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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통위, 채권시장 과열 식히나/오늘 콜금리 동결 가능성

    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나올 콜금리정책이 용광로로 변해버린 채권시장을 진정시킬 지 관심이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콜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채권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점을 감안,콜금리를 끌어내리려고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에 콜금리 동결이 채권시장의 과열을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금통위의 콜금리 동결 예상에도 불구하고 5일 장중 국고채 3년짜리 일부 경과물의 수익률이 연 4.6%대까지 떨어지는 등 채권값의 상승(금리하락) 기조는 꺾이지 않고 있다. 현투증권 최재호 연구원은 “당장 콜금리를 낮추는 것은 어렵더라도 시장여건으로 볼 때 3,4월로 접어들면 콜금리를 인하하지 않고는 배길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팽배해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채권금리의 하락세는 내수둔화와 이라크전쟁 등의 대내외 여건을 반영한 것이어서 콜금리 동결 등의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 채권금리 바닥은 어디?

    오늘 금통위회의 시장 촉각 정책기조가 낙폭·기간 좌우 3년국고채 1분기 4.8% 전망 새해들어 이어지고 있는 채권값 강세(채권금리 하락) 행진의 종착역이 어딘지에 대해 시장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려있다.9일에는 향후 금리정책기조를 읽을 수 있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서 더욱 그렇다. 채권금리 하락세가 추세로 굳어진 것은 지난 12월초 미국 FOMC(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하와 우리나라 금통위의 금리동결 결정이 내려지면서부터다. 가파른 채권값 오름세(채권금리 하락세)는 올 1·4분기의 경기악화 우려감과 북핵문제,채권수급문제가 어우러져 비롯된 현상이다.현투증권 최재호 연구원은 “지난 연말 일시적으로 이탈했던 투신권의 MMF(머니마켓펀드) 자금들이 최근 다시 가파르게 투신권으로 돌아오고 있는데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감소추세로 채권을 사들일 여력은 커지고 있다”면서 “시중자금이 풍부한 점으로 미뤄볼 때 채권금리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과 1년짜리 통안채 수익률의 격차(스프레드)가 0.1%포인트 이내로 줄어드는 등 단기금리가 상대적인 보합세를 보이는 것도 중·장기 채권금리의 추가하락을 제약해 왔다는 분석이다.최재호 연구원은 “9일 열릴 금통위는 새정부들어 첫번째라는 점에서 향후 5년간의 정책방향을 가늠해볼 잣대가 될 것”이라면서 “즉각적인 금리인하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정책당국이 보다 유연한 입장표명만 해줘도 3년짜리 국고채 수익률은 1분기에 4.8%까지는 무리없이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정숙기자
  • 한은 고액권발행 검토/내일 인수위에 화폐액면절하등 보고

    한국은행은 오는 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디노미네이션(화폐액면절하)을 실시할 경우,직·간접 비용보다 경제·사회적 이익이 더 많다는 내용의 디노미네이션 실시방안을 보고할 예정이다.금융통화위원회 구성을 개선하는 등의 중앙은행 독립성 강화방안도 보고한다. 한은 관계자는 6일 “디노미네이션 방안을 연구한 결과 비용보다는 경제·사회적인 이익이 훨씬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인수위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5만원·10만원 등 고액권 발행 방안을 별도로 보고하지는 않지만,디노미네이션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디노미네이션 실시 이전의 중간단계로 고액권 화폐발행 문제가 자연스럽게 거론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인수위 보고과정에서 고액권 발행 문제가 본격 논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은은 ▲민간추천위원을 줄이는 등 금통위 구성 변경 ▲금융기관에 대한 직접 검사권 확보 ▲재정경제부 장관의 한은 경비예산 승인제 폐지 등 중앙은행 독립성 강화 방안도 보고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김태동 금통위 위원“이제는 분배에도 관심 가질때”

    김태동(金泰東)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노무현 당선자의 경제정책 추진 방향은 김대중 대통령의 기존 경제정책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인수위원회에 소속된 사람들도 나라경제를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은 1998년 2월 김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맡는 등 DJ노믹스를 설계한 핵심인물로 통한다. ●김 대통령과 노 당선자간의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다르다는 얘기가 있는데. 내각이 구성되고 노 당선자가 취임한 이후라야 명확해질 것 같다.차이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크게 다르지 않다.상황이 5년 전과 지금이 다르다 보니까 처방이 다른 점은 있다.기본적으로 경제를 보는 시각 자체와 접근 자세는 모두 실용주의에 기초하고 있다. ●두 사람간에 분배의 개념이 다소 다르지 않은가. 외환위기 당시에는 실업률이 너무 많이 올라가는 등 외환위기 극복이 지상과제였다.그러나 지금은 실업률을 걱정하지 않는다.사후적인 복지정책을 하는 것 이상으로 이제는 분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지금은 경제성장률,물가,경상수지 등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있지 않은가.60년대부터 40년동안 이같은 상황은 다섯 번도 채 되지 않았다.거시경제가 제대로 돌아가다 보니 미시적으로 분배를 개선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상황의 여유가 생겼기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인수위원회 경제분과위원들을 평가한다면. 김대환 교수와 이정우 교수 같은 사람은 그런대로 나라경제에 대해 비교적국제경쟁이란 관점에서 폭넓게 생각하는 그룹이다.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로 보면 된다. ●노 당선자의 성장과 분배의 조화가 모순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성장과 분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식의 과거 패러다임은 잘못됐다.요즘은 학자들 사이에 성장과 분배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고 말한다.물론 성장을 더 해야겠지만 잠재성장률만큼은 하고 있다.내년에도 어느 정도 성장할것이다.성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가 아니라 분배면에서 개선하고,추가적으로 기여할 것이 없겠는가를 생각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현실적인 접근이라고 본다. ●노당선자의공약 가운데 비현실적인 대목은 없나. 꼼꼼히 따져보지는 않았다.다만 행정수도 이전 같은 것은 빨리 해야 한다.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재원마련도 가능하다.통합재정수지가 사상 최대 수준이다.경제성장률 7%는 이번 정권 5년중에 두번 달성한 적이 있다.앞으로 5년동안 적어도 7% 성장이 노력여하에 따라 3번 이상 가능하다고 본다.과거방식으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의 바뀐 상황을 감안하면 가능하다.수요측면에서만 볼 게 아니라 여성인력 확대 등 공급측면에서도 따져봐야 한다. ●노 당선자가 시장질서를 위한 정부개입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로 인해 생산주체들이 위축될까 우려하는 소리도 있는데. 개입의 방법이 문제다.종전만 해도 공정경쟁이나 제도개혁 없이 수요·공급 쪽에 일방적으로 개입하는 쪽이었다.그건 과거 패러다임이다.시장이 공정경쟁을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룰세팅을 하고,미진한 제도에 대해서는 선진국의 성공한 제도로 바꾸면서 개입하면 된다.다만 빅딜 개입 같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기업구조조정은 채권단을중심으로 한 금융기관이 기업을 감시·감독하는 식으로 하는 게 좋다. 주병철기자
  • 신한지주 조흥銀 인수戰 서버러스

