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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코로나19에 ‘공매도 금지’ 연장 사실상 결정…6개월 유력

    [단독]코로나19에 ‘공매도 금지’ 연장 사실상 결정…6개월 유력

    금융당국, 다음 달 9일 발표 유력…이달 발표될 수도당국, 코로나19 재확산 속 주식시장 안정 효과 기대공매도 제도 허점 보완할 대책 마련도 검토 착수개인 참여 확대·불법공매도 방지 시스템 개선 검토최근 주식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공매도 금지’ 조치의 추가 연장이 사실상 결정됐다. 6개월 더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의 재확산 탓에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데 공매도를 재차 허용하면 시장을 이끌고 있는 ‘동학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공매도 금지 조치를 추가 연장하기로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장 기간은 6개월이 유력하다. 금융위는 이같은 방침을 격주 수요일 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의결한 뒤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 예정된 증권업계와 간담회 등 남은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감안하면 다음달 9일 발표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투자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한시라도 빨리 금지 조치 확정을 바라고 있다. 금융위가 오는 26일 전격적으로 발표해 시장을 안심시켜 줄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얘기다. 공매도는 실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같은 주식을 사들여 앞서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거품 낀 일부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치솟는 걸 막는 순기능도 있지만 주가 하락에 배팅해 하락장 때 골을 더 깊게 할 수 있는데다 개인 투자자는 여러 제약 탓에 사실상 공매도 참여가 어려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만 배불리는 제도라는 인식이 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로 패닉셀링(공포에 의한 투매)이 극에 달한 지난 3월 16일 이후 6개월간 공매도를 임시로 금지했다. 애초 다음달 16일부터 재개할 예정이었다. 금융당국은 추가로 확보한 6개월 간의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이 제도의 허점을 보완할 대책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개인 투자자가 조금 더 쉽게 공매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참여 비중은 1% 미만인 반면 미국, 유럽은 물론 일본에서도 전체 공매도의 25%가 개인 투자자가 한 것”이라면서 “공매도 접근성이 평등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개인투자자 일각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에 유리할 수 밖에 없는 현행 공매도 제도의 한계는 보완하지 않은 채 개인투자자의 접근성부터 높인다면 오히려 피해볼 수 있다”고 우려한다.또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의 한 축이라며 폐지까지 주장해온 ‘시장조성자 제도’ 개선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성자는 주식 매수·매도 가격을 제시해 촘촘한 가격 형성을 주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은 금융회사(증권사)를 말한다. 이들은 선물(先物) 매수 호가를 제출해 체결되면 이를 헤지(위험 회피)하기 위해 현물(주식)을 같은 수량으로 매도하는데 이때 공매도가 발생한다. 특히 시장조성자는 증권거래세(매도금액의 0.25%) 비과세 혜택을 보고 있다. 이 제도는 올해 연말로 일몰(종료)되는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비과세 연장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기관에 대한 특혜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불법인 무차입공매도를 막기 위한 시스템 개선과 불법 공매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등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삼성전자 주식도 1만원어치 쪼개 살 수 있다

    앞으로 국내 주식도 해외 주식처럼 한 주(株) 단위가 아닌 금액 단위로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예컨대 한 주당 5만 5000원대인 삼성전자 주식을 소수 단위로 쪼개어 1만원어치도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금융위원회는 20일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정비 필요성이 입증된 규제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샌드박스제는 기업들이 혁신적 서비스를 시도해 볼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일정 기간 유예 또는 면제해 주는 제도다. 금융위는 주식의 소수 단위 매매 허용을 위한 규제 정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 주식은 특례가 적용돼 소수 단위 매매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해외 주식 소수 단위 투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금액 단위로 주식 투자가 가능해 한 주당 300만원이 넘는 아마존 주식도 1만원어치만 살 수 있다. 금융위는 올 4분기에 규제 정비 방안을 마련해 국내 주식도 소수 단위로 사고팔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외국환거래 규정을 고쳐 여행객이 은행 창구를 거치지 않고도 외화로 환전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환전의 모든 절차를 은행이나 환전업자만 할 수 있어서 외화를 수령하려면 반드시 은행 영업점을 가야 했다. 규정이 개정되면 여행객은 스마트폰 앱 등으로 환전한 뒤 이를 공항 인근 주차장이나 항공사 카운터에서 손쉽게 수령할 수 있게 된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간편할 뿐 아니라 온라인 우대 환율을 적용받아 유리하다. 이미 우리은행은 규제 샌드박스제를 통해 백화점 야외 주차장에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외화를 찾는 ‘드라이브스루’ 환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여행갈 때 환전한 달러, 이제 드라이브 스루로 찾는다

    여행갈 때 환전한 달러, 이제 드라이브 스루로 찾는다

    금융위, 혁신 위해 금융 규제 일부 개선키로외국환거래 규정 개정해 환전액 편히 받도록국내 주식 소수단위 매매도 허용하기로여행객이 스마트폰 앱 등으로 환전한 뒤 이를 공항 인근 주차장이나 항공사 카운터에서 손쉽게 수령할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 규정을 고치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은 해외 여행이 어렵겠지만, 향후 여행이 가능해지면 소비자 입장에서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 주식처럼 국내 주식도 ‘주식 수’가 아닌 ‘금액’ 단위로 매매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금융위원회는 20일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정비 필요성이 입증된 금융 규제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샌드박스제는 기업들이 혁신적 서비스를 시도해볼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일정기간 유예 또는 면제해주는 제도다. 금융위는 다음달 중으로 외국환거래 규정을 개정해 은행 창구를 거치지 않고도 외화를 환전해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환전의 모든 절차를 은행이나 환전업자만 할 수 있어서 외화를 수령하려면 반드시 은행 영업점을 가야 했다. 하지만 바뀐 규정이 적용되면 온라인 서비스로 환전한 돈을 주차장 등 특정 장소로 배달받거나 공항 수속 카운터에서 건네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여행객 입장에서는 간편할뿐 아니라 온라인 우대 환율을 적용받아 유리하다. 이미 우리은행은 규제 샌드박스제를 통해 백화점 야외 주차장에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외화를 찾는 ‘드라이브 스루’ 환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또 금융위는 주식의 소수단위 매매 허용을 위한 규제 정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 주식은 특례가 적용돼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해외주식 소수단위 투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금액 단위로 주식 투자를 할 수 있어 한 주당 300만원이 넘는 아마존 주식도 1만원어치만 살 수 있게 됐다. 금융위는 국내 주식도 소수단위 주식 매매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 모델을 검토해 규제 정비방안을 올해 4분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은행, 보험, 카드사 등 금융회사가 플랫폼에 기반해 알뜰폰(MVNO), 렌털 중개, 헬스케어 등의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부수업무 규제 특례도 마련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등 신산업에 금융사의 진출 기회를 확대하려는 조치로 금융위는 앞으로 관련 규제 체계 전반을 검토하기로 했다. 망 분리 규제 합리화 방안도 규제 개선 대상이다. 금융위는 금융사에 별도로 구성된 금융기술연구소의 경우 망 분리 규제 예외를 인정하는 특례를 부여했다. 금융기술연구소가 금융업무 수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조직이라는 판단에서다. 금융위는 사이버 위협 수준과 네트워크 연계성이 높은 금융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단계적인 망 분리 합리화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통한 보험 쿠폰 서비스, 다양한 방식의 추심 이체 출금 동의 허용, 비대면 거래 환경에 맞는 새로운 인증·신원 확인 체계 마련, 전자금융업 최소 자본금 인하 등도 규제 정비를 통해 추진된다. 혁신금융서비스 110건과 관련해 특례가 부여된 금융 규제는 모두 62개다. 이 가운데 국내 주식 소수단위 매매 등을 포함한 14개 규제가 정비 방안이 필요한 대상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번엔 ‘전세→월세 전환’ 잡기…“전환율 2.5%로 낮춰”(종합)

