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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대 저성장… 또 금리 낮췄다

    1%대 저성장… 또 금리 낮췄다

    한국은행이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우려에 내년과 내후년 경제 성장률을 1%대로 낮추면서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향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2.0%)보다 낮은 1%대로 예상되면서 한국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한은은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2025년과 2026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각 1.9%, 1.8%로 전망했다. 한은이 경제성장률에 대해 한국의 잠재성장률(2.0%)을 밑도는 1%대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54년 이후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돈 것은 1956년(0.6), 1980년(-1.6), 1998년(-5.1), 2009년(0.8), 2020년(-0.7), 2023년(1.4) 등 6차례뿐이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지난 8월 내놓은 전망치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저성장 압박이 커지면서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두 번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3.25%에서 3%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에 이어 추가로 0.25% 포인트를 인하했다.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하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6회 연속 인하한 이후 15년 9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4.5~4.75%)와의 차이도 1.75% 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날 금리 인하는 예상 밖의 일이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1일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로 0.25% 포인트 내린 뒤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을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뒤에도 기준금리를 3.25%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가능성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시장에서도 당국이 불안한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추가 인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금통위에서는 이 총재를 제외한 위원 6명 중 4명이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했고 2명(장용성 부총재·유상대 위원)이 기준금리 동결이라는 소수의견을 냈다. 채 2개월이 안 되는 사이에 금통위원 3명이 ‘동결’에서 ‘인하’로 의견을 바꾼 것이다. 향후 3개월 내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위원 6명 중 3명이 가능성을 열어 놔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은이 이처럼 예상을 깨고 금리를 추가 인하한 것은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이 엄중하고 경기하강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레드 스윕(미국 공화당의 상·하원 장악)은 예상을 빗나간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 부진에 더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관세의 영향과 대중국 수출 등 수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이날 발간한 ‘우리 수출 향방의 주요 동인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향후 우리 수출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가 이어지면서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자급률·기술경쟁력 제고와 시장점유율 확대,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증가세는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글로벌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1.7%, 내후년 경제성장률이 1.4%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이 총재는 “통상환경 변화 및 정보기술(IT) 수출 흐름, 내수 회복 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도 이날 증시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6% 상승한 2504.6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0.35% 오른 694.39로 장을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국내 증시 상황에 극적인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한국 증시가 워낙 저평가됐고 이미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 접어든 상황이어서 연말까지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증시 상승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 [재테크+] “이러다가는 다 죽어!”…한국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왜?

    [재테크+] “이러다가는 다 죽어!”…한국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왜?

    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0.25%포인트 인하하며 트럼프발(發) 통상 정책에 따른 국내 경제 위축 가능성에 중대한 신호를 보냈습니다. 한은이 두 번 연달아 금리를 인하한 건 2009년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시장의 예상을 뒤엎은 깜짝 결정이었죠. 이번 금리 인하의 핵심 배경에는 국내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내수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경제 성장 흐름이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죠. 한은 내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 하방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내려서라도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을 줘야겠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은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 상당한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죠. 이 때문에 한은은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직전 8월 전망보다 0.2%포인트씩 낮춘 각각 2.2%와 1.9%를 제시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주요국과의 수출 경쟁이 심화하고 있으며, 향후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통위 역시 예전보다 금리를 더 내리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3명은 향후 3개월에 현재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는 조치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6명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었죠. 이는 시장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2025년 2월과 5월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한국은행 정책 결정의 핵심 변수는 ‘성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환율 문제는 여전히 한은의 큰 고민거리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00원을 넘어섰습니다. 기준금리가 더 내려서 미국과의 금리차가 벌어지면 더 높은 수익을 좇는 외국인 투자 자금이 국내에서 빠져나므로 원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지기 쉽습니다. 또한 환율은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수출은 물론 수입 물가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한은으로선 예의주시해야 하는 사안이죠.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특정 환율 수준보다는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본다”며 “최근 원화 절하 속도가 다른 통화보다 크게 빠르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속도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그렇게 빠르지 않은 데다, 환율이 얼마나 높은지보다는 오르는 ‘속도’가 더 중요하다는 발언입니다. 한은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일인 1월 20일을 불과 4일 앞두고 금리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금통위는 “금리인하가 물가와 성장, 가계부채와 환율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인하 속도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속보] 기준금리 0.25%P 인하… 내년 1.9% 성장 전망

    [속보] 기준금리 0.25%P 인하… 내년 1.9% 성장 전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3.25%에서 3.00%로 인하했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11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미 금리차는 1.50%포인트에서 1.75%포인트로 다시 확대됐다. 2회 연속 인하는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10월(임시 금통위 포함)부터 이듬해 2월까지 6회 연속 인하 이후 16년여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이날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잠재성장률(2.0%)보다 낮은 1.9%로 제시했다. 종전 전망치 2.1%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 [그러니까!] 물가와 금리, 도대체 무슨 관계인가요

