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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세훈 기자의 정치샤워] 금전 빚과 자리 빚

    [장세훈 기자의 정치샤워] 금전 빚과 자리 빚

    2013년 1월 어느 날 빚어진 비공개 일화다.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보좌진 신분으로 박근혜 대선 캠프를 거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던 이른바 ‘개국공신’ 몇몇이 돌연 자취를 감췄다. 속사정은 이랬다. 한 의원이 정부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한 자신의 보좌진에게 조기 해고를 통보했고, 이 사실을 접하고 불이익을 우려한 당시 박 대통령 당선인이 관련 보좌진 전원에게 원대 복귀를 지시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결국 이들 보좌진 그룹 중 일부는 정권 출범 이후 ‘청와대 문건 유출’ 파동 등을 거치면서 ‘십상시’로 주목받기도 했다.여기서 생기는 궁금증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청와대 얼라들’이라고도 칭했던) 보좌진 그룹이 왜 중용됐을까’ 하는 점이다. 이는 대선 과정에서 이들의 표면적 신분과 실질적 역할의 차이를 이해해야 풀린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대선에 앞서 주요 선거 참모들을 보좌진으로 선(先) 채용했고, 대선 국면에서는 이들 보좌진을 캠프에 후(後) 차출해 준 것이다. 보좌진 그룹이 캠프를 굴리는 주력 부대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대선 주자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을 줄이고, 선거 참모들은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관계다. 5년이 지난 지금 이러한 박근혜식 캠프는 대세가 됐다. 조기 대선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캠프를 앞다퉈 띄우고 있는 여야 대선 주자들 역시 정도나 규모의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캠프를 ‘설계’하고 있다. 물론 정도(正道)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는 대선이 ‘전(錢)쟁’인 탓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쓴 비용은 국가가 보전해 주지만 그 이전에 쓴 비용은 각자 부담해야 한다. 정치 후원금과 정당 지원금 등 수입이 뻔한 상황에서 사무실 임대료와 선거 활동비 등 불가피한 지출을 빼면 직원 인건비가 ‘긴축 1순위’ 대상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여전히 대다수 참모들은 ‘선(先) 기여, 후(後) 보상’을 염두에 두고 캠프로 향한다. 캠프가 정치적 도약을 위한 ‘정치 벤처’인 것이다. 자원봉사자들의 집합체 형태인 미국 대선 캠프, 정치적 가신그룹의 높은 충성도를 자양분으로 삼았던 과거 3김(김대중·김영삼·김종필) 시대 캠프 등과도 사뭇 다르다. 대선 과정에서 생긴 ‘금전 빚’은 곧 ‘자리 빚’이 된다. 지금 대선 주자들이 금전 또는 자리 빚을 청산할 수 있는 길을 걷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오히려 빚잔치를 또다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정권 창출 후 주요 참모들을 발탁하면 ‘보은 인사’ 또는 ‘낙하산 인사’라며 국민 여론의 지탄을 피할 길이 없다. 또 정치 참모들이 정권 내부에 자리하면 실세로, 외부에 머물면 비선으로 주목받는다. 측근이나 참모에게 의존적인 정권 운영은 결국 정부의 공식 의사 결정 체계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정권 창출 세력과 정부 공식 체계 간 신뢰 관계의 제도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번 대선은 정치권과 국민들에게 또다시 숙제를 던지고 있다. shjang@seoul.co.kr
  • “박 대통령-이재용 3차 독대 내용 메모…문화스포츠 지원 등 10개 사항 주문”

    “박 대통령-이재용 3차 독대 내용 메모…문화스포츠 지원 등 10개 사항 주문”

    박근혜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3차 독대에서 문화스포츠 지원 등 주로 최순실씨와 관련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6일 한국일보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근 추가 확보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을 통해 지난해 2월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3차 독대 내용을 모두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1·2차 독대 때와 마찬가지로 주로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와 관련된 주제로 이 부회장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나타났고, 특검은 이 부분이 최씨를 매개로 한 박 대통령-이 부회장의 ‘대가성 거래’를 보다 확실히 드러내 주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특검은 지난달 26일 안 전 수석의 최측근인 김모 보좌관으로부터 안 전 수석이 청와대 근무시절(2014년 6월~지난해 11월) 사용했던 업무용 포켓수첩 39권을 임의제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2월 15일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3차 독대 직후, 안 전 수석이 작성한 메모에는 ‘문화 융성과 스포츠 분야에 관심을 갖고 (금전적) 지원도 해 달라’는 취지의 대통령 발언 등을 비롯, 총 10여 개의 주문사항이 꼼꼼하게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한국일보는 밝혔다. 안 전 수석은 이에 대해 특검 조사에서 “이 부회장과의 독대가 끝난 다음에 대통령 말씀을 그대로 받아 적은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안 전 수석의 수첩에는 최씨가 개입된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정부 비판적인 JTBC 보도 방향에 불만 표시 등과 관련한 내용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전해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암·종신 등 순수 보장성보험 비과세 혜택 유지

    오는 4월부터 장기 저축성보험의 비과세 혜택이 축소되더라도 종신보험을 포함한 순수보장성보험은 종전과 같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탁상품이 증여세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전·부동산 신탁 평가 이자율이 연 10%에서 3.0%로 낮아진다. 기획재정부는 2016년 개정세법 및 시행령의 세부 내용을 규정한 시행규칙 개정안을 5일 발표했다. 오는 24일부터 시행된다. 기재부는 사망, 사고만을 보장하고 만기 때 되돌려 주는 돈이 없는 순수보장성보험은 비과세 축소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현재 저축성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15.4%)이 면제된다. 일시납 보험은 1인당 보험료 합계액 2억원까지, 월 적립식 보험은 한도 없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4월부터 일시납은 1억원 이하, 월 적립식은 월 보험료 150만원 이하(연 1800만원 이하)일 때만 세금을 면제해 준다. 기재부 관계자는 “순수보장성 종신보험도 중도 해지하면 차익이 발생하지만 이런 상품은 저축 목적이 아니므로 비과세 축소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여유자금이 생겨 저축성보험에 보험료를 추가 납입할 때도 연 1800만원을 넘지 않아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현재 10%인 신탁상품의 평가 이자율은 연금 등 정기금 평가 이자율(3.5%)과 함께 3.0%로 낮아진다. 기재부 관계자는 “신탁상품 이자율이 높아 고액 재산가의 상속·증여세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사라진 신혼부부, 어디로 갔을까?

