규정)의 기준 금액을 더 높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공무원 등 법 관련자들의 개정 필요성 응답은 57.4%였지만 일반인은 46.4%였다. 어느 정도까지 상한선을 높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법 관련 여부와 상관없이 식사비 5만원, 선물 10만원, 경조사비 10만원인 ‘5·10·10’이 많았다. 일반인은 30.4%, 관련 당사자들은 36.3%가 ‘5·10·10’을 골랐다. 이는 일반인 중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8.7%)와 ‘좀더 지켜봐야 한다’(13.8%) 등 부정적이거나 유보적인 반응을 보인 응답자가 22.5%인 점을 반영한다. 법 시행 이후에도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 금품이나 접대를 받은 일부 공무원이 꾸준히 적발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채용 비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젊은 세대가 청탁금지법이 잘 지켜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부정적이었다. 40대(53.4%)와 50대(50.0%)에서는 법이 잘 지켜진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지만 30대는 37.1%에 그쳤다. 법과 관련된 응답자 중 잘 지켜지는 항목으로 ‘3·5·10’을 꼽은 비중이 39.9%인 반면 일반인은 51.4%로 압도적이었다. ‘잘 지켜지는 항목이 없다’는 응답이 일반인은 10.1%로 관련자들의 응답(3.6%)보다 훨씬 높았지만 ‘3·5·10’의 위력은 컸다. 설문에 참여한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법 시행 취지 자체를 큰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식사비, 선물 규정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각종 부정청탁에 대해 더 민감해져야 한다”고 전했다. 50대는 경조사비에 민감했다. 한 50대 공무원은 “(청탁금지법 상한 때문에) 최하 10만원을 해야 하는 부작용이 생기니 (경조사비 상한을) 5만원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50대 공무원은 “경조사비는 개인적인 인간관계에 의한 친밀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수준이라 제한을 아예 없애야 한다”고 답했다. ‘작은 결혼식’ 등이 보편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년층에게 경조사비는 큰 부담인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탁금지법 1년, 세상은 맑아졌나] 최대 피해 화훼업 44% “폐업 고려”… 골프장·백화점은 빠른 회복세

    [청탁금지법 1년, 세상은 맑아졌나] 최대 피해 화훼업 44% “폐업 고려”… 골프장·백화점은 빠른 회복세

    법인카드 사용액 뚝… 한정식집 25%↓ 백화점 추석 선물은 작년보다 50% 늘어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1년간 음식업, 농축산물 및 화훼업 등 서민업종에 매출 타격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화점, 골프장 등 고급 산업의 매출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의 ‘청탁금지법 시행 1년 중소기업·소상공인 영향조사’에 따르면 10곳 중 6곳(60.0%)은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설문은 지난 6~14일 농축산물, 화훼, 음식업자 등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대응책(복수 응답)에 대해 14.3%는 ‘폐업 고려’, 40.6%는 ‘매장 축소 및 인원 감축’이라고 답했다. 타격이 가장 큰 화훼업은 10명 중 4명 이상인 44.7%가 폐업을 고려 중이었으며, 55.3%는 사업을 축소했다고 응답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올해 1~5월 화원협회 소속 1200개 점포를 조사한 결과 꽃 소매 거래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 줄었다. 임영호 한국화훼협회장은 “2만~3만원짜리 저렴한 난조차 돌려보내는 일이 비일비재해 손해가 막심하다”며 “특히 결혼식장, 장례식장 등 공공장소에 보내는 꽃까지 재산 형성이 목적인 뇌물로 취급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한우는 도축량이 5.2% 줄었음에도 가격은 하락했다.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1㎏)은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1만 8265원에서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만 6535원으로 9.5% 내렸다. 전국 인삼농협의 지난 설 판매 실적은 전년보다 23.3% 줄었고, 과일 거래액도 지난 1분기 전년보다 7.1% 감소했다. 반면 지난 설에 판매된 수입 농축산물 선물세트 비중은 5.4%로 전년과 비교해 1.2% 포인트 늘었다. 음식점은 법인카드 사용액이 크게 줄었다. 접대 식사가 줄었다는 뜻이다. 비씨카드가 청탁금지법 전(2015년 10월~2016년 8월)과 후(2016년 10월~2017년 8월)의 법인카드 사용액을 비교한 결과 한정식집은 25.2%, 일식집은 7.2%가 감소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20년간 한식집을 해 온 김모(60)씨는 “접대 자리가 사라지면서 저녁 예약이 40%는 줄었다고 보면 된다. 아예 단품 식사로 업종을 바꾼 곳도 많다”고 말했다. 반면 골프장과 백화점의 매출은 회복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골프장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지난해 2분기보다 8.1% 늘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추석 선물 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50~60%가량 늘었다”며 “청탁금지법 초기에는 모든 선물의 상한선을 5만원에 맞추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법 적용 대상자를 명확히 구분해 상한을 지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청탁금지법 1년, 세상은 맑아졌나] “꽃이 뇌물도 아닌데” 발길 뚝… “오해 생길라” 식사 전 더치페이

