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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백악관서 쫓겨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행정부와 공화당에 비판적인 보도를 해온 CNN방송 등의 백악관 출입 금지 조치를 단행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위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CNN과 온라인 매체 MS나우 및 폴리티코 취재기자들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 들어가려 했으나 출입증이 비활성화돼 차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들 매체에 대해 “공화당과 행정부의 위상을 떨어뜨리기 위해 일부러 부정적인 기사를 쓴다”고 주장하며 출입 금지 조처를 발표했는데, 하루 만에 시행에 옮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언론사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대해서도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면서 백악관에 신문을 비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는 엑스에 올린 성명에서 “기자들의 출입을 정지한 조처는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한 것”이라며 “미국 국민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을 통해 권력을 맡은 선출직들을 면밀히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CNN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불법이라며 “백악관과 다른 정부 시설에 대한 물리적 접근을 제한하려는 시도나 우리의 취재 활동을 방해하려는 어떤 조치와 상관없이 미국 정부에 대한 보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지난해에도 AP통신이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표기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과 전용기에서 AP의 취재를 금지했고, AP의 소송 제기로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 예금·대출 흔드는 스테이블코인 ‘이자 전쟁’

    예금·대출 흔드는 스테이블코인 ‘이자 전쟁’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이자·보상을 둘러싼 은행권과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의 ‘예금 전쟁’이 가상자산 시장구조법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 처리까지 흔들었다. 국내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추진하는 만큼 소비자 혜택뿐 아니라 은행 예금과 주택담보·신용대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핵심은 소비자의 돈이 은행 통장에 남을지, 스테이블코인으로 옮겨갈지다. 이자·리워드가 붙으면 은행 통장의 돈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할 수 있고, 예금이 줄거나 일부 발행사에 집중되면 은행의 대출 여력도 감소할 수 있다. 미국은 지난해 지급결제용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지니어스법(GENIUS Act)’으로 발행사의 직접 이자 지급을 금지했지만 거래소·계열사가 주는 보상의 허용 범위를 놓고 은행권과 가상자산 업계가 맞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이해충돌 논란까지 겹치며 클래리티법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상원 절차표결에서 60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금이 스테이블코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면 은행의 안정적인 자금조달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이슈와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발행사가 받은 돈을 국채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투자하면 은행 예금이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발행사가 돈을 은행에 다시 맡겨도 여러 개인의 예금이 한 발행사에 집중되면, 은행이 대규모 인출에 대비해야 해 대출 여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예금이 움직인다고 대출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을 예금과 똑같이 보고 보상을 일률적으로 막으면 서비스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은 아직 이 논쟁을 제도에 어떻게 담을지 정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금융당국은 지난 2월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을 3월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무산됐다. 9월 당정 통합안 발의도 이달 중순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계류 법안도 안도걸 민주당 의원안은 발행사의 이자 지급을 금지하는 반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안에는 금지 조항이 없다.
  • [사설] 작은 사업장 ‘무급 휴일’… 근로자 권리 차별, 속히 시정돼야

    [사설] 작은 사업장 ‘무급 휴일’… 근로자 권리 차별, 속히 시정돼야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자 절반 이상은 명절 등 공휴일에도 유급 휴일을 인정받지 못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어제 발표한 조사 결과다. 근로기준법은 1주에 평균 1회 이상의 유급 휴일을 의무화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조사했더니 ‘빨간 날 유급으로 쉴 수 없다’는 응답이 28.8%였다. 이런 답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56%로 300인 이상 사업장(16%)의 3배가 넘었다. 근로기준법은 상시 5인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이 적용 대상이며 일부 규정은 대통령령에 따라 5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된다. 주52시간 및 연장·휴일·야간근로 수당,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및 조사·조치 의무, 경영상 해고 제한 등은 5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지 않는다. 2024년 기준 상시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체 수는 132만개로 전체 사업체의 63%, 종사자 수는 318만명으로 전체의 17%다. 근로기준법은 근로자의 기본적 생활 보장을 위해 근로조건의 최저 수준을 정한 법이다. 사업장 규모에 따라 최저 기준 적용을 배제하는 것은 법의 취지는 물론 평등 원칙에 어긋난다. 이를 악용해 사업장 규모를 4인 이하로 나누는 ‘사업장 쪼개기’ 등의 탈법 행위도 발생한다. 열악한 환경의 근로자가 법의 보호에 더 취약한 역설적 상황이다. 최저임금법, 고용보험법 등 다른 근로관계법률이 사업장 규모와 관계없이 적용되는 점과도 배치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법 제정 이후 꾸준히 적용 제외를 촉구해 왔다.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번번이 발의됐지만 영세 사업장의 경제적·행정적 부담을 이유로 폐기됐다. 제외 규정이 많아 한꺼번에 적용 범위를 넓힐 경우 사업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와 영향력이 클 수 있다. 그렇다면 단계적 경과 규정 마련, 사용자에 대한 재정지원 등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 인공지능(AI) 발달로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 사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근로자 수에 따른 법적 보호망 차별은 속히 개선돼야 한다.
  • [데스크 시각] AI 속도조절론 뒤, 기술 패권 전쟁론

