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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세절차(금융소득 종합과세:5·끝)

    ◎부부합산소득 4천만원 이상/이듬해 5월말까지 신고해야/거래 금융기관에 신청하면 개인별자료 통보/전산처리로 과세… 정확히 알려야 불이익 없어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실시됨에 따라 부부 합산으로 이자·배당소득이 연간 4천만원이 넘는 납세자들은 소득이 발생한 이듬해 5월 31일까지 주소지 관할세무서에 종합소득세를 확정신고 해야 한다. 사채이자 등 비영업대금의 이익,상장법인 및 장외등록 법인의 대주주가 받는 배당소득,비상장 법인의 주주가 받는 배당소득도 마찬가지다. 국세청은 금융기관이 제출한 개인별 금융소득 자료를 갖고 있으므로 납세자들이 스스로 납세액을 신고하지 않더라도 빠져 나갈 구멍은 없다.국세청은 매년초 금융기관에서 전년도에 발생한 개인별 금융소득에 관한 전산자료를 넘겨 받는다.이 자료를 전산 처리해 금융소득이 부부 합산으로 4천만원이 넘는 납세자들을 분류하게 된다. 남편과 아내의 금융소득을 합산하려면 부부관계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내무부의 주민등록 전산자료를 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주소지를 달리해 놓은 부부의 혼인 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호적을 대조하는 방법까지 검토중이다.다만 사실상 이혼 상태로 생계를 달리하는 부부는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3∼4월쯤에는 4천만원이 넘는 금융소득은 전산처리를 통해 다른 소득과 더해져 과세자료로 보관된다. 종합과세 신고의무가 있는 납세자들은 자신의 금융소득이 얼마인 지 정확히 알려면 금융기관이 이자나 배당소득을 지급할 때 교부해 주는 원천징수 영수증을 모아서 합하거나 거래 통장에 기재된 내역을 보아야 한다.각 금융기관은 예금주의 신청을 받아 매년 3월중 개인별 이자·배당소득의 자료를 납세자들에게 통보해 준다. 국세청은 이와 별도로 금융소득 4천만원이 넘는 부부에게 납세안내문을 보낼 예정이다.납세자들이 이 자료를 보고 부부합산 금융소득이 4천만원이 넘을 경우 다른 소득과 더해 5월말까지 세무서에 신고하면 된다. 국세청은 납세자들의 신고자료를 금융기관에서 제출한 개인별 금융소득 자료와 비교해 무신고자나 불성실 납세자들을 가려낸 뒤 납세액을고지 징수하게 된다. 납세자들이 가장 주의할 점은 모든 과세 절차가 전산 처리돼 세금을 회피할 방도가 없으므로 납세액을 정확히 신고해야 한다는 점이다.신고를 하지 않거나 적게 신고한 사람은 미신고 세액의 20%,신고는 했으나 납부를 하지 않은 납세자에게는 세액의 10%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내야하는 불이익이 있다.신고와 납부를 동시에 기피한 사람에게는 가산세가 30%나 된다. 또 신고를 하지 않으면 소득공제를 원칙적으로 받지 못한다.신고기간을 지키지 않아도 무신고자로 간주되므로 5월1일∼5월31일의 신고기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소득내역을 잘못 신고했을 때는 세무서에서 납세액을 결정해 고지하기 전까지 수정 신고할 수 있다. 한편 부부의 결혼 여부는 연말 기준이다.예를 들어 12월 31일에 혼인신고를 했더라도 그해의 금융소득이 부부 합산으로 산출된다.
  • 무역협정 이행 감시/미,전담기구 곧 설치/캔터 주내 발표

    【워싱턴 연합】 미 정부는 외국의 무역협정 이행 여부를 집중 감시할 전담기구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 미 업계 소식통이 17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 무역대표부(USTR)가 곧 전담기구를 설치해 『외국의 무역 협정이행 여부를 면밀히 감시하는 한편 미 통상법 집행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키 캔터 무역대표가 금주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USTR 고문변호사를 지낸 제인 브래들리 여사가 이 기구를 책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미 상무부의 한 관리도 상무부가 외국의 무역협정 이행 여부등을 감시할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임을 지난주 시사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은 한국이 육류 협정등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있다며 최근 강한 불만을 보인 바 있어 이같은 전담기구가 설치될 경우 우리측에도 파급효과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 불,21일 파업종식 회담/노조 직장복귀 잇따라 고비 넘겨

    【파리 로이터 AP 연합】 지난 24일간 계속된 27년이래 최악의 프랑스 노조파업이 서서히 진정되어 가고 있는 17일 알랭 쥐페 총리는 금주에 개최될 노조 및 고용주들과의 「노동정상회담」에서 침체되고 있는 경제의 부양책을 제의하겠다고 밝히고 현재 계획되고 있는 세금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다짐,화해를 호소했다. 그는 21일에 열리는 정부·노조·사용주의 3자 「정상회담」에서 경제성장 촉진,청년실업자 감축,고용창출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의 세가지 제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 10대그룹 새해에도“공격경영”/투자 평균 30%·매출 18%늘려

