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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한국당, 조국 검찰 고발 “직권남용·청탁금지법 위반”

    자유한국당은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수사 검사와 통화한 것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및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장세훈의 시시콜콜]청탁금지법

    부정 청탁과 접대 관행 등을 뿌리 뽑기 위해 도입한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이 우리 사회에 연착륙하고 있다. 다만 청탁금지법의 허점으로 지목되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이라는 또 다른 숙제도 풀어야 한다. 26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청탁금지법 시행 3년을 맞아 공무원과 교사, 언론인, 일반 국민 등 3029명을 대상으로 청탁금지법 시행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1.2%가 “생활과 업무에 지장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긍정적 인식은 1년 전 같은 조사 때보다 직종별로 1~3%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청탁금지법은 2015년 3월 국회를 통과한 뒤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2016년 9월 28일부터 시행됐다. 청탁금지법 제정 과정에서 갖은 논란을 빚기도 했으나 우리 사회에 차츰 뿌리를 내리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부정 청탁과 접대 관행이 사라졌다고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각 기관에 접수된 위반신고는 총 2만 2645건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부정 청탁 21.8%(4946건), 금품 수수 10.4%(2352건), 외부 강의 등 67.8%(1만 5347건) 등이다. 이를 근거로 형사 처벌 53건, 과태료·징계부가금 부과 253건 등 306건의 제재 조치가 내려졌다. 여기에는 지난해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드러난 부정 청탁 사례도 다수 포함됐다. 권익위가 제도 개선을 위한 후속 조치에 나서는 이유다. 청탁금지법을 개정해 공무원이 민간에 인사·채용·협찬 등 각종 청탁을 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계획이다. 공익신고자의 신분 노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변호사를 통한 비실명 대리신고 제도도 청탁금지법에 도입할 예정이다. 청탁금지법과 별개로 이해충돌방지법에 대한 입법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청탁금지법 제정 당시 공직자가 사적인 이해관계를 갖는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이해충돌방지’ 조항이 빠진 탓이다. 당초 권익위가 제출한 청탁금지법 초안에는 포함돼 있었으나,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이 규정을 슬그머니 삭제한 것이다. 이 문제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전남 목포시 역사지구 투기 의혹과 맞물려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청탁금지법으론 이런 행위를 처벌할 마땅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배우자가 기소됐는데, 장관직 수행과 관련해 이해충돌 여부를 놓고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해충돌방지는 공적 업무 수행에 있어 사적 이해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다. 권익위는 이해충돌방지법에 대한 입법예고를 마쳤으며, 조만간 국회에 제출한 예정인 만큼 여야는 조속한 논의를 거쳐 이번 정기국회에서 입법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논설위원 shjang@seoul.co.kr
  • ‘독방 옮겨주겠다‘ 재소자에게 금품 받은 변호사 2심 집행유예

    ‘독방 옮겨주겠다‘ 재소자에게 금품 받은 변호사 2심 집행유예

    재판부 “김 변호사가 얻은 이득 크지 않고 반성”1심 징역 10월 실형에서 집행유예 2년 선고…석방 재소자들에게 “독방으로 옮겨주겠다”며 금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변호사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이 사법 전체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 중대한 범죄가 맞지만 변호사가 실질적으로 취득한 이득은 크지 않다고 봤다.27일 서울고법 형사 4부(부장 조용현)은 김모 변호사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200만원을 추징하라는 판결은 유지했다. 김 변호사는 여러 명이 한 방에서 생활하는 혼거실 수감자를 독방으로 옮겨주겠다며 수감자 3명에게서 1인당 1100만원씩, 총 3300만원을 자문료 명목으로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과거 13년 간 판사로 재직하다가 변호사로 전직한 이력이 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미래당에 입당해 서울 강남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독방거래 관련 의혹이 불거지며 맡고 있던 당직에서 해촉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신의 행위가 정당한 변호 활동이었다고 주장하며 유무죄를 다투고 있지만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정식 법률적 위임이라고 볼 만한 서류가 없고 상대방에게 한 언행을 봐도 개인적인 인맥 등을 통해 해결해준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은 변호사의 공익적 지위를 크게 훼손하고 사법 전체에 대한 불신을 가져온 중대한 범죄”라고 덧붙였다. 다만 양형에 대해서는 “금전적 이익의 크고 적음 또한 중요한 양형 요소인데 피고인이 궁극적으로 취득한 이득은 크지 않다”면서 “이 정도 금액을 추구하기 위해 이런 위험을 감수했다는 데 큰 후회가 있을 것이고 피고인도 그런 취지로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징 액수와 유무죄를 다퉜지만 추징금에 대해 나름 조처를 했고 근본적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 잘못에 대해 회한의 반성을 해 안타까운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가 독방거래를 제의한 3명 중에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3)씨의 동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씨는 돈을 다시 돌려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벌써부터 총선 준비… 공천 사전작업 본격화

