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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하워드 60홈런 -2

    90년대 후반 걸출한 3명의 슬러거가 메이저리그(ML)를 호령했다. 보디빌더같은 우람한 근육질을 자랑하던 마크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 배리 본즈가 주인공.61년 로저 매리스(61홈런) 이후 대가 끊겼던 60홈런을 소사가 3차례, 맥과이어는 2차례, 그리고 본즈는 1차례 넘어서며 무한경쟁을 벌였지만, 시간이 흐른 뒤 금지약물 의혹에서 아무도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3년차 라이언 하워드(27·필라델피아)는 ‘약물에 젖은’ 선배들과 달리 오롯이 육체의 힘으로 60홈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25일 현재 58홈런(1위)으로 남은 7경기에서 2개만 보태면 ML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합의한 스테로이드 및 경기력 향상 약물 도핑테스트 발효 이후 60홈런을 친 첫번째 선수가 된다.타율 .314에 58홈런,143타점으로 ‘MVP 0순위’로 거론되던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타율 .329 46홈런 129타점)와 견주어 전혀 밀리지 않는다. 물론 필라델피아를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로 견인한 팀공헌도도 간과할 수 없다. 전성기 본즈보다 낫다는 평가를 듣는 하워드가 60홈런을 돌파할지 주목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00m 세계기록 보유 파월, 24일 시즌 마지막 질주

    ‘인간 한계, 시즌 마지막 도전’ 육상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7) 보유자 아사파 파월(24·자메이카)이 올시즌 마지막 레이스에 나선다. 올해 세계 타이기록을 두차례나 작성한 그는 24일 일본 요코하마대회에서 다시 한번 세계기록 경신에 도전하는 것. 세계 육상계도 잔뜩 기대를 부풀린다.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이 금지약물복용으로 장기 출장정지를 당해 맞수가 없는 것이 아쉽지만, 개인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했다. 지난 16∼17일 개최된 월드컵대회에 아프리카 대표로 선발됐지만 출전을 포기하면서까지 요코하마대회에 초점을 맞췄다. 파월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시즌 개막 직전 “9초75까지 뛸 수 있다.”고 장담했던 그는 이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세계타이기록을 두차례나 세워 가능성을 보였다. 물론 세계기록 작성에는 운도 따라야한다. 한계풍속(초속 2.0m)에 가까운 바람이 뒤에서 불어준다면 더할 나위없다. 통상 초속 1.0m의 뒷바람이 불 경우 기록은 0.02초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론적으론 9초77의 현 세계기록은 9초75 이내까지 당겨질 수 있다. 또하나 파월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드는 것은 치솟은 인기다. 게이틀린의 퇴출로 파월에게 초청레이스가 쇄도하고 있다. 보통 공식 초청료는 5만달러 수준. 그러나 공공연히 언더테이블 머니가 오간다. 때문에 단 10초도 안되는 시간에 5000만원에 가까운 거금을 쥘 수 있다.23일 상하이대회,24일 요코하마대회,28일 대구국제육상대회 등 아시아지역에서 3개의 대회가 연달아 열리지만 파월은 요코하마대회만 출전한다. 나머지 2개 대회 주최측도 ‘파월 모시기’에 안간힘을 썼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올시즌 파월은 국제육상연맹(IAAF)이 주관하는 15개 대회(22차례 레이스)에서 연속 1위를 질주했다.9초대 기록도 무려 12차례나 세웠다. 이는 1999년 최고 스프린터 모리스 그린(미국)이 세운 한 시즌 최다 9초대 기록(9차례)을 훨씬 웃도는 것. 개인통산 25차례의 9초대 기록을 보유한 파월은 개인통산 최다 9초대 기록(모리스 그린·52차례)에도 도전 중이다. 그가 시즌 마지막 레이스에서 인간의 한계를 다시 설정할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총알 탄 사나이’ 트랙 추방

    ‘총알 탄 사나이’ 저스틴 게이틀린(24·미국)이 사실상 트랙에서 퇴출됐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기록(9초77) 공동 보유자인 게이틀린은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한 것으로 확인돼 23일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8년간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 기간에 비춰 사실상 선수생명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세운 100m 세계 타이기록도 삭제됐다.100m 세계기록이 무효화된 것은 1988서울올림픽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벤 존슨(캐나다)과 팀 몽고메리(미국)에 이어 세 번째.WADA 규약상 두번째 금지약물 복용은 영구 자격정지에 처해지지만 게이틀린이 조사에 협조한 점과 첫 번째 복용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8년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틀린은 5년전 금지약물 복용으로 2년간 출전정지를 받았었다. 전문가들은 게이틀린이 ‘제2의 몽고메리’가 될 것으로 입을 모은다. 즉, 징계가 경감되지 않을 경우 8년 뒤 복귀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은퇴를 선언할 것이라는 추측이다.2000년 초반 100m를 주름잡던 몽고메리는 지난해 금지약물 복용사실이 드러나 2년간 출장정지와 자신의 세계기록(9초78)이 무효화되자 곧바로 은퇴를 선언했다. 또 게이틀린이 징계를 수용함에 따라 100m 기록 단축이 당분간 힘을 잃게 됐다. 지금까지 세계기록을 3차례나 갈아치운 아사파 파월(24·자메이카)과 게이틀린이 양강 체제를 구축, 신기록 경쟁을 해왔지만 게이틀린의 퇴출로 자극제를 잃어버린 파월의 기록 경신은 미뤄질 전망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약물파동에 휘청거리는 국제스포츠계