    ‘그것이 알고싶다’ 사라진 신혼부부, 어디로 갔을까?

    ‘그것이 알고싶다’가 지난해 5월 숱한 의문만 남긴 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신혼부부의 행방을 추적하고, 그들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아내 최성희씨는 극단에서 촉망받는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었고, 남편 김윤석(가명)씨는 부산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결혼 6개월 차의 부부는 지난해 5월 말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자취를 감췄다. 부부가 실종된 지 8개월째, 경찰은 부부의 금융·교통·통신 기록은 물론 출입국 기록까지 모조리 수사했지만 단 하나의 생활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금전 문제에 의한 범죄 연루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두 사람의 보험 및 채무관계 또한 깨끗했다. 2016년 5월 27일 밤 11시와, 28일 새벽 3시, 최성희씨와 김윤석(가명)씨가 각각 귀가하는 모습이 엘리베이터 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부부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부부가 살던 아파트 곳곳에는 무려 22개의 CCTV가 길목마다 설치되어 있었지만 두 사람이 귀가하는 모습 이외에 부부가 15층 집을 빠져나가는 모습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아파트 안에서 혈흔이나 자살시도를 했던 정황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둘이 떠나는 시점에는 각자 두 발로 자의적으로 떠난 게 아니겠느냐”고 추측했다. 경찰은 아파트 주차장과 옥상 그리고 물탱크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둘이 함께 사용하던 자동차만 주차장에 그대로 남아있을 뿐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최씨의 시아버지가 아들 내외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지 이틀째 되던 5월31일, 둘의 행적이 전혀 다른 곳에서 포착됐다. 부부의 휴대전화가 각각 오전 8시48분 부산과, 오후 9시54분 서울에서 순차적으로 꺼진 것으로 확인되었던 것이다. 특히 성희씨의 휴대전화가 꺼진 서울의 기지국은 시어머니 집에서 2km 이내에 있던 곳으로 확인됐다. 최씨의 어머니는 “사는 게 사는 게 아닌데 그쪽에서는 안 오겠느냐고 기다려 보자고 한다. 자꾸 그렇게 느긋하게 이야기하니까 뭘 알고 있는가? 이런 생각도 들고”라고 의혹을 드러냈다. 최씨는 5월30일 극단 대표에게 ‘더 이상 공연하긴 힘들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를 남긴 것을 마지막으로 주변과 연락을 끊었다. 반면 남편 김씨는 다음날인 5월31일 최씨를 대신해 아내가 공연을 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극단 대표와 통화했고, 6월2일 김씨의 핸드폰이 마지막으로 꺼지기 직전 아버지에게 ‘괜찮아요’라는 짧은 문자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부부가 남긴 작은 흔적이라도 발견하고자 서울, 부산, 김천, 속초 등 전국 곳곳을 수소문하며 부부의 행창을 찾아 나섰다. 오는 4일 밤 11시 5분 방송.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설날 밥상에도 오를 정치 이야기…가짜뉴스 주의보

