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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텃밭의 이변” 충남 서북부(4·11총선 테마르포:6)

    ◎“핫바지론 이젠 호소력 없어요”/“그래도 JP”에 “인물이 우선” 여론 우세/잦아든 「녹색바람」에 각당 후보 자신감 예산으로 가는 길은 바람이 거세다.예산초등학교 담벽을 두른 개나리는 바뀐 계절을 잊은 꽃샘추위에 앙상한 나신을 떨고 있었다.그곳에서 10여리 떨어진 곳에 5일장이 섰다.충남 예산군 덕곡면. 1백명 남짓되는 촌로와 아낙네들이 점심상을 물리고 양지녁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4·11총선에 출마한 한 후보의 연설을 무심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이 오장섭이를 1회용으로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 재선에 도전하는 신한국당 오장섭의원이 종이컵을 들어보이며 외쳤다.지난 임기동안 이룬 각종 지역개발사업을 꼽아가며 자랑도 하고 다시 뽑아주면 더 잘하겠다고 읍소도 하고 나아니면 안된다고 으름장도 놓는다. 4년전,김종필씨가 몸담고 있던 민자당 후보로 나섰을 때 그는 참 쉽게 선거를 치렀다.그러나 지금 그는 처지가 바뀌었다.JP는 충남의 맹주로 재등장했고 그의 곁에는 자신이 아닌 치안본부장 출신의 조종석후보가 자리하고 있다.『힘들어―』 개인연설회를 마치고 승용차에 오른 오의원은 두손으로 얼굴을 한번 훔치고는 깊게 숨을 골랐다.『하지만 자신있어.작년 지방선거때하고는 분위기가 아주 달라』 자민련의 「녹색바람」이 예전처럼 세차지 않다는 얘기다.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그는 우세를 보이고 있다. 예산읍내로 돌아오는 길에 들른 한 식당은 뜻밖에도(?) 그의 말을 공증해 주었다.식당에서 일하는 백창현씨(40)는 『누가 JP보고 찍나유.사람보고 찍어야지』 옆에 있던 아낙 둘이 거들었다.『같은 충청도라도 이쪽은 분위기가 달라요』 예산과 아산,서산,당진 등 충남의 서북지역을 두고 하는 말이다. 뉘엿한 해를 등지고 찾은 아산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자민련지구당 가까운 곳에서 금은방을 하는 박노동씨(37)는 『그래도 자민련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그러나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서 옷가게를 하는 이인식씨(42)는 『JP가 해준 게 뭐가 있느냐』고 했다.가전제품대리점 직원인 김기환씨(32)는 『한번 써먹었으면 됐지…이젠 호소력이 없어요』라며 자민련지구당사에 나붙은 「핫바지가 왠말이냐…」등등의 격문을 가리켰다.택시기사를 포함해 11명중 7명이 이런 식으로 지역정서의 변화를 증언했다.신한국당 황명수의원(아산)의 량승훈비서관은 『지난해 6·27지방선거때는 신한국당이라는 말조차 꺼내지 못할 정도였다』고 변한 지역분위기를 전했다. 신한국당의 황명수,오장섭,박희부의원(연기)이나 민주당의 김원웅의원(대전 대덕)등 JP텃밭에서 자민련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인사들은 판세가 유리할수록 불안해 한다.한순간의 돌풍에 무너져버릴 모래탑 위에 올라있는 심정인 것이다.그들에게 지역감정은 그만큼 파괴적이고 변화무쌍한 괴물이다. 자민련후보나 다른 당 후보 모두 JP의 방문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점이 흥미롭다.저마다 그의 방문을 판세를 가늠할 시금석으로 보는 것이다.바닥에 흐르는 충청인들의 정서가 예산에 부는 바람을 「녹색바람」으로 이어갈지,개나리의 꽃망울을 터뜨리는 훈풍으로 이어질지 궁금하다.〈예산=진경호 기자〉
  • 금은방 연쇄 도난/12시간사이 5곳

    【전주=조승용 기자】 지난 8일 하오 9시부터 9일 상오 9시30분 사이에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 중앙상가내 명동금방(주인 김남순·42·여)과 중앙금방(주인 황찬호·27) 등 인근 금은방 5곳에 도둑이 들어 금목걸이와 금반지,예물용 시계 등 모두 1억7천5백여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털어 달아났다. 명동금방 주인 김씨는 『전날 영업을 마치고 퇴근했다가 다음날인 9일 상오 9시반쯤 출근해 보니 가게창문이 뜯긴 채 진열장에 있던 고급손목시계 3백50여점(도매가 4천여만원)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절단기로 금은방의 쇠파이프 창살을 뜯어냈다. 경찰은 전문털이범을 중심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
  • 맨홀 통신망 “보안 비상”/별도 잠금장치 없어 범죄 무방비

