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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슐랭 스타셰프, 누가 죽였나

    미슐랭 스타셰프, 누가 죽였나

    미슐랭 새 별점 발표 전날 숨져 일각선 “등급 매겨지는 현실 탓”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요리사 브누아 비올리에(44)가 숨지기 전 최대 24억원 규모의 와인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비올리에가 병당 최고 2만 7500파운드(약 4800만원)에 이르는 희귀 와인을 구매했으나 실제로 전달받지 못하는 사기를 당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비올리에는 지난달 31일 스위스의 자택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비올리에가 희귀 고급와인 구매 계약을 한 스위스 시옹에 있는 와인업체 ‘프라이비트 파이낸스 파트너스’는 그에게 와인을 공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 사기로 적게는 55만 4700파운드(약 9억 6000만원)에서 많게는 137만 파운드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사기를 벌인 회사는 지난해 11월 파산선고를 받았으며, 이 사건에 연루된 중개인 1명은 체포됐다. 비올리에는 유언과 유서를 남기지 않았기에 그의 자살 동기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그가 운영하던 스위스 로잔 인근 크리시에의 ‘레스토랑 드 로텔 드 빌’은 미슐랭가이드로부터 별 3개를 받았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프랑스 정부가 선정하는 세계 1000대 레스토랑 명단인 ‘라 리스트’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가 미슐랭가이드의 새 별점 발표가 있기 하루 전에 죽음을 택하자 언론들은 타인에 의해 평가되고 등급이 매겨지는 요리사의 숙명과 나약함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주방 문화를 부각시켰다. 비올리에는 생전에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은 평점과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그의 이면에는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을 경영해야 한다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있었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그의 측근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비올리에가 와인 사기를 당한 것이 알려지면서 금전적 문제가 자살의 주요 원인으로 떠올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길섶에서] 선물과 뇌물/임창용 논설위원

    퇴근하니 현관문 앞에 과일 박스가 하나 놓여 있다. 발신인이 고향 친구다. 설이라고 보낸 모양이다. ‘고맙긴 한데, 왜 보냈지? 나도 보내야 하나?’ 예전 같으면 별 생각 없이 받았을 것을, 언젠가부터 선물을 받으면 이런 의문이 생긴다. 선물을 보낼 때도 마찬가지다. ‘이 정도면 괜찮을까? 난 뭘 받았지?’ 같은 금전적인 가치를 떠올리게 된다. 선물이라는 게 조건 없이, 주고 싶어 주는 것이어야 하는데 현실에선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누군가 조카의 졸업 선물로 20만원짜리를 사 줬다 치자. 그런데 자기 아이는 5만원짜리를 받으면 서운함이 생기기 마련이다. 반면 자기는 5만원짜리를 사 줬는데 아이가 20만원짜리를 받으면? 뭔가 빚졌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해체주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선물에 대한 인간의 이런 허위의식을 파헤쳤다. 그는 선물을 줬다는 사실 자체를 망각해야만 비로소 선물이 된다고 했다. 그러지 않으면 대가를 바라는 뇌물일 뿐이라는 것이다. 최소한 준 사실을 잊으려는 의지라도 가져야 선물로서 가치가 있다고 했다. 그럼 내가 그동안 주고받은 것 중 선물이 얼마나 될까. 있기는 한 걸까? 그래도 친구의 과일 박스는 선물로 믿고 싶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김현회의 축구싶냐] 수원FC의 외인 영입 비법 대공개