    조흥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로 신한금융지주회사와 미국계 투자기관인 서버러스컨소시엄(서버러스+신세이은행+제일은행) 두 곳이 확정됐다. 재정경제부는 6일 조흥은행 지분 매각과 관련,두 곳이 투자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1일 매각심사소위를 열어 적정가격 등을 심사한 뒤 그 결과를 공자위 전체회의에 넘긴다.그러나 공자위가 연내에 매각을 결정지을 지 여부는 정치권의 변수 등으로 불투명하다. 재경부는 조흥은행 실사에 참가했던 4곳중 조흥은행의 지분 10%를 매입하기로 했던 기관은 투자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신세이은행과 서버러스는컨소시엄을 구성한뒤 제일은행을 참가시켜 입찰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에는 당초 워버그핀커스가 컨소시엄에 참가했다가 빠졌으며 신한금융의 대주주인 BNP파리바가 입찰에 합류했다. 신한금융은 정부가 보유한 조흥은행의 지분 전량인 80.04%를 매입하되 40%는 현금,나머지는 주식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반면 서버러스는 조흥지분의 51%만 매입하되 전부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키로 했다. 인수후 경영계획에 대해 서버러스는 경영권 인수후 은행간 우호적인 합병을 실시하되 은행간 문화적 배경과 통합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키로 했으며 자본력 확충을 위해 추가투자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금융권 반응 신한금융지주와 서버러스-제일은행 컨소시엄이 제시한 조흥은행 인수조건의 일부가 공개되자 금융권의 반응은 엇갈렸다.인수계획의 구체성을 따져 신한측의 ‘판정승’을 점치는 분위기가 많은 편이었으나 자금조달 가능성 측면에서 속단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았다. ◆은행권 ‘신한 우세’ 의견 많아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인수계획의 구체성이나 현실성 측면에서신한측이 서버러스 컨소시엄보다 유리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많았다.서버러스 컨소시엄이 과거 제일은행 매각때 논란이 됐던 풋백옵션(Put-back option.사후 손실보전)을 인수조건으로 제시한 점도 불리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현금 50%(주당 6000원으로 가정할 경우 1조 6000억원)를 조달하는 게 과연가능하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신한·제일,각자 “우리가 유리” 신한지주는 서버러스보다 조건이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공적자금 회수나금융산업 발전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는 얘기다. 향후 조흥은행 경영계획도 서버러스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치밀하다고 자체평가한다.국내 금융계 동향을 잘 알고 있는데다 과거 동화은행 자산·부채인수(P&A),제주은행 인수,굿모닝·신한증권 합병 등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는 게 신한측의 의견이다.서버러스 컨소시엄에 속한 제일은행은 현금 인수조건이 신한지주의 현금 40%,주식 40% 안(案)보다 유리하다는 생각이다. ◆조흥노조 파업강행 조흥은행 노조는 “예견했던 일”이라며 11일로 예정된 매각반대 총파업을강행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조흥은행 경영진은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면서 노조와는 가급적 거리를 두려는 표정이다.한 고위 간부는 “현재로서는어떤 언급도 적절치 않다.”면서 “다만 지금까지 드러난 조건만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김태동 금통위원김태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은행과 기업을 일찍매각해 헐값이 된 적이 없다고 6일 밝혔다. 김 위원은 이날 한국은행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과거 매각이 지연돼 은행과 기업이 헐값이 된 적은 있었으나 매각을 서둘러 값이 싸진 적은없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 시중 통화량 넘치나 모자라나

