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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기 물이 빨갛게 변했다면… 대장암 검진 받아보세요

    변기 물이 빨갛게 변했다면… 대장암 검진 받아보세요

    은행지점장인 최대장씨는 올해 50세가 됐다. 최근 대변에 피가 적은 양이지만 묻어 나와 병원을 방문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직장에 직경 3㎝ 크기 대장용종을 발견했다. 내시경을 이용해 용종을 잘라냈다. 다행히도 조직검사에서 암이 점막층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초기 대장암으로 진단받았다. 전문가들은 대학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최씨와 같은 초기 대장암 환자를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최근 국내에서 대장암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대장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국립암센터가 공개한 ‘국가 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대장암은 암 발생 순위에서 2014년 3위를 기록하다 2015년 2위로 올라선 뒤 보고서가 공개된 2017년까지 위암에 이어 두 번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에는 갑상선암(3만 806건)→위암(2만 9854건)→대장암(2만 6978건)의 순이었지만 2017년에는 위암(2만 9685건)→대장암(2만 8111건)→폐암(2만 6985건)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환자의 절대적인 숫자만 봐도 3년간 4.2% 증가했다. 이항락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나라마다 인종마다 차이가 있다. 북미, 유럽 및 호주 등 대부분 서구에서는 발생률이 높은 반면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는 발생률이 서구보다는 낮다고 알려져 있다”면서도 “우리나라는 1980년대 이후 발생 및 사망률이 점차 증가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대장은 맹장에서부터 직장까지를 일컫고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길이가 150㎝ 정도 된다. 해부학적으로 맹장-우측결장-횡행(가로)결장-좌측결장-S자 결장-직장으로 이어진다. 소장에서 음식물 중 영양분 즉 포도당, 지방, 단백질을 흡수하면 대장은 남은 찌꺼기를 대변으로 만들어서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대장암의 원인은 유전적·환경적인 요인이 모두 작용한다. 특히 환경적 요인은 유전적 요인보다 대장암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고, ‘무엇을 먹는지’가 그만큼 중요하게 여겨졌다. 최근 발행된 미국 국립과학원(NAS)과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서는 고지방, 섬유소 섭취가 각각 대장암 발병의 위험요인과 방어요인이라고 나와 있다. 서구 국가를 중심으로 수행된 연구들에 따르면 먹는 것 이외에 육체적 활동량의 부족도 대장암 발병 위험요인으로 거론된다. 또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지병으로 알려진 궤양성 대장염을 비롯해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도 대장암 발병위험을 4~20배 상승시킨다. 유전적인 요인으로는 수천개의 양성 종양(선종)이 대장벽에 생기는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은 성인이 되면 거의 100% 암으로 발전한다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대장암만을 대표하는 증상은 따로 없다. 대장용종의 경우 크기가 큰 경우에는 복통이나 혈변, 장폐색이나 변비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대체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용종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검사는 대장내시경 검사다.민병소 연세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한대장항문학회의 권고안에 따르면 대장암의 빈도가 50대부터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여 50세부터 5년마다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면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를 통하여 정기 검사 일정을 다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장암은 보통 치질로 불리는 치핵과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치핵은 변을 볼 때 피가 묻어나는 정도지만 대장암의 경우 배변 볼 때 외에도 피가 나는 경우가 있으며, 체중 감소도 동반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대장암의 한 종류인 직장암이 있는 경우 없던 치핵이 갑자기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간혹 항문에 생긴 암을 치핵으로 여겨서 무시하거나, 직장암과 치핵이 같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치핵만 치료를 해서 암을 나중에 발견하는 일도 있다. 오흥권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치핵이나 그 외 치질로 통칭되는 치열·치루(항문의 찢어짐) 등이 대장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치핵의 주요 증상이 배변 시 불편감과 출혈이고, 직장암에서 보이는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를 통한 감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한대장항문학회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항문 출혈로 내원한 환자 600여명 중 실제 대장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4.7%였다. 대부분 치핵(67%)·치열(27.4%) 등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항문 출혈이 1개월 이상이고 용변의 색깔이 검붉은 경우 대장항문 전문의를 찾을 것을 당부했다. 대장암 예방은 잘못된 사소한 습관들을 바로잡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배변 습관 등 평소의 대장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우리 몸은 아침 식사 후에 가장 강하게 배변 욕구가 생긴다. 하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아침마다 배변을 참는 게 습관이 되면 결코 좋지 않다. 또한 배변 시간은 1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변기에 오래 앉아 책, 신문, 휴대전화를 뒤적이며 시간을 보내는 건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금연과 금주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이들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남성 18만명을 13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대장암 발생 위험은 27% 높았고, 흡연 기간이 50년 이상일 때는 위험도가 38%나 높았다. 또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중 암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서는 소주 1병을 주 3회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14배 높았다. 민병소 교수는 “운동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30~40%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운동 시간이 부족하면 출퇴근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는 등 신체활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마스크 미착용 10만원… ‘턱스크’도 과태료 부과

    마스크 미착용 10만원… ‘턱스크’도 과태료 부과

    대중교통·집회·의료기관 무조건 착용KF94, KF80, 비말 차단 마스크 써야14세 미만과 발달장애인은 대상 제외추석 연휴 하루 확진자 두 자릿수 유지“이번주 중반부터 2차 감염 나타날 것” 다음달 13일부터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지 않은 이른바 ‘턱스크’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거부한 사람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오는 13일 시행됨에 따라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선 다음달 12일까지 한 달간의 계도기간을 거친 뒤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며 “위반행위 적발 시 당사자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우선 지도하고 불이행 시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1차장은 “금연구역에서의 흡연행위 과태료 부과와 같은 방식으로 여기저기서 단속한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은 거리두기 단계와 시설의 위험도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예를 들어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유흥주점 등 12개 시설이 마스크 의무 착용 대상이 되며, 2단계에서는 300인 이하 학원까지 의무 대상에 포함된다. 고용주와 종업원은 물론 이용자도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대중교통, 집회시위장, 의료기관, 요양시설은 거리두기 단계와 무관하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과태료 부과 대상 시설과 장소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조정할 수 있다. 코와 입을 모두 가렸더라도 망사형이나 밸브형 마스크 또는 스카프 등의 옷가지로 얼굴을 가리는 것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인정되는 마스크 종류는 KF94, KF80, 비말 차단 마스크 등과 수술용 마스크, 천 마스크, 일회용 마스크 등이다. 다만 만 14세 미만과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발달장애인 등은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의사가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어렵다고 판단한 사람도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 또한 세면, 음식 섭취, 의료행위, 수영장·목욕탕 등에 있을 때, 공연 등으로 얼굴을 보여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도 예외로 두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추석 연휴 기간 나흘 연속 두 자릿수로 감소세를 보였다. 귀성·귀경객 중 확진자는 이날까지 2명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아직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연휴에 주말이 겹쳐 검사량이 줄어든 것도 확진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1차장은 “이번 주 중반부터 연휴 기간 2차 감염자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유행 양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오는 11일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된 이후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지 금주 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중반 이후에도 지금과 같이 안정세를 보인다면 거리두기 단계 하향이 가능하지만 반대의 상황도 가능해 지금으로서는 어느 방향으로 갈지 예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도 “이번 주의 경우 긴 연휴로 인해 검사량 자체가 전반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이번 주 중반쯤부터의 환자 발생 양상을 좀더 지켜봐야 정확한 전파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석 연휴 기간에 수도권 확진자가 지역으로 이동해 거기에서 2차 전파가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그 전파가 잠복기를 거쳐 증상으로 발현되면서 다시 검사를 통해 발견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 이를 고려한다면 이번 주 중반부터 2차 감염자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하루 한 잔 술, 건강에 좋다?…근거없는 소리” 속설 뒤집어