    [데스크 시각] AI 속도조절론 뒤, 기술 패권 전쟁론

    이번 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인공지능(AI)이 핵심 의제로 부상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마음이 복잡하다. AI 개발 선두 업체들이 주장하는 AI 속도조절론이 예상보다 빠르게 국제 규범으로 현실화한다면 한국의 AI 산업에는 악재가 될 수 있어서다. 최근 오픈AI와 앤스로픽 수장이 AI 속도조절론을 들고 나왔고 ‘AI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와 요슈야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가 AI를 핵에 비유하며 잇달아 경고음을 울렸다. 힌턴 교수는 오픈AI의 아스트라가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사건을 “작은 체르노빌”이라며 “AI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할 시간이 1년쯤 남았을 것”이라고 했다. 벤지오 교수는 “AI 통제는 핵무기와 마찬가지로 국제적 과제”라며 국제 규범 논의를 제안했다. 글로벌 핵군축·비핵화와 마찬가지로 AI에 대한 민주적인 통제는 바람직한 방향이다. 대의에 공감하지만 그 뒷면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핵무기 국제 규범을 핵보유국이 주도했던 것을 돌아보면, 우리가 AI 국제 규범 논의에서도 소외될 수 있어서다. AI 국제 규범 모델로 거론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은 1967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핵무기 또는 핵폭발 장치를 제조·폭발시킨 미국·소련·영국·프랑스·중국 등 5개국만을 핵무기국으로 규정했다. 그날까지 핵을 갖지 못한 나라는 핵무기 개발이 금지됐다. 비핵보유국은 핵군축 약속의 불이행 우려, 강대국 중심의 국제 안보 질서 등을 우려해 반발했지만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AI는 핵과 달리 민간 기업이 주도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 규제에 부정적이어서 NPT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AI 기술 경쟁에서 지배적 위치를 선점한 미중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AI 표준과 규범을 논의하기 시작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핵무기 규범 때처럼 기술 역량과 협상력을 가진 소수 국가가 규칙 설계 과정에서 절대적인 발언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지점이다. 이번 정상회담 만찬에는 오픈AI, 아마존, 엔비디아, 구글 등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AI 속도전에서 낙오했다간 규칙을 정하는 논의에서 배제되는 처지가 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다. 우리도 국제 규범 논의에 참여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첫째는 핵심 기술의 자립 역량이다. 민관은 소버린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GPU·데이터·컴퓨팅 인프라에 대해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해외 모델 활용을 넘어 우리 언어와 산업, 공공서비스에 최적화된 AI를 자체적으로 개발·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국방 분야가 출발점이다. 국방 AI를 단순한 무기체계의 보조 기술로 취급하지 말고, 감시·정찰·지휘통제·사이버 방위 등 핵심 군사 시스템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로 구축해야 한다. 소버린 AI의 고도화가 AI 생태계에서 고립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국제 협력에 참여하면서도 핵심 기술과 데이터, 시스템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국제 협상력도 키울 수 있다. 다음은 협상력 고양이다. 우리 정부는 AI 규제 논의뿐 아니라 안보·통상·산업 분야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국제 협력 체계도 민감하게 살펴야 한다. 국제 협의체는 처음부터 완성된 안보 질서로 출범하지 않는다. 작은 실무 협력이 새로운 전략적 연대와 규범으로 확장될 수 있다. 일례로 미국·일본·인도·호주의 안보·전략안보협의체인 쿼드(Quad)는 2004년 인도양 쓰나미 당시 네 나라가 구호 활동을 위해 협력한 것이 초기 계기였다. 특히 미중 간 AI 안전과 군사적 위험에 대한 논의가 향후 새로운 다자 협력체나 규범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AI라는 미래의 국제 규범을 누가 설계하고, 누가 그 과정에 참여할지는 기술 역량과 외교적 준비에 달려 있다. 선두권이 벽을 높이고 있고, 우리는 시간이 없다. 이경주 산업부장
  • “AI 속도조절론은 기업들 담합”…앤트로픽 등 4곳 집단소송 당해

    “AI 속도조절론은 기업들 담합”…앤트로픽 등 4곳 집단소송 당해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AI 속도조절론’이 미국에서 반독점 소송으로 번졌다. AI 개발 경쟁과 안전을 둘러싼 논쟁이 소비자 피해로까지 확대되면서 업계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북부지법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찰스 뷔스트 변호사 등 원고 4명은 앤트로픽, 오픈AI, 스페이스X AI, 구글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AI 기업들이 개발 속도를 늦추기로 합의한 것은 기업 간 담합에 해당하고, 이에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원고 측은 개별 기업이 자체적으로 안전 기준을 마련하면 문제가 없지만, 경쟁 관계의 기업들이 공동으로 속도를 늦추기로 합의하는 것은 미국 셔먼법 제1조가 금지하는 담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챗GPT·클로드·그록·제미나이 등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료 소비자의 경우 같은 구독료를 내면서 기업의 동반 속도 조절로 충분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번 소송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2일 최첨단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며 올린 글에서 시작됐다. 아모데이 CEO는 AI가 스스로 더 뛰어난 AI를 만들어내는 단계로 접어들면서 인간의 통제 능력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AI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최고과학자 등도 이에 동조했다. 다만 원고 측은 이번 소송이 AI 개발을 무조건 가속하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AI 안전을 위해 개발 속도를 제한하더라도 기업 간 합의가 아니라 의회와 정부가 투명한 절차를 거쳐 공적이고 구속력 있는 규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 예금·대출 흔드는 스테이블코인 ‘이자 전쟁’

    예금·대출 흔드는 스테이블코인 ‘이자 전쟁’

