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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보험사」어떻게 사기당했나/제일생명 사건… 꼬리무는 의문들

    ◎예금주 확인없이 제3자에게 출금맡겨/조직적 모의 없이는 6개월 은폐 불가능 □의문점 4가지 ①출금 알고도 왜 통장확인 안했나 ②관행무시한 예금인출 납득안돼 ③하사장­윤상무 진술 서로 엇갈려 ④말썽난 부지 몰래 사려한 까닭은 ▷사건의 전말◁ 단순한 은행대리의 예금거액인출사고로만 여겨졌던 사건이 보험회사가 사옥부지 매입과정에서 사기를 당한 것으로 밝혀지는등 갈수록 복잡성을 더해가고 있다. 그동안의 수사를 압축해보면 제일생명이 신사옥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국군정보사령부 부지가운데 3천평을 한평에 2천2백만원씩 모두 6백60억원에 매입하려다 토지브로커들에게 4백72억여원을 사기당했으며 토지브로커들은 지난달 홍콩으로 달아났던 전 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와 짜고 이번 사기극을 벌인 것으로 요약된다. 제일생명 윤성식상무(51)는 지난해 12월23일 성무건설회장인 정건중씨(51)와 정씨의 형인 정명우씨(54),사장 정영진씨(31)등 토지브로커들과 정보사부지를 6백60억원에 매입하기로 약정하고 계약금조로 2백50억원을 지난 1월17일까지 정씨의 형인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 정덕현대리(37)를 통해 은행에 입금시켰다. 정대리는 동생 정씨의 요구에 따라 입금된 돈 가운데 2백30억원을 모두 9차례에 걸쳐 빼내갔으며 20억원은 제일생명측의 요구에 따라 되돌려 주었다. 제일생명은 토지브로커들과의 약정에 따라 나머지 중도금및 잔금은 2월부터 4백30억원의 어음으로 지불했다.윤상무는 정씨등이 지난 1월과 4월 두차례에 걸쳐 국방부장관,모군부대장 등의 고무인이 찍힌 정보사부지 가짜 매매계약서를 보여준데다 주변사람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전 합참자료과장 김씨가 토지매입 등을 관리하는 부서에 근무한다고 해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으며 5월달에는 김씨와 직접 만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순탄하게 진행되던 제일생명의 정보사부지 매입은 지난달 25일 전 합참자료과장 김씨가 거액의 사기사건끝에 잠적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엉클어지기 시작했다. 김씨는 이미 지난달 11일 홍콩으로 출국하고 난 뒤였다. ▷의문점①◁ 그러나 윤상무와 정대리의 진술이 어긋나는 부분이 많은데다 평소 부동산 매매·처분에 밝은 보험회사가 아무런 사실확인없이 토지브로커들에게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사기를 당했다는 점등을 감안할 때 숱한 의문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윤상무는 예금이 인출된 사실을 지난달에야 알게 됐다고 말하고 있으나 정대리는 토지브로커 정씨의 요구가 있으면 언제든지 주라고 했기 때문에 윤상무도 예금이 인출되고 있는 사실을 1월달부터 알고 있었을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정대리는 지난 3월17일 제일생명측에서 통장을 검색,거액이 들락날락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에게 설명해줄 것을 요구해 컴퓨터실수로 빚어진 것이라며 새로 원통장과 똑같은 가짜통장을 만들어 회사측에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제일생명측은 새로 만들어준 통장에 아무 이상이 없기 때문에 더이상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정대리의 컴퓨터실수라는 말 한마디를 그대로 믿고 넘어갔다는 점도 미심쩍은 부분이다. ▷의문점②◁ 또 거액의 돈이 출금할 때의 통상적인 절차를 지키지 않고 자유스럽게 빠져나간 것도 의문점이다. 정대리는 미리 맡겨둔 예금청구서를 잃어버려 제일생명 하영기사장과 윤상무의 도장을 위조,정씨에게 돈을 건네주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아무리 윤상무가 정씨의 요구가 있으면 아무때나 주라고 했다하더라도 수십억원대의 돈을 본인에게 확인절차도 거치지 않고 주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의문점③◁ 정보사 땅매입사실을 언제 알았는지에 대해서도 하사장과 윤상무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윤상무는 땅매입사실을 하사장에게 3월쯤 구두로 보고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하사장은 신사옥부지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알았지만 그것이 정보사땅인줄은 몰랐다고 밝히고 있다. ▷의문점④◁ 이와 함께 부동산정보에 정통한 보험회사가 그동안 여러차례 사기사건에 휘말렸던 정보사부지매입에 성큼 나섰고 그것도 정당한 공매절차를 거치지 않고 토지브로커들과 결탁해 음성적인 거래에 나섰다는 점도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더구나 윤상무는 제일생명의 부동산담당상무로서 부동산관련분야에서는 프로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윤상무가 회사공금을 이용,토지투기에 나섰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쥐고있는 전 합참 자료과장 김씨의 신병이 홍콩에서 압송돼 검찰에 넘겨짐에 따라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맡고있다.그러나 김씨가 사건 책임의 대부분을 토지브로커들에게 떠넘기고 토지브로커들의 잠적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사건은 의외로 장기화할지도 모른다.
  • “관련자 엄벌/사고막게 「잔고통보제」 검토”/재무부

    정부는 제일생명의 정보사부지 매입사기사건과 관련,대형 금융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거액을 예금한 예금주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예금잔고를 통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용만재무부장관은 6일 『이번 사기사건을 놓고 예금주인 제일생명과 예금을 받은 국민은행이 서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거액예금주에 대한 잔고통보제등 구체적인 제도개선책을 검토하라고 은행감독원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와 함께 『수사당국의 수사와 함께 은행및 보험감독원으로 하여금 제일생명과 국민은행에 대한 정밀 조사를 하도록 했으며 관련자는 모두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밝혀 감독자까지 문책대상에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정치협상기구」구성 최종절충/국회정상화협상 본격화/오늘 3당 접촉