    [청탁금지법 1년, 세상은 맑아졌나] “꽃이 뇌물도 아닌데” 발길 뚝… “오해 생길라” 식사 전 더치페이

    “꽃이 뇌물도 아닌데,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 화훼공판장은 ‘개점휴업’ 상태였다. 하도 장사가 안되다 보니 상점 앞에 나와 “싸게 해 주겠다. 꽃 좀 보고 가라”며 호객 행위를 하는 점원도 보였다. 1년 전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자리를 잡으면서 바뀐 풍경이다.평일에도 손님들로 북적이던 공판장은 축의금과 조의금의 상한선이 10만원으로 정해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10만원이 넘는 경조사 화환은 자연스럽게 단종됐다. 또 10만원 상당의 화환을 보내면 더이상 부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점점 화환을 보내지 않고 부조를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당시 꽃집들은 5만원 상당의 화환을 출시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했지만 10만원짜리와 비교했을 때 너무도 허술해 지금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꽃 가격을 내려도 매출은 오르지 않았다. 한 꽃집 주인 이모(46)씨는 “경조사에 꽃을 보내고 동시에 부조까지 하면 청탁금지법을 위반하게 되기 때문에 화환 매출이 감소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아예 꽃을 선물하지 않는 풍토가 생겨 버려 생계가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조창연 화원연합회장도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매출이 반 토막 났다”면서 “꽃 장사하는 사람들은 다 죽어 나가는데 여기저기서 법 시행 1주년 기념 토론회를 열고 있으니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꽃집 주인은 “올해 말까지만 버텨 보고 더이상 안 되면 문을 닫을 생각”이라고 곤궁해진 사정을 전했다. 회사원 조모(49)씨는 “그동안 스승의날이나 각종 기념일에 형식적으로 비싼 꽃을 선물하곤 했는데 이젠 부담이 크게 줄었다”면서 “어버이날에도 그냥 카네이션 대신 실속 있는 현금을 드렸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 태풍은 식당가의 풍속도도 바꿔놓았다. 식사비 상한선이 3만원으로 정해지자 식당들은 앞다퉈 2만 9900원짜리 ‘영란메뉴’를 선보였다. 기존에 3만원이 넘는 메뉴의 가격을 낮추거나 2만 9900원에 맞춰 메뉴를 새로 출시했다. 공무원이나 언론인들도 청탁금지법을 준수하기 위해 ‘영란메뉴’를 택하는 게 습관화됐다. 이 때문에 5만원대 이상 코스 요리를 전문 메뉴로 하는 고급 음식점일수록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종로구의 유명 한정식집 관계자는 “평소 한 번에 9팀까지 손님을 받을 수 있는데 오늘도 3팀밖에 없다. 2층은 거의 운영을 안 하게 됐다”면서 “한때 인터넷에 맛집으로도 알려졌었는데 지금은 조용하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실제 30년의 역사를 지닌 종로구의 한정식집 ‘양지’는 이달 말 문을 닫을 예정이다. 양지의 한 직원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매달 적자가 난 것으로 안다”며 “2만 5000원짜리 코스 메뉴를 내놓았지만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인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한정식집도 폐업 위기에 놓였다. 한 한정식집 주인은 “1년 전에 비해 매출이 30%가량 줄었다”면서 “임대료·관리비·인건비를 모두 고려하면 3만원으로는 우리 고유의 색깔을 띠는 한정식 코스를 내놓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어 “2만 9000원짜리 청탁금지 세트를 내놓았더니 손님이 늘긴 했는데, 가격을 내리면 좋은 재료와 정성을 쏟아붓기 힘들다”며 “5만원으로만 한도를 올려 줘도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일식집 직원도 “더치페이에 익숙지 않다 보니 밥을 한 사람이 사는 경우가 많은데, 법은 위반할 수 없으니 일단 저렴한 음식을 고르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올해 ‘미쉐린가이드’에 등재된 고급 한정식집에서는 식사 전에 음식값을 계산하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메뉴당 가격이 15만원을 넘다 보니 청탁금지법을 준수하기 위해 미리 ‘더치페이’를 하는 것이다. 명절 선물세트에도 ‘청탁금지법’ 바람이 한창이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에는 선물비의 상한선인 5만원에 맞춘 ‘착한사과세트’, ‘착한배세트’가 대거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관 역시 4만 9000원짜리 곶감 세트부터 견과류 세트까지 청탁금지법을 겨냥한 선물세트들로 가득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공무원 62% “청탁금지법 잘 지켜지고 있다”… 일반인은 35%뿐