    민주당, 하위 20% 의원 심사 20% 감점 작년 6월~다음달 평가… 최종기준 공개 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 인선 마쳐 이진복·홍철호 포함… 보수통합 염두에 ‘위안부=매춘’ 망언 류석춘 자진 탈당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공천을 위한 사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소속 의원 보좌관들을 대상으로 의원 공천 최종평가 기준을 설명했다. 해당 평가에서 하위 20%에 드는 의원은 향후 공천 심사와 경선에서 ‘20% 감산’ 불이익을 받는 게 골자다. 평가 기간은 지난해 6월부터 다음달까지다. 의정활동(34%), 기여활동(26%), 공약이행 활동(10%), 지역활동(30%) 등 4개 분야에서 점수를 산정하고, 무작위로 선정한 복수의 동료 의원들의 무기명 설문으로 다면평가 결과를 반영한다. ‘의정활동’은 입법 실적과 각종 위원회 활동 등이 주요 평가 항목이다. 법안 발의 실적과 의원총회·국회 본회의·상임위원회 출석률을 반영하지만 단순 자구 수정을 통한 법안 발의에는 배점이 없다. 본회의 질문자, 국회 상임위원장이나 간사직을 수행하면 가점을 준다. ‘기여활동’은 공직윤리 수행 실적, 국민소통, 당정 기여, 수행평가 등으로 평가한다. 단 윤리심판원에서 경징계를 받으면 10점 감점, 당직 정직 이상 징계를 받으면 30점 감점이다. 또 최종심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20점 감점인데 5대 비위(성희롱·갑질·음주운전·금품수수·채용비리)는 기소만으로 감점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실적이 새로 평가항목에 들어갔다. 다면평가와 의원들의 평가 자료 취합은 오는 11월에 진행하며 12월 23일 최종평가가 완료된다.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 한국당도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맡을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이날 새로 구성했다. 위원장은 박맹우 사무총장이 맡았고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원영섭 조직부총장, 이진복·홍철호·이은권·최연혜 의원 등이 위원으로 선정됐다. 총선을 바로 앞둔 상황에서 당협위원장을 대폭 물갈이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이번에는 사고 당협을 수습하는 ‘관리형’이 될 것이란 평가가 당내에서 나온다. 황교안 대표는 “우선 유고 당원협의회부터 점검하고 차츰 범위를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조강특위에 복당파인 이진복·홍철호 의원을 포함시킨 건 향후 바른미래당과의 보수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강특위는 다음달 시작되는 당무감사위원회의 당무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에 나선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망언을 한 류석춘 연세대 교수는 이날 오후 한국당 윤리위원회 징계 논의를 앞두고 자진 탈당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4년간 2만 5000여명 검거 ‘동네조폭’…10명중 7명이 전과 11범 이상

    4년간 2만 5000여명 검거 ‘동네조폭’…10명중 7명이 전과 11범 이상

    동네조폭 99.1%가 전과자폭력·업무방해·무전취식 다수 최근 4년간 지역 영세 상인의 금품을 갈취하거나 폭력을 행사한 이른바 ‘동네 조폭’ 2만 5801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검거된 동네조폭 2만 5801명 중 99.1%(2만 5563명)가 전과자로 나타났다. 재범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전과 11범 이상이 71.1%(1만 8335명), 전과 21범 이상은 41.2%(1만 628명)이었다. 검거 사례를 살펴보면, 안마시술소 업주 5명에게 ‘112에 신고하겠다’고 협박 문자를 보내 1900만원 상당을 갈취해 구속되거나 술집에서 이유 없이 ‘죽여버린다’고 소리치며 테이블을 엎는 등 폭력과 업무방해, 갈취 등이 다수였다. 유형별로는 폭력이 35.0%(1만 4589건), 업무방해 26.0%(1만 861건), 무전취식 14.5%(6056건), 재물손괴 8.7%(3609건), 갈취 7.3%(3032건), 협박 4.3%(1790건) 순이었다. 검거된 동네조폭의 연령대는 50대(35.5%)와 40대(30.4%)가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이상(13.5%), 30대(13.0%) 순으로 나타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혼자 사는 여성 현관문 비번 훔쳐본 뒤 침입한 남성에 실형

    혼자 사는 여성 현관문 비번 훔쳐본 뒤 침입한 남성에 실형

    이웃에 혼자 사는 여성이 현관문을 여는 모습을 훔쳐보는 수법으로 도어록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그 집에 침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 부동식 부장판사는 절도미수와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집 여성 B씨가 현관문을 여는 모습을 훔쳐보면서 현관 도어록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이어 A씨는 B씨가 집을 비운 사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금품을 훔치려다가 귀가한 B씨에게 들켜 달아났다. 이후 B씨는 A씨의 보복이 두려워 보증금을 받지도 않은 채 급히 이사를 했다. A씨는 2017년에도 비슷한 범행으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부 판사는 “A씨는 이전에도 유사한 범행으로 실형을 선고받았음에도 자숙하지 않고 누범기간에 다시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매우 무거워 엄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살인죄 공소시효 없앤 ‘태완이법’ 4년…범인 잡은 미제사건들