    ◎매출 삼성·현대 70조… LG그룹 62조/대우 55조로 매출증가율 가장 높아/순위변동 없지만 상하위 그룹간 격차 심해져 세계 초일류기업을 향한 국내 재벌그룹들의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10대그룹의 내년도 매출목표는 올해보다 평균 18.7% 늘어난다.그룹별 매출순위에 큰 변동은 없지만 상위그룹과 하위그룹간 매출액 차이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투자증가율은 20∼55%로 평균 30.2%.내년경기에 대한 침체 전망과,작년(47.5%)과 올해(48%)의 과잉투자에 대한 반작용으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전체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폐지하고 지난주 소그룹별 사장단회의를 열어 새해사업계획을 확정한 삼성그룹은 올해 62조1천억원에서 내년에는 70조원으로 매출목표를 늘려잡아 매출액 1위를 고수할 계획이다.투자규모도 올해의 7조5천6백억원에서 내년에는 10조원으로 대폭 늘려 반도체(3조원) 자동차(1조5천억원)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자동차·유통·사회간접자본 진출을 3개 전략사업으로 적극 추진한다. 주력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매출을올해 16조2천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21조원으로 잡았다.단일기업으로서 재벌순위 7위인 한진그룹을 능가하는 매출규모다.내년 투자는 3조6천억원으로 올해보다 3천억원 늘어난다. 오는 1월5일 사장단회의에서 새해사업계획을 확정할 현대그룹도 내년 매출목표를 70조원으로 설정해 삼성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투자액도 올해 5조8천억원에서 내년에는 9조원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10대그룹 가운데 투자증가율이 가장 높다.정주영 명예회장의 사면복권을 계기로 분위기를 일신,최고기업의 위치를 탈환한다는 각오다.자동차 석유화학 정유 전자 등 부문과 금융 서비스업 등 신규사업 진출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매출을 올해 4조원에서 7조2천억원으로,투자는 올해 1조3천억원에서 3조2천억으로 늘려잡았다. 금주중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LG그룹은 매출을 올해 50조원에서 내년에는 62조원으로 늘리고 투자는 6조3천억원에서 8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반도체와 석유화학,멀티미디어,정보통신사업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LG전자도 매출을 6조6천억원에서 8조5천억원으로,투자는 1조2천억원에서 1조4천5백억원으로 늘린다. 오는 20일 사업계획을 발표할 대우그룹은 매출을 올해 44조원에서 내년에 55조원으로 늘리고 투자도 3조5천억원에서 4조5천억원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다.매출증가율 목표가 25%로 10대그룹중 가장 높다.공격경영에 나서 자동차와 전자 및 유통분야에 집중투자한다. 지난달 21일 사업계획을 확정한 선경그룹은 매출을 올해 24조원에서 내년에는 28조원으로 늘려잡고 투자규모도 올해 3조5천억원에서 내년 4조5천억원으로 확대했다.「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 사업을 고도화해 나가면서 경쟁우위 확보를 통한 세계시장 선점전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주력기업인 유공은 내년에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5천억원 늘어난 7조원으로 잡고 투자도 3천억원 늘려 2조원으로 잡았다. 오는 21일 사업계획을 발표할 쌍용그룹은 매출액을 올해 18조8천억원에서 내년에는 23조원으로 늘리고 투자는 1조4천2백억원에서 1조7천억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자동차와 정유·에너지부문을 핵심사업군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18일 사업계획을 발표할 한진그룹은 매출을 올해 9조4백억원에서 내년에 10조4천억원으로,투자는 1조4천6백억원에서 1조8천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항공과 해운이 각각 매출액의 50%와 2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항공기(8천억원)및 선박(2천3백억원) 도입에 중점 투자한다. 롯데그룹은 내년 1월말에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14일 사업계획을 확정한 한화그룹은 올해 8조5천억원을 기록한 매출을 새해에는 9조8천억원으로 잡고 총투자규모는 올해 7천6백억원에서 내년에는 9천6백억원으로 잡았다. 포철은 투자규모를 올해의 1조3천9백억원보다 두배이상 늘어난 2조9천억원으로 늘린다.매출은 올해와 같이 8조2천억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청와대 「정국 해법」 나올까

    ◎연내 수사매듭 전제 입장표명 가능성/“정치권 본격사정” 장기화 국면도 대비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일체의 내외신 회견을 사절하고 있다.현안에 대한 집중 질문을 받다 보면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줄 언급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한 탓이다. 때문에 청와대 주변에서는 김대통령이 마음놓고 기자를 만나는 날이 비자금 및 5·18정국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라는 얘기도 나온다.김대통령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한 언론사의 창간 인터뷰 일정을 유보시켜 놓고 있다. 김대통령이 확정적 스케줄에 따라 정국을 이끄는 것 같지는 않다.짜여진 일정에 의해 비자금 정국이 마무리된다면 「검찰에 일임」한다는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진들로서는 「상황의 불확실성」에도 불구,여러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우선 이번주 일정이다.여권은 금주에는 5·18특별법의 국회통과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검찰수사를 통해서는 최규하 전대통령의 증언,그리고 전두환씨의 부정축재를 밝히는데 주력할 듯 싶다. 이어 연내에 비자금 수사가 마무리된다는 전망에 따른 수순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김대통령이 정국과 관련,입장을 표명하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모색되고 있다. 국회에서 5·18특별법이 순조롭게 제정되고 검찰수사가 빨리 진행된다면 전두환씨가 기소되는 22일을 전후해 결론의 모양이 도출될 여지도 있다.오는 18일이 노태우씨의 1차 공판일이라는 점도 검찰의 행보를 서두르게 할 것이다. 청와대 정무 및 공보비서실은 이달 하순 김대통령이 기자간담회를 갖거나 대국민담화,혹은 특별한 정치행사를 통해 최근 정국과 관련된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적당한 때 총선출마자의 정당복귀와 분위기 일신을 위한 개각도 단행될 것이다.그리고 내년 1월10일전으로 예정된 대통령 연두회견을 통해 새로운 정치의 시작을 알리자는 스케줄도 마련하고 있다.이어지는 신한국당 전당대회는 김대통령의 뜻이 실행에 옮겨지는 첫 정치행사가 될 것이다. 청와대측은 김대통령과 여야4당 대표의 회동은 당분간 이뤄지지 않으리라 예상한다.검찰 수사가 끝난뒤에도 다른 방식의여야 대좌가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비자금 정국이 상당기간 이어지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전두환씨를 비롯한 5·17관련 인사의 기소가 끝나더라도 정치권 사정이 시작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그게 여당 중진이나 야당총재 선까지 확산되면 내년초에도 한동안 비자금 정국은 계속된다고 보아야 한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비자금 정국이 장기화되더라도 김대통령이 연말 연초를 맞아 침묵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는 눈치다.검찰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법을 찾아 국민에게 앞날의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 3.5평 독방서 「참담」한 첫밤/전씨 구속­수감 첫날 표정

    ◎이따름씩 쇠창살밖 허공 응시… 상념…/관식 들어오자 “조금있다 먹자”/경황없는듯 신문·책 요청안해 3일 이른 아침 경남 합천에서 영장이 집행돼 상오 11시40분쯤 안양교도소에 수감된 전두환 전대통령은 이날 밤까지도 자신의 구속사실이 믿기지 않는듯 회한에 젖은 모습이면서도 비교적 담담하게 첫밤을 보낸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밤늦게까지 이따금 독방밖으로 허공을 응시하는등 상념에 빠지기도 한것으로 교도소 관계자들이 전했다. 전씨의 교도소 수감절차등은 지난달 16일 구속된 후임 대통령이었던 노태우씨와 거의 비슷했다.수감 직후 교도소 보안과장으로부터 금주·금연 등 재소에 따른 기초적인 주의사항을 들었다.이어 신원확인 과정을 거친 뒤 이름 대신 쓰이게 될 칭호번호가 쓰인 헝겊 2장을 받았다.전씨는 이때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는 의무과로 가서 몸무게와 혈압측정등 간단한 건강진단을 받은 뒤 연희동 자택에서 가져온 흰색 상의와 쥐색 하의로 된 한복으로 갈아입었다.건강진단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전씨는 입감 전에 재소자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목욕은 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1일 3교대로 자신을 계호하게 될 교도관 3명으로 부터 독방의 안내를 받고 『나때문에 고생한다.그러나 앞으로 신경 쓸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전씨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낮 12시쯤 도착한 특별수사본부 김상희 주임검사 등의 조사를 받았다. 수감 직후 식사를 깨끗이 비웠던 노씨와는 달리 전씨는 아침식사를 걸렀음에도 불구하고 입맛이 없었는지 미역국·배추김치·김 등으로 된 관식이 들어오자 『조금 있다가 먹자』며 들지 않았다가 하오 늦게서야 점심식사를 했다. 입감과 연이은 조사로 경황이 없었던 탓인지 전씨는 재소자에게 허용된 2종류의 신문은 물론 책 등도 요청하지 않았다. ◎전씨 수감된 독방구조·대우는/노씨와 같은 5평 접견실 “예우” 전두환씨의 독거실은 3·5평짜리 수감실과 5평짜리 접견실 등 2개의 방과,수세식 화장실과 샤워기 등을 갖춘 부대시설로 돼 있다.또 노태우씨처럼 교도소 의무진이 매일 건강을 점검하며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계호문제 때문에 병동으로 옮겨지지 않고 외부 병원으로 이감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식은 반입할 수 없고 1식 3찬으로 된 관식만 허용된다.일반 재소자들처럼 아침 7시에 일어나 저녁 9시에 잠자리에 든다. 서울구치소와 마찬가지로 복도 중간에 난로를 피워 사동 전체를 덥히는 간접 난방방식이나 겨울철에는 더 춥다는 게 이곳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전씨에게는 침대에 깔 매트리스 1장과 모포 2장이 주어졌다.
  • 삼성그룹 새해사업 소그룹 회의서 확정

