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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치매환자 금융자산 눈덩이… 2030년 215조엔 달해

    日, 치매환자 금융자산 눈덩이… 2030년 215조엔 달해

    “경제 선순환 막아… 성장률 끌어내릴 듯”일본의 치매환자 비중이 전체 인구의 4%를 넘어선 가운데 이들이 보유한 재산도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치매환자 소유의 막대한 금융자산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은행 등에 쌓이기만 하면서 경제에 새로운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26일 전했다. 일본의 65세 이상 치매환자 수는 2015년 기준 약 520만명(전체 인구의 4.2%)으로 추산된다. 2012년의 470만명에서 3년 새 50만명 정도가 늘었다. 고령화가 더욱 심각해질 2030년에는 치매환자가 최대 830만명까지 증가해 전체 인구의 7%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시 말해 10여년 후면 일본인 100명 중 7명은 65세 이상의 치매환자일 것이란 얘기다. 예금, 주식 등 일본 내 금융자산의 고령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다. 2014년에 60세 이상 인구의 금융자산이 국가 전체 금융자산의 65%에 도달했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의 추산에 따르면 1995년 50조엔(약 500조원) 수준이었던 일본 내 치매환자의 금융자산 보유액은 지난해 143조엔으로 불어났다. 이는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인 170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는 이것이 2030년에는 215조엔까지 불어나고 전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치매환자의 재산을 활용하기 어려운 일반적인 현실을 도쿄에 사는 50대 남성의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이 남성은 치매로 요양원에 입원해 있던 80대 아버지의 치료비 등을 지불하기 위해 아버지 명의의 계좌에서 60만엔을 찾으려고 했다. 그러나 은행 측은 “예금주 본인의 의사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에서는 돈을 내어줄 수 없다”며 거부했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는 “투자로 얻은 수익이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끊어져 전체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정부와 금융기관 사이에 치매환자의 자산이 활용되지 못하는 데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일본의 경우 가뜩이나 주식 등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약한데 향후 경제성장을 위한 투자재원을 더욱 줄어들게 만들 가능성이 커진다”고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판단 능력이 불완전하고 의사결정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성년후견인’ 제도의 빠른 확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본에서 성년후견인 제도를 이용하는 사람은 21만명 정도로 전체 치매노인의 5%도 되지 않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태풍에 국회 상임위도 ‘스톱’… 일부 의원·공무원 헛걸음쳤다

    태풍에 국회 상임위도 ‘스톱’… 일부 의원·공무원 헛걸음쳤다

    교섭단체 원내대표들 오전 전격 취소 비교섭단체 의원들 상임위 취소 모른 채 자리 지키고 있다 보도 접하고 발길 돌려 태풍 대응 취지지만…일각선 “소통 부족”23일로 예정됐던 국회 일부 상임위원회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태풍 ‘솔릭’의 한반도 접근으로 전격 취소됐다. 태풍 때문에 상임위가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일부 비교섭단체 국회의원과 피감기관 공무원이 상임위 연기나 취소 소식을 미리 알지 못해 국회에 헛걸음했다. 교섭단체에 속한 거대 정당의 소통 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은 이날 정부 각 부처가 태풍에 철저히 대응할 수 있도록 일부 상임위의 공식 일정을 취소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전체회의가 취소됐다. 또 최 후보자에 대한 운영위원회의 인사청문회는 28일로 연기됐다. 기획재정위원회를 비롯한 일부 상임위는 결산안 의결 등 간단한 일정만 소화하거나 소위원회를 열어 최소 인원만 심사에 참여했다. 상임위 일정을 취소한 각 정당은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 민주당은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를 미루고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홍영표 원내대표, 인재근 안행위원장 등 원내지도부가 정부 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을 방문해 북상 중인 솔릭에 대한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한국당에서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재난안전본부를 찾았고 바른미래당은 오후 4시에 국회에서 ‘태풍긴급대책회의’를 실시했다. 태풍 피해 예방에 집중하자는 취지의 상임위 취소였지만 그 과정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오전 중 상임위 취소를 결정하면서 이를 비교섭단체 의원에게 신속히 전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운영위원회 소속인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 윤소하 정의당 의원, 무소속 손금주 의원 등 3명은 인사청문회가 취소된 줄 모르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뒤늦게 언론 보도를 접하고 회의장을 떠났다. 3명 모두 비교섭단체 의원이라는 점에서 씁쓸함이 남는 장면이었다. 인사청문 대상자인 최 후보자도 운영위 취소 소식을 미리 전달받지 못해 국회에 출석했다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운영위 외에 타 상임위 소속 피감기관 공무원도 갑작스러운 회의 취소 소식에 헛걸음만 한 채 국회를 떠났다. 장 의원은 “사전에 아무 연락도 받지 못해 현장에 참석했다가 회의 취소 소식을 듣고 그냥 나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정부와 각 부처가 실제 바빠지는 시기는 태풍이 지나간 직후인 만큼 27~28일 일정을 취소했어야 했다”며 “다음주에 정부 각 기관이 집중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교섭단체끼리 오늘 일정을 취소한 건 ‘보여주기식 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금과 같이 국회 운영을 할 거라면 원내대표단과 교섭단체 간사만 있으면 된다”며 “이게 과연 대의 민주주의 정신에 맞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간암 환자 30%는 술 때문이야… ‘술푼 간’의 비명

