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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신경쟁의 포로들/염주영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장영자씨의 「큰손」이 또 한차례 금융계를 휘저어 놓았다. 이번 사건에 직·간접으로 관련된 금융기관만 은행 7곳,신용금고 3곳 등 10곳이고 관련 임직원도 10여명에 이른다.이들이 저지른 불법·위규 사항은 실명제 위반,동일인 여신한도 초과,어음용지 과다 교부에서 도장 없이 돈을 내주는 불비(불비)취급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일반 고객들에게는 까다롭기 이를 데 없고,그래서 꼼꼼하기로 정평이 난 사람들이 은행원이다.이들이 왜 장씨의 「큰손」이 한번 스치면 불 속으로 뛰어드는 나방들처럼 앞뒤 분간을 못하게 되는가. 82년의 「이·장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했던 기억이 생생한 가운데 이번에도 또다시 금융인들은 장씨에게 놀아났다.그들을 비난하는 소리도 높다. 금융인의 양식이나 준법정신,잘못된 금융관행,고질 등의 단어들이 지면을 장식한다.은행원의 「개인윤리」를 꼬집는 내용들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대형 금융사고의 이면을 다른 각도에서 들춰 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터진 거의 모든 금융사고에는 어김없이 금융기관들의 과열된 수신경쟁이 자리잡고 있다.92년 11월의 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이희도씨 자살,정보사 부지 사기,불이산업의 사채조성 및 부도 등이 한결같이 금융기관의 빗나간 수신경쟁에서 비롯된 사건들이다. 우리 금융은 은행원들이 거액 예금주들에게 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취약점을 안고 있다는 얘기이다.장씨가 발행한 유평상사 어음에 불법배서한 장근복 전동화은행 삼성동출장소장의 경우도 장씨가 조성해준 1백40억원의 CD(양도성 예금증서) 예금에 눈이 뒤집혀 사고에 휩쓸렸다. 은행이나 상호신용금고 등은 겉으로는 「외형 경쟁」을 지양하겠다고 하지만 아직도 수신 실적에 혈안이 돼 일선 점포장들을 다그치는 것이 우리의 금융 현실이다.예금계수를 올리면 승진가도를 달릴 수 있지만 예금계수가 떨어지면 변두리 점포로 밀려나거나 「관리역」등 한직으로 밀려난다. 국내에는 5천4백여개의 금융기관 점포들이 있다.이들 점포장들의 최대 과제는 수신실적을 올리는 것이다.이러한 「수신경쟁의 포로들」이 있는 한 제2의 이희도,장근복이 나타날 개연성은 여전하다.
  • 실명제속 차·도명거래 여전/장씨사건 계기로 본 “금융고질”

    ◎거액예금 유치노려 불법대출·지보/자체감시기능 보완·처벌강화 시급 장영자씨의 수백억원대 어음부도 사건으로 금융실명제의 허실이 드러났다. 제도가 아무리 좋아도 관련된 사람들이 지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지난 해 8월12일 실명제가 실시된 후 지속적인 교육과 단속,엄포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실명 미확인 ▲차·도명에 의한 입·출금 등 긴급명령에 정면 배치되는 일들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금융기관의 고질적 병폐인 ▲사채조성 ▲정실에 의한 편법인출 ▲동일인 여신한도 위반 등의 불법 및 위규사실도 여전했다.수신만능 풍조가 빚은 금융계의 현주소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실명제가 검은 돈의 유통을 차단,큰손들의 활동범위를 좁힘으로써 사건의 규모를 줄이는 데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장씨가 가·차명의 예금과 골동품 및 부동산을 미처 현금화하지 못해 자금난으로 쓰러진 점은 실명제의 위력 때문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감독원의 검사 결과 동화은행 삼성동출장소는 지난 해 11월 1∼2일 장씨의주선으로 사채업자에게 CD 1백40억원 어치를 팔았다.그러나 9월 출장소장으로 부임한 장근복소장은 장씨가 사채자금으로 거액을 예금해주자 이를 고객인 윤모씨의 명의를 도용하고 정·이모씨등 4명의 이름을 차명해 매각한 것처럼 꾸미도록 지시했다.또 출장소는 지급보증을 할 수 없는 점을 알면서도 장씨의 거액예금 유치유혹에 말려 50억원에 지급보증을 섰다. 삼보신용금고도 지난 해 10월 장씨가 김·이·임모씨 등 5명의 이름을 빌려 수입부금 1억1천2백만원을 들어주자 실명확인을 않고 통장을 개설해 주었다.특히 지난 92년 경기·송탄금고가 동일인 여신한도(자기자본의 5%)를 어겨가며 1천8백억원을 불법대출한 것과 같은 수법으로 장씨에게 93억원을 대출해 주는 배짱을 보였다. 실명제 위반사례는 이전에도 여러차례 그 모습을 드러내 경각심이 강조돼 왔다.지난해 항도투금과 대구투금의 변칙 실명확인과 사채업자를 통한 실명전환으로 물의를 빚은 한화그룹 비자금사건,충남방적 직원의 차·가명 예금인출사건 등이 바로 그것이다.여기에 물린 과태료만 1억9천만원이다. 이번 사건으로 예금주의 비밀을 엄격하게 보장하는 실명제의 취지 때문에 사건전모를 신속히 밝혀내지 못하는 부작용도 빚어지고 있다.때문에 범법자에 대해서는 비밀보장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명제 초기 정부는 가명계좌의 실명전환에만 관심을 썼고 차명계좌의 실태는 파악을 못했다.차명예금주의 자발적인 실명전환만 기대할 뿐이었다.장씨 사건이 표면화돼서야 신용금고에 장씨의 차명 예금이 수십억원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다른 금융기관에 차·도명 예금액이 있는지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재무부는 ▲감독기관의 검사요원 확충과 자질 향상 ▲위반자에 대한 엄격한 징계 ▲은행 등 금융기관의 자체적인 감시기구 설치 ▲금융기관 직원의 교육강화 등의 보완책 마련에 착수했다.이밖에 비실명 거래자에 대한 제재조치의 강화,금융기관 평가기준의 개선,실명제의 종합 점검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장씨 18개월간 얼마나 굴렸나/3백억중 1백억은 위약금등 충당/2백억은 골동품투자·해외 도피설 장영자씨가 92년 3월 출소한 이후 유평상사와 이벤트 꼬레 등의 연쇄 부도가 표면화될 때까지 18개월 동안 주무른 돈의 규모는 과연 얼마나 될까.이 돈은 어떻게 조달했고 어디로 흘러갔을까.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그러나 금융기관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검사가 진행되고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사건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은감원의 검사로 밝혀진 부도금액은 지금까지 2백48억원.미회수 어음과 수표 1백54장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장씨와 관련된 부도금액은 1천억원대로 불어난다는 추정도 있다. 그러나 서울신탁은행 등 10개 금융기관의 11개 점포에 대해 24일까지 나흘째 특검을 벌인 은감원 관계자는 『실제 장씨의 손을 거쳐간 돈은 대략 3백억원 정도다』라고 추정했다.이는 23일 검찰에 출두한 장씨가 『3백억원만 있으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일치한다.따라서 아직껏 회수되지 않은 어음과 수표는 장씨가 이미 끌어쓴 3백억원을 갚기 어려워지자 견질용(담보)으로 맡겼을 가능성이 크다.장씨는 출옥 당시 부동산과 값비싼 골동품이 많았지만 현금은 별로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때문에 땅을 담보로 제공하고 사채업자들로부터 돈을 빌려쓴 것으로 보인다. 자금사정이 꼬이기 시작한 작년 10월부터 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에서 불법으로 인출한 30억원의 예금주인 하정림씨(58·여)를 비롯,사채전주들로부터 빚 독촉에 시달렸다.간판회사를 내세워 어음을 대량으로 발행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장씨가 이 회사들 이름으로 발행했다가 부도낸 어음은 대명 30억5천5백만원,유평 52억8천4백만원,이벤트 꼬레 42억9천1백만원,포스시스템 1백7억원 등 2백33억원이다.장씨의 사위이며 이벤트 꼬레 대표인 김주승씨가 조흥은행 이태원지점 계좌에서 발행한 당좌수표 15억4천만원과 제주은행 영등포지점등 5개 금융기관에서 받은 개인대출 13억4천5백만원 및 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에서 예금주 몰래 빼낸 30억원 등을 합치면 장씨가 이용한 자금규모와 맞아떨어진다. 장씨가 사채와 어음할인 등을 통해 조달한 3백억원 중 용처가 확인되는 부분은 1백억원 정도다.작년 10월 부산 범일동의 땅(2천1백평) 매매계약이 파기되면서 부산화학에 23억원을 위약금으로 물어줬고,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에서 불법인출한 예금 30억원은 이벤트 꼬레와 포스시스템에 송금됐다.이밖에 삼보상호신용금고에 입금된 30억원과 부산 동구 범일동 땅의 세금으로 낸 14억원 등이다. 나머지 2백억원이 어디로 갔는지는 수수께끼다.실명제 한두달 전에 1백억원의 골동품을 사들였다는 설과 이·장 부부가 고용한 측근들이 거액을 빼돌려 해외로 도피했다는 소문들이 무성하지만 확인되지 않는다.
  • 「제2의 이·장 회오리」 금융가 강타/거액자금 조성 뭘 노렸나