    [그러니까!] 물가와 금리, 도대체 무슨 관계인가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떨어진 상황에서 고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 포인트 내리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금통위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전에도 “물가 상승률이 2% 아래(9월 1.6%)로 떨어지면서 기준금리를 내릴 여건이 마련됐다”는 전문가 분석이 잇따랐습니다. 물가 상승률 하락이 금리를 내리는 전제 조건이 된다는 뜻입니다. 물가와 금리가 도대체 무슨 관계이기에 이렇게 늘 함께 언급되는 걸까요. 금리를 내리면 어떤 효과가 나타날까요. 먼저 금리 인하 작동 원리부터 보겠습니다. 금리를 결정하는 건 중앙은행, 즉 한은입니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시중은행도 대출 금리를 내리게 됩니다. 그러면 가계와 기업이 더 쉽게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이 자금으로 가계는 집과 자동차를 사는 등 소비를 늘릴 수 있습니다. 금리가 낮으니 돈을 묵혀 두는 예·적금은 꺼리게 됩니다. 기업에는 시설 투자와 사업 확장에 나설 여력이 생깁니다. 즉, 금리 인하는 꽁꽁 묶여 있던 돈을 밖으로 끌어냄으로써 소비와 투자를 늘리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는 건 시중에 많은 돈이 풀린다는 의미입니다. 자영업자들도 장사가 잘돼 내수 시장이 살아나게 됩니다. 경제 전반에 수요가 늘어나 경기가 부양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죠. 하지만 부작용도 있습니다.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물가가 오르게 됩니다. 소비자가 상품과 서비스 구매에 지갑을 열어젖히니, 기업도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생각으로 각종 재화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죠. 금리 인하가 결과적으로 물가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바로 이런 메커니즘 때문에 물가 상승률이 떨어졌을 때 금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물가 상승이란 부작용이 최대한 나타나지 않게 하려고 물가가 안정될 때를 기다린 것이죠. 반대로 통화당국이 지금까지 고금리를 유지한 건 물가가 무섭게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가계부채가 늘어난 상황도 같은 맥락입니다. 한은이 그동안 금리 인하를 주저한 건 고물가와 함께 고금리 기조 속에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며 수도권 집값이 뛰었기 때문입니다. 금리를 내리면 대출이 늘어나는데, 금리를 내리기도 전에 대출이 늘어났으니 물가 상승률이 지난 8월 안정 목표치인 2%에 도달했어도 쉽게 금리를 내릴 수 없었던 것이죠. 그러다 정부의 대출 규제 효과로 지난 9월 가계대출 잔액과 주담대 규모가 줄면서 금통위도 지난 11일 전격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금통위는 금리 인하 배경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면서 “따라서 통화 정책의 긴축 정도를 소폭 축소하고 그 영향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이 말이 이해되시나요.
  • [사설] 내수 살리고 가계빚 죄는 ‘진짜 정부 실력’ 보이라

    [사설] 내수 살리고 가계빚 죄는 ‘진짜 정부 실력’ 보이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년 2개월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바꿨다. 금통위는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 포인트 내렸다. 미국이 지난달 0.5% 포인트나 금리를 내리며 시작한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뒤늦게나마 합류할 수 있어 다행이다. 고금리 장기화로 부진했던 내수가 회복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금리 인하가 내수 회복으로 이어지려면 집값 상승을 막는 것이 급선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오름세는 여전하다. 집값이 상승하면 대출 수요가 늘고 원리금 상환 부담에 소비 여력이 줄어든다. 재건축·재개발 촉진, 비(非)아파트시장 활성화, 서울 그린벨트 해제 등을 담은 8·8부동산대책을 보다 구체화하고 실행 속도를 높여야겠다. 풀린 자금이 부동산이 아닌 생산적 부문에 투입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제 또한 정비해야 한다. 금리가 내렸다고 대출자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바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빚 관리를 주문하면서 은행들이 예금금리는 내리고 대출금리는 가산금리 부과 등의 방식으로 올리고 있어서다. 금리 인하가 엉뚱하게 은행들 배를 채우는 일이 되지 않도록 장기 대출자에 대한 금리 인하,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을 유도해야 한다. 은행 스스로도 ‘횡재세’ 논란이 다시 불거지지 않도록 소비자의 고통을 덜어 주는 상생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대출이 몰려 가는 풍선효과도 차단해야 한다. 침체된 서민 경제를 부양하려면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가계부채 안정 추세와 수도권 부동산 가격 움직임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정부와 여당이 실력을 보여 줘야 할 때다. 나아가 자영업 구조조정 및 창업·재취업 교육, 규제 혁파를 통한 질 좋은 일자리 창출, 지출 구조조정을 통한 내수 마중물 사업 발굴·지원 등 적극적인 대책으로 경기를 회복시키기 바란다.
  • 3년 만의 금리 인하..근데 이제 ‘선반영’을 곁들인 [서울 이테원]