    [김현회의 축구싶냐] 수원FC의 외인 영입 비법 대공개

    “이걸 넣어야 맛이 나. 이게 뭔지 알려달라고? 이게 우리 집만의 비법인데 알려줄 수야 없지.” 맛집에는 숨겨진 요리 비법이 있다. 그게 MSG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장님들은 맛의 비결을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 많은 이들은 맛의 비결을 궁금해 하지만 알 수가 없다. 요즘 수원FC의 선수 영입 비법 또한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한다. 지난 시즌 스페인 청소년 대표를 두루 거치고 프리메라리가에서만 무려 90경기에 나서는 등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시시 곤잘레스를 영입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수원FC는 이번에도 사고(?)를 쳤다. 바로 하이메 가빌란을 영입한 것이다. 시시, 가빌란에 이어 오군지미까지?시시가 나가니 더 ‘강한 놈’이 들어온 셈이다. 18세의 나이로 발렌시아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가빌란은 2008년 헤타페로 이적해 2014년까지 136경기를 뛰며 전성기를 보냈다. 스페인 U-16 대표팀을 시작으로 U-17, U-19, U-20, U-21 등 연령대 청소년 대표를 두루 경험한 그는 비록 부상으로 하향세를 타고 있지만 모두가 놀랄 만한 이적임에는 분명하다. 이뿐 아니다. 내셔널리그를 거쳐 K리그 챌린지에서 승격해 갓 K리그 클래식 데뷔 준비를 하고 있는 수원FC는 아시아 쿼터로 잉글랜드 챔피언십 노리치시티에서 활약한 바 있는 호주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아드리안 레이어까지 영입했다. 어지간한 K리그 클래식 기업구단들도 이뤄내지 못한 성과다. 놀랄만한 일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수원FC측은 현재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거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활약했던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마빈 오군지미와도 막판 영입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우터가 한 명도 없는 이 영세한 구단이 어떻게 이런 대단한 일들을 진행하고 있는 걸까. 그래서 직접 취재에 나섰다. 도대체 수원FC는 뭘, 어떻게 진행하기에 이토록 놀랄 만한 소식들을 계속 들려주는 걸까. 지금부터 맛집 사장님도 가르쳐주지 않는 비법을 소개하려 한다. 수원FC가 초특급 외국인 선수에게 어떻게 접근하는지 면밀히 취재했다. 다른 구단에서도 오늘 칼럼은 꼭 정독했으면 한다. “구단 통해 받는 선수 자료가 전부”수원FC에는 앞서 말한 것처럼 전문 스카우터가 없다. 아예 선수 영입을 담당하는 부서도 없다. 여기에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브라질이나 유럽 등지에 담당자를 파견할 수도 없다. 대부분의 K리그 클래식 구단이 선수 스카우트를 위해 현지로 날아가 살피는 건 수원FC에는 꿈만 같은 일이다. 스카우터가 없다보니 구단 운영팀에서 직원들이 선수 영입에 관한 업무까지도 담당하고 있다. 운영 팀장과 운영 차장이 친분이 있는 에이전트를 통해 선수 추천을 받는 것이다. 축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은 나름대로 능력 있는 에이전트를 여러 명 알고 있는 탓에 수준 높은 선수들을 꾸준히 소개받을 수 있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선수 선발을 위해 조덕제 감독은 직접 에이전트와 일대일로 선수를 소개받지 않는다. “선수의 모든 자료는 내가 아닌 구단을 통해서만 나에게 전달해 달라.” 에이전트와 지도자가 짜고 능력이 부족한 선수의 몸값을 뻥튀기 해 뒷돈을 챙겼던 과거 일부 사례가 수원FC에서 발생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면서 조덕제 감독은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나 이력 등을 구단에 미리 언급한다. “중앙 수비수가 필요하다”거나 “어느 정도 경력 이상의 선수를 찾아달라”는 식이다. 특히나 조덕제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받은 선수들의 서류 중에 유럽의 연령별 대표나 성인 대표팀을 경험한 선수들을 위주로 살핀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게 현지에 직접 날아가 선수를 살피지 못하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청소년 대표팀을 경험하지 않은 것보다는 청소년 대표팀을 경험한 선수가 더 검증됐고 성인 대표팀도 거치지 않은 선수보다 거친 선수가 더 검증됐잖아요. 우리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확실한 검증이 또 있을까요.” 또한 조덕제 감독은 브라질 선수보다는 유럽 선수들 위주로 서류를 살핀다. “브라질 선수들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 다 펠레고 메시죠. 하지만 풀영상을 보면 게을러서 움직이지도 않는 선수들도 많아요. 반면 유럽에서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는 선수들은 저마다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시아 무대에서 뛰어도 설렁설렁 뛰는 법이 별로 없어요. 일단 유럽에서 어느 정도 알려진 선수 위주로 검토를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스카우터를 현지에 보낼 수 없는 상황을 오히려 수원FC는 훨씬 더 면밀한 서류 검토로 해결하고 있었다. “도전해야 하는 절박한 선수들 찾아라”많은 이들은 여기에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K리그 클래식 빅클럽도 데려오지 못하는 화려한 이력의 선수들이 왜 수원FC에 몰릴까 하는 점이다. 조덕제 감독은 이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조원희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과거에 뛰었던 수원삼성에서 마무리하려고 복귀했습니다. 이정수는 다시 K리그로 돌아오고 싶어해요. 이렇게 저마다 사연이 있는 선수들은 금전적인 문제를 떠나 팀을 선택하게 되죠. 유럽에서 이름을 날리다가 부상 등을 이유로 다시 한 번 재기를 노리는 선수들이 아시아에 도전하는 것도, 우리 수원FC 유니폼을 입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인지도가 있지만 그럼에도 유럽이 아닌 다른 무대에 도전해야 할 이유가 있는 선수들을 서류를 검토하며 찾고 있죠.” 그의 말처럼 시시는 스페인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다가 큰 부상 이후 공백이 있었고 가빌란 역시 엇비슷한 길을 걸었다. 접촉 중인 오군지미 또한 마요르카 이적 이후 부상으로 방황하다 노르웨이로 떠난 선수다. 저마다 살기 위해서는 이제 갓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시민구단이라도 선택해야 하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이들은 한 번 주목을 받았던 경험이 있어 어디에 가도 대충하는 법이 없다. 인지도도 있고 거기에 아시아 무대에 도전해야 하는 명분도 있는 선수라면 조덕제 감독은 곧바로 해당 선수의 영상을 살핀다. 조덕제 감독은 이런 식으로 지난해 12월 5일 부산아이파크와의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나고 바로 다음 날 축하연 자리에서 소주를 한 잔 한 뒤 12월 7일부터 본격적으로 이 작업에 착수했다. 마무리 훈련을 하는 와중에도, 선수들이 휴가를 떠난 와중에도 조덕제 감독은 하루에 세 시간 이상 선수들을 검토했다. 마음에 드는 선수가 나타나면 조덕제 감독은 해당 선수의 영상을 수도 없이 찾아본다. 단순히 하이라이트 영상만 살피는 게 아니라 90분짜리 풀경기 영상도 여러 개 구해 몇 번이나 돌려보고 나서야 선택을 할 정도다. ‘저 정도면 괜찮겠다’가 아니라 ‘이 선수가 아니면 안 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영상을 계속 돌려본다. 서류에서 경력자 위주로 한 번 거르고 영상을 통해서 한 번 더 거르는 방식이다. 물론 구단에서는 선수의 자료만 조덕제 감독에게 전달할 뿐 필요한 선수 선발은 전적으로 조덕제 감독에게 믿고 맡긴다. 이렇게 조덕제 감독은 마음에 쏙 드는 선수를 발견하면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고 구단에 통보한다. “이 선수를 잡아주세요.” 이때부터는 다시 구단의 몫이다. 협상 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구단 운영팀에서 또 다시 선수와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경기력으로 선수 마음을 흔들어라”오군지미는 조덕제 감독이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영입에 착수했던 선수였다. 벨기에 국가대표 경력도 있고 유럽 무대에서도 이름을 알렸던 선수인데다 부상으로 현재는 유럽 변방 무대인 노르웨이 스트룀고드셋으로 밀려 있는 선수였기 때문이었다. 영상을 살펴보니 최근 경기력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곧바로 구단에 부탁해 협상을 시작했고 오군지미도 수원FC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오군지미 가족 중 한 명이 건강이 악화됐고 수원FC와의 협상이 잠시 멈춘 사이 원소속구단에서 오군지미에게 이적 불가 방침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계약 기간도 1년이나 남아 있어 영입은 물건너 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수원FC는 포기하지 않고 오군지미를 설득했고 오군지미 역시 태업까지 불사하며 수원FC행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협상만도 무려 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이뤄졌다. “아직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도 않았다”는 조덕제 감독의 말처럼 물론 오군지미 영입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수원FC가 외국인 선수 한 명 영입을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는지는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오군지미뿐 아니라 조덕제 감독이 거르고 걸러 선택한 선수 중에는 훨씬 더 유명한 선수들도 있었지만 결국 협상 테이블에서 이 선수들이 연봉으로 100만 달러, 70만 달러를 불러 영입을 포기하는 일도 몇 번이나 있었다. K리그 클래식 구단이라면 시원하게 쓸 수 있는 돈이 수원FC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조덕제 감독은 이렇게 검토한 외국인 선수가 몇 명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셀 수가 없을 정도죠. 우리는 다른 K리그 클래식 팀만큼의 돈이 없으니 이렇게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 해요. 저도 열심히 하고 구단에서도 다들 열심히 합니다.” 이런 협상 과정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수원FC의 이적 제안에 마음을 여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앞서 말한 것처럼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 더해 수원FC의 공격적인 축구를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하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을 알아보던 시시가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선수층이 열악해 다섯 명의 수비를 세우고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둬 무려 일곱 명이나 수비에 가담하던 오사수나에서 처진 공격수로 가끔 역습을 구사하던 축구에 아쉬움이 많던 시시는 수원FC 경기 영상을 살펴본 뒤 “이 팀으로 가겠다”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수원FC의 공격적인 성향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수원FC가 영입하는 외국인 선수의 연봉은 다른 K리그 클래식 팀에서 영입한 외국인 선수 몸값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경력과 인지도, 기대치 만큼은 수억 원을 받는 브라질 주리그 출신 선수들보다도 훨씬 낫다. 수원FC가 축구계에 던지는 메시지요즘 들어 축구팬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바로 “도대체 수원FC의 스카우터가 누구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수원FC는 스카우터 한 명 없이 이런 어마어마한 역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래서 수원FC의 행보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어느 순간부터 축구가 돈만으로 움직이는 시대가 됐다고 믿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수원FC는 꼭 돈이 아니더라도 선수의 마음을 흔드는 방법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축구팬들의 찬사에 이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우리는 빅클럽처럼 100억, 200억씩 쓰지를 못해요. 영입 자금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어진 여건 안에서 열심히 선수를 찾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죠. 열심히 찾아보면 길이 열리더라고요.” 맛집의 비법은 사장님이 절대 알려주지 않지만 수원FC의 특급 외국인 선수 영입 비법은 감독님이 이렇게도 친절히 알려주셨다. 그건 바로 돈을 앞세운 MSG가 아니라 정성과 노력을 담아 밤새 고아 낸 사골 육수에 있었다. 축구 칼럼니스트 김현회 footballavenue@nate.com
  • 운전 알바하다 보험사기 공범 된 청춘들

