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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카드 비밀번호/생일·전화번호 쓰지말라/분실때 알기쉬워 “위험”

    예금통장이나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는 가급적 주민등록번호·생년월일·전화번호 등을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은행감독원이 26일 금융민원센터에 접수된 민원및 분쟁사례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열사람중 여덟사람꼴로 예금통장이나 현금카드의 비밀번호로 외우기 쉬운 생년월일 등을 사용하고 있어 분실 또는 도난을 당했을때 제3자가 쉽게 이를 알아내 악용하는 사례가 많다. 비밀번호는 예금주나 카드 소지인이 본인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예금주 스스로 네자리수의 고유번호를 선택해서 쓰도록 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용자가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나 생년월일 또는 집전화번호에서 따온 숫자를 비밀번호로 사용함으로써 본래의 비밀스런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박모씨(43)는 지난 3월9일 상오8시30분 출근길에 신용카드와 주민등록증이 든 지갑을 잃어버린뒤 2시간만에 은행에 카드분실신고를 냈다.그러나이 짧은 시간에 현금카드를 습득한 제3자가 이미 현금자동지급기를 통해 83만원을 빼내갔다. 박씨가 비밀번호를 자신의 생년월일에서 딴 「0520」을 사용하는 바람에 카드와 함께 주운 주민등록증에서 제3자가 이를 알아내 돈을 찾아간 것이다.이 사고는 분실신고 전의 현금인출이기 때문에 박씨는 은행측으로부터 보상을 받지 못했다. 김모씨(29)는 지난 5월22일 하숙방에 보관중이던 모은행의 예금통장과 도장을 도둑맞았다.김씨의 통장비밀번호도 자신의 생년월일에서 딴 「6204」였다. 김씨가 이틀뒤에 통장분실신고를 했으나 이미 하루 전에 도둑이 비밀번호를 확인,90만원을 인출해 간 뒤였다. 이처럼 통장이나 신용카드에 자신의 신상과 관련된 비밀번호를 사용함으로써 도난·분실시 입는 피해가 적지 않다.현재 현금카드 소지자는 1백50만명 정도로 휴가철인 요즘 분실에 따른 피해방지에 더욱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 고객예금 27억원 가로채/은행지점장·사채업자등 5명 구속

    ◎“고리”미끼 유치,인장도용 인출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1부 박기택검사는 25일 월감음악사대표 윤관숙씨(38·여·서초구 반포2동 경남아파트 5동 807호)와 전상업은행 청계지점장 윤배(48·관악구 남현동 1067의 34),이은행 전대출담당주임 송택규(30·서초구 방배동 922의5),사채알선업자 최재철(38·인천시 서구 가좌3동 122),신명규씨(30·성동구 하왕십리동 990 한신무학아파트 1동 303호)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음악사대표 윤씨는 지난해 11월30일부터 12월14일까지 사채알선업자인 최씨등을 통해 한모씨(40)등 4명에게 1억원당 4부5리의 선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동생 윤배씨가 지점장으로 있는 이 은행과 서초지점에 모두 44억원을 예금토록 한뒤 이가운데 27억5천만원을 예금주 몰래 빼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불법인출한 27억5천만원가운데 예금주를 알선해준 최씨에게 2억원,신씨에게 2천8백만원을 나눠주었고 송씨에게는 이를 묵인해주는 조건으로 1천만원을 건네주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예금통장을 만들때 일시 보관했던 예금주의 인장을 맡아두고 백지예금인출서에 예금주 몰래 도장을 찍어 두었다가 인출하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 대구 「보전신협」/예금인출 사태/구원파 관련설 영향

    【대구 연합】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지도자인 권신찬목사가 세우고 권목사의 사위인 세모의 유병언사장이 소유하고 있는 대구시 남구 대명9동 대명중앙교회에 붙어있는 보전신용협동조합(이사장 김학부)의 회원이 거의 대부분 구원파 신도들인 것으로 보도되면서 예금주들이 잇따라 예금을 인출해가고 있다.
  • 쿠웨이트/원유수출 금주내 재개/이라크침공뒤 처음

    【쿠웨이트시티 AP 로이터 연합 특약】 쿠웨이트는 지난해 8월 이라크의 침공이후 처음으로 이번주내에 원유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석유소식통들이 24일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쿠웨이트가 알 아마리항의 원유터미널로부터 원유를 선적하기 위해 2척의 대형 유조선을 전세냈다고 말했다. 걸프전때 큰 피해를 입었던 쿠웨이트 유전은 지난달부터 원유생산을 재개하기 시작했으며 하루에 약3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석유전문가들은 하루 생산량이 다음달부터는 5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검은돈의 세탁소 BCCI은”/꼬리문 자산동결조치 안팎

    ◎UAE정부 소유의 다국적 은행/분식회계로 횡령하다 재정파탄 마약밀매자금등 「검은 돈」을 깨끗한 돈으로 둔갑시킨 자금세탁(머니 런더링)혐의와 재정파탄으로 세계 곳곳에서 영업정지와 자산동결조치를 받고 있는 BCCI은행.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정부가 전체주식의 77%를 소유하고 있는 이 은행은 영국영 케이만군도에 본사를 두고 전세계 69개국에 지점망을 갖추고 있는 다국적 대형상업은행이다. 지난 72년에 설립된 이 은행은 자산규모가 2백35억달러로 세계 1백84위에 랭크돼 있으며 국내에는 지난77년 11월에 진출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지난5일 이 은행의 부정과 대규모 적자를 발견하고 이 은행의 영국내 영업을 중지시키고 자산32억달러를 동결시켰다.영란은행은 BCCI의 영업행위에 의혹을 갖고 지난3월부터 비밀감사를 해온 결과 마약자금세탁과 회계분식등 불법금융행위가 드러나 예금주보호를 위해 이같은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영란은행을 필두로 미국·프랑스·스페인·룩셈부르크·아르헨티나 등 세계주요국 금융당국도 자국내 BCCI지점의 영업정지와 자산동결조치를 잇따라 내림으로써 BCCI파문은 전세계로 확산돼가고 있다. 이처럼 각국의 은행들이 BCCI은행의 영업정지와 자산동결조치를 취한 것은 이 은행이 검은 돈을 세탁하는 등 세계금융질서를 어지럽혀온데다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BCCI은행은 오래전부터 중동왕족들의 부정축재대금과 마약·무기밀매대금등 세계각국의 검은 돈을 세탁하는 은행으로 지목돼왔다. 미국정부는 지난해 마약자금중개와 관련된 재판에서 증언거부를 이유로 마이애미소재 BCCI사무소를 폐쇄했으며 이 사건과 관련,4명의 BCCI실무자들을 파나마의 전 실권자 노리에가에 대한 마약자금대출혐의로 유죄판결을 내렸다.BCCI는 또 이같은 혐의사실을 뒤늦게 시인,1천5백만달러의 벌금을 납부했으며 금년에는 BCCI가 포스트 아메리칸뱅크를 비밀리에 인수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얀스 룩셈부르크 통화연구소장은 『BCCI은행이 올해말까지 룩셈부르크의 본점을 런던으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며 이와 관련된 감사에서 금융부정행위와엄청난 재정적자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하고 『이번에 밝혀진 부정은 주주와 채권자 및 회계담당자,금융당국을 속이기 위해 은행내부의 「한 조직체에 의해 완전히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BCCI파문은 은행내부의 일부세력이 불법자금세탁,회계분식 등 부정행위를 통해 은행자산을 빼돌리다 재정파탄직전에 금융당국에 적발된 사건으로 각국의 대응과 향후처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새 연방조약안/옐친,수정 요구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소련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은 5일 크렘린이 마련한 새로운 연방조약의 초안에 5개항의 기본적 수정을 가할 것을 제의함으로써 일부에서 반발을 받고 있는 이 조약안에 다시 한번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 옐친 대통령은 공화국 지도부가 의회에 보내는 결의안에서 수정안에 언급하며 이들 5개항 가운데 4개항은 신연방조약을 지지한 9개 공화국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히고 공화국의 조세관장을 요구하고 있는 나머지 1개항에 대해서도 연방에서 2번째로 큰 우크라이나 공화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9개 공화국 전부가 일치단결해 4개항,즉 우리의 결의안에 포함된 것들에 대해 이견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금주초에 있은 이른바 「9+1」회담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만이 홀로 이같은 수정제의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 문배주등 민속주/판매구역제 폐지/국세청,새달부터