    ‘보상 논란’ 美클래리티법 처리 무산예금 이탈 땐 대출 여력 감소 우려한국도 이자 금지 여부 결론 못 내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이자·보상을 둘러싼 은행권과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의 ‘예금 전쟁’이 가상자산 시장구조법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 처리까지 흔들었다. 국내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추진하는 만큼 소비자 혜택뿐 아니라 은행 예금과 주택담보·신용대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핵심은 소비자의 돈이 은행 통장에 남을지, 스테이블코인으로 옮겨갈지다. 이자·리워드가 붙으면 은행 통장의 돈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할 수 있고, 예금이 줄거나 일부 발행사에 집중되면 은행의 대출 여력도 감소할 수 있다. 미국은 지난해 지급결제용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지니어스법(GENIUS Act)’으로 발행사의 직접 이자 지급을 금지했지만 거래소·계열사가 주는 보상의 허용 범위를 놓고 은행권과 가상자산 업계가 맞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이해충돌 논란까지 겹치며 클래리티법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상원 절차표결에서 60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에도 이자나 포인트가 붙는다면 파킹통장 대신 스테이블코인에 돈을 두고 결제·송금을 하고 보상까지 받을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금이 스테이블코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면 은행의 안정적인 자금조달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며 “대출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이슈와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발행사가 받은 돈을 국채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투자하면 은행 예금이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발행사가 돈을 은행에 다시 맡겨도 여러 개인의 예금이 한 발행사에 집중되면, 은행이 대규모 인출에 대비해야 해 대출 여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예금이 움직인다고 대출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을 예금과 똑같이 보고 보상을 일률적으로 막으면 서비스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은 아직 이 논쟁을 제도에 어떻게 담을지 정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금융당국은 지난 2월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을 3월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무산됐다. 9월 당정 통합안 발의도 이달 중순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계류 법안도 안도걸 민주당 의원안은 발행사의 이자 지급을 금지하는 반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안에는 금지 조항이 없다.
  • 슬리퍼신은 후티 반군 공격에 사우디 수도 공항이 불탔다 [영상]

    슬리퍼신은 후티 반군 공격에 사우디 수도 공항이 불탔다 [영상]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2014년 예멘 내전 발발 이후 약 9년 만에 공격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12년 만에 예멘 내전이 재점화하면서 중동 정세와 세계 유가의 불안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 수니파의 맹주’ 사우디는 지난 7월 후티가 홍해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면서 해상 봉쇄를 선포한 이후 도시, 선박, 기반 시설이 거의 매일 공격받고 있다.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해 사우디가 결성한 예멘 정통성 회복 연합군은 20일(현지시간) “사우디 왕립 공군 방공사령부가 19일 새벽 후티 반군이 리야드를 향해 발사한 탄도 미사일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키 소장은 후티 반군이 800만명 이상 거주하는 수도 리야드뿐 아니라 홍해 연안의 핵심 원유 수출항인 얀부에서도 민간 시설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한 리야드 주민은 AFP통신에 “적대적 공습 위협을 받고 있으니 실내에 머물라는 메시지가 있었고 두 차례 폭발음이 들린 뒤 30분이 지나서 경보가 해제됐다”면서 “창문이 흔들렸으며 경보 이후 위험이 종료됐다는 ‘클리어’ 신호가 이전과 달리 바로 나오지 않아 극도로 불안했다”고 털어놓았다. 수도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연료 시설이 공격받은 국제공항에서는 검은 연기와 불길이 목격됐다. 후티와 사우디의 공방이 격화되면서 지난 18일 사우디 전역에 비상경보가 발령됐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군사대변인은 미사일과 드론 등을 사용해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얀부향에 있는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원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사리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사우디의 메카 성지를 우리가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악의적인 거짓과 선전에 대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우디 주도 예멘 연합군의 알말키 소장은 지난 15일 사우디 방공망이 이슬람의 성지 메카 남쪽 지역에서 후티 반군의 드론을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후티 반군이 예멘 내전이 한창이던 지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메카를 공격했으며, 이는 수백만 무슬림을 타깃으로 삼은 테러라고 지적했다. 이어 메카는 ‘레드 라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월 사우디와 ‘메카 방위 동맹’을 체결한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은 후티 반군의 이번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와 유사한 집단 방위 원칙을 담아 ‘중동판 나토’라 불리는 메카 방위 동맹에 대해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사우디의 군사적 요구를 달성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도 후티 반군이 도발적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우디가 후티 반군의 공격을 단독으로 막아내는 데 한계를 노출하면서 ‘메카 방위 동맹’은 출범 한달여 만에 시험대에 올랐다. 후티 반군이 정부군과 사우디가 결성한 연합군을 상대로 수년간 전투를 치르는 동안 꾸준히 지원해 온 이란은 이번 공격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란의 강경파 안보 수장인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19일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에 동결자산 해제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7가지 조건을 담은 종전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레자이 소장은 예멘 분쟁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홍해 바브알만데브 해협 봉쇄는 이란과 관련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예멘과 사우디 간의 전쟁이 끝나길 바란다며 이란은 양국 간 평화를 도울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레자이 소장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핵위협’과 동시에 종전안이란 ‘이중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란의 이번 종전안에 전쟁 배상금 요구는 빠져 전보다 완화된 입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 전쟁의 다음 행보를 고심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예정보다 일찍 주말 일정을 끝내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후티 반군과 관련해 두 차례나 전화해 지원 요청을 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2일 유엔 총회 기간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정상과 회담을 갖고 중동 지역 안정화 방안을 모색한다.
  • 트럼프, CNN 등 백악관 출입금지...“언론의 자유 위배” 비판

    트럼프, CNN 등 백악관 출입금지...“언론의 자유 위배” 비판

    “일부러 부정적 기사 써”...트럼프 발표 다음날 시행 백악관 기자단 “미국인은 선출직 면밀히 감시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행정부와 공화당에 비판적인 보도를 해온 CNN방송 등의 백악관 출입 금지 조치를 단행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위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CNN과 온라인 매체 MS나우 및 폴리티코 취재기자들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 들어가려 했으나 출입증이 비활성화돼 차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들 매체에 대해 “공화당과 행정부의 위상을 떨어뜨리기 위해 일부러 부정적인 기사를 쓴다”고 주장하며 출입 금지 조처를 발표했는데, 하루 만에 시행에 옮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언론사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대해서도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면서 백악관에 신문을 비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는 엑스에 올린 성명에서 “기자들의 출입을 정지한 조처는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한 것”이라며 “미국 국민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을 통해 권력을 맡은 선출직들을 면밀히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CNN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불법이라며 “백악관과 다른 정부 시설에 대한 물리적 접근을 제한하려는 시도나 우리의 취재 활동을 방해하려는 어떤 조치와 상관없이 미국 정부에 대한 보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지난해에도 AP통신이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표기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과 전용기에서 AP의 취재를 금지했고, AP의 소송 제기로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 [포착] “청계천에서 무슨 짓?” 이번엔 ‘해먹 빌런’ 등장…“제발 단속 좀”

