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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떡값·금품수수 집중 단속

    정부는 18일부터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과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관계 기관 합동으로 설 명절에 대비한 대대적인 공직기강 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집중 단속대상은 우선 ‘떡값’ 수수 등 금품 및 향응수수 행위다. 상급기관이나 상하 직원 사이의 금품수수 행위도 중점 단속할 계획이다. 사치성 해외여행이나 과도한 행사 등 명절 분위기에 편승한 공직기강 해이나 무단결근, 허위출장 등 근무태만도 집중 점검한다. 주요시설 경비 및 근무실태도 점검 대상이다. 특히 정부는 이번 설 대비 공직기강 점검부터는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을 구성, 범정부적인 상시 점검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20일에는 행안부 주관으로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각 지자체에 정부 지침을 전달한다. 이와 함께 총리실은 정권 중반기 이후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토착비리 근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1년 공직복무관리 업무지침’을 최근 각 부처에 시달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퇴출 비리공무원 재취업 제한 강화

    자치구 ‘청렴행정’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마포구는 금품수수, 이권·인사청탁, 예산낭비 없애기를 내용으로 하는 ‘3무(無) 운동’을 전개하며 관련 제도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부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에 의해 퇴출된 공무원의 재취업 제한기관을 구청 1곳에서 구 예산을 사용하는 56개 기관으로 대폭 확대했다. 면직 뒤에도 시설관리공단, 문화재단과 같은 투자출연기관과 마포문화원, 성산종합복지관,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 등 민간 위탁시설로의 재취업을 전면 차단하기로 했다. 공직비리에 대한 징계양정 기준도 강화했다. 공금을 횡령한 공무원은 무조건 파면되며 금품·향응 수수 금액에 관계없이 ▲금품·향응 요구 ▲정기·상습 수뢰, 알선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를 한 직원과 100만원 이상 금품·향응을 받은 직원은 해임 또는 파면 등의 중징계 조치를 받게 된다. 정원배 마포구 감사담당관은 “3무 운동이 전 직원의 청렴한 공직생활 실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조직 내부의 부조리 싹을 없애 올해도 주민들께 청렴하고 신뢰 받는 행정 구현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청렴행정팀’을 신설, 이달부터 운영한다. 기존 감사담당관 감사팀에서 맡았던 청렴 업무를 강화하고 계약부서에서 담당하던 계약원가 심사업무를 전문성 있게 추진하기 위한 취지다. 구는 이를 통해 공사, 용역, 물품 계약 과정에서 철저한 원가 심사가 이뤄져 예산절감과 투명성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문소영·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경기 지자체 청렴대책 봇물

    경기 지자체 청렴대책 봇물

    공직자 비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이 새해 들어 청렴도 제고를 위한 고강도 대책을 내놓고 있다. 과천시는 17일 간부 공무원과 주민자치위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과천’ 선포식을 가졌다. 이들은 깨끗한 공직풍토 조성, 권한남용·이권개입·청탁알선 금지, 금품·향응·선물 안 받기, 공정한 업무처리를 골자로 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는 사업부서 직원들에게 청렴 서약서를 받는 등 감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인국 시장은 “전직원이 청렴 구현에 앞장서자는 의미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의정부시는 매주 목요일 또는 금요일 모든 직원에게 몸가짐을 바르게 할 것을 당부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금품수수 금지, 향응 거절, 음주운전 금지가 주 내용이다. 현삼식 시장은 최근 전직원들에게 실천을 당부하는 서한문을 발송했다. 군포시는 매월 1일을 ‘청렴다짐의 날’로 정하고 전직원에게 청렴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했다. 또 14개 부서장을 청렴책임관으로 지정했다. 공무원 행동강령이 담긴 마우스 패드를 제작, 전직원에게 배포하고 청렴 독서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파주시는 뇌물, 돈, 향응, 청탁, 이권개입을 5대 비리로 정하고 적발 즉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금품수수 혐의가 있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강제휴가 조치를 내리고 조사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시민 전문감사관 제도 운영을 위한 조례도 제정할 계획이다. 의왕시는 ‘민원 After Clean-Call’ 제도를 운영한다. 민원인을 대상으로 처리과정에서 불친절과 금품요구 등 비리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한다. 내부 고발자 보호를 위해 감사담당관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핫라인’도 만든다. 전직원을 대상으로 국가권익위원회와 중앙공무원교육원 사이버 청렴교육과정 수강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천시는 월 1회 청렴도제고를 위한 문자메시지를 직원들에게 발송 중이며, 앞으로 월례조례 때 권익위원회가 제작한 청렴드라마를 시청하도록 할 계획이다. 안성시와 양주시 직원들은 부당한 금품·향응을 받지도 요구하지도 않겠다는 명함을 사용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미 플리바겐(Plea Bargain·행정집행에서 발생한 과실이나 비리 등을 자진신고하면 징계 수위를 낮추는 것)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익명으로 제보된 고발사항을 감사관이 확인해 조치하는 헬프라인도 눈길을 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함바비리’ 김병철 前울산청장 소환