    민속주 판매구역 제한이 7월1일부터 폐지된다. 그러나 민속주 가운데는 주세법상 판매구역이 제한된 탁·약주류가 대부분이어서 실제로 전국에서 판매될 술은 3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달부터 적용될 민속주의 판매구역은 다음과 같다. ▲전국 서울 문배주·안동소주·전주 이강주 ▲서울 삼핵주 ▲부산 동래 산성막걸리 인천 칠선주 ▲경기 용인 민속주·안양 옥미주 ▲강우너 횡성 의이인주(율무술)·평창 감자술·춘천 강냉이엿술 ▲충남 면천 두견주·한산 소국주 ▲전남 승주 사삼주 ▲경북 문경 호산춘·경주 황금주 ▲경남 함양 국화주 ▲제주 좁쌀약주
  • 김대중총재 퇴진불가 결정/신민 당무회의서 표결로 재신임

    ◎서명파,“탈당불사” 반발/야권통합은 표류 예상/민주,“김 총재 있는 한 통합실현 불가능” 신민당은 24일 김대중 총재가 2선퇴진을 거부한 데 이어 당무회의가 표결로 김 총재에 대한 책임을 더 이상 거론치 않기로 결의함으로써 광역의회선거 참패 이후 쟁점화됐던 김 총재의 거취문제를 일단 마무리지었다. 민주당도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김대중 총재가 사퇴하지 않는 한 야권통합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이기택 총재 등 당지도부의 인책문제도 유보키로 했다. 그러나 신민당의 「통합서명파」 의원들은 김 총재의 사퇴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고 일부는 탈당불사 의사를 밝히고 있는 데다 민주당의 박찬종 부총재 등 비주류도 당지도부의 인책을 고집할 기세여서 김·이 양 총재의 퇴진문제를 둘러싼 양당의 내부갈등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민주 지도부는 앞으로 당의 결속과 체제정비에 우선적으로 주력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광역선거 이후 강력히 제기되어온 야권통합 및 야권재편 문제가 또다시 결론없이 표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민당의 당무회의는 선거참패와 관련해 김 총재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임시전당대회를 7월중 소집할지의 여부에 대한 기립표결을 실시,참석자 56명 가운데 51명이 재신임을 묻는 절차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동의안에 찬성하고 5명은 기권해 김 총재의 2선퇴진론에 쐐기를 박았다. 신민당은 이에 앞서 소속의원 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약 9시간에 걸쳐 김대중 총재의 거취문제와 당의 진로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김 총재는 연석회의가 끝난 뒤 『이번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당론이 물러나라면 그만두겠으며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투표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무위원들은 전당대회 대신 당무회의를 열어 김 총재의 책임문제를 결론짓기로 하고 표결로 김 총재를 재신임했다. 한편 민주당의 이 총재는 25일 정무회의를 열어 광역선거결과를 분석하고 당의 결속방안에 대한 당내의견을 수렴한 뒤 금주중 당직개편을 단행,당체제를 정비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 한·소간 어업협정/빠르면 이달 체결

    한국과 소련의 어업협정이 빠르면 6월중 체결될 전망이다. 21일 수산청에 따르면 소련측은 어업협정의 정식체결을 위한 회담날짜를 6월말이나 7월 초순으로 확정해 금주중 정식 통고하겠다는 전문을 지난 14일 수산청으로 보내왔다. 윤옥영 수산청장은 소련과 일본간의 연어 및 송어 어업협상이 최근 매듭지어짐에 따라 소련이 한국과의 어엽협정 체결에 눈을 돌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한소간 어업협정이 체결되면 소련측이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에서의 소련 어선 수리와 수산물가공공장 합작건설 문제 등도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 남북한 유엔대사 「정례회의」 추진/동시가입 절차등 쌍방의견 조정

    ◎빠르면 금주내 첫 회의 열릴듯 정부는 오는 9월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 후 세계평화와 인류복지를 추구하는 국제무대인 유엔에서 한민족인 남북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유엔 주재 남북대사 및 실무자(참사관) 회의를 정례화할 방침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민족의 장래문제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의안을 유엔총회에 제출하거나 표결에 부쳐질 경우 반드시 쌍방간 의견조정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같은 방침을 빠르면 이번주내 북한이 유엔가입문제 협의를 위한 유엔주재 대표부 대표회담에 응해 오는 대로 북측 박길연 대표에게 제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6일 『북한은 유엔에 가입한 뒤 당분간 유엔총회 등에서 유엔사해체 등 정치선전공세를 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남북이 같은 민족임에도 지난 75년 이전까지 유엔에서 심한 대결을 빚어왔던 만큼 이제는 남북이 대결보다는 화해와 협력의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고위급회담 등 남북대화가 중단된 상태에서 다른 해외공관과는 달리 유엔대표부는 거의 유일한 남북대화창구라 할 수 있다』며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남북이 이같은 대화를 통해 대유엔외교에 한목소리를 내도록 하기 위해 남북 유엔대표부간 정례협의를 갖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또 남북 중 어느 일방이 민족의 장래에 직·간접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의문을 총회에 제출하거나 제3국에 의해 제출될 경우 수시로 사전 협의를 거쳐 의견조정을 갖겐 되면 상호 오해와 갈등의 소지도 없어질 것』이라며 『정부는 유엔가입절차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노창희·박길연 유엔주재 남북대표간 회담에서 이 같은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며 빠르면 이번주내 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통 민속주가 안 팔린다/양산 어려워 대중화에 한계

