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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개 종금사 업무정지 연장/예금지급도 늦춰져/새해 1월까지

    정부는 오는 31일로 업무정지가 끝나는 한솔·청솔종합금융 등 9개 종금사의 업무정지 기한을 내년 1월까지 연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종금사에 예금이 있는 예금주에 대한 예금지급도 늦춰지게 됐다. 재정경제원은 29일 부실 종금사에 대한 경영평가위원회의 처리방침이 결정되기 전에 업무정지 종금사의 업무를 재개시키면 예금인출사태가 발생,해당종금사가 곧 바로 부도처리될 가능성이 높아 9개 종금사에 대한 업무정지 기한을 일정기간 연장하기로 했다. 재경원 고위 관계자는 “지난 27일 30대 종금사에 대한 실사가 끝난데다 종금사들은 이달 말까지 자구계획서를 포함한 정상화방안을 제출하게돼 있어 종금사 처리는 내년 1월에야 결정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지난2일 업무정지된 종금사에 대한 업무정지기간을 연장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업무정지기간이 연장되더라도 소액 예금주에 대해서는 예금을 내년 1월 중에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 실명제 서민 위한 보완도(사설)

    국회 재경위가 26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무기한 유보하는 대신 이자·배당소득 등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을 인상조정하고 예금주 비밀보장을 강화키로 하는 등 금융실명제를 대폭 손질한 것으로 보도됐다.경제위기를 하루 빨리 극복하기 위해 실명제도 현실상황에 맞게 보완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렇지만 이자·배당소득세율을 현행 15%에서 20%로 올리기로 한 것은 조세의 응능부담 원칙에 어긋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면할 수 없다.종합과세의 유보로 일부계층인 고액 예금이자 및 배당소득자는 현행 최고세율 40% 대신 20%만 부담하면 된다.그러나 나머지 저소득·중산층은 현행 15%에서 20%로 오히려 세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따라서 금융소득 규모를 구분,소득이 많을수록 세금도 늘어나도록 세율구조를 다단계화해야 할 것이다.또 현재 일부 저소득층에 한해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비과세저축제도를 중산층에도 폭넓게 확대 실시함으로써 범국민적인 저축증대를 유도하고 고소득 중과·저소득 경감의 조세정의를 실현토록 촉구하는 바이다. 이와함께 무기명장기채권발행을 내년 1년동안 한시적으로 허용키로 한 방침은 철저히 지키도록 강조한다.장롱속의 현금을 끌어내 산업자금화하려는 고육지책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지만 자칫 바람직스럽지 않게 상속·증여세 등의 탈세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특히 근로소득과 같이 땀의 대가가 아니고 단순한 부의 이전형태인 상속·증여소득이 실명제 완화로 탈루됨으로써 경제정의가 훼손되는 일이 없게끔 세무행정이 강화돼야 할 것이다.실명제보완과 관련,우리가 지나쳐 버릴 수 없는 대외적 현안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반부패라운드 출범이다.국제적으로 경제활동의 투명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골격을 유지하면서 상황변화에 적응하는 실명제의 지속적 보완이 필요하다.
  • “기업 보유달러 100억불 넘는다”/한은 추정

    ◎거주자 외환예금도 52억달러로 사상 최고 환율급등과 수신금리 자유화로 거주자 외화예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기업이 보유한 달러가 1백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달 초 49억달러였던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23일 52억달러로,지난 해 말 14억9천만달러의 3.5배에 달했다.지난 20일에는 54억달러까지 늘어났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던 지난 3월말에는 43억7천만달러까지 급증했다가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서자 4월말 33억달러,5월 말 23억7천만달러,6월 말 19억7천만달러로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하반기들어 환율이 급등하면서 다시 증가세로 반전,10월 말에는 47억1천만달러에 이르렀고 11월 중순부터는 50억달러를 웃돌았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기업들은 환율이 급등락을 거듭함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거래하지 않고 대신 각자 별도의 팀을 구성,계열사 별로 수출대금 유입과 수입결제 날짜를 맞추는 등 사내결제 형태로 외화수급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거주자 외화예금주 대부분이 기업들이며 기업들이 외화예금 이외에 종금사와 원­달러 스왑거래를 하고 있는 규모가 31억달러에 이르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기업들이 실제 보유하고 있는 외화는 1백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아직은 기업들의 외화결제에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 종금업계 대개편 초읽기

    ◎은행보다 파장 적어 20개 이상 내년 초 폐쇄/선발사 6곳 구제… 재벌계열사는 합병 추진 부실 종합금융사에 대한 정리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종금사의 경우 은행과 달리 금융 및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부실 종금사 정리 작업은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정부는 30개 종금사 가운데 20개 이상을 내년에 폐쇄시킬 복안이어서 종금업계의 대개편이 예고된다. 부실 종금사 정리는 두 단계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영업정지된 14개 종금사를 대상으로 1차로 내년 1월에 정리작업을 끝내고 나머지 종금사에 대해서는 내년 3월에 2차로 정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1차 정리대상 가운데 이 달 초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14개 종금사는 대부분 폐쇄될 공산이 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영업정지된 종금사들은 예금인출 규모가 큰 데다 이미지도 실추돼 있기 때문에 다시 영업을 한다고 해도 회생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특히 지난 2일 처음 영업정지된 9개 종금사는 모두폐쇄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공식적으로는 1차정리에서 영업정지된 14개 종금사의 3분의2가 우선 정리 대상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1.2차 전체로는 선발 6개 종금사와 그 이외 종금사 가운데 1∼2개를 제외하고는 거의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종금사의 자산과 부채를 실사한 결과 유가증권 평가손 등으로 대부분의 종금사들은 부채가 자산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선발종금사는 자구계획으로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재벌소속 종금사는 재벌의 일반기업과 합병시켜 투자회사 등으로 전환토록 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종금사 대거 정리에 따른 후속 대책을 강구 중이다.종금사 예금주에 대한 예금지급과 기업에 대한 대출금 문제를 말끔히 처리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그 대안으로는 다른 종금사에 자산과 부채를 동시에 넘기는 방안,일시적으로 가교(브릿지)은행을 설립하는 방안 등이 모색되고 있다.종금사 파산시 예금을 지급할 신용관리기금 재원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종금사가 부실 종금사의 자산을인수한 뒤 추후 정산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종금사가 청산절차를 완전히 끝낼 때까지 일시적으로 종금사의 기본업무를 맡을 가교은행을 설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른 종금사가 정리 대상 종금사의 자산과 부채를 떠안을 경우 기업에 대한 대출금을 받고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정리한다는 것이다.
  • 불안감·월말 수요 겹쳐 달러 폭등/외환위기­실상과 전망