    ◎은행털이 괴한 전화회선 절단/부평동 일대 전화 10시간 불통/인천/새벽 은행 현금인출기 털려다 들키자 “도주” 「맨홀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은행을 털려던 범인들이 은행의 무인경비시스템 작동을 마비시키기 위해 맨홀뚜껑을 열고 전화회선을 끊는 바람에 은행주변 일대 통신이 10시간 이상 마비되는 등 맨홀보안에 구멍이 뚫려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6일 상오 3시 15분쯤 인천시 부평동 조흥은행 부평지점에 2명의 괴한이 침입,현금인출기 안에 있는 돈을 빼내려다 경비회사인 H사의 무인경비시스템에 포착돼 직원들이 출동하자 이들과 격투를 벌이다 달아났다. 이들은 6일 상오 1시 50분쯤 이 은행에서 2.2㎞쯤 떨어진 부평동 431 청봉빌딩앞 맨홀에 들어가 은행의 무인경비시스템 작동을 마비시키려고 전화회선 7가닥을 절단했다. 그러나 이들이 절단한 회선은 은행과 연결된 경비회선이 아닌 다른 일반전화회선이었다.이 때문에 부평동 일대 관공서,금융기관의 전화회선등 9천여개의 회선이 10여시간동안 불통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통신측에 따르면 국가안보용 회선이 깔린 맨홀은 1,2,3급으로 분류돼 뚜껑을 용접,쉽게 열수 없게 되어있지만 일반전화회선이 깔린 맨홀들은 별도의 잠금장치가 없어 무방비상태라는 것이다. 경비업체 H사 부평지점 유동철지점장은 『지난 1월에도 우리회사 부천통제소 앞 맨홀의 회선을 누군가가 절단해 경비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 사이 모 금은방에서 8천여만원의 귀금속을 털고 달아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범인들이 노린 조흥은행 부천지점의 객장에는 현금인출기 5대가 설치되어 있었다.이 가운데 범인들이 빼내려던 인출기에는 현금이 1천만원 가량 들어있었으며 인출기 한대에 최고 2천만원의 현금을 비치시켜 놓을 수 있다고 은행측은 밝혔다. 최근 수년간 현금인출기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를 노리는 전문절도범이 빈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말 현재 전국에는 현금자동인출기(CD)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모두 1만8천2백92대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객장안에 설치된 것은 1만1천6백50대이고 점포벽에 붙어 있는 것은 2천1백53대,완전무인점포는 4천3백89대이다.
  • 실명제후 루머 난무… 사실확인 안돼/4천억 비자금설 금융권 표정

    ◎“「4천억 비실명예금」 현실성 희박”­재경원/금융계,“과징금 인상 앞두고 소문 재연” 추측 서석재 장관이 이야기한 4천억 차명예금설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금융계에는 지난 93년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연희동의 한 인사의 가·차명계좌와 관련한 갖가지 루머가 끊이질 않고 있다.그러나 아직 어떤 루머도 베일이 벗겨진 경우는 없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지난 93년 11월부터 94년 초까지 증권가와 재계에 광범위하게 유포됐던 대기업 상대의 거액 자금 제공설.S·D·H그룹 등 국내 대표적인 12개 기업에 적게는 몇백억원,많게는 2조원까지 연 5∼6%로 현금을 제공하겠다는 제의가 있었다는 소문이다. 자금출처는 홍콩,전직 고위 공직자,연희동이라는 말이 나돌았다.특히 연희동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민주당의 김원길 의원이 국회에서 폭로,정치쟁점이 되기도 했으나 작년 초 은행감독원에 의해 「사실 무근」으로 종결됐다. ○…또 다른 루머는 지난 해 9월 창업투자에 관여하는 연예인 Y씨의 남편 K씨가 국내에 영업점을 가진홍콩의 한 증권사를 통해 국내 S은행 상계동지점과 한 외국은행 지점에 연희동 모인사의 자금 9백억원을 반입했다는 설.창업투자의 경우 투자금액의 50%를 유가증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 조항을 이용,금리차이를 노려 외국에 빼돌렸던 자금을 잠시 굴리기 위해 들여왔다는 게 금융계의 풍문.당시 S은행은 선수표 발행이 문제가 돼 재정경제원으로부터 주의환기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3월23일에도 한 시중은행의 청량리지점에 61년생인 예금주의 명의로 2백억원과 3백억원의 뭉칫돈이 입금됐다는 설이 있었으나 해당 지점에서는 극력 부인했다.5월에도 사정기관이 총동원돼 「권력형 자금」의 꼬리를 잡기 위해 명동의 사채시장 등을 대상으로 샅샅이 뒤졌으나 실패에 끝났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지난 해 사정기관이 대기업 총수의 비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2백억∼3백억원 규모로 분산,입금된 여러개의 차명계좌를 발견했다는 이야기가 상당히 신빙성 있게 나돌았다.예금주들은 대부분 금은방 주인 등이었으나 소환조사결과 자신들의 명의가 도용된 것으로 드러나 각서를 받은 뒤 방면했다는 설이다.만약 서장관의 이야기가 사실이고,어떤 정치적 목적을 갖고 이를 흘렸다면 이때 사정기관이 잡은 정보를 토대로 하고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이다. ○…재정경제원은 전직 대통령 중 한 사람이 4천여억원의 비실명 예금을 갖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현실정이 희박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가명으로 남아있는 예금액수가 고작 4백45억원에 불과하다』며 『소문이 사실이라면 차명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지적.그는 『그렇게 덩치가 큰 비실명예금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오는 13일부터 비실명예금의 실명전환에 따른 과징금이 오르게 되자 실명제 실시 당시 나돌았던 전직 대통령의 거액 가명계좌설이 재연된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현재 비실명예금을 실명으로 전환할 때 과징금(예금액의 20%,13일부터는 30%)을 물게 돼있고 2억원 이상을 인출할 경우 자금출처 조사를 받게 돼 있어 『4천억원 중 2천억원을 정치자금으로 줄테니 봐달라고 했다』는 증권가의 소문은 외견상 그럴 듯하다는 견해도 있다.
  • 납북 안승운 목사는 누구인가/90년 10월부터 연변서 선교활동

    ◎쾌활한 성격… 평소 사회주의 부정 안승운(50)목사는 1945년 경북 안동군 와룡면 가동 566 번지 태생으로 장로교회의 장로 생활을 하다 지난 87년 2월 순복음 신학원을 졸업하고 순복음교회의 목사가 됐다. 안목사는 목사가 되기전 금은방과 봉제공장을 경영했으나 38세인 83년에 신학교에 들어가 87년 목사가 된뒤 인도와 필리핀등지에서 원주민선교를 해왔다. 그는 90년 10월 자진해서 중국 연변지역으로 들어가 조선족과 북한탈출 주민들에게 선교활동을 해왔으며 93년 6월 순복음교회의 정식 중국 선교사로 임명됐다. 안목사는 중국 길림성 연길시 인민로 51564에서 혼자 생활해왔으며 가족들은 서울 구로구 시흥동 994의 6 전세집에 부인 이연순씨(45)와 큰딸 소연양 (21),작은딸 지연양(19),외아들 상엽군(16)이 함께 살고있다. 순복음교회 선교국 윤형모 선교부장은 『안목사는 성격이 쾌활하고 활동적인 성품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헌신적인 선교활동을 해왔다』며 『평소 통일이 되면 연변이 북한선교의 중심이 되어야한다며 사회주의체제를 부정하던선교사가 북한으로 망명을 했다는 주장은 말이 되지않는다』고 말했다. 키 1백74㎝,몸무게 80㎏의 건강한 체격의 안목사는 평소에도 믿음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않는 성격이었다고 교인들은 설명했다. 중국의 만주 지역에는 우리나라에서 파견된 목사 전도사 들이 약 4백여명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들은 공식적으로는 종교활동을 할 수 없어 수백개에 이르는 가정 교회에서 전도활동을 하고있다.
  • 「골드뱅킹」 금 신뢰성 불구 투자가치 적다