    ◎두견주,하루 매출 1백병에 불과/문배·황금주만 생산령 겨우 소화/「판매지역 제한」 완화등 정부 지원책 시급 민속주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안 팔린다. 정부가 「전통문화를 전수 보전하고 관광진흥 확대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민속주 제조·판매를 전면 개방한 것은 지난 89년 2월의 일. 이후 90년 4월 안양 옥미주가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제주토속 좁쌀약주,인천 칠선주,면천 두견주,문경 호산춘,서울 문배주,경주 황금주,함양 국화주,안동소주,횡성 억이인(율무)주,전주 이강주 등 11종이 줄이어 나왔다. 그러나 처음 국민의 각광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민속주들이 1년여가 지나면서 이제는 대부분 잊혀져가고 있다. 그나마 문배주·황금주 등 일부 민속주만이 제대로 팔리고 있을 뿐,다른 민속주들의 인기는 기대에 못 미쳐 생산량이 줄고 있는 실정이다. 문배주는 두견주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술.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방한 때 만찬용으로 쓰이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술로 널리 알려져 생산량은 거의 팔려나가는 편이다. 현재하루 5백병(4백㎖)이 생산돼 서울시내 일부 호텔과 백화점·한국의 집·문화부 매점,그리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기내에서 팔고 있다. 황금주도 판매구역이 「경주」라는 관광지이기 때문인지 물건이 달리는 상태이다. 이에 비해 문배주와 더불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두견주의 경우 하루 판매량은 1백병(7백㎖)에 불과해 문배주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 개방 이후 「최초」의 민속주인 옥미주는 하루 판매량이 30∼40병(9백㎖) 정도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민속주가 잘 팔리지 않는 이유로는 우선 판매지역이 제한된 점을 들 수 있다. 현재 민속주는 제조장이 소재한 시·군내에서만 팔 수 있도록 제한돼 있다. 즉 서울에서 생산되는 문배주는 서울시내에서,황금주는 경주시내에서,옥미주는 안양시내에서만 팔아야 한다. 다만 두견주만은 무형문화재로서 서울시내에서 일부 팔 수 있도록 허용됐을 뿐이다. 이에 따라 민속주 판매량은 시·군 규모별로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두견주 면허자인 박승규씨(54·충남 당진군)는 『두견주의 경우 인구 14만명인 당진군민이 주 소비대상』이라면서 『술을 즐기는 여행자들이 일부러 찾아오기도 하지만 그 양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박씨는 현재 시설로도 하루에 4백병쯤은 만들 수 있지만 팔 곳이 없어 1백병만 생산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옥미주 면허자인 임송죽씨(54)도 『경제성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전통을 잇는다는 사명감에서 옥미주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히고 정부가 기왕 민속주 판매를 허용했으면 이에 따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민속주 판매지역이 제한된 데 대해 민속주 면허자들은 기존 주류업자들을 보호하려는 의도가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또 판매지역 제한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전국의 민속주를 골고루 맛보기 어렵게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일부 민속주들의 값이 다른 주류에 비해 비싸다는 것도 판매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용기·포장 등을 지나치게 화려하게 해 이 비용만 2천원 가량 든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음식점에서만 팔 경우 음주에 따른 음식값이 큰 부담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 소비자의 음주 취향이 기존 주류에 길들여져 민속주의 독특한 「맛」을 즐기지 못한다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민속주 판매지역 제한은 지난 5일 열린 「행정규제 완화실무위」에서도 완화대상에 포함돼 조만간 개선책이 마련될 예정이다. 그러나 민속주의 대부분이 약주에 속한 반면 약주 판매구역은 주세법상 제한돼 있기 때문에 민속주 판매지역이 전면 개방되기에는 장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더구나 이를 해제하더라도 민속주의 특성상 대량생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민속주의 일반화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부동산관련 세제 대폭 강화/경제장관 간담회/과표현실화도 앞당겨

    ◎물가잡게 공공요금 인상 억제/근로자주택 40만호 연차 건설/「민생안정대책」 후속조치 강력 추진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뿌리뽑기 위해 현재의 부동산 관련세제를 더욱 강화하여 취득·보유·양도단계에서 세금을 무겁게 매기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마련,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시지가의 15∼2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부동산 과표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등 과표의 현실화도 앞당겨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하오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어 노태우 대통령의 시국수습대책 발표에 따른 이같은 내용의 민생안정 후속대책을 마련,시행하기로 했다. 재무와 동력자원부 장관이 경질된 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경제장관들은 물가안정과 부동산 투기근절에 경제정책의 최우선을 두어 각 부처별로 국민생활 안정을 위한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시작되는 7차 5개년계획 기간중에는 현재 전용면적기준 규모를 18평 이하로 낮추고 서민용 소형아파트를 대량으로 건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근로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근로자주택 40만가구를 연차적으로 건설하고 근로자은행의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새 진용을 갖춘 최각규 경제팀은 이날 앞으로의 경제정책방향을 안정기조정착에 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제기되고 있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유종간 가격체계의 조정을 통한 유가인하를 조속한 시일 안에 단행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제기획원은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가 관리하는 공공요금과 서비스요금의 인상을 동결하거나 억제하고,재무부는 총수요 관리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건설부는 집세와 주택가격의 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5·3 건설경기진정대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동력자원부는 여름철 전력수급 불안요인에 면밀히 대처해나가기로 했다. 또 상공부는 국제수지적자를 줄이기 위해 과열된 내수경기를 진정시켜 수입수요를 줄여나가며,농림수산부는 농산물가격의 안정을 위해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토지·주택의 재산증식 수단화 차단”/경제장관간담서 오간 얘기들/신도시 건설 이후의 장기주택정책도 강구/예산사업 산적… 재정기능 적정수준 늘려야 ▲최각규 부총리=최근의 물가동향을 보면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4월말 이후 소비자 물가는 연율로 한자리 수 이내로 안정되고 있고 도매물가도 하락세로 반전됐다. 최근의 경제문제를 국민들이 가시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추진해야 한다. 새로 경제팀이 구성되었으므로 당면 경제현안문제에 대하여 격의없는 토의를 갖겠다. ▲이진설 건설부 장관=주택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주택물량공급의 확대와 함께 주택에 대한 투기적인 수요를 봉쇄해야 한다. 건설부로서는 소형주택 공급확대 등을 통해 주택가격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나 부동산 보유 자체가 재산증식의 수단이 될 수 없다고 느낄 수 있도록 각종 제도적 장치(과표현실화 등)가 관계부처에서도 마련되어야 한다. ▲최 부총리=주택 2백만호 건설계획,물가안정시책 등 정부의 각종정책들을 국민에게 잘 알려 국민의 이해협조를 얻도록 대통령께서도 당부했다. 기왕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정책에 대하여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얻기 위해 부총리가 당면 주요정책 전반에 걸쳐 먼저 금주중에 기자간담회를 갖겠다. 주택문제에 대하여는 건설부 장관이 곧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상히 설명하기 바란다. 각 부처에서도 준비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소관사항 중에서 국민에게 협조를 얻을 사항을 언론매체를 통해 홍보하기 바란다. ▲김진현 과기처 장관=물가 및 주택가격의 안정추세 등을 국민에게 조속히 홍보하여 물가와 부동산 불안심리를 불식시켜 나가야 한다. ▲최 부총리=5월 물가는 집계확정되는 대로 조속히 발표하겠다. 부동산 과표현실화 문제는 관계부처가 협의,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토로 하자. 과표현실화로 인한 일시적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단계적인 현실화 방안을 검토해볼 수도 있겠다. 부동산을 가지고 있으면 세금 때문에 재산증식 효과가 없다고 인식될 때까지 안정대책추진이 필요하다. ▲진념 동자부 장관=부동산문제는 실물과 금융 모든 부문에 연결되므로 과소비·건설경기과열 등 부분적인 접근보다 종합적인 대책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용만 재무장관=건설장관의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한 세제조치 협조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우리보다 국토가 좁은 나라의 부동산가격 안정 사례를 잘 검토해야겠다. ▲이 건설=신도시건설 이후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정부재정에서 추진하여야 할 부문이 산적되어 있으므로 재정기능은 적정수준으로 늘어나야 할 것이다. ▲이 재무=성장률이 당초예상 7%보다 높은 9%를 유지하고 투자사업계획을 그대로 다 추진하려면 자금부족·금리상승을 피할 수 없다. 금리가 오르면 민간기업들이 투자계획을 재조정해야 한다. ▲김 과기처=중앙정부기능을 이양가능한 부문은 지방으로 이양해야 한다. ▲권이혁 환경처 장관=정부정책이 가능한 한 일관성 있게 추진되도로 경제팀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안필준 보사부 장관=과소비풍조 등 바람직스럽지 못한 것은 없어지도록 정부의 홍보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임인택 교통부 장관=사회간접자본시설 부족으로 물가유통에 많은 비용이 드는만큼 투자확대가 필요하다. ▲최 부총리=경제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고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앞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해나가겠다. 국민들의 경제에 관한 관심은 물가안정,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경제개혁에 대한 의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런만큼 경제팀이 서로 협조하고 노력하여 좋은 결과가 나타나도록 하자.
  • 미·소 군축협상 타결 시사/부시­고르비,전화회담