    ‘함바비리’ 연루 의혹이 제기되던 치안감 김병철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16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에 이어 세번째 소환이며, 현직 경찰(치안정책연구소)로는 첫 소환자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을 상대로 청탁성 금품수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김 전 청장은 “지난 2005년 다른 경찰관의 소개로 유씨를 소개받아 식사는 한 적이 있지만, ‘함바’사업과 관련한 청탁을 받거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은 없다.”며 비리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청장은 ‘함바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로부터 ‘함바’ 운영·수주와 관련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함바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이 잇따라 줄소환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자신의 연루 사실을 부인해 온 인사들에 대한 소환이 이번 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검찰 주변에서는 김 전 청장에 이어 소환될 대상자로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과 이동선 전 경찰청 경무국장, 양성철 전 광주지방경찰청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검찰도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거나 행정안전부에 공직자 재산등록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소환에 따른 기본적인 사실관계 조사는 마쳤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서울동부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김 전 청장을 비롯해 소환이 예상되는 고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유씨로부터 ‘함바’사업과 관련한 청탁을 받거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은 없다.”며 비리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 수사가 난항을 겪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김 전 청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 대한 추가 혐의를 확보해 영장을 재청구하기 위한 보강수사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한편 검찰은 유씨의 통화 기록을 통해 ‘함바브로커’ 유씨가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만날 때 특정 인사 대상 경찰관과 수십통의 통화를 했던 사실을 파악, 통화 경위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검찰 주변에서는 이번 주가 강희락 전 경찰청장의 영장 재청구 여부를 포함, ‘함바비리’가 ‘함바게이트’로 비화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이길범 前해경청장 피의자신분 소환

    이길범 前해경청장 피의자신분 소환

    ‘함바 게이트’의 1차 타깃인 경찰에 대한 수사가 총수를 넘어 치안감급까지 확대되고 있다.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이길범(57) 전 해양경찰청장은 밤 늦게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강희락 전 경찰청장의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은 13일 열려 영장발부 여부가 결정된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이날 함바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에게서 3500만원의 금품과 인천의 아파트 분양권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청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 전 청장은 “조사과정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유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대가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통화기록 조회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이 전 청장의 금품수수 혐의를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또 이동선(58) 전 경찰청 경무국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이 전 국장은 지난 2008년 함바 운영에 편의를 봐주는 조건으로 유씨로부터 수원의 한 아파트 분양권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출국금지된 경찰 고위간부는 강 전 청장, 이 전 청장을 포함해 3명으로 늘어났다. 이영준·최두희기자 apple@seoul.co.kr
  • [함바 게이트] 조현오 청장 “유씨와 접촉 경찰 고백하라”

    [함바 게이트] 조현오 청장 “유씨와 접촉 경찰 고백하라”

    “함바 브로커 유상봉과 접촉했거나 금품·향응을 받았던 경찰관들은 양심고백하라.” 전·현직 경찰 수뇌부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함바 비리’ 사건과 관련, 조현오 경찰청장이 전국 경찰들에게 ‘자진 신고’ 명령을 내렸다. 조 청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의 총경 이상 지휘관에게 유씨를 알고 있다면 어떻게 만났고,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적이 있는지 다 적어 내라고 했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감찰 부서를 통해 이날 오후 6시까지 자진신고를 받기로 했으나, 방식을 바꿔 직접 신고서를 작성해 조 청장에게 전자우편이 아닌 서한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감찰 부서를 통해 신고서를 낼 경우 접촉 사실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조 청장은 또 유씨에게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김병철 울산경찰청장과 양성철 광주경찰청장을 조만간 치안정책연구소로 발령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청의 경우 김치원 차장이 청장 직무대리를 맡도록 하고, 광주청의 경우 김학역 경찰대 학생지도부장(경무관)을 직무대리로 내려보내기로 했다. 조 청장은 “본인들이 부인하고는 있지만 대기발령 성격의 인사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수사 결과, 기소되지 않으면 원상 복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이어 자진신고를 하지 않고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름이 거론되거나 언론 취재를 통해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가혹하고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조 청장의 ‘자진신고 카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이미 지난해 초 서울 강남 유흥업소 대부로 불리는 이모(38)씨와 일부 경찰관의 유착관계를 발본색원하겠다며 업주와 통화한 경찰관들의 양심고백을 받았지만, 당시 단 한건도 신고되지 않았다. 일부는 신고제 시행 이후에도 업주와 몰래 통화까지 했다. 또 조 청장이 “(접촉사실을) 양심선언식으로 정리해서 한꺼번에 발표하거나 사안에 따라 내부 징계 또는 참고사항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도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이 많다. 앞선 감찰조사에서도 실체 규명을 하지 못한 채 수사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당시 향응과 금품수수 등 핵심 의혹 사안에는 접근조차 못해 ‘이빨 빠진 감찰’이라는 빈축도 샀다. 또 서울청 감찰, 폭력 형사 수십명을 동원하고도 유착 비리를 규명하지 못한 채 수사가 종료돼 형사입건 대상조차 특정하지 못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
  • [경찰 수뇌부 ‘함바 비리’] “수사권 조정 또 물건너가나” 당혹·충격