    저금리 기조에서 시중에 돈이 지나치게 많이 풀려 있는 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요즘의 자금시장 성격을 유동성 과잉현상으로 진단하는 쪽은 부동산 가격 급등과 이자율 하락,채권시장에서 은행권으로 옮겨다니는 뭉칫돈 등을 예로 든다. 하지만 활발했던 산업활동 등의 실물경제를 반영하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게 아니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이같은 논란은 7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거래금리) 결정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금통위의 과잉유동성 여부에 대한 판단이 주목된다. ◆과잉유동성 아니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曺永武) 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유동성 과잉 우려할 수준인가’라는 보고서에서 현재 우리의 과잉 유동성은 심각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총통화(M2) 증가와 실물경제의 상관관계를 반영한 초과유동성(통화유통량 증가율-산업생산지수 증가율)은 지난해 7월 급등한 뒤 올해 5월 17.8%까지 치솟았다.”면서 “하지만 초과유동성은 7월 마이너스 0.4%와 8월 마이너스 6.8%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초과유동성이 플러스면 실물경제에 비해 통화량이 많다는 뜻이고,마이너스면 시중유동성의 증가 속도가 실물경제의 확대 속도를 따르지 못해 돈이 쪼들린다는 의미다. 조 연구원은 “과잉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내수와 수출 등의 실물경제가 좋았다는 얘기”라면서 “최근 몇개월동안의 초과유동성 추이를 지켜보면 현재의 시중유동성은 과잉을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과잉 유동성이 걱정 한국은행은 시중에 여전히 돈이 많이 풀려있다고 판단한다.한은은 6일 발표한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9월에 12.4%를 기록했던 총유동성(M3)증가율은 10월들어 12% 초반으로 낮아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적정하다고 평가하는 감시수준(8∼12%)에서는 여전히 벗어나 있는 것이다. 한은은 하지만 “M3는 올들어 10월까지 평균 증가액인 10조원 안팎의 여전히 높은 증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10월 가계대출 증가액도 6조 1221억원으로 9월의 6조 4976억원과 비슷했다.정부의 가계대출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증가세가 둔화되지 않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LG경제연구원의 분석은 제2금융권을 제외한데다 단기적인 현상을 분석한 데 불과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금융연구원 이명활(李銘活) 연구위원도 “2·4분기까지만 봤을 때는 시중유동성은 적정 수준을 넘어선 과잉수준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금통위의 판단에 주목 유동성 과잉에 대한 논란은 일단 7일 금통위에서 매듭지어질 것 같다.금통위는 시중에 돈이 지나치게 많이 풀렸는 지에 대한 판단과 내년의 경제전망을 종합해 콜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은이 과잉 유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긴 하나 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한은 관계자는 “내년 경제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콜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씨줄날줄] 심리 경제학