    “하루 한 잔 술, 건강에 좋다?…근거없는 소리” 속설 뒤집어

    “술 마신다고 심혈관계 위험 줄지 않아비음주자는 금주 습관 지속할 것 권장” “하루 한 잔 가벼운 술은 건강에 좋다”는 속설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술을 마시지 않던 사람이 하루 한 잔씩 술을 마신다고 해서 심혈관계 질환이나 뇌졸중 등이 발생할 위험은 줄어들지 않았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장준영·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2007~2013년)으로 비음주자 11만 2403명을 음주량 변화에 따라 비음주 유지군과 음주군으로 나눈 뒤 3년간의 건강 상태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 결과 하루 평균 10g 이하(한 잔 기준)의 알코올을 섭취한 소량 음주군에서 뇌졸중 발생위험이 비음주 유지군보다 유의하게 감소하지 않았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역시 비음주 유지군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술을 마시지 않던 사람이 가볍게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고 해서 뇌졸중 등의 위험은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과거 일부 연구에서 알코올 30g 정도를 섭취하는 적당량 음주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혈소판 응집을 줄여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음주로 인한 건강상 이점을 의학적으로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과가 우세하다. 이번 연구 역시 “하루 한 잔 가벼운 술은 건강에 좋다”는 속설을 반박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더욱이 술을 마시지 않다가 하루 2잔 이상의 술을 마시기 시작한 사람은 교통사고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사망할 위험이 비음주 유지군보다 2.0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알코올의 건강상 이점, 의학적으로 불분명” 장 교수는 “그동안 술을 마시지 않던 사람이 소량 음주하기 시작했을 때와 건강의 상관관계는 명확히 입증된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비음주자를 대상으로 소량의 알코올 섭취 증가가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발생,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코올 종류와 섭취량과 관계없이 알코올 자체가 주는 건강상 이점은 의학적으로 불분명하다”면서 “비음주 습관을 유지해 온 사람이라면 건강을 위해 금주를 지속할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에 게재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부인 눈 감자마자 여친에게 편지 쓴 美대통령, 들킬까봐 버저 달기도

    부인 눈 감자마자 여친에게 편지 쓴 美대통령, 들킬까봐 버저 달기도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따금 터져나오는 성추문에 시달리고 있다. 물론 취임 전의 얘기이고, 백악관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샐리 헤밍스,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 등이 대통령이 아니었던 트럼프와 밀회를 즐겼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미국 대통령들, 현직에 있을 때도 추잡하고 난잡한 성생활을 즐긴 이들이 적지 않았다. 3대 대통령이며 독립선언서를 기초했고 공화당의 창당 주역인 토머스 제퍼슨부터 노예 소유주로서 초야권을 이용해 흑인 노예들을 겁탈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도 죽을 때 318명의 노예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2005년 ‘왕들과의 섹스(Sex With Kings)’란 책을 써 유럽 왕가의 침실 얘기를 적나라하게 펼쳐 보였던 뉴욕 타임스(NYT) 베스트셀러 작가 앨리노어 허먼이 속편 격인 ‘대통령들과의 섹스(Sex With Presidents)’를 내놔 백악관의 침실을 들여다봤다. 그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피플 인터뷰를 통해 “이 나라를 이끌게 된 대부분의 남성들은 수많은 자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들은 나르시스트”라며 “갑자기 많은 권력을 쥐게 된 남자가 에고에 가득찬 나르시스트가 되면 차츰 미쳐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몰래 즐기는 정사는 “권력을 추구하는 과정의 짜릿한 스릴과 별반 차이가 없어지며, 자신에게 열광하며 황홀해 하는 팬들의 함성과 뒤섞이게 된다. 백악관을 향해 몸을 던지는 저돌성과 압박은 여성들과 밀회를 대놓고 즐기는 무모함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책에 썼다. 가장 먼저 우드로 윌슨 28대 대통령. 첫 부인 엘렌이 1914년 희귀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금세 쓸쓸함을 느낀 대통령은 몰래 사귀는 중이었던 여자친구 매리 펙에게 “이렇게 외롭고 가슴이 허물어지는 것을 상상조차 못했소” 어쩌구하는 편지를 썼다. 엘렌이 눈을 감은 지 몇 시간 되지 않아서였다. 일년 뒤 재혼했는데 펙이 아니라 버뮤다 여행 갔을 때 만난 젊은 이혼녀 에디스 볼링 갤트였는데 조카 헬렌 본스의 친구였다. 물론 둘은 결혼 전에 열정적인 연애편지를 주고받았다. 윌슨은 에디스가 “연인에게 몸을 돌려 문을 활짝 열어, 아니 아직 충분히 문을 연 것은 아니지만 진정한 사랑이 깃든 달콤하고 신성한 곳들을 보여줬다”고 남사스럽게 썼다. 그는 그녀가 “완벽한 애인”이라며 모든 편지에 스스로 붙인 별명 “호랑이(Tiger)”라고 서명했다.윌슨 대통령의 후임이며 얼마 전에도 혼외 딸의 아들이 관 뚜껑을 열어서라도 자신이 할아버지의 손자임을 증명하게 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해 화제가 됐던 워런 하딩 29대 대통령은 자신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을 데리고 백악관 밖으로 나가 정부와의 밀회를 즐겼다. 오하이오주의 신문사를 경영하는 잘생긴 남자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예전으로 돌아가자(return to normalcy)”며 압도적으로 당선돼 1921년 취임했다. 그의 사생활만 예전으로 돌아갔다. 두 여인과 동시에 사귀기도 했는가를 둘러싸고 오래 논쟁이 이어졌다. 오하이오주 백화점 주인의 아내 캐리 풀턴 필립스와 엘리자베스란 혼외 딸을 낳은 비서 낸 브리튼이다. 나중에 엘리자베스는 ‘대통령의 딸’이란 책을 써 자신의 어머니 얘기를 만천하에 알렸다. 금주령 속에서도 하딩 대통령은 창녀들과 놀면서 술에 취하곤 했다. 충직한(?) SS 요원들만 데리고 밤에 몰래 백악관을 빠져나갔다. 하루는 백악관 근처 K 스트리트에 있던 윤락업소에서 한 창녀가 샴페인병으로 머리를 얻어맞는 사고가 있었는데 “그녀 친구들은 살려내려 애쓰는데 하딩이 몸을 가누지도 못해 벽에 기댄 채로 있다가 SS 요원들이 그를 간신히 건물 밖으로 피신시켰다”고 허먼은 적었다. 워싱턴 DC의 부자들은 여름에 부인과 자녀들을 시원한 별장에 보내고, “여름 아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게 으레 있는 일이었는데 전무후무할 4선 연임 기록을 세운 프랭클린 D 루즈벨트 32대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었다. 부인 앨리노어의 비서였던 루시 페이지 머서 러더퍼드란 여성과 바람을 피웠는데 부인과 자녀가 여름 별처로 떠난 1917년 함께 드라이브를 하거나 요트를 탔다. 허먼에 따르면 테디 루즈벨트의 딸인 앨리스 루즈벨트 롱워스는 둘이 마음놓고 만나라고 자신의 별장을 빌려줬다. 왜 그런냐고 묻는 식구들에게 롱워스는 “프랭클린은 좋은 시간을 보낼 자격이 있어요. 앨리노어와 결혼했으니 까요”라고 답했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앨리노어는 둘의 편지들을 발견하고 “내세상의 한 부분이 바닥까지 떨어진 기분이다. 솔직히 난생 처음 스스로와 내 주변, 내 세계를 마주한 느낌”이라고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적었다. 루시와의 관계가 끝나자 새 여성이 FDR의 인생에 들어왔다. 마거리트 앨리스 “미시” 르핸드였는데 개인 비서로 들어온 아주 젊은 여성이었다. 1920년부터 사귀기 시작해 임기 내내 이어졌다. 아들 엘리엇은 1973년 펴낸 책에다 둘의 밀회를 알고 있었다고 썼다. “아버지는 미시에 대한 감정을 숨기려 하지도 않았다.” 허먼은 미시가 대통령 무릎에 앉는 일도 여러 번 있었으며 “FD”라고 애칭을 부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부인 앨리노어 역시 여기자 로레나 힉콕과 비밀스러운 관계를 즐겼다. 둘이 주고 받은 편지에는 동성애 표현이 넘쳐났다. 1933년 힉콕에게 보낸 편지에다 “당신에게 키스할 수 없어 사진에다 잘 자라고, 좋은 아침이라며 키스를 한답니다. 당신이 몹시 그립고 많이 사랑해요”라고 적었다. 36대 대통령 린든 존슨은 영부인 버드 몰래 여인들을 오벌 오피스에 숨겨들게 했다. 심지어 어느날 은 비서 중 한 명과 관계를 갖는데 버드 여사가 오벌 오피스로 접근하자 SS 요원들이 버저를 눌러 알리게 했다. 그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난봉꾼이었다. 흉악한 속마음으로 여인들을 고용한 뒤 즐기다 싫증나면 해고하는 식이었다고 허먼은 적었다. 라이프 잡지 기자 할 윙고는 존슨 대통령이 “당신은 내가 백악관에 있는 동안 몇몇 여성의 침실을 들락거리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기억해라. 그건 당신이 상관할 일이 아니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했다. 왜 대선을 눈앞에 두고 이런 책을 내느냐, 이런 시선이 신경 쓰였던 모양이다. 투표하기 전 후보의 성적 경력을 확인하고 지지할지 결정해야 하느냐고 되물을 수도 있다. 허먼은 그렇지는 않고 다만 재미있게 읽어달라고 당부했다. “후보들의 정책, 일자리나 세금, 누가 아이들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것이냐는 등 정책을 갖고 한 표를 행사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심판할 자격이 있느냐? 대부분의 미국인이 그렇고, 하지 말아야 할 불륜을 저지르곤 한다. 어쨌든 그건 인간의 본성!”이라고 말했다고 피플은 전했다. 역시 독자가 다르니, 책을 쓴 저자도 이런 말을 서슴치 않고 내뱉고 잡지도 스스럼 없이 전하는 것 같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국씨티은행, 입출금 자유로운 ‘씨티 레벨업통장’ 출시