    설날 밥상에도 오를 정치 이야기…가짜뉴스 주의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권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정치의 계절’이 다시 돌아온 것. 하지만 정치권과 맞물려 음지에서 바삐 움직이는 세력도 있다. 바로 ‘가짜뉴스’(fake news)를 만드는 세력들이다. 민족의 대명절 설날을 맞으면서 가짜뉴스 주의보도 커지고 있다. ● 대한민국 대선, 국정원 심리전단의 댓글 개입 사태가짜뉴스는 지난 미국 대선 과정에서 세계적인 이슈로 떠올랐지만, 우리도 이미 지난 대선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은 바 있다.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의 ‘댓글 대선 개입’ 사건이 있었고, 지난해 11월 박 대통령이 부산지검에서 수사 중인 ‘엘시티 비리’에 대해 “엄단하라”고 강조한 직후 일부 세력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것 처럼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려 한 정황도 드난 바 있다. 최근 대선 주자들도 해프닝을 겪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한 지난 12일 라디오 방송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반 전 총장의 대선 도전이 유엔 협약 위반이라고 지적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는 가짜 뉴스를 인용한 것으로 밝혀져 하루도 안 돼 발언을 정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인인 서석구 변호사도 ‘가짜뉴스’ 논란에 휘말렸다.서 변호사는 지난 1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재판에서 북한 노동신문 보도를 언급하며 “촛불집회에 나온 사람들이 종북에 놀아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하지만 통일부 확인 결과 노동신문은 그런 내용의 보도를 하지 않았다. ● 기세등등 트럼프, 백악관 기자와 설전 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당선 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트럼프는 CNN과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질문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 매체는 최근 러시아가 트럼프의 외설적 사생활을 증명할 만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는 두 언론사가 ‘가짜뉴스’를 생산해 자신을 폄훼하려 든다고 발끈했었다. 가짜뉴스에 대한 트럼프의 맹렬한 비판은 당선 전부터 계속돼왔으나 사실 자가당착이라는 지적이 많다. 트럼프 스스로도 검증되지 않은 소식을 온라인상에서 끊임없이 퍼뜨린다는 이유로 무수한 비난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트럼프의 가짜뉴스 전파 행보가 문제시 된 것은 수 년 전부터다. 단적인 예로 지난 2012년에는 이미 4년 전에 종식된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출생지 세탁 의혹’을 다시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트위터에 “매우 신뢰도 높은 소식통으로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증명서가 가짜라는 증언을 확보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진위여부가 불분명하거나 전적으로 거짓인 뉴스를 사실인 것처럼 무분별하게 전달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가짜뉴스 확산현상은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점점 더 중대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페이크뉴스를 생산하는 주체는 일반 언론, 가짜뉴스 전문 업체, 일반 SNS 사용자 등으로 다양하며, 작성 동기 또한 금전적 이익, 특정 정당지지 등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워싱턴포스트는 약 8년 전부터 풍자 목적의 가짜뉴스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미국의 페이크뉴스 전문 작가 ‘폴 아너’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가짜뉴스 창궐 사태의 이면에는 현안에 대한 대중의 무지와 사실 검증노력의 부재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사에서 스스로를 트럼프 반대자라고 밝힌 아너는 트럼프 대선 캠페인을 방해할 목적으로 만든 가짜 뉴스가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맹목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에 놀랐다고 말한다. 그는 “4~5년 전에 비해 사람들은 분명히 아둔해졌다. 아무도 사실여부를 확인을 하지 않은 채 온갖 정보를 주변에 전한다”며 “트럼프가 당선된 것은 내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고 전했다. ● 세계는 지금 가짜뉴스와 전쟁 중 가짜뉴스의 생산 및 유통에 대한 통제나 규제가 아직 미흡한 것에 반해 이들 정보가 사회 각층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다. 미국에선 국회의원 보좌관이 힐러리 클린턴이 선거결과 조작을 감행했다는 허위 정보를 생산한 가짜뉴스 운영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해고됐다. 지난 2015년 독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던 중동 난민 아나스는 일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브뤼셀 폭탄 테러범이라는 오명을 써 무수한 공격성 댓글을 받는 등 심적인 피해를 입은 뒤 현재 페이스북을 고소할 예정이다. 이러한 피해가 속출하자 뉴스 플랫폼 역할을 하는 주요 IT 업체들이 자체적인 ‘가짜뉴스 걸러내기’ 프로젝트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인공지능과 사실 점검 프로그램을 활용, 가짜뉴스의 유통을 막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사용자들이 가짜뉴스를 빠르게 신고하도록 기능을 개선할 방침이다. 일부 주류 언론사들도 가짜뉴스 잡기에 나선다. CNN은 가짜뉴스를 잡아낼 ‘팩트 체커’를 뽑으면서 가짜뉴스와 배후 인물은 물론, 팩트뉴스의 생성 과정과 최근 대중의 정보 획득 경로 등 가짜뉴스에 관련된 여러 진실을 파헤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전 세계 뒤흔드는 ‘가짜뉴스’ 현주소

    지난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트럼프는 CNN과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질문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 매체는 최근 러시아가 트럼프의 외설적 사생활을 증명할 만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는 두 언론사가 ‘가짜뉴스’를 생산해 자신을 폄훼하려 든다고 주장한 것. 가짜뉴스(fake news)에 대한 트럼프의 맹렬한 비판은 당선 전부터 계속돼왔으나 사실 자가당착이라는 지적이 많다. 트럼프 스스로도 검증되지 않은 소식을 온라인상에서 끊임없이 퍼뜨린다는 이유로 무수한 비난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가짜뉴스 전파 행보가 문제시 된 것은 수 년 전부터다. 단적인 예로 지난 2012년에는 이미 4년 전에 종식된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출생지 세탁 의혹’을 다시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트위터에 “매우 신뢰도 높은 소식통으로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증명서가 가짜라는 증언을 확보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진위여부가 불분명하거나 전적으로 거짓인 뉴스를 사실인 것처럼 무분별하게 전달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가짜뉴스 확산현상은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점점 더 중대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페이크뉴스를 생산하는 주체는 일반 언론, 가짜뉴스 전문 업체, 일반 SNS 사용자 등으로 다양하며, 작성 동기 또한 금전적 이익, 특정 정당지지 등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워싱턴포스트는 약 8년 전부터 풍자 목적의 가짜뉴스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미국의 페이크뉴스 전문 작가 ‘폴 아너’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가짜뉴스 창궐 사태의 이면에는 현안에 대한 대중의 무지와 사실 검증노력의 부재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사에서 스스로를 트럼프 반대자라고 밝힌 아너는 트럼프 대선 캠페인을 방해할 목적으로 만든 가짜 뉴스가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맹목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에 놀랐다고 말한다. 그는 “4~5년 전에 비해 사람들은 분명히 아둔해졌다. 아무도 사실여부를 확인을 하지 않은 채 온갖 정보를 주변에 전한다”며 “트럼프가 당선된 것은 내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고 전했다. 아너와 같은 가짜뉴스 전문작가가 아닌 일반인이 사적으로 작성한 글이 무분별한 정보전달 작태로 인해 순식간에 ‘중요 뉴스’가 되고 마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지난 11월 미국의 남성 사업가 에릭 터커는 출근길에 목격한 버스 행렬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반 트럼프 시위자들은 보기보다 순수하지 않다. 그들이 타고 온 버스 사진이다”고 썼다. 사실 문제의 버스들은 해당 지역에서 열린 IT 컨퍼런스 참여자를 실어 나르는 대절버스였다. 그러나 커뮤니티 사이트와 보수 성향 페이스북 페이지, 블로거 등에 의해 집중 조명을 받은 터커의 뉴스는 2~3일 만에 수백만 명의 사람들 사이에 공유되며 대대적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와중에 버스 대여업체에 연락해 사실을 확인한 사람은 없었고, 컨퍼런스 주최 기업의 제보를 받은 지역 언론의 사실규명 기사 또한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가짜뉴스의 생산 및 유통에 대한 통제나 규제가 아직 미흡한 것에 반해 이들 정보가 사회 각층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다. 미국에선 국회의원 보좌관이 힐러리 클린턴이 선거결과 조작을 감행했다는 허위 정보를 생산한 가짜뉴스 운영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해고됐다. 지난 2015년 독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던 중동 난민 아나스는 일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브뤼셀 폭탄 테러범이라는 오명을 써 무수한 공격성 댓글을 받는 등 심적인 피해를 입은 뒤 현재 페이스북을 고소할 예정이다. 이러한 피해가 속출하자 뉴스 플랫폼 역할을 하는 주요 IT 업체들이 자체적인 ‘가짜뉴스 걸러내기’ 프로젝트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인공지능과 사실 점검 프로그램을 활용, 가짜뉴스의 유통을 막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사용자들이 가짜뉴스를 빠르게 신고하도록 기능을 개선할 방침이다. 일부 주류 언론사들도 가짜뉴스 잡기에 나선다. CNN은 가짜뉴스를 잡아낼 ‘팩트 체커’를 뽑으면서 가짜뉴스와 배후 인물은 물론, 팩트뉴스의 생성 과정과 최근 대중의 정보 획득 경로 등 가짜뉴스에 관련된 여러 진실을 파헤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대만 택시 관광객 성폭행’ 유사 피해 7건 더 있다

