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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경찰, 양정원에 “정말 홍보모델뿐?”…대표엔 “협박 없었나”

    [단독]경찰, 양정원에 “정말 홍보모델뿐?”…대표엔 “협박 없었나”

    경찰이 필라테스 학원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방송인 양정원(37)씨를 조사하며 ‘프랜차이즈 사업에 실제로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조사받은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에게는 ‘양씨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협박이나 회유가 있었는지’도 물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양씨와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대질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가맹점주들은 2024년 양씨 등을 사기와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여러 차례 고소했다. 점주들은 본사가 예상 수익을 실제보다 부풀려 홍보했고, 필라테스 기구도 시중가보다 비싸게 공급하는 방식의 사기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당시 홍보모델이었던 양씨가 이 과정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조사에서 양씨에게 “프랜차이즈 사업에 개입했느냐”, “홍보모델 역할만 한 것이 맞느냐”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그러나 양씨는 조사 내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함께 조사받은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 A씨에게도 “양씨 측으로부터 협박이나 회유를 받아 양씨에게 유리한 진술을 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반복해 확인했다. A씨는 지난 3월 경찰 조사에서 “양씨는 프랜차이즈 홍보모델일 뿐 가맹사업과는 관련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조사에서도 “협박이나 회유는 없었고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조사로 양씨의 입장을 충분히 확인했다고 보고 있다. 추가 소환보다는 확보한 진술을 바탕으로 다음달 처분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양씨의 남편 이모씨의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관심을 받게 됐다. 재력가로 알려진 이씨가 2024년 강남서 수사팀장이던 송모씨에게 금품을 주고 아내인 양씨 사건을 무마해 달라고 청탁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뒤늦게 포착됐다. 양씨는 남편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았다. 검찰은 현재 이씨를 구속한 상태다. 송씨 등 사건에 연루된 경찰들은 직위에서 해제되거나 감찰을 받고 있다.
  • 동거남 바꿔가며 수면제 먹인 20대女… 4명한테 4900만원 뺏더니 결국 검찰행

    동거남 바꿔가며 수면제 먹인 20대女… 4명한테 4900만원 뺏더니 결국 검찰행

    ‘모텔 연쇄살인’ 김소영이 사용했던 약물과 같은 계열의 수면제를 동거남들에게 사용해 수천만원을 뺏은 2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30일 강도상해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남성 4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4890만원 상당의 금품을 뺏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결혼정보업체나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 지인 소개 등으로 알게 된 남성들과 한 달가량 동거하며 관계를 쌓은 뒤 우유 등 음료에 수면제를 타 먹이는 수법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잠든 피해자들의 지문을 이용해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한 뒤 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거나 수백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중 한 명인 30대 남성 B씨는 지난 23일 의정부시의 한 주택에서 잠에서 깬 뒤 피해 사실을 알아채고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와 관련해 서울 양천구와 중랑구, 용산구에서도 비슷한 피해 신고가 접수된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검거했다. B씨의 소변에서는 벤조다이아제핀 계열로 추정되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공황장애 증상으로 처방받은 수면제를 피해자들이 스스로 먹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다가, 경찰이 추궁하자 “생활비가 필요해 범행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추가 피해자와 공범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A씨가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의 범행 수법이 알려지기 전부터 피해자들을 만난 정황 등을 토대로 모방 범행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 ‘재력가 남편 구속’ 양정원 “억울한 부분 밝힐 것”… 대질조사 출석

    ‘재력가 남편 구속’ 양정원 “억울한 부분 밝힐 것”… 대질조사 출석

    필라테스 강사 출신 인플루언서 양정원(36)씨가 29일 자신이 연루된 가맹 사기 사건 대질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하며 “진실이 잘 밝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부터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를 받는 양씨와 프랜차이즈 학원 대표 등 총 3명을 불러 조사 중이다. 양씨는 검은색 정장 차림을 하고 이날 오후 12시 31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그는 경찰서에 들어서며 취재진에게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억울한 부분을 꼭 밝히고 진실이 잘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과 경찰 수사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필라테스 업체 운영에 관해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는지’ 등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양씨는 과거 필라테스 학원 프랜차이즈 모델로 활동하던 중 2024년 7월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피소됐으나, 같은 해 12월쯤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사건을 맡은 강남경찰서 수사1과가 양씨를 무혐의 처분하는 과정에서 ‘수사 무마’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재력가로 알려진 남편 이모씨가 강남서 수사1과 팀장이었던 송모 경감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수사를 무마한 것 아니냐는 게 서울남부지검의 의심이다. 수사가 재개된 이 사건은 현재 수사2과가 담당하고 있다. 양씨는 그러나 자신이 직접적으로 개입한 바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의 경찰 접촉은 단순히 빠른 사건 처리를 위해서였다는 주장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이씨가 송 경감을 사적으로 접촉해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이씨에겐 뇌물공여, 송 경감에겐 뇌물수수·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현재 이씨를 구속한 상태이며, 송 경감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경찰들은 직위해제되거나 감찰받고 있다. 양씨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기 사건과) 양씨는 무관하다’는 취지의 필라테스 학원 대표 날인이 찍힌 입장문을 게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 공천 배제된 김용 “백의종군”