    공무원 62% “청탁금지법 잘 지켜지고 있다”… 일반인은 35%뿐

    법과 무관할수록 긍정 답변 낮아 43% “3·5·10 규정 가장 잘 지켜”‘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우리 사회에 적용된 지 일 년이 됐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법 시행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법 적용 당사자들과 일반인들의 법 준수에 대한 인식 차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지난 20~22일 공무원 165명, 민간기업 종사자 164명 등 50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청탁금지법이 잘 지켜지고 있고 큰 변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공무원은 62.4%로 나타났다. 청탁금지법과 관련된 민간인은 41.3%, 법과 무관한 일반인은 34.8%였다. 법과의 관련도가 떨어질수록 긍정적인 응답이 낮았다. 전체 응답자 중 ‘잘 지켜지고 있고 큰 변화가 있다’는 응답은 46.4%였다. 법과 무관한 일반인들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13.8%),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8.7%)고 응답한 경우도 많았다. 응답자들은 접대, 금품수수, 병원·숙소·기차를 비롯한 각종 청탁과 민원 금지 가운데 가장 잘 지켜지는 분야로 ‘식사비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규정’(43.1%)을 꼽았다. 골프 및 술자리 접대(19.0%), 각종 민원을 비롯한 부정청탁(9.5%)이 잘 지켜지고 있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3·5·10 규정 외에 다른 부정청탁에 대한 환기가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식사비, 선물, 경조사비 가운데 특히 어떤 부분이 잘 지켜지느냐는 질문에는 ‘모두 잘 지켜진다’가 43.3%(218명)로 가장 많았고, 식사비(39.5%), 선물(12.1%), 경조사비(5.2%) 순이었다. 농수축산업계 및 외식업계의 타격 등으로 인해 ‘3·5·10’ 규정의 상한선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54.4%)이 동의했다. 다만 법 적용 당사자들은 응답자의 57.4%(210명)가 ‘상한선을 높여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일반인들의 응답은 46.4%(64명)에 그쳤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노무현재단, ‘盧 부부싸움 막말’ 정진석 고발

    노무현재단, ‘盧 부부싸움 막말’ 정진석 고발

    노무현재단이 오는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부부싸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을 고발할 방침이다.노무현재단 관계자는 24일 “담당 변호사에게 내일 고발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고발장에 적시할 구체적인 혐의 내용과 고발장 접수 장소에 대해선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불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후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 결심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때문이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올린 글일 뿐,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이나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1년...111명 수사에 7명 기소