    3년 만의 금리 인하..근데 이제 ‘선반영’을 곁들인 [서울 이테원]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 ‘서울 이테원’을 연재하기 시작한 이후 이야기해봐야 할 한주간의 이슈가 많아 고민한 것은 처음인 듯합니다. 이번주는 우리 증시를 둘러싼 크고 작은 이슈들이 참 많았죠. 시장참여자들은 물론 국내 경제인들이라면 누구나 염원했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고 금융정책을 이끄는 금융위원회의 국정감사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대한민국의 경사인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함께 출판사 등 도서 관련 주식들이 급격히 치솟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주 ‘서울 이테원’은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좀 더 정확히는 ‘이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해야만 한다’는 게 좀 더 적절한 표현 같네요. 이번 주 주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입니다. 3년 2개월 만에 막 내린 긴축 통화정책유럽의 주요국과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도 드디어 긴축 통화정책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3.50%였던 기준금리를 3.25%로 0.25% 포인트 낮췄습니다. 2021년 8월 0.25% 포인트 인상으로 시작했던 긴축적 통화정책이 3년 2개월 만에 막을 내린 것입니다. 금리 인하 시점을 따져보면 무려 4년 5개월 만이니 큰 이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올해 초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연말이 다 돼서야 들려온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사실 빠르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와 금통위원들의 고심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듯합니다.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 상황 속에서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습니다. 그렇다고 금리를 내리자니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요지부동이었고 치솟는 국내 가계부채도 발목을 잡았습니다. 결국 연준이 ‘빅컷’(0.5% 포인트 인하)에 나서고 강도 높은 가계부채 대책으로 대출 증가세가 조금씩 잦아들면서 오늘의 결과로 이어진 모습입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은 금리 인하를 반깁니다. 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은 통화의 가치가 낮아진다는 것이고 그만큼 증시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기엔 괜스레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이날 코스피는 0.09%, 코스닥은 0.58%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으니까요. 투자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 단어’가 있죠? 전문가들은 이미 시장에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선반영’됐다고 분석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오히려 초반 상승폭을 줄이면서 선반영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창용 “추가 인하 여력 충분”..시장 “1분기 유력”누군가는 한은이 조금은 더 기다렸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아직은 가계부채의 상승세가 꺾였다고 보기엔 이른 시점이란 이유에서죠.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9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7∼8월보다 꺾인 것은 맞지만, 추석 연휴까지 끼어 있는 한 달 추이만을 보고 추세가 전환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정부도 부동산 안정을 위해 가계대출을 조이는 상황에서 한은이 바로 10월에 금리를 낮추는 것은 정책 엇박자로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한은이 좀 더 추이를 확인하고 11월에 인하하는 게 좀 더 합리적”이라 했습니다. 반면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떨어진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긴축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없었다”며 “주택담보대출은 2~3개월 전에 있었던 주택 거래량에 따라 결정되는데, 9월 아파트 거래량이 7월의 2분의 1,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률이 8월의 3분의 1 수준이었다”고 했습니다. 다만 “9월 숫자만으로 금융안정이 이뤄졌다고 단언하는 게 아니고, 이렇게 정책을 해가면서 금융안정에 대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죠. 이제 시선은 추가 인하 여부에 쏠립니다. 0.25% 인하는 모두가 예상했던 바였던 만큼 투자시장에 미치는 영향으 크지 않았을 수 있지만 연속해서 인하가 이뤄질 경우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일단 이 총재는 “당분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력이 있다”며 추가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시장에선 한은이 연내 곧바로 추가 인하에 나서기보다는 내년 1분기에 추가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합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추가로 둔화하고 물가상승률이 2% 내외 흐름을 보이면서 내년 1분기 중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이창용 “금리인하 ‘매파적’…가계부채·부동산 리스크 관리 집중”

    이창용 “금리인하 ‘매파적’…가계부채·부동산 리스크 관리 집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기준금리를 현재 3.50%에서 3.25%로 3년 2개월 만에 전격 인하한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번 금리 결정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라고 강조했다. 또 금리 인하로 발생할 수 있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영향 등의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하 배경을 묻는 말에 “물가상승률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하기 시작하였으며 외환시장 리스크도 다소 완화된 만큼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소폭 축소하고 그 영향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통위에서 전체 위원 6명 중 5명은 인하 의견을 냈지만 유일하게 장용성 위원만 현재 3.5% 수준 유지가 적절하다는 소수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향후 3개월 뒤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냈다”며 “이게 조건부이기 때문에 상황이 바뀌면 변화겠지만 ‘금융 안정에 대한 고려를 상당한 정도로 해야 한다’고 했기 때문에 ‘매파적 인하’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번 금리 인하로 부동산 시장에 발생할 수 있는 과열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정부와 공조해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이론적으로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가격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정부와 정책 공조를 통해 금리정책의 스피드한 조정으로 관련 리스크를 계속 들여다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정부의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안정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필요시엔 (정책을) 더 강화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보여 (한은도) 금리 속도를 조절하면서 금융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은 여러 경제부처와 공조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국민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한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늦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지난 8월에는 주택 관련 심리를 추가 자극하지 않도록 정부와 얘기해서 거시 안전성 정책을 강화한 다음에 금리를 인하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했다”며 “한은이 실기하지 않았냐는 분들이 있는데 8월에 금리 인하를 안 했는데도 불구하고 가계대출이 10조원 가까이 늘었던 걸 예상하고 (지적) 했는지 오히려 그분들에게 물어봐 달라”고 되물었다. 이 총재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11월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11월까지의 경제전망, 가계부채 안정 추세, 부동산 수도권 가격 움직임 등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 대선 결과, 중국 부양 정책 효과 등의 여러 불확실성에 대해 점검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융당국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는 확대되어야 한다”며 “DSR 규제가 단기적으로 부작용이 있으니 가계대출 상황을 보고 정부가 판단하겠단 것은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재는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대해 향후 외환 안정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외화표시 부채로 자금을 조달하면 환율 변동에 따른 부담으로 신용위험 생기게 된다”며 “WGBI 지수에 편입하면서 외국인이 원화로 국채를 사면 투자자가 이러한 리스크를 지게 돼 변동환율제를 더 유연하게 할 수 있는 등 장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38개월 만에 ‘0.25%’ 전격 인하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38개월 만에 ‘0.25%’ 전격 인하

