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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AF “런던세계선수권에도 러시아 출전 못한다. 선수 귀화도 금지”

    IAAF “런던세계선수권에도 러시아 출전 못한다. 선수 귀화도 금지”

     팩트 하나. 지난 1월 국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5명의 육상 선수가 약물검사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출전을 포기했다. 팩트 둘. 외국 검사소에 보낸 샘플 보관 용기가 개봉돼 있거나 적어도 한 차례 사전 검토를 받은 흔적이 발견됐다. 팩트 셋. 당국은 국내 검사소가 검토한 샘플들을 제출하지 않고 있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팩트 넷. 도핑 검사요원들은 몇몇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군사시설에 접근조차 못하고 있다.   짐작할 수 있듯이 러시아 얘기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고 개인 자격으로만 출전이 가능했던 러시아육상연맹과 반도핑기구가 여전히 국제적인 도핑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IAAF의 태스크포스(TF)팀을 이끌고 러시아를 방문한 르네 안데르센은 러시아가 ‘금지약물 퇴치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세바스천 코 IAAF 회장은 6일(이하 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안데르센 팀장의 보고를 받고 “러시아 육상에 내린 징계를 연장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수 없다”고 발표했다. 2015년 11월 ‘모든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물론 리우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개인적으로 참가할 길은 열려 있다. IAAF는 “도핑 전력이 없는 러시아 선수가 도핑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은 코치와 훈련하고, 호르몬의 변화를 살필 수 있는 선수생체여권(Athlete Biological Passport)에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으면 출전 심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BBC는 현재까지 35명 정도의 러시아 선수가 국제대회 개인 출전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외국에서 오래 머무른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런던 대회 출전이 쉽지 않게 됐다.    아울러 코 회장의 제안대로 앞으로는 육상 선수의 국적 변경을 일절 불허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유럽크로스컨트리선수권 남녀 우승자 모두 케냐에서 태어나 터키로 국적을 바꾼 이들이었다. IAAF 이사회에서 아프리카 지역 대표로 활동하는 하마드 칼카바 말보움은 “현재 상황은 그릇됐다. 아프리카의 재능있는 젊은이들이 도매 시장에 나와 높은 경매가를 부르는 이들에게 넘어간다. 많은 육상선수들이 연루돼 있는데 많은 이들은 어린 나이에 거래돼 자신들이 국적을 사취당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다”고 개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금메달 박탈당한 볼트의 첫 반응 “난 남 탓하지 않는다”

    금메달 박탈당한 볼트의 첫 반응 “난 남 탓하지 않는다”

    “올림픽 메달을 박탈당했다고 해서 나의 유산이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 자메이카 계주 대표팀 동료였던 네스타 카터(31)의 금지약물 복용이 확인돼 9개의 올림픽 금메달 중 하나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400m계주 금메달이 박탈된 우사인 볼트(30)가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게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그는 카터와의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의연하게 밝히면서도 “메달 중 하나를 내놓아야 하는 건 힘든 일”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기쁘지는 않지만 삶의 과정에 일어날 수 있는 일 중 하나”라고 담담히 내뱉었다. 볼트는 지난해 여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육상 남자 100m와 200m, 400m계주를 석권하면서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트리플 트레블(3관왕 3연패)’ 위업을 완성했지만 카터의 부정이 드러나 그 위업이 지워지게 됐다. 함께 결선을 뛰었던 미카엘 프레이터, 아사파 파월과 예선만 뛰었던 드와이트 토머스 모두 메달을 박탈당했다.100m와 2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그는 “여전히 내가 성취한 게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메달 박탈이) 내 커리어를 통틀어 이룬 것들을 바꾸지는 못한다. 열심히 노력해 누구도 전에 이루지 못한 일들을 밀어붙여 해냈다”고 자부했다. 카터는 5년 전 런던올림픽과 2011, 2013, 2015 세계육상선수권 등에서도 자메이카 계주 대표로 뛰었기 때문에 메달 박탈이나 기록 삭제 등이 이어질 수도 있다. 그의 도핑 전력 때문에라도 이들 대회에서 수거한 샘플을 더욱 정밀하게 들여다볼 가능성 때문이다. 볼트는 현지 매체 ‘글리너’와의 인터뷰를 통해선 “어떤 일이든 남 탓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네스타와 난 여전히 친구이며 우리는 고교 때부터 순위를 다퉜다. 그리고 진짜 네스타와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밝혔다. 자메이카올림픽협회(JOA)는 항소할지 모른다. 이미 지난 25일 카터의 변호인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카터의 항소에 재정적인 도움을 줄지 여부에 대해 정확한 언급을 회피했다. “매니지먼트사가 결정할 일이다. 변수가 많아 우리는 논의할 것이고 우리가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동료 도핑에… 불멸의 기록 날린 볼트