    입건된 84명 중 74명이 ‘알바’ 취업 준비생 A씨는 인터넷 구직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차에 잠깐 같이 타 주기만 해도 30만원을 벌 수 있다는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발견했다. 직접 운전을 하면 70만원을 준다고 했다. A씨는 조금 찜찜했지만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응했다가 얼마 뒤 보험 사기 가담자로 경찰에 입건됐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0건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5억 1000만원을 받아 챙긴 보험 사기단 84명이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이 가운데 74명이 A씨와 같은 아르바이트생이었다. 금감원은 최근 보험 사기 전문 브로커의 유혹에 넘어가 일반인들이 보험 사기 공범으로 형사 처벌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교통사고 보험 사기에서는 특히 ‘칼치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적한 심야에 A, B 차량이 한 조를 이뤄 A 차량이 B 차량 앞쪽으로 갑자기 차선 변경(칼치기)을 하고 달아나면 B 차량이 급브레이크를 밟아 뒤차와 추돌사고를 일으키는 식이다. 주로 고가의 외제 차량을 이용해 사고를 일으킨 뒤 미수선수리비나 합의금을 받아낸다. 공짜로 세차나 유리막 코팅을 해 준다며 고객들을 보험 사기에 가담시킨 사례도 있다. 한 세차장 업체는 세차 고객 차량에 크레파스 등으로 경미한 파손을 위장한 뒤 이를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 보험사에 제출하고 미수선수리비를 받아냈다. 병원에서 건강, 미용 목적의 시술을 하면서 실손의료보험을 받을 수 있다고 광고해 환자를 모은 뒤 허위 진료 영수증을 발급해 보험금을 청구한 보험 사기 사례도 잇따랐다. 이준호 금감원 보험조사국장은 “보험 약관에 없는 보장이나 과도한 금전적 이익을 제공하면 보험 사기로 의심하고 금감원 콜센터(1332) 등에 문의하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아동학대 신고자 법적 보호받는다

    아동학대를 신고한 이웃 주민도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옆집 가정에서 아동학대로 의심할 만한 소리가 들려도 괜한 불이익을 당할까 봐 신고를 주저했다면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6년 업무보고’에서 아동복지법 등 99개 법을 적용 대상 법률로 추가한 개정 공익신고자보호법 관련 내용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개정법에 따르면 아동학대 사실을 신고한 누구라도 법에 의해 보호받게 된다. 개정법은 지난해 7월 국회를 통과해 시행령 개정을 거쳐 지난 25일부터 시행됐다. 종전에는 아동학대 신고자를 보호할 만한 특별한 법적 장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를 알아채기 쉬운 이웃 주민, 어린이집 학부모, 보육교사 등도 신고를 꺼렸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제는 아동복지법 위반 행위를 신고했다는 이유로 신고자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신고자의 비밀을 누설하면 2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신고자에게 최대 20억원의 보상금과 최대 2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되는 등 금전적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정법에 따르면 아동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학대나 방임 행위 등이 신고 대상이다. 또 아동복지시설이 개선 명령 등을 이행하지 않거나 피해 아동을 받는 것을 거부하는 사례도 신고 대상에 포함된다.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도 지금보다 확대된다. 현재 아동학대 범죄 특례법상 신고 의무자는 의사와 교사,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 24개 직군이다. 법무부는 성폭력피해자통합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입양기관 종사자에게도 추가로 신고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내놓은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에서 밝혔다. 특히 법무부는 대구·광주지검 등에 여성·아동범죄조사부를 신설하고 전국 58개 검찰청에 아동학대 전담 검사 111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한편 법무부는 공공 부문의 구조적 비리와 부패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검찰의 수사 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고등검찰청에 ‘회계분석·자금추적 수사지원팀’을 설치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지구촌 최강 한파] 제주공항 사흘째 ‘마비상태’… 종이 깔고 쭈그리고 ‘쪽잠’

    [지구촌 최강 한파] 제주공항 사흘째 ‘마비상태’… 종이 깔고 쭈그리고 ‘쪽잠’

    북극 한파로 폭설과 강풍이 한반도를 강타해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긴 주말에 제주도 관광객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25일 오후 8시까지 항공편 운항이 중단된 제주도에선 7만 6000여명의 관광객이 발을 동동 굴렀다. 발이 묶인 관광객들은 부랴부랴 전화를 돌려 인근 숙소 예약을 서둘렀지만 호텔 스위트룸까지 예약이 다 차면서 객실을 잡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 20일 3박 4일 일정으로 가족과 함께 제주도를 찾은 박모(48)씨는 “23일 비행기가 결항돼 제주도에 더 머물게 됐는데, 나는 운 좋게 숙소를 구했지만 대부분은 공항에서 날밤을 새웠다”고 말했다. 박씨도 새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험난했다. 공항에서 만원 버스를 타고 이동했지만 도로가 결빙돼 움직이지 못하자 강풍과 폭설을 뚫고 2시간을 걸어 겨우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를 잡지 못한 관광객 1000여명은 1만원에 산 박스를 깔고 앉아 항공권을 기다리거나 찜질방으로 발길을 돌렸다. 서울에서 온 김모(36)씨 일행은 “어제 한라산을 오르려다가 입산이 통제돼 등산도 못 하고, 폭설로 고립됐다가 어렵게 공항에 왔더니 결항”이라며 하늘을 원망했다. 제주공항에서는 관광객이 진을 치면서 식당가는 물론 주변 편의점의 신선식품과 과자가 바닥났다. 관광객을 무료로 재워 주겠다는 따뜻한 온정도 이어졌다. 24일 오후 제주 최대 커뮤니티인 ‘제주맘카페’에는 ‘오늘 하루 무료 숙박을 제공한다’는 글이 50여개나 올라왔다. 이들은 어린아이나 노인을 동반한 가족에게 우선적으로 무료 숙박은 물론 식사까지 제공한다며 동네 위치와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제주도는 공항 체류객들을 위해 숙소 안내를 도와주고 모포와 컵라면, 초코파이 등을 제공했다. 시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지만 보상받을 길은 거의 없다. 폭설과 강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결항에 대해서는 항공사가 숙박시설 등의 편의를 제공하거나 금전적 배상을 할 의무가 없어서다. 관광객들은 “최소한의 편의 제공은 항공사 측에서 해 줘야 하는데도 나 몰라라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발이 묶인 관광객들에게 버스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울릉도는 높은 파도로 여객선이 일주일째 결항돼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이 거의 동났다. 울릉군 관계자는 “식당마다 부식이 없어 국과 밥, 김치 등이 전부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편이 끊기면서 육지로 나온 울릉군민 1000여명은 포항 등에서 여관 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 용산역에선 24일 오전 10시 37분 용산역을 출발해 목포역으로 향할 예정이던 20량짜리 KTX 513 열차의 문짝이 얼어붙어 닫히지 않아 열차 출발이 9분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항공사들은 25일 저녁 제주공항이 다시 가동되면 정기편과 임시편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주공항의 이·착륙 항공기 수가 제한적이어서 대기 중인 관광객을 모두 실어나르는 데는 2~3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한파와 폭설로 제주와 경기 일부 초등학교는 개학을 연기하거나 등교 시간을 늦췄다. 북극 한파가 매서웠지만 대입을 향한 열기는 뜨거웠다. 23일과 24일 대입 실기 고사를 치른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는 충청 지역의 대설특보로 차질을 우려했지만 결시자는 예년과 비슷했다. 윤장혁 순천향대 입학팀장은 “결시율이 10% 안팎이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제 블로그] 중위험 감수하고 로봇에 투자 맡겨도 될까

