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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버락 오바마,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문성호 지음, 사람소리 펴냄) 베스트셀러 작가 출신의 역량을 정치 자산으로 승화시킨 과정, 스포츠를 정치적 입지 확장에 활용한 전략 등 미국의 유력 대선후보인 오바마의 모든 것을 조명했다. 그의 자작시 전문 등도 소개했다.1만 9000원.●중국문화시리즈-원림(제1권)(러우칭씨 지음, 한민영 등 옮김, 대가 펴냄) ‘박물관’‘음식’‘차’‘복식’‘경극’ 등 18권짜리 시리즈의 하나. 중국 조경예술사를 투영하고 있는 정원 ‘원림(園林)’의 탄생사를 비롯해 중국내 저명 정원들의 기원과 양식 등을 망라했다.1만 5000원.●논어집주(論語集註·전2권)(주자 지음, 박헌순 역주, 한길사 펴냄) ‘논어집주대전’에서 주희의 ‘논어집주’ 부분을 따로 번역했다. 다산 정약용의 ‘논어고금주’의 내용을 요약해 나란히 실어 주희의 주석과 대조해볼 수 있게 했다. 각권 2만원.●내 생애 최고의 여행(오마에 겐이치 지음, 송수영 옮김, 에디터 펴냄) 일본의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인 저자가 자신이 다녔던 세계 각국의 여행지들 가운데 한평생 창의적 발상의 원천이 돼준 15곳을 소개했다.1만 1000원.●리치스탄(로버트 프랭크 지음, 권성희 옮김, 더난출판 펴냄) 책 제목은 ‘부자들의 나라(Richstan)’를 뜻하는 신조어. 막후에서 지구촌 경제흐름을 틀어쥔 신흥 백만장자들의 세계.1만 4000원.●기적을 부르는 뇌(노먼 도이지 지음, 김미선 옮김, 지호 펴냄) 뇌가 찰흙이나 플라스틱처럼 변형가능하다는 ‘뇌가소성’(neuroplasticity) 개념을 동원, 인간의 뇌는 스스로 변화하며 훈련을 통해 심각한 뇌 질환도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2만 3000원.●이광희의 골프사랑 30년(이광희 지음, 골프다이제스트 펴냄) 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 초대 회장을 지낸 지은이(나사렛대 평생교육원 교수)의 두번째 골프칼럼집. 골프대회에 갤러리로 참가하거나 평소의 라운드에서 보고 느낀 점을 수채화풍의 글로 풀어냈다.1만3000원. ●유럽의 성지기행(프리트헬름 그레베 지음, 김택완 옮김, 부엔리브로 펴냄)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예루살렘까지 유럽의 가톨릭 주요 성지 14곳을 순례한 기록. 저자는 독일의 순례 안내자.2만 5700원.●창조하는 경영자(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청림출판 펴냄) ‘창조적 경영자’란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이라고 정의. 경영자들이 경영 일선에서 직면하게 되는 현안들은 어떤 것이며, 경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은 어떤 것인지 귀띔.1만원.
  • Q채널, 새터민돕기 캠페인

    힘겨운 여정 끝에 남한에 도착한 새터민 아이들은 새로운 시련에 직면한다. 이방인으로 바라보는 시각과 적응하기 힘든 교육과정이 기다리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새터민 아이들은 대부분 일반학교를 떠나 ‘한꿈학교’와 같은 대안학교를 찾는다. 그런데 최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한꿈학교가 폐교위기에 처했다. 재정이 넉넉지 않은 사립인 데다, 학교가 있는 자리가 택지개발지역으로 지정돼 12월까지는 학교를 비워 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달 25일과 26일, 새터민 청소년들의 남한 생활을 담은 ‘탈북 1.5’를 방송했던 Q채널은 한꿈학교의 폐교를 막기 위해 ‘영상모금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에 동참하려면 다음 계좌를 이용하면 된다. 농협 204017-51-093643(예금주:한꿈학교).
  • ‘원더우먼’ 린다 카터 “나는 알콜중독자였다”

    ‘원더우먼’ 린다 카터 “나는 알콜중독자였다”

    원더우먼은 알콜중독이었다? 원조 ‘원더우먼’ 린다 카터가 스스로 알콜중독 병력을 고백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미스 월드 출신으로 1970년대 인기 TV시리즈 ‘원더우먼’을 통해 많은 남성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린다는 지난 4일(현지시간) TV연예뉴스 ‘더 인사이더’(The insider)와의 인터뷰에서 “알콜중독 때문에 집 근처 재활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린다는 “남편은 나에게 가족들을 위해 금주하라고 말했고 나 역시 신에게 ‘날 좀 도와달라’고 기도했다.”며 힘겨웠던 재활과정을 밝혔다. 현재 린다는 거의 10년째 술을 멀리하며 운동과 자신의 이름을 건 순회공연에 매진하고 있다. 이 인터뷰에서 린다는 “원더우먼은 정말 대단한 캐릭터였다. 아마도 내가 120살까지 살아도 사람들은 나를 보며 원더우먼을 떠올릴 것”이라며 30년 전 캐릭터에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할리우드에서 ‘저스티스 리그 오브 아메리카’라는 제목으로 영화판 제작이 추진되던 원더우먼은 작가파업 이후 제작이 잠정 보류된 상태다. 영화에서의 새로운 언더우먼은 신예 테레사 팔머가 맡기로 되어 있었다. 사진=The insider 방송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마을 문고를 주민 사랑방으로”

