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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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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W포토] ‘금의환향’ 박찬욱 감독

    [NOW포토] ‘금의환향’ 박찬욱 감독

    영화 ‘박쥐’의 박찬욱 감독이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고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서울신문NTN(인천국제공항) 한윤종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편안한 곳에서 뛰고 싶다”

    “제가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곳에서 뛰고 싶어요.” 독일배구 분데스리가에서 팀의 정규리그 5연패를 이끈 문성민(24·프리드리히 샤펜)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문성민은 대형 모자이크 사진 액자, 배구공 형상 케이크, 기념 T-셔츠 등 KEPCO45와 팬들이 준비한 대대적인 환영행사에 놀란 표정이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문성민을 지목한 KEPCO45는 임대환 단장까지 공항에 마중 나오는 등 문성민 영입에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문성민은 팀을 우승으로 이끈 소감에 대해 “뒤늦게라도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잔류와 유럽의 다른 구단 진출, 국내 복귀의 갈림길에 선 그는 “아직 결정 내린 것은 없다. 좋은 조건에서 편안하게 뛸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부모님, 소속사와 충분히 상의하겠지만 중요한 건 내 의사다.”라고 강조했다. 소속팀 프리드리히샤 펜은 문성민을 주전 레프트로 키워준다며 1년 계약 연장을 희망하고 있다. 그리스와 터키, 이탈리아 등 유럽의 다른 구단에서도 손짓을 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문성민은 “유럽배구가 플레이도 빠르고 한국과는 스타일이 많이 달라 이탈리아로 바로 가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일에서 혼자 생활하는 것이 힘들었다. 밥과 빨래도 혼자 해결했다. 많은 걸 느꼈다.”고 말해 국내 복귀 가능성도 엿보였다. 198㎝, 85㎏의 문성민은 경기대 재학 중이던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성공해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고 싶다.”며 독일로 진출했다. 초반에는 연일 두 자릿수 득점으로 맹활약해 불과 두 달만에 팬투표에서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도 맛봤다. 하지만 세터의 빠른 토스에 적응하지 못한 데다 언어문제까지 겹치는 등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감 하나만 가지고 시작했는데 공이 너무 빨라 정신이 없었다. 초반에는 스텝도 잘 맞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문성민은 시즌 도중인 지난 2월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변신했다. 리시브 연습을 꾸준히 하고 출장을 거듭하면서 결국 팀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는 “레프트로 포지션을 바꾼 뒤 세터와의 거리가 멀어져 좀 여유가 생겼다. 또 세터가 막판에 공을 많이 올려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브나 공격은 유럽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다. 앞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리시브가 관건”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배구협회는 새달 13일부터 시작되는 2009월드리그에 나설 남자대표팀 엔트리를 11일 발표하면서 문성민을 포함시켰다. 문성민은 13일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 휴식을 취한 뒤 17일 태릉선수촌 소집훈련에 들어간다. 그는 “독일을 떠날 때는 나름대로 정든 곳이라 섭섭하기도 했는데 막상 한국에 오니까 좋다. 부모님, 친구들과 한국에서 즐겁게 보내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백남준 추모제] 백남준이 남긴 선물

