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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한 반에 10명… 숭신초 결국 종로 떠난다

    [단독] 한 반에 10명… 숭신초 결국 종로 떠난다

    1959년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서 문을 연 숭신초등학교가 이달 24일 개교 57년 만에 왕십리 뉴타운으로 이사를 한다. 한때 2000명을 웃돌던 학생수가 점차 줄어 이제는 200명도 안 되는 ‘미니 학교’가 된 탓이다. 서울에서 초등학교가 관할 지역교육청을 옮겨 이전하는 것은 이 학교가 처음이다. 지역 개발에 따른 학생수 불균형으로 지난 3년 동안 서울에서 5개 초등학교가 이전했는데, 모두 한 지역교육청 안에서 옮긴 것이었다. 학생이 줄면서 대표적 상업지구인 종로구와 중구 등에 자리한 학교들의 이전이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숭신초와 숭신초 병설유치원이 옮겨가는 곳은 성동구 하왕십리동이다. 건물은 그대로 두고 교사와 학생이 새 학교에서 개학식을 갖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를 이전하면서 인근 소규모 학교의 교사와 학생을 그대로 이전해 적정 학생수를 유지하는 동시에 예산 절감의 효과를 거두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숭신초가 이전하는 왕십리 뉴타운 지역은 5300여 가구 규모로, 지난해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현재의 숭신초 건물은 아직 용도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인근 학교들의 교육 시설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숭신초는 지난해까지 15개 학급에 학생수가 138명으로, 학급당 학생수가 9.9명에 불과했다. 지난해와 올해 이전할 지역인 성동구 지역 학생들의 입학을 일부 허용하면서 최근 전교생이 20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성동구의 학생은 120여명이고, 종로구의 학생은 고작 80명이다. 2학기 개학과 동시에 201명인 전교생 수는 2배인 401명으로 늘어난다. 학급 수는 20학급으로 5학급 늘며, 신규 교사도 이에 맞춰 5명이 충원된다. 학급당 학생수는 22.3명으로 2.2배 늘어난다. 학생수 감소는 숭신초뿐 아니라 서울의 전반적인 현상이다. 1995년 83만 1282명에 이르던 서울지역 초등학생 숫자는 올해 45만 675명으로 20년 새 반 토막이 났다. 학생수가 줄면서 지역구별 학생 쏠림 현상도 심각하다. 예컨대 초등학교가 12곳인 중구는 전체 초등학생 수가 5739명이고, 학교가 14곳인 종로구는 6084명이다. 하지만 송파구는 학교 수가 38곳이지만, 학생수가 무려 3만 2093명에 이른다. 노원구는 학교 수 42곳에 학생수가 3만 1048명으로 학생수만 따지면 중구의 5.4배에 이르고 있다. 구태회 숭신초 교장은 “전체 초등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학생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이 종로구와 중구”라면서 “숭신초도 1970~1980년대 2부제를 시행하면서 전교생이 2000명이 넘었지만, 이제 더이상은 종로구에서 학생을 받을 수 없는 학교가 됐다”고 말했다. 학교가 이전하면서 학생들의 불편이 숙제로 남았다. 숭신초가 이전하는 거리는 불과 1.2㎞ 남짓이지만, 지역구가 바뀌면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종로구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졸업 때까지 다른 지역구의 학교에 다녀야 하는 셈이다. 소규모 학교에 익숙했던 학생들은 학생수가 급격히 늘어난 분위기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 때문에 올해만 10여명이 숭신초에서 250여m 떨어진 광희초로 전학했다. 김영택 숭신초 교감은 “통학 거리가 20분쯤 늘어나면서 등교가 불편해진 종로구 거주 학생들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수가 점차 줄면서 서울 소규모 학교들의 이전이 잇따를 전망이다. 종로구, 중구, 용산구, 금천구는 현재 초등학생 수가 모두 1만명 미만이다. 학생수 감소와 지역구의 상업지구화가 맞물리면서 전교생 200명 미만 소규모 학교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은 숭신초처럼 도시 개발에 따른 학교 부족을 호소하는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서울의 초등학교 가운데 13개교, 중학교 1개교가 학생수 200명 미만 소규모 학교다. 초등학교들에 집중돼 있는 이 문제는 차츰 중학교들에도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이런 추세에 맞춰 지난해 적정규모 학교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향후 3년 동안 4개 학교에 대한 이전이 검토되고 있다. 시교육청 학교지원과는 “학교 이전이 상당히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학교 이전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인 학생수와 함께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계획이 수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방학에는 자연과 친해지자”

    “방학에는 자연과 친해지자”

    서울 금천구 중·고등학생들이 4일 서울 금천체육공원에서 유해식물을 제거하는 생태 봉사 활동을 하던 중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금천구청은 여름방학 동안 요양원 방문 봉사와 장애인자립장 방문 일손 돕기, 성폭력 예방 캠페인 활동 등으로 구성된 ‘꿈나무 자원봉사 청소년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어린이 눈길 잡아야 시장이 산다