     그렇다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으로 형사처벌된 사례가 있을까.  24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8일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된 뒤 지난달까지 111명(동일인 중복 합산)이 수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7명(동일인 중복 합산)이 기소됐다. 현재까지 3명(구속 1명·불구속 2명)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정식재판에 넘겨졌다.  전체 피의자 가운데 71명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며 25명은 불기소 처분(혐의없음 3명·각하 22명)됐다. 지금까지 1심 판결이 선고된 피고인은 2명이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에 만연했던 청탁 및 금품 거래 관행이 개선되고 있다”는 낙관론과 “우리 사회의 치부가 제대로 감시·고발되지 않고 있다”는 비관론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최근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2단독(재판장 이수웅)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국도로공사 간부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청탁금지법으로 형사처벌이 이뤄진 첫 사례다. A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사무실에서 알고 지내던 업체 대표로부터 현금 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올해 5월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A씨가 법 위반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해 벌금형을 선고했다. A씨가 항소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  대전교도소 교도관 B씨는 투자사기 등으로 구속된 교육기업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의 편의를 봐 주다가 구속기소됐다. 그는 김 대표 아내와 통화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대신 전달해 준 대가로 자동차와 오피스텔, 월 1000만원 상당의 금품 등을 약속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초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돈봉투 만찬’과 관련,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김영란법 처벌 1호 검사’라는 불명예를 안고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전 지검장은 4월 21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 만찬에 동석한 법무부 검찰과장과 형사기획과장에게 각 100만원을 격려금으로 지급하고 1인당 9만 5000원의 식사를 제공했다. 두 사람에게 각각 109만 5000원의 금품 등을 건네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  반면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은 지위의 특수성 때문에 혐의를 피해갔다. 특수 활동비를 수사비로 지급한 것은 사용 용도를 벗어나지 않으므로 횡령죄나 예산 집행지침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합동감찰반이 ‘제 식구 봐주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하태경, 한국당 ‘盧 재수사’ 주장에 “추한 입 다물라”

    하태경, 한국당 ‘盧 재수사’ 주장에 “추한 입 다물라”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4일 자유한국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재수사 필요성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추한 입을 다물기 바란다”며 맹비난했다.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말하며 “고인을 상대로 무슨 재수사란 말인가? 한국당이 떠들면 떠들수록 적폐청산 구호만 더 요란해질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하 최고위원은 “‘MB 심판과 노무현 재수사’ 양 극단의 구태 정치가 어떻게 적대적 공생을 하는지 잘 드러낸다”며 양 진영을 공격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추측만을 근거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하고, 방송에 나와 ‘정치보복’ 운운했다”며 “이에 대해 느닷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의 금품수수 사건을 끄집어내 물타기를 하고 나선 한국당 또한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양 진영이 적폐청산 대 정치보복 프레임을 펼쳐놓고 입씨름을 벌이기 시작하면, 국정원 개혁이라는 본질은 사라지고 정치공방만 남게 된다”며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경고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자유한국당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사건 재수사해야”

    자유한국당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사건 재수사해야”

    자유한국당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을 언급한 같은당 정진석 의원의 페이스북을 놓고 여권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뇌물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진석 의원의 SNS 글에 대해 여권이 정신 나간 망언, 부관참시 등의 말을 쏟아내며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의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다”며 “그렇다면 권양숙 여사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받은 것이 허위사실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허위사실인가. 또 부부싸움이란 부분만 허위사실인가”라며 “그것도 아니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전전 정부의 탓이고, 그래서 한을 풀기 위해 정치보복의 칼을 휘두른다는 것이 허위사실인가”라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논란의 본질은 문재인 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정치보복”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많은 국민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여권이 노 전 대통령 죽음의 책임을 전전 정부의 탓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과 걱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이러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 뇌물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재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 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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