    최근 한국인 여성 2명이 대만에서 택시 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 유사한 피해 의심 사례 7건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25일 “택시기사가 성폭행 사건을 일으킨 대만 ‘제리 택시’를 이용한 적이 있는 대만에 방문했던 우리 국민으로부터 7건의 추가 유사 피해 의심 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의심 사례 신고는 지난 16∼18일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에 이메일 등으로 접수됐으며 신고자는 총 8명(1건은 2명이 피해 신고)이다. 이들은 모두 “운전기사가 준 요구르트를 마신 뒤 차내에서 잠이 들었고 나중에 깬 뒤 비틀거리며 호텔로 들어왔다”고 공통되게 진술했다. 이들은 또 정신을 잃은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금전적 피해는 없었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1명은 이번 달, 나머지 7명은 지난해 대만을 다녀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 23일 주한 타이베이 대표부 부대표를 불러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으며,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를 통해서도 두 차례에 걸쳐 같은 요청을 했다”면서 “대만 측은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 주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현재 대만 당국은 추가 피해 사례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최순실 체포 미룬 특검… 이재용 영장 재청구 ‘신중 모드’

    이번 주 삼성 뇌물죄 수사 보강 주진형 前한화증권 대표 소환 삼성그룹의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일가 지원과 관련한 특검 수사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다는 방침 아래 관련 증거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3일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최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최씨 체포영장을 오는 26일쯤 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4~25일에는 최씨의 형사재판이 예정돼 있어 일정상 소환 조사가 어렵다. 특검팀은 앞서 법원에 청구한 최씨 체포영장에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등과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만 적용했다. 하지만 추후 다시 체포영장을 청구하게 되면 삼성과 관련한 뇌물죄 등도 포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체포영장을 집행해 피의자를 소환할 경우 체포영장에 적시되지 않은 혐의에 대해선 조사를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삼성 지원과 관련한 추가 정황을 최대한 보강한 뒤 최씨에 대한 뇌물죄 혐의의 체포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검팀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와 관련해 ‘신중 모드’로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출범 이후 27일 만에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속도전을 벌였던 특검팀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은 재청구된 영장이 또다시 기각될 경우 수사 전체가 헝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삼성 관련 수사 마무리를 위해) 이번 주 안에 삼성과 관련된 인사들을 (추가) 소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도 조사가 진행된 이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검팀은 이날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을 소환해 심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이 부회장의 뇌물죄 혐의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였다. 이 특검보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 관련 조사를 위해 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황성수(55) 삼성전자 전무를 소환해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과 관련한 사안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특검은 삼성이 최씨 일가를 금전 지원하는 과정에서 황 전무가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최씨가 자신의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해 황 전무와 여러 차례 통화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날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를 실시했다. 역시 삼성 합병 건과 관련한 조사다. 주 전 대표는 두 회사 합병 당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합병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냈다 한화 측으로부터 부당한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차은택 “최순실, 컴퓨터로 국무회의 기록 작업했다”