    살인죄 공소시효 없앤 ‘태완이법’ 4년…범인 잡은 미제사건들

    ‘태완이법’ 시행으로 10여년 만에 잡힌 살인범들대한민국 대표 미제사건으로 꼽힌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모(56)씨가 붙잡히면서 역대 장기 미제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이 어렵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2015년 도입된 ‘태완이법’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태완이법은 2000년 8월 1일 이후 발생한 살인사건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다. 1999년 6살 김태완군이 대구 골목길에서 괴한에게 황산테러를 당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제정됐다. 경찰에 따르면 태완이법이 시행된 뒤 각 지방경찰청에는 장기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이 편성됐다. 이 팀은 발생한지 5년 이상 지난 살인사건들을 넘겨받아 재수사한다. 과거보다 국내 과학수사 기법이 발달하면서 진범을 잡는 경우도 늘고 있다. 태완이법 이후 해결된 대표 미제사건들을 소개한다. ●‘첫 장기미제 해결’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 사건 발생: 2001년 2월 4일검거: 2015년 10월미제기간: 14년17세 여고생을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살해한 진범이 14년 만에 붙잡혔다. 이 사건은 태완이법이 시행된 뒤 경찰이 해결한 첫 사례로 꼽힌다. 피해자는 2001년 2월 4일 전라남도 나주 드들강 유역에서 나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시신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액을 발견했지만 DNA가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지 못해 미제 사건이 됐다. 이후 2012년 대검찰청 유전자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DNA 주인이 강도살인으로 복역하고 있는 김씨(42)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태완이법’을 계기로 재수사가 이뤄지면서 김씨는 2015년 10월 검찰에 송치됐다. 2016년 8월 광주지검이 김씨를 강간 등 살인죄로 기소했고 이듬해 12월 대법원은 김씨에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첫 유죄확정’ 용인 교수부인 살인사건 발생: 2001년 6월 28일검거: 2016년 8월미제기간: 15년의대 교수 부부의 단독주택에 침입해 부인을 살해한 남성이 15년 만에 붙잡혔다. 진범 김모씨(55)는 2001년 6월 28일 오전 4시쯤 경기도 용인시 A(당시 55세)씨의 단독주택에 공범 B씨와 함께 침입해 A씨의 부인(당시 54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형사 27명을 동원한 전담팀을 꾸리고 5000여명을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했지만 결국 2008년 2월 9일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다. ‘태완이법’이 도입되면서 용의선상에 올랐던 이들을 대상으로 재수사가 진행된 가운데 공범 B씨가 가족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진범이 밝혀졌다. B씨는 2016년 8월 경찰 출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김씨는 입건됐다. 이듬해 11월 대법원이 김씨에 무기징역을 확정하면서 태완이법 시행 이후 첫 유죄확정 사례가 됐다. ●의성 뺑소니 청부살인 사건 발생: 2003년 2월 23일검거: 2016년 5월미제기간: 13년뺑소니 교통사고를 위장해 남편을 청부살해한 아내가 13년 만에 붙잡혔다. 피해자 김모(당시 54세)씨는 2003년 2월 23일 오전 1시 40분쯤 경북 의성군 다인면 한 농촌 지역 도로에서 1t 트럭에 치이는 뺑소니 사고를 당해 숨졌다. 뺑소니사건 공소시효는 10년인 탓에 2013년 수사가 미해결로 종결됐다. 그러나 2015년 “보험금을 노린 뺑소니 교통사건이 있다”는 첩보가 금융감독원에 입수되면서 경북지방경찰청 미제수사팀은 당시 사건 기록을 재검토했다. 그 결과 이듬해 5월 아내 박모(68)씨가 5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여동생과 지인 최모씨를 시켜 교통사고를 위장해 남편을 청부살해한 것으로 밝혀져 구속됐다. 대구지법은 2016년 11월 박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아산 갱티고개 살인사건 발생: 2002년 4월 18일검거: 2017년 6월미제기간: 15년단골 노래방 주인(당시 46세)을 살해하고 충남 갱티고개에 시신을 유기한 남성 2명이 15년 만에 붙잡혔다. 직장 선후배 사이였던 A(52)씨와 B(42)씨는 2002년 4월 18일 오전 2시 반쯤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갱티고개 인근에서 함께 차를 타고 귀가하던 노래방 주인에게 금품을 갈취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의 초기 수사 때 이들이 용의선상에서 배제되면서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태완이법 시행 이후 충남경찰청은 프로파일러 8명 등 미제사건 수사팀을 꾸려 공범 존재와 피해자와 면식범이라는 점을 예측한 프로파일링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를 토대로 재수사를 벌인 결과, A씨가 2017년 6월 붙잡히고 뒤이어 공범 B씨도 검거됐다. 대전지법은 2017년 말 이들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경찰이 10여년 만에 미제사건 용의자를 검거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무죄가 선고돼 논란을 빚은 경우도 있다. ●‘무기징역→무죄’ 부산 태양다방 여종업원 살인사건 발생: 2002년 5월 21일검거: 2017년 8월미제기간: 15년부산 사상구 괘법동 태양다방 종업원(당시 21세)은 2002년 5월 21일 밤 퇴근길에 납치당해 수십차례 칼에 찔려 숨졌다. 피해자의 시신은 마대자루에 담겨 부산 강서구 바닷가에 유기됐다. 미제로 남은 이 사건은 부산경찰청 장기미제전담팀의 재수사로 2017년 15년 만에 용의자 양모(48)씨가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부산청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수배에 나섰고 시민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1심과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살인 증거가 부족하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파기환송했다. 부산고법은 지난 7월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양씨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흉기 등 직접적인 살인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양씨가 (시신이 든 것으로 보이는) 마대자루를 들고 옮겼다”는 동거여성 진술에 왜곡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검찰은 무죄 선고에 불복해 상고한 상태다. 한편 화성 연쇄살인과 같이 2000년 8월 1일 전에 발생한 살인사건은 ‘태완이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태완이법은 법이 발효된 2015년을 기준으로 공소시효가 만료되지 않았던 살인죄에 대해서만 소급 적용한다. 경찰에 따르면 적용 대상 미제사건은 273건이다. 이에 살인죄 공소시효를 완전히 폐지하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9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성 연쇄 살인 범인 공소시효 무효화! 청원 신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검찰 수사 일체 보고 안 받고, 지휘도 안해”…정의당 예방

