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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하는 시민운동]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는 한(恨) 맺힌 절규의현장’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이 매주 수요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 세종로 일본대사관 앞에서 벌이는 ‘일본군대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9일로459회째를 맞았다. 단일 집회로는 세계 최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비용 때문에 기네스북에 등재하지 못하고 있을 따름이다. 수요집회는 지난 92년 1월8일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됐다.95년 1월18일고베(神戶) 대지진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뜻에서 151번째집회를 그 다음주로 미뤘을 뿐,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빠짐없이 이어졌다. 지난해 말 도쿄(東京)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전범 국제재판을 고비로 열기가 식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일본역사교과서 왜곡 사건으로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반세기에 걸친 세월을 숨어 지내다시피 살아온 할머니들은 수요집회를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으며 ‘전사(戰士)’로 거듭났다.집회 초창기만 해도 대열 뒤편에 서서얼굴을 가렸지만‘슬픈 과거’를 털어놓은 뒤부터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싸움의 주체로 떠올랐다. 할머니들의 수요집회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윤정옥·지은희·김윤옥)의 운동사와 함께 한다. 86년 권인숙양 성고문사건을 계기로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가 관심을 모으면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심각성이 전면으로 대두됐다. 89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방일과 함께 ‘정신대연구회’가 조직됐고 90년 11월16일 37개 여성,시민,종교,학생단체를 중심으로 정대협이 공식 출범했다.무엇보다 정대협에힘을 실어준 사건은 91년 7월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사무실로 찾아온 김학순(97년 작고) 할머니의 처절한 증언. 김 할머니는 “16살 때 만주의 어느 위안소에서 당했던일이 하도 기가 막히고 끔찍해서 평생 가슴 속에만 묻어두고 지냈는데 국민 모두가 과거를 잊은 채 일본에 매달리는 것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며 털어놓은 증언은한·일 양국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수요집회의 주최측은 정대협이지만 매주 나서는 부담을덜어주기 위해 주관 단체는 수시로 바뀐다.전교조,민주노총,참여연대,경실련은 물론,각 대학의 여학생회와 고등학생 단체까지 나선다.지난 3월28일에는 ‘일본 고령자 NGO회의’ 대표단 9명이 수요집회에 동참,일본의 사죄와 역사교과서 왜곡 중단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의 무성의에 지쳐 일부 할머니들은 “인제 그만 할란다”라며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91년부터 정부에 등록된 199명의 위안부 할머니 가운데 지금은 141명만 남았다. 하지만 쌍둥이 딸과 함께 수시로 수요집회 현장을 지키는 홍옥주(42·여) 시인과 국세청 직원 최기영씨 등 일반 시민들,함께 눈물을 흘리는 여학생 등의 대열이 이어지는 한 수요집회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대협은 스위스 제네바의 UN인권위원회,중국 베이징의 UN세계여성대회,국제노동기구(ILO),아시아연대회의 등에서국제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대협 양미강(41) 총무는 “종군위안부 문제는 일본의천황제 파시즘과 군국주의적 국가 권력이 만들어낸 조직적인 범죄”라고 규정했다. 양 총무는 “수요집회는 단순한 시위의 성격을 넘어 역사및 여성의식을 고취시켜주는 교육의 장이 됐다”면서 “정대협이 집회를 끝내려 해도 할머니들의 통한이 살아있는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日문부성앞 교과서 항의 시위 황금주할머니. “일본군의 성노리개로 희생당한 우리를 ‘화장실 역사’라고…,짐승보다 못한 놈들”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1주일 동안 일본 문부과학성 앞에서 규탄시위를 한 뒤 돌아온 일본군 위안부 출신 황금주(黃錦周·79)할머니는 아직도 분을 삭이지 못한 듯 울분을 쏟아냈다.꽃다운젊음을 일본군에 짓밟힌 한이 뼈 속에 사무친 탓인지 할머니의 입에서는 ‘우라질 놈들’ ‘나쁜 놈들’이란 말이떠나지 않았다. “역사의 산 증인인 내가 두눈 부릅뜨고 살아있는데 사죄는커녕 역사 왜곡으로 또다시 욕을 보여…” 한껏 욕설을 퍼붓던 할머니는 “참혹했던 당시를 떠올리면 아직도 피가 끓른다”면서 가슴속에 꼬깃꼬깃 묻어두었던 ‘사연’들을 털어놨다.할머니가 위안부로 끌려간 것은 1941년,19세 꽃다운 나이였다.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12세때 함경남도 함흥의 한 지주집에 양녀로 들어갔고 정신대공출이 한창이던 때 이 집의 친딸을 대신해 중국 지린성(吉林省) 인근의 군부대로 끌려갔다. 당시 ‘함성학술여자강습회’란 사립학교의 졸업반이던할머니는 “공출을 거역하면 집안을 반역죄로 처벌하겠다”는 협박과 “3년간 군수공장에서 일하면 큰 돈을 벌 수있다”는 회유에 중국행 군용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후 5년간 일본군 위안부 생활은 차마 말로 표현할 수없는 지옥과 같은 삶의 연속이었다.허름한 막사에서 주먹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매일 30∼40명의 일본군을 상대했다.성관계를 거부하면 어김없이 구타가 이어졌다. 할머니는 “자궁이 붓고 피고름이 나오면 606주사를 놓아가며 또다시 성관계를 강요했다”면서 “함께 생활하던 20여명 중 나만 빼고 모두 죽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일본군이 던져준 고기볶음 몇점으로 허기진 배를 달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인근 731부대에서 버린 인육(人肉)이었다”며 치를 떨었다. 할머니는 해방이 되자 지린성에서 넉달을 걸어 서울로 돌아왔지만 온몸은 만신창이가 됐다.성병 때문에 10여년이넘게 치료를 받았고 3개월에 걸친 대수술 끝에 자궁을 제거했다.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서울 청량리에 정착,지금껏 홀몸으로 살아왔다.조그만 국밥집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갔고 전쟁 고아들을 데려다 키웠다. “한맺힌 사연은 아무도 몰라.죽기 전에 역사의 진실을밝히고 청춘을 앗아간 일본의 사죄를 받아낼거야” 10년째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참가해 위안부 문제를은폐하려는 일본을 욕설로 준엄하게 꾸짖어 ‘욕보 할머니’로 불린다.강인하게만 느껴졌던 할머니의 눈가에는 어느덧 통한의 눈물이 맺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여성 경마기수 탄생 눈앞

