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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절차법 위반’ 민주노총 첫 행정처분… 과태료 1500만원

    ‘채용절차법 위반’ 민주노총 첫 행정처분… 과태료 1500만원

    민주노총이 자기 조합원 채용을 요구하며 물리력을 동원하는 등 건설사를 압박하는 행위에 대해 처음으로 행정 처분이 내려졌다.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청 평택지청은 최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타워분과 경기남부지부 조직부장 A씨에게 과태료 1500만원을 부과했다고 23일 밝혔다. 평택지청은 A씨가 지난해 12월 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민주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기사를 채용하라며 시행사를 압박했다는 진정서를 접수해 관련 조사를 이어 왔다. 평택지청은 해당 사업장의 채용 사례 전반을 살펴본 결과 A씨 행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채용절차법에 명시된 ‘채용 강요 금지’ 조항을 적용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채용절차법은 누구든 채용에 관해 부당한 청탁이나 압력, 강요하거나 금전 등을 주고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2020년 이 법이 시행된 이후 해당 조항을 인용해 행정처분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건설현장서 ‘자기 조합원 채용 압박’ 민주노총에 첫 과태료

    건설현장서 ‘자기 조합원 채용 압박’ 민주노총에 첫 과태료

    민주노총이 건설현장에서 자기 조합원 채용을 요구하며 물리력 등을 동원하는 행위에 대해 처음으로 행정 처분이 내려졌다.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청 평택지청은 최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타워분과 경기남부지부 조직부장 A씨에게 과태료 1500만원을 부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평택지청은 A씨가 지난해 12월 평택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민주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기사를 채용하라며 업체를 압박했다는 진정서를 접수해 관련 조사를 이어왔다. 평택지청은 해당 사업장의 채용 사례 전반을 살펴본 결과 A씨 행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채용절차법에 명시된 ‘채용 강요 금지’ 조항을 적용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채용절차법은 누구든 채용에 관해 부당한 청탁이나 압력, 강요하거나 금전 등을 주고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2020년 이 법이 시행된 이후 해당 조항을 인용해 행정처분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택지청 관계자는 “해당 법규가 적용되려면 채용 과정에서의 강요 행위가 구체적으로 입증돼야 하나 채용 과정을 일일이 문서화하거나 녹취하는 경우가 적어 적용이 쉽지 않았다”며 “반면 이번 사례의 경우 피해사례가 워낙 구체적이고 물증도 있어 강요 행위를 입증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 저항의 디자인 ‘De’… 상업과 예술 나누는 ‘이분법’을 거부하다

    저항의 디자인 ‘De’… 상업과 예술 나누는 ‘이분법’을 거부하다

    철길을 따라 도심을 가로지르며 길게 이어진 경의선 숲길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용산구 원효로까지 6.3㎞에 이른다. 이제 제법 나무와 풀도 자리를 잡고 길 양쪽으로 아기자기한 카페와 음식점들이 이어지면서 걷는 즐거움이 크다. 기존에 기찻길을 따라 들어섰던 그만그만한 모양의 연립주택들이 대부분인 주변 건물들 사이에 유독 눈길을 끄는 건물이 들어섰다. 경의선 책거리가 시작되는 홍대입구역 6번 출구 부근에 들어선 6층 높이의 상업건물인 ‘De빌딩’은 존재감이 다르다. 직사각형 땅 위에 각이 진 콘크리트 건물은 구리빛깔의 메탈라스 외피를 두르고 있다. 알루미늄판을 잡아 늘린 메탈라스의 변화무쌍한 물성 덕분에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다른 표정을 보여 준다. 서교동 주상복합건물 ‘De빌딩’은 김개천 국민대 교수가 디자인했다. ‘명묵의 건축’ 등 동양철학과 건축 미학에 관한 저서와 글을 다수 발표한 김 교수는 철학적 콘셉트를 담은 건축, 예술적 건축을 추구하는 건축가 혹은 디자이너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진지하고 차분하며 철학적인 디자인일 것이라 상상하면서 현장을 찾아갔다. 진한 핑크빛을 콘셉트 컬러로 하는 2층 카페의 인테리어 디자인도 김 교수가 직접 했다는 말에 예상은 여지없이 깨진다. 건축은 삶의 무대라고 한다. 우리 삶의 대부분이 건축공간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주택(주거건축)과 상업건축은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삶의 질과 직접 관계되는 건축이다.김 교수는 “우리 삶의 주변에 위치하는 상업건축은 어떤 가치를 지녀야 하는지, 이 시대가 요구하는 건축에서의 상업성과 예술성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이런 상업건물을 통해 예술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건축은 예술인가, 예술이 아닌가는 아주 해묵은 질문이다. 건축이 예술이라는 말 속에는 건축은 형식과 공간으로서의 미학적 대상인 동시에 그 자체가 심미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담겨 있다. 예술이 아니라고 할 때 건축은 예술이기 이전에 삶에 밀착된 것이며 상업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이분법은 21세기에 와서는 더이상 이제 유효하지 않다”면서 “평범한 일상과 차별화되는 미적인 삶으로의 승화이기보다는 일상적 삶의 터전에 예술이 자리잡아야 하며 건축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그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부분의 건축은 예술보다는 상업적인 이유로 출발한다. 많은 비용과 힘든 시공 때문에 금전적 이익과 목적이 없는 건축은 거의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건축에서 예술성과 상업성은 구분될 수 없다”고 했다. 왜일까? 그의 답은 간명하다. “삶이 예술을 원하기 때문이다.” “예술성과 상업성을 대척점에 놓고 보는 이분법적 사고에 따르면 상업적 건축은 집장사가 오로지 수익을 목적으로 짓는 저속한 것이 되고 예술적 건축은 고상한 무엇이 된다. 하지만 이것은 근대 이전의 개념이었다. 상업성은 우리가 삶을 영위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즐기고, 보람을 찾게 하는 감각적 욕망과 지적 욕구의 태동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예술성과 상업성이 이분법적 구분에서 벗어날 때 삶은 놀이가 되고 그만큼 윤택해질 수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건강하고 자유롭고 윤택하게 활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 바탕에서 De빌딩을 상업적으로 성공하고, 예술성도 갖도록 만들고자 했다. 직사각형 평면 위에 지어진 건물은 단순한 기하학적 구조를 갖는다. 그럼에도 외부로 드러나는 선들이 교차하면서 만들어 내는 공간들 때문에 단순해 보이지 않는다. 작은 샘이 있는 테라스 공간과 계단이 본체 외부로 나와 있어 다양한 공간적 경험이 가능하다. 사철 변화하는 수목으로 조경을 해서 안과 밖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도록 배려했다. 노출된 기둥들은 알루미늄 메탈라스 외피로 건축물을 감싸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실제의 건물보다 훨씬 볼륨감이 커 보이는 효과를 주는 더블스킨 공법에 사용된 재료는 붉은 기운이 감도는 알루미늄 메탈라스. 원래 내장재나 연결부위, 옥상 가리개 등에 주로 사용되는 건축재료로 금속성을 강조하는 소재이지만 여기선 외피로 사용됐다. 철판을 늘리면서 생긴 구멍들이 여러 가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임대용 건물은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 모른다는 모호성 때문에 기능을 특정화시키기도, 구체적인 색상이나 모양 혹은 재료를 규정짓기가 힘들다. 김 교수는 그런 단점을 특징으로 활용했다. “비어 있고 혼재된 형태를 구축했다. 내부와 외부를 구분 지어 생각하는 것에서도 벗어나고자 했다. 없는 듯 있고, 있는 듯 없는 비유비무(非有非無)한 건축을 추구했다.”상업성과 예술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자 했던 의도는 건물의 이름에도 담겨 있다. ‘De’는 디자인(Design)이라는 단어에서 쓰이는 접두어로 여러 뜻이 있지만 ‘저항하는’이라는 뜻에 주목했다. 이 건물은 상업성과 예술성을 나누는 것, 성과 속, 감각적인 것과 지적인 정신을 나누는 이분법적 건축관에 저항하고 있다. ‘De’는 건축적 형태에서도 저항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건축의 평면은 직사각형이지만 건물은 직사각형의 메스(건축물 덩어리)라기보다는 투영되는 점들로 만들어져 뭐라고 규정할 수 없는 형태가 되고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건물은 선과 메스의 건축이다. 주 소재는 콘크리트다. 기존의 건축적 문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은 경제적이기 때문인데 그러면서도 독창적 형식을 취한다. 선과 면으로 된 건축이지만 보기에 따라 점이 되기도 하다. 움직이지 않는 고정된 건축물인데 계속 달라진다. 공간도 외부와 내부가 혼재돼 있다. 이 건물이 어떤 건물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콘크리트로 지어진 것은 분명한데 콘크리트 건물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그렇다고 금속 건물도 아니다. 막연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 건물은 말로 설명될 수 있는 무엇을 갖지 않는다. 대부분의 살아 있는 것들을 무엇이라 한마디로 묘사할 수 없듯이. 그런 건축이고 싶었다. 다만 아주 쉬운 방법으로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은 건축을 하고 싶었다.” 건축가의 의도대로 공간의 변화와 그 순간들을 가장 잘 즐기고 느끼는 이는 건물에 주거하는 건축주와 그의 딸이다. 건축주는 40년을 살았던 동네가 매일 다르게 보인다고 한다. 예민한 청소년기의 딸은 아침에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을 사진에 담는다. 살림집은 독특한 구조다. 70평 정도의 면적에 건축주가 사는 18평 집, 그의 부모님이 거주하는 40평의 집 두 채가 긴 복도와 하늘 정원을 공유한다. 복도는 연결되지만 테라스는 완전히 분리돼 각자의 삶에 독립성을 준다. 건축주의 배려로 작은 집을 구경했다. 큰방, 거실 겸 부엌, 작은방으로 구성돼 있다. 최대한 수납 공간을 짜 넣어 밖으로 나와 있는 살림은 거의 없다. 간소하지만 갖출 건 다 갖춘 3개의 공간은 미닫이문으로 구분해 놓았다. 미닫이문을 사용해 공간의 크기나 쓰임새에 얼마든지 변화를 주는 방식은 김 교수가 ‘한칸집’에서 제대로 보여 준 바 있다. 정사각형 평면의 한칸집은 벽을 두지 않고 8개의 미닫이문만으로 공간을 구분하면서 거실, 침실, 서재, 부엌 등으로 자유자재로 변용이 가능하다. 최소한의 구조만으로 변화를 주면서 그 무엇이 아닌 동시에 무엇이든 가능한 ‘중립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이번에 그는 축소된 크기이지만 이곳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했다. “한번 지어지면 변화를 줄 수 없다는 것은 다분히 폭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건축이 추구하는 이상도 이 시대에 달라져야 한다”는 그의 지론을 반영한 디자인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큰 아파트에서 사는 삶이 안락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삶의 질은 공간의 크기와 무관하다. 주어진 공간에서 모든 게 가능하고 자유로울 수 있으며 건강하고 화려하며 때로는 쓸쓸한 ‘삶’ 그 자체를 있게 하는 집이 현대인에게는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삶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상업성을 저버릴 수 없지만 삶을 살아가는 한 예술적인 것에서도 벗어날 수 없다. 즉 그 안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가 관건일 뿐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함혜리 칼럼니스트
  • 건설업자 돈 받은 화순군 의원 집유