    약물파동에 휘청거리는 국제스포츠계

    세계 스포츠계가 금지약물 파문으로 시끌벅적하다.2006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 우승자 플로이드 랜디스(미국)에 이어 최근 육상 남자 100m 세계타이기록(9초77)을 수립한 저스틴 게이틀린(미국)도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스포츠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둘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조만간 최종 결론에서 사실로 드러나면 선수 생명이 끊길 수도 있다. ●금지약물, 그 달콤한 유혹 금지약물 복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육상, 역도, 사이클 등 기록경기에서 두드러진다.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100m에서 9초79의 세계기록으로 우승한 벤 존슨(캐나다)은 이후 금지약물 복용사실이 밝혀져 타이틀이 박탈됐다. 한때 이 종목 세계기록보유자였던 팀 몽고메리(미국)는 금지약물 복용의혹으로 불명예 은퇴했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여자포환던지기 로베르트 파제카스(헝가리)가 금메달이 박탈되는 등 많은 선수들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다. 프로스포츠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프로야구 현역 최고의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등 다수 강타자들이 약물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선수들은 장기적으로 심리적, 육체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성적에 대한 열망으로 약물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전인상 차장은 “금지약물은 경기력 향상 효과가 금방 나타나기 때문에 선수들이 유혹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새 기록 작성으로 자신에게 돌아오는 부와 영광이 큰 것도 약물에 손을 대는 이유”라고 말했다. ●200여종의 금지약물 금지약물은 종류가 다양해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다. 현재로선 200여종으로 알려져 있다. 도핑은 1960년 덴마크 사이클 선수 쿠르트 옌센이 정신흥분제인 암페타민 과다복용으로 사망하고,1967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한 선수가 역시 이 약으로 숨지면서 금지약물 리스트가 만들어졌다.1968년부터 올림픽에서 본격 약물검사가 시행됐다. 우리나라에서도 1985년 도핑콘트롤센터가 설립됐다. 이후 1999년에는 반도핑 검사를 독자적으로 시행하는 반도핑기구(WADA)도 창설됐다. WADA에서 금지하는 약물은 항시 금지약물(근육강화제, 호르몬제, 이뇨제 등)과 경기기간중에만 금지하는 약물(마약성 진통제, 흥분제 등)로 구분된다. 랜디스와 게이틀린이 사용한 것은 테스토스테론으로 항시 금지약물인 근육강화제의 일종이다. 근육강화제는 근육과 근력을 증가시키고 체지방 비율을 감소시킨다. 그러나 부작용은 생각보다 심각해 간암이나 심근경색을 초래할 위험이 높고 심리적으로 공격 성향을 띠게 된다. 다른 종류의 금지약물도 이와 유사한 부작용을 동반한다. ●안전지대는 없다 미국이나 유럽 등 스포츠 선진국에 견줘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아직 금지약물 안전지대에 속한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다. 특히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고의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하는 것보다 무의식적으로, 음식 등을 통해 섭취하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1995년 육상 중거리스타 이진일은 한국선수 최초로 금지약물 복용,4년 자격정지를 당했다. 세계주니어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불시에 WADA의 도핑검사를 받았다. 당시 독감으로 감기약을 먹었던 이진일은 거리낌 없이 도핑에 응했지만 결과는 금지약물인 베타-2 아고니스트 양성반응으로 나왔다. 감기약에 포함된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경보의 신일용, 스피드스케이트의 백은비가 금지약물 의혹을 받았지만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국제적으로 도핑이 강화되자 국내에서도 도핑 강화 추세다. 지난해 울산 전국체육대회에서 보디빌딩, 역도, 사이클, 근대5종 등 모두 12명이 금지약물을 사용한 것이 확인되는 등 국내에서도 더 이상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것이 입증됐다. 다가오는 도하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더욱 철저한 관리로 사전 예방에 힘쓰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총알탄 사나이’ 게이틀린, 약물 양성반응

    저스틴 게이틀린(24·미국)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선수자격 박탈 위기에 처했다. 아테네올림픽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기록(9초77) 공동 보유자인 게이틀린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반도핑기구(USADA)로부터 지난 4월에 실시한 약물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 랜디스, 엉덩이뼈 썩는 병에도 투르 드 프랑스 우승