    ◎“국가 부도” 지나친 위기감이 위기조장/수렁탈출 여부 금주말… 내주초가 고비 환율 변동 폭 제한 폐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2차 자금지원을 계기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던 예측이 빗나갔다.23일에는 마침내 은행이 고객에게 파는 달러환율이 달러당 2천원을 넘어서는 가공할 사태로 발전되고 있다. ▷실상◁ 22,23일의 환율폭등은 외환사정의 급격한 악화보다는 시장의 심리적인 동요가 더 큰 원인이다. 물론 원유도입 대금,종금사들의 환전 등 월말 결제수요가 몰려 외환수요가 평소보다 많았던 면도 있다.그러나 무디스사가 22일 한국의 국가신용도를 낮춘데 이어 S&P사가 23일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이 시장심리에 치명상을 입혔다.여기다 현재의 외환상황이 실제보다 심각하며 연말 외환보유고가 1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정치권의 발언들이 전해지면서 외환시장이 폭발해버렸다. 이에따라 지난주 까지만해도 잠잠했던 국가지불유예(모라토리엄) 위기감이 다시 불거지는 등의 악순환 상태다. 현재 IMF 등 국제금융기구로부터의 추가적인 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일본 등으로부터의 자금지원 소식은 진전되지 않고 있다.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단기 채권시장을 개방했음에도 외화자금 유입은 늘지 않고 있다.금융당국은 국내 금융기관들에 대해 외채를 50% 가량 연장(리벌빙)토록 종용하고 있으나 20∼30%를 유지하느라 비상이 걸려 있다. 올 연말을 넘긴다고 해도 내년 초가 더 문제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그러나 상황이 더욱 나빠진 것은 아니며,호전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지난 16일 현재 가용 외환보유고는 64억달러로 추산됐다.여기에 18일 이후 연말까지 유입될 IMF 자금 30억달러,세계은행(IBRD) 30억달러,아시아개발은행(ADB) 20억달러를 합하면 1백44억달러로 늘어난다.하지만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외채 상환액은 1백48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만약 만기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당장 내년 1월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전망◁ 그러나 외환시장에 대한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외환보유고 부족에 대한 불안심리가 과도하게 형성되고 있는 데다 23일에는 종금사가 단기외채를 자력으로 상환하기 위해 시장에서 1억3천만달러의 달러화를 집중 매입한 것이 환율폭등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로열티 지급 등의 외화자금 수요가 겹쳐있는 것은 사실이나 확고한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불안심리라는 거품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폭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외환보유고 확충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달러당 2천원을 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신용등급 하락과 은행권의 극심한 자금난으로 달러화를 미리 확보하려는 심리로 폭등했기 때문에 달러당 1천300원대까지 폭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급락할 수도 있으나 미국·일본 등으로부터 외화자금을 빨리 들여오는 등 외환수급 사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은행의 해외차입에 대해 2백억달러까지 지급보증을 하기로 한 조치의 실효성 여부가 올 주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만약 이조치에 따라 외국은행들이 기존대출금에 대한 만기연장에 동의하거나,새로운 대출을 일으켜준다면 외환위기는 사라지고,환율도 안정세를 보일 것이다.그러나 외국은행들이 국가보증에 대해서도 만기연장을 거부한다면 더이상의 대책은 없는 셈이다. 이번 주말과 내주초에 현재의 외환위기가 극복될 수 있을 것인지 아닌지가 판가름나게 되는 것이다.
  • 뉴딜정책 기수 프랭클린 루즈벨트:중(미국의 대통령 문화:4)

    ◎‘대공황’ 늪서 미국 건진 행동주의자/‘공황탈출’ 정열적 활동… 수백만 실업자 환호/국민에 새정책 배경·방향 설명… 전폭적 신뢰 허드슨강변 언덕에 위치한 프랭클린 루즈벨트 사적지 한복판에 위치한 루즈벨트 도서관에 들어서면 첫 전시실은 ‘대공황’(Great Depression)실이다.한 실업자가 일자리를 달라는 피켓을들고 서있으며 그 옆으로는 대공황과 관련된 각종 사진자료들이 가득 차있다.이같이 루즈벨트는 많은 업적 가운데서도 미국을 대공황의 늪에서 ‘탈출’시킨 대통령으로 대부분의 미국민들에게 기억되고 있다.이는 링컨 대통령이 미국을 남북 분열의 위기에서 구출한 업적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1932년 11월8일.‘뉴딜’바람을 몰고온 FDR(프랭클린 루즈벨트의 애칭) 뉴욕주지사가 32대 미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그러나 그의 당선 자체가 사태 해결을 의미한 것은 아니었다.선거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이 루즈벨트를 선택한것이 아니라 후버를 반대했던 것”이라고 선거결과를 분석했다.사회의 암울한 분위기는 가시지 않았다.새대통령의 취임식이 거행될 이듬해 3월까지 아직 4개월이 남았으며 이 기간은 29년부터 시작된 대공황이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때였다.실업율이 최고로 치솟았고 대부분의 기업은 도산됐으며 설상가상으로 농산물 가격까지 급락했다.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경제상황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포함한 모든 것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 당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든 것은 현직대통령 후버와 당선자 루즈벨트사이의 불화였다.자신의 신념에 대한 편집증적인 고집을 갖고 있던 후버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힘으로 공황을 극복해보려 했다.그래서 루즈벨트 당선자에게도 그같은 자신의 입장에 대한 지원만을 구하려 했다.그러나 루즈벨트는 국면전환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후버에게 협조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자신이후버의 실정에 개입된 인상을 줄것을 두려워해 소극적인 자세로 임했다. 정권이양기 4개월 동안 현직 대통령과 당선자와의 공식적인 만남은 두차례로 기록돼 있을 정도로 두사람의 사이는 소원했다.당선 2주후인 11월22일 가진 첫만남에서 후버는 당면 경제현안이 아닌 ▲유럽의 대미 전쟁채무상환 ▲제네바 군축회의에서의 미국역할 ▲세계경제회의 개최 등 대외문제에 대한 지원을 구했다.대공황의 원인을 세계 경제침체 등 대외적 요인때문으로 생각한 후버는 대외문제 해결을 통한 공황 탈피를 추구했다.그것도 후임자에게 협조를 구하는 태도가 아니었고 자신의 견해를 강요하려 했다. 따라서 공황극복의 해결책을 국내적 문제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던 루즈벨트와는 협조가 불가능했다.마침내 두사람은 힘겨루기 양상을 보였다.의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루즈벨트는 자신의 임기전이라도 균형예산과 농민지원을 위한 입법을 추진하려 했다.그러나 번번이 후버의 거부권에 부딪혔다.그때까지도 정부개입의 최소화만을 고집했던 후버의 입장에서는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의미하는 루즈벨트의 보수주의 회귀를 비난하며 뉴딜정책 공약의 포기 압력을 가해왔다. 두사람 사이의 관계개선을 위해 당시 헨리 스팀슨 국무장관은 외교문제의 협조를 구실로 하룻길이 넘는 백악관과 허드슨파크를 몇차례 오가며중재에 나섰다.그 결과 이듬해 1월20일 두번째 백악관 회동이 성사됐다.그러나 이자리는 두사람의 서로 다른 입장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후버는 레임덕현상에도 불구하고 퇴임날까지 스스로 끌고 나가겠다고 다짐했으며 루즈벨트는 냉각기를 갖기위해 측근들과 11일간 플로리다 크루즈여행을 떠났다. 후버는 그해 2월18일 루즈벨트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내 뉴딜정책의 포기를 다시한번 권유했다.지난해 여름까지 상승세에 있던 경기가 지난 겨울부터더욱 악화된 것은 루즈벨트와 민주당의 새로운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 때문이라는 것이었다.그러나 이 편지는 답장도 없이 묵살됐다. 사태는 더욱 악화돼 후버의 대통령 퇴임 1주일전에는 은행 인출이 급증,전국의 은행이 파산 위기에 몰리는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그는 사흘전인 3월1일 다시 루즈벨트에게 편지를 보냈다.은행의 지불유예 선언을 위한 지지 부탁이었다.취임식을 위해 루즈벨트가 워싱턴에 도착한 2일까지도 사람을 보내 그 선언에 동의해줄 것을 간청했다.그러나 루즈벨트는 완곡히취임전의 모든 정치적 행동을 사양했다. 이들 두사람의 인연은 1차대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해군성 차관보로 있던 루즈벨트는 당시 상무장관을 역임하고 있던 8살 위인 후버를 존경,1920년 그가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나서주기를 원할 정도였다.후버가 공화당을택한 후에도 루즈벨트의 그에 대한 존경은 계속됐다.그러나 28년 선거과정에서 두사람의 사이는 갈라지기 시작했으며 후버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더욱 벌어졌던 것이다. 33년 3월4일 미국의 제32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루즈벨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는 것,후퇴에서 전진으로 돌아서려는 우리의 노력을 마비시키는 공포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라며 온국민의 ‘두려움’에서의 탈출을 강조했다.그리고는 먼저 은행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다음날인 5일부터 4일간의 전국적인 ‘은행휴업’(bank holiday)를 선포했다.국민들은 51세의 보다 젊고 힘있는 새대통령의 자신에 찬 목소리를 환호했으며 그가 펼칠 새정책에 대한 기대를 갖는 모습이 역력했다. 루즈벨트는 그동안 은행개혁입법을 마련,9일 의회를 소집해 통과를 얻어냈다.그리고는 보완을 위해 은행휴업을 13일까지 연장했다.12일에는 첫 라디오연설 ‘노변정담’에서 이번 조치에 대한 배경및 경과를 설명하고 다음 단계의 추진방향을 밝히면서 국민들의 협조를 구했다.국민들은 진솔한 대통령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으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이같은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다음날 은행이 업무를 재개하자마자 끝없는 예금행렬로 나타났다.첫날 예금 수신고는 수년내 최초로 인출액을 앞섰으며 그같은 현상이 계속되면서 은행들은 정상영업으로 돌아서게 됐다. 루즈벨트는 9일 시작되어 6월16일까지 계속된 의회의 특별회기 동안 뉴딜정책의 골격이 된 수많은 법안들을 만들었다.국민들에 대한 대통령 자신의 직접 설득도 계속됐다.의회의 심의 속도도 훨씬 빨라졌다.이같은 ‘100일’동안의 행정부와 입법부의 박력에 찬 행동주의는 기업가들 뿐 아니라 대공황의 가장 밑바닥에서 희생돼온 수백만 실업자들로부터도 큰 환영을 받게됐으며 국민적인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FDR 취임 100일 주요입법 내용/청년 30만명 자원보존 업무 투입/조직범죄 양산하는 금주법 폐지/예금보험공사 설립… 저축자 보호 1933년 3월 FDR의 대통령 취임직후 소집된 100일 동안의 의회 특별회기중 통과된 뉴딜정책의 핵심이 된 대표적인 입법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민간자원보존단(CCC)창설:18∼25세의 빈민가정 청년 30여만명을 1차적으로 전국의 각지에 파견,도로건설·식목·홍수통제 등 자원보존 업무에 투입.뒤에 300만명까지 확대됨. ▲연방긴급구호법(FERA):주정부와 시정부 등에 빈민 구제사업을 위한 자금으로 5억달러를 직접 지원. ▲금주법 폐지:그동안 술의 제조와 판매를 급지함으로써 밀수와 밀주제조 및 유통을 둘러싼 조직범죄를 양산하는 등 사회문제화 됨.맥주 판매 개시. ▲테네시계곡 개발공사(TVA):독립된 공사인 TVA에게 테네시강 유역 7개주의 홍수관리시설 개발권을 부여,댐과 발전소를 건설하고 삼림보호,수운확보,토양개선,싼 전기공급 등의 사업을 하도록 함. ▲국가산업부흥법(NIRA):이 법의 시행을 위해 국가부흥청(NRA)을 설립,정부 감독하에 산업의 자율적인 규제를 통해 경제를 소생시키려 했음.규제에 대한 협력의 상징으로 ‘푸른 독수리’(Blue Eagle) 마크를 붙이도록 했으며 이 마크가 없을 경우는 불매하도록 함. ▲농업조정법(AAA):정부가 농산물에 대한 가격통제를 할 수 있고 과잉생산을 막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함.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은행의 파산시 일반 저축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 ▲주택소유자 자금 대부회사(HOLC):저당권에 대한 재융자 및 저당물 반환권 상실 예방을 목적으로 함.
  • 종금사 예금담보 은행대출/예치잔액 80%까지…기간은 3개월이내로