    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협상이 금주초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민자당이 자치단체장 선거시기에 신축적 입장을 취하는 가운데 민주당도 정치관계법 협상기구 참여쪽으로 당론을 모아가고 있다. 민주당은 6일 상오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회대책을 논의할 예정인데 협상기구에 소극적이던 기존입장을 바꿔 단체장선거문제를 우선 논의한다는 전제아래 적극참여쪽으로 당론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따라 민자·민주·국민등 여야 3당은 6일 총무 및 사무총장 접촉을 잇따라 갖고 3당 협상기구구성문제를 최종 매듭지을 예정이다. 정치관계법 협상기구가 원활히 가동될 경우 지난달 29일 소집된 이래 계속 공전하고 있는 개원국회가 이번주내 정상화될 가능성도 있다. 여야 3당은 협상의 본격화에 대비,현안에 대한 입장을 재정리하면서 협상안을 마련중이다. 민자당은 휴일인 5일 노태우대통령주재로 박준규국회의장,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 및 당4역과 정해창대통령비서실장,김중권정무수석 등이 참석한 운동모임을 갖고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위해 여야협상에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자당은 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는 불가하나 올 12월 대선에서 선출될 대통령이 93·94년중에서 선거시기를 선택하고 대통령선거법과 중앙선관위법은 야당의견을 대폭 수용,행정선거를 제도적으로 방지하는 방향으로 개정한다는 방침아래 세부조항을 검토중이다.
  • 농어촌·중기지원 등 「민생」 역점/93년예산 어떻게 짜여질까

    ◎대선용 선심편성 배제 “긴축유지”/건전재정·복지증진 “두토끼 쫓기”/각부처 요구 47조… 10조는 깍아야 할판 정부와 민자당의 내년 예산심의가 금주부터 본격화된다. 당정은 6일 최각규부총리와 각 부처 차관,황인성정책위의장등 당정책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예산당정협의를 갖는다.이어 9일부터는 소관부처별 예산심의에 착수,9월초까지는 정기국회에 제출할 내년 예산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금까지의 예를 보면 당과 경제기획원,그리고 각 부처별 이해조정을 위해 정부예산안이 목표기일내에 확정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하지만 예산안의 국회제출 법정시한이 오는 10월2일이며 금년에는 대선때문에 정기국회일정이 짧아질 것등을 감안,늦어도 9월15일이전에는 정부예산안을 확정시킨다는게 당정의 방침이다. 특히 이번 예산심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대선을 앞두고 「선심성」 예산팽창이 있을수 있다는 점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당정,특히 민자당의 입장은 확고하다.농어촌·중소기업지원을 위한 「민생예산」편성에 주력하겠지만 결코「정치예산」을 짜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대선공약도 주로 예산과 관련없는 정책분야에 치중함으로써 예산편성에 압박을 주지않으려 하고 있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도 평년보다 더 「알뜰한」예산을 짜겠다는게 민자당의 의지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경제안정기조유지를 위해 내년 예산안을 긴축편성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수차 밝혀왔다.실제 경제기획원을 중심으로 정부가 현재 검토하고 있는 내년 예산증가율은 13∼14%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회계를 기준으로 할때 올해(33조2천억원)보다 4조원정도가 늘어난 37조5천억원 수준이다. 이는 내년도 실질성장률을 7%,물가상승률을 5%로 잡고 경상성장률을 12∼13%로 볼때 경상성장률에 맞춰 예산증가폭을 결정하는 것이 건전예산편성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자당은 한걸음 더 나아가 예산증가율이 경상성장률을 밑돌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즉 10%이상 예산증가가 불가피하더라도 최대한 그에 근접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기관판공비·인건비등 경직성·소모성경비삭감 ▲불요불급사업및 신규사업억제 ▲정부내 유사기관 통폐합 ▲공무원 신규채용억제등을 추진키로 했다. 민자당은 내년예산안편성에 있어 건전재정기조라는 대명제아래 구체적 예산편성지침을 마련,분과별 예산심의에 적용할 계획이다. 민자당 예산편성지침은 ▲중소기업육성 ▲농어촌지원 ▲환경개선 ▲과학기술진흥 ▲통일·외교·안보지원 ▲도시서민생활안정등 국민복지증진 ▲사회간접자본투자확대 ▲기업의 국제경쟁력강화 등으로 대별된다. 민자당이 이중에서도 가장 신경을 쓰는 부문은 중소기업과 농어촌지원이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소기업 도산이나 농수산물개방에 따른 농어촌경제침체를 방치할 경우 국가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건전재정편성과 복지부문투자확대라는,어떻게 보면 두마리 토끼를 쫓는 듯한 당정의 노력에 장애가 없다면 이상한 일이다. 우선 지난 5월까지 각 정부부처가 경제기획원에 제출한 내년 예산요구액은 일반회계가 47조7천8백51억원으로 금년보다 무려 43.9%가 증가한 규모이다.일반회계·특별회계를 합칠경우 올해보다 52.2%가 늘어난 78조6천23억원이 각 부처에서 요구됐다. 일반회계만 보더라도 정부가 상정하고 있는 예산증가율에 짜맞출때 10조원이상을 삭감해야한다.당측 입장이 반영된다면 삭감규모는 더욱 늘어나야하는데 각 부처가 요구한 예산규모도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어 무조건 삭감시킬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에 따라 예산소요의 불요불급에 대한 정책적 판단이 더욱 중요시된다고 볼 수 있다.방위비·공무원인건비·양곡관리기금등 매년 일정 수준의 증액을 요구하는 부문을 모두 고려한다면 장기적 안목에서의 국가사업비로 쓸 재원은 한정될 수 밖에 없다.심지어 이러한 사업비 재원이 금년 수준을 밑돌게 되리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공약사업추진도 내년 이후로 유보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이번 예산심의의 성패는 결국 경직성·소모성 예산을 얼마나 줄여나가느냐에 달려있다. 민자당은 경부고속전철등 정부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예산이 충분히 확보될 수있을 정도까지 불요불급한 예산항목은 줄여 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 야 정략적공세로 공전거듭/국회 조속정상화 여론 비등