    ◎외환은이어 제일·조흥서도 판매/스위스산 단순 판매 대행… 환금성 낮아/시중제품보다 비싸 증여·상속대 불리 금융기관에서 판매하는 금은 과연 재산증식이나 증여 또는 상속세를 「절세」하는 유용한 수단인가. 금융기관의 금은 시중의 금에 비해 순도가 99.99%로 확실하다.또 무게가 정확해 확실히 믿을 수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금융기관에서 사고파는 금값은 금은방에서 사고파는 금값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국내의 골드뱅킹은 수시로 사고팔며 투기수단으로 이용되는 선진국과는 달리 무역업체가 스위스에서 수입한 금을 금융기관이 단순판매대행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금은방에서 유통되는 금은 대부분이 밀수라는 불법경로를 통해 유입됨에 따라 금융기관이 정상적으로 관세 등 세금을 물고 반입하는 금값에 비해 75%정도의 수준에 불과하다.금값 자체도 국제금시세와는 상관없이 국내의 수요공급에 의해 결정된다.국제금융시장의 변동에 따른 차익을 전혀 기대할 수 없다. 지난해 10월 외환은행에 이어 제일은행과 조흥은행이 금융기관으로 금판매를대행하고 있다.현재 이들 금융기관이 판매하는 금값은 돈쭝당 5만원으로 금은방의 도매시세인 3만7천원보다 1.35배나 비싸다. 이같은 도매시세는 80년의 3만9천원,85년의 3만7천5백원,87년의 4만8천5백원,90년의 3만5천5백원보다 월등히 비싸다.최소한의 법정이자(정기예금 금리인 연 8.5%)는커녕 본전에도 못미친다.더구나 연 14∼15%에 이르는 채권수익률이나 연 10%이상이 가능한 저축예금에 비해 투자수익률이라는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증여세나 상속세 면탈수단이라는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금은방의 시가보다 35%나 비싸게 물며 타인에게 증여하거나 자손에게 상속하기보다는 장기채권을 사면 기간보장수익률을 포함,최소한 50%이상 유리하다. 한 관계자는 『뇌물용이라면 모를까 금융기관에서 파는 「골드뱅킹」을 이용할 필요성이 전혀 없다』며 『더구나 고객이 금융기관에 되팔 수조차 없기 때문에 환금성에서도 크게 뒤진다』고 지적했다.재산형성이나 세금면탈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는 셈이다. 지난 3월13일부터 (주)LG금속이 수입하는 금을 판매대행하는 제일은행은 약 두달만에 16억여원어치를,지난달 25일부터 (주)쌍용과 골드뱅킹업무를 체결한 조흥은행은 1억6천만여원어치의 금을 각각 판매했다.지난해 10월부터 (주)선경이 수입한 금을 판매하는 외환은행도 매달 2억∼3억원어치의 금을 파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회의중 “붕괴” 급보… 임원진 줄행랑/사고당일 삼풍간부 움직임