    플로이드 랜디스(31·미국)가 2006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 정상에 우뚝 서 ‘인간 승리’의 신화를 이어갔다. 랜디스는 23일 열린 대회 마지막 제20구간(154.5㎞) 레이스에서 3시간57분으로 3위에 올라 최종합계 89시간39분30초로 우승했다. 랜디스는 18구간까지 종합 3위에 그쳤지만 전날 19구간 레이스에서 3위로 역전에 성공, 종합 선두에 나섰고 마지막 구간에서도 역주해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이번 우승으로 랜디스는 고환암을 이겨내고 대회 7연패를 일군 랜스 암스트롱(미국)의 뒤를 이어 사이클 권좌에 올랐다. 물론 이번 대회에는 ‘황제’ 암스트롱의 은퇴와 얀 울리히(33·독일), 이반 바소(29·이탈리아)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결장, 다소 김이 빠졌다. 2002년 첫 출전해 61위에 머문 랜디스는 이듬해 77위로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2004년 23위에 오른데 이어 지난해에는 9위까지 뛰어오르며 정상에 근접했다. 랜디스의 우승은 또 하나의 인간승리로 불려진다.2003년 경기중 교통사고로 오른쪽 넓적다리뼈가 심하게 부러져 두차례의 대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뼈속으로 피가 통하지 않아 뼈가 썩는 오른쪽 엉덩이 ‘골괴사증’ 진단을 받았다. 사이클선수로는 사형선고나 다름없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 의사는 관절이식수술을 하면 통증이 없어진다며 수술을 권유했지만 사이클을 계속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생기자, 랜디스는 수술을 과감히 포기했다. 그에게 사이클은 인생 전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자신이 그렇게도 원했던 최고의 대회 정상에 오른만큼 수술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사이클계는 인공 엉덩이를 달고 다녀야하는 인공관절 이식수술 뒤에도 랜디스가 계속 사이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걷는 것 조차 버겁겠지만 강인한 랜디스는 더 힘차게 페달을 밟을 것으로 굳게 믿는다. 랜디스의 우승으로 투르 드 프랑스는 인간승리의 장으로 자리를 굳혔다. 경기중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가 3㎝나 짧은 이탈리아의 마르코 판타니가 1998년 우승했고, 이후 고환암을 딛고 암스트롱이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어 올해는 엉덩이 관절이 어가는 부상에도 불구, 수술을 미루면서 페달을 밟은 랜디스의 인간승리가 대회를 더욱 값지게 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MLB] ‘714호 홈런’ 본즈 통산기록 루스와 ‘어깨’

    지난 8일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전에서 713호 홈런을 쏘아올린 이후 배리 본즈(4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는 쥐죽은 듯 고요했다. 9경기 동안 31타수 5안타(타율 .161)에 2타점이 전부. 샌프란시스코 홈팬들이야 가슴 졸였겠지만, 수없이 많은 ‘안티팬’들은 그의 슬럼프를 흐뭇하게 지켜봤다. 21일 매커피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본즈는 0-1로 뒤진 2회 첫 타석에 등장했다. 볼카운트 1-1에서 왼손투수 브래드 할시가 뿌린 낮은 공을 본즈는 여지없이 걷어올렸고 쭉쭉 뻗어나간 공은 우중간 스탠드에 꽂혔다. 연장 혈투 끝에 샌프란시스코의 4-2 승리. 본즈가 드디어 통산 714호 홈런을 뿜어냈다. 데뷔 21년 2766경기 만에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와 함께 역대 홈런 공동 2위에 오른 것. 또한 1위인 행크 아론(755개)과의 간격을 41개로 좁혀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내년쯤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디딤돌을 놓았다. 1986년 피츠버그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본즈는 93년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뒤 7차례나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8차례 골드글러브를 품었다.2001년에는 한 시즌 최다 홈런(73개)을 때려냈고, 최초로 ‘500(홈런)-500(도루)클럽’에 이름을 올린 호타준족의 대명사. 물론 본즈의 기록에는 ‘얼룩’이 묻어 있다.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금지약물(스테로이드) 복용 파문에 휩싸여 많은 야구팬과 언론이 그를 비난했다. 지난해 세 차례의 무릎수술과 재활을 반복한 끝에 힘겹게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그를 보는 시선은 싸늘했다. 지난 3월에는 ‘그림자 게임(Game of Shadows)’이라는 책이 발간돼 더욱 궁지에 몰렸다.‘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기자 2명이 쓴 이 책은 본즈가 98년부터 5년간 스테로이드뿐 아니라 성장호르몬과 인슐린 등을 복용했다고 폭로, 약물 논쟁을 재점화한 것. 야구사의 한 페이지가 새로 씌어진 이날도 현지의 반응은 복잡했다. 조 지라디 플로리다 말린스 감독은 “역사적인 순간이 약물 의혹 탓에 그늘진다는 게 무척 부끄러운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조 토레 뉴욕 양키스 감독은 “(스테로이드 없이) 본즈가 몇 개나 쳤을지는 모르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뛰어난 선수”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본즈 712호