    [백남준 추모제] 백남준이 남긴 선물

    지난 1월 29일은 힘없는 나라의 백성의 한 사람으로 태어나 격동의 20세기를 온몸으로 살다간 세기의 대예술가 백남준이 소천(召天)한 지 3년째 되는 날이다. 백남준에게 역사는 조이스의 말처럼 내가 깨어나길 원하는 악몽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여느 때와 다르게 전시실 안에 조용히 분향소를 차려놓고 국화와 향으로 참배객을 맞았다. ‘무량광명’ ‘무량수명’이라는 아미타불을 상징하는 글귀를 그의 영정 양 옆에 배치하니 모양이 제대로 나왔다. 굿을 하거나 어떤 퍼포먼스도 생략하였다. 미망인도 조카도 공식 초청하지 않았다. 단지 조촐한 분향소를 차리면서, <백남준의 선물 1>이라는 국제세미나 개최 사실을 알렸고, 참석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사전 예약을 홈페이지에 당부하였다. 2월 3일은 세미나의 프레 오픈 형식으로, 백남준의 가장 절친한 친구 중의 한 명인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여사를 초청하여 특별 강연을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가졌다. 이틀간 세미나는 매우 진지하고 열띤 분위기에서 개최되었고, 발표와 토론 속에서 수차례 감동적인 분위기가 터져 나왔다. 그렇다면 백남준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이고 얼마만큼 중요한 인물일까? 84년 2천 4백만 시청자들에게 공연된 <굿모닝 미스터 오엘>의 제작을 위해 34년 만에 금의환향을 한 백남준에게 기다리고 있던 것은 공희에 대한 고마움이 아니라 교환과 투자 대상으로서의 그의 비디오 조각품과 명성에 대한 과도한 선전과 집착이었다. 백남준은 신기한 발명가나 재능 있는 예술가가 아니라 세상 이치를 깨우친 도인처럼, 심지어 세계의 비밀을 알고 있는 외계인처럼 어느 날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믿음이 급속도로 희박해져 가는 현대 사회의 거친 정신적 퇴락 과정 속에서, 그는 어떠한 영웅, 천재, 교조, 지배자의 언술이 아니라 자유와 창조의 과업을 성취해 가는 열정적인 유목자로서, 또한 지혜와 유머로 충만한 ‘초인’으로 우리에게 온 것이다. 청년 시절 한때 심취했던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광대>처럼, 그는 공모와 협잡과 경쟁에 물든 시스템 속에서 허름하고 바보스런 단순성으로 사람들을 편하게 대했다. 심지어 남이 자신을 속이는 것에조차 개의치 않았다. 니체의 가르침처럼 거침없음과 어리석음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진정 우리가 빠뜨리고 있는 것은 보다 정확한, 보다 많은 소통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는 그것을 이미 너무 많이 갖고 있다) 차라리 생성하고 있을지 모르는 것에 대한, 그것이 우리 자신 속에서 현실화 되는 특이한 시간과 논리에 대한, 그리고 우리들 서로간의 관계에 대한 보다 견실한 믿음의 문제이다. 그 점에 있어 불교는 백남준에게 있어 최상의 깨달음을 제공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첫 전시(1963)가 비디오 아트를 개시하는 역사적인 기념비가 된다는 것을 명석한 청년 백남준은 알았을 것이다. 13대의 TV 모니터의 영상 화면을 조작하는 발상과 매체 혁신 속에는 중요한 사실을 포함하고 있다. 바보상자가 참여적 성격을 띠면서 인상적인 반기술 오브제로 전환되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잘려진 검은 소머리를 전시장 바깥 입구에 걸어 입장객에게 일대 정신적 충격을 가했다. 게다가 서양 고전 음악과 현대 음악의 종주국인 독일 국민들 앞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거침없이 부숴버리는 행위를 했다. 이런 일련의 행위 속에는 현대 문명에 억눌린 야생적 사고(Cahier Savage)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내재해 있다. 서구식 근대화, 계몽주의 교육의 추방, 억압해 온 우연과 생명의 법칙을 현대인의 생각과 정서, 일상 안으로 다시 끌어들여 예기치 않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시도이다. 따라서 상극적인 것들 간의 수평적 결합은 평생에 걸친 그의 작업의 모티프였다. 현대의 신화론자인 백남준에게 있어 인간적인 것, 자연적인 것, 기계적인 것이 혼융을 이루고 있는 점에서 그는 요즘 어법으로 말해 상호학제적 ‘통섭’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테크놀로지를 다루는 방식도 그것을 해석이나 분석 도구로 사용하기보다는 심리적 정서적 감응에 호응하는 인간적 속성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것은 지구의 위성인 달에서 영감을 얻으며, 그것을 대신하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새로운 예술을 시도하는 것이다. 1969년 우주비행사가 달에서 생생한 영상을 보내온 바로 그날은 공교롭게도 백 선생이 출생한 날이기도 하다. 전 인류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TV를 지켜본 바로 그날, 백은 달(위성) 시대의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단지 꿈이 아니라 현실화할 생각을 했을 것이다. 백남준은 달(태음)이 쌍어궁(물고기좌)에 진입하는 타이밍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요한 달밤에 강에 달빛이 가득 드리워지는 이미지는 세종대왕이 죽은 왕후를 그리워하며, 아들(세자)에게 시를 짓게 해 부인에게 바친 <월인천강지곡>을 떠올린다. 부처의 사랑과 자비가 온 세상에 가득함을 비유한 노래다. 달은 청정한 마음, 불성을 의미한다. 백남준의 널리 알려진 <TV 부처>에서 TV 모니터의 표면은 쉼없이 흐르는 물과 같다. 전기의 생명선이 강물의 흐름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고요한 강물 위로 비춰진 달의 형상처럼 부처의 모습이 은은하게(그는 은은함을 좋아했다) 모니터의 표면에 달처럼 둥실 떠오른다. “달은 인류 최초의 TV”라는 백남준의 멋진 표현처럼 석기 시대를 거슬러 인류의 먼 기억을 어떻게 현재화 할 것인가의 문제 설정은 창조적 감응의 세계로 통하는 신화적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수상기가 없는 빈 TV 케이스에 촛불을 켜놓은 그의 작품은 한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동안 인간이 영토와 공간의 확장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온 태양 중심의 문명이 퇴조하고, 이제 새로운 영적, 우주적 질서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는 영적인 소통, 본성의 것, 파동의 것, 음적인 것에로의 이동을 말해주며, 전 지구적인 문화 변동의 새로운 움직임 속에서 백남준 선생은 가난하고 힘겹게 살아온 백성들 모두에게 신이 내린 큰 선물이라 생각한다. 지나간 20세기 예술의 지성사가 전위 예술의 그루였던 마르셀 뒤샹의 것이었다면, 21세기는 뒤샹의 바깥 세계로 통하는 출구를 만들어낸 백남준의 세기가 되어야 한다. 그는 태양이 달을 보러 물고기궁으로 들어서는 그 시간에, 태양의 문명이 사그라지는 긴 그늘의 시작점에 먼 타향 마이애미 하늘 아래에서 지상에서의 삶을 마감했다. 한국 나이로 74세. 그가 떠난 자리에는 선생이 남기고 간 말,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라는 희망과 예견의 메시지가 마음 속에 긴 여운을 남긴다. 글 이영철 백남준아트센터 초대관장
  • ‘피겨퀸’ 김연아 금의환향…이제는 휴식

    ‘꿈의 200점’을 돌파하며 세계를 제패한 ‘피겨 퀸’ 김연아(19)가 500여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아는 생전 처음으로 일등석을 타고 편안한 여행을 즐겼다. 환한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김연아는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금메달을 들어올리며 팬들의 환영에 답했다. 김연아는 5월10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로 떠날 때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휴식과 함께 훈련과 연습, CF 촬영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김연아와의 일문일답.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소감은. -선수생활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준비하면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제가 한 만큼 다 보여드린 것 같고 너무 뜻깊었던 것 같다. 앞으로 밴쿠버올림픽에 대비해 열심히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우승을 위해 도와 주신 분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코치들이 모두 캐나다인이다. 국제 경기를 위해 최근 두 시즌 동안 많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월드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새로 얻었는데 느낌은. -월드챔피언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어렸을 때부터 매우 강했다. 꿈을 이루게 돼 기쁘고, 올림픽 시즌에도 꼭 유지하고 싶다.  월드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주춤할 때도 있었지만, 주니어선수 시절부터 차근차근 조금씩 실력을 쌓아온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하고 싶은 것은. -캐나다에서 계속 훈련하느라 친구들 얼굴도 자주 못 보고 한국이 많이 그리웠는데, 이렇게 오게 돼 기쁘다. 마음에 여유가 생겨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꿈나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린 선수들도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목표를 두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훈련하는 토론토만 해도 링크가 몇 백개가 있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에는 선수들을 위한 시설이 많지 않다. 선수들을 위한 링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밴쿠버올림픽 이후 하고 싶은 활동은. -어렸을 때부터 피겨를 해왔고,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피겨이기 때문에 계속 이 쪽으로 활동을 하고 싶다. 구체적으로 생각한 것은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프로선수로 활동할 것 같다. 겨울올림픽 준비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이번 경기에서 스핀 등 경기 전 점검을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좀 아쉬운 부분이다. 앞으로 그런 실수가 없었으면 좋겠다. 겨울올림픽에서도 나에게 맞는 프로그램으로 준비를 해 가진 실력 모두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글 / 서울신문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갱상도에 묵을 거 없다꼬 누가 글카데?

    갱상도에 묵을 거 없다꼬 누가 글카데?