    동료 도핑에… 불멸의 기록 날린 볼트

    세계선수권 메달도 박탈 위기… 볼트 공식 반응은 아직 없어 동료의 잘못 때문에 천금같은 올림픽 금메달 하나가 날아갔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5일(현지시간) “자메이카 육상 선수 네스타 카터(32)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인 메틸헥사나민 성분이 검출됐다”며 “남자 400m 계주 금메달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계주 종목은 함께 뛴 선수 중 한 명이라도 도핑이 확인되면 모든 선수가 메달을 잃는다. 따라서 당시 마지막 주자였던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도 금메달을 빼앗겼다. 덩달아 볼트가 베이징부터 런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육상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를 석권하며 달성한 올림픽 육상 최초의 ‘트리플 트레블’(3관왕 3연패) 위업도 ‘없던 일’이 됐다. 올림픽 은메달을 둘이나 수집한 로저 블랙(영국)은 “볼트 업적의 빛이 바랬다. 자신의 잘못이라면 책임지면 되겠지만 팀 동료의 잘못을 어찌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올림픽 육상 최다 금메달(9개) 타이기록도 지워졌다. 볼트는 1920년대 장거리 스타였던 파보 누르미(핀란드)와 미국 육상 레전드 칼 루이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섯 달 만에 공동 3위로 내려갔다. 또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m 예선에서 탈락한 뒤 아홉 차례 올림픽 결선에 모두 올라 우승했던 볼트의 베이징 400m 계주 결선 기록은 ‘실격’으로 기재된다. 세계선수권 메달 수도 달라질 수 있다. 볼트는 카터와 400m 계주 팀을 이뤄 2007년 오사카 은메달, 2011년 대구, 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 금메달을 휩쓸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도핑 이력이 붙은 카터의 샘플을 예의 주시할 것이다. 한편 메달 박탈 확정에 대한 볼트의 반응은 아직 없다. 다만 그는 카터의 도핑 의혹이 처음 불거진 지난해 6월 자메이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슴 아프다. 몇 년 동안 열심히 노력해 금메달을 따고 챔피언에 올랐는데 그런 일이 생겼다”면서 “더 걱정되는 것은 그 선수이며 그가 이겨 내길 바란다”고 의연하게 밝힌 바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볼트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1개 박탈

    볼트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1개 박탈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올림픽 금메달 1개를 동료의 금지약물 복용으로 잃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6일 “자메이카 육상 선수 네스타 카터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인 메틸헥사나민 성분이 검출됐다”며 카터가 딴 남자 400m 금메달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계주는 선수 중 한 명이라도 약물 복용이 확인되면 함께 뛴 다른 선수의 메달도 박탈한다. 이에 따라 당시 자메이카의 마지막 주자였던 볼트도 금메달을 빼앗겼다. 전입미답의 기록인 볼트의 올림픽 육상 3회 연속 3관왕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볼트는 베이징 대회에 이어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했었다. 그는 지난해 리우 대회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드디어 불멸의 기록을 만들었다”라고 기뻐했었다. 통산 9개의 올림픽 금메달로 ‘육상 전설’ 칼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육상 역대 공동 1위에 올라 있던 볼트는 8개로 줄어들며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평창 패럴림픽 출전 어려워”

    필립 크레이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이 러시아 선수단은 여전히 징계 중이기 때문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레이븐 위원장은 IPC 알파인스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24일 영국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 대회에 출전할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러시아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72개 중 30개를 따냈는데 정부 주도의 조직적 도핑(금지약물 복용)으로 오염시켰다는 의심을 받고 있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못했다. 러시아 선수단은 알파인스키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하지 못하는데 크레이븐 위원장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 선수들이 최종예선을 통해 평창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길 기대한다고 이중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IPC는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러시아 선수단이 출전할 수 있는 조건들을 검토하도록 했는데 패럴림픽의 여섯 종목 가운데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스노보드와 아이슬레지하키는 IPC가 관장하고 휠체어컬링만 세계컬링연맹(WCF)이 패럴림픽 출전권 대회를 관장하도록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크레이븐 IPC 위원장 “러시아 평창패럴림픽 출전 어려울 것”