    업무정지 조치를 받은 14개 종금사에 예금한 고객들은 일반인이나 기업 구분없이 종금사 예금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받을수 있게 됐다.일반 예금자와 기업이 14개 종금사에 묶인 예금액은 11조원에 이른다. 한국은행은 17일 업무정지된 종금사별로 은행을 선정,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취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예금주가 종금사에서 어음관리계좌(CMA)나 종금사 발행어음을 대상으로 질권 설정을 신청하고 종금사는 대출 취급 은행 앞으로 질권을 설정해준다.은행은 종금사로부터 이를 확인한 뒤 대출해준다. 은행권은 17일부터 각 종금사에 파견된 신용관리기금 관리인이 발급한 예금잔액 증명서와 질권 승낙서를 토대로 예금잔액의 80%선까지 대출해주기로 했다.대출기간은 신용관리기금의 업무정지 종금사에 대한 실사가 끝나 예금이 지급되는 기간을 감안,3개월이내로 정했다.
  • 우리는 한 배를 타고 있다(우홍제 칼럼)

    가설예로 국가부도위기에까지 이른 우리 경제상황이 또다시 재판3판의 되풀이를 했다고 볼 경우 불과 몇개월전의 수습노력만으로 위기를 멀리할 수 있었을까. ○한번은 겪었을 시련들 아닐 것이다.위기의 원인들이 매우 많고 복잡하게 얽힌데다 너무 오래 누적되고 곪아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는게 타당할 것이다.한마디로 과다차입에 의존하는 재벌그룹이 국가경제를 지배하고 대책없는 과소비와 국제경상수지의 적자행진이 아무탈 없이 지속될 수는 없는 일이었다.물론 몇달전에 손을 써서 급한 위기의 순간은 넘길수 있었다 하더라도 냉엄한 생존논리가 지배하는 국제경제환경의 변화에 재빨리 적응하는 획기적인 개혁이 없는 한 언젠가 큰 시련이 닥치리라는 것을 부인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무릇 모든 일이 그러하듯 경제도 인과의 일반적 법칙에서 벗어나기 힘들다.콩 심은데 콩 나는 것이다.이러한 견해는 이번 위기발생의 책임소재를 흐리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보다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해법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제공 요소들을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만약 행정부만의 잘못이라면,또 그들을 희생양으로 처벌하는 것으로 일이 마무리될 수만 있다면 차라리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 경제를 둘러 싼 문제라 봐야할 것이다.양을 제물로 바쳤음에도 ‘인간의 죄’라는 문제는 실제로 해결되지 못한채 그대로 남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겠는가.또 굳이 필요하다면 국제통화기금(IMF) 합의사항을 지켜야하고 위기극복이 시급한현 시점에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나중에 해도 될 일인 것이다. 그럼에도 위기발생의 책임공방전은 날이 갈수록 볼썽 사나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정부·기업·중앙은행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쁘고 각 대선후보진영에서도 현정권과 상대방 후보를 싸잡아 매도하느라 ‘제2의 이완용’ 등의 극언들을 서슴지 않고 있다.이러한 집안 싸움이 IMF나 해외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의 불신을 증폭시켜 난관돌파를 어렵게함은 두말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볼썽 사나운 네탓 공방 물론 직접적이고 가장 큰 책임은 정부에 있다.그러나 굳이 말한다면 오늘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있는 계층은 드물 것이다.대기업들은 무리한 빚경영은 물론 수출대신 값비싼 외제품 수입으로 손쉽게 돈벌고 경상수지 적자를 늘렸으며 국민들의 소비성향을 부채질했다.기업뿐 아니라 과거의 단자회사·종금사할 것 없이 각 금융기관이 눈앞의 이익과 외형확장을 위해 기업어음(CP)취급을 확대하거나 위험도가 높은 단기외환업무에 마구 뛰어들어 금융대란을 자초한 측면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그토록 어려웠던 50,60년대시절 허리띠를 졸라맸던 기억은 묻어둔 채 3D업종이라 해서 40만에 가까운 외국근로자를 들여다 쓰는 근로의욕의 실종상태는 무엇으로 변명할 수 있을까.외국근로자 한명에 월 1천달러씩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50억달러 정도가 해외로 유출된다.값비싼 외제 웨딩드레스 등 한쌍 평균 7천5백만원으로 보도되고 있는 혼례비용은 또 어떤가.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누가 면죄부를 받을까 IMF합의에 의해 추진될 사항들도 사실 많은 부분이 정부가 시도하려 했으나 집단이기주의에 부딪치거나 정치적 고려에 의해 무산된 것이다.재벌그룹의 획기적인 재무구조개선방안,노동시장의 유연성 등은 우리 힘으로 일찍이서둘러 해결했어야할 무한경쟁시대의 현안들이었다.이러한 과제가 IMF 등의 외압에 의해 해결되도록 강요되는데 따른 감정적 국수주의는 오히려 대외적 신뢰감을 떨어뜨려 위기극복을 지연시킬수도 있을 것이다.지나친 자기비하나 무력감도 경계해야 한다.IMF합의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려는 국민적 합의가 무엇보다 절실한 때다.특히 작금의 금융공황확산조짐을 막기 위해서는 각 금융기관 예금주인 국민 모두의 이성적 대처가 필수적이다.어수선한 분위기에 뇌동해서 예금인출사태를 빚는 일이 우리경제의 회생을 더욱 요원하게 만드는 것임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재협상은 신뢰회복뒤에 재협상문제도 누구를 탓하기 보다 우선 성실하게 IMF합의내용을 이행함으로써 국제적 신뢰를 쌓은뒤 거론할 때 명분을 인정받을수 있을 것이다.국민비난 여론에 편승한 상호비방은 우리 역량결집에 큰 장애가 됨은 물론 국제경제사회에서의 신인도회복에도 걸림돌일 수 밖에 없다.우리는 지금 격랑과 소용돌이에 휘말리려는 배안에 함께 있다.경제주권회복의 목적지까지 빨리 무사히 갈 수 있는 지혜와 협력이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
  • 금융대란 막기 총력 대응/금융안정대책 배경과 전망