    “여행이건 답사건 집을 떠난 사람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어디 가서 잘 것인가이고, 그 다음 문제는 무얼 먹는가이다. … 그런데 경상도 음식이 짜고 맛없다는 사실은 경상도 사람만 모르고 전국이 다 아는지라 경상도 답사에서는 애당초 기대할 것이 없는데….”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나오는 경상도 음식에 대한 혹평이다. 물론 문장의 여운으로 짐작했듯이 반전은 있다. 작가는 안동의 향토음식을 발견하고 꽤 흡족해한다. 흔히 맛의 고장이라면 주저없이 전라도를 꼽는다. 경상도는 늘 먹거리와 관련해 홀대를 받았다. 이제 이런 편견이 조금씩 억울해지고 있다. 소수만이 즐겨 먹던 특별식에서 ‘4000만의 영양식’으로 등극한 과메기의 고향이 어디인가. 제철 맞은 박달대게의 본산은 또 어디인가. 제주가 아니라면 해녀들이 캐온 자연산 참전복을 어디서 맛볼 수 있단 말인가. 때마침 꽁치 과메기의 형님 격인 청어까지 돌아와 전국 맛객의 눈과 입이 쏠리고 있는 동해안. 넉넉한 바다를 품고 있는 경북 4개 시·군의 ‘사해진미(四海眞美)’를 찾아 다녀왔다. ● 전복탕과 해삼무침 도심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는 큼지막한 자연산 전복 3마리가 온전한 몸채로 국물에 폭 잠겨 있는 뚝배기 앞에서 그만 입이 헤벌어지고 만다. 경주 감포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명당 자리에 20년 동안 둥지를 틀어 온 해송정(054-771-8058)의 대표음식인 전복탕이다. 마늘, 대추를 함께 넣고 1시간 이상 푹 고아 국물이 뽀얗다. 고소한 참기름 향까지 피어올라 수저 잡은 손에 힘이 불끈 들어간다. 미역국보다 10배는 시원하고 진한 맛이랄까. 칼집을 내어 국물이 잘 배어든 전복살은 야들야들 쫄깃쫄깃하다. 국물 한 방울 남지 않도록 깨끗이 비워 본 것이 얼마만인지. 쉰 살을 훌쩍 넘긴 해송정의 주인 아주머니는 감포에서 몇 안 남은 해녀. 보통 한 달에 1~2차례 물질을 나간다고 한다. 이렇게 채취한 전복은 1㎏(8~9개)에 12만원, 전복탕은 4만원이다. 비싸지만 비싼 값을 한다. 전복탕보다 먼저 상을 차지하고 있던 해삼무침(3만~5만원)도 놀라운 맛의 발견이었다. 자연삼 해삼을 쫑쫑 썰어 청포묵을 무치듯 무, 오이, 고추, 김, 참기름과 함께 버무렸다. 무심하게 한 젓가락 집어 들었더니 새콤, 달콤, 시원, 담백, 바다의 맛과 향이 확 퍼져 들었다. ● 전국구가 된 과메기 과메기의 본향 포항 구룡포로 가는 길마다 꽁치를 말리는 풍경 일색이다. 11~2월이 제철인 과메기는 저장 방법과 택배의 발달로 이제 사계절, 전국 어디에서건 즐길 수 있게 됐지만 역시 추운 겨울, 본고장에서 먹어야 제맛이라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해돋이 명소의 하나인 포항 호미곶에 위치한 호미곶 회타운(054-284-2855)의 꽁치 과메기는 유난히 기름기가 좔좔 흘러 애주가들을 더욱 동하게 한다. 마른 김, 미역, 상추와 더불어 겉절이로 많이 해먹는 봄동이 함께 나오는 것이 특이했다. 과메기의 쫄깃함이 봄동의 아삭함과 썩 잘 어울린다. ● 영덕의 자랑 박달대게 영덕에서 울진으로 넘어가다 과메기의 원조 청어를 말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 영덕읍 창포리 일대였다. 과메기를 말리는 방법은 두 가지. 머리까지 통채로 건조하는 것을 통마리, 배를 갈라 뼈와 내장을 제거하고 말리는 방식을 배지기라고 한다. 금의환향한 청어가 통마리로 건조되고 있는 드문 풍경을 보니 저절로 걸음이 설 수밖에. 개풍식당(054-733-5674) 주인 박병호씨는 청어 과메기 맛을 잊지 못하던 전국의 미식가들이 서로 보내 달라고 아우성이라며 “청어가 우리 돈 좀 벌라고 왔는 갑다.”며 껄껄 웃었다. 식당 앞에 산처럼 쌓아둔 청어를 보니 손님 맞을 형편이 아니다. 심히 미안해하다가 인정에 끌려 급기야 도로변에 간이로 상을 차렸다. 통통한 놈 서너 마리가 제물로 간택됐다. 20일 밤낮을 꼬박 외풍을 견딘 놈들이다. 껍질을 벗기니 속에 알이 꽉 들어찬 암놈이다. 수놈의 살과 함께 접시에 내자마자 게눈 감추듯 사라진다. 살짝 얼어 톡톡 터지는 알과 쫀쫀한 살이 함께 씹히는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다. 수온 변화로 꽁치에 자리를 내줬던 청어의 귀환에 왜 이리들 호들갑인지 알 만했다. 한 접시에 1만 5000~2만원. 1두릅 10마리 1만원으로 택배비(4000~5000원)를 내면 전국 어디로든 배송한다. 영덕 하면 떠오르는 대게. 그 중에서도 살이 박달나무처럼 야물게 꽉 들어찬 박달대게는 영덕의 자랑이다.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가 대게잡이 계절. 이 기간 동안 영덕 강구항에서는 매일 오전 9시30분쯤부터 위판 현장을 볼 수 있다. 대게는 크기에 따라 등을 땅에 댄 채 가지런히 눕혀진 뒤 차별 없이 바코드가 달린 ‘완장’을 달게 된다. 강구근해자망선주협회에서 제작한 보증수표다. 제3자가 사용할 수 없도록 저작권, 상표권 등록까지 돼 있고 위조 방지를 위해 매년 색상을 바꾸는데 올해는 붉은색이다. 항구에서 직접 산 뒤 인근 식당에 가서 먹을 수도 있는데 대게값의 10%를 찜값으로 받는다. 자릿세와 밥값 등 이것저것이 달라붙는다. 겉모양만 보고 골랐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 차라리 식당 이용이 편하다. 박달대게는 수입 대게와 달리 마리로 계산하는데 3만~18만원이다. 강구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대게종가(080-733-3838)는 속빈 대게를 즉각 바꿔 주는 서비스로 손님들을 끌고 있다. ● 건강철철 해천탕 울진군에서 최근 열린 요리경연대회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한 해천탕. 1인분에 5000원인 코다리찜의 대중적인 가격에 밀렸다고 한다. 해천탕의 가격은 4인분 기준 5만 5000원. 들어가는 식재료를 보면 비싸다고 입 내밀 일이 아니다. 울진군 근남면 진복리에 위치한 해오름(054-783-0300) 식당의 김정애 사장이 5년 전 개발했다는 이 요리는 울진의 새로운 별미로 대접 받는다. 양도 식재료도 블록버스터급이라고 할 만하다. 자연산 전복, 자연산 송이, 게껍질을 먹인 토종닭이 주인공 3인방. 황기, 두충 등 8가지 한약재에 은행, 대추, 밤, 가리비 등이 조연이다. 웬만한 보양식도 울고 갈 판이다. 토종닭에서 빠져나온 진한 육수와 한약재의 쌉쌀한 맛이 어우려져 겨울철 허한 기운을 달래고픈 어른신들과 숙취 해소를 원하는 술꾼들의 입맛을 다시게 한다. 2시간 전에 예약을 해야 푹 고아진 진한 국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단다. 해천탕 국물에 야채와 찹쌀을 넣어 끓인 걸쭉한 죽은 입가심으로 제격이었다. 글 경주·포항·영덕·울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맨유의 크리스마스는?