    “崔 전화기서 대통령 목소리 들려고영태 돈 때문에 崔와 내연관계… 고씨 헤어진 뒤 죽고싶다 말해”김종 “대통령, 정유라 언급하며 영재프로그램 만들라고 주문해”‘기업 자발적 모금’ 거짓말 한 이승철 “처벌보다 靑 요청이 더 무서웠다” 국정 농단의 주범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자신의 사무실 컴퓨터로 국무회의 자료를 수정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차은택(48·구속 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23일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최씨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국무회의 말씀자료를 수정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방에 있다 보면 모니터를 볼 수 있는데 ‘몇회차 국무회의록’ 등 내용이었다”고 답하며 2014년 말~2015년 초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의 회의 도중 맞닥뜨린 사실을 증언했다. 이어 “최씨가 컴퓨터로 작업하는 경우는 그것(국무회의 말씀자료 수정)밖에 없었다”며 “2~3주에 한 번씩 최씨 사무실에 회의하러 가면 늘 그런 작업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차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연락이 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특정 휴대전화가 있다”며 “최씨는 그 전화기로 전화가 오면 회의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나가라고 하거나 최씨 본인이 나가서 받았는데 제 느낌에 박 대통령 목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분이 대통령과 관계가 깊은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씨가 당시 사용하던 전화기는 4대가량 됐다고 진술했다. 또한 차씨는 ‘검찰 조사에서 최씨와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가 내연관계라고 진술했느냐’는 박 대통령 측 질문에는 “그렇게 추측된다”고 답했다. 이어 ‘고 전 이사가 아침에 만나자고 해서 청담동 레스토랑에 갔더니 최씨와 고 전 이사가 붙어 앉아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내연관계를 의심했느냐’는 질문에 “당시 분위기가 정상적이지 않았다. 일반적인 상황으로는 안 보였다”고 말했다. 최씨가 “고씨 집에 갔더니 젊은 여자가 있어서 ‘누구냐’고 묻자 되레 그 여자가 ‘아줌마는 누군데요?’라고 하더라.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화를 내는 모습을 봤다며, 이들의 모습이 ‘바람피워 헤어지는 연인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느껴졌다고 진술했다. 고씨는 존대를 했지만 최씨는 반말을 하는 사이였으며 일각의 주장과 달리 둘은 동거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기억했다. 차씨는 “고씨를 만났을 때 눈물을 글썽이며 ‘죽고 싶다’고 해 이유를 묻자 ‘몰라도 돼요. 그런 게 있어요’라고 한 적이 있다”며 1976년생인 고씨가 돈 때문에 1956년생인 최씨를 만난 것으로 생각했고, 실제 금전 문제를 놓고 다투거나 최씨가 헤어진 고씨 집에서 고급 시계를 회수해오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박 대통령이 최씨의 딸 정유라(21)씨를 직접 언급하며 체육계 영재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주문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재직 시 박 대통령이 정씨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직접 정씨에 대한 말씀을 들어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답했다. 이어 “정씨처럼 끼가 있고 능력 있는, 재능 있는 선수를 위해 영재 프로그램 등을 만들라고 지시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철(58)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국회 청문회에서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것”이라고 ‘거짓말’을 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위증한 부분에 대해서는 처벌도 가능한데 처벌보다 청와대의 요청이 더 무서웠나’라는 주심 강일원 재판관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청와대의 압박이 있었음을 분명히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안종범 ‘SS 보고’ 삼성? 순실? 정유라 지원금액만 총 200억원

    안종범 ‘SS 보고’ 삼성? 순실? 정유라 지원금액만 총 200억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지난해 10월 보좌관에게 지시해 마련한 대책문건 속 ‘10월 22일 승마 관련 SS 보고’ 문구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삼성그룹이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을 지원한 내용을 청와대가 구체적으로 보고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연합뉴스와 일부 매체가 22일 보도했다. 안 전 수석이 작성토록 한 건에는 ‘10월 22일 승마 관련 SS 보고’라는 문구 아래 ‘11월 독일 전지훈련 파견을 위한 마장마술 선수 3배수 추천 예정, 첫 마필 구입 완료’, ‘정유라 선수용 마필 58만 유로, 보험 6만6000 유로’라고 쓰여 있다. 삼성이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 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승마선수 훈련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된 내용으로 추정된다. 이 계약은 총 200억원대로 승마선수 6명을 지원하겠다는 명목이었지만, 실제 수혜자는 정유라씨 1명으로, 35억원 정도가 지원됐다. 이는 삼성이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 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승마선수 훈련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된 내용으로 추정된다. ‘SS 보고’는 보고 당사자로 추정되지만,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이 ‘SS’의 의미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SS’가 ‘삼성’이나 ‘(최)순실’을 뜻하며, 청와대가 삼성 측이나 최씨에게서 삼성의 정씨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받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검은 승마 관련 지원을 포함해 이 부회장이 최씨 측에 대가성 금전 지원을 했다고 보고 뇌물공여 및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19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특검은 영장 재청구도 염두에 두고 보강 수사에 들어갔다. 최씨와 지원금 관련 연락을 직접 이메일로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된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대한승마협회 부회장)를 20∼21일 연이틀 참고인 조사했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씨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최씨가 여러 차례 출석 요구를 거부하면서 특검팀은 체포영장을 통한 강제구인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주선 “총장님 정체성이 국민의당”…반기문 대답이?

    박주선 “총장님 정체성이 국민의당”…반기문 대답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0일 신당 창당 또는 기성정당 입당 등 자신의 정치적 거취에 대해 “아직은 결정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의장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입당을 결정하셨나”라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또 박 부의장이 “총장님 정체성이 국민의당에 맞지 않나”라고 말하자 “고맙다”고 웃어 넘겼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홀로 하려니 금전적인 것부터 빡빡하다. 설 이후 입당 여부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신당 창당보다는 기성정당 입당에 방점을 찍었다는 해석을 나오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지방 순회 소감을 설명하며 “국회에서 많은 신경을 써주는 것이 필요하다. 대통령 탄핵절차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특히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CL] 울고 싶은 전북… 웃지 못한 울산