    조국 “검찰 수사 일체 보고 안 받고, 지휘도 안해”…정의당 예방

    曺 “‘노회찬 정신’ 잘 안다…새삼 반성”윤소하 “檢개혁,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 없게”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가 구속되고 ‘딸 표창장 위조’ 혐의로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의 수사 압박이 높아지는 가운데 조 장관이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일체 보고 받지 않고 지휘도 하지 않는다”면서 “수사는 수사대로 하고, 법무부는 법무부대로 진행해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8일 취임인사차 이틀째 정의당을 예방해 윤소하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가족수사와 관련해) 그 점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운 일이어서 어떤 것도 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의당은 조 장관에게 불필요한 오해 없이 검찰개혁을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검찰 개혁 과정에 있어서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 없이 공명정대한 판단과 이해를 바탕으로 국민이 요구하는 결론을 도출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정의당이 고민 끝에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한다는 결정을 한 것은 사법개혁을 해달라는 측면 때문으로, 사법 개혁 완수를 위해 매진할 것을 부탁한다”고 힘을 실어줬다.조 장관은 “정의당 차원에서 저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많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저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점을 충분히 성찰하고 소임과 소명을 생각하며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을 드린다”면서 “기회를 주신 만큼 그 기회를 소중히 사용해 검찰개혁을 포함해 대국민 법률서비스 고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지난해 7월 금품수수 의혹 수사 도중 숨진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정신을 언급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함께 자리한 여영국 의원은 “고(故) 노회찬 의원은 법이 만인이 아니라 1만명에게만 공평하다면 하고 법 집행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한 바 있는데, 법 집행을 엄정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노회찬 정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고, 그 정신에 온전히 부합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고 새삼 반성하고 있다”면서 “그 말씀을 명심하면서 제도와 관행을 돌아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조 장관은 전날 심상정 대표를 만나 “많은 우려와 비난을 잘 안다. 임명된 이유를 매일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었다. 정의당은 이달 초 조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겠다”며 이른바 ‘데스노트’에 조 장관의 이름을 올리지 않아 사실상 적격 판정을 내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판결은 선택이 되기도 했다… 그때의 두려움 담아”

    “판결은 선택이 되기도 했다… 그때의 두려움 담아”