    이번엔 ‘전세→월세 전환’ 잡기…“전환율 2.5%로 낮춰”(종합)

    5억 전세, 보증금 3억에 월세로 바꿀경우기존 66만6000여원→ 41만6000여원임차인이 월세로 전환하는 요인 차단정부가 현행 4%인 월차임 전환율(전월세 전환율)을 2.5%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제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현행 4%인 월차임 전환율이 임차인의 월세전환 추세를 가속화하고 임차인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는 지적 등을 감안해 2.5%로 낮춘다”며 “임차인의 전세대출금리, 임대인의 투자상품 수익률 및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 양측의 기회비용을 모두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회의 결과 “2016년 11월 전월세 전환율이 변경된 이후 금리와 임대차 시장 등이 크게 변화돼 이번에 개정이 필요하다는 데 참석자들이 모두 공감했다”며 “2.5%는 임차인과 임대인 양측을 균형되게 고려하고, 월세로 전환하더라도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지 않는 수준을 감안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월세전환율이 내려가면 전세를 월세로 돌릴 때 월세가 그만큼 낮아지게 된다. 5억원짜리 전세를 예로 들면 집주인이 계약 기간 중 보증금을 3억원으로 낮추고 나머지는 월세로 받겠다고 한 경우, 전월세전환율을 현 4.0%를 기준으로 하면 2억원에 4.0%를 곱해 나온 800만원에 12를 나눈(2억원X4.0%/12) 66만6000여원이 월세다. 정부가 전월세전환율의 상수 3.5%를 2.0%로 내려 전월세전환율이 2.5%가 된다고 하면 월세는 2억원X2.5%/12, 즉 41만6000여원이 된다. 월세가 25만원이 더 내려가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바꾸게 하는 요인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집주인들이 계약 갱신 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기를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세입자가 전세의 월세 전환을 거부하면 집주인이 마음대로 월세로 돌리지 못한다. 집주인과 협의 하에 전세를 월세로 바꿀 때는 이 전월세 전환율에 의해 적당한 월세를 산출하는 것이 세입자에게 유리하다. 전월세전환율은 월세를 전세로 바꾸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전월세전환율 인하가 월세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전월세전환율 규정이 강제력이 부족해 시장에서 잘 이행되지 않는 현실은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전월세 전환율 2.5%를 적용한다는 목표로 이달 중 관련 시행령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임대차 3법’ 과도기 대비 정보열람권 확대·분쟁조정위원회 추가 설치“공공재개발 9월에 공모 실시”9억이상 거래 중 이상거래·수도권 과열지역 이상거래 단호히 대처 이날 홍 부총리는 ‘임대차 3법’ 시행에 따른 후속 조치로는 “허위 계약갱신 거절로부터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해 퇴거 이후에도 일정 기간 주택의 전입신고·확정일자 현황 등을 열람할 수 있도록 정보열람권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집주인이 직접 살겠다면서 전세계약 연장을 거부해놓고 실제로는 다른 세입자를 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떠난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의 전입신고 현황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임대차 3법 시행 과도기에 벌어질 다양한 분쟁 해결을 위해 현재 6곳인 분쟁조정위원회는 연내 6곳 더 추가로 설치한다. 아울러 전세시장 통계가 신규와 갱신 계약을 포괄할 수 있도록 통계조사 보완 방안도 신속히 검토하기로 했다. 수도권 주택 공급확대 대책의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는 “공공재개발은 많은 조합들의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반영해 연내 사업지를 선정하도록 8월에 주민방문설명회를 추진하고 9월에 공모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재건축에 대해선 “조합원들이 공공재건축의 수익성 및 사업기대효과를 체감하도록 금주 중 ‘공공정비사업 통합지원센터’를 개소해 무료 사전 컨설팅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겠다”면서 “태릉골프장 등 신규택지 기반의 대규모 사업지 광역교통대책은 금년 중 주요 내용에 대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해 내년 1분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지분적립주택은 생애 최초 구입자, 신혼·청년 등 실수요자 내집마련 부담 경감을 원칙으로 세워 지원요건 등을 조속히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신규 택지 개발은 기초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 점검과 관련해선 “현재 9억원 이상 고가 거래 중 미성년자 거래 등 이상거래 의심 건(전주보다 약 400여건 추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수도권 주요 과열지역 내 이상거래 의심 건(전주보다 약 150건 추가)에 대한 기획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오는 21일 공인중개사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공인중개사의 부당표시, 광고 등에 대해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을 비롯해 경찰청 차장, 행정안전부 차관, 서울시 행정2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폐업시대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폐업시대

    최근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물론 일반적인 고용 사정도 어렵지만, 특히 경제 내에서 중요한 고용주인 자영업자들이 폐업으로 내몰리며 관련 고용 사정이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통계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적용되기 시작한 2018년 1분기 167만명이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20년 1분기 144만명으로 감소했고, 2분기 들어서는 137만명까지 약 30만명 줄어든 것으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계절조정 후)에서 나타난다. 다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오히려 2018년 1분기 401만명에서 2020년 2분기 414만명으로 같은 기간 13만명 증가했다. 일부 자영업자는 형편이 어려워지자 당장 폐업하지 않되 고용원을 없애고 주인이 혼자 운영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사정이 계속 악화되면 폐업하겠지만, 우선은 손실이 발생해도 영업은 지속하면서 일단 고용원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식으로 버티는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형태로 전환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데, 이 경우 폐업이 현실화되지 않았어도 역시 사정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경제학적으로 보면 단기적으로 손실이 발생해도 일단 폐업하지 않고 영업을 지속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이유는 사업을 위해 투입된 고정비가 존재하는 경우다. 고정비가 크다면 영업을 계속하면 일부 비용을 건질 수 있는 측면도 있고, 버티다 보면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단기적으로 손실이 발생해도 사업 자체를 접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해도 손실이 누적되는 상황이라면 결국 견디지 못하고 폐업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노동비용의 급격한 상승 시기에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에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로 전환하며 본인의 노동량을 늘리면서 사업을 지속해 왔다면, 이제는 그 충격이 고용원 존재 유무(有無)와 관계없이 자영업자 전반으로 확산되며 본격적으로 사업이 무너지는 폐업시대를 향해 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 말(2019년 12월) 561만명이던 전체 자영업자 숫자는 올해 상반기 말(2020년 6월) 547만명으로 14만명 감소했는데, 반기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상반기 20만명이 감소한 후 최대 폭이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감소를 일부 흡수하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마저 최근에는 일부 감소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근로자들의 퇴직금처럼 소기업자와 소상공인이 폐업?사망하는 등 공제 사유가 발생했을 때 지원하는 주요 공제금의 지급 관련 건수 역시 올 상반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다. 더구나 문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 내지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한번 결정된 임금은 조정이 어려워 일종의 ‘하방(下方) 경직성’을 지니기 때문에 급증한 노동비용 부담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현재 같이 각종 세금 및 공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가처분소득 확대를 통한 소비 증대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특히 최근 1주택 소유를 비롯해 실제 거주 수요자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는 조세 부담은 일반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위축시켜 전반적인 소비 수요를 감소시킬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따라서 자영업 종사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폐업시대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감안하고 대비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장기화된 폐업시대에는 소득 감소로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동일한 품질에 대비해 가격이 얼마나 저렴한지, 또는 동일한 가격에 비추어 얼마나 차별화된 포인트를 가졌는지 등과 같은 사안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하며 사업계획을 짜야 한다. 수요가 확대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결국 전반적으로 이윤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저렴한 가격 또는 차별화를 갖추지 못한 사업은 생존 자체를 담보하기 어렵다. 또한 정부도 이러한 폐업 확대를 막기 위해서는 급격한 노동비용 상승을 유발했던 정책에 대한 궤도 수정과 함께 최근 주택 가격 통제 목적으로 세금 징수를 강화하면서 가처분소득의 흐름을 약화시켜 경제 전반의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큰 현재의 부동산 관련 조세 정책들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서둘러야 한다.
  • 백원우 “사표 수리 요구했다” vs 김용범 “지시받은 적 없다”