    전북 亞챔스 출전권 뺏겨 ‘불명예’ ‘대타’ 울산 숙소비용·훈련 손실 제주 ‘죽음의 조’ 배정 등 타격 전북 스카우트가 심판 매수를 시도했던 사건에서 시작된 ‘나비효과’가 아시아축구연맹(AFC)을 거쳐 한국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을 강타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해 챔피언인데도 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19일 축구계에 따르면 전북은 출전 불발로 수십억원에 이르는 기회비용을 떠안는다. 전북은 2016 ACL에서 우승하면서 1년 구단 예산의 18%인 354만 달러(약 41억 7000만원)를 벌었다. 또 눈에 보이지 않는 광고 효과와 구단 이미지 상승 등 엄청난 수익에 웃었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지난해와 비교해 손실인 셈이다. 전북 대신 출전권을 따낸 울산도 금전적 손실을 겪는다.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전지훈련 중인데 2월 7일 ACL 플레이오프를 위해 열흘 정도 앞당겨 귀국할 수밖에 없다. 수십명의 숙소와 항공편 비용뿐 아니라 올 시즌을 대비한 훈련일정이 흐트러지는 타격도 만만찮다. 특히 당초 3월 4일 문수경기장에서 포항과 ‘동해안 더비’로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치르려 했지만 한 달쯤 앞선 ACL 일정을 이곳에서 소화함으로써 마케팅 방향도 틀어졌다. 제주도 일단 조 배정에서 손해를 보게 됐다. 당초 2월 7일 홈에서 키치(홍콩)-하노이 T&T(베트남) 간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가시마 앤틀러스(일본)가 속한 E조를 배정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전북 대신 H조로 들어가야 한다. H조에는 장쑤 쑤닝(중국)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가 자리를 잡고 있는 데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감바 오사카(일본)까지 합류하면 말 그대로 저주받은 대진표로 돌변한다. 일찌감치 준비했던 무앙통과 가시마 분석자료는 휴지통에 들어가게 됐고, 2월 7일에 맞춰 놨던 훈련계획표도 대폭 수정해야 한다. 전북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터라 구제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뉴스 분석] 朴대통령 뇌물죄 수사 ‘암초’ 만난 특검

    [뉴스 분석] 朴대통령 뇌물죄 수사 ‘암초’ 만난 특검

    대통령 측 역공 나설 수도… 특검 “흔들림 없이 수사 진행”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9일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국정농단 파문 수사가 첫 문턱에서부터 비틀거리는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지금까지 특검팀이 영장을 청구한 다른 피의자들과는 비중이 다르다. ‘433억원대 뇌물 공여’라는, 특검팀이 규정한 이 부회장의 혐의는 곧바로 이번 수사의 ‘최종 목적지’인 박근혜 대통령을 겨눈 것이었다. ‘이 부회장이 뇌물을 줬다’는 전제가 성립돼야 ‘박 대통령이 뇌물을 받았다’는 결론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판사가 기각 사유로 “대가 관계와 부정한 청탁, 지원 경위 등에 관한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을 볼 때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힌 것은 이 부회장의 뇌물 공여를 단정할 수 없다는 얘기다. 특검팀의 충격은 크다. ‘늦어도 2월 초’로 특검팀이 잡았던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시기부터 불투명해졌다. 박 대통령 측이 특검팀의 수사를 깎아내리면서 대면조사 요청을 거부할 수도 있다.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에 대한 대기업들의 금전적 지원을 뇌물로 볼 수 있는지까지 원점에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구속영장 기각은 매우 유감이나,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흔들림 없이 수사할 예정”이라며 단호한 수사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영장 재청구 등에 대해서는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를 검토한 뒤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재청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법원은 ‘최씨 측에 대한 특혜 지원’이라는 특검팀 주장 대신 ‘박 대통령의 강요에 의해 마지못해 낸 것’이라는 삼성 측 주장에 손을 들어 줬다. 보강 조사 등을 통해 추가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도 또다시 영장이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검찰 한 간부급 관계자는 “영장 기각 사유는 ‘법 적용에 다툼이 많으니 불구속으로 혐의를 다퉈 보라’는 의미로 재청구 여지를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영장 기각은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현실적인 한계도 배경으로 꼽힌다. 보통 뇌물 사건 수사는 공여자와 수수자를 동시에 조사하고, 필요하면 대질조사까지 벌이면서 구체적인 상황을 반복해서 추궁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단서가 나오기도 한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진술을 토대로 뇌물수수 혐의자인 박 대통령을 여러 차례 조사할 필요가 있었지만 ‘현직 대통령’의 벽에 부딪혔다. 지방 검찰청의 한 검사는 “현직 대통령 수사라는 특수 환경을 법원이 외면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취업·창업·교육 ‘트리오 지원’… 은평 ‘청년특구’ 미래를 키운다

    취업·창업·교육 ‘트리오 지원’… 은평 ‘청년특구’ 미래를 키운다

    기본정책 수립 등 20억 예산 편성 지역사회·기업·대학 등과 손잡아 전통시장 청년 상인 홍보·컨설팅 中企 등 연계해 인턴십 과정 운영 “2017년을 은평구가 청년특구로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18일 서울 은평구 불광2동 주민센터에서 새해를 맞아 구청장·주민 간담회가 열렸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보다 앳된 학생들이 더 많이 모였다. 간담회 주제는 ‘청소년이 만들어 가는 마을공동체’.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청년들은 새로운 문화창조 세대이기 때문에 미래를 설계하고 개척할 기회를 충분히 보장받아야 한다”며 취업·진학에 지친 젊은이들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저의 관심 분야였던 청년 지원을 올해 최우선 역점사업으로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김 구청장은 올해를 ‘청년특구 원년의 해’로 선포했다. 은평구를 명실상부한 청년 지원 정책의 모범 자치구로 키워 내겠다는 포부다. 올해 약 20억원을 청년 예산으로 할애했다. 그는 “지난해까지는 청년 지원의 밑그림을 그리는 시기였다”면서 “6월 전담조직인 청년지원팀을 신설했고, 10월에는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한 뒤 청년 지원 기본정책 수립을 위한 용역도 마쳤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는 이런 밑거름을 바탕으로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초선이었던 민선 5기 시절, 서울 25개 구청장 중 최연소였던 그는 자연스레 청년 정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지자체와 기업, 지역사회, 대학이 손잡고 청년들의 자립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무엇보다 일자리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취·창업 지원은 1순위다. 구는 올해 구비 5억 5000만원 및 행정자치부 특별교부세 1억 5400여만원을 들여 전통시장 내 청년 상인 유치에 나선다. 15개 점포 규모로 보증금·임차료 등 금전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홍보·컨설팅으로 역량 강화를 통한 자립을 도울 예정이다. 사회적 기업 및 중소기업과 연계한 인턴십 과정도 운영한다. 참여 기업은 최대 1000만원의 고용촉진금을 지원받는다. 사물인터넷(IoT) 전문가·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교육과정과 취업아카데미 등도 운영한다. 커뮤니티 활동 등을 할 수 있는 청년 전용 공간도 조성한다. 연내 역세권 등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500㎡ 규모로 꾸밀 계획이다. 특히 당사자인 청년들의 목소리를 우선적으로 담고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청년네트워크’를 조만간 구성할 계획이다. 청년 정책 심의·조정을 위해 청년·전문가·공무원이 포함된 ‘청년정책위원회’도 출범시킨다. 김 구청장은 “은평이 청년들의 생활·자립 기반은 물론 행복 기반 마련에 앞장서겠다”면서 “청년들이 인생 터전을 잡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통영함 납품비리 무죄 확정 황기철 前해참총장에 훈장