    어린이 눈길 잡아야 시장이 산다

    금천구는 대명시장상인회와 손잡고 다음달 3일부터 대명시장 사이언스 마술공연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손님을 끌기 위해 전통시장에서 내놓은 전통적인 카드는 트로트 가수 초청 행사. 하지만 금천 대명시장은 생뚱맞게 마술공연이란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구와 상인회가 마술공연을 진행하게 된 것은 ‘어떻게 하면 전통시장을 살려볼까’하는 구청·상인들의 고민의 산물이다. 지난 6월. 전국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에 빠지면서 대명시장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다행히 이달 들어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줄어들면서 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늘었지만 눈앞에 다가온 여름휴가철에 상인들은 다시 발길이 끊길까 애를 태우게 됐다. 구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그냥 예전에 했던 손님 끌기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상인회와 함께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전통시장을 찾게 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와 상인회는 수차례 토론 끝에 “시장에 어르신은 많은데 젊은 주부들이 없다. 이들을 끌어들이지 않고는 전통시장 살리기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엄마를 잡기 위해선 아이들을 잡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렇게 탄생한 게 사이언스 마술공연이다. 구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마술을 따라하면서 간단한 과학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서 “8월 3일부터 2주 동안 총 6회에 걸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참가는 구청 홈페이지(www.geumcheon.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프로그램의 참여는 무료다. 구는 이 밖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구입 후 요리하는 ‘이야기가 있는 어린이 요리교실’과 ‘일일 상인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젊은 주부들이 우리 전통시장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육아휴직 그 엄마, 회사에서 전화 왔대…승진 축하한다고!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육아휴직 그 엄마, 회사에서 전화 왔대…승진 축하한다고!

    지난 17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동 ㈜인피닉. 반바지와 면티를 입은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책상에 걸터앉아 담소를 나눈다. 입사 9개월 차인 손효선(33) 인사채용팀장이 박재연(26), 정혜인(27) 팀원과 회의실에서 면접 질문지를 놓고 논의 중이다. 팀장도, 팀원도 모두 여성이다. 성별에 대한 편견 없이 지원자를 대하라는 취지에서다. 18개월 아들을 둔 손 팀장은 외국계 보험사 인사팀에 있다가 이직했다. 면접 볼 당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나오려면 바쁠 테니 출근을 30분 늦춰서 하면 어떨까요’라는 회사의 제안을 받고 “이런 회사라면 믿고 일할 수 있겠다”란 생각에 망설임없이 이곳을 선택했다. 2001년 설립된 인피닉은 스마트폰 신제품 테스트 등을 전문으로 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이다. 전체 직원 318명 가운데 여성 근로자가 약 40%(128명)나 된다. 동종 업계 IT 기업의 여성 직원 평균 비율이 29%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더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회사의 신조다. ‘해피 홈퍼니’(Happy Hompany)다. 홈퍼니는 ‘홈’(Home·가정)과 ‘컴퍼니’(Company·회사)를 합친 말이다. 노성운(44) 인피닉 대표가 직접 지었다. “가정과 직장이 다 같이 즐거워야 한다. 가정의 즐거움을 위해 나보다 회사가 더 애쓴다”는 뜻이란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상도 여러 번 받았다.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 친화 경영대상(2013년), 가족 친화 기업 관련 여성가족부장관상(2012년) 등을 받았다. 그만큼 인피닉에는 여성을 위한, 가족을 위한 특별한 제도가 많다. 첫째 ‘달란트 제도’다. 평가로 인한 사내 경쟁을 없애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도모하기 위해 도입했다. 이 회사에는 인사고과(考課) 제도가 없다. 노 대표는 “흔히 말하는 회식 문화, 사내정치 문화, 목욕탕 문화 등은 남성을 위한 사내문화”라면서 “실력보다 친분과 술자리로 더 평가받는 조직을 만들지 않으려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성과 평가제도가 없는 대신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고 잘하는 직원을 칭찬할 수 있는 격려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예컨대 직원들 이름 옆에 ‘달란트’라는 스티커를 붙일 수 있게 한 뒤 많은 스티커를 받은 직원에게 상품권 등을 선물한다. 스티커는 1인당 4장(1개월 기준)을 부여한다. 그렇다고 승진급 심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성별에 대한 객관성을 유지한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대표가 혼자 밀실에서 승진 대상자를 정하지 않는다. 인사위원회를 별도로 꾸린다. 공정하게 각 팀의 과장, 팀장, 부서장 10명 이상이 모여서 규정에 따라 위원회를 구성한다. 여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따른다. 여성이 반드시 40% 이상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여성 관리자 비중(33%)도 동종 업계(21%)보다 높다. ‘육아 중 승진제’도 있다. 육아휴직 및 출산 휴가 중인 임직원을 대상으로 승진을 시키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 육아휴직에 들어가면 통상 대부분의 회사가 승진 대상에조차 올리지 않는데 이를 배제하고 근무 중이 아니더라도 공정하게 후보에 올려 평가한다. 지금까지 4명의 여직원이 휴직 기간 중 승진을 했다. 손효선 팀장은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다가 왔지만 이곳은 더 외국계 기업 같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임신근로자·육아기 단축근무제 이용자도 흔하다. 자신이 원하는 근무시간(8시간)을 선택해 나오면 된다. 테크니컬리더 그룹 소속 책임연구원인 김주혁씨는 남성이지만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늦췄다. 김 연구원은 “요즘 고민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유기농 아침식단 만들기”라며 “회사가 배려해 주니 경력 단절과 가사 일로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졌던 아내가 직장을 갖게 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육아 등으로 직원이 휴직할 때 대체 인력을 뽑는 경우도 많지만 인피닉은 교육 지원은 물론 기간에 상관없이 직원이 복귀할 때까지 자리를 그대로 비워 둔다.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고마움을 인트라넷에 올리며 제도를 공유하고 소통한다. ‘복지카페’도 눈에 띈다. 다양한 형태로 포인트를 선물해 가족끼리 외식을 하거나 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예컨대 ▲입사 2000점 ▲결혼기념일 2000점 ▲입사 1주년 1000점 ▲자녀 돌 5000점 ▲우수사원 5000점 등이다. 이 점수만큼 상품권을 살 수 있다. 직장맘들이 좋아하는 제도는 ‘마이너스 연차’다. 이미 소진된 연차 외에 앞으로 생길 연차까지 ‘선불’로 당겨 쓸 수 있는 제도다. 갑자기 자녀가 아프다거나, 어린이집이 휴원일 때 등 잦은 연차가 필요한 워킹맘을 위해 시행됐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돼 연차가 없는 신입사원도 쓴다. 정인권(36) 인사팀 과장은 “자랑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이미 직원 30%가 마이너스 연차를 쓴 상태”라고 웃으며 설명했다. 여성들이 행복한 기업을 만든 이유를 물었다. 노성운 대표는 의외로 “일부러 여성을 더 뽑고, 여성을 의식해서 이런 제도들을 만든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좋은 직원을 더 모으고 싶어서 조금 배려했을 뿐”이라면서 “여직원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피닉의 신조가 그런 것이란다. 최정인(34·여) 경영기획팀 차장은 “회사가 편해야 집안이 편하고, 집안이 편해야 일이 편하다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여성이 행복해야 회사가 행복하다고 믿는 기업은 또 있다. 2013년 여성 친화기업 인증(문화체육관광부)을 받은 ‘엠엘씨월드카고주식회사’다. 1992년에 설립됐다. 항공·해상수출입 운송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한다. 이곳은 임신기 여성을 위해 출근시간을 8시 30분에서 9시로 늦춰 주고 금요일엔 오전에만 일하게 한다. 여직원들만의 모임인 ‘도란도란’도 운영한다. 여성 근로자들의 건의사항을 들어주고 사내 남녀 차별적인 제도를 바꿔 나가는 모임이다. 회사에서도 스트레스를 풀라며 월 50만원, 분기 100만원씩 회식비를 ‘통 크게’ 쏜다. 대기업 중에선 삼성화재의 배려도 눈에 띈다. 2012년 3월부터 운영 중인 콜센터 ‘임산부팀’이 대표적이다. 아이를 가지면 업무량을 조정해 준다. 휴식과 수유를 위한 휴게실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올해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2015 남녀고용평등기업’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2년 육아휴직제와 PC 자동소등제(오후 7시)를 실천 중인 기업은행과 휴직 후 희망부서 우선배치 등을 시행 중인 신세계백화점도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민원실에 극장부터 카페까지 주민 손으로 만든 동네사랑방