    지난 22년 국내에 경마가 도입된 뒤 79년만에 여성기수가 등장한다. 2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기수 양성소인 경마교육원 20기 이신영(22) 이금주(24)씨가 남자 동기 13명과 함께 4일기수가 되는 마지막 관문인 면접을 앞두고 있다. 2년 동안의 훈련을 마치고 필기와 실기 시험을 통과한 이들은 면접에서 무난히 기수 자격을 얻을 것으로 여겨진다. 기수로 발탁되면 오는 7월 말 조교사들과 기승계약을 한뒤 이르면 8월 초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이신영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우연히 경마장을 찾았다가기수의 길을 선택했고,이금주씨는 신문에 난 모집공고를보고 말과 인연을 맺기로 결심했다.현재 경마교육원 1년차 과정에는 3명의 여성들이 이신영 이금주씨의 뒤를 이어기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정치 뉴스라인

    ■민주국민당 이기택(李基澤)최고위원은 24일 민주당,자민련과의 3당 정책연합 등에 반발,문정수(文正秀)전당대회의장,당무위원인 이장희(李章凞)전 의원 등과 함께 탈당했다. 이날 집단 탈당에는 황상모(黃相模)부산 해운대·기장갑위원장 등 지구당위원장 13명과 우동철(禹東喆)전 대표특보,서남규(徐南圭)중앙당 조직국장 등도 함께 가담했다. 이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김윤환(金潤煥)대표가 온갖 실정으로 나라를 망치고 있는 김대중(金大中) 정부와 정책연합을 추진함으로써 민국당에 더 이상 머물러 있을수 없게 됐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가 24일 낮 연희동으로 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을 방문했다. 박 부총재는 회동에서 대구·경북(TK) 지역의 민심 동향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경제난 극복 방안 등 정국 현안과관련한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조언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상도동으로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을 찾았던 박 부총재는 이르면 금주 말 전두환(全斗煥),최규하(崔圭夏)전대통령도 차례로 방문하고,오는 30일 이화여대에서 리더십에 관한 특별 강좌를 할 계획이라고 측근은 전했다. ■한나라당 중앙위 17개 분과위원장들이 24일 낮 여의도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당내 비주류들을 겨냥,“야당 분열을노리는 여권의 계략에 ‘나팔수’ 역할을 하지 말라”고 경고,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위원장들은 ‘우리의 선언’이라는 결의문에서 “당내 부질 없는 이념 논쟁이나 피아를 구분하지 못하는 몰상식한언행으로 당원들에게 깊은 상처를 입히는 행위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비주류측은 일단 정면 대응은 자제하면서도 “중앙위원들의 그같은 행동이 오히려 당의 분열을 초래할 위험성이 있다”며 그 배경을 의심했다.
  • 전문가들이 분석한 금주의 증시전망