    퇴임 후에 선고된 판결들 되짚어 보며 사회 변화 따른 법원 변화·문제점 생각 “판사 되는 사다리 좁아져… 막히면 안 돼”“개천에서 용이 나게 하는, 그 사다리를 걷어차선 안 되는데, 판사가 되는 데도 사다리가 전보다 좁아진 거 같아요. 판사들의 생각이나 사회제도 자체에 사다리가 막혀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제도권 안에서 쌓아 온 지식 외에 넓고 깊은 시각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썼습니다.” ‘사건에는 정답이 있고 판결은 선택이 아니다’라고 생각해 왔는데 대법원에 와 보니 판결은 선택이 되기도 했다. 그때 느꼈던 충격과 두려움을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김영란(63) 전 대법관의 신작 ‘판결과 정의’(창비) 이야기다. 김 전 대법관은 17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책 제목은 ‘판결과 정의’지만 정의를 정면으로 다루지는 못했다”면서 “우리 판결들에 좀더 거리를 두고 지나온 역사와 앞으로 펼쳐질 역사를 생각하며 다양한 시각을 갖자는 뜻으로 썼다”고 출간 의의를 밝혔다. 전작 ‘판결을 다시 생각한다’가 대법관 재임 시절 직접 참여했던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돌아봤다면, 신작에서는 퇴임 후에 선고된 판결들을 되짚어 봤다. 성희롱 교수의 해임결정 취소소송, 가습기살균제, 강원랜드,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삼성 X파일 사건 등이다. ‘정치의 사법화’, ‘사법의 정치화’라는 용어가 더이상 새롭지 않은 현시점에서 판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심도 눈에 띈다. 그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지 어떤 게 정의로운 건지 다들 알지 않나 싶다”며 “옳다 그르다고 사람들이 느끼는 공정한 사회를 잊지 말고 판결을 해 나가야 하고, 그렇게 가고 있다면 우리 사회가 잘 가고 있는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재판의 정의에 대해 “재판받으러 오는 당사자들에게 ‘당신을 이해한다. 하지만 제도가 이렇기에 당신을 도와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라는 걸 잘 이해시키는 것”이라는 소신을 폈다. 그는 6년간 대법관으로 재직했고, 국민권익위원장 등을 거쳐 지난 4월부터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달부터는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일하고 있다. 대법관 출신 교수의 한계에 대한 질문에 그는 “고유 관점으로 판결을 분석하지 못할 때”라면서도 “외국 법률가나 학자들의 글을 가져와 우리 사회에 필요한 시각이 무엇인지 역으로 생각해 봤다”고 대답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3년을 맞는 소감에 대한 질의에는 “신간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인 만큼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판결은 선택이 되기도 했다… 그때의 두려움 담아”

    “판결은 선택이 되기도 했다… 그때의 두려움 담아”

    퇴임 후에 선고된 판결들 되짚어 보며 사회 변화 따른 법원 변화·문제점 생각 판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 고심하기도“책 제목은 ‘판결과 정의’지만 정의를 정면으로 다루지는 못했습니다. 우리 판결들에 좀더 거리를 두고 지나온 역사와 앞으로 펼쳐질 역사를 생각하며 다양한 시각을 갖고 보자는 뜻으로 썼습니다.” ‘사건에는 정답이 있고 판결은 선택이 아니다’라고 생각해 왔는데 대법원에 와 보니 판결은 선택이 되기도 했다. 그때 느꼈던 충격과 두려움을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김영란(63) 전 대법관의 신작 ‘판결과 정의’(창비) 이야기다. 김 전 대법관은 17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작 출간의 의의를 설명하며 “법원에 들어와서 겪은 우리 사회의 변화와 이에 따른 법원의 변화와 문제점들을 생각해 봤다”고 말했다. 전작 ‘판결을 다시 생각한다’가 대법관 재임 시절 직접 참여했던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돌아봤다면, 신작에서는 퇴임 후에 선고된 판결들을 되짚어 봤다. 성희롱 교수의 해임결정 취소소송, 가습기살균제, 강원랜드,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삼성 X파일 사건 등이다. 그는 “키코 사건의 경우 ‘상품을 구입한 본인 책임’이라고들 말하는데 그런 상품을 설계하고 운영한 사람들과 대등한 책임이냐는 점을 되묻고 싶었다”며 “양쪽은 너무 평등하니까 똑같은 책임과 의무를 부여하면 끝인가에 대한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의 사법화’, ‘사법의 정치화’라는 용어가 더이상 새롭지 않은 현시점에서 판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심도 눈에 띈다. 그는 삼성 X파일 사건,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 등을 언급하며 “법원에선 가장 입법에 가까운 결정을 하는지, 판결의 옳고 그름을 떠나 정치적 사건을 대할 때 판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법관은 좋은 재판의 정의에 대해 “재판받으러 오는 당사자들에게 ‘당신을 이해한다. 하지만 제도가 이렇기에 당신을 도와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라는 걸 잘 이해시키는 것”이라는 소신을 폈다. 그는 6년간 대법관으로 재직했고, 국민권익위원장 등을 거쳐 지난 4월부터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달부터는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일하고 있다. 대법관 출신 교수의 한계에 대한 질문에 그는 “고유 관점으로 판결을 분석하지 못한 데 대해 제 능력의 한계를 느낀다”면서도 “외국 법률가나 학자들의 글을 가져와 우리 사회에 필요한 시각이 무엇인지 역으로 생각해 봤다”고 대답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3년을 맞는 소감에 대한 질의에는 “신간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인 만큼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한국도 미국도 ‘전자담배주의보’…유해성분 공개법은 ‘깜깜’

    한국도 미국도 ‘전자담배주의보’…유해성분 공개법은 ‘깜깜’