    건설업자 돈 받은 화순군 의원 집유

    지방선거를 앞두고 건설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남 화순군 의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6단독 윤봉학 판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화순군의회 의원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900만원을 선고한다고 22일 밝혔다. A씨에게 돈을 건넨 건설업자 B씨는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14년 3월부터 5월까지 3차례에 걸쳐 B씨로부터 현금 29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평소 가깝게 지내던 B씨에게 “선거를 치르면서 금전적으로 아주 힘들다. 도와달라”며 선거비용으로 사용할 금품을 기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치자금법상 한 사람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원회를 통해 기부할 수 있는 정치자금 후원금 한도는 연간 2000만원이지만, 특정 정당이나 한 선거 후보에게는 연간 500만원까지만 후원할 수 있다. A씨는 돈을 받은 적이 없는데 B씨의 부탁으로 허위진술을 했다고 주장했고 B씨는 총 2000만원만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처음에는 B씨 채무를 대신 변제한 것처럼 허위 진술을 하다가 배치되는 증거들이 나오자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번복해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윤 판사는 “피고인들의 범행은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부정을 방지하고자 하는 입법 목적에 정면으로 반하고 정치 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훼손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수수한 액수가 적지 않고 사회적 비난 가능성도 크다”고 판시했다. 윤 판사는 “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허위 진술을 하고 진술 방향을 미리 협의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며 “다만 B씨는 경합범 관계에 있는 다른 사건으로 이미 실형이 확정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특금법 신고 코앞인데··· 신고요건 충족 암호화폐 거래소 ‘0’

    다음달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신고를 앞두고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중 신고 요건을 충족한 곳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는 자금세탁 방지 전담인력이 없거나 고객 자산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 등 위법 행위를 제대로 식별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들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나면서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갑작스런 폐업이나 횡령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암호화폐 거래소 25곳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한 결과 “특금법 이행을 위한 거래소들의 준비 상황이 전반적으로 미흡했다”고 16일 밝혔다. 컨설팅은 6월 15일부터 7월 16일까지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한 20곳, ISMS 인증 심사 중인 거래업자 등을 대상으로 신청받아 모두 25곳에 대해 진행됐다. 특금범 신고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거래소는 한 곳도 없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특금범에 따라 다음달 24일까지 은행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ISMS 인증 획득, 사업자 대표에 대한 벌금 이상 형이 끝난 지 5년 초과, 신고말소 후 5년 초과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해 신고를 마쳐야 한다.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암호화폐 거래소는 원화마켓을 운영할 수 없다. 신고 이후에는 의심거래 보고 등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현재까지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를 발급받은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이른바 ‘빅4’ 거래소다. 금융위는 “현재 은행 평가가 다시 진행 중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신고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ISMS 인증을 획득한 거래소는 19곳으로 조사됐다. 인증을 획득하고, 은행 실명계좌를 발급받지 못하면 금전과 암호화폐 간 교환 서비스를 하지 않고, 코인마켓만 운영하는 방식으로 영업행위를 변경해야 한다. 24시간 운영되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시스템을 운영할 인력이 부족했고, 자금세탁 방지 관련해 내규·데이터관리·서비스 관리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달자금 정보와 같은 중요한 사항이 빠지는 등 상장 암호화폐 평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지갑(콜드월렛)의 보안체계가 정비돼 있지 않은 거래소도 있었다. 금융위는 “신고 요건을 갖추지 못한 거래소는 갑작스러운 폐업이나 횡령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신고 기한 이후 거래가 불가능해지거나 금전 인출이 어려워져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결송합니다… 예비부부 ‘죄인’ 만드는 하객 ‘49인 제한’