    [메디컬 인사이드] 간암 환자 30%는 술 때문이야… ‘술푼 간’의 비명

    말기인 4기 사망 위험 1기보다 7배 종양 3㎝ 이하 땐 완치될 확률 높아 지방간·간염 등 환자 반드시 금주를간암은 국내 발생률 6위의 암으로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질병입니다. 대다수 일반인은 ‘술’이 원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학계 전문가들은 ‘B·C형 간염’을 훨씬 더 중요한 원인으로 꼽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문제에 대한 답이 나왔습니다. 간암 환자 10명 중 3명, 적지 않은 비율로 술이 중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최근 신상진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위원은 2008~2010년 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4596명의 진단 정보와 치료 정보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간암 환자 평균연령은 59.2세로 50대가 31.5%, 60대가 28.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간암은 나이가 들면서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병으로 주로 중·노년층 환자가 많습니다. 간암 환자 중 B형 간염 환자는 63.9%, C형 간염 환자는 12.6%였습니다. 그런데 환자의 31.8%는 알코올성 간 질환을 앓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학계에서는 보통 음주로 인해 발병하는 간암의 비율을 10% 정도로 보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환자가 알코올성 간 질환을 경험한 것입니다. “술을 많이 먹어도 간암에 걸릴 위험은 낮다”고 되레 큰소리치던 애주가들의 변명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봐야 합니다. 간암 환자의 사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진단 시기였습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망 위험이 높아졌고 성별 사망 위험 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말기인 4기 환자는 1기와 비교해 사망 위험이 7배나 높았습니다. 1기의 평균 생존 기간은 5년 2개월, 2기는 4년 8개월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3기는 2년 10개월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고 4기는 1년 2개월에 불과했습니다. 1·2기 간암 환자는 절반이 5년 10개월~6년 8개월 사이에 사망했습니다. 3기는 절반이 사망하는 시점이 1년 8개월~2년 6개월로 훨씬 짧았습니다. 이렇게 병기별로 사망 위험 격차가 큰 이유는 간암 특유의 전이 위험 때문입니다. 원종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19일 “간암은 혈관 침범이 다른 암보다 많다”며 “혈관 침범은 암이 커질수록 점점 더 심해지기 때문에 암의 크기가 작을 때 미리 치료해야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원 교수는 “종양 크기가 3㎝ 이하이고 조기에 발견하면 더이상 암으로 부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완치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그런데 간암은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상복부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고 복부 팽만감,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이 나타나면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됐을 때가 많습니다. 이경근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는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복부 팽만감을 동반한 복수(腹水)는 간암이나 만성 간질환 진행 정도가 중등도 이상일 때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릅니다. 김범경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심지어 간 기능의 절반이 망가져도 간은 별다른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며 “때문에 정기적인 간 검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가 간암검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40세 이상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40세부터 정기적으로 간암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간경화증이 있으면 진단 시점부터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합니다. 간암 검사는 주로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동시에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검진 간격은 6개월입니다.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지방간, 간염, 간경변 등 알코올성 간 질환은 50대 남성에게서 발병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몸으로 흡수된 알코올 성분은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이 분해될 때 나오는 중간 단계 물질이 간세포를 손상시킨다”며 “따라서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술을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많은 분들은 “나는 이미 늦었다”고 포기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루라도 빨리 음주 습관을 교정하면 간암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김 교수는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만 있는 초기 간 질환자는 금주를 하면 쉽게 완치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간암은 수술 환자 비율이 20% 정도에 그칩니다. 만성 간염 환자가 많기 때문에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교수는 “간동맥색전술, 고주파열치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뿐 아니라 간이식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게으르면 좀 어때! 원하는 대로 살아!

    게으르면 좀 어때! 원하는 대로 살아!

    #1. 날씨가 더우니 밖에 나가는 일도 고역이다. 이런 날은 그냥 집에서 아이스 커피나 마시며 뒹굴고 싶다. 하지만 뒹굴거리는 것도 잠시. 마음속 어디선가,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게으름 피우지 마. 얼른 일어나!’. #2. 친구 만나 저녁 먹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이번 주에 만나 시원한 맥주 한 잔 하자 했더니 “야, 요새 나 바쁘다”는 답이 돌아온다. 바쁜 게 벼슬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바쁜 게 자랑이냐, 인마!”라고 쏘아붙이려다 참는다. 게으름은 모든 죄악의 원흉이었다. 성공한 이들은 당신이 게을러서 실패하고, 게을러서 가난하고, 게을러서 발전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게으름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하다. 신간들 가운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게으름’을 권하는 책이 눈길을 끈다. ‘게으르면 좀 어때서’(느낌이 있는 책), ‘꿈 따위는 없어도 됩니다’(동양북스), ‘걱정하지 마라. 90%는 일어나지 않는다’(미래북)’와 같은 책은 제목부터 게으름을 피우라 하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우릴 다독인다. ‘게으르면 좀 어때서’부터 보자. 평생 게으름과 함께한 ‘게으름 전략가’이자, 영국에서 조직심리를 공부한 저자 변금주씨가 심리학 위에 긍정적 게으름을 심리학 위에 펼쳐놓는다. 저자는 왜 게으름을 피워야 하는지, 왜 게으름이 좋은지를 각종 조사 등으로 설명한다. 다만, 목적이 없는 게으름은 나쁜 게으름으로 분류한다. 예컨대 저녁을 먹고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행위도 목적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좋은 게으름이 될 수도, 나쁜 게으름이 될 수도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게으름 테크닉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편안한 자세로 호흡을 내뱉는 일로 시작하는 명상과 같은 수련법, 부지런하게 일하고 부지런하게 자기, 그리고 재능보다는 재미를 추구하기, 여러 곳에 관심 기울이기 등이다. ‘꿈 따위는 없어도 됩니다’는 제목부터 강렬하다. 뒤통수를 탁! 때리는 느낌이랄까. 그러나 책이 담은 내용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저자 이태화 씨는 “어떻게 하면 더 열심히 살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한다. 더 치열하게 살고자 수천만원을 들여 강의를 듣고 책도 사들였다. 그러나 오히려 노력하면 할수록 잘 안 됐고, 더 열심히 하면 할수록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오히려 힘을 뺄수록 열정이 생기고 가벼울수록 일이 풀린다는 걸 깨달았다. 저자는 우리에게 ‘꿈이라는 게 직업이냐?’라고 묻는다. 그리고 원하는 직업을 꿈으로 삼지 말고,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꿈으로 삼으라 충고한다. 장대한 꿈을 이루려 지쳐 허덕이기보다 정말로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보고, 그 꿈을 잘게 쪼개보고,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하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차츰 내공을 쌓고 몸집을 키우라고 조언한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방법을 알려준다. 우선 종이 한 장 꺼내 무언가를 적을 수 있는 생각나는 대로 다 적어보고, 작은 일부터 시작하라고. ‘걱정하지 마라. 90%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제목부터 묘한 안도감을 준다. 이 제목은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의 말에서 따왔다. 그는 “모든 걱정을 되돌아보았을 때, 한 노인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는 임종 전에 ‘나는 평생 많은 걱정거리를 안고 있었지만, 걱정한 일의 대부분은 실제로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걱정과 이별을 고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걱정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런데 말이 쉽지, 행동은 쉽질 않다. ’80후(1980년대 출생한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말) 세대’ 여성 작가로 유명한 저자 메이허는 이렇게 조언한다. ‘인정받으려는 욕구’와 ‘감정’을 통제하고, 타인의 생각에 끌려다니지 말 것. 근본적으로 걱정할 필요 없는 자신이 만들어낸 상상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 것. 현재를 열심히 사는 오늘은 바로 당신이 어제 걱정하던 내일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하면 책을 읽어보는 게 좋겠다. 책 읽기조차 싫다고? 그 정도의 게으름 정도는 극복해보자.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음주족이 점령한 어린이공원