    지난주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급등했던 주가는 이번주에는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할 것 같다.‘550∼600박스권’에 몰려있는 매물벽을 뚫기 위한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0일보다 4.65포인트 오른 560.96을 기록,560선을 겨우 회복했다. 현대투자신탁증권 조봉래(趙奉來)선임연구원은 “이번주에는 지난주 581포인트까지 뚫었던 폭등세가 나타나기보다는저점을 조금씩 높여가며 매물을 소화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매수세 주춤=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지난 19일 하루 동안 사상 두번째 규모인 6,717억원어치나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은 23일에는 22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겟모어증권 김정희(金正熙)리서치팀장은 “외국인들이 지난주에만 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단기간에 너무 많이샀다”면서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의 한도가 소진된 가운데 추가적으로 공격적인 매수를 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로 삼성전자의 외국인지분은사상 최대인 58.48%를 기록했다.삼성전자와 함께 핵심 블루칩인 SK텔레콤과 한국통신도 한도를 거의 소진했다.23일 합병계약을 체결한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외국인지분도 각각60.41%와 62.01%를 기록했다.신한은행의 외국인 지분도 51.02%나 된다. 실제로 그동안 거래소에 집중됐던 외국인 투자자금이 23일에는 코스닥의 프리텔이나 엠닷컴쪽으로 옮겨가는 모습이었다. ●해외증시도 숨고르기=20일 미국 다우지수는 1만579.85로 113.86포인트(-1.06%) 하락했다.나스닥지수도 2,163.41로 18. 73포인트(-0.86%)가 빠졌다. 일본 닛케이지수 역시 1만3,765.67로 102.61포인트(-0.74%) 하락했다.지난주 국내증시의 상승 기폭제중 하나였던 나스닥100 선물지수는 23일 오후장에 15포인트 하락했다. 동부증권 김성노(金成魯)투자전략팀장은 “이달 초 1,638이었던 나스닥지수가 20일에는 32.1%나 올랐기 때문에 조정을거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하락추세선이던 2,150을 뚫었기 때문에 상승의 여력은 있다”고 분석했다. ●매물벽이 걸림돌=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1차 하락추세선인 560선을 지킨 점을 들어 투자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580선까지는 상승과 횡보를 거듭하며 계단식으로 상승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아울러 나스닥의 추가상승과 미국이 26일(현지시간) 발표할 1·4분기 경제성장률이 긍정적으로 예상되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수 560∼600사이에 매물의 49.3%가 집중돼 있는점은 상승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인터넷서점 출혈경쟁 끝이없다

    인터넷서점의 출혈 할인경쟁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오프라인서점도 대반격을 준비중이어서 도서정가제는 사실상 파기된 것으로 보인다.출판·서점계 전체에 공멸의 위기감이고조되고 있으나 뾰족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지식산업 기반인 출판산업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 정부가 법제화를 통해 상생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정부는 시장경쟁 논리만을 내세우며 수수방관하는 실정이다. 19일 출판·서점계에 따르면 온라인서점들의 신간 할인폭을10%이내(5% 마일리지 별도)로 제한하고 배송비는 독자가 부담하기로 한 한국출판인회의와 인터넷서점협의회의 합의가변질돼 출발부터 지켜지지 않고 있다.합의에 참여한 매출액상위 4개 인터넷서점들은 지난 12일부터 판매가 지정을 요청하는 극소수 출판사의 책에만 10% 할인율을 적용하고,4만원이상 구매 시 배송비를 면제시켜주고 있다. 그러나 합의에 참여하지 않은 모 인터넷서점이 이 기회에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40% 할인을 선언하자 그 업체의 서버가 조회 폭주로 인해 다운되는사태가 빚어졌다.다음날 복구와 함께 이 업체의 매출은 수직상승했다.그만큼 인터넷서점에서 가격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얘기다. 상대적으로 30∼40%의 매출 감소를 기록한 다른 인터넷서점들은 뒤늦게 베스트셀러 300종 30% 할인,50억원 마일리지 제공 등 각종 변칙 할인 이벤트를 잇따라 선보였다.매출 감소폭은 10∼20% 대로 줄었다. 대형 오프라인서점들이 운영하는 인터넷서점들은 우직하게모든 신간에 대해 10% 할인율을 적용하다 배신당한 꼴이 됐다.이들 홈페이지의 게시판에는 폭리를 취하지 말라고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한다.교보·영풍문고 등이 얼마전까지 할인은 하지 않고 일정액이상 주문시 배송료를 무료로 했을 때매출액의 10%이상 손실을 기록했던 것에 비쳐보면 할인업체들의 적자 폭은 그 이상이었다.적자를 보고도 악덕상인 소리를 듣는 판이다. 대형서점이 운영하는 한 인터넷서점의 관계자는 “문화산업을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지킬 것은 지켜가는 정신은 사라지고 오로지 마케팅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대형 서점들은 빠르면 금주,늦어도 내주에는 심각한 결정을 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출혈 경쟁이 지속되면 자금력이 약한 업체들은 버티기가 어렵다.부도 불안 때문에 출판사들은 현금 결제를 요구한다.서점도 구입에 신중을 기해 책 발행부수 감소와 가격상승이 불가피하다.그로 인해 웬만한 온·오프라인서점과 도매상,소형출판사들이 문을 닫게 된다. 인터넷서점 매출의 대부분을 베스트셀러가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학술·전문도서 등 이른바 양서는 설 자리를 잃게 돼지식산업의 위기로 연결된다. 소비자들도 당장은 싼 값에 책을 사 좋을지 모르지만 결국에는 거품가격과 소수업체의 독과점으로 인한 피해를 피할 수 없게 된다. 프랑스의 출판관련법인 ‘랑법’은 도서정가제를 명시하되 5%이내에서 할인은 허용하지만 위반하면 거액의 벌금을 물린다. 우리도 상생을 위해 이같은 법제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와 함께 인터넷서점들이 전문화를 통해 가격이 아닌서비스 차원의 차별화를 시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혁기자 jhkm@
  • 서울 중앙고생‘항일 현장’봄소풍