    맨유의 크리스마스는?

    영국 클럽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정상에 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2일 저녁(영국시간) 맨체스터에 도착했다. 맨유 선수들은 당장 26일 오후 9시 45분 원정경기로 열리는 스토크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위한 휴식과 적응에 돌입했다. 기분좋은 쾌거로 금의환향한 선수들에게 흥성스러운 영국의 성탄절 분위기는 포근한 느낌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 크리스마스 전후의 축제 분위기는 맨유 선수들에게 언제나 위안이자 행복이었기에. 그렇다면 맨유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어떤 것일까. 매 년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새해 초까지는 빠듯한 일정에 사로잡혀. 눈 뜰 새 없이 바쁜 맨유지만 크리스마스는 그냥 지나쳐 보내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전야에 선수들이 벌인 광란의 파티는 으레 영국 대중지의 먹잇감이 됐다. 지난 해에는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수비수 에반스가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구설수에 올랐다. 이 때문에 퍼거슨 감독은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파티는 불허한다고 방침을 세웠다. 그나마 클럽월드컵을 위해 일본으로 떠나던 14일 런던에서 선수들에게 밤 늦게까지 파티를 허락해 아쉬움을 달래게 했다. 최근에는 맨유 선수단 내에 특별한 크리스마스 문화가 조성됐다. 영국 신문 ‘더 선’은 최근 ‘맨유 선수들이 서로에게 5파운드(9800원) 짜리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받는다’며 이른바 ‘비밀 산타’ 얘기를 언급했다. 퍼거슨 감독이 크리스마스에 맞춰 선수들간 선물을 비밀리에 전달하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다만 거액을 받는 선수들의 돈잔치가 돼선 안 된다는 단서 조항을 붙였다는 것. 이 때문에 선물값은 5파운드로 제한했는데. 주급으로 12만 파운드(2억 3500만원)를 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몸값에 비하면 너무 소박한 액수다. 이같은 제도는 첼시에도 있는데. 2년 전 조제 무리뉴 감독은 ‘비밀 산타’ 제도가 팀 사기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 맨유 선수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수들끼리 짝을 지어 지역 병원을 돌며 미리 준비한 선물을 어린이 환자에게 나눠주는 행사도 매년 펼치고 있다. 박지성도 이 행사에 지난 2년간 매번 참석했다. 대체로 이같은 행사는 크리스마스 전후의 빡빡한 일정을 고려해 12월 초에 진행된다. 아울러 퍼거슨 감독은 맨유 구단과 함께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파티를 벌였다. 지난 8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이집트 테마의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려 코칭스태프와 200명의 구단 스태프가 함께 하는 성대한 파티를 즐겼다. 이 파티는 이집트 무희들의 밸리댄스가 펼쳐진다고 해서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지성, 토트넘전에서 맨유 통산 100경기 찍고 ‘일본으로’

    박지성, 토트넘전에서 맨유 통산 100경기 찍고 ‘일본으로’

    ‘100을 위하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파워엔진’ 박지성(27)이 14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런던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차전을 통해 맨유 입단 후 3년 4개월여만에 통산 100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현재의 몸상태나 높아진 팀내 위상으로 볼 때 이번 토트넘전에 출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맨유에서의 100경기 출장 이정표가 세워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토트넘전이 끝난 뒤에는 곧장 프로생활의 첫 테이프를 끊었던 일본으로 건너가 2008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일정이어서 100경기 출전 기념비를 세울 경우 의미가 더욱 남다를 법하다. 맨유에서 탄탄한 기반을 쌓았다고 볼 수 있는 100경기 출장 기록을 안고. 연어처럼 자신의 처음을 연 곳으로 회귀해 대륙별 클럽 챔피언간 경연에 나서게 되는 구도는 드라마틱하다. 일본을 프로생활을 연 고향으로 친다면. ‘금의환향’도 이만한 게 없다. 2005년 6월 PSV 에인트호번에서 맨유로 이적한 박지성은 그 해 8월 10일 데브레체니(헝가리)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예선에서 후반 22분 교체투입되며 맨유 일원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11일 올브르(덴마크)와 치른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투입되며 통산 99경기째를 찍었다. 사실 맨유 이적 후 3년 4개월여만에 100경기 출장을 달성하게 되는 것은 맨유가 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FA컵을 합쳐 50~60경기를 소화하는 상황에서 더딘 발걸음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맨유 입단 후 단 한시즌도 크고 작은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박지성의 굴곡진 여정을 고려하면. 부상의 시련을 극복하고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할 만하다. 사실 12일 현재 맨유의 퍼스트팀 35명 중 세자릿수 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한 이는 팀 역사상 최다 출전 기록을 갈아치우는 라이언 긱스(776경기). 폴 스콜스(554경기). 게리 네빌(554경기)을 비롯해 13명 뿐이다. 박지성은 입단 첫해인 05~06시즌에 가장 많은 45경기(리그 34경기)에 나서 2골 6도움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06~07시즌에는 20경기(리그 14경기)에서 5골2도움. 07~08시즌에는 18경기(리그 12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12일 현재 16경기(리그 10경기)에서 1골을 넣어.통산 99경기 출전 9골 1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전에서 100경기 출장에 맞춰 시원한 골축포로 두자릿 수 골을 기록할지도 관심사다. 100이라는 숫자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숫자 ‘백’(百)의 옛말은 ‘온’이었는데. 이는 모든 것을 채웠다는 의미를 전한다. 박지성에게 ‘100’이라는 숫자는 맨유에서 한 단계 진일보하기 위한 토대라고 풀이할 수 있다. 명실상부한 ‘맨유맨’으로서 교두보를 마련한 박지성의 ‘다음’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아공월드컵] “세대교체 성과가 가장 큰 소득”