    음주족이 점령한 어린이공원

    “이게 어른 술 마시는 공원이지 애들 놀이터인가요? 저녁엔 애들 데리고 잘 안 나오죠.”지난 29일 저녁 서울 노원구 번화가 인근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만난 상계동 주민 이모(41·여)씨는 이렇게 말했다. 공원 한복판에 ‘금연·금주 공원입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이 떡하니 걸렸지만 벤치마다 더위를 식히러 나온 사람들이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켜고 있었다. 공원 구석에선 한 30대 남성이 전화 통화를 하며 담배를 뻐끔뻐끔 피워댔다. 안줏거리로 먹고 버린 음식물 쓰레기로 75ℓ짜리 공원 쓰레기봉투가 미어터졌다. 쓰레기통 근처에는 소주병과 맥주캔이 나뒹굴고 있었다. 어린이는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동네 어린이를 위해 만들어진 ‘어린이공원’은 어른들의 음주·흡연을 위한 ‘성인공원’이 돼 있었다. 은평구 주택단지에 있는 어린이공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번화가에서 도보 10분 이상 떨어진 한적한 곳이었지만, 캔맥주와 안주 음식을 사들고 온 사람들로 공원이 붐볐다. 벤치 자리가 부족하자 그네, 미끄럼틀까지 점거하고 술을 마셨다. 20대 젊은 연인부터 나이 든 남성 무리까지 연령도 다양했다. 서울 시내 1300여곳의 어린이공원은 매일 저녁마다 어른들의 음주 장소로 둔갑하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공원 음주는 단속할 근거 규정조차 없는 실정이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에는 야외 음주에 대한 내용이 없다. 공원 야외 음주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서울시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시내 도시공원을 중심으로 ‘음주청정구역’을 지정해 음주 행위 등을 단속해 오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공원은 음주청정구역에도 속해 있지 않았다. 그간 음주청정구역은 상위법에 근거하지 않은 지자체 차원의 제도이다 보니 별다른 효력이 없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건강증진법에 ‘공원 내 음주 금지’를 담자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나오고 있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여전히 답보 상태다. 최근 음주 단속에 어려움을 겪는 여러 지자체의 잇따른 요구로 보건복지부가 관련법 개정 준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어린이공원 음주는 일반공원 내 음주 금지 논란과는 별개로 다루어져 하루빨리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충만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부 과장은 “지금처럼 어린이공원을 도시공원이라는 큰 개념으로 묶어버리면 자칫 야외 음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국립공원에 대해 일반공원과 별도의 규정을 두는 것처럼 어린이공원은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키고 다른 공원과 별도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밤마다 술판 벌어지는 어린이공원 이대로 괜찮을까?

    밤마다 술판 벌어지는 어린이공원 이대로 괜찮을까?

    “일반 공원 음주 단속도 잘 안된다고 손 놓지 말고 별도 규제해야”“이게 어른 술 마시는 공원이지 애들 놀이터예요? 저녁엔 애들 데리고 잘 안 나오죠.” 지난 29일 저녁 서울 노원구 번화가 인근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만난 상계동 주민 이모(41·여)씨는 이렇게 말했다. 공원 한복판에 ‘금연 금주 공원입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이 떡 하니 걸렸지만, 벤치마다 더위를 식히러 나온 사람들이 맥주를 벌컥 들이켜고 있었다. 공원 구석에선 한 30대 남성이 전화통화를 하며 담배를 뻐끔뻐끔 피워댔다. 안줏거리로 먹고 버린 음식물쓰레기로 75L 짜리 공원 쓰레기봉지가 미어터졌다. 쓰레기통 근처에는 소주병과 맥주캔이 나뒹굴고 있었다. 어린이는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동네 어린이를 위해 만들어진 ‘어린이공원’은 성인들의 술담배를 위한 ‘성인공원’이 돼 있었다. 은평구 주택단지에 있는 어린이공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번화가에서 도보 10분 이상 떨어진 한적한 동네에 있지만, 캔맥주와 안주 음식을 사들고 온 사람들로 공원이 붐볐다. 벤치에 자리가 차자 그네, 미끄럼틀까지 점거하고 술을 마셨다. 20대 젊은 연인부터 나이 든 남성 무리까지 연령도 다양했다.서울 시내 1300여곳의 어린이공원은 매일 저녁마다 어른들의 음주 장소로 둔갑했다. 하지만 어린이공원 음주는 규제할 근거 규정조차 없는 실정이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에는 야외 음주에 대한 내용이 없다. 공원 야외 음주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서울시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시내 도시공원을 중심으로 ‘음주청정구역’을 지정해 운영했다. 그러나 어린이공원은 음주청정구역에도 속해 있지 않았다. 서울시청 건강생활팀 관계자는 “현행 음주청정구역부터가 잘되지 않아 (앞으로도) 어린이공원이 금주 지역으로 지정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음주청정구역은 상위법에 근거하지 않은 지자체 운영 제도이다 보니 별다른 효력이 없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건강증진법에 ‘공원 내 음주금지’를 담자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한 반대도 만만찮아 여전히 답보상태다. 최근 음주 단속에 어려움을 겪는 여러 지자체의 잇따른 요구로 보건복지부가 관련법 개정 준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어린이공원 음주는 일반공원 내 음주금지 논란과는 별개로 다뤄져 하루빨리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충만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팀 과장은 “지금처럼 어린이공원을 도시공원이라는 큰 개념으로 묶어버리면 자칫 야외 음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국립공원에 대해 일반공원과 별도의 규정을 두는 것처럼, 어린이공원은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키고 다른 공원과 별도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충북경찰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압수수색 진행

    충북경찰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압수수색 진행

    충북경찰이 지역 정치권에서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본격 나서고 있다.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공천헌금 의혹의 중심에 있는 박금순 전 청주시의원과 임기중 충북도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데 이어 17일 이들의 자택 등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위치한 박 전 의원의 자택에서 진행된 경찰의 압수수색은 3시간 가량 진행됐다. 경찰은 박 전 의원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활동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임 의원의 휴대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공천헌금 명목으로 돈을 주고받은 혐의다. 경찰 수사는 박 전 의원의 폭로로 시작됐다. 박 전 의원은 지난달 언론을 통해 “변재일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의 측근인 임 의원에게 공천을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며 현금 2000만원을 건넸다가 며칠이 지나 공천이 어렵게 되자 돌려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 의원은 “정치후원금을 받았다가 돌려준 것”이라며 공천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결국 박 전 의원은 공천을 받지 못해 불출마했다. 청주시의원 이었던 임 의원은 도의원 선거에 나와 당선됐다. 경찰은 금주중 박 전 의원과 임 의원을 경찰로 불러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사람에게 소환조사에 협조해 달라고 요구한 상태”라며 “소환 날짜 등 구체적인 수사진행 상황은 말해줄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17일 박 전 의원과 임 의원을 제명조치했다. 도당 관계자는 “사회 상규에 어긋난 행동으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켜 최고 수위의 징계인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제명 결정은 도당 상무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당사자들이 이의를 제기할경우 중앙당이 재논의를 하게 된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경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공천헌금을 주었다는 당사자의 폭로가 있은 지 벌써 보름이 지났지만 경찰 수사는 지지부진하다”며 “공천헌금 파문은 돈을 준 사람도 처벌받을 수 있어 진술을 번복할수 있고, 다수 권력자의 연루 가능성이 예상되기 때문에 엄정하고 빠른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은, 여당을 의식해 시간 끌기로 일관하다 흐지부지 끝내버리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경찰의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공직선거법은 정당 공천과 관련해 금품 등을 제공하거나 그런 의사를 표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받거나 승낙하는 의사표시를 하는 것도 안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4차 산업도 제조업 잣대로 규제… 혁신정책은 이름 바꿔 반복”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4차 산업도 제조업 잣대로 규제… 혁신정책은 이름 바꿔 반복”