    공천 배제된 김용 “백의종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28일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에서 배제되자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희생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더불어)민주당의 승리에 밑거름이 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김 전 부원장은 경기 지역에 출마하고 싶다며 “저를 외면하면 자기 부정”이라고 당 지도부를 압박해왔다. 그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은 당의 무공천 입장을 수용하면서도 “저에 대한 기소는 명백한 정치검찰의 조작이자 치졸한 정치 보복이며 제가 여기서 무너지면 곧 조작 수사가 승리하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선 “사법부가 조속히 판결해주면 좋겠다. 현실 정치인으로서 계속 정치는 할 생각”이라고 했다. 지도부의 선거 지원 요청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들은 것이 없다. 요청이 온다면 그것에 맞게 도움 될 일을 하겠다”고 답했다. 당내에선 김 전 부원장의 공천 배제 결정을 수용한 것에 대한 응원이 이어졌다. 김 전 부원장의 기자회견에 동석한 강득구 최고위원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큰 틀에서 당의 판단을 받아들인 김 전 부원장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민주당은 김 전 부원장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미안하고 감사하다. 머지않아 더 크게 쓰임받을 날이 올 것”이라며 “김용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조만간 뵙겠다”고 밝혔다.
  • 40% 수익 약정·18만주 매도 주목… 김건희 시세조종 단죄

    40% 수익 약정·18만주 매도 주목… 김건희 시세조종 단죄

    법원, 주가조작 공동정범으로 인정“마지막 범행기준 공소시효도 남아”“800만원 가방 제공, 단순 친목 아냐”尹취임 전 샤넬백 ‘묵시적 청탁’ 판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통일교 금품 수수, 명태균 여론조사 무상 제공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건희 여사에게 항소심 재판부가 1심보다 무거운 징역 4년을 선고한 것은 무죄 판단이 뒤집혔기 때문이다. 도이치모터스 시세조종의 ‘공동정범’이 성립됐고, 2022년 4월 7일 건네받은 샤넬 가방의 대가성에 대한 ‘미필적 인식’도 모두 인정되면서 결과를 갈랐다. 서울고법 형사15-2부(부장 신종오·성언주·원익선)는 28일 김 여사에 대한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사건 선고공판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를 무죄로 본 1심 판결을 뒤집고 일부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2010년 10~11월 블랙펄인베스트 측에 20억원이 들어 있는 미래에셋대우 증권계좌를 제공하며 주식 거래를 맡기고, 도이치모터스 주식 18만주를 매도한 행위에 대해 시세조종에 가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수익의 40%나 약정한 점에 주목했다. 공범들 사이에서 김 여사가 ‘내부자’ 지위를 인정받았는지에 대해서도 다르게 봤다. 1심 재판부는 2011년 1월 3일 수익금 정산 과정에서 김 여사가 불만을 제기하자 시세조종 세력인 김모씨와 민모씨가 김 여사에 대해 ‘싸가지 시스터즈’라고 언급하며 김 여사를 배제하는 듯한 대화를 나눈 것을 근거로 “시세조종 행위를 함께 할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김 여사가 매매 차익에 대해서만 수익금 정산을 받은 것도 근거로 봤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러한 정산 과정에 대해 “공범들 사이의 이익 배분을 둘러싼 다툼에 지나지 않는 걸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항소심은 주가조작 범행의 공소시효도 지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일련의 시세조종 행위가 포괄일죄(단일하고도 계속된 범의 하에 반복한 여러 행위를 하나의 죄로 처벌)에 해당하며, 이에 따라 마지막 범행 종료 시기를 기준으로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시점에 기소가 이뤄졌다고 봤다. 또 통일교 금품 수수와 관련한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 중 1심에서 “구체적인 청탁이 없었다”며 무죄로 본 약 802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에 대해서도 유죄로 인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고가의 가방을 단순한 친목 목적으로 교부한다고 보기 어렵고, 윤 전 대통령 측이 대선 과정에서 통일교 측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김 여사가 이른바 ‘묵시적 청탁’을 인지했다고 판단했다. 항소심이 1심 판단 대부분을 뒤집은 것에 비해 형량은 크게 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김 여사의 관여 정도가 반영됐다는 평가 또한 있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공동정범의 경우 가담 수준에 따라 형량을 살피는데, 김 여사는 시세조종을 주도·계획하지 않았고 샤넬 가방 등 금품도 먼저 요구한 것은 아니라는 점 등이 작용한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이른바 ‘물주’에 대한 양형 기준 등이 약하다는 점에 관해 일선 판사들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다만 주가조작의 주도적 공범들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은 사건이라는 점에서 형이 무겁게 내려진 편”이라고 했다.
  • 주가조작·샤넬백… 유죄로 뒤집혔다