    ◎상위구성 외면… 민생 방치/국민들/“소모적 정치행태 언제까지”개탄 제14대 개원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는데 대한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7개월만에 늑장 소집된 국회가 의장단만 선출한뒤 언제쯤 정상운영될지 모른채 5일째 휴업상태에 빠져있는 것이다. 이유는 야당,특히 민주당이 자치단체장선거의 연내 실시보장을 전제로 여당의 선국회정상화 제의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국민당 등 야당은 의장단 구성으로 개원은 됐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진정한 국회 개원은 상임위구성은 물론 실질적 안건토의에 들어갔을 때에만 가능하다.국회법상 「국회의원 임기개시후 1개월내 개원」국정은 단순히 국회문을 연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를 완전히 구성하고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경우를 말한다는 것이 일반의 해석이다.이렇게 볼때 야당이 국회의장단만 구성하고 상임위 구성을 반대하며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는 것은 국회를 정략의 볼모로 삼아 무단히 공전시키려는 것이며 국회법을 정면 위반하는 것이 된다.그럼에도 야당은 법률위반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법정기일내 의장단구성에만 응하고 상임위 명단제출은 물론 의사일정의 합의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은 지난 2일 김영삼 민자당대표와의 주례 회동에서 『야당이 상임위구성에조차 응하지 않고 있는 것은 당리당략에 집착하여 국회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여망을 외면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단체장선거연기를 위한 지방자치법개정이외에도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 ▲부동산소유권이전등기등에 관한 특별조치법 ▲성폭력방지특별법 등 시급한 민생립법이 처리되어야 함에도 국회의 장기 공전으로 이들 입법의 지연 혹은 졸속처리가 우려되고 있다. 경생정국의 조기타개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민자당측은 자치단체장선거와 관련,신축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정치현안논의의 원내 수렴노력을 벌이고 있어 야당측의 호응이 기대된다. 민자당은 「단체장선거의 95년 동시실시」라는 기존입장을 수정할수 있음을 비치면서 대통령선거의 공정성보장을 위한 대선법개정작업을 본격화했다. 민자당이 마련중인대야협상안은 ▲단체장선거의 93년·94년 실시▲대통령선거법개정에 야당의견 대폭 수용 등이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는 이와 관련,4일 상오 서울 가락동 당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린 강원·경기·인천지역 지구당협의회장 2차 연수회에 참석,『단체장선거는 95년 6월이내에 실시하되 차기집권자가 경제등 제반 사정을 감안,시기를 선택할 것』이라면서 『단체장선거는 94년이나 빠르면 93년에도 실시할 수 있다』고 말해 단체장선거시기가 앞당겨질수 있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여야총무간의 주말 막후접촉을 전개한뒤 금주부터는 3당총무회담과 함께 총장회담도 병행해 단체장선거및 대통령선거법개정협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민주·국민등 야당도 단체장선거시기에 대한 협상에 나설 뜻을 밝히고 있으며 공식협상이외에 민자당의 김덕용총재비서실장과 민주당의 한광옥사무총장간의 막후협상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가짜통장으로 횡령은폐 6개월/국민은 압구정서지점 대리

    ◎개인컴퓨터로 서류 위조/제일생명 토지거래 동생이 중개/일부대금 “예금고 유치” 속여 사취/은행측선 “개인사취… 지급할수 없다” 서울강남경찰서는 4일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 예금담당대리 정덕현씨(37)를 사문서위조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동생 영진씨(31·부동산중개업·서초구 서초동 두원빌라 201호)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혐의로 수배했다. 정대리는 지난1월 제일생명보험주식회사가 대표이사 하영기씨와 상무 윤성식씨 명의로 입금한 회사공금 2백50억원을 예금통장원장·예금청구서 등을 위조해 모두 9차례에 걸쳐 동생 정씨에게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동생 정씨는 같은달 7일 부동산거래관계로 알고 지내던 제일생명보험 상무 윤씨에게 찾아가 『형이 은행에 근무하고 있으니 예금유치실적을 올려달라』고 부탁,윤씨가 회사공금 2백50억원을 입금시키자,정대리에게 부정 인출토록 했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정대리는 부정인출사실을 숨기려고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해 지점장 도장이 찍힌 위조통장을 제일생명앞으로만들어 준뒤,한달에 한번씩 가짜 예금잔액증명서를 발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대리는 지난 1월22일 제일생명에서 20억원을 인출하려 하자 빼돌렸던 돈으로 20억원을 지급하고 가짜 통장에 20억원이 인출된 것으로 기록하는 수법으로 고객을 안심시켰다. 경찰은 정대리가 『빼낸 돈가운데 나머지 2백30억원은 동생이 모두 가지고 달아났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토지사기단의 부동산 거래자금으로 흘러들어 갔을 것이라는 제일생명보험측 관계자들의 주장에 따라 정씨 형제와 토지사기단의 관계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은행측은 이번 사건이 『개인의 사기행위로 벌어진 범행』이라고 전제,『제일생명측이 예금잔액의 추가인출을 요구해올 경우 인출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일생명측은 『정대리가 부정인출한 2백30억원을 되찾는 문제는 충분한 검토를 거친뒤 방법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혀 은행의 책임유무 등을 둘러싸고 법정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은행측은 이와관련,정대리와 정영진씨를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사실규명을 위해 특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대리는 지난달 말 제일생명측에서 통장 및 예금잔액증명서가 이상하다고 은행창구에서 단말기로 통장을 검색해줄 것을 요구하자 이를 거절하다 수상히 여긴 지점측 검사결과 범행이 드러났다. 한편 제일생명측은 문제의 2백50억원에 대해 『지난해 12월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정보사 자리 대지 3천여평을 6백70억원에 매입키로 계약하고 매매대금의 일부인 2백50억원을 중개업자인 정영진씨의 요청에 따라 국민은행 압구정 지점에 예치시켰다』고 밝혔다. 정대리는 『제일생명측이 동생을 통해 토지를 구입하고 대금을 지불하는 과정에서 회사측이 직접 나서서 토지를 매입하고 대금을 치르면 입장이 곤란해지기 때문에 은행을 통해서 거래를 숨기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6공 최대금융사고 이번 사건은 지난 83년 명성그룹사건과 영동개발진흥사건등 제5공화국때의 대형금융부정사건에 이어 6공들어 최대의 금융사고로 꼽힌다. 명성사건과 관련,수기통장의 유효성시비를 불러 일으켰던 상업은행측은서울혜화동지점에 예금을 하면서 김동겸대리로부터 수기통장을 받았던 예금주들이 잇따라 법원에서 승소판결을 받자 상당부분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해자의 배상시비는 계속돼왔다. ◎은감원,진상조사 한편 은행감독원은 3일 검사6국의 검사요원 3명을 국민은행에 보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는 한편 관련책임자에 대해 엄중문책할 방침이다.
  • 유엔군선발대 사라예보 도착/EC선 식량 등 공수작전