    민원실에 극장부터 카페까지 주민 손으로 만든 동네사랑방

    금천구 독산3동주민센터는 말 그대로 주민센터였다. 그렇게 부족한 것도, 뭔가 내세울 것도 없는 보통의 주민센터라는 뜻이다. 독산3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던 임영규씨는 이런 주민센터가 불만이었다. 그는 “주민센터가 주민들이 찾아가고 모이는 공동체의 공간이 돼야 하는데 별다른 프로그램이 없다 보니 서류를 떼거나, 신청할 것이 있지 않으면 찾지 않는 공간이 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돈이 없었다. 뻔한 구청 살림에 자치회관의 가계부도 겨우 적자를 면하는 수준이었다. 임씨는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하려고 해도 그놈의 예산이, 돈이 발목을 잡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임씨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서울시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이 사업은 복지사업의 거점을 동주민센터로 잡고 이전에 찾아가서 받아야 했던 복지서비스를 방문간호사제 등을 통해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특히 임씨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시가 추진하는 사업 항목에 동주민센터가 주민들의 사랑방이 되도록 지원한다는 대목이다. 임씨와 금천구는 일단 사업을 따내기 위해 팔을 걷었다. 구 관계자는 “주민자치위원회와 담당 부서가 합심해 공모를 신청해 사업을 따냈다”고 말했다. 그리고 올해 3월부터 독산3동주민센터의 변신이 시작됐다. 중구난방으로 아이디어가 나오던 중 구원투수로 나타난 사람이 서울시 공공건축가 위진복씨다. 위씨는 “저녁 6시만 되는 죽은 공간이 되는 주민센터 민원실 로비를 동네극장으로 만들어 보자”고 주민들에게 제안했다. 여기에 작은 카페도 만들어 수익금을 얻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공간도 끼워 넣었다. 비용은 9000만원이 들었다. 주민들과 구청, 그리고 시 공공건축가의 고민이 녹아든 독산극장은 22일 문을 열었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준비위원인 양영석 독산3동 통장연합회 회장은 “평생 영화관 한번 못 가신 어르신과 아기 때문에 극장은 엄두도 못내는 아기엄마들을 위해 카페지기·극장지기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어렵게 어렵게 만들어졌다는 소문이 나면서 집들이에 손님도 줄을 잇고 있다. 먼저 박원순 서울시장이 독산극장 첫 시사회에 참석하고, 첫 상영작인 영화 ‘싸움의 기술’ 감독인 신한솔 감독도 이곳을 방문한다. 박 시장은 이날 독산극장 방문에 앞서 일일 복지플래너로 어르신과 위기가정을 탐방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울시는 이달부터 13개 자치구 80개 동을 시작으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동주민센터를 거점으로 지역 공동체 전체가 복지의 주체이자 대상이 되는 패러다임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청소년 ‘환경명예박사’ 육성…자유학기제 중학교 대상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중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과정을 수료한 학생에게는 ‘명예박사 학위증’도 준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서울 금천구와 자유학기제 지원사업으로 친환경교육인 ‘환경박사! 닥터에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금천구내 5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금천에코센터에서 하루 4시간 동안 이뤄진다. 김용주 환경산업기술원장은 “청소년들이 환경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견학과 강의, 참여가 복합된 종합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롯데캐슬 골드파크 마르쉐 도르’, 금천구 랜드마크 상가로 ‘우뚝’

    ‘롯데캐슬 골드파크 마르쉐 도르’, 금천구 랜드마크 상가로 ‘우뚝’