    ◎전문인 경영체제 강화… 사장단회의 폐지 검토/이 회장 공식역할 축소… 대대적 신진발탁 계획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의 인사 및 사업계획 등에 대한 그룹내 공식역할을 대폭 축소,전문경영인 체제를 대폭 강화한다. 삼성그룹은 1일 새해 사업계획 확정을 이회장 주재 연말 사장단회의에서 해오던 관례를 바꿔 올해부터 소그룹장이 주재하는 5개 소그룹별 회의에서 확정하기로 했다.이회장 주재 연말 사장단회의는 올해나 내년부터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의 경우 소그룹별 사장단회의를 통해 사업계획을 검토한 뒤 이회장이 주재하는 전체 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확정했으나 올해부터 소그룹별로 각각 사업계획을 확정하게 됨으로써 전문경영인들의 책임경영체제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은 올해부터 인사도 상무이하는 소그룹별로 단행하되 올 인사에서 세대교체를 강화키로 했다. 당초 금주내에 단행할 부사장급 이하 임원인사를 내주중반이나 주말쯤으로 연기한 것도 세대교체 폭을 크게 늘려 대대적인 발탁인사를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사장단회의는 이회장의 최대 공식행사였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이회장의 공식 업무관여를 크게 줄이는 조치의 성격을 지닌다. 이회장은 그동안 그룹회장직을 갖고는 있으나 상법상의 대표이사직은 어느 계열사에도 갖고 있지 않아 공식적인 결제는 하지 않고 그룹총수로서 전반적인 사업방향 구상과 자동차및 해외사업에 전념해왔다.
  • 대기업 연말인사/최고 경영진 젊어진다

    ◎LG·대우·현대 등 유례없는 물갈이 예고/대우­40대 7∼8명 선임… 50대는 해외로/삼성­30대임원 7∼8명선… 여성도 포함 대기업들의 올연말 임원인사가 유례없는 대규모로 이뤄지며 「물갈이」가 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우선은 전자 자동차 등 전반적인 경기호황 덕택이다.두번째는 비자금 파문에 따른 분위기 쇄신과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룹을 따지지 않고 40대사장과 30대 임원들이 대거 탄생,재계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몇년전까지만 해도 연초에 인사를 단행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았으나 연말로 앞당기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것도 새로운 추세다. LG그룹은 내달 10일 전후로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이번 인사는 크게 발탁인사와 전문직에 대한 직급상향 조정으로 요약된다.구본무 회장은 10월말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에 따라 기용하는 발탁인사를 하겠다는 점을 이미 예고한 바 있다.반도체와 전자 화학등 올해 사업실적이 좋았던 계열사의 승진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작년 인사때는 승진이 60여명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이보다 훨씬 많은 1백명선에 이를 전망이다.발탁인사의 경우 차장이 이사로 승진하는 등 2∼3단계 건너 뛰는 파격적인 발탁보다는 1∼2단계 건너 뛰는 상식선의 발탁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동기들보다 2∼3년정도 앞서는 정도다. 전문직에 대한 직급상향 조정은 특히 이공계가 대부분인 연구위원과 기업관리쪽의 전문위원들을 대상으로 영업쪽 못지 않게 최고분야로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된다.이번 인사로 최고경영자의 연령층은 50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낮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그룹이 개혁인사를 예고하고 있는데 비해 대우는 혁명적인 인사가 예고되고 있다.대우는 1월말 2월초에 하던 인사를 올 연말이나 내년초로 앞당겨 단행한다.창사 30년을 앞두고 최고경영자에 대한 대대적인 「숙정」이 기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7∼8명의 40대 최고경영자가 탄생하고 50대이상 경영진은 해외로 돌려질 것으로 보인다.그룹 제2도약을 40대 젊은층에 맡기겠다고 김우중회장이 천명한 바있기 때문에 대폭적인 발탁인사를 아무도 의심치 않고 있다.이에 따라 전무에서 사장으로 2단계를 뛰는 승진이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이며 3단계 승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사내에서는 이번 인사를 「새로운 대우」를 위한 친위혁명쯤으로 이해하는 분위기다. 삼성그룹은 부사장급 이하 임원에 대한 정기인사를 금주말과 내주초에 단행한다.부사장과 전무급은 그룹이 내달 2일 확정,발표하고 상무이하 임원인사는 5개 소그룹별로 2일이나 4일쯤 이뤄진다.지난해에도 창사이래 최대규모인 2백명이 이사보로 승진했으나 올해는 전자 등 호황업종을 중심으로 승진규모가 더욱 커지고 7∼8명의 30대 임원도 배출될 전망이다.현재 2명인 여성임원도 2∼3명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3일 사장단 인사에서도 대상자 16명중 10명이 승진하는 발탁인사가 이뤄졌다. 현대그룹은 예년처럼 내달말에 사장단을 포함한 임직원 인사를 단행한다.지난 91년이후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전혀 없었으나 올해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호황업종 위주로 사장단을 포함한대대적인 임원인사를 계획하고 있다. 선경그룹도 내달중순 사장단을 포함한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승진규모는 예년수준인 80∼1백명에 이를 전망이나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발탁인사가 점쳐지고 있다. 쌍용그룹은 내달중순쯤 있을 인사에서 김석준회장의 방침대로 계열사간 대폭 교류를 단행한다.사장단 인사는 지난 3월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전무급이하를 대상으로 대폭적인 교류가 예상된다.다만 김석원 전회장의 인사를 뒤엎는 부담이 있어 파격적인 발탁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22일 승진 11명을 포함해 사장단 1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19개 계열사 대표이사중 11명이 바뀌어 그룹 창립이래 최대규모였다.최고경영자의 평균연령이 높은 축에 드는 코오롱답지 않게 승진한 임원들 거의 50대 초반이었고,처음으로 40대사장이 나왔다.내년에 경영권을 승계하는 이웅렬 부회장 체제에 대비한 사전포석으로 세대교체와 공격경영에 맞는 사장진 구성이라는 평가다. 금호그룹등 여타기업들도 연말·연초인사를 통해 발탁인사를 단행할움직임이다.
  • “중기 살리기 의지 확고… 정부 믿으라”/김 대통령