    ◎위험감지 5시간 뒤 전문가 불러 점검/“균열 땜질하면 안전”에 영업 계속 지시 붕괴의 위험을 알리는 매장 직원들의 애타는 목소리가 관리사무소에 빗발치고 있던 29일 하오 삼풍백화점 임원진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이들이 건물붕괴의 위험을 보고받은 것은 상오10시쯤. 이영길(52) 시설관리이사의 방으로 건축과 이완수 차장의 긴박한 전화가 걸려왔다.상오 7시쯤부터 5층 식당가 음식점 「미전」등에서 심각한 붕괴의 징후가 발견됐다는 것. 이이사는 이처럼 다급한 사실을 1시간여가 지난 11시에야 이한상(42) 사장에게 보고했다.「설마」했던 때문이었을까. 사장과 이사는 함께 5층으로 올라가 바닥과 천장에 3∼4㎝가량 균열이 생겨 콘크리트 부스러기가 떨어지고 물이 새는 것을 확인했다. 불안해진 이들은 곧바로 백화점 건물의 설계를 감리한 「우원건축설계사무소」 소장 임형제(49)씨를 불렀다. 임씨의 지시로 낮 12시쯤부터 일단 에어컨과 옥상 냉각탑의 가동을 중지시켰다. 하오 2시쯤 이사장등 임원진은 B동 3층 회의실에 모였다.하오 4시의 목요일 정례 임원회의에 참석할 이준(73) 회장에게 어떻게든 대책을 세웠음을 보고해야 했다.1차 대책회의였다. 『지은지 6년 밖에 안된 건물이 설마 무너지기야 하겠느냐』『괜히 호들갑을 떨어 고객들을 대피시켰다가는 오늘은 물론이고 앞으로의 매상에 엄청난 차질을 빚게 될 것이다』『아직 3층까지는 괜찮은 것 같으니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회의는 40여분만에 후다닥 끝났다. 곧이어 하오 3시쯤 건물의 준공을 감리했던 「한」건축구조사무소의 구조기술사 이모씨(46)가 달려 왔다.하지만 30여분동안 옥상과 4,5층을 조사한 이씨의 말은 이들을 오히려 방심하게 만들었다. 『건물 침하와 균열은 일단 멈춘 것같고 신공법으로 보강공사를 하면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겠습니다』 회의를 마친 뒤 이들은 마지못해 식당가가 몰려 있는 5층과 금은방·학용품점등이 들어서 있던 4층매장의 직원 및 상인들을 철수시켰다. 하오 4시 정례 임원회의.정기적인 것이었지만 평소와는 달리 다소 긴장이 감돌았다.참석자는 이회장·이사장 부자와 시설담당이사 이씨를 비롯,영업담당 전무 이격(49),경리담당전무 이한창(38),이사 이규학(43)씨등 임원 12명. 시설담당이사 이씨는 『5층매장의 균열이 심각해 일단 4,5층 직원과 상인들을 대피시켰다』고 보고한 뒤 『우선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건의했다.구조기술사 이씨도 『일단 고객과 직원을 대피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이회장은 그러나 『일단 오늘 영업은 정상적으로 마치라』고 한 뒤 『영업이 끝나는 하오 8시부터 매일 밤시간을 이용해 건물보강을 하라』고만 지시했다. 5시30분쯤 건물이 무너지려 한다는 다급한 보고가 회의장으로 걸려 왔다. 고작 비상사이렌만을 울리게 한 뒤 서둘러 밖으로 빠져 나온 뒤 10여분쯤 후.창업주 부자는 상황을 돌이키기에는 이미 너무도 늦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들의 눈앞에서 수많은 목숨들은 건물과 함께 땅속으로 꺼져 내려가고 있었다.
  • 1백억대 금괴 밀수/2명 구속·1명 수배/자동차 부품 위장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금괴 8백여㎏,시가 1백억여원어치를 자동차부품으로 위장해 중국과 홍콩 등지로부터 밀수입해 유통시킨 국제밀수조직 「풍선파」 조직원 필숙정(32·여·종로구 명륜동 3가)씨 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관세포탈 혐의로 구속하고 밀수총책인 필씨의 남편 유성호(30)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또 유씨 등으로부터 밀수 금괴를 넘겨받아 가공한뒤 시중에 유통시켜주는 대가로 돈을 챙긴 「영창금속」 대표 박승룡(30·강남구 도곡동)씨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유씨등은 지난해 2월 중순부터 지난 8일까지 중국과 홍콩 등에서 금괴 7백98㎏을 구입,이를 22g짜리 3만6천여개로 쪼개 30여차례에 걸쳐 국내에 반입한뒤 박씨 등을 통해 1㎏짜리 금괴로 재가공해 서울 종로구 S금은방 등 6개 점포에 1㎏당 1천3백만원을 받고 판 혐의를 받고 있다.
  • “실직후 빚 6천만원 갚으려 범행”/위조수표범 진술

    ◎“85장 사용후 나머지는 소각”/주민증도 컬러복사로 변조/동네친구 사이… 시민제보로 15일만에 덜미 새해 벽두부터 금융질서를 어지럽혀 사회에 혼란과 충격을 준 10만원 위조수표 유통사건은 빚을 갚기위해 저지른 사건으로 밝혀졌다. ▷범행모의△ 동네 친구인 주범 임채혁씨와 정인환씨는 지난해 10월 하순 『용돈을 마련하자』며 새벽 1시쯤 함께 경남 창원시에 있는 한 복사점에 몰래 들어가 롯데캐논 컬러복사기(CLC­10)을 훔쳤다.이 복사점은 정씨가 지난해 여름 국민신용카드 중앙동지점에서 모집영업사원으로 근무하면서 자주 이용한던 곳으로 고성능 컬러복사기의 성능과 복사점 내부구조를 미리 알고 있었다. 이들은 훔친 복사기를 일단 임씨가 장기투숙하고 있던 경남 마산 합포구 성호동 S여관 207호에 보관한뒤 현금이나 수표를 복사·위조할 방법을 궁리했다. 이들은 범행에 이용할 복사용지 5권과 칼·자등을 같은해 12월초 산뒤 위조수표 사용시 신분확인을 위해 필요한 주민등록증도 컬러 복사해 성명란에 「한윤식」「이훈제」라는 가공인물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해 2장의 위조주민등록증을 만들었다.그 뒤 지난해 12월20일 정씨의 동네친구 이훈(34)씨가 종업원으로 근무하고 있던 M광고사를 찾아가 『위조수표를 찍어내면 나누어줄테니 같이 사용하자』고 꾀었다. ▷범행◁ 범인들은 완벽한 위조수표를 만들기 위해 먼저 1만원권을 시험용으로 복사했으나 선명하지 않아 사용을 못했다.이들은 수표를 복사해 사용하기로 방법을 바꿔 지난해 12월20일 임씨가 구해온 수표를 원본과 똑같이 복사하는데 성공했다.자신감을 얻은 이들은 그뒤 28일까지 교대로 복사를 계속해 모두 6백여장을 만들어 범행준비를 마쳤다. 이들은 같은달 30일 마산 보다는 서울이 수표를 유통하는데 보다 안전할 것으로 판단,임씨의 티코승용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먼저 정씨와 이씨는 31일 하오4시쯤 서울 영등포역지하상가에서 만나 금은방에서 4만6천원짜리 돌반지를 산뒤 「한윤식」으로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며 이서하고 거스름돈을 받아나온뒤 범행에 자신감을 가졌다. 그러나 주인이 『수표가 더럽고 이상하다』고 한 것에 불안을 느껴 정씨가 5년전부터 알고 지내던 이향림(이향림·여·26)씨와 만나 『여자가 있으면 가게주인들이 의심하지 않을것』이라면서 이씨도 범행에 가담시켰다. ▷사용◁ 주범 정씨는 영등포역지하상가·명동·남대문시장등을 비롯,서울대부근·중앙대부근과 노량진시장부근의 슈퍼마켓·정육점·제과점·화장품코너등에서 각각 10여장을 썼으며 봉천동일대에서도 8장가량을 사용했다.정씨는 경찰에서 『이씨가 함께 유통시킨 수표가 약 85장가량이 된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지난해 말 4일동안 서울에서 위조수표를 시험적으로 사용해본뒤 지난 1월3일 일단 마산으로 내려갔다. 불안을 느낀 이훈씨는 자신이 일하는 S광고사에서 남은 수표를 태우고 정씨는 남은 2백여장을 임씨에게 소각하라며 주었다는 것이다. ▷범행동기◁ 주범 정씨는 90년 마산 오피스텔건축업에서 근무하면서 처가등 친지로부터 꾸어 형에게 빌려준 6천여만원을 형이 갚지 않자 이자변제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91년10월 화시가 부도나 실직하게되자 극심한 가난에 시달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임씨 역시 국교 기계체조코치로 있다가 실직한뒤 어려운 생활을 해왔다. ▷검거◁ 경찰은 마산에서 범인들의 몽타주와 비슷한 사람들을 보았다는 시민 함모씨의 제보를 받고 이씨가 일하고 있는 S광고사로 형사대를 급파,이씨의 소재를 파악한뒤 마산시 합포구 교원동 집에서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위조수표를 정씨와 임씨로부터 받아 사용했다는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이날 상오1시30분쯤 마산 집에 있던 정씨와 문씨를,상오9시쯤 이씨를 붙잡았다.
  • 부천 금은방강도,경보선 1만회선 절단/국가통신망 범죄노출 우려