    백원우 “사표 수리 요구했다” vs 김용범 “지시받은 적 없다”

    金 “檢 대신 민주당 가고 싶다 해서 의아”조 前 장관 “금융위에 직접적 관여 없어”‘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은 지난해 8월 이후 전개된 ‘조국 사태’의 또 다른 핵심 축이다. 뇌물수수 의혹을 받던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처분이 정당했는지 여부는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운명을 가를 잣대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 전직 고위관계자와 백원우(54)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청와대가 사표 수리를 지시했는지’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과 백 전 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의 재판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차관은 2017년 12월 백 전 비서관으로부터 “‘(유 전 부시장에 대해) 청와대가 감찰을 했다. 대부분 클리어됐는데 일부 해소가 안 됐다. 금융정책국장 자리에 계속 있긴 어렵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사표 수리를 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하며 “구체적인 비위 내용에 대해서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사표 수리’를 금융위에 지시한 게 아니라면 세 사람이 유 전 부시장의 감찰·징계를 무마했다는 기소 논리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반면 백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김 차관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이 무엇이냐’ 묻기에 ‘사표 수리로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김 차관은 그러나 청와대의 지시가 아니라 새롭게 만들어진 더불어민주당 몫의 국회 수석전문위원 자리를 유 전 부시장이 희망하면서 사표를 수리했다는 입장이다. 김 차관은 “(유 전 부시장이) 곧 서초동(서울중앙지검)에 간다고 생각했는데 민주당에 가고 싶다고 해서 의아했다”고도 말했다. 이날 김 차관의 증언에 따르면 청와대는 금융위에 유 전 부시장의 감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준 일도, 사표 수리를 지시한 일도 없는 것이 된다. 결국 청와대는 유 전 부시장을 금융위에서 국회로 보내는 것만으로도 각종 비위에 대한 ‘처리’가 종료됐다고 판단한 것이 되는 셈이다. 조 전 장관 측은 앞서 “금융위 부분엔 직접 관여한 바가 없으며 통보하도록 조치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건 당사자이자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은 유 전 부시장은 다음달 11일 증인으로 출석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성장현 용산구청장 “철도정비창 부지 국제업무지구 개발 재개해야”

    성장현 용산구청장 “철도정비창 부지 국제업무지구 개발 재개해야”

    “부동산 가격 폭등 막기 위한 임대주택 건설은 반대” “국제업무지구 사업 추진하되 양질 주택건설 함께해야”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가 용산정비창 부지에 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하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임대주택만 건설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성 구청장은 14일 “용산은 태릉이나 과천과는 달리 기존 계획이 실행되는 과정”이라며 “국제업무지구 사업을 변함없이 추진하되 그 위상에 걸맞은 양질의 주택 건설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부동산 가격 폭등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공급만 늘리는 임대주택 건설은 절대 반대”라고 주장했다.  성 구청장은 “국제업무지구는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전략 거점”이라며 “용산이 세계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정비창 부지에 국제업무지구 기능을 유지하는데 서울시와 구는 이견이 없다”며 “과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했던 불행한 전철을 밟지 않도록 정부, 서울시와 철저한 협의를 거쳐 사업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4일 서울권역 수도권 주택공급 방안을 발표하면서 용산 삼각지역 인근의 캠프킴 부지를 신규 택지부지에 포함시켰다. 용산정비창도 기존 8000가구 공급 계획에서 용적률을 상향해 1만 가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용산정비창 부지는 기존 서울시의 국제업무지구 계획에 따르면 3000가구만 공급하는 걸로 돼 있다. 가구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국제업무지구 본 기능이 훼손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용산구는 국제업무지구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 확인 결과,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강남·강북의 균형 발전을 위해 용산정비창에 국제업무지구를 세운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용산정비창 개발 가이드라인 마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와 세부적인 개발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다. 시는 내년 말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도시개발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구체적인 개발 계획 없이 주택 공급만 나와 우려가 있었다”며 “세부 개발계획 수립 과정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구민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구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캠프킴 부지도 기존의 업무거점 계획과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는 캠프킴을 ‘한강로축 중심부 신업무거점’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상업지구 기능을 강화하면서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는 쪽으로 정부, 서울시와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은 지난 2006년 정부의 ‘철도경영정상화 종합대책’에서 처음 언급됐다. 같은해 한국철도공사가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자 공모에 나섰고, 이듬해 서울시와 함께 서부이촌동을 포함한 통합개발 합의안을 발표했다. 2012년 발표된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사업시행자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국제업무시설 및 오피스 공간, 주거시설, 호텔·백화점·쇼핑몰 등 상업시설, 문화시설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사업은 2013년 좌초됐다. 드림허브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했고, 사업 최대 주주인 한국철도공사가 사업 청산을 결정했다. 이어 소송에서 승리한 한국철도공사는 용역을 발주했고, 서울시가 용산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녹색금융가·난민전문 통역인… 미래 新직업 50개 키운다