    ◎불·애군 등 1천5백명 증파 【사라예보·런던 AP 로이터 연합】 사라예보에 대한 유엔의 구호물자 공수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유엔평화유지군 선발대로 캐나다군 3백50명이 2일 사라예보 공항에 도착,본격적인 지원활동에 들어간 가운데 유럽공동체(EC)회원국들은 이 지역에 대한 긴급 구호물자 공수작전에 착수했다. EC 집행위원회는 사라예보 공항이 금주초 재개된 이후 구호물자를 실은 첫 항공기들이 크로아티아공화국 수도 자그레브를 출발,사라예보로 향했다고 밝히고 본격적인 공수작전이 현재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C는 이번 구호물자 공수작전에서 수송기들외에 1천대 이상의 차량등이 참가하며 식량 5천7백60t을 사라예보로 수송한다. 이와관련,미군의 한 소식통은 사라예보 지역에 대한 미국의 공수작전이 3일 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외언내언

    우리의 식품유통분야 불건전성은 이제 심각하다고 말하는것조차 부질없어 보인다.그저 가관이고 점입가경이라고 하는게 나을것 같다.지난주 보사부가 유통기한이 지난 소시지·햄등을 사용한 외제패스트푸트 체인점들을 적발했었다.「웬디스」같은 세계적상표도 한국에 와서는 한국식 불량식품으로 둔갑한 셈인데,이렇게도 만만한 무책임 식품사회가 있기는 있구나 했을것이다.◆금주에는 한걸음 더 나서서 유통기간이 지나간 식품에 새로 붙일 백지상표를 나누어주던 대기업 음료상품이 들통났다.YMCA시민중계실은 일화의 「씨타임」등 제품에 제조연월일을 변조해 팔도록 강요까지 한 사례의 물증을 잡고 이를 민사소송으로까지 이끌어가는 일을 떠맡고 나섰다.하긴 다반사같은 사건이니까 어쩌면 또 흐지부지 잊힐지도 모른다.그러나 이번엔 좀 또박또박 따지는 작업을 해 보는것도 좋을것이다.◆식품이란 썩는게 정상이다.식품위생법에 명기돼 있는 식품보존 권장기준을 보면 제과점 식빵 2일,파운드·롤케이크 1주,제과점과자류 1개월이라고 되어 있다.멸균우유는6주이고 버터나 치즈는 6개월이다.하지만 지금 대부분의 식빵은 1주일쯤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방부제를 때려 넣었기 때문이다.지난 4월 방부제를 기준보다 4배나 초과사용한 불양드링크제가 무려 13개업체 18종이나 적발된 일도 있다.여기에도 역시 저명상표들이 들어 있었다.◆그러고 보면 이번 경우는 이 방법을 쓰고도 한번 더 연장해서 팔자는 배짱을 뜻하는 셈이다.선진국 되기를 우리 모두가 간절히 바라지만,선진국이 되는 일은 GNP같은것에 있는 것은 아니다.식품의 유통기간 같은것 하나의 사회적 신뢰도도 성립되지 않을때는 선진국 폼내기조차 불가능한 것이다.이번 고발과 그 법정논의가 되도록 시금석이 되기를 바란다.
  • 「성폭력센터」 건립 본격화/여성·법조계 등 6백여명 참여

