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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CEO ‘1호가입 열풍’ 왜?

    금융CEO ‘1호가입 열풍’ 왜?

    최근 들어 시중은행장과 금융지주 회장들이 새로 나온 예·적금통장에 1호 고객으로 가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금융기관의 최고경영자(CEO)가 앞장서서 대표 상품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이면을 들여다보니 ‘회장님들의 1호 가입 열풍’ 뒤에는 제각기 수신고를 끌어 올려야 하는 속사정이 있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3월 ‘KDB드림 자산관리통장’에 1호로 가입해 매달 이 통장으로 월급을 받고 있다. 이 상품은 매달 이체 금액에 따라 최대 연 4.0%의 금리를 주는 수시 입출금 통장이다. 민영화를 위해 개인 수신액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산업은행이 의욕적으로 내놓은 상품이다. 강 회장의 가입 이후 5개월 동안 2만 3249명이 이 통장에 가입했다. 산업은행은 강 회장의 ‘솔선수범’에 힘입어 올해 수신액 목표 3조 5000억원이 조기 달성되자 4조 5000억원으로 목표치를 늘려 잡는 등 수신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취임 1주년을 맞은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1년 동안 3개의 통장을 만들었다. 취임 후 첫 출시한 ‘KB와이즈플랜 적금&펀드’와 ‘KB스마트폰 적금’, ‘KB국민프로야구 예금’ 등이다. 지난해 8월 나온 와이즈플랜 적금&펀드는 지난달까지 35만명이 가입해 수신액이 9243억원을 돌파하는 등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스포츠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민 행장과 함께 프로야구 예금에 가입하기도 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1호 가입 ‘마니아’다. 하나은행이 가장 최근 출시한 ‘바보의 나눔 적금’을 비롯, ‘나의 소원적금’, ‘하나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 적금’ 등에 가입했다. 기본 금리가 연 4% 대이지만 기부를 약속하거나 소원을 달성하면 우대 금리를 얹어주는 ‘착한 성향’이 가미된 상품들이다. 이 밖에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신용카드 이용액과 우대금리를 연계한 ‘매직7적금’에 1호로 가입했고, 최근 개인고객 1000만명을 달성한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IBK상조적금 통장에 매달 적금을 붓고 있다. 은행장들이 직접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면서 수신고 확대를 독려하는 이유는 예대율 규제 때문이다. 예대율은 총 대출을 총 예금으로 나눈 수치로 은행의 건전성을 살피는 지표다. 금융당국은 지난 6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예대율 100% 달성 기한을 2013년 말에서 내년 6월 말로 1년 6개월 단축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대율을 맞추려면 대출을 줄이거나 수신액을 늘려야 하는데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을 내려면 대출 축소는 어렵다.”면서 “결국 예·적금 가입액을 늘리는 방안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금융산업 발전 견인할 CEO 뽑아야 한다

    우리·신한·하나금융 등 주요 금융그룹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작업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된다. 신한·하나금융 회장 임기는 3월 말이다. 우리·산은금융 회장 임기는 6월 말이지만 3월 정기주총 때 재선임할 모양이다. 신한금융은 8일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해 14일 면접을 거쳐 단독 후보를 선정하고, 우리금융은 9일 회장 후보 공모를 마감한다. 신한금융은 전 경영진이 배후에서 서로 조정하는 대리전 양상이고, 우리금융은 현 정권 실세가 거론되면서 현 회장과 함께 양자 대결 구도다. 하나금융은 현 회장이 연임을 노리고 있다고 한다. 금융CEO 자리를 둘러싼 잡음은 과거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정권교체와 함께 CEO가 바뀌기 일쑤였고, 그 빈 자리는 정권 실세 또는 실세와 연줄이 닿은 인사들이 차지했다. 금융계의 장기발전이나 후계자 양성 등은 뒷전이었다. 이는 곧 금융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9월 발표된 세계경제포럼(WEF)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 금융시장 성숙도는 세계 83위로 2년 전(58위)보다 25단계나 떨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서 발간하는 금융전문지 ‘더 뱅커’(2010년 7월호)에 따르면 기본자본 기준 세계 1000대 은행에 포함된 국내 은행은 9개에 불과하다. 아시아권인 일본 102개, 중국 84개, 인도 31개, 타이완 29개에 비하면 형편없는 수준이다. 국내 금융산업의 현주소를 알리는 부끄러운 지표다. 금융은 제조업 등 다른 산업에 비해 고부가치산업이다.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지난 주말 공공기관 혁신 세미나에서 “금융은 불을 때서 국민을 먹여살려 줄 수 있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맞는 얘기다. 그러려면 금융CEO부터 제대로 뽑아야 한다. 국가 미래가 달린 금융산업의 수장을 ‘권력게임’으로 뽑아선 곤란하다. 연줄이나 관의 입김이 개입해서는 절대 안 된다. 국내 굴지의 글로벌 제조업체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확고한 비전과 전문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인수·합병(M&A)에 대한 남다른 안목, 지속성 있는 수익 창출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금융전문인이 해야 한다. 그래야 금융산업이 제대로 클 수 있다.
  • 금융CEO 일석이조 장기출장