    “대표팀이 자리잡아 가고 있고 강해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세대교체가 (늦게나마) 성과를 거둔 게 가장 큰 소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20일 귀국한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16차례(8승7무1패)의 A매치에서 51명이 거쳐갔고 이 중 21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무모한 실험’이란 비난에도 올림픽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기성용, 이청용(이상 서울), 이근호(대구)와 정성훈(부산)을 발굴했다. 허 감독은 “세대교체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성적이 기대 이하로 나왔다면 기존 선수들을 들먹였을 것”이라면서 “이름만 가지고 하는 때는 지났다.”고 젊은피 수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AS모나코)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박지성이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경기장에선 네가 감독’이라고 말해줬다. 위로는 이운재와 송정현, 이영표가 뒷바라지를 해주고 후배들도 잘 따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에 대해선 “키 큰 상대와 경합할 때 버텨내고 볼을 살려내는 집중력이 좋아졌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이겨내려면 더 해야 한다. 아직 서 있는 시간이 많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추신수, 금의환향…내년시즌 ‘주전 문제없다’

    추신수, 금의환향…내년시즌 ‘주전 문제없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26)가 금의환향한다. 내년 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주전 외야수 자리를 확보한 추신수는 28일 오후 LA발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부인 하원미씨. 아들 무빈군과 함께 20여일간의 고국나들이에 나선다. 추신수의 올시즌은 화려했다. 지난 5월말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뒤 맹타를 휘두르면서 풀타임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워갔다. 특히 후반기 활약상은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타자들을 통틀어 톱10에 들 정도였다. 정규시즌 마지막달인 9월에는 한국인 선수로는 LA 다저스 박찬호에 이어 두번째로 ‘이달의 선수’로 뽑히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스토브리그의 초입기다.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본격적인 스토브리그에 돌입한다. FA계약과 트레이드 등을 통한 선수단 재편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클리블랜드도 마찬가지다. 추신수의 귀국을 앞둔 27일 클리블랜드와 캔자스시티가 트레이드 논의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루수를 찾고 있는 클리블랜드가 마크 티헌을 데려오고. 외야수 프랭클린 구티에레즈나 벤 프란시스코를 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트레이드 대상에 오른 외야수 중에 추신수의 이름은 없다. 추신수의 입지는 확고하다. ‘캔자스시티 스타’는 트레이드설을 보도하면서 ‘그래디 사이즈모어는 붙박이 중견수이고. 추신수가 외야 한자리를 차지할 준비를 마쳤다’고 분석했다. 구티에레즈와 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이유다. ‘클리블랜드 플레인딜러’의 폴 호인즈 기자는 독자들이 질문에 답하는 ‘메일백’ 코너에서 “추신수는 내년 시즌 클리블랜드의 주전 우익수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이즈모어와 추신수는 트레이드 대상이 아니다. ‘좌익수 프란시스코. 중견수 사이즈모어. 우익수 추신수’의 외야라인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스토브리그지만 추신수의 입지는 탄탄해 불안할 게 없다. 추신수는 다음달 20일께 미국으로 돌아가 클리블랜드의 새 스프링캠프와 집이 있는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내년 시즌을 대비한 개인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평엽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치권 추석 민심잡기