    ◎올 여름 정상대좌 가능성 【케네벙크포트·모스크바 AP 연합】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 내용과 관련해 자신은 군축협상의 타결을 어느 정도 낙관하고 있다고 말하고 미소 정상회담이 올 여름에 이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메인주의 휴양지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눈 부시 대통령은 그가 전날 밤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양국 정상회담의 전망과 핵무기 제한을 위한 최종협정의 타결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긴밀한 접촉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두 사람이 오는 7월 중순 런던에서 있을 서방 7개 선진국(G­7)정상회담 이전에 양국간 정상회담을 갖는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모른다. 그것은 모두 군축 의제에 달려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는 부시 대통령이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과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이 오는 6월1일 리스본에서 회동,유럽배치 재래식 전력(CFE)협정 이행문제에 관한 마지막 문제들을 타결지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양국 대통령은 이밖에도 금주중 미국을 방문하는 소련관리들이 서방국가들의 대소 재정지원을 둘러싼 「대협상」의 윤곽을 제시하게 될 회담에 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미소 양국의 군축협상대표들이 이견 해소를 위해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달 들어 2번째로 가진 이번 전화통화에 대해 두 사람이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논평했다. 비탈리 이그나텐코 소련 대통령 대변인도 이번 전화통화에 대해 『이번 대화의 분위기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대비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이러한 회담의 전망은 이제 보다 분명하다』고 말했다.
  • 민심수습방안 28일 발표/노 대통령/새 내각 출범 맞춘 당정회의서

    ◎질서회복·물가안정에 주력/어젯밤 정 총리와 개각등 현안 논의 노태우 대통령은 27일 일부 장관을 바꾸는 후속개각을 단행하는 데 이어 28일 상오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전원과 민자당 당무위원이 참석하는 확대당정회의를 주재,최근 흐트러진 민심과 시국을 수습하는 방안들을 밝힐 예정이다. 여권은 총리를 포함한 개각과 노 대통령의 시국수습에 대한 입장표명에 따라 시위 정국을 마무리짓고 본격적 광역의회선거체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삼 민자당 대표도 금주말 기자회견을 갖고 민심수습책과 함께 광역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겠다는 당의 입장을 천명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확대당정회의에서 새 내각은 민심수습을 최대 당면과제로 설정하여 사회불안을 조장하는 세력들에 대해 체제수호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해나가는 동시에 물가안정 및 부동산투기억제방안 등 민생안정대책들을 적극 추진해나가도록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25일 하오 귀국한 정원식 국무총리서리를 면담,27일로 예정된 일부 각료경질과 국정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총리가 중심이 되어 내각이 책임을 지고 국정을 수행하고 특히 총리는 내각을 꼼꼼히 챙기도록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일요일인 26일 상오 다시 정 총리서리를 청와대로 불러 내각개편 구상에 대한 정 총리서리의 의견을 듣고 그의 제청형식을 빌려 27일 상오 3∼4개 부처 장관을 경질하는 후속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25일 『정부는 당초 노 대통령의 특별담화형식으로 민심수습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그것보다는 노 대통령이 새 내각과 당 인사들이 참석하는 당정회의를 주재,입장을 직접 밝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날 당정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시국수습방안과 함께 일련의 사건에 대해 정부측 잘못도 있음을 시인,사과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자당은 정국안정을 위해서는 정치력을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신민당의 장외집회가 끝나고 정 총리서리 임명에 대한 야당측의 반발이 수그러드는대로 여야총재회담을 추진하는 문제도 검토중이다.
  • “재래무기협정 금주내 타결”/부시/G7회담에 고르비 초청 검토”

    【세인트 폴(미 미네소타주) AP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2일 유럽배치 재래식전력(CFE) 감축협정의 이행을 봉쇄하고 있는 소련과의 분쟁이 이번에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낙관적 견해를 표명했으며 이 문제에 관해 워싱턴에서 열린 미소회담에 참석한 소련군 참모총장도 이번주내 해결이 가능하다고 동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오는 7월중순 런던에서 열리는 연례 서방 선진7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이 소련의 개혁에 도움이 될수 있으면 그를 이 회담에 초청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세인트 폴 시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상에서 기자들에게 이미 조인된 CFE협정 내용의 해석을 둘러싼 분쟁이 금주에 해결되어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이 차후 모스크바에서 열릴 미소 정상회담 때 조인되는 길이 열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모이셰예프 참모총장도 22일 국무부에서 회담을 마치고 떠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남은 문제가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므로 이번주에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 총리 사퇴 소식에 하마평도 무성/개각 “초읽기”… 정·관가 술렁