    한국은행이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는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전격 단행했다. 3년여 만에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돈줄을 죄는 ‘긴축’에서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완화’ 쪽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1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낮췄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제로금리를 끝내고 2021년 8월 0.25%포인트 인상과 함께 시작된 통화 긴축 기조가 3년 2개월 만에 통화 완화로 돌아선 것이다. 금리 인하만 놓고 보면 2020년 5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한 것은 경기·성장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장기간 고금리가 지속된 상황에서 금리를 낮춰 이자 부담을 줄여줘야 민간 소비·투자가 살아날 수 있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실제로 지난 2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보다 0.2% 뒷걸음쳐 분기 기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여기에 통화 긴축의 제1목표인 ‘2%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이미 달성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크지 않은 것도 금리 인하에 힘을 보탰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올라 2021년 3월(1.9%) 이후 3년 6개월 만에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해 한은의 통화정책 전환 부담을 낮춘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금통위의 이번 금리 인하로 지난달 1.50%포인트로 줄어들었던 한미 간 금리 차이는 다시 1.75%포인트로 벌어졌다. 다만 이창용 총재가 금리 인하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집값과 가계대출 안정이 여전히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인하게 조기에 이뤄짐에 따라 부동산값 불안을 다시 부추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직후 “한은의 통화정책은 금융 안정을 위한 것인데, 금융 안정의 중요 요인이 부동산가격과 가계부채”라며 “한은이 이자율을 급하게 낮추거나 유동성을 과잉 공급해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30조 9671억원으로, 8월 말(725조 3642억원)보다 5조 629억원 증가했다. 월간 최대 기록이었던 8월(9조 6259억원)보다 증가 폭이 4조원 정도 줄었지만 예년보다 길어진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줄었다고 단언할 수 없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2% 올랐다. 상승률이 8월 둘째 주(0.32%) 5년 11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은 뒤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이미 시장금리와 대출금리가 낮아진 상태에서 통화 완화 효과가 크지 않아 집값 불안 자극 우려는 과장됐다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 탓에 은행 등 금융기관이 가산금리를 계속 높이고 있어 이번 금리인하로 실제 대출금리는 큰 변동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오늘 한국은행 금통위…38개월 만에 금리 내릴까

    오늘 한국은행 금통위…38개월 만에 금리 내릴까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기는 통화정책을 운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8월 22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가계부채가 확실히 둔화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9월 25일 신성환 한은 금융통화위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1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4명이 금통위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답변했다. 예상대로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2021년 8월 0.25%포인트 인상과 함께 시작된 통화 긴축 기조가 38개월 만에 통화 완화로 돌아서는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실현된다. 시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크게 보는 근거는 경기·성장 부진 때문이다. 장기간 고금리가 지속된 상황에서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낮춰 이자 부담을 줄여줘야 민간 소비·투자가 살아날 수 있다는 논리다. 지난 2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보다 0.2% 뒷걸음쳤다. 분기 기준 역(-)성장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가 더 늦어질 경우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이창용 한은 총재가 여러 차례 언급한 통화 긴축의 제1목표인 ‘2%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이미 달성돼 금리 인하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올라 2021년 3월(1.9%) 이후 3년 6개월 만에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지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으로 먼저 피벗에 들어간 만큼 시장에서는 통화정책 전환 부담을 낮춘 한은도 금리를 낮춰 내수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물론 물가와 경기·성장 측면에서 피벗 여건이 조성됐다고 해도 또 다른 전제 조건인 ‘집값·가계대출 안정’이 여전히 충족되지 않은 만큼 금리 인하 시점을 11월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30조 9671억원으로, 8월 말(725조 3642억원)보다 5조 629억원 증가했다. 월간 최대 기록이었던 8월(9조 6259억원)보다 증가 폭이 4조원 정도 줄었지만 예년보다 길어진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줄었다고 단언할 수 없다. 특히 주택 구매 목적 개별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5대 은행에서 9월 한 달간 하루 평균 3451억원이 새로 취급돼 추석 연휴 사흘을 빼면 평균 3934억원으로 8월에 이어 역대 최대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9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어느 정도 꺾인 것은 맞지만 추석 연휴가 끼어 있는 한 달 추이만 보고 추세가 전환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정부도 부동산 안정을 위해 가계대출을 조이는 상황에서 한은도 좀 더 주택가격 추이를 확인하고 오는 11월에 인하하는 게 좀 더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실적 발표·힘받는 금리 인하… K증시 ‘운명의 한 주’

    삼성전자 실적 발표·힘받는 금리 인하… K증시 ‘운명의 한 주’