    [경제 블로그] 중위험 감수하고 로봇에 투자 맡겨도 될까

    왕초보 투자자인데 로봇에게 퇴직금 맡겨도 될까요? 정부가 올해 업무계획으로 ‘로보어드바이저’를 본격적으로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로봇 자문’이라는 의미의 로보어드바이저는 수년간 축적된 빅데이터로 알고리즘을 만들어 그 공식에 따라 자동으로 투자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전문 인력이 필요 없고 온라인으로도 가능해 소액 투자자들도 싼 비용으로 쉽게 투자 조언을 받을 수 있지요. 정부는 이를 활성화시키면 국민 재산 늘리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중위험·중수익에 적합한 프로그램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초보 투자자가 과연 ‘중위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달 초 투자자문사 쿼터백과 국민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 신탁상품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은행권 최초임에도 불구하고 별도 홍보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 상품이 특정금전신탁 상품이기 때문인데 당국에서는 특정신탁 상품은 대외적인 홍보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해 가입도 반드시 창구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손실 위험이 있기 때문에 누구나 대중적으로 들 수 있는 상품은 아니란 말이지요. 실제로 은행에서 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투자 성향이 ‘공격 투자형’이나 ‘위험 추구형’ 수준으로 나와야 합니다. 은행 직원은 “고위험 상품이기 때문에 전문 투자자 내지는 어느 정도 투자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쌈짓돈 투자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지요. 온라인 계약이 허용되면 다양한 상품이 나오겠지만 불완전 판매의 우려를 해소하려면 좀 더 상세한 투자 성향 분석과 상품 설계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중위험과 전문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중위험의 차이도 고려해서 말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북대병원 꼴찌 서울대병원 1위

    국민권익위원회는 19일 국공립대학병원, 의료원 등 45개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도 종합청렴도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정도 진행됐다. 13개 대학병원 중에서는 경북대병원이 10점 만점에 6.52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대병원은 7.54점으로 청렴도가 가장 높았다. 의료원 29개 가운데 최하위는 충북 충주의료원(7.22점)이었고 경북 포항의료원(8.54점)의 청렴도가 가장 높았다. ●전체 기관 종합청렴도 전년 비해 하락 전체 공공의료기관 종합청렴도는 7.76점으로 전년도인 2014년(7.83점)에 비해 0.07점 하락했다. 내부 직원들이 평가하는 청렴도가 낮았기 때문이라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특히 조직 문화, 부패통제장치 등의 청렴도 수준이 낮게 평가됐다. 청렴도 점수는 해당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료·행정 직원, 환자, 의약품 판매업체 관계자 등 6947명을 대상으로 각 기관 내외부 청렴도와 정책고객평가를 설문, 종합한 뒤 부패사건 등 감점 요인을 반영해 도출됐다. ●“리베이트 경험한 적 있다” 1.3%P 감소 의료기기 회사나 제약회사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는 리베이트 경험자는 2014년 23.3%에서 지난해 22.0%로 다소 낮아졌다. 리베이트 경험률이 가장 높은 의료기관 유형은 대학병원(26%)이었다. 리베이트 수단은 의료기관의 각종 공사, 회식, 행사 비용 등을 제공하는 공통경비수수, 향응 및 금전 수수 등이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슈&이슈] 울산 동대산 풍력발전단지 조성 갈등 법정으로

    [이슈&이슈] 울산 동대산 풍력발전단지 조성 갈등 법정으로

    울산 북구 동대산(농소동·대안동) 일대에 추진되는 ‘동대산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시끄럽다. 행정기관이 환경훼손과 안전문제를 내세워 개발허가를 3차례나 수정·보완을 요구한 끝에 ‘불가’로 처리하자, 시행사가 행정소송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시행사는 환경훼손이 극히 적은 데다 이미 상당수 사업비를 투입해 중간에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3.2㎿급 6기를 추진 중인 동대산풍력발전(주)은 최근 울산지방법원에 ‘개발행위 불가 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시행사가 3차례나 수정·보완을 거친 개발행위 허가 신청을 북구청이 지난달 2일 최종적으로 ‘불허’ 통보를 하면서 예견된 순서다. 애초 계획한 내년 상반기 가동은 물론 사업의 장기 표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동대산 풍력발전단지는 2010년부터 농소동과 대안동 일대 동대산 4.3㎞에 걸쳐 2개 구간 사업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동대산풍력발전(주)은 대안동 일대 2㎞ 구간에 3.2㎿급 6기(연간 발전량 6만 5000여㎿h)를, 울산풍력발전(주)은 농소동 일대 2.3㎞ 구간에 2㎿급 10기(연간 발전량 6만 5000여㎿h)를 각각 건설할 예정이었다. 동대산풍력발전(주)은 2013년 4월부터 1년여 동안 풍향 측정을 완료하면서 풍력발전사업의 닻을 올렸다. 이어 2014년 7월 발전사업허가 취득, 2015년 1월 한국전력공사와 송전 이용계약, 인근 주민설명회, 개발행위 허가 신청서 접수 등의 절차를 밟았다. 연간 6만 5000㎿h의 전력 생산이 목표였다. 하지만, 개발행위 허가 신청서 접수 이틀 만에 불허 통보를 시작으로 총 3회에 걸쳐 서류를 수정·보완했으나 최종적으로 불가 처분을 받았다. 이에 불복한 시행사는 울산시에 행정심판을 제기했으나 이마저 각하됐다. 북구는 개발행위 불가 통보와 관련, “동대산 풍력발전단지 조성 예정지는 지역주민과 등산객의 휴식처라서 개발보다 보전이 필요하고, 진입도로 개설 등 기반시설 계획에 대한 적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화재 발생 때 조기 진압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행사는 환경훼손 최소화 등으로 개발행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동대산풍력발전(주) 관계자는 “개발행위 허가 신청 이후 북구청이 관련 기관 및 부서와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일부 수정·보완 외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는데 일부 자의적인 해석을 통해 불허 통보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전임 구청장 시절 동대산풍력발전과 관련해 MOU를 체결했고, 현 구청장도 취임 직후 사업자들을 불러 발전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등 사업 추진에 전혀 문제 없었다”면서 “그러나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갑자기 분위기가 개발행위 불가 쪽으로 기울었다”고 주장했다. 시행사는 준비단계에서부터 이미 1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했고, 현재도 사업부지 임대료를 내는 등 금전적인 피해가 상당해 사업을 중도에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시행사 관계자는 “수십억원의 사업비 투입은 물론 기기 수입을 위한 절차도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이라며 “행정소송에서 이겨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북구 관계자는 “관련 기간과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입지 적정성, 임도, 환경 및 경관, 안전 및 방재 등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고, 시행사 측이 주장하는 주민들 반발에 따라 불가 처분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면서 “행정소송도 그동안 행정심판 등을 통해 충분히 입증된 사안인 만큼 대응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대안동 일대의 시행사인 동대산풍력발전(주)이 법정다툼까지 가면서, 인근 농소동 일대에 울산풍력발전(주)이 추진 중인 2㎿급 10기 조성사업도 주춤하고 있다. 동대산 내 인접한 구간에서 추진돼 이번 행정소송 결과 여부에 따라 중단하거나 또는 진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울산풍력발전(주)은 현재 지주들과 부지사용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주들로부터 토지사용 승낙서를 받아내면 오는 6월 개발행위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지만, 동대산풍력발전의 행정소송을 지켜보면서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행위 허가가 나면 내년 2월 착공해 2018년 2월 완공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반대는 거세다. 풍력발전기 가동에 따른 저주파와 소음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은 “3000여 가구 주민이 거주하는 W아파트에서 1㎞가량 떨어졌을 뿐 아니라 앞으로 2400여 가구가 입주할 E아파트도 인근에 건립되고 있어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면 소음은 물론 저주파로 말미암은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면서 “동대산 자락을 파헤치는 대형공사 탓에 발생하는 자연환경 훼손은 되돌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저주파는 의학적으로 정확히 입증된 자료가 없고, 주민 거주지역과는 가장 가까운 아파트단지가 1.4㎞나 떨어져 있다. 그 사이에 오토밸리도로와 대규모 공단까지 조성돼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자연 훼손도 기존에 만들어진 임도를 90%가량 활용하는 등 산을 깎는 면적이 다른 풍력발전단지보다 훨씬 적어 환경 훼손이 극히 적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장 블로그] 복권·보험法 적용 땐 위법 여지… ‘홈플러스 무죄’ 후폭풍