    ‘가격이 오르면 수요는 준다.’ 필자가 대학에서 배운 경제학 교과서 첫머리에 나오는 ‘수요공급의 법칙’이다.1776년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쓴 이후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신봉해온 경제학의 기본 명제다. 현실에서도 과연 그런가.실제로는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증가’하는 정반대의 현상들이 왕왕 나타난다.국내 부동산 시장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얼마전 서울 강남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그러자 외환위기 이후 줄곧 관망상태에 있던 사람들이 너도나도 아파트를 사겠다고 나섰다.그래서 아파트 가격은 더욱 오르고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은 청약경쟁률이 100대1을 넘어서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증가’하는 ‘역의 수요공급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이는 주류 경제학자들이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경제학의 모순이기도 하다. ‘역의 수요공급 법칙’이 작동하는 기저에는 어떤 메커니즘이 자리잡고 있을까.왜 사람들은 외환위기 직후 아파트 가격이 폭락했을 때는 아파트를 거들떠 보지도 않더니요즘 아파트 값이 오르자 사겠다고 나서는 것일까.그 밑바닥에는 아파트를 사두면 값이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된다.인간은 과연 ‘합리적 존재’인가.전통 경제학은 인간을 합리적 존재로 보았다.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경제행위를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호모 이코노미쿠스’(합리적 경제인)가 이들이 상정한 인간상이었다.여기에 의문을 제기한 일단의 경제학자들이 있었다.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2명 가운데 한 사람인 대니얼 카너만 교수(미국 프린스턴대)도 그중 하나다.인간이 ‘합리적 존재’라기보다는 ‘심리적·정서적 존재’에 더 가깝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그는 이같은 가설에 따라 심리학적 지식을 원용해 주류 경제학에서 설명하지 못하는 많은 경제현상들을 분석해냄으로써 ‘심리경제학’이라는 신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어제 ‘금리 현수준 동결’을 발표했다.그러나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로 인해 지금 시장에는 ‘은행빚은 쓰면 쓸수록 이익’이라는 심리가 팽배해지고 있다.금통위원들이 심리경제학에 지나치게 둔감한 것은 아닐까. 염주영 논설위원 yeomjs@
  • 주가 600붕괴 안팎/ 해외發 악재 누적… 기관 투매 밑빠진 목요일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주가를 바라보며 투자자들이 한숨짓고 있다.주가폭락의 진원지가 나라 밖이라는 점에서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다. ○외풍이 600선 무너뜨렸다 해소되지 않는 이라크 전쟁 우려감,미국 기업의 실적악화,중남미 위기론….첩첩이 시장을 가로막은 해외발 악재들을 견디다 못해 기관들이 일제히 투매에 나서면서 순식간에 600선이 무너져 580마저 위협받고 있다.심리적 지지선을 잃어버린 객장의 투자자들은 말을 잃었다.기관 로스컷(손절매)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리고,그것이 다시 로스컷을 불러들이는 악순환 장세다.홍춘욱(洪椿旭) 한화투신 투자전략팀장은 “700선이 깨질 때만 해도 주식의 편입 비중을 줄이지 않겠다고 큰소리치던 기관들이 대거 매물을 내놓고 있다.”면서“40만원대에서 사들였던 삼성전자를 20만원대에 팔고,6만원대에 편입한 LG전자를 2만원대에 던지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우리 증시 선방중’vs‘착각은 금물’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5∼6년만에 최저치로 급강하한 미국 다우존스나 나스닥,20년전 수준으로 돌아간 일본 닛케이 등에 비해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는 그래도 선방중”이라면서 “그만큼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이 좋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지난해 9·11테러 당시 저점 대비 최근 지수의 각국별 등락률을 비교한 결과 미국 다우는 8.92%,영국 FTSE는 15.86%,독일DAX는 30.76%,일본 닛케이는 10.15%가 추가 하락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는 32.12%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우가 지난해 9월18일 8235.81에서 9일 7286.27로,닛케이는 역시 9504.41에서 8539.34로 내려 앉았으나 종합주가지수는 당시 저점 468.95에 비해 아직 견조하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잠복 악재들을 간과한 채 정부가 지나친 낙관론을 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홍춘욱 연구원은 “지난 한달간 우리증시는 아시아권에서 하락률 1위”라면서 “하락추세가 늦게 불붙은 만큼 낙폭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던져야 하나,버텨야 하나 주식투자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으나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줄 분석가는 없다.기술적 실적분석이 무기력한 장세이기 때문에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삼성증권 김지영(金志榮) 투자전략팀장은 “거래없이 주가가 빠지다가 거래량이 증가하고,해외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가 바닥 징후인데 지금으로선 언제가 될지 가늠할 길이 없다.”면서 “낙폭과대 우량주는 처분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지만 상당한 인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뉴욕·도쿄 증시 표정 - 블루칩까지 연쇄 추락 일본과 뉴욕 증시가 바닥을 모르고 동반 추락하고 있다.일본 주식시장은 10일 거의 패닉상태를 연출했고 뉴욕에서는 9일 첨단기술주,은행주에 이어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블루칩까지 하락세에 가세하며 다우지수가 5년만에 최저까지 떨어졌다. ○도쿄 증시 10일 개장과 함께 추락했다.오전에 끝난 뉴욕 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서 하락세는 예고됐지만 하락속도는 예상을 뛰어넘었다.닛케이평균주가는 오전 한때 3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8200엔선마저 무너진 8197까지 떨어졌으며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1.17% 빠진 8439.62엔으로 마감했다.주가가 곤두박질치자 기관투자가들과 개인들이 투매에 나섰고,미국과 유럽의 연금과 투자신탁 등이 잇따라 환매를 요구해오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급락세는 공적자금 투입이 임박한 은행주들이 주도했다.공적자금 투입 1순위로 떠오른 미즈호홀딩스와 UFJ홀딩스의 낙폭이 컸다.미즈호홀딩스는 거래일 기준으로 9일 연속 하락하며 44% 폭락했다. 뉴욕 증시가 전날 급락한 것도 부담이 됐다.수출주와 기술주도 동반 급락했다.후지쓰(富士通) 주가가 22년만에 최저가에 거래된 것을 비롯해 히타치(日立)제작소 NEC 등 대형 전자·전기메이커와 도요타 NTT 등의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뉴욕 증시 세계 증시 동반폭락의 진원지인 뉴욕 증시의 분위기도 극히 비관적이다.통신·첨단기술주와 은행주,자동차주에 이어 블루칩까지 연쇄 추락하고 있다. 9일 모건스탠리가 GE의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블루칩들에 대한 팔자 주문을 촉발시켰다.이어 무디스의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제너럴 모터스(GM)의 어두운 유동성 전망 등이 가세하며 낙폭을 키웠다.다우존스지수는 이날 2.87% 떨어져 7286.27로 마감,5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나스닥종합지수는 1.31% 밀린 1114.09로,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2.73% 떨어진 776.76으로 마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국내증시 이모저모 - 코스닥시장 107개종목 공모가의 10% 밑으로 주가 폭락세가 멈출 줄 모르고 진행되면서 한때 대박의 상징이던 종목들이 껍데기가 되어 객장에 나뒹굴고 있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최고점 대비 주가가 41.46% 떨어질 동안 개별 종목별 최고점 대비 등락률은 평균 -64.79%에 달했다.그만큼 개별종목 부침이 컸다.코스닥 시장에서는 834종목 가운데 공모가의 10%밑으로 떨어진 종목이 107개나 됐다.8종목 중의 하나가 공모가의 10%에도 못미치는 셈이니 한때 공모제도가 대박 터질 주식을 저가매집하는 루트로 받아들여졌던 것을 감안하면,코스닥 투자자들의 가슴이 이만저만 멍든 게 아닌 셈이다. 개별종목으로 들어가면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져 내린 종목들이 한둘이 아니다.한때 반도체장비 대표주자로 각광받았던 주성엔지니어링.2000년 2월 주가가 장중 12만 1000원까지 솟아오르자 공모 때 3만 6000원으로 주식을 받아뒀던 투자자들은 환호했다.일각에서는 목표가격을 20만원까지 불러댔다.하지만 그후 2년반,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1910원이 됐다.5만원에 공모돼 한창때 12만 8100원까지 치솟은 핸디소프트의 현주가는 4150원. 보안관련주의 대표주자로 한때 8만원대까지 갔던 안철수연구소.당시 2만 3000원에 우리사주를 받아쥐었던 직원들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그러나 지금 1만 4400원까지 떨어진 주가에 가장 충격을 받은 이들도 바로 그들이다. 손정숙기자 ■한국경제 충격 이겨낼까 - 외환등 기초체력 ‘튼실' 전반적인 세계 경기의 침체 전망으로 최근 국내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튼튼한’ 우리경제의 ‘펀더멘털’(기초경제 여건)로 계속 대내외적인 충격을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펀더멘털에 대해서만큼은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특히 금리·재정 등 각종 정책수단이 원활히 작동되고 있어 극단적인 상황만 없으면 향후 경제운용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9일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의 보고를 받으면서 “(국민들에게)경제지표가 무조건 좋다고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말 IMF(국제통화기금)구제금융 신청 직전까지도 정부가 ‘우리경제의 펀더멘털은 튼튼하다.’고 강변했던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이에 대해 전부총리는 “97년에는 실제는 좋지 않았는데 좋다고 주장했던 것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전 부총리는 ▲여유있는 재정운용 ▲적정한 금리수준 ▲높은 외환보유고를 ‘튼튼한 펀더멘털’의 근거로 들었다. 우선 올해 4조 1000억원의 추경예산을 세계(稅計)잉여금,불용(不用)예산 등을 모아 어렵지 않게 짰을 정도로 재정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5∼6%대의 시중 금리가 최근 다소 오르고 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은 없다.또 콜금리가 0%대여서 더 이상 금리조작이 의미를 못갖는 일본(유동성 함정) 등과 달리 우리 금리수준(4.25%)은 외국보다 높아 여차하면 내릴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 현재 1200억달러 수준인 외환보유고는 세계 4위 규모다. 재경부 관계자는 그러나 “주요국 증시가 침체되면서 국내주가도 큰 폭으로 동반 하락하는 등 우리경제를 우리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양한 대내외적인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도 ▲기업들의 두자릿수 임금인상 ▲부동산가격 급등세 ▲내년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 국내 불안요인을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금통위 금리동결 배경 - 주가폭락 소식에 인상주장 힘잃어 10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종합주가지수 600선 붕괴의 직격탄을 맞았다.금융통화위에서 콜금리를 동결하자는 주장과 인상하자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있던 오전 11시10분쯤.주가 600 붕괴 소식이 회의장 안으로 전해지면서 금리 인상쪽의 논거는 약해졌다. 인상 쪽에 섰던 금통위원들은 “증시가 이런 상황에서 어느 장사가 금리를 올릴 수 있겠느냐.”면서 동결로 돌아섰다.박승(朴昇) 총재는 회의가 끝난뒤 “증시 침체가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5개월째 4.25%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정책에 대한 한은의 접근방법은 미묘하게 변화됐다는 것이다.이를테면 9월 금통위에서는 ‘대외변수를 지켜보면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남겨뒀지만 이번에는 그런 입장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앞으로 앞으로 국내외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금리 인상은 내년 경기에 자신한다는 것일테지만 동결은 경기의 리스크(위험성)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금리인상보다는 동결이 적절한 조치라는 경제전문가들이 많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 상무는 “금리 동결은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고 지금은 금리를 손댈 시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10·10 고비’ 증시 어디로