    ◎내년초 가동… 24시간 상담활동 성폭력 피해여성을 24시간 언제든지 의학적 법적 사회적으로 도와줄 「성폭력위기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폭력위기센터 건립추진위원회(공동대표 문국진법의학회 회장,이계경여성신문사장,최영애한국성폭력상담소장,조영황변호사)는 여성계,의료계,법조계,정치계인사 6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폭력위기센터 건립을 위한 발기인대회(24일·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를 갖고 본격적인 모금활동에 들어갔다. 건립추진위는 연말까지 1차 목표액 3억원이 마련되면 내년초쯤부터 가동체제에 들어가 24시간 피해신고와 상담을 받고 피해자의 응급처치,진단서 발부의 기능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성폭력위기센터는 여성이 성폭력을 당했을 경우 여기에 신고하는 즉시 ▲긴급한 의료적 조치 ▲피해자가 심리적 충격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상담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기로 결정한 경우 법적 지원 ▲사회여론조성등의 다양한 기능을 지닌 종합적인 성폭력전문 긴급 구조기관.인적 구성은 상근자와 상담원,자원봉사자들과 신경정신과·산부인과·내과 의료진과 법률가들,경찰,그리고 학계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자문위원들로 돼있다.그리고 응급처치실,상담실,사무실,법적 지원실,시청각교육실,자료실,쉼터도 갖추게 된다. 성폭력위기센터의 건립운동은 지난 2월 한국성폭력상담소 최영애소장과 여성신문사 이계경사장을 중심으로 논의가 시작돼 지난 5월 사회 각계 인사 50여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의 발족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추진위원으로는 ▲14대 여성의원인 이우정,강선영,주양자의원과 김동길의원,김덕룡의원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김경오회장,한국여성단체연합 조화순회장 ▲법의학회 문국진회장,한국여의사회 박양실회장 ▲강기원,황산성변호사등 사회 각분야 인사들을 망라했다. 성폭력위기센터를 위한 기금은 발기인들의 회비와 후원금을 포함해 현재 2천여만원이 모였으며 앞으로 바자·음악회를 개최해 조성할 예정이다. 성폭력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1만원만 내면 발기인으로 참가할 수 있다. 성폭력위기센터를 위한 기금은 주택은행 468001-92-203355,지로번호 7517240으로 내면 된다.예금주는 「성폭위」.문의 561­5685
  • 재일동포들의 「신물산장려운동」/손남원 생활부기자(저울대)

    「조선사람 조선것,내살림 내것으로」.국권상실후 1920년대 일제의 경제침략에 대항,우리민족이 거족적으로 전개한 「물산장려운동」의 슬로건이었다. 그이전인 1907년에는 「대한매일신보」 주창으로 일제차관 국채를 갚자는 「국채보상운동」이일기도 했다. 그로부터 암흑의 세월을 보내다 광복을 맞은지 어언 47년,일본의 경제침략에 우리는 다시 벌거숭이가 됐다.우리가 아는새 모르는새 대일 무역역조는 지난해 88억달러(통관기준)를 기록했다.올해는 자국의 경기침체를 이유로 일본이 수입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적자규모가 1백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있다.1백억달러란 막대한 적자도 문제려니와 그보다는 우리 경제가 일본에 예속화된 것이 아닌가하는 섬뜩한 마음마저 든다. 일본상품은 가전 의류 자동차는 물론문구류등의 생필품분야에까지 국내시장 깊숙히 파고 들어와 있다.세계최대 규모라는 D문고의 문구코너를 가보면 형형색색의 일본제 문구류에 가려 국산품은 찾아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수출시장 개척에 전력해야할 대기업들이수출은 뒷전이고 당장 수익이 큰 사치품수입에 앞장을 서고 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바로 이런때에 현해탄 건너 재일동포들이 모국상품애용운동을 벌인다는 소식은 우리 가슴을 뭉클하게했다.재일민단계 한국인신용조합협회가 일본내 한국인단체와 동포기업들을 규합하여 펼치고 있는 「바이 코리안운동」이 그것이다.첫사업으로 재일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오사카에서 금주들어 「한국제품상설전시매장」을 개장,우선 국산잡화류250만달러상당을 구입 판매중인 것으로보도됐다. 이 기회에 일부 교포기업들은 「품질이 좀 떨어지더라도 별 상관이 없는 문구류는 모두 한국제로 교체하자」는 움직임까지 보였다.앞으로 한국상품의 일본시장개척에 도움을 주기위한 이 운동의 모토는 「조국에 용기」를 주자는것이다.철없이 일본상품만 찾는 우리국내 소비행태를 돌아보면 부끄러울 따름이다. 그래서 이번 재일동포들의 「바이 코리안운동」과 결부하여 일제하 선대들의「물산장려운동」과 「국채보상운동」을 떠올려 본다. 그것은 위기의식을 모르는 국내 일부계층 소비자들에게 교훈이될수 있는 일이기도 해서이다.
  • 소비자분쟁조정위에 박수를/손남원 생활부기자(저울대)

    소비라는 말의 뜻을 들여다 보면 욕망충족을 위해 재화를 쓰는 일로 돼있다.재화의 소모는 어떤 물질을 내놓는 사람과 이를 사는 사람이 있을때 이루어진다.여기서 소비자는 필요에 따라 재화(돈)를 주고 사들여 쓰는 쪽이다. 그런 소비자에 대한 문제가 얼마전부터 우리 주변에 심도있게 부상되어 소비자를 보호하는 운동으로 까지 번지고 있다.이는 고도산업사회로 치닫는 가운데 막강한 존재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기업(생산자)앞에 상대적으로 나약한 소비자들의 자구 움직임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다수의 국민이기도한 소비자들이 물질을 정당히 향유할 수 있는 권리보장을 위해 한국소비자보호원 같은 기관을 만들었다. 이와 관련하여 생각할 수 있는 또 다른 기구 하나가 소보원에 설치된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다.이 기구로 말하면소비자들의 불만청원과 기업(생산자)이익사이에서 일어난 쟁점을 공정히 해결해주는 가교적 기능을 지녔다.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라는 명칭중에 「분쟁조정」이라는 합성어를 보아도 하는 일이 대강 짐작된다.그 역할을 통해서는 우리 속담에 「싸움은 말리고···」라는 말도 떠올릴 수 있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모두7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위원은 학계및 업계,법조계,소비자등을 망라했다.소보원이 소비자보호업무의 일선을 담당한 기관이라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소보원 자체로 처리되지 않는 중대사안을 조정결정하는 최고기구다.소비자분야의 사법부로 보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소비자분쟁조정위가 금주 들어 중대한 사안 하나를 처리했다.한 소비자가 현대자동차라는 국내 굴지의 자동차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피해고발에 대해「새차로 교환받을 수 있다」는 조정결정(서울신문6월18·19·20일자 사회면)을 처음으로 내린 것이다.이같은 조정결정은 피해고발의 사안이 중대한 경우 소비자에게 완벽한 보상의 길을 어느정도 열어준 것으로도 평가됐다. 어떻든 나약한 소비자쪽을 공정한 자세로 부추긴 소비자분쟁조정위에 박수를 보낸다.골리앗처럼 군림한 대기업 앞에서 보여준 용기는 대단한 것이어서 우리 소비자보호운동사에 기록될 일이 아닌가한다.
  • 바른 산성비의 파악(사설)