    크레이븐 IPC 위원장 “러시아 평창패럴림픽 출전 어려울 것”

    필립 크레이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이 러시아 선수단은 여전히 징계 중이기 때문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레이븐 위원장은 IPC 알파인스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24일 영국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 대회에 출전할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러시아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72개 중 30개를 따냈는데 정부 주도의 조직적 도핑(금지약물 복용)으로 오염시켰다는 의심을 받고 있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못했다. 러시아 선수단은 알파인스키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하지 못하는데 크레이븐 위원장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 선수들이 최종예선을 통해 평창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길 기대한다고 이중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IPC는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러시아 선수단이 출전할 수 있는 조건들을 검토하도록 했는데 패럴림픽의 여섯 종목 가운데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스노보드와 아이슬레지하키는 IPC가 관장하고 휠체어컬링만 세계컬링연맹(WCF)이 패럴림픽 출전권 대회를 관장하도록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한약 대부분 도핑 문제 없어…마황·마인 등 미리 상의하세요

    올림픽과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가 열릴 땐 매번 선수들의 도핑 문제가 신문 지면을 장식한다. 최근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한 러시아의 소트니코바가 도핑 의혹에 휩싸여 금메달 박탈 위기에 놓였으며, 한국 수영의 영웅 박태환 선수도 도핑 문제로 한동안 자숙 시간을 가진 바 있다. 도핑이란 운동선수들이 경기력을 향상하려고 부정하게 약물을 복용하거나 특수한 방법을 사용하는 행위를 말한다. 사기를 높이려고 마시던 돕(dop)이란 술에서 명칭이 유래됐는데 스포츠에선 이 도핑행위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많은 운동선수는 도핑에 대한 막연한 불안으로 한의약 치료를 꺼린다. 실제로 국내의 한 여자 배구선수는 도핑 검사에 걸렸을 때 한약을 복용했다고 거짓으로 변명했다. 하지만 한약에서 검출 될 수 없는 성분들이 도핑검사에서 발견됐고, 얼마 뒤 다이어트 양약을 복용한 사실이 밝혀져 은퇴했다. 물론 도핑 금지성분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는 한약재도 있다. 중마황, 마인, 반하 등이다. 하지만 경기 중에만 주의하면 되며, 매우 미량을 넣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하면 문제 될 소지가 적다. 다이어트나 감기 치료에 주로 사용하는 마황에는 흥분제인 에페드린 성분이 들었지만, 1~2%에 불과하고 단기간 복용하면 3~7일 정도면 99% 이상 배출된다. 변비에 주로 쓰는 마인은 카나비놀이 들었지만, 경기력 향상과는 무관하고 시합 일주일 전에 복용하지 않으면 괜찮다. 그렇다면 운동선수들이 자주 받는 한의약 치료는 도핑에 정말 안전한 걸까. 2009년 운동선수의 한약 섭취 실태와 도핑 안전성을 조사한 연구를 보면 엘리트 선수의 절반 이상이 한약을 섭취했다. 무작위로 한약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두 도핑에 문제가 없었다. 운동선수들이 발목을 접질렸을 때 주로 받는 봉독약침 치료도 도핑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서 발표하는 금지약물은 매년 변경될 수 있어 진료를 받을 때는 반드시 자신이 운동선수임을 알리고, 한의사들도 처방 전 도핑에 안전한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도움말 이승훈 경희대 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침구과 박사
  • “수영도, 인생도 롤러코스터… 웃으며 돌아와 행복”

    “수영도, 인생도 롤러코스터… 웃으며 돌아와 행복”