    1%대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형부동산의 대표 주자인 상가시장에 대한 인기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수익형부동산은 보다 안정적이고, 금융권 보다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묻지마식 투자보다는 브랜드 있는 건설사가 시공을 하는지, 배후수요는 어떤지, 역세권에 위치한 상가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실제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는 랜드마크 상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롯데캐슬 Gold Park(골드파크)’ 복합상가 ‘마르쉐도르(Marche Dore)’다. 롯데건설이 이번 달 분양에 나서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복합상가 ‘마르쉐 도르(Marche Dore)’는 4400여세대의 미니신도시급에 달하는 풍부한 입주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금천구의 랜드마크 상가로 탄생할 예정이다. 마르쉐 도르는 프랑스어로 마켓(market)을 뜻하는 Marche와 골드(gold)를 뜻하는 Dore의 합성어로 골드파크 복합상가의 새로운 이름이다. ‘롯데캐슬 Gold Park(골드파크)’ 마르쉐도르는 지하1층~지상5층 2만3791㎡ 규모로 층별 점포 수는 ▲지하1층 28개 ▲지상1층 43개 ▲지상2층 37개 ▲지상3층 28개 ▲지상4층 18개 ▲지상5층 2개 등 총 156개로 구성된다. 지하1층부터 지상2층은 판매 시설이 들어서고 3층은 판매 및 업무시설, 4층은 학원 등 교육시설, 5층은 근린생활 시설이 들어서도록 계획됐다. ‘롯데캐슬 Gold Park(골드파크)’ 복합상가 ‘마르쉐도르’는 금천구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대형상가로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를 독점하는 초저금리시대 안성맞춤 수익형부동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4400여세대 미니신도시급 대단지의 고정수요를 확보한 상가로 투자가치가 높다. 또 금천구청역에서 도보로 약 3분내 접근 가능한 상가로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고 최근 상가 트렌드로 인기가 높은 로드형 상가로 지어진다. 마르쉐 도르는 지역 내 부족시설(에듀, 메디컬)을 도입한 금천구 복합상가이며, 다양한 업종이 입점 가능한 MD특화 상가이다. 특히, 복합상가 내 친환경 태양광발전 및 지역발전 시스템을 적용해 상가 운영 시 공동으로 발생되는 공용부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상가다. 또 지하철 금천구청역과 시흥대로를 지나는 지선 및 간선, 광역, 공항버스 등 23개 노선이 지나는 역세권 입지가 돋보인다. 금천구청과 금천경찰서(예정) 등 관공서 및 축구장 약 3배 크기의 대형 근린 공원과 벚꽃십리길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고정 배후 수요 외에 1200여명에 달하는 관련 직원수요와 금천구청역을 이용하는 하루 평균 2만3000여명의 유동인구 등 서울 서남부 지역과 인근 광명시 유동인구까지 흡수할 수 있는 광역상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전문가는 “마르쉐 도르는 저금리시대를 맞이한 요즘 투자자 및 수요자, 은퇴자들을 위한 대표적인 수익형부동산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분양문의: 02-868-0177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시흥동 구둣방 기부천사, 28년간 첫 요금 ‘땡그랑’

    시흥동 구둣방 기부천사, 28년간 첫 요금 ‘땡그랑’