    ◎숨긴자산 담보,부동산업 진출 기도/CD 도명매입·골동품투기 실패설 이철희·장영자씨의 어음부도사건이 검찰의 수사착수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거액의 자금조성 및 부도배경과 조성된 돈의 행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석방과 재산가압류 등 운신이 자유롭지않은 처지에서 실명제로 인한 자금출처 노출이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단기간에 거액을 만들려 했다는 점등 상식으로 풀기 어려운 의문점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지금까지의 과정을 볼 때 이·장부부는 82년의 어음사기사건으로 가압류된 1천억원대의 부동산 외에도 최소한 몇 백억원 대의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을 가·차명으로 숨겨둔 것으로 추정한다.이를 근거로 초기에 손쉽게 자금조성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사고가 난 유평상사의 명목상 대표인 최영희씨의 주장처럼 이재에 관해 천부적 재능을 지닌 이들부부는 10년동안 감옥에 있으면서도 숨겨진 재산을 그냥 놓아두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 운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가압류 대상에서 빠진 강남의 2백억원대 부동산 매각추진설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들부부는 가석방된 뒤 주변에 호언한 것처럼 1천억원 규모의 레저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숨겨둔 재산을 담보로 본격적인 자금조성에 나섰던 것 같다.가장 안전하게 인플레이션을 보전하기 위해 부동산 사업에 손을 댔다는 것이다.또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부동산만이 유일하게 가·차명의 출구가 남아있다는 데서 이들의 부동산업 진출설이 그럴듯 하게 들린다. 이번사건 직후 일부에서는 82년에도 이들부부의 돈중 일부가 증시로 흘러든 사실을 들어 당시 관련됐던 L증권사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이·장부부의 하수인으로 드러난 인물들이 모두 본능적으로 주식투자에 거부감을 지닌 제2금융권 출신들이기 때문이다. 또 92년부터 최근까지의 주가흐름을 볼 때 증시에 투자했다가 부도로 몰릴 수 있는 종목은 저가주 밖에 없다.그러나 저가주의 경우 거액의 자금이 몰리면 바로 눈에 띈다. 오히려 실명제의 그물망을 피하지 못해 낭패를 겪게 됐다는 설이 유력하다.내용은 지난해 8월 실명제가 전격 실시되면서 이·장 부부가 드러내놓고 구상권을 청구할 수 없는 약점을 이용,일부 자산운용 대리인이 가·차명 명의의 자산중 일부의 반환을 거부하거나 빼돌리는 바람에 담보에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이·장부부야말로 실명제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부분중 이·장부부가 조성한 돈은 레저시설을 건립하기 위한 부동산 쪽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다만 아직도 남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이들의 처지를 감안할 때 남의 이름(차명)으로 매입이 이뤄졌거나 또는 매입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초 동화은행 서울삼성동출장소에서 CD(양도성예금증서)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예금한 가입자중 일부가 예금사실을 부인하며 자신의 이름이 도용당했다고 주장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부부가 자금을 위장실명화하는 수법으로 숨겼을 가능성도 있다.또 이 부부가 지난해 4월부터 2백억원대의 골동품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다는 소문을 근거로 골동품 투기에 실패한 것이 이번사태의 시발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출옥에서 어음부도까지/사채업자 대거 끌어들여 자금조달/재력미끼,은행·신금을 도구로 활용 장영자씨는 역시 「큰손」이었다.작년 말 장씨의 사위 김주승씨의 이벤트 꼬레가 부도났을 때만 해도 이 사건은 단순 부도로 생각됐다.그러나 유평상사(대표 최영희전국방장관)·대명(대표 이회재)·포스시스템(대표 조평제) 등의 부도가 줄줄이 터지며 조직적인 거액의 어음사기 사건으로 드러나고 있다. 22일까지 본사가 확인한 사고금액은 3백5억1천5백만원이다.이것 말고도 거래 은행들이 장씨와 관련 인물들에게 교부한 어음 및 수표 용지가 1백54장이 남아 있다.이 가운데 1백장 이상이 이미 발행된 것으로 보인다.평균 발행 금액을 8억원(기존 부도어음의 평균액) 정도라고 할 때 8백억원어치의 어음들이 「잠재 부도」 상태로 어딘가에 잠겨 있다.언제 어디에서 다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인 셈이다. 장씨는 이번에도 2천억원대로 추정되는 부동산과 골동품 등 막강한 재력을 미끼로 은행과 신용금고들을마음껏 농락했다.전직 은행장에서 증권사 임원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큰손」에 휘말렸다.은행의 지점장이 예금주 아닌 다른 사람에게 도장도 받지 않고 수십억원의 예금을 내줬는가 하면 출장소장이 장씨의 어음에 불법 보증을 서는 등 은행의 비정상적인 업무행태는 상식을 뛰어 넘었다. ▷재기시도◁ 장씨가 지난 82년의 「이·장 어음사기 사건」으로 15년 형을 언도받고 수감생활을 해오다 가석방된 것은 92년 4월이다.출옥 이후 6개월 동안의 행적은 별로 노출된 게 없다.모종의 사업 구상을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장씨의 남편 이철희씨의 측근들에 따르면 이씨는 사업재개를 극구 말렸으나 헛수고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도 장씨는 사채업자들을 끌어 들여 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미끼로 금융계 인사들을 유혹하는 수법을 썼다.그 대표적인 희생자가 신탁은행 전 압구정 지점장인 김칠성씨이다.현재 사채업자 하정림씨(58·여)의 예금 30억원을 도장없이 인출해간 사건으로 은행으로부터 사기혐의로 고소당한 김씨는 『92년 11월 예금거래로 장씨와 알게 됐다』고 밝혔다.김씨는 압구정 지점을 떠난 이후에도 주로 은행거래 업무를 전담해 장씨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가 사채업자들로부터 빌린 돈이 얼마나 되는 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그러나 어림잡아 3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장씨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장씨는 작년 7월부터 땅을 팔아 3백억원 정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애기를 자주 했다고 한다. ▷부도◁ 장씨의 연쇄 어음부도 사건과관련된 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특별검사를 하고 있는 은행감독원 관계자들은 금융실명제가 장씨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고 있다.실명제가 실시 이후 수개월간 사채거래가 거의 동결되다시피 하는 바람에 자금 회전이 어려워졌다는 얘기이다. 게다가 작년 7월 부산 범일동 땅 2천1백14평을 부산화학에 2백30억원에 팔기로 하고 체결한 매매계약이 이 땅을 담보로 잡은 조흥은행과의 담보해제 협상 실패로 깨지면서 부도 위기에 몰리기 시작한 것 같다. 장씨는 서울 역삼동에 차명으로 감춰둔 시가 2백억원짜리 땅을 팔려고 시도했으나 부동산 경기의 위축으로 임자가 없어 팔지 못했다.그후 부산화학에 위약금으로 끊어준 이벤트 꼬레 발행 어음 42억5천만원이 만기가 닥쳤으나 더 이상 자금조달 길이 막혀 작년 12월13일 장기신용은행에서 부도처리됐다. ▷사고규모 및 피해내역◁ 22일까지 확인된 사고금액 가운데 어음부도가 2백61억7천만원이고 나머지는 장씨의 사위 김주승씨가 받은 개인대출이 13억4천5백만원,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의 불법 예금인출 30억원 등이다. 장씨의 어음부도와 관련된 금융기관은 은행의 경우 동화·서울신탁·장기신용·주택·평화·제주은행과 농협 등 7개이고 상호신용금고가 삼보·대아·민국·벽산·강남 등 5개로 모두 12개이다.
  • “세르비아계 공습 수일내 단행”