    한국씨티은행, 입출금 자유로운 ‘씨티 레벨업통장’ 출시

    한국씨티은행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인 ‘씨티 레벨업통장’을 출시했다. 씨티 레벨업통장은 매일의 최종 잔액에 따라 구간별 0.01%부터 최대 0.4%(연·세전)까지 차등 제공되는 기본이율에 예금주 본인의 한국씨티은행 자산관리 서비스 등급에 따라 최대 0.6%(연·세전)까지 추가로 제공되는 우대금리가 합산돼 최종 적용 금리가 결정된다. 신규 가입 시 개설일부터 다음 달 셋째 주 첫 영업일의 전일까지는 조건 없이 신규가입 추가 우대이율 0.6%(연·세전)가 적용되며, 예금주 본인의 자산관리 서비스 등급에 따른 추가 우대이율은 신규가입 추가 우대이율 적용일 이후부터 반영된다.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31일까지 씨티 레벨업통장을 개설하고 개설한 달의 마지막 영업일 잔액을 100만원 이상 유지하면 추첨을 통해 갤럭시 노트20, 다이슨 에어랩 등의 경품을 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서울 분양물량 10월에도 ‘제로’…9억이하 중저가 단지는 집값 상승세 여전

    서울 분양물량 10월에도 ‘제로’…9억이하 중저가 단지는 집값 상승세 여전

    분양시장이 가을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당장 다음달 서울에선 분양 물량이 ‘제로’(0)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집값이 꺾이지 않은 상태인데다 공급 물량 가뭄현상까지 심화하면 서민 주거불안이 한층 가중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당초 10월 서울에 분양예정이었던 물량은 4곳에 총 4066가구였지만, 일정이 모두 미뤄질 전망이다. 서초구 신반포3차 등을 재건축하는 ‘래미안원베일리’와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5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고덕’, 가로주택정비사업인 ‘세광하니타운’·‘청담한양빌라’ 등 4곳이다. 이 중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시한 분양가(3.3㎡당 4891만원)가 너무 낮다고 판단해 토지 감정평가를 받으며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다. 조합 측은 분양가로 최소 3.3㎡당 5300만원은 인정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때문에 분양일정은 11월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힐스테이트 고덕도 아직 착공신고와 분양가 심의도 이뤄지지 않아 11월로 분양이 예상된다. 10월 분양 뿐만 아니라 올해 남은 다수 민간분양 일정도 불확실하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강동구 둔촌주공(둔춘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도 분양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분양가 분쟁을 매듭짓지도 못했는데 지난달 집행부 해임 사태로까지 이어지면서 분양 시기는 전면 보류된 상태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펜타스’도 공사비 증액 문제로 올해 분양이 불투명해졌다. 이때문에 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단지의 분양 일정이 전반적으로 미뤄지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서울 아파트 공급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집값도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란 점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5주 연속 0.01% 오르며, 보합 문턱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멈췄다는 정부 낙관적인 인식과는 달리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금주까지 7주 연속 보합에 머물렀지만 관악구(0.03%), 강서구(0.02%), 구로구(0.02)%, 은평구(0.02%), 동대문구(0.02%), 용산구(0.02%), 노원구(0.02%) 등에서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비수도권도 거리두기 2단계 연장…어떤게 달라지나(종합)

    비수도권도 거리두기 2단계 연장…어떤게 달라지나(종합)