    주가조작·샤넬백… 유죄로 뒤집혔다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김건희 여사가 28일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1월 28일 1심 판결 후 90일 만에 김 여사는 2년 4개월 더 무거워진 선고 형량을 받아 들게 됐다. 1심에서 인정되지 않았던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동정범의 지위와 공소시효 도과에 대한 재판부 판단이 뒤집혔다. 재판부는 김 여사를 시세조종 행위에 가담한 ‘공동정범’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시세조종 범행에 필요한 거액의 자금과 계좌를 제공하고 통정매매에 의한 시세조종 행위에 가담했음에도 죄책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서울고법 형사15-2부(부장 신종오·성언주·원익선)는 이날 오후 3시 김 여사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사건의 선고공판을 열고 징역 4년에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6220만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 1점 몰수와 2094만원 추징도 명했다. 다만 특검 구형인 징역 15년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재판부는 김 여사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의 공모 관계가 인정된다”고 했다. 시세조종 세력에 거액의 자금과 계좌를 위탁해 사용하게 하고, 그 수익을 분배했을 뿐 아니라 통정매매에 직접 가담했다고 본 것이다. 항소심은 김 여사가 2010년 10월 22일부터 블랙펄인베스트에 총 20억원이 든 증권 계좌를 제공한 것에 대해, 시세조종에 자금이 사용될 것을 미필적으로나마 알았을 것이라 판단했다. 수익에 대해 확신이 없었다면 제공할 수 없는 거액의 자금이라고도 봤다. 재판부는 “김 여사가 제공한 증권계좌는 블랙펄 측이 시세조종 행위에 이용했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상승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공동정범으로서의 책임이 인정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김 여사는 2011년 1월 13일 수익 정산과 함께 공모관계에서 이탈했으나, 다른 공범들의 시세조종은 2012년 12월 5일까지 이뤄졌다”며 “포괄일죄에 해당해 공범인 피고인도 죄책을 부담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안 청탁과 함께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는 2심에서 모두 인정됐다. 통일교 관련 알선수재 혐의 중 1심에서 구체적인 청탁이 없었다는 이유로 무죄가 나왔던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전 800만원 샤넬 가방 수수’ 부분이 유죄 판정을 받았다. 2심은 “건진법사 전성배라는 별도의 전달 창구가 있는 상태에서 명시적인 청탁 내용이 없었던 것은 외려 자연스러운 측면도 있다”면서 “(김 여사가) 묵시적 청탁 의사가 있음을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1심의 무죄 판단이 유지됐다. 재판부는 명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도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해 재산상 이익을 줬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무상 여론조사를 대가로 김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약속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도 봤다. 고개를 숙이고 판결을 듣던 김 여사는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판단이 1심 무죄와 달리 일부 유죄로 나오자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개를 더욱 숙였다.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 선고 이후에는 눈을 찡그렸다. 판결이 끝난 뒤에도 김 여사는 찌푸린 인상을 유지했고, 퇴정 과정에서 비틀거리다 교도관들의 부축을 받았다. 한편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심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 [단독] 1년 새 8번 바뀐 ‘강남서 수사관’… 檢, 수사 지연 정황도 들여다본다

    [단독] 1년 새 8번 바뀐 ‘강남서 수사관’… 檢, 수사 지연 정황도 들여다본다

    담당자 바뀔 때마다 다시 조사다른 경찰 연루 가능성도 수사 검찰이 유명 인플루언서 A씨의 사기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서울 강남경찰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사 무마’뿐 아니라 ‘수사 지연’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A씨 사기 사건 처리 과정에서 강남서 담당 수사관이 자주 교체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강남서는 수사1과 팀장이던 송모씨가 A씨의 남편인 재력가로부터 금품을 받고 A씨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강남서와 경찰청을 잇달아 압수수색하며 수사 중이다. 검찰은 수사 무마 의혹과 함께 수사 지연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A씨에 대한 고소장은 강남서 수사2과에도 접수됐는데, 검찰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사건 담당 수사관은 1년 사이 8차례나 교체됐다. 2024년 8월 4일 첫 담당자가 배정된 뒤 같은 달 5일, 13일, 19일 등 한 달 새 3차례나 변경됐다. 이후에도 2024년 10월 7일, 11월 4일, 2025년 4월 3·7일, 8월 8일 등 담당자가 계속 바뀌었다. 교체됐다가 다시 사건을 맡은 수사관을 제외하면 1년 동안 총 8명이 사건을 맡은 셈이다. 수사관이 바뀔 때마다 고소인 조사 등 수사가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면서 검찰은 사건 처리가 비정상적으로 지연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인사이동이나 사건 재배당과 비교해도 수사관 교체가 많은 편이다. 이 같은 교체 빈도는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5일 참고인 조사에서 “교체될 때마다 어떤 조사를 받았는지”, “경찰관의 태도와 발언은 어땠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찰이 수사가 늦어지는 것을 이유로 고소인들에게 ‘혐의가 비교적 명확한 필라테스 프랜차이즈 대표 2명만 고소 대상에 포함하고 나머지는 줄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수사 무마 의혹과 별개로 수사 지연 정황까지 불거지면서 검찰은 송씨 외에 다른 경찰관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뇌물 수수와 수사 지연 의혹이 커질수록 경찰 수사 신뢰도는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강남서는 오는 29일 A씨와 필라테스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 등을 불러 대질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이광재 하남갑·하정우 부산북구갑