    지난주말 산림청임업연구원은 산성비 강도가 우려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음을 지적하는 조사결과를 내 놓았다.서울·울산·평택·여천·대전·군산·진양 등 7개 지역 비는 정상비의 10배에 이르는 산성도를 갖고 있고,홍천·광릉등 산악지역도 악화되고 있을뿐 아니라 이 수준의 비가 1년내내 계속되고 있다는 심각성을 밝혔다.그러자 환경처는 금주 이 자료보다는 산성비의 강도가 높은 것은 아니라는 반론을 제기했다.지적한 지역들의 산성도는 아직은 약산성이다라는 것이 환경처의 견해이다. 우리는 물론 괜찮다는 의견에 위안을 받는다.그러나 이 기회에 산성비의 위험이 실제로 무엇인가를 좀더 면밀히 점검하면서 조사팀이나 조사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를 한줄기로 통합해 보는 것이 좋을줄 안다.산성도의 문제란 현재는 비록 괜찮다하더라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는한 조만간 더 높아질 것이 분명한 것이기 때문에 이 시점의 수치적 차라는 것은 별로 중요한 핵심이 아닌 것이다. 산성비의 심각한 피해 상황은 이미 세계도처에 눈으로 확인할 만큼 드러나 있다.유럽의 경우 88년 조사에 의하면 잎의 10%이상이 소실되는 피해를 받고 있는 삼림이 평균 50%에 이른다.이중 덴마크는 61%,구소련은 59%,네덜란드는 57%,영국과 스위스는 56%이다. 산성비는 삼림만 죽이고 있는 것이 아니다.담수계에도 치명적이다.스웨덴만 보더라도 호수 2만개중 PH5.5이하의 산성호수로 변해 물고기가 전혀 살고 있지 못한 곳이 4천5백개나 된다.이 현상은 북미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캐나다 휴런호에서는 새로 연어를 방류해 보는 실험까지 했으나 물론 모두 죽고 말았다.2백9개 호수중 20%가 이제는 물고기가 살수 없다.미국의 관심은 더 세분화되어 자연림과 인공림을 나누어 본다.미국에 현재 잔존하는 자연림은 65%로 세계 어느곳보다 많은 편이지만 자연생태계의 원래모습으로서의 자연림은 15%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염려한다.왜냐하면 인공림은 외형적으로는 삼림이지만 전혀 다른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빈약한 자원이기 때문이다.산성비란 결국 삼림이나 물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순환과정을 죽이는 것이고,이 때문에 나타나는 부작용은 과학기술이 메우기에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산성도가 높아지면 생체유기화합물이 분해되어 생체조직이 깨어진다.런던 스모그에서 4천명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이때 확인한 것이 바로 산성도가 높은 안개만으로도 목이나 눈의 점막조직이 분해되어 파괴됐다는 것이다. 산성비의 간접적 영향은 더 난감하다.하천만이 아니라 토양의 수분들까지 산성화시킨다.비석회질의 화강암지역에서는 특히 산성화되기가 쉬워 알루미늄의 녹아내림현상까지 일으킨다.농산물 생산량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고 먹이사슬을 통해 중금속을 인체로까지 이르게 한다. 아시아의 산성비는 주로 중국에 의해서 확산된다.한국의 경우,우리만 탄소발생량을 줄이기에 애쓴다해서 산성도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그리고 우리에겐 아직도 탄소발생량의 총량측정이나 이를 축소하기 위한 체계적 계획도 마련돼 있지 않다.산성도 조사역시 큰 틀의 환경대책 조망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이제 곧 환경문제는 일차적으로 아시아지역 공동의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일,한인등 징용자 저금1조엔 은폐/「군사우편」

    ◎73만구좌 환불않고 우정성 보관 【도쿄 연합】 일본기업이 전후 조선인 징용노무자들에게 지불해야할 미불임금이 법무성에 공탁된 채 낮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한국등 구식민지출신 군인·군속·정신대등이 전쟁중 예금했던 「군사우편저금」이 일본정부의 은폐로 환불되지 않고 우정성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우정성에 보관돼 있는 군사우편저금잔고는 모두 73만구좌,21억4천9백만엔(91년3월 현재)으로 현화폐가치로 최소한 1조엔이 훨씬 넘는 액수이며 이들 미환불구좌의 대부분이 한국·대만인들의 것으로 보여 당사자들의 집단환불요구 및 청구소송등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정부는 52년 샌프란시스코 미일강화조약발효직후 특별법을 제정,일본인 예금주들에게는 환불조치를 취했으며 지금도 신청을 받고 있음에도 한국·대만인들에게는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채 환불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드러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3월 종군위안부 피해자인 문옥주씨(68·대구시거주)가 시모노세끼(하관)우체국을 방문,위안부 생활중 미얀마 야전군사우체국에 저금한 돈을 되돌려 줄것을 요구한 것을 계기로 군사우편저금문제를 추적 조사해온 일본사회당 소속 시미즈 스미꼬(청수징자)의원이 최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정부에 관련자료제시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 태,조기총선실기 유력/정국 안정도모 일환/내주 의회해산 전망