    10일은 옵션만기일이자 콜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날이다.시장 참가자들은 극도로 허약해진 증시에 두가지 변수가 겹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옵션만기일 이번에도 무난히 넘나? 선물·옵션 도입 초기에는 만기일만 되면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주가를 끌어내리기 일쑤였다.하지만 투자자들이 충분한 ‘학습효과’를 거친 최근에는 만기일 효과가 현저히 약화됐다. 전문가들은 9일 선물가격보다 현물가격이 고평가되면서 매수차익잔고가 대거 청산돼버렸기 때문에 10일은 오히려 시장 압박감이 덜할 것으로 전망한다.그러나 옵션관련 청산 물량이 적잖이 남아있는 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SK증권 황승완 연구원은 “4000억원의 매수차익잔고 가운데 1000억 가량은 옵션관련 청산 대기물량으로 보인다.”면서 주의를 환기시켰다. ◆금통위는 어디로 옵션만기일이 단기 충격파라면 금리의 향방을 결정할 금통위 회의 결과는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은 촉각을곤두세우고 있다.금리가 동결된다고 해도 우리 증시에 큰 호재가 되지는 않겠지만 금리가 오르면 약체 증시에 악재가 될 것만은 분명하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금통위가 서둘러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현대증권 이상재연구원은 “올 하반기 경기상승의 동인(動因)이 국내수요에서 수출로 바뀐터에 콜금리 인상은 내수경기 침체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봤다. 손정숙기자
  • “단기요법 안쓸것”전부총리 간담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5일 최근의 증시 침체와 관련,“대외여건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단기적인 충격 요법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연기금 투자 확대 등 제도적 측면에서의 걸림돌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전 부총리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참석차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금리와 관련해서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금통위원들이 대내외 경제여건을 잘 알고 있으므로 이를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정책당국 “”인상”” “”불가”” 갑론을박속 한은 콜금리 4.25%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고심끝에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를 현재의 4.25%로 유지하기로 했다.금리인상 요인과 동결 요인이 혼재된 상황에서 금리인상의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경제외적인 문제들이 풀리면 정상적인 정책을 펴겠다.”고 말해 이날 금리동결 결정을 ‘비정상적인 정책’이라고 평가했다.물가와 통화관리당국인 한은 입장에서는 금리인상 욕구를 강하게 느꼈던 것같다.박 총재가 “외부요인 때문에 한은의 손발이 묶여 있는 상태”라고 말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은은 1년새 40조원 가량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려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하고,경상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해야 할 시점으로 보고 있다.지금은 설비투자가 감소되고 있지만 설비투자가 본격화되면 곧바로 엄청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발목을 잡는 요인은 중동사태의 불안,미국 경제의 불투명 등이다.사실 정부와 시장,한은 내부에서도 인상론과 동결론이 팽팽히 맞서 있다.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금리인상 반대발언을 계속한 데 이어 이날에도 한 강연에서 “금통위가 금리를 내려도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기호(李起浩) 대통령 경제복지노동특보는 이날 다른 강연에서 “가계대출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정도로 우려할 만한 수준에 달했다.”고 강조하면서 금리인상을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한은은 대외여건을 지켜보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과 국제수지 악화 등 대내외 불균형이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금리를 인상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혀 금리인상의 여지를 강하게 남겨 뒀다.금리인상 시기는 이르면 10∼11월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하지만 선거일정을 고려하면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금리인상의 발목을 잡는 요인은 더 많아져 과연 한은이 어떻게 대처할지 관심사다. 박정현 김유영기자 jhpark@
  • 주택시장 안정대책 ‘마지막 카드’ 금리인상여부 관심집중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금리인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금리인상은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거시정책의 마지막 카드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재정·금융·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의 목소리는 한결같다.금리인상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다.이번 대책에서 금리 부문을 제외한 것도 이런 기류가 반영됐다. 재경부는 금리조정 문제가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르면 선제공격을 하곤 한다.금리결정권을 쥐고 있는 한국은행(금융통화위원회)에 간접적으로 압박을 주는 전략이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전윤철(田允喆)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 2일 물가대책 장관회의를 마친 뒤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물음에 “세계경제 상황이 아직 좋지 않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 역시 “세계경제가 불투명하고 국내경기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경제에 충격을 주는 정책은 가급적 동원하지 말아야 한다.”면서“가령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고해서 대출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섣불리 많이 올리겠느냐.”며 금리인상 효과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한은의 기류는 재경부와 차이가 있다.물론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오는 12일 열릴 금통위를 앞두고 금통위원들에게 영향을 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저금리와 과잉유동성(풍부한 자금) 때문에 부동산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우회적 방법으로 금리인상론을 펴는 이들이 적지 않다.한은 고위 관계자는 4일 “과거의 예를 보면 금리인상 기반이 다져졌을 때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지난 8월29일자 파이낸셜타임스 사설도 금리인상의 ‘원군’으로 인용했다.“각국 중앙은행은 자산가격 급등을 무시해선 안되며,미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민주당도 금리인상을 거들고 있다. 그러나 고민도 많다.한은은 금리인상은 ▲부동산가격 안정 ▲경상수지 개선 ▲물가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반면 ▲추석을 앞둔 중소기업의 자금난가중 ▲기업의 설비투자 위축 등 일부 실물부문에 끼칠 부작용을 염려한다. 결국 금리인상의 최대 변수는 정부의 주택시장안정대책의 약효에 달려있다.자금출처조사 등의 세정,양도소득세·재산세 등의 세제,2∼3개 신도시 추가개발 등의 주택정책,특목고 추가 설립 등의 교육정책까지 망라한 대책이 아파트 가격급등을 잠재우는 데 기여하면 부동산 가격안정을 위한 금리인상의 필요성은 자연히 사라지기 때문이다. 오승호기자 osh@
  • 韓銀 ‘금리인상’ 내부 논란