    전자담배 소비 24% 증가…유해성 논란정부 ‘전자담배 마케팅’ 규제 시동‘유해성분 공개법’ 도입 목소리도 세계적인 금연 열풍에도 불구하고 전자담배 판매량은 계속 늘고 있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처럼 국내에서도 전자담배 유해성분을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내 담배 소비는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전자담배 소비량만 급증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1억 9360만갑으로 전년보다 24.2% 늘었다. 이에 정부가 규제 시동을 걸었다. 보건복지부는 니코틴을 함유한 담배 유사제품과 전자담배용 전용기구 등 담배제품의 판촉 금지를 주요 골자로 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자담배 제품을 시연하거나 흡연기구 구매 대가로 숙박권, 할인권 등 금품을 제공하는 판촉 행위가 금지된다. 담배제품 사용 후기와 이용 정보를 인터넷 등에 게시·유포하는 행위도 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500만원이나 3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세계는 지금 ‘전자담배주의보’ 미국 등 일부 국가는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추세다. 전자담배가 일반 궐련형 담배보다 건강에 덜 해롭다는 업계 홍보와 달리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자담배와 연관된 폐질환 환자가 올해에만 450여건 보고됐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수주 안에 가향 전자담배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강력한 규정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최근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해 6번째 폐질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미국 뉴욕주도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전자담배 흡연은 위험한 수준”이라면서 “이번주 내로 긴급규제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주 공공보건위원회가 긴급규제를 결정하면 곧바로 판매금지 조치가 발효된다. 앞서 6월 샌프란시스코 시의회는 FDA의 승인을 받지 않은 전자담배의 판매와 유통, 제조를 금지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한 국가도 있다. 대만은 흡연피해방지법에 따라 전자담배의 반입과 거래를 엄격히 금지한다. 브라질,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전자담배를 소지한 것만으로 처벌 대상이 된다. 호주에서는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전자담배만 합법이다. ●WHO “담배성분 공개 의무화”…국내는 아직 세계보건기구(WH0)는 담배규제 기본협약에 따라 담배제조업자와 수입업자가 제품 성분과 배출물 정보를 정부 당국에 제공하도록 권고한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는 담배 제조회사가 유해성분을 분석한 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니코틴과 타르 함량만 담뱃갑에 표시하는 실정이다. 특히 전자담배는 ‘건강에 이로운 담배’로 홍보되고 있는 만큼 제품에 포함된 유해물질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코리아의 ‘글로’, KT&G의 ‘릴’ 등 신종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을 자체 분석해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식약처의 조사는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담배업계가 사전에 성분 공개를 하도록 법 개정을 하라는 요구가 거세다. 국회에서 관련 법안 입법을 추진한 적 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2016년 박맹우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담배 제조·수입업자가 유해 성분을 제출하고 정부가 공개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듬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담배 유해성분을 담배 제조·수입판매업자가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복지부가 지정하는 기관이 조사하도록 명시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불거진 조합장 ‘금품 선거’… 759명 재판에 넘겨

    지난 3월 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금품을 살포한 행위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인원만 7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검찰청은 지난 3월 조합장 선거의 선거사범 공소시효(6개월) 만료일인 지난 13일까지 1303명을 입건하고, 759명을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금품 선거사범은 824명으로 전체 입건자의 63.2%를 차지했다. 이번에 구속된 42명 모두 금품 선거사범이다. 이어 거짓말 선거사범이 177명(13.6%), 사전선거운동사범 67명(5.2%), 임원 등의 선거개입사범 34명(2.6%) 순이다. 1344명의 당선자 중에서는 229명이 입건됐고, 이 중 116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현재 1심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당선자는 총 3명으로 금품 선거와 관련돼 있다. 2015년 3월 제1회 조합장선거 때와 비교하면 금품 선거사범 비중은 55.2%에서 63.2%로 8.0% 포인트 늘었다. 검찰 관계자는 “당선자 등 중요 사건은 수사 검사가 공판에 직접 관여해 불법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무혐의 받아줄게” 금품 요구한 판사 출신 변호사, 징역 1년 확정

    “무혐의 받아줄게” 금품 요구한 판사 출신 변호사, 징역 1년 확정

    현직 판·검사 친분 과시“국민 신뢰 심각 훼손”2심서 일부 무죄, 감형법조계 인사들과의 친분 관계를 과시하며 사건 청탁 명목 등으로 고액의 수임료를 챙기려 한 판사 출신 변호사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변호사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기소된 A변호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판사 출신 A변호사는 2012년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뒤 현직 판·검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혐의없음’ 처분을 받게 해주겠다고 하는 등 사건을 유리하게 이끌어주겠다며 의뢰인들에게 억대의 금품을 요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변호사는 법조 브로커에게 사건을 소개받은 대가로 두 차례에 걸쳐 40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았다. 1심은 “소위 ‘전관변호사’인 피고인이 현직 판·검사들과의 친분 또는 연고 관계를 통해 청탁을 하거나 수사·재판 절차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처럼 과시해 금품을 수수하거나 거액의 금품을 요구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는 사법 절차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중대한 범행으로 그 사회적 해악이 커서 엄정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1심 재판부는 A변호사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면서 법정구속했다. 2심도 “피고인의 각 범행으로 공정하게 처리돼야 할 형사 사법 절차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고, 변호사로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사건을 수임하는 등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봤다. 다만 일부 알선수재 혐의 등에 대해 “원심이 들고 있는 정황만으로 유죄로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징역 1년으로 형을 감경했다. 대법원도 2심 판단이 맞다고 봤다. 한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부장판사 출신 B변호사는 조세 포탈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돼 벌금 1200만원이 확정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윤창호법에도 음주운전”…시민단체, 장용준 고발