    정부가 20일 종료 예정이던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오는 27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한다. 중대본은 최근 1주일간 비수도권의 확진자 수는 20∼4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전반적으로 확산세가 진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확진자 규모가 급증할 요인이 존재해 거리두기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다수 시·도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의 비율도 높아 지역사회의 잠복 감염이 상존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도권의 환자 발생이 여전히 많고, 1주일 뒤에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대규모의 이동이 예상되는 점도 큰 위험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기 위해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는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 방역 수위를 한층 높이기로 했다. 금주 중 추석 특별방역기간 관련 세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클럽·룸살롱 등 고위험시설 영업 중단 계속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임금지 정부가 비수도권에 대한 2단계 조치를 연장함에 따라 지금처럼 유흥주점과 콜라텍 등 고위험시설 11종에 대한 운영 중단 조치 등도 그대로 유지된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임도 금지된다. 유흥주점·대형학원·뷔페식당 등 방역상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시설의 영업은 계속 중단된다. 구체적으로 고위험시설 가운데 △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 콜라텍 △ 단란주점 △ 감성주점 △ 헌팅포차 △ 노래연습장 △ 실내 스탠딩 공연장 △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류) △ 뷔페 △ 직접판매홍보관 △ 대형학원(300인 이상) 등 11개 시설이 이에 해당한다. 유통물류센터는 고위험시설에 포함되지만 ‘필수산업시설’이기 때문에 2단계에서도 정부가 예외적으로 운영을 허용하고 있다. PC방은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바 있으나 이달 14일 제외됐다. 영업 금지를 의미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명령을 어긴 상황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면 입원·치료비, 방역비에 대한 구상권을 정부가 행사할 수도 있다.고위험시설 외에 일정 규모 이상의 음식점과 워터파크, 공연장, 종교시설 등 감염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은 출입자 명부 관리, 마스크 착용, 이용자간 2m(최소 1m) 거리두기 등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동창회와 같은 사적 모임에 이르기까지 실내에서 50인 이상, 실외에서 100인 이상이 집결하는 모임·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정부의 이런 집합금지 조치를 위반했을 경우에도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다만 정부·공공기관의 공무, 기업의 필수 경영활동은 법적 의무 여부와 긴급성 등을 고려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하에 허용된다. 이 밖에 박물관, 도서관, 미술관 등 정부·지자체·교육청 등이 운영하는 실내 국공립시설도 계속 문을 닫는다. 프로야구, 축구 등 스포츠 행사도 지금처럼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사회복지이용시설과 어린이집에도 휴관 및 휴원 권고 조처가 지속된다. 다만 돌봄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긴급 돌봄 등 필수 서비스는 유지된다. 유치원과 학교는 등교수업 인원을 축소해 밀집도를 낮추고 원격수업을 병행한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도 유연·재택근무, 시차출퇴근제, 점심시간교차제 등을 활용해 근무 밀집도를 최대한 낮춰야 한다. 이런 조치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역의 방역 상황을 고려해 조치 내용이나 적용 시점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별 일일 신규 확진자 기준은 1단계 50명 미만, 2단계 50∼100명 미만, 3단계 100명 이상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4일 이후 전날까지 37일째 세자릿수로 집계돼 오다가 이날 82명으로 두 자릿수로 내려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열린세상] 재택근무, 그까짓 것?/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재택근무, 그까짓 것?/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코로나19는 많은 것을 바꾸었고, 비대면 강의는 그중 하나였다. 비대면 강의는 내겐 재택근무이기도 하다. 처음 해 보는 비대면 강의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 고민하다가 강의를 녹음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어떤 교수는 이번 기회에 온 국민이 열망하는 인기 유튜버로 등극하겠다며 야심 차게 장비까지 구매했다. 유튜브를 몇 번 찾아본 결과 인기 유튜버들의 콘텐츠, 말솜씨와 개인기에 기가 죽은 나는 감히 엄두도 낼 수 없었다. 학교에서 제공해 주는 영상녹화도 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텅 빈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있는 척 연기하는 부끄러움은 상상만 해도 나를 소름 돋게 했다. 학생수가 60명이 넘는 경영학부 강의에서 화상 강의는 그림의 떡이다. 그런데 녹음도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다. 개와 고양이의 차이는, 고양이는 사생활이 있고 개는 사생활이 없다는 점이다. 방해를 피하려고 새벽에 주로 강의를 녹음하는데, 사생활 따위를 허용해 주지 않는 개들을 옆에 끼고 녹음을 하다 보면, 코를 곤다. 개의 코 고는 소리를 덮고자 내 목소리는 높아지고, 결국은 녹음 중에 학생들에게 이 사정을 고백하고 양해를 구해야 했다. 작은 소음도 방해가 됐다. 비대면 강의 초기에 교수들은 주로 이런 대화를 했다. “내가 이렇게 말을 못하는 인간일 줄 몰랐다, 나는 문법 파괴자더라.” 녹음한 내용을 재생해 듣고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교수들은 재녹음을 거듭하다 두 손을 들고 말았다. 비대면 강의 준비는 두 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고, 녹음하다 집중력을 잃고 버벅거리기라도 하면 10분이 넘는 강의를 통째로 날려버리기 일쑤였다. 표정과 보디랭귀지로 학생들의 이해도를 판단할 수 없으니, 모든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다 진도는 느려지고 초조와 좌절감이 밀려왔다. 화려한 인터넷 강의에 익숙한 학생들은 내 강의 녹음이 한없이 초라하고 지겨울 텐데, 토끼탈이라도 뒤집어쓰고 동영상 강의를 찍어야 할까. 외롭고 우울해졌다. 이번 학기에 시작한 대학원 화상 강의는 눈앞에 보이고 들리니 그나마 나았지만, 대면 강의와는 비교 불가다. 요즘 재택근무가 의외로 효율적이라고 한다. 화상회의가 쓸데없는 잡담을 줄여 줘서 시간 낭비 없이 집중적인 회의를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잡담은 수평구조에서 관계를 돈독히 하는 역할을 하지만, 상사가 일방적으로 떠드는 이야기에 적절한 리액션을 해 줘야 하는 수직적 관계에서 잡담은 부하 직원들이 피하고 싶은 시간일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재택근무는 삶의 질과 업무 성과를 향상한다. 기업은 사무실 공간을 줄이는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코로나 위기와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재택근무의 단점도 만만치 않다. 많은 방해요소가 있고, 몰입은 저하되며, 모니터를 통한 화상회의는 대면 회의보다 피로감을 높인다. 팀 메신저 방에서 그룹 대화가 진행되면 정보 과부하가 생긴다. 메신저 방 대화에서는 문장부호 하나도 미묘한 감정이 전달돼 해석에 여지를 남긴다. 화상회의조차 익숙지 않은 어조 때문에 오해와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가장 심각한 단점은 소외와 단절감이다. 국제노동기구와 미국 상공회의소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 간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직원 간 소통은 업무에만 집중돼서는 안 되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 간 소통은 정서 관계를 형성해 소외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화상회의에서 생일 축하 등으로 단절감을 해소하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관리자는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감성 리더십을 발휘해 직원들의 감정까지 세심히 살펴야 하고, 이를 위해 개별 직원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그런데 재택근무로 잡담이 줄어 효율적이라고 하니, 노파심에 걱정이 앞선다. 재택근무가 성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소통으로 정서적 관계와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다. 재택근무에서는 업무를 위한 소통뿐만 아니라 사적 소통이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사적 소통으로 알려진 개인사는 공격의 무기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조심스럽다. 사적 소통을 촉진하고 부작용 없이 관리하는 것도 조직의 능력이다.
  • [책꽂이]

    [책꽂이]