    결송합니다… 예비부부 ‘죄인’ 만드는 하객 ‘49인 제한’

    다음 달 결혼식을 앞둔 김지윤(가명)씨는 최근 예식장으로부터 당혹스러운 통보를 받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향에 따라 예식장 참석인원이 49인으로 제한되면서 예식장 대응 방침도 정해졌다는 것이다. 예식장 측은 하객 식사는 불가능하며 답례품 제공만 가능하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또 식장에 들어가지는 않더라도 최소 200명의 답례품은 사야 예식이 가능하다고 알려왔다. 김씨는 예식장 측에 식사 제공이 안 되는 건 부당하며 보증인원 축소 폭도 너무 좁다고 항의했지만, 예식장은 어쩔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종교시설 99인 허용인데 결혼식장만 가혹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예비 신랑·신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장기화하면서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예식장과 결혼식 규모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금전적 손해는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지인에게 결혼 소식을 알리면서도 적극적으로 초대할 수 없는 현실을 빗대 ‘결송합니다’(결혼해서 죄송합니다)라는 자조 섞인 신조어도 생겼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결송합니다라는 단어를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지난 12일 올라왔다. 다음 달 예식을 올린다는 청원인은 “코로나19 시국의 결혼은 축복받지 못하는 것을 넘어서 예비부부의 욕심으로 치부돼 ‘결송합니다’라는 단어마저 생겼다”며 예비부부가 떠안은 현 상황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종교시설은 99인까지 허용하면서 결혼식장은 왜 49인 이하로 규정하느냐”며 “공정거래위원회는 4단계 시행일에 예식하는 경우 당사자 간 합의되면 위약금 없이 예식일 연기, 최소 보증인원 조정을 권고하지만, 예식장은 권고를 따르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위약금 없이 연기 권고… 예식장은 안 지켜 예식장 분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 소비자보호상담중재센터에 따르면 올해 1~6월 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분쟁 387건 중 81.9%(317건)가 예식장 계약 관련 건이었다. 계약 취소 시 위약금 산정과 계약 변경 가능 여부를 묻는 상담이 대부분이었다. 센터는 예비부부에게 예식장 예약 시 계약서에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위약금 감경 ▲예식 연기 ▲계약 내용 변경 가능 여부를 표기하도록 추천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예식장은 지자체 허가를 받아야 영업이 가능한 만큼 예식장과 소비자 간 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책임과 힘이 있다”며 “예식장이 신혼부부에게 양보한 만큼 발생한 피해를 지자체가 세금을 감면해 주거나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방식 등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올림픽 금메달에 돈 제일 많이 주는 나라는…한국은 14위

    올림픽 금메달에 돈 제일 많이 주는 나라는…한국은 14위

    올림픽 금메달을 돈으로 환산한 가치는 얼마나 될까.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는 영광 외에 메달리스트에 제공하는 것이 없지만, 각 국가에서 금메달리스트에 제공하는 금전적 보상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2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금메달에 73만 7000달러(약 8억 5700만원)의 인센티브를 약속해 국가별 올림픽 금메달 포상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아쉽게도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했다. 금메달 포상 2위는 타이완으로 금메달리스트 한 명당 72만 달러를 포상했다. 타이완은 배드민턴 남자 복식과 여자 역도 59㎏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홍콩은 포상 규모 세계 3위로 64만 4000달러를 주는데, 남자 펜싱에서 금메달 한 개를 획득했다. 이어 금메달 포상 세계 4위는 태국, 5위는 인도네시아, 6위는 방글라데시로 모두 아시아권 국가였다. 한국은 프랑스에 이어 세계 순위 14위며 일본은 세계 16위, 미국은 세계 17위 포상 규모다. 일본의 금메달 포상은 4만 5000달러, 미국은 3만 7500달러다.대한민국은 금메달리스트에게 6300만 원의 포상금과 월 100만원의 연금을 지급한다. 이 외에도 종목별 협회는 따로 포상금을 주는데 양궁 협회는 개인 금메달리스트에게 3억 원, 단체 금메달리스트에게는 각각 2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여자 배구선수들은 메달과 상관없이 각각 협회, 연맹, 신한은행그룹으로부터 2억 원씩 총 6억 원의 ‘보너스 포상금’을 받는다. 야구는 금메달에 10억 원, 골프는 3억 원의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세계 20위로 금메달에 3만 800달러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금메달 숫자와 포상금을 합한 포상 규모로는 금메달 10개를 딴 이탈리아가 세계 1위, 올림픽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은 39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이 세계 2위였다. 이탈리아의 총 포상 규모는 213만 달러(약 24억 7800만원), 미국은 146만 달러였다. 타이완은 세계 3위, 이어 일본과 중국이 각각 세계 4위, 5위 규모의 포상을 했다. 금메달리스트에게 현금으로 보상을 하지 않지만, 운동선수들이 광고 출연이나 다른 개인 계약을 통해 경제적 보상을 받는 나라로는 영국,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이 있다. 영국의 2020 도쿄올림픽 총 금메달 획득 갯수는 22개다. 한편 다이빙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14살 금메달리스트 취안훙찬의 가족은 중국 전역에서 답지하는 아파트와 현금 등 각종 선물을 거절해 화제를 모았다.
  • 황인구 서울시의원,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 위한 조례 발의

    날로 다양해져가는 보이스피싱의 예방과 피해 방지를 위한 조례 제정이 서울에서 추진된다. 서울특별시의회 황인구 의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1일 보이스피싱 예방 지원을 위한 「서울특별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 발의로 추진되는 조례안은 일명 보이스피싱으로 통칭되는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시장과 금융기관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책무를 부여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와 교육 사업 등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여 관계 기관의 협력을 강조했다. 지난 3월, 서울경찰청이 서울에서만 하루에 6억 원의 피해를 야기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 척결을 서울경찰의 핵심 과제로 선정한데 이어 서울시 차원에서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 활동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조례 제정이 추진되는 것이다. 특히, 서울시는 2019년 한국은행 통계를 기준으로 전국 총 여신의 37.8%, 전국 총 수신의 52.2%가 집중되는 우리나라의 대표 금융도시라는 점에서 조례 발의의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조례 발의에 대해 황 의원은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금전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심적 고통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도 있는 만큼 피해 예방을 위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시민생활의 보호와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금융취약계층을 포함한 시민의 금융 범죄 피해를 예방하는 것 또한 지방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하여 이번 조례를 발의했다”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더불어 황 의원은 “자치경찰제 시행 첫해이니만큼 보이스피싱뿐만 아니라 각종 범죄의 예방과 치안복지 실현,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지방의회의 관심과 역량도 제고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번 조례 발의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안전 서울을 위한 경찰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출된 조례안은 오는 27일부터 개의할 예정인 서울시의회 제302회 임시회에서 소관 상임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시장의 공포 즉시 시행된다.
  • “밥에서 꼬불털 나왔다” 일부러 넣고 모른척 ‘공분’