    1987년. 전북 군산에 살던 김인기(65)씨는 아들·딸 둘만 데리고 서울로 올라왔다. 가지고 온 것은 구두 수선 장비 몇 가지가 전부였다. 그는 군산에서 가장 잘나가던 양화점을 운영했다. 많이 배우지는 못했지만 손재주가 좋았기에 아내와 함께 열심히 일해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아내가 세상을 떠나면서 술독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냈다. 결국 양화점을 말아먹고, 살던 집도 팔아야 했다. 남달리 자존심이 강했던 그는 서울에서 다시 시작을 해 보자는 마음으로 지금의 금천구 시흥1동에서 구두를 닦기 시작했다. 구두미화원을 시작한 첫날. 그는 작은 상자를 하나 마련했다. 그리고 첫 손님이 주고 간 요금은 그 상자에 바로 넣었다. 금액이 얼마건 상관하지 않았다. 김씨는 “구두를 닦는 손님이면 요금이 얼마 되지 않았고, 혹시 수선을 하는 손님이 첫 손님이면 그래도 배춧잎인 경우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 작은 상자에는 지폐와 동전이 차곡차곡 쌓여 갔다. 그러고 1년쯤 지났을 때 김씨는 이 상자를 불우이웃 돕기에 써 달라고 동사무소에 가져다 줬다. 그렇게 이름도 제대로 밝히지 않고 누군가를 도운 게 28년이 됐다. 그동안 그의 저금통은 노인들의 경로잔치로 몇번씩이나 열어드렸고, 등록금이 부족한 대학 신입생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1998년 외환위기가 있었고, 카드사태가 있었고, 국제금융위기도 있었다. 김씨는 “경제위기가 올 때마다 손님들이 줄어 벌이도 줄었지만 첫 손님이 낸 요금을 저금통에 넣지 않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씨의 이런 선행이 밝혀진 것은 지난 13일 구청에 일을 보러 왔던 그가 저금통을 건설행정과에 기탁하면서다. 20일 송오섭 금천구 건설행정과장은 “묵직한 통을 하나 주면서 좋은 일에 써 달라고는 그냥 가버려 당황했다”면서 “쫓아가서 물어 보니 시흥1동에서 구두미화원을 한다고 해서 알아봤더니 28년간 계속해서 우리 구의 여러 곳에 기부를 해 오신 분이었다”고 말했다. 김씨의 선행 사실을 알게 된 금천구는 그의 기부를 뜻깊게 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구 관계자는 “여러 가지 방안이 나왔는데 그중 아이들이 이용하는 도서관에 김씨 이름으로 책을 기부하고 그의 선행 내용을 책에 간단히 표시하기로 했다”면서 “이렇게 하면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언제까지 기부할 거냐고 묻자 김씨는 “글쎄요. 구두를 닦는 동안은… 딱 언제까지라고는…”이라고 말했다. 현재 그의 구둣방에는 새 저금통이 자리잡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떡볶이 블로그 북한 간첩에게?” 무슨 뜻?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떡볶이 블로그 북한 간첩에게?” 무슨 뜻?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1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한 이병호 국정원장이 이탈리아 보안업체로부터 감청프로그램을 구입한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해킹 대상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회 정보위 소속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도청장치를 도입한 2012년은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이 댓글부대를 운영해 불법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던 시기”임을 명시하며 “대선기간에 과연 누구를 상대로 했고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사용됐을 것이냐 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밝혀야 될 진실”이라고 설파했다. 김의원은 이탈리아 보안업체와의 거래에 나섰던 5163부대는, 5.16군사쿠테타를 기리는 의미로 박정희 정권부터 국정원이 사용해온 이름이라고 밝히며 이와함께 7.4남북 공동성명을 위해 이후락 전 중정부장이 북한을 방문한 날인 5월2일을 기린 7452부대란 이름으로도 국정원이 활동한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국정원이 구입한 프로그램은 보이스피싱조직의 스미싱 수법으로 살포되는데 차이점은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스팸메일을 보내는 방식이 아닌 특정 대상 1인에게만 보내진다고 설명하며 개인의 기호와 성향을 파악해 요리사이트나 마을축제등을 링크해 보내주는 방식의 ‘맞춤형 스미싱’이라고 설명했다. 북한공작원을 대상으로 했다는 국정원측의 해명에 대해 김의원은 “금천구의 벚꽃축제라든가 아니면 국내 떡볶이 블로그나 이런 것들이 과연 북한의 간첩이나 이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겠는가. 그리고 대부분 카카오톡을 통해 URL을 보냈는데 그러면 과연 간첩들이 카카오톡을 사용해서 간첩행위를 하고 있었겠는가?”고 반박하며 “상식적인 면에서 봐도 자국민을 상대로 국내에서 벌어졌을 확률이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이와 함께 대선전후 야당인사들이나 상대 대선후보 캠프를 겨냥한 공작이란 의심을 상정하며 “당시의 국정원, 대선개입을 하고 댓글부대를 운영했던 원세훈 체제의 국정원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상식적인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의원은 영장이나 대통령 서면명령 없는 도감청은 불법이라고 전제한후 국정원이 프로그램구매과정에서 이메일을 통해 주고받은 내용을 보면 국정원이 불법행위임을 인지하고도 진행한 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사진 = 서울신문DB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김광진 의원 의견은..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김광진 의원 의견은..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1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한 이병호 국정원장이 이탈리아 보안업체로부터 감청프로그램을 구입한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해킹 대상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회 정보위 소속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도청장치를 도입한 2012년은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이 댓글부대를 운영해 불법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던 시기”임을 명시하며 “대선기간에 과연 누구를 상대로 했고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사용됐을 것이냐 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밝혀야 될 진실”이라고 설파했다. 김의원은 이탈리아 보안업체와의 거래에 나섰던 5163부대는, 5.16군사쿠테타를 기리는 의미로 박정희 정권부터 국정원이 사용해온 이름이라고 밝히며 이와함께 7.4남북 공동성명을 위해 이후락 전 중정부장이 북한을 방문한 날인 5월2일을 기린 7452부대란 이름으로도 국정원이 활동한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국정원이 구입한 프로그램은 보이스피싱조직의 스미싱 수법으로 살포되는데 차이점은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스팸메일을 보내는 방식이 아닌 특정 대상 1인에게만 보내진다고 설명하며 개인의 기호와 성향을 파악해 요리사이트나 마을축제등을 링크해 보내주는 방식의 ‘맞춤형 스미싱’이라고 설명했다. 북한공작원을 대상으로 했다는 국정원측의 해명에 대해 김의원은 “금천구의 벚꽃축제라든가 아니면 국내 떡볶이 블로그나 이런 것들이 과연 북한의 간첩이나 이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겠는가. 그리고 대부분 카카오톡을 통해 URL을 보냈는데 그러면 과연 간첩들이 카카오톡을 사용해서 간첩행위를 하고 있었겠는가?”고 반박하며 “상식적인 면에서 봐도 자국민을 상대로 국내에서 벌어졌을 확률이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가져볼까? 가족텃밭

    가져볼까? 가족텃밭

    금천구 독산동에 사는 직장인 오모(43)씨는 아이들과 함께 꾸밀 텃밭을 찾고 있다. 하지만 주변에 마땅한 주말농장이 없어 고심하던 중 구청에서 텃밭을 분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씨는 “구청 주변에 텃밭으로 쓸 땅이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알고 보니 구청 옥상 등을 이용한 상자텃밭이었다”면서 “넓은 주말농장은 아니지만 아이들과 함께 작은 농작물을 키울 수 있어 좋다”고 자랑했다. 금천구는 구청사 유휴공간인 베란다 및 옥상을 활용해, 자녀들과 함께 농촌자연학습 체험기회를 가질 수 있는 상자텃밭 세트를 2차 분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분양되는 상자텃밭 1세트 구성은 플라스틱 사각상자 1개(63㎝×50㎝×30㎝), 유기배양토 50ℓ, 씨앗 1봉이고, 작은텃밭은 그로우 백1, 배양토 18ℓ, 씨앗 1봉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 관계자는 “금천구 주민이나 지역의 유치원, 어린이집, 노인정 등 단체에서 신청 가능하며, 개인은 가구당 1~2세트, 단체는 5세트까지 신청할 수 있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농작물을 직접 키워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분양을 원하는 주민은 금천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분양가격은 상자텃밭 1세트당 9000원, 작은텃밭 그로우 백은 2000원이다. 이번에 신청된 상자텃밭 분양은 다음달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시흥동 옛 대한전선부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개장, 집근처 피서장