    ◎종금사 영업정지 “불질러 불끄기”/은행·예금주 정책 협조해야 약효 정부가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책은 위기해소를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사실상의 ‘모든대책’을 포함하고 있다.이번 조치의 핵심은 역시 블랙홀로 파장을 넓혀가고 있는 종금사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한 5개 종금사의 추가 업무정지조치로 볼 수 있다.그러나 보다 기본적으로는 정부가 일련의 금융위기와 이에따른 기업부도를 더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정부정책 방향의 명확화’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금융당국의 모든가용자원을 동원함으로서 금융시장의 ‘신용’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여개 종금사들은 지난달 말부터는 원화도 부족해 기업들에게 대출해준 것을 회수해 기업들의 자금난을 부채질해왔다.원화를 주고 달러를 사들여 원화가 줄어든데다 종금사들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이 알려지면서 예금주들의 예금인출사태가 빚어졌기 때문이다.이달들어 종금사들이 부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업에 대출해준 자금을 무차별로 회수하면서 중견그룹은 물론 대그룹들도 자금난에 빠져들게 됐다.정부는 부실한 종금사를 차라리 빨리 정리해야만 신용붕괴를 막을수 있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종금사 추가정리는 없다”고 한 부총리의 약속을 식언하면서 까지 전격적인 업무정지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도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 8%를 맞추기 위해 부실한 종금사와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꺼린 것도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었다.은행들은 특히 지난 2일 전격적으로 업무정지된 한솔·청솔종금 등 9개 종금사에 1조3천억원을 대출해줬으나 묶이자 종금사에 대한 대출에 더 소극적으로 나왔다.이에 따라 10개 종금사들은 4일부터는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위기에 몰렸으나 정부의 종용으로 은행권이 마지못해 자금을 지원해주는 상황이 이어졌다.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는 이날 대책에서 종금사에 묶여있는 은행들의 콜자금을 한은에서 지원하는 방책을 썼다. 재경원은 부실한 종금사의 추가적인 업무정지로 CP할인이 어려워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해질 것을 막기 위해 은행 신탁계정에서 내년 말까지 CP할인을 할수 있게 하는 등의 보완조치를 내렸다.그렇지만 금융시장이 제대로 굴러갈지는 불투명하다.업무정지된 종금사에 예금한 개인과 기업들은 예금을 담보로 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수 있도록 해줬지만 은행이나 다른 종금사들의 협조를 장담할 수 없다.정상운영되는 종금사에 대한 은행의 콜자금 운용도 마찬가지다. 또 추가 업무정지 대상에서는 빠졌지만 일부 지방의 종금사들의 자금사정도 나쁜 것으로 알려진 것도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번 조치가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은행들이 얼마나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고 협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정부는 은행에 대해 문제가 생길 경우 직접 지원하는 방안도 담보로 제시하면서 은행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은행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 뉴딜정책 기수 프랭클린 루즈벨트:상(미국의 대통령 문화:3)