    ◎출근 즉시 청와대행… 직원들 눈치 못채/당론 반영에 환영… 당직자 기용 설왕설래/민자/“후임 민주화 의지 있어야… 장외집회 계속”/신민 노재봉 국무총리가 22일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정·관가의 관심은 앞으로 있을 후속인사 및 개각의 폭에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측은 후임 총리 인선과 개각대상 부처 선정작업에 착수했으며 여야는 시국수습방안의 일환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정치권은 이번 총리 교체 및 개각과 함께 노태우 대통령의 전반적인 시국수습책이 발표돼 정국이 안정을 되찾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시간10분 면담 ▷청와대◁ ○…이날 상오 9시30분부터 시작된 노 대통령과 노 총리의 면담은 배석자 없이 10시40분까지 1시간10분 동안 계속. 노 대통령은 면담이 끝난 뒤 대기하고 있던 정해창 비서실장,김영일 사정수석,이수정 대변인을 불러 총리의 심정과 자신의 견해를 간략하게 설명. 이 대변인은 기자실로 와서 노 대통령이 구술한 면담내용을 발표한 뒤 『노 대통령이 총리의 뜻을 받아들여 신중히 검토하여결정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조만간 후속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개각이 임박했음을 시사. 그러나 이 대변인은 시기나 개각폭 등에 대해서는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잘 모르겠다. 빨리는 안 이뤄질 것 같다』고 말해 이날 당장 개각이 단행될지에 대해 다소 부정적. 노 대통령은 정 실장·김 사정수석 등에게 『총리가 사표를 낸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지 곧바로 검토를 해보라』고 지시. 이에 따라 정 실장·김 사정수석 등은 후임 총리 인선과 개각대상 부처 및 후임자 선정에 따른 작업에 본격 착수. ○…노 총리가 이날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면담을 마치고 문을 나서자 청와대의 한 수석비서관이 노 총리에게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고비를 한 번 더 버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을 건네자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총리를 더 할 수 있느냐』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 청와대 참모들은 노 총리가 이날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하자 야권의 노 내각 퇴진요구에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내각개편이 금주말이후로 넘어갈 것이라고 관측을 해오던 그 동안의 태도와는 달리 허탈한 표정으로 『언론과 정치권이 그토록 밀어붙이는데 어떻게 견디느냐』고 푸념. 정 실장은 이날 상오 8시40분부터 비서실장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다가 강용식 총리비서실장으로부터 노 총리의 사표제출을 위한 청와대 방문 얘기를 듣고 『총리가 사표를 낼 것 같다.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만 전한 뒤 서둘러 회의를 끝내고는 상오 9시50분쯤 본관으로 올라가 대기. ○두번째 단명 총리 ▷총리실◁ 노 총리의 사표제출 사실은 노 총리가 청와대로 노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떠난 직후인 이날 상오 9시30분쯤 강용식 총리비서실장이 『기자들에게 설명할 게 있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실로 찾아와 공개. 강 실장은 사표제출 배경에 대해 『노 총리가 최근 시국과 관련,총리직 사퇴문제가 기정사실인 양 국민들에게 비쳐지고 있는 데 대해 자신의 거취문제로 대통령에 대해 조금이라도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어려운 시기에 할일이 많은 행정부로서 행정상의 공백이나 정책추진에 추호의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에서 사표를 제출했다』고 설명. 강 실장은 또 『그 동안 총리 사퇴 거론에 있어 노 총리는 개인적으로는 자리에 연연할 생각이 전혀 없었으나 강경대군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증폭시키는 정치공세 때문에 사퇴하는 것은 공인으로서 국민이나 통치권자를 위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입장을 가져왔다』고 부연설명. 노 총리가 경질될 경우 5개월을 채 못 채우게 돼 22명의 역대 총리 중 6대 허정 총리 다음으로 단명이 될 듯. ○…이날 노 총리가 청와대로 가기 직전까지 총리실 간부들은 사표를 낸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으며 강 총리비서실장도 이날 상오 8시20분쯤 출근 직후 통보를 받았다고. 노 총리는 이날 아침에 열린 간부회의에서 가뭄대책과 올여름의 수해대책 그리고 5·18 이후의 시국대책 등 평상시와 같이 일반 국정 전반을 언급,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는 것. 특히 23일 강원도 속초에서 있을 노 총리의 「국민과의 대화」 자료를 밤새워 준비하고 있던 정무비서실의 직원들은 총리의 갑작스런 사표제출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 강 실장은 23일의 국무회의 때 내각 일괄사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지금은 총리 한 사람에게 모든 관심이 모여 있기 때문에 노 총리의 사표와 내각 일괄사퇴를 연계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 ○…노 총리의 사표가 즉각 수리되지는 않았지만 총리를 포함한 개각이 시기여부만 남기고 기정사실화된 이날 총리실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역력. 청와대 방문을 마치고 상오 11시10분쯤 청사로 돌아온 노 총리는 이날 최각규 부총리 겸 기획원 장관 주재로 열린 잼버리대회 지원대책회의에 참석했던 장관 9명의 예방을 받고 환담. 노 총리는 이어 대학 동창인 최 부총리와 단둘이 종합청사 후생관에서 오찬을 나눈 뒤 하오에는 평상시와 같이 집무했으며 하오 6시쯤에는 강용식 비서실장과 심대평 행정조정실장으로부터 일상업무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하오 6시50분쯤 동창들과의 선약이 있다며 퇴청. ○정국전환 기대감 ▷민자당◁ 이날 노 총리의 사표제출로 금명간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자 주내 개각을 건의한 당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며 일단 환영하는 눈치. 특히 조기개각은 광역선거체제로의 빠른 전환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는 반응과 함께 후임 총리 및 개각의 폭에 대해 촉각. 김윤환 사무총장은 이날 『개각의 구체적 내용은 당 소관사항이 아니다』라고 구체적 언급은 피하면서도 『인선의 어려움 때문에 당장 후임 총리 발표가 있기는 어렵겠지만 금명간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전망. 김 총장은 『이번 개각은 우선 총리부터 교체하고 대통령이 총리서리로부터 각료 제청절차를 밟아 일부 장관을 경질할 것 같다』고 예상. 김 총장은 총리나 각료에 당내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에 대해 『광역선거와 국회의원 총선 등이 임박한 상황을 감안한다면 별로 없을 것 같다』고 설명. 당내 일각에서는 총리 임명 후 국회 동의절차를 거친 뒤 각료 경질이 있을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왔으나 박희태 대변인은 『총리서리는 동의절차 이전에도 각료제청권 등 총리로서의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것』이라고 그 가능성을 부인. 민자당내에서는 특히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이나 김윤환 총장·나웅배 정책위 의장 등 주요 당직자의 총리 기용 가능성에 대해 설왕설래가 계속됐으며 박 대변인은 『오늘 아침 고위당직자회의 분위기를 볼 때 당직자 중에서 총리가 발탁될 전망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피력. 김 대표는 이날 회의 도중 손주환 청와대정무수석으로부터 전화를 통해 노 총리의 사표제출 소식을 전해들었으며 개인적 스케줄로 당사에 나오지 못한 김종필 최고위원도 김동근 비서실장에게 자리를 지키도록 지시,최고위원들이 개각 임박을 감지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 김 대표의 한 측근은 『이번에는 노 대통령이 직접 인선 기초자료조사를 했기 때문에 시기에 대한 얘기가 왔다갔다한 것 같다』고 분석했으며 당사 주변에서는 김 대표가 이한빈 전 부총리를 신임 총리로 천거했다는 소문이 파다. ○조속 전면개각을 ▷신민당◁ ○…강군 치사사건 이후 줄곧 노 내각 사퇴를 요구해온 신민당은 이날 노 총리의 사의표명 소식이 전해지자「만시지탄」이라며 일단 환영을 표시하면서도 예정된 장외집회 등 대여공세를 계속할 기세. 이날 주요간부회의를 마친 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김대중 총재는 박상천 대변인에게 『후임 총리는 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경륜있는 인물이 기용돼야 하며 조속히 전면개각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요지로 논평을 발표토록 지시. 김영배 총무는 『「공안통치」가 종식되기 위해선 공안세력 전원이 물러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아직까지는 총리 일인의 사퇴이지 우리 요구하고 있는 공안세력의 총사퇴는 아니기 때문에 서울집회 등을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설명. 김 총무는 특히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백골단 해체,평화적 집회·시위 보장,양심수 석방 등 후속조치가 이뤄져야 여야 공식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말해 광역의회선거용 등 다목적 성격을 띠고 있는 서울·원주 등의 장외집회가 끝날 때까지는 공식접촉보다는 막후접촉을 통해 「표정관리」를 계속하면서 대여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
  • 국정쇄신·시국진정 “양면포석”/노 총리 퇴진의 뜻과 개각전망