    【방콕 연합】 방콕의 민주화 유혈사태 이후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태국정국은 국회를 해산하고 최단시일내에 총선을 치러 정통성있는 새 정부를 구성하기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국 정계의 한 고위 소식통은 1일 수친다 전총리 퇴임이후 가장 시급한 후임총리 선출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으나 정계와 학계,언론계,재계,민주연합(민주세력) 등 각계의 여론이 총선실시 방향으로 집약되고 있어 늦어도 금주중에는 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수친다 전총리를 지지했던 친군부 5개 여당에서 새 총리를 선출하는 것은 국민의 정서상 어렵게 됐고,현실적으로 소수 야당에서 총리를 선출하는 것도 정국안정을 기할 수 없기 때문에 군출신이 아닌 순수한 민간인을 과도정부의 총리로 임명하여 오는 10일 개헌이 끝나는대로 국회를 해산,총선정국으로 현헌정질서의 위기를 극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라예보 포격… 180명 사상/EC,“세르비아 경제제재”

    ◎안보리도 주내 금수 검토 【사라예보 AFP 로이터 연합】 유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공화국의 세르비아계 민병대들이 27일 공화국 수도 사라예보 중심가에 박격포공격을 가해 최소한 20여명이 숨지고 1백60명이 부상했다고 공화국 의료관계자들과 사라예보 TV방송이 전했다. 보스니아 공화국 간부회는 이같은 사태발생직후 긴급 회의를 소집,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 보스니아의 내전 중지를 위해 유엔의 군사적 개입을 결의하도록 촉구했다고 크로아티아 관영 HINA 통신이 보도했다. 【베오그라드 로이터 AP AFP 연합】 유럽공동체(EC)는 26일 세르비아에 대해 무역및 석유 금수를 포함한 일련의 제재조치를 가하기로 합의했다고 EC 외교관들이 밝혔다. 외교관들은 이날 밤 브뤼셀에서 회담을 갖고 있는 EC 회원국 관계자들이 세르비아 주도의 유고슬라비아 연방군을 보스니아­헤르체그노비에서 축출하기 위한 합법적 제재조치 문안을 준비한 뒤 『실질적 제재조치 시행에 관한 합의에 이르렀다』고 전하고 일부 EC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에 의해 고려되고있는 제재조치와 행동통일을 하자는데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유고슬라비아의 평화협상 개최를 위한 압력수단의 하나로 금주내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에 대한 무역 금수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외교소식통들이 26일 말했다.
  • “팬암기 폭파용의자 곧 인도/카다피,유엔의 압력에 굴복”

    ◎미 시사주간지 보도 【워싱턴 로이터 연합】 무하마르 카다피 리비아최고지도자는 지난 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상공서 1백3명의 희생자를 낸 팬암기 폭파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2명의 리비아인들을 넘겨줄 태세가 되어있다고 미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최신호가 24일 보도했다. 월드 리포트지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미국과 영국관리들의 말을 인용,리비아인민회의(의회)가 금주 문제의 리비아인들의 송환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 북 핵사찰 25일 실시/IAEA팀/금주말 방북… 2주간

    ◎일 마이니치신문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국제원자력기구(IAEA)대변인은 18일 IAEA가 북한에 대한 최초의 핵사찰을 오는 25일께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일본의 마이니치(매일)신문이 19일 보도했다. IAEA 대변인은 사찰팀이 금주말 빈의 IAEA 본부를 출발,25일부터 2주간에 걸쳐 북한 핵시설에 대해 사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소년범죄 어른보고 배운다/가치관 혼란… 갈수록 연소·흉포화

    ◎“배금주의·마약류에 죄의식 마비/공덕심 길러주기 노력 절실”/전문가/덕망인사의 「동네향장」 활동 성과/서울종암서 청소년들의 탈선범죄가 잇따라 보다 적극적인 선도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5월은 청소년의 달이어서 정부는 물론 각급 사회단체들이 갖가지 선도활동을 벌이고 있는데도 사태는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정과 학교,그리고 우리사회 전체가 혼연일체가 되어 청소년들을 한가족처럼 돌보는 보다 따뜻한 사회환경의 조성 및 청소년범죄유발요인들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시급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6일 대낮 빈집을 골라 털어온 노모군(19·서울 영등포구 신길동)등 여고생 2명이 낀 10대 소년소녀 15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서울 구로경찰서에 붙잡혀 역시 구속영장이 신청된 안모군(15·고교1년)등 고교생 5명은 지난 4일 상오3시쯤 강서구 화곡본동의 한 문방구점(주인 윤준현·31)에서 모형비행기·천체망원경·현금 10만원등 5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치는등 5차례에 걸쳐 4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었었다. 또 5일 하오4시쯤 구로구 고척2동 박모양(19)의 자취방에서는 조모군(17)이 최모양(18)과 함께 공업용본드 1통을 나눠마신뒤 환각상태에서 옆방에 세든 주부 이모씨(23)를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90년 8만3천2백69건이던 청소년범죄는 지난해엔 8만5천2백7건으로 한햇동안 1천9백38건이 늘었으며 전체범죄의 6·5%를 차지하면서 갈수록 흉포화·연소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청소년 범죄에대해 서울대 조흥식교수(40·청소년복지 전공)는 『청소년범죄의 주된 원인은 사회전체의 가치관혼돈때문이며 어른들의 배금주의영향으로 죄의식조차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가치관의 확립과 다수를 위한 학교교육에서 소수의 문제학생들도 이탈되지않고 함께 살아가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덕여대 김종협총장(61)은 『청소년범죄의 책임은 배금주의와 개인주의에 빠진 어른들에게 있다』면서 『청소년탈선을 막는 길은어른들 자신이 공동체의식을 갖고 올바르게 어른노릇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 종암경찰서는 이날 지역주민가운데 덕망있는 60세 이상의 노인들을 선정,청소년선도활동을 펼치도록 하는 「모범향장제도」를 도입,42명의 향장을 뽑았다. 경찰은 이들 향장을 관내 21개파출소에 2명씩 배치,경찰관과 함께 대낮에 주택가등을 순찰하다 불량청소년이 발견되면 1m30㎝길이의 향장봉으로 직접 「훈육의 매」를 드는 등 선도활동을 펼치도록 하는 한편 경찰서까지 갈 필요가 없는 크고작은 다툼은 그 자리에서 해결하는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 원유 관세율 5%로 높여/할당 관세시안 만료따라 7월부터