    [포착] “청계천에서 무슨 짓?” 이번엔 ‘해먹 빌런’ 등장…“제발 단속 좀”

    일부 방문객의 무질서한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울의 명소 청계천에 이번엔 ‘해먹 빌런’이 등장해 뭇매를 맞고 있다. 청계천과 경복궁 등 서울의 명소를 담은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브 ‘서울삼촌TV’는 지난 17일 청계천에 해먹을 설치한 외국인 커플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들은 청계천에 있는 나무 두 그루에 해먹을 설치한 뒤 해먹 위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보행로를 지나가던 다른 방문객들이 고개를 돌려 이들을 쳐다보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채널 측은 “충격적”이라는 제목과 함께 ‘#충격실화’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영상은 사흘 만에 40만 회 넘게 조회됐으며 3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황당하다 못해 화가 난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저러다 나무가 훼손되면 어떻게 하나”면서 “자기네 집 뒷마당도 아닌 공공장소에 나무에 저런 짓을 하는 건 우리나라를 우습게 보는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런 영상이 유튜브나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확산하면 한국을 찾는 다른 외국인들도 따라 한다”고 우려했다. “제발 단속 좀 해달라”, “경범죄로 처벌하고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 등 청계천에서 무질서한 행위를 하는 방문객들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특히 이들이 밝은 대낮부터 어두워지는 해질녘까지 해먹에 누워 있었던 정황이 영상에 담기면서 네티즌들은 “하루종일 아무도 단속하지 않았다는 거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보기 드문 광경으로 세계인이 찾는 명소가 된 청계천은 최근 일부 방문객들의 몰지각한 행위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청계천 물에 들어가 몸을 씻고 빨래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SNS에서 확산하는가 하면, 청계천 시작 지점에 있는 분수 팔석담에서 동전을 쓸어 담던 남녀가 시민의 신고로 덜미를 잡힌 사례도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청계천에서 술을 마시고 흡연을 해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청계천에서는 음주와 흡연, 입수, 취사, 노숙, 방뇨, 반려동물 출입 등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이를 위반해도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서울시설공단은 소속 시설안전요원 40명을 청계천 전 구간(8.12㎞)에 투입해 교대로 순찰하고 있지만 무질서 행위를 한 방문객들에게 계도 조치만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청계천을 국민건강증진법상 금연·금주구역으로 공식 지정하고 관할 자치구 단속원이 위반 행위를 직접 단속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할 방침이다.
  • 트럼프에 찍힌 CNN, 백악관서 문전박대…출입증도 먹통 [이슈픽]

    트럼프에 찍힌 CNN, 백악관서 문전박대…출입증도 먹통 [이슈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판적인 보도를 해온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막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CNN 등 주요 매체 기자들의 출입증이 실제로 정지됐다. 해당 언론사들은 불법적인 취재 방해라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CNN과 MS나우, 폴리티코 소속 기자들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 들어가려 했으나 출입을 거부당했다. CNN의 베치 클라인, MS나우의 아케일라 가드너, 폴리티코의 샤이엔 헤이즐럿 등 백악관 담당 기자들의 출입증이 비활성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들 매체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매체들이 ‘가짜뉴스’를 보도하며 공화당과 공화당 행정부의 위상을 떨어뜨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부정적인 기사를 쓴다고 주장했다. 출입 금지 대상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NYT와 워싱턴포스트(WP)도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며 두 신문을 백악관에 더는 비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를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백악관과 다른 정부 시설에 대한 물리적 접근을 제한하거나 취재 활동을 방해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미국 정부에 대한 보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MS나우도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권리와 민주주의에서 독립 언론이 수행하는 필수적인 역할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출입 제한의 이유로 해당 언론사들의 보도 내용을 직접 거론한 만큼 법정 공방으로 번질 경우 백악관이 조치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NYT는 수정헌법 제1조 전문가들을 인용해 정부가 비판적인 보도를 이유로 특정 언론사의 취재를 제한했다는 점이 쟁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과 CNN이 백악관 출입을 두고 충돌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집권 1기인 2018년 백악관은 CNN 기자 짐 아코스타의 출입증을 정지했지만, CNN이 소송을 제기하고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조치를 철회했다. 백악관은 지난해에도 AP통신이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표기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과 전용기 취재를 제한했다. AP가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현재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 “가짜 뉴스 다 나가”…트럼프, CNN까지 쫓아내며 ‘언론 전면전’ 선포

    “가짜 뉴스 다 나가”…트럼프, CNN까지 쫓아내며 ‘언론 전면전’ 선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45일 앞두고, 허위 보도를 이유로 주요 매체의 백악관 출입을 막아서며 언론을 향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속적인 ‘가짜 뉴스’ 보도로 인해 CNN, MSNOW, 폴리티코의 백악관 출입을 즉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해당 매체들이 대통령과 행정부를 취재하면서 거짓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사가 미국 대통령이나 트럼프 행정부를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을 지속적으로 쓰거나 보도해서는 안 된다”며 언론의 취재 태도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각 매체를 향한 구체적인 비난도 이어갔다. 최근 이름을 변경한 MSNOW를 두고는 “시청률과 신뢰도 부족으로 MSNBC에서 이름을 바꿨다”고 꼬집는가 하면, 폴리티코에 대해서는 “조 바이든 정부 시절 연명을 위해 800만 달러(약 111억원)라는 말도 안 되는 불법 구독 지원을 받았다”며 “이것은 명백한 부패 행위”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가짜 뉴스 매체들도 뒤를 잇게 될 것”이라며 추가 출입 금지를 예고했다. 이는 비판 언론을 향한 압박을 이어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갈등 수위를 극단으로 높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백악관은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표기하라는 트럼프 대통령 지침을 따르지 않은 AP통신의 취재를 금지해 법정 다툼을 벌이는가 하면, CBS 방송 등 비판적인 방송사의 면허 취소를 요구하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상대로 대규모 명예훼손 소송을 내기도 했다. 집권 1기인 2018년에도 CNN 기자의 출입을 정지시켰으나 법원의 제동으로 철회한 바 있다.
  • 경기도의회, 청렴 실천 위해 교육 한 번 더…‘제2차 부패방지 청렴교육’ 실시