    이광재 하남갑·하정우 부산북구갑

    민주, 중도층 민심 이탈 우려에… ‘사법 리스크’ 김용 재보선 공천 배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전은수 대변인이 각각 부산 북구갑, 충남 아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27일 사의를 표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이광재(경기 하남갑) 전 강원지사, 김용남(평택을) 전 의원, 김남국(안산갑) 대변인을 경기 지역에 공천하면서 재보궐 선거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 수석과 전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의 접견을 끝으로 공식 업무를 마무리했다. 하 수석은 28일 부산 북구갑, 전 대변인은 아산을 출마를 각각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29일 인재영입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경기 안성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26일) 저녁 서울에 올라와 하 수석과 저녁 식사를 했다”며 “아마도 좋은 소식을 여러분께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인공지능) 안성맞춤형 국회의원은 당신이다. 그러니 결심해 달라’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이에 하 수석은 “집에 가서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하 수석은 국민의힘 후보로 유력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무소속 한동훈 전 대표와 북구갑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다만 보수 야권 후보 간 단일화 변수 등으로 선거 막판까지 3자구도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전 대변인도 아산을 출마를 준비 중인 가운데 민주당은 재보궐선거 여풍(與風)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날 경기 지역 재보궐 공천을 마무리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이 전 지사는) 보수 텃밭에서도 승리한 경험과 수도권 대한 높은 이해도를 두루 갖춘 후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 전 의원에 대해선 “진영을 뛰어넘는 폭넓은 지지 기반으로 높은 본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고, 김 대변인에 대해선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국민들과 소통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간 이 전 지사와 김 전 의원이 모두 하남갑 출마를 선호하면서 민주당은 이들에 대한 교통정리를 고심해 왔다. 평택을에 출마할 경우 앞서 출마를 선언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등과 단일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 김 전 의원은 공천 확정 후 페이스북을 통해 “범여권의 공조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마음을 열고 대화하고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경기 지역 출마를 희망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공천에서 배제됐다.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전반에 끼칠 영향을 고려했다는 게 당의 설명이다.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일당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1·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둔 김 전 부원장의 공천을 강행하면 중도층 민심이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다른 지역의 공천 검토도 어렵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부원장도 당의 결정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연희 전략기획위원장은 “오늘 김 전 부원장을 만나 전후 사정을 설명드렸다”면서 “앞으로 선당후사해서 큰 결단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전 부원장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 수사 무마에 이해 충돌… ‘불신의 늪’ 빠진 강남서

    수사 무마에 이해 충돌… ‘불신의 늪’ 빠진 강남서

    전국적으로 사건 접수가 많기로 유명한 서울 강남경찰서가 최근 수사 무마 등 잇단 논란에 휩싸였다. 내부 통제 실패가 반복될 경우 수사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강남서는 올해 들어 이해충돌 및 내부통제 관련 문제가 잇따라 불거졌다. 지난 2월에는 방송인 박나래씨의 ‘매니저 갑질·주사 이모’ 등 의혹을 수사하던 강남서 형사과장이 박씨 측 법률대리인이 속한 로펌의 변호사로 취직했다. 지난달엔 수사팀장이던 송모씨가 금품을 받고 유명 인플루언서의 사기 사건을 축소·무마하고, 수사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강남서와 경찰청이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인플루언서의 남편 이모씨는 송씨에게 룸살롱 접대와 함께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서는 “압수수색 전까지 비위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간부급 일탈만으로도 조직 전반의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내부 감찰과 수사심의위원회 등 통제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부 조직 관리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 1월엔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돼 서울경찰청이 최근 감찰에 착수했다. 경감급 간부가 직원들에게 ‘화장실도 말하고 가라’고 하는 등 과도하게 통제하고, 따돌림을 유도하는 등 인권 침해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지난 20일 공직기강 확립을 당부하며 다음달 3일까지 비위 경보를 발령하는 등 조직 기강 잡기에 나섰다. 강남서는 사건이 집중되는 지역적 특성을 안고 있다.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남서는 지난해 2월 말 기준 서울 내 사건 접수 1위(7569건)를 기록했다. 2위인 송파서(5096건)를 월등히 따돌렸다. 압구정·청담동 등 유흥업소와 삼성·역삼동 등 기업 밀집 지역을 맡고 있어 비리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과거에도 강남서는 2019년 ‘버닝썬 게이트’ 당시 유착 의혹으로 수사에서 배제되고 경찰관 164명이 전출된 바 있다. 2024년에는 유흥업소 단속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경찰관이 적발돼 직위 해제됐다. 최종술 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수사권 조정 이후 강남서 사건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자정 노력을 강조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징계 수위를 높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황중연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심사를 받은 송씨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황 부장판사는 “향응 또는 금품이 뇌물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다툼이 있어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 靑 간판, ‘공천 프리패스’ 아니었다

    靑 간판, ‘공천 프리패스’ 아니었다

    우상호·김병욱·손화정 3명 진출與 후보들 적극 ‘이재명 마케팅’현지 접촉 적었던 참모들 불리해하정우 등 재보선 공천 여부 관심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6·3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청와대 참모 상당수가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21일 파악됐다. 대통령 지지율의 ‘고공 행진’으로 대다수 여당 후보들이 ‘이재명 마케팅’에 나서면서 오히려 현지 스킨십이 약했던 청와대 참모 출신들이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까지 이재명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 중 더불어민주당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로 확정된 인사는 우상호(강원지사 후보) 전 정무수석, 김병욱(경기 성남시장 후보) 전 정무비서관, 손화정(인천 영종구청장 후보) 전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 등 3명이다. 반면 이번 지선에 도전하기 위해 청와대를 떠난 참모 중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인사는 이날까지 6명으로 집계됐다. 울산 울주군수 출신 이선호 전 자치발전비서관은 울산시장 후보 본경선에서 김상욱 의원에게 밀렸다. 행정관급 성적표는 더 저조하다. 김광·서정완 전 행정관이 각각 인천 계양구청장과 경기 하남시장에 도전했으나 경선 결선 단계에서 탈락했다. 전북 임실군수와 경기 화성시장에 각각 도전한 성준후 전 행정관과 진석범 전 선임행정관도 본경선과 결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다만 임실군수 경선은 이날 결선이 마무리됐지만 성 전 행정관이 금품 의혹을 제기하면서 개표가 보류됐고 당 차원의 조사가 시작됐다. 또 서울 강북구청장에 도전한 최선 전 행정관은 결선에 진출했으나 최종 후보로 낙점받지 못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예비 후보 대부분이 ‘이재명 마케팅’을 하면서 청와대 경력이 차별화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오래전부터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을 꾸준히 해 온 인사들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고 평가했다. 또 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 비율로 경선을 치르면서 당원과 일반 국민들 사이에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행정관 출신 등은 더욱 고전한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청와대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청와대에서 이 인물의 중요도가 얼마나 높았는지, 대통령과 얼마나 가까웠는지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가 6월 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 청와대 출신을 얼마나 공천할지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부산 북구갑), 김남국 전 디지털소통비서관(경기 안산갑), 김남준 전 대변인(인천 계양을), 전은수 대변인(충남 아산을) 등이 재보궐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 [사설] 청탁에 사건 덮기… 견제 없어지는 경찰, 앞으로 더 걱정