    ◎휠체어 앉아 ‘미국’을 일으킨 영웅/맥빠진 국민에 “무엇이든 해보자”/노변정담 설득… 공황극복 견인/국민신뢰 대단… ‘대통령학’ 모델/정계입문 초기 잇따라 선거 패배/소아마비로 “정치생명 끝장” 중평/목발 짚고 민주 전대 웅변 감동적 “나는 여러분에게 맹세합니다.또 나 스스로에게 맹세합니다.미 국민을 위한 ‘새로운 정책’(New Deal)을 펼 것을 말입니다” 1932년 7월2일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장.대통령후보지명 수락연설에 나선 프랭클린 루즈벨트 당시 뉴욕주지사가 처음으로 ‘뉴딜’을 외쳤을때 아무도 그 한 단어가 미국을 절망에서 구출하고 세계최고의 번영으로 인도할‘키워드’가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이후 ‘뉴딜’은 ‘대공황’의 반대어로 자리매김했으며 미국민의 자존심과 긍지를 나타내고 승리를 대표하는 어휘가 됐다. 루즈벨트는 선거운동과정에서도 대공황 여파로 자신감을 상실한 채 무기력해져 있는 미국민들을 향해 외쳤다.“어떤 방법이든 택하여 그것을 해봅시다.만일 실패한다면 그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다른것을 해봅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 해보자는 것입니다” 워싱턴 중심의 몰공원 남쪽 포토맥강가에 지난 여름 개장된 프랭클린 루즈벨트 기념공원은 어린 학생부터 노인들까지 하루종일 수많은 관람객들로 붐빈다.미 역사상 훌륭한 대통령 빅3에 들면서도 수도 워싱턴에 이렇다할 기념관 하나 마련돼 있지 않아 워싱토니안(워싱턴사람들)은 물론 관광객들로부터도 많은 아쉬움을 불러일으키던 참이어서인지 더욱 찾는 사람이 많다. 이 공원에는 그의 재임 4기를 시기별로 네개의 공간에 나누어 각종 상징적 조형물을 세우고 또한 대표적 어록을 벽에 새겨놓아 당시의 시대상과 루즈벨트 대통령의 업적 등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미시간주에서 관광온 테드 모간씨(74)는 “루즈벨트 대통령이 대국민 설득을 위해 자주 사용했던 라디오연설을 들은 기억이 있다”면서 한 실업자가라디오 앞에서 대통령의 방송을 듣고 있는 상징물 앞을 떠날 줄 몰랐다.‘노변정담’(fireside chats)이라는 이름으로 최초로 시도됐던 루즈벨트 대통령의 라디오연설은 당시 절망감에 사로잡힌 국민들에게 최고의 인기있는 복음이었다고 모간씨는 회상했다. 1차대전 이후 호황기의 절정에 다달았던 29년 말부터 갑자기 몰아닥친 대공황은 3년동안 5천개의 은행을 문닫게 했으며 그에 따른 기업과 공장들의 연쇄도산이 뒤를 이었다.근로자들이 땀흘려 저축한 돈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전체 노동력의 40∼50%에 달하는 3천4백만의 실업자가 하루하루의 생계를 위해 거리를 배회했다. 이같은 암흑기를 지나면서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눈덩이처럼 커진 미국민들에게 루즈벨트는 공황의 종식을 위한 ‘뉴딜’을 외치며 균형예산과 실업자 구조,금주법의 폐지 등을 공약으로 제시,무기력한 후버 행정부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특히 루즈벨트가 실의에 빠진 유권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었던 것은 선거공약의 내용및 실현성 여부를 떠나 ‘의욕’이라는 심리적인 자극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그는 희망이 사라진 곳에 희망을 불러 일으켰으며 확신이 상실된 곳에 확신을 심어주었다. 결국 선거결과는 루즈벨트가 유효표의 57%를 득표,선거인단 472명을 확보함으로써 40% 득표에 선거인단 59명을 확보한 후버 현직대통령을 압도적으로 물리치고 승리했다.이렇게 해서 대공황을 극복하고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끌어 미국을 세계 최강의 국가로 자리매김한 4선 대통령 루즈벨트시대가 개막된 것이다.초대 워싱턴 대통령 이래 불문율로 지켜져온 중임 전통에도 불구하고 미국민들로부터 네차례나 대통령직을 부여받을 정도로 그는 존경과 사랑을 받았으며 그같은 지지를 바탕으로 경제위기와 전쟁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미현대사에 있어 가장 훌륭한 대통령의 모델로 기록되고 있다. 1882년 뉴욕주 업스테이트의 허드슨강변 동쪽 언덕에 위치한 하이드 파크에서 출생한 루즈벨트는 부유한 가정형편 덕분에 개인교습을 받고 사립학교에 다녔으며 어려서부터 유럽여행을 다니는 등 풍족하고 귀족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했다.특히 그의 성장기에 대통령으로 명성을 날리던 테오도어 루즈벨트(26대)는 먼 친척 형(12촌)뻘로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그의 부인이 된 일리노어 루즈벨트는테오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의 조카로 부친을 일찍 여의였기때문에 1905년 그들의 결혼식에는 현직 대통령이 신부를 데리고 입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바드 대학과 콜럼비아대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로 활동하다 1910년 뉴욕주 상원의원에 당선,정계입문한 루즈벨트는 각종 선거에서 여러차례 낙선을 경험하는 등 초기에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우드로 윌슨 대통령(28대)에 의해 해군성 차관보로 임명돼 1차대전 당시 중요한 해군전략 수립에 관여했으며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이같은 1차대전때의 그의 경험은 대통령으로 2차대전을 맞았을때 십분 활용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그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패배했으며 1920년 38세의 젊은 나이로 제임스 콕스 대통령후보의 런닝메이트로 출마해 고배를 마시는등 중앙정치무대와는 인연이 없는듯 했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잠시 금융회사의 임원으로 정치를 떠나 있을때 그는 엄청난 개인적 불행을 당하게 된다. 이듬해 8월 캐나다 해안에서의 휴가중 찬물에 빠져 감기에 걸린 것이 척수성 소아마비로 발전,양다리를 못쓰게 됨은 물론 팔과 손에까지 부분 마비가오게 되었다.당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그의 정치적 생명은 끝난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그는 의지를 잃지 않았다.조지아주의 웜스프링스로 가서 3년동안 기적적인 투병으로 그는 스스로 휠체어를 타고 움직일 수 있었다. 1924년 그가 휠체어를 타고 민주당 전당대회장에 나타났을때 모든 사람들은 깜짝 놀랐으며 그가 목발에 의지해 단상에 기대서서 연설할 때는 그의 인간승리 모습에 감동적인 환호를 보냈다.결국 그는 1928년 뉴욕주지사로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했다. ◎루즈벨트 도서관 사서 레이몬드 타이크만/“항상 국민과 함께한 지도자”/4연임,전쟁 마무리 위한 국민의 선택 FDR(프랭클린 D.루즈벨트의 약자 애칭)학의 권위자인 뉴욕주 하이드파크 프랭클린 루즈벨트 도서관의 선임 사서레이몬드 타이크만 박사는 그가 신체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어느 대통령보다도 국민과 함께 하려고 노력한 대통령이었다고 소개했다. -FDR이 미국민들로부터 빅3로 추앙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공황으로 잃은 정부의 신뢰회복을 위하여 그는 국민들과의 직접대화를 택했다.라디오 연설시간인 ‘노변정담’을 통해 그는 정부정책에 대한 세세한 설명과 이해를 구했다.국민들은 그가 국민편에 있다고 생각했다. -뉴딜정책이 국민들에게 어필한 이유는. ▲후버 대통령이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제퍼슨적인 자유주의 입장에서 있었다면 FDR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해밀튼적인 보수주의 입장에서 있었다.대공황으로 의욕을 상실하고 무력감에 빠져있던 국민들에게 정부와 대통령의 적극적인 유도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당시 불문율로 돼있던 중임 전통을 깨고 3연임에 도전하게된 이유는. ▲FDR도 처음에는 주저했다.그러나 대공황의 그늘이 아직 걷히지 않은 가운데 2차대전이 발발했고 불과 수개월만에 프랑스가 붕괴되는 상황에서 그의연임은 국민적 합의의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연임 역시 전쟁의 성공적 마무리에 대한 국민의 기대 때문이었다. -FDR에게 4연임까지도 허용했던 미국민들이 1951년대통령 임기를 중임으로 제한하는 22차 헌법수정안을 서둘러 마련한 이유는. ▲국민들이 경제위기및 전쟁위기 상황하에 있을때는 강력한 정부,강력한 지도력을 원했지만 일단 모든 것이 정상상태로 회복된 후에는 큰 정부의 필요성도,집중된 권력의 필요성도 인정치 않았기 때문에 견제와 균형의 기본원칙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 그래도 냉정해야(사설)

    정부로부터 2일 업무정지명령을 받은 9개 종합금융회사의 일선창구에는 예금인출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항의등으로 소동이 벌어졌다.이러한 사태는 3일에도 계속됐다.업무정지명령을 받은 종금사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종금사와 은행에도 예금인출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당장의 생계비를 필요로 하는 개인이건 부도를 막기위한 기업이건 예금주가 예금을 찾을수 없는 것처럼 억울하고 답답한 일은 없을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정부가 긴급자금도입에 따른 금융기관의 통폐합및 정리에 관한 합의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예금자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이러한 예금인출사태는 계속될 것이다.곧 은행정리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나오고 인출사태가 여전하다고 한다면 엄청난 혼란이 올 것은 뻔한 일이다. 정부는 예금보험기금을 바탕으로 모든 금융기관의 예금에 대해서는 설혹 해당금융기관이 정리되더라도 향후 3년간 원리금의 전액지급을 보장해놓고 있다.다만 이번 업무정지된 종금사의 경우 12월말까지만 한시적으로 지급제한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예금자들의 사정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나 예금인출에 지나친 불안을 가져서는 안된다. 사실 오늘의 국가적 위기가 어디까지 번질 것인가를 단하루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불과 몇개월전 진로와 대농그룹부도가 일어나고 그 다음 기아그룹으로 이어질때만 해도 얼마나 큰 충격이었는가.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이 무너질 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증시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지금은 몇개의 기업이 넘어지든,한두개의 대그룹이 쓰러지더라도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여겨지고 있다.증시가 300선으로 주저 앉았지만 별다른 주목거리가 못되고 있다.위기의 틀이 그 만큼 커진 것이다. 사태의 전개가 워낙 엄청나고 빠르기 때문에 어제의 큰 걱정이 오늘은 작은 얘기가 되고 형체는 알 수 없으나 내일 닥쳐올 더 큰 일들이 새로운 두려움으로 다가서고 있다.어느날 실업문제가 자신의 문제가 될 것인지,물가고속에서 가계는 어떻게 꾸려야 하는지의 개인신상 문제에서부터 국가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지 하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생각만 해도 답답할 뿐이다. 그러나 이런 걱정과 그로 인한 행동들이 사태전개에 어떤 파급을 줄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이러한 때일수록 우리가 할수 있고 문제를 풀어 가는데 실질적으로 유용한 것은 냉정을 잃지않는 것이다.찾아보면희망있는 부분이 없는 것이 아니다.위기를 지나치게 증폭시키고 우려를 필요이상으로 확대해서는 안될 것이다.낙관하라는 것이 아니라 지나친 비관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냉정하고 차분한 자세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각자 서있는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것이야 말로 위기해소에 더없는 도움이 될 것이다. 예금인출문제만 해도 조금만 냉정한 판단이 앞선다면 큰 혼란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일본의 야마이치증권과 20대 시중은행인 홋카이도쇼쿠(북해도탁식)은행이 지난달 도산했을때 예금자들에 의한 예금인출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정부가 이번에 IMF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국제경제의 논리가 얼마나 냉엄한가를 보았다.그러한 냉엄함은 한낱 걱정이나 감상주의로 비켜갈 수는 없다.오로지 냉정한 자세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멕시코의 경우 모든 경제지표가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지 않았던 시점에서 IMF구제금융을 받았다.그때 국제경제전문가들 대다수는 멕시코가 구제금융의 틀에서 벗어나는 기간을 최소 5년,최장 10년으로 보았다.그러나 멕시코는 고통의 기간을 2년으로 단축했고 IMF금융도 약정한 것의 절반밖에 쓰지 않았다.하기 나름이지만 냉정히 현실을 받아들인 것이다.위기를 걱정안할 수는 없다.그럴수록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 금융시정 총체적 ‘혼수상태’/5대재벌 계열사도 휘청