    경기도의회, 청렴 실천 위해 교육 한 번 더…‘제2차 부패방지 청렴교육’ 실시

    경기도의회가 도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의 공직윤리를 확립하고 반부패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후속 청렴교육을 진행했다. 경기도의회(의장 남종섭)는 18일 오전 의회 중회의실2에서 도의원과 사무처 직원을 대상으로 ‘2026년 제2차 부패방지 청렴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앞서 진행된 대상별 대면 청렴교육에 불참했던 의원과 직원들에게 추가 이수 기회를 제공하고, 의회 전반의 청렴 인식을 한층 더 높이고자 마련됐다. 도의회는 지난 8월 21일 사무처 직원을 대상으로 갑질 예방 및 부패방지 교육을 진행한 데 이어, 9월 3일에는 도의원을 대상으로 청탁금지법과 이해충돌방지법, 의원 행동강령을 중점 교육한 바 있다. 이번 2차 교육은 행정안전부가 지방의회의 청렴성 제고를 위해 추진 중인 ‘찾아가는 청렴 워크숍’과 연계해 지방의회 의정·행정 업무 맞춤형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강의는 변호사 출신이자 국가청렴권익교육원 등록강사로 활동 중인 안영진 소방조직팀장(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인사담당관)이 맡았다. 안 팀장은 청탁금지법과 이해충돌방지법 등 반부패 관련 핵심 법령 체계를 짚고, 지방의회 실무에서 발생하기 쉬운 이해충돌 및 부패 유발 사례와 구체적인 예방 방안을 설명했다. 특강 종료 후에는 행정안전부 관계자가 참여해 지방의회 수의계약 체결 요건과 공무국외출장 추진 시 유의사항 등을 전달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도의회는 일상 업무 속에서 청렴을 체화할 수 있도록 ‘청렴ON’ 시책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의회 내부 홈페이지에 ‘청렴콘텐츠’ 게시판을 신설해 카드뉴스와 실무 퀴즈를 매주 게재하고 있으며, 문자메시지와 전자우편을 통해 전 직원과 의원들에게 현재까지 4차례 관련 콘텐츠를 전파했다.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은 “청렴은 한 번의 교육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학습과 실천을 통해 의정활동과 조직문화 속에 정착돼야 한다”며 “제12대 의회 출범 초기부터 의원과 직원 모두가 청렴을 기본원칙으로 삼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기회를 마련하고 일상 속 청렴 실천을 뒷받침하는 시책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도 빨리 도입하자!”…지하철서 ‘유튜브 크게’ 들으면 벌금, 中법안 추진 [핫이슈]

    “한국도 빨리 도입하자!”…지하철서 ‘유튜브 크게’ 들으면 벌금, 中법안 추진 [핫이슈]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가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내에서 휴대전화 영상을 ‘소리 내서’ 보다 적발될 경우 최대 1000위안(한화 약 21만원)을 물게 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지난 17일 광저우일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전날 ‘광저우시 소음 오염 방지 규정’ 수정 초안을 공개하고 다음 달 15일까지 시민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해당 초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대중교통 내 전자기기 사용 규제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을 사용할 때 스피커로 소리를 외부에 재생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에서는 혼잡한 대중교통 안에서도 스피커폰으로 전화 통화를 하거나 이어폰 없이 영상을 시청하는 일부 시민들 때문에 다른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큰 피해를 받는다는 지적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규정안에 따르면 승객이 전자기기의 소리를 외부로 재생할 경우 운전기사나 승무원 등이 먼저 중단을 요구한다. 만약 승객이 이를 따르지 않으면 공안 당국에 신고할 수 있다. 공안은 해당 승객을 계도하고 경고하는 절차를 거친 뒤 200~1000위안(약 4만~21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해당 내용이 알려지자 국내에서는 한국도 관련 법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포털 사이트에서는 “우리나라도 저런 법 좀 만들어야 한다. 공공장소에서 이어폰 없이 소리 켜서 듣는 노인이나 어린아이들 때문에 힘들다”,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 자주 보는 흔한 일”,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법”, “한국도 시행하자. 저런 사람들 너무 많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 “오늘 죽을 거다”…전기충격기 들고 등교생 위협한 구미 교사 붙잡혀

    “오늘 죽을 거다”…전기충격기 들고 등교생 위협한 구미 교사 붙잡혀

    경북 구미의 한 중학교에서 30대 교사가 전기충격기를 들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4분쯤 구미시의 한 중학교 교문에서 해당 학교 교사인 A씨가 전기충격기를 들고 학생들을 위협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등교하는 학생들을 향해 “오늘 죽을 거다”, “같이 죽자”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다친 학생이나 교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평소 우울증 관련 약물을 복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지역 병원에 긴급입원 조치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평소 학생들을 상대로 정서적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구미교육지원청은 A씨가 붙잡힌 뒤 전문상담교사 12명을 해당 학교에 파견해 학생들에 대한 심리상담을 진행 중이다. 또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학부모들에게 내용 등을 알리고 불안감이 높은 학생을 위해서 당분간 24시간, 1대 1 긴급 상담체제를 유지한다. A씨에 대해 학생 접근금지 명령 등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현재 물의를 일으킨 교사는 직무에서 즉각 배제했으며 경찰의 수사가 개시되면 직위 해제 등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학교의 빠른 안정을 지원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원의 심리 지원 등 관련 제도를 재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북한군, 러 파병은 동아시아 안보 위협”…젤렌스키, 日 매체에 경고한 이유 [이슈분석+]