    ◎「세콤」·한통 전관계자 수사 【수원·부천=김병철·김학준기자】 경기도 부천시 황금당금은방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부천 중부경찰서는 15일 이번 사건이 금은방이 가입한 경비용역회사 한국안전시스템(세콤)의 통신망을 계획적으로 훼손하고 저지른 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이 이렇게 보는 것은 범인들이 경비용역회사 전용경보선의 주선이 묻힌 부천시 원미구 심곡3동 삼성생명앞 맨홀을 정확히 찾아내 경보선을 절단하고 금은방에 들어가 5천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갔기 때문이다. 경찰관계자는 『지금까지 경비용역회사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단순히 가입자의 인입선만 끊고 금품을 털어가는 것이었으나 이번 사건은 1만1천여회선이 밀집된 주 전용회선을 절단,경보장치를 차단시킨 점으로 미뤄 이 시스템을 잘 아는 자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선로공사에 참여했던 직원들과 세콤과 한국통신공사 부천지사를 최근 그만둔 직원및 금고털이 전문전과자의 명단을 확보,이들을 대상으로 방증수사를 펴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경비용역회사 방범망의 허점을 노린 신종범죄라는 점에서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은 국가 통신망인 한국통신공사의 통신케이블이 범행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 금은방 도난 잇따라/경기 5일새 3건

    【부천=김병철기자】 14일 상오9시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원미2동 황금당금은방(주인 최강만·32)에 도둑이 들어 대형 철제금고안에 있던 5천여만원어치의 귀금속을 털어 달아났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밤과 10일 새벽사이 오산시 오산동 843 보신당금은방(주인 이민영·38)에 도둑이 들어 귀금속 8천여만원어치를 털어간 것을 비롯,비슷한 시간대에 화성군 우장면 조암리 황금당금은방(주인 진연성·35)에도 도둑이 들어 3천여만원어치의 귀금속을 털어 달아나는등 경기도내에서 모두 3건의 보석상 도난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 “밀수품 판매도 법인세 내야”/이득 본 영업활동 과세 당연

    ◎대법 판결/판매대금 추징당한 금은방 패소 밀수품을 판매한 행위도 영업활동에 해당하는 만큼 법인세를 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1부(주심 김석수대법관)는 4일 주식회사 형태의 금은방을 경영하면서 밀수금괴를 몰래 팔다 적발된 손모씨(서울 중구 명동)가 서울 중부세무서를 상대로 낸 법인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손씨가 세금계산서등 거래자료없이 밀수금괴를 불법적으로 매입,판매한뒤 장부에 기재조차 안했지만 금은방내에서 이를 판매해 이득을 챙겼으므로 법인세 과세대상에 해당한다』면서 『과세여부는 적법한 소득인지에 대한 법률적 판단보다는 실제로 이득이 발생했는지의 경제적 판단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원고는 밀수금괴 15㎏의 판매대금은 이미 추징당한 만큼 또다시 법인세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지만 추징금은 손씨 개인에 대한 것이므로 영업활동을 한 법인에 대해 법인세를 매긴 처분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서울 명동에서 S금은상회를 운영하는 손씨는 90년 2월부터 3개월동안 밀수금괴 18㎏을 매입,이중 15㎏을 불법판매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기소돼 판매가액을 추징당한뒤 팔다남은 금괴 3㎏도 압수당하는 처벌을 받았으나 관할 세무서로부터 법인세를 다시 부과받자 소송을 냈다.
  • 6·25때 월남한 60대 금방주인(조약돌)

    ◎2번째 장학회 세워 10억 기증 ○…금은방을 운영하는 60대노인이 대학에 10억원을 장학금으로 기증키로 해 화제. 원주시 중앙동 중앙시장에서 금은방인 보금당을 운영하는 한승룡씨(68)는 24일 장학금으로 연세대 원주캠퍼스에 올해 5억원을 기탁하고 96년과 97년에 각각 2억5천만원씩을 추가로 내놓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지난 15일 자신의 아호를 딴 「청파장학회」를 설립. 1·4후퇴때 함남 함흥에서 월남,지금까지 원주에서 살아온 한씨는 연세대 원주캠퍼스 보건과학대학을 졸업한 막내아들 경범군이 지난 89년 교통사고로 숨지자 90년 아들의 이름을 딴 「경범장학회」를 설립,3억5천만원의 장학금을 이 대학에 기탁해 그동안 연세대 원주캠퍼스 보건과학대학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
  • 위조카드로 2억 사기/40차례 물품구입후 할인받아