    “윤창호법에도 음주운전”…시민단체, 장용준 고발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아들인 장용준(19·활동명 노엘)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장용준과 동승자, 그를 대신해 운전했다고 주장한 20대 남성 을 고발했다. 안전사회시민연대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를 한 사실이 입증됐는데 멀쩡한 사람만 연행한 건 납득이 안된다”면서 “경찰과 검찰이 윤창호법 제정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을 따라 잡지 못하고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장씨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지휘선상에 있는 책임자에 대한 수사도 함께 요구했다. 단체는 “아버지가 힘센 국회의원이라는 점이 고려되지 않았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하며 관련자의 통화 내역 압수수색 등을 통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장용준은 7일 오전 2∼3시 사이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장씨는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제3자가 운전했다고 진술했다가 경찰 조사 끝에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측정 결과 장용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장씨는 다치지 않았고, 상대방은 경상을 입었다. 장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며 현장 합의를 시도하면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장제원, 아들 보도에 분노 “경찰, 피의자 인권 심각하게 유린”

    장제원, 아들 보도에 분노 “경찰, 피의자 인권 심각하게 유린”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11일 아들 장용준(19·활동명 노엘)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 검찰에 고발조치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제원 의원은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가 도를 넘고 있다. 경찰로부터 유출되지 않으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건 이후 피해자의 1차 진술 전부, 심지어 피해자의 전화번호, 자신이 운전자라고 나선 20대 남성의 전화번호와 운영 가게, 폐쇄회로(CC)TV 유출, 피해자와의 합의금 액수까지 경찰 외 누구도 알 수 없는 사실이 언론에 유포돼 피의자 인권이 심각하게 유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용준은 7일 오전 2∼3시 사이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장씨는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제3자가 운전했다고 진술했다가 경찰 조사 끝에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측정 결과 장용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장씨는 다치지 않았고, 상대방은 경상을 입었다. 장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며 현장 합의를 시도하면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용준 측은 오토바이 운전자 A씨에게 3500만원을 주며 합의했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장용준 변호인은 “통상적인 합의금보다 액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장씨 관련 언론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어 피해자와 서둘러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장제원 “아들 음주운전 바꿔치기 인물, 의원실과 무관”

    장제원 “아들 음주운전 바꿔치기 인물, 의원실과 무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19)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장 의원이 직접 나서서 자신과 의원실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 의원은 10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음주운전 바꿔치기에 장 의원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중앙일보 기사를 정면 반박했다. 그는 “의혹 부풀리기를 넘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운전자로 바꿔치기 하려 했다는 30대 남성 A씨는 제 의원실과 어떠한 관련도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해당 기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명예훼손”이라며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의원실 관계자를 제 아들 대신 운전했다고 (하라고) 시킬, 그토록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며 “못난 아들을 둔 죄로 참고 또 참았지만 이건 너무 한 것 아닌가. 자중해달라”고 적었다.앞서 장용준씨는 지난 7일 새벽 2~3시쯤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장씨는 다치지 않았고 피해자는 경상을 입었다. 음주측정 결과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확인됐다. 주변 CCTV에 찍힌 화면에 따르면 장씨의 차는 약 시속 100km의 속도로 거리를 질주하다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오토바이와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와 금품으로 합의를 시도하면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처음에는 본인이 운전하지 않았다며 제3자를 운전자로 내세웠다가 경찰이 본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하자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운전자를 자처한 인물 A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 중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장제원 부인,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합의 시도” 의혹

    “장제원 부인,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합의 시도” 의혹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 용준(19)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운전자 바꿔치기로 처벌을 피하려 했다가 경찰 조사 끝에 음주운전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담수사팀을 꾸려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 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9일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3자가 운전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하고 있다”며 “본인(장씨)이 음주(운전)했다는 것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경찰이 자료를 찾으면서 추적하고, 운전했다고 주장하는 제3자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했다”며 “(장씨가)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해 자수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인근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0.08%)를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운전 사실을 부인했다. 또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제3의 인물인 A씨가 나타나 자신이 운전자라고 주장했다. 또 장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며 현장 합의를 시도하면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튿날부터 장씨의 어머니가 피해자에게 합의해 달라며 지속적으로 연락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장제원 아들, 음주운전 시인…‘바꿔치기’ 인물도 입건