    ‘녹색금융 전문가, 육아전문 관리사, 난민 전문 통역인, 커머스 크리에이터, 오디오북 내레이터….’ 정부가 미래 일자리 창출과 신산업 지원을 위해 14개의 신직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나아가 사이버 도시분석가, 고속도로 컨트롤러 등 국제사회에서 관심을 가지는 37개 이상의 유망 잠재 직업을 국내에 도입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미래산업과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 중인 14개의 신직업을 발굴하고, 활성화되도록 관련 법·제도 정비와 전문인력 양성, 초기 시장 수요 창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직업훈련 교육을 강화하고 법개정 등을 통해 공인자격제도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스마트건설 전문가는 기존 건설 기술뿐 아니라 드론 측량, 3D프린팅 활용 건설자재 생산 등의 기술까지 갖춰야 해 새로운 교육 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녹색금융 전문가도 특성화대학원 지정·운영을 통해 육성한다. 수요가 있으나 제도적 장치가 부족했던 신직업에 대해선 공인자격증제도를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전문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육아전문 관리사, 기부자를 발굴해 문화예술단체나 예술가에게 재원 지원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문화예술 후원 코디네이터 등이 있다. 항상 인력난에 허덕이는 난민 전문 통역인에 대해서도 자격제도를 도입하고 양성기관도 별도로 지정하기로 했다.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지만 국제사회에서 주목받는 37개 이상의 잠재 신직업 발굴에도 나선다. 대표적으로 고속도로 컨트롤러는 자율주행차와 드론의 공간 관리에 사용되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프로그래밍하고, 사이버 도시분석가는 도시의 안전, 보안, 기능성 보장을 위해 도시 데이터를 관리한다. 정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글로벌 유망 직업의 도입 필요성과 시장 수요 규모 등을 연구해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대출금 회수 암초까지… 쌍용차 ‘잔인한 8월’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난을 겪는 쌍용자동차가 대출금 회수라는 암초까지 만났다. 쌍용차의 ‘호흡기’ 격인 단기차입금 중 40% 이상이 외국계 금융사에서 빌려 온 것인데 조건을 못 지키면 언제든 회수 가능성이 있다. 이 회사의 ‘8월 위기설’이 증폭되고 있다. 1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분기 이후 쌍용차로부터 대출을 모두 상환받고 채권단에서 빠졌다. 이 은행이 쌍용차에 시설자금 명목으로 대출해 줬던 잔액은 지난 1분기 기준 87억 5만원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출 때 담보로 잡았던 쌍용차 구로정비사업소가 매각돼 당연 의무로 상환받은 것”이라면서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 탓에 대출금을 회수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쌍용차 입장에서 더 걱정되는 건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자금 회수 가능성이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3899억원의 단기차입금(1년 내 만기 도래)이 있는데, 이 가운데 JP모건(899억 9997만원), BNP파리바(470억원), 뱅크오브아메리카(299억 9997만원) 등 외국계 금융사에서 빌린 돈이 약 1670억원이다. 전체 단기차입금 중 42.8%나 된다. 이 금융사들이 대출 회수에 나선다면 쌍용차는 벼랑 끝에 서게 된다. 쌍용차 앞에는 악재가 가득하다. 신차 모델을 못 내놔 판매 부진을 겪어 왔는데 그나마 도움됐던 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7월부터 축소(70%→30%)돼 어려움이 커졌다. 실제 쌍용차의 지난달 판매는 7498대로 전년 같은 달 대비 30.6% 감소했다. 회계 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은 것도 부담이다. 삼정회계법인은 쌍용차의 기업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1분기 재무제표에 대한 검토 의견을 ‘거절’로 표명했다. 빠르면 14일 공시될 반기 감사 결과에서도 의견 거절이 이어진다면 쌍용차는 한국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금융권에서도 관리 종목 지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쌍용차는 결국 대주주 지위 포기 의사를 밝힌 마힌드라를 대신할 새 투자자를 찾아야 한다. 지리자동차와 BYD 등 중국 업체들과 미국의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쌍용차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수해 지역에 금융 지원 ‘우산’

    장마가 연일 이어지며 비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금융그룹들이 기부 등 구호 활동을 통해 전국 피해 지역을 돕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기부금 10억원을 최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재해구호물품 지원과 수해 지역 복구 등에 쓰일 예정이다. 또 계열은행인 하나은행은 호우 피해 고객에게 특별대출을 한다. 기업 고객에게 총한도의 제약 없이 최대 5억원의 신규 긴급경영자금을 대출해 주고 최대 1.3% 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주기로 했다. 개인고객도 가계대출 신규·연장 시 최대 1.0% 포인트의 금리를 감면하기로 했다. 또 하나카드는 피해 고객에게 신용카드 청구를 최장 6개월간 유예해 준다. 우리금융은 집중호우 피해복구 성금 1억원을 기부하고 재난 구호키트(모포·속옷·위생용품·생활용품)를 충북, 강원 지역 이재민 400여 가구에 지원했다. 또 우리은행은 호우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29일까지 피해시설 복구와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총 2000억원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우리카드도 카드 결제대금 최대 6개월 유예, 호우 피해 후 발생한 결제대금 연체 이자 면제 등의 방법으로 이재민을 지원한다. 신한은행도 비 피해가 큰 강원, 부산, 충청 지역의 24개 지역본부를 통해 수해복구 자금 5억원을 지원한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7일 김광수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봉사단 50여명이 경기 용인 소재 화훼 농가를 방문해 파손시설 정비, 화분 나르기 등의 피해복구 지원을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규제지역 80%까지 대출”… 대부업·P2P ‘꼼수’ 상담사 판친다

    “규제지역 80%까지 대출”… 대부업·P2P ‘꼼수’ 상담사 판친다

    “7~10% 이자로 빌려드립니다 ”SNS 광고LTV 40% 규제 피해 제도권밖 대출 유도주담대 않겠다던 P2P 업계, 1년새 60%↑ 무작정 빌렸다간 담보 아파트 뺏길 수도연체율도 2.9배 높아… 금감원 “피해 주의”“서울이라도 전체 구입 자금의 80%까지 가능해요. 문제없어요.” 9일 서울신문 기자가 인터넷에 올라온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어 “서울 은평구의 아파트를 사려고 하는데 돈을 최대한 많이 빌리고 싶다”고 하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법정 주택담보인정비율(LTV·담보 잡힌 주택가격 대비 대출 가능한 비율)인 40%를 훌쩍 넘는 수치였다. 상담사는 “대부업이나 개인 간 대출(P2P)은 LTV 규제를 받지 않아서 상관없다”고 했다. 예컨대 은평구의 힐스테이트녹번의 59.93㎡ 일반 평균 매매가 시세는 9억 2500만원 정도인데 시중은행에서 LTV 40%를 적용받으면 3억 7000만원쯤 빌릴 수 있다. 반면 P2P 업체나 대부업을 이용해 담보비율을 80%까지 인정받으면 2배쯤 많은 7억 4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다만 그가 제시한 연이자율은 7~10% 정도로 시중은행(연 2.49~3.10%)보다 훨씬 높았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대출이 꼭꼭 묶이면서 규제를 피해 높은 이자율에 돈을 빌려주는 P2P 업체나 대부업이 활개치고 있다. 특히 대출 상담사라는 이들이 인터넷 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고객을 유인해 제도권 밖의 대출을 유도한다. 이들은 “대출 상담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신용조회조차 없다”, “LTV 비율을 최대 100%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고 광고한다. 문제는 P2P나 대부업체의 묻지마식 대출이 결국 돈을 빌리거나 꿔준 고객의 금전적 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출인의 상환 능력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주담대를 제공했다가 이후 담보물인 아파트를 뺏는 등의 사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담보 비율을 지나치게 높게 인정해 주다 보면 P2P 대출 연체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 피해는 투자자(돈을 꿔준 사람)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P2P 업체 44곳 중 부동산 대출 취급 비율이 높은 업체의 연체율이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소비자경보주의 발령을 냈다. 2월 말 기준 부동산 대출상품만 취급하는 16개사의 평균 연체율은 20.9%로 나머지 28개사(평균 연체율 7.3%)에 비해 2.9배 높았다. 지난해 말 P2P 금융업계는 주택 구입을 위한 주담대는 취급하지 않겠다고 자율규제안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한국P2P금융협의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44개 업체의 개인 주담대 잔액은 40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98억원) 대비 60% 올랐다. 개인 신용대출 잔액과 달리 개인 주담대 잔액은 2017년부터 상반기 이후 매달 지속적으로 늘었다. 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대출모집인이 P2P를 연결해 주는 것은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지금 LTV 규제가 제도권이 아닌 P2P나 대부업에는 적용되지 않는 맹점 때문에 부동산 투기가 계속 조장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성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계획본부 간사는 “근본적으로 집값 안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서울에서는 무주택자들한테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LTV 80%를 적용해 줘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막혔던 안양 냉천지구, 2주택 분양자 이주비 대출 뚫렸다