    “북한군, 러 파병은 동아시아 안보 위협”…젤렌스키, 日 매체에 경고한 이유 [이슈분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군 파병이 동아시아 지역 안보에 위협을 키운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진행된 NHK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싼 비용으로 현대전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동아시아의 안보 위협을 키운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3~5만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보냈다. 러시아는 이들에게 실제 전쟁을 경험하고 훈련할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북한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병력을 보내 배우고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고 밝혔다. 이어 “쿠르스크 작전 당시 북한은 우리와 직접 교전을 벌였을 때를 제외하면 큰 손실이 없었으며 그 후 이를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영토로 진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은 드론과 드론 조종을 훈련하며 많은 것을 배웠고 특히 이는 태평양 지역 안보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의 문제가 아니다. 당신들 지역 안보의 문제”라며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 안보 위협을 경고했다. 또한 그는 중국의 관여에 대해 “중국제 미사일은 본 적이 없다”면서도 “탄도 미사일이나 순항 미사일, 제트엔진을 탑재한 무인기 등에는 중국제 부품이 일부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젤렌스키 대통령이 일본 매체와 인터뷰한 것은 동아시아 안보 위협을 명분으로 일본과의 실질적인 군사·기술적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는 “정부 간, 기업 간 군사기술 협력관계 구축을 매우 원한다”며 일본으로부터 사이버 보안 및 대공 방어 기술을 받고 우크라이나는 실전 드론 기술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일본의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는 비유럽 국가 중에서는 미국 다음일 정도로 최상위 수준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우크라이나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해 온 국가 중 하나로 이미 150억달러 이상을 제공했으며 올해에도 60억달러를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달 3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본의 지원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표한 바 있는데 이는 무기 지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러시아의 침공 직후 우크라이나에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에 따라 방탄조끼, 헬멧, 비상식량 등 비살상 물자만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이를 개정하면서 무기 수출길이 훨씬 넓어진 상황이다. 다만 일본은 무기 수출 대상을 ‘방위 장비 이전 협정’을 맺은 17개 우방국에만 한정했으며 교전 중인 국가는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하지만 일본 안보상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NSC 결정을 거쳐 예외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단서 조항이 있다.
  • ‘대변 민폐’ 일으킨 하이록스 선수, 우승컵 내놨다…후원사 압박 때문이었나 [월드픽]

    ‘대변 민폐’ 일으킨 하이록스 선수, 우승컵 내놨다…후원사 압박 때문이었나 [월드픽]

    국제 하이록스(Hyrox) 대회에서 컨디션 악화로 대변 실수를 한 상태에서 경기를 강행해 민폐 논란을 일으킨 선수가 사과와 함께 우승컵을 반납했다. 1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호주 출신 요안나 비에트르지크는 인스타그램에 “베이징 대회 중 벌어진 일에 대해 중국 국민, 동료 선수들, 그리고 하이록스 주최 측에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라고 적었다. 비에트르지크는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실내 피트니스 대회 하이록스 여자 프로 경기 도중 갑작스럽게 대변 실금 증상을 보였다. 하이록스는 1㎞ 달리기와 각종 기능성 운동을 반복하는 실내 피트니스 레이스다. 비에트르지크는 여자 개인 프로 부문 세계 기록 보유자다. 현장 사진과 영상을 보면 경기 초반 별다른 이상 없이 레이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그의 증상은 단순히 경기복에 실수한 정도를 넘어 다리를 덮을 정도로 흘러내리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공용 트랙과 운동 기구를 사용하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결국 1시간 1분 23초의 기록으로 이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상의 컨디션이 아닌데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 우승까지 거머쥔 그를 향해 “엄청난 투지”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지만, 부적절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실금 증상으로 다른 선수들과 함께 사용하는 트랙과 운동 기구를 훼손시키면서까지 경기를 이어가야 했느냐는 지적이다. 하이록스 경기 규정상 쓰레기를 버리거나 침을 뱉는 등의 행위가 엄격히 금지되고, 이를 위반할 경우 페널티가 부과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졌다. 실제로 비에트르지크 뒤에서 경기를 치르던 선수들은 그의 실금 증상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일부 외신은 한 선수가 바닥의 이물질을 밟고 미끄러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주최 측이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도 경기를 그대로 진행하도록 한 운영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비에트르지크는 우승 직후 인스타그램에 “최선을 다하거나 포기하거나. 이긴 것은 이긴 것”이라는 글을 올려 비판을 일축하려 했으나 이후 삭제했다. 비에트르지크의 코치도 비에트르지크에 대한 혐오가 확산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결국 비에트르지크는 거의 일주일 만에 사과글을 올려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경기 시작 당시 완전히 건강한 상태였다. 몸에 이상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라면서도 “돌이켜보면 트랙에서 내려오지 않은 결정을 후회한다. 다른 선택을 했어야 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경기를 계속하기로 한 제 결정에 책임을 지며, 그로 인해 초래된 불쾌감과 혼란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숙고 끝에 이번 대회에서 기권패 처리하고 획득한 포인트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비에트르지크의 기권패 결정 배경에는 후원사의 압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베이징 대회 논란 이후 비에트르지크의 주요 후원사 중 한 곳인 퓨마 측은 글로벌 온라인 스토어에서 비에트르지크와 협업한 의류 라인을 삭제했다. 대회를 주최한 하이록스 측도 당시 대회 운영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하이록스 측은 “위생과 관련해 대응책과 의료 절차를 명확히 갖추고 있었다”라면서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절차가 모호해 적용과 운영에 혼선이 생겼다”라고 해명했다. 하이록스 공동 창립자 모리츠 퓌르스테 역시 상황 대처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며 이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회 운영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이록스 경기에서 참가자들은 1㎞ 달리기와 피트니스 종목을 번갈아 수행한다. 종목에는 썰매 밀기, 버피 점프, 실내 로잉, 샌드백을 메고 하는 런지 등이 포함된다. 이 대회는 2017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창설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현재 전 세계에서 열리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는 2024년 말 처음 개최됐다.
  • 정치개입이 육사 전통인가…하나회부터 구국동지회까지 [권윤희의 軍토피아]