    ◎은행들 결제거부·종금사 자금회수/한달새 8조원 만기… 연장도 불가능/사채이용도 자금난 소문날까 주저 금융시장이 총체적인 공황상태에 빠졌다.환율과 회사채 수익률이 급등한 가운데 주식시장은 폭락세를 거듭하는 등금융시장 전체가 혼수상태에 빠졌다.특히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 지원을 받기 위한 협상조건 이행의 하나로 지난 2일 9개 종금사에 대한 업무정지명령을 내린데 따른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경제계 전반에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종금사들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이고 있다.영업정지 대상에서 제외돼 살아남은 종금사들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느낀 예금주들의 각종 예금 인출요구가 잇따랐다.주식시장은 개장 초부터 폭락세가 이어졌고 회사채 수익률은 폭등세를 보였다.주식시장이 환금성을 사실상 상실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채권시장에서는 종금사의 영업정지로 중개기관수가 줄어들면서 기업어(CP)은 아예 거래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19%대에 사실상 근접했다. 내실이 가장 튼튼한 것으로 알려진 5대재벌 그룹 계열사들조차 휘청거리고 있다는 점이다. 단기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캐시 플로우상의 동맥경화현상때문이다.종금사의 무더기 영업정지에 따라 기업의 어음의 연장이 불가능해진데다 이들 종금사의 계좌잔고가 없어 은행들도 자금결제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자금담당 관계자들은 2일부터 자금시장이 사실상 ‘신용마비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한다.급전조달에 매달리다 보면 하루해가 짧은 실정이다.5대재벌사 자금난과 관련된 풍문은 이제 증권시장 주변에서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이같은 사정은 대부분의 회사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종전같으면 아무리 자금난이 심하다 해도 안면이 있는 종금사에 전화를 하거나 직원을 보내면 금리가 다소 차이가 날 뿐 어느 정도의 급전조달은 가능했으나 이제는 사정이 급변했다. 영업정지 당한 종금사 발행 어음에 대해 은행들이 마치 휴지조각처럼 취급하는 것은 물론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종금사들도 예금대비 부실대출비율을 IMF가 요구하고 있는 수준으로낮추기 위해 자금회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업무정지당한 종금사가 발행한 어음 가운데 약 8조원 가량이 보름에서 한달 사이에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기업들이 이어음의 연장을 하지 못할 경우 5대재벌 계열사라도 예외가 없이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특히 2∼3일안에 기업의 자금난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금담당자 뿐 아니라 사장들조차 나서 ‘대출기간,금리,금융기관’ 등을 묻지 않고 급전조달에 나서고 있다. 그렇지만 금융기관들은 여유자금이 없거나 신용을 고려해 상오에는 대출이 가능한 것처럼 말하다가 하오에는 거절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통은 표현이 어려울 정도다. 단기자금 조달 어려움 때문에 나온 대표적 사례가 A그룹 계열사의 부도설이 대표적이다.종전같으면 이 회사의 부도설에 코웃음을 치겠지만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입에서 입을 통해 빠른 속도로 소문이퍼지는 등 시중의 자금난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B그룹은 현금으로 결제되는 정유 등 일부 계열사를 빼고는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나머지 계열사들은 매일같이 시간을 연장해가며 만기가돼 돌아오는 어음을 막고 있다.자금사정 악화가 사실로 확인된 H그룹보다 오히려 더 나쁘다는 사실이 주거래은행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종금사가 업무정지를 당한 C그룹도 자금난을 겪고 있다. D사의 경우 시멘트와 중공업 등 일부 업종을 관계그룹으로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같은 사정을 반영하듯 대기업 주변에는 조단위의 거액을 대출해주겠다는 사채업자들이 들끓고 있다. 사채업자들은 대기업 자금담당 임원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어음할인제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규모는 1천억원에서 5조원까지 다양하며 금리도 최고 20%까지 천차만별이다. E그룹 관계자는 “사채를 쓸 경우 자금시장에 금새 소문이 나 금융권의 자금회수 압력을 받을 것으로 우려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있다”고 말했다.
  • 종금사 사태와 정부 수습방안

    ◎예금 인출사태속 현대 등엔 예금몰려 업무마비/인수·합병땐 영업 재개… 유상증자도 무제한 허용 일부 종금사는 예금 등의 인출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반면 현대 등 기존 6개 종금사와 중앙,동양 종금사 등엔 예금이 몰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종합금융의 경우 3일 다른 종금사에서 자금을 빼내 예탁하는 고객들이 급증,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이 회사 영업부 관계자는 “며칠 사이에 예금계좌 신규 개설이 크게 늘어 개설 계좌수가 법인의 경우 종전보다 2배나 늘었다”고 말했다.또 기업어음 매출액도 통계는 내지 않았지만 평소의 하루 20∼30건에서 100여건으로 3~5배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종금사 예금자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재정경제원은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9개 종금사의 예금자보호를 위해 소액 예금주의 예금부터 우선 지급하는 등 예금액별로 단계적으로 예금을 내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또 영업정지중인 종금사가 부실채권비율 축소 등 경영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요청할 경우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청솔종금 등 증자 여력이 없는 종금사를 제외하고 올해안으로 증자여력이 있거나 타 금융기관으로의 인수·합병이 가능한 영업정지 종금사들은 대부분 영업재개 등 회생의 길을 걷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해당 종금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어음(CP)과 성업공사의 부실채권정리기금에서 발행된 채권 등 보유 유가증권을 담보로 시중은행이 특별대출을 해주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재경원은 IMF가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 규모를 줄이고 순수자본비율을 높이기를 원하는 만큼 영업정지중인 종금사 가운데 올해안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여력을 확대하거나 타 금융기관으로 인수·합병되는 종금사에 대해서는 영업을 재개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영업정지중인 종금사들에 대해 연간 1천억원 한도내에서 납입자본금의 최고 50%까지를 유상증자할 수 있는 규정에서 벗어나 능력이 있는 종금사에 대해서는 무제한적으로 유상증자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럴 경우 부채비율이 낮아지게 돼 경영여건이 개선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 선진국,온실가스 차등감축 절충/기후협약 교토총회

    ◎EU 7.5%­러 5%­미·일 2.5% 적용 논의/미 상원 개도국 참여 강력 주장 【교토 교도 AFP 연합】 유엔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 총회 이틀째인 2일 주요협상국인 유럽연합(EU)과 일본,미국 등이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 차등 설정을 놓고 타협적 입장을 보임에 따라 부분적인 진전이 이뤄졌다. 특히 미국이 금주 말에 행정부 내에서 환경문제에 관한 강력한 목소리를 내온 앨고어 부통령을 교토에 파견키로 결정해 이번 회의에서 긍정적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됐다. 미국은 그러나 상원 대표단을 통해 개발도상국이 포함되지 않은 조약의 비준을 거부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개도국의 참여 문제에 대해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의 다나베 도시아키 환경담당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EU와 비EU 2개 그룹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차등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한 소식통은 일본이 EU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7.5%,러시아와 동구 및 옛소련공화국은 5.0%,미국과 일본에는 2.5% 감축 목표치를 적용할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했다. 일본은 이미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 이같은 계획을 알렸으며 미국은 일본측에 5.0% 이내의 범위에서 목표치를 설정하겠다는 점을 비공식 통보해왔다고 회담 소식통은 전했다. EU 대표단의 한 소식통 역시 EU와 미국,일본 등에 대해 법적 구속력을 가진 단일 감축 목표치가 적용돼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나 정치적인 절충안도 가능하다면서 유연한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측 제안은 미국이 단일 감축목표치 설정 요구를 철회하고 차등 목표치 설정에 대한 수용 의사를 나타낸 뒤에 나왔다.
  • 주가 400선 붕괴/14P 하락 393/환율·금리 동반상승