    “놀이공원에서 노는 것보다 훨씬 뜻깊은 하루를 보냈어요.” 18일 서울 중앙고 1학년 4개반 학생 200여명은 봄 소풍으로 서울 독립공원에 있는 옛 서대문형무소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 집회 현장,3·1운동의 발원지인 탑골공원 등을 둘러봤다.다른 8개반 친구들은 서울대공원과 덕수궁으로 소풍을 갔다. 소풍의 주제는 ‘서대문형무소에서 탑골공원까지 항일운동의 발자취를 가다’.학생들은 오전 9시 서대문형무소를방문,국사 담당 최현삼(崔鉉三·35)교사의 설명을 들으며수많은 항일 독립투사들의 고초를 간접 체험했다.낮 12시에는 일본대사관이 있는 교보빌딩 앞에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로 열린 ‘456차 수요 집회’에 참석,위안부할머니들의 한맺힌 사연을 직접 들었다. 일본군 위안부 출신 황금주 할머니(82)가 “너희들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가 참혹한 고통을 겪었다”며 절규를 토해내자 학생들은 이내 숙연해졌다. 1학년3반 정창혜(鄭敞兮·16)군은 “일본의 잔학성과 역사 왜곡의 현장을 몸으로 체험한 기억에 남는 소풍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1학년9반 이기범(李基範·16)군은 “일본이 진정한 이웃이 되려면 우리 또래의 아이들에게도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역사 왜곡에 항의하는 편지 1,000여통을 일본대사관에 직접 전달한 뒤 3ㆍ1운동의 현장인 탑골공원에 들러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당시 시위 모습을 재현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신문고시 부활이후 시장전망

    규제개혁위원회가 지난 13일 신문협회의 자율규제를 존중하는 쪽으로 신문고시안을 확정함에 따라 앞으로 신문시장이 정상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규제개혁위는 이번에 공정거래위가 제시한 신문고시안을 다소 손질,경품과 무가지를 합쳐 유가부수의 2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신문협회가 자율규약을 만들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각 신문사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한국신문협회(회장 최학래 한겨레신문 사장)는 이르면 금주중 산하위원회를 가동,오는 7월1일 신문고시 발효일에 앞서 현행공정경쟁규약을 개정하는 작업을 비롯한 각종 후속조치를논의할 예정이다.신문협회에는 각 신문사 판매국장으로 구성된 판매협의회,자율규약 문제를 다루는 공정경쟁위원회와 심의위원회가 구성돼 있다.신문협회의 관계자는 “신문고시가 통과된 이상 공은 신문협회로 넘어왔다”면서 “실무회의와 회장단 회의를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신문협회는 신문고시안이 확정된 당일 “자율규제에 맡겨달라는 우리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불만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등은 신문협회의‘자율규제’에 대한 기대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이는지금까지 신문협회의 제재조치가 ‘솜방망이’에 그친 탓이 크다.불공정 거래 신고건수에 대한 신문협회의 조치는‘시정권고’가 90%를 차지하고 있으며,강제투입시 규약위반에 따른 위약금도 건당 40만원에 머물러 대형신문사들은 이를 어기기 일쑤다. 게다가 신문협회는 인원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어 규약을엄격하게 집행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신문협회의 불공정거래 조사요원은 서울에 상근직원 4명,지방전담 직원 3명등 겨우 7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이번 신문고시 부활로 신문판매 공정경쟁 규약을 개정할 경우 조사요원 확대와 함께 신문협회가 보다 강력한 제재력을 갖는 내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신문고시가확정되자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이른바 ‘빅3’는 기득권 침해를 걱정하고 있으나 몇몇특정사가 시장을 70% 가까이 점유한다면 이는 절대적 불평등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신문고시대로 신문협회의 규약이 개정되고 공정위가 이행상황을 철저히 감시한다면 신문시장이 상당히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6개월∼1년정도 지켜보다 신문시장이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고 판단되면 신문고시 재개정을 촉구하는 운동에 나서겠다”고덧붙였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김주언 사무총장은 “신문고시안이 당초보다 후퇴하기는 했지만 신문시장의 정상화로 가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다음달 20일 공정위의 불공정거래 실태조사가 끝나면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시공사 명의 주택조합 예금 업체부도뒤 상계처리 부당

    주택조합이 아파트 중도금 입금계좌를 시공회사 명의로 개설했다하더라도 금융기관이 시공업체 채권과 이 예금을 상계처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결정이 나왔다.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8일 동아건설과 공사계약을 체결한 모주택조합이 모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분쟁조정 사건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주택조합은 98년 동아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한 뒤,관행에 따라 시공사인 동아건설을 예금주로 한 다음 5억7,200만원을 중도금으로 입금했다.은행측은 지난해 10월 동아건설이 최종부도처리되자 예금주가 같다는 이유로 동아건설부채와 이 조합예금을 상계처리했다. 분쟁조정위는 “주택조합이 조합자금에 대한 금전사고 예방,공신력 확보를 위해 중도금 입금계좌 예금주를 시공사인동아건설로 하면서 인감을 공동날인한 것은 주택건설업계의일반적 관행이었고 은행도 이런 사정을 충분히 알고 있었을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실명법에는 실명확인을 한 예금명의자와 예금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대법원 판례에서는 특별한 사정으로 출연자와 금융기관 사이에 예금명의인이 아닌 출연자와 예금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명시 또는 묵시의 약정이 있는 경우 출연자를 예금주로 봐야한다고 인정한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의약계 자정운동