    경품 행사를 통해 수집한 고객정보 2400여만건을 팔아 230억원 이상의 이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던 홈플러스 전직 경영진과 법인에 대해 법원이 지난 8일 무죄를 선고한 뒤 만만찮은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죄 판단의 근거가 됐던 ‘고객 동의 여부’나 ‘정보수집의 적법성 여부’ 등은 차치하더라도 복권법이나 보험업법 등 다른 법률의 위반 가능성을 재판부가 간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법원 판단을 달리 해석하면 “대형마트가 경품 응모를 대가로 보험사 제공을 위한 개인정보를 수집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행 복권 및 복권기금법은 복권을 ‘다수로부터 금전을 모아 추첨 방법으로 결정된 당첨자에게 당첨금을 지급고자 발행한 표’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가 보험사에 제공한다며 수집한 ‘생년월일’, ‘자녀 수’ 등 개인정보는 보험사에 건당 1980원에 판매됐습니다. 이는 홈플러스를 중간 연결고리로 해서 고객들이 자신의 개인정보로 경품권을 사들였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일부 법조계가 “홈플러스의 경품권은 복권과 법적 성격이 동일하다”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보험사에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것도 보험업법과 상충될 소지가 있습니다. 보험업법은 ‘보험계약의 체결을 중개하는 자’를 보험중개인으로 간주해 금융위원회에 반드시 등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판매한 것은 사실상 보험 중개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단체의 반발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참여연대 등 13개 시민단체는 13일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에 1㎜ 크기 글씨로 쓰인 ‘판사님은 이 글씨가 정말 보이십니까?’라는 제목의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재판부가 “홈플러스가 보험사에 개인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응모권에 표기했으며, (공지의 글자 크기인) 1㎜ 글씨는 사람이 읽을 수 없는 정도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힌 데 대한 항의 표시입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불법사채 피해 청구 못한다

    불법사채 피해 청구 못한다

    불법 사채업자에게 터무니없이 높은 이자를 뜯겨도 나중에 돌려 달라고 요구하기가 어려워졌다. 대부업자와 여신 금융사의 최고 금리 한도(34.9%)를 정한 ‘대부업법’이 올해부터 효력을 잃어서다. 이 한도를 27.9%로 낮춘 개정안은 국회 벽에 가로막힌 상태다. 정부가 고금리 대부업체 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등 집중 단속에 나섰지만 법 공백 우려가 커져 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자율 규제는 크게 두 가지 법에 근거한다. 하나가 ‘이자제한법’이다. 개인 간 금전 거래를 할 때 계약상 최고 이자율이 연 25%를 넘길 수 없게 돼 있다. 단, 인허가 등록을 마친 금융업과 대부업은 예외다. 대신 이들은 또 다른 법인 ‘대부업법’에 따라 최고 연 34.9% 안에서 돈을 빌려줘야 한다. 문제는 대부업법 공백으로 이 상한선을 넘겨도 부당 이득을 되돌려 달라고 청구할 길이 없어졌다는 데 있다. 미등록 대부업자(불법 사채업자)의 경우 예나 지금이나 불법인 것은 마찬가지여서 형사처벌은 가능하지만 부당 이득 반환 청구의 법적 근거인 대부업법이 사라져 청구 자체가 힘들어진 것이다. 장재옥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에 따라 이자제한법이 폐지됐을 당시 민법 103조(사회질서에 반하는 법률행위)로 구제된 판례가 있긴 하지만 결국 피해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지는 법원 판단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한 대부업체 관계자는 “대형 대부업체는 금융 당국과 지방자치단체 감시 아래 놓여 있지만 불법 사금융은 날개를 단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적발돼도 (부당하게 갈취한 고금리를) 토해 낼 일은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대부업법 개정안이 뒤늦게 국회를 통과한다고 해도 소급 적용 여부는 불확실하다. 정부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대부업 최고 금리가 27.9%로 인하되면 기존 대출에도 소급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개인 재산권 침해 등 위헌 소지가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얻을 수 있는 공익’과 ‘잃을 수 있는 사익’을 따지는 비례 원칙을 근거로 최대한 소급 적용을 관철시킬 작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2013년 248만 6000명으로 줄었던 대부업 이용자 수는 지난해 6월 261만 4000명으로 다시 불었다. 대출 금액은 12조 3401억원에 이른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정부가 나서 일수나 사채 이용에 대한 수요 조사를 하고 이를 서민금융에서 받아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대부업법이 한시법인 이상 이런 논란이 계속될 수 있는 만큼 이자제한법으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일수 樂山樂水] 책임을 통감한다는 게 뭐여?

    [김일수 樂山樂水] 책임을 통감한다는 게 뭐여?