    종합주가지수 400선이 10년 5개월만에 무너졌다.12월 첫 장인 1일 주식시장은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실무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약보합권으로 출발한 뒤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저가의 사자주문이 들어오면서 전장 한때 3포인트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IMF 긴급자금신청에 따라 재정긴축,부실기업의 부도,금융기관의 파산유도 등 부정적인 측면들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된데다 환율과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경계성 매물과 실망매물이 쏟아져나와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7포인트 떨어진 393.16으로 마감했다.이는 87년 6월27일의 387.42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천6백72만주와 3천4백30억원으로 부진했다.업종별로는 어업만이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내렸으며 종금주와 일부 개별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 등 53개에 그쳤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634개 등 835개였다. ◎1달러 1천174원40전 IMF(국제통화기금) 자금지원 조건의 타결지연 등으로 환율과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달러당 이날 기준환율(1천163원80전)보다 낮은 1천160원에 거래가 시작되는 등 IMF 자금지원 조건의 완전 타결에 대한기대감과 11월 무역수지 흑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이 떨어지는 분위기였다. 2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1일보다 10원60전이 높은 달러당 1천174원40전이다. 시장금리의 경우 IMF 자금지원에 따른 관망세로 매수세가 약해 3년 만기회사채 유통수익률은 17.50%로 2.4% 포인트,CP(기업어음)는 19.40%로 1.65% 포인트가 각각 뛰었다.
  • 실명제 유보 국회처리 합의/3당 총무회담

    ◎주내 소집… 금융개혁법안도 함께 한나라당 목요상·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3당 총무회담을 갖고 빠르면 금주 중으로 휴회중인 본회의를 열어 금융실명제 실시 유보를 포함하여 전면적으로보완하는 내용의 대체입법을 마련,처리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3당 총무들은 이날 회담에서 금융실명제를 사실상 유보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1일 3당 정책위의장 및 원내총무 연석회의를 열어 최종 방침을 확정하기로 했다.3당 연석회의는 ▲금융실명제 유보 ▲금융개혁법안 처리 ▲대기업의 6개월간 근로자 해고 중지 및 임금 동결 ▲기업 대출금 은행회수 유예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 조건에 관해 정부측과 협의 ▲경제회복에 관한 선거공정성 확보 등 6개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국회는 3당간 합의가 이뤄질 경우 오는 6일 이전에 관련 상임위와 본회의를 열어 대체법안 등을 처리할 계획이나 금융실명제 보완방식을 놓고 한나라당과 국민회의·자민련의 방안이 달라 합의처리 전망은 여전히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와관련,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회의 김대중후보 진영은 ‘정치권이 경제살리기에 동참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선거운동의 일시 중단 및 대규모 정당연설회 취소를 결의했다. 한나라당 이후보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당직자회의를 열어 “각 당은 선거운동을 일시 중단하고 즉각 국회를 소집해 금융개혁법안 처리와 금융실명제 보완 등 위기타개책을 논의하자”고 제의하고 각 당의 정책위의장 및 원내총무 회담을 즉각 개최,이번 정기국회 회기중에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회의도 이날 긴급 선거대책위를 열어 최근의 금융 및 고용위기를 감안,예정된 9차례의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해 세후보 진영의 유세전략 및 선거운동방식에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또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도 이날 포항지역유세중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감독원의 자산실사 때문에 금융기관들의 비정상적인 대출회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측에 자산실사를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금융실명제 유보 방안및 대출중단 촉구 방식 등을 놓고 한나라당은 조세관련법에 실명화를 반영하자는 입장인 반면,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새로운 법안인 ‘금융거래의 실명화와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안’을 제정,자금출처조사 및 종합과세제도 등은 IMF 구제금융 변제만료 시점까지 경과조치를 두어야 한다고 맞서 협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 성장·물가·실업률 4% 수용/정부

    ◎IMF권고 절충안 마련… 협의 조기 매듭/긴급자금 빠르면 금주중 제공 정부는 내년도 경제성장률과 실업률을 각각 4% 안팎에서 운용하는 선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의를 마무리지을 것으로 알려졌다.불가피한 구조조정의 경우 사실상 정리해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촉진시켜야 된다는 IMF의 권고는 받아들일 방침이다.IMF와의 협의가 빠르면 이번주 말에 IMF의 자금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9일 하오 광화문의 정부 제2종합청사에서 강만수 차관,정덕귀 제2차관보를 비롯한 IMF협의단과 긴급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IMF는 내년의 경제성장률을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2.6∼2.9%선으로 제시했지만 지나치게 낮은 2%대의 성장률은 받아들일수 없다고 결정했다. 현재 재정이 건전하므로 세출을 다소 줄이고 세입을 다소 늘리면 부실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소화하는데에 큰 무리는 없다고 보고 예산을 대폭 줄이라는 IMF의 권고사항은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이에따라 성장률을 4% 안팎에서 운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IMF에 전달하기로 했다.당초 정부는 내년의 성장률을 4.6%선으로 제시했었다.정부는 협의과정에서 내년의 실업률을 3.8%로 제시했으나 성장률이 당초의 제시선보다 낮아지면서 실업률은 4%대가 되는 것을 감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물가상승률은 4%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성장과 실업률 물가 모두 4%대인 ‘4·4·4’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근로자 파견제도 빨리 법제화하는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임부총리는 이날 저녁 시대 모처에서 김용태 청와대비서실장,김영섭 경제수석과 유종하 외무,정해주 통상산업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IMF의 자금지원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는 2일 과천 제2청사에서 확대경제장환 회의를 주재하고 IMF 자금지원에 따라 정부가 받아들일 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오는 3∼4일쯤 한국을 방문해 김대통령과 임부총리를 만나 IMF 자금지원 금액 및 조건 등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IMF는 빠르면 이번주말 긴급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 미,전폭기 추가 파견/스텔스기 등 60대/이라크 군사압박 강화