    국체론(시라이 사토시 지음, 한승동 옮김, 메디치미디어 펴냄) 일본의 젊은 지식인이 일본의 통치체제를 파헤쳤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일왕에게 우호적으로 접근했고, 공산주의 공포에 시달리던 일왕은 미국의 보호를 원했다. 일본이 전쟁 특수를 누리며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과정에서 친미 보수 성향 세력이 결성돼 현 대미 종속 구조로 굳어졌다고 분석한다. 336쪽. 1만 8000원.슈퍼펌프드(마이크 아이작 지음, 박세연 옮김, 인플루엔셜 펴냄) 뉴욕타임스의 정보기술(IT) 전문기자가 기록한 우버의 민낯. 창업 10년 만에 고객 1억명을 유치하며 세계 최대 차량공유 플랫폼이 된 우버는 직장 내 성희롱 폭로, 구글과의 재산권 분쟁 등으로 추락을 거듭했다. 전현직 임직원 200여명과 인터뷰해 우버의 위기가 불거진 12개월을 재구성했다. 568쪽. 2만 2000원.오리진(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흐름출판 펴냄) 수십억년 전 지구의 과거와 인류의 기원을 살핀 저작. 판의 활동과 기후 변화, 대기 순환과 해류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는 지구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졌다. 독특한 산악 지형이 그리스 민주주의 탄생에 끼친 영향, 미국인 투표 패턴이 먼 옛날 해저 지형을 따라 나타나는 이유 등을 과학과 접목해 설명한다. 392쪽. 2만원.헨리 데이비드 소로(로라 대소 윌스 지음, 김한영 옮김, 돌베개 펴냄)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의 생애를 다룬 평전. 소로는 국립공원과 야생 보호 구역의 체계를 만든 생태과학자이며 자연과 인간의 마음을 아름다운 시처럼 묘사했다. 인종차별을 외면하고, 여성의 정치 참여와 평등을 가로막는 당대 헌법을 강하게 비판한 사회개혁가이기도 했다. 807쪽. 4만 8000원.갈라진 마음들(김성경 지음, 창비 펴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인 저자가 북한과 분단 관련 담론을 사람들의 경험과 인식, 감정 등으로 분석했다. 저자는 북한에 대한 적대감뿐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와 이념에 매몰되는 습성, 과도한 민족주의적 감성 등 한반도의 구성원들이 갖는 마음을 ‘분단적 마음’이라 말한다. 328쪽. 1만 8000원.술은 잘못이 없다(마치다 고 지음, 이은정 옮김, 팩토리나인 펴냄) 아쿠타가와상을 비롯해 일본의 4대 문학상을 휩쓴 작가의 금주 에세이. 말술 인생 30년을 접은 저자는 금주를 술을 마시고 싶은 ‘제정신’과 술을 끊으려는 ‘광기’의 싸움으로 정리한다. 애주가였던 그가 육체적·정신적으로 직접 느낀 금주의 장점이 실렸다. 284쪽. 1만 4000원.
  • ‘피팅비 봉투’·‘애교 예단’…코로나로 스몰웨딩? 씀씀이는 스멀스멀[아무이슈]

    ‘피팅비 봉투’·‘애교 예단’…코로나로 스몰웨딩? 씀씀이는 스멀스멀[아무이슈]

    코로나19로 결혼식을 연기·축소하는 예비 부부들에게 요즘 골칫거리가 하나 더 있다. ‘브라이덜 샤워’부터 ‘피팅비 봉투’, ‘애교 예단’, 스튜디오 웨딩 촬영을 위한 ‘조공도시락’까지. 일일이 다 하자니 부담스럽고 안 하자니 센스없다는 핀잔을 듣게 되는 겉치레들이 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와중에 예비신부들의 마음을 두배로 무겁게 하는, ‘요즘 결혼 문화’를 들여다 봤다.●“입혀주셔서 감사♡”…‘거마비’에 ‘조공도시락’ “요즘 신부님 안 같으시네요. 호호” 박모(28)씨는 최근 드레스 샵에서 ‘눈칫밥’을 먹고 ‘피팅비 봉투’의 존재를 알았다. 피팅비는 5만~10만원 사이의 드레스 시착 비용인데 요즘 ‘센스’있는 신부들은 카드 결제나 현금만 내지 않고 색색의 봉투에 ‘입혀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쁜 드레스 피팅 감사합니다’ 등의 문구를 곁들여 정성스럽게 피팅비를 건넨다는 얘기였다. 봉투를 받아 든 결혼업체들은 ‘신부님 마음이 너무 예쁘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피팅비 봉투’ 인증 샷을 올린다. ‘봉투에 정성을 보일수록 본식 피팅 때 더 예쁜 드레스를 보여 준다’는 이야기가 돌다 보니 예비 신부로서는 고민일 수밖에 없다. 그날 지갑에서 현금을 꺼냈던 박씨는 “흰봉투에 이름이라도 써갈 걸 그랬다”고 후회했다. ‘조공 도시락’도 골치다. 지난해 말 결혼한 서모(32)씨는 웨딩촬영 전 당시 웨딩플래너에게 ‘촬영 날 스튜디오 직원과 작가님, 이모님(헬퍼) 등 8분이니 도시락과 간식을 준비하라’는 문자를 받고 도시락 업체를 통해 간식을 준비했다. 서씨 처럼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신부가 직접 도시락을 싼 뒤 신부 신랑 삽화나 ‘예쁘게 찍어주세요’등의 문구를 붙이기도 한다. 서씨는 “제대로 간식거리를 안 챙기면 사진도 대충 찍어주고 보정도 신경을 덜 써준다고 들었다”면서 “안 하기도 찝찝해서 8~9만원어치 정도 샌드위치 도시락을 준비 했는데 (촬영 날) 아무도 손을 안 댔다. 아직도 이걸 왜 하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줄여도 예단은 예단!…브라이덜샤워도 부담 예단 자체는 간소화되는 추세지만 ‘애교 예단’이란 게 슬그머니 생겨났다. 애교 예단은 현금 예단을 담은 자개함에 손거울(편견 없이 예쁘고 좋은 점만 봐달라는 뜻), 귀이개(다른 사람들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좋은 것만 들으라는 듯), 팥 등을 함께 넣어 보내는 형태다. 여기에 고급 화장품이나, 넥타이 등을 덧붙이기도 한다. 가격은 10~50만원 대로 결코 ‘애교’스럽지 않다. 박씨는 “다들 하니 예의상 해야 하나 싶다가도, 형식적인 데다가 가격도 가볍지 않아 고민 중”이라고 했다. 브라이덜 샤워를 두고도 의견이 갈린다. 오는 11월 결혼 예정인 이모(28)씨는 “최근 친구에게 왜 ‘브라이덜 샤워’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듣고 무안했다”면서 “청첩장 식사 비용에, 집들이 비용에 돈 나갈 때가 한 군데가 아닌데 너무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브라이덜 샤워는 축의금 문화가 없는 외국에서 신부 가족이나 친구들이 여는 파티다. 방송과 SNS를 통해 유명인, 예비신부들의 브라이덜샤워 모습이 꾸준히 노출되면서 익숙해졌다. 가장 큰 논란은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다. 외국에서는 파티 준비를 신부 어머니나, 브라이드 메이드(들러리·신부의 결혼식 도우미 친구들)가 하지만 한국에서는 신부가 비용을 부담하거나 신부 친구들이 십시일반으로 호텔 방을 빌려 음식을 먹고 사진을 찍는다. 결혼 전 친구들끼리 소소하게 즐기는 모임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무분별한 외국 문화 따라하기, SNS 과시용이라는 비판도 따른다.●센스있는 신부?…‘보여지는 것’ 중요한 2030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 같은 문화가 SNS상에서 ‘보여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2030세대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임 교수는 “허례허식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사회에서 성취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보상심리로 한번 뿐인 결혼은 아무것도 양보 하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안 해도 그만이지만 ‘안 챙기면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는 예비 부부의 우려를 자극해 이를 마치 신부의 ‘센스’나 ‘정성’을 가늠하는 척도처럼 몰아가는 주변 분위다. 실제 지난 4월 결혼정보 컨설팅 회사 듀오웨드가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 488명·여 5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4.8%는 ‘주변의 이목과 체면’ 때문에 결혼 준비 품목을 생략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SNS를 통해 아무래도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과시적 소비 트렌드 자주 접하다 보니 이것이 일종의 문화적 압력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하딩 전 대통령의 혼외정사 손자 “할아버지 묘 파헤쳐 내 존재 증명”