    최근들어 메이저리그 올드팬들에겐 심난한 일이 생겼다. 혹시나 했지만 막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가자 우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위대한 밤비노(이탈리아어로 갓난아기)’ 베이브 루스의 홈런 기록이 금지약물(스테로이드) 복용 의혹과 위증혐의로 얼룩진 배리 본즈(4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의해 위협받고 있기 때문. 본즈가 통산 712호(시즌 4호) 홈런을 쏘아올려 역대 2위 루스(714개)와의 격차를 2개로 줄였다. 본즈는 3일 AT&T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타자로 선발 출장,2-5로 끌려가던 8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7일 대타 홈런에 이어 4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본즈는 역대 홈런랭킹 2위 등극을 위한 초읽기에 돌입했다. 역대 홈런 1위 행크 아론(755개)과는 43개차다. 펠리페 알루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본즈가 가능한 한 빨리 756홈런까지 때려내길 바란다. 본즈는 30대가 아니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몰아쳐야 하고, 그가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확신하다.”고 말했다. 본즈는 시즌 개막뒤 13경기 동안 1개의 홈런도 뿜어내지 못해 ‘한 물 간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았다.하지만 서서히 밸런스를 회복한 그는 최근 10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포함,8안타 10타점을 몰아쳐 건재를 과시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배리 본즈 마지막 투혼

    올시즌 미국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최대 관심은 배리 본즈 (4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런을 몇 개나 쏘아올릴까에 모아졌다. 마흔을 훌쩍 넘긴 본즈의 재기는 미지수였다. 거듭된 오른 무릎 수술로 지난해 개점휴업을 했고, 왼쪽 팔꿈치에는 뼛조각이 돌아다닌다. 더군다나 금지약물(스테로이드) 복용 의혹과 연방대법정에서의 위증 논란까지 야기되면서 일부에선 본즈의 기록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시즌 개막 뒤 본즈의 방망이는 물에 젖은 솜처럼 무거웠다. 가뜩이나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가 계속됐기 때문. 하지만 본즈의 침묵은 오래 가지 않았다. 지난 23일 콜로라도전에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뿜어낸 데 이어 26일 메츠전에서 시즌 2호(통산 710호)를 터뜨린 것. 그리고 27일 본즈의 방망이가 또다시 불을 뿜었다. 본즈는 이날 홈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서 5-7로 패색이 짙던 9회말 대타로 나서 빌리 와그너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 2점포를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1회초 2점을 내줘 7-9로 패했지만, 본즈의 홈런 레이스는 이제 가속페달을 밟은 셈. 2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시킨 본즈는 통산 711호를 기록, 역대 2위인 베이브 루스에 불과 3개차로 근접했다. 역대 1위인 행크 아론(755홈런)과는 44개차. 현재 본즈는 타율 .244에 3홈런 5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볼넷을 24개나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5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몸상태는 나쁘지만 타격 밸런스까지 무너진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본즈는 내년을 기약할 수 없다. 소속팀과의 계약도 1년짜리. 무릎이나 팔꿈치가 고장나서 수술대에 오른다면 곧 은퇴를 의미한다. 본즈 스스로도 “무릎이 또 고장난다면 그때는 끝이다.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본즈는 2001년 한 시즌 최다홈런인 73개를 뿜어낸 이후 2004년까지 3년 연속 45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그의 진가를 감안하면 올시즌 아론을 넘어 통산 최다 홈런의 신기원을 열 가능성은 충분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스키명가’ 출신 스미건 첫 2관왕

    토리노동계올림픽 개막 6일째, 대회 첫 2관왕과 역대 최고령 여자 메달리스트가 각각 탄생했다. 에스토니아의 크리스티나 스미건(29)은 16일 토리노 북부의 프라젤라토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 10㎞ 클래식에서 27분51초4를 기록, 노르웨이의 마리트 뵈르겐(28분12초7)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을 거머쥔 힐데 페데르센(42·노르웨이)은 역대 최고령 동계올림픽 여자 메달리스트가 됐다. 종전은 1992알베르빌대회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을 딴 러시아의 라이사 스메타니아(당시 39세). 한국의 이채원(25·강원랜드)은 실력차를 절감하며 32분57초8로 62위에 머물렀다. 스미건은 에스토니아에서도 소문난 스키 명문 집안 출신이다. 아버지 아나톨리는 1972년 주니어 크로스컨트리선수권 2관왕을 차지했고, 여동생 카트린은 2003년 에스토니아 여자선수로는 처음 월드컵 크로스컨트리 챔피언에 올랐다. 2관왕에 오르며 에스토니아의 국민영웅으로 떠올랐지만 그의 선수생활은 순탄치 않았다.1997년 쇄골이 부러지는 등 부상이 끊이지 않았고,2001년 말 금지약물인 아나볼릭스테로이드가 검출돼 선수생활의 기로에 선 것. 다행히 B샘플 검사 결과 음성반응을 보여 혐의를 벗었지만 한동안 심리적인 충격에 휩싸였었다. 한편 이날 새벽 열린 쇼트트랙에선 한국 여전사들이 쓴잔을 들이켰다. 여자 500m에 나선 18살 동갑내기 진선유(광문고)와 강윤미(과천고)는 나란히 8강전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남자 1000m 예선에서 안현수(한국체대)와 이호석(경희대)은 나란히 조 1위로 8강에 올랐고 남자 5000m계주에서도 결승에 진출했다.1000m 결승은 19일,5000m계주 결승은 26일에 치러진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무단 성형’ 펜싱선수 중징계