    ◎재미교포 등 둘 구속 서울지방 경찰청은 13일 미국 은행 발행의 위조된 비자카드를 국내에 들여와 할인하는 수법으로 2억여원을 가로챈 재미교포 곽춘일씨(37)와 국내공급책 최규서씨(29)등 2명을 신용카드업법위반혐의로 긴급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하오3시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 Y금은방에 들어가 위조된 카드를 제시,액면가 3백50만원짜리 매출전표를 끊어 달아난 카드할인업자 허모씨를 통해 할인하는 등 지난 7월부터 지금까지 40여차례에 걸쳐 모두 2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주식투자로 올85억 수익/증권가에 「손말철 돌풍」

    ◎부동산으로 “떼돈”… 8개기업 소유/중기저가주 집중공략 작전 성공 제지 주만 대량으로 매집,「기업 사냥꾼」으로 지목되던 손말철씨(62·삼선개발 회장)가 80여억원을 주식에 투자,1년도 채 안돼 투자액만큼을 벌어들였다. 투신사의 펀드매니저들이 연 15%를 적정수익률로 잡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수익률이다. 손씨는 올 1월26일부터 6월25일까지 주당 6천∼8천원대에 동신제지 43만여주를 사들여 이 중 21만여주를 지난 달 1만4천원대에 팔았다.차익이 약13억5천만원이다.작년 11월부터 올 6월사이에 8천원대에 매입한 신무림제지 28만여주 가운데 13만여주도 지난 달 2만1천원 대에 매각,16억5천만원 정도를 벌었다. 올 상반기 7천원 대에 사들인 신호제지 43만여주의 주가는 11일 1만2천8백원으로 올라 평가이익이 21억원을 넘는다.현재 보유한 주식까지 다 감안하면 89억원을 투자해 85억원을 벌었다는 계산이다. 손씨는 부동산 투자로 떼돈을 번 입지전적 인물이다.삼선개발·강화산업·동보주택·태평염직·동방기업·삼선기업·선일기업·제주목장·삼선장학문화재단 등 8개 기업을 갖고 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건국대의 전신인 정치대학 법행정학과에 진학,고시에 달라 붙었으나 계속 낙방했다.약국기사와 금은방으로 기반을 잡은 뒤 부동산에 손을 대 순식간에 부를 축적했다. 3년 전부터 주식으로 옮겼다.남의 충고나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철저히 자기판단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또 남들이 기피하는 중소기업의 저가주만 집중투자하는 「사회사업가형」 투자가라는 별명도 있다.대부분의 저가주는 중소기업의 주식으로 이들의 부도를 막는 길은 저평가된 주식을 제 값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대표적인 저가주인 제지주를 집중 매집했던 이유이다. 삼선개발의 한 관계자는 『주가도 많이 오른 데다 사업자금도 필요해 처분했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며 『이제부터 주식투자보다는 개인사업에 치중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명 금은방 “중량사기”/「알」 무게 포함 10억대 부당이익

    ◎종로일대 업주 8명 입건 알반지나 금목걸이 등의 실제 금중량을 보증서 표시 중량보다 모자라게 속여 판 서울시내 유명 금은방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9일 종로구 봉익동 161 귀금속 제조판매업체 정우사 대표 심의자씨(52·여)등 금은방 밀집지역인 종로일대 8개 금은방 대표 8명을 사기혐의로 입건,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18K·14K 등의 알반지·목걸이·팔찌 등을 제조·판매하면서 「알」을 빼지않고는 소비자들이 금의 실제중량을 확인할 수 없는 점을 악용,알의 무게 전부 또는 일부를 금중량에 포함시키는 수법으로 지난 90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45만여개의 귀금속을 팔아 10억3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금의 중량보다는 디자인과 색상등을 중시하는 점을 이용해 이같은 사기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입건된 금은방과 대표는 다음과 같다. △정우사(종로구 봉익동·심의자)△금석사(종로구 종로3가·손한웅)△삼일사(봉익동·한길웅)△거북사(봉익동·양인식)△우수사(종로3가·김평수)△변씨공방(봉익동·변태화)△꽃체인(종로3가·임성재)△다예사(봉익동·윤재익)
  • 바그다드·암만/고도 바그다드(아랍서 지중해까지:4)