    하딩 전 대통령의 혼외정사 손자 “할아버지 묘 파헤쳐 내 존재 증명”

    1921년부터 1923년까지 미국의 29대 대통령을 지낸 워런 G 하딩의 손자가 할아버지 묘를 발굴해 자신이 손자임을 증명할 수 있게 해달라고 법원에 호소하기 시작했다. 제임스 블래싱은 법원에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혈연 관계를 밝히고 싶어했다고 영국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지만 하딩 가문 사람들은 반대한다며 지난 5월 법원에 이미 탄원서를 제출했다. 블래싱이 하딩 전 대통령이 혼외정사를 벌여 낳은 딸 엘리자베스 안 블래싱의 아들이란 사실은 이미 입증됐다. 2015년 하딩 전 대통령과 난 브리튼 사이에 태어난 딸이 엘리자베스란 사실이 DNA 조사를 통해 확인됐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잠깐, 하딩은 미국 역사상 가장 무능한 대통령으로 손꼽힌다. “이것도 옳은 것 같고 저것도 맞는 것 같고, 힘드네. 하나님이란 참으로 굉장한 직업이야!”란 독백이 지금도 입에 오르내릴 정도다. 변호사 시험에 떨어져 신문사를 경영하던 26세의 그는 부유한 은행장의 딸인 이혼녀 플로렌스와 만나 인생이 급반전했다. 부인 덕에 주 지사를 거쳐 연방 상원의원 자리에 올랐으나 단 한 건의 의회 발언도 기록하지 못하던 하딩은 대통령 후보로 낙점됐다. 공화당 중진들이 가장 만만하고 조종하기 쉬운 존재로 택한 것이라고 수군댔다. 대통령답게 생겼다는 말을 들은 출중한 외모 덕에 전임자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원칙론과 도덕주의에 신물이 난 국민들의 압도적 선택을 받았다. 인재를 보는 눈이 없어 고향 친구들에게 성탄절 선물하듯 관직을 선사했다. 금주령을 내려놓고 자신은 친구들과 어울려 밀주를 마셨다.그리고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도 혼외정사를 벌였다. 영부인과 사이에 자녀가 없었다. 임기 중인 1923년 그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주위에서 그랬다. 더 이상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으려고 영부인이 독살한 것이라고. 브리튼은 4년 뒤 ‘대통령의 딸’이란 책을 써 하딩 전 대통령과 뜨거운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DNA 검사를 하려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2015년에 블래싱의 DNA와 하딩 가문의 두 후손의 그것을 비교해보니 맞아 떨어진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런데 하딩 가문은 할아버지가 1920년 대선에서 승리한 100주년을 기념해 묘역을 업그레이드하고 하딩이 1865년 태어난 오하이오 시티 근교의 마리온에 새 대통령 박물관을 세우겠다면서도 블래싱에게 일언반구 상의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할아버지 묘를 파헤쳐보자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마을에 기념 홀과 박물관이 들어서는데 나와 우리 어머니 얘기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딩 전 대통령의 자택과 박물관을 관리하는 오하이오 역사 커넥션은 AP 통신에 가족끼리 다툼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법원에 이 문제를 매듭지어달라고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2015년 DNA 조사 결과를 하나의 팩트로 받아들인다면서 새 박물관에 브리튼과 딸 엘리자베스를 한 섹션으로 전시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수도권 확산세 꺾여…이대로면 2.5단계 추가 연장 없을 것”

    “수도권 확산세 꺾여…이대로면 2.5단계 추가 연장 없을 것”

    정부가 이번 주말까지 확진자 감소세가 유지될 경우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를 추가 연장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말까지 연장한 수도권에 강화된 거리두기가 이제 5일 남은 시점”이라며 “금주 말까지 5일간만 더 집중해서 모두 함께 거리두기에 힘쓴다면 확연하게 안정된 상태로 코로나19 통제할 수 있어 더 이상 추가적인 연장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환자 발생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주 일평균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225.4명을 기록하며 연일 감소하고 있다. 또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신규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으로 지난 8월 27일 441명까지 증가한 후 8월 28일부터 9월 9일까지 ‘371→323→299→248→235→267→195→198→168→167→119→136→156명’으로 나타났다. 손영래 반장은 “수도권 이외의 지역도 전국을 합쳐 50명 이내로 감소된 상황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결과는 모두 국민들이 2주 전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써 주신 노력의 결과로서 확연하게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거리두기 종료 시한은 수도권 2.5단계의 경우 5일, 전국의 거리두기 2단계의 경우 12일이 남았다. 수도권의 경우 남은 5일간의 방역상황에 따라 2.5단계 추가 연장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손영래 반장은 “많은 자영업자와 서민층이 생업에 피해를 감수하며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고 수많은 우리 이웃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집에만 머무르며 일상의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며 “이제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격려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속보] ‘4차 추경’ 7조원대 중반 편성…전액 국채 발행

    [속보] ‘4차 추경’ 7조원대 중반 편성…전액 국채 발행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4차 추경안을 7조원대 중반 규모로 편성하기로 했다. 추경 예산은 전액 국채로 마련할 예정이다. 당정청은 이날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당정청은 4차 추경안에 특수고용형태근로종사자(특고)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지원, 매출 감소 소상공인을 위한 소상공인 새희망 자금 지원, 저소득층 긴급 생계비 지원 등을 담기로 했다. 동시에 이달 말 추석을 계기로 민생 안정 대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관계부처간 조속히 협의해 금주 중에 대책을 발표하고 추경안의 국회제출이 마무리되도록 속도를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명품에 열광하는 10대들

    명품에 열광하는 10대들

    용돈·알바비 모아 현금 구매 많아코로나 상황 우울감 등 해소 심리도‘플렉스 문화‘에 익숙한 10대들이 명품 브랜드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백화점 등 업계에 따르면 “명품 스니커즈 열풍이 일었던 2017년보다 올해 청소년들의 명품 소비가 체감상으로 2배가량 많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중고등학생들이 ‘언박싱’(제품 상자나 포장을 뜯어 보는 것), ‘하울’(매장 제품을 쓸어 담듯이 많이 사는 것) 등 명품 쇼핑을 자랑하는 영상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찌나 발렌시아가 매장을 가 보면 구찌 티셔츠를 사고 스피드러너 신발을 사려는 10대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경제력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엄마 카드로 계산하거나 용돈을 모아, 혹은 몇 달 동안 아르바이트로 모은 듯한 현금으로 제품을 사는 청소년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샤넬, 루이비통 등 고가 명품 브랜드보다 또래 집단에서 인기가 많은 40만~50만원대인 메종마르지엘라 티셔츠, 80만~100만원 초반대인 구찌나 발렌시아가 스니커즈, 70만원대의 오프화이트 맨투맨 등 특정 브랜드의 특정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장윤정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파트리더는 “과거에는 구매력 있는 40~50대가 명품 매장에서 한 번에 수백만원어치를 사간다면 이제는 10대들이 와서 팔찌 하나, 맨투맨 한 장, 티셔츠 한 장 등을 사가니 객단가도 낮아졌다”며 “10대들은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를 따라다니기 때문에 과거에 없었던 브랜드가 새로 입점이 된다고 하면 이 연령대 고객들의 내방이 크게 늘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구매력이 없는 10대들이 이렇게 명품에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자기 자신이나 소비에 대한 가치관이 뚜렷이 정립이 안 된 상태에서 또래 집단 문화나 미디어 속 유명인들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요즘 청소년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아이돌, 힙합스타 등 유명인들이 명품을 소비하는 방식에 빈번하게 노출되고 같은 연령대 친구들이 이를 따라하는 걸 보면서 본인도 이를 본떠 자신을 과시하고 ‘나도 특별하게 산다’는 영웅 심리를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울하고 불안할 때 소비로 이를 해소하려는 욕구가 커지는데 10대들도 현 상황에서 다른 외부 활동이나 취미 생활이 어렵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풀고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이 외부와 주로 소통하는 창구가 SNS”라면서 “SNS에 영상과 사진을 올릴 때 다른 사람에게 가장 빠르게 인정을 받거나 주목을 끄는 게 명품이기 때문에 청소년들 사이에 명품 바람이 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홍남기 “100% 빚내야 전 국민 지급”