    “수영 인생과 개인 인생도 ‘롤러코스터’처럼 위에서 내려간 게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수영도, 인생도 배운 것이 많습니다.” 올해 모든 경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마린보이’ 박태환(27·인천시청)은 “마음 편하게 돌아올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지난달 열린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관왕, 이달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 등 모두 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덕분에 홀가분한 귀국이다. 말 그대로 박태환에게 최근 2년은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르며 10년가량을 최고의 선수로 보내다 지난해 금지약물 복용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자격정지 18개월을 받으며 바닥으로 추락했다. 지난 3월 자격정지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국가대표 자격 논란이 불거지는 등 우여곡절 끝에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출전 포기 압력을 넣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박태환은 몸과 마음이 지쳤고, 결국엔 출전했던 모든 종목(자유형 100·200·400m) 예선 탈락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 인천대표로 출전해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100·200·400·1500m를 모두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귀국하지 않고 지난 6일부터 캐나다 윈저에서 열린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2006년 4월 중국 상하이 대회 이후 10년 9개월 만에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그는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자유형 200m는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 자유형 1500m에서도 우승하며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리우올림픽에서 실패한 뒤 극적으로 성적을 회복한 비결에 대해 “리우에서는 부담감이 많았다. 특히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면서 “레이스에 집중했지만 몸과 마음이 무거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후에는 마음을 편하게 가졌고, 전국체전부터 (페이스가) 조금씩 올라와서 세계선수권까지 마무리가 잘됐다. 점차 자신감을 회복하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올림픽 이후 자신에게 쏟아진 여론의 움직임에 대해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안 좋은 성적을 냈으면 슬펐을 것 같다. 제 실력이 진실이었다는 걸 (증명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요즘 우리나라가 아주 힘든데, 국민 여러분께 좋은 성적으로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고개 숙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거의 1년 반 동안 (여러 일을 겪어) 몸과 마음이 지쳐 있다. 쉬면서 어떻게 할 건지 생각해 보겠다. (내년에도) 훈련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휴식을 취하며 내년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등 향후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러시아 또 도핑 파문… 1000여명 소변 바꿔치기” 맥라렌 2차 보고서

    러시아가 소변 샘플 바꿔치기로 국제대회 도핑 테스트를 무력화했고 연루된 선수만 30여개 종목에서 1000여명이 넘는다는 보고서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를 이끄는 캐나다 법학교수 리처드 맥라렌은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맥라렌 교수는 러시아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러시아 체육부, 반도핑기구, 연방안보국(FSB)이 연루돼 1000여명의 선수가 소변 바꿔치기 등으로 도핑 테스트를 피했다며 관련자 이메일과 서류, 전문가 분석 자료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제출된 자료는 1166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라렌 교수는 “이런 부정행위가 언제부터 얼마나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며 “수년간 국제 스포츠 대회는 이런 흑막을 모른 채 러시아 선수들에게 장악됐고 다른 코치와 선수들은 불공정한 시합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팬들과 관중들은 그동안 계속 속아왔다”며 “이젠 이런 행위를 중단시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맥라렌 교수는 DNA 검사를 포함한 디지털 증거 분석 기법으로 소변 샘플이 바뀌거나 중간에 개봉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15명의 러시아 메달리스트가 소변 샘플을 조작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실명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금메달 4관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라렌 교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도 러시아의 전례 없는 도핑 샘플 조작이 있었으며 그 규모를 정확하게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도 했다. 맥라렌은 당시 러시아 체육부가 도핑 검사를 피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 칵테일을 선수들에게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맥라렌 교수는 리우 올림픽을 앞둔 올해 7월 러시아 선수단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하는 1차 보고서를 냈고, 이때문에 상당수의 러시아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2차 보고서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단 참가 여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IOC는 2차 보고서를 검토한 뒤 조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역경 딛고 역영… 나는 박태환이다

    역경 딛고 역영… 나는 박태환이다

    자유형 400m 시즌 세계 1위 기록 롱코스·올림픽 이어 진기록 수확 27세에 최전성기 18세 기록 경신 ‘마린보이’ 박태환(27)이 역경을 이겨내고 부활해 한국 수영 역사를 또 한 번 새로 썼다. 박태환은 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WFCU 센터에서 열린 제13회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34초59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올 시즌 세계랭킹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박태환은 러시아의 알렉산드로 크라스니크(3분35초30)와 치열하게 1위 다툼을 벌이다가 0.71초 차로 따돌렸다. 3위는 헝가리의 페테르 베르네크(3분37초65)가 차지했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규격 50m의 절반인 25m 길이의 경기장에서 치르는 대회다. 이로써 박태환은 롱코스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 이어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도 첫 한국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수확한 메달도 박태환이 2006년 4월 중국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딴 은메달이 전부였다. 박태환은 그동안의 역경을 이겨내고 다시 날아올랐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FINA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징계가 풀린 지난 3월, 박태환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올림픽 기록 A 기준을 통과했지만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가로막혀 리우 무대에 서지 못할 뻔했다. 이 과정에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으로부터 출전 포기 종용을 받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박태환은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올림픽 개막 한 달 전 선수 등록 마감 직전에야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리우에서 그는 자유형 400m와 200m, 100m에서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고 자유형 1500m는 아예 기권을 해 일찍 귀국했다. 박태환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0월 전국체육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모두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기지개를 폈다. 이어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올라 본격적으로 부활을 알렸다. 기량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태환의 이번 대회 기록은 야닉 아넬(프랑스)이 2012년 11월 프랑스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세계 기록(3분32초2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007년 11월 FINA 경영월드컵 시리즈 베를린 대회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자신의 최고 기록(3분36초68)은 여유 있게 넘어섰다. 27살의 박태환이 수영선수로서 최전성기인 18살 때 세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등 네 종목에 출전 신청서를 냈으며 8일 자유형 200m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지리한 법정 공방 끝에..박태환, 고의 투약 의혹 벗었다