    ◎갈리총장/PKO 병력교체 계속 방해땐 【헤이그·런던 AP AFP 연합】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21일 수일내로 보스니아내 유엔평화유지군의 병력교체가 허용되지 않으면 자신이 세르비아계 세력에대한 공습을 명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현지에 파견된 아카시 야스시 유엔특사가 공습을 공식 요청해올 경우 이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이그를 방문중인 갈리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나의 견해를 묻는다면 공군력을 사용,유엔 결의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현재까지 어떠한 공군력사용 요청도 받지 않았으나 아카시특사로부터 요청을 받을 경우 틀림없이 청신호(공습명령)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금주초 아카시특사에게 구체적인 군사작전 계획을 마련토록 지시한 갈리총장은 네덜란드 1개대대가 세르비아계에 포위된 스레브레니카에서 캐나다군과 교대하는 것이 방해받을 경우 공군력사용을 승인하겠다고 말했다.
  • 과세대상 넓혀 저항 최소화/농특세법안 기본방향과 특징

    ◎기업 등 「감면」 부문에 중점 부과/조세 공평성·서민부담 경감 고심 농특세 법안의 내용은 조세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많은 대상에 세금을 조금씩 나눠 부과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모든 신세는 악세라는 말대로 아무리 절박한 필요성이 있더라도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는 데는 저항이 따른다.특히 목적세는 재정의 경직성을 가속화 한다는 점에서 가급적 피해야 하는 일로 돼 있다. 그래도 농특세의 도입에 관해서는 웬만큼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볼 수도 있다.UR타결을 계기로 농어촌을 발전시키고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는 데 커다란 이론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세부담의 증가를 달가워할 납세자는 없다.농특세로 국민이 지게 되는 추가부담은 1인당 연 평균 3만3천7백원으로 적은 액수가 아니다. 이때문에 과세대상을 이제껏 세금을 덜 물거나 감면을 받아온 부문,그리고 중산층 이상의 고소득자 및 기업으로 정했다.비과세 및 저율과세,저축상품과 증권거래세에 농특세를 부과키로 한 것은 조세의 공평성을 높인다는 신경제 계획의 방침에도 부합된다. 과세소득 1억원 이상의 1만2천개 대기업에 대한 과세방침은 이미 전경련과 상의 등 재계가 기꺼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세감면의 축소로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의 부담이 다소 늘겠지만 이 역시 UR타결의 혜택이 결국 제조업으로 돌아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불만을 표할 일도 아니다. 당초 검토되던 농산물에 대한 과세는 기존 특별회계와 중복되기 때문에,담배세와 재산세 및 부가가치세에 대한 과세는 일반인의 조세저항을 우려해 각각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농특세 법안 문답풀이/근로소득공제 혜택 월급자엔 영향없어/비과세저축상품 이자소득의 2% 부과/국민주택규모넘는 집살때 취득세의 10% 추가 ­근로소득자의 소득공제 혜택이 줄어드는가. ▲아니다.조세감면규제법이나 관세법,지방세법 등에 의해 조세감면을 받는 경우에만 감면폭이 줄기 때문이다.소득세법에 따른 근로소득 공제는 과세대상이 아니다. ­세금우대 저축 가입자들은 얼마나 세부담이 느는가. ▲비과세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새로 2%의 농특세가 부과되며 5%의 저율로 과세되는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1.5%포인트가 추가로 과세된다.따라서 오는 7월1일 이후 근로자 장기저축 등 현재 완전히 비과세되는 저축의 가입자는 2%의 세금을 내야 한다.소액가계저축·노후생활연금·우리사주조합저축 등 현재 이자소득의 5%만 내는 5개 상품에 가입한 예금주는 모두 6.5%의 세금을 내야 한다. ­새로 2%의 세금이 부과되는 비과세 저축상품은 무엇인가. ▲현재 비과세 상품은 13개이다.이중 근로자 장기저축·장학적금·근로자주택 마련저축·주택청약저축·국민주신탁·장기저축성보험·근로자 장기증권저축·근로자 증권저축·신협출자금과 예탁금 등에는 농특세가 붙는다.그러나 근로자 재형저축과 농어가 목돈마련저축,장기주택 마련저축 등 3개는 계속 비과세된다. ­주식을 사고 팔 때도 농특세를 내는가. ▲팔 때만 부과한다.증권거래세의 기본세율은 0.5%이나 탄력세율을 적용,0.2%만 부과하고 있다.앞으로 세율이 0.5%로 오르더라도 농특세 0.1%포인트는 똑같다. ­전용면적 25.7평(32평형) 이하의 국민주택을 살 경우에도 농특세를 내는가. ▲아니다.국민주택 규모 초과시의 부동산을 취득할 때만 농특세가 부과된다.전용면적이 25.7평이 넘는 주택을 산 사람은 취득세액의 10%를 농특세로 내기 때문에 오는 7월부터는 현재 2%만 내는 취득세가 2.2%로 높아진다. ­취득세 부과대상 중 농특세 대상은. ▲부동산과 차량 이외에 골프·콘도회원권,항공기,중기,목재 등이다. ­경주·마권세액에 농특세를 물리면 경마장 입장료도 오르는가. ▲경마장 입장료와 마권금액은 현행대로 유지된다.현재 경주·마권세는 마권발매 금액에 10%를 부과하고 있으며 여기에 추가로 농특세를 20% 더 붙인다.마사회의 경마장 수수료가 줄거나 당첨자의 배당금이 줄게 된다. ­기업의 법인세에 농특세를 몇년간 물리는가. ▲과세소득 1억원이 넘는 법인세에 한해 올해와 95년 2년간의 소득분에만 물린다.