    금융CEO 일석이조 장기출장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은행권 ‘빅2’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장기 출장에 나선다.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이라는 그럴듯한 이유가 있지만 20일 정도의 장기 출장이라는 점에서 ‘국감 피하기’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해 보인다. 국정감사 일정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로 연차총회(8~10일) 기간보다 훨씬 길다. 또 국회 정무위의 마지막 국감이 오는 22일이어서 참석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만 해외 주주와의 만남과 기업설명회 등의 일정으로 장기 해외 체류에 들어간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내분 사태와 관련해 국감 증인으로 신청된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IMF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신한은행 측은 “지난해도 참석한 만큼 올해도 국감 증인에 채택된 것과 관계없이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출국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여당의 반발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IMF 연차 총회 참석은 불투명하다. 막판 여야 합의에 따라 라 회장의 국감장 출석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를 둘러싼 여권 비선의 인사개입 의혹 등으로 국감 증인에 채택된 어윤대 회장은 3주간의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어 회장은 IMF 연차총회 참석에 이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의 해외 주주와 만남을 갖는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어 회장이 지난 7월 취임한 이후 일본을 뺀 해외 주주와의 만남이 없었다.”면서 “이번 기회에 한 번씩 보고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감 일정과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금융CEO의 가을은 살얼음판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검찰 수사와 국회 국정감사, 구조조정, 인수합병(M&A) 등 현안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경영진 갈등으로 내홍을 겪은 신한금융지주는 검찰 조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신한은행으로부터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된 신상훈 지주사장 등 피고소인 7명의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 측이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50억원 차명계좌 조성 의혹으로 검찰 내사를 받은 라응찬 회장을 위한 변호사 선임 등에 이희건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를 사용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할 경우 라 회장 측과 신 사장 측 간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백순 신한은행장도 법정 다툼에서 자유롭지 않다. 신 사장을 지지하는 일부 재일교포 주주들이 이 행장에 대한 해임 청구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불법 대출을 받았다며 신 사장과 함께 신한은행에 고소당한 투모로그룹도 명예훼손과 은행법 위반 등을 이유로 이 행장을 고소한 상태다. 신한금융은 다음달 4일 시작하는 국정감사에서 이번 사태가 정치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KB금융지주도 외풍에 휘말릴 수 있는 처지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와 김씨에게 지분 양도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제기된 KB금융 계열사 사장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KB금융의 인사 문제를 놓고 어윤대 회장과 강정원 전 행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추석 이후 인력 구조조정이라는 큰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은행권은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은행권 최하위인 국민은행이 연내 희망퇴직을 시행할 경우 신청 인원이 2005년 이후 최대 규모인 2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민영화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금융은 과점 주주 체제의 민영화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유력한 인수 후보인 하나금융지주가 자사 주도의 컨소시엄을 통해 정부의 우리금융 지분을 일부 인수한 뒤 나머지 지분(약 30%)을 합병하는 안을 선호하고 있어 이 회장의 협상력이 주목되고 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원활한 우리금융 인수를 통해 리더십을 시험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인수 작업이 삐걱거리면 신한금융 사태처럼 장기 집권에 대한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금융CEO 2인의 사업확장 청사진]“KB가 더 큰 적… 신한, 긴장해야”

    [금융CEO 2인의 사업확장 청사진]“KB가 더 큰 적… 신한, 긴장해야”

    “더 크고 새로운 적이 다가온다는 경계심이 있다.” 라응찬(72)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의 ‘신한금융 예찬’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라 회장은 17일 서울 망우동에서 열린 신한미소금융재단 4호점(망우지부) 개소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났다. 언론과 만남의 자리를 공식적으로 가진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라 회장은 어 회장의 찬사에 대해 “사실 칭찬받을 만한 것도 없다.”면서 “KB금융은 네트워크가 넓고 여러 면에서 (신한금융보다) 유리해 이제부터 진짜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권 인수·합병(M&A)에 대해 라 회장은 “현재는 생각하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민영화가 본격화된 우리금융지주에 대해서도 “(신한금융이 M&A를 했을 경우) 나머지 은행과 격차가 많이 나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다만 비은행 부문에서의 M&A는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라 회장은 “지주사 내에서 보험이 아직 약하다.”면서 “지금은 인수합병의 매물이 없지만 앞으로 나오면 판단해 보겠다.”고 말했다. 라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사내 공식 행사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뒤 근처 재래시장에서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일 신한금융은 중소기업과 서민에게 2200억원을 지원하는 상생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상생경영은 라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라 회장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50억원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한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라 회장은 이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니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금융CEO 2인의 사업확장 청사진]“농협카드 분사 보험 더 확대”