    새해를 앞두고 위안부 문제에 관해 한·일 양국이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 간 정치·외교적 갈등의 뇌관이었던 난제 중 하나가 이제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셈이지만, 정작 피해 당사자들은 물론 일반 국민의 여론도 그 결과에 대체로 싸늘한 반응을 보인다. 일본 정부가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는데 구체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쉽게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복합 요인이 묻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우선 합의문에 들어 있는 이른바 ‘창조적 모호성’이라는 외교 전문가들의 수사(修辭)가 보통 사람들의 상식과는 간극이 커 보인다는 게 문제다. 이 모호성을 풀어내어 보통 사람들이 납득할 수준으로 끌어내리지 못한다면 외교 문서는 허구성을 은폐하는 기교요 기술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은 국민과 국익을 위해서도 그다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정부 차원에서 피해 당사자들은 물론 그들을 지탱시켜 온 시민단체 그리고 일반 국민들까지 납득시킬 수 있는 겸허한 설득 작업이 뒤따라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동안 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에 법적 책임이 있음을 전제로 1인당 위자료 1억원의 손해배상 민사조정 신청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진행해 왔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 속에 이에 대한 법적 책임도 포함됐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하는 군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는 청구권 협정과 달리 소멸하지 않은 채 아직도 법적 책임으로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인이기에 그런 것이 아니라 반인도적 범죄에 관한 국제법의 규율에 비추어 볼 때 우리 정부의 입장은 당연해 보인다. 그럼에도 전쟁과 반인도적 만행에 대한 책임에 인색한 일본을 우리는 경제적 대국일지는 몰라도 정치적 대국의 반열에 들기에는 아직 먼 나라로 인식해 왔던 게 사실이다. 독일과 비견되는 일본의 섬나라 기질이 안쓰럽기까지 했던 것이다. 이번 합의안에 든 책임 통감을 놓고 일본은 도의적 책임으로, 우리나라는 법적 책임으로 각각 인식한다는 보도를 접했을 땐 한 편의 소극(笑劇)을 보는 듯하다. 앞머리에 사안이 분명하게 설정돼 있고, 이어서 책임 문제와 사죄 그리고 반성이 뒤따르고, 그래서 10억엔을 재단에 출연하겠다는 점이 언급된 문건이 합의문의 기본 틀이다. 그렇다면 논리적으로 그 책임은 법적인 의미를 벗어날 수 없다. 무엇인가 사안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어떤 형태의 금전적 부담을 그에 대해 진다는 것은 법적 책임의 구조이지 단순한 도의적 책임의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도의적 책임에 사과는 흔히 있을 수 있지만 금전적 부담의 짐을 보탠다는 것은 법과 도덕의 오랜 구별 기준에 비추어 보아도 생경한 것이기 때문이다. 법적 책임과 배상금이라 못 박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틀은 법적 문제 해결의 구조이지 도의적 책임 수준의 구조는 아니다. 왜 배상금이 이 정도냐는 불만을 피해 당사자들이 가질 수 있지만 그것을 추스르고 보듬어야 할 몫은 앞으로 우리 정부의 몫이다. 일찍이 일본 법률가들은 법적 의미에서 치러야 할 죗값(Schuld)을 의미하는 독일 말을 책임이라고 번역해 썼고, 책임(Verantwotung)에 해당하는 독일 말을 답책(答責)아라고 쓰기도 했다. 대답을 바르게 해야 할 몫이라는 의미에서 윤리적·철학적 담론의 책임을 그렇게 표현해 왔던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앞에 수식어가 붙지 않은 ‘책임’이란 문언은 통상적으로 법적 책임인 것이며, 도의적 책임을 말하려면 책임 앞에 도의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게 상례에 맞다. 역사적으로 어둡고 슬픈 난제를 풀어 가려는 마당에 외교적 합의문을 놓고 저쪽은 도의적, 이쪽은 법적 책임이라 하자 그게 창조적 모호성이라는 거다, 이런 식으로 국민 앞에 설명하려 드는 외교 당국자들의 행태는 우습다기보다 차라리 측은해 보인다. 피해자 할머니들, 일본대사관 앞에 떨고 앉아 있는 소녀상, 수요 집회 참가자들의 차가운 반응도 얼렁뚱땅 해치우려는 그런 관료적 행태가 낳은 필연적 소산이 아닐까 한다.
  • 알고 보니 남편은 ‘소라넷 초대남’…법원 “이혼사유… 부인에 위자료”

    2009년 결혼한 A씨는 지난해 초 우연히 남편의 노트북 컴퓨터를 열어 보곤 충격에 빠졌다. 주말부부 생활을 하던 남편이 평소 불법 음란물 공유 사이트 ‘소라넷’에 “오피스텔에 혼자 살고 있다. 외로운 분들은 연락 달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고 다른 여자에게 이메일 등을 보낸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남편은 소라넷의 ‘초대글’에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초대글은 소라넷에서 벌어지는 각종 일탈 행위에 참여할 사람을 모으는 글이다. 만취해 정신을 잃은 여성과 성행위를 하는 등 형법상 준강간 범행을 저지를 사람을 모집하는 내용도 있었다. 집단 성행위(스와핑)를 제안하는 취지의 대화도 다른 사람과 나눴다. 원래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던 A씨는 법원에 이혼을 청구했다. 대구가정법원은 지난 8월 남편의 ‘일탈 행위’를 이혼 사유로 인정하면서 남편에게 위자료 1000만원과 재산 분할금 1500만원, 2029년까지 자녀 양육비로 매달 80만원을 부인에게 송금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배우자와 관계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아내의 믿음을 저버린 남편에게 잘못이 있다”면서 “남편은 부인이 입은 정신적 고통을 금전으로나마 지불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법원은 통상 배우자가 음란물을 여러 차례 보는 것만으로는 이혼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배우자가 지나치게 음란물에 빠져들거나 남편이 촬영한 ‘몰카’가 남편에 의해 게시된 경우에는 이혼 사유로 인정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한 판사는 “남편이 몰카 등을 게시했을 때 이혼 소송에서 위자료 청구 외에도 정신적 손해 배상 등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24년 현안 마무리한 13분 통화… 아베 “치유 사업 착실히 시행”

    24년 현안 마무리한 13분 통화… 아베 “치유 사업 착실히 시행”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는 28일 오후 5시 47분부터 13분간 진행됐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착실히 실시해 나가겠다”고 한 뒤 “금번 합의를 통해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금번 합의를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소중한 기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협상 결과를 정상 간에 거듭 재확인한 셈이다. 청와대는 “위안부 협상 타결이 한·일 관계의 개선과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오후 4시 30분부터 15분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을 접견하고 “이번 합의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일본 측의 조치가 신속히, 합의한 바에 따라서 성실하게 이행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지난 11월 2일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대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를 넘기지 않고, 양측이 노력해서 합의를 이뤄내게 돼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협상 결과를 평가하고 “이번 협상 결과가 성실하게 이행됨으로써 한·일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다시 시작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해묵은 과제가 해결됐지만 청와대는 이날 전반적으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박 대통령의 메시지 이외에는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했다. 회담 성과에 대한 해석이 분분할 수 있음을 고려한 듯 보인다. 청와대는 사상 처음으로 일본 정부는 물론 아베 총리가 총리 자격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한 것에 우선 큰 의미를 부여했다. “당시 군의 관여하에”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 등의 표현으로 위안부 문제의 ‘역사성’을 분명히 했고 “일본 정부는 책임을 통감한다” 등의 구체적인 표현을 적시한 것을 대표적인 성과로 꼽고 있다. “피해자들과 한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거론한 것은 금전이나 다른 정치·외교적 목적에서가 아니라 ‘가해자 일본의 진실된 사과’였던 만큼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가 가장 근본적인 성취”라는 것이다. 청와대는 일본이 마땅히 취해야 할 당연한 일을 확보하느라 ‘많은 양보’를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비판적 여론에 대해 상대가 있는 협상이었던 만큼 여론이 ‘일본 측의 표명 조치가 착실히 실시된다는 전제’가 달린 것에 주목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공론화된 지 24년 된 현안을 마무리한 것 자체를 커다란 진전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1991년부터 표면화됐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특별기고] 위안부 협상에 담긴 정치적 결단/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세종대 이사장