    정치권 추석 민심잡기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2일 여야는 일제히 ‘추석 민심 잡기’에 들어갔다.18대 국회 들어 처음 맞는 한가위인 만큼 여야 의원들의 발길은 어느 때보다 분주할 것 같다. 한나라당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 중 여권의 ‘7대 광역권 개발’ 등 경제정책과 민생 챙기기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와 당 지지율을 40% 선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연휴기간 중 ‘지역 챙기기’를 강하게 주문하는 한편 대의원·당원들을 대상으로 대국민 홍보를 위해 작성한 당보 등 홍보물을 대거 배포한 상태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의 독주를 알리는 동시에 ‘서민을 위한 민주당, 민생·경제를 챙기는 민주당’을 홍보하는 데 당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소속 의원들이 집중된 수도권과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반(反) 이명박’ 정서를 확산시킨다는 복안이다.■與-박희태 대표 고향서 민생탐방·홍준표 원내대표 ‘방콕’ ‘추석에도 민심 잡기는 계속된다.’ ‘추석엔 방콕이 최고!’ 추석 연휴를 보내는 한나라당 지도부와 대선 잠룡들의 행보도 가지각색이다.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것은 기본이고 지역구를 찾아 민심을 청취하는 인사가 있는가 하면,18대 국회 들어 개원, 원구성에 이르기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원내 지도부는 꿀맛 같은 휴식을 보낸다. 박희태 대표는 고향인 경남 남해를 찾아 가족, 당원들과 함께 모처럼 오붓한 시간을 갖는다.6개월 만에 고향을 찾는 것이다. 당 대표에 취임한 후로는 처음이다. 지난 공천에서 낙천했지만 여당 대표로 금의환향하는 셈이다. 박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년 동안 나를 지켜 준 당원들에게 인사 좀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한달 넘게 민생 탐방 강행군을 보여 온 박 대표는 고향에서도 소외된 곳을 돌보며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반면 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의 추석 보내기는 ‘방콕형’(방에 콕 박혀 지내다.)이다. 홍 원내대표는 “연휴 3일 내내 집에서만 지낼 것”이라며 “푹 쉬다 오겠다.”고 말했다. 국회가 파행에 파행을 거듭하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충전하겠다는 생각이다. 임 의장도 특별한 일정 없이 지역구인 분당에서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추석을 보낼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차기 또는 차차기 대선을 노리는 잠룡들의 추석나기도 관심거리다. 박근혜 전 대표 역시 ‘방콕형’이다. 박 전 대표는 연휴기간 내내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정국 구상을 가진다. 한 측근은 “가족들 말고는 만나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조용한 추석’을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를 울산에서 서울로 옮긴 터라 이번 추석 때는 아버지 고(故)정주영 명예회장의 선영이 있는 경기 하남을 찾아 차례를 올리는 것 말고는 지방 나들이는 없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연휴기간에도 경찰서와 소방서, 양로원 등을 방문하며 시장으로서의 행보를 계속한다. 한 측근은 “고향도 서울이어서 어디 나갈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지역구 챙기기’ 팔걷어 재래시장·터미널 등 방문 한나라당 의원들은 집권여당이 된 후 첫번째 맞는 추석에서 돌아선 민심을 되찾기 위해 동분서주할 모양새다. 특히 4·9 총선 이후 ‘지역’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고향으로 향하는 의원들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지고 있다. 한나라당 대표 ‘얼짱’인 나경원(서울 중구)·유정현(서울 중랑갑) 의원은 이번 추석에 의정보고서를 돌릴 예정이다. 연초나 선거 직전에 돌리는 것으로 여겨지는 의정보고서를 명절에 돌리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다. 지역 기반이 비교적 취약한 젊은 초선의원들은 연휴 기간에도 살인적인 지역 일정을 소화한다. 윤상현(인천 남구을) 의원은 13일 하루에만 인천구치소·남부소방서·인천항만시설 등을 잇따라 방문한 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귀성객들을 환송하는 강행군을 펼칠 예정이다. 부산의 현기환(사하갑) 의원은 12일 노인병원과 무료급식소 등 6개 기관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것을 비롯,13일에는 5개의 재래 시장에서 추석 인사를 할 예정이다. 자신의 고향과 지역구가 다른 의원들은 더더욱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경북 울진이 고향인 재선의 주성영(대구 동갑)·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은 추석 연휴 기간중 지역구를 챙긴 뒤 추석 당일 오전이나 오후 잠시 짬을 내 고향을 찾아 성묘를 다녀올 계획이다. 경북 안동 출신인 초선의 권영진(서울 노원을)·권택기(서울 광진갑) 의원도 추석 당일 ‘금의환향’해 성묘를 한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野-정세균 대표·이미경 사무총장 복지시설 방문 야권 지도부는 추석 연휴(13∼15일)를 맞아 본격적인 ‘한가위 민심 잡기’ 경쟁에 나서면서도 독서 등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3일 은평소방서와 관내 양로원 및 불우시설을 찾는다.14일에는 임진각 망향대를 방문해 실향민들을 위로한다. 15일에는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의 지역구민들과 전화를 통해 추석인사를 전한다. 당 대표를 맡아 지역구를 챙길 수 없었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연휴기간 동안 지역구인 부천 오정구에 머물면서 지역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원 원내대표는 또 ‘기후변화의 경제학’ ‘존 F 케네디의 용기있는 사람들’ ‘마오를 이긴 중국, 간디를 넘은 인도’ 등 독서로 소일한다는 구상이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연휴 3일 동안 지역구에 위치한 은평소방서는 물론 경로당, 양로원, 고아원을 방문한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이 총장은 추석 당일에는 집안 식구들과 차례를 지내며 ‘망중한’을 즐긴다는 계획이다. 충북, 강원 등을 돌며 지인들을 만나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는 연휴에는 서울 창신동 자택으로 올라와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이후에도 당분간 ‘민심 탐방’을 지속한다는 구상이다. 이달 들어 일주일 간 민생탐방 활동을 벌였던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추석 연휴 기간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에 머물며 내방객들의 인사를 받은 뒤 정국구상에 몰두한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도 귀성객들을 상대로 거리연설회를 갖는 등 민심잡기 행보에 나선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정기국회 준비·소외이웃 위로 의원들 ‘한가위 강행군’ 민주당 등 야당의원들은 추석 연휴가 짧기만 하다. 정기국회 준비에다 지역구 관리까지 대부분의 의원들이 ‘연휴 강행군’을 계획하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목포) 의원은 12일 목포농산물 도매시장 등 주요 시장들을 둘러보는 것으로 연휴 일정을 시작했다.13일에는 경찰서, 소방서 등 연휴기간 비상 근무를 하는 직원들을 격려한 뒤 마지막 KTX를 타고 상경할 예정이다.14일 노르웨이에서 귀국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서다. 주승용(여수을)·최철국(김해을)·이용섭(광주 광산을) 의원 등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들도 지역구의 재래시장을 방문하고 복지시설을 찾을 예정이다. 최근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김동철(광주 광산갑) 의원은 천주교·개신교·불교 등 각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정국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 추석 연휴는 그동안 시간이 부족해 만나지 못했던 지역민을 면담하고 민원을 청취하는 기간으로도 활용된다. 자유선진당 권선택(대전 중구) 의원은 원내대표로 서울에 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추석 연휴 기간에는 언론인을 포함한 지역 인사들의 의견을 들을 생각이다. 민주당 오제세(청주 흥덕갑) 의원도 여러 사람들을 만나 건의 사항을 받고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민주당 우윤근(광양) 의원은 민생 탐방 외에도 당이 18대 국회 중점 과제로 꼽고 있는 지방행정체제개편 법안과 관련,TV 토론회 준비로 바쁜 연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의원들만 추석 연휴를 바쁘게 보내는 것은 아니다.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홍희덕 의원은 11일부터 이날까지 순천, 광주, 전주, 대전교도소 등을 방문해 구속 노동자들을 면회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국형 볼트’ 키워라

    ‘한국형 볼트’ 키워라

    ‘메달 편식과 기초 부실은….’ 24일 밤 베이징의 성화는 꺼졌지만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튿날인 25일 역대 최다 금메달을 안고 금의환향했다. 그러나 금메달보다 더 중요한 건 최근 침체에 빠질 뻔한 한국 스포츠에 거대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이후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3개 대회 연속 두 자릿수의 금메달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시드니에서는 금 8개에 그치며 종합 순위도 12위까지 떨어져 “한국 체육의 위기”라는 비관적인 평가까지 나왔던 터. 아테네에서 종합 10위를 회복한 데 이어 이번엔 역대 최다 금메달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분명히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메달 편식 여전… 태권도·유도·양궁 빼면 나머지 종목 金 5개뿐 그러나 아무리 잘해도 아쉬운 점은 남기 마련이다.‘메달 편식’과 ‘기초 종목 부실’이라는 두 가지 약점은 여전히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한국은 태권도(4개)와 양궁, 역도(이상 각 2개), 수영, 배드민턴, 사격, 유도, 야구(각 1개)에서 금을 캐냈다. 이 가운데 올해 처음 금메달을 발굴한 종목은 수영과 야구뿐이다. 나머지 종목은 대회 때마다 늘 한국이 강세를 보였던 종목들이다. 특히 태권도와 유도, 양궁을 제외하면 나머지 종목의 금은 5개뿐이다. 기초 종목의 성과도 여전히 ‘자포자기’ 수준이다. 박태환(19·단국대)이라는 스타의 등장으로 수영에서 첫 금메달과 은메달의 기적을 일궈낸 걸 제외하면 금의 숫자 합계가 무려 93개에 이르는 수영과 육상에선 전멸이었다. 육상에선 결선에 오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더욱이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곳은 대구다. 대회 유치를 위해 수 년 동안 공들인 한국은 사상 최초로 대회 개최권을 손에 쥐는 데 성공했지만 성공 여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개최국의 올림픽 성적은 내놓을 만한 것이 못되기 때문이다. 결국 베이징에서의 한국 육상 결과는 세계선수권을 불과 3년 앞둔 지금 우리가 어디에 발을 딛고 있는지 재확인한 중간 성적표에 지나지 않는다. ●20년 이상 다이빙 육성한 中처럼 장기전략 세워야 기초 종목에 대한 투자 성과는 1∼2년 사이에 나타나지 않는다.8개 금메달 가운데 7개를 쓸어 담은 중국 다이빙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20년 이상 다듬어 온 전략 종목 가운데 하나다. 한국 체육이 20년 뒤를 내다보고 공을 들이기 위해선 어디에서 출발해야 할까.“기초종목에 대한 인식 자체는 어릴 때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분석은 곱씹어 생각할 대목. 국민대 체육학부 이명천(59) 박사는 “해당 스포츠의 저변을 넓히지 않고는 기초 종목에 대한 발전은 없다.”면서 “또 그 저변은 기초종목의 핵심인 평형성과 유연성의 토대를 갖출 수 있는 학교체육에서 그 실마리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4월 한 스포츠외교포럼에서 “문만 열면 마당에서 운동할 수 있는 체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런던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은 1400여일. 그보다 몇 곱절의 시간이 더 들더라도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게 체육계의 바람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中 류샹 코치 “과도한 CF출연 때문에…”