    조현오 경찰청장이 6일 오전 주재한 실국장 회의는 초상집처럼 비통한 분위기였다. 조 청장은 수사선상에 오른 지방경찰청장들에게 “본인이 떳떳하면 당당히 소명을 하고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 있으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조직이 크게 동요했다. 겉으로는 잠잠하지만 물밑으론 발버둥을 치는 양상이다. 하지만 수사선상에 오른 경찰 고위간부들이 석연찮은 이유로 퇴직한 것은 경찰이 이미 이들의 비리를 파악, ‘경찰 조직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보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있다. 최근 마약장사를 한 경찰관과 사채업자와 결탁한 경찰관에 이어 전직 경찰총수까지 금품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경찰의 이미지는 땅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경찰의 최대 숙원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수사권 조정문제가 또 다시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심각하다. 이는 최근 잇따른 검찰수사가 별다른 성과없이 끝나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문제에서 경찰에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하지만 전·현직 경찰 수뇌부가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경찰 전체가 ‘비리 조직’으로 매도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의 연장선에서 검찰 수사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검찰이 지난해 스폰서 및 그랜저 검사 추문 등 자신들의 치부를 가라앉히기 위해 경찰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른 경찰관은 “혐의가 있어 출국금지 조치를 했겠지만 벌써 모든 게 확정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냐.”면서 “이미 이번 수사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검찰이 터트릴 타이밍을 저울질하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집권 후반기 권력 누수를 막고 사정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전직 경찰총수를 제물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아울러 인사청탁과 관련된 비리도 검찰 수사대상에 오르면서 고위 간부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불만들도 터져나왔다. 한 경찰관은 “유·무죄를 떠나서 이권이 걸린 업자와 접촉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조 청장이 인사개혁을 강조했을 때 일부의 볼멘소리는 있지만 대부분의 경찰관이 찬성했던 게 바로 이런 인사비리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일부에서는 조 청장의 인사개혁이 이번 수사를 계기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경찰 수뇌부 ‘함바 비리’] ‘금품수수·인사청탁’ 투트랙 조준… 경찰조직 큰 타격

    [경찰 수뇌부 ‘함바 비리’] ‘금품수수·인사청탁’ 투트랙 조준… 경찰조직 큰 타격

    전직 경찰총수인 강희락 전 경찰청장을 비롯해 함바 비리의혹을 사고 있는 치안감급 이상 경찰 최고위 간부들의 명단이 줄줄이 흘러나오면서 검찰의 수사가 확대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함바운영업체 대표 유모(64·구속기소)씨의 진술로 촉발된 이번 사건은 경찰사상 최악의 스캔들로 비화될 조짐이다. 특히 임기내내 경찰개혁을 부르짖던 강 전 청장이 브로커 유씨에게 억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경찰의 도덕성은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검찰의 수사는 경찰 수뇌부의 금품 수수와 유씨를 통한 경찰의 승진인사 청탁 등 ‘투트랙’으로 전개될 양상이다. 첫 번째는 ‘스폰서 검사’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경찰 고위간부들이 함바 영업체 대표인 유씨에게 거액의 돈을 받은 뒤 함바운영권을 따내는 데 도움을 줬거나 사건성 민원 해결에 도움을 줬는지 여부다. 두 번째는 강희락 전 청장 등이 유씨에게 금품을 받고 2009년 경찰관 승진 당시 인사에 개입했는지다.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사청탁 뒤 승진 발령받은 총경 5명이 경찰청과 지방경찰청 등에 포진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체적으로 이들의 신원 등을 파악하는 중이다. 검찰은 이들이 유씨에게 인사청탁 대가로 돈을 건넸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경찰관들이 유씨에게 돈을 주거나 사건을 무마해주는 등 대가성 여부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지난달 24일 강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이들의 혐의에 대해 상당한 물증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 수사 관례상 보통 내사를 벌인 뒤 혐의가 어느 정도 확인돼야만 출금조치한다. 검찰이 당시 정황을 조사한 결과 유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수사에 착수했고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도 이런 해석과 무관치 않다. 검찰은 강 전 경찰청장이 유모씨가 운영권을 받을 수 있도록 건설사 관계자와 접촉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강 전 청장을 소환해 수뢰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인사청탁과 금품수수를 통한 함바 운영 비리 등 두 갈래 수사를 동시다발적으로 펼치면서도 선후(先後)를 고려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경찰 간부들이 금품을 받고 각종 이권 관련 청탁을 들어줬다는 의혹이 불거진 만큼 계좌추적과 건설사 대표 등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수뇌부를 향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이 양대 치안총감인 경찰청장과 해경청장을 비롯해 현직 고위간부까지 비리 혐의로 동시에 수사하는 것은 유례 없는 일로 경찰조직 전체에 미칠 파장도 가늠하기 어렵다.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前職치안감 2명도 ‘함바 비리’ 의혹