    지리한 법정 공방 끝에..박태환, 고의 투약 의혹 벗었다

    “금지 약물인지 몰랐다”는 박태환(27)의 주장이 대법원에서 인정됐다.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힘겨운 법정 공방을 벌여온 박태환이 약물 고의 투여 의혹에서 벗어난 것. 대법원은 25일 박태환에게 금지 약물 네비도를 투약해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병원장 김모(여)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2014년 9월 초 금지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자격정지와 메달 박탈 등의 징계를 받았다. 박태환은 “피부 치료를 위해 찾은 병원에서 ‘네비도’ 주사제를 맞고 도핑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병원 측이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주사를 놨다며 FINA 징계 전인 지난해 1월 검찰에 김씨를 고소했다. 이후 지난해 2월 검찰이 김씨를 불구속으로 기소하면서 다툼은 법정으로 이어졌다. 박태환 측의 고소 이후 20개월 만에 김씨에 대한 징계가 확정되면서 “금지 약물인 줄 몰랐다”는 박태환의 주장도 인정받게 됐다. 다만 네비도를 주사한 것만으로도 상해죄가 성립한다는 검찰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아 과실치상죄는 무죄를 인정하고, 의료법 위반만 유죄로 판단했다. ‘도핑 파문’ 이후 박태환은 그동안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 최근에는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지난 5월 박태환에게 리우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고 종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검찰 수사까지 시작되면서 박태환이 지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속사정들이 드러났다. 하지만 박태환은 지난달 전국체육대회 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모두 대회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하며 다시 재기를 마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태환에 금지약물 투약한 의사 과실치상 무죄... 벌금형 확정

    박태환에 금지약물 투약한 의사 과실치상 무죄... 벌금형 확정

     수영선수 박태환에게 금지약물 ‘네비도’(nebido)를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사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25일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47·여) 원장의 상고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김씨는 2014년 7월 29일 박태환에게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인 네비도를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투여해 체내 호르몬 변화를 일으킨 혐의로 이듬해 2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김씨에게 업무상 과실치상과 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1, 2심은 “네비도를 주사한 것만으로도 상해죄가 성립한다는 검찰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과실치상죄에는 무죄를 인정하고, 의료법 위반만 유죄로 판단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한편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2014년 9월 3일 약물 검사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8개월 징계를 받았다. 그는 징계가 풀린 이후에도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막혀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후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심리를 거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러시아 등 역도 도핑… 8위 김민재 銀 가능성

    러시아 등 역도 도핑… 8위 김민재 銀 가능성

    런던올림픽 역도 남자 94㎏급 8위에 머물렀던 김민재(33·경북개발공사)가 행운의 은메달을 목에 걸 수도 있어 주목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4년 전 대회 소변 샘플을 재검사한 결과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된 12명에 대한 메달 박탈과 기록 삭제 처분을 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역도 남자 94㎏급에서 2위를 차지한 알렉산드르 이바노프(러시아)와 3위 아나톨리 시리쿠(몰도바)의 메달이 박탈되고 4위 안드레이 데마노프(러시아)와 7위 알마스 우테소프(카자흐스탄)의 기록이 삭제됐다.이에 따라 김민재는 일단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게 됐다. 그런데 금메달리스트 일리야 일린(카자흐스탄)과 6위 인티잠 자이로프(아제르바이잔)의 B샘플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B샘플 결과와 A샘플 결과가 다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김민재가 행운의 은메달을 차지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한편 육상 여자 장애물 3000m 우승자 율리아 자리포바는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메달을 박탈당한 은메달리스트는 역도 남자 94㎏급 알렉산드르 이바노프와 여자 75㎏급 나탈리야 자볼로트나야(이상 러시아)이고, 동메달리스트는 역도 여자 53㎏급 크리스티나 이오부(몰도바), 여자 75㎏급 이라나 쿨레샤(벨라루스), 여자 75㎏ 이상급 흐립시메 쿠르슈댠(아르메니아), 아나톨리 시리쿠 등 4명이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런던올림픽 8위 김민재, 4위로 올라서고 은메달 바라보는 사연