    대한의사협회와 약사회가 소속 회원들의 비윤리적·불법행위를 막기 위한 자정운동에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김재정(金在正) 회장은 2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의협사무실에서 국민건강보험 재정위기와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비록 극소수이기는 하나 본분을 망각하고비윤리적 행위를 함으로써 의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일”이며 “소수 의사들의 불법행위는 자체 윤리위를 통해 자격정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다수의 선량한 회원은 보호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4월 선언’이라고 이름붙인 성명에서 “의보재정 파탄의 원인은 준비 안된 의보통합,의약분업을 강행한 데 있다”고 주장하고 “정부와 의료계가 참여하는 비상대책기구를 조속히 가동하고 아울러 의협이 의사 징계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협의 징계권 요구는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의협의 성명에는 지난해의료대란에 대한 반성과 수가인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대한약사회 한석원(韓錫源)회장도 이날 급여 부당청구 등 불법행위를 자제해야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약사회는 3일 시·도 회장단 회의와 금주중 열릴 상임 이사회에서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도 자정운동에 관한 구체적 지침을 마련했으며 최종 검토를 거쳐 금주 중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떤 의미로든 의료계와 약계는 현재의 보험재정 위기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의료계와 약계의 자정 움직임은 때늦은 느낌이 없지 않으나일단은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강원도 전통민요 한마당

    박제화된 ‘무대민요’가 아니라 살아 있는 ‘현장민요’를 들려준다. 강원도소리진흥회는 30일 오후7시30분 서울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흙소리,물소리,사람소리’라는이름의 강원도 전통민요 마당을 펼친다.인제 뗏목아리랑·인제 숯가마등치기소리·양구 얼레지타령 등 노동요,횡성회다지소리 등 죽음을 애도하는 의식요,,사설조의 정선엮음아라리 등이 주요 목록. 뗏목아리랑은 북한강을 벌류(筏流)운행하는 뗏사공이 힘겨움을 달래기 위해 부르는 소리이며, 숯가마등치기소리는 숯가마가 무너지지 않도록 등(지붕)을 치면서 부르는 사역요다.얼레지타령은 부녀자들이산에 올라가 얼레지나물을 뜯으며 부르는 부요(婦謠)다. 이유라·박창순·김금주 등이 출연한다.(02)6334-5600. 김종면기자 jmkim@
  • 위선·탐욕… 속 들여다본 현대사회

    현대사회의 부조리와 인간의 허위를 그린 연극 두 편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연우무대가 27일부터 4월22일까지 대학로 바탕골소극장 무대에 올리는 ‘웰컴투 배비장 하우스’(문원섭 작,민복기 연출)와 극단 청랑이 창단공연으로 30일부터 4월29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국내 초연하는음악극 ‘세븐-소시민의 일곱가지 죄악’(베르톨트 브레히트 원작,전용환 번안·재구성·연출). 이 가운데 ‘웰컴 투 …’는 고전 배비장전을 기초로 재구성해 현대사회의 무원칙,무책임,무절제한 단면을 꼬집는내용이다.무능한 배부만 과장은 모범사원으로 뽑히지만 실상은 성인 사이트에 푹 빠진 사람.배부만 과장을 고전의배비장과 연결해 무능하면서 위선에 가득찬 인간상을 풍자한다. 사내 성추행 방지와 업무추진을 이유로 사장과 사원들이배부만 과장을 ‘금주의 절개왕’으로 뽑지만 실상 배 과장은 성인 사이트에 심취해 날로 타락해가는 위선적인 인물.결국 중독된 배 과장이 회사의 모범사원과 사이버 공간에서 타락해가는 이중적인 생활끝에 파멸하는 줄거리다.배과장의 타락해가는 과정을 통해 현대인들의 애환과 실상이 파헤쳐진다. 극단 청랑의 ‘세븐­소시민…’은 브레히트의 유일한 무용극.브레드 피트 주연의 영화 ‘세븐’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된 기독교의 일곱가지 죄악을 안나라는 인물을 통해 현대사회 속에서 투영한다. 고향을 떠나 도시의 허름한 카바레에 무용수로 활약하던안나는 번듯한 예술가임을 자처하며 살아가지만 좌절감에쌓여 있다.우여곡절 끝에 무용수로 계약한 안나는 천신만고 끝에 성공하지만 결국 통제할 수 없는 탐욕에 빠져들어사람들의 배척을 받아 고향에 돌아간다.그러나 도시 생활의 맛을 잊지 못한다는 내용.자본과 디지털로 황폐화된 소시민의 일상과 내면을 통해 실종된 소시민들의 정서적 고향을 더듬는다.게으름 허영 분노 탐식 색욕 탐욕 시기 등인간이 지닌 원초적이고 부정적인 요소들을 다양한 무용으로 연결하는데 피아노와 첼로·신디사이저로 구성된 라이브 연주팀이 다양한 편곡을 통해 원작을 현대적인 느낌으로 되살려내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김원길 복지 “의보재정 파산 결코 없을것”