    주요국 증시의 랠리 속에서도 하향 곡선을 그려 온 우리 증시가 운명의 한 주를 맞는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부터 기준금리의 향방이 다시 바뀔 수 있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까지 굵직한 이벤트들이 펼쳐지면서다. 국내 시총 1위 삼성전자는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실적 발표 때마다 시장의 관심을 독차지해 온 삼성전자이지만 이번 발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유독 남다르다. 국가대표 주식이라고도 불리는 삼성전자가 지난 9월 들어 성장 동력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급락세를 면치 못하면서다.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의 특성과 삼성전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이번 실적 발표는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의 상승 가능성을 판가름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기대보다 우려가 큰 모습이다. 9월 초만 해도 7만 4000원대였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7일 6만 1000원으로 한 달여간 20% 가까이 급락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 경쟁에서 부침을 겪고 D램의 평균 판매단가가 내림세로 전환하면서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부진한 이유에는 반도체가 있다”며 “코스피의 반작용 국면 진입을 위해선 반도체 업황 및 실적 불안심리가 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오는 11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시장은 한은이 4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본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변수가 될 순 있지만 완화적 통화정책이 새로운 국제 표준으로 자리잡은 데다 물가 안정세도 완연해 금리 인하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하지만 일각에선 축포를 터뜨리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시장 유동성이 확대됐지만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지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로 한은의 금리 인하 여력이 생겼지만 국내 증시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국내 통화량이 증가세로 반전됐지만 늘어난 유동성이 부동산으로만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운명의 한 주를 앞두고 국내 증시는 일단 산뜻한 출발에 성공했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8% 상승한 2610.38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역시 1.56% 상승해 781.01로 장을 마감했다. 하반기 국내 증시의 명운을 가를 한 주를 앞두고 상승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조금이나마 키웠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든 것이 국내 증시에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삼성전자 약세에도 2차전지, 금융, 방산, 화학 등 종목이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가 상승했다”며 “코스닥 지수 역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해소되며 외국인의 순매수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오늘이 가장 높은 금리”… 예·적금 막차 탈까, 배당 ETF 담을까

    “오늘이 가장 높은 금리”… 예·적금 막차 탈까, 배당 ETF 담을까

    5대은행 정기예금 한 달 새 5조 급증적금도 1.2조 늘어 1년 새 ‘최대 증가’대내외 불확실성에 배당주도 인기전문가 “시총 큰 배당주에 관심을” 오는 11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방향을 결정한다. 시장은 한은이 2020년 이후 4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이어져 온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현실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예상과 함께 시장 참여자들의 움직임도 한층 분주해지는 모습이다. 누군가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눈앞으로 다가온 지금 예·적금 상품 가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꼭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예·적금 막차 탑승을 아직은 고려해 볼 만하다. 10월 금통위를 시작으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오늘의 금리가 내일보다 높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이미 발 빠른 금융소비자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5월부터 꾸준히 늘어 지난달 말 기준 930조 4713억원을 기록했다. 한 달 만에 4조 8054억원이 더 늘었다. 마찬가지로 4월부터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는 정기적금은 9월 한 달간 1조 2157억원 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 전 ‘막차 탑승’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속에서 한동안은 예·적금 상품을 주목하는 것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9월 ‘빅컷’(0.5% 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내 최소 한 차례 이상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우리의 기준금리와 예·적금 금리 역시 더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시장에 한 몸 던진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 인하기에 맞는 상품 찾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 바로 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다. 금리 인하를 포함한 각종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요즘 같은 시기에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아 나선 이들에게 효자 상품으로 등극한 모습이다. 배당 상품 투자를 통해 주가 차익은 물론 배당 이익까지 노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발 빠른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이미 미국 증시에서 배당 ETF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 9월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는 ETF ‘슈와브 US 배당 에쿼티 ETF’(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를 해외 주식 종목들 가운데 가장 많이 사들였다. 순매수 규모만 7730만 달러(약 1042억원)에 달한다. 특히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그리고 금리 인하 여부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변동성이 낮은 배당 상품의 인기가 치솟았다. 배당 관련 종목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라인업 강화에 나선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움직임도 눈여겨볼 만하다. 각 사는 저마다 새로운 배당 상품을 내놓거나 기존의 상품을 적극 알리는 등 금리 인하 시기에 맞춰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는 이들의 눈길 사로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지수도 배당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내세우면서 국내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고배당주 접근은 유효한 전략일 수 있다”며 “개별 종목 측면에서 시가총액이 큰 배당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 美 인플레 지표 3년 반 만에 최저… 2회 연속 ‘빅컷’ 가능성

    美 인플레 지표 3년 반 만에 최저… 2회 연속 ‘빅컷’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 결정의 주요 지표로 삼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2회 연속 ‘빅컷’(0.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빅컷 이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숙고하고 있는 한국은행의 고민이 한층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발표한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이 기준으로 공언해 온 2%에 근접한 것은 물론 2021년 2월 1.8% 기록한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치 2.3%보다도 0.1% 포인트가량 낮았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을 확인하는 지표라면 PCE는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상승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연속 빅컷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미국이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1월 FOMC에서 또 한번 빅컷에 나설 확률은 53.3%로 나타났다. 한 달 전만 해도 10%대에 머물렀던 것이 절반 이상으로 치솟은 셈이다. 지난 FOMC에서 빅컷을 단행한 이후 연준이 물가보다 고용지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중을 밝혔지만, PCE 가격지수 등 물가지표가 미국 경기의 연착륙을 시사하면서 빅컷 가능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연준의 빅컷 이후 10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불어난 가계부채 문제로 인하 시점과 폭을 두고 한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은은 0.25% 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데, 연준이 11월에도 연거푸 빅컷에 나설 경우 한은의 결정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한은이 가계부채 상황을 고려해 미국의 움직임과 시차를 두고 11월까지 금리인하를 미룰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성환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빅컷은 선제적 움직임이었다고 판단한다. 한국은 미국과 상황이 다르다고 본다”며 “우리는 위험이 너무 크게 부각된 상황이라서 선제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까지 열리기까지 한은이 그동안 강조해 왔던 금융안정 측면에서 충분히 확신을 갖기엔 한 달이라는 시간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 “1년 뒤 집값 더 오르나”… 기대심리 3년 만에 최고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지수가 집값이 폭등했던 2021년 하반기 이후 최고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9로,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 높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해 1년 뒤의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사람이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8월보다는 1포인트 상승해 지수 상승폭 자체는 둔화했지만,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한은은 아파트 매매가 늘고 수도권 중심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조사 기간 당시 7~8월 매매와 가격 상승 뉴스가 나오면서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면서 “9월부터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정책들이 나오면서 지수 상승폭 자체는 둔화하는 추세”라고 했다.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9월 100.0으로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물가 상승세는 둔화했으나 내수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지수는 지난 5월 98.4에서 6월 100.9로 상승했지만, 8~9월 연속 내렸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기대감에도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인 93을 유지했다. 한편 신성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은 이날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 대한 어려움을 드러냈다. 신 위원은 “집값 상승에 대한 모멘텀이 강한 상황에서 금리를 떨어뜨릴 경우 이를 강화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의) 확실한 변화를 기다릴 때까지 우리 경제가 녹록한지는 잘 모르겠다”며 “집값이 100% 안정된 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 “연내 0.25%P 내릴 것” “美 더 내린 뒤 내려야”