  • 장여인 주선 예금/30억 불법 인출/신탁은 압구정지점

    ◎전지점장이 도장없이 빼내/은감원,9개 금융기관 특검 서울신탁은행의 서울 압구정지점에서 장영자씨가 주선한 예금 30억원이 예금주 몰래 불법 인출된 사고가 발생했다.장씨가 사채업자를 동원해 이 지점에 예금을 조성해주고 이 예금을 빌려쓰는 과정에서 사채업자들과 마찰이 생겨 일어난 사고로,장씨가 발행한 유평상사의 미회수 어음 26장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서울신탁은행에 따르면 문제의 예금은 사채업자로 보이는 하정림씨(58·여)가 작년 10월25∼26일 두차례에 걸쳐 압구정지점에 예금했다.지난 92년 11월까지 바로 이 은행의 압구정지점장을 지낸 김칠성(55)씨는 예금이 입금된 당일 두번에 걸쳐 전액을 다 찾아갔다.인출 당시 김씨는 예금주인 하씨의 통장만 가져오고 도장은 제시하지 않았다. 김씨는 현재 이 은행 본점 관리부 관리역으로 있으며 작년 9월 유평상사를 장씨에게 소개,인수토록 하고 11월까지 두달간 유평상사의 임원으로 있으면서 장씨를 도왔던 인물이다. 김두한압구정지점장은 예금주의 도장 없이 예금을 불법 인출해준 경위에 대해 『김씨가 전임 지점장인데다 「예금주가 출장 중이라 도장을 못 갖고 왔는데 급해서 그러니 우선 내주면 곧 도장을 찍어주겠다」고 해 믿고 내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금주 하씨는 김씨가 예금을 빼간지 4일만인 작년 10월30일 지점에 찾아와 『예금인출을 허락한 적이 없으며 예금주의 도장도 받지 않고 불법으로 인출됐다』고 항의,예금의 반환을 은행에 요구하고 나섰다. 은행감독원은 이 사건을 포함,어음부도 사건에 연루된 서울신탁·동화·장기신용·평화·주택은행 및 농협과 삼보·대아·민국상호신용금고 등 9개 금융기관의 사고 점포에 대해 이날부터 전면 특검에 들어갔다. 서울신탁은행은 도장없이 예금을 불법 인출해 준 김지점장을 대기발령했다.
  • 금연합숙학교 첫 개설/권승구소장(인터뷰)

    ◎“「72시간벽」 넘겨야 금연 성공”/정신·물리요법 통해 금단증상 극복 도와 『니코틴의 금단증상이 최고조에 이르는 「마의 72시간벽」을 극복 못하면 금연에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병원내에 흡연자들을 합숙시켜 담배를 끊게하는 이른바 「금연 합숙학교」를 국내 처음으로 개설한 한국 금연·금주 교육상담소 권승구소장(58). 그는 「통제를 통한 금단증상 정복」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최근 경기도 고양시 주교동 원당성가병원내에 5박6일 과정의 합숙프로그램을 마련,본격적인 담배연기 추방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 위생병원 부설 「5일 금연학교」에서 8년간 주임교수로 일했던 권소장은 『지난해 흡연자 20명을 대상으로 금연 합숙교육을 시킨 뒤 6개월간 추적 조사한 결과 1백%의 성공률을 거뒀다』며 이는 24시간 통제를 통해 니코틴의 금단증상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지금까지 국내에서 주로 이뤄졌던 1일 2시간짜리 5박6일과정의 통원교육의 경우 「72시간 벽」을 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성공률이 55%를밑돌았다는 것이다. 합숙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교육생들의 바깥출입을 금지시킨 채 정신요법·물리요법·운동요법을 집중 교육한다는 점.정신교육은 흡연의 폐해에 대한 비디오및 CATV 관람·집단토론·이론강의를 통해 지속적인 금연동기를 부여,심리적인 흡연습관을 없애자는 게 주목적이다. 물리요법은 수분섭취로 체내 니코틴을 배설하기 위한 방법.식전 2컵,아침과 점심사이 2컵,점심과 저녁사이 2컵,취침전 2컵등 하루 모두 8컵의 물을 마셔 72시간 이전에 혈중 니코틴을 소변으로 완전히 배설,금단증상을 이겨낼 능력을 키워주자는 것이다. 이와함께 맨손체조·요가·단전호흡 등으로 땀을 흘려 니코틴과 산성노폐물을 빼내는 운동요법도 실시한다.5박6일의 합숙에 드는 비용은 숙식비를 포함해 15만원. 권소장은 『앞으로 여름 휴가철에는 콘도나 유스호스텔 등에서 「이동 금연합숙캠프」도 열 계획』이라며 『알코올중독자를 대상으로 한 6주 과정의 합숙금주교육 프로그램도 병행,금연·금주운동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연합숙학교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료상담전화(02­706­7575)도 운용하고 있다.
  • 김정우 북경제부위장 방중 돌연 연기