    [금융CEO 2인의 사업확장 청사진]“농협카드 분사 보험 더 확대”

    김태영(57) 농협중앙회 신용부문 대표이사는 17일 농협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카드 분사 및 인수·합병(M&A) 등 사업 전반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면 모든 사업을 재검토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의사 결정을 미루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카드도 분사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M&A 계획에 대해서는 “농협의 대내외적인 여건이 그 부분까지 검토할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금융지주로 옷을 갈아입는다고 (M&A) 경쟁력이 생기는 것인지도 별도 검토가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농협중앙회는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유통) 분리를 골자로 하는 구조개편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농협의 보험업 진출을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보험업계에 대해 “농협공제보험 형식을 띠고 있지만 1977년 체신보험을 인수하면서 사실상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보험사업을 해 왔다.”면서 “농협법 개정안에도 NH보험의 보험시장 정식 진출건이 담겨 있으며 정부도 동의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변액보험, 퇴직연금, 자동차 손해보험을 팔 수 없는 등 제한이 많아 업무 확대가 쉽지 않다.”면서 “앞으로 전문성을 높여 보장성 보험 비중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농협이 40% 이상 차지하는 햇살론에 대해 “지속가능한 서민금융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출 절차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사업자금 대출보다 생계비 대출 비중이 높아 부실 가능성이 있고, 대출브로커와 사기대출이 성행할 우려가 있다.”면서 “지난주 청와대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해 이런 부분을 지적하고 보완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출 현장을 계속 감시해 문제점을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주말화제] 금융CEO 자사주 매입 ‘꿩먹고 알먹고’

    [주말화제] 금융CEO 자사주 매입 ‘꿩먹고 알먹고’

    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이 주가가 떨어질 때 자기 돈으로 자사주를 사들인다. 자사주 매입은 크게 두 가지 효과를 갖고 온다. 먼저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널리 알리는 것이다. CEO가 주식을 샀으니 주주들도 믿고 주식을 사라는 것이다. 다음 이유는 고수익 투자로서의 매력이다. 주가가 바닥에 근접한 시기에 주식을 매입해 오래 보유하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한다.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인 셈이다. 금융권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이는 CEO는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다. 우리금융은 13일 이 회장이 자사 주식 2000주를 주당 1만 3800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네 번째이고 2008년 9월30일 처음 자사주를 사들인 이후부터 따지면 열 번째다. 이 회장은 총 3만 5000주를 3억 9900만원에 사들였다. 13일 종가를 기준으로 얻은 평균 수익률은 22%. 자세히 뜯어보면 주식 고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절묘한 타이밍에 자사주를 사들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금융회사들의 주가도 급락한 직후인 9월30일 주식 2000주를 처음 샀다. 그때 주당 가격은 1만 1900원이었다. 다음달인 10월29일엔 5000주를 주당 7350원에, 10월30일엔 3000주를 주당 7210원에 매입했다. 이어 11월21일에는 5000주를 주당 4751원에 샀다. 그동안의 최고 수익률은 193%다. 우리금융 주가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던 시기에 추가 폭락을 막기 위한 것이었지만 2년이 지나 주가가 1만원대를 웃도는 지금 쏠쏠한 차익을 덤으로 얻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도 이 회장과 함께 2008년 10월30일 우리금융 주식 2000주를 매입했다. 주당 매입단가는 7370원으로 수익률은 13일 현재 89%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차례 자사주를 매입했다. 2008년 11월18일 신한금융 주식 2만 5000주를 주당 3만 1962원에 샀다. 지난해 3월에는 주가가 2만원대로 급락하자 유상증자를 하면서 스스로 4억 3700만원을 투자, 2만 6052주를 매입했다. 유상증자 이후 회사 주가는 계속 상승세를 탔다. 13일 현재 신한금융 주가는 4만 7050원으로, 평균 수익률 94%다.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도 지난해 3월 유상증자 때 각각 1만 6912주와 2710주를 사들여 수익률 180%를 기록하고 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금융위기 전까지 자사주 16만 400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2008년 10~11월 6차례에 걸쳐 각각 1000주씩 자사주 60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주당 평균 매입가격은 1만 9960원. 13일 종가 기준으로 평균 수익률이 65%다.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2008년 각각 5000주와 4000주를 사들였는데 수익률은 11%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아직 자사주를 매입한 적이 없다. 황영기 전 회장이 금융위기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4892주를 보유했지만 퇴임과 함께 처분했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은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았지만 최근 3년간 경영성과로 받은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61만주를 갖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李당선인 - 금융CEO 9일 간담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시중은행장과 주요 증권·보험사 사장 등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다. 다만 국책은행장 등은 이번 간담회 대상에서 제외됐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갖고 “9일 오후 4시 은행연합회에서 금융CEO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면서 “최근 금융산업의 현황을 듣고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 주요 참석자는 은행권에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강정원 국민은행장, 박해춘 우리은행장,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 7명이다. 증권·보험업권에서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김성태 대우증권 사장,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 등 6명이 자리를 하게 된다. 당선인 측에서는 사공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맹형규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 강만수 경제1분과 간사, 최경환 경제2분과 간사, 곽승준 전문위원, 황영기 자문위원 등이 참석한다.전경하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CEO들 ‘스톡옵션 대박’