    무단 성형수술로 대표팀 훈련을 등한시한 펜싱 여자국가대표 남현희(25·서울시청)가 2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대한펜싱협회는 6일 협회 회의실에서 3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이사회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협회는 장래성이 큰 선수인 만큼 한번 더 기회를 주자는 여론에도 불구, 선수단 전체의 기강확립과 다른 종목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원칙적인 처벌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속눈썹이 눈을 찔러 잦은 염증을 앓아온 남현희는 선수촌에 입촌해 있던 지난해 12월 중순 쌍꺼풀 수술을 하겠다며 코칭스태프에게 말한 뒤 쌍꺼풀 수술과 함께 얼굴 성형수술까지 받았다. 그러나 재입촌 뒤 통증 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해 라이프치히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인 남현희는 이로써 도하아시안게임 등 향후 2년간 국내외 모든 대회 출전자격이 박탈됐다. 펜싱에서 선수가 금지약물 복용 이외의 이유로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오원석 협회 부회장은 본보기를 세워야 한다는 명분 때문에 징계 강도가 높았음을 인정, 추후 처벌수위가 완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협회는 남현희가 소속 팀 감독의 허락하에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진술이 추가로 나옴에 따라 조정형 서울시청 감독의 징계도 논의하기로 했다. 또 보고 소홀 등의 지적을 받은 대표팀 이성우 코치에 대한 재임용 여부도 다음주 초 강화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쉬어가기˙˙˙] 암스트롱, 명예훼손 혐의 법정행

    `투르 드 프랑스’ 7연패를 이룩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34·미국)이 명예훼손 혐의로 법정에 선다고.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이탈리아 사이클선수 시메오니가 ‘암스트롱의 메디컬 코치 페라리로부터 금지약물을 제공받았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 내년 3월 시메오니의 고향인 로마 인근 라티나 법원에서 정식재판을 받게 됐다. 페라리는 이미 지난해 10월 금지약물 제공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 몽고메리, 2002년 세계기록 9초78 몰수…2년 출전정지