    “연내 0.25%P 내릴 것” “美 더 내린 뒤 내려야”

    “10월 내수·인플레 고려해 인하”“금리 역전폭 줄이려 속도 조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한 번에 금리를 0.5% 포인트 내리는 ‘빅컷’으로 4년 반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서면서 한국은행이 다음달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나설지 주목된다. 연준에 이어 통화 정책회의가 열린 중국과 일본은 일단 금리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한은이 10월에 곧바로 금리인하에 나설지 아니면 좀더 속도 조절을 할 것인지를 두고는 전문가 의견이 나뉜다. 23일 전문가들은 대체로 연준의 점도표를 근거로 미국이 연내 0.5% 포인트 더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4.5%까지 내려와 현재 기준(한국 3.5%) 한미 간 금리차는 1.0% 포인트까지 좁혀질 전망이다. 통상 한국은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을 고려해 미국보다 금리를 높게 유지해 왔지만, 2022~2023년 미국이 금리를 대폭 올리면서 한미 금리 차가 역전된 상태다. 국내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은이 연내 금리인하에 나서되 그 폭은 0.25% 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압박이 강한 상황에서 한은이 10월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는다면 내수 부진의 책임을 한은이 지게 될 수 있다”면서 “다만 가계부채와 부동산 문제가 불안정하고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잡히지 않아 0.25% 포인트만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남은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방향 회의 일정을 보더라도 한은 금통위는 10월과 11월에 열리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11월과 12월에 있는 만큼 한은이 연준의 12월 금리 결정을 기다리지 않고 연거푸 내리긴 쉽지 않다는 얘기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미 간 금리 역전폭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기 때문에 한은이 연준보다 느린 속도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도 금리인하를 시작한다는 신호를 주는 차원에서 올해 한 번 정도 0.25% 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미 간 금리 역전 차가 여전히 큰 데다 부동산 및 가계부채 문제도 남아 있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올릴 때 그만큼 못 올렸기 때문에 한은이 지금 금리를 내려도 금리인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 금리가 장기간 역전돼 있고, 담보대출 금리를 보더라도 우리가 미국에 비해 높은 편이 아니므로 미국이 더 내린 뒤 내려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 ‘美 금리 내린다던데?’ 기대감에 내려앉은 원·달러 환율 [서울 이테원]

    ‘美 금리 내린다던데?’ 기대감에 내려앉은 원·달러 환율 [서울 이테원]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반면 지난 22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다시 한번 3.5%로 동결했습니다. 이렇게 양국의 통화정책이 다른 방향을 향하는 조짐을 보이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지표는 무엇일까요? 바로 양국 통화인 달러화와 원화 간의 환율입니다. ‘돈의 가격’이라고 볼 수 있는 금리를 미국에선 내리고, 한국은 유지하다보니 자연스레 상대적인 달러의 가치는 내려가고 원화 가치는 상승한 것입니다. 이번 주 ‘서울 이테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반대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달러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지난주의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4.5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거래일인 19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1335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9.5원, 1.44%나 떨어졌습니다.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이죠.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 내내 1330원과 1340원대를 오가더니 2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338.8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내려앉은 배경엔 양국 통화정책 방향의 차이가 자리했습니다. 한은은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동결했습니다. 금리 인하 여건이 형성되긴 했지만 부동산 경기 과열 양상, 그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더 살펴봐야 한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 시장은 이미 몇주 전부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발목을 잡고 있던 상황에서 이달 초 경기 침체 우려가 불현듯 엄습하면서 한시 빨리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죠. 이후 경기 침체 공포는 사그라들었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100%’에 달할 정도로 식지 않는 모습입니다. 즉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확실한데 한은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니 금통위가 있는 이번주 초부터 원·달러 환율이 하락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달러화의 상대적 가치 하락은 비단 원화와의 관계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세계 주요국 통화가 모두 달러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몸값을 높이고 있습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6달러 선을 넘어서며 1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도달하기도 했죠. 특히 지난 7월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대다수 의원들이 “9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비친 사실이 최근 공개되면서 달러화 약세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다보니 달러를 이용해 브라질과 튀르키예 등 신흥국 통화에 투자해 차익을 노리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시티그룹의 크리스티안 카시코프 외환 투자 솔루션 책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달러에 대한 심리가 상당히 약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투자자 포지션에서 확인된다”며 “기준금리가 10.5%인 브라질 헤알 수요가 강하다. 지난주 자금 유입이 평소의 3배에 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우리는 기축통화의 가치가 떨어졌을 때 발생하는 ‘캐리 트레이드’의 위력을 한 번 실감한 바 있습니다. 바로 오랜 기간 유지됐던 ‘슈퍼 엔저(低)’로 인해 유행처럼 번졌던 ‘엔 캐리 트레이드’였죠. 그 규모가 엄청나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동시에 불거진 청산 움직임은 글로벌 증시 폭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엔화를 이용해 전세계 각국의 증시에 투자됐던 자금이 회수됐던 영향이었죠. 시장은 2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내놓을 ‘한 마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조연설에 나선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금리 향방은 물론, 달러 가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이 다음주 경제지표에 대한 민감도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 또 묶인 금리… 용산 “아쉽다”