    올해 금융가의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스톡옵션을 통해 상당한 평가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주식이 크게 오르면서 ‘휴지조각’이 대박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예가 많았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은 지난 2001년 11월 받은 스톡옵션 70만주 가운데 현재 보통주 50만주를 주당 5만 12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김 전 행장이 물러난 지난해 10월29일의 국민은행 주가는 3만 7400원으로, 스톡옵션 가치는 ‘0’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주가는 7만 5200원(23일 종가)으로 뛰면서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120억원의 차익을 얻게 된다. 김 전 행장은 2002년 주택은행장 시절에도 스톡옵션을 행사해 11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올해 3월에 받은 스톡옵션을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반대로 반납했던 우리금융 황영기 회장도 삼성증권 사장 시절에 받은 스톡옵션 9만 6374주를 주당 3만 5997원에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황 회장이 사표를 냈던 지난해 3월4일의 삼성증권 주가는 2만 8950원으로 행사가치가 없었지만 현재 주가는 5만 5700원이다. 이에 따라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차익이 19억원에 이른다. 거의 매년 스톡옵션을 받고 있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거액의 평가익을 기대할 수 있다.라 회장은 행사 가능한 2002년 부여분(행사가 1만 8910원·9만 4416주)과 2003년분(1만 1800원·9만 5390주)에서 50억원의 차익이 발생한다. 김 회장은 2000년분(8500원·7060주),2002년분(1만 9750원·7만 2560주)에서 22억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김봉수 키움닷컴 사장이 최고의 ‘대박’을 터뜨렸다. 올해 초만 해도 김 사장의 자사 주식은 3000주였지만 스톡옵션 행사로 현재는 20만 3000주를 갖고 있다. 키움닷컴의 주가는 지난해말 5270원에서 3만 7000원으로 급등하면서 김 사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1581만원에서 75억 1000여만원으로 무려 478배나 폭증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금융CEO들, 동북아허브 ‘쓴소리’

    “우리나라를 동북아 금융허브로 만들려면 외국 금융기관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이 시급합니다.”(우리금융그룹 황영기 회장) 금융기관장들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금융공학연구센터가 27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가진 ‘21세기 금융비전포럼’에서 정부의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계획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황 회장은 “윤윤수 필라아시아 대표가 우리나라에 아시아 본부를 유치하려다 세금과 취약한 금융 인프라 때문에 결국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인도 한국에 본부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데,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탁상공론”이라고 꼬집었다.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도 “해외에 있는 기관들을 한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금융감독 체계,노동관계법,세법 등 각종 부문에서의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면서 “법률체계까지 바꾸는 것이 어렵다면 시내 한복판에 경제특구를 마련,이곳에 입주한 외국기업에는 영국식 법을 적용한 중동 두바이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소개했다. 대우증권 박종수 사장은 “허브 추진과정에서 투자은행이라는 용어가 많이 나오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신동혁 은행연합회장은 “시스템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며 “실질적 업무에 강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각 권역별로 마련된 연수원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또 양만기 자산운용협회장은 “금융기관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44%에 이르는 만큼 국내외 금융주체간 ‘페어플레이’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최명주 동북아 경제중심추진위원회 제도개혁전문위원장은 ▲2007년까지 세계 50대 자산운용사 거점 유치,한국투자공사(KIC) 설립 ▲2012년까지 50대 자산운용사의 지역본부 본격 유치 ▲2020년까지 뉴욕과 런던에 버금가는 금융허브로의 발전 등 단계별 추진전략을 소개했다.이날 포럼에는 이규성 21세기 금융비전포럼 의장과 주요 금융기관장,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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