    前職치안감 2명도 ‘함바 비리’ 의혹

    ‘함바(건설현장식당) 비리 사건’에 연루된 전직 치안감이 2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패닉상태에 빠졌다. 이로써 수사대상으로 지목된 전·현직 경찰(해경 포함) 치안감급 이상 간부는 출국 금지된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외에 김병철 울산경찰청장, 양성철 광주경찰청장 등 6명으로 늘어났다. 더구나 함바운영업체 대표 유모(64·구속기소)씨는 인사청탁을 받고 5명의 총경급 간부의 승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져 수사는 금품 인사로비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유씨는 정치권에도 후원금을 건넨 것으로 확인돼 정치권도 사실상 수사대상에 올랐다. 6일 복수의 경찰 관계자는 “강 전 경찰청장뿐 아니라 전 경찰청 치안감 2명도 검찰 수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품수수와 인사청탁 등 ‘투트랙’으로 수사가 전개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치안감 2명은 당초 수사대상은 아니지만, 믿을 만한 소식통의 정보라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유씨가 민주당 조영택 의원 등 정치인 2명에게 후원금을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유씨의 진술을 확인해 정확한 금액과 대가성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유씨로부터 정치 후원금 500만원을 받은 것은 맞다. 하지만 인사청탁이나 민원, 이권개입에 따른 금품수수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당시 승진을 꾀하던 경찰관이 강 전 청장과 친한 유씨에게 돈을 건넸고, 유씨가 이를 다시 강 전 청장에게 전달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인사청탁을 한 경찰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 5명의 경찰관은 현직 총경으로, 현재 지방 경찰서장과 지방청 과장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수사대상으로 알려진 A 전 치안감은 “나는 유모씨라는 사람의 얼굴도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B 전 치안감은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강 전 경찰청장은 부인과 잠적한 상태다. 유씨한테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 울산청장은 해명자료를 통해 “부산경찰청 APEC 준비단장 재직시 고생하던 경찰관 격려 차원에서 두세 차례 식사를 한 적은 있지만, 청탁이나 금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양 광주청장도 “3, 4년 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두번 자리를 같이한 적은 있지만 그 뒤로 연락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구체적인 혐의 내용과 소환 일정 등에 대해 함구하면서도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날 조현오 경찰청장 주재로 긴급 국실장회의를 갖고 향후 대책을 모색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강희락 前경찰청장 수뢰혐의 출국금지

    강희락 前경찰청장 수뢰혐의 출국금지

    강희락(58)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56) 전 해양경찰청장이 재임 중에 업체 관계자로부터 각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들 두 사람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으며,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들 외에 현임 지방경찰청장 2명 등 전·현직 경찰 고위 간부 3~4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치안총감인 경찰청장과 해경청장을 지낸 이들을 비리 혐의로 동시에 수사하기는 처음이어서 경찰조직 전체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5일 건설현장의 식당(함바집) 운영권을 얻기 위해 대형 건설사에 금품 로비를 한 혐의로 구속된 유모(64)씨가 강 전 청장에게 각종 편의를 봐주거나 경찰 간부들의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억대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당시 정황 등을 조사한 결과, 유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강 전 청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으며, 조만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강 전 청장은 “그런 것 없다. 그 양반한테 내가 (금품을) 받을 이유가 뭐가 있나. (유씨는) 아주 질이 안 좋은 사람”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해경청장으로 부임했던 강 전 청장은 이듬해인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경찰청장을 지냈으며, 이 전 청장은 강 전 청장 후임 해경청장으로 부임, 작년까지 재직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짝퉁 납품받는 軍 조달체계 전면 조사하라

    군납비리가 갈수록 요지경이다. 이번에는 해군의 함포에 짝퉁 부품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검찰에 따르면, 관련 군납업체와 제조업체가 서로 짜고 76㎜ 함포의 주퇴(駐退)·복좌(復座) 장치를 미국 특정회사의 정품이 아닌 제조업체의 국산 모조품을 정가(5억 4000만원어치)로 납품해 차익을 챙겼다고 한다. 이들 업체는 미국 회사의 품질보증서까지 첨부해 해군을 감쪽같이 속였다니 기가 막힐 일이다. 해군은 실제로 이 짝퉁 부품 20개를 2005년부터 2년 동안 사용했다고 한다. 사용 중 별 문제가 없었다고 하지만 가벼이 넘어갈 사안이 결코 아니다. 함포의 주퇴장치는 사격 시 충격을 완화하고 포신을 일정 위치에 정지시켜 주며, 복좌장치는 후퇴한 포신을 원위치에 되돌려 놓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76㎜ 함포는 초계함과 구축함의 주력 무기인데, 만에 하나 실전상황에서 먹통이라도 됐다면 함정은 제구실을 못하고 장병들의 생명도 위태로웠을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부품을 들여오면서 검증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은 이해할 수 없다. 군에 짝퉁이나 불량부품을 판별할 수 있는 전문가가 없다면 그 또한 큰일이다.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서 군 조달본부 관계자의 묵인이나 금품수수 등 연루 여부를 밝혀내야 한다. 군납비리는 더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장병들의 군화 등 소모품에서 식재료·유류·장비·무기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비리목록에서 빠진 게 없을 정도다. 이번에도 짝퉁 부품에 대한 제보가 없었으면 유야무야됐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가뜩이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피폭 등 북한의 도발이 점점 포악해지는 안보위기 상황에서 기본 장비와 무기조차 이렇듯 허술하게 관리된다면 국민은 왜 그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가. 군납업자들은 군수품 하나하나가 국가안보와 군의 전투력에 직결된다는 점을 제발 명심하고 국방의 일원으로서 소임을 다한다는 자세를 가져주기 바란다. 군 당국도 이번 기회에 조달체계 전반을 정밀하게 재점검하라. 갈수록 상상을 초월하는 군납비리에 도무지 불안해서 안 되겠다.
  • 감사원, 비위 공직자 10명 적발