    “밥에서 꼬불털 나왔다” 일부러 넣고 모른척 ‘공분’

    “밥에서 꼬불꼬불한 털이 나왔잖아요!” 갈빗집을 방문해 식사를 다한 뒤 밥에서 체모가 나왔다며 돈을 지불하지 않고 나간 손님의 정체가 탄로나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님의 숨겨진 반전’이라는 제목으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5일 포항의 한 갈빗집을 방문한 남녀는 갈빗살 등 6만 7000원어치를 먹었다. 식사를 마친 남성은 갑자기 종업원을 불러 고기에서는 달걀 껍데기가, 밥에서는 머리카락도 아닌 꼬불꼬불한 털이 나왔다며 따지기 시작했다. 당황한 업주 부부는 사과했고, 남성은 돈을 내지 않고 식당을 떠났다. 이상함을 느낀 업주는 CCTV를 확인했고, 남성이 앞치마 속에 손을 넣었다가 고기에 무언가를 뿌리는 모습을 발견했다. 일부러 자신의 털을 뽑아 밥에 넣은 것이다. 업주는 곧바로 출입명부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지만 명부에 적힌 전화번호 역시 허위로 기재된 것이었다. 업주는 “없는 번호였다. 동행자 전화번호는 카카오톡 친구추가를 해서 확인했는데 아예 안 떴다”고 황당해 했다. 포항 남구청은 해당 손님들이 출입명부를 허위로 작성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허위로 작성한 경우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에 해당돼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식당 업주는 일행이 치밀하게 준비한 사기행각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만약 음식에 고의로 이물질을 넣어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면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
  • 경기도, 고리대금 제보자에 역대 최고 3090만원 포상금

    경기도, 고리대금 제보자에 역대 최고 3090만원 포상금

    경기도가 2019년 공익·부패신고 전담 창구인 ‘경기도 공익제보 핫라인’을 설치·운영한 뒤 최고액인 포상금 3090만원의 주인공이 나왔다. 경기도는 불법 사금융 조직을 제보한 공익제보자 A씨에게 신고 포상금 3090만원을 지급한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최근 공익제보지원위원회를 열고 이런 불법 사금융 사례를 포함해 무등록 건설업자 불법 하도급,소방시설 고장 방치 등에 관한 공익제보 20건에 대해 포상금 총 5363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A씨의 제보를 토대로 수사를 벌여 불법 고금리 대부행위를 한 조직원 7명을 지난해 검찰에 송치했으며,이들은 올해 3월 법원에서 징역 4월~1년 6월형(6명), 벌금 300만원형(1명)이 확정됐다. 도에 의하면 이들은 제1금융권을 이용할 수 없는 3610명에게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빌려주고 법정이자 24%를 초과한 이자액(연 이자율 최고 3만1000%)을 받는 형태로 35억원 규모의 불법 대부업을 운영해왔다. 제보자 A씨의 포상금은 신분상 처벌에 대한 포상기준(징역 3~5년 시 3000만원)과 금전적 처분액에 대한 포상기준(벌금·과태료·과징금의 30%)을 합산해 정해졌다. 이밖에 무등록 건설업체의 불법 하도급 행위를 제보한 2명에게 500만원씩, 공장 건물의 옥내 소화전 고장을 방치한 것을 제보한 이에게 30만원, 경유를 무허가로 저장한 사업장을 제보한 이에게 40만원의 포상금을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 변협 ‘변호사 정보 제공 서비스’ 추진…로톡 “당혹감 넘어 허탈”

    변협 ‘변호사 정보 제공 서비스’ 추진…로톡 “당혹감 넘어 허탈”

    로톡 등 법률서비스 플랫폼 서비스에 변호사 가입을 금지한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변호사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업계에선 “민간 혁신 사업을 빼앗으려는 것”이라는 반발이 나온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협은 최근 서울지방변호사회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변호사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하고자 실무 논의에 착수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서비스 제공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변협 관계자는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의뢰인들이 변호사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도록 하고, 법률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는 “로톡과 같은 플랫폼 이용을 금지한 변협이 유사한 형태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에 당혹감을 넘어 허탈함까지 느낀다”면서 “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의 목적이 이것 때문이었는지 변협이 답을 내놔야 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변협 측은 제공하려는 서비스가 민간 플랫폼과는 차이가 있다는 입장이다. 수익을 추구하는 여타 플랫폼과는 달리 수익을 내는 구조를 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앞서 변협은 지난 5월 변호사 윤리장전과 변호사 업무 광고 규정을 개정해 금전적 이익을 대가로 변호사를 광고·홍보·소개하는 자에게 광고 등을 의뢰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사실상 로톡 등에 가입하는 변호사들을 징계하도록 한 것이다. 해당 조항이 3개월의 계도 기간을 거쳐 지난 5일부터 시행되면서 변협은 플랫폼 가입 변호사들의 징계를 위한 조사 절차에 착수했다. 변협의 이러한 방침에 따라 올해 상반기 4000여명에 달했던 로톡 가입 변호사들이 잇따라 탈퇴하며 지난 3일 기준 2900명 이하로 감소했다. 로앤컴퍼니는 변협의 개정 광고 규정에 대해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변협을 신고하는 등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회원들에 대한 변협의 징계가 현실화되면 징계 불복 행정소송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여기는 중국] 중국판 ‘범죄와의 전쟁’…조직폭력배 114명에 최고 사형 판결