    “새마을 문고를 주민 사랑방으로”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6월 의정모니터에 우리 생활을 보다 여유롭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제안이 이어졌다. ‘새마을문고를 자원봉사자를 이용한 주민참여형 교육현장으로 이용하자.’,‘한강 시민공원에 멋진 시계탑을 설치하자’ 등 누구나 느껴온 점을 날카롭게 지적한 의견이 돋보였다. 지난 1일 두 차례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76건의 의견 중 12건을 우수의견으로 채택했다. ●생활밀착형 아이디어 봇물 1970년대에 만들어진 새마을문고의 역할을 바꾸자는 추난영(37·강동구 명일동)씨는 “몇십년 전부터 도서 대출과 반납의 역할만을 해왔다.”면서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마을문고가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면받고 있는 새마을문고를 책읽는 엄마, 글쓰기 지도, 책 만들기 등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으로 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강시민공원에 시계탑을 설치하자는 박진영(24·용산구 보광동)씨의 제안도 눈길을 끈다. 이는 누구나 불편을 느꼈지만 무심코 지나쳐온 것이다. 그는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공원에 시계탑 하나 없다는 것이 아쉽다.”면서 “공원별로 하나씩 만들어 ‘만남의 장소’ 등 명소를 가꾸어 가자.”고 제안했다. 한강시민공원 지구별로 시계탑이 생기면 친구나 동호회 회원들을 만날 때 편리하게 장소를 지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시간을 쉽게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나바다 운동의 생활화·모유수유차 제안도 모유수유차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이재옥(38·양천구 신정1동)씨는 “모유수유의 중요성은 누구나 강조하지만 어머니들을 위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헌혈차처럼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공간에 ‘모유수유차’를 만들어 아이에게 남의 눈치를 보지않고 모유를 먹일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밖에 아나바다운동의 생활화를 제안한 최정희(34·구로구 천왕동)씨는 “쓸 만한 물건을 버리지 말고 재활용하는 것이 환경을 생각하고 어려운 가정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면서 “매주 주말에 각 구청 주차장이나 주민자치센터 앞에서 ‘물물교환 장터’를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또 화장실 남녀 안내표지 디자인을 개선하자는 이영희(60·강서구 내발산동)씨, 불광천변 자투리땅을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자는 정금주(64·은평구 역촌1동)씨의 의견도 있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동물 체온조절’ 뇌 유전자 첫 규명

    사람은 왜 섭씨 36.5도의 체온을 유지하는지, 그리고 철새들이 왜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지를 밝혀낼 수 있는 뇌 속의 유전자 비밀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풀렸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가 체온 조절에 직접 관여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것이다. 한류성 어종과 난류성 어종 간의 선호하는 수온 차이 등 동물에 따라 각기 환경을 택하게 되는 이유를 규명해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평가된다. KAIST 생명과학과 김재섭 교수팀은 초파리를 이용해 체온을 결정하는 뇌 유전자의 비밀을 찾아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의 과학저널 ‘네이처’ 30일자에 ‘뇌 연구 분야에서 기념할 만한 개척자적 연구’라는 평가와 함께 ‘금주의 주요 논문’으로 채택, 공개됐다. 김 교수팀은 연구를 통해 초파리에서 사람의 체온을 조절하는 뇌의 시상하부에 위치하는 중추신경과 같은 역할을 하는 ‘버섯체(mushroom body)’를 찾아냈다. 버섯체는 양송이 모양의 뭉친 뇌 신경다발로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험 결과 버섯체에서 체내 화학물질인 ‘사이클릭-에이엠피’(cAMP)의 농도가 높아지면 ‘PKA’라는 효소의 활성이 증가하게 되고, 초파리의 뇌는 높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신호를 내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버섯체에서만 ‘cAMP’의 농도를 강제로 낮추자 초파리는 낮은 체온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농도를 강제로 높이자 높은 체온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국회 개원 다시 ‘안개속으로’

    국회 개원 다시 ‘안개속으로’