    런던올림픽 8위 김민재, 4위로 올라서고 은메달 바라보는 사연

     런던올림픽 역도 남자 94㎏급 8위에 머물렀던 김민재(33·경북개발공사)가 일단 4위로 정정됐고, 추가 검사가 끝나면 행운의 은메달을 목에 걸 수도 있어 주목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1일(현지시간) 2012년 런던올림픽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된 선수의 메달 박탈과 기록 삭제 결과를 발표했다. 역도 남자 94㎏급 2위 알렉산드르 이바노프(러시아)와 3위 아나톨리 시리쿠(몰도바)의 메달 박탈이 확정됐고, 4위 안드리 이바노프(러시아)와 7위 알마스 우테소프(카자흐스탄)의 기록이 삭제됐다.  이에 따라 당시 합계 395㎏을 들어 8위로 밀렸던 김민재는 앞 순위 4명의 기록이 삭제돼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런데 금메달리스트 일리야 일린(카자흐스탄)과 6위 인티잠 자이로프(아제르바이잔)도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받고 있다. A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발견된 일린과 자이로프는 B샘플 분석 결과에 따라 기록 삭제 여부가 결정되는데 A샘플과 B샘플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한편 이날 IOC가 공개한 런던올림픽 메달 박탈, 기록 삭제 대상자는 모두 12명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육상 여자 장애물 3000m 우승자 율리아 자리포바(러시아)다. 그는 지난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재검사한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나와 2011년 7월∼2013년 7월, 2년 동안의 IAAF 주관 대회 기록이 삭제됐다. 런던올림픽도 이 기간 열렸지만, IOC 주관 대회라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런던올림픽 샘플에서도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돼 메달 박탈이 확정됐다. IOC는 “IAAF와 상의해 자라포바의 기록 삭제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은메달리스트는 둘, 동메달리스트는 4명이었다. 앞의 알렉산드르 이바노프와 여자 75㎏급 나탈리야 자볼로트나야(러시아)가 은메달리스트였다. 동메달리스트는 모두 역도 선수들이다. 여자 53㎏급 크리스티나 이오부(몰도바), 여자 75㎏급 이라나 쿨레샤(벨라루스), 여자 75㎏ 이상급 흐립시메 쿠르슈?(아르메니아), 아나톨리 시리쿠 등이다.  메달을 따지 못한 이로는 안드레이 데마노프와 알마스 우테쇼브, 역도 남자 85㎏급 9위 라울리 트시레키드제(조지아), 육상 남자 해머던지기 34위 올렉산드르 드리골(우크라이나), 여자 멀리뛰기 26위 마르가리타 트베르도크립(우크라이나) 등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외압’ 넘은 金물살… 스물일곱, 다시 시작

    ‘외압’ 넘은 金물살… 스물일곱, 다시 시작

    김종 前차관 리우 포기 강요 딛고 亞선수권 4관왕 등 자신감 찾아 마지막 날 단체전 동메달도 추가 “서른 넘긴 리우 펠프스처럼 부활” ‘마린보이’ 박태환(27)이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박태환은 20일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이 대회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5위, 단체전인 계영 400m 동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지난 17일 자유형 200m 우승을 시작으로 18일 400m, 19일 100m와 1500m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 박태환이 국제대회 4관왕에 오른 것은 2012년 6월 미국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박태환은 100m, 200m, 400m, 800m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은 대회여서 기록보다는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되면서 2년 넘게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뒤 지난 3월 징계가 풀렸지만 대한체육회는 도핑에 적발된 선수는 3년 동안 국가대표 선발을 제한한다는 조항을 들어 대표 선발을 거부했다. 박태환은 이중처벌이라고 맞서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통해 올림픽 개막 1개월을 앞두고 겨우 대표팀에 승선했다. 하지만 소송으로 마음고생을 한 박태환은 리우올림픽에서 전 종목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아픔을 느끼며 다시 좌절했다. 박태환 리우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최순실 게이트’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출전 포기를 강요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씨는 “김 전 차관이 지난 5월 25일 박태환 소속사 관계자, 대한체육회 관계자와 함께한 자리에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스폰서와 연결해주겠지만, 출전을 고집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리우올림픽 출전을 둘러싸고 이 같은 논란이 있었지만 박태환은 굴하지 않았다. 박태환은 ‘바닥부터 다시 한다’는 각오로 지난달 전국체전에 이어 아시아수영선수권에 출전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딴 자유형 400m에서 다시 정상에 오른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것이다. 박태환의 올해 자유형 400m 최고 기록은 전국체전에서 세운 3분43초68로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맥 호튼(호주)과 쑨양(중국)의 3분41초대보다 2초가량 뒤진다.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 전 국가대표 감독은 “서른을 넘긴 마이클 펠프스(31)가 (리우에서)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세웠나. 태환이의 기량과 잠재력을 고려하면 자신의 최고 기록(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3분41초86)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환은 다음달 6~11일 캐나다 윈저에서 열릴 제13회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종, 박태환도 협박했나…“올림픽 금메달? 국민들은 금방 잊어요”