    [특별기고] 위안부 협상에 담긴 정치적 결단/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세종대 이사장

    만약 28일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결렬됐다면 위안부 문제는 장기적 과제로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양국이 회의를 계속한다고 해도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솔직한 판단이었다. 상대방이 있는 외교에서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 국민이 모를 리 없다. 2011년 헌법재판소의 판결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위안부 문제를 제기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국내 인터뷰는 물론 해외 순방에서도 늘 일본의 역사 인식을 비판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해 왔다. 외교부로서는 일본의 법적 책임을 요구하는 위안부 피해자 및 관련 단체들의 입장과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외 타협의 여지를 보일 수는 없었다. 반면 일본은 법적 책임이라는 표현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강한 입장을 견지해 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의견 접근이 불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위안부 모집과 관련해 군의 관여, 강제성 인정, 정부의 책임 통감, 내각 총리로서의 사죄와 반성, 정부 예산에 의한 금전적 조치를 약속한 것은 내용 면에서 보면 법적 책임을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을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계속 미해결의 부담을 지고 넘어갈 것인가 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다. 또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그리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사업을 위해 재단을 설립하기로 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 해결에서 중요한 것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이며, 금전적 보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재단 기금 조성은 일본 정부의 금전적인 조치가 배상이냐, 보상이나 위로금이냐 하는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고 위안부 피해자 전체를 위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 의의가 있을 것이다. 그간 위안부 피해자의 개별적 보호와 지원은 우리 정부의 책임이라고 본다. 나아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해 온 민간단체들의 활동도 앞으로 재단을 통해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협상의 타결은 양국 정상의 정치적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달 3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연내 타결을 강력하게 촉구한 것이 큰 계기가 됐다고 본다. 위안부 문제로 한·일 관계가 표류하는 것은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미래 세대에게 더 많은 부담을 줄 것이다. 또한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실 때 조속히 결말을 지어야 하는 시급한 문제였다. 정부는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한 불가피한 정치적 선택이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설득해야 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해 드리는 일을 일본 정부의 조치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정부는 물론 박 대통령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 위로하고 이번 정치적 결단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뒤 양해를 얻는 노력이 필요하다.
  • 고무통 내연남 살인녀 18년형 확정… 남편 살해혐의는 무죄

    대법원 3부(김신 대법관)는 내연남을 살해해 시신을 집안 고무통에 유기한 혐의(살인) 등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은 이모(51)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남편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10년 전 사망한 남편의 사인을 밝힐 수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지난해 7월 경찰은 ‘집 안에서 사내아이가 악을 쓰며 울고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이씨의 집을 방문했다가 집 안에서 빨간색 고무통을 발견했다. 악취가 진동하는 고무통 안엔 심하게 부패한 시신 두 구가 있었다. 이씨의 남편 박모씨와 내연남 A씨였다. 이씨는 2004년 가을 관계가 소원했던 남편(당시 41세)에게 독시라민 성분이 든 수면제 다량을 먹여 살해하고 10년 동안 시신을 고무통에 담아 보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13년 여름 내연남 A(당시 49세)씨와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수면제를 비염 약이라고 속여 먹인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도 받았다. 이씨는 2013~2014년 막내 아들 B(8)군의 의식주 등 기본권을 외면하고 학교에 보내지도 않는 등 보호·양육을 소홀히 하기도 했다. 1, 2심 재판부는 A씨 살인 혐의와 아동학대에 대해서는 모두 유죄로 의견이 일치했지만 남편 살인 혐의에 대한 판단은 엇갈렸다. 1심은 이씨가 남성 2명을 모두 살해했다며 징역 24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남편의 사인이 불분명하고 남편 사망에 이씨가 개입했다고 볼 충분한 증거도 없다”며 징역 18년으로 감형했다. 이씨는 A씨는 살해했지만 남편은 자고 일어났더니 숨져 있어 사랑하는 마음에 시신을 보관했다고 주장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청부살인 증거’ 한국 경찰이 찾았다

    ‘청부살인 증거’ 한국 경찰이 찾았다

    필리핀 바탕가스주 한국 교민 피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경찰 수사팀이 용의차량을 특정하고, 사건 규명의 중요한 단서를 발견해 현지 경찰에 넘기는 개가를 올리고 돌아왔다. 해외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현지에서 직접적으로 수사 활동을 한 것은 경찰 창설 이후 처음이다. 과학수사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경찰청 수사팀은 범인 중 한 명이 현장을 떠나려다 다시 돌아와 피해자인 조모(57)씨에게 총기를 난사한 점, 동거녀와 가정부 등 다른 사람은 살해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단순 강도가 아닌, 청부살인일 가능성이 있음을 필리핀 경찰에 알렸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조씨가 7년간 별거 중인 현지인 부인과 이혼소송 과정에서 재산 분할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점, 필리핀에 거주한 지 20년이 넘은 조씨가 건설업을 하면서 현지인과 금전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 등에서 청부살인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와 유족을 면담해 범인의 행동, 위치, 시간 등을 분석한 결과, 계획적인 청부살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할 수 있도록 필리핀 경찰에 자문을 해주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또 현장에서 약 4㎞ 떨어진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에서 용의 차량을 특정하고 현지 경찰에 알렸다. 수사팀은 20만∼40만 화소로 낮은 화질의 영상을 분석해 흰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용의차량으로 특정했다. 유리창 곡선과 범퍼 모양 등을 비교 분석해 정확한 차종도 확인했다. 수사팀은 사건 현장에서 필리핀 경찰이 발견하지 못한 45구경 권총 탄피 2개와 22구경 소총 실탄 1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미등록 불법제작 총기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필리핀 경찰이 우리 수사팀의 자문을 고려해 피해자 전 부인의 통화기록과 거래 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차량번호도 확인하는 대로 필리핀 경찰에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사팀은 피해자 조씨가 지난 20일 오전 1시 30분쯤 필리핀 바탕가스주 말바르시 건설현장 기숙사에서 4인조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괴한 중 2명은 소음기가 달린 권총, 다른 한 명은 22구경 소총을 들고 조씨와 동거녀, 가정부 등을 끈으로 손발을 묵고 1만 페소(약 25만원)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동거녀에게는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리라”고 말한 뒤 6발의 권총을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필리핀 경찰의 요청이 있을 경우 추가로 수사팀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복무 중 다친 직업군인 민간 병원 진료비 사전 심의 안 거쳤어도 사후에 지원해야”

    “복무 중 다친 직업군인 민간 병원 진료비 사전 심의 안 거쳤어도 사후에 지원해야”