    홍남기 “100% 빚내야 전 국민 지급”

    洪 “준다면 1차 때와는 형태 다를 것”정세균 “전액 국채… 주저할 수밖에”이재명 “선별 지급은 불합리한 차별”민주서도 규모·대상 놓고 의견 분분통합당 “취약계층에 선별 지급해야”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정치권에서는 추석 전에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와 정부, 더불어민주당은 공식적으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를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방역 집중 우선”이라는 이유를 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어느 정도 규모로 확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급하게 재정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정된 재정 부담 때문으로, 우선은 최대한 재정 여력을 비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여권에서는 조만간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경우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전 국민에게 줘야 한다는 의견과 이번에는 선별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다만 선별 지급이 정책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1차 재난지원금과 같은 형태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1차 때와 같은 방식으로 전 국민에게 지급하려면 100% 국채 발행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답변에 나선 정세균 국무총리도 “전액 국채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정부로서는 매우 주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말 1차 재난지원금의 경우 12조 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가운데 3조 4000억원을 국채로, 나머지는 지출 구조조정으로 마련했다. 민주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어려운 분들을 더 두텁게 돕는 차등 지원이 맞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올봄 1차 지급 때도 지금 같은 논의가 있었으나 행정 준비와 국민 수용성 등의 고민 때문에 전면 지급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다만 “재난지원금 논의는 금주까지 방역에 최대한 집중하고 이후로 미뤘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같은 당 신동근 의원은 “100% 국민에게 지급하느니 하위 50%에게 두 배를 주는 것이 낫다”며 “이러면 경제 활력 효과가 동일할 뿐만 아니라 하위 계층의 소득을 늘려 줘 불평등 완화 효과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중·하위 계층에 선별적으로 지급하는 안을 제시하며 “앞으로 더욱 심각한 상황이 닥칠 수도 있음을 고려해 재정 여력을 조금이라도 더 남겨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도 2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4차 추경 편성을 정부·여당에 촉구하는 한편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급을 사실상 당론으로 정했다. 1차 때 머뭇거렸다가 총선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번처럼 일률적으로 전 국민을 상대로 가구당 100만원 주는 식으로는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며 “국세청에 (세금) 원천징수 자료가 있는데, 일정 소득이 계속 보장되는 사람들에게까지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국민 지급을 가장 강하게 주장하는 이는 이재명 경기지사다. 그는 “2차 재난지원금의 선별 지급 주장은 상위소득 납세자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이자 여당의 보편복지 노선에서 보면 어불성설”이라며 전 국민 대상 지급을 거듭 촉구했다. 이 지사는 “별 차이도 없는 하위 50%와 하위 50.1%를 구별하는 것은 합리적 근거가 없다”며 “더 많은 세금을 냈거나 내야 할 사람들을 경제정책 집행에서 배제해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되고, 부자에 대한 관념적 적대성의 발현이라면 더더욱 안 될 일”이라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모든 국민에게 3개월 이내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개인당 30만원 정도를 지급”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낙연 “재난지원금 차등지원이 맞다…논의는 금주 이후에”

    이낙연 “재난지원금 차등지원이 맞다…논의는 금주 이후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 대표 후보는 24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와 관련해 “어려운 분들을 더 두텁게 돕는 차등 지원이 맞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올봄 1차 지급 때도 지금 같은 논의가 있었으나 행정 준비와 국민 수용성 등의 고민 때문에 전면 지급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국민에게 동일한 액수가 지급된 1차 재난지원금과 달리 2차 재난지원금의 경우엔 개개인의 경제적 여건에 따른 차등 지급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낸 것이다. 이 후보는 다만 “지금은 코로나19 극복에 전념해야 할 때”라며 “이번 주가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재난지원금 논의는 일단 금주까지 방역에 최대한 집중하고 이후로 미뤘으면 한다”고 했다. 애초 입장문에서 “재난지원금 논의는 코로나19 진정 이후로 미뤘으면 한다”고 밝혔다가 다시 입장문을 내 ‘금주 이후’로 논의 시점을 명시했다. 한편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차 재난지원금은 1차 때와 같은 형태로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따른 논의는 깊이 있게 이뤄지지 않았고 상황을 보고 판단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부 “집회·교회발 집단감염 본격화…대규모 유행 기로”

    정부 “집회·교회발 집단감염 본격화…대규모 유행 기로”

    정부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코로나19 집단감염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이로 인한 ‘대유행’을 막기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잠복기와 세대기를 고려하면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집회 등에서 이어지는 집단감염이 이제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대규모 유행이 전격적으로 전개될 것인지 기로에 선 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어 “사랑제일교회의 방문자들과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은 즉시 진단 검사를 받고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집에 머물러 달라”면서 “위기 상황 가운데, 불안감을 파고드는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를 믿지 말고 방역당국을 신뢰해 주길 부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우려되는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방역수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19일부터는 방역 강화 조치를 내리면서 실내 50인 이상·실외 100인 이상 모임 등을 금지하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런 방역당국의 조처를 설명하면서 “2단계 상향에 따른 확산 억제 효과는 주말부터 나타날 것인데, 지금부터 얼마나 철저하게 거리두기를 지키고 (확진자) 추적을 신속하게 하는지에 따라 금주 이후의 유행양상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를 넘어 이날엔 300명대를 기록했으나 정부는 방역수위를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하는 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거리두기 3단계는 2주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100∼200명 이상이고 일일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일주일 내 2회 이상 발생할 경우, 의료 역량과 사회·경제적 비용,유행 지역의 특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방역 당국이 결정한다. 김 1총괄조정관은 “3단계로 강화한 거리두기를 적용할지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여러 가지 조건을 놓고 봤을 때 3단계로 변경에 대해선 추가적인 논의와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병상 부족이 우려되자 정부는 수도권 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수도권 중환자 치료병상은 현재 74개 병상이 남아 있는데 일주일 내에 30개, 2주일 내에는 추가로 30개를 확보해 총 60개 병상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의 입원병상은 현재 672개 병상이 남았는데 90여 개의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생활치료센터는 다음 주까지 4개소를 추가로 열어 756명을 입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20일 기준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해 총 4건의 구상권을 청구했다. 대구시와 서울시에서는 신천지예수교를 대상으로 각각 1000억 원, 2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제주에서는 개인을 대상으로 각각 1억 3200만 원, 1억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전북, 사랑제일교회 등 명단 제출 기피에 행정명령 24일까지 연장