    김원길(金元吉)보건복지부장관의 의료보험 재정파탄에 대한 현실인식이 관심이다.관가에서는 장관의 한마디 한마디가 주목의 대상이다.‘구원투수’로 나선 김장관은 지난 22일 영국에서 귀국한 직후부터 재정위기 해법의 그림을 그려가고 있고,의약분업과 의보통합에 대한 나름의 소신도 피력했다.관계자 책임론도 거론,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재정적자 해법=김장관은 지난 23일 취임 일성(一聲)에서“앞으로 의보 재정이 파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전국민 의료보험제도가표류하는 것은 막겠다는 설명이다.이어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현 시점에서는 ‘숫자’가 중요하며 정치권에서 올 재정적자추계가 5조∼6조라고 하는 등 다양한 상황이 나오고있는 상황에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추계한 4조원을 근거로 종합대책을 서둘러 발표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이같은 판단에 따라5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건강보험재정안정 비상대책본부’구성을 취임 첫 작품으로 내놓았다. 따라서 김장관의 위기해법은 금주중에 발표할 차등수가제도입 등 단기 재정억제책과 5월쯤 발표할 보험료인상 및 추가 국고지원규모 등 2단계 대응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의약분업·의보통합=김장관은 ‘국민을 위한 보건정책 추진’을 강조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의약분업 백지화와 의보 재정통합 연기 논란에 쐐기를 박고 있다.의약분업과 의보통합이라는 제도 자체가 재정위기를 초래한 원인이라기보다는 운영상의 잘못,준비부족이 그 원인이라는인식이다. 그는 “의약분업을 실시하면서 여야를 떠나 분업 원칙에반대한 정치인이 없었다”면서 “(국민회의)정책위의장을하고 있을 때 구여당 출신 인사가 찾아와 준비가 덜 됐다고 해 99년 시행예정이던 의약분업을 1년 연기하기도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원칙 고수’입장을 천명했다. ◆책임론=김장관은 실무관계자 책임론에 대해 두가지를 언급했다.“업무를 파악해본 뒤 잘못한 것이 드러나면 책임을 지울 것이고,그렇지 않으면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어찌보면 당연한 원칙론이다.김장관은 그러나 “공무원이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일을 추진하는 것은 책임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즉각 반향을 일으켰다.복지부의한 관계자는 “정부·여당의 주요 정책을 뒷받침하다 여론의 비판이 있다고 공무원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은 있을 수없다”면서 “앞으로 어떤 공무원이 개혁 정책을 추진하려하겠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다른 관계자는 “명백히 잘못된 정책임을 알고도 이를 추진했다면 문책 대상이 될 수있다는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니겠느냐”는 희망섞인 해석을내놓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김장관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시청률 때문에… ” 또 퀴즈 프로

    현찰로 드립니다. KBS가 봄개편을 앞두고 상품대신 상금을 직접 주는 성인대상 퀴즈프로그램 신설을 검토함에 따라 현금지급 퀴즈시대가본격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는 12·13일 각각 1,000만원,500만원의 상금을 내건 ‘퀴즈정글’,‘생존퀴즈 예측불허!’를 파일럿 편성해 내보냈다.두편을 놓고 반응을 저울질,경쟁력있는 쪽을 봄편성부터 정규로 가져간다는 복안이다. 현재 MBC ‘생방송 퀴즈가 좋다’가 독점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공중파 현금 퀴즈프로그램 판에 KBS가 뛰어들 경우 호시탐탐 때를 엿봐온 SBS 진입도 시간문제라는 분석. 공중파들이 이처럼 상금지급 퀴즈프로에 입질을 끊이지 않는데는 MBC ‘생방송…’의 안착이 동인이라는 걸 부인할수 없다.99년 10월 첫전파를 쏜 ‘생방송…’은 사행심 조장 비난,표절시비 등에 한동안 시달리며 수명을 다할수 있을지 의심받았던게 사실.하지만 이런저런 잡음을 뚫고,일요일 오후5시대 평균 17∼20%라는 ‘우수한’ 성적표를 올리며 MBC 예능국 효자로 자리를 잡았다. 12일 방송된 ‘퀴즈정글’은서바이벌 퀴즈를 표방했다.도전자 7인이 7라운드를 뛰면서 퀴즈도 잘풀어야 하지만 동료들에게 탈락자로 지목당해서도 안된다.정답 맞출때마다 상금이 누적적으로 올라가는건 ‘생방송…’식 포맷이다.한편 교양국 작품인 ‘…예측불허’는 라운드를 3회로 간소화하는 대신,매번 퀴즈풀이 방식을 달리해 단조로움을 피했다.현금주는 퀴즈프로들은 대부분 승자독식제.1등만이 모든걸 가져가기에 시청자들은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쥔채 브라운관앞에 붙들려있게 된다. 현금이 퀴즈프로의 짜릿함을 더하는 탄산수소 노릇을 한다는건 분명하지만 프로의 성패를 좌우하는 전부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99년 ‘생방송…’과 한 스타트라인을 출발한 KBS ‘퀴즈크래프트’가 진행 혼선으로 몇회 못가 막을 내렸던게 대표적. ‘생방송…’ 최영근 CP는 “시청자 누구나 따라 풀며 참여가능한 단순한 포맷,1명씩 도전해 문제를 놓쳤을땐 벌어논걸 다 까먹는 긴박감 극대화 장치,MC의 노련한 진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생방송…’ 인기비결을 풀이한다. 하지만 우리사회분위기로는 퀴즈몇개 풀었다고 선뜻 거액을 안기는게 아직 고와보이지만은 않는다.‘생방송…’도 이를 의식,상금의 절반을 불우이웃돕기에 내놓는 안전망을 쳤다. 현금 퀴즈프로가 안전운항하려면 이같은 우리 토양을 고려,잡음 가능성을 스스로 줄이는 제작진의 건전한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할듯 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부실금고 ‘밑빠진 독’