    막혔던 안양 냉천지구, 2주택 분양자 이주비 대출 뚫렸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냉천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냉천지구)에 대한 2주택(1+1) 분양자의 이주비 대출이 가능해졌다. 강득구 만안구 국회의원은 2주택을 분양받았더라도 종전 주택 외 별도의 주택이나 분양권이 없으면 이주비 대출이 가능하다고 4일 밝혔다. 지구 지정 16년만에 본궤도에 오른 안양 냉천지구경기 안양시 만안구 냉천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냉천지구)에 대한 2주택(1+1) 분양자의 이주비 대출이 가능해졌다. 강득구 만안구 국회의원은 2주택을 분양받았더라도 종전 주택 외 별도의 주택이나 분양권이 없으면 이주비 대출이 가능하다고 4일 밝혔다. 지구 지정 16년만에 본궤도에 오른 안양 냉천지구는 만안 안양동 일원 11만 9000㎡ 부지에 공동주택 2329가구를 공급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토지, 다가구 주택 소유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가장 큰 난제였던 냉천지구 개발 사업은 가치가 높은 부동산에 아파트 1채 입주권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이 주민 동의를 얻어 힘든 고비를 넘겼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사업은지난 2월 만안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또다시 고비를 맞았다. 전체 사업 보상자 965명 중 159명이 다주택자로 분류돼 주택담보대출이 묶이면서 이주가 불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지구 외 1주택 소유자가 1주택을 추가로 분양 받은 경우에는 기존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이주비 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구 외 주택이나 분양권이 없는데도 종전 주택의 자산가치가 커서 ‘도시·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라 2주택을 분양받은 경우에도 규제 대상에 포함돼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이에 강 의원은 국토부, 금융위원회, 안양시,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관계 기관과 10여 차례 협의를 통해 2주택 분양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성과를 얻어냈다. 정무위 소속 민병덕 의원도 금융위원회와 논의 과정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토부와 금융위원회가 2주택을 분양받았더라도 종전 주택 외 별도의 주택 및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민은 처분조건부 1주택자로 여겨 이들에 대한 이주비 대출이 가능해졌다. 지난 3일 은행연합회는 각급 은행에 종전 주택 외 별도 주택·분양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처분조건부 1주택자로 판단한다는 금융위원회의 해석이 담긴 공문을 발송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尹 “권력형 비리 당당히 맞서라” 메시지 향한 곳…지지부진한 ‘정권 수사’

    尹 “권력형 비리 당당히 맞서라” 메시지 향한 곳…지지부진한 ‘정권 수사’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는 국민 모두가 잠재적 이해당사자와 피해자라는 점을 명심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야 합니다.”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신임검사들에게 전한 당부의 말에는 ‘권력 수사’에 대한 의지가 담겼다. 현재 정권 인사가 연루된 의혹 수사 상당수가 사실상 동력을 잃고 좌초될 위기에 빠진 상황을 염두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올초 권력 수사를 했던 검사에 대한 좌천성 인사로 이러한 상황의 원인을 제공한 현 정부를 겨냥한 측면도 엿보인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4월 국회의원 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수사를 재개하려 했으나 아직까지 주요 피의자 소환에 애를 먹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 1월 송철호 울산시장,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고위 정관계 인사 13명을 먼저 재판에 넘기면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 나머지 피의자들은 총선 이후 수사를 거쳐 사법 처리를 마치기로 했다. 그러나 임 전 비서실장과 이 비서관은 지난 1월 한차례씩 조사받은 뒤로 ‘감감무소식’이다. 송 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부시장도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사팀은 송 시장 선거캠프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모(65)씨와 중고차 업자의 뇌물 사건에 집중하고 있어 ‘본류’에서 벗어난 수사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 5월 29일 김씨 등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난 후에도 지난달 소환 조사를 벌이며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여권 인사가 연루된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 금융 비리도 잇따르지만 정작 대형 금융 범죄를 전담해 ‘여의도 저승사자’라 불린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1월 폐지됐다. 현재 라임과 옵티머스 수사는 각각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와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오현철)에서 맡고 있다.라임 수사팀은 지난 4월 5개월 간 도피행각을 벌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을 검거했다. 김 전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인물로 현직 여당 의원 등이 거론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측됐다. 3개월이 흘렀지만 수사팀은 지난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8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을 구속시키는 데 그쳤다. 이 위원장은 2002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국민경선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친노 인사로,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부산 사하을 후보에 공천됐다가 낙선했다. 서울서부지검에서 맡고 있는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 수사도 두 달 넘게 지지부진하다. 정의연 측 참고인 소환도 마치지 못한 상황이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환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로 예정된 검찰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이 단행할 고위간부 인사는 향후 수사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리딩플러스펀딩, 최문석 신임 대표이사 선임…“내실 있는 성장 이뤄 나갈 것”

    리딩플러스펀딩, 최문석 신임 대표이사 선임…“내실 있는 성장 이뤄 나갈 것”

    P2P금융업체 리딩플러스펀딩이 7월 1일 자로 최문석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리딩플러스펀딩 측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의 법제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조직 재정비 차원과 법제화 후의 성장을 준비하기 위하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최문석 대표 체제하에 회사는 보다 전문화된 차별성과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을 강조했다. 최문석 신임 대표이사는 SB Investment(U.S), GK파트너스 투자자문, 효성캐피탈 기업금융팀 등 국내외 주요 금융사를 거쳐 리딩플러스펀딩의 영업 상무를 역임한 바 있다. 리딩플러스펀딩은 종합금융 네트워크 회사로 도약하고 있는 리딩투자증권이 2018년 7월 “우리앤펀딩”이라는 P2P 회사를 인수해 새로운 조직과 사명으로 시작된 회사이다. 현재는 리딩자산운용사, 리딩에이스캐피탈, 센텔라솔루션 등과 함께 리딩 투자증권의 계열사로 편입돼 있다. 대내적으로는 아파트담보대출 상품, 소형 PF상품 등의 부동산 상품과 카드매출채권상품(소호펀딩), 굿컴퍼니 매출채권상품, 동산담보대출상품 등 비 부동산 신상품을 출시했으며, 대외적으로는 네이버페이,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 카페, 카카오계열 TNK팩토리와 11번가 등의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우량 상품 취급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최문석 신임 대표이사는 “리딩플러스펀딩은 제도권 내의 유일한 P2P 업체로써 차별화된 전문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며 “현재 대형업체들의 부실화, 몇몇 업체들의 모럴 헤저드 등의 이슈로 P2P금융 산업이 많이 침체됐지만, 법제화 후 리딩플러스펀딩 같은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신뢰도 높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옵티머스 사태’, 판매와 관리감독의 잘못/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옵티머스 사태’, 판매와 관리감독의 잘못/전경하 논설위원