    ◎“미루면 민심수습 실기”… 당 의견 수용/김 대표 위상강화,「노­YS」라인 구축/후임 총리 현승종·최호중·정원식·조순씨 물망 노재봉 국무총리의 전격적인 사표제출로 총리를 포함한 내각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개각의 시기는 24일께 단행될 것으로 보이며 그 폭은 4∼5명으로 소폭이 될 가능성이 크나 내각의 얼굴인 총리가 포함됨으로써 내용면에서는 사실상 전면개각의 성격을 띠게 될 것 같다. 후임 총리로는 현승종 한림대 총장,최호중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정원식 전 문교장관,조순 전 부총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후임 총리 인선기준과 관련,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인품이 중후한 원로 ▲정치권으로부터 바람을 잘 타지 않는 인사 ▲가급적 영남지역 출신 배제 등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개각대상 부처 장관으로는 이종남 법무,정영의 재무,김정수 보사부 장관 등이 관측되고 있다. 22일 노 총리의 전격적인 사표제출에 따라 개각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지만 금주중 개각단행의 큰 틀은 이미 지난 17일의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간의 단독회동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김 대표와의 회동에서 이미 노 총리의 경질을 약속했고 그 시기도 이번주를 넘길 경우 실기한다는 YS(김 대표)의 진언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YS 회동 이후 청와대 참모들이 노 총리 퇴진에 거부적인 태도를 보이며 설령 개각을 하더라도 그 시기가 다소 지연될 것으로 전망한 것은 노 대통령이 「회동」 내용을 함구한 채 내각단합과 여권의 결속만을 강조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이 노 내각 개편의 결심을 굳히게 된 데는 김 대표의 시국수습 수순에 전적으로 동의했고 내각개편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이를 더 미룰 경우 민심수습에 오히려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더욱이 내각개편을 둘러싼 설왕설래로 국론분열 양상까지 보이는 마당에 개각의 시기를 놓칠 경우 예상치 않은 사태발전이 있을 수도 있고 광역의회의원선거로의 국면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수 없다고 파악한 것 같다. 또 노 총리 입장으로서도 자신의 퇴진이 여당에서조차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행정조직의 이완과 행정공백을 막기 위해서도 사표제출을 결행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의 시국수습은 결국 노 총리 경질 등 내각개편→정치·경제·사회개혁 등 특별담화→광역의회선거정국 돌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관계자들은 노 총리의 전격 사표제출이 노 총리의 용퇴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노­YS 회동의 합의결과에 따라 「모양갖추기」의 절차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 총리의 퇴진으로 특징지어질 이번 개각은 짧게는 시위정국의 선거정국에로의 전환의미와 함께 길게는 여권의 차기대권구도의 향방,노 대통령의 종반 통치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개각이 이뤄지게 된만큼 그 동안 혼미를 거듭해온 시위정국은 일단락되고 이번주를 고비로 광역의회의원선거정국으로 국면이 크게 바뀔 것 같다. 민자당이 오는 24일 공천자 심사위를 열고 내주 중반인 29일 공천자를 최종확정할 예정이어서 내주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정국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역선거정국으로의 국면전환과 함께 여야간 첨예한 대결로 경색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던 여야관계도 긴장을 풀고 서서히 대화를 활성화시켜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여권의 대권구도는 이번의 노 내각 퇴진으로 김 대표의 위상이 상당수준 단단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민자당,내각 할 것 없이 여권의 정국운영 결정권은 노 대통령­김 대표의 「노­YS」 라인으로 굳어졌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일련의 시위정국 수습의 핵심관건으로 노 총리의 퇴진이 야권은 물론 민자당내에서조차 부각된 데는 차기 대권경쟁구도를 「양김(김영삼 대표·김대중 신민당 총재) 대결구도」로 몰아가려는 양김의 정치적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지난 연말 노 대통령이 노 총리를 기용하면서 차기 대권경쟁과 관련하여 어떤 구상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노 총리도 분명한 하나의 「대안」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었고 가령 「대안」은 아니라 해도 김 대표의 대권후보 조기확보 행보를 견제하는 「카드」로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계산을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의 노 총리 퇴진은 YS의 입장에서 볼 때 대권행보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지는 계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박철언 파동 이후 월계수회의 거세,시위정국의 증폭으로 인한 노 총리의 퇴진은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과 여론의 압력이 작용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김 대표의 「희망사항」대로 된 것은 그의 특유한 「바람정치」와 탁월한 정치감각의 결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 “정치인은 욕심버리고 민주화 과감히”/김영삼대표­대학총장 대화요지