    中 류샹 코치 “과도한 CF출연 때문에…”

    류샹, 그는 누구를 위해 뛰는가. 2008 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허들 110m종목에서 기권한 중국 육상스타 류샹(劉翔)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류샹의 코치 쑨하이핑(孫海平)이 에이전트를 비난하고 나섰다. 쑨하이핑은 “류샹이 소속돼있는 에이전트에게 ‘과도한 CF촬영은 류샹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상업적 활동을 자제시켜 줄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류샹은 지난 2004년 아테네에서 금의환향 한 뒤 각종 CF모델로 활동해 왔다. 그는 스포츠 브랜드 뿐 아니라 식료품, 의류, 이동통신, 카드회사 등 15개 이상 브랜드의 대표 모델로 활약해 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류샹은 2007년 한 해 동안 2300만 달러(약 2446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부분 광고 출연에 의한 수익으로 파악되고 있다. 쑨하이핑은 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해 에이전트에게 ‘이 상태라면 류샹은 안정적인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고 항의 했었다.”면서 “하지만 에이전트는 류샹이 가져다주는 거대한 경제적 이익을 쉽게 포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류샹의 기권이 온전히 과도한 CF출연 때문이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상업적 활동과 연습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고 일부 언론은 “류샹은 조국의 영광을 위해 뛰는가, 광고주들을 위해 뛰는가.”라며 질타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쑨하이핑의 말이 맞다.”며 류샹의 과도한 상업적 활동을 비난하고 있다. 한 네티즌(125.116.*.*)는 “광고와 방송 출연으로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121.8.*.*)은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동안 류샹은 광고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며 비꼬았다. 이에 반해 “CF출연과 부상과는 큰 관계가 없다.”, “류샹 만을 비난할 문제는 아니다.”, “류샹의 선수 생명이 끝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그를 옹호하는 의견도 다수 있어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류샹이 출연한 각종 CF 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언론 “금메달 2개 딴 北분위기 뜨겁다”

    2008 베이징올림픽이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북한은 어떤 분위기일까? 최근 북한을 방문한 중국 런민르바오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한 기자는 “북한이 올림픽 관련 소식을 많이 전하지는 않고 있지만 운동을 좋아하는 북한 주민들의 관심은 매우 뜨겁다.”고 전했다. 조선중앙방송국은 경기 실황을 생방송으로 내보내지는 않지만 경기 결과에 대한 소식은 간간히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2일 여자 역도 63kg급에 출전한 박현숙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북한 언론과 주민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환추스바오의 저우즈란(周之然)기자는 “많은 북한 친구들이 날 만날 때마다 북한 선수들의 경기 성적을 궁금해 한다.”면서 “북한 주민들은 여자 축구와 유도경기에 매우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역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사람들은 ‘농담 아니냐’며 여러 차례 되물었다.”면서 “이번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은 북한에게 있어 매우 값지고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역도 박현숙과 체조의 홍은정 선수가 획득한 금메달이 올해 건국 60주년을 맞는 북한에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는 것. 북한의 한 언론은 여자 체조 도마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홍은정 선수를 가리켜 “승리의 자신감과 포부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조선의 자랑스러운 딸”이라고 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추스바오는 “금의환향하는 그들을 맞이하기 위해 북한은 영웅을 환대할 준비에 한창”이라면서 “최고 수준의 환대식과 김정일이 직접 수여하는 ‘인민의 선수’ 칭호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박현숙·홍은정 선수에게는 포상으로 최고급 승용차를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북한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현재(22일) 종합 순위 25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80년대 中 배구스타 랑핑 美 대표팀 이끌고 고국에

    80년대 中 배구스타 랑핑 美 대표팀 이끌고 고국에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각각 한 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우승 청부사’ 랑핑(郞平·48)이 미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으로 금의환향했다. 80년대 세계 코트를 평정했던 랑핑은 지난 6일 베이징 선수촌에 들어온 뒤 움직일 때마다 팬들의 사인 공세와 사진촬영 요구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국의 여자농구 스타 베키 해먼이 러시아 대표팀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데 대해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과 정반대 현상. 그는 “평범한 삶을 원해 배구가 별로 인기가 없던 미국으로 왔지만 결국 배구를 떠나선 살 수 없었다.”면서 “중국인들이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내준 데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1980년 혜성처럼 등장한 랑핑은 184㎝의 그리 크지 않은 키에도 전후좌우 가리지 않는 폭발적인 스파이크를 앞세워 중국이 1981년 배구월드컵과 LA올림픽에서 군림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잘나가던 그는 1985년 갑자기 코트를 떠나 미국으로 건너가 뉴멕시코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이탈리아 모데나 클럽을 이끌던 랑핑은 중국 여자배구가 다시 침체에 빠지자 1995년 대표팀을 맡아 이듬해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일궈냈다. 중국인들이 ‘국민 영웅’으로 떠받드는 이유다. 이후 다시 이탈리아로 건너가 맡는 팀마다 정규리그, 컵대회 등 우승을 싹쓸이, 명성을 이어갔다.2005년 2월부터는 미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을 맡아 지난해 월드컵 3위로 이끌었다.4월 미국에서 성화 봉송에 참여했던 랑핑은 “미국과 중국이 결승전에서 만나 금메달을 다퉜으면 좋겠다.”면서 “중국을 만날 경우 승부는 승부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내년부터 미국에서 뛸 거예요”

    “국내 투어는 올해까지만. 내년부터는 미국 무대에서 뛰겠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세 번째 한국인 챔피언 신지애(20·하이마트)가 우승 트로피를 가슴에 안고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신지애는 “도착하기 전까만 해도 우승했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반겨주는 걸 보니 ‘정말 내가 잘하고 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지애는 “마지막 홀에 올라설 때 눈물이 나려고 했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꾹 참았다.”면서 “우승을 확정짓고 나니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고 우승 당시를 더듬었다.“올해 처음 출전한 에비앙마스터스에선 퍼팅이 좋지 않아 고생했는데 이후로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퍼팅을 중점적으로 연습한 덕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카드를 손에 쥔 신지애는 “원래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가려고 했지만 이제 직행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만큼 좋은 쪽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해 미국 무대로 눈을 돌릴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일단 국내 무대에서 1위 자리를 지켜 대상을 받는 게 목표”라고 올 시즌까지는 국내 대회에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신지애는 다음주까지 잡혀 있는 제주도 가족여행을 통해 휴식을 취한 뒤 이달 말 하이원채리티오픈으로 투어에 복귀한다. 이후 2주 동안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개 대회에 참가한다. 신지애는 내년 JLPGA 투어 시드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 8개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 3주연속 우승은 실력” US여자오픈 우승 박인비 귀국