    [여기는 중국] 중국판 ‘범죄와의 전쟁’…조직폭력배 114명에 최고 사형 판결

    중국 법원이 대규모 조직폭력 범죄 사건의 주범인 하이난성 폭력 조직원 144명에 최고 사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하이난성 제1중급인민법원은 폭력 조직을 이끌었던 두목 오 모 씨에 대해 감형 없는 사형과 개인 재산 몰수, 정치권력 영구 박탈 등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그와 폭력 조직을 공동으로 이끌었던 조직원 총 144명에 대해서도 최소 25년의 징역형을 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개된 재판 판결문에 따르면, 오 씨 등 폭력 조직원들은 지난 30년 동안 하이난 성 일대에서 폭력 조직원을 모집해 핵심 구성원에 대해서는 도박장 개설 및 타인 토지 불법 점용, 토지사용권에 대한 불법 판매, 갈취 등 범죄를 저질러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동안 오 씨 등 조직원들이 불법 취득한 금액은 무려 20억 위안(약 36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조직원 소탕 과정에서 오 씨를 포함한 조직원 상당수가 공동 생활했던 주택 내부에서는 21정의 권총과 사격용 소총 1정, 엽총 4정, 불법 복제 권총 5정, 탄환 1300여 발 등이 발견, 압수 조치됐다. 오 씨의 조직원들인 지난 30년 동안 저지른 범죄 혐의는 고의 살해, 고의 상해, 집단폭행, 강도, 불법 구금, 공갈, 도박, 도박장 개설 및 운영, 총기 불법 제조 및 유통, 탄약 불법 소지, 입찰 담합, 농지사용권 불법 판매, 토지 불법 점거 등을 포함한 총 120여 건의 위법 사실에 대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 씨 일당은 이 과정에서 총 4명의 주민을 살해한 사실도 확인됐다. 일부 조직원들은 불법적인 방식으로 피해자들의 금전을 갈취한 뒤 바다에 투신하도록 강제, 자살로 위장하는 등 각종 범죄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공개됐다. 또, 상당수 조직원들은 조직 간 보복 폭행을 위해 흉기와 둔기로 무장한 채 하이난성 일대를 활보, 주민들을 위협하는 사례도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오 씨의 폭력 조직은 사법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인근 주민들을 위협해 토지를 마구잡이식으로 차지했다”면서 “특히 이 과정에서 장기간의 범죄 행위를 감추기 위해 정부 기관 간부 다수에게 뇌물을 전달하려는 시도를 하는 등 장기간 정상적인 사법 질서를 훼손, 파괴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 씨의 폭력 조직원 144명에 대한 재판은 중앙 정법위원회가 일망타진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공개, 진행했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재판부의 판결에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총 144명에 대한 주요 범죄 안건은 8건, 개정 심리만 20일에 걸려 공개된 인민재판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재판부는 오 씨 등 조직원 사건에 대해 총 1000장, 80만 글자에 달하는 상세한 내용의 판결문을 공개한 상태다. 한편, 재판부는 두목 오 씨와 그의 오른팔로 불렸던 리 모 씨 등에 대해 “긴 세월 동안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저해할 정도로 치밀한 범행을 계획적, 조직적으로 반복해왔다”면서 “이들의 범죄는 인명 경시의 자세가 두드러졌다. 반사회적인 성향이 강하고 일체의 갱생 가능성이 없다”면서 1심에서 사형 판결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피고 144명이 불복해 상소할 경우 하이난성 고등법원에 이관돼 사건에 대한 추가 재판이 진행될 전망이다.
  • [기고] 문화예술, 재정자립 못 하면 사라져야 하나/방지영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이사장

    [기고] 문화예술, 재정자립 못 하면 사라져야 하나/방지영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이사장

    지난 6월 8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민간단체 공모 사업인 대한민국공연예술제(총사업비 54억 1000만원)를 8억 1600만원 삭감된 예산으로 공모했다. 그 결과 연속성을 가져야 할 정통성 있는 축제들이 대거 탈락했다. 연극·뮤지컬, 무용, 음악, 전통, 다원 등 5개 분야에서 총 108건을 신청했으나 사전 결정된 장르 대표 3건을 제외하고 총 41건만 선정됐다. 31건 중 9건만 뽑힌 연극계에선 곧 파문이 일었다. 15년 이상 된 중견 축제나 장르를 대표하는 축제 등 연극 생태계의 큰 축이던 축제들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 30여개 연극 단체, 13개 아동청소년극 단체, 12개 축제 측은 성명을 냈다. 사태의 발단은 기획재정부가 축제를 소모성, 선심성 사업이라 판단해 총예산을 줄인 데서 비롯됐다. 더욱이 매년 약 10%씩 예산이 감소될 예정이라니 연극계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현장의 아우성과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위 등의 노력으로 우여곡절 끝에 추경에 반영됐지만 응급 조치일 뿐이다. 축제는 공연예술의 플랫폼이다. 과거부터 예술창작집단들은 축제로 공연예술 시장을 만들고 시장 성장에 필수인 동료 예술가, 관객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예술가들은 저렴한 공연료로 참여하기도 하고 금전으로 환산할 수 없는 노동력으로 축제 속에서 공생했다. 기재부 지적대로 공연 축제는 사업 수지로만 보면 매우 소모적이다. 순수공연예술 자체도 그렇다. 인건비가 60~70%를 웃돌고 투자 대비 회수율은 턱없이 낮다. 이미 1960년대 미국 경제학자 보몰과 보웬이 ‘공연예술의 경제학적 딜레마’를 통해서도 밝힌 구조다. 다만 예술은 경제적 가치나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국민의 변화와 성장을 선사하는 무형의 가치를 가졌다. 지난달 공식적으로 ‘선진국’이 된 우리나라는 무형의 가치를 존중하는 데에도 선진국 반열에 올라 있는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이후 예술가 인권과 환경 문제가 수면 위로 올랐지만, 창작자로서 이곳은 여전히 헛헛하다. 올해 국가 예산 558조원 중 순수예술(문예진흥기금)은 약 0.05%(3000억원), 순수예술가들을 위한 창작 지원금은 500억원 정도다. 코로나19 혼란 속에 창작자들만 더 챙겨 달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위축된 창작 예산의 가치에 대한 우려, 형식적 평등의 행정을 예술정책보다 우선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자 예술이 사회적 가치를 스스로 발현하도록 지켜 달라는 당부다. 국민에게 공연예술의 향유를 제공하는 현장에선 예술의 특수성이 고려된 보다 섬세한 정책에 목말라 있다.
  • 가족 명의로 산 땅 모르쇠?… 200만 공직자 ‘사익추구’ 꼼짝마