    올해 금고 매각작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공적자금 추가투입이 우려되고 있다.금융감독원은 12일 “매각설명회를 가진 금고 14곳 가운데 인수신청이 들어온 전남의 동방금고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각 작업이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금감원은 이들 금고의 영업인가를 취소,파산시킬 방침이다.이 경우 제3자 공개매각 때보다 공적자금 추가투입이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리대상 금고는 모두 20곳=이 가운데 14곳은 매각설명회를 끝냈고 6곳은 이달말쯤 열릴 예정이다. 14곳 가운데 인수희망자 접수가 끝난 곳은 10곳.전남의 동방금고를 제외한 9곳은 아무도 인수신청을 하지 않았다.이들 9곳은 모두 인가가 취소된다.인수신청 기간이 남아있는4곳도 팔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김중회(金重會) 비은행검사1국장은 “지난해 17개 금고 가운데 52.9%에 해당하는 9개금고가 팔린 것에 비해 매각이 극히 부진한 상태”라고 말했다. ◆왜 안팔리나=인수자금 부담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부실금고 예금주 한명당2,000만원까지 보험금을가지급해주었으며,금고인수 희망자가 이를 모두 상환해야 금고를 인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보가 20곳의 부실금고에 지원한 보험금 가지급금은 지난 7일 현재 모두 8,400억원.1개 금고당 420억원이 지원된 셈이다.예보는 파산을 전제로 지원하는게 원칙인 보험금을 파산여부가 결정안된 상태에서 먼저 지급한 만큼 인수희망자가 이를 모두 갚아야 계약이전을 승인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전남 동방금고 인수에 관심을 보인 모 회사도예보가 지원한 1,000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갚지 못하면 인수를 포기해야 한다.수신규모가 7,000억원대인 서울 동아금고도 보험금 가지급금 규모가 1,000억원을 넘는다. ◆공적자금 투입 늘게 된다=금감원은 제3자 인수가 이뤄지는 경우에 비해 파산절차를 밟을 경우,공적자금 투입규모가금고당 10%정도 더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책은=금감원은 예보측에 보험금 일시상환이 아닌 분할상환 방안 등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인수희망자가 중간에 이를 제대로 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예보관계자는 “인수희망자들이 금고연합회에 적정한 담보를 맡기고대출을 받는 방안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금고 주식투자 상시 감시. 금융감독원은 12일 122개 상호신용금고가 주식 등 고위험상품에 투자한 자산운용상태를 상시 감시하기로 했다.관계자는 “최근 금고들이 유가증권 투자한도를 초과하거나 무리하게 주식투자를 하는 등 자산운용의 문제점이 드러나고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자기자본의 100%와 40%로 정해진 유가증권 투자한도와 주식투자한도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하고,부당사항이 적발될 경우 강도높은 제재를 취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 박승 공적자금위원장 “기존자금 회수해 순환사용”. 박승(朴昇)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추가 조성된 공적자금 40조원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나 부족분을 새로 조성하지 않고 가급적 기존에 투입했던 자금을 회수해순환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박위원장은 이날 뉴스전문 케이블TV인 YTN의 시사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대우사태 같은 큰 충격만없다면 추가조성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 조성된 40조원은 대부분 상반기중 은행과 종금,생명보험,투신 등 필요한 곳에 적기 투입할 예정”이라며 “공적자금을 조기에 투입,금융시장을 안정시켜 놓으면체감경기도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英 구제역 100건 돌파…계속 확산

    [런던 연합] 유럽전역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영국의 구제역 발생건수가 100건을 돌파,당초 가축이동 금지조치의 효력이 나타나는 금주 후반을 정점으로 수그러들 것이라던 기대를 무산시켰다. 농무부는 8일 컴브리아,데번,더프리스,갤러웨이,더비셔,앵글리시, 에식스,우스터셔 등에서 모두 10건의 구제역이 새로확인돼 지금까지 확인된 구제역 발생건수가 106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7일에는 지금까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던 4개카운티에서도구제역 발생이 확인되는 등 하루 동안에만 15건이 확인돼 정부의 가축이동 금지조치에도 불구하고 구제역이전국적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순직소방관 유족돕기 모금운동