    펀드환매 중단 사건으로 구속된 옵티머스자산운용 김재현 대표는 설립자 이진혁씨와 2017년 경영권 분쟁을 벌여 이겼다. 김 대표는 당시 주주의 환심을 사려고 성지건설 인수합병(M&A)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해 MGB파트너스가 성지건설 대주주가 됐지만, 성지건설은 2018년 상장폐지됐다. 경영권 분쟁, 상장폐지 등으로 말 많았던 옵티머스가 희대의 사기를 쳤는데 국내 투자은행(IB)들이 낚였다. 옵티머스펀드는 49인 이하에만 팔리는 사모펀드인지라 증권신고서를 내지 않는다. 공모펀드라면 반드시 제출하는 증권신고서에는 발행 절차는 물론 자금사용계획, 환금성 위험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내용이 담긴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심사를 끝내야만 투자자를 모을 수 있다. 사모펀드에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소수의 손실 감내 능력이 있는’ 투자자와 판매·운용사가 사적 계약의 주체가 돼 손실이 발생하면 당사자끼리 해결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재 미상환 옵티머스펀드는 46개, 계좌수는 1166개다. 펀드당 투자자가 평균 25명이다. 팔린 형태나 규모는 ‘다수 일반투자자’ 대상의 공모펀드인데 ‘옵티머스크리에이터 제42호’처럼 시리즈펀드 형태로 팔렸다. 판매사들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제안해 온 내용 그대로 수십개의 펀드를 만든 것이다. 환매되지 않은 옵티머스펀드는 NH투자증권(1052계좌, 4327억원)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옵티머스가 제출한 거짓 투자제안서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건설사에서 사면 공공기관이 그 금액을 펀드에 넣는 구조라고 설명돼 있다. 만기는 3∼9개월, 목표수익률은 3∼4.5%로 제시됐다. NH투자증권이 판 상품은 만기 8~12개월에 목표수익률은 2.8~3.6%였다. 예탁결제원에 신고된 옵티머스펀드 총수수료는 1%인데 운용사가 0.29%, 판매사가 0.65%로, 판매사가 운용사보다 수수료를 두 배 이상 갖는다. 다른 사모펀드과 비교해도 판매사 수수료가 높다.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해당 펀드는 연 5%대 수익률이 나와야 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은 공공기관은 한 달 안에 공사 대금을 지불하는데 중간에 어떤 기법으로 만기를 늘리는 것일까,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5000억원씩이나 시장에 있을까 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은 점을 의아해한다. 공공기관의 씀씀이는 소관 정부 부처는 물론 기획재정부의 관리감독 사항이라 매출채권이 고수익을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많다. 이런 문제 제기가 판매사 내부에서 없었을까. IB라면 내부통제, 준법감시 등 판매 중심적 조직을 견제하는 기능을 갖추는 것이 의무다. 사모펀드가 공모펀드처럼 팔리는 상황, 의문이 제기되는 수익구조 등에 대해 내부에서 문제 제기를 했는지,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넘어갔는지도 시장의 궁금증이다. 불완전판매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금감원이 지난 6일부터 진행하는 NH투자증권 현장 검사 결과에서 그 답이 나와야 한다. 금융 당국도 잘못했다.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환매중단되자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사모펀드 시장에 대한 실태 점검을 했다. 이후 지난 4월에는 집중관리 운용사로 선정된 옵티머스에 대한 서면 검사를 했는데, 2개월 뒤 옵티머스펀드 환매가 중단됐다. 금감원은 집중적인 실태점검이나 간간이 이뤄지는 금융사 종합검사에서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지 못했을까. 몰랐다면 무능했고,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다. 판매사 요청에 맞춰 운용사가 만드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펀드’ 규제나 시리즈펀드 규제가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이에 대한 답변은 7월 한 달 진행된 감사원의 금감원 감사 결과에서 나와야 한다. 사모펀드 시장은 규제완화가 이뤄진 2015년 200조원에서 2019년 416조원으로 커졌다. 금융 당국의 사모펀드 활성화는 벤처기업에 모험 자본을 공급함과 동시에 투자자들의 금융자산을 늘리려는 의도였다.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 활성화 이전으로 돌아갈 일은 아니다. 미비점을 보완하고 관리감독의 방식을 재정비하는 것이 금융시장 발전을 위한 정답이다. 그 명분을 금융 당국은 물론 판매사가 내놓아야 한다. 판매사에 부과된 의무에는 투자자에 대한 선관주의(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는 물론 주선인, 설명의무 등이 있다. 이 의무를 지키지 않는다면 투자자에게 수수료를 받을 이유가 없다.
  • [기획] 대한민국 금융사기의 끝은 어디인가…옵티머스 사태의 전말