    또 묶인 금리… 용산 “아쉽다”

    “집값·가계빚 불안” 年 3.5% 유지용산, 통화정책 이례적 입장 표명 한국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3.5%로 13차례 연속 동결했다. 물가는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최근 가파른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세 등 금융 불안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내수 회복은 더디다고 판단했다. 한은의 금리 동결 결정 직후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아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하반기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연 3.5%)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에 대한 소수 의견은 없었다. 금통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한 것은 집값과 가계부채 문제를 안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수준만 봤을 때는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금리를 동결한 것은 금융안정 측면에 좀더 무게를 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과 그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에 위험신호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내수는 좀더 시간을 가지고 대응할 수 있는 반면에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지금 들어오는 신호를 막지 않으면 조금 더 위험해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월 금통위에서 이러한 상충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도 내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전망치보다 0.1% 포인트 낮춘 2.4%로 제시했다. 1분기 1.3%를 기록한 ‘깜짝 성장’에 힘입어 5월 연간 전망치를 2.1%에서 2.5%로 대폭 상향 조정했으나 석 달 만에 다시 눈높이를 낮춘 것이다. 한은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증대됐다”며 “내수는 회복 흐름을 재개했지만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은은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내수 측면에서 단기간에 소비를 회복하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소비가 고용하고도 연결돼 있는데 프라임 워커인 20~40대 고용이 줄어들고 있다. 이는 해고가 늘어나서가 아니라 인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비는 20~40대가 더 크고 60대는 저축을 늘리는 추세이므로 소비가 떨어지는 것엔 인구와 관련된 구조적인 요인도 많이 작용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한은의 금리 동결에 대해 아쉬움을 밝혔다. 대통령실이 독립된 통화정책 기관인 한은의 금리 결정에 입장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부는 최근 내수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소비를 살려 나가야 하는 입장”이라며 “금리 결정은 금통위 고유 권한이지만 내수 진작 측면에서 보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향후 금리 인하에는 부동산 및 가계부채 정책의 효과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통위 회의에서는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 7월 11일 금통위 회의 때와 비교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는 의견이 2명에서 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 근거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보이고 부동산 관련 정부 정책도 시행될 것인 만큼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둔 채 금융안정 상황을 지켜보고 금리를 결정하자는 것”이라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반면 금리 유지 의견에 대해서는 “정부 대책의 효과를 확인하는 데까지 시차가 필요하고 3개월 내인 올해 11월까지는 금융안정에 유의하는 게 안정적인 정책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는 이날(현지시간)부터 미국의 금리 향방을 예상할 수 있는 잭슨홀 미팅이 예정돼 있다. 이 총재는 “만일 미국의 금리 인하가 더 명확한 쪽으로 간다면 앞으로는 지난 1~2년과 달리 국제 요인에 의해 휘둘리지 않고 국내 요인에 조금 더 많은 무게를 두고 통화정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은, ‘역대 최장기간’ 기준금리 동결…성장률 2.4%로 하향

    한은, ‘역대 최장기간’ 기준금리 동결…성장률 2.4%로 하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3차례 연속 동결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는 가운데 기준금리까지 낮추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22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끌어올렸던 한은은 이후 지난해 2월부터 이달까지 1년 7개월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역대 최장기간 동결이다. 장기간의 고금리로 인한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금통위가 금리 동결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의 불쏘시개로 작용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6% 올라 2019년 12월(0.86%) 이후 최대 폭으로 올랐다. 한은이 조사한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이달 118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해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는 소비자의 비중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는 소비자 비중보다 크다는 의미다. 고금리와 대출 규제에도 가계대출은 늘고, 꺾이지 않는 가계대출이 집값을 끌어올려 가계대출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한은의 ‘2024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가계대출 잔액은 1780조원으로 1분기보다 13조 5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16조원 증가한 1092조 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한은이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하거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잘못된 시그널(신호)을 줘서 집값 상승을 촉발하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금통위원 모두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또 8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에 제시한 2.5%에서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2.4%로 제시했다. 앞서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2.1%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5월 2.5%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 1분기 1.3% ‘깜짝 성장’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다시 -0.2%로 마이너스 성장에 빠지는 등, 민간 소비 등 내수 지표가 여전히 부진한 점을 반영해 성장률 눈높이를 다시 낮춘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은의 전망치는 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2.6%)는 물론 한국개발연구원(KDI)와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2.5%)보다도 낮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2.1%로 지난 5월 전망을 유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0.1%포인트 끌어내린 2.5%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와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1%로 내다봤다.
  • “1년 후 더 오를 것 같다”… 집값 상승 기대감 34개월 만에 최고치

    “1년 후 더 오를 것 같다”… 집값 상승 기대감 34개월 만에 최고치

    1년 후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소비자가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중심의 가파른 집값 상승세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상승한 118로 집계됐다. 2021년 10월 125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소비자들의 1년 후 주택가격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더 크다는 뜻이다. 한은은 수도권 부동산 경기가 과열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현재 집값 흐름에 기반해 주택가격전망을 답하기 때문에 현재 주택가격 오름세가 기대치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으면서 2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한은의 고심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금통위 이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인하 시점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면서도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움직임 등 앞에서 달려오는 위험 요인이 많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한 바 있다. 한편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월 100.8로 전월 대비 2.8포인트 내렸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글로벌 증시 급락과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 금리 인하 기대감·규제 완화… 리츠 ETF 놓치면 땅 치고 후회?