    미국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20)가 8일 금의환향했다. 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박인비는 “여름에 한국에 들어온 것은 7년만에 처음”이라면서 “US여자오픈 우승은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고 많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LPGA에서 3주 연속 한국 선수가 우승한데 대해서 “처음에는 ‘누가 할까.’ 이런 마음들이었지만 한 번 우승이 나오니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감들이 생긴 것 같다.”면서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훌륭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많은 우승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IB스포츠는 “난치병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재단인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 홍보대사를 맡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주노동자 문제 적극 나서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 마지막 날인 6일 오전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과 면담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외교부 차관 시절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과 협조해 인권위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독립기관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인권위가 국제사회의 모범적인 독립기구로 활동하고 있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분야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다문화 사회에서 이주노동자의 복지와 인권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이런 문제들이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에서 어두운 측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반 총장은 “유엔 새천년개발계획(MDG)을 실현하는 수단으로서 공적개발원조(ODA)를 증액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중요한 인권 사업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또 “한국 정부가 유엔 인권분야에서 올해 새롭게 도입된 국가별 인권 검토(UPR) 제도에서 제기된 권고안을 모범적으로 실행하길 바란다.”면서 “이 과정에서 인권위가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반 총장은 전날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행치마을을 찾았다. 주민들은 북과 꽹과리, 장구를 치며 금의환향한 그를 반겼다. 전국 각지에서 환영객 1000여명이 몰렸고, 부인 유순택씨도 함께했다. 반 총장은 친척들에게 “얼굴 좋아졌네.”라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음성 이천열·서울 장형우기자 sky@seoul.co.kr
  • 반기문총장 모교 서울대 특강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세계로 나가야 합니다.” 3일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특강을 시작했다.400여명의 방청객과 수십명의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분위기는 조용했다. 반 총장의 ‘금의환향’을 보는 학생들과 교수의 눈빛은 사뭇 진지했다. 대선배를 만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던 200여명의 학생들은 아쉬움을 달래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 ‘더 나은 세계를 위한 더 강한 유엔’이란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반 총장은 기상 변화와 식량·에너지 부족, 인권 탄압, 테러 위협 등을 세계의 미래를 가늠할 ‘네 가지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반 총장은 “이런 도전으로 인해 세계의 유대는 시련에 봉착해 있지만 여러분 세대의 혁신적인 생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좌절에도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할 것을 권한다.”면서 “유엔도 한국의 뛰어난 인재들이 함께해 주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이 한국을 찾은 것은 1년 7개월 만이다. 특히 서울대는 반 총장의 모교로 외교관의 꿈을 키웠던 곳이다.1970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반 총장은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에 입문했다. 반 총장은 “내 앞날에 밑거름이 되도록 도와준 모교를 방문해 영광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명예외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는 “반 총장은 30년간 국가에 봉사하면서 한국의 외교발전에 기여했고, 세계 평화와 인류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는 공적을 높이 평가해 명예박사 학위 수여자로 결정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반 총장의 부인 유순택씨를 비롯해 정운찬 전 총장 등 역대 총장들과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외교학과 교수 등 30여명의 귀빈들이 참석해 반 총장의 특강을 지켜봤다. 국가원수급 대우를 받는 반 총장의 경호와 의전 문제로 신분증을 제시한 서울대생과 교직원들, 취재진만 소지품 검사를 받은 뒤 출입이 가능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총장님의 ‘금의환향’

    총장님의 ‘금의환향’

    한국인 최초로 유엔 수장에 오른 반기문 사무총장이 3일 취임 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고국을 찾았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특별기편으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4박5일간의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반 총장은 서울공항에서 영접을 위해 미리 기다리고 있던 한승수 국무총리 내외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반 총장은 “작년 1월 취임 후 처음으로 정든 고국을 찾아와 국민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 너무 기쁘고 감개무량하다.”며 “좀 더 일찍 찾아와 국민들께 인사를 드렸어야 했지만 지난 1년간 시급한 국제문제를 처리하느라 늦어져 국민들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국의 국력 신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 정부는 국력 신장에 상응하는 국제적 기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반기문 총장 방한 ‘파격 예우’

    반기문 총장 방한 ‘파격 예우’

    오는 3∼7일 취임 후 첫 방한하는 반기문(얼굴) 유엔 사무총장이 3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면 한승수 국무총리가 맞이할 예정이다. 외국 정상 등의 국빈 방한시 공항 영접에 외교부 장관이나 차관이 나가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임을 고려할 때 총리가 직접 반 총장을 영접하는 것은 이례적인 ‘파격 예우’인 셈이다. 정부 당국자는 1일 “동맹국 정상이 국빈 방한할 때에도 외교장관이 공항에 나간다.”며 “총리의 공항 영접은 전례가 없는 일로, 반 총장이 ‘금의환향’하는 만큼 환대하기 위해 파격적 대우를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 영접은 한 총리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와 반 총장은 지난 1993년 각각 주미대사와 주미공사로 만나 인연을 맺었다. 이후 한 총리가 유엔총회 의장을 맡은 지난 2001년 외교부 차관에서 물러난 반 총장을 의장 비서실장으로 발탁하면서 남다른 인연을 쌓아왔다. 반 총장에 대한 경호도 외국 A급 정상 방한에 준해 이뤄진다. 정부 당국자는 “반 총장은 엄밀히 말해 외국 정상은 아니지만 국제무대에서의 위상 등을 감안해 경호 및 의전 등도 최대한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의 방한 일정도 화려하다.3∼4일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 총리, 유명환 외교장관과 각각 별도 회담을 갖고 만찬도 함께 한다. 외교 당국자는 “외국 정상이 방한하면 격에 따라 대통령이나 총리와만 만나고 외교장관은 상황에 따라 만난다.”고 말했다. 특히 반 총장은 이 대통령과의 회담 때 한국어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이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뉴욕에서 만났을 때는 한국어 통역을 두고 영어로 얘기를 나눴었다. 반 총장은 또 4일 국회를 방문, 기후변화 관련 연설을 하고 ‘친정’인 외교부를 찾아 후배 외교관들과 대화도 갖는다.5일에는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 지방 유지 및 학생들과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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