    [기획] 대한민국 금융사기의 끝은 어디인가…옵티머스 사태의 전말

    사기와 횡령, 돌려막기, 불완전판매까지…. 지난달 터진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는 대한민국의 금융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어디까지 기만당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학연을 배경으로 한 정계 유착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미 도주한 펀드 운용사의 전 대표는 신병 확보조차 못하고 있고, 판매사는 “우리도 손해를 봤다”며 피해 투자자들의 대책 마련 요구에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실타래 얽히듯 꼬여 있는 옵티머스 사태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4가지 영역으로 나눠 정리했다.●궁금증 ① : 옵티머스 펀드의 시작, 잘못된 만남? 현재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들은 2017년 12월부터 운용, 판매되기 시작했다. 김재현(50·구속기소) 대표가 취임한 지 6개월째 되던 때였다. 사모펀드는 운용사가 상품을 만들어 은행·증권사 등을 통해 팔고, 판매사들은 수수료를 챙기는 식으로 운용된다. 옵티머스운용 측은 “한국도로공사, 경기교육청 등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안전한 상품”이라고 소개했고 증권사들은 이를 믿고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주로 팔았다. 매출채권은 물건, 용역의 대가를 나중에 주기로 하고 발행한 일종의 어음이다. 운용사는 공공기관이 망하지 않는 한 돈을 떼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안정성을 강조했다. 이후 이 펀드가 시장에서 안정적 판매고를 올리자 판매사들은 프라이빗뱅커(PB)가 관리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팔기 시작했다. 옵티머스 펀드 전체 판매량의 84%를 NH투자증권도 2019년 6월부터 지점 PB들을 통해 이 상품을 팔기 시작했다. 사모펀드치고는 낮은 3~4%의 수익률이 기대됐지만 예·적금이 사실상 ‘제로(0) 금리’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안전 지향적 성향의 고객들이 상품을 샀다. NH증권 관계자는 “당시에는 이 상품의 인기가 워낙 좋아 다른 금융사에서도 많이 팔았다”고 말했다. NH증권은 환매 중단 한달 전인 지난 5월까지도 지점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53·54호 펀드를 판매하는 등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 적극적인 판촉을 한 NH증권 등 판매사들로부터 끌어모은 편입자산은 46개 펀드에 5235억원(지난 7월 1일 기준)까지 불어났다. ●궁금증 ② : 안전해보이던 펀드, 왜 문제가 된거야? 애초 홍보해온 이 펀드의 실체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거짓말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옵티머스운용 측은 애초 투자하기로 했던 공공기관 매출채권에는 전혀 투자하지 않았다. 대신 옵티머스의 2대 주주인 이모(45·구속기소)씨가 대표로 있는 비상장기업의 사모사채를 사는데 쓰였다. 씨피엔에스(2053억원), 아트리파라다이스(2031억원), 라피크(402억원), 대부디케이에이엠씨(279억원) 등으로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들이다. 이 업체들은 복잡한 자금 이체 과정을 거쳐 부동산, 상장·비상장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했다. 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대출해줬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금은 약 60여개 투자처에 3000억원 안팎으로 흘러들어 갔으나 정확한 규모 등은 자산실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펀드 자금은 이미 발행한 사모사채를 차환 매입하는 펀드 돌려막기에 이용되기도 했다. 어떻게 이같은 사기극이 가능했을까. 사모펀드의 관리·판매 과정에 사각지대가 있어서다. 사모펀드의 운용과 관리, 판매는 크게 ▲자산운용사 ▲수탁기관 ▲사무관리기관 ▲판매사 등이 각자 역할을 맡아 진행한다. 자산운용사가 펀드 편입 자산 등을 설계한 뒤 수탁기관을 통해 편입자산을 실제 매입해 보관·관리한다. 또, 사무관리기관은 펀드 기준액과 수익률 산정 등 펀드 재산 평가 관련 정보를 관리하고, 판매사는 투자자에게 펀드는 파는 역할을 한다. 옵티머스운용 측은 이 과정에서 각 기관이 맡은 업무만 할뿐 서로의 정보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 우선 아트리파라다이스 사모사채 등을 수탁기관인 하나은행을 통해 사도록 했다. 하지만 사무관리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에는 이 사채 대신 부산광역시매출채권 등이 편입된 것으로 이름을 바꿔 등록해달라고 요청했다. 수탁기관과 사무관리기관, 판매사가 모두 분리돼 관리가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한 범죄였다. 또 이들은 범행의 전(全) 과정에서 100장 넘는 서류를 위조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재현 옵티머스운용 대표는 수차례 이체 과정을 거쳐 자신의 개인 명의 증권 계좌로 수백억원을 횡령한 정황도 금감원에 포착됐다. 김 대표는 이 돈을 주식, 선물 옵션 매입 등에 썼는데 금감원은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궁금증 ③ 투자자들은 왜 판매사를 더 비판할까? 여기에는 2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옵티머스운용이 사실상 공중분해된 상태라 이들에게서 투자금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재현 대표와 이모씨는 구속됐고 다른 임직원들도 대부분 퇴사했다. 또 옵티머스의 남은 미집행 투자금은 400억원 정도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는 NH증권 등 판매사들이 펀드가 실제 얼마나 안전한지 따져보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지점의 일부 PB들이 펀드 관련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 불완전 판매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신문이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NH증권의 대전 지역 한 PB는 지난해 11월 고객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만기 9개월에 확정금리 2.9%인 사모펀드 상품이 있다”면서 가입을 권했다. 이에 A씨가 “위험한 걸 안 좋아해서…원금보장이 되느냐”고 묻자 “원금보장이 된다”고 답했다. 또, A씨가 “해당 상품이 NH투자증권에서 하시는 거냐”고 질문하자 “네, 저희 회사에서 기획했다”고 대답했다. 이 말을 믿은 A씨는 옵티머스펀드 23호에 1억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는 오는 8월 만기인데 이미 환매 중단된 펀드들과 비슷한 구조로 설계돼 같은 피해가 우려된다. 피해 투자자들은 NH증권이 펀드 판매 심사 과정에서 상품구조나 투자 대상자산이 실재하는지 등을 적절히 확인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이 증권사에 대해 24일까지 현장 점검을 진행한 금융감독원도 이 부분을 중점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 피해자는 “개인 고객들은 규모가 작은 옵티머스운용을 믿고 억대의 투자금을 맡긴게 아니라 NH증권을 신뢰해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중 60대 이상 비중이 51.9%나 돼 노후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궁금증 ④ 전현직 관료, 정치인들의 이름은 왜 등장할까? 옵티머스운용의 정관계 유착·비호 의혹은 이혁진 옵티머스운용 전 대표와 김 대표, 문서 조작 등을 도운 윤모(43·구속) 변호사 등 때문에 나온다. 이들은 모두 한양대 출신이다. 이 전 대표와 김 대표는 모두 같은 대학 출신인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당시 대통령비서실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다녔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온다. 또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 전 대표는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때 동포간담회장에 등장해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등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문제는 당시 이 전 대표가 횡령과 조세포탈, 성범죄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던 상황이라는 점이다. 검찰은 그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기소 중지를 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김치 판매·배달 사업을 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는 ‘바지 사장’인 김 대표를 내세워 모피아(옛 재무부 영문약칭인 MOF와 마피아의 합성어)와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의 카르텔이 치밀하게 기획한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며 자신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또 윤 변호사의 아내 이모 변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가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지자 지난달 사임했다. 이 변호사는 청와대 행정관 근무 직전인 지난해 3월부터 약 8개월간 옵티머스 계열사인 해덕파워웨이에 사외이사로 근무했다. 이 회사는 옵티머스 펀드 자금에 의해 무자본 인수합병(M&A)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케이뱅크 기사회생할까…비씨카드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케이뱅크 기사회생할까…비씨카드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금융위, 케이뱅크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 승인비씨카드 34%, 우리銀 19.9% 지분 확정비씨카드가 케이뱅크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케이뱅크 정상화가 궤도에 오르고 있다. 2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비씨카드는 케이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다. 금융위는 “비씨카드가 인터넷전문은행법에서 정하는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해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 승인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법에 따라 ICT 기업 등 비금융주력자도 인터넷전문은행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34%까지 취득가능하다. 지난달 26일 우리은행이 이사회를 통해 케이뱅크에 대한 1631억원 규모의 증자안을 의결해 비씨카드의 대주주가 되는데 동의했다는 점도 적격성 심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우리은행에 대해서도 19.9%까지 초과보유 승인을 의결했다. 비씨카드는 오는 28일 유상증자를 통해 케이뱅크 주식 3900만 2271주(1950억원)을 취득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를 진행하게 되면 비씨카드는 케이뱅크 주식 6131만 2213주를 취득하게 되면서 34%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가 된다. 현재 케이뱅크 지분은 우리은행이 13.79%, 비씨카드와 NH투자증권이 각각 10%를 보유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자금 마련을 위해 마스터카드 지분을 순차적으로 매각해 케이뱅크 지분 취득에 대한 재무적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마스터카드 지분 매각은 연내 순차적으로 매각될 예정이고 최대 145만4000주 범위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케이뱅크 유상증자 비용에는 문제 없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2017년 출범 초기 인터넷전문은행법이 개정되면 KT를 최대주주로 활약을 펼칠 계획이었지만 인터넷은행법이 개정된 이후에도 KT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심사를 받게 되면서 어려워졌다. 따라서 지난 4월 케이뱅크는 KT의 자회사를 통한 우회 증자를 위해 KT의 계열사인 비씨카드를 최대주주로 올리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단독] 부동산 일방통행 이유 있었나… 22번 대책 중 12번 ‘주정심 패싱’

    [단독] 부동산 일방통행 이유 있었나… 22번 대책 중 12번 ‘주정심 패싱’