    미·중 무역전쟁이 서막을 올리고 글로벌 각국이 관세 인상 등 보호 무역주의를 확장하면서 우리 기업 활동과 성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울림을 얻고 있다. 기업 활동의 선순환 구조가 쌓여야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혁신 성장, 소득 주도 성장이 가능하다는 시각에서다. 기업의 기(氣)를 되살려 주지 않으면 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어졌다. 서울신문은 주요 15대 그룹 9곳 등 10곳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기업 성장판을 가로막는 요인 및 제언을 들어 봤다. 이들은 “친기업 정책이 개혁 후퇴와 등식이 아니라는 점을, 기업 없이는 고용 증가도, 소득 주도 성장도 힘들다는 점을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정부와 실제 현장의 목마름 사이의 거리감은 상당해 보였다. 우선 우리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대내적 요인에 대해 80%(8곳)가 ‘기업 규제 강화’를 꼽았다. 기업 정책의 비연속성(일관성 결여), 경직된 노사 관계, 외국 대비 열악한 투자 환경, 최저임금 상승 등 비용을 높이는 정책이 뒤를 이었다. A기업 경영전략 임원은 “공유 경제 등 혁신 아이디어가 국내시장서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도전적인 기업가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환경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현장 공무원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IT(정보기술) 기업 경영전략 담당 임원은 “사람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4차 산업 업종인데도, 규제 잣대는 전통 제조업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어 답답하다”고 아쉬워했다. 정부 교체 때마다 정책의 전환은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체감하는 혼란은 예상보다 컸다. ‘기업 활동에 정치 환경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체 응답자 모두 ‘크다’(매우 크다 40%, 큰 편이다 50%, 조금 크다 10%)고 응답했다. B기업 전략담당 부사장은 “정부 정책, 규제가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경영 의사 결정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예컨대 차 공유 업체 같은 풀러스 등의 혁신 아이디어는 국내에선 고사되고 있으며, 도전적인 인재들이 실리콘밸리 등으로 유출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정부가 내놓은 혁신 정책의 알맹이가 이전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근혜 정부가 산업구조 개편을 위해 추진했던 규제 프리존,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현 정부의 혁신 성장을 위한 ‘규제샌드박스’와 본질적으로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반면 기업인들은 우리나라 투자 환경이 중국 등 신흥국에 비해서도 열악하다고 봤다. C기업 재무분야 전무는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샌드위치 신세”라고 했다. 그는 “선진국은 기업과 정부의 역할이 명확히 구분돼 시장에 맡길 부분과 반드시 규제를 해야 할 부분에 대한 선이 합리적으로 그어져 있다”면서 “반면 중국은 ‘중국제조2025’ 등 국가 차원에서 핵심 산업으로 키울 분야에 대해 세제 지원,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정책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한 번 실패하면 재기하기 어려운 기업 환경, 노사 불안, 환율 불안정 등도 상존한다. 정경 유착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15~20년 전 대비 개선됐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순실 사태 등을 거치며 기업의 사회적 공헌에 대한 기준·관점을 어떻게 둬야 할 지 혼란스러워 했다. 정권과의 경제적 유착은 나아졌지만 대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 상승으로 인해 정부의 요구치 역시 갈수록 복잡해질 것으로 보고 있었다. D기업 임원은 “새 정부 들어 정부와 경제 주체 간 건설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자리가 거의 없었고, 그런 필요성조차 제기하기 어려운 경직된 분위기였다”며 아쉬워했다. 기업 활동하기 더 좋은 환경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역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규제 완화’가 선순위로 꼽혔다. 정부 교체로 혼선을 빚지 않는 산업 발전 전략, 법인세 감면 등 기업 친화적 정책, 업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 상법·공정거래법 등 법적 기준의 안정적인 운영, 노사 관계 안정을 위한 사회적 합의, 투자 활성화 지원, 대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이 제시됐다. ‘규제 속도 조절론’도 나왔다. E기업 임원은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등 최근 노동 정책은 글로벌 변수를 따라잡아야 하는 기업들에게는 너무 숨가쁘다.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는 게 사실인 만큼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적정한 수준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기 위해 정부·기업 간 전방위적 협업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왔다. ‘대주주 및 사회적 책임 경영’을 위해 시급한 사항으로는 ‘외풍에서 자유로운 기업 의사 결정, 이사회 역할 강화’가 주로 언급됐다. 기업의 의사 결정에 대한 판단은 법에 따라 명확히 해야 하는데 국민정서법 등 불명확한 규정, 시대 분위기에 좌우되다 보니 시장경제의 틀이 무너진다는 지적이다. 이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도 연결된다. F기업 부사장은 “이사회 및 사외이사의 모범 모델을 (정부가) 제시하고, 오너를 포함한 경영진 행태를 제대로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외이사의 역할, 책임을 명확히 하고 걸맞은 전문가들이 사외이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연구소 출신의 한 임원은 “전직 정치인·관료, 정권과 친분 있는 교수들이 사외이사로 활동하게 되면 이사회가 제대로 작동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편에서는 경영권 안전성 강화를 위해 차등 의결권, 포이즌필, 황금주 같은 방어막 도입이 시급다는 의견도 나왔다.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부가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규제 개선 외에 기업과의 소통 확대, 정책 불확실성 최소화, 시장 자율 원칙 존중 등이 나왔다. 한 임원은 “신흥국과의 경쟁력은 노사 화합, 신기술 도입을 통한 혁신이 해결 방안이고, 선진국과는 통상·환율 문제가 이슈”라며 “국가 차원의 노사정 대타협, 혁신 기술 개발·도입에 전향적인 정책, 통상 대응 노력 등이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요한 노력”이라고 제안했다. B기업 부사장은 “젊은 인력이 고용 시장에 신규 채용되는 게 너무 경직된 구조”라면서 “이런 측면에서 고용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자’ 장태유 PD 측 “잠적설 NO...제작사 주장 사실 아냐” [공식]

    ‘사자’ 장태유 PD 측 “잠적설 NO...제작사 주장 사실 아냐” [공식]