    정부는 오는 6월말로 시한이 종료되는 원유 할당관세 조리를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경우 원유의 관세율은 현행 1%에서 오는 7월부터 5%로 높아진다. 4일 재무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90년8월 걸프사태로 국제원유가가 폭등하자 국내유가의 안정을 위해 오는 6월말까지 시한부로 원유의 관세율을 5%에서 1%로 인하했으나 최근 국제원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유류의 소비절약 차원에서 관세율을 5%로 환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금주중 경제기획원·재무부·동자부 등 관계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할당관세란 물자의 수급과 원자재 가격 안정을 위해 특정 물품의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낮춰주는 제도이다. 원유의 국내도입가격은 걸프사태가 악화된 지난해초 배럴당 31달러(운임·보험료 포함)까지 치솟았으나 최근에는 배럴당 17.2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재무부 관계자는 『최근 원유도입가격이 이처럼 하락하고 있는데도 국내 물가안정을 이유로 응급조치적인 성격을 갖는 할당관세를 계속 연장하는 것은 유류과소비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백악관레이스 먹구름… 부시 당혹

    ◎부시/연방군투입결정등 조기수습 부심/클린턴/흑인표 겨냥 “사법제도 잘못” 맹비난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수습을 위한 미연방정부의 대처방향은 두가지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법과 질서유지를 위해 연방정부가 직접 나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번 로드니 킹사건 관련 4명의 경찰관을 연방민권법에 의해 사법처리하는 방안이다. 부시대통령은 LA소요사태가 이틀째 계속되고 다른 도시에서도 흑인들의 항의시위가 벌어지는등 전국규모의 본격적인 흑백마찰로 확산되자 이날 낮 4천명의 연방군 병력과 1천명의 연방경찰을 LA흑인폭동사태 진압을 위해 파견토록 명령했다. 그러나 이들 병력중 연방경찰은 즉시 시내로 투입돼 치안유지에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방군은 필요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 LA의 한 병력집결지로 우선 이동할 뿐 바로 투입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대통령은 또 『끝까지 주정부와 시당국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강조하고 있어 어쩔수 없이 투입결정은 내렸어도 내심으로는 연방군이 직접 이 사건에 개입하는 것은 원치 않는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30일 성명발표를 전후하여 피트 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톰 브래들리 LA시장 등과 전화통화를 한뒤 윌리엄 바 법무장관및 행정부내 유일한 흑인각료인 루이스 설리번 보건후생부장관 등과 긴급회동,소요사태의 조기수습을 위해 연방정부가 취할 수 있는 방안들을 협의했는데 여기에서는 관련경찰관에 대한 사법처리가 일차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법무부당국은 부시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관련경찰관들이 직무집행에 있어 인종차별을 해서는 안된다는 민권법을 위반했는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바 법무장관이 『배심원의 무죄평결로써 이번 사건의 모든 절차가 끝난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은 연방검찰이 관련경찰에 대한 조사를 한뒤 이들을 기소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번 사건이 흑인들의 분노를 폭발시키게한 직접적인 동기는 『81초짜리 비디오 필름이 생생히 보여준 「잔인한 공권력」의 현장이 인종차별을 바탕에 한법의 불공정한 집행』이라는 것이었기 때문에 부시대통령으로서도 이 점을 분명히 규명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 사건이 부시대통령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는 11월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시기적인 미묘성이다. 다시 말하면 이번 사건의 처리향방은 곧바로 표의 흐름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따라서 부시행정부로서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야하는 입장이다. 부시대통령의 이날 성명에서도 나타났듯이 부시는 이번 사건에 대해 기본적으로 양비론의 입장에 서있다. 『경찰의 과잉진압에도 관심을 가지지만 이와 동등하게 법과 질서의 파괴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대목은 「관련경찰」도 잘못됐고 「폭도」들도 잘못됐다는 시각이다. 이같은 양비론적 입장은 국정최고책임자로서 당연한 언급이기는 하겠지만 선거득표전략의 차원에서 보면 흑인표도 놓쳐서는 안되겠고 그렇다고 「보수세력」의 표도 잃어서는 안되겠다는 고려라고도 할 수 있다. 민주당의 유력한 대통령후보인 빌 클린턴은 『부시는적어도 「비디오 필름」이 단순히 흑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미국인으로 하여금 평결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토록 했다는 사실을 인식했어야 했다』며 부시대통령의 「보수적」인 시각을 은근히 비판,흑인들에게 환심을 사는 제스처를 취했다. 민주당의 대통령후보지명 경쟁자인 제리 브라운도 『배심원의 평결은 우리의 현행사법제도로서는 특히 경찰관을 처벌할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것』이라고 지적,정부의 공권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부시대통령은 흑인표를 겨냥한 야당 경쟁자들의 비판을 상쇄시키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금주중에 전국의 지역사회지도자들과 만나 인종갈등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하는등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또 지난 68년 마틴 루터 킹목사 피살사건을 계기로 전국을 휩쓴 폭동이후 마련된 민권법의 엄격한 이행을 총점검하는 촉진제가 될것 같다.흑인사회뿐만 아니라 미국의 지식인들은 이번 로드니 킹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양식에 비추어 과연 편협한 인종주의가 전혀 없는 것인지를 냉철히 따져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연방정부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직시,민첩하게 대응하고 있고 법과 질서를 존중해야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으나 이번 사태가 쉽사리 진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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