    통영함 음파탐지기 납품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황기철(60) 전 해군참모총장에게 훈장이 수여된다. 정부는 1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 국무회의에서 황 전 총장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하는 내용의 영예수여안을 의결했다. 해군은 황 전 총장이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뒤 정부에 황 전 총장에 대한 서훈 안건을 상신한 바 있다. 통상 각군 4성 장군에게는 퇴임 후 보국훈장이 수여되는데 황 전 총장은 재판 중이어서 관련 절차가 중단됐었다. 황 전 총장으로서는 무죄 확정에 이어 훈장까지 받게 돼 뒤늦게나마 명예를 회복한 셈이다. 하지만 검찰의 무리한 수사 및 기소로 인해 평생 군인으로서 지켜온 명예가 이미 크게 훼손된 데다 재판 과정에서 입은 금전적·정신적 피해도 막대해 그에 대한 공식적인 명예회복 절차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황 전 총장은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총장의 한 측근 인사는 “황 전 총장이 사실과 다르게 범죄 혐의가 씌워져 상당히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최순실 ‘평창 농단’?… 朴대통령, 3000억대 공사 수주 지원 의혹

    최씨 협약社 누슬리 활용 언급 조양호 해임도 직접 지시 정황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설립한 더블루K 파트너사인 스위스 누슬리사에 3000억원대의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공사를 맡기도록 지시해 이권 챙기기를 도우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 더블루K는 누슬리사의 국내 사업권을 갖고 있었고, 최씨 측은 이 업체에 오버레이(임시 관중석 및 부속 시설) 공사를 맡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앞서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한 검찰은 “지난해 3월 6일 박 대통령으로부터 ‘누슬리사 기술이 평창올림픽에 활용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안 전 수석은 이틀 뒤인 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블루K와 누슬리의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누슬리의 한국 내 사업권을 더블루K가 갖는다는 내용의 협약식에는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도 참석했다. 당시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 공사는 대림산업이 토목 공사부터 경기장 스탠드 설치 등 모든 공정을 한꺼번에 맡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 중이었다. 검찰과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사업 방식을 바꿔 누슬리 측에 주요 시설물 공사를 맡겨 최씨 측에게 수백억원의 이익을 몰아 주려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다만 당시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이었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의 반대로 최씨 측의 계획은 무산됐다. 이에 박 대통령이 조 회장의 해임을 직접 지시한 정황도 확인됐다. 조 회장은 검찰에서 “2016년 1월 당시 김종덕 장관이 ‘왜 누슬리가 개·폐회식장 공사를 하는 것을 막느냐’고 따져 이상했다”고 진술했다. 이 밖에도 검찰 등은 박 대통령이 ‘5대 체육 거점 사업’에 누슬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시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이날 “최씨 일가가 동계올림픽을 통해 금전적인 이익을 취하려는 음모가 있었지만 비리에 의한 잘못된 계약은 전혀 없었다”며 “현재 주요 계약은 조달청을 통한 공개입찰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이규철 대변인 “경제보다 정의”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이규철 대변인 “경제보다 정의”

    특검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대가성 금전 지원을 한 혐의를 받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938년 창립된 삼성에서 총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되기는 역대 처음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6일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뇌물공여 액수는 430억원으로 산정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수사선상에 오른 재벌 총수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다. 이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18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혐의가 소명된다고 보고 12∼13일 밤샘조사 후 사흘 만에 이같이 결론 내렸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함에 있어 국가경제 등에 미치는 사안도 중요하지만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씨 지원의 실무를 맡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 수뇌부는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씨 측에 430억원대 금전 지원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최씨의 독일법인인 코레스포츠와의 220억원대 컨설팅 계약,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16억 2800만원 후원,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204억원 출연 등을 모두 대가성 있는 뇌물로 봤다. 2015년 7월 박근혜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공단을 통해 삼성 합병을 도와준 데 대한 답례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일반 뇌물죄와 제3자 뇌물자가 모두 포함된다고 특검은 밝혔다. 특검은 또 이 부회장이 회사 자금을 부당하게 빼돌려 일부 지원 자금을 마련했다고 보고 특경가법상 횡령 혐의도 적용했다. 이 부회장에게는 작년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거짓 증언을 한 혐의도 적용됐다. 그는 청문회에서 지원이 결정되고 실행될 당시 최씨의 존재를 몰랐고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삼성과 이 부회장이 2015년 3월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을 즈음 이미 최씨 모녀의 존재를 알았고 그때부터 금전 지원을 위한 ‘로드맵’ 마련에 들어갔다는 게 특검 판단이다.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라는 강수를 둔 것은 삼성과 이 부회장을 압박해 박근혜 대통령을 옥죄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시한부인 특검이 차후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공소유지가 쉽지 않은 대목과 맞물려 이런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SK·롯데 등 다른 대기업과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은 박 대통령을 빼고선 이번 사건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박 대통령은 2014년 9월 이 부회장을 단독 면담한 자리에서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삼성 합병 직후 두 번째 독대 자리에선 “지원이 미진하다”며 이 부회장을 질책했다. 특검은 이러한 박 대통령의 언행이 ‘40년 지기’인 최씨와 사전에 모의한 결과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최씨측의 이권 개입을 적극 지원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특검은 조만간 박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 및 일반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공식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측은 박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지원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특검 측과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농단 “최순실-朴대통령 이익공유 관계”…특검 “상당 부분 입증”