    드라마 ‘사자’ 장태유 감독이 제작사 측 주장을 반박, 잠적설을 부인했다. 11일 장태유 감독이 드라마 ‘사자’ 제작사 측과 갈등을 직접 언급했다. 장 감독은 이날 자신의 SNS에 “어제(10일) 보도된 드라마 ‘사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저와 스태프들 그리고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 현장을 걱정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셨고, 이에 저는 빅토리콘텐츠가 발표한 공식 입장문의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 글을 올리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빅토리콘텐츠는 입장문에서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 원인이 아니며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했다고 한다”라며 “그러나 주연배우 말고 연출자나 수많은 스태프가 제작에 참여한다. 빅토리콘텐츠는 그들 임금이나 용역비를 전부 제때 지급했나? 저를 포함해 촬영, 무술, 특수효과, 편집을 담당하는 스태프 임금, 용역비 등이 아직도 미지급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능한 촬영팀을 붙들어 두고자 촬영팀 3개월 치 임금은 제가 대신 지급하기도 했다. 그동안 스태프들은 미지급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제작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구두와 서면으로 밝혀왔고, 이러한 정당한 요구에 제작사의 불성실한 대응으로 상호신뢰가 깨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스태프들은 공식적으로 미지급금을 해결하라는 내용 증명을 보냈고, 그 자료는 공유하고 있다. 제작 중단이 원인이 임금 미지급이 아니라는 제작사 측 입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예산을 초과하는 요구 등을 했다는 제작사 측 입장도 반박했다. 장 감독은 “제가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왔다고 하나,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작비 결정 지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는 드라마 연출자로서 완성도 있는 작품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요청을 하였을 뿐이다. 미스터리 SF 드라마라는 장르 특성상, 다양한 CG, 특수효과 장면이 필요해 과학적 특수세트, 특수소품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이라면 연출자인 저와 협의해 작품 완성도를 유지하면서 예산에 맞는 적절한 제작비를 정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빅토리콘텐츠는 연출자와 합의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특수효과에 필요한 세트의 핵심적 부분 도면을 삭제해 만들지 않았고, 연출자인 저는 촬영 세트장에 가서야 그 부분을 확인하는 황당한 상황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이제 와서 제작사는 마치 제가 부당한 요구를 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장 감독은 해당 글에서 작가 교체 요구설 등에 해명하며 “연출이 모르는 제작사 간섭이 대본 수정에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됐다. 더는 이런 대본 집필 방식과 제작 방식으로는 드라마 ‘사자’를 제대로 연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불거진 잠적설에는 “잠적한 것이 아니라 빅토리콘텐츠의 공식 입장을 원했다. 전화나 말로 유야무야 넘어갈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더 이상 구두로 협의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 제작사 측 전화를 받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배우 박해진 주연, 장태유 감독이 연출을 맡은 드라마 ‘사자’가 제작사와 연출 등 갈등으로 인해 제작 중단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수 매체에 따르면 ‘사자’는 지난 5월 10일 이후 촬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와 관련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측은 촬영 중단 사태에 “장태유 감독이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한 요구, 작가 교체 요구 등을 했다. 이를 받아주지 않을 시 사퇴하겠단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하고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촬영 중단 사태의 원인을 장 감독 탓으로 돌렸다. 한편 ‘사자’는 어머니 의문사를 파헤치던 남자가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인간을 만나며 더 큰 음모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드라마다. 박해진이 1인 4역에 나서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하 장태유 감독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드라마 ‘사자’ 연출을 맡았던 장태유 PD입니다. 어제 매체들에 의해 보도되었던 드라마 ‘사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하여 저와 스탭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드라마 제작 현장을 걱정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셨고 이에 저는 빅토리콘텐츠가 발표한 공식입장문의 사실과 다른 부분들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빅토리콘텐츠는 입장문에서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 아니며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연배우 말고도 연출자나 수 많은 스탭들이 드라마 제작에 참여합니다. 빅토리콘텐츠는 그들의 임금이나 용역비를 전부 제때 지급하셨습니까? 밥은 제때에 먹어야 굶어죽지 않습니다. 밥 먹는것은 내일로 미루지 못하면서 임금주는 것을 내일이나 다음달로 미룬다면 받은사람도 불쾌하고, 못받은 사람들은 억울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촬영, 무술, 특수효과, 편집 등을 담당하는 스탭들의 임금, 용역비 등이 아직까지도 미지급된 상태에 있습니다. 유능한 촬영팀을 붙들어 두고자 촬영팀의 3개월치 임금은 제가 대신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스탭들은 미지급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제작에 참여하기 않겠다고 여려차례 구두와 서면으로 밝혀왔고 이러한 정당한 요구에 대한 제작사의 불성실한 대응으로 상호신뢰가 깨진 상황입니다. 여러 스탭들은 공식적으로 미지급을 해결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그 자료는 스탭들이 서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 아니었다는 입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또한 제가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 왔다고 하나 이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제작비를 결정할 지위에 있는 것도 아니고 저는 드라마 연출자로서 완성도 있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요청을 하였을 뿐입니다. 저는 미스터리 SF드라마라는 장르의 특성상 다양한 CG 및 특수효과장면이 필요하여 과학적 특수세트와 특수소품을 요청하였습니다. 통상적이라면 연출자인 저와 협의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유지하면서도 예산에 맞는 적절한 제작비를 정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빅토리콘텐츠는 연출자인 저와 합의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특수효과에 필요한 세트의 핵심적인 부분의 도면을 삭제하여 만들지 않았고 연출자인 저는 촬영세트장에 가서야 세트의 그 부분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을 확인하는 황당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는 제작사는 마치 제가 부당한 요구를 한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작사는 연출자가 작가 교체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빅토리콘텐츠가 지정한 작가팀은 처음 2달은 협조적인 분위기였는데 2월 구정 전, 후부터 연출자인 저와의 회의없이 대본을 쓰겠다며 4월 말까지 두 달 이상을 일방적으로 대본을 집필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연출자 입장에서 모욕감을 느꼈었지만 드라마를 어떻게든 완성시켜 보자는 생각에 꾸준히 촬영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대본의 흐름이 이상해진 것은 작가의 창작자적 고집만이 아니라 연출이 모르는 제작사의 간섭이 대본 수정에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되면서, 저는 더 이상 이런 대본집필방식과 제작방식으로는 드라마 ‘사자’를 제대로 연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제작사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식으로 명령하듯이 말을 하는 성격은 못됩니다. 오랜 직장생활이 몸에 베어서, 평범한 한국식 보통가정에서 둘째로 자라난 탓에 권위적으로 살아본 적도 없습니다. 그저 완성도 있는 드라마 연출을 위해 특수세트 및 특수소품 제작 요청과 더불어 연출자와 뜻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작가팀의 교체를 요청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난 5월 3차례에 걸쳐 빅토리콘텐츠에게 연출료 미지급금과 제가 대신 지급한 스텝들 비용 등을 지급하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하였습니다. 제가 잠적했던 것이 아니라 저는 빅토리콘텐츠의 공식적인 입장을 원했습니다. 전화나 말로 유야무야 넘어갈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수 억 원에 이르는 미지급금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빅토리콘텐츠는 아무런 공식적인 대응도 없었고 5월 30일 더 이상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는 공식적인 통지를 한 이후에도 빅토리콘텐츠는 그에 대해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습니다. 6월 18일이 되서야 빅토리컨텐츠는 제작사로서 다시 연락을 시작했고 저는 빅토리콘텐츠와 더 이상 구두로 협의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여 전화를 받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빅토리콘텐츠는 저를 제외한 연출부 전원이 촬영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하나, 드라마 ‘사자’를 촬영하는 데 참여했던 스탭 인원은 거의 100명에 가깝습니다. 많은 스탭들이 더 이상 제작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이고, 꾸준히 월급이 나왔던 연출부 스탭만이 남아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건강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어 일부 기사에 언급된 정신병원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저는 빅토리콘텐츠와의 분쟁으로 인하여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고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주위 분들의 권유로 지인의 병원을 찾았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회복되어 가고 있고, 앞으로도 더 건강하게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사건이 비단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드라마 제작 현장에 투입되어 땀 흘리며 고생하는 모든 스탭들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제작사의 임금이나 용역비 미지급으로 인하여 제작 스탭들의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사건이 드라마 제작 현장을 보다 공정하고, 안전하고, 일하는 재미가 느껴지는 그런 일터로 바꿔주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빅토리콘텐츠가 또 다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여 저와 드라마 ‘사자’에 참여했던 스탭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 바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신 못 차리는 정치권 구태] 비판받는 ‘철새 정치’