    육상 남자 100m 세계기록을 보유했던 미국의 ‘원조 총알’ 팀 몽고메리(30)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2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4일 몽고메리의 스테로이드계 금지약물 복용 사건을 심리한 결과 2년 출전정지와 함께 2001년 3월 이후 세워진 모든 기록을 무효화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CAS는 “몽고메리의 약물 복용을 입증하는 강하고도 뒤집을 수 없는 증거가 있다.”고 못을 박았다. 이로써 지난 2002년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세웠던 세계기록 9초78을 비롯, 몽고메리가 작성한 5년 동안의 기록과 따낸 메달, 상금이 모두 무효 처리됐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여자 단거리 3관왕 매리언 존스(미국)의 남편이기도 한 몽고메리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 판정을 받은 벤 존슨(캐나다) 이후 두 번째로 100m 세계기록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또 올림픽 계주 메달리스트인 크리스티 게인스(미국)도 함께 2년 정지를 받는 등 육상계를 뒤흔든 베이에이리어연구소(BALCO) 약물 스캔들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선수가 14명으로 늘어나면서 미국 스포츠는 큰 타격을 받게 됐다. 한편 현재 100m 세계기록은 아사파 파월(22·자메이카)이 지난 6월 아테네 그랑프리대회에서 세운 9초77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혁신 공기업 탐방(34)]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혁신 공기업 탐방(34)]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은 진정한 외교가 무엇인지를 가끔 상기시킨다. 그럴 때마다 김 회장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박찬호,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박지성, 프로골퍼의 장정 등이 어떤 외교관보다 한국의 위상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 회장은 5일 “박찬호 선수 같은 엘리트 체육인이 나오기 위해서는 학교체육, 생활체육의 기반이 확고해야 한다.”면서 “대한체육회의 역량은 우리 국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든 자기가 원하는 운동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래 사는 3대 비결로 좋은 생각, 적게 먹는 것(小食)과 함께 좋은 운동을 꼽을 만큼 김 회장은 국민들이 언제든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김 회장을 만나봤다. ●사무총장등 공모로 조직에 활력 ▶대한체육회 사상 처음으로 사무총장과 선수촌장을 공모했는데 어떤 이유인가. -직접 체육회에 와서 보니 조직이 상당히 관료화돼 있었다. 그래서 변화를 주고 자체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공모제를 실시했다. 또 신설된 스포츠마케팅 사업부장과 스포츠의과학부장 직위도 공모를 통해 외부의 유능한 전문가를 임용, 경쟁을 유도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무처도 개편했다고 들었다. -일하는 사무처를 만들기 위해서다. 우선 국제업무의 전문성과 책임 행정을 위해 비상근 명예직이었던 KOC(대한올림픽위원회) 명예총무를 KOC 총무로 상근화했다. 이제야 스포츠 외교활동 및 국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사무처 직제는 대부제를 도입,85년 동안 유지해온 과 단위 중심의 1처1촌4실5부19팀 조직을 1처1촌4실9부제로 개편했다. 결과 결재단계를 5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했다.1직급 1직위제 원칙도 없앴다. 모두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조직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것들이다. ▶그렇다면 종합적인 변화와 혁신의 방향을 설명해달라. -아직은 혁신 초기단계이지만, 우선적으로 임직원의 혁신 마인드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임직원들의 생각이 바뀌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매월 2회씩 부서별로 혁신 학습의 날을 시행하고, 전직원이 참가한 혁신 워크숍을 여는 등 임직원이 혁신과 변화에 대한 거부감에서 벗어나고 적극적인 사고와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또 중단 없는 혁신 추진과 체계적인 혁신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혁신 전담기구인 ‘혁신전략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시·도체육회 훈련비 증액지원 ▶학교체육이나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유난히 강조하는 이유는. -학교체육, 생활체육이 안 되면 엘리트체육은 더 이상 있을 수 없다. 선진국에서 대학입학 때 학교성적 외에도 체육특기 등을 반영하는 것은 그만큼 학교체육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체육을 생활화하면 국민건강을 높일 뿐만 아니라 범죄도 예방할 수 있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미국의 경우 3대 메이저 스포츠가 열리는 날에는 청소년 범죄가 16%가량 떨어진다고 한다. 영웅효과가 생겨 범죄 청소년도 스포츠에 빠지기 때문이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의료비를 적게 쓰고, 생산성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체육회의 고객은 누구이며 고객을 위한 경영은 어떤 것들이 있나. -체육회는 54개의 가맹경기단체,16개 시·도체육회,15개의 해외지부를 두고 있다. 따라서 체육회의 고객은 이러한 가맹단체와 지부, 선수는 물론 더 나아가 국민 전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체육회는 가맹단체와 시·도체육회, 해외지부에 행정보조비, 경기력지원비, 훈련비 등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지원규모는 매우 빈약하다. 따라서 체육회는 17년 동안 동결됐던 시·도체육회의 훈련비를 증액 지원하기로 했다. 그리고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의 수당, 경기단체 및 지부의 지원비 인상, 전국체전 해외지부 참가선수단의 지원 등 주요 고객인 체육인에게도 현실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체육회가 하고 있는 ‘스포츠 사랑 프로젝트’는 어떤 활동인가. -후진국이나 국내 오지에 스포츠 용품을 지원하는 것이 스포츠 사랑 프로젝트다. 