    # 해군 특수전단 소속 이모 중사는 2013년 초 혹한기 훈련 도중 눈에 부상(안와 골절)을 당했다. 이 중사는 얼마 뒤 부산 백병원에서 인공뼈로 안와벽을 재건하는 시술을 받았다. 하지만 진료비 전액을 자비로 부담하게 됐다. 군 병원의 ‘사전 심의’ 절차 없이 민간 병원에서 시술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이 중사는 국군강릉병원 등 군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다가 의료진과의 상담 후에 시술은 민간 병원에서 받기로 했다. 이때 이 중사는 사전 심의 절차를 밟아야 진료비 지원이 된다는 사실은 전혀 안내받지 못했다. 2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 중사처럼 복무 도중 다쳤는데도 진료비 전액을 자비로 부담한 직업군인(부사관 이상) 수는 406명에 이른다. 현행 제도상 군 병원의 사전 심의를 거치지 않은 직업군인이 민간 병원에서 진료받으면 진료비(공무상 요양비) 지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전 심의에서는 해당 직업군인을 군 병원에서 진료할 수 있는지를 판단한다. 심의에서 승인을 받은 직업군인에게만 민간 병원에서 발생한 진료비를 사후 지급한다. 문제는 군 병원에서 진료를 담당하는 군의관이나 행정 담당자조차도 사전 심의 제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진료비 전액을 자비로 부담한 공상 직업군인들 중 상당수가 군의관 등 군 병원 관계자의 권유로 민간 병원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국 14개 군 병원에 사전 심의를 담당하는 ‘민간병원진료심의회’가 설치돼 있지만 최종 승인은 국군수도병원에서 하는 탓에 심의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권익위는 앞으로는 부득이하게 군 병원의 사전 심의를 거치지 않고 민간 병원을 이용한 직업군인에게도 진료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그동안 공상 직업군인이 불리한 대우를 받는 제도적 불합리가 있었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부상당한 직업군인이 억울하게 금전적 피해를 당하지 않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병 민간 병원 진료 지원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여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훈진 choigiza@seoul.co.kr
  • 동사위기 아기고양이에 심폐소생술…감동의 구조!

    동사위기 아기고양이에 심폐소생술…감동의 구조!

    22일 멀티캠의 글로벌 리더 고프로(GoPro)는 동사 위기에 처한 아기고양이를 살려내는 순간이 담긴 영상이 ‘고프로 어워즈’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참고로 고프로 어워즈는 고프로 사용자들이 생성해 내는 다양한 콘텐츠에 대해 금전적인 지원을 하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이는 ‘베스트 사진’과 ‘베스트 비디오 클립’, ‘베스트 편집영상’ 등 부문에서 각각 500달러, 100달러, 5000달러의 상금을 매주 지속적으로 수여하고 있다. 고프로에 따르면 브랜든 빙햄의 가족은 미국 서부 유타주 솔트 레이크 시티 외곽에 있는 베어호의 오두막집에서 추수감사절 주말을 보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첫날 저녁 30cm가량의 눈이 내렸다. 다음날 아침, 브랜든 가족은 밖으로 뛰어나가 눈놀이를 즐겼다. 그러던 중 브랜든의 첫째 아들이 눈밭에 쓰러져 있는 아기고양이를 발견한 것. 당시 고양이 상황에 대해 브랜든은 “처음 아기고양이를 발견했을 때, 심장박동과 맥박이 없어 이미 죽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대학 때 수의학 수업을 들은 경험이 있는 브랜든의 남동생 저스틴은 황급히 아기고양이를 집 안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계속된 시도에도 아기고양이가 전혀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방 안의 모든 이들은 ‘안타깝지만 이제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저스틴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시간여 동안 더 심폐소생술을 했다. 그렇게 가망이 없어 보였던 아기고양이가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브랜든은 “눈앞에서 아기고양이가 생명을 되찾는 모습을 본 것은, 마치 크리스마스의 이른 기적 같았다”고 전했다. 이후 아기고양이의 이름은 라자루스라 지어졌고, 현재 브랜든의 사촌에게 입양돼 유타주의 로간에서 살고 있다. 이처럼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 같은 이 일은 고프로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 영상=고프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반려동물 분양업체 미니펫과 유기견보호소봉사, 그 다섯번째 이야기

    반려동물 분양업체 미니펫과 유기견보호소봉사, 그 다섯번째 이야기

    반려동물 인구 1000만이라 불리는 현재. 귀엽다는 이유로 외롭다는 이유로 입양됐던 동물들 중 버려지는 숫자가 매년 7만여 마리에 달한다. 이 중 25%의 동물들은 수용할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안락사를 당한다. 수 많은 유기동물보호소가 있지만 일손과 금전 부족 등의 이유로 매년 문을 닫고 있기 때문. 2015년 10월31일 늦은 가을.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된 미니펫의 유기동물보호소 봉사활동 현장을 찾아가 봤다. 이 날 봉사에는 애견사료업체 내추럴발란스, 애견용품업체 몽슈슈를 비롯, 일반봉사자등 30여 명의 봉사자가 참여해 ‘반달이네보호소’의 동계준비를 도왔다. 미니펫이 공개 봉사를 시작한 건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인 2013년 겨울. 미니펫 관계자에 따르면 봉사지를 한 곳으로 정하고 그 곳의 모든 아이들이 입양이 될 때까지 봉사와 후원을 하자라는 생각으로 미니펫의 공개봉사는 시작됐다. 하지만 유기견보호소 아이들의 수는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 미니펫의 황종만 대표의 설명이다. 후원은 늘어나고 있지만 봉사자의 손길이 턱없이 부족해 간단한 관리조차 받지 못하고 방치돼 있는 유기동물들. “봉사자체를 너무 무겁게 생각하시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물론 저희 같은 분양 일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이 봉사는 당연히 무거울 수 밖에 없지만 일반인들이 봉사를 지나치게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방문해서 아이들과 교감하고 함께하는 것 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큰 위안이 될 수 있거든요.” 봉사활동의 주 내용은 유기동물의 배변을 치우는 일부터 사료를 나누어주는 일, 씻기고 발톱을 깎아주고 귀 청소를 해주는 등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견들에게는 당연한 일상적인 일들이 대부분이다. 못생겼다는 이유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버려진 그리고 학대를 피해 거리로 도망쳐나온 반려견 등 다양한 이유로 사람에게 상처받은 동물들. 어쩌면 한 때는 이 아이들에게도 일상이었을 이런 사소한 관리조차 누리지 못하며 작은 햇볕조차 허락되지 않는 견사 안에서, 누더기가 된 이불 위에서 사람의 손길만을 기다리는 이 아이들에게 기약 없는 이별을 선사한 사람들은 이런 현실을 알고 있을까. “봉사 때마다 오늘은 반가운 얼굴이 없어지지 않았을까, 새로운 가족을 찾아 이 곳을 떠나지 않았을까 조심스러운 기대를 해봅니다. 부질없는 기대라는 걸 알면서도 그냥 작은 희망 같은 걸 걸어보는 거죠.” 앞으로도 꾸준히 공개봉사를 이어갈 예정이라는 미니펫의 황종만 대표. 그는 자신을 향한 손가락질이 유기동물에게 조그만 관심으로라도 이어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미소 지었다. 이 날 봉사에는 내추럴발란스, 애견용품업체 몽슈슈를 비롯, 일반 자원봉사자 등 30여명의 봉사자가 참여해 반달이네 보호소의 월동준비를 도왔다. 오랜만에 시끌벅적하게 사람들의 온기가 가득했던 반달이네 보호소.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애견용품업체 몽슈슈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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