    김종, 박태환도 협박했나…“올림픽 금메달? 국민들은 금방 잊어요”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기업체에 압력을 가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수영 국가대표인 박태환에게도 올림픽 출전 포기를 강요하는 압력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SBS에 따르면 김종 전 차관은 지난 5월 25일 리우 올림픽 출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던 박태환과 소속사 관계자들을 만나 “박태환이 올림픽에 나가지 않을 경우 기업의 스폰서를 받도록 해주겠다”고 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차관은 박태환이 올림픽 출전을 강행한다면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암시하했다. 그는 “(박태환과) 서로 앙금이 생기면 정부도 그렇고, 대한체육회도 그렇고 (박태환의 모교인) 단국대학교가 부담을 안 가질 것 같나”라고 협박했다. 또, 자신의 힘이 미치는 곳은 기업 뿐만이 아니라며 미래를 생각하라고 윽박지르기도 했다. 그는 “(박태환 모교인) 단국대학교 교수 해야 될 것 아냐? 교수가 최고야. 왜냐하면 교수가 돼야 뭔가 할 수 있어. 행정가도 될 수 있고 외교로 나갈 수 있고 다 할 수 있어. 그래서 교수 하려는 거야.”라고 말했다. 또한 김 전 차관은 당시 논란이 됐던 대한체육회의 ‘이중 처벌 규정’에 대해서도 인식하고 있었지만, 이를 덮기 위해 박태환이 침묵을 지킬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 김 전 차관은 “박태환이 ‘올림픽 안 나가겠다, 선수 안 뛰겠다’하면 대한체육회에서도 도의적으로 어쨌든 (잘못된)룰은 룰이니까 빨리 고치자. 신속하게 국제적으로도 맞추고”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을 개, 돼지로 비유한 다른 고위 공무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땄어. 그래서 국민들이 환호했어. 그래서? 국민들은 금방 잊어요. 이랬다 저랬다가 여론이야”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돼 국제수영연맹(FINA)로부터 18개월간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체육단체 및 금지약물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를 국가대표로 선발 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의 규정에 발이 묶여 리우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차관은 “박태환이 먼저 만나자고 해서 만났을 뿐”이라며 “더 이상 무슨 얘기가 필요하냐”고 협박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료가 건넨 알약 먹었을 뿐인데” UFC 존 존스 결국 1년 출전정지 징계

    “동료가 건넨 알약 먹었을 뿐인데” UFC 존 존스 결국 1년 출전정지 징계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존 존스(29·미국)가 결국 1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존스는 지난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다니엘 코미에르와의 UFC 200 대결을 앞두고 불시 소변 금지약물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는데 자신도 모르게 오염된 성기능 강화제 성분이 체내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요엘 로메로의 전례를 좇아 6개월 출전 정지 징계가 적절하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하지만 미국반도핑기구(USADA)는 지난 7월 6일부터 소급 적용해 내년 7월 6일까지 대회 출전을 금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존스는 ESPN에 보낸 성명을 통해 “더 나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USADA가 자신을 “스포츠 사기꾼은 아니다”는 사실을 입증해줬다고 고마워했다.    당시 금지약물 테스트 결과 호르몬과 신진대사 중화제인 클로미펜(clomiphene)과 레트로졸(letrozole)에 대한 양성반응이 나왔는데 존스는 눈물을 글썽이며 인터넷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하는 타달라필(Tadalafil)이란 약을 먹었을 뿐이며 이 약은 발기부전 치료를 목적으로 한 약이지,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USADA 패널도 조사 결과 이 약이 금지약물로 분류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그가 동료로부터 건네받은 알약에 금지약물 성분이 묻어 있었던 사실을 모르고 복용했다는 점을 아울러 확인했다.    UFC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징계 내용을 전하며 “존스가 금지 약물을 의도적으로 사용했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UFC 파이터들이 어떤 경로로든 금지약물 성분이 몸에 들어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무를 강조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존스도 경종을 울렸다는 사실을 인정했는데 이번 징계가 같은 종목에 종사하는 모든 다른 이에게 하나의 경고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육상 챔피언이었던 타이슨 게이, 딸을 총격 사건에 잃어