    18대 국회 개원을 향해 순항하는 듯했던 여야가 24일 다시 반대 방향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를 이번 주 안에 하겠다고 동의한 게 암초로 작용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주에 관보를 통해 장관고시를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고시를 한번 유보한 전력이 있어 마냥 늦출 경우 한·미 통상마찰이 극심해진다는 우려가 있다고 정부가 전달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시가 관보에 게재되기 전에 쇠고기 문제 안전을 담보할 만한 검역지침이라든지 원산지 표시 의무화 방안 등을 충실히 보완해 안전장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野는 정치파업 중단하라” 홍 원내대표는 또 야권이 ‘광우병 예방 특별법’ 제정과 국정조사 등을 주장한데 대해 “가축 전염병 예방법도 다 풀어 놨는데, 같은 내용을 주장하면서 광우병 예방 특별법을 만들자고 한다. 두 개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정치 파업으로 나가면 국민이 걱정한다.”고 말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에서 “야 3당이 정부의 협상 결과를 폄하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려다 보니 임시방편으로 어정쩡한 말맞추기 공세를 한 인상이 강하다. 야당이 변색되고 꺼져가는 촛불의 눈치를 보며 국회 밖을 맴도는 것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어려운 민생을 외면하는 일”이라며 야당에 등원을 촉구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장관고시 시점을 놓고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자 이번 주 중에 등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던 통합민주당에 다시 등원거부 기류가 흘렀다. 당내에서는 정부가 고시를 강행한다면, 이달 중 등원이 사실상 물건너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 등원론자 입지 크게 약화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고시의 관보 게재를 금주내 강행하는 것은 국민과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국민들이 납득하기 전까지 서두르지 않겠다고 하던 방침을 불과 하룻밤 만에 번복했다.”고 비난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 같은 정부와 여당의 입장변화는 7월초 방한을 앞둔 미국 부시 대통령에게 제2의 선물을 주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며 “지난 1차 협상이 정상회담을 위한 선물이었다면 이번 고시강행은 2차회담을 위한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절차적인 하자를 지적했다. 최 의장은 “이번 추가협상은 분명히 당초 4월18일 체결된 쇠고기 위생협정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어 입법예고를 다시 하고 여론수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며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고시를 강행하는 것은 독선과 오만”이라고 강조했다. 당 관계자는 “정부가 고시강행 방침을 밝히면서 등원론자들의 입지는 크게 좁아진 상태”라며 “이대로 가면 민주당으로서는 장외 투쟁 이외의 다른 선택이 없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등원 기류 선진당도 비판 일단 등원을 해야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는 자유선진당도 고시 관보게재 결정에 대해서는 비판 논평을 내놓았다. 이념적 이질감을 극복하고 미 쇠고기 문제를 사이에 둔 야3당의 공조가 단단해지는 분위기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검역주권도 회복하지 못하고 국민의 건강권도 지켜 내지 못한 추가협상을 90점 이상이라고 자화자찬하더니 이제는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시를 강행할 태세”라면서 “고시강행으로 거리의 정치가 재연되는 불행한 결과가 초래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이종락 홍희경기자 jrlee@seoul.co.kr
  • 등원협상 여야 실무진→원내대표順 회동 예상

    ■ 한나라 가축법 자유투표 검토 한나라당은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타결 후 통합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 국회 정상화를 위한 잰걸음을 내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대국민 홍보에 나서게 되면 금주 중으로 쇠고기 정국이 종료될 것”이라며 “나머지 일부 야당과 진보 세력의 요구는 국회를 열어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야당과는 실무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개원 협상과 원구성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자는 요구가 있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실무진의 협상을 지켜보고 이르면 24일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원내수석부대표 간 접촉을 갖고 가축법 개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일단 국회의장 등 의장단을 먼저 뽑아 개원부터 해야 한다.”며 “법 개정 문제는 국회에서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정권 공보부대표는 “국회 차원의 후속 대책은 ‘쇠고기특별위원회’ 같은 것을 구성해 논의하면 되지 않겠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양당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가축법 개정에 동의하고 표결은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는 ‘자유투표’가 절충안으로 대두되고 있어 주목된다. 원내 한 관계자는 “양당 원내라인 사이에서 자유투표안이 유력히 검토되고 있으나 아직 더 협상해야 할 여지가 많다.”며 “다만 양당이 법 개정안을 마련한 뒤 당론에 구애받지 말고 의원 개개인들의 양식에 맡겨 처리토록 하자는 안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끝내 개원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자유선진당 등과 협의해 공동 개원을 하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핵심 관계자는 “그 부분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 “여당 先동의를” 재확인 등원을 놓고 한나라당과 연일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통합민주당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을 등원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진 데다 등원 명분과 방법에 대한 당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주호영, 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야 3당이 등원 조건으로 내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은 “국회를 열면 개정은 논의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민주당은 “처리에 먼저 동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외적인 입장은 그대로지만 민주당은 등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등원 명분이다. 정부의 추가 협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입장에서 전격적인 등원을 선택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동의’라는 열쇠를 쥐고 있는 한나라당이 민주당이 원하는 방법으로 국회 문을 열어줄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이에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됐던 ‘자유투표제’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 한나라당이 자유투표제까지만 합의해 준다면 등원에 필요한 최소한의 모양새를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카드다. 하지만 자유투표제는 사실상 부결을 인정하고 등원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발도 만만치 않다. 또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장관고시 게재 후 여론의 흐름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면 등원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힘을 얻을 수 있다. 이날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 원내대표는 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등원에 대한 각당의 입장이 달라 ‘내용없는’ 회동에 그쳤다. 급기야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회동 결과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조정식 원내공보부대표에게 “국회에 안 들어 오시면 뭐하실 거냐.”고 묻는 등 등원에 대한 이견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균형발전→ 선별 지역개발 전환을”

    노무현 정부가 추진했던 균형발전정책 대신 국가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지역개발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포이즌필, 황금주 등 경영권 보호장치 도입 역시 재검토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재정·사회개발연구부장)은 23일 KDI에서 열린 ‘2008∼2012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총괄·총량분야 토론회’에 주제발표자로 나서 ‘성장능력 제고를 위한 재정정책방향’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고 위원은 “참여정부는 수도권 집중 해소와 전국의 균형있는 발전을 목표로 모든 지역을 도와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선별지원을 통해 전체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역개발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위원은 이어 “기업의 투자 유인 제고를 위해 법인세율 인하와 함께 비과세·감면을 축소, 세수 손실을 최소화하되 기업경영권 보호장치 등 투자촉진 효과가 의문시되는 조치들은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미국은 보호장치 없이도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는 등 경영권 보호장치와 기업투자 활성화는 논리적으로 인과관계가 없고, 경영권 위협이 있어야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금제도 개편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고 위원은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DC형(운용수익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는 확정기여형) 도입 등 연금제도의 근본적 개혁 논의를 시작하고, 건강보험공단 재정책임성 확보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 위원은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것은 성장과 분배 모두를 위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안정적인 물가 관리와 더불어 환율은 신축적으로 관리하고,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는 게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용정부가 정권 초반의 성장 일변도 대신 안정에도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40)수면장애