    [정신 못 차리는 정치권 구태] 비판받는 ‘철새 정치’

    무소속 강길부(울산 울주),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손금주(전남 나주·화순) 의원이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시사하자 정치권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유권자의 수준은 현직 대통령을 탄핵으로 끌어내릴 정도로 높아졌는데도 철새처럼 탈당과 입당을 반복하는 구태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2일 “무소속 의원 3명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이 흘러나오는데 민주당과 상당한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의 인위적 몸집 불리기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11석을 추가해 개혁입법연대에 협조 가능한 의석수가 충분하다”며 “그런데도 인위적인 의석 추가 시도를 한다면 평화당은 개혁입법연대나 민주당과의 협치를 재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도 전날 트위터에 올린 ‘민주당 입당을 노리는 철새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에서 “생명과도 같은 당적을 “금배지 달기용”으로 엿바꿔 먹듯 하는 철새 행각이 정계퇴출 1호 대상”라면서 “정계 개편은 4년마다 총선에서 이루어진다. 총선 때 그 당으로 나갔으면 다음 총선도 그 당으로 나가라”라고 비판했다. 당내외 반발이 거세자 이·손 의원은 “결정된 게 없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강 의원은 “민주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과 울산 구·군 단체장, 시·군·구 의원은 중앙당에 강 의원의 입당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이 이번에 민주당에 입당하면 당적을 11번 바꾸게 된다.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강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옮겨 울산 울주군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는 열린우리당 후신인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후 한나라당과 후신 새누리당에서 탈당과 복당을 반복하다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비박계와 함께 바른정당 창당에 합류했다. 지난해 11월 김무성 의원 등 복당파와 자유한국당에 돌아간 강 의원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와 공천 갈등을 빚다가 다시 탈당, 당시 민주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은 ‘철새들이 입당하면 민주당 지지를 철회하겠다. 2년 뒤 총선에서 국민이 심판하게 놔두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국당 탈당’ 강길부 의원, 민주당 입당 타진

    ‘한국당 탈당’ 강길부 의원, 민주당 입당 타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갈등을 빚은 뒤 한국당을 탈당한 강길부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의사를 밝혔다.강 의원은 1일 전화 통화에서 “(민주당에) 입당할 의사가 있다”면서 “울산 민주당 시당에서 시장·기초단체장 당선자들이 (본인을) 입당시켜 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직접 민주당에 밝히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인 방식으로 입당 의사가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 상태인 손금주 의원과 이용호 의원도 거취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만으론 한계… 보완책 있어야”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만으론 한계… 보완책 있어야”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저임금 인상에 갇혀서는 안 되며 재정지출 확대, 사회안전망 강화, 민간 투자 등 다양한 보완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저임금 인상만으로는 정책이 의도한 효과를 거두기 어렵고 오히려 과부하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평가와 과제’란 주제로 연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정책 제언들이 잇따랐다.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는 효과 반감시킬 것 참석자들은 대체로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방향성에는 공감대를 이뤘다. 로버트 블레커 아메리카대 교수는 “최근 더욱 평등한 소득분배가 장기적으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이론과 경험적 증거로 입증됐다”면서 “하지만 기업이 임금상승 과정에서 노동절약형 기술혁신을 추진하면 고용에 타격을 줄 수 있으므로 재정정책과 공공투자 등 고용을 늘릴 수 있는 보완책을 같이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은 “최저임금의 균형적 효과는 노동소득, 비용, 가격, 생산성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최저임금을 많이 올려도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없으면 의도한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은 소득분배 개선을 통해 추가 경제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라면서 “1차 분배(시장소득)와 2차 분배(가처분소득) 양쪽에서 정책개입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노선이 수정될 것이란 말이 있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며 “소득주도성장은 여전히 정부의 핵심정책 중 하나”라고 밝혔다. 지난 1년간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나원준 경북대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 이후 보완정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부작용이 생겼고, 경기가 하락하면서 고용 부진으로 이어졌다”면서 “결국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로 이어졌는데, 이는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민주화 입법, 대기업 노동조합의 임금인상 자제, 연대임금 정책을 보완책으로 제시했다. 주상영 건국대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이 중요하긴 하지만, 3년 동안 55%를 올려서 1만원을 만든다는 것은 좀 가파르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주 교수는 “낙수 효과는 여전히 중요하고 포기해선 안 된다”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실업보험, 근로장려세제를 지금보다 더 관대하게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업보험·근로장려세제 등 더 관대하게 운용을 이어진 토론에서 최경수 KDI 지식경제연구부장은 “임금주도 성장의 대표적 사례로 1980년대 말∼1990년대 초반 한국과 일본 사례를 들 수 있다”면서 “한국은 제조업 임금이 낮아 임금 상승이 전반적으로 불평등을 줄이는 방향이었지만, 일본은 소비를 촉진하고 임금 불평등은 오히려 높이는 방향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은 고용증가 둔화와 소득감소에서 모두 아직 미미하다”면서 “제조업 구조조정 외에는 가계지출 증가세 둔화가 고용증가폭 축소의 주요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외즐렘 오나란 영국 그리니치대 교수는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고용 정책, 공공투자를 잘 활용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동시에 혁신, 성장, 완전고용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거기가 어딘데’ 조세호 하의탈의 감행 ‘무슨 일?’

    ‘거기가 어딘데’ 조세호 하의탈의 감행 ‘무슨 일?’