세계 10위권의 스포츠 강국으로서 전 세계인을 우리의 고객으로 보고 한국 체육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체육인들이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모든 국민에게 스포츠 용품을 기증받아 지원규모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최근 선수 인권 문제, 약물 복용 문제 등이 불거지고 있는데 대책은. -구타, 폭력, 금지약물 복용 등이 한국체육의 고질적인 병폐다. 체육회는 지난 7월 이사회를 개최해 선수보호위원회를 신설하고 선수고충처리센터를 마련했다. 또 가해자에 대한 3진아웃제를 골자로 한 선수보호규정을 제정해 적극적으로 선수 및 지도자에 대한 인권보호에 나서고 있다. 약물 복용도 적극 대처하고 있다. 실제로 체육회는 지난 전국체전 한국신기록 수립 선수와 1위 입상자를 대상으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규정에 따라 올림픽 수준으로 약물검사를 실시해 12명을 적발한 것처럼 선수 인권 보호문제와 약물복용 문제 등과 관련해서는 철저하게 관리해나갈 것이다. ●생활체육협의회와 통합 시급 ▶현재 KOC 분리·통합 등 체육단체의 구조조정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체육회는 대한올림픽체육회로 개칭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과 KOC를 분리하는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체육회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통합형이 추세다. 프랑스도 분리에서 통합으로 바꿨고, 독일도 내년 3월 통합할 예정이다. 분리하고 있는 일본조차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 나라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생활체육을 담당하는 기구가 분리돼 있다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국민생활체육협의회와 대한체육회가 통합돼야 할 것이다. ▶김운용 전 IOC 위원 사임 이후 한국스포츠의 외교력 저하를 우려하는 의견이 있는데. -기존의 스포츠 외교가 소수 인력에 의존해 왔다면, 앞으로는 유기적인 시스템에 의한 다자간 스포츠 외교 추진체제를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국가대표선수 출신, 국제심판, 체육단체 임·직원 등 스포츠 행정가를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등에 파견해 국제체육인사와 인적 교류 확대 및 어학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또 각종 국제기구 임원에 선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추천할 예정이다. 대담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5분거리서 즐길수 있는 체육시설 설치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이 추진하는 ‘한국형 골든플랜’은 의외로 단순하다.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걸어서 5분 거리에 체육시설을 갖춰 국민 모두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것 등이 골자다. 생활체육이 발달된 독일을 모델로 삼은 것이다. 체육시설이라고 해서 반드시 잘 갖춰진 실내 체육관이나 수영장을 말하는 게 아니다. 주말이면 가족들이 바비큐도 즐기면서 배드민턴이나 족구 등도 함께 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 이런 이유에서 김 회장은 현재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지역에 체육기반시설을 갖출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생활체육 기반이 마련돼야 엘리트 체육이 가능해져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체육을 정상화하는 것도 골든플랜의 한 축이다. 학교체육 전담부서를 만들고, 체육수업을 필수과목으로 전환할 뿐만 아니라 대입 최저체력 인증제도 도입을 추진해 학생건강과 선수자원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의 골든플랜은 생활체육기반 확충 외에도 ▲새로운 엘리트체육 육성 시스템 도입 ▲국가대표 경기력 강화 ▲성장동력 확보 ▲스포츠 외교력 강화 등을 담고 있다. 선수구조를 피라미드형으로 선진화하고, 지별역 특성화 종목을 육성해 선수저변을 확대한다는 것이 새로 도입될 엘리트체육이다. 선수생애주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속적인 선수관리와 은퇴선수에 대한 취업·교육·복지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이밖에 국가 예산대비 체육예산을 선진국 수준인 1%까지 확보해야만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은 “독일·호주·일본 등 체육기반시설이 보편화돼 있는 나라가 바로 스포츠 강국일 뿐 아니라 평균수명도 길다.”면서 “골든플랜의 핵심도 체육기반을 튼튼히 해 스포츠 G-7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정치인출신 김정길 회장은 김정길 회장은 전문체육인이라기보다는 원칙과 소신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다. 김 회장은 1990년 3당 합당에 반대하면서 노무현 대통령, 김원기 국회의장 등과 행보를 같이했으며, 이후에는 통추(국민통합추진회의)를 함께 이끌었다. 노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인 셈이다. 김 회장이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2월 대한태권도협회장에 추대되면서부터다. 지난 2월에는 이연택 전 회장을 따돌리고 대한체육회의 수장을 거머쥐었다. 체육계가 그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이유도 영향력있는 정치인 출신인데다 체육계의 현실을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의 공약인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발전, 체육계 예산 증액 등 현안들도 상당부분 해결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 회장은 해외출장이 잦지만 시차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건강하다고 자랑한다. 새벽에 귀국하더라도 곧장 집으로 가지 않고 헬스클럽에서 가볍게 운동한 뒤 업무를 본다는 것이다. ▲경남 거제(60)▲부산 동아고·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국민회의 부총재 ▲행정자치부장관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 ▲대한태권도협회장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쉬어가기˙˙˙] 터키역도 내년 5월까지 출전정지