    전북도가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제출 및 진단검사 행정명령 시한을 오는 24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광복절 집회 참석자들에 대해 지난 17일까지 선제적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던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이행 상황이 저조하고 명단제출도 거부하고 있는 만큼 행정명령 기간을 24일까지 연장한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집회 등 참석자 조기선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8.15집회 등 서울지역으로 임차버스 등을 운행한 관계자, 버스탑승자 명단을 제출하도록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와함께 단기 임차(전세)버스의 경우 운행 시, 탑승객 명단 작성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도 발령했다. 전북도는 통신사와 협력을 통해 당일 집회반경 수도권 기지국에서 수신된 휴대번호 연락처를 별도로 파악해 참석이 특정될 경우 검사지연에 따라 발생한 징벌 또는 벌금규정도 적용할 방침이다. 또 금주 주말까지 집회 자제 및 비대면 예배 활성화를 강력히 권고하고 대면예비, 집회에 대해 개인방역수칙 준수여부에 대해 대대적인 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이거나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전북 도민은 309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18일보다 64명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4명은 코로나19가 확진됐으며, 28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3명은 검사를 받고 있다. 전북도가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광화문 집회 참여자 등에 대해 20일 0시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리자 309명이 검사에 응했다. 하지만 이들 중 집회 참여자나 사랑제일교회 교인이라고 스스로 밝힌 이들은 몇 명에 불과했다. 대다수는 ‘행정명령 대상자’라는 것 이외에 자신의 소속과 주말 동선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전북도는 여전히 교회 교인과 집회 참여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집회를 주최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각 교회 등은 지자체 명단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는 ‘왜 명단을 제공해야 하냐’, ‘우리는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다’ 등 완강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번엔 ‘전세→월세 전환’ 잡기…“전환율 2.5%로 낮춰”(종합)

    이번엔 ‘전세→월세 전환’ 잡기…“전환율 2.5%로 낮춰”(종합)

    5억 전세, 보증금 3억에 월세로 바꿀경우기존 66만6000여원→ 41만6000여원임차인이 월세로 전환하는 요인 차단정부가 현행 4%인 월차임 전환율(전월세 전환율)을 2.5%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제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현행 4%인 월차임 전환율이 임차인의 월세전환 추세를 가속화하고 임차인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는 지적 등을 감안해 2.5%로 낮춘다”며 “임차인의 전세대출금리, 임대인의 투자상품 수익률 및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 양측의 기회비용을 모두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회의 결과 “2016년 11월 전월세 전환율이 변경된 이후 금리와 임대차 시장 등이 크게 변화돼 이번에 개정이 필요하다는 데 참석자들이 모두 공감했다”며 “2.5%는 임차인과 임대인 양측을 균형되게 고려하고, 월세로 전환하더라도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지 않는 수준을 감안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월세전환율이 내려가면 전세를 월세로 돌릴 때 월세가 그만큼 낮아지게 된다. 5억원짜리 전세를 예로 들면 집주인이 계약 기간 중 보증금을 3억원으로 낮추고 나머지는 월세로 받겠다고 한 경우, 전월세전환율을 현 4.0%를 기준으로 하면 2억원에 4.0%를 곱해 나온 800만원에 12를 나눈(2억원X4.0%/12) 66만6000여원이 월세다. 정부가 전월세전환율의 상수 3.5%를 2.0%로 내려 전월세전환율이 2.5%가 된다고 하면 월세는 2억원X2.5%/12, 즉 41만6000여원이 된다. 월세가 25만원이 더 내려가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바꾸게 하는 요인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집주인들이 계약 갱신 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기를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세입자가 전세의 월세 전환을 거부하면 집주인이 마음대로 월세로 돌리지 못한다. 집주인과 협의 하에 전세를 월세로 바꿀 때는 이 전월세 전환율에 의해 적당한 월세를 산출하는 것이 세입자에게 유리하다. 전월세전환율은 월세를 전세로 바꾸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전월세전환율 인하가 월세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전월세전환율 규정이 강제력이 부족해 시장에서 잘 이행되지 않는 현실은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전월세 전환율 2.5%를 적용한다는 목표로 이달 중 관련 시행령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임대차 3법’ 과도기 대비 정보열람권 확대·분쟁조정위원회 추가 설치“공공재개발 9월에 공모 실시”9억이상 거래 중 이상거래·수도권 과열지역 이상거래 단호히 대처 이날 홍 부총리는 ‘임대차 3법’ 시행에 따른 후속 조치로는 “허위 계약갱신 거절로부터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해 퇴거 이후에도 일정 기간 주택의 전입신고·확정일자 현황 등을 열람할 수 있도록 정보열람권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집주인이 직접 살겠다면서 전세계약 연장을 거부해놓고 실제로는 다른 세입자를 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떠난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의 전입신고 현황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임대차 3법 시행 과도기에 벌어질 다양한 분쟁 해결을 위해 현재 6곳인 분쟁조정위원회는 연내 6곳 더 추가로 설치한다. 아울러 전세시장 통계가 신규와 갱신 계약을 포괄할 수 있도록 통계조사 보완 방안도 신속히 검토하기로 했다. 수도권 주택 공급확대 대책의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는 “공공재개발은 많은 조합들의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반영해 연내 사업지를 선정하도록 8월에 주민방문설명회를 추진하고 9월에 공모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재건축에 대해선 “조합원들이 공공재건축의 수익성 및 사업기대효과를 체감하도록 금주 중 ‘공공정비사업 통합지원센터’를 개소해 무료 사전 컨설팅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겠다”면서 “태릉골프장 등 신규택지 기반의 대규모 사업지 광역교통대책은 금년 중 주요 내용에 대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해 내년 1분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지분적립주택은 생애 최초 구입자, 신혼·청년 등 실수요자 내집마련 부담 경감을 원칙으로 세워 지원요건 등을 조속히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신규 택지 개발은 기초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 점검과 관련해선 “현재 9억원 이상 고가 거래 중 미성년자 거래 등 이상거래 의심 건(전주보다 약 400여건 추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수도권 주요 과열지역 내 이상거래 의심 건(전주보다 약 150건 추가)에 대한 기획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오는 21일 공인중개사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공인중개사의 부당표시, 광고 등에 대해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을 비롯해 경찰청 차장, 행정안전부 차관, 서울시 행정2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내일 의료계 집단휴진 강행… 진료 차질 불가피

    내일 의료계 집단휴진 강행… 진료 차질 불가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공언한 의료계 집단 휴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대하는 의협은 12일 낮 12시까지 전면 철회를 정부에 요구했지만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집단 휴진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에 참여하는 인력은 제외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집단 휴진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13일 담화문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의협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보건의료발전협의체에서 논의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제안하며, 금주 중 첫 회의를 열고 대화를 시작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확대는 미룰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서울 종로구는 인구 1000명당 의사가 16명인데 강원도는 18개 시·군·구 가운데 9곳에 의사가 1명도 안 된다”면서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의료인력 확충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집단 휴진으로 진료 공백이 커질 경우 업무 개시 명령이 가능하다는 입장도 복지부는 내비쳤다. 김 차관은 이날 오후에는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지지 의사를 밝혔던 대한병원협회(병협)를 찾아 의료 공백 방지를 위해 진료 시간 연장을 요청했다. 병협은 의사들이 예정대로 파업할 경우 ‘긴급상황실’을 운영해 혹시라도 있을 진료 공백에 대비할 방침이다. 김 차관은 대한간호협회(간협)에도 방문해 협조를 당부하면서 앞서 간협이 제안한 ‘지역간호사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복지부가 제안한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면서 14일 전국의사총파업을 단행한다는 입장이다. 의협이 파업에 개원의와 전공의, 임상강사, 교수들까지 참여해 달라고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전공의 집단 휴진보다 파장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따르면 전공의 6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4.8%가 의협의 파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협이 임상강사 869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서도 734명, 약 80%가 동참하겠다고 밝혀 임상강사 공백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주요 병원도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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