    ‘거기가 어딘데??’ 조세호가 비방용 노출을 감행한다. 간접체험 탐험예능 KBS2 ‘거기가 어딘데??’가 뜨거운 입소문에 힘입어 매회 시청률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특히 지난주 방송에서는 차태현-조세호-배정남이 컨디션 난조를 보인 가운데 탐험대장 지진희가 특급 리더십을 발휘, 사막횡단 2일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 가운데 29일 4회 방송을 앞두고 ‘거기가 어딘데??’ 측이 조세호가 사막 한가운데서 충격적인 노출을 감행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사막횡단 3일차에 탐험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킨다. 공개된 스틸 속 조세호는 황량한 사막 한복판에서 긴 바지를 무릎까지 내려버리고 트렁크만 착용하고 있는 모습. 특히 묵직한 배낭부터 사파리 모자에 이르기까지 풀세팅된 상반신이 휑한 하반신을 한층 돋보이게 만들며 폭소를 유발한다. 그런가 하면 배정남은 조세호의 뒤에 쪼그려 앉아 그의 엉덩이를 탐험(?)하고 있는데 배정남의 표정에서 들뜬 기색이 역력해, 보는 이도 덩달아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한편 사막횡단 2일차 밤, 조세호는 대원들 앞에서 탐험 시작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엉덩이 땀띠 내전’의 경과를 보고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조세호는 “드디어 종전을 선언했다”며 자신의 둔부 상황에 흡족함을 드러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3일차 횡단이 시작되고 바지 속에 땀이 차기 시작하자 ‘엉덩이 내전’은 종전이 아니라 휴전이었음이 판명 났다는 후문. 심지어 한층 더 거세진 내전을 감내하던 조세호는 “어우 방송에 나가든 안 나가든 모르겠다”며 사막 한가운데서 바지를 벗어버려 대원들을 포복절도케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이에 ‘거기가 어딘데??’ 측은 “조세호 씨가 습진 때문에 고생을 굉장히 많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찡그리기는커녕 자신의 컨디션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더라”라고 밝힌 뒤 “금주 방송에서는 탐험대가 역대 최악의 루트를 건너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서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할 조세호 씨의 활약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KSB2 ‘거기가 어딘데’는 탐험대의 유턴 없는 탐험 생존기를 그린 10부작 ‘탐험중계방송’. 29일 오후 11시에 4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KBS2 ‘거기가 어딘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빨리 돌아올게요” 우진영X김현수, 팬 향한 영상 편지 ‘설레고 난리’

    “빨리 돌아올게요” 우진영X김현수, 팬 향한 영상 편지 ‘설레고 난리’

    우진영과 김현수가 팬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우진영과 김현수는 지난 27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스페셜 미니앨범 ‘프레젠트(PRESENT)’ 방송 활동 마무리 영상 편지를 공개했다. 우진영은 영상을 통해 “마지막 방송 무대라는 점이 너무 아쉽지만 더욱 멋있는 다음을 기약하며 이번 활동을 위해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말 값지고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팬 여러분 덕분에 정말 행복하게 활동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돌아올 테니까 기대 많이 해주시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수 역시 “저희의 특별했던 여정이 막을 내렸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더욱 설레고 신났던 것 같다”며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곁에 있어줘서 정말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김현수 또한 “이번 활동이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일 뿐”이라면서 “하루 빨리 HNB 완전체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우진영과 김현수의 스페셜 미니앨범 ‘프레젠트(PRESENT)’는 ‘믹스나인’에 출연했던 두 연습생이 팬 여러분께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선물이자, 데뷔를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연습생들의 현재를 담아낸 앨범이다. 두 사람은 지난 14일 앨범 발매 후 각종 음악 방송에 출연해 타이틀곡 ‘설레고 난리’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우진영과 김현수는 금주 팬 사인회 등으로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며, 이후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보이그룹인 가칭 HNB 데뷔를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현재 HNB 멤버들은 매달 정기 공연을 열고 팬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간아이돌’ 샤이니, ‘데리러 가’ 목욕탕 의자 버전 최초 공개

    ‘주간아이돌’ 샤이니, ‘데리러 가’ 목욕탕 의자 버전 최초 공개

    20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는 지난주에 이어 데뷔 10주년을 맞은 샤이니 편이 방송된다. 이날 ‘주간아이돌’은 애교를 피해 스튜디오를 뛰쳐나간 ‘분실 키’의 결말이 공개될 예정이다. 평소 3인칭 애교장인 키는 그동안의 내공으로 ‘오빠야’ 애교를 맛깔나게 선보였다. 하지만 키의 애교를 본 샤이니 멤버들은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팬들이 요청한 미션을 들어주는 ‘샤이니 콜센터-해주세요~’가 공개된다. 샤이니는 한 팬의 요청 미션 중 ‘데리러 가’ 목욕탕 의자 퍼포먼스 요청이 등장, 미션에 당황해하는 것도 잠시 주간아이돌에서 최초로 ‘데리러 가’ 의자 퍼포먼스를 목욕탕 의자 위에서 샤이니만의 느낌으로 잘 살려내며 또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들어냈다. 이어 데뷔 10주년을 샤이니를 위한 마지막 선물이 공개됐고, 예상치 못한 선물에 샤이니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선물과 함께 등장한 깜짝 미션에 황당함과 분노를 일으켰다는 후문 그리고 ‘금주의 아이돌’에서는 ‘여행’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음원강자 볼빨간사춘기가 출연했다. 이날 볼빨간사춘기는 청량한 멜로디와 순수한 가사가 돋보이는 ‘여행’을 라이브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수많은 띵곡들을 보유한 볼빨간사춘기를 위해 ‘랜덤 플레이 라이브’가 펼쳐졌으며, 모두를 놀라게 한 안지영과 우지윤의 커버댄스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주간아이돌’은 볼빨간사춘기 신곡 맞춤 ‘주간아투어’가 펼쳐진다. 이날 볼빨간사춘기를 위해 3MC들이 직접 여행가이드로 변신, 멤버들이 원하는 여행지로 안내하며 그에 맞는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 중 안지영은 여행하고 싶은 나라로 스페인을 꼽았으며, 그 자리에서 바로 클러버들이 사랑하는 이비자섬으로 ‘가이드’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본격적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 몸풀기로 클럽에서 집중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스타 될 수 있는 댄스’ 메들리를 선보여 숨겨둔 막춤 실력을 공개했다. 데뷔 10주년 샤이니를 위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마지막 선물과 미션, 그리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볼빨간사춘기의 흥 폭발 막춤대결은 6월 20일 수요일 오후 6시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가끔 술 한잔, 금주보다 조기사망 위험 낮아” (연구)

    “가끔 술 한잔, 금주보다 조기사망 위험 낮아” (연구)