    한국은행 내에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쪽이 힘을 얻고 있다.그러나 신중론도 적지 않아 9월 12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가 초미의 관심사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두차례에 걸친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남지역의 아파트 값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다른 지역의 아파트 값이 오르거나 상가 등으로 확산될 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 간부들은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편다. 한 금융통화위원은 “정부대책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값이 오르면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박 총재와 금통위원들은 최근 비공식 모임을 갖고 아파트 값 폭등에 깊은 우려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간부도 “부동산 값이 계속 오르면 인플레 심리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 대응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금리인상론을 폈다.그는 “부동산 값이 진정될 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가을 이사철과 추석을 앞두고 있어 값이 오를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직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금리인상론을 펴는 이들은 금리인상 시점을 놓치면 부동산 값 폭등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일본이 80년대 말 부동산 버블(거품)에 제때 대응하지 않았다가 장기침체를 겪고 있는 사실을 교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금통위원은 “최근들어 미국 금융불안이 진정되고 있으나 미국경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신중론을 폈다.부동산 버블(거품)을 진정시키려다가 경제 전체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각 부문별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주중 윤진식(尹鎭植) 재경경제부 차관,유지창(柳志昌) 금융감독위 부위원장,박철(朴哲)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하는 금융정책협위회를 갖고 통화정책 대응을 비롯한 부동산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금통위는 ‘휴가중’, 6일 회의 뒤 일제히 떠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일제히 휴가를 떠났다.금통위원들의 ‘집단휴가’는 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금통위 회의하느라 진이 빠져서’라는 게 휴가의 표면적인 이유지만 경제전망을 놓고 한은과 의견대립을 빚은 직후여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김병일(金炳日)·김태동(金泰東)·최운열(崔運烈)·이근경(李根京) 위원은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를 동결한 지난 6일 금통위후 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휴가를 떠났다. 김원태(金元泰)·남궁훈(南宮^^) 위원은 7일 하루를 쉰 뒤 8일 출근했다.지난 7일에는 금통위원 모두가 ‘휴업’한 셈이다.집단 휴가가 낙관적인 경제전망 자료를 만든 한은에 대한 불만의 표시가 아니냐는 시각에 모 위원은 “대부분 위원들이 회의 직후 휴가를 미리 예정한데다 다른 위원들도 회의 때문에 진이 빠져 쉰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은 관계자는 “위원들이 국내에 있어 긴급 금통위를 갖게 되면 비상소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금통위를 열려면 박승(朴昇) 총재를 포함해 5명의 위원이 참석해야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뉴욕發 금융위기 국내파장/ 금리 어떻게 “금리 하향안정화 전망”