    【북경 연합】 당초 금주중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김정우북한대외경제무역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측에 아무런 사전 통보도 없이 중국 방문을 연기,중국측을 당혹케하고 있다고 이곳의 한 서방소식통이 19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 때문에 중국측은 북한대외경제무역위로 팩스를 보내 방중연기이유와 함께 중국방문시기를 언제쯤으로 재조정할 것인지의 여부등을 문의하고 있으나 북한측으로부터 아직까지 아무런 회답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 「국악의 해」기념 국악대축제 열린다/오늘 하오 7시 세종문화회관서

    ◎가야금명인 등 529명 대거 출연/낙·가·무의 대형무대 「선유락」 공연 「’94 국악의 해」선포식과 이를 기념하는 국악대축제가 20일 하오 7시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열린다. 「국악의 해」조직위원회와 국립국악원·한국국악협회가 함께 주최하는 이 행사는 국민들에게는 「국악의 해」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널리알리고 국악인 자신들의 각오를 다지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국악대축제는 특히 가야금의 명인인 황병기 「국악의 해」조직위원장을 비롯,국립국악원연주단·KBS국악관현악단·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등 연인원 5백29명이 출연하는 초대형 무대.공연은 최충웅의 집박 아래 1백20명의 연주단이 나서 「서일화지곡」을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된뒤 국립국악원 무용단과 연주단·국악고생등 1백25명이 나서는 대형 낙·가·무의 무대 「선유락」이 펼쳐진다. 이어 서용석이 이끄는 국악원연주단이 민속악 「시나위」를 김영희의 춤과 함께 엮어나가면 문일지가 이끄는 무용단이 창작무용 「노」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경기민요와 남도민요,가야금병창등 흥겨운 시간이 이어지고 나면 이 공연의 클라이맥스. 황조직위원장이 무대 앞에 나서 「침향무」를 연주하는 사이 막이 오르면서 1백50명의 가야금주자들이 뒤를 따르고 객석과 한마음으로 아리랑을 합창하면 국악대축제는 끝을 맺게된다.
  • 북녘에도 서구문화 확산(오늘의 북한)

    ◎당국의 통제속 반사회주의적 풍조 번져/청소년층에 재즈·록음악·디스코 유행/지도층선 양담배 등 외제품 선호 만연/유학생·중국교포들이 자본주의 문물 옮긴탓 북한당국의 철저한 주민통제에도 불구하고 북한사회 전반에 걸쳐 반사회주의적 의식변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층에 서구풍이 알게 모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물론 당정간부 등 지도층에 외제물품 선호현상이 만연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북한당국이 혁명의식을 무디게 만드는 아편』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재즈 음악이 청소년층에 야금야금 번지고 있다.북한당국은 재즈음악을 『사람들을 타락시키고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고 매도해왔다. 60년대 이후 나타난 「록엔롤」,「디스코」 등도 「변태적인 자극성이 더욱 강화되어」 재즈에서 파생된 음악으로 보고 금기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88년부터 일부 청소년들이 디스코풍의 록음악을 즐겨 듣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은밀한 곳에선 디스코춤도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내외통신의 보도에 의하면북한에서는 아직도 「타향살이」 등 30∼40년대의 우리 대중가요가 몰래 불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북한당국이 「퇴폐적인 노래」라며 강력히 규제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들 트롯노래 테이프가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등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평양의 잡지들은 이례적으로 「타향살이」의 가사까지 소개하면서 『비애와 애수에 찬 퇴폐적인 노래』라고 매도했다.그 대신 『전투적 기백이 울려퍼지는 혁명의 노래,투쟁의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 일환으로 북한은 최근 김정일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충성을 다짐하는 가요의 창작·보급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김정일 그이는 우리의 운명」,「당신만 있으면 우리는 이긴다」 등의 노래가 그것이다. 당간부와 외화벌이회사 책임자들 사이에는 일제 맥주 및 양담배 등 외제품 소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미제담배인 말보로와 로스만이 각각 「마동무」,「로선생」이라는 은어로 불릴 만큼 외제선호 현상이 날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무역업자나 외국출장자가 귀국시 외제 선물이나 미화를 고위층에 상납해야 차후 출장기회가 보장될 정도라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 70년대 후반까지 유행했던 장발족은 평양에선 뒤늦게 지난 87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후 89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축전을 전후해 서구풍이 본격적으로 밀려들기 시작,90년부터 북한의 주요 도시에 청바지·나팔바지 등이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통일원의 정보분석에 따르면 이같은 사회주의체제에 대한 주민들의 일탈경향은 청소년층과 유학생,무역업자,외교관 및 중국교포를 통한 자본주의 문물과 사상이 침투됨으로써 촉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서구풍조가 음으로 양으로 번지면서 주민들 사이에 『이미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에 패했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 최근 귀순자들의 증언이다.식량난과 기본적인 생필품 부족 등 생활난과 사회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배금주의가 맞부딪치면서 『70년대에는 그래도 먹을 게 있었으나 철없는 아이 김정일이 정치를 하고부터 더 어렵게 됐다』는 식으로 김정일에 대한불만도 점증하고 있다고 한다.
  • 이­장부부 예금미끼로 대출/사채1백억 예금뒤 어음보증 의뢰