    ◎40일만의 청와대 밖 행사의 저변/비자금 파문에 생산현장 위축 없도록/“외국근로자 확대” 등 건의 들으며 격려 김영삼 대통령의 「민생 및 경제챙기기」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최근 청와대밖 행사를 자제해오던 김대통령은 23일 하오 경기도 부천시 소재 중소기업체인 대윤전자와 대흥기계공업 등을 방문,현장을 둘러보고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중소기업방문은 지난달 14일 잠실경기장에서 프로야구를 관전한 이래 40일 만에,그리고 노태우전대통령 부정축재 사건이 터진지 35일만에 처음 청와대밖 행사를 가진 것이다. 김대통령의 외부행사 재개는 『노씨 사건 이외에도 챙겨야할 국정은 많다』는 사실을 안팎으로 알려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노씨 파문이 행여 기업활동을 심리적으로 위축시켜 우리 경제에 주름이 가서는 안되겠다는 배려로도 이해된다. 김대통령이 「빈칸」이었던 금주 일정을 새로 만들고 있는 것은 청와대가 「정상궤도」로 돌아오고 있음을 시사한다.또 노씨 파문을 수습하는 김대통령의 구상도 매듭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민자당명 교체를 시작으로 당과 내각에 대한 김대통령의 「친정강화」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김대통령은 23일 어느 때보다 중소기업체의 생산라인을 꼼꼼히 살펴보며 근로자들과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자세히 청취해 산업의 뿌리인 중소기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윤전자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박재윤 통상산업장관·이해선 부천시장·백덕윤 대윤전자 대표등의 영접을 받았다.이어 공장 3층의 카 스테레오와 무선전화기 생산라인을 20분간 둘러보며 작업중인 근로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근로조건에 관심을 표했다. 김대통령은 『입사한지 얼마나 되느냐』 『하루 몇시간 일하느냐』 『하루 생산량은 어느 정도 되느냐』고 물은뒤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김대통령은 특히 작업중이던 필리핀인 근로자 앤 밀리언양에게 『이곳에서 일한지 얼마나 되느냐』고 영어로 물었고 이에 밀리언양은 『8개월 됐다』고 답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 회사 백대표에게 『평소 중소기업에 관심이 많아 그어려움에 대해 수시로 보고 받고 있지만 현장에 와서 피부로 느끼고 직접 얘기도 들으려 왔으니 솔직히 말해달라』고 주문했다.백대표는 『자금사정과 인력문제가 가장 어렵다』면서 『필리핀에서 근로자를 더 데려다 쓸수 있는 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대윤전자 방문을 마친 김대통령은 인근 대흥기계공업을 찾아 30여분간 발전기와 엔진 생산라인을 시찰했다. 김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노사화합이 잘 돼야 기업이 살고 근로자도 살며 결국 나라가 잘살게 된다』고 강조하자 한 근로자는 『노사화합이 잘 되지 않으면 노사가 함께 죽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생산라인 시찰을 마친 김대통령은 부천지역의 중소기업대표 17명과 만나 어려움에 대해 들었다. 김대통령은 『국민경제에 있어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차례 강조해 왔으며 경제부총리에게도 중소기업 지원·육성대책을 여러번 지시했다』고 밝힌뒤 『한번의 대책으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되기는 어려우니 반드시 중소기업들을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믿고 열심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광양신금 이틀째 인출사태/“비자금사건 관련” 루머로 8억 빠져

    【광양=남기창 기자】 전남 광양시 광양읍 광양상호신용금고(대표 민병일)가 22일 「노태우 비자금 사건과 관련 있다」,「멀지않아 부도가 날 것이다」라는 악성루머가 나돌면서 이틀째 대거 인출사태를 맞았다. 상호신용금고는 광양읍 닷새 장날인 21일 하오 3시쯤 신용금고 점포에 재래시장 상인 아주머니 서넛이 찾아와 『금고가 노태우 비자금과 관련이 있고 곧 부도가 난다는 소문이 있더라』며 예금인출을 요구하면서 인출사태가 확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이틀동안 인출액은 60계좌에서 무려 8억여원을 웃돌고 있으며 이날 밤늦게까지 예금을 찾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회사는 이번 사태가 고의적인 음해를 목적으로 터무니없는 소문을 퍼뜨린 것으로 판단,경찰에 소문의 진원지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예금주들 설득에 나섰다.
  • 스위스 「노씨계좌」 연방검찰서 수사/주변인물 20명 계좌도 조사

    ◎은행·계좌번호 몰라 시간 걸릴듯 【베를린 연합】 스위스 연방경찰은 16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계좌추적을 위한 사법공조요청을 한국측으로부터 접수했으며 앞으로 이 사건은 연방검찰국이 직접 관장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주한 스위스 대사관은 이날 한국 외무부로부터 노씨 사건과 관련한 사법공조요청서를 공식접수,이를 본국에 전달했다고 경찰당국은 말했다. 한국 검찰당국은 이 사법공조 요청서에서 노씨가 스위스에 자금을 예치해 두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그외 20명의 사건연루 관계자도 불법자금 은닉여부에 관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스위스경찰은 밝혔다. 스위스 경찰당국은 현재 한국측의 수사협조요청이 스위스 국내법상 규정되어 있는 국제사법공조의 형식적 구비요건을 갖추고 있는지를 검토중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이 사건은 고위 정부관리 관련사건을 전담하는 연방검찰청이 직접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스위스 수사당국은 노씨 은닉계좌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기 위해 자금이 숨겨져있는 은행 및 예금주·계좌번호 등 구체적 정보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에 관한 물증없이는 수사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 누더기 한벌(외언내언)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유명한 법어를 남긴 성철대종사는 일생을 「무소유」로 일관한 당대의 큰스님.해인사 백련암에 주석하고 있을 때의 별명은 「가야산 호랑이」였다.대쪽같은 성품과 구도자로서의 몸가짐이 워낙 엄격해 붙여진 별명이다.그가 몸담고 있었던 4평남짓 방에 가구라곤 고색창연한 서안 하나뿐이었고 93년11월4일(음력 9월21일) 세수 82세로 열반할 때 남긴 유품도 누더기 한벌뿐이었다. 30∼40년은 족히 되었음직한 이 낡아빠진 가사는 성철스님의 정신세계가 얼마나 높고 청정했는가를 보여준 징표다.물질만능과 배금주의에 젖어 있는 세태속에서 이 한벌의 누더기는 청빈한 삶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스님이 열반했을 때 수습된 사리는 1백10과나 되었다.스님은 생전에 제자들을 향해 『내몸에서 사리가 나오거든 모두 허공에 뿌려버려라』고 당부했지만 아직 보존되고 있다.이런 당부는 눈에 보이는 물질로 자신의 법력을 달고 재는 것이 싫었기 때문.그러나 열반직후 해인사에는 스님의 사리를 보기 위해 불자가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지금도 줄을 잇고 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만일 물질로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한다면 그것은 헛된 일』이라고 가르쳤다.지금 우리사회는 노태우씨의 부정축재와 비리로 진흙탕속에 빠져 있다.또 국민은 실의와 좌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런 때일수록 너나할 것 없이 세속의 욕망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자신의 삶을 겸허하게 반성해야 한다. 13일은 음력으로 따져 성철스님이 열반한 지 2주기가 되는날.이날을 맞아 스님의 제자들은 사리탑 기공,불교학술상 제정,이웃돕기 자비운동 전개등 다채로운 추모행사를 펼치고 있다.좋은 일이다. 그러나 이런 추모행사보다는 큰 스님이 남긴 「누더기 한벌」의 교훈을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 눈에 보이는 현상에 집착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마음닦기에 힘써야 한다는 성철스님의 가르침이 새삼 뜻깊게 느껴지는 오늘이다.
  • 멕시코 페소화 “최저가 행진”