    ◎라시드가엔 압바스왕조 체취 “물씬”/“세계최초 대학” 무스탄시리아 흑벽돌 건물은 정적속에 잠자는듯 「한번 티그리스 강물을 마신 사람은 다시 티그리스로 돌아오게 된다」 바그다드에는 이런 속설이 있다.이것은 그동안 이 도시를 침탈한 많은 정복자들이 자신들의 권토중래를 호언하는 뜻으로 퍼뜨린 말인지,혹은 단순히 바그다드의 매력만을 강조한 말인지 알 수가 없다.바그다드에는 많은 침입자들의 발자국이 남아있다.1258년 몽골군의 침략으로 압바스왕조의 화려했던 수도 바그다드는 모조리 불타버렸고 1393년엔 다시 티무르 세력에 의해,1534년엔 오스만 터키군단에 의해 파괴당한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바그다드에 와서 압바스왕조의 화려한 문화를 고스란히 만나겠다는 사람은 분명 실망할 것이다.그러나 바그다드 중심부에 자리잡은 라시드거리에 가보면 압바스시대의 다양한 흔적을 만날수가 있다. 라시드거리는 압바스시대의 건물들과 풍물이 비교적 잘 보존된 유일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1359년 건축된 대상숙(대상숙)칸 마르잔,세계최초의대학이라 일컬어지는 무스탄시리아대학건물,구리 주전자등 전통 생활용품을 직접 만들어 파는 가게들이 몰려있는 바자,그밖에 민속박물관과 14세기에 건축된 모스크도 있다. ○침입자들에 파손 대상숙 칸 마르잔은 1935년 복구되어 한때 박물관으로 쓰였으나 지금은 고급레스토랑으로 일반에게 개방되고 있었다.마침 점심때라 이왕이면 유서깊은 식당의 분위기와 맛을 음미하자는 생각으로 칸 마르잔을 찾아 들어갔다.침침한 계단을 내려가니 거대한 극장같은 홀 내부가 나왔다.마치 오늘의 극장식당 같은 구조를 갖고 있었다.식탁은 많은데 손님은 두세팀 뿐이고 머리에 하얀 캡을 쓴 종업원이 시중을 들고 있었다.영어가 잘 통하지 않아 메뉴를 청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그러나 종업원은 친절했고 인내심있게 기다려 주문을 받아갔다.이 식당은 바그다드 명물로 알려져 고위층들사이에는 외국의 귀한 손님을 접대하는 곳으로도 이용되는 모양이다.그런데 식탁에 오른 까밥과 코르사,채소 샐러드의 맛에는 심오한 역사의 풍취같은 것은 없고 서민들 식당에서맛본 음식들과도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다만 식당내부의 풍경에는 볼거리가 많았다.캐러밴의 숙소이자 거래처로 사용되던 시절에는 1층에 방이 스물두개,2층에 스물세개나 있었다고 한다.악사들이 연주하는 무대도 별도로 있는데 지금도 큰 연회가 있을때에는 음악이 연주된다.이 건물의 역사를 보관하고 알려주는 방이 한쪽 구석에 두개 마련되어 있는데 그곳에 대상들이 사용하던 카펫,구리로 만든 촛대와 주전자,복장등이 진열되어 있었다.그러나 대부분 복제품이 분명했다. ○음식점으로 사용 식사를 끝내고 종업원들의 정중한 전송을 받으며 밖으로 나왔는데 햇빛이 유난히 뜨거웠다.칸 마르잔에서는 아마 그곳을 찾아오는 모든 손님에게 귀빈대우를 해주는 모양이다.어쨌거나 기분은 좋았다.식당에서 몇걸음 걷지않았는데 검은 차드르를 둘러 쓴 노파가 앞길을 막고 앉아 두손을 크게 벌리고 있었다.이런 모습을 처음 발견한 것은 아니었다.중심가의 큰거리에서는 볼수 없지만 시장골목에서는 구걸하는 사람과 흔히 마주치곤 했다.대부분 여인들이다.이들은 차드르를 썼지만 형식일 뿐 얼굴을 모두 드러내고 있다.처음에는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구걸이 허용되나하는 의문을 느꼈다.그러나 차츰 생각이 바뀌었다.그래도 구걸의 자유가 허용되는걸 보면 아직 이 사회에는 따뜻한 구석이 있다는 걸 알수 있었다.상오에 호텔에서 나올때 아리따운 가이드 아가씨가 시내관광에 동행하겠다고 나섰다.여행사 가이드가 아니고 물론 문화부소속 직원이다. 『보여줘야 할 곳과 보여줄 수 없는 곳』이 그들에겐 분명있는 모양이다.보여줄 수 없는 것이 뭘까? 그런 궁금증을 느꼈는데 그 의문 한가지가 풀린 것 같았다.그 아가씨는 차에 좌석이 모자라 동행을 포기하고 말았었다. 시장골목에서 슈하다 다리쪽으로 걸어나오면 유명한 무스탄시리아대학 건물이 있다.입구에는 터번을 쓴 노인이 책상 하나를 놓고 지키고 있었다.이곳은 유료관람으로 입장권을 팔았다.그러나 넓지 않은 뜰에는 손님이 하나도 없고 아치형 출입구가 유난히 많은 흙벽돌건물은 정적속에 잠자고 있었다.이 대학은 압바스왕조 37대 칼리프인 알 무스탄시르 빌라(1226∼1242년)에 의해 세워졌는데 당시엔 코란을 강의하는 신학대학이었으나 지금은 같은 이름으로 이라크 제일의 종합대학이 되어있다.건물도 물론 별도로 지어 사용하고 이곳은 다만 유적으로 남겨놓았을 뿐이었다.바그다드에 처음 왔을때 호텔에서 만났던 전직 주한대사 가잘씨는 동행했던 딸 로라가 바로 유서깊은 무스탄시리아 대학생이라고 우리에게 자랑했다.로라는 내게 깊은 인상을 남겨준 아가씨였다.그녀는 예쁘고 특히 머리가 우수했는데 내가봤던 누구보다 로라는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고 있었다. 라시드거리의 시장에는 없는 물건이 없었다.시장은 넓은 구역을 차지하고 있고 현대식 전자제품 가게에서 전통 향료 가게까지 그 구색도 아주 다양했다.곡물가게에는 쌀과 밀이 가득 쌓여있고 특히 대추야자 열매를 비롯,이름도 알수 없는 여러종류의 열매를 팔고 있는게 흥미로웠다. ○상점엔 손님없어 구두가게의 구두들은 하나같이 검은색 뿐인데 품질은 썩 좋지 않았다.옷가게에 걸린 옷들도 가짓수는 많지만 여행자의 눈을 끌만한 물건은 하나도 없었다.그러나 일차 생활용품들이 비교적 풍부하게 있다는 사실은 조금은 뜻밖이었다.황금사원이 있는 바그다드 북부지역 거리에는 금은방과 고급 잡화점들이 즐비하다.거기에도 금과 은,각종 가죽제품과 안경,의류들이 풍부하게 있었다.특히 금이 많았고 가격도 싼 편이었다.이라크 관리들은 경제봉쇄 4년째 접어들어 경제가 말이 아니라고 침통하게 말했었다.그것은 외교용 엄살이었을까? 시장에 가득 쌓인 곡식과 잡화를 보고 이런 의문을 느꼈다.그러나 자세히 보면 가게와 상인은 많은데 손님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걸 알 수가 있다.검은옷과 차드르를 두른 여인들이 드문드문 가게를 기웃거리고 있는데 물건을 흥정하거나 사는 모습은 보기어렵다.돈이 없는 것이다.이라크는 인플레가 한창인데 그렇다면 그많은 돈은 어디로 갔을까? 그걸 당장 알수 없지만 서민들의 주머니가 비어있다는 증거는 여러곳에서 확인되었다.바빌론 가는 길에 우리를 안내했던 카셉은 자기봉급이 4백20디나르라고 말해줬다.이것은 1달러 조금 넘는 돈이다. 그런가하면 마수르호텔의 나이트클럽에는 3달러짜리 입장권을 여러장 사서 친구와 걸프랜드까지 데려와 1달러짜리 맥주를 맘껏 마셔가며 새벽까지 춤을 추는 젊은이들도 있었다.그들의 거침없고 분방한 행동은 자본주의 사회의 부유한 자제들과 조금도 다를바가 없었다.계급은 어디에나 있다는걸 여기서도 실감할수 있었다. ○이교도 입장 막아 황금사원은 바그다드에 많이 남아있는 여러 모스크가운데서도 독특한 건축양식과 두명의 이맘(회교 고승)이 묻힌 시아파의 성지로 가장 잘 알려진 곳이다.바그다드 북부에 있는 이 사원의 금빛 찬란한 두개의 돔과 네개의 첨탑은 멀리서도 잘 바라다보인다.1515년에 세워진 이 사원에는 무사 알 가딤과 무하마드 알 자와드,이 두명의 이맘의 무덤을 찾는 참배객이 늘 그치지 않는다.우리가 찾아갔던 저녁나절에도 사원입구가 있는 광장에는 사람들이 들끓고 있었다.입장전에 입구 땅바닥에 입을 맞추고 들어가는 열성파도 눈에 띄었다.아무나 들어가는줄만 알고 입구로 다가서는데 흰 터번을 쓴 건장한 중년이 널찍한 손바닥으로 가슴을 막아버린다.이런저런 시비끝에 이교도는 입장사절이란 취지를 전달받았다.회교,특히 시아파가 매우 배타적이란 말은 들었지만 막상 입구에서 거절당하자 그들과 우리사이에 건너 뛸수 없는 높은벽이 가로놓여 있는걸 실감했다.바그다드 주요 일간지인 줄부리아신문의 기자는 호텔로 와서 인터뷰를 청하면서 다짜고짜 물었었다.『바그다드에 오신 목적이 뭡니까?』라고.그때 답변이 궁해 한참 망설였던 기억이 떠올랐다.종교적 일체감을 확인하기 위해? 정치적 동지의 투쟁에 동참하기 위해? 다만 관광만을 즐기려는 목적으로? 그 어느쪽도 물론 아니다.답변은 자연 길어지고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다.입장을 거부당하고 황금사원을 떠나면서 내 마음은 다시 그때처럼 착잡해졌다.
  • 회사서 금가루 훔쳐 금괴제작 억대 챙겨/30대 영장