    세계육상 챔피언이었던 타이슨 게이, 딸을 총격 사건에 잃어

     세계육상선수권 챔피언이었던 타이슨 게이의 15세 딸이 켄터키주 렉싱턴에서 총격전 도중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렉싱턴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리니티 게이는 16일 오전 4시(현지시간) 한 레스토랑의 주차장에서 두 차량 사이에 벌어진 총격전 와중에 목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얼마 안 있어 세상을 떠났다. 특히 트리니티는 라파에트 고교의 육상선수로 성장하던 중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곳이 고향인 타이슨 게이는 “그녀는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난 너무 혼란스럽다. 가을 휴가를 내 지난주 집에 왔는데 완전 미친 짓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남자 100m의 미국 기록 보유자이며 역대를 통틀어 우사인 볼트 다음으로 공동 2위 기록을 갖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나선 미국 400m 계주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었다. 2013년 금지약물을 복용한 혐의로 1년 동안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미국 육상대표팀은 트위터에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딸 트리니티를 추모하면서 게이와 그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배려와 기도”를 보낸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식당 주차장에서 총격전…딸 잃은 육상대표선수 타이슨 게이

    美식당 주차장에서 총격전…딸 잃은 육상대표선수 타이슨 게이

    미국 켄터키 주의 한 식당 주차장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미국 육상대표선수인 타이슨 게이의 딸이 사망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16일(현지시간) 오전 켄터키 대학 렉싱턴 캠퍼스 인근의 한 식당 주차장에서 두 차량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이 와중에 트리니티 게이(15)가 사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렉싱턴 경찰은 성명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들이 오전 4시 무렵에 현장에 출동했다”면서 “현장에 쓰러져 있는 한 청소년을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병원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한 청소년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타이슨 게이의 에이전트인 마크 웨트모어는 게이의 딸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트리니티는 총격을 주고받은 두 대의 차량 중 어디에도 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브렌나 앵겔 렉싱턴 경찰 대변인이 말했다. 경찰은 총격전을 벌인 차량 중 한 대를 현장에서 찾아냈으며 두 사람을 조사하고 있다. 또 다른 한 대의 차량을 찾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날 딸을 잃은 타이슨 게이는 “너무 혼란스럽다.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며 당황스러워했다. 타이슨 게이는 최근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던 미국 육상 단거리 대표선수로, 2012년 런던올림픽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듬해에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에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을 박탈당했다. 딸인 트리니티도 라파예트 고등학교의 단거리선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켄터키 주 대회에서 100m 4위, 200m 5위를 했다고 ESPN은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 높이뛰기’ 치체로바,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박탈…“금지약물 복용”

    ‘여자 높이뛰기’ 치체로바,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박탈…“금지약물 복용”

    여자 높이뛰기의 간판 안나 치체로바(34·러시아)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딴 동메달을 박탈당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7일 “치체로바의 베이징올림픽 B샘플에서도 금지 약물 성분이 나왔다”며 “메달 박탈과 2008년 8월부터 2010년 8월 사이 기록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치체로바는 5월 A샘플에서 튜리나볼(Turinabol) 성분이 검출됐다. 튜리나볼을 체력과 지구력 향상을 돕는 금지약물이다. IAAF는 B샘플을 재검사한 결과에서도 금지약물 성분이 나오자 징계를 확정했다. 치체로바는 국제스포츠재판중재소(CAS)에 항소할 수 있다. 치체로바는 2007년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래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치체로바가 항소하지 않고 IAAF 징계를 받아들이면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반납해야 한다. 러시아 육상은 ‘국가가 나서 조직적으로 금지약물 복용과 도핑 테스트 은폐를 시도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11월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리우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치체로바는 “리우를 내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했는데 IAAF가 그 기회를 박탈했다. 부당한 처사에 반발한다”고 항의한 러시아 육상 스타 중 한 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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