    ◎이번 사태는 쌓였던 불만 폭발한 것/등록금 자율결정등 대학에 일임을/총장들/김대표/시국 신중 대응,곧 수습가닥 잡힐 것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20일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조완규 서울대 총장 등 서울시내 10개 대학총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학내문제 및 시국현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은 대화요지. ▲김 대표=시국수습책 등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달라. 학원문제가 제일 어렵고 힘든 상황이다. 젊은이의 죽음은 크나큰 불행이며 정치인으로서 죄송할 뿐이다. 당도 새로운 국면을 맞아 난국을 타개하고 당을 정비해나갈 것이다. 광역선거 후보공천을 금주내 매듭짓고 선거일도 이번주내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를 결코 간단하게 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위기관리 능력이 있다. 몇 가지 큰 일들에 대한 가닥이 금주내 잡힐 것이다. ▲박영식 연세대 총장=평소 정부가 잘해야 한다. 이번 일은 그 동안 누적된 것이 폭발해 생겼다. 사태 자체는 우발적 사고로 볼 수 있으나 이후에 6공평가로 비약,경제 및 범죄 등에 대한 불만이쌓였던 것이다. 차분히 잘해 나가야 한다. ▲김 대표=정부는 자극적인 것을 가능한 한 자제토록 할 것이다. 이번에 지식인들이 가담치 않은 것은 6공정부가 잘해서라기보다 노학연대투쟁에 동조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윤후정 이대 총장=중산층은 정부 여당이든 야당 재야이든 어느 쪽도 잘못하는 쪽 편은 안 든다. 현재 대학캠퍼스는 정치싸움의 축소판이 되고 있다. 현사태를 푸는 데는 정치인이 욕심을 버려야 하고 민주화가 지속되도록 해야 하는데 우선 경제분배가 정당해야 한다. 또한 정책결정시 방법·목적 등을 숙고해서 결정한 이상 지속적으로 밀고나가야 한다. 그러나 학교직원이나 병원종사자들에게 일반근로자와 똑같은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는 것은 분명 재고해야 한다. ▲박홍 서강대 총장=대학은 희망과 불만이 예리하게 표출되는 곳이다. 제2의 6·29선언이 나오길 바란다. 국민들은 자기의 권리의무를 다하지 않고 분배에만 참여하려는데 그래서는 안된다. 사학재단 운영난이 심각하니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 달라. 등록금의 자율결정 등 모든것을 대학당국에 맡겨야 한다. 지금 사태는 지혜를 모으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다. 벌써부터 대학가에는 8·15남북학생교류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차제에 정부와 대학간에 정당한 통로를 거쳐 2천∼3천명의 학생을 북한에 보내도록 하자. 북한에 가서 그곳이 좋다는 사람들은 그곳에 남겨놓자. 구체적인 통일방안을 여야를 초월해서 만들어야 한다. ▲장을병 성균관대 총장=현 난국은 통일문제와 관련지어볼 때 정치권만의 위기가 아닌 총체적 위기라 생각한다. 6·29선언이 제대로 안 지켜져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 ▲안용교 건국대 총장=아파트 1평값이 서민들의 전세값보다 비싼 현실 때문에 한맺힌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것들을 푸는 방법이 제시돼야 한다. ▲하경근 중앙대 총장=운동권 학생은 전체의 1% 내외다. 그러나 나머지 학생들이 그들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항상 폭발의 요인을 내포하고 있는만큼 그들을 잠재우는 대책마련에 치중해야 한다. ▲이해성 한양대 총장=대다수 국민들은 정권타도를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정부는 국민들이 따를수 있는 정책을 내세우고 집행해야 하는데 문제는 집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옳다고 생각하면 과감히 밀고 나가야 한다. 대학노조는 있어서는 안 되는데 파업권까지 인정하는 법을 제정한 것은 큰 잘못이다. 국가보안법과 경찰법은 내용상 설득력이 있어 통과절차는 나빠도 다수국민이 따를 것이다. ▲장 성균관대 총장=보다 과감한 민주화가 실현되면 민가협 등 재야단체들의 제도권으로의 흡입이 가능하다. ▲윤 이대 총장=현재 학생운동권은 1% 이내지만 이들이 학교를 뒤흔드는데 문제가 있다. 데모 진압이 강할수록 데모도 강해지니 좀더 유연하게 대처해 주기 바란다. ▲박 연대 총장=과거 민주화투쟁은 직선제·지자제·언론활성화로 압축됐는데 지금은 이것들이 모두 이뤄졌다. 여당은 잘하고 있지만 야당이 이를 희석시키고 있어 항상 빛이 바래고 국민들의 불신을 자아낸다. 그러나 이런데 구애받지 말고 정치·경제민주화를 밀고나가야 한다. 특히 여당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대학운동권이 1∼2%에 지나지 않지만 정부의 악수여부에 따라 50% 선으로 증가될 수도 있다. ▲조 서울대총장=6공정권을 독재나 파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민주화에는 반체제그룹이 당연히 따르지만 거기에 빌미잡히지 말고 정치력을 발휘하여 포용해야 한다. 최근 대학내에서 문제영화 「어머니」를 그대로 상영토록 놔뒀으면 많아야 2백∼3배경 모였을텐데 이를 물리적으로 막아 규탄대회에 2천명이 모였다. ▲조요한 숭실대 총장=대학이 잠잠하면 나라가 조용해진다. 3당통합 후 어려움이 많겠지만 대국적 정치를 해 달라. 김 대표가 여당에 들어갔으니 여당을 민주화시켜 달라. ▲정규선 숙대 총장=학생본연의 자세를 취하도록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획기적으로 지원해 달라. 사립대도 국립대와 같은 지원을 바란다. 이공계의 고급인력들이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국가가 힘써야 한다. ▲나웅배 정책위 의장=인건비의 비중이 커지고 이에 따른 시설비감축으로 대학지원에 어려움이 많다. 대학규제에 관한 것은 제도적으로 풀도록 하겠다. ▲박 서강대 총장=앞으로 6·29선언보다 더 나은 시국수습방안이 나오기를 바라며 미래를 향한 정책대결을 펼쳐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김 대표=학원에 대한 전체적인 문제를 당에서 적극 검토하겠다. 모든 것을 순리대로 처리하고 6·29선언을 성실하게 실천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 기다려주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다. 국민들은 야당투쟁을 흥미롭게 보면서도 여당싸움은 나쁘게 생각하는데 이는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3당통합 당시에는 서로 생각들이 달라 많은 문제가 제기됐으나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 당의 결속과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는 누구나 잘 알게 됐다. 앞으로 실망을 주지 않는 당운영을 해나가겠다.
  • 「광역」 선거일·후보 주내확정/당정