    ◎중앙은 개입… 국가 경제정책 신뢰도 “추락”/외환관리조치 임박설 나돌아 혼란 가중 멕시코 중앙은행은 금주내내 연일 사상 최저시세로 떨어진 페소화를 떠받치기 위해 9일 외환시장에 개입,미 달러화를 매각했다. 그 결과 페소화의 대달러 시세가 상승하는 한편 오랫동안 침체에 빠졌던 주식시장도 활기를 되찾아 주식값이 크게 상승했다. 중앙은행인 멕시코은행의 엘비아 베라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이 있었다』고 밝혔다. 베라 대변인은 페소화의 하락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매각한 달러화가 얼마인지 그 액수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수도 멕시코시티의 현물 외환시장에서는 페소화의 대달러 가치가 8일의 폐장가인 달러당 7.8000페소에 비해 달러당 7.5500페소로 상승한 가운데 페장됐다. 이보다 앞서 이날 달러화의 현물시세는 상오중 사상 최저치인 8.2500페소를 기록한 후 중앙은행의 시장개입으로 폐장을 앞둔 15분동안 후장초에는 약 8.0000페소에 거래됐다. 중앙은행의 개입이 있기전 투자자들의 페소화 투매로 페소화의 가치가 사상 최저로 하락한 것은 정부가 경제정책의 방향을 잃고 있지않나 하는 우려가 퍼졌기 때문이다. 멕시코시티의 한 외환거래전문가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제로」상태라면서 투자자들은 정부의 모순된 금리정책을 염려하고 중앙은행이 심각한 경제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금융긴축정책을 완화하고 있는것이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소화의 시세는 외환관리 조치가 임박했다는 소문을 비롯,고위 경제정책수립자들의 사임설 등이 외환시장에 난무한가운데 8일 상오 이후 약 10% 하락했으며 이 혼란은 50억달러의 신탁기금 설치로 페소화의 가치를 방위하려는 멕시코 주요 수출회사들의 계획이 무산되면서 가중됐다. 페소화의 가치하락은 작년 12월 충격적인 평가절하로 심각한 침체를 촉발함으로써 시작되어 그후 페소화 시세는 약 50% 하락했다가 지난 3월에 공개된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다소 안정을 회복했으나 최근 몇주동안에 신뢰도가 다시 떨어졌다.
  • 「고름우유」 논쟁 파스퇴르·유가공협 고발 검토

    ◎공정위 “공정거래법 위반… 언론에 공표방침”/양측,상호비방광고 중지 합의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이른바 「고름우유」 논쟁은 결국 법의 심판대에 올려질 전망이다. 정부는 유가공업계의 「고름우유」 논쟁을 국민들에게 심대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안으로 규정,다양한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이미 저질러진 행위인 만큼 법에 의해 엄중 처리함과 아울러 상호 비방광고를 더 이상 하지 말도록 파스퇴르유업 및 한국유가공협회를 설득하는 작업을 펴고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입장은 단호하다.공정위는 파스퇴르유업 및 한국유가공협회 모두에 대해 최소한 법 위반사실을 언론에 공표토록 하고 사정에 따라서는 검찰에 고발조치하는 등 강력히 제재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이미 보건복지부의 조사 내용 만으로도 「고름우유」 논쟁이 공정거래법에 위반된다는 결론은 내렸다.보건복지부가 시판중인 우유제품을 검사한 결과 유방염에 걸린 젖소의 원유로 우유를 제조했을 경우 항생물질이 검출되어야 함에도 전혀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그러나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와는 별도로 위법성에 해당하는 증거자료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두 업체에 충분한 소명기회도 주겠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허선 광고경품 과장은 6일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유가공업계의 상호 비방광고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혹시 두 업계가 화해한다해도 이와 상관없이 둘다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공정위는 이같은 강경입장을 이날 청와대에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오는 14일쯤 위원회를 열어 「고름우유」 논쟁에 대한 최종 처리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공정거래법상 취할 수 있는 조치의 강도는 비방광고를 중단하라는 시정명령,언론에의 법 위반사실 공표,비방광고 기간 중 매출액의 최고 2%에 해당하는 과징금 부과,검찰에의 고발 등의 순으로 높다. 고발할 경우 법인 및 대표자에게 각각 최고 1억5천만원까지의 벌금을 물리거나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공정위는 법적대응과는 별도로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원유 및 우유제품에대한 관련부처의 위생점검 결과를 금주 내 발표토록 할 계획이다. 농림수산부도 이날 안덕수 축산국장 주재로 최명재 파스퇴르유업 회장과 김영진 유가공협회 회장,남양유업 등 유가공협회 회원사 대표 등 9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고름우유」 논쟁을 더 이상 확산하지 말도록 촉구했다.유가공 업계들은 이를 받아들여 상호 비방광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협의에서 이번에 논쟁이 된 혐오스런 용어는 앞으로 더이상 광고에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또 유업계가 힘을 합쳐 질좋은 우유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최근 우유광고 분쟁으로 소비자에게 혐오감을 준 점을 한국유가공협회와 파스퇴르유업이 공동으로 일간지에 사과 광고하기로 합의했다.
  • 가 퀘벡주 총리 사의/분리독립안 부결따라

    【퀘벡시티 로이터 연합】 캐나다의 프랑스어 사용권인 퀘벡주의 분리독립안이 30일 주민투표에서 근소한 차로 부결되자 분리주의자인 자크 파리조 주총리는 31일 곧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파리조 주총리는 주도 퀘벡시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가을 의회회기가 끝나면 주총리 자리를 떠날 것임을 오늘 발표한다』고 말했다. 파리조 주총리는 퀘벡당의 당수직도 사임한다고 말했다. 그는 퀘벡주의 분리독립을 위한 시도가 실패하면 새 지도자가 독립운동을 인수할 수 있도록 자신은 사퇴하기로 오래전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장 크레티앵 캐나다 연방총리는 퀘벡 주민투표에 뒤이은 국내 정치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금주 후반으로 예정되었던 일본방문 계획을 취소했다고 31일 발표했다.
  • 시민연대,재경원에 실명거래명령 개정 요청