    개장, 집근처 피서장

    금천구는 오는 11일 안양천 어린이 물놀이장을 정식 개장한다. 어린이 물놀이장은 안양천 금천교 하부 둔치에 3000㎡ 규모로 어린이풀과 유아풀로 나누어 조성됐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물놀이장 조성을 위해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사업비 15억원을 확보해 시설을 완공했다”면서 “각종 분수시설과 탈의실 등 편의시설도 함께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물놀이장 주변에는 그늘막과 쉼터가 조성되고, 주간에 텐트를 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캠핑데크도 준비했다. 9일과 10일 진행하는 시험 가동에는 지역에 있는 라온어린이집과 해야해야어린이집, 독산1동 어린이집 어린이 100여명이 참여해 정식 개장 전 물놀이를 즐길 예정이다. 물놀이 시설은 다음달 31일까지 운영되고, 금천구 주민이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구는 물놀이장을 찾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주변 공영 주차장과 빌딩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구 관계자는 “독산역 부근 금천교하부 공영주차장에는 총 72면의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다”면서 “토요일 오후 3시 이후와 일요일은 무료 개방한다”고 전했다. 또 물놀이장 주변 더 루벤스(가산디지털1로 1), 가산디지털엠파이어(범안로 1130), 고려테크온(범안로 1138) 등도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게 했다. 구 관계자는 “안양천과 함께 물놀이장을 주민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아이들과 같이 자라나는 옥상 텃밭 채소

    아이들과 같이 자라나는 옥상 텃밭 채소

    2일 서울 금천구청 옥상에 조성된 텃밭에서 지역 어린이집 원생들이 농사 체험을 하고 있다. 금천구는 옥상 텃밭에 벼와 쌈채 등 70여 가지 작물을 심어 도심 속 생태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수확된 농작물은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에 전달한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금천구 개청 20주년… ‘비전위원회’ 주민 대토론회 개최

    금천구 개청 20주년… ‘비전위원회’ 주민 대토론회 개최

    “우리 금천구는 1호선 라인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면서 지역 간의 불균형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이 마을공동체가 자리잡는 데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시흥대로 안쪽 지역에 대한 개발 계획도 체계적으로 세워져야 할 것 같아요.” “균형 발전도 중요하지만 우리 금천의 경우 지역 전반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됐기 때문에 발전 속도도 중요해요. 역세권을 중심으로 개발을 빨리 수립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개청 20년을 맞은 서울 금천구는 1일 지역 발전을 위해 주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의 주인공은 ‘금천비전위원회’. 위원회는 구가 부족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구성한 것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추진 과정에서 갈등이 적지 않았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안전 ▲경제·일자리 ▲교육·문화 ▲복지·건강 ▲도시·환경 ▲주민자치·소통 등 6개 분과로 구성됐다. 구는 지난 5월 공개모집을 통해 40명의 주민위원과 44명의 전문위원, 11명의 행정위원 등 모두 95명의 위원을 임명했다. 위원회는 분과별로 수시로 회의를 진행하고 분기에 1회 전체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구는 이렇게 모아진 주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2030금천발전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 오는 10월 구민의 날 기념행사에 공개할 예정이다. 2030금천발전 중장기 계획은 지역 개발과 행정에 있어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게 된다. 차성수 구청장은 “이제까지 발전계획은 전문 용역회사에 맡겨 놓고 중간 보고를 받고, 최종 보고서를 받아 서류함에 넣어두는 것이 전부였다. 이렇게 된 것은 주민들의 참여와 요구가 빠졌기 때문”이라면서 “지역의 발전계획을 잘 그릴 수 있는 주민들의 참여와 활력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발전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분야별 대표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지역의 교통과 가산디지털단지 등의 발전 방향에 대한 요구는 물론 교육과 주거 등 생활과 밀접한 주제에 대한 요구도 많았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위원은 “의견이 다 같지는 않아 앞으로 토론이 치열할 것 같다”면서도 “이렇게 치열한 토론을 통해 만들어진 발전방향이라면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금천, 거미줄 불량 공중선 ‘대청소’

    금천, 거미줄 불량 공중선 ‘대청소’