    가족 명의로 산 땅 모르쇠?… 200만 공직자 ‘사익추구’ 꼼짝마

    지난해 11월 물러난 박선호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국토부가 발표한 신도시 주택공급정책에 본인 및 가족이 소유한 토지가 포함되면서 국민권익위원회에 행동강령 위반신고가 접수됐다. 권익위는 당시 국토부 공무원 행동강령에 담긴 제5조 사적이해관계의 신고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지난 5월에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가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투기 의혹을 받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장 7명을 입건했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성 구청장은 2015년 7월 한남뉴타운 4구역 지상 3층, 지하 1층 다가구주택을 두 아들과 공동으로 매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불거진 공직자 이해충돌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이처럼 공직자가 직무를 수행할 때 사적인 이해관계로 인해 공정하고 청렴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장치가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이다. 공무원 행동강령보다 법적 제재와 규율을 엄하게 적용해 직무수행에 따른 사익 추구와 불공정 행위를 막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2013년 국회에 처음 제출된 지 8년 만인 올해 4월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5월 시행된다. 이해충돌방지법 적용을 받는 국회의원들이 법 통과를 차일피일 미루다 여론에 떠밀려 가까스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다만 이해충돌방지법 시행 이전이라도 사적 이해관계자를 신고하지 않는 등의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공무원 행동강령상 징계를 받게 되며, 직무상 비밀을 이용한 재산취득 행위는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따라 처벌된다.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르면 주택토지정책을 총괄하는 박 전 차관은 본인과 가족이 당시 신도시 지구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해당 정책으로 직접 이익을 받는 직무관련자에 해당한다. 때문에 이 같은 경우에는 소속 기관장에게 사적 이해관계자 신고를 해야 하는 의무가 발생하며 신고 위반 시 과태료 2000만원의 제재를 받게 된다. 성 구청장의 경우에도 같은 제재가 적용된다. 권익위는 “해당 사업구역 내에 토지와 주택을 보유한 구청장 본인과 사적 이해관계자인 아들은 해당 사업으로 직접 이익을 받는 직무관련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은 모두 10개의 행위기준을 담고 있다. 우선 사적이해관계자 신고·회피·기피 및 조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공직자는 사적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16개 유형의 직무를 수행하는 경우 소속 기관장에게 신고하고 그 업무를 회피해야 한다. 16개 신고대상 직무에는 인허가, 면허, 신고, 보상 등의 직무, 조세 부과·징수, 병역판정 검사 관련 직무가 포함된다. 공사와 용역, 물품조달, 공직자의 채용·승진·상벌·평가, 공공기관 행정감사, 국회의원의 국정감사, 지자체의 행정사무 조사 관련 직무도 해당된다. 사건의 수사·재판·중재·화해 직무도 이에 속한다. 공공기관 직무 관련 부동산 보유·매수 신고 조항도 담겼다. 부동산을 직접 취급하는 공공기관 공직자와 그 배우자는 물론 생계를 같이하는 이들의 직계존비속은 업무와 관련된 부동산을 보유하거나 매수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권익위는 “부동산을 직접 취급하지 않는 공공기관 소속 공직자라 하더라도 택지 개발, 지구 지정 등 부동산 개발업무를 하는 경우에는 동일하게 신고 의무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또 고위공직자는 민간 부문 업무활동 내역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임기 개시일 기준 최근 3년간이 대상으로, 소속 기관장은 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직무관련자와의 거래 신고 의무도 행위 기준에 담겼다. 공직자,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이 공직자의 직무관련자와 금전이나 부동산 등을 사적으로 거래할 때는 신고해야 한다. 생계를 같이하는 배우자의 직계존비속도 포함된다. 직무 관련 외부활동 제한 규정에서는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한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 행위를 비롯해 직무 수행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는 외부활동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가족 채용 제한 규정에서는 산하기관과 자회사를 포함한 공공기관은 공개 채용 등 경쟁 절차를 거치지 않는 한 고위공직자 가족을 채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공공기관의 수의계약 체결 대상도 제한된다. 고위공직자 또는 그 배우자, 이들과 생계를 같이하는 직계존비속은 공공기관과 수의계약을 맺을 수 없다. 다만 해당 생산자가 1명뿐인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또 공공기관이 소유하거나 임차한 물품, 차량, 건물, 토지, 시설 등을 사적으로 사용해 수익을 얻거나 제3자에게 사용과 수익을 제공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특히 직무상 비밀 또는 소속기관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공직자가 이익을 얻을 경우에는 7년 이하 징역형이나 7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고 그 이익은 몰수 추징하도록 했다. 징역형과 벌금형을 같이 받을 수도 있다. 이는 퇴직 후 3년까지 적용되며, 직무상 비밀이나 미공개 정보로 이익을 얻은 제3자도 처벌을 받는다. 공직자로부터 제공받거나 부정하게 취득한 비밀·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얻었을 때는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직무상 비밀이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한 공직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퇴직자 사적 접촉 신고 조항도 담겼다. 직무관련자인 소속 기관의 퇴직자와 골프나 여행, 사행성 오락 등을 하는 경우에는 신고해야 한다. 퇴직일로부터 2년 이내인 사람에 해당된다. 권익위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시행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으로 실추된 정부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200만 공직자의 부정한 사익 추구를 방지하고 공직사회 행위기준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직자의 직무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을 방지해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이해충돌방지법 시행의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일반 국민의 관심도 높다. 권익위가 정책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을 통해 국민 의견을 조사한 결과 ‘우리 사회가 그동안 이해충돌에 관해 너무 관대했다’, ‘공직자 지위를 이용해 얻은 불법적인 소득은 소급해서 몇 배로 배상하게 해야 한다’, ‘내부 통제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외부 감사를 강화하고 감독해야 한다’, ‘내부 정보로 부를 축적하는 사람들로 인해 많은 국민들의 근로의욕이 저하되고 있다’ 등의 비판과 주문이 쏟아졌다. 현재 권익위는 법 시행을 앞두고 연내 시행령 제정을 마무리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최근에는 중앙 부처와 광역·기초 지자체에 일제히 공문을 보내 관련 공공기관의 업무현황을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1일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만들면서 사적 이해관계자의 신고조항과 관련해 각 부처와 지자체의 수행 직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이해충돌방지법이 적용되는 공공기관은 지난 1월 기준 모두 1만 4935개에 이른다.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국공립학교가 1만 2914개로 가장 많고, 인사혁신처장이 지정·고시한 공직 유관단체 1282개, 지자체와 지방의회 각 243개, 중앙행정기관 55개, 국회·법원·헌법재판소를 비롯한 헌법기관 5개 등이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이해충돌방지법을 통해 공직자는 직무수행 과정에서 심적인 갈등이나 불필요한 오해 소지 없이 직무를 절차적으로 정당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국민들에게는 공직자의 직무수행을 결과적으로 공정하게 보장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를 계기로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하는 국가청렴도 순위도 최근 2년간 30위권에서 20위권으로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홀로 남겨질 반려동물 걱정되는데… 신탁상품 가입하면 ‘든든’

    최근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기쁨과 즐거움을 얻기 위해 기르는 동물이라는 뜻으로 ‘애완동물’이라고 불렀는데 요즘에는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심리적으로 안정감과 친밀감을 주는 가족과 같은 존재라는 뜻에서 ‘반려동물’이라고 부른다. 아파트 내에서도, 공원에서도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함께 사는 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각 분야의 전문 서비스나 산업도 덩달아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혼자 사는 고령 고객들의 경우 곁을 지켜 주는 반려동물을 큰 애정을 갖고 보살피고 있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이런 고객들의 걱정 중 하나는 ‘내가 죽고 나면 누가 가족 같은 내 반려동물을 돌봐 줄까’이다. 이러한 수요를 포착해 금융시장에서도 걱정을 덜어 줄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반려동물 신탁상품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신탁상품의 핵심 내용은 반려동물의 주인인 ‘위탁자’가 사망해 반려동물을 돌보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수탁자’인 은행에 자금을 미리 맡기고 본인이 사망한 뒤에 반려동물을 돌봐 줄 새로운 부양자인 ‘사후 수익자’에게 반려동물의 보호 관리를 위한 양육 자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상품이다. 이 신탁 계약을 체결하면 주가연계증권(ELS),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인덱스펀드(ETF), 채권, 수시입출식 특정금전신탁(MMT) 등 다양한 투자 상품으로 자산을 운영할 수 있다. 또 필요하면 위탁자는 신탁 계약 원금을 자유롭게 일부 인출하거나 계약을 중도 해지할 수 있다. 상품 가입 때 반려동물 관련 쇼핑 할인 혜택과 전문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정보 제공, 장례 비용 할인 등 반려동물과 관련한 각종 부가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만 19세 이상 개인이면 누가나 가입 가능하다. 상품 가입에 따른 별도 보수는 없으며 신탁 계약 내 운용 자산별 보수 기준을 적용한다. 다만 신탁상품에서 규정하는 반려동물의 대상은 현재까지 개와 고양이로 한정돼 있다. 기존의 다른 투자상품과 같이 자산관리를 하면서 반려동물과 관련한 서비스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인 셈이다. 특히 사후에 내가 기르던 반려동물의 안위를 걱정하는 이들에게는 걱정을 덜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 “금리 인상에 취약한 韓 가계부채…과거 금융위기 경험 안하려면”