    장제원 아들, 음주운전 시인…‘바꿔치기’ 인물도 입건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19)씨가 제3자가 운전했다고 진술했다가 경찰 조사 뒤 음주운전을 시인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경찰은 장씨 대신 운전했다고 주장한 인물을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이 자료를 찾으면서 추적하고, 운전했다고 주장하는 제3자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에 들어가니까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해 자수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제3자가 운전했다고 주장한) 부분은 수사하고 있다”며 “본인(장씨)이 음주(운전)했다는 것을 시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이 출동해보니 사고 난 지점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본인이) 운전자가 아니라고 하고 피해자는 정확하게 운전자를 보지 못한 상황이었다”며 “명확히 운전자가 특정되고 피해자, 목격자가 있으면 (바로) 엄정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을 텐데 당시에는 혐의 명백성을 바로 판단하는 데 애로가 있었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제3자의 음주운전 허위진술 의혹도) 다 조사하고 있다”며 “상호 간에 어떠한 얘기가 오갔는지 구체적으로 나와야 책임을 물을 수 있다. 그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지난 7일 오전 2∼3시 사이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음주측정 결과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로 장씨는 다치지 않았고 상대방은 경상을 입었다. 장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며 현장 합의를 시도하면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담당한 마포경찰서는 장씨와 동승자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씨 일행 대신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제3자도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보다 더 늦게 도착한 이 남성은 갑자기 자신이 운전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장씨를 현행범 체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경찰청에서 하달된 음주사고 시 현행범 체포 판단 기준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사고라도 피해자가 사망이나 크게 다친 중대한 사고가 아닌 이상 현행범 체포를 하지 않고 임의 동행을 요구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운전 안 했다’ 잡아뗀 장제원 아들, 경찰 수사 들어가니 자수

    ‘운전 안 했다’ 잡아뗀 장제원 아들, 경찰 수사 들어가니 자수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19·활동명 노엘)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자신이 운전한 게 아니라고 진술했다가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이 자료를 찾으면서 추적하고, 운전했다고 주장하는 제3자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에 들어가니까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해 자수하지 않았다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출동해보니 사고 난 지점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본인이)운전자가 아니라 하고, 피해자는 정확하게 운전자를 보지 못한 상황이었다”며 “우선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하고 여러 가지 그런(운전자 바꿔치기) 행위 혐의를 밝힐 수 있는 자료를 찾는 조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7일 새벽 2∼3시 사이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음주측정 결과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로 장씨는 다치지 않았고, 상대방은 경상을 입었다. 장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며 현장 합의를 시도하면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담당한 마포경찰서는 장씨와 동승자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장씨는 이르면 추석 이전 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가능한 한 빨리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사고 직후 장 의원이 경찰에 연락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교통사고조사팀, 교통범죄수사팀, CCTV분석 요원 등을 투입해 음주 교통사고뿐 아니라 운전자 바꿔치기 등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신속·정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슬쩍 아파트 들어가던 82세 노인... 알고 보니

    슬쩍 아파트 들어가던 82세 노인... 알고 보니

    美 ‘홀리데이 절도범’ 검거2014년부터 약5억원어치82세, 플로리다-뉴욕 운전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에서 검은 가방을 든 노인이 한 건물에 들어가려다 보안 직원의 제지를 받았다. 노인은 “사촌 수아레즈를 방문하러 왔다”고 말했지만 직원은 이 건물에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살지 않는다고 했다. 노인은 “아마 건물을 잘못 찾은 모양이다”라며 빈 검은색 가방을 든 채 건물 밖으로 나왔다. 잠시 뒤 경찰은 그를 붙잡았다. CNN은 8일(현지시간) 뉴욕 고급 아파트에서 빈집을 돌며 5년간 40만 달러(약 4억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82세 사무엘 사바티노가 붙잡혀 수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사바티노는 주로 현충일, 독립기념일, 노동절 등 휴일에 범행을 저질러 ‘홀리데이 절도범’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범행을 위해 휴일이나 주말에 플로리다에서 맨해튼까지 손수 차를 몰고 ‘대장정’을 떠났다. 뉴욕에 도착한 그는 휴식을 취하는 대신 경비요원이 경계를 소홀히 한 틈을 타 고급 아파트에 슬쩍 들어갔다. 그는 문 앞에 신문이나 우편물 꾸러미가 쌓인 집을 표적으로 삼았다. 그런 집에 몰래 들어가 시계, 결혼반지, 다이아몬드, 금 장신구 등을 훔쳤다. 검찰은 그가 올해에만 아파트 단 3곳에서 무려 10만 달러어치 물건을 훔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욕 경찰국은 2014년부터 사바티노가 벌인 일련의 절도 사건을 수사해 왔다. 경찰은 사바티노가 12건의 미결 절도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관들은 ‘내니캠’(아기 관찰용 카메라)에 찍힌 그의 모습을 공개하며 신원 확인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오랜 절도 전력이 있으며 2001년에도 기소된 적이 있다. 하지만 새로운 이름과 캘리포니아주 자동차 운전면허증, 차량 등록증, 은행 계좌를 갖고 가짜 신분으로 살고 있었다. 사바티노라는 실명 역시 그가 가명과 섞어 쓰는 여러 이름 중 하나였다. 사바티노는 지난달 말 체포 당시 사복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플로리다에서 뉴욕시로 향하는 그의 차량을 추적한 것이 수사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사바티노의 보석금은 현금 25만 달러나 채권 50만 달러로 책정됐다. 그는 유죄가 확정되면 1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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