    금천구는 오는 11월 말까지 6개월에 걸쳐 불량 공중선 정비사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불량 공중선은 전주와 통신주 위로 전력·통신·방송용 케이블 등이 복잡하게 얽히거나 뭉쳐 늘어진 것을 말한다. 정비 구역은 독산1동 세일중학교 주변과 독산2동 독산초등학교 주변, 독산3동 남문시장 주변 등이다. 이들 지역은 전주와 통신주 등이 318개나 되고 달려 있는 공중선의 길이도 11㎞에 달하는 지역이다. 구 관계자는 “정비사업이 이뤄지면 지역의 미관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뭉쳐진 공중선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도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면서 “정비사업에는 13억원의 비용이 투입되고 이는 모두 한국전력과 방송통신사업자가 부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2013년부터 불량 공중선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3년에는 시흥1동, 시흥4동 구역의 전주 및 통신주 415주와 22㎞의 공중선을 정비했고, 지난해에는 독산4동, 시흥3동 구역 589주와 27㎞의 공중선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구 관계자는 “단순히 공중선을 정비하는 수준을 넘어 앞으로 공중선이 다시 난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비 완료 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공중선으로 인한 불편사항이나 건의사항이 있으면 공중선 정비 민원 콜센터(1588-2498)나 금천구 건설행정과(2627-1574)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 파견 정기준 ■중소기업청 ◇서기관 승진△정책분석과 이정례△공공구매판로과 최열수 ■한국국토정보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장 차득기 ■서울시 ◇3급 승진 <담당관>△기획 김태균△보육 성은희△교육정책 김영성<과장>△일자리정책 엄연숙△문화정책 정헌재△하천관리 정중곤△공공재생 김성보<시의회>△의정담당관 김용남◇4급 승진△사회혁신담당관 장영민△시민소통담당관 강지현△예산담당관 이은호△여성정책담당관 이성은△정보기획담당관 박태주△복지정책과 이형삼△문화예술과 정경숙△환경정책과 박진순△주택정책과 안찬율△공원녹지정책과 윤보영△도시기반시설본부 최갑영 김진팔 강성욱△강동구 홍혜숙△재생정책과 김진효△도시계획과 양병현△상수도사업본부 노영석△한강사업본부 김용제△서대문구 신현태△금천구 모완수△주거환경개선과 정거택△도시관리과 김영식 ■KB생명 ◇신규 선임△상품개발부장 김의배 ■BC카드 ◇선임 <부사장>△영업부문장 채종진<상무>△인재경영본부장 채병철
  • 이주여성 손 꼭 잡아주는 ‘친정엄마’ 금천

    이주여성 손 꼭 잡아주는 ‘친정엄마’ 금천

    ‘일등맘 클럽의 회원이 되세요.’ 금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뉴연세여성병원과 함께 이달 24일부터 11월 18일까지 결혼이민여성들을 대상으로 일등맘 클럽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일등맘 클럽은 문화와 언어 차이로 한국에서의 임신과 출산·양육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결혼이민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에게 올바른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보건소 등을 중심으로 임신과 출산 관련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어가 능숙한 이들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다보니 결혼이민여성의 경우 수업 내용을 따라가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업은 매주 수요일 오후 1시 금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2층 교육장에서 진행된다. 6번에 걸쳐 진행되는 교육은 ▲임산부의 영양교육과 태교 ▲임신주수별 필수검사 ▲분만교육 ▲신생아 돌보기 ▲영유아 예방접종 ▲베이비 마사지 등으로 구성됐다. 구 관계자는 “임신·출산·양육 관련 교육은 물론 일반적인 여성건강관리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면서 “특히 ‘우리가족 사진촬영 대작전!’ 등을 통해 가족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강의는 뉴연세여성병원 소속 전문가가 맡는다. 또 교육참여자 40여명에게는 무료 가족사진 촬영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차상위계층 결혼이민여성은 뉴연세여성병원에서 산과의 비급여 진료비 20%와 부인과 비급여 진료비 10%를 감면받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적지 않은 결혼이민여성들이 경제적 부담 때문에 제때 산부인과를 찾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 지역의 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진경 센터장은 “결혼이민여성 스스로가 자신과 아이의 건강을 관리하고 돌볼 수 있는 존재로 자리 잡아야 한다”면서 “일등맘 클럽에 많이 참석하셔서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챙기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단독] ATM 카드복제 고객정보 또 털렸다

    [단독] ATM 카드복제 고객정보 또 털렸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한 카드복제 사건이 또 터졌다. 지난 5월 말부터 이달 초 서울에 위치한 신한은행 점포 2곳의 ATM에서 고객 정보 300여건이 유출됐다. 금전적 피해액도 800만원가량이다. 앞서 지난 2월(서울 금천구 가산동 기업은행 영업점)과 4월(중구 명동 우리은행 영업점)에도 ATM 카드 복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금융 당국과 시중은행은 지난 3월부터 재발방지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 중이지만 대책 도입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업계 자율에 맡기겠다”며 ‘뒷짐진 금융 당국’과 ‘비용 부담’을 이유로 은행권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등포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선유도지점과 서대문구 이대 후문 자동화점포 ATM에서 카드 복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시점은 지난달 30~31일과 이달 6~7일이었다. 범인들은 ATM 카드 투입구에 복제기를 설치하고 고객 300여명의 카드 정보를 빼갔다. 이렇게 복제된 카드를 이용해 대만에서 770만원(12건)이 부당하게 인출됐다. 앞서 두 차례 발생했던 카드 복제사건과 달리 이번엔 은행의 관리가 소홀한 주말을 이용했다. 신한은행 측은 “폐쇄회로(CC)TV 판독 결과 범인들이 토요일 아침에 복제기를 부착한 뒤 일요일 밤에 떼가는 장면을 확보해 경찰에 지난 12일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정보가 유출된 고객의 카드 사용을 중지하고 피해금액은 전액 보상해 줄 방침이다. 카드 복제기술과 수법은 날로 교묘해지고 있지만 대책 마련은 ‘거북이걸음’이다. 올 2월 첫 사고가 발생한 이후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은행이 참여한 TF가 진행 중이다. 일단 단기 대책으로 오는 8월까지 ATM 카드 투입구 교체를 진행 중이다. 사고를 당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교체 작업을 서둘러 끝냈지만 다른 시중은행의 교체 작업은 더디다.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신한은행도 마찬가지였다. 복제 방지를 위한 새 기술 도입은 연구 용역을 맡길지조차 결정하지 못했다. “굳이 비용을 들여가면서까지 용역을 맡겨야 하느냐”는 일부 은행의 반발 때문이다. 복제기를 부착하면 경보음이 울리도록 하거나 특수 전파를 내보내 카드 복제를 방지하는 센서 탑재 기술은 현재 시중에 설치된 신형 ATM과는 호환이 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금융 당국은 한발 물러서 있는 모습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말쯤 은행들의 이행 상황을 점검해 보겠다”면서도 “ATM 기종이나 복제 기술이 워낙 다양해 금융 당국이 일괄적으로 대책을 지시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결국 관련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고객들이 스스로 주의하는 수밖에 없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ATM을 이용하기 전에 투입구에 이상한 부착물이 없는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며 “복제된 카드가 해외에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 카드사에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서’를 신청하는 것도 피해를 막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메르스 비상] 강서·양천도 메르스… 서울 서부도 불안