    “금리 인상에 취약한 韓 가계부채…과거 금융위기 경험 안하려면”

    <윤 기자의 글로벌 줌> 독일 저명한 경제학자 알로이스 프린츠 교수 인터뷰‘은행의 건전성 강화’,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 필수독일, 재정준칙 등 부채관리를 제도화해서 관리하기도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이자 부담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과거의 금융위기를 다시 경험하지 않을 겁니다.” 글로벌 베스트셀러 ‘세금전쟁’을 쓴 독일의 경제학자 알로이스 프린츠(65) 뮌스터대 경제학과 교수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으로 자산 가격이 급락하며 금융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은행의 건전성을 미리 강화해야 한다”며 가계부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프린츠 교수는 ‘세금전쟁‘ 외에도 `공공부채(독일어)’ 등 다양한 경제경영 서적을 쓰고, 미시·거시 경제학 관련 글을 기고해왔다. 또 독일 최우수 경제경영 도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은행 건전성 중요…금리 인상에 취약한 韓 가계부채 프린츠 교수는 부채의 위험성을 들여다보려면 어떤 종류의 부채가 빠르게 쌓이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프린츠 교수는 “초저금리 환경에서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로 쌓인 빚은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을 더 높인다”며 “가계 빚이 치솟은 한국 상황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건 금리 인상의 속도와 정도”라고 말했다. 인상 시기나 폭을 핀셋 조절하지 못하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남의 일이 아닐 것이라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빚투’(빚내서 투자) 증가 현상에 대해선 “특히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은 붕괴 위험이 큰 금융시스템으로 도미노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 통화정책과 실물경제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이자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경제위기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한 마지막 보루인 은행의 역할을 강조했다. 프린츠 교수는 “유럽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 규제를 강하게 시행해 부실 대출을 막고 있다”며 “당장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은행 대출 수익에 세금을 매기는 것도 하나의 관리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부실 대출을 하면 은행에 책임을 묻거나 은행이 더 많은 자기자본을 쌓아 부실 대출이 생기더라도 방어할 수 있는 대비(충당금)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가계부채에 치솟는 국가부채 더해지면 심각 아울러 가계부채뿐 아니라 국가부채를 포함해 전체 부채관리를 명문화한 제도를 통해 상시 관리·감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58.8%로 우리나라(103.8%)의 절반 수준이다. 프린츠 교수는 “독일은 과거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고 ‘하이퍼 인플레이션’(통제를 벗어난 물가 상승)을 경험했고, 부채의 무서움을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다”며 “빚이 너무 많으면 일자리를 구할 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습적으로 빚을 지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독일은 2009년 헌법에 재정적자 규모를 GDP의 0.35% 이내로 유지하는 재정 준칙인 ‘부채 브레이크 조항’을 도입해 부채관리를 제도화했다. 특히 공공부채 관리는 1949년 제정된 독일연방공화국 기본법에서부터 명시돼 있을 정도록 강력하게 규제한다. 현재 독일은 코로나19 특수 상황으로 부채 브레이크 적용을 잠시 중단한 상태다. 프린츠 교수는 “팬데믹 같은 예외 상황을 빼고는 도시부터 연방정부까지 모든 영역에서 부채 균형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말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60%, 통합재정수지의 적자 비율 3% 이내 관리하는 재정 준칙을 발표했지만, 국회에서 6개월 넘게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프린츠 교수는 우리나라 부채의 위험성에 대해 “가계부채 등 민간부채와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급증하는 공공부채까지 더해지면 한국 경제 상황이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기준 국가채무 비율이 48.7%로 낮았지만, 5년 뒤인 2026년에는 69.7%로 치솟아 재정 건전성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린츠 교수는 “공공부채는 재정정책을 통해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계부채는 통화정책을 통한 안정적인 금리 인상으로 주택·주식 가격 거품이 터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금리인상 속도 조절 못 하면 日처럼 ‘잃어버린 20년’ 온다

    금리인상 속도 조절 못 하면 日처럼 ‘잃어버린 20년’ 온다

    ‘은행의 건전성 강화,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 부채 관리의 제도화.’ 코로나19 이후 빚으로 떠받든 우리 경제를 정상화하는 데 전문가들은 크게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서울신문은 27일 글로벌 경제전문가 2인과 국내 전문가 20인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부채 연착륙을 위한 해법과 경계해야 할 것에 대해 들어봤다.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이자 부담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과거의 금융 위기를 다시 경험하지 않을 겁니다.” 글로벌 베스트셀러 ‘세금전쟁’을 쓴 독일의 경제학자 알로이스 프린츠(왼쪽) 뮌스터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화상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자산거품 붕괴가 금융 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은행의 건전성을 미리 강화해야 한다”며 이렇게 조언했다. 프린츠 교수는 “가계빚이 치솟은 한국 상황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건 금리 인상의 속도와 정도”라고 말했다. 인상 시기나 폭을 핀셋 조절하지 못하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프린츠 교수는 “유럽에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 규제를 강하게 시행해 부실 대출을 막고 있다”며 “당장 금리를 올리지 못한다면 은행 대출 수익에 세금을 매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정부가 은행 충당금 규제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미래학자이자 금융예측가인 제이슨 솅커(오른쪽) 프레스티지이코노믹스 회장은 “한국 정부가 금융사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장려해 주기적으로 신용의 질과 연체 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체 부채관리를 법으로 명문화해 상시 관리·감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58.8%로 우리나라(103.8%)의 절반 수준이다. 독일은 2009년 헌법에 ‘부채 브레이크 조항’이라는 재정준칙을 도입했다. 우리 정부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60%, 통합재정수지 적자 비율 3% 이내’라는 재정준칙을 발표했지만 국회에서 6개월 넘게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 필리핀에 첫 올림픽 金 디아스는 두테르테 정권 전복 음모 연루자