    술을 가끔 즐기는 사람이 전혀 안 마시는 사람보다 암에 걸리거나 일찍 죽을 위험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벨파스트 퀸스대 연구진은 평균 9년간 미국 55~74세 성인남녀 9만965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해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고 학술지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술과 암 발병 또는 조기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살피기 위해 이들 참가자를 알코올 소비량에 따라 8개 그룹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그 결과, 살면서 술을 일주일에 3잔 정도 가볍게 마신 사람들은 술을 절대 마시지 않은 사람들보다 암이 생기거나 일찍 죽을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차이는 무려 7%다. 이는 흡연과 식사 습관 등 알려진 다른 위험 인자를 고려하더라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서 술 3잔은 중간 크기 잔으로 와인 3잔(약 525㎖)이나 맥주 3파인트(약 1704㎖)를 말한다. 반면 술을 매일 3잔 이상으로 전체 그룹 가운데 가장 많이 마신 사람들은 그 위험이 21%로 급증했다. 참고로 술을 일주일에 1잔 정도 드물게 마시는 사람들은 그 위험이 가볍게 마신 이들보다 8% 더 높았다. 그리고 술을 일주일에 5~7잔 정도 적당히 가볍게 마시는 사람들과 술을 매일 1~2잔 정도 적당히 마시는 사람들은 그 위험이 조금 더 높았다. 사실, 술을 적게 또는 적당히 마신 사람들이 평생 금주해온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산다는 결과를 보여주는 연구는 기존에도 꽤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는 성인남녀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더 명확한 증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한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앤드루 쿤즈먼 박사는 “음주는 개인적인 선택으로 우리는 사람들에게 술을 마시거나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 목적은 사람들이 알코올 섭취에 관한 정보를 통해 건강을 위한 결정을 내리도록 확실한 증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 입증되지 않았지만 가벼운 음주는 심장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술을 가볍게 마시는 사람들은 부유한 경향이 있어 건강 관리를 더 잘하고 신체 활동을 더 할 수 있으므로 조기 사망 위험 역시 낮을 수 있다”면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런 결과를 근거로 음주를 권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사진=kzenon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미, 3대 훈련 중지…北비핵화 합의 불이행시 재개

    한미, 3대 훈련 중지…北비핵화 합의 불이행시 재개

    한미 양국 국방부가 비핵화와 대북체제안전보장 논의를 위한 북미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포함한 대북 전면전 가정 3대 훈련을 중지할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다만 북미 대화 중단이나 북한의 관련 합의 불이행 때는 훈련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우선 “한미 군 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단하겠다고 언급한 연합훈련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금주 내 한미 국방부가 논의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대화 기간 실시하는 것이 부적절하고 도발적이라고 언급한 대상은 대규모 전쟁을 상정한 ‘워게임’”이라며 “따라서 전면전을 가정한 대규모 연합훈련의 중단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한 3대 한미연합훈련은 UFG 연습과 키리졸브(KR) 연습, 독수리(FE) 훈련이다. 이 당국자는 “한미가 대규모 연합훈련의 중단 혹은 연기를 발표하더라도 ‘스냅백’(snapback) 조항이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거나 비핵화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한미연합훈련을 언제든 재개하는 조항이 발표 내용에 포함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동안 이런 3대 한미 연합훈련을 “북침전쟁 소동”으로 규정하며, 지속해서 중단을 요구해왔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확대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행동 들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요구한 것도 이들 3대 훈련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5일 만에 300만 관객 돌파 “압도적 1위”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5일 만에 300만 관객 돌파 “압도적 1위”

    지상 최대의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개봉 첫 주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오프닝 관객 수 118만 명을 돌파하며 사상 초유의 신기록을 만들어낸 이후 200만, 300만 관객 돌파까지 연일 흥행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개봉 첫 주 대한민국 극장가를 완벽하게 집어삼켰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 기준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누적 관객 수 3,221,572명을 동원하며 개봉 첫 주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 주에만 3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것은 동시기 ‘신과함께-죄와 벌’(2017), ‘암살’(2015) 등의 흥행 속도와 비견될 뿐만 아니라 ‘베테랑’(2015)의 개봉 첫 주 누적 관객 수 기록(276만 명)을 뛰어넘는 기록으로 천만 영화에 버금가는 흥행 포텐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션스8’, ‘탐정: 리턴즈’ 등 쟁쟁한 금주 신작들을 제치고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개봉 2주차에도 지속될 흥행 돌풍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또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주말 동안 좌석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관객 수, 예매율, 좌석 점유율까지 트리플 1위를 달성해 금주 수요일 지방 선거 연휴까지 폭발적 흥행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폐쇄된 ‘쥬라기 월드’에 남겨진 공룡들이 화산 폭발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하고, 존재해선 안될 진화 그 이상의 위협적 공룡들까지 세상 밖으로 출몰하는 대위기를 그린 지상 최대의 블록버스터. 대한민국 및 전세계 극장가를 완벽하게 평정하고, 개봉 2주차 흥행 질주를 이어갈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2D는 물론 IMAX 3D, 4DX 등 다채로운 포맷으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적당량의 술 마시는 사람, ‘절대 금주자’보다 건강 (연구)

    [건강을 부탁해] 적당량의 술 마시는 사람, ‘절대 금주자’보다 건강 (연구)

    주기적으로 적당량의 술을 마시는 사람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건강상태가 더 양호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산업보건연구원(Finnish Institute of Occupational Health, FIOH)이 영국과 핀란드 프랑스 등지의 성인 4만 725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은 일주일 평균 1~11유닛, 남성인 1~34유닛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닛은 영국에서 알코올의 양(量)을 측정하는 단위로, 1유닛(8g)은 소주 한 잔에 들어있는 알코올(9.8g)과 비슷한 양이다. 와인 한 병에는 일반적으로 10유닛의 알코올이 포함돼 있다. 이들을 평균 그룹으로 정하고,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 ‘절대 금주자 그룹’과 마실 때마다 심하게 취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 ‘과도한 음주자 그룹’으로 분류한 뒤 이들의 정신건강, 소화기 건강, 근골격계통 건강 등을 면밀하게 분석한 결과, 세 그룹 중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의 건강이 평균 그룹에 비해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들이 회사에 낸 병가의 이유와 횟수를 기준으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특히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절대 금주자 그룹과 과도한 음주자 그룹 모두 평균 그룹에 비해 정신질환 또는 위장 및 폐 질환을 포함한 신체적 질환으로 결근 비율이 20~50%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핀란드 산업보건연구원의 제니 에르바스티 박사는 이러한 결과가 역인과성(reverse causality)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건강이 좋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술을 절제해서 마시는 경향이 있는 반면, 스스로 건강하다고 믿는 사람들일수록 술을 절제하지 않고 과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절대 금주자 그룹의 경우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술을 사 마시지는 못하지만, 동시에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어렵다는 특징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아도 건강이 좋지 않아 결근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알코올이 건강에 좋다’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절제하는 음주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중독저널’(Journal Addictio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정호 “술 한 방울도 입에 안 댄다” 다짐

    강정호 “술 한 방울도 입에 안 댄다” 다짐

    음주 사고를 일으킨 뒤 복귀한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완전히 술을 끊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산하 상위 싱글A 구단인 브레이든턴 머로더스에서 뛰는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피츠버그-포스트 가제트와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입에 술 한 방울 안 댈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았다가 교통사고를 냈다. 과거 두 차례 더 음주 운전에 적발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세 번째 음주 운전 적발 이후 금주를 결심했다는 강정호는 지난해 말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윈터리그에 뛸 당시의 일화를 소개했다. 동료들과 함께 럼 공장을 찾은 그는 “그곳에서도 술은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았다”면서 “함께 갔던 누구라도 이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위 사람들이 술을 먹는 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스스로는 술에서 완전히 멀어지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이전에 적발됐던 두 건의 음주 운전을 피츠버그 구단은 물론이며, 전 소속팀인 넥센 히어로즈에도 알리지 않았다. 그는 “잘 알지 못하고 그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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