    ◎“금융기관 「불법자금」 신고 의무화” 참여민주사회 시민연대(공동대표 김중배)는 30일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 명령을 개정해 주도록 재정경제원에 요청했다. 시민연대는 이 날 재경원에 낸 개정안에서 『현행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대통령 긴급 재정경제 명령 제 16호는 금융기관 또는 종사자들의 비밀유지 의무를 지나치게 엄격하게 규정,예금주를 과보호함으로써 금융실명제의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시민연대는 『따라서 금융기관에 예치하는 자금이 불법자금이라고 의심할만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금융기관 및 종사자들에게 수사기관 등에 신고 의무를 부과할 것』 등 세 가지 조항을 개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 은닉제보 속출… 11곳 수사대상에/노태우씨 비리­의혹의 부동산

    ◎반포 「동호」·시청앞 서울센터 빌딩 등/조카·사돈 계열사 명의 위장 의혹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27일 대국민사과를 통해 밝힌 5천억원의 비자금과는 별도의 자금으로 친·인척및 대리인등 제3자 명의로 매입한 부동산이 상당하다는 갖가지 제보는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을까. 노 전대통령이 남의 이름으로 감춰놓은 부동산이 있다면 실명전환을 마무리해야하는 내년 6월말이후에는 토지전산망등을 통해 노씨에게 이름을 빌려줄만한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등을 확인하면 노씨 소유의 부동산보유실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각종 제보를 근거로 자금추적등을 통해 부동산 소유여부를 확인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노 전대통령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의혹을 사 검찰의 수사대상으로 지목받고 있는 부동산은 9군데 정도로 파악된다.구체적으로 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53의3 동호빌딩(1백억원상당) ▲서울중구 소공동91의1 서울센터빌딩 ▲경기도 오산시 공장부지 7천여평 ▲인천 광역시 영종도부근 농지 5만여평 ▲동방유량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강남의 1천억대를 호가하는 동남타워빌딩 ▲서울 중구 정동 1의11 대지 7백여평 ▲경기도 수원외곽 농지 1만2천여평 ▲일산등 신도시 주변땅 ▲원당부근 사슴목장 ▲선경그룹 명의인 경기도 포천군 일동면 I 골프장 ▲금진호 전의원 명의로 된 1천억상당의 경북 안동군소재 토지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의혹을 많이 사고 있는 곳은 노 전대통령의 동생인 노재우씨(61·성화산업회장)의 장남 노호준씨(32) 명의로 구입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53의3 동호빌딩.대지 370평 건평 1천3백83평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로 등기부상 소유권자가 동호레포츠로 돼 있다.8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민정당 서울 성동지구당부위원장이었던 노승균씨가 90년8월 최팔수씨와 공동으로 부지를 매입해 91년1월 신축한 것으로 건축공사가 진행되던 92년 1월 동호레포츠에 매각됐다. 검찰은 재력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진 노재우씨가 1백억원대에 이르는 자금을 동원해 구입한데다 빌딩구입시기가 노 전대통령의 퇴임을 앞둔 92년 초여서 노씨 비자금의 유입이 있지않았느냐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서울 시청 건너편 프라자호텔앞 17층짜리 서울센터빌딩과 중구 정동극장옆 7백평 대지도 노 전대통령의 숨겨둔 부동산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문제의 건물과 대지의 관리회사이자 소유기업인 경한산업이 노 전대통령의 사돈인 신명수 동방유량의 위장계열사로 드러났다. 동방유량의 센터빌딩 매입경위를 보면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했던 이현우 전 경호실장의 자금실무책을 담당했던 하기철이라는 인물과 동방유량의 자금부장을 지내다 94년 가을 사직하고 그해 12월 경한산업의 이사로 취임한 하기철이 동일인물로 확인돼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따라서 검찰이 수표조회등 자금추적을 통해 어떤 돈으로 부동산을 매입했는지가 밝혀져야 노씨 비자금의 부동산유입규모와 매입경위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 해외도피 의혹 밝혀질까/스위스은 계좌 비밀번호로 입금땐 추적 난관/“불법 자금” 판단돼야 예금내역 공개/마르코스 비자금 10년 노력끝 환수 「검은 돈」의 도피처로 알려진 스위스은행 비밀금고.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예치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주목되고 있지만 도피자금이 제대로 밝혀질지는 미지수이다. 스위스정부측은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조사할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이는 스위스 국내법에 따른 지극히 원론적인 입장 표명에 불과하다. 세계 검은 돈의 은신처라는 비난때문에 최근 개정된 스위스 국내법에 따르면 외국 정부의 요청이 있고 또 불법자금이라고 판단될 경우 예금내역을 공개할 수 있도록 돼있다.물론 개인이 요청하면 비밀원칙에 따라 거부된다. 필리핀의 마르코스 전대통령이 스위스 비밀은행에 예치한 예금의 일부분이 필리핀 정부에 되돌려지게 된 것도 이같은 법개정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처럼 도피자금내역과 규모가 밝혀지고 불법조성됐다는 점이 확인돼야만 환수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가장 큰 난관은 실명이 아닌 비밀번호만으로 예금을 했을 경우 누구의 돈인지 추적과 확인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이른바 「비밀계좌」의 비밀번호는 예금주만 알고 있고 이 비밀번호만 알고 있으면 미국,유럽,한국등 세계 어디서든지 스위스은행의 지점을 통해 자유롭게 예금을 인출할수 있다.비밀번호는 7자리의 숫자와 알파벳문자를 조합해 만들어지는게 보통이다. 예금과 인출과정에 「얼굴도 이름도 필요없는」 것이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의 가장 큰 매력이다.노전대통령의 딸 소영씨부부의 외화밀반출사건 수사를 맡았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미연방검찰의 잔 멘제스 검사가 『미국내 11개 은행에 분산예치한 돈의 출처는 스위스 은행』이라고 밝힌 점도 미국에서 스위스은행의 비밀금고만으로 인출했음을 추정케 할수 있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예금할 당시에 예금주와 은행직원간 1대1로 만나 의례적으로 돈의 출저와 소유주등을 묻지만 이는 중요하지 않다.일부은행들은 각 국가별 담당자를 두고 있는데 한국인고객을 관리하는 담당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다시말해 예금주와 담당은행직원이 입을 열지 않으면 규모나 내역은 알수 없다.그리고 가명이나 차명으로 예금을했을 경우에도 도피자금의 내역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주게된다. 스위스정부의 협조가 있더라도 1천개에 가까운 공공및 사설은행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최근들어서 스위스 금융1번지도 취리히에서 제네바로 서서히 옮겨지고 있는 양상이다. 스위스의 은행들이 고객의 검은돈과 비밀보장을 맞바꾸는 것은 낮은 수신이율에 따른 엄청난 수익때문.공공이율이 4%인데 비해 비밀계좌의 연간 이율은 1%정도이거나 은행에 따라서는 이자를 주기는 커녕 오히려 「안전비용」이라는 명목의 보관료를 받기도 한다는 것이다. 지난93년 스위스은행의 잔고규모가 2조4천억 스위스프랑(약1천6백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비밀계좌로 얻는 스위스은행들의 수입 역시 엄청난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비밀을 생명으로 하는 스위스은행들이 예금주의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해도 순순히 돈을 내줄지는 의문이다.필리핀의 마르코스 비자금 4억7천만달러가 10여년간의 피나는 노력끝에 최근에야 겨우 되돌려 받게 됐다는 사실만 봐도 그어려움을 짐작할수 있다.더구나 마르코스의 돈이 환수될수 있었던 것은 비밀계좌가 아닌 실명거래였기 때문이라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6공 비자금 파문­수사 어떻게 할까