    필리핀에 첫 올림픽 金 디아스는 두테르테 정권 전복 음모 연루자

    여태껏 필리핀에 올림픽 금메달이 없었다는 것도 놀라웠다. 2016년 기준 1억명의 인구를 거느린 이 나라가 1924년 파리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후 97년 만에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조국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역도 영웅’ 하이딜린 디아스(30)가 2019년 5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정부 전복 음모를 꾸민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이다. 그녀를 의심한 사람은 대통령의 법적 자문관 살바도르 파넬로였다. 공군 현역 상사인 디아스 뿐만아니라 배구 스타, TV 스타 그레첸 호도 포함됐다. 디아스는 강력히 부인했지만 훈련할 돈을 얻기도 어려웠다. 심지어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사람도 많았다. 기업과 스포츠 후원가들을 찾아 다니며 금전적인 지원을 호소하는 일도 버거웠다. 그렇게 신산한 삶을 산 디아스가 지난 26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55㎏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97㎏, 용상 127㎏으로 합계 224㎏을 들어 올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7일 필리핀 매체 래플러에 따르면 디아스는 “내가 금메달을 땄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신은 위대하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와 몇몇 기업이 디아스에게 포상하겠다고 밝힌 것은 3300만 페소(약 7억 5000만원)와 집 한 채다. 디아스가 금메달을 확정한 순간, 필리핀에서는 축하 트윗이 10만건 넘게 올라왔따. “올림픽 무대에서 우리 국가가 울려 퍼진 건 처음이다. 감동적이다”, “역사를 쓴 디아스에게 고맙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녀는 거수 경례를 하며 울음을 터뜨렸고 필리핀 국민도 함께 울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필리핀 여자 역도 선수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그녀는 세 번째 올림픽 무대였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을 따내 필리핀 역도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필리핀이 20년 만에 따낸 올림픽 메달이었다. 국민들이 함께 오열한 것은 실제로 필리핀에서 단막극으로 제작될 정도로 디아스의 인생이 한 편의 드라마 같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삼보앙가에서 6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트라이시클(삼륜차) 기사부터 농부, 어부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디아스의 어린 시절 꿈이 은행원이었던 것은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사정과 무관하지 않았다. 5년 전 리우 은메달로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2년 전 두테르테 대통령이 블랙 리스트에 올려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생명의 위협을 느껴야 했다. 디아스는 지난해 2월 중국인 코치의 조언을 받아들여 말레이시아로 전지 훈련을 떠났는데 코로나19 사태 탓에 체육관 출입을 통제당했다. 가족과 생이별을 한 채로 몇 개월 동안 비좁은 숙소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역기를 들어 올리며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디아스는 “당시는 힘들었지만, 신이 준 모든 역경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우리는 필리핀인이기에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를 지난 3년 동안 큰 어려움에 빠뜨렸던 파넬로도 성명을 내 축하했다. 그는 “그녀의 위업은 우리 필리핀인을 자랑스럽게 만들었다. 모든 필리핀 선수들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 꿈이 아니란 사실을 일깨웠으면 한다. 축하해 하이딜린 디아스!”라고 적었다.
  • 특성화고 학생들 “자격증 비용 지원 필요하다”…정책 1순위로 꼽아

    특성화고 학생들 “자격증 비용 지원 필요하다”…정책 1순위로 꼽아

    “저와 친구들은 특성화고에 진학 후 지금까지 많게는 15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하지만 이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는 순수한 노력뿐 아니라 금전적인 부분도 필요합니다. 약 3~5만원의 자격증 시험 응시비는 용돈을 받아서 쓰는 학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용돈을 받는 것조차 힘든 가정의 친구들은 학원비와 응시비를 마련하고자 아르바이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경북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조서빈)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특성화고등학교 권리연합회’가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특성화고 학생들이 가장 필요로하는 정책을 조사한 결과 ‘자격증 비용 지원 제도 마련’이 1순위로 꼽혔다. 연합회는 지난달 2일부터 이달 6일까지 6주간 특성화고 학생 1003명을 대상으로 정책 선택지 22개를 제시한 후 온·오프라인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7일 발표했다. 뒤이어 ▲코로나19로 취업하지 못한 졸업생에 취업 지원을 위한 단기 일자리 및 구직 활동지원금 지원 ▲졸업 후에도 고졸 취업 지원하는 지역별 고졸취업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현장실습생도 도제반 학습근로자와 같이 근로자성 인정 ▲코로나19 영향으로 문제되는 자격증 취득 기회 전면 보장 등이 높은 호응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6개월이 넘게 이어지면서 특성화고 학생들의 실습교육과 취업 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합회는 “특성화고는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고등학교로 자격증 및 실습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진행이 되고 있고, 실습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온라인으로는 자격증 실기를 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집에서 혼자서 준비하려고 해도 기자재가 없어서 연습을 하기 어려워 부족한 실습을 채우기 위해 학생들이 자격증 취득을 위한 방과후 학원을 다니고 있다”고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 “스마트폰 내놔!” 美 경찰이 직접 과잉진압 증거영상 삭제 은폐

    “스마트폰 내놔!” 美 경찰이 직접 과잉진압 증거영상 삭제 은폐

    미국 경찰이 자신의 과잉진압 관련 영상을 직접 삭제, 은폐한 사실이 드러났다. 22일 ABC뉴스는 체포 과정에서 용의자의 스마트폰 동영상을 삭제한 경찰이 증거 조작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지방검찰청에 따르면 해당 경찰은 지난 3월 23일 용의자 검거 과정에서 과잉진압에 해당하는 행동을 했다. 용의자 차량으로 다가간 경찰은 신원 확인 후 다짜고짜 차에서 내리라고 용의자를 겁박했다. 불심검문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용의자가 하차를 거부하자 경찰은 아예 차 문을 열어젖히고 강제로 그를 끌어내리려 했다. 용의자와 동승자는 스마트폰을 내밀며 “지금 당신을 촬영하고 있다. 어디 한 번 다시 끌어내려봐라”고 저항했다.얼마간의 실랑이 끝에 경찰은 거칠게 용의자를 차 밖으로 끌어냈다. 그리곤 바닥에 떨어진 용의자 스마트폰을 주워 그가 촬영한 자신의 과잉진압 관련 동영상을 삭제하기 시작했다. 경찰 보디캠에는 동영상을 삭제하느라 바삐 움직이는 경찰의 손놀림이 그대로 담겨 있다. 동영상을 직접 삭제, 과잉진압을 은폐한 경찰은 동영상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 동영상이 지워진 건 아니냐는 용의자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했다. 2020년 11월 발생한 사건 때문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이후 해당 경찰을 고소했다. 용의자의 변호인은 “명백한 증거 인멸이다. 경찰이 정의의 저울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돌린 셈이다. 공동체를 해치는 행위다. 필라델피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경찰에게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며, 이번 사건이 경찰 개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의뢰인의 뜻을 전했다.지난 4월 근무제한 및 30일 정직 처분을 받은 경찰은 증거 조작,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에 따라 경찰직도 내려놓게 될 전망이다. 대니얼 로울 필라델피아 경찰청장은 성명을 통해 “문제가 된 티리 버넷 경관은 30일 후 해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필라델피아 지방검사 래리 크래너스는 보디캠의 이점을 강조했다. 검사는 “만약 보디캠이 없었다면 용의자의 억울함을 풀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경찰의 의무를 밝히는 완벽한 실마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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