    [한국인의 질병](40)수면장애

    인간에게 ‘잠’은 매우 중요한 행위다. 대문호 셰익스피어조차 “인생의 향연에 있어 가장 보양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잠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닌, 몸과 정신의 피로를 동시에 푸는 능동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수면의학 전문가인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홍승봉(50) 교수는 “우리가 살기 위해 음식이나 물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잠은 자기보존을 위한 육체적 욕구”라면서 “수면에 문제가 생기면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병에 시달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수면장애로 잠을 못자면 우리 몸에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쥐는 일주일 동안 잠을 재우지 않으면 죽는다. 사람은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거나, 일주일 동안 하루 4∼5시간씩만 자면 혈중 알코올 농도 0.1%인 상태와 동일한 증상이 나타난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는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상태다. ●인슐린 저항성 높이고 교감신경 자극 19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같은 해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사고도 근본적인 원인은 엔지니어의 수면부족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적절한 수면의 양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개 성인의 경우 7시간30분이 필요하다. 청소년은 8시간,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때까지는 9시간의 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는 ‘어린이 9시간 잠 재우기’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단순히 하루나 이틀 정도 잠을 자지 않았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잠을 못이루는 증상은 병으로 간주한다. 수면부족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교감신경을 자극해 고혈압과 당뇨병을 일으킨다. “1950년대 세계인의 수면시간은 8시간30분이었지만 2000년에는 6시간30분으로 줄었습니다. 그만큼 수면장애 증상을 앓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은 2명 중 1명이 수면장애 증상을 갖고 있을 정도입니다. 잦은 야근과 회식, 아이들에게는 사설 학원이 가장 큰 악영향을 끼쳤죠.” ●체중·식사량 줄이고 꾸준히 운동해야 수면장애 증상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수면무호흡증’과 ‘수면무호흡증후군’이라고 홍 교수는 설명한다. 수면무호흡증은 한시간 동안 수면 호흡장애가 5번 이상 나타나는 병이며, 수면무호흡증후군은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낮에 졸림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은 깊은 잠에 들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자도 피로를 떨쳐내기가 쉽지 않다. 또 잘 때 심하게 코를 골다가 갑자기 조용해지고 숨을 쉬지 않다가 조금 지나서 숨을 크게 몰아쉬는 증상이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증이 생기면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나타나기도 한다. 뇌졸중 환자의 50∼80%, 당뇨병 환자의 33%가 수면무호흡증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낮에 졸림 증상이 심해 교통사고를 내기도 한다. ●수면제·안정제 오히려 증상 악화 시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려면 우선 체중부터 감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체중을 10% 줄이면 수면무호흡증이 약 30% 감소한다. 매일 1시간 정도의 수영이나 조깅 등의 운동이 필요하며 저녁 식사량을 줄이고 금주,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수면제와 안정제는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수면 무호흡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옆으로 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잠 잘 때 속옷의 뒷면에 테니스 공을 두개 꿰매 착용하고 자면 등이 배겨서 옆으로 누워 자게 되죠. 이런 훈련을 약 3개월 동안 하면 자연스럽게 옆으로 자게 됩니다.” 이런 생활요법으로도 증상을 치료할 수 없으면 코로 공기를 넣어 인위적으로 기도를 확장시키는 ‘상기도 양압술’을 받아야 한다. 수면장애 증상 가운데는 과도하게 졸음이 오는 ‘기면증’도 있다. 이런 환자는 대부분 졸음 때문에 운전이나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 또 크게 웃거나 감정이 심하게 변할 때 갑자기 힘이 빠지는 ‘탄력발작’이 환자의 70%에서 나타난다. 기면증 환자는 가능한한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뇌의 시상하부에만 작용하는 약이 개발돼 있어 부작용은 거의 없다. ‘불면증’은 스트레스에 취약하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불면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자야 한다는 강박관념부터 없애야 한다. 또 불을 켜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어둡게 만들어야 한다. 수면을 촉진하는 치즈를 먹은 뒤 따뜻한 우유를 마시거나 작은 불빛 아래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것도 좋다. 하루에 40∼50분간 꾸준하게 운동을 하는 방법도 좋다. 불면증을 치료하려면 TV시청이나 야간 업무를 줄여야 한다. 일에 집중하면 스트레스가 생기고 잠이 오기는커녕 불면증이 반복될 위험이 높다. 또 수면촉진제는 의존성이 강하기 때문에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잠잘 때 다리 저리거나 아파도 의심 “잠을 하루에 몰아 잔다고 해서 불면증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취미를 가지면 불면증을 없애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죠. 자기 전에 30∼40분간 온수욕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운동은 잠자리에 들기 5시간 전까지만 해야 잠이 잘 옵니다.” 수면장애 증상 중에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하지불안증후군’도 있다. 잠을 자는 동안에 다리가 저리거나 아프고 알 수 없는 불쾌감 때문에 고통받는 증상이다. 철분 보충제나 도파민 작용제를 사용하면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김지하(시인)씨 모친상 김영주(토지문화관장)씨 시모상 19일 원주기독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30분 (033)741-1993 최인영(전 국영지앤엠 회장)씨 별세 종학(헤일리 대표)기준(제이앤제이 〃)진숙(서울의료원 정신과장)씨 부친상 김정숙(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씨 시부상 현인규(한강성심병원 원장)홍윤기(청아치과 교정과 원장)씨 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95 김봉수(군인공제회 C&C 전산팀장)씨 모친상 20일 원주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6시 (033)747-0909 장진엽(대우증권 대전지점 부장)정엽(자영업)상엽(와이드에프엠 부장)씨 부친상 양희봉(전 제일은행 부장)김병철(전 문화일보 부국장)씨 빙부상 20일 충남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42)257-1705 김철환(유신코퍼레이션 과장)승환(삼일회계법인 회계사)씨 부친상 정은선(현대해상화재보험 대리)씨 시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32 마낙영(농협충북지역본부 노조본부장)씨 부친상 20일 청주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43)224-2898 이근명(자민교역 대표)근옥(서울 아주초 교사)금주(대한항공 승무원)씨 모친상 강응선(특허법인 화우 법률변리사)변영학(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씨 빙모상 김희수(대한항공 승무원)씨 시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36 이순(텐노드솔루션 대표)용(전 현대자동차 이사)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91 최순영(코주부비앤씨 상무이사)성영(하이스트수학학원 원장)성숙(STS커뮤니케이션 팀장)씨 부친상 임갑수(석호TTC 대표)박재현(넷콤 영업부장)씨 빙부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227-7584 김영상(목원대 음대 교수)영철(사업)영환(〃)영배(〃)씨 모친상 19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51)256-7015 강정규(종로학평 대리)순영(보성블루투어 대표)용숙(보성블루투어 실장)씨 부친상 유광현(보성삼베 대표)씨 빙부상 이상희(스카이쉬핑 대리)씨 시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010-2294
  • 북핵 금주가 고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북·미 및 북·일 양자회의와 북핵 6자회담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수석대표회의가 거의 동시에 열려 결과가 주목된다. 북핵 외교가에서는 이 회의들 이후 핵 신고 및 6자회담 일정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성 김 한국과장이 8일 워싱턴을 출발, 서울을 방문한 뒤 10일 평양에 가 북한 6자회담 대표들과 불능화 문제를 논의하고 11일 서울을 거쳐 12일 워싱턴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 김 과장의 방북 목적에 대해 매코맥 대변인은 “핵시설 불능화 작업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핵시설 11개 중 8개에 대한 불능화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사용후 연료봉 등 주요 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을 진행 중이나 속도가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가 10∼11일 평양에서 만나는 동안 한·미·중·일·러 등 6자회담 경제·에너지협력 실무그룹 5자 공여국 수석대표들이 처음으로 10일 서울에서 회동, 대북 지원을 협의한다. 이어 11일에는 북측까지 포함된 6자 실무그룹 수석대표들이 8개월 만에 판문점에서 만나 중유 및 발전소 설비·자재 지원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북·일도 11∼12일 9개월 만에 베이징에서 북·일 국교 정상화 실무그룹회의를 갖고,1970년대 요도호 납치에 가담한 적군파 요원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측이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문제를 감안해서라도 적군파 요원을 추방하는 방법 등을 고려할 수 있지만 일본인 납치 문제는 계속 부인해 온 만큼 진전되기 힘들 것”이라며 “그러나 북·일 관계가 개선돼야 일본이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양측의 협의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미분양 아파트 구입 땐 ‘1가구2주택’ 제외될 듯