    다주택 세부담 강화·용산 정비창 개발 등주요 대책 의견 수렴 안 거치고 일방 결정 24명 중 20명이 정부측 인사·산하 연구원주정심 열어도 사실상 ‘거수기’로 전락29차례 중 부결 ‘0’… 대면회의도 2번뿐정부 부동산 정책을 사전에 심의하고 방향을 정하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위원 24명 가운데 4명만 순수 민간 전문가이며, 나머지 20명은 정부 측 인사와 부처 산하 연구원으로 이뤄졌다. 주정심을 열어도 사실상 ‘거수기 역할’에 그칠 수밖에 없지만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22차례의 주요 부동산 대책 중 12건(54.5%)은 아예 주정심을 거치지 않고 결정됐다. 외부 목소리 반영이나 토론 없이 정부 일방통행으로 상당수 정책이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주정심은 주거종합계획 수립 변경과 택지개발지구의 지정·변경, 주택 공급·거래에 대해 국토교통부 장관이 심의에 부치는 중요 사안을 다루도록 규정돼 있다. 원칙적으론 주정심 결정에 따라 부동산 정책의 방향이 바뀔 수 있는 것이다. 14일 서울신문이 송언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주정심은 2015년 출범 이래 총 29차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이후 19차례(부동산시장 안정 대책 10건+기타 주거 정책 9건) 열렸으나 한 번도 부결된 적이 없었다. 또 29차례 중 위원들이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한 대면회의는 단 2번에 그쳤고, 나머지 27번은 서면 심사로 대체됐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 중 12건은 주정심을 거치지 않고 발표됐다. 다주택자 세 부담을 강화한 7·10 대책, 5·6 수도권 공급 대책(서울 용산 정비창 개발), 지난해 ‘10·1 대책’(법인 명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8·12 대책(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정), 2018년 9·13 대책(종부세 대상 확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국토부는 “주거기본법에 따라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엔 주정심을 거치지만 국회에서 심의를 받는 사안 등은 재량에 따라 주정심을 반드시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 의견 수렴 절차를 생략해 정부가 입맛대로 정책을 결정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정심은 총 24명의 위원들로 구성돼 있다. 정부 측인 당연직(13명)에는 위원장인 국토부 장관 외에 기획재정부·교육부·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환경부·고용노동부 차관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등이 있다. 위촉직(11명)에는 국토연구원, SH도시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토지주택연구원, 한국행정연구원, 도시환경연구센터 인사와 명지대·충북대·한양대·서울대 교수 등이 있다. 그나마 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운 전문가는 고작 4명(대학교수)에 불과한 셈이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주거 정책과 크게 상관없는 정부 부처 차관도 있고, 전문가 의견은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주정심 회의 내용은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도 시차를 두고 공개하는데 지나치게 폐쇄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15년 이후 29차례 열린 주정심에서 대면 회의는 2018년 6월 28일 ‘장기주거종합계획수정계획안’과 지난해 11월 6일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정’ 등 2차례에 그쳤고, 나머지는 서면 회의로 대체됐다. 서면 회의는 안건 내용이 경미하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로 한정하는 게 원칙이나 남발됐다. 서면 회의는 국토부가 위원들에게 심의 안건과 내용을 문서로 보내면 위원들이 찬성이나 반대를 표하고,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하지만 회신 이후 의견이 어떻게 반영되는지 알 수 없다. 위원들은 대책 결정 3~7일 이내에 주정심 개최를 통보받는다. 한 위원은 “모든 것이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는데 서면으로 진행하면 열띤 토론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과반수가 당연직 위원이라 의견을 개진해도 참고 사항이 될 뿐 반영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송 의원은 “국민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주정심이 책임 있게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 방안을 크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잇달아 실패하고 있는데, 민간 전문가의 비중을 높이고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청취해야 한다”고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은행 신뢰 큰데 환매중단…사모펀드 못 팔게 막아야”

    “사람들은 은행에 대한 신뢰가 큽니다. 이곳에선 사모펀드를 못 팔게 해야 합니다.”(김일광 성균관대 초빙교수) 라임·디스커버리 펀드처럼 은행 등에서 팔아 온 사모펀드가 환매 중단되는 일이 계속 터지자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도 개선 말뿐… 명확한 처벌·보상 해법” ‘사모펀드 비리 방지·피해 구제 특별위원회’를 만든 미래통합당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모펀드 피해, 이대로 좋은가’ 세미나를 열고 전문가와 피해자 의견을 들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김 교수는 “사모펀드는 기본적으로 고위험, 고난도의 금융상품”이라면서 “은행은 (고객과 직원 간) 관계와 신뢰에 기반해 마케팅을 하기에 (높은 위험성을)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사모펀드를 이곳에서 팔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불법 행위를 한 사모펀드 관련자를 명확히 처벌하고 소비자에게 신속히 배상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사모펀드 시장 규모 5년새 170조→400조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기에 가까운 운용으로 환매 중단된 사모펀드가 계속 나오는데 금융 당국은 매번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원론적 대안만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모펀드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진입 장벽이 낮아진 뒤 시장 규모가 170조원대에서 400조원대로 급격히 커졌다. ●“금융상품 정보 비대칭… 가이드라인 필요” 주소현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금융상품과 같은 신뢰재는 소비자 스스로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며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의 비대칭성이 크기 때문에 금융사가 주는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정보 제공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의동 미래통합당 특위 위원장은 “정쟁을 위한 특위가 아니다”라면서 “피해자들이 억울함을 풀고, 경제적 손실을 보존할 수 있게 대안을 찾고 문제점을 정비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단독] 부동산 일방통행 이유 있었나... 22번 대책中 12번 주정심 안거쳐

    [단독] 부동산 일방통행 이유 있었나... 22번 대책中 12번 주정심 안거쳐

    정부 부동산 정책을 사전에 심의하고 방향을 정하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위원 24명 가운데 4명만 순수 민간 전문가이며, 나머지 20명은 정부 측 인사와 부처 산하 연구원으로 이뤄졌다. 주정심을 열어도 사실상 ‘거수기 역할’에 그칠 수밖에 없지만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22차례의 주요 부동산 대책 중 12건(54.5%)은 아예 주정심을 거치지 않고 결정됐다. 외부 목소리 반영이나 토론 없이 정부 일방통행으로 상당수 정책이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주정심은 주거종합계획 수립 변경과 택지개발지구의 지정·변경, 주택 공급·거래에 대해 국토교통부 장관이 심의에 부치는 중요 사안을 다루도록 규정돼 있다. 원칙적으론 주정심 결정에 따라 부동산 정책의 방향이 바뀔 수 있는 것이다. 14일 서울신문이 송언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주정심은 2015년 출범 이래 총 29차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이후 19차례(부동산시장 안정 대책 10건+기타 주거 정책 9건) 열렸으나 한 번도 부결된 적이 없었다. 또 29차례 중 위원들이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한 대면회의는 단 2번에 그쳤고, 나머지 27번은 서면 심사로 대체됐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 중 12건은 주정심을 거치지 않고 발표됐다. 다주택자 세 부담을 강화한 7·10 대책, 5·6 수도권 공급 대책(서울 용산 정비창 개발), 지난해 ‘10·1 대책’(법인 명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8·12 대책(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정), 2018년 9·13 대책(종부세 대상 확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국토부는 “주거기본법에 따라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엔 주정심을 거치지만 국회에서 심의를 받는 사안 등은 재량에 따라 주정심을 반드시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 의견 수렴 절차를 생략해 정부가 입맛대로 정책을 결정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정심은 총 24명의 위원들로 구성돼 있다. 정부 측인 당연직(13명)에는 위원장인 국토부 장관 외에 기획재정부·교육부·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환경부·고용노동부 차관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등이 있다. 위촉직(11명)에는 국토연구원, SH도시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토지주택연구원, 한국행정연구원, 도시환경연구센터 인사와 명지대·충북대·한양대·서울대 교수 등이 있다. 그나마 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운 전문가는 고작 4명(대학교수)에 불과한 셈이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주거 정책과 크게 상관없는 정부 부처 차관도 있고, 전문가 의견은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주정심 회의 내용은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도 시차를 두고 공개하는데 지나치게 폐쇄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15년 이후 29차례 열린 주정심에서 대면 회의는 2018년 6월 28일 ‘장기주거종합계획수정계획안’과 지난해 11월 6일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정’ 등 2차례에 그쳤고, 나머지는 서면 회의로 대체됐다. 서면 회의는 안건 내용이 경미하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로 한정하는 게 원칙이나 남발됐다. 서면 회의는 국토부가 위원들에게 심의 안건과 내용을 문서로 보내면 위원들이 찬성이나 반대를 표하고,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하지만 회신 이후 의견이 어떻게 반영되는지 알 수 없다. 위원들은 대책 결정 3~7일 이내에 주정심 개최를 통보받는다. 한 위원은 “모든 것이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는데 서면으로 진행하면 열띤 토론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과반수가 당연직 위원이라 의견을 개진해도 참고 사항이 될 뿐 반영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송 의원은 “국민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책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위원회가 책임있게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방안을 대폭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잇달아 실패하고 있는데, 민간 전문가의 비중을 높이고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청취해야 한다”고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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