    [사설] 청탁에 사건 덮기… 견제 없어지는 경찰, 앞으로 더 걱정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가 유명 인플루언서가 연루된 사기 사건을 무마한 혐의로 경찰관들을 수사 중이다. 경찰청 소속 간부가 청탁을 받아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팀장에게 전달한 정황이 드러났다. 피고소인 남편에게서 경찰들이 금품과 룸살롱 접대를 받은 의혹도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피고소인의 신분을 피의자에서 참고인으로 바꾼 데 이어 고소 5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혐의별로 무혐의·수사 중지 처분을 잇달아 내렸다. 이 의혹은 검찰이 피고소인 남편의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다 우연히 포착됐다. 만약 검찰의 별도 수사가 없었다면 사건 무마 의혹은 까맣게 묻혔을 수 있다.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이 수사권은 물론 수사종결권까지 쥐면서 사건을 경찰 선에서 덮는 이른바 ‘암장’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가 싶다. 검찰이 경찰 압수수색에 들어가자 강남서는 수사 중지 처분 중이던 사기 혐의 수사를 재개했는데, 이 타이밍도 공교롭다. 경찰이 불송치로 수사를 종결하면 고소인이 검찰에 이의 신청이라도 할 수 있지만, 수사 중지 상태로 사건을 장기간 들고 있으면 그 길마저 막힌다. 혐의 확인도, 무혐의 종결도 아닌 채로 시간만 끄는 사건 무마 수단으로 수사 중지를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기우가 아니었다는 데서 문제가 심각하다. 이번 사건을 예사롭게 보지 못하는 까닭은 경찰이 견제받지 않는 수사 권력이 될 조짐이 곳곳에서 엿보이기 때문이다. 수사가 길어지면 담당 수사관이 바뀔 여지가 크고, 바뀔 때마다 사건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해도 경찰이 성의 없이 처리하면 강제할 수단이 마땅치 않은 게 지금의 수사 체계다. 그런데 검찰이 가진 보완수사권마저 완전 폐지하는 방안을 여당은 밀어붙이고 있다. 이대로 오는 10월 검찰청이 폐지되고 나면 억울한 피해자들이 하소연할 곳은 어디에도 없어진다. 보통 답답하고 두려운 일이 아니다.
  • [단독] 경찰, 수사팀장 ‘사기 무마’ 정황 알았나… 압수수색 3주 전 강등

    [단독] 경찰, 수사팀장 ‘사기 무마’ 정황 알았나… 압수수색 3주 전 강등

    檢 수사 시작되자 직무 해제 조치강남서 “통상적인 순환 인사” 해명사기 수사 재개… 29일 피의자 소환“내부 감찰 등 통제장치 강화 필요” 유명 인플루언서 A씨의 사기 사건을 무마하려 한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담당 경찰관이 지난달 팀장에서 팀원으로 강등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조치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이뤄지면서 경찰이 관련 상황을 사전에 인지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의 남편인 사업가 B씨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을 받고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C경감은 지난달 3일 수사1과 팀장에서 팀원으로 조정됐다. 서울남부지검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기 3주 전이다. 강남서 관계자는 이를 통상적인 순환 인사라고 설명했지만, 경찰 내부에서 문제를 인지하고 사실상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취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같은달 27일 남부지검이 강남서를 압수수색 하면서 의혹은 더욱 커졌다. 검찰은 B씨의 주가 조작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강남서의 수사 무마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대신증권 전직 부장 등이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조작한 사건에서 자금을 댄 혐의를 받는다. 강남서 관계자는 “압수수색 이전까지는 관련 비위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은 2024년 7월 필라테스 학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A씨를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A씨는 프랜차이즈 모델로 활동했으며, 점주들은 A씨가 사업에 깊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수사가 시작되자 B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경찰청 소속 D경정을 통해 C경감에게 청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C경감은 사건을 불송치로 종결하는 데 관여하고, 수사 정보를 B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실제로 수사1과는 2024년 12월 사기 혐의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으며, 수사2과 역시 지난해 10월 사기 혐의는 수사 중지,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는 불송치로 결론 내렸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정황이 있다고 보고, 두 경찰관에게 뇌물수수와 알선수재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강남서는 중단했던 A씨의 사기 혐의 수사를 최근 재개해 오는 29일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C 경감은 현재 직위 해제됐고, D 경정에 대해서도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의 비위 사례는 최근 반복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서울 구로구의 한 대형 교회로부터 수사 청탁 명목으로 7억 5000만원을 받은 구로경찰서 전·현직 경찰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또 최근 서울 한 경찰서에선 경정급 경찰관이 성비위 의혹으로 대기발령 조치됐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 권한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를 단순한 개인 일탈로 보기 어렵다”면서 “팀장급 등 수사 담당자의 재량이 큰 만큼, 내부 감찰과 수사심의위원회 등 통제 장치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민주당 제명’ 김관영 전북지사, 무소속 출마할까