    ◎시국수습 마무리… 「선거정국」으로 전환/국정쇄신책 단계적 가시화/신민·민주도 공천자 발표등 선거체제로 정부와 민자당은 강경대군 장례식과 5·18기념행사 등 시국관련시위가 시민들의 별 호응없이 끝남에 따라 시국상황이 금주부터는 진정국면 또는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판단,정국을 본격적인 광역선거정국으로 전환시켜 나갈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그 동안 일련의 시위사태 등으로 흩어진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경제·사회분야에서의 각종 개혁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해나가되 체제전복세력들에 대해서는 계속 엄단해 나갈 방침이다. 민자당은 오는 22일 공천심사위를 열어 각 지구당에서 추천해온 시도광역의회 의원선거후보명단을 토대로 당의 공천자를 결정한 뒤 당총재의 재가를 얻어 이번 주말까지는 당의 공천자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여당은 6월 중순으로 예정된 광역의회선거일자를 당정협의를 통해 이번 주내에 결정,관계부처가 선거준비를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22일 이상연 내무부 장관주제로 전국 시도지사회의를 소집,지난 번 기초의회선거에서와 같이 공명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도별로 만반의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그 동안 광역선거와 관련,내사해온 사전선거운동혐의자 가운데 명확한 증거가 포착된 사람들을 이번주중에 모두 사법처리키로 했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19일 『5·18을 고비로 시국관련시위는 일단 수그러들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이번주부터는 국정쇄신조치를 단계적으로 가시화시켜 나가면서 정국을 광역선거정국으로 전환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6월 중순에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공천자확정 등 정당차원의 준비작업을 금주부터 본격화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신민당 등 야당도 이 같은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위정국은 점차 선거정국으로 바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민심수습을 위한 국정쇄신조치와 관련,물가·부동산투기 근절,집값 안정,환경개선문제 등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대책이 단계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구속자석방도 곧 이뤄질 것이나 국가보안법 개정안의 공포안이 오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므로 새 법안이 공포도 되기 전에 입법 취지에 따른 석방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민·민주 등 야당도 이번주내에 광역의회공천자를 확정한 뒤 선거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를 계획이다. 신민당은 금명 공천작업을 최종 마무리지을 예정이며 공천자 발표와 공천자 대회는 정부 여당측이 선거일자를 확정한 이후에 그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민주당도 이철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공천심사위를 구성하고 23,24일께 1차 공천자 발표를 할 예정이다.
  • “정치복원”가시적 수습책 제시가 열쇠/「5·18」이후의 정국 풍향

    ◎여,주초에 총장·총무 접촉 시도/보안사범 석방·대통령 특별담화 등 검토/청와대·김 신민 총재 회담도 별도 추진 「5·18」기념집회와 강경대군 장례식이 끝남에 따라 5월의 긴장시국은 일단 수습국면에 들어섰다. 이번주부터 가시화될 여권의 수습조치내용과 그에 대한 야권의 반응여하에 정국전개 양상이 달라지겠지만 금주가 「수습의 주간」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정부·여당은 곧 광역의회선거일을 확정한 뒤 공천자도 발표함으로써 선거정국으로의 전환을 시도할 예정이며 야당도 공천마무리 등 선거체제를 갖춰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여권의 시국수습책,특히 노재봉 내각의 개편여부 및 그 시기이다. 정부·여당은 시국수습을 위한 국정쇄신방안으로 일부 보안사범의 석방 및 사면조치,평화적 집회·시위보장,내각개편,대통령 특별담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일반국민들의 물가불안과 시국치안 미흡에 대한 우려도 감안,경제민생조치를 강구해나가고 좌익폭력세력에 대해서는 강력한 응징으로써사회안정을 기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민자당 일각에서는 노 내각 개편을 조기에 단행,분위기를 일신한 뒤 일련의 국정개혁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최근의 시위양상이 폭력혁명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 때문에 이같은 극렬투쟁을 제어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져야 하며 내각개편문제는 그 이후에나 생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정간의 미묘한 의견차는 지난 17일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간의 청와대회동에서 「선 수습,후 개편」방안에 합의가 이뤄진 후 해소되고 있는 느낌이다. 따라서 노 내각 개편은 빨라야 금주 중반,늦으면 다음달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며 내각개편 이전에 시국사범 석방 등의 수습조치가 선행되리란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또 내각개편이 단행되더라도 광역선거와 관련된 민심수습 및 분위기 일신목적이 강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자당은 그러나 야당측 요구 중 가장 핵심적인 노 내각 사퇴가 시기문제이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흘리면서 야당측과의 대화노력을 기울여 장외집회에 돌입한 야당측을 다시 장내로 끌어들이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은 금주초부터 여야 총장·총무접촉을 시도,광역의회선거 문제논의 등을 통해 정치복원노력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며 노 내각 개편을 전후해 노 대통령과 김대중 신민당 총재간의 청와대회담이나 김영삼 대표와 김대중 총재 회동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야당,특히 신민당도 정치권이 장외세력의 극렬투쟁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는 데 여당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민자당과의 대화를 기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신민당 총재가 19일 대전에서 첫 장외집회에 돌입하면서 노 총리가 사퇴할 경우 여야 대화를 재개해 장내로 복귀할 의사를 내비친 것도 정국을 민자·신민 양당 구도로 이끌어야지 민주당이나 재야가 주도해서는 안 된다는 「심중」을 나타낸 것으로 이해된다. 이에 따라 야당의 「제한적 장외투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야간 여권의 시국수습조치의 수위를 둘러싼 막후 물밑대화가 당분간 진행되다가 정부여당의 수습안이 가시화된뒤 정치복원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여야가 현 시국위기를 푸는 「수습의 장」에 동참하리란 낙관적 예상의 배경에는 6월 광역선거 실시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제까지처럼 정국상황을 재야운동권이 주도,정치권에 대한 국민불신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 광역선거 때까지 이어진다면 여야 모두에게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을 각 당지도부는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은 다음달 20일께 광역선거를 실시한다는 내부방침 아래 이달 하순이나 내달초 광역선거가 공고되면 정치권의 분위기가 자연스레 선거국면으로 바뀌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자당은 광역후보 공천작업을 본격화,금주중 공천을 완료할 예정이고 야당도 곧 공천자를 확정한다는 계획이어서 재야운동권의 시위양상이 두드러지지만 않는다면 이번 주말부터는 선거정국으로의 전환도 가능하다는 게 민자당측의 기대이다. 정부·여당이 시국수습과 관련,어떤 조치를 내놓더라도 신민당측이 전적으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신민당으로서는 광역의회선거를앞두고 여야간 제한적 긴장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재야운동권의 눈치도 살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때 여권에서 노 내각 개편조치를 늦출 경우 신민당으로서는 대여공세의 강도를 조절하는 데 고심할 것으로 보이나 재야의 「노 정권 퇴진」 주장에 동참하는 등 극한투쟁으로 나가지는 않으리란 예상이다. 신민당은 정부·여당이 노 내각을 조기사퇴시켜줄 경우 순회 장외집회의 성격·일정을 재조정하는 등 여야 협력을 부분적으로 복원하는 유화자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며 노 내각 사퇴가 지연되더라도 여권의 결단을 촉구하는 제한적 장외투쟁으로 광역선거에 도움을 받는 행동 이상은 지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의 이러한 움직임 속에 앞으로 재야운동권의 투쟁양상이 변수로 남아 있지만 「5·18」이나 강군 장례가 끝난 상황에서 재야결집 계기는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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