    [메르스 비상] 강서·양천도 메르스… 서울 서부도 불안

    서울시 동남부에서 처음 발생한 메르스 확진자가 서쪽까지 퍼지면서 서울 전역으로 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복지센터·무료급식소 등이 메르스로 문 닫으면서 취약계층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10일 서울시 자치구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송파구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강동구(5월 27일), 강남구(6월 1일), 성동구(6월 5일) 등 동남부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 5일 관악구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서쪽으로 옮겨가더니 서대문구(6일), 금천구(8일), 양천구·강서구(9일) 등에서 연이어 발생했다. 지도상으로 중구·종로구·용산구 등 중부와 성북·강북·중랑·노원·도봉 등 동북부 지역이 청정구역이지만 이들도 대부분 격리대상자가 있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잠시 주춤하던 보건소 환자는 다시 급증했다. A구는 지난 5일 56명이 메르스 관련 진료를 받은 후 환자 수가 10명대로 줄었지만 지난 8일 62명으로 다시 늘었다. 메르스 환자 진료를 기피하는 민간병원들이 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8일 서울의료원 진료부장이 의료진 90여명에게 메르스 관련 병원에서 환자 유입을 금지하자는 이메일을 전달했다. 시는 이 의사를 보직해임 후 징계할 방침이다. 불안이 커지자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119구급차가 출동한 것만 보고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잘못된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아동센터·복지관·경로당 등 사회복지 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평택시는 전체 32개 지역아동센터가 지난 4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휴무에 들어갔다. 이곳을 이용하는 저소득층 자녀는 876명이다. 평택지역 5개 복지관의 경로식당도 같은 기간 운영을 중단하면서 1000명의 저소득층이 무료급식소를 잃었다. 중증장애인센터, 다문화센터, 노인복지관 등 8개 시설도 12일까지 휴관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경로식당을 이용하던 취약계층 노인 1000명에게 즉석밥과 부식 등을 지급하는 것 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빠의 ‘학폭 전쟁’ 20년… 그래도 못 살려내는 아들

    아빠의 ‘학폭 전쟁’ 20년… 그래도 못 살려내는 아들

    “대현아! 내 목숨보다도 귀한 사랑하는 내 아들아! 만약 인간의 목숨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면, 나는 당장에라도 너를 대신 살려내서 나보다 값지고 멋있게 살아가도록 하고 싶구나.” 학교폭력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아들을 그리워하는 아버지의 편지에 참석자들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일부는 손수건을 꺼내 연신 눈물을 찍어냈다. 지난 8일 서울 금천구의 푸른나무 청예단 사무실에서 낭독된 이 편지의 주인공은 이 단체를 설립한 김종기(68) 명예 이사장이다. 그는 삼성그룹 비서실과 삼성전자 홍콩지점장을 거쳐 신원그룹 기조실장 전무이사로 성공한 샐러리맨이었다. 비보가 날아든 것은 20년 전인 1995년 6월 8일. 당시 고1이었던 대현군이 아파트 5층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세상과 이별했다. 사건 직후 경찰은 김군이 성적에 대한 고민으로 자살했다고 발표했지만 얼마 후 한 일간지가 “김군의 자살은 학교폭력 때문이었다”고 밝혀내면서 죽음의 이유가 세상에 알려졌다. 아버지는 강원 속초 바다에 아들의 유해를 뿌리고 돌아오고서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전 재산을 걸고 학교폭력을 위한 거대한 싸움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11월 1일 국내 최초의 학교폭력 예방 시민단체(NGO)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이렇게 설립됐다. 김군의 사망 이후 학교폭력은 사회 이슈로 부각됐다. ‘왕따’, ‘일진’ 등 학생들이 쓰던 은어들이 이를 계기로 학교 바깥으로 나왔다. 신문·방송에서 특집 기사와 다큐멘터리가 쏟아져 나왔고 1996년에는 각 정당이 학교폭력 척결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청예단이 시민들의 서명을 이끌어내면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2004년 제정되기도 했다. 김군의 죽음으로부터 20년이 지난 오늘, 학교폭력은 표면상으론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청예단에 따르면 2011년 조사에서 18.3%를 기록했던 학교폭력 피해율은 2012년 12.0%로 줄었고 2013년에는 6.1%, 지난해 3.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학교폭력 피해 이후의 고통의 강도는 여전하다. ‘고통을 겪고 있다’는 답변이 2012년 49.3%, 2013년 56.1%, 2014년 50.0% 등 거의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 임종화 청예단 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학교폭력 발생 시점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낮아지고 신체 폭행, 금품 갈취 등 폭력의 유형도 점점 복합화하고 있다”며 “피해율은 줄었지만 피해학생의 체감 고통은 더욱 심해지는 추세”라고 했다. 특히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사이버 괴롭힘이 늘어나고 있다. 이유미 청예단 단장은 “그동안 많이 개선이 됐다고는 하지만 진정한 학교폭력 추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교 차원을 넘어 일반 시민들까지 두루 참여하는 범사회적 운동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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