    ‘민주당 제명’ 김관영 전북지사, 무소속 출마할까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금품 살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에서는 김 지사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과 무리수를 두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최근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이 낸 전북지사 경선 재심 신청을 기각함으로써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이 사실상 후보로 확정됐다. 공천이 곧 당선인 지역 정서를 감안할 때 이 의원이 차기 지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현직인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변수로 떠올랐다. 김 지사가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4년간의 성과를 적극 홍보하며 현장 방문 활동에 나선 것도 무소속 출마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의 지지 세력 내에서는 무소속 출마를 권유하는 강경파와 만류하는 온건파가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파는 당의 제명에 맞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김 지사의 지지율을 결집하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높은 지명도와 함께 올림픽, 기업 유치 성과를 앞세우면 무소속이라도 민주당의 벽을 넘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역에 ‘반청(반정청래)’ 분위기도 만만치 않아 불리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반면 출마 만류파는 지사·시장·군수, 광역·기초의원 후보가 함께 러닝메이트처럼 득표 활동을 펼치는 지방선거 특성상 무소속은 정당 조직에 맞서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사법 리스크 부담도 크다. 한 지지자는 “무소속으로 당선돼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번 선거 기간 반성·성찰하는 모습을 보이고 후일을 도모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전북경찰청이 식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이 의원의 지역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상황은 한층 복잡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앞서 민주당은 이달 초 이 의원의 의혹에 대해 긴급 감찰에 나선 뒤 ‘혐의 없음’ 결론을 내리고 경선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 [서울광장] ‘정치검찰’도 울고 갈 특검 전성시대

    [서울광장] ‘정치검찰’도 울고 갈 특검 전성시대

    수감 중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검경합동수사본부가 2018년 8월 통일교 측에서 고가의 시계와 현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지난 10일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린 그 순간에 말이다. 전 의원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지 딱 하루 만의 일이었다. 합수본은 사건관계인 43명을 81차례 조사하고 50개 장소를 75회 압수수색하는 등 고강도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수사가 ‘빈손’으로 끝난 데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씻기 힘든 원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검팀은 지난해 8월 전 의원의 명품시계와 현금 등 수수 의혹을 인지하고도 3개월 넘도록 뭉개다가 12월 진술내용이 언론에 알려지자 뒤늦게 경찰에 이첩했다. 경찰과 합수본에서도 봐주기·맹탕 수사 논란 끝에 시가 785만원의 까르띠에 시계를 받았다는 ‘의심’ 외에는 금품수수 액수조차 특정하지 못했다. 결국 7년의 공소시효가 지난해 8월 만료됐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이라는 하나 마나 한 결론을 내린 것이다. ‘죽은 권력’ 권 의원에 대해선 특검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수수 진술을 받아내기가 무섭게 영장을 청구해 구속시켰던 것과 대비된다. 2차 종합특검팀은 이재명 대통령도 관련 혐의로 기소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수사 개입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국가권력에 의한 초대형 국정농단 의심 사건”이라고 했다. 수사도 해 보기 전에 전 정권 차원의 조작사건이라는 예단을 보인 셈이다. 특검은 또 대북송금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를 직권남용과 모해위증교사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의혹 사건 국정조사’ 특위가 “박 검사가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를 상대로 연어 술파티 등으로 진술을 회유하고 조작수사를 했다”며 수원지검 검사실 등을 ‘현장조사’한 날이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이후 즉각 특검을 도입할 것을 예고했다. 1, 2차 특검으로도 모자라 3차 특검까지 발족시켜 ‘진실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 갈 모양이다. 국정조사와 특검의 종착지는 결국 이 대통령에 대한 공소취소가 될 것임을 민주당 사람들도 굳이 숨기려 하지 않는다. 이처럼 정치적 태풍이 몰아치는 한가운데서 수사를 해야 하는 특검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한다. 수사의 중립성, 공정성을 보여 주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다. 그런데 2차 종합특검의 특검보라는 사람은 진보 성향의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해 수사 관련 내용을 거침없이 공개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주요 피의자에 대한 출석조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곧 원하는 장면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수사 속도가 느리다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빌드업(만들어 가는 과정)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1차 특검이 음습한 곳에서 권력 쪽 인사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샀다면, 2차 종합특검은 권력 쪽이 타깃으로 삼는 인사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선전포고를 하는 듯한 모습이 차이라면 차이점이다. 특검은 본래 미국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나 빌 클린턴 대통령의 지퍼게이트처럼 검찰이나 경찰이 파헤치기 쉽지 않은, 살아 있는 권력 비리를 수사하기 위한 예외적 장치로 도입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한 차정일 특검이나 드루킹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검처럼 정권의 비리를 파헤쳐 긍정적 평가를 받은 특검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 들어 출범한 특검들은 산 권력에는 칼이 휘고 죽은 권력을 상대로만 ‘올킬’의 자세로 칼을 휘두르려 한다는 편파수사 논란을 빚고 있다. 10월이면 검찰청이 문을 닫는 데다 3개 1차 특검과 상설특검, 2차 종합특검 등 5개 특검에 검사인력 68명이 파견되는 바람에 검찰에선 미제사건이 1년 2개월 만에 2배로 늘었다. 민주당은 자신들이 비판했던 ‘정치검찰’도 울고 갈 ‘특검 전성시대’가 자칫 ‘특검무용론’을 확산시킬 수도 있음을 한번쯤은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박성원 논설위원
  • 보석 상태로 국회서 대대적 간담회… 김용 “경기권 출마하고 싶다”