    도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터키 역도가 반년 동안 국제대회에서 모습을 보일 수 없게 됐다고. 국제역도연맹(IWF)은 16일 선수들의 거듭된 금지약물 투약에 대한 책임을 물어 터키역도연맹에 벌금 10만달러를 부과하고 2006년 5월까지 소속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정지를 명령했다고 발표. 역도 최강국 터키는 올초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하릴 무툴루가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보여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 [쉬어가기˙˙˙] 약물파동 터키 역도 출전 정지

    역도 강국 터키가 약물 파동에 휘말려 당분간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전망이라고. 국제역도연맹(IWF)은 22일 소속 선수들이 상습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을 통제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터키연맹에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터키는 올림픽 3연패를 일군 ‘간판’ 하릴 무툴루가 최근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보이는 등 선수들의 잇따른 도핑으로 몸살을 앓아 왔다.
  • 암스트롱, 록스타 크로와 약혼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사진 오른쪽·34)이 세계적인 록스타 셰릴 크로(왼쪽·43·이상 미국)와 약혼했다. 암스트롱은 6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지난 1일 아이다호 선밸리에서 크로에게 프러포즈를 했고, 즉석에서 약혼식을 올렸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암스트롱의 대변인 마크 히긴스는 이에 대해 “확정되진 않았지만, 내년 봄쯤 예식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세기의 커플’은 2003년 10월 자선행사장에서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처인 크리스틴과의 사이에 3명의 자녀가 있는 암스트롱과는 달리 크로는 이번 결혼이 첫번째다. 생존율 47%의 고환암을 이기고 재기에 성공해 ‘미국의 영웅’으로 칭송받는 암스트롱은 지난 7월 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투르 드 프랑스)에서 사상 첫 7연패의 위업을 이룬 뒤 은퇴를 선언했지만, 최근 프랑스 스포츠일간지 레퀴프가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제기하면서 곤혹스러운 상태에 빠졌다. 그래미상 9회 수상에 빛나는 가수 겸 작곡자 크로는 가수 에릭 클랩턴, 영화배우 오웬 윌슨 등과 염문을 뿌린 이슈 메이커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쉬어가기˙˙˙] 암스트롱 약물의혹 또 제기

    고환암을 극복하고 투르 드 프랑스 7연패를 일군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미국)의 금지약물 복용설이 또 제기됐다고.AFP통신은 1일 도핑 전문가 알레산드로 도나티(이탈리아)가 독일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암스트롱이 다양한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고 보도. 최근 프랑스 레퀴프지도 99년 대회에서 채집된 암스트롱의 냉동 소변 샘플을 재검한 결과 적혈구 생성촉진제를 복용했다고 보도했었다.
  • “사이클영웅 암스트롱 99년 금지약물 복용”

    |파리 함혜리특파원| 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투르 드 프랑스) 7연패 위업을 달성한 미국의 랜스 암스트롱이 지난 1999년 금지된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프랑스의 스포츠 일간지 레퀴프가 23일 보도했다. 레퀴프는 “1999년 채집된 냉동 소변 샘플들을 2004년 검사한 결과 암스트롱이 금지 약물인 적혈구 생성촉진제 EPO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소변 샘플들은 프랑스 국립도핑검사연구소에 의해 테스트를 받았고 샘플 중 6건에서 EPO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테스트를 직접 실시한 이 연구소의 자크 드 쇠리즈 소장은 보도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AFP는 전했다.보도가 나가자 암스트롱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lancearmstrong.com)를 통해 즉각 반박했다. 그는 “불행히도 마녀 사냥이 계속되고 있다. 레퀴프의 기사는 스캔들을 일으키려는 목적 이외에 아무것도 없다. 반복하지만 성적을 올리기 위한 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lotus@seoul.co.kr
  •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게이틀린 “큰 무대가 내 체질”

    8일 새벽 핀란드 헬싱키 올림픽스타디움 트랙. 전세계 수억명의 눈길 속에서 8명의 인간탄환들이 ‘탕’하는 출발총성과 함께 쏜살같이 튀어나갔다. 숨죽인 레이스에서 출발이 7번째로 늦었던 한 사나이가 50m지점부터 허벅지 근육을 꿈틀대더니 쭉쭉 앞으로 치고나와 가장 먼저 결승선에 닿았다. 저스틴 게이틀린(23·미국)이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88을 기록하며 마이클 프레이터(23·자메이카)와 킴 콜린스(29·세인트키츠네비스 이상 10초05)를 역대 최대 격차인 0.17초 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게이틀린은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메이저무대를 점령하며 큰 무대에서 강한 ‘간큰 총알’임을 온몸으로 보여줬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연속 제패는 칼 루이스(44)와 모리스 그린(31·이상 미국) 등에 이어 사상 5번째. 게이틀린은 세계기록(9초77) 보유자인 아사파 파월(23·자메이카)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이날 레이스에서 스타트 반응속도가 0.157초로 8명 가운데 7번째로 늦었으나 후반 폭발적인 스피드로 만회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됐다.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185㎝,79㎏의 이상적인 체격을 지닌 게이틀린은 고등학교 때 허들로 육상을 시작해 타고난 순발력과 스피드를 갖췄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아테네올림픽 때까진 그저 그런 기대주에 불과했다. 숱한 단거리 스타들을 길러낸 ‘마이더스의 손’ 트레버 그레이엄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을 갈고 닦았지만 2001년에는 금지약물 암페타민 양성반응으로 1년 동안 트랙에 서지 못하는 시련도 겪었다. 아테네올림픽에서는 2위 프랜시스 오비켈루(27·포르투갈·9초86)를 사진판독 끝에 100분의1초 차로 힘겹게 제치며,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서 애런 웰스(영국)와 실베오 레오나르드(쿠바)가 10초25의 같은 기록으로 사진판독을 거친 이후 24년 만에 가장 작은 차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운이 좋았다는 비아냥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2위와 최대 격차를 내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 군소리를 잠재웠다. 게이틀린은 앞으로 동갑내기 파월과 함께 세계 육상 단거리계를 양분하며 세계기록 단축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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