    정부가 13만가구에 이르는 아파트 미분양 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어서 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0년을 전후해 도입했던 미분양 주택 매입시 1가구 2주택자에서 제외해 주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범(汎)정부 차원의 미분양 대책을 마련 중이다. 당초 ‘고유가 극복 민생종합대책’에 포함시키려 했으나 분리했다. 빠르면 이번 주 중에 내놓을 전망이다. 지난 4일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미분양 아파트 현황 및 대책이 안건으로 상정돼 대략적인 방안에 대한 협의는 마친 상태다. 세제 및 금융규제 완화가 대책의 골자다. 지방의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하고, 민간주택의 전매제한 기간도 이달 말부터 없애기로 했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핵심 대책의 하나는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경우 양도소득세 중과에 적용되는 1가구 2주택자에서 제외시켜 주는 방안이다. 정부도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자칫 주택시장의 안정 기조가 흐트러지지 않을까 우려하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이나 투기과열지구 등을 제외한 지방의 미분양 주택 매입시 1가구 2주택자 규정에서 예외로 인정하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주택업계는 그동안 미분양 주택을 살 때 취득·등록세를 감면해 주고 1주택자의 미분양 아파트 매입시 2주택자에서 제외해 양도세를 중과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요구해 왔다. 정부는 1998∼2003년에도 완공된 공동주택을 매입,2주택이 되더라도 예외로 인정한 적이 있다. 또 주택업계의 요구를 수용,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해 주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밖에 미분양 주택을 매입, 임대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매입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확대하고 대한주택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에서 미분양 주택을 추가로 매입하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매실주 담가드세요”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과실주 재료 행사에 돌입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15일까지 전국 114개 점포에서 ‘과실주 기획 대전’을 열고 과실주를 만들 때 쓰이는 과일, 소주, 설탕 등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국순당 30% 담금소주 3.6ℓ 담금주(8980원)·4.5ℓ 담금주(1만 900원), 두산 담금전용 소주 25% 1.8ℓ(3750원)·30% 1.8ℓ(4190원) 등 행사 기간동안 구매하면 제품에 따라 할인 쿠폰 또는 설탕을 준다. 예컨대 국순당 30% 담금소주 3.6ℓ 담금주를 사면 700원짜리 할인 쿠폰을 준다. 또 과실주의 주요 재료인 매실의 경우 한 팩(800g) 상품과 2㎏ 상품을 각각 20%가량 할인된 4800원과 7900원에 판다. 홈플러스도 오는 11일까지 전국 67개 점포에서 ‘제철 과실주 재료 모음전’을 벌인다. 산딸기(1팩 250g)는 4490원에, 살구(1팩 300g)와 버찌(1팩 250g), 매실(750g/망)은 각각 4990원이다. 롯데마트도 11일까지 매실, 설탕, 소주 등을 할인 판매한다. 매실(1박스 1.8㎏)의 경우 8일까지 점포별로 하루 200박스에 한해 7980원에 판매한다. 원래는 1만 800원이다. GS리테일도 전국 13개 GS마트에서 8일까지 ‘GS리테일 매실대축제’를 열고 매실, 소주, 생수 등을 할인 판매한다. 매실(5㎏) 1만 2800원, 삼양 큐원 갈색 설탕(2.7㎏) 2700원, 보해 소주(3.6ℓ)가 8100원 등에 나와 있다. 꽃샘 꿀매실차(1㎏) 3900원, 담터매실홍차(20입) 2030원 등 매실로 만든 완제품도 있다. GS리테일 농산팀 김광진 과장은 “매실은 6월 초부터 중순 사이에 수확되는데 이 시기가 지나면 노랗게 변한다.”면서 “6월 중순까지가 매실주를 담는 적기”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기고] 현충일 아침에 생각한다/김양 국가보훈처장