    장영자·이철희씨 부부는 최근 물의가 빚어진 동화은행 삼성동출장소의 어음 변칙보증 사건에서도 사채자금을 동원,거액의 예금을 해 주고 이를 미끼로 대출을 받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동화은행 관계자는 17일 『장씨가 지난해 11월1∼2일 각각 50억원씩 1백억원을 삼성동출장소에 예금하고 하루뒤인 3일에 유평상사 이름으로 된 50억원어치의 융통어음 7장을 가져와 장근복출장소장에게 배서(지급보증)를 의뢰했다』고 밝혔다.장영자씨가 조성한 예금 1백억원은 예금주가 5명인데 은행측은 이들을 사채전주로 보고 있다. 금융기관 여신운용 관련 규정에 따르면 융통어음은 지급보증을 할 수 없으나 장소장은 당시 장씨가 배서를 해주면 50억원을 더 예금하겠다는 유혹을 받고 수신실적을 올리려는 욕심에 거절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서울 대만대표부 금주중 설치

    주서울 대만대표부가 다음주 중으로 설치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대만측은 지난해 말 서울 광화문 동아빌딩에 사무실을 임대,현재 내부수리작업을 마친 상태이며 다음주 중 임존현초대대표가 정식 부임할 예정이라고 외무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 25일 타이베이에 주대만한국대표부를 설치했다.
  • 흑룡강 호랑이 보호에 6만불 내놔/워싱턴 이경형(특파원코너)

    ◎세계동물재단/클린턴 방러 맞춰 관심 높이기 클린턴미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에 맞춰 한국호랑이와 동종인 「흑룡강 호랑이」의 보호운동이 전개되고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있는 세계야생동물재단(World Wildlife Fund)은 러시아의 극동국경인 아무르강(흑룡강)유역에 사는 아무르 호랑이의 보호자금으로 금주중 1차로 6만달러(약5천만원)를 러시아정부당국에 보내기로 했다. 이 재단이 12일부터 시작되는 클린턴의 러시아방문기간에 이같이 「흑용호」(아무르 호랑이)보호자금을 보내기로 한것은 클린턴­옐친 미·러시아대통령에게 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적 희귀종으로 근년에 들어 극성맞은 밀렵꾼에 의해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아무르 호랑이는 사실상 멸종한 한국산 호랑이와 혈통이 같은 시베리아 호랑이다.이 흑룡호는 지구상에서 가장 몸집이 큰 호랑이로 수컷 큰것은 3백60㎏이나 되고 다른 어떤 호랑이보다 사나우며 얼굴의 흰 반점부분이 큰것이 특징이다. 이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극동러시아지역에 약 3백50마리의 아무르 호랑이가 서식하고있는데 구소련 붕괴후 러시아의 개방화에 따라 국경 출입이 자유로워지자 고가인 호랑이가죽을 노리는 밀렵꾼들이 몰려 마구잡이로 사냥을 하고있다는 것이다. 아무르강 일대는 아시아의 아한대산림이 시베리아의 침엽수림을 만나는 지점으로 북미산 참나무로부터 한국산 소나무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식물군이 형성돼있다.이에따라 이 지역엔 순록,히말라야 흑곰을 비롯한 다양한 곰류와 표범,호랑이등 많은 종류의 동물들이 서식하고있는데 세계에서 이곳만큼 다양한 종의 동물들이 살고있는 지역은 없다는 것이다. 지난 92년말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 일대에서 성행하고있는 밀렵실태를 현지르포로 보도한 적이 있다.당시 보도에 따르면 호랑이 한마리값이 러시아인들의 연간 평균수입의 20배가 넘는 1만달러(한화 8백만원)로 밀렵꾼이 한마리만 잡으면 「20년 벌이」의 횡재를 하는 셈이기 때문에 기를 쓰고 덤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극동국경이 개방되면서 중국,대만,한국등에서 호피나 호골,호육의 수요가 늘어나 아무르강 유역 중심지인 테르니일대에는 밀렵시장이 번성하고있다. 세계 1백40개국에 대한 야생동물보호운동을 전개하고있는 이 재단이 아무르 호랑이보호를 위해 1차로 보낼 이 6만달러는 러시아정부 2개 밀렵단속반의 장비 지원금이다.러시아정부는 재정이 어려워 이들 단속반에 차량등의 필요 장비를 지원하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재단측은 아무르호랑이 보호기금을 마련하기위한 모금활동을 계속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북,핵사찰 수용 임박/미신고 2곳 단계적 관철”/미 국무부

    ◎북­IAEA 2차 실무접촉 【워싱턴 연합】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9일(현지 시간)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 수용이 『아주 임박했다』면서 이것이 실현되면 미국이 『대단히 진전된 중요한 성과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미ABC­TV 대담프로 「데이비드 브링클리와 금주를」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이 발언은 핵사찰과 연계된 미·북한 관계개선 가능성을 점치게하는 것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그러나 『북한과 해결해야할 추가 사안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해 북한이 신고하지 않은 2개 핵폐기물 보관장소에 대한 특별사찰을 단계적으로 관철시킬 방침임을 사실상 다시한번 분명히했다. 【빈 연합】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0일 상오(현지시간) 빈의 IAEA본부에서 핵사찰문제와 관련한 제2차 공식실무접촉에 들어갔다고 한스 마이어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접촉도 지난 7일의 1차접촉때와 마찬가지로 빈주재 북한대사관의 윤호진참사관등과 디미트리 페리코스 IAEA핵안전조치국장간에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94예음실내악 축제/속초·강릉서/「슈베르트」주제로 18∼22일까지