    ◎재벌 이어 금융관계자 소환할 듯/조성경위·용처 규명에 무게 중심/전직대통령 첫 구속 가능성 높아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29일로 수사 착수 11일째를 맞으면서 조성 경위와 사용처 규명,그리고 노전대통령 사법처리라는 막바지 단계를 향해 치닫고 있다. 노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로 조성규모파악이라는 한 고비를 넘긴 만큼 수사의 주안점이 자연스럽게 조성경위와 사용처 부분으로 옮겨간 것이며,이 두 부분의 규명여하에 따라 노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의 수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수사의 정점에 서있는 노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와는 별도로 돈을 준 기업인과 돈을 받은 정치인에 대한 수사 차원의 해명 없이는 이른바 「비자금 정국」의 끝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노전대통령측이 30일 검찰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진 비자금 내역서가 최대의 관건이 된다.그러나 검찰은 연희동측이 조성 경위 부분은 어느 정도 상세하게 밝히는 반면 사용처 부분은 계속 얼버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있다. 조성 경위는 검찰의 계좌추적과 지난 2월에 벌인 내사자료를 통해 윤곽이 드러났기 때문에 더이상 잡아뗄 수 없는 형편이다.그러나 사용처는 「구속」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마지막 「히든카드」로 끝내 함구하리란 전망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검찰수사는 사용처 규명보다는 노전대통령에 대한 소환후 조성경위를 밝히는 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의 계좌추적과정에서 몇몇 재벌그룹회장의 돈이 노전대통령의 비계좌에 입금된 사실이 이미 확인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검찰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우선 일부 관련 그룹회장과 간부 그리고 돈을 취급한 금융기관관계자에 대한 소환조사가 노전대통령 소환에 앞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실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정과 관련해 검찰은 이미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여동안 은밀한 내사과정을 통해 재벌그룹회장 등 13개 대기업체간부 20여명을 불러 구체적인 자금 제공액수 및 시기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는 것이 정설이다. 여기서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기업체들로부터 받은 돈이 특혜에 대한 대가 즉 「뇌물」의 성격을 띠고 있는지 아니면 단지 관행화한 「정치헌금」이었는지 하는 것이다. 노전대통령측이 대국민사과를 통해 이 돈이 「통치자금」이며 관련 기업인을 처벌하지 말아 달라고 읍소한 것도 적용 법률을 가능하면 정치자금법쪽으로 몰고가 뇌물죄의 적용을 피해 보려는 교묘한 어법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주초에는 일부 혐의가 뚜렷한 기업인들을 불러 노전대통령측이 제출한 비자금내역서와 비교검토한 뒤 주중쯤 노전대통령을 1차 소환조사한다는 수순도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검찰이 노전대통령의 소환에 앞서 기업인들에 대해 조사를 선행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이 경우 6공화국 당시 저질러졌던 각종 비리와 의혹사건에 대한 노전대통령의 구체적인 비리와 혐의를 수집,결국 「전직대통령 구속」이라는 극약 처방의 수순을 밟을 전주곡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검 「협조공문」으로 비자금 쉽게 포착/계좌명만으로 관련자료 요구 가능… 논란 여지검찰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수사 착수 당시만 해도 계좌추적에 최소한 2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엄살을 부렸으나 뜻밖에도 수사착수 4일만에 비자금 9백90억원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의 추적망이 4자리 숫자(1천억원) 목전까지 미치자 노 전대통령은 당초 정치적인 협상을 통해 타협책을 모색하려던 전략을 포기하고 지난 27일 대 국민 사과문 발표라는 「무조건 항복」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비자금의 은닉처를 포착하는 데 이현우 전 경호실장과 이태진 전 경호실 경리과장의 자발적인 협조가 결정적이었다고 밝히고 있다.또 일각에서는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각종 비리수사를 통해 상당 부분 증거를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했다고 추정한다. 그러나 금융계 관계자들은 올해 초 재정경제원을 통해 전달된 대검의 협조공문이 초법적인 위력을 발휘한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올 초 재경원이 각 금융기관에 통보한 「금융거래 비밀보장에 관한 유의사항 통보」라는 공문에 첨부된 대검의 협조공문「금융계좌 조사관련 협조요청」(시행일자 94년 11월19일)은 현행 법규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영장을 발부,집행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현행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 재정경제명령(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 16호) 4조 2항은 압수수색영장에 ▲금융기관의 특정점포 ▲거래자의 인적사항 ▲사용목적 ▲요구하는 정보 등의 내용을 명시토록 규정하고 있다.다만 수사기관의 불편을 덜기 위해 94년 말 특정점포에 본점의 전산실을 포함시키도록 보완됐다. 대검의 협조공문은 수사의 편의를 위해 특정계좌와 전후로 연결된 계좌의 경우 영장에 별도로 계좌명이 명시돼 있지 않더라도 영장집행에 협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게다가 협조공문에 첨부된 사례에는 예금주 A의 이름만 알고 있는 경우 A명의로 모든 금융기관에 개설된 자료 일체 및 일정 시점 동안 각 계좌의 입·출금 내역 전부(자기앞 수표·전표·마이크로필름)와,이와 연관된 모든 자료를 징구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수사기관이 계좌명이나 자기앞수표 발행번호만 알고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어떤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모든 관련자료를 요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이 협조공문 때문에 지난 27일 동화은행이 본점 영업부에 개설된 노 전대통령의 가명계좌를 수사기관에 제출하는 문제를 놓고 「금융실명제에 위반된다」며 임원들간에 논란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검찰이 지난 24일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하면서 거래자의 인적사항에 대한 명시없이 조흥·신한 등 7개 은행의 명동지점 등 11개 금융기관 점포에 93년 2월1일 입출금된 모든 타점권과 마이크로필름 일체를 요구한 것도 이 협조공문에 근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의 고위 관계자는 『비리수사라는 대의명분 때문에 법리문제가 뒷전으로 밀리기는 했으나 검찰의 영장집행 방식에는 법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불법을 적발하기 위해 초법적인 수단이 통용되는 관행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노 전 대통령 조사시기·방법 고심/6공 비자금 파문­검찰수사주변