    [기고] 현충일 아침에 생각한다/김양 국가보훈처장

    호국·보훈의 달 6월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무엇을 딛고 이 지구상에 존재할 수 있었나를 생각해 보는 달이다. 우리에게는 불과 1세기 전만 해도 외세의 침략으로 불안에 떨었던 때가 있었으며,6·25전쟁으로 더할 수 없는 아픔을 겪었던 때가 있었다.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만주의 거친 벌판이나, 조국을 지키기 위해 이름 없는 산기슭에서 장렬히 산화한 애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있었다.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자유와 번영 속에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국민 모두가 흘린 땀의 결실이기도 하지만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모든 현상에는 양면성이 있듯이, 이러한 과정에서 사회적 부작용, 즉 도덕성의 상실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는 급격한 서구화에 따른 정신적 빈곤 속에서 이기주의 만연과 세대, 계층간 갈등의 벽이 높아만 가고 있기 때문이다. 배금주의 풍조와 사회적 통합 해이의 결과라고 할 것이다. 선열들의 위국헌신 정신을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국가보훈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국가보훈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충분하지 못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애국지사나 호국용사들의 위상이 바로 서지 않고는 국민의 가치관과 사회정의가 바로 설 수 없음은 너무 자명한 이치다. 이분들이 국권회복과 국가수호의 주인공으로서 응당히 평가받고,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이 영예로운 것으로 존경 받을 때 국가안보가 튼튼해지고 우리의 미래도 밝아질 것이다. 선진국들이 하나같이 확고한 보훈의식과 발달된 보훈제도를 갖추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로 광복의 기쁨을 안은 지 63년,6·25전쟁 발발 58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다. 나라없는 설움과 전쟁의 참상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가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되어가고 있다.58세의 초로가 6·25전쟁 발발 당시 겨우 태어났다. 민족의 비극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세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6·25를 단지 ‘역사’로만 객관화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그러나 6·25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많은 이산가족과,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전쟁의 상흔으로 고통받고 있는 전상군경과 유가족들이 많이 있다. 그동안 많은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국가발전 수준에 비해 시간이 갈수록 국가보훈 인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국가유공자의 고귀한 희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약해지고 국민들의 호국·보훈의식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다. 정신이 없는 민족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교훈을 우리는 세계의 역사 속에서 보아왔다. 그리고 한 민족이 생명력을 잃지 않고 민족정신을 유지하고 계승할 수 있는 것은 국가라는 삶의 터전이 있기 때문이다. 국가의 생존은 곧 나의 생존이며, 그 무엇도 이 생존의 가치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보훈정신을 잊지 않는 국민만이 새로운 시대가 주는 자유와 행복을 만끽할 수 있음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현충일 53주년을 맞는다. 전에는 현충일이면 국민들이 경건하게 머리 숙여 호국영령들께 묵념도 함께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틀만 연휴가 되면 필리핀이나 호주로 골프여행을 계획하고 행락 일정을 세우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현충일에는 국립묘지나 가까운 현충탑을 찾아 애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비는 시간을 가져보자. 주위의 보훈가족을 찾아보고 조국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면 더욱 좋겠다. 김양 국가보훈처장
  • “대운하·민영화 조속히 정리”