    ◎석양음악회/브람스 피아노 3중주곡 매일 연주/속초연주회/베토벤곡등으로 꾸며질 본격실내악/강릉연주회/가곡 「겨울…」·하이든 현악4중주 선봬 94 예음실내악페스티벌」이 18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 속초와 강릉 일원에서 열린다. 예음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부가 후원하는 이 페스티벌은 지난 86년부터 속초에서 열어오던 「예음설악페스티벌」의 범위를 강릉까지 넓혀 이름을 바꾼 것.그동안 연주회와 매스터클래스등을 통해 실내악에 대한 음악도들의 관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영동지방의 음악발전을 부추기는 효과를 거두어왔다.또 휴양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어 음악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해 왔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예음클럽과 독일의 페터슨현악4중주단을 비롯,재미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와 피아니스트 변화경,그리고 신수정·문용희·김금봉·김영호등이 나선다.또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와 첼리스트 박경옥,서울시향의 타악기주자 최경환과 클라리넷주자 김동진,성악가 김관동·석금숙부부등이 강사및 연주자로 참여한다.이밖에 대금주자인 이생강과 판소리명창 안숙선도 출연,색다른 무대를 펼친다.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는 「슈베르트」.숙소인 속초 삼성콘도미니엄에서 열리는 석양음악회와 속초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속초연주회,강릉문화예술관에서 열리는 강릉연주회를 통해 슈베르트의 실내악이 다채롭게 소개된다. 「석양 음악회」는 18일부터 20일까지 해질 무렵인 하오 5시부터 브람스의 피아노3중주 3곡을 매일 한곡씩 연주하는 프로그램.이에비해 18일부터 21일까지 하오7시30분에 속초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속초음악회」는 본격실내악연주회다.슈베르트의 8중주 바장조와 론도 가장조,피아노 3중주 내림마장조,베토벤의 현악4중주 1번과 모차르트 클라리넷5중주등이 연주된다. 올해 처음 마련된 「강릉 연주회」는 19·20일 하오7시30분에 강릉문화예술관에서 열린다.특히 19일은 슈베르트의 작품만으로 꾸며질 예정.김관동이 연가곡「겨울나그네」를 추려 부르는데 이어 피아노5중주곡 「송어」를 들려준다.페터슨콰르텟이 나서는 20일은 하이든의 현악4중주 라장조,모차르트의 현악4중주 바장조,슈베르트의 현악4중주 사장조가 연주된다. 마지막 날인 22일은 「실내악 한마당」으로 하오 2시부터 7시간동안 진행되는 일종의 마라톤콘서트.생상의 「동물의 사육제」가 연주될 「가족 음악회」를 필두로 「국악연주회」와 「한국가곡과 이중주 하이라이트」,「메인콘서트」가 마련되어 있다.문의는 736­3200.
  • 미­북 핵협상 큰진전/백악관 대변인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금주중 뉴욕에서 비공식 실무접촉을 갖고 북한핵사찰에 관한 절충을 일단 매듭지을 예정이며 사찰에 관한 세부계획은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곧 협의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디 마이어즈 백악관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북한간의 핵사찰절충이 상당히 진전되었다며 『곧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이어즈대변인은 『모든 문제가 해결된것은 아니나 그동안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하고 『우리는 계속 전면사찰을 요구하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김일성주석의 신년사도 그들이 사찰을 받게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 관계소식통은 『이번 주안에 미국이 북한과 비공식접촉을 갖고 핵문제협상을 일단 마무리, 이어 IAEA측과 북한간의 회담장소등도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진전이 있으며 곧 북한과 추가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금연·금주/이침요법으로 성공 가능

    ◎60년대초 도입후 30여만명 시술받아/치료효과 금연침 80%·금주침은 70%/대외피질 흥분 억제… 금단현상 완화 작용 『금연·금주­』. 끽연가나 주당들이 새해들어 한번쯤은 「결행」을 외쳐 보는 말이지만 곧잘 공허한 메아리로 그치기 쉬운 다짐이기도 하다.건강한 삶을 위해 금연·금주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원칙엔 공감하면서도 인간의 의지만 가지고 이를 실천하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한방전문의들은 새해를 맞아 이처럼 자신의 의지로 술·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침요법을 자신있게 권하고 있다. 귓바퀴의 혈자리에 침을 놓아 질병을 치료하는 이침요법은 지난 80년대 초반 국내에 도입된 이래 그 효과가 각종 임상실험을 통해 입증되면서 새로운 침술요법으로 각광 받아 왔다.지금까지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을 찾은 환자는 줄잡아 5만명 가량이며 일부 젊은 의사들의 무료시술을 받은 환자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금연클리닉 이재동박사(침구과)에 따르면 이침요법의 의학적 근거는한의학 고전 「영추」 구문편에 『귀는 모든 맥이 모이는 곳으로,신체장부및 지체에 이상이 있을 때는 귓바퀴의 상응하는 부위에 반응이 나타난다』고 씌어 있는 데서 비롯됐다.이 이침요법을 현대의술로 체계화 한 사람은 프랑스 해부학자인 노지에박사.노지에는 70년대 중반 「귀의 모양이 태아가 마치 모체 자궁에 드러누운 형상과 같다」는 해부학적 특징에 착안한 뒤 신체장부에 이상이 있을 때 그 경맥적 증상이 특정부위의 귀 혈자리에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그는 이어 각 신체장기와 상응하는 귀혈자리의 분포와 정확한 위치를 처음으로 확인해 냈던 것이다. 이박사는 『현재 이침요법으로 금연침·금주침·비만침등 시술이 가능하지만 이중 효과가 확실한 것은 금연침·금주침 뿐』이라며 『지난 89년 1천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한 결과 금연침의 치료효과는 80%,금주침은 70%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금연침은 침을 놓는 혈자리가 신문·인후·구·기관·내비·내분비·폐등 7곳.이들 기관은 안면신경·미주신경등을 자극해 뇌분비에 영향을 주거나 대외피질의 흥분과 억제를 조절해 니코틴의 금단현상에서 오는 불안·초조·정신집중 저하등의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작용을 맡고 있다.금연침을 맞으면 감기몸살을 앓고 있을때 피우는 담배처럼 흡연때 쓴맛이 나고 타액이 많이 분비되기도 한다. 금주침은 침·액·피질하·교감·취점·신문·침소신경등 6곳의 귀혈자리에 침을 놓는다.금주침을 시술받고 나면 술맛을 느끼지 못하고 술에 대한 욕구도 크게 떨어진다. 이박사는 『이침요법은 시침뒤 부작용이 없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금연침은 1주일 2회씩 2∼3주,금주침은 1주일 2회씩 5주 가량 계속해야 기대수준에 도달할수 있다』고 말했다.이침요법은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손쉽게 시술을 받을수 있으며 1회 시술료는 5천∼8천원선.
  • 금융정보 요청은 반드시 서면으로/재무부마련 「긴급명령」시행령 내용