    보석 상태로 국회서 대대적 간담회… 김용 “경기권 출마하고 싶다”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3일 오는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경기 지역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보석 상태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중에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정치검찰 조작기소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솔직히 말하면 보궐선거에 출마하고 싶고, 출마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경기도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경기도로 (지역구가) 선정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재 경기 지역에서 재보궐 선거가 확정된 지역은 평택을과 안산갑이다. 또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추미애 의원 지역구인 하남갑도 이번에 보궐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 그간 김 전 부원장이 안산갑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지역구의 양문석 전 의원은 김 전 부원장이 지역위원장을 맡아달라며 사실상 출마를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친명(친이재명)계 인사인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에 이어 친문(친문재인) 전해철 전 의원도 이날 안산갑 출마 선언을 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일각에선 김 전 부원장의 하남갑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김 전 부원장은 “제가 어디를 가겠다고 말은 못한다”면서 “당에서 전략 공천에 들어가고 경선은 없으며 모든 곳에 후보를 낸다고 말했다. 그 절차에 따라 당의 결정에 맞게 열심히 임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일당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1·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그는 “왜 무리해서 출마하느냐고 하는데 지금 이런 기자회견을 왜 열었겠나. 국정조사를 왜 하겠나”라고 되물으며 “결백함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들도 일제히 “김 전 부원장은 무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중간보고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의 조작기소 사건 등을 ‘국가 폭력’으로 정의하고 공소시효 폐지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쯔양 공갈’ 유튜버 구제역, 무고 혐의로도 검찰 송치

    ‘쯔양 공갈’ 유튜버 구제역, 무고 혐의로도 검찰 송치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쯔양을 상대로 허위 고소를 한 혐의로도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수원팔달경찰서는 무고 혐의로 이씨를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2023년 2월 쯔양 측에 “탈세 및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지 않으면 이를 공론화하겠다”고 협박해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쯔양이 법정에서 위증을 했다”며 허위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2월 이씨의 고소를 접수해 수사했으나, 쯔양의 위증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쯔양은 같은 해 10월 해당 수사 결과를 근거로 이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씨가 일부 녹음 파일을 편집해 제출하는 등 허위 정황이 있었다고 보고 무고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씨는 쯔양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이 확정됐으며, 현재 교정시설에서 형을 집행 중이다. 법원은 범행의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양형 사유로 들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법원은 별도의 민사 소송에서도 이씨에게 쯔양 측에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 곽튜브, ‘조리원 업그레이드’ 차액 냈다…“문제 없다지만, 죄송”

    곽튜브, ‘조리원 업그레이드’ 차액 냈다…“문제 없다지만, 죄송”

    유명 여행 유튜버 겸 방송인 곽준빈(활동명 곽튜브)의 아내가 공무원 신분임에도 수천만원대 산후조리원의 ‘객실 업그레이드’ 협찬을 받은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자 곽준빈이 입장을 밝혔다. 곽준빈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글에서 “공직자의 가족으로서 더욱 신중하게 행동했어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사과했다. 곽준빈은 “배우자의 출산 이후 조리원 측으로부터 호실 업그레이드와 일부 서비스를 협찬받았다”면서 “당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협찬 사실을 알렸으나, 상세한 범위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뒤늦게 인지하고 내용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자가 공무원 신분인 만큼 논란이 제기된 이후 법률 자문을 구했고, 해당 협찬이 저와 조리원 사이의 사적 계약이며 배우자의 직무와도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도 “향후 절차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성실히 소명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곽준빈은 그러면서 “예전부터 마음에 담아 두고 있었던 미혼모분들을 위한 지원에 3000만원을 기부하고자 한다”면서 “산후조리원 측에도 협찬 받은 차액을 전액 지불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법적 기준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더 깊이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곽준빈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아내가 출산해 산후조리원에 머물고 있는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조리원 위치와 함께 ‘협찬’ 문구가 명시돼있었는데, 해당 산후조리원은 최고 등급인 프레지덴셜 스위트실의 2주 이용료가 2500만원, 4주 이용 시 45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리원을 실제로 이용한 당사자가 공무원인 아내라는 점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속사 측은 “전체 협찬이 아니라 객실 업그레이드만 제공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 전재수 무혐의에 野 “정권이 꽃길”·긴급 최고위…정청래 “두 배로 응원”