    금리 인하 기대감·규제 완화… 리츠 ETF 놓치면 땅 치고 후회?

    ‘검은 월요일’ 이후 회복 연중 최고투자 조달 비용 줄어 수익성 높아재간접리츠 투자 허용·배당 확대이자·배당 수익 월단위 속속 전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데다 일각에선 “시기가 아니라 인하 폭의 문제”라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덩달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오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둔 한은이 당장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연내 최소 한 차례는 내릴 것이란 기대가 커진 모습이다. 지금은 회복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지만 지난 5일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뒤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분주했다. 안정적이면서도 시의적절한 투자처를 모색하고 나서면서다. 그리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 대로 부푼 지금,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지수펀드(ETF)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TF’ 종목은 800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7월 1일 종가 7685원 대비 4.16% 상승했다. 이 외에 ‘PLUS K리츠 ETF’와 ‘TIGER 리츠 부동산 인프라 ETF’는 같은 기간 각각 4.9%와 4.19% 상승했고 ‘KODEX 한국 부동산 리츠 인프라 ETF’ 종목도 1.43% 올랐다. 이들 리츠 ETF 역시 국내 증시에 불어닥친 지난 5일 ‘검은 월요일’의 여파를 피하진 못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이달 초 수준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82%와 7.18% 빠졌다. 리츠는 투자자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한 뒤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이 때문에 대표적인 금리 인하기 투자처 중 하나로 꼽힌다. 금리가 높을 땐 부동산 관련 투자를 위한 조달 비용이 늘어 수익률이 낮지만 금리가 낮을수록 조달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수익성도 덩달아 높아진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리츠 ETF에 관한 관심 증대에 영향을 미쳤지만 정부의 관련 규제 완화 움직임도 힘을 보탰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발표한 ‘리츠 활성화 방안’을 통해 규모를 키우고 일반 국민의 투자 유도에 나서기로 했다. 리츠 업계는 활성화 방안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국내 리츠 시장 규모가 현재 98조원 수준에서 150조원까지 몸집을 불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리츠 ETF들이 속속 월배당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월배당 ETF는 주식과 채권 등 편입 자산을 통해 발생한 이자·배당 수익을 월간 단위로 투자자들에게 나눠 준다. 지난 2022년 11월 TIGER 리츠 부동산 인프라 ETF가 리츠 ETF 중 최초로 월배당 전환한 데 이어 올해 2월 ‘PKUS K리츠 ETF’가 월배당에 나섰다. ‘KODEX 한국 부동산 리츠 인프라 ETF’와 ‘WOORI 한국 부동산 TOP 3 플러스 ETF’는 각각 올해 3월과 4월 월배당 상품으로 출시됐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리츠는 금리 변곡점에 주식이나 실물시장 대비 가장 먼저, 그리고 최대의 가격 상승폭을 보였다”며 “국내 리츠는 ETF의 재간접리츠 투자 허용, 배당확대법 통과 등으로 리츠의 수급과 배당 여력이 상승한 상황”이라고 했다.
  • 언제? 얼마나?… 한은美연준에 쏠린 금리인하 ‘힌트’

    언제? 얼마나?… 한은美연준에 쏠린 금리인하 ‘힌트’

    지난 5일 ‘검은 월요일’ 이후 국내외 증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며 잠시 한숨을 돌린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미 통화정책 수장들의 입으로 쏠리고 있다. 이번 한 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잭슨홀 미팅’ 등 향후 기준금리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연달아 마련되면서다.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 폭과 연내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힌트가 한미 수장들의 입에서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2일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도 한 차례 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정부와 여당 인사들은 내수 부진 상황과 자영업자 연체율 등을 이유로 조속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뜻을 지속해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아직 단행되지 않은 점, 그리고 부동산 경기 과열 양상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치솟고 있다는 점이 기준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는다. 박석현 우리은행 연구원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고려하면 한은이 강조하는 금융안정 정책 목표에 다다랐다고 보기 미흡해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 금통위에서 한은은 시장의 기대가 빠르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은이 당장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더라도 향후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이창용 총재의 발언, 금통위원들의 소수의견이 증시와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오는 22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과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등이 모이는 잭슨홀 미팅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을 100%로 본다. 다만 글로벌 증시 폭락 때 50%를 넘기도 했던 ‘빅컷’(0.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25%까지 줄었다. 결국 시장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과 빅컷 가능성의 실마리를 찾아 나설 전망이다. 일각에선 연준과 한은 모두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것이 국내외 증시 추가 상승을 담보할 수는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통화정책 수장들이 이를 재확인하는 발언을 내놓을 경우 오히려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의장은 기존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의 기조에서 시장이 통화 정책에 대한 안도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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