    ◆ 사회자 = 지금 같은 상황에서 통화금융정책의 방향을 금리인하로 잡아야 할 것같은데요. ◆ 정 소장 = 통화정책은 금융시장이 목표가 아니라 실물경제가 타겟입니다.그런 의미에서 경제가 회복돼 시중통화 유동성이 넘쳐나면 금리를 올려야 할 시점입니다.하지만 달러화 하락,미국경제 회복 지연,수입물가 하락 등 금리 하락요인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증시불안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채권으로 몰려 시장금리는 하루가 무섭게 떨어지고 있습니다.국공채 수익률 6.7%대서 5.4%까지 내려왔습니다.정부로서도 경기유지를 위해 금리를 올릴 의도가 없기 때문에 금리는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한국은행이 정책적으로 금리를 더 낮춘다면 부작용만 있을 것으로 봅니다. ◆ 김 소장 = 지난 5월 금통위가 금리를 올렸을때 외국에선 적절했다는 시각이 었습니다.그 당시만 해도 미국은 회복기조였고 한국의 수출호조로 오버히팅(과열) 우려까지 나왔으니까요.하지만 지금 금리 올리니까 긴축정책의 시작으로 봅니다.금리정책은 이처럼 경제전체 상황에 따라 의미가달라지니까 전체적 맥락에서 결정해야 합니다.미국경제는 아직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뮤추얼 펀드들의 자금이탈여부,펀드매니저 자산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재편될 지를 주시해야 합니다.국제자본의 흐름이 환율,금리,주가 등을 좌우할 것이기에 면밀히 모니터 해야 합니다.외국인들은 한국 증시는 투자가 아니라 트레이딩(거래)의 대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그만큼 단기투자가 횡행하고 있습니다.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역할이 절실합니다. ◆ 권 국장 = 환율 등락,경기 등락의 향방은 누구도 모르니 너무 패닉상태에 빠질것 없습니다.우리 주가는 더구나 디커플링할수 있는 능력이 다분합니다.부화뇌동 매매를 자제하고 변동위험에 적절히 대처한다면 시장 불안에서 곧 벗어날수 있을 겁니다.불안심리는 본인에게도,경제에도 좋지 않습니다. ◆ 정 소장 = 외환위기는 국민들에게 경제교육을 톡톡히 시켰습니다.그때보다 시장의 가격변동성은 더 커졌습니다.국제금융통합으로 외부의 자극이 즉각 반영되기 때문입니다.이런 상황에선 투자자들이 조급할수록 큰 손실을 입습 니다. 특히 주식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접근하면 백전백패합니다.미국처럼 우리 정부도 장기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으로 장기 투자를 유도해야 합니다.
  • 콜금리 현수준 유지

    한국은행은 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콜금리(은행간 단기거래금리)를 현행 수준인 4.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했던 5.7%보다 높은 6∼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朴昇) 총재는 금통위 회의를 마친 뒤 콜금리 동결 배경과 관련해 “미국경제의 회복속도 및 국제 반도체 가격전망의 불투명 등으로 수출환경면에서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달 콜금리를 0.25%포인트 상향조정했었다. 박 총재는 “앞으로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수요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커질 것이지만 최근 환율의 큰 폭 하락과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비용면에서 상승압력은 완화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환율 하락속도가 너무 커서 수출경쟁력 약화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더 하락할 경우 한은도 정부와 협의해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 2·4분기 성장률도 1·4분기(5.7%)보다 상당히 높을 것”이라며 연간 성장률이 6∼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증시 ‘정보평등’시대 올까

    ‘1초 앞선 정보,돈되어 돌아온다?’ ‘정보 시테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초라도 앞서 정보를 캐내려는 투자자들과 그렇지 못한 일반투자자들간의 정보 형평성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정부당국의 발표자료가사전에 증권시장에 유포된다는 의혹까지 번지자 당국이 자료 배포시점을 증권시장 개장전 등으로 앞당기는 등 고심하고 있다.당국은 이르면 10월부터 모든 공시사항을 동일시점에 발표하는 미국의 ‘공정 공시’(Fair Discloser)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기업이든 감독당국이든 정보를 특정인에게 먼저 알려주면 호된 제재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보는 돈=한국은행이 지난 22일 올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GDP)을 발표하기 20여분 앞서 주가가 급등하기시작했다.예상치를 웃돈 성장률이 미리 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매월 첫째주 목요일.채권딜러들의 핸드폰이 바빠진다.금통위가 발표하는 콜(금융기관간초단기 자금거래)금리를 먼저 알아내기 위해서다. 그런가하면 모건스탠리증권은 현대증권에 대한 투자비중축소를 권고하는 e메일 보고서를 지난 22일 일부 기관투자자에게만 뿌렸다.보고서를 미리 접한 기관투자자들은 서둘러 현대증권 주식을 팔아치우기 시작했다.‘삼성전자 보고서 파문’을 일으킨 워버그증권도 비슷한 경우다. ♠정보 누출을 차단하라=한은은 중요 통계자료 발표시각을 오전 11시에서 증시가 열리기 전인 7시30분으로 앞당겼다.통계청도 기자들을 통한 정보 누출을 우려해 발표와 동시에 자료를 배포하는 것으로 원칙을 바꿨다.금융감독원은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별도 공시되는 내용을 7월부터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 통합해 공개하고 현재 오후 8시까지인 이 시스템 가동시간도 24시간 풀가동으로 바꿀 방침이다. ♠정보 평등의 한계=입단속과 감시감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기업의 중요결정과 공시까지 시간공백이 문제다.이 틈을 탄 ‘정보 거래’는 현행법상으로 처벌이 불가능하다. 금감원 김호용(金好容) 공시감독국장은 “이르면 10월부터 모든 정보의 동일시점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공정공시’ 제도를 도입할방침”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인터넷등의 발달로 24시간 돌아가는 글로벌 경제체제에서 ‘정보 평등’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이야기도 있다. 청와대와 재정경제부 등 유관부처의 정보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안미현기자 hyun@
  • 콜금리 인상 의미/ 韓銀 ‘경제회복세 자신’ 판단