    전재수 무혐의에 野 “정권이 꽃길”·긴급 최고위…정청래 “두 배로 응원”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10일 더불어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이 명품 시계를 받은 의혹을 무혐의 처분하자 야권이 일제히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오후 2시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합수본의 ‘공소권 없음’ 처분 직후 페이스북에 “전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되자마자 정권에서 꽃길을 깔아줬다”며 “통일교로부터 까르띠에와 현금을 받았지만, 금액을 알 수 없어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한다. 통일교가 자서전을 구입해 준 사실도 인정되나, 전재수는 몰랐을 것이라며 혐의가 없다고 한다”고 썼다. 장 대표는 “보좌관과 비서관의 증거 인멸은 인정하면서도, 전재수의 범죄 사실은 친절하게 다 덮어줬다”며 “부산시민들께서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다. 범죄자가 갈 곳은 시장실이 아니라 구치소다”라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후보 확정되자마자 들려온 ‘면죄부’, 이재명 정권 검경의 ‘경선 승리 축하 선물’인가”라며 “범죄의 실체가 드러났음에도 처벌은 없다는 이 기이한 결론은, 국민을 상대로 한 법치의 조롱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도 “결국 이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권력이 발급한 면죄부”라며 “결론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춰 계산기를 두드리고, 달력까지 끼워 맞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어 “여당 부산시장 후보 확정 다음 날 발표된 점까지 보면 정치 일정에 맞춘 처분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권력의 사냥개 본성은 정권이 바뀐다고 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잘 견뎌줘서 고맙다”며 “전재수의 진심을 믿는다. 전재수를 두 배로 응원한다. 진실은 더디지만 그 얼굴을 드러낸다. 사필귀정!”이라고 썼다.
  • 합수본, ‘통일교 금품’ 전재수 불기소… 증거인멸 혐의 보좌진들 불구속 기소

    합수본, ‘통일교 금품’ 전재수 불기소… 증거인멸 혐의 보좌진들 불구속 기소

    공소시효 완성 또는 증거 불충분 판단임종성·김규환·한학자 등도 같은 결론통일교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가 10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의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에도 같은 결론을 내놨다. 합수본은 이날 전 의원의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위반 사건과 임 전 의원·김 전 의원·한 총재 등의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위반 등 사건에 대해 “공소시효가 완성되거나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지난 3일 경찰 수사팀의 불송치 결정과 오늘 검찰 기록반환으로 수사를 종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 의원은 2018년 무렵 통일교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등 교단 현안에 관한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 원과 1000만 원 상당의 명품 시계 1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았다. 2019년 자서전 구입 대금 명목으로 현금 1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합수본은 시계를 포함해 제공된 금품이 3000만원 이상이라고 확정하기 어려워 공소시효가 완성됐다고 판단했다. 형법상 뇌물죄의 경우 뇌물 산정 가액이 3000만원 미만이면 공소시효는 7년으로 적용된다. 합수본은 자서전 구매 의혹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봤다. 다만 전 의원의 보좌진 4명은 증거인멸죄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합수본은 “전 의원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보좌진들이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부산 지역구 사무실에 설치된 PC를 초기화하고, 하드디스크를 손괴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합수본은 “통일교의 단체 자금을 이용한 정치인 불법 후원, 신천지의 특정 정당 가입 강요 및 로비 의혹 등 현재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여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돈 떼먹고, 도망 못 가게 가두고… 인권·안전 없는 이주노동자

    돈 떼먹고, 도망 못 가게 가두고… 인권·안전 없는 이주노동자

    삼단봉 들고 위협·강제 출국 시도불법 체류 악용해 성범죄도 빈번임금체불 비율 내국인의 3배 많아전문가 “인식·문화 동시에 바꿔야” # 이주노동자 인력업체 대표 A씨는 선원으로 일하던 이주노동자들이 근무지를 이탈하자 직원들과 함께 이주노동자들을 붙잡아 호텔과 차량에 감금했다. A씨 일당은 이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삼단봉으로 위협하고 교대로 감시했으며, 일부 피해자들을 강제로 출국시키려 시도했다. # 공사장의 현장소장 B씨는 중국인 여성 노동자를 10여차례 성폭행했다. 피해자가 완강히 거부했지만 “말 안 들으면 강제로 추방당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 현장 인부들의 고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B씨가 피해자의 불법체류자 신분을 이용한 것이다. 최근 경기 화성시의 한 업체 대표가 이주노동자 몸에 에어건을 분사해 장기 파열 등의 중상을 입힌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이 커진 가운데, 이주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인권침해가 매년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 장벽과 낮은 정보 접근성 등 이주노동자들의 취약한 사회적 지위를 악용하는 구조적 문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서울신문이 2021년 1월 이후 선고된 이주노동자 대상 전체 범죄 판결문 47건을 분석한 결과, 이주노동자들은 임금체불과 산업재해를 넘어 성범죄와 폭행 등 다층적인 범죄에 노출돼 있었다. 위계 관계를 악용한 성범죄는 13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 제조업체 대표는 숙소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해 117회 촬영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피해자들은 고용 관계로 문제 제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에어건 사건 같은 폭력 범죄도 무차별적으로 발생했다. C씨 일당은 ‘불법체류 외국인을 잡아 돈을 요구하면 개꿀’이라며 한 외국인 노동자를 집단 폭행해 금품을 빼앗으려 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기절했는데도 발로 밟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이어갔다. 피해자는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다. 임금체불 등 경제적 착취도 잇따랐다. 경북 영천의 한 농장주는 베트남 노동자 25명의 임금 약 1억 5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인력사무소 운영자가 전세를 구해주겠다며 3990만원을 받아 개인 용도로 횡령한 사례도 있었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이주노동자의 임금체불 경험 비율은 3.53%로 내국인(1.11%)의 3배 이상에 달했다. 산업현장에서는 기본적인 안전조치 미비로 인한 중대 재해가 이어졌다. 가축분뇨 탱크 작업 중 노동자가 추락해 질식사한 사건에서는 산소 농도 측정이나 보호장비 지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과거의 법과 제도는 현재 이주노동자 의존도가 높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며 “이주노동자를 동등한 사람이 아닌 통제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문화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에어건 사건 피해자에게 법률 상담과 맞춤형 통합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태국어 전담 상담사 등을 활용한 심리 치료와 추가 법률 구조 여부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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