    정부와 한나라당은 세수증가분을 고유가 대책 마련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한반도 대운화와 공기업 민영화 부분에 대해서는 당·정이 정례 회의를 통해 조속히 정리하기로 했다. 당정은 3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한승수 국무총리 및 각부 장관, 류우익 대통령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협의를 열어 민생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세수 증가분이 서민 지원에 사용돼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세수 증가분 혜택 대상으로는 화물차, 대중교통, 자영업자, 영세민과 저소득층”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중교통의 경우에는 이런 혜택으로 공공요금 상승 부담을 덜어주자는 것”이라면서 “서민 생활고 대책의 하나로 석유류 유통구조 개선 의견도 제시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제기돼 온 대형마트의 주유소 운영에 대한 대책도 논의됐다. 조 대변인은 “대형마트에서 주요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유소간 경쟁 제고를 통해 유가 인하를 유도하는 대책이 포함된다.”면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운송료 부담을 영세업자에게 전가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금주내 고유가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경기부양 차원에서 추진됐다가 좌절됐던 4조 9000여억원의 세계잉여금을 활용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미 “추가경정 예산을 활용하게 된다면 토목, 건설 등의 분야가 아닌 실질적으로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대운하나 공기업 민영화 같은 국민 혼선을 야기하는 정책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당정이 모여 논의하고 완급을 조절하고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매주 수요일 오전 당정청 협의를 갖기로 하고 대운하와 공기업 민영화 부분에 대한 이견도 구체적으로 조율하기로 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인권위 “사관학교 금주·금연·금혼 인권침해”

    국가인권위원회는 28일 이른바 ‘3금(禁)제도’(금주·금연·금혼) 위반자에 대한 사관학교의 퇴교 조치를 인권침해로 판단하고 국방부장관에게 육군사관학교를 비롯한 각급 사관학교의 관련 제도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3금제도에 관해 ▲휴가·휴학기간 등에는 금주·금연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혼인을 허용하는 방안 등으로 현행 제도를 완화해 시행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 조사결과 육군사관학교는 학교 모집요강에 3금제도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 수련과 직접 관계가 없는 휴학·휴가 기간에도 3금제도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고] “中·미얀마에 사랑과 희망을”

    미얀마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사이클론 ‘나르기스’와 중국 쓰촨성 일대의 지진으로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하였습니다. 삶의 터전이 폐허로 변해버린 상황에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고통받고 있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온정을 담은 의연금을 접수하오니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성금은 신문사에서 접수하지 않으므로 아래 계좌로 직접 송금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금기간 5월27일∼8월23일 ●보낼 곳 ▲중국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 -ARS 번호:060-700-1001 통화당 기금:2000원(1일 3통화 가능) -모금계좌번호(예금주:대한적십자사) 국민은행 004401-04-045244, 우리은행 1005-201-245690 신한은행 100-020-025050, 기업은행 148-013356-01-047 농협 386-01-019136 ※달러송금 전용계좌:우리은행 1081-000-340611 ▲미얀마 사이클론 나르기스 이재민 지원 -모금계좌번호(예금주:대한적십자사) 우리은행 1005-201-245688 한국신문협회·서울신문사
  • [금융상품 백화점]

    ●LIG손해보험,‘자녀사랑꼬꼬마보험’ 자라는 아이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과 상해는 물론 일상생활 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활위험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각종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본인부담 의료비를 최고 3000만원까지 100% 지급한다. 백혈병 등 최근 늘고 있는 다발성 소아암에 대해 최고 5000만원까지 보장한다.●신한생명,‘웰컴 투머로 신한인덱스연금보험’ 주가지수 연계 수익률에 확정이율까지 추가적으로 적립하는 상품이다. 주가 하락시에도 확정이율 적립액을 보장함에 따라 투자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가입한 지 1년이 지나면 매년 주가지수 연동이율과 공시이율(5월 현재 5.2%) 중에서 고객이 고를 수 있다.‘자자손손연금특약’을 추가해 가입자가 사망하더라도 연금혜택을 상속·증여할 수 있다.●우리투자증권, 도이치DWS프리미어 에그리비즈니스 주식형펀드 전 세계 농·수·축산업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 설정 이후 4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DWS글로벌 에그리비즈니스 펀드’를 복제한 것으로, 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한다. 주로 유럽국가 통화에 투자해 운영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손실 가능성이 있으며, 미 달러화 유로화, 엔화에 대해 헤지(위험회피)를 한다. 내년까지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다.●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 연금펀드 3종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연금펀드로, 이미 출시된 5개의 연금펀드를 포함해 총 8개의 펀드 가운데 연간 두 차례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다. 골드플랜 글로벌이머징 연금주식은 9개의 대표 신흥시장 국가와 지역 섹터(분야)에 분산 투자하며, 골드플랜 브릭스연금주식은 신흥시장 선도 그룹에 선별 투자한다.
  • [경제현장 읽기] 경영권 방어 포이즌필 한국 경제 독배? 축배?

    [경제현장 읽기] 경영권 방어 포이즌필 한국 경제 독배? 축배?