    부당 인·허가, 금품수수 등의 비리로 자치단체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 등 10명의 공직자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9일 공직기강 점검 결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공직자 10명의 비위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기관에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6·2지방선거 이후 수집된 부당계약 등 범죄 행위와 관련된 정보를 감사원 특별조사국에서 확인·조사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의 공무원 2명은 지난해 1월 업체로부터 개발제한구역 내 임시쇄석장 연장 허가서를 제출 받은 뒤 허가요건에 위배되는 데도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허가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경산시의 공무원 2명은 2008년 6월 관내 한 골프연습장이 과수원을 골프연습장으로 전용한 사실을 적발, 원상복구를 지시하고도 이행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가 적발됐다. 이로 인해 지난 6월까지 여전히 불법전용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전녹지지역에 건축허가를 내준 경기 화성시의 직원 2명과 자신이 공사 감독을 담당했던 업체 대표에게 1500만원을 빌린 뒤 500만원만 상환한 전남 순천시의 공무원 1명도 이번 점검에서 적발됐다.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는 시립화장장을 관리하면서 화장장 운영위원회 측으로부터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회식비, 해외출장비 등의 명목으로 448만원을 지원받았다가 적발됐다. 창원시는 2006년 어업보상금을 부당하게 수령했다가 적발된 12명의 소속 공무원들에 대한 보상금 환수 업무를 소홀히 했다가 감사원으로부터 지적받았다. 이 밖에도 감사원은 한국무역보험공사에 계약업무 철저를, 한국마사회에는 직무 관련 금품을 수수한 직원 1명의 징계를 각각 요구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천신일회장 구속…45억여원 금품수수 혐의

    천신일회장 구속…45억여원 금품수수 혐의

    서울중앙지법 신광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7일 기업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고 대출을 알선한 천신일(67)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천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사 임천공업 이수우(54·구속) 대표로부터 “공업 계열사의 산업은행 대출금 130억∼140억원을 출자전환할 수 있도록 해주고, 국세청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45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천 회장은 3개월여 동안 미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검찰 수사를 피해 오다가 지난달 말 귀국했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지난 3일 천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해에도 천 회장이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게서 돈을 받고 세무조사를 무마한 혐의를 잡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었다. 검찰은 앞으로 천 회장이 실제로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시도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그랜저 검사’ 현금·수표도 1000만원 받았다

    특임검사는 달랐다. ‘그랜저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강찬우 특임검사팀은 3일 건설업자 김모씨에게서 사건 청탁 명목으로 그랜저 승용차 등 4000여만원을 받은 정모(변호사) 전 부장검사에 대해 특정법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임검사팀은 종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무혐의로 끝낸 그랜저 수수 사건의 대가성을 입증해낸 것은 물론, 추가로 정 전 부장이 현금 및 수표 1000여만원을 받은 혐의까지 밝혀냈다. 이에 따라 기존 수사팀의 부실수사에 대한 제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임검사팀에 따르면 정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1월 30일쯤 김씨로부터 3400여만원 상당의 그랜저 승용차를 받고 400만원 상당의 자신의 중고차를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임검사팀은 이 시세차익 3000만원 가량이 청탁 명목의 뇌물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 수사팀이 ‘차용금’으로 본 것과는 다른 시각이다. 특임검사팀은 정 전 부장검사가 그랜저 수수를 전후해 현금과 수표 1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추가로 확인했다. 김씨는 정 전 부장검사에게 “요즘 어렵지 않느냐, 잘 쓰시라.”는 등 다양한 명목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이를 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 특임검사는 “금품 추가 수수가 발견됐기 때문에 그랜저 대금 역시 빌렸다고 주장하기 어려워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와 정 전 부장검사가 소송사건에 즈음에 자주 만나기 시작했다는 정황도 나왔다. 강 특임검사는 “앞서 한 차례 만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만난 건 소송을 준비하던 2007년 후반”이라고 전했다. 이전 수사팀은 둘 사이 관계를 ‘20년 지기’라고 봤다. 또 이전 수사팀이 정 전 부장검사가 이후 3000만원을 돌려준 것을 ‘변제’로 본 것과 달리, 특임검사팀은 이를 사건이 불거지자 무마하기 위해 돌려준 것으로 파악했다. 정 전 부장검사도 특임검사팀의 수사 내용에 수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검사팀은 김씨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김씨의 고소 사건을 처리한 도모 검사는 사건 관련 부적절한 업무처리나 금품수수 사실이 없어 무혐의 처분하기로 했다. 특임검사팀이 이전 수사팀의 수사결론을 180도 뒤집음에 따라 이전 수사팀에 대해 일정 수준의 제재도 불가피해 보인다. 강 특임검사는 “이전 수사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추가 사실이 밝혀졌기에 전체 흐름이 달라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재가 필요하다면 그건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처리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랜저 검사 사건은 김씨의 고소 사건 상대측이 지난해 3월 알선수뢰 혐의로 정 전 부장검사 등을 고발하며 비롯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월 이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국정감사에서 ‘제식구 감싸기’ 논란이 일자 김준규 검찰총장이 지난달 재수사를 결정, 최초로 특임검사를 도입했다. 한편 정 전 부장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립학교장 임명요건 강화