    7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은 단행시기를 둘러싼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애면서 정부의 압력에 휘둘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인상 자체나 인상폭은 충분히 예견됐던 ‘재료’.막판에 동결 쪽에 무게를 실었다가 인상 소식에 다소 당황하던 시장이 이내 평정을 찾은 것도 이때문이다.이날 채권금리는 소폭 상승에 머물러 긍정적으로반응했다. ◇왜 올렸나=결정적인 배경은 시중에 풀린 돈 때문이다.지난달 총통화(M3) 증가율은 13%로 한은의 감시범위(12%)를 두달째 벗어났다.약 1050조원이 풀린 상태다.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초저금리로 통화에 대한 가수요가 발생,콜금리를 올리지 않고는 과잉유동성을 조절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6%를 넘을 것으로 보이는 경제성장률 등 하반기 경기과열 조짐과 3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생산자물가(전월대비 1.0% 상승) 등 점점 높아가는 물가상승부담,6월 지방선거 등도 조기인상을 가져온 요인이다.통화정책의 파급시차(통상 6개월)를 고려한 선제 조치다.그러나 이 모두는 ‘국내 체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면 힘을 잃었을 변수들이다.현 시점에서 콜금리를 인상해도 충분히 감내할 만큼 우리 경제가 튼실한 회복세를 밟아가고 있다고 한은은 판단한 것이다. ◇미국경기 우려로 일부 금통위원 반대=금통위가 한차례 정회까지 해가며 진통을 거듭했던 것은 미국경기 회복에 대한논란 때문.“콜금리 인상을 유보할 수준은 아니다.”라는 한은 집행부의 주장에 일부 금통위원들은 근거를 캐물으며 이견을 제시했다.결국 한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연간 2∼3%로 내다본 국제투자기관들의 최근 보고서와 외국 금리인상 사례까지 동원해가며 금통위원들을 설득,표면적으로는 ‘만장일치’ 모양새를 이끌어 냈다. ◇하반기 추가인상 있을 듯=금융연구원 정한영 거시금융팀장은 “하반기에 한차례 정도 콜금리 추가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미국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두세차례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콜금리 조기인상에 반대했던 LG경제연구소 오문석 경제연구센터장은 “시기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340조원의 가계부채와 부동산 과열 등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킨다는 측면에서 미세조정도 나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콜금리 인상에 따라 한빛은행이 8일부터 대출금리를 0.2%포인트 인상키로 하는 등 시중은행들의 예금및대출금리의 소폭 인상이 잇따를 전망이다. 안미현기자 hyun@ ***재경부 겉으론 태연자약…일부선 韓銀의 반기 해석 ◆한은,“재경부에 본때 보였다?” 한은의 이번 콜금리 인상을 재정경제부에 대한 반기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경제관료들이 금통위 회의 직전까지 동결설을 흘리자 ‘정부압력에 밀렸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조기인상을 단행했다는 관측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언론이 박승 총재의 취임 한달 기자회견 발언을 콜금리 동결시사로 해석했을 때 이미 한은은 인상쪽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 ◆재경부,‘겉으로는 태연,속으로는 김병일 위원이 있었다면…’ 재경부는 콜금리를 0.25%포인트올린다고 정책기조가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태도다. 하지만 ‘꼭 이달이어야 했느냐’는 불만과 아쉬움들이 여기저기서 감지된다.기획예산처차관 출신의 김병일(金炳日) 금통위원이 부친상만 당하지 않았어도 결과가 바뀌었을 지 모른다는 얘기도 들린다.김태동(金泰東)·최운열(崔運烈) 금통위원을 ‘정부표’로 간주한 계산법이다.이번 금통위(총 7명)는 결원이 2명이나 생겨 간신히 의결정족수(5명)를 채웠다.물론 재경부와 한은 모두 억측이라고 일축한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콜금리 0.25%P 인상

    한국은행은 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 콜(금융기관간 초단기 거래자금)금리를 연 4%에서 4.25%로 0.25% 포인트올렸다. 박승(朴昇) 금통위 의장 겸 한은 총재는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 있고(과잉유동성) 물가상승 압력도 높아 이대로 방치할 경우 하반기 경제안정기조가 위협받을 가능성이커 콜금리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그러나 “이번 콜금리 인상이 경기 긴축으로의전환은 아니며,경기를 냉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의 저금리기조는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미국경제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우리나라 경기회복 기조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이 내려졌다.”면서 “최근 주가하락도 단기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쪽에 가까우며,생산·출고·수출·재고 등 모든 경기지표가 굳건한상승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이번만큼은 한은이 소신을 지킨 것 같다.”며 “이제라도 콜금리를 올린 것은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재경부가 앗아간 韓銀총재 캐스팅보트

    박승(朴昇) 금융통화위원회 의장겸 한국은행 총재가 이달에는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지 못할 공산이 커졌다. 증권거래소 이사장 배출로 공석이 된 금통위원 한자리가재정경제부의 인선지연으로 보름째 비어있는 탓이다.이 때문에 금통위 정원은 의장 1명,위원 6명등 7명이나,7일 열리는 이달 회의는 6명으로 치러질 확률이 높아졌다. 관계자는 “대개 금통위 회의는 만장일치 형태를 띠지만이달에는 콜금리 인상에 대한 찬반논란이 뜨거워지면서 금통위원의 의견이 반반으로 갈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재경부의 무리한 인사가 결국 회의파행을 불러오게 됐다.”고 꼬집었다. 재경부는 강영주(姜永周) 금통위원을 임기 도중 증권거래소 이사장으로 이동시켰다가 한은과 여론의 거센 반발에부딪혀 지금껏 후속인사를 내지 못하고 있다.보름간 농성을 했다가 지난 3일 철수했던 한은 노조는 신임 금통위원임명시점에 농성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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