    ◎소황 유력… 기업인 조사여부 함구/6공 가명계좌 모두 「이호경」 명의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서초동 대검청사는 27일 하루내내 긴장감이 감돌았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조사시기및 방법을 놓고 크게 고민하는 눈치. 검찰고위관계자는 조사장소와 관련,『검찰은 물론 정부수사기관에 청사 이외에 다른 조사장소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고 『만약 호텔 등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다면 여론이 가만히 있겠느냐』고 말해 「소환」 또는 「방문조사」 방침을 거듭 확인. 또 다른 관계자도 『아직 조사방법이 결정된게 없다』면서 『그러나 검찰내부에서도 방문조사보다는 소환조사쪽의 얘기가 우세한 실정』이라고 전언.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성명이 발표된 직후 『노전대통령이 성명에서 밝힌 비자금 조성 액수에 대한 확인 작업을 계속 벌여 나갈 것』이라고 사과문 발표와는 별개로 수사를 계속할 것임을 거듭 천명. 안강민 중수부장은 특히 기업인들은 조사하지 말아 달라는 노전대통령의요청에 대해 『기업인들을 조사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 ○…이에 앞서 김기수 검찰총장은 상오 9시30분쯤 대검의 검사장급 이상 간부 전원과 서울지검장까지 참석한 수뇌부회의를 소집,노전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성명 내용과 관련한 정보교환과 이에 따른 향후대책 등을 집중 논의. ○…이날 하오6시쯤 노 전대통령의 고향인 대구시 신용동 부녀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모씨(46·주부)가 대검 중수부장실로 전화를 걸어 노 전대통령에 대한 단호한 사법처리를 요구해 눈길. 한 검찰관계자는 김씨가 『비자금 사건의 정치적 해법으로 노씨의 낙향이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분개한다』면서 『부녀회에서 노씨의 낙향이 아예 불가능하도록 엄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주장했다고 전언.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노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문 발표내용에 대해 『약간 거부가 가는 단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 다음말이 사죄하는 말이 되고 처음과 끝마디에 용서를 비는 자세가 분명한 느낌을 주더라』면서 『발표문은율사들이 쓰지 않고 문장가의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촌평. ○…검찰은 아직까지는 노전대통령의 가족및 친지 명의의 계좌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 동화은행 가명계좌 6개에 8백억원이 입금됐던 사실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6공 가명계좌의 경우에는 모두 「이호경」이란 가명을 쓰고 있는데 이들 계좌들도 같은 이름이고 고액이어서 노전대통령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 ◎6공 비자금 스위스은 예치 조사/불법 조성 예치금이면 환수가능/「명백한 범죄행위」 관련수사 협조 “관례”/스위스 검찰의 「자국법 저촉」 판단이 열쇠 노태우 전대통령이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임기중 5천억원의 「통치자금」을 조성,그 가운데 1천7백억원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그의 재산 내역에 대한 국민의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노전대통령이 스위스 은행에 막대한 액수의 비자금을 갖고 있다는 의혹을 야당측은 계속 제기하고 있다.스위스 은행은 예금주에 대한 비밀을 철저하게 지켜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야당측이 노씨와 스위스은행을 연결시키는 고리는 크게 두가지이다.하나는 노씨가 재임중 군전력증강사업을 위해 차세대 전투기를 선정하면서 기종을 F­18에서 F­16으로 바꾸도록 직접 지시했으며,그 과정에서 막대한 리베이트 자금을 챙겼다는 것이다.바로 그 리베이트가 한국을 거치지 않고 바로 스위스 은행에 예치돼 있다는 주장이다.또 하나는 지난 93년 노씨의 딸 소영씨 부부가 불법적으로 미국은행에 분산예치했다가 적발된 19만달러를 묶었던 띠가 스위스 은행의 것이라는 지적이다. 만일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라면,정부는 필요한 절차에 따라 스위스측에 노씨의 계좌가 있는지를 확인하고,이를 환수할 수도 있다.그러나 이는 노씨가 조성해 스위스 은행에 예치한 비자금이 불법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검찰이 사법적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즉 검찰이 노씨의 비자금에 대한 수사결과 불법사항이 드러나게 되면,스위스 검찰에 이러한 증빙자료를 제공하고 협조을 요청할 수 있다.스위스 검찰은 우리측이 제공한 자료를 검토,노씨의 범죄내용이 스위스의 법에도 저촉된다고 판단되면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현재 우리정부와 스위스간에는 사법공조조약이 맺어지지 않았다.그렇다 하더라도 명백한 범죄행위와 관련된 수사협조에는 응하는 것이 스위스정부의 방침이라는 것이다.최근에 필리핀 정부는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전대통령이 스위스 은행에 예치한 거액의 불법자금을 확인하고,이를 환수해간 것으로 알려진다. 1년 동안 각국으로부터 스위스에 들어오는 검은 자금과 관련한 확인요청은 무려 2천5백여건에 이른다는 것이 주한 스위스 대사관측의 설명이다.또 스위스 정부는 최근 각국의 검은 돈을 모아 지켜주는데 대한 내외적인 비난이 많아 고민하고 있다.
  • 6공 비자금 연쇄 폭로/안 법무 “율곡비리 이미 사법처리”

    ◎“상은·동화은에 1천억 더 있다” 이종찬 의원/“F16 도입대 1억달러 커미션” 강수림 의원 국민회의 이종찬 의원과 25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상업은행과 동화은행에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1천억원이 예치돼 있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의 강수림 의원은 6공의 차세대전투기사업에서 1억달러(8백억원 상당)이상의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6공 비자금 파문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노전대통령의 추가 비자금 건은 아직 보고받은 바 없으나 검찰수사 결과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철저히 조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장관은 또 강의원의 주장에 대해 『율곡비리나 상무대사건 등은 이미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뤄진 것으로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의 제정취지에 비쳐 제보만으로는 수사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의원은 이날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는 「아름회」와 「새아름회」 명의 비밀계좌로 30억원 상당이,동화은행 영업부에는 「청우회」「청해회」「송죽회」「청죽회」「청송회」 등의 명의로 각 1백억원씩 총 1천억원이 예치돼 있는데 이는 모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라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이들 계좌들은 「김치규」라는 가명의 인물에 의해 관리됐으며 「김치규」는 이태진 전 청와대 경호과장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그는 또 『동화은행 비밀계좌중 6백50억원은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의 실명전환을 통해 한보철강으로 유입됐으며 1백억원은 동양투자금융을 통해 양도성예금증서(CD)로 노전대통령에게 전달됐다』며 『상업은행 「아름회」에서 나온 이자 5억원도 노씨에게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의원은 『지난90년 노전대통령이 차세대전투기기종을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F18기에서 제너럴 다이내믹스사의 F16기로 바꾼 것은 더 많은 리베이트자금을 챙기기 위해서 였다』면서 『이를 위해 이종구 전국방부장관과 김종휘 전외교안보수석,이양호 당시 합참3차장 등이 F16기의 성능을 호도하는 허위보고서를 작성,기종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강의원은 『이 과정에서 이종구전장관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3억원의 격려금을 받아 대동은행 충무로지점에 계좌번호 「301­01­023817」,예금주 「김정태」라는 가명으로 입금시키는 등 35억6천만원의 불법자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또 이상훈 전국방부장관이 1억5천만원,김전수석이 1억4천만원,김철우 전해군참모총장이 3억원,한주석 전공군참모총장이 3억4천만원,조남풍전1군사령관이 3억원씩을 각각 청와대와 방위산업체로부터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양호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F16최종계약 당시 정부간 계약으로 커미션은 없다는 문구가 삽입됐으나 김종휘전외교안보수석 등의 역할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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