    서울시교육청은 사립학교 법인 이사장이 배우자나 자녀를 무분별하게 교장으로 임명하는 관행을 막기 위해 사립학교 교장 임명 승인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만 62세를 초과하는 사립학교 교장에 대한 인건비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립학교장 임명승인 요건 강화방안’을 3일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학교 2개 이상을 경영하는 사립학교법인은 이사장의 친인척을 교장으로 임명할 수 있는 범위가 학교 한 곳으로 제한된다. 또 임명되는(친인척) 교장의 연령을 만 70세로 제한하고, 성추행이나 시험문제 유출, 성적조작, 금품수수 등으로 징계요구 중이거나 기소된 사람도 임용할 수 없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 법인이 친인척을 마음대로 교장이나 직원으로 채용해온 사례가 다수 적발돼 앞으로 임명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또 국·공립학교에 대해 교원 정년(만 62세) 초과시 국가에서 인건비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하는 현행 교육공무원법을 사립학교에 대해서도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교육청 승인 없이 친인척을 교장으로 임명한 서울시내 10개 학교법인 12개교(광영고·금성초·동명여고·동명여자정보산업고·목동고·리라초·서울여상고·서울문영여중·정의여고·강동고·영신여고·창문여고)에 대해 교장 해임을 요구하고, 인건비로 지원한 재정결함보조금 13억 7900여만원도 회수하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검찰, 천신일회장 특별대우?

    신병치료 등을 이유로 일본에 머물며 귀국 시기를 저울질하던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와 1일 검찰 조사에 응하기로 함에 따라 천 회장을 둘러싼 ‘개인 및 권력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천 회장은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대한항공 KE720편에 탑승, 오전 8시 45분쯤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뒤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VIP실로 직행했다. 피의자 신분인 천 회장이 도피성 외유 3개월만에 귀국한 첫날 병원행에 대해 대통령과의 친분을 의식한 ‘검찰의 특별대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천 회장에 대해) 특별 배려나 대우가 없다.”며 “피의자 신분이라고 무조건 잡아와서 강제수사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피의자 신분이지만 출석 날짜를 조율한다.”며 “천 회장은 나이도 있고, 건강도 좋지 않다고 하는데 바로 조사할 수 없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검찰은 천 회장에 대해 가장 먼저 40억원대의 금품수수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천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이수우(구속기소) 대표에게 은행 대출이나 세무조사 무마 등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40억원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집행유예 상태인 천 회장이 이번에 다시 기소되면 실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천 회장은 주변 상황을 정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납 증여세 185억여원을 완납하고, 고대 교우회장 자리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천 회장이 입원한 병실은 하루 종일 분주했다. 천 회장의 측근이나 지인들도 문병을 다녀갔다. 서울신문은 천 회장과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그가 입원한 20층은 엄격히 통제됐다. 병문안을 다녀온 한 지인은 “침대에 누워서 손님들을 맞이 하는데 건강이 그렇게 나빠 보이진 않았다.”고 전했다. 천 회장의 건강이 양호한 만큼 검찰 출석에는 무리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천 회장 진료는 정성수 정형외과 교수가 맡고 있다. 정 교수는 취재팀의 천 회장의 상태 및 입원 후 조치 등에 대한 질문에 전혀 답하지 않았다. 천 회장은 임천공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던 지난 8월19일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 뒤 신병 치료 등을 이유로 일본 등지에 체류하며 검찰의 세 차례 소환 통보에 불응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군수비리 사정 칼 빼든 국방부·軍… 배경과 대책