    정치개입이 육사 전통인가…하나회부터 구국동지회까지 [권윤희의 軍토피아]

    “군은 국방에만 전념하라.” 2017년 2월 육사31기 구국동지회가 낸 시국성명의 첫 번째 요구였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군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어진 요구는 정치권을 향했다. “졸속 탄핵을 철회하라”고 했고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을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언론에는 촛불집회를 미화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특검과 역사교육 문제도 성명에 담겼다. 육사 출신 장교들이 집단의 이름으로 정치에 개입한 가장 무거운 전례는 하나회다. 전두환·노태우 등 육사11기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하나회는 현역 장교들의 비밀 사조직이었다. 군 요직에 회원들을 진출시키며 세력을 키웠고, 1979년 12월 12일에는 서울과 수도권 병력을 움직여 군 지휘부를 제압했다. 12·12 군사반란 뒤 하나회 출신 장교들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가 군 지휘권을 장악했다. 1993년 문민정부 출범 뒤 하나회 출신 장교들은 군 요직에서 대거 밀려났다. 육군참모총장과 기무사령관이 교체됐고 수도방위사령관과 특전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도 바뀌었다. 장성 진급에서도 하나회 회원들이 배제됐다. 20여년 뒤, 이번에는 육사 기수를 내건 ‘구국동지회’가 정치 집회와 시국성명에 등장했다. 2017년 탄핵 정국에서 육사31기 구국동지회가 시국성명을 냈고 육사 출신 예비역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도 참가했다. 육사29기 구국동지회는 서울 대한문 앞 집회에서 “목숨 걸어 반역세력 응징”이라는 현수막과 “탄핵기각·종북척결” 깃발을 들었다. 2024년 12·3 비상계엄 뒤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감된 서울동부구치소 앞에 육사 기수별 구국동지회 명의의 화환이 줄을 이었다. 육사28기는 김 전 장관을 “구국의 영웅”이라고 불렀고, 육사25·26기 명의 화환에도 ‘구국의 결단’이라는 표현이 적혔다. 육사39기 구국동지회원 명의로는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화환도 세워졌다. 올해에는 6·3 선거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성명이 나왔다. 육사35기구국동지회 등이 참여해 재선거와 수사를 요구했고 최근에는 ‘서버까 육사구국동지회’ 명의로 같은 주장이 이어졌다. ‘부정선거’는 이들 단체의 주장이다. 기수별 구국동지회와 ‘서버까 육사구국동지회’, 사관학교 통합 반대 국민연대에 참여한 ‘육사 구국동지회’가 같은 조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나회와 조직적으로 연결됐다는 근거도 없다. 하나회는 현역 장교들의 군내 비밀 사조직이었고, 지금 공개된 구국동지회 활동은 전역 예비역들의 성명과 집회 참여가 중심이다. 그럼에도 육사와 기수, 동문 조직의 이름을 앞세운 정치활동은 탄핵과 비상계엄, 부정선거를 거쳐 사관학교 통합 문제까지 이어졌다. 지난달 출범한 ‘사관학교 폐교 저지 국민연대’에도 ‘육사 구국동지회’가 참여했다. 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 등이 주도한 국민연대에는 시민단체 82곳과 예비역 단체 51곳 등 133개 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박판준 육사 총동창회장은 지난달 12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만난 뒤 이재명 대통령이 육사의 쿠데타 책임을 거론한 데 대해 “처벌은 이미 다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두고는 “돌아가신 뒤에도 국립묘지에 못 가고, 화장한 유골을 집에 그냥 단지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 대통령에게 사과한 뒤 사관학교 통합 철회를 요청하겠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육사가 원죄를 지고 있으니” 사과하고 “사관학교 통합하는 것은 이치에 안 맞으니 조금 물러주십시오”라고 하겠다는 것이었다. 지난달 26일 국군사관학교 창설 공청회에서는 그가 예정에 없이 단상에 올라 “사관학교 폐교를 깡패가 일 처리하듯 하고 있다”고 했다. 방청석에서는 고성과 욕설이 이어졌다. 같은 자리에서 육사 생도들은 다른 문제를 물었다. 현행 사관학교 교육체계가 국군 정체성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는 근거가 무엇인지, 학교를 합치지 않고 합동성을 높일 방법은 없는지, 시설 노후화가 통합의 근거가 될 수 있는지 질문했다. 그러나 여론전에서는 생도들이 던진 질문보다 동문 단체들의 정치적 행보가 더 앞에 섰다. 국민연대에는 비상계엄을 옹호하거나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단체들이 들어왔고, 공청회에서는 정책 토론보다 고성과 단상 진입이 더 크게 알려졌다. 19일 서울 경복궁역 일대에서 열리는 사관학교 통합 반대 범국민대회에는 육·해·공군 사관학교 동문과 예비역·시민단체 등이 참가한다. 집회 뒤에는 거리 행진과 대통령실 서한 전달이 예정돼 있다. 다만 총동창회는 안내문에서 ‘사관학교 폐교 반대와 관련 없는 정치적 구호’를 금지했다. 2017년 육사31기 구국동지회의 시국성명 첫 요구는 “군은 국방에만 전념하라”였다. 9년이 지난 지금 육사 동문들은 정부의 사관학교 통합에 반대해 거리로 나선다. 집회에서 정치 구호를 금지한다고 해도 육사와 동문 조직의 이름으로 정부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집단행동의 정치적 성격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관학교 통합의 득실은 다른 데서 가려야 한다. 한 학교에서 육·해·공군의 전문성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지, 통합이 합동성 강화에 실제 도움이 되는지, 지금보다 나은 장교를 길러낼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정치 논쟁이 커질수록 이런 문제는 뒤로 밀린다.
  • EU 27개국 ‘13세 미만 SNS 전면 금지’