    ◎안보리 외무 긴급회동 【유엔본부·워싱턴 외신 종합 연합】 이라크 사태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중재노력에 호응,미국과 영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으로 하여금 미국인 무기 사찰요원의 입국을 허용토록 하기 위한 양보안 마련에 나섰다. 유엔 안보리는 19일상오(이하 현지시간) 프랑스·러시아·이집트 등의 외교관들과 회동키로 했다.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회동에서 몇몇 상임이사국들은 무기사찰팀을 이끌고 있는 리처드 버틀러 유엔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미국인을 배제한 사찰팀을 즉시 이라크로 보낼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는 현재 이라크에 있는 지상 관제시설의 기능이 정지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라크 사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이날 제네바에서 미국·영국·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 외무장관들과 긴급 회동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인도를 방문중이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일정을 급거 변경,제네바로 떠났다. 한편미 국방부는 이라크 사태가 외교적 해결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18일 걸프지역에 F117 스텔스및 B52 전투기 등을 추가 배치토록 지시,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했다. 홍해를 항해중인 항모 조지워싱턴호의 걸프해역 도착에 맞춰 금주말까지 추가배치될 이들 항공기의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총 50∼60대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 현대화 신론 속편/나영거 유고(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경제보다 문화중심 발전론 제시/21세기엔 국가간의 경제다툼 심화·인류방황 초래/수가 전통사상은 위기극복·현대화 달성 필수 요소 21세기를 어떻게 열어 나갈 것이며 인류의 당면 과제는 무엇인가.바람직한 발전이란 무엇을 말하는가.이같은 질문에 대해 ‘현대화 신론 속편’은 기존 경제성장 일변도의 발전관에서 벗어난 새로운 발전 논리와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21세기의 현대화및 발전의 바람직한 모습에 대해 이 책은 경제일변도의 기존 서구의 발전론을 비판하고 문화적 요소 중시등 새로운 모색을 시도했다.저자는 유교와 같은 동아시아의 전통사상이 새로운 가치관을 창출하는 토양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발전의 기준은 비경제적 요소까지 포함할 때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북경대 역사학과의 원로학자 나영거 교수의 유고로서 ‘북경대 세계현대화 진행 연구센터’의 후배교수들이 대신 엮어 내놓았다.출판을 보지못하고 사망한 라교수는 중국이 지향하는 현대화와 발전방향에 대한 입장을 잘 정리해 놓고 있다.북경대 출판사가 ‘세계 현대화 진행 연구총서’의 하나로 펴냈으며 ‘동아시아와 중국의 현대화 진행과정’이란 부제가 붙어있다.보편적 기준에서 발전론과 현대화의 방향및 모습에 대해 논의하고 중국의 현대화 과정과 바람직한 방향에 대한 비판·모색을 시도했다. 저자는 21세기의 국제적 조류는 냉전 제거로 평화·발전이란 추세가 주선율을 이룰 것이며 같지 않은 사회제도와 발전 모델이 공존·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러나 이데올로기와 냉전속에 가려졌던 민족 모순과 지역 충돌,경제이익을 둘러싼 국가및 조직간의 ‘쟁탈전’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보편적 평화와 장기적인 안정상태가 아니라 상대적 평화와 안정만이 가능할 것이란 이야기다. 앞으로 표면화될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 모순과 충돌은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첫째는 정치분야에서 고조되고 있는 민족주의와 경제적 세계적 일체화 추세간 모순이다.저자는 이 상반되는 두가지 추세가 21세기의 국제정치에 분쟁과 충돌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둘째 후기 공업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선진공업국가들과 기존 국제질서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개도국간의 충돌이 벌어질 것이란 분석이다.저자는 중국측 시각에 입각,기존 국제 경제·정치 질서가 선진국들에 의해 불합리하게 짜여 있다면서 새로운 국제 경제·정치질서의 수립 필요성을 강조했다.셋째 환경문제와 사회발전 문제.넷째는 범세계적인 정신위기다.공업화로 인한 배금주의,방종주의,반이성주의 등의 공업화 병독이 세계적인 범위로 확산,기존 가치관과 인문주의 정신을 파괴하고 인류를 방황하게 한다는 주장이다. “발전이란 무엇인가.그것은 수많은 경제적 요소와 비경제적 요소가 서로 얽혀 만들어내는 산물”이라고 강조한 저자는 경제일변도의 발전론을 반박했다.GNP(국민총생산)를 만능으로 하는 서구 경제위주의 발전관의 경계하는 저자는 정신위기 문제를 심각하게 보았다.마약흡입,가정의 해체,국제적 범죄활동 증가및 과격화,정신병의 만연,종교적 광신주의와 집단자살 등….정신적 위기의 대응이 21세기 발전을 이루는 주요 부분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저자는 이같은문제의식속에서 새로운 발전관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호소했다.수량이 품질을,소비가 생산을,문화가 경제에 메몰되는 상황을 방임해선 않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저자는 동아시아의 전통적 문화요소가 공업화 진전에 따른 정신적 위기를 극복하고 21세기의 발전을 이룩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전통은 시대에 따라 계속 성장하는 유기체다.현대화 시작단계에서 전통에 대한 부정과 반대는 필수적이다.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시작은 있을수 없다.그러나 사상적 유산인 전통문화를 현대화과정에서 포기해선 않된다.전통문화는 경제성장의 보충적 요소가 아니다.그 자체가 현대화 달성을 위한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갈파했다. 세속화된 유교의 질서 윤리,끈끈한 가족적 연대 의식,인성화된 사회관계의 유대,현세주의 등 과거 전통적 제도·구조의 억압속에 꽃피지 못했던 요소들이 현대화과정에서 사회발전과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다.“유가의 교육 중시와 기회균등의 교육사상은 인적자원의 대대적인 개발로 전환됐고유교의 인정사상은 국가주도의 발전주의로 전환됐다.전통문화는 새로운 역사조건아래 독특한 적응력과 내부 응집력를 발휘,동아시아의 동력을 형성할 수 있었고 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저자는 전망했다. 이 책은 한국,일본 등 동아시아국들이 지난 30년동안 이같은 문화배경속에서 현대화와 경제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발전가능성을 전망했다.그러나 동시에 동아시아의 신흥공업지역은 노동집약형 산업 우세가 약화됨에 따라 상호간 경쟁이 격화되고 경제적으로 국제적 이익이 충돌하는 치열한 ‘경제 전쟁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아시아지역은 차별화된 ‘계단식 발전 단계’의 격차를 갖고 있다.일본­한국­말레이지아 및 태국 등.이같은 각국간,지역경제간 차이는 다차원적인 상호 의존관계 및 다국적 지역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다.그러나 반면 각국의 경제실력이 증가되고 평준화됨에 따라 아시아지역,특히 동아시아 지역 발전의 길은 결코 평탄치 않을것”이란 지적이다. 3부로 이뤄진 본문은 1부:세계 현대화 진행과정과 동아시아의 부흥.2부:중국의 현대화 과정.3부:역사연구의 새로운 시각에서 탐구한 현대화로 구성돼 있다.북경대학출판사.원제목 ‘현대화 신론 속편’.3백23쪽.17위안.
  • 금융실명제 보완론(사설)

    재벌기업을 주요회원사로 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3일 금융실명제 전면유보를 주장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매우 많다.전경련은 현재의 경제위기가 실명제에서 비롯됐다며 사실상의 폐지를 겨냥한 전면유보를 정부당국에 촉구했다.물론 우리는 실명제 실시 초기에 지하경제의 주역인 사채시장이 위축됨으로써 은행대출을 얻기 힘든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에 허덕였던 사실을 기억한다.또 금융소득종합과세에 의한 세금중과조치가 못마땅해서 일부 고소득계층이 “세금을 내느니 써버리는게 낫겠다”는 식으로 과소비를 한 우행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93년8월 첫시행 이후 4년여가 지나는 과정에서 금융실명제는 많은 비용지출과 착근노력의 대가를 치르면서 정착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각종 정경유착의 검은 돈 거래가 실명제에 의해 밝혀짐으로써 ‘돈 적게 드는 정치’ ‘투명한 기업경영’의 풍토조성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누구도 부인할수 없는 실명제의 업적이다. 그런데 전경련이 현시점에서 실명제를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몰아세우는데에는 납득키 어려운 모순투성이 대목이 너무 많다.자금경색현상은 대기업 연쇄부도로 자금회수가 어렵게 된 은행들이 신규대출을 꺼리기 때문임에도 실명제만을 탓한다.실명제 이전에도 과소비는 일확천금·불로소득의 졸부와 탈세로 거액의 부당이득을 취한 자등에 의해 저질러졌다.실명제때문에 장롱속의 지하자금이 많다고 하나 실시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는 것이 조세연구원 보고다.게다가 정부가 장롱속 검은돈을 보호하기 위해 실명제를 유보 또는 폐지해야 한단 말인가. 실명제는 누구나 알고 있듯 검은 돈거래의 설 땅을 없애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지난 5월 종합소득세신고기간중 모두 3만명으로 집계된 높은 금융소득자에게 중과세,조세형평을 이뤄 선진경제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다.이러한 관점에서도 실명제는 유지돼야 할 당위성이 충분하다.다만 정치권의 비자금폭로전 등에 악용되지 않게끔 예금주 비밀보장을 완벽하게 하고 건전한 산업활동을 위한 창업자금,중소기업 지원자금은 출처조사 면제 등에 의해 자금주의 불안요인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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