    국방부와 군이 군수비리 문제에 사정 칼을 빼들었다. 최근 잇따른 장비 결함과 부실정비 문제가 민간 검찰의 수사망에 걸려 망신을 당하면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다. ●“수년간 세금 새도 눈 감아줘” 대대적인 수사의 시작은 링스헬기와 대잠초계기 P3C 정비 관련 금품수수 사건이다. 군 수사기관은 최근 무려 120여명에 달하는 해군 관계자 등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였다. 군은 수년간 지속적으로 이뤄진 외주 정비에서 해군 관련자들이 돈을 받고 업체들의 허위정비를 눈감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 수사기관 관계자는 “군 규모가 작은 데다 정비 관련 담당자들의 경우 오랜 기간 근무해 업체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렇다 보니 수년간 세금이 줄줄 새고 있어도 눈감아 주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방위사업에 관여했던 한 장성은 “해군 군수비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면서 “전역하거나 퇴직 후에도 또 다시 업체와 군 사이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비리의 중심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같은 군수비리는 해군만의 문제가 아니란 것이 군 안팎의 시각이다. 최근 발생한 불량 전투화 사건, K21장갑차 결함 사건 등 군 작전의 생명인 군수 분야에 뿌리 깊은 비리가 있다는 것이다. 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뿌리 깊은 군수비리가 군을 갉아먹고 있다.”면서 “오래된 관행과 암묵적인 비리를 척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량 전투화 사건의 경우 품질을 검사하는 기관, 계약을 담당하는 기관, 업체의 관계자들이 얽혀 밑창이 떨어지는 불량 전투화를 만들어 냈다. 국방부도 이런 정황을 포착해 군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또 육군의 최신예 장갑차인 K21장갑차는 침수돼 부사관 1명이 사망했지만,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방부 감사가 수개월이나 늦어졌으며 급기야 군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최근까지도 설계를 담당한 국방과학연구소와 품질보증을 담당한 국방기술품질원, 방위사업청, 해당 업체 등이 K21 결함에 대해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군수 장비 분야에 온갖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방위사업 관계자들은 “군사 비용의 대부분이 군수분야에 사용되고, 이같은 업무를 오랜 기간 해온 사람들끼리 관행화된 시스템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장성은 “해군 장비의 부품을 납품하는 해외 업체가 국내 중개업체를 빼고 기존 납품가의 60% 수준으로 직접 납품하겠다고 하자 군수사 측에서 샘플을 보내달라고 한 뒤 불합격 통보를 한 사례도 있었다.”면서 “똑같은 회사의 같은 제품에 대한 납품이 어려운 것은 결국 중개업체와 (군수사 간) 유착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재취업자, 계약 참여제한 필요 이에 따라 군 안팎의 방위사업 관계자들은 국방부와 군 내부에서 스스로 투명성을 유지하고 설계 당시부터 군수물자에 대해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제3기관을 설립하거나, 관련 분야에 정통한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방법을 군수비리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 해당 분야에 근무했던 예비역 간부나 담당자들은 퇴직 후 관련 분야로 재취업해도 계약관계 등에 직접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공무원비리 이러면 뿌리 뽑힐까

    공무원비리 이러면 뿌리 뽑힐까

    ‘금품을 받거나 이권 등에 개입하면 액수와 횟수에 상관없이 한 번 적발되더라도 해임 처분.’(경기 파주시, 전남 담양군) ‘직원이 비위를 저지를 경우 부서원은 물론 책임자에게까지 책임을 묻는 연대 책임제 도입.’(경북 포항시) 행정안전부는 16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부정과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업무처리 과정에서 공직자의 책임을 강화하도록 한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 파주 등 6개 지자체에서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 남양주·파주, 전북 익산, 전남 담양, 경북 안동·포항 등 지자체는 공통적으로 ▲지자체 자율 일상감사 실시 ▲계약심사제도 도입 ▲정보기술(IT) 기반 업무의 상시 모니터링 ▲내부구성원들의 윤리활동 강화 ▲청렴 마일리지제도 및 청렴 인사시스템 도입 ▲부조리신고센터 운영 등을 하게 된다. 이 같은 공통 내부통제 방안 외에 지자체별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별도의 부패 추방 제도를 도입한다. 파주시는 금품·향응 수수, 청탁, 공금횡령·유용, 이권개입 등 5대 비리에 대해서는 한번의 적발만으로도 해임토록 한 ‘원(one) 아웃제’를 실시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금품수수의 경우 30만원 이하일 경우에는 견책이나 훈계 정도에 그쳤다.”면서 “새 제도에 따라 5대 비리를 저지르다 적발되면 즉시 공직에서 퇴출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회계, 복지, 세무 담당 공무원 등에 대해서는 ‘금전취급자 정기휴가 명령제도’도 실시한다. 금전취급자는 2~3년 이상 같은 업무를 반복하면서 비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휴가를 보내는 대신 대체 인력을 투입, 고정적인 업무를 감시토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 지방세 신고에서 납부까지 실시간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납세체크 모바일 서비스’도 실시한다. 담양군은 파주시의 ‘원아웃제’와 비슷한 ‘1회 노출 비리 아웃제도’를 실시하고, 입장료 수입 등의 횡령·유용을 막기 위해 ‘입장권 일일 정산 시스템’을 구축한다. 남양주시는 환경개선부담금, 대체산림자원 조성비, 도로 무단점용 변상금 등에 대한 자료를 매일 결산해 부과누락을 방지토록 했다. 자동이체로 중복 납부된 상수도요금을 환급할 경우 자동이체 납부계좌와 환급계좌를 비교하는 ‘상수도 요금관리시스템 상시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한다. 포항시는 부서별 보유계좌 및 법인카드 부당사용 등을 감시할 수 있는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며, 특히 직무 관련 비위공무원 예방을 위해 ‘부서별 연대책임제’를 도입한다. 연대책임제는 공무원이 음주운전, 영리행위 등을 저지를 경우 소속 부서 과장까지 연대책임을 묻는 제도다. 이 때문에 ‘역(逆)연좌제’라는 일부의 반발도 있지만, 행안부는 부서 직원에 대한 교육·관리·감독은 해당 부서의 계장과 과장의 의무라고 설명했다. 익산·안동시는 승진·전보 시 청렴성을 검증하는 등의 투명한 인사제도를 운용하고, 특히 안동시는 농산물 유통·수출지원 등 농업분야 사업에 대한 매뉴얼을 작성하기로 했다. 박성일 행안부 감사관은 “향후 시험운영 지방자치단체에 정부합동감사·시도종합감사 자료 등을 수시로 제공하는 등 내부통제 관련 지원활동을 강화하고, 워크숍 및 세미나 등을 개최해 우수사례 등을 모든 지자체에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시범운행을 통해 나타나는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2011년 3월 시범운영 실시 대상을 20개 지자체로 확대하고 2012년 1월부터 모든 지자체에 적용할 계획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금품 받은 공무원 ‘최대 5배 징계금’ 첫 부과