    ◎영장지참·조세업무등엔 동의 불필요/고객동의땐 효력기간·제공범위 명시/“공무원은 예외” 감사원법 개정 논란 일듯 재무부가 마련한 「금융거래 비밀보장에 관한 대통령령」은 「수사 편의」보다는 「고객의 비밀보장」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월12일 금융실명제를 실시하면서 발표한 「긴급명령」에서 고객의 금융거래에 관한 비밀보장을 대폭 강화했었다.그 이유는 고객에 대한 비밀보장이 실명제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실명제란 자기 이름으로 금융거래를 하도록 하는 제도로 고객이 자기 이름으로 거래하더라도 비밀이 지켜진다는 보장이 없으면 제대로 정착되기 어렵다. 금융거래 비밀보장을 규정한 긴급명령 제4조는 금융기관이 예금주의 동의 없이 정보를 내줄 수 있는 경우를 다섯가지로 명시해 제한하고 그 이외에는 정보제공을 금지하고 있다.이번에 발표된 재무부의 시행령은 예금주의 동의가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눠 각각 정보제공 절차와 범위 등을 구체화한 것이다. 긴급명령의 비밀보장에 관한 규정(제4조)에 대한 시행령이 마련됨에 따라 앞으로 사정·수사당국은 감사 및 수사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된다.사정및 수사대상자의 예금계좌를 들춰보려면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하거나 또는 본인의 동의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감사원은 감사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영장 없이도 공무원의 예금계좌를 추적·조사할 수 있도록 감사원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만약 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긴급명령과 시행령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은 예금비밀을 보호받을 수 없게 된다.따라서 법 개정 과정에서 재무부 등 실명제 관련 당국과의 논란이 예상된다. 시행령의 주요 내용은. ▷명의인의 동의◁ 긴급명령은 ▲법원의 명령 또는 영장이 있는 경우 ▲재무부와 은행·증권·보험감독원의 감독업무상 필요한 경우 ▲국세청의 조세업무상 필요한 경우 ▲금융기관 상호간의 정보 교환 ▲다른 법률의 규정에 의해 공개하도록 돼 있는 경우에만 예금주의 동의 없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그 이외의 경우에는 반드시예금주의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 동의서에는 정보를 받을 사람,제공할 정보의 범위,정보를 제공할 금융기관,동의서의 효력기간,동의서 작성일자가 기재돼야 한다.기재사항이 누락된 경우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계좌의 명의인이 두명 이상인 경우 모두에게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명의인이 동의서 작성일로부터 7일 안에 서면으로 동의를 취소하는 경우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동의를 취소하는 서면을 접수하기 전에 정보를 제공한 경우에는 취소의 효력이 없다. ▷명의인의 요구 및 확인◁ 명의인이 스스로 정보제공을 원하는 경우,예컨대 주식 매매주문을 내기 위해 자신의 거래내용을 문의하는 경우 금융기관은 명의인 본인이 맞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명의인의 확인방법 및 절차는 시행령 시행일로부터 한달 안에 금융기관 별로 정한다.명의인의 상속인이나 대리인,기타 법률상 명의인의 권한을 행사할 지위에 있는 사람은 명의인을 대신할 수 있다. ▷정보제공◁ 금융기관이 정보제공 사실을 10일 안에 당사자에게 알리도록 한 것은 정보가 부당하게 이용되는것을 막도록 당사자에게 대항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또 정보관리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금융기관은 정보제공을 요구받거나 제공한 기록을 3년동안 보관해야 한다.금융기관에 정보를 요구할 때는 반드시 문서로 인적사항을 구체적으로 써서 요구해야 한다.감사원이나 검찰 등이 은행·증권·보험감독원을 통해 전화로 조사 대상자의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 등을 불러 주고 정보제공을 요구할 수 없다.
  • 새마을금고 상무/수십억횡령 도주

    새마을금고 간부가 고객 예치금 수십억원을 빼돌려 사채놀이를 하다 실패하자 잠적해 새마을금고연합회가 자체조사에 나섰다. 새마을금고연합회는 28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내 동화청과 새마을금고 최효렬상무(46)가 고객예치금을 유용,사채업을 하다 변제가 어려워지자 지난 25일 잠적했으며 피해액은 30억∼8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최씨는 예금통장에만 예금액을 기입하고 원장에는 이를 기재하지 않는 수법으로 고객예탁금을 빼돌려 유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청과 새마을금고에는 최씨의 잠적소식이 알려진 27일 하오부터 예금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인출을 요구하는 사태가 빚어져 지불이 정지된 상태다.
  • 북핵 총론 접근… 구체해법 모색/미·북접촉 금주가 고비

    ◎전면사찰·팀중단 동시발표 고집/북한/선이행 강조속 일정조정 신축성/한·미 미국과 북한의 잇따른 뉴욕 실무접촉에서 북한핵의 실마리가 조금씩이나마 풀려가고 있는 것 같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면적인 핵사찰 수용및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과 이에 상응하는 「당근」인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의 재개와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라는 복잡한 방정식의 풀이에 양측이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은 그동안 IAEA에 신고한 7개 핵시설 가운데 영변의 5메가와트급원자로와 핵재처리시설에 대해서는 줄곧 사찰을 거부해왔다.그러나 지난 23일 뉴욕접촉에서 이 문제를 IAEA와 협의해 처리할 수 있다는 긍정적 태도로 나왔다는 것이다. 남북대화도 비록 별개사안으로 분리시키려는 의도를 보이긴 했지만 민족내부의 문제이므로 남북간에 협의해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는 지난 10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5차례에 걸친 「핑퐁식」접촉 가운데 가장 진전된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태도는 북측의 상황인식이 이제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인정한 데서 나온 것으로 관측된다.국제사회는 암묵적으로 이번 연말을 핵안전성 중단여부를 판가름하는 마감시한으로 상정해왔다.더이상 지체되면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의 일치를 이룬 상황이었다. 한·미 양국과 IAEA의 인내심 또한 거의 한계점에 이른 상태였다.한·미 양국의 고위관계자들은 기회있을 때마다 『대북제재조치를 취하는 시점이 비교적 빨리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대북경고를 서슴지 않았다. 북한은 이같은 국제적 상황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고,그 연장선상에서 미국과의 협의를 진행시켜온 게 사실이다.외교부 대변인의 성명등을 통해 『이번 제의가 마지막』 『불행한 사태 초래』라는 식의 수없는 엄포를 쏟아내면서 실날같은 미국과의 대화채널을 유지해온 것도 결국은 이 때문이다. 그렇지만 낙관만은 할 수 없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북측의 의외성이 이 문제를 어느 방향으로 몰고갈지 아직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23일 북측의 태도변화엔 두가지 문제점이 내포되어 있다는 지적이다.하나는 과연 IAEA의 사찰과 3단계 고위급회담 일자,남북대화,팀스피리트훈련 중지발표시기등을 어떤 식으로 서로 짜맞추느냐 하는 점이다.북측은 핵문제가 체제유지와 맞물려 있는만큼 내부 무마를 위해 「동시발표」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한·미 양국은 「내부적 약속」은 할 수 있으나 북한이 먼저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북한이 남북대화를 민족 내부의 문제라는 이유로 미·북대화에서 배제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이는 북측의 기본전략이기도 하다.「핵카드」를 이용,미국과 남한으로부터 각기 다른 유화책을 얻으려는 전략을 견지하고 있다.미국으로부터는 수교와 경수로 지원문제를,우리로부터는 경협과 체제지원을 보장받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선 남북대화를 분리시키는 것이 북한에 훨씬 유리하다. 이에 대해 정부는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는 남북대화 진전의 약속에 따라 이뤄질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따라서 이번주에 열릴 미·북접촉에서 어떤쪽으로방향을 정리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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