    국정농단 “최순실-朴대통령 이익공유 관계”…특검 “상당 부분 입증”

    특검팀이 ‘국정농단’의 장본인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서로 이익을 공유하는 관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박 대통령과 최씨의 뇌물수수자로서의 성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과 최씨가 경제적 공동체에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느냐는 질문에 이와 같은 취지로 답변했다. 이 특검보는 “경제적 공동체는 법률적인 개념이 아니라 (언급이) 적절치 않다”며 “지금까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박 대통령과 최씨 사이의 이익공유 관계는 관련된 여러 자료를 통해 상당 부분 입증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관계를 입증할 객관적인 물증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현재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박 대통령과 최 씨가 ‘경제적·실질적 이해관계’를 같이한다고 평가해 대통령 직무와 관련한 뇌물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최씨가 재산상 이익을 공유하는 관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외관상 최씨가 금전적 지원을 받았지만, 실질은 박 대통령이 받은 것과 동일시할 수 있는 정도라고 본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의료농단’ 7인 금융거래내역 추적… 수상한 자금 포착

    대통령 의료비 대납 밝혀지면 최순실과 경제 공동체 직접 단서 삼성 이어 SK·롯데로 수사 확대 김기춘·조윤선 이번주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의료 농단’ 의혹과 관련,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이임순 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장교,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일가에 대한 금융거래 내역 추적을 벌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이번 주 서 병원장과 김 원장부터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서 병원장과 이 교수, 조 전 장교, 김 원장, 김 원장의 부인 박채윤씨, 처남 박휘준씨, 처제 박채희씨 등 7명에 대한 금융거래 내역 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좇아왔다. 법인 중에는 김 원장 가족이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존제이콥스’와 부인 박씨가 대표인 의료기기 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도 포함돼 있다. 의료 농단 핵심 인사들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은 단순한 ‘비선 진료’ 의혹 외에 ‘뇌물죄’ 단서가 될 금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특검팀은 이들의 얽히고설킨 각종 특혜 의혹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깊이 개입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특히 이들 전부에 대해 박 대통령 취임 후인 2012년부터 5년간의 금융거래 내역 전반을 훑고 있다. 이들이 최근 한두 해가 아닌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비정상적인 특혜를 누려 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특검 핵심 관계자는 “필요한 계좌추적을 거의 다 마친 상태”라며 “최씨의 박 대통령 의료비 대납 의혹을 포함, 이들 간에 돈이 어디서 어디로 흘러갔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계좌추적 대상에 오른 7명의 신분 등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는 없지만 조사 대상은 맞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과 그 가족들은 박근혜 정부에서 각종 특혜를 받은 정황이 이미 상당수 드러난 상태다. 서 병원장은 전문의 자격증도 없는 김 원장을 서울대병원 외래교수에 앉히는 등 특혜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고, 조 전 장교는 미국 연수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특검팀은 순천향대병원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이 교수를 최씨 및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이 교수는 아직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최씨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로 여러 인물과 얽혀 있는 주요 참고인”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들의 개인 비리보단 정부 차원 문제에 초점을 맞춰 들여다볼 방침이다. 최씨가 박 대통령의 의료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은 김 원장 등의 조사에서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박 대통령과 최씨의 ‘경제 공동체’ 의혹에도 직접적 단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특검팀은 이번 주초 삼성 수사를 일단락하고 SK와 롯데 등 대가성이 의심되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대기업들로 뇌물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선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시 비리 사건에 대해선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을 이번 주 소환한다. 그동안 각종 사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은 최씨 역시 17일쯤 재소환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특검 “이재용 부회장 등 신병처리 방향 15일 이후 결정”

    특검 “이재용 부회장 등 신병처리 방향 15일 이후 결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15일 이후 결정할 예정이다. 특검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영장청구 여부는 내일 이후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대가성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특검은 이르면 14일 이 부회장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제3자 뇌물공여나 일반 뇌물공여 등 구체적인 적용 혐의 등을 두고 막바지 법리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에게 국회에서 한 위증 혐의 외에 지원 자금의 출처나 사용 경위에 따라 횡령이나 배임 혐의도 적용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검은 지난 12일 이 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2시간의 고강도 밤샘 조사를 벌였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자신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원을 받기 위해 최씨 측에 거액을 지원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이 최씨의 독일 법인인 코레스포츠와 맺은 220억원대 컨설팅 계약, 최씨 및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원한 16억 2800만원,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원이 검토 대상이다. 소환 조사에서 이 부회장은 최씨 측에 대한 금전 지원을 사실은 인정했지만 대가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귀가 후 브리핑을 통해 이 부회장의 진술이 “수사팀에서 요구하는 진술과 불일치했다”라고 말했다. 특검은 또 이 부회장의 진술이 그동안 확보한 여러 물증과 앞서 조사를 받은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장충기 차장(사장) 등의 진술과 일부 어긋나는 점도 파악했다. 한편 특검은 이 부회장의 신병처리 여부와 함께 최지성 부회장, 장충기 사장, 박상진 사장 등의 사법처리 여부도 일괄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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