    공무원이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징계와 별도로 해당 금액의 5배까지 물도록 하는 징계부과금 제도가 4월 시행된 이후 적용 사례가 처음 나왔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열린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지식경제부 황모 과장에게 43만 4000원, 고용노동부 6급 공무원 최모·이모씨에게 각각 46만 2500원의 징계부과금을 물도록 했다고 11일 밝혔다. 황 과장은 6월 P기업체 상무로부터 저녁을 대접 받고 호텔식사권 2장을 받은 사실이 적발돼 견책 처분을 받고 해당 금액을 물게 된 것이다. 황 과장은 식사권을 받았다가 다음날 바로 돌려준 점을 감안해 접대 금액만 내도록 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소속 경인지방노동청에 근무하는 최씨와 이씨는 천안함 희생장병 애도 기간인 4월 말 직무와 관련 있는 기업체 관계자와 골프를 친 사실이 적발돼 각각 파면, 해임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7∼9차례 80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행안부는 징계부과금 제도 시행 이후 쳤던 골프 한 차례(각 9만 7000원)만 적용해 해당 금액의 다섯배 정도인 46만 2500원을 각각 내도록 했다. 해당 공무원은 소속 장관으로부터 납부 고지를 받은 후 두 달 안에 부가금을 내야 한다. 서필언 행안부 인사실장은 “징계부가금 적용은 금품비리를 척결해 깨끗한 공직 사회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내년부터 제도가 본격 운용되면 공무원의 금품수수 등 비리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공직자 비리 신고하면 대박?

    공직자의 비리 신고를 잘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지자체 등 공공기관들이 너도나도 복권 당첨금에 육박하는 고액의 보상금을 마련하고 있어서다. 충북도교육청은 5일 깨끗한 공직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충북교육청 공익신고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금품이 향응을 받는 행위를 신고하는 직원과 일반인에게 금품수수액 및 개인별 향응액의 10배 이내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게 골자다. 이 밖에 청주시는 지난 2일 공무원과 시 출자·출연·법인 임직원의 지위를 이용한 부당이득, 공정한 직무수행을 방해하는 알선·청탁 등을 신고하면 최고 1000만원을 주는 ‘청주시 부조리 신고자보호 및 보상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강원도는 신고자에게 최고 5000만원을 지급하는 조례를 올해 안에 제정해 내년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공직자 부조리 신고 보상금을 무려 1억원까지 주는 곳도 많다. 전남교육청은 최근 교육계 부조리 신고자에게 최대 1억원의 보상금을 주겠다는 내용의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조례안이 이달 중 도의회를 통과하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광주시와 울산시는 이미 공직자 부패척결을 위해 신고자에게 최대 1억원을 주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공공기관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고액의 보상금을 마련하는 것은 부조리 신고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보상금이 많다고 외면당하고 있는 부조리 신고가 활성화될지는 미지수다. 충북도의 경우 지난해 7월 최대 2000만원을 지급하는 조례안을 마련해 운영 중이 지만 1년이 넘도록 접수된 부조리 신고는 단 한건도 없다. 도 관계자는 “보상금을 많이 준다고 해도 부조리신고가 우리사회에 아직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고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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