    서울 홍제동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들의 유족을 돕기 위해방송대 동문들이 나섰다. 방송대 동문회측은 7일 ‘순직소방관 유가족돕기 시민운동본부’를 구성,모금 활동 등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동문들은 5월 어버이날에는 이번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어린 자녀들을 위해 ‘1일 아빠 되어주기’ 운동도 할 예정이다. 문의 전화는 (02)722-4475번이며 성금 계좌는 농협 045-01-203713(예금주 서부소방서).
  • 동아건설 분식회계 관련…前사장등 본격수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동아건설이 최근 유성용전 대표이사 등 전직 임원 3명을 분식회계 혐의로 고발해옴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고발인 조사와 관련자료 분석에 이어 피고발인 일부를 소환,분식회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동아건설은 “유전사장,조한걸·유홍근 전 재무담당 이사 등이 도급금액 중에서 매출을 증액시키는 방법으로 88∼97년 리비아 대수로 공사대금 4,792억원,울진 원자력공사 등 국내 8개 사업에서 1,391억원의 매출을 부풀려 모두6,183억원을 분식회계했다”며 지난달 24일 유전사장 등을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97 회계연도의 경우 곧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점을감안,금주 중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언론 세무조사 ‘과거사 홍역’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가 ‘과거사’문제로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지난 94년 언론사 세무조사 후 일부 언론사의 추징액을 깎아주었다는 김영삼 전대통령의 ‘도쿄발언’에 이어 당시 세무조사 자료가 상당부분 폐기됐다는 국세청장의 국회증언이 발단이 됐다.이와 관련,법조계·언론단체등이 김전대통령을 직권남용죄 등의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할 방침이어서 ‘세무조사 정국’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기자협회보’최근호 보도에 따르면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94년의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 김전대통령과,그의 지시를 받고 자료폐기 등에 가담한 당시 국세청 고위간부들을 직권남용 및 공문서 손괴 등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민변은 금주중 서울지검에 고발장을접수할 예정이며,기자협회·전국언론노동조합·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도 내부 절차를 거쳐 고발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민변은 고발장에서 “김전대통령은 합리적 이유없이 직권을 남용,국세청 공무원의 정당한 세무행정 집행을 중지시키고국세청에서 조사한 방송·언론사의 세무조사 자료 일체를 은닉,폐기했다”면서 “직권남용죄 공용서류손괴죄 및 공공기관의 기록물관리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또 지난 93년부터 98년 사이 재직한 전직 국세청장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을 상대로 “김전대통령과 공모해 국세청 공무원의 정당한 세무행정 집행을 중지시키고 방송·언론사의 세무조사 자료를 은닉·폐기해 역시 직권남용죄 공용서류손괴죄 및 공공기관의 기록물관리법 위반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민변의 정탁훈변호사는 “김전대통령은 세금 및 추징금을 제대로 징수하지 않아 국고손실을 가져온만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죄 적용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94년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보고서 파기경위 및 조사결과 공개를 촉구하는 공개질의서를지난달 26일 보냈다.언개연은 질의서에서 ▲94년 10개 언론사 세무조사 과정,조사대상·내역 ▲세무조사 결과보고서 파기 여부및 현재 보관중인 문서목록 ▲세무조사 보고서 사본보관 여부 ▲언론사별 탈세액 및 추징세액 ▲추징세액에 대한 언론사와의 협상 여부 및 감면세액 규모 등을 묻고 보고서가 파기된 경위와 사주비리를 고발하지 않은 이유 등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촉구했다.언개연은 “국세청이 세무조사 문서보존 기한 5년을 어기고 파기한 것은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국세청은 스스로 양심선언을 통해 94년 세무조사 내역을 공표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94년 언론사 세무조사 당시 국세청의 추징액과 언론사의 실납부액과의 차액규모에 대해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국세청 관계자가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당 언론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 관계자는관련문건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각 사별 추징액과 실납부액을 구체적으로 명기한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언론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 내용이 공개되면 김전대통령과당시 국세청 관계자,해당 언론사들은 도덕적으로 치명타를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특별실업대책 금주중 발표

    정부는 20일 청·장년 실업자 지원강화와 IT(정보기술)분야의 취업확대를 골자로 하는 특별실업대책을 이번주 중 발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40∼50대 장년층 실업자는 실직 후 3∼4개월간 모두120만원 가량이 지급되는 재취업훈련비와 훈련수당의 지급기간과 지급액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 대졸예정자등 청년층 실업자들을 인력난을 겪고 있는 IT분야로 대거 흡수하기 위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직업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LG투자증권 전망 보고서 “기관장세 준비하라”

    앞으로 주식투자자들은 ‘기관장세’에 대비한 투자전략을세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LG투자증권은 20일 ‘2001년 기관장세 예감’이라는 전망보고서에서 “올들어 기관투자가들의매매비중이 96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있고, 금리하락과 연기금 증시투자 확대,M&A 활성화 등으로 기관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관 매매비중 확대를 염두에둔 종목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LG투자증권 김중곤(金中坤)선임연구원은 “지난 1일부터 12일간 기타법인을 제외한 기관투자가들의 거래소 시장 거래비중은 14%로,98년 외환위기로 증시가 최악의 국면을 맞았던기간을 빼면 96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면서 “국내경기가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다면 기관투자가들의 매매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 ▲금리인하와 투신권으로의 자금이동 및정부의 회사채 신속인수제 등의 자금시장 안정대책 ▲연기금주식투자 비중 20%로 확대 ▲원금보장형 펀드도입 ▲확정 각출형 기업연금제 시행 ▲공개매수 제한 완화 ▲M&A 목적주식형펀드 활성화 등의 증시안정대책으로 기관비중이 확대 될여건이 조성된 점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기관들이 적극 매수에 나설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600∼650박스권을 이탈,상승세로 전환할 경우주식매매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거래소시장에서는 중·대형 우량주와업종대표주 및 M&A를 고려한 저PER(주가수익비율)주,코스닥시장에서는 솔루션과 네트워크 대표주 및 저평가주에 관심을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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