    서울 강서경찰서는 22일 자신이 근무하는 도금용 금가루 제조회사에서 금가루를 훔쳐 순금 금괴로 만들어 팔아온 권오영씨(35·서울 마포구 연남동 223의 43)와 권씨로부터 금괴를 사들인 금은방 만진양행 주인 주경자씨(33·여·마포구 서교동 453의3)를 각각 절도혐의및 장물취득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권씨는 인천시 서구 석남동 S금속 관리계장으로 일하던 90년 1월부터 3년여간 회사 작업실에서 금가루를 훔쳐내 자기 집에서 22돈쭝 순금금괴 2백여개를 만들어 보관해 오다 지난 14일부터 8차례에 걸쳐 주씨에게 1억6천여만원을 받고 판 혐의를 받고있다.
  • 희귀조 까막딱따구리 발견/남양주 능내숲속에서/본사취재팀 촬영성공

    크낙새는 어디 있나.세계적인 희귀조인 크낙새가 광릉숲속에서 모습을 감춘지 4년이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크낙새에 버금가는 희귀조인 까막딱따구리가 경기도 남양주군 진접읍 부평리 능내동 숲속에서 서울신문취재팀의 카메라에 잡혔다. 서울신문취재팀은 『지난 일요일 등산을 갔다가 크낙새와 비슷한 새를 보았다』는 조병환씨(40·서울 노원구 중계4동 157의 30·금은방 경영)의 제보를 받고 조씨의 안내로 크낙새의 서식지였던 광릉수목원에서 1㎞정도 떨어진 현장으로 잠입,만 하루만에 이 새를 렌즈에 담는데 성공했다.그러나 이 새의 사진을 감식한 전문가들은 크낙새와 흡사한 한쌍의 까막딱따구리라고 밝혔다. 나무들로 꽉 들어차 있는 능내동 숲속의 큰 소나무 등걸에 둥지를 틀고 있던 까막딱다구리 암수 한쌍은 인기척이 들리자 「뚜루룩 뚜루룩 끼이야 끼이야」하는 울음소리를 내며 둥지를 벗어났다가 다시 둥지안으로 날아들며 경계의 시선을 늦추지 않았다. 천연기념물 242호인 까막딱따구리는 겉모습이 크낙새와 거의 비슷해 혼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까막딱따구리의 수컷은 이마에서 뒷머리까지 붉은 색을 띠고 암컷은 뒷머리만 붉은 색이며 부리는 회백색이다.몸통의 깃털은 검은 색이다. 반면 같은 딱따구리과에 속하는 크낙새는 암컷의 머리에 붉은 깃털이 없고 가슴과 배가 흰색이며 부리가 검은 색인 점이 까막딱따구리와 다르다.
  • 새벽 금은방에 도둑/5천만원어치 털려

    27일 새벽 4시30분쯤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 612의13 미라금방(주인 김연남·39)에 도둑이 들어 진열장에 있던 금반지·목걸이·팔찌등 모두 5천1백여만원상당의 귀금속이 도난당한 것을 주인 김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전날인 26일 하오 9시30분쯤 가게를 닫고 귀가했다가 가게뒷문 자물쇠가 부서진채 도난을 당했다는 경비용역업체인 세콤측의 연락을 받고 이날 새벽 가게에 나가 보니 진열장 안에 있던 금반지등이 모두 없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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