    정부가 기업의 경영권방어 차원에서 검토했던 포이즌필(poison pill) 도입이 사실상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8일 “법무부,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포이즌필을 도입하는 쪽으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가 여전히 도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고, 전문가들도 도입에 따른 엄격한 조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등 논란이 적지 않다. 황금주와 차등의결권주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공공성, 국가안보 관련 기업에 필요” 포이즌필이란 적대적 인수·합병(M&A)의 공격을 받는 회사 경영진이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싸게 신주를 발행할 수 있는 권리다. 이 조항이 발효되면 기존 주주가 싼 값에 지분을 더 살 수 있어 기존 주주 지분은 높아지는 반면 적대 세력의 지분은 떨어져 M&A 시도를 무산시킬 수 있다. 재계가 꾸준히 요구해 온 사안이다. 공공성 또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공기업 민영화도 예정돼 있어 포이즌필과 같은 적대적 M&A 방어수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매각을 추진중인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조선·방산 관련 핵심기술을 갖고 있어 포이즌필과 같은 제도가 필요하다. 일본에서는 2005년 인터넷전문기업인 라이브도어가 후지TV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면서 포이즌필이 활발히 도입됐다. 미국, 프랑스도 관련 조항이 있다. ●“여건상 기존 법으로도 충분하다”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는 “지배구조 선진화가 이뤄지지 않은 우리 현실에서 포이즌필은 현 경영진 또는 지배적 대주주의 이익만을 위해 악용될 위험이 크다.”는 입장이다. 김우찬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포이즌필이 소액주주 이익에 반하지 않게 행사되려면 ▲사외이사 독립 ▲이사들의 낮은 개인적 보유 지분 ▲지배적 대주주의 부재 ▲소액 주주 이익을 대변할 외부 기관투자가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상황이 다소 괴리가 있어 포이즌필 도입은 “진짜 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행 법으로 적대적 M&A방어가 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12월 외국인투자촉진법 시행령이 개정돼 국가 안보와 관련된 외국인 투자는 관계부처 장관이 지식경제부 장관에 검토를 요구하도록 했다. 전기통신사업법, 신문법, 항공법 등에는 공공성을 띤 주요기업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49%를 넘지 못하도록 돼 있다.‘사실상의 지배’에 제동을 걸어둔 것이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연구소장은 “현실적으로 공공성도, 국가안보도 아니면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포스코나 삼성전자 등이 문제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엄격한 조건 필요 정부 관계자는 “포이즌필이 도입되더라도 실제 행사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새 정부가 강조하는 시장친화적 정책과 배치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회사와 주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M&A는 포이즌필의 존재가 협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포이즌필은 발행 전 철회와 발행 이후 재매입 조항 등이 있다. 이를 통해 경영진이 기업인수자와의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금융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금융위원회는 도입의 필요성에는 찬성하지만 ▲적용대상 기업의 제한 ▲소수 주주 보호장치 마련 등의 조건을 들었다. 기업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에 한해서 도입을 허용하고, 집단소송제도와 주주대표 소송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어린이들 뛰노는 놀이터 어른들 술·담배 안돼요”

    “어린이들 뛰노는 놀이터 어른들 술·담배 안돼요”

    ‘동네 어린이공원을 건강한 아이들의 품으로 돌려 준다.’도봉구는 15일 지역의 전체 어린이공원 37곳 중 절반이 넘는 20곳을 ‘금연·금주 로하스(LOHAS)공원’으로 지정하고 관리와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어른, 청소년들의 흡연과 음주 등으로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전국 처음으로 금연과 금주의 건강한 놀이공간을 마련해 주는 셈이다. 로하스는 건강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이르는 영어 약자모음이다. ●20곳 지정… 내년까지 17곳 추가 “으∼ 지독한 담배 냄새와 연기가 사라져서 너무 좋아요.”“공원이 훨씬 깨끗해져 친구들과 놀기 ‘짱’이에요.” 어린이공원에서 만난 신주(11·창일초5)군은 이렇게 말하고 아이들과 함께 미끄럼틀로 뛰어간다. 얼마 전까지 담배 연기와 쓰레기 때문에 아들과 놀러 오기를 꺼렸다는 주부 민지희(34·창1동)씨는 “로하스공원 선포 이후 매일 봉사자들이 홍보전단지를 돌리고 청소도 한다.”면서 “이제야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평소 어린이공원 벤치에서는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밤에는 조명시설이 부족해 컴컴한 구석을 찾는 불량 청소년들의 놀이터로 변했다. 최선길 구청장이 로하스공원을 제안해 도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정득(67·창2동)씨는 “조금 불편하지만 손주뻘 아이들을 위해 잘된 일”이라면서 “노인정 회원들에게도 홍보하고 공원 밖에서 담배를 피우라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지구대에 핫라인 설치 37개 어린이공원 중에 면적 순으로 1단계 로하스공원 20곳을 지정했다. 나머지 17곳도 내년 상반기에 지정할 예정이다. 이번 지정된 공원들은 전면적인 개·보수 작업이 한창이다. 구청에서는 공원 입구에 ‘금주·금연 로하스공원’이라는 커다란 상징물을 설치하고 있다. 또 공원지킴이 49명이 매일 공원 근처를 돌면서 금연·금주 홍보전단지를 돌리고 청소를 하고 있다. 야간에는 지역의 아동보호협의회, 자율방범대와 함께 야간 순찰을 돌며 공원을 관리한다. 순찰대원들은 경찰지구대와 연결된 핫라인 무전기를 통해 수시로 연락하며 치안질서를 바로잡고 있다. 최선길 구청장은 “로하스공원은 적극적인 홍보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순간만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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