    EU 27개국 ‘13세 미만 SNS 전면 금지’

    유럽연합(EU)이 27개 회원국 전역에서 13세 미만 아동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일명 ‘EU 키즈법’ 제정을 추진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연례 정책연설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법안에 따르면 13세 미만 아동은 틱톡·인스타그램 같은 SNS 이용이 전면 금지되고, 13~14세는 부모 감독 아래 낯선 사람과의 접촉이나 이용 시간을 제한한 ‘미니 계정’만 쓸 수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유럽 청소년들이 하루 4~6시간을 스마트폰 앞에서 보내고 있다”며 “아이들이 끊임없이 화면을 스크롤하게끔 설계된 피드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미성년자의 SNS 접근 여부가 아니라 알고리즘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우리 아이들의 정신을 지배하게 둘 것인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조치가 4억 5000만명 규모의 시장에 적용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아동 SNS 규제라고 평가했다. 다만 NYT는 호주의 가상사설망(VPN) 우회 사례를 들며 연령 검증의 실효성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U 집행위는 세부 규정 발표 뒤 이사회·유럽의회와의 3자 협의를 거쳐 최종 입법을 완성할 계획이다.
  • “오디오 특허 침해” 삼성전자·애플·구글, 美 ITC 조사 받는다

    “오디오 특허 침해” 삼성전자·애플·구글, 美 ITC 조사 받는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특정 오디오기술 특허 침해를 주장하는 미국 업체의 요구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을 상대로 조사를 개시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미 캘리포니아주 앤시니타스의 음향기술업체 붐클라우드 360이 지난달 제기한 진정에 따라 이뤄진다. 붐클라우드는 자사 특허를 침해하는 특정 음향기술이 미국에 수입되고 판매돼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관련 제품의 수입 금지 명령 및 판매 금지 명령을 요청했다. 붐클라우드는 스피커의 좌우 불균형을 보정하면서 공간감 있는 소리를 구현하는 기술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법 337조는 특허·상표권 등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제품의 미국 내 수입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ITC가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삼성전자 등 대상 기업의 관련 제품은 미국 반입 자체가 막힐 수 있다. 다만 ITC는 “조사를 개시했다고 해서 사안에 대한 판단을 내린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ITC는 가급적 빨리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며 조사 개시 45일 이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등은 조사 개시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답변을 제출해야 한다.
  • 시장과 도덕이 충돌할 때… ‘혐오’를 넘는 영리한 설계의 힘

    시장과 도덕이 충돌할 때… ‘혐오’를 넘는 영리한 설계의 힘

    미국에서 신부전으로 고통받는 환자는 80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50만명이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신장 이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은 건 9만명 수준이다. 그러나 사후 기증에 따른 이식 수술은 연 2만건에 불과하다. 다행히 한 해 6000명 정도가 자신의 신장을 자발적으로 기증하는데, 환자와의 적합성 여부가 걸림돌이다. 이러다보니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도 죽을 때까지 신장 이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만약 신장을 돈으로 사고팔 수 있게 허용한다면 어떨까. 그러나 이런 의견은 입에 올리는 것조차 금기시된다. 인간의 신체를 돈으로 사고파는 행위가 강력한 혐오 감정과 결부되어서다. 암시장이 커질 수 있고, 인신매매와 같은 범죄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이처럼 버젓이 존재하지만 논의하기 버거운 시장들이 있다. 성매매도 대표적인 사례다. 전 세계 국가 대부분이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지만, 성을 사고파는 시장은 세계 어디에나 암묵적으로 존재한다. 물론 네덜란드처럼 일정한 틀을 정해놓고 합법으로 운영하는 나라들도 있다. 놀랍게도 이들 나라에서 성매매 종사자들의 성병 감염 비율, 강간 등 관련 범죄 비율이 오히려 적은 편이다. 그러나 이런 결과만으로 성매매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긴 어렵다. 매칭 이론과 시장 설계 연구로 201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앨빈 로스 스탠퍼드 경제학과 교수가 건드리는 지점들이다. 신장 이식, 성매매뿐 아니라 의료조력사망, 임상시험, 백신 개발처럼 인간의 생명과 죽음에 맞닿아 있는 주제들을 다룬다. 도덕과 시장이 충돌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따진다. 저자는 우선 시장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자고 제안한다. 시장이 반드시 돈을 주고받는 곳일 필요가 없으며, 희소한 자원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연결해줄지, 어떤 규칙을 만들어 더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도록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를 비롯한 연구자들이 아이디어를 낸 ‘신장 교환 메커니즘’이 이런 사례다. 대기자들이 이식하기 적합한 신장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신장을 사실상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금전적 거래가 없었고, 따라서 혐오의 감정도 피할 수 있었다. 책은 도덕과 시장, 자유와 보호, 효율성과 공공의 이익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단순히 찬반 주장만 외치지 않는다. 데이터와 사례, 경제학적 분석을 통해 민감한 주제를 따져본다. 금지의 이유를 다시 살펴보고, 어떤 선택이 우리에게 이로운지를 논의하자는 것이다. 혐오를 넘어 시장 설계가 관건이다. 저자는 우리가 민감한 시장을 설